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tworks] 베트남 국내 시장의 약진

2022.01.24 09:10:25

 

2021년 11월 20일 비엣젯항공(전세기)를 통해 한국인 200여 명이 푸꾸옥에 도착했다. 그리고 빈펄 리조트에서 3박 4일을 보낸 후 한국으로 들어갔다. 성공적인 전세기 출항이었고, 지속적으로 한국발 베트남 여행이 시작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2월 현시점에서 바라볼 때 아직 인바운드 수요는 쉽게 예측하기 어려워 보인다. 푸꾸옥의 거주민 대부분이 2차 접종을 마치고 해외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과 여러 국가에서 해외 여행객과 귀국자에게 격리 제도를 다시 시행함으로써 해외 여행이 주춤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베트남 국내는 어떨까. 이번 기사는 베트남 국내의 호텔 및 관광변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JW메리어트푸꾸옥 11월 다시 문을 열다


지난 7월 초 필자가 일하는 JW메리어트푸꾸옥은 베트남 전역의 코로나 확산과 국내 관광객 수요의 감소로 인해 호텔운영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최소 인원의 근무와 호텔 내부의 개보수, 직원들의 재교육에 집중했고, 지난 11월 12일, 감격적으로 호텔을 다시 오픈하게 됐다. 지난 4~5개월의 이야기를 풀기에는 지면이 부족할 것 같아 오픈 이후의 상황을 설명하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 달 정도 운영해 본 결과 큰 잡음과 문제없이 국내 관광객의 방문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우선 베트남 국민들도 백신을 적극적으로 맞으면서,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일상 생활로의 복귀가 시작됐다(호치민, 하노이 등은 아직 확진자가 적지 않지만). 오랫동안 국내 여행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완전 접종자들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비교적 안전한 관광지를 찾았고, 그 결과 푸꾸옥으로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하고 있다. 푸꾸옥은 11월 말부터 우기가 지나가고 바람도 적어지는 건기로, 12월부터 3월까지 최고의 날씨를 경험할 수 있다. 즉 연말에 국내 여행을 희망하는 완전 접종자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지인 것이다.

 

 

한편, 호텔을 오픈하기 직전까지 정부에서는 호텔, 관광업소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허용 가능한 국내 관광객의 기준을 정하는 데 큰 고민이 있었다. 중앙정부에서 제공하는 가이드라인에 기초해서 호텔 경영진 회의를 진행, 2차 접종자(아이들은 예외)에 한해 간이 테스트(24시간 이내)나 PCR 테스트(72시간 이내)를 마친 고객을 대상으로 호텔 방문을 허용키로 정했다. 호텔 오픈 당일까지도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요청한 기준을 고객들이 잘 지켜줄까를 고민했다. 그리고 한 달 정도가 지난 지금, 별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다. 종종 코로나 검사를 하지 않고 오는 고객들이 있어, 그들에 한해 호텔에서 자체적으로 간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호텔에 오는 모든 고객과 직원, 외부 업체 100%가 코로나19 검사 여부 확인 후 호텔 진입이 가능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불편을 겪어본 터라, 고객들이나 직원들 모두 안전을 위해서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고 여기는 듯하다. 현재 JW메리어트푸꾸옥의 전 직원들은 1주일에 2번씩 코로나19 간이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확진자가 나올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호텔 내 지정구역에 격리 객실 동을 만들어 뒀다. 혹시 모를 상황에 호텔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인 것이다.

 

푸꾸옥 호텔들의 운영 현황


그렇다면 푸꾸옥의 호텔들의 영업상황은 어떨까? 호텔·리조트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코로나 전, 2021년 초반의 객실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JW메리어트푸꾸옥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영업 지표는 10% 정도 하락했지만, 11월에 호텔을 재오픈한 것으로 생각해보면 이는 비교적 긍정적인 수치로 여겨진다. 12월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특수로 인해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수요도 늘어나고, 호텔 내에서 식음료 및 기타 부대시설을 이용하는 빈도도 평소보다 늘어나기 때문에 12월 영업은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푸꾸옥 이외 다낭이나 나트랑 지역은 11월, 12월에 많은 호텔들이 재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호텔 점유율이 예상보다 높지 않다. 이유는 다낭과 나트랑은 베트남 국내 관광객에도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아쉽게도 12월부터 우기가 시작돼 오랜 기간 여행을 기다려 왔던 관광객들에게 큰 대안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푸꾸옥은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국내 관광 모델


그렇다면 베트남 국내 관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주저함 없이 지속가능한, 안전한 관광 모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베트남의 백신 접종률은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변종 바이러스나 기타 요소들로 인해 확진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도시의 락다운이나 자체 봉쇄를 다시 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가능하더라도 큰 실효성을 이야기하기 어렵다. 결국 지역간 이동시 보다 정확한 코로나19 검사와 관광 업소(호텔 포함)에서 자체적인 코로나19 관련 프로토콜을 지정해 지속적으로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개별 호텔이나 관광업소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지자체와 항공사 등 보다 상위 조직에서 철저한 검사와 확진자 발견 시 신속한 대응이 이뤄진다면, 베트남 국내 관광 수요는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기타 국가보다 낮은 GDP와 국내 관광지 미개발 등 여러 요소들이 국내 관광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지만 이 부분은 개선돼 가는 과정이므로, 올해 국내 관광의 회복과 더불어 여러 지역 호텔들의 정상 운영을 기대해 본다.

 



최성웅 칼럼니스트 woong.Choi@marriotthot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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