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도 천연가스와 석유 매장량이 최상위국인 카타르.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나라의 3배가 넘는 약 10만 달러로 룩셈부르크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는 석유 부국이다. 아라비아반도 내 작은 반도국인 카타르는 페르시아만으로 대부분 둘러싸여 있어 해변의 풍경이 좋기로 유명한 세계적인 휴양지도 많은 나라다.
여기서는 2022년 월드컵 축구 경기가 열리는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도 다이닝과 애프터눈티로 유명한 명소를 소개한다.
세계 최상위 부국, 카타르
카타르는 아라비아반도에서도 매우 작은 반도국이지만, 석유와 천연가스의 매장량이 중동에서 톱 수준으로서 세계 최상위 부국이다. 또한 월드컵 축구 경기가 2022년도에 아랍권에서는 최초로 열린다. 특히 페르시아만과 인접해 경관이 훌륭하기로 유명한 수도 도하(Doha)에는 인구 약 95만 명이 거주하면서 대부분 목축업, 어업, 석유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런데 도하는 세계 최상위 부유국이면서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만큼 누구나 알 만한 세계 정상급 럭셔리 호텔 그룹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
높이 300m의 마천루
도하 최고층 호텔, 도르츠 도하
수도 도하의 중심지인 아스파이어(Aspier) 지역에는 현대 건축 기술의 집합체인 높이 300m의 아스파이어 타워(Aspier Tower)가 있다. 성화봉 모양인 이 타워는 호텔 도르츠 도하(The Torch Doha)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도르츠 도하 호텔은 5성급 럭셔리 호텔로서 카타르에서도 최고의 호텔 중 하나로 도하를 대표하는 마천루다. 360도 방향으로 도하의 시내를 파노라마처럼 내려다볼 수 있어 경관이 훌륭하기로 유명하다. 또한 특급 호텔인 만큼 파인 다이닝과 애프터눈 티의 명소도 있다.
먼저 47층의 쓰리식스티(Three Sixty) 레스토랑은 지중해 요리 전문점으로서 시내를 눈으로 감상하면서 런치와 디너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플라잉 카펫(Flying Carpet)은 아랍 요리 전문 레스토랑으로서 브렉퍼스트와 런치의 메뉴가 환상적인 곳이다. 또한 도르츠 도하 호텔의 최고층으로서 지상 높이 250m인 스카이라운지(Sky Lounge)에서는 각종 음료와 함께 간식들을 즐기면서 도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만남의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특히 21층에는 애프터눈티를 위한 완벽한 장소가 있다. 바로 도르츠 티 가든(Torch Tea Garden)이다. 이곳은 실내 인테리어가 마치 다원과 같이 장식돼 티 애호가들에게 천공의 다원(天空의 茶園)을 방문한 느낌을 준다. 이 티 가든에서는 매우 다양한 종류의 티들을 선택해 목테일, 샐러드, 샌드위치, 그리고 수제 과자류와 함께 애프터눈티를 낮에는 푸른 창공을, 밤에는 지상의 빛나는 보석들을 바라보면서 즐길 수 있다. 티 애호가들은 천공의 다원인 도르츠 티 가든을 결코 놓칠 수 없을 것이다.
www.thetorchdoha.com.qa
아스파이어 타워 사진 출처_ www.pinterest.co.kr/qatarism/torch-tower-doha-qatar
도심의 오아시스
인터컨티넨탈 도하 더 시티
도하의 웨스트 베이(West Bay) 지역으로 가면 도하에서도 높기로 유명한 럭셔리 호텔 ‘인터컨티넨탈 도하 더 시티(InterContinental Doha The City)’가 우뚝 서 있다. 도하의 전시·컨벤션센터, 정부 관청과 인접해 있는 이 호텔에서는 도하의 시내와 함께 길게 이어진 푸른 해안선을 볼 수 있어 경관이 무척 아름답다.
이 호텔은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 체인인 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IHG)이 운영하지만, 실제 소유자는 1974년에 카타르에서 탄생한 종합 기업 그룹인 아자즈 그룹(Ajaj Group)이다. ‘도심의 오아시스(Urban Oasis)’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만큼 투숙객들의 편안함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면서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이곳에도 다이닝과 애프터눈티로 유명한 레스토랑과 로비라운지가 있어 꼭 들러 볼 만하다.
55, 56층의 라 비스타(La Vista) 55 레스토랑은 웨스트 베이와 페르시아만의 야경이 훌륭해 디너로 유명한 곳이다. 쿠바풍의 이 레스토랑에서는 라틴·아시아의 퓨전 요리들을 즐길 수 있고, 장인의 손길로 직접 만든 칵테일도 매우 유명하다. 그리고 프라임 레스토랑(Prime Restaurant)은 스테이크하우스로 대상을 받은 경력이 있을 정도로 훌륭하다. 이곳은 디너가 유명한데, 특히 초일류 메뉴인 프라임 타임(Prime Time)에서는 호주식 와규 비프 칙스(Wagyu Beef Cheeks), 미국 농무부 인증 비프 프랑크 스테이크의 육류에서부터 황다랑어까지 최고의 요리들을 선보인다. 또한 금요일의 정오에서 오후 4시까지 즐길 수 있는 프라임 브런치(Prime Brunch)는 가히 예술적인데, 손님 앞에서 직접 조리해 요리를 선보이는 카버리(Carvery) 서비스로 신선한 진미를 즐길 수 있다.
알 잘사 가든 라운지(Al Jalsa Garden Lounge)에서도 중동식 런치와 디너를 다양한 요리들과 함께 풍요롭게 즐길 수 있다.
이 호텔에는 프렌치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는 명소도 있다. 실내의 모든 가구들을 프랑스로부터 직접 들여오고, 프랑스 파리 전통 카페, 베이커리, 페이스트리를 재현한 라 파리지엔느 도하(La Parisienne Doha)다. 이곳은 파리 전통의 살롱 드 테(Salon de Thé)로서 도하에서 프랑스 요리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오전 8~10시에는 프랑스풍 아침 식사인 퍼티 데제네 알 라 프랑세즈(Petit Déjeuner à la Française)의 메뉴를 커피나 티와 함께 즐길 수 있고, 오후 2~6시에는 프랑스 살롱 드 테 양식의 애프터눈티인 라 파리지엔느 하이 티(La Parisienne High Tea)를 선보이는데, 티 애호가들에게는 인기가 높다. 티 애호가들이 중동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살롱 드 테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을 들러 보길 바란다.
https://dohawestbay.intercontinental.com/en/about.html
판타지와 관용의 오아시스
몬드리안 도하 호텔
도하의 웨스트 베이 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마치 현대판의 거대한 피사의 사탑을 보는 듯한 조형물인 높이 158m의 5성급 럭셔리 호텔과 마주칠 수 있다. 모건스 호텔 그룹(MHG, Morgans Hotel Group)의 몬드리안 도하 호텔(Mondrian Doha Hotel)이 그것이다.
모건스 호텔 그룹은 1984년 뉴욕시의 모건스 호텔을 시작으로 오늘날에는 전 세계에 24개의 럭셔리 호텔을 산하에 두고 나스닥(NASDAQ)에 상장돼 있다. 현 소유주는 2016년 이 모건스 호텔 그룹을 인수한 뒤 오늘날 전 세계에 호텔 20개, 레스토랑 70개, 라운지 42개를 운영하는 호텔, 레스토랑, 리조트 등 호스피탈리티 업계에서 거물 그룹인 에스비이 엔터테인먼트 그룹(SBE Entertainment Group)이다. 레스토러테어(Restaurateur)에게는 너무도 유명한 기업이다.
이곳 몬드리언 도하 호텔은 산업디자인계의 세계적인 거장, 마르셀 반더스(Marcel Wanders, 1963~)가 구상했으며, ‘판타지와 관용의 오아시스’를 표방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강렬함’과 ‘에너지’를 전달해 준다. 물론 다이닝과 애프터눈티로도 유명해 카타르의 수도인 도하를 방문한다면 티 애호가들은 꼭 들러 봐야 할 곳이다.
먼저 일식 전문 레스토랑인 모리모토(Morimoto)에서는 일본의 아이언 셰프(Iron Chef)로 유명한 모리모토 마사하루(Morimoto Masaharu)가 랍스터, 스시, 라이스, 리조또에서부터 와규 요리에까지 다양하게 선보이는 일품 요리들을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 컷트 바 볼프강 퍽(Cut by Wolfgang Puck)에서는 미국 정통 경양식의 최고급 비프 요리들을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 왈리마(Walima)에서는 시각과 미각이 어지러울 정도로 화려한 색채와 다양한 풍미의 중동 전통 요리들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카페 엘라미아(EllaMia)에서는 신선한 최고급 커피뿐만 아니라 애프터눈티도 명성이 자자하다. 애프터눈 티의 메뉴도 엘라미아 애프터눈티(Ellamia Afternoon Tea), 원더랜드 엘라미아 애프터눈티(The Wonderland Ellamia Afternoon Tea)가 있는데, 특히 원더랜드 엘라미아 애프터눈티는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의 티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티 애호가라면 애프터눈티 세계의 ‘뜨거운 감자’인 이 원더랜드 엘라미아 애프터눈티를 꼭 즐겨 보길 바란다.
www.sbe.com/hotels/mondrian/doha
웅장한 규모가 압권인 그랜드호텔,
포시즌스 호텔 도하
도하의 해안가를 따라서 돌다 보면 웅장한 그랜드 호텔이 있다. 바로 포시즌스 호텔 도하(Four Seasons Hotel Doha)다. 이곳 또한 세계 5성급 럭셔리 호텔답게 휴양의 명소로서 다이닝과 애프터눈티로 유명하며, 특히 티 애호가들에게는 해마다 베스트 5위에 선정되고 있을 정도다.
아라비카 카페(Arabica Cafe)에서는 페르시아만 해안을 바라다보면서 버블리 애프터눈티(Bubbly Afternoon Tea) 메뉴의 색다른 풍미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카타르의 250종에 달하는 뜨거운 음료들과 프리미엄 티들, 시그너처 스콘들, 여러 다양한 간식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포시즌스 티하우스(Seasons Teahouse)는 그랜드 스케일의 영국 정통 애프터눈티로 세계적인 명소다. 각종 케이크 페이스트리, 스콘, 핑거 샌드위치, 최고급 블렌딩 티를 빅토리아 시대의 베드퍼드 공작부인이 즐겼던 그 방식으로 만끽할 수 있다. 티 애호가에게 이곳은 ‘티 순례길의 성지’ 중 한 곳으로 결코 놓칠 수 없다.
다이닝도 물론 유명하다. 레스토랑인 테라스(The Terrace)에서는 유리창을 통해 푸르른 해변을 내다보면서 각종 해산물이 들어간 퓨전 요리와 다양한 음료들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티 애호가들은 이곳에서 매우 당황할지도 모른다. 뜻밖의 장소에서 보석과도 같은 모로칸 티(Morocan Tea), 플레이버드 모히토(Flavored Mojito), 목테일을 접하기 때문이다. 모로칸 티와 플레이버드 모히토는 맛도 훌륭하지만 마치 외관이 그림의 수준이다.
특히 목테일인 버건디(Burgundy)는 히비스커스, 블랙커런트 블렌딩 티에 석류가 들어 있어 강렬한 붉은 색채가 푸른 바다와 강한 대비를 이뤄 보기만 해도 휴양이 될 정도다. 또한 플레이버드 모히토는 드래곤프루트, 라즈베리, 스트로베리, 오렌지, 진저를 믹솔로지해 색, 향, 맛이 일품이다.
어느 하나 놓칠 것이 없지만, 티 애호가라면 모히토 한잔하러, 또는 목테일 한잔 마시러 갈 생각이라면 이곳 테라스 레스토랑에 들러 해변에 한가로이 누워 여유를 즐겨 보길 바란다.
www.fourseasons.com/doha/dining/lounges/seasons_tea_lou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