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의 Tea Master 41] 우표 속에 담긴 홍차 생산국 이야기
우표는 1840년 영국에서 처음 발행된 이래 수많은 국가들이 우편요금의 납부 증표로서 사용됐다. 또한 전 세계로 배송되는 우편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우표이므로 세계 각국에서는 최고 수준의 도안과 인쇄술로 기념, 홍보, 자선 등 다양한 목적으로 발행된다. 이번 호에서는 그 우표에 담긴 홍차 생산국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인도양의 진주, 스리랑카 인도의 남동쪽 인도양에 위치해 ‘인도양의 진주’, ‘인도의 눈물’이라고도 하는 스리랑카. 18세기부터 영국의 식민지였던 이 스리랑카는 1972년 지금의 국명으로 바뀌기 전에는 ‘실론(Ceylon)’이었다. 오늘날에도 티 시장에서는 스리랑카 홍차를 여전히 ‘실론티’라고도 많이 부른다. 이 스리랑카에서 홍차가 재배된 것은 1868년 스코틀랜드 출신의 작물 재배 전문가인 제임스 테일러(James Taylor)가 오늘날 캔디(Kandy) 지역에서 남동쪽으로 34km 떨어진 룰레콘데라(Loolecondera) 다원의 필드 넘버(Field No.) 7구역에서 차나무를 재배한 것이 그 시초다. 따라서 제임스 테일러는 스리랑카 티 산업의 개척자로서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부터 약 153년이 지난 지금 홍차산업은 차나무의
- 정승호 칼럼니스트
- 2021-03-14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