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윤 기자의 생각 모으기] 맛집 속에서 끼니때우기
미팅을 다니다보면 사무실이 어디냐는 이야기를 으레 하게 된다. 사실은 성미산로지만 설명하기 어려운 터라 대개 연남동에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때마다 돌아오는 답변은 주변에 맛집이 많아 좋겠다는 것이다. 연트럴파크를 중심으로 서울 시내 대표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연남동에는 카페도, 중식당도, 곳곳에 숨은 맛집도 많다. 인스타그램을 보면 #연남동맛집 #연남동카페 #연남동핫플 등의 해시태그가 줄을 잇고, 매일같이 많은 사람들이 그 맛집을 인증해보기 위해 연남동 찾는다. 그런데 그렇게나 맛집이 많은 이 동네에서 나는 왜 매일 점심 걱정을 할까? 직장인들 점심이야 가까운 곳에서 간단하고 빠르게,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때우는 끼니에 가깝다지만, 풍요 속의 빈곤인지 막상 점심을 먹으러 가기에도, 손님이 방문해 모시고 가기에도 마땅찮은 곳들이 많다. 게다가 사무실 인근에 직장인들이 많아 그나마도 때를 놓치면 10~15분, 기다리기 마련이다. 그래도 어쨌든 일주일에 5번은 돌려서 때워야 하므로 가끔은 마실을 가는데 며칠 전 다녀와 기억에 남는 돈가스집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돈가스와 돈가스집에 별다른 억하심정은 없다). 평소 배달로만 접했던 집이라 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