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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0 (토)

호텔&리조트

[Feature Ⅱ] 호텔이 목적지가 되다 데스티네이션 호텔 - ②

목적지로서 가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 요구돼

 

경험의 극대화가 이뤄지는 곳, 데스티네이션 호텔
그렇다면 데스티네이션 호텔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The Hospitality Service 최영덕 대표(이하 최 대표)는 “데스티네이션 호텔이란 장소의 의미 자체가 호텔 내부의 요소에 특정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파리의 에펠탑이라는 건축물을 보고 파리를 여행지로 선택하는 것처럼 목적의식을 갖도록 하는 콘텐츠가 중요하다. 그 콘텐츠는 물론 서비스와 같은 무형의 것일 수도 있으며, 건축물과 같이 실재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호텔에서 목적이 되는 경험, 그 경험의 모습은 실재하는 디자인, 건축물, 시설물, 어떠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해질 수도 있으며, 고객이 느끼는 만족감 등으로 대표되는 추상적인 것일 수도 있는데. 호텔의 이미지가 전체적인 주는 럭셔리한 아우라 혹은 친절한 서비스로서 이는 주로 럭셔리 호텔을 표방하는 특급호텔들이 데스티네이션을 추구하는 이유기도 하다.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다, 다채로운 콘텐츠

데스티네이션 호텔을 표방하는 곳들 중 밀레니얼 세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호텔들이 있다. L7홍대는 미술,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아티스트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경계 없이 공존하고 교류하는 홍대의 지역성을 살려, 홍대 문화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푹 빠져 놀 수 있는 놀이터를 콘셉트로 공간을 구성했다. 최상층부에 위치한 루프톱 바 ‘플로팅’과 수영장은 디제잉과 유명 뮤지션의 공연, 트렌디한 풀 파티를 열어 홍대 지역의 새로운 놀이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21층의 ‘블루 루프 라운지’는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되며 미술, 음악, 디자인,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 홍대 인근 독립출판사와의 협업으로 큐레이팅 된 간행물과 LP 컬렉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시그니엘 서울은 76층 전체를 파티장으로 변신시켜 개관 1주년 기념 ‘어반 스카이 파티’를 개최해 패션쇼, 드럼 공연, 룰렛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로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으며, 79층 델리숍 페이스트리 살롱에서는 ‘스위트 & 버블 파티’를 열어 프랑스 출신 파티시에 막심 마니에즈의 디저트 시연 행사, DJ 퍼포먼스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한 해는 잠시 주춤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밀레니얼을 겨냥한 다양한 문화 활동, 인기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등을 적극 선보여 밀레니얼 세대의 데스티네이션 호텔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플레이스 캠프 제주는 스스로를 데스티네이션이라고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2030여행객들로부터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제주의 데스티네이션으로 꼽히고 있다. 플레이스 캠프 제주는 ‘NOT JUST A HOTEL(그냥 호텔이 아닌)’을 슬로건으로 문을 연 호텔로, 공연과 영화, 플리마켓 등의 데일리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트렌디한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 곳이다. 플레이스 캠프 제주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축제로는 ‘제주 재즈 페스티벌’, 제주 최대 맥주 대잔치, ‘짠 페스티벌’, 북 콘서트 형식의 ‘라운드 미드나잇’ 등이 있으며, 요가, 서핑, 스킨스쿠버 등 매월 업데이트되는 풍성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완벽한 케어와 휴식, 웰니스 데스티네이션
웰니스란 신체적, 감정적, 그리고 환경적 건강의 조화를 위해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 가치관, 액티비티, 상품 등의 포괄적인 의미로서, 호텔산업 분야에서는 웰니스 관광이라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 이슈가 최우선에 자리 잡음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또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서는 여행의 목적이 위락과 휴양보다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추구하는 웰니스 관광으로 급속도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 대표는 “웰니스 산업은 4년 전 1000조 이상의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던 예측의 5배 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더욱이 코로나19라는 이슈로 그 규모가 훨씬 더 커지고, 속도 또한 가속화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국내에서도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웰니스 관광’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에 호텔들 역시 자체적으로 웰니스 시설을 마련하기도 하며, 전문 인력을 초빙해 더욱 전문화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는 국내 웰니스 데스티네이션을 표방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기획 초기부터 설계에 이르기까지 요가, 명상, 정신의학, 건축, 호텔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협업해 완성된 공간으로, 명상룸, 트리트먼트 룸, 자쿠지 등의 웰니스 시설을 갖췄으며,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맞춤형 숙면 서비스, 요가, 스파 등 자연 속 진정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웰니스 프로그램 개발과 인재양성 등 웰니스 관련 교육 및 운영 기관인 파크로쉬 웰니스 인스티튜트는 인도의 전문 요가 교육 기관 까이발야담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웰니스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확보했다. 


메이필드호텔 서울에서는 2021년부터 매주 주말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요가·명상 클래스, 사우나, 프라이빗 스파 등 다양한 헬스 케어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웰니스 포레스트’를 운영 중이다. 웰니스 포레스트는 다양한 헬스 케어 프로그램을 진행해 심신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패키지로, 슈페리어 룸 1박가 함께 건강식으로 준비된 조식과 석식, 티컬렉티브 이용권, 스파, 사우나 혜택, 인요가, 싱잉볼 등 특색 넘치는 명상 프로그램을 1박 2일의 일정에 맞춰 진행된다. 메이필드호텔 서울 홍보 담당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을 중요시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전문 공인 강사진을 통한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구성, 단지 숙박이 아닌 진정한 휴식과 건강을 도모할 수 있는 시간을 전하고자 한다. 일회성 패키지가 아닌 연간 운영을 통해 도심 속 자연과 어우러진 휴식 공간, 메이필드호텔 서울에서 색다른 웰니스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최 대표는 “기존에도 휴식과 의미가 포함된 것은 기존의 특급호텔들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고급 스파로도 충족됐지만 나아가 진정한 웰니스 데스티네이션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외국과 같이 장기투숙 프로그램이 병행돼야 한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장기투숙이 가능한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웰니스산업이 발달하기에는 외국에 비해 제약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국내 호텔이 웰니스 데스티네이션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장기투숙 문화가 익숙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할 수 있으며, 나아가 국내 문화에 맞는 적절한 기간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호텔 속 다이닝 로망, 섬세한 맛과 서비스 

호텔에 자리 잡은 개별 레스토랑, 뷔페 등 다이닝 시설들은 각종 기념일이면 한 달 전부터 예약이 가득 찰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는 호텔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섬세한 맛과 서비스에 대한 로망에서 기인됐다고 할 수 있다. 즉 호텔에서의 식사를 목적으로 호텔을 찾는 것이다. 그 목적을 중심으로 호텔에서 숙박을 할 수도, 추가적으로 다른 서비스나 시설의 이용까지도 이어진다면 다이닝 데스티네이션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데스티네이션이 되기 위한 콘텐츠는 반드시 숙박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도 된다. 


지난 2019년 EY 리포트가 세계 각국의 여행객 25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여행자의 61%가 미쉐린 가이드에 나온 레스토랑, 호텔이 여행의 목적지를 정할 때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답했다.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문정훈 교수는 “고객들은 미쉐린 가이드에서 2스타, 3스타를 받은 곳이라면 정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미쉐린 가이드 판타지 때문에 찾는 것”이라며 “레스토랑은 레스토랑에서 느낄 수 있는 경험과 판타지를 만들어 경험을 제공하고, 판타지를 심어 다시 찾도록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따라서 레스토랑은 점차 음식의 맛은 물론 인테리어나 서비스를 아우르는 전반적인 레스토랑이 전달하는 경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미쉐린 가이드의 마케팅·홍보 효과는 국내는 물론 해외 고객들의 발걸음과 숙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호텔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들이 미쉐린 가이드의 별에 목을 매는 이유다. 한편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에는 별을 32곳의 레스토랑 중 호텔업계는 롯데호텔의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시그니엘 서울의 ‘스테이’와 ‘비채나’,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유유안’, 더플라자 호텔의 ‘주옥’이 작년에 이어 1스타를 획득, 레스케이프 호텔의 ‘라망시크레’가 새롭게 추가됐으며, 신라호텔의 라연은 5년째 3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데스티네이션 호텔,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것이 핵심”

플레이스 캠프 제주 김대우 총지배인

 

플레이스 캠프 제주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한다.
플레이스(Playce) 캠프 제주는 ‘Play’와 ‘Place’를 합쳐 새롭게 만든 사업 브랜드인 ‘Playce’의 첫 번째 사업장이다. 커뮤니티 호텔을 지향해 숙박(Stay) 뿐만 아니라 F&B, Activity, Goods 등 먹고, 놀고, 쇼핑하는 삶(Life)의 전반적인 영역을 아우르는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이자 복합문화공간이다.
 
복합문화공간을 구현하게 된 계기가 있나? 
다수의 관광지를 짧게 찍고 다니는 여행 패턴은 점점 사라지고 한 곳에 2박 이상 머무르는 형태의 패턴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희망했고, 예상하기도 했다. 2박 이상 머무르면서 충분하고 만족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가 아울러져야 한다고 생각해, 자연스럽게 복합문화공간이 된 것 같다. 이렇게 구축된 복합문화공간에서 플레이스 캠프 제주다운 스타일을 잘 구현해내고 다수의 고객과 공감대를 형성하면 자연스럽게 형성된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F&B, Activity, Goods의 영역에서 제주를 벗어나서도 개별적인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단순한 숙박이 아닌 한 곳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야말로 ‘데스티네이션’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다양한 콘텐츠 중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공감한다. 같은 취지로 데스티네이션이 되고자 플레이스 캠프 제주를 기획해 만들었고 운영하고 있다.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체적으로 콘텐츠를 풍성하게 갖춰야 하지만, 그 구성이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워야 하며, 적정한 수익도 나야 하는데 그 조화의 묘를 찾는 것이 정말 어렵다. 


모든 콘텐츠가 다 중요하지만, 고객과의 관계 형성 측면에서는 액티비티 콘텐츠의 역할이 크다. 플레이스 캠프 제주에서는 1~2달에 한 번씩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하고, 봄-여름-가을 시즌에는 광장에서 영화가 상영되고, ‘뚜벅이’ 고객들을 모아 우리만의 비밀 명소인 오름, 숲, 바다로 투어를 가기도 한다. 이런 액티비티를 함께 하고 나면 직원과 고객의 관계가 단순히 서비스 제공자와 수용자의 관계가 아닌 ‘함께 추억을 공유한 사이’로 격상하게 된다. 이 인연을 계기로 남아 있는 투숙 기간 동안 함께 밥이나 술을 먹기도 하고 다른 액티비티를 함께 하기도 하며 나아가 그 액티비티의 리더를 찾아 다시 투숙하러 오기도 한다.


그동안 진행했던 콘텐츠들 중 가장 유의미했던 콘텐츠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
모든 콘텐츠가 나름의 의미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는 콘텐츠 중에 꼽는다면 플레이스 캠프 제주가 운영하는 플리마켓인 ‘골목시장’이다. 일단, 5팀도 안 되는 셀러로 시작했던 플리마켓을 50팀이 넘는 셀러를 10분도 안돼서 모집하는 마켓으로 키워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나름의 명성을 얻어 제주가 아닌 서울 용산의 아이파크몰에서 ‘플리마켓 투고’의 개념으로 골목시장을 열었던 것도 뜻 깊은 경험이었다. 최근에는 다수의 셀러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가고 신뢰도 강화돼 몇 몇 셀러와는 액티비티 콘텐츠 제휴까지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라탄으로 만든 수제품 셀러와 제휴해 라탄 수제품 만들기 클래스를 여는 방식이다. 플리마켓을 열기 좋은 광장 중심형의 플레이스 캠프 제주의 건축과 골목시장의 인지도 덕분에 ‘띵굴시장’과 같은 육지의 유명 마켓과 플레이스 캠프 제주에서 컬래버 마켓을 열기도 했다. 그 이후 다양한 제안이 있었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19 이슈 때문에 아쉽게도 하나도 열지 못했다. 협의만 하고 실행하지 못했던 컬래버 마켓 중 일부를 2021년에는 조심스럽게 준비해보려 한다.
  
앞으로 계획 중인 플레이스 캠프 제주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오프라인을 통해 쌓은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온라인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플레이스 캠프 제주는 운 좋게도 선도적인 느낌을 주는 ‘힙’한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누적 투숙객이 25만 명이 넘었고 이 중에 8000여 명이 재방문 투숙객이며 1년에 1회 이상 투숙한 고객도 800명이 넘는다. 가장 많이 투숙한 고객은 총 255박을 투숙했다. 지난 12월 코로나19가 재확산되기 전에는 특별한 광고 없이도 홈페이지에 일평균 2000명 이상 방문했고, 홈페이지 회원은 매월 1000명가량씩 늘어 지금은 수신 동의한 회원만 해도 3만 2000명이 넘는다. 이들 고객을 Seed로 해 힙한 이미지를 무기로 두 가지 방향의 온라인 플랫폼으로 진화하려고 한다. 하나는 FRIP과 같은 체험형 액티비티의 온라인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현재는 액티비티의 지역적 범위가 제주도 중에서도 주로 동쪽 지역에 한정돼 있지만 앞으로는 제주 전체, 국내 전체로 확장할 계획이다. 


다른 하나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오프라인 편집숍을 온라인으로까지 확장하고자 한다. 단순히 오프라인 숍의 제품을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다는 개념이 아니라 객실의 침대처럼 오프라인 숍에서는 판매하지 않지만 온라인에서만 살 수 있는 상품을 추가할 예정이며, 규모의 확장이 가능한 온라인의 특성을 활용해 빅 히트 상품도 노려볼 생각이다. 

 

 

데스티네이션 호텔의 효과, 로컬 상생
고유한 경험 통한 지역 활성화

데스티네이션 호텔로서 자릴 잡는 것은 호텔들에게는 고객에 대한 로열티를 갖게 됨은 물론 호텔이 위치한 지역의 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로컬 커뮤니티 허브로서, 지역과 상생을 꾀하는 호텔들도 있다. 플레이스 캠프 제주는 경쟁 관계로 볼 수 있는 인근 지역 호텔로부터 가끔씩 감사 인사를 받기도 한다. 플레이스 캠프 제주 김 총지배인은 “페스티벌이 열리는 기간에는 인근 호텔까지 객실이 완판 됨은 물론 그 이력이 쌓이면서 객실의 가격까지 높게 책정되고 있다. 예를 들어 플레이스 캠프 제주가 ‘짠’이라는 맥주 페스티벌을 열면 하루 평균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하는데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여행자지만, 그중 플레이스 캠프 제주가 수용할 수 있는 투숙객은 500명이 채 안되기에 1000명이 넘는 여행자들이 플레이스 캠프 제주가 아닌 인근 호텔에 투숙하게 되기 때문이다. 페스티벌이 열리는 날에는 인근 호텔뿐만 아니라 인근의 카페나 식당들도 최고 매출을 올리곤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플레이스 캠프 제주의 체험형 액티비티 중에서도 지역민과 상생하는 사례가 생기기 시작했다. 플레이스 캠프 제주는 직접 운영하는 액티비티 콘텐츠의 수는 10개 내외로 유지하고 그 외의 콘텐츠는 제휴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김 총지배인은 “콘텐츠를 가진 지역 크리에이터에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적정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지역과의 상생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커뮤니티 호텔의 지향점은 그곳만의 ‘고유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고유성을 획득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그 지역의 파트너와 제휴해 그 지역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파했다.


한편 호텔의 브랜딩부터 로컬의 색을 표현하는 호텔도 있다. 미국의 ACE 호텔 그룹은 어메니티부터 지역민들이 만든, 그 지역에서만 구할 수 있는 로컬 상품들을 제공하며, 다른 곳에서는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ACE 호텔은 번화하고 유동량이 많은 대로변에 위치한 고급스러운 호텔이 아닌, 개발이 덜 된 지역이지만 지역사회 기반으로 지역의 로컬들과 소통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호텔이다. 럭셔리한 인테리어와 고급 다이닝보다는 지역 내 아티스트들의 벽화, 지역 내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입점하는 등 호텔에서도 지역의 색을 짙게 느낄 수 있다. ACE 호텔은 시애틀, 포틀랜드, 피츠버그, LA 등 미국 내 8개 지점과 일본 교토에 지점을 내며 각 호텔이 위치한 지역사회에 새로운 데스티네이션으로서, 외부 여행객들에는 지역 고유의 경험을, 지역 내 예술가들과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목적지로서 가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 갖춰야
호텔은 과거보다 훨씬 접근이 쉽고, 친숙한 장소가 됐다. 기존의 호텔은 럭셔리하고 고급스러운 곳, 특별한 날에 가는 곳이라는 의미가 강했다면, 최근 호텔들은 가까이 위치해 있으면서 간단한 식사나 담소를 나누는 공간으로서도 충분히 활용되고 있으며, 일상을 벗어나 잠시 편히 머무는 곳이 되기도 했다. 최 대표는 “데스티네이션 호텔의 핵심은 차별화된 콘텐츠다. 즉 호텔에 대한 목적의식을 갖게 하는 콘텐츠를 갖춰 호텔이 관광지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장기화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향후 1년 동안은 해외여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호텔이 관광지가 되는, 여행의 목적지가 되는 데스티네이션 호텔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의 문턱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호텔에 대한 로망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한 로망을 이끌어내는 콘텐츠야말로 호텔을 여행하고 싶게 만드는 핵심이 아닐까? 목적지로서 가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을 통해 고객들로 하여금 호텔을 여행하도록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

 

 

 

 

“한류 페스티벌의 중심지, K-Style 
데스티네이션으로서 입지 공고히 하고자 해”

파라다이스시티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그룹 장명민 부장

 

‘K-Style 데스티네이션’에 대해 설명해 달라.
파라다이스시티는 관광, 문화체험, 휴식, 쇼핑,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등을 여행에서 추구하는 다양한 가치와 목적을 충족시키는 ‘One-Stop 데스티네이션’이다. 파라다이스시티 전체를 보자기처럼 감싸고 있는 3000여 점의 아트워크가 선사하는 ‘아트’의 감동과 공연, 패밀리 어트랙션, 럭셔리 힐링 스파 등 ‘엔터테인먼트’ 즐거움을 통해 ‘아트테인먼트(Art-tainment)’의 가치를 제공하고, K-Culture, K-Beauty, K-Food, K-Life Style 등 최신 한류 트렌드까지 만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하는 ‘K-Style 데스티네이션’을 구현하고 있다. 

 

데스티네이션 호텔이라 불리는 타 호텔들과 다른 파라다이스시티만의 차별화된 강점은?
파라다이스시티의 강점으로는 한류 문화의 허브로서 K-Style 데스티네이션,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점, 아트의 감동과 엔터테인먼트의 즐거움이 융합된 아트테인먼트 리조트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재즈 라운지 바 ‘루빅’은 세계적 재즈 축제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컬래버레이션 공연과 브라이언 맥나잇, 마들렌 페이루 등 글로벌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이 열리는 라이브 뮤직의 메카로, 클럽 ‘크로마’는 DJ 아프로잭과 스티브 아오키, 티에스토, 레이든 등 정상급 DJ들의 공연을 개최한 EDM의 성지로, ‘플라자’에서는 한국 최고의 영화 축제 청룡영화상 시상식을 비롯해 아이돌 그룹 엑소(EXO) 쇼케이스와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sia Artist Awards·AAA) 레드카펫 행사 등 대규모 한류 이벤트를 성료했다. 


또한 ‘2019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 ‘워터밤 인천 2019’, 등 대형 야외 축제 개최뿐 아니라 여름, 핼러윈, 크리스마스 등 연중 차별화된 시즌 엔터테인먼트를 선보이며 페스티벌의 성지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같이 문화예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2020년 파라다이스시티 ‘브랜드북’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2020’에서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Winner)과 세계 3대 홍보물 시상식 ‘2020 아스트리드 어워드(Astrid Award))’에서 국내 호텔 & 레저 기업 중 최초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기록했다. 최근에는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광고, 뮤직비디오 촬영지는 물론 각종 콘서트와 페스티벌 개최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비와 박진영의 듀엣곡 ‘나로 바꾸자’ 뮤직


비디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하이엔드 남성지 노블레스 맨이 협업한 영상도 파라다이스시티의 다양한 공간에서 촬영됐으며, 방탄소년단(BTS) ‘방방콘’, JTBC ‘비긴어게인’ 등 화제의 음악 힐링 콘텐츠 무대로 등장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으며, 드라마 ‘호텔 델루나’, ‘더 킹: 영원의 군주’, ‘스카이 캐슬’, ‘부부의 세계’ 등 화제의 작품이 완성됐다. 

 

K-Style 데스티네이션으로서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파라다이스시티는 내국인 여행객의 세분화되는 취향과 니즈를 반영한 다채로운 서비스 제공을 통해 파라다이스시티만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전 세대를 아우르며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라이프 스타일 데스티네이션으로 선도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 해외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쇼핑, 관광, 힐링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파라다이스 호텔 & 리조트는 이미 고품격 객실과 실내외 수영장, 키즈존, 사파리 파크, 플레이스테이션 체험존 등 다채로운 부대시설을 보유해 호캉스족을 위한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으며, 여기에 스파, 테마파크, 이벤트형 쇼핑 아케이드, 예술 전시 공간, 스튜디오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강화하며 2030세대뿐만 아니라 밀레니얼 패밀리를 위한 휴식 공간으로 거듭났다. 각 시설별 차별화된 콘셉트와 소구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니즈를 수용할 수 있으며, 각 고객층에 맞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도 한국 관광의 K-Style 데스티네이션으로서 자리매김 하기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향후 파라다이스시티는 국내에서 대체 불가능한 차별화된 시설을 활용한 다채로운 콘텐츠와 뛰어난 서비스를 기반으로 K-Style 데스티네이션의 위상을 더욱 공고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점점 세분화되고 있는 소비자 취향에 맞는 다양한 ‘취향 저격’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다채롭게 추진해 일상 속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안심 콘텐츠도 지속 강화해 일상 속 진정한 치유와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안심’ 데스티네이션으로서도 더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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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 목적지가 되다 데스티네이션 호텔 -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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