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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조트

[30th 특집_ Special Forum] 역사 문화의 도시 경주, 700만 관광객 넘어설 관광 콘텐츠 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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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여행이 불가해지자 국내 관광지 중 재조명되는 지역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중 경주는 세계문화유산을 4개나 보유하고 있는 지역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국가적, 사회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역사 유적지로서 가치가 돋보이는 곳이다. 이에 그동안 경주는 수학여행의 메카이자 기업체의 교육연수 목적지로 수요가 높아 매년 7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지만, 2014년부터 세월호와 메르스, 지진과 같은 악재가 잇따르면서 메인 타깃이었던 단체 관광객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게 됐다. 그러나 최근 가족 단위, 소규모 그룹 여행이 늘어나며 다시금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경주. 과연 경주는 코로나19를 기회로 품고 있는 여러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어필할 수 있을까?


<호텔앤레스토랑> 창간 30주년을 맞아 매달 기획하고 있는 좌담회의 이번 주제는 경주 관광과 호텔업계의 발전 방향이다.

 

 

국내 여러 관광지 중에 경주는 불국사, 석굴암과 같은 대표 문화유적지와 992년의 신라 역사를 품고 있어 수학여행지로 익숙한 곳입니다. 최근에는 보문호수, 황리단길이나 안압지와 동궁과 월지 야경, 불국사 겹벚꽃 등 다양한 볼거리까지 새롭게 관광객들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경주 관광은 어떻게 이뤄져 왔는지 궁금합니다.

남태석 경주는 1970년에서 1980년도 수학여행 1번지라고 불렸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수학여행의 최고 목적지로서 꼽히던 지역입니다. 당시 설악산과 경주 불국사를 제외하고는 수학여행을 생각할 수 없었죠. 이에 그 덕분에 포항 포스코, 안동 하회마을, 울산 현대 자동차까지 수학여행 목적지에 넣어서 유치할 정도였습니다. 경주 수학여행 역사를 살펴보면 2012년도에 총 1080개 학교에서 16만 2000명의 학생들이 방문했고, 불국사 인근에는 유스호스텔만 10곳이 넘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4년 세월호 사고, 2015년 메르스, 2016년 지진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수학여행 수요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해 코로나19로 정점을 찍었죠. 현재 불국사 내 유스호스텔 10곳 중 4곳은 문을 닫았고 6곳도 사실상 단체 관광객이 오질 않으니 영업을 못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주 여행의 트렌드가 단체에서 가족이나 친구, 연인 단위의 소규모 관광으로 추세가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해안을 중심으로 차박 캠핑, 글램핑, 풀빌라 펜션으로의 여행이 활성화되고 있고, 간혹 있는 단체 관광객은 당일로 왔다 가거나 20명 정도의 정원으로 절반으로 줄어들었죠. 최근 지자체마다 한 달 살기를 많이 하는데 경주도 최근 한 달 살기 지원을 하는 등 다양한 유인책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8년도에 오픈한 경주화백 컨벤션센터(하이코, HICO)도 얼마 전 2000명 규모의 국제원자력에너지 산업전을 1년 반 만에 개최할 수 있었고, 이제는 참석자들에게 식사도 현금으로 제공하는 등 많은 것들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변화된 여행 트렌드에 맞춰 경주도 이 기회에 호텔을 비롯해 관광 인프라를 다시 재정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곽영호 라한셀렉트 경주도 기존의 현대호텔에서 리뉴얼하면서 같은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호텔 콘셉트나 타깃 고객층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수학여행이 줄고 단체 관광의 수요는 학회나 기업으로 옮겨졌으며, 개별 FIT 고객들은 30~40대 젊은 가족 단위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보통 경주는 1~3월의 비수기를 지나 5월부터 성수기가 시작되는데 올해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1~3월에 가장 객실 점유율이 높았고, 거의 가족이나 연인 등의 소규모 그룹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여행의 행태는 바뀌었지만 다행히 경주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첨성대 핑크뮬리나 황리단길, 안압지 야경, 대릉원 등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한 관광명소들도 많아지고 있고, 호캉스 열풍이 불며 보문호를 바라보는 호텔에서의 호캉스도 매력적인 상품이 됐죠. 이에 라한셀렉트 경주는 코로나19가 발발한 작년 초에 오픈해 경북지역이 코로나19 발상지의 이미지 타격을 입었던 초기까진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 5월 들어서는 열흘 동안 점유율이 90%를 웃도는 등 경주 관광 활성화의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코로나19가 끝나고 해외여행이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계속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오히려 개별 관광객에 +a로 단체 관광객 수요가 더해지는 형태로 역전될 것으로 보여 어쩌면 그동안 단체 관광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던 경주로서는 코로나19 여파가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라 천년 고도의 경주, 
역사 문화 도시로서의 포지셔닝에 대한 
강력한 의지 요구되는 때” 

 

박차양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여행 산업의 많은 부분을 바꿔 놨습니다. 학교 체험학습, 수학여행은 더 이상 기획되지않을 것이고, 수학여행 버스가 10대 이상씩 줄지어 있던 것들은 다 예전 이야기가 됐죠. 이에 따라 기존에 경주 관광 인프라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라고 할 수 있었던 단체 관광 특화 상품들이 현재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대신 바닷가 근처 차박 캠핑이나 산 중의 농촌 체험활동 등 개별 관광 상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코로나19로 경주 방문 관광객이 현격히 줄었다고 할수는 없어 보입니다.

경주 관광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많은 관광객들에게 잘알려져 있지 않지만 경주에서도 동해안 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전까지 주목받지 못하다가 최근 양남면에서 주상절리 천연기념물이 발견되면서 양남 일대가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며 알음알음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주말이면 2만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죠. 그리고 그 다음으로 보문관광단지가 있습니다. 보문호를 중심으로 1978년에 완공된 단지는 관광단지 구성 전과 후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발전했습니다. 숙박업소와 음식점, 놀이공원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들을 갖춰가고 있죠.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현재 불국사입니다. 불국사는 보문단지와 불과 20분 거리밖에 되지 않지만, 관광단지와 연계된 콘텐츠도 부재할뿐더러 70~80년대와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이에 따라 경주시에서는 현재 불국사의 관광객 수용태세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주 관광 발전, 
서비스 수용태세 우선적으로 갖춰져야 해”

 

한종헌 경주는 역사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경주는 고려가 건국되기 전에 992년 동안 신라의 수도였고, 신라 천년의 수도로서 국보 29개와 보물 93개, 총 326개의 지정 등록 문화재를 보유한 유일한 역사 도시며, 200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도(古都)입니다. 그동안 경주는 카지노, 면세점 등의 인프라를 확충해 관광특구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해외여행 증가로 인해 수요가 감소, 이러한 시설들은 사라지고 신라왕경도와 같은 관광 콘텐츠와 도시재생 사업의 결과물 중 하나인 황리단길 등이 조성돼 개별 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주에는 신라문화제라고 하는 경주를 대표하는 유명한 축제도 있었지만, 지진, 코로나19 등의 악재로 인해 행사가 취소 또는 축소돼 있는 실정입니다. 개인적으로 경주의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콘텐츠 중 하나라고 여겼던 터라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강희석 경주는 우리나라에서 세계문화유산을 4개를 보유한 지역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국가적,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독특한 매력성과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지역 내 넓은 범위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은 국내에서 경주가 유일하며, 경주는 세계문화유산의 대표적인 관광지라 할 수 있죠. 또한 경주는 신라의 천년 고도로서 신라시대의 다양한 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보고입니다. 여기에 접근성 측면에서는 2010년 신경주역 개통으로 인해 고속도로 승용차 운행의 분담률이 최소화됐으며, 장거리 이동시간을 줄여주는 간접적인 경제효과는 물론이고 물류 혁신으로 인한 역세권 개발 및 접근성 향상으로 해마다 외래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21년 4월, 경주지역 숙박 동향을 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관광숙박업의 객실 점유율은 50% 미만인데다 객실 단가 또한 크게 하락하는 추세로 이어져 대부분 숙박산업의 경영성과는 좋지 못한 편이죠. 현재 경주지역의 숙박산업은 외국인 방문객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한 거시환경 변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라 숙박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개선책이 강구돼야 할 시점입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코로나19의 위기가 어쩌면 트렌드에 따른 체질 개선이 필요했던 경주 관광에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현재 경주의 관광 인프라 구축 현황은 어떤가요? 경주 관광 발전에 있어 인프라들의 활용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지 이야기해주신다면?

박차양 앞서 이야기했듯 현재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불국사입니다. 불국사 주변의 숙소는 전부 유스호스텔로 청소년 단체 관광객이 방문하지 않으면 영업을 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이에 코로나19 이후 최근 여행의 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펫캉스가 가능한 반려동물 친화 호텔로의 전환을 몇몇 유스호스텔에 전달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한편 불국사 자체로도 대대적인 시설 보수 및 개조가 필요하고요. 그동안 단체 관광에만 특화돼 있는 터라 수용태세가 좋지 않은 실정이죠. 이를테면 요즘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예전처럼 한 방에 우르르 들어가 합숙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전반적으로 학급수도, 한 반에 학생 수도 줄어들고 있죠. 따라서 이러한 추세들을 반영해 시설 보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게다가 2014년 경주시가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2015년 3월에 개관한 경주화백컨벤션센터는 이번 국제원자력 에너지산업전을 개최해보니 전시실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전시회를 개최하려면 적어도 부스가 200개 이상은 돼야 전시를 주최하는 PCO 입장에서 수익성이 있는데 현재 규모로는 100개 정도밖에 유치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보문단지가 자연녹지라 지정된 건폐율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작은 규모로 지을 수밖에 없었지만 최근에 울산, 안동, 포항도 컨벤션센터 구축의 계획을 내비치고 있어 하이코 주위 1시간 이내 컨벤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 국제회의도시로서 대책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한 경주화백컨벤션센터는 이번 국제원자력 에너지산업전을 개최해보니 전시실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전시회를 개최하려면 적어도 부스가 200개 이상은 돼야 전시를 주최하는 PCO 입장에서 수익성이 있는데 현재 규모로는 100개 정도밖에 유치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보문단지가 자연녹지라 지정된 건폐율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작은 규모로 지을 수밖에 없었지만 최근에 울산, 안동, 포항도 컨벤션센터 구축의 계획을 내비치고 있어 하이코 주위 1시간 이내 컨벤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 국제회의도시로서 대책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한종헌 수학여행도 수학여행이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갈수록 떨어지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아직 경주의 관광 수용태세가 서비스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큰 것 같습니다. 경주 식당을 이용해보면 알겠지만 전라도와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불친절하다는 이미지가 강하고, KTX 역사 앞에 택시 기사들도 목적지에 따라 승차 거부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해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관문부터 이미지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은 관광객 방문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필수적으로 개선돼야 할 부분입니다.

강희석 말씀해주신 것처럼 숙박 수용태세, 서비스 수용태세가 경주는 상당히 낮습니다. 역사 유적 관광지로서 최고의 위상을 갖추고 있지만 현대호텔이 라한셀렉트 경주로 리모델링된 지 1년이 넘었음에도 아직 호텔 이름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택시 기사들도 많은 편이죠. 또한 민관투자 부진과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에 따른 자금이 부족해 개보수가 필요한 숙박업소의 시설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메르스나 지진, 코로나19 이후 시에서 많은 지원을 해줬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수혜를 입은 곳들은 많지 않습니다. 특히 숙박업소는 운영 시 지역으로 파급되는 경제효과들이 많은데, 문화재 보호 지역으로 개발도 제한돼 있을 뿐 아니라 자금 지원에 대한 지자체 인식도 부족하고, 역사 관광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형태다 보니 체험 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미흡한 실정입니다.

 

 

“규제를 위한 규제는 
관광지 발전에 어려움 초래할 뿐, 
적극적인 민관 투자 허용돼야”

 

곽영호 여기에 경주가 아무리 교통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타 지역에 비해서는 교통이 좋은 편이 아니라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일단 신경주역에서 보문관광단지로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택시비가 3만 원 정도 소비됩니다. 순환버스는 배차간격이 길어 대기해야 하는 시간도 있고, 버스를 타고도 40분을 더 기다려야 도착할 수 있죠. 자가용이 있으면 좋겠지만 세미나나 학회를 참석하러 오는 이들에게 숙소, 혹은 컨벤션센터까지 들어 오는 데 그 정도의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면 아무리 뷰로에서 관광객을 유치한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숙박업소가 열악하다 하는데 오래된 숙박시설의 경우 개보수가 필요한 곳이 있긴 하지만 숙박업소 총량 자체가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라한셀렉트 경주, 그리고 이전의 현대호텔만 해도 아무리 영업을 잘해도 점유율 60%대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70%를 채우면 최고 수준으로 파악합니다. 따라서 숙박업소의 총량을 늘리는 것은 의미가 없을뿐더러, 늘린다고 한들 가용할 수 있는 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경주는 인구가 25만 명인 도시인데 도시 자체가 워낙 넓다 보니 도내에 보문단지까지 차나 버스로 30분 내로 출퇴근 할 수 있는 이들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직원들도 극소수로 운용되고 있는 데다, 성수기 피크 시즌을 커버해줄 파트타이머들도 구할 수 없습니다. 보통 대학에서 실습이나 인턴십의 형태로 학생들을 보내주긴 해도 점점 관련 학과 재학생도 줄어들고, 호텔 취업도 갈수록 꺼리고 있는 추세라 이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손님이 몰려도 걱정인 셈이죠.

 

 

“불국사 상가지구 활성화 위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사업 지원 요구돼”

 

남태석 불국사 진현동 상가지구 인근에는 과거 10여 개의 유스호스텔이 있었지만 현재 4곳은 폐업하거나 영업을 중단하고 6곳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유스호스텔이 객실 50여 개로 수학여행, 청소년 수련활동, 체험활동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는 수학여행이 줄어든 대신에 스포츠 전지훈련, 스포츠 경기 선수 숙박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실정인데 그마저도 코로나19로 취소, 연기 등으로 사투를 벌이고 있죠. 6개 유스호스텔 업체 중에서 3개 업체는 문을 열어두고 영업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3개 업체는 종사원 관리, 고정비 등의 이유로 현재 문을 닫고 있습니다. 따라서 불국사 상가지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유스호스텔 사업 단계별 사업전환 또는 리모델링 사업이 지원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자체에서는 면밀한 분석을 통해서 사업전환 또는 리모델링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쉬운 상황입니다. 지원 자금 구조는 지자체 80%자부담 20%로 해야 하지만 공청회 등 절차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인프라의 한계도 있지만 이를 연계하는 콘텐츠의 부족도 느껴지는 대목인데요. 그렇다면 경주만의 콘텐츠는 어떻게 개발돼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곽영호 호텔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왜 불국사에 가야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 수학여행을 통해 방문했던 인상이 남아 있는 데다 그때와 비교했을 때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최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릉원, 안압지,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의 관광지도 불국사처럼 다 예전에도 존재했었던 곳들입니다. 그런데 이곳들이 불국사와 다른 점은 그동안 관광객들의 관광 행태에 맞춰 변화를 추구했다는 것입니다. 대릉원은 왕릉을 정비했고, 안압지, 동궁과 월지는 야경을 조성해놓으면서 트렌드에 맞게 모습을 갖췄죠. 그러나 불국사, 보문호는 우선 밤이되면 깜깜해져 해가 지고 나서 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이러한 부분은 문화관광부의 투자가 있지 않고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라한셀렉트 경주도 이러한 주위 환경을 개선해보고자 리뉴얼 시 사진 찍을 수 있는 장소들을 대거 투입해놨습니다. 따라서 불국사도 황리단길처럼 불국사 진입로에 불리단길과 같은 거리 조성을 하거나, 새롭게 놀거리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종헌 현재 경주는 황리단길이 핫플레이스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나 황리단길에서 멀지 않은 곳에 경주읍성이라는 유명한 유적지는 인지도가 낮아 관광객을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구도심도 그렇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황리단길과 구도심, 경주읍성을 연계해관광과 쇼핑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관광 콘텐츠 개발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첨성대라는 위대한 유적을 관람하고 사진만 촬영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첨성대의 역사적 사료에 근거해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콘텐츠 개발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보문호도 호수를 활용해 레이저나 분수쇼등을 개발하는 등의 대표 이벤트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차양 말씀해주신 보문호수 분수는 이미 1998년에 아시아 최대 높이로 16억원을 투자해 ‘고사 분수대’라는 이름으로 준공된 바 있습니다. 7개의 분수대 중 한복판에 있는 분수대 1개는 연꽃이 활짝 핀 모양으로 분수 형태를 조성해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지어놓고 보니 보문호수 주변에 바람이 너무 세 분수가 설계한 높이까지 솟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죠. 게다가 보문호수 자체 지대가 낮다 보니 관광객들이 관람하는 시점에서는 아시아 최대 높이라고 하지만 크게 두각되지 않았고, 운영 측면에서도 유지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든다는 한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레이저쇼나 유람선 관광 등의 형태로 콘텐츠 연구가 진행 중이며, 짚라인, 루지도 계획에 있어 현재 공모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전에 경주시장 중 한 명이 보문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명활산성을 드러내는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는데 아직까지 이 부분은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만일 명활산성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보문호수 일대 호텔 투숙객들로 하여금 신라 유적에 대한 호기심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지만 국내 관광이 활성화되며 재조명할 만한 스토리들은 많은 경주인 것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경주 관광의 방향성과 발전을 위해 요구되는 것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한종헌 경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경주시에 바다가 있냐는 조금 황당한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경주시 감포에는 해수욕장, 주상절리, 문무대왕릉 등 매력적인 해양 관광자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보가 부족한 것이죠. 이에 현재 경주는 경주내륙과 해양관광도시를 연계하는 문무대왕 미래관 등의관광자원을 개발 중인데,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유관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경주내륙과 해양관과의 효과적인 연계를 위해 그 중간 지점인 불국사 지역 관광을 회복시키려는 노력도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남태석 코로나19로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지만 지난해 8월 ‘경상북도 수학여행 유치지원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센터는 투어 안전지도사 배치를 비롯해 수학여행단 유치 인센티브 지급, 뉴 트렌드 여행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침체된 불국지구 상가를 활성화시켜 수학여행의 메카, 1번지로서 명성을 되찾는 것을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느꼈던 경주 여행 콘텐츠의 문제는 소규모 단체, 내지는 가족 단위 고객을 수용할 수있는 시설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전주나 무주 지역만 보더라도 체험시설이 잘 돼 있는 곳들이 많아 이런 사례들을 벤치마킹해 경주만의 콘텐츠를 담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국가적, 사회적 관심 증가에 따라 
경주의 가치 재조명되고 있어”

 

강희석 한편 경주 숙박업소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현재 지역 숙박산업에 대한 코로나19 지원은 고용유지지원금 이외에 별도로 없고, 숙박산업에 지원되는 마케팅 홍보 및 유치 지원금은 거의 유명무실한 정도입니다. 따라서 코로나 시대 팬데믹의 사회적 위험이 안정화될 때까지는 경주지역의 숙박업소에 다양한 인센티브 지원이 필요하고, 체험관광객 유치를 위한 패키지 개발과 연계, 발굴 그리고 운영 마케팅 활성화 방안 논의 및 개선점을 찾아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상호 협력으로 돌파구를 찾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한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허니문 시장 공략으로 경주 관광의 활성화도 기대해볼만합니다. 해외여행이 불가피함에 따라 국내 허니문 여행의 메카로 급부상 할 수 있도록 호텔 관계자, 관련 공무원 관계자들도 현재 구성돼 있는 경주 허니문 시장 활성화를 위한 TFT를 구성, 더욱 많은 신혼부부들에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재도약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곽영호 이번 라한셀렉트 경주 리뉴얼 오픈 과정에서 보문단지도 함께 새로운 콘텐츠를 구상해보려고 하니 수면 이용권을 가진 농어촌공사와 일부 보문단지 일대 호텔의 반대에 가로막힌 일이 있었습니다. 석촌호수에 오리를 띄우는 것 정도의 이벤트는 할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영업행위를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려고 해도 이용권 없이는 투자를 할 수 없는 구조라 이용권을 매입하려고 시도 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보문호 관광 인프라 투자는 비단 라한셀렉트 경주 투숙객뿐만 아니라 보문호를 찾는 관광객들 전체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민간에서 이러한 투자 의욕을 보인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재 보문호수는 건폐율이나 용적률, 녹지 보존 등의 이슈로 관광공사와 시에서 너무 많은 규제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난립 방지를 위해 적정한 규제가 필요하다 하더라도 규제를 위한 규제는 관광지 발전에 독이 될 뿐입니다. 경주는 천년 고도라는 타이틀을 달고 많은 유적지를 품고 있는 도시지만 보문단지는 유적지 관광이 주를 이루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보문단지는 하나의 관광지로 보고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민간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년 700만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는 것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경주는 700만을 넘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도시임을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다양한 관광객을 타깃으로 관광 수용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할 때입니다.

박차양 경주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들이 남아있지만 뭐라 해도 신라 천년의 고도입니다. 신라 천년의 이야기들은 끝도 없을 정도기 때문에 경주는 역사 문화 도시로서 포지셔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몇 년 사이 원전과 관련된 산업들이 자꾸 유치되고 있는 터라 시에서 관광 인프라 개발에 대한 의지가 크게 두각되고 있지 않은 듯 보여 안타깝습니다. 문화관광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첨성대 옆에 핑크뮬리를 심자고 제안했을 때 그 일대가 야생화 단지였기 때문에 서양 꽃을 심는 것에 대해 반대가 심했었습니다. 그러나 설득 끝에 핑크뮬리를 심었고 그해 핑크뮬리를 보기 위해 첨성대에 100만 관광객이 다녀갔죠. 당시 음식점은 식재료가 떨어져 영업을 못 하고, 상점에는 껌 종이 하나 남지않고 다 팔렸을 정도로 성업을 이뤘습니다. 문무대왕릉에는 하루에 버스가 200대 이상 왔었던 시절도 있었죠. 이러한 시절을 다시금 만나기 위해서는 경주 관광에 대한 정책적 투자가 활발히 이뤄져야합니다. 시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민관이 힘을 합쳐, 코로나 시기를 계기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내국인 관광객은 물론 중국이나 동남아 관광객 등 해외 관광객 유치도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장소협찬_ 라한셀렉트 경주 ‘스위트 라운지(Suite Lounge)’

 

 

라한셀렉트 경주의 12층에 위치한 스위트 라운지는 오직 스위트 객실 투숙 고객만을 위한 프라이빗한 라운지 공간이다. 대리석과 현대식 가구, 품격있는 조명과 예술작품 등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져 고급스럽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통유리창 너머로 탁 트인 보문호수의 전망이 한 눈에 들어와 자연의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라운지 내부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다과가 준비돼 있으며, 다양한 주제의 아트북 역시 함께 마련돼 편안하고 여유로운 휴식 시간을 선사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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