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Show 2018_ Conference] 호텔산업 전문 컨퍼런스, B2B 전시회의 진면목을 보이다

2018.10.26 09:23:09


이번 호텔쇼 호텔산업 전문 컨퍼런스도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그동안 쌓여왔던 호텔쇼 컨퍼런스의 신뢰 때문인지, 올해는 특히 종일권을 구매한 수강자들이 많았다. 매년 호텔쇼의 주요행사답게 많은 참여자들에 대한 보답으로 컨퍼런스가 점점 더 알찬 구성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지난해까지 40분씩 진행됐던 강의가 1시간으로 늘어나 강의마다 시간 효율이 높아졌고, LED 화면을 사용해 강의를 진행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수강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올해의 컨퍼런스 내용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오직 호텔에만 집중한 전문 컨퍼런스
올해는 특히 호텔산업 안에서도 그동안 다루지 않은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소개하며 좋은 평가를 얻었다. 첫날 첫 강의를 맡은 LG하우시스 디자인센터의 이규홍 책임을 시작으로, 폴라리스 어드바이저 한이경 대표, 디자인스튜디오 TOSEE 장수진 대표는 호텔이 추구하는 디자인에 대해 각각 로컬리티 호텔, 웰니스 호텔, 호텔 디자인의 변화를 큰 주제로 강연했다. 디자인스튜디오 TOSEE 장수진 대표는 고객에 대한 데이터를 잘 활용해 고객이 즐겁게 돈을 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무조건 화려한 디자인 보다는 디자인에 가심비와 재미요소를 더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최근 호텔에 휘몰아치고 있는 AI 열풍에 KT AI 사업단의 김홍준 팀장이 호텔의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김 팀장은 “점점 고객의 취향이 다양화되고 변화하면서 트렌드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제는 ‘비대면, Un-Tact’의 시대”라면서 “최근 일반 가정집에도 다양한 AI가 접목되면서 어쩌면 호텔이 집보다 불편한 경우가 생기고 있다. 간단한 조명과 온도제어부터 시작해서 프런트 데스크의 업무 피로도를 낮춰줄 AI는 점점 호텔에서도 필수가 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의 도입으로 인해 호텔 인사노무 담당자들은 비상이다. 이에 이전 본지 기획기사에서 노무관련 인터뷰를 담당했던 하이에치알 노무법인의 이주복 노무사가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강의했다. 아무래도 개개별 다양한 케이스를 가지고 있는 인사노무 파트이기 때문에 이 노무사의 강의가 끝난 후 활발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소비자 리서치 전문 회사 NICE R&C가 호텔에 과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갸우뚱할 수도 있지만 박준호 수석컨설턴트가 강연한 ‘최신 서비스 혁신사례 및 서비스 품질 관리 방안’ 강의는 호텔 브랜딩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얻으며 높은 강의 만족도를 보였다. 그는 일본에서 독특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7개 케이스를 소개하고, 최근 소비자들은 자신의 취향을 알아내는 것을 좋아하며, 본인 취향에 맞는 제품을 찾으면 소비욕구가 높아지고 해당 제품에 대한 애착이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에서도 고객이 취향을 찾아갈 수 있는 요소를 호텔에 적용해, 호텔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고 이를 통해 업셀링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어필했다. 박 수석컨설턴트가 소개한 7가지 사례들이 호텔과는 다소 관계가 없는 것들이었지만 오히려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볼 수 있는 유의미한 시간이었다.


기고자들의 활약도 커
본지에 매달 기고를 하고 있는 기고자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한국건물위생과학센터 이경훈 대표는 그동안 ‘열심히’보다 ‘잘’하는 것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청소에 대해 수강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이 대표는 강의 서두에 ‘청소’와 ‘청결’에 대한 차이부터 언급했다. 그는 ‘청소’가 단지 쓸고 닦고, 정리하는 것에 불과하다면 ‘청결’은 청소 상태를 오래 유지시키는 것이라며 현재 대부분의 호텔이 청소는 하고 있지만 청결이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들게 했다. 덧붙여 시설물의 재질이나 오염의 종류에 따라 청소 방법 및 도구의 사용을 달리 해야 한다고 강조, 무조건 박박 쓸고 닦는 것은 메이드들의 힘만 들게 할 뿐이라 이야기했다. 그는 “메이드는 기술자다. 청소를 아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얼마 전 호텔에서 일어났던 위생문제는 언제든 또 발생할 수 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호텔들은 매뉴얼을 열심히 만들어 교육은 하지만 이를 직원들이 익힐 수 있을 만큼 반복적인 트레이닝은 하지 않는다. 메이드들과 잦은 소통과 트레이닝으로 그들이 잘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파했다.



호텔의 건축설계에 대한 내용을 기고하고 있는 (주)간삼건축의 이효상 호텔그룹 이사는 ‘호텔 리모델링 디자인 프로세스’를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전체 건물의 수명기간을 놓고 봤을 때, 서울의 특급호텔 공급 1차 활황기 1975년에 지어진 대부분의 호텔들이 건물의 리모델링 기간이 도래했다며 호텔 아이덴티티에 맞는 건물설계에 대한 필요성을 어필했다.


더호스피탈리티서비스의 최영덕 대표는 전체 강좌 중에서 최다 수강생을 자랑하며 올해도 어김없이 호텔쇼 컨퍼런스의 히어로임을 증명했다. 본지 기고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최 대표의 강의가 호텔쇼 참관객들의 입소문을 탔는지 사전 예약한 수강생도, 워크인 등록 수강생도 가장 많았다. 강의 이후에도 활발한 네트워킹을 통해 다시 한 번 그의 내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컨퍼런스 강의 이외에도 매달 전문적인 내용의 기고글을 게재하고 있기 때문에 컨퍼런스를 듣지 못했거나 더욱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에서 기고를 찾아보자. 1시간으로는 부족했을 수 있는 많은 정보들이 수록돼 있다.


이밖에도 파크호텔 영등포 서울의 김인수 총지배인은 ‘사드가 비즈니스호텔에 미친 정량 분석 그리고 인사이트’를 주제로 지난 사드를 겪으며 호텔에서 발생한 위험 요소는 무엇이었는지,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호텔업계의 문제는 무엇인지 강의했고, IHG 최경수 한국개발 대표는 ‘호텔개발 전략 및 Fee Structure in general(위탁운영/프랜차이즈)’를, (주)디자이너스그룹 김정현 이사는 ‘패러다임의 전환(Paradism Shift)이 필요한 한국 호텔산업’을 주제로 다뤘다. OTA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수수료, 각종 예약/환불 분쟁이 일어나 다이렉트 부킹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주)산하정보기술 조영균 상무는 ‘다이렉트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솔루션 활용’을 테마로, 패스트부킹의 박상호 대표는 ‘호텔 홈페이지와 다이렉트부킹’에 대한 내용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총 14명의 연사들 모두 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들이기에 호텔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인사이트를 컨퍼런스를 통해 수강자들과 공유, 한층 더 호텔전문 박람회임을 각인시켰다.


역시 B2B 전시회, 네트워킹 장 컨퍼런스
호텔쇼는 B2B 전시회인 만큼 트렌드 파악과 정보 공유뿐만 아니라 네트워킹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컨퍼런스에서는 다양한 전문가들을 만나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많은 네트워킹이 이뤄졌다.


컨퍼런스를 찾은 수강생은 대부분 크고 작은 호텔을 운영하는 대표 혹은 운영진이거나 호텔 운영의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었기 때문에 강의 이후에도 그동안 궁금했던 사항들을 물어보고 명함을 주고받는 등의 교류가 활발했다.


특히 올해는 사전 컨퍼런스 동영상도 제작해 SNS 채널을 활용, 호텔앤레스토랑을 구독하고 있는 업계 관계자들에게 효과적인 홍보를 실시할 수 있었다. 또한 강연자들에 대해서는 별도로 마련한 VIP룸에서 강의를 준비하고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도록 해 보다 강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는 서울과 제주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호텔쇼와 호텔산업 전문 컨퍼런스를 진행하니 올해 방문하지 못해 아쉬웠다면 내년 제주호텔쇼와 부산호텔쇼에서 컨퍼런스 연사들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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