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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6 (수)

칼럼

[Global Networks_ 중국] 광저우 메리어트 티엔허 호텔, 한식 프로모션_ The Taste of KOREA 진행

광저우는 중국 전체 도시 중에서도 음식으로 상당히 유명한 곳으로, 심지어 하늘에서는 비행기, 땅에서는 기차 그리고 물에서는 배를 제외한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접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올 2월 광저우로 이직해 호텔 주변의 다양한 식당들을 다니며 먹어봤지만 단 한 곳의 한식당도 발견하지 못했다. 호텔이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주위에 큰 규모의 쇼핑몰이 상당수 밀집해 있어 여느 중국 대도시처럼 당연히 한식당도 많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기대와 달랐다. 이전에는 한국 그리고 교민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많았는데 지금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고,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한식당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긴 하나 호텔과 떨어져 있다. 그래서 내심 호텔에서 한식 프로모션을 해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던 중, 마침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식진흥원에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유치 전략으로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해 지원하게 됐다. 서류 신청과 내부 절차를 거쳐서 중국에 있는 호텔 중 선정이 돼 3월 말 결과 통지를 받고 행사 준비를 시작했다. 


필자 역시 광저우에서 처음하는 행사로, 현지에 아는 이들이 적어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었다. 한국에서 오는 셰프들의 일정 그리고 호텔 자체 프로모션 계획. 협찬업체 일정 등을 고려해 7월과 8월, 한식 프로모션을 실시하기로 했는데 한식진흥원, 한국관광공사, KOTRA, 국순당, 롯데주류, CJ 그리고 광저우 현지 한국 공연기획사, 난타의 도움으로 원만하게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JW 메리어트 서울 총주방장을 비롯, 모두 4명의 셰프들 그리고 한식진흥원 스텝 1명, 이렇게 모두 5명이 함께 한식 행사를 준비했다. 식재료 준비와 메뉴, 메뉴 로테이션, VIP 행사의 단품들을 선정하고 한·중 퓨전 식단을 만들고 시식하며 어떤 음식이 한국의 술과 잘 어울릴지도 고민했다.



드디어 6월 27일, 7월 본 행사에 앞서 호텔 VIP 고객, 미디어, 그리고 KOL(Key Opinion Leader)들을 초대해 홍보행사를 진행,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현지 한국 공공기관과 사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며 행사를 도와줬다. 현재는 중국 광동음식을 기반으로 한식과의 퓨전 메뉴를 만들어 홍보 중이며 7월 중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중 퓨전음식을 알리고 있다.


VIP 행사 중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대형 비빔밥을 함께 만들고 김밥 경연대회를 하며 난타공연으로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고 한국 전통 막걸리를 한국에서는 어떻게 마시며 칵테일로 만들어 마시는 법 등을 선보여 단순히 한식뿐만 아니라 한식 문화를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 음식을 김치, 비빔밥, 불고기로만 알고 있던 현지 고객들도 이번 기회에 다양한 한식의 종류와 맛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한식이 단지 중저가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고급스러운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고객들에게 단순히 음식만 대접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에 대한 유래와 만드는 방법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스토리텔링을 통해 고객과 한식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VIP 행사에 참여한 고객들에게 어떤 선물을 제공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한국에서 온 셰프들의 제안으로 고추장, 불고기 양념장 그리고 잡채양념을 직접 만들어 행사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선물했는데 정말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지금껏 행사를 하면서 여러 선물을 드렸지만 이번에는 정말 많이들 좋아하시고 특히 이 양념장 하나하나를 셰프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것에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한식 행사를 끝까지 잘 마치고 이때 선보인 음식들 중 선별해 호텔 정식 메뉴로 만들 예정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앞으로 한식을 더욱 알리고 홍보함으로써 한식 세계화에 일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광저우 메리어트 티엔허 호텔 총지배인
스위스 글리옹에서 호텔재무경영을 전공하고 중국에서 호텔리어로 15년째 근무 중이며 2019년 4월부터 광저우 메리어트 티엔허 호텔의 총지배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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