[고재윤의 Beverage Insight] 조지아 보르조미(Borjomi)
최근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위치한 조지아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부쩍 늘어났다. 조지아를 방문하면 태초에 빚었던 크베브리(Qvevri, 황토 항아리) 와인과 보르조미 내추럴 미네랄 워터를 레스토랑 식탁 위에서 항상 만날 수 있다. 조지아 국민들이 가장 자랑하는 것은 와인, 천연광천수, 장수마을이다. 보르조미는 구 소련시절 3대 보물로 볼가 자동차,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보르조미 광천수를 꼽았다. 보르조미는 코카서스 산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코카시스 산맥에 장수마을이 많이 있으며 코카서스 산맥의 줄기에 위치한 보르조미-하라가울리 국립공원(Borjomi-Kharagauli National Park)은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돼 있다. 국립공원 안에 850~2500m에 걸쳐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 보호구역으로 수원지는 지하 8000m에서 용출돼 나오는 빙하 광천수를 그대로 사용한다. 보르조미 역사는 1000년 전부터 이미 식수로 사용됐다는 기록이 있으며,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기원 후 1세기경에 지역의 주민들이 석조 목욕탕을 세워 온천욕을 한 흔적도 있다. 1829년 오스만 제국의 침략에 대비해 러시아 척탄병(擲彈兵, 수류탄병) 부대장인 파벨 포포프(Pav
- 고재윤 칼럼니스트
- 2018-11-30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