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잠수함이 있던 강릉통일공원 자리에 정동진 오토캠핑장이 들어온다. 통일공원 종합관광개발의 일환으로 잠수함 부지에는 정동진 오토캠핑장을, 강릉통일공원 내 활공장 인근에 하늘숲전망대를 조성해 다채로운 관광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강릉통일공원은 6·25전쟁과 9·18북한잠수함·무장간첩 침투 등의 아픔을 안고 있는 곳으로 지난 2001년 9월부터 국내 대표적 안보 관광지로 운영하며 강릉관광개발공사가 관리해 왔다.
강릉통일공원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율곡로 1715-38(안인진리)에 있는 안보 분야 관람 시설이다. 강릉통일공원 내에는 산 쪽에 통일안보전시관과 바다 쪽에 함정전시관으로 나눠져 있다.
통일안보전시관은 퇴역한 F-86 세이버 전투기, M48 패튼 전차, 각종 포, 무장 공비로부터 노획한 장구류와 무기, 故 박정희 대통령의 전용기가 전시돼 있다. 고지대라서 바다 경치 보기에는 좋다. 부지면적 13만 8600㎡에 배 모양을 갖춘 1004㎡ 규모의 전시관으로 국난극복사, 무장공비노획물, 북한영상기행, 금강산모형, 매직비전, 통일로 가는 영상실, 터치스크린 등의 전시관을 갖추고 있다.
함정전시관에는 대한민국 해군의 퇴역한 충북급 구축함(忠北級 驅逐艦) 2번함 전북함(기어링급 구축함), 탈북자가 타고 왔다는 목선과 북한 잠수함이 전시돼 있다. 바다를 매립해 부지를 조성하고 북한잠수함 및 해군 퇴역함정(4000톤급)을 국내 최초로 육상에 거치했으며, 함정 내에는 해군 전시시설을 갖추고 있다. 함정전시관 야외전시장은 청소년과 일반인을 위한 해양 문화와 안보 문화의 살아있는 체험 공간으로 퇴역함정의 함정전시관과 북한잠수함 그리고 2009년 북한 주민 11명이 타고 귀순한 목선으로 구성돼 있다.
함정전시관 부지에 조성 예정인 정동진 오토캠핑장 사업이 ‘2022년도 강원도 관광자원개발사업’에 선정, 2001년도부터 통일공원 함정전시관에 전시해 오던 전북함이 시설물 노후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로 지난 2021년 7월 내부 관람이 전면 중단되고, 해군 주관하에 철거를 완료했다. 또한 지난 1996년 동해안으로 침투해 강릉 앞바다에서 좌초한 280톤급 북한 잠수함도 관광객 급감과 시설 노후화 등으로 2022년부터 잠수함 관람이 중단됐고, 결국, 인근 동해시 해군 1함대로 거처를 옮기게 됐다. 이 부지에 정동진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약 30개 사이트 규모의 정동진 오토캠핑장을 조성한다.
또한 산 쪽에 통일안보전시관 쪽에는 지하 1층, 지상 3층, 높이 최대 15m 규모의 하늘숲전망대를 조성해 다채로운 관광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고 지난 3월 14일 밝혔다. 이들 사업은 강릉 남부권을 체류형 관광지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며 올해 말쯤 문을 열고 캠핑객을 맞을 예정이다. 강릉시는 관광·체험시설을 확충해 강릉통일공원 인근을 새로운 힐링·휴양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