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고소한 빵 냄새를 풍기며 한창 제과제빵 수업 중이던 학생들이 학장님을 보자 큰 소리로 인사했다. 학장님은 나에겐 너무 먼 존재같이 느껴졌었는데 사랑한다는 인사라니, 고소한 교실 냄새만큼이나 따뜻한 학교 분위기였다. 한국조리사관학교는 학점은행제 평가인정 교육훈련 기관으로, 한 명 한 명의 생도들을 소중히 길러 스페셜 리스트로서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비전을 가지고 매년 수많은 학생들을 맞이하는 한국조리사관학교가 지난해 9월 이정열 신임학장을 새롭게 맞이했다. 이정열 신임학장은 호텔업 경력 37년의 베테랑 호텔리어이자 외국인 총지배인만 가득했던 당시 최초 한국인 총지배인까지 역임했던 인물이다. 현업에서의 커리어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교육을 위해 한국사관학교에 몸담은 이 학장. 그를 만나 한국사관학교와 그 안에서의 비전에 대해 물었다. “나는 공부에는 취미가 영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공부에 뜻이 없다고 해서 무언가가 되고 싶은 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내가 가진 다른 재능을 살려보고 싶은 열정이 있어 먼저 한 두 과목 만이라도 마스터 해보자는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영어를 시작했다. 그렇지만 당시 영어를 배울
'공부?! 하지마라! 그럴 시간에 이태원에 한번 더 나가 놀고 미술 전시회를 다녀라. 머리를 노랗게 물들일 줄 아는 것도 성공 DNA의 일종이다.' 한국조리사관직업전문학교의 이정열 학장이 누누이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다. 한 학교의 학장이 학생들더러 공부를 하지 말라니, 어찌된 일일까? 그는 스스로가 공부에 소질이 없었던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정열 학장의 얼굴을 보면 그를잘 알고있을 호텔리어들이 많을 것이다. 이유는 그가 '대한민국 최초로 국내 특급호텔의 제1호 한국인 총지배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공부에 취미는 없었지만 '열정'과 '끼'가 있었던 이정열 학장. 37년의 호텔리어 생활을 과감히 마감하고 이제 후배양성을 위해 교육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9월 한국조리사관학교의 총장으로 부임한 이래 한국조리사관학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자세한 내용은 호텔앤레스토랑 2월호에서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