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의 Tea Master 10] 티의 종주국, 중국_ 반만 년 전 중국에서 우연히 탄생한 티
중국은 세계사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일대 변화를 몰고 온 대발견들의 종주국이었다. 티 역시도 중국에서 약 5000년 전 최초로 발견됐다. 티는 처음에 우연히 발견돼 그 약리적 효능으로 의약품으로 사용됐지만, 오랜 역사를 통해 지금은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여기서는 오늘날 세계에서도 유일하게 6대 차류를 생산하고, 각 산지별로 다양한 티들을 생산하고 있는 중국의 티 역사, 테루아, 가공 방식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티의 발견 티(tea)는 기원전 2737년경 중국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전설에 따르면 농경을 주관하는 신농(神農) 황제가 백성들을 위해 약리적 효능을 자신의 몸으로 시험하던 중 이상 증세에 시달렸다. 마침 우연히 나뭇잎이 떨어진 물을 먹고서는 몸이 회복됐는데, 알고 보니 그 나뭇잎이 바로 오늘날의 찻잎이었다는 이야기다. 이 전설로 미뤄 볼 때 티는 중국에서 적어도 약 4000년에 걸쳐서 약용으로 사용됐음을 알 수 있다. 중국 최초의 티마스터인 육우(陸羽, Lu Yu, 733~804)의 저서 『다경(茶經)』을 통해 기록한 바에 따르면 티를 널리 마시기 시작한 것은 주대(周代, B.C. 1046~B.C. 256)
- 정승호 칼럼니스트
- 2018-08-03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