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호 교수의 명가의 와인] MADAME VEUVE POINT

2023.12.24 08:36:16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벌써 2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전폭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주고 있는데도, 대반격 전황의 전세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병사가 부족해서란다. 이제는 여성들에게까지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나라가 위험에 처해 있을 때, 더욱 여성의 지혜와 힘이 필요하다~! 와인업계도 마찬가지다.

 

유럽 중원에 자리한 프랑스의 지정학적 위치


서로마 제국이 해체된 5세기 이후, 유럽의 역사는 지중해 지역을 넘어 유럽 대륙 전체로 확장됐다. 그로부터 1000년이 지난 후, 서유럽은 프랑크 왕국의 후예인 프랑스가 맹주로 자리를 잡으며, 근세까지의 역사를 주도해 왔다. 반면, 중동부 유럽은 신성 로마 제국의 존재로 구심점이 분열돼 있다가, 17세기 30년 전쟁을 시점으로, 서서히 독일 민족주의와 통일의 움직임이 일어났고 19세기 말 프로이센을 중심으로 체제를 정비한 후 군비를 확장해 프랑스를 침공, 승리하며, 제국을 선포하고 통일에 성공했다. 이후 1,2차 세계 대전에 이르기까지 독일의 침공으로 프랑스는 전쟁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는데, 전쟁을 치루다 보니 많은 남자들이 징집돼 출전했다가 전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남은 여성 배우자들이 가계를 책임져야 했다. 꼭 전쟁에서 전사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홀로 남은 여성들은 자녀를 키우고 가족으로 지키기 위해 가업을 스스로 짊어져야 했다. 그러다 보니, 가계나 기업 이름도 본인의 이름으로 바꾸거나 첨가하는 경우가 생겼다. 프랑스어로 미망인 또는 과부를 ‘뵈브(Veuve)’라고 하는데, 와인업계에 이런 호칭의 기업이 많이 눈에 띄는 이유다. 프랑스 와인 이름 중에 뵈브 끌리꼬 뽕사르뎅(Veuve Clicquot Ponsardin), 뵈브 앙발(Veuve Ambal) 등이 그것인데. 이달에 소개하려는 ‘마담 뵈브 쁘앙(Madame Veuve Point)’은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중견 와인 양조 회사다.    

 

 

섬세하고 우아한 부르고뉴의 자수 와인, MADAME VEUVE POINT


현 와이너리의 이름이자 상징적 존재인 잔느 마리 쁘앙(Jeanne-Marie Point) 여사는 1877년 라싸라(Lassarat) 가문에서 태어났다. 라싸라 집안은 오래 전부터 부르고뉴 지방의 가장 남쪽 지역인 마꽁(Macon) 지역의 베르지송(Vergisson) 마을에 터전을 잡고 와인을 생산해 온 오랜 전통을 가진 포도 농군 집안이었다. 외동딸이었던 그녀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포도밭에서 일손을 도우며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1895년 옆 동네 솔뤼트레(Solutré) 마을의 멋진 총각인 클로드 쁘앙(Claude Point)과 결혼한 잔느 마리 여사는 남편과 함께 솔뤼트레-뿌이이((Solutré-Pouilly) 동네에 터전을 잡았다. 


22세 때인 1899년 그녀는 외아들 브누아(Benoit Point)를 낳았는데, 1903년 그녀의 남편인 클로드가 사망함에 따라 잔느 마리는 26세의 나이에 과부가 됐다. 잔느 마리 여사는 포도밭을 지키고 아들을 위한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와이너리 일에 전념하기 시작했으니, 부르고뉴 지방에서의 1세대 여성 와인메이커로 불린다. 그 당시 고답한 부르고뉴 지방에서는 여성 와인메이커(Vigneron)를 인정하지 않은 추세였기에, 그녀는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포도밭과 셀러에서 남보다 더 철저하게 노력을 했다. 동시에, 그녀는 가족과 이웃과의 화합도 중요시했다. 포도밭에서, 집에서, 마을 무도회에서나 춤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방문했을 때 바이올린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곤 했다.

 

그녀의 아들 브누아는 트럼펫 연주를 배웠고 수확의 끝을 축하하기 위해 종종 연주했다고 한다. 그녀의 취미는 드레스 카라 자수 놓기였는데 수많은 고민에 휩싸일 때마다 자수를 놓으며 생각을 정리했고 앞으로 정진했다. 그녀가 놓은 자수는 곧 와이너리의 상징으로, 새로운 문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는 그녀의 사진 속에서 드레스 가슴과 목 카라에 수놓은 자수 디자인을 볼 수 있다. 이런 스토리를 알고 보니, 소박하면서도 간결하고 우아한 로고 디자인이 사자나 왕관이 그려진 여느 회사의 화려한 문장과 달리 더욱 내 마음에 와 닿는다.

 

 

세인트 루이스 만국박람회 대상에 빛나는 
MADAME VEUVE POINT


뵈브 쁘앙 와인이 전 세계에 알려진 결정적 계기는 1904년 미국에서 개최된 세인트 루이스 만국박람회(Saint Louis World Fair)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면서부터다. 이때부터 많은 외국 구매자들이 직접 와이너리를 방문했고, 그녀의 터전인 뿌이이 퓌세 지역도 더불어 알려지게 됐다. 심지어는 그녀의 재봉틀을 만들어준 독일 회사에서는 수리비 대신 와인을 요청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엄격했던 부르고뉴의 와인업계에서도 그녀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잔느 마리 여사는 프루동(Prudon) 씨와 재혼하고 포도밭과 와이너리를 더욱 확장, 성장시켰으며, 1959년 82세의 나이로 서거했다. 그녀의 아들 브누아 쁘앙(Benoit Point)이 가업을 이어 받았고, 현재는 잔느 마리의 증손녀인 제랄딘느 쁘앙(Geraldine Point)이 잔느 마리와 브누아의 개척 정신을 이어받아 하우스를 이끌고 있다. 2015년 마꽁에서 부르고뉴 와인 산업의 중심지인 본느(Beaune) 마을로 셀러를 이주했다. 현재 본느 마을을 중심으로 30여 개의 원산지 와인을 생산, 잔느 마리가 강조한 “좋은 와인은 좋은 포도에서 시작된다.”, ‘겸손한 탁월함’의 철학을 지켜가고 있다. 


잔느 여사의 외아들이었던 2세대 브누아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의 포도 재배를 도우며 타고난 포도 재배 재능을 키웠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알파인 헌터스 연대에 입대했고, 1918년 무사히 제대해 와이너리에서 일했다. 다정다감했던 그는 마을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마을의 대소사를 함께 했다. 모험가이기도 했던 그는 비행기와 헬리콥터도 직접 운전했다고 한다. 항상 모험을 즐길 준비가 돼 있는 그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품성일 듯하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유머 감각을 지닌 브누아는 풍부한 경험을 쌓았지만, “필요한 만큼만(What you need and no more)”이라는 자신의 철학대로 물질적인 안락함을 거의 누리지 않고 살던 집에서 세상을 떠났다. 

 

For the Most Valuable Person, to be the Most Valuable Point,
MADAME VEUVE POINT, MVP 와인


현재,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제랄딘느 쁘앙은 4대째로서,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 브누아의 셀러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녀는 할아버지의 레이블 작업을 돕고 프랑스, 미국 및 기타 해외 여행객들에게 판매하는 모습을 지켜보곤 했다. 할아버지가 커서 무슨 일을 하고 싶냐고 물었을 때 그녀는 “부르고뉴 와인을 독일인에게 팔고 싶어요!”라고 대답했을 정도였다. 튀르키에어, 포르투갈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부모님 덕분에 그녀는 독일어를 배웠다. 그녀는 9살까지 이집트에서 자랐고, 여름마다 남부 부르고뉴의 솔뤼트레 마을에서 보냈다.  그 후 가족이 프랑스로 돌아와 소박한 부르고뉴 지역으로 이주 후, 제랄딘느는 대학에서 와인을 전공하면서도 부르고뉴의 유명한 와인 상인인 메종 오비그(Maison AUVIGUE)의 스칸디나비아 판매 개발 매니저로 일했다.

 

 

대학을 졸업한 2001년, 장 폴 셀르(Jean Paul Selles) 와이너리에서 9년 동안 근무하며, 부르고뉴, 보졸레, 론, 프로방스 및 랑그독의 와인을 판매했다. 2009년, 제랄딘느는 그랑 뱅 세렉션(Grands Vins Sélection)에 막 자본을 투자한 남편과 힘을 합쳤다. 그 이후로 그녀는 유럽의 주요 거래처를 전담하는 영업 매니저로 일했다. 드디어 2015년, 그녀는 본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잡아왔고 어린 시절부터 개인적으로 알고 지낸 재능 있는 와인 생산자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선조인 잔느 마리 뵈브 포인트의 업적을 계승하여 훌륭한 부르고뉴 와인의 품질을 되살리기 위해 MVP에 합류했다. 


“증조할머니는 좋은 와인은 좋은 포도에서 시작된다고 하셨어요! 모든 포도는 완전히 익었지만 너무 익지 않아야 하며, 페놀(타닌) 성분이 충분히 숙성된 상태에서 산도가 좋아야 합니다.” 최적의 수확 시기는 언제인지를 묻는 필자의 질문에 제랄딘느는 이렇게 현명하고도 멋지게 대답했다. 그녀는 수년에 걸쳐 엄격한 요구 조건을 충족한 품질이 우수한 포도 재배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강화해 왔다. 열정을 가진 이들과 장기적인 계약을 맺음으로써 오늘날 최고 품질의 포도로 와인을 양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완벽하게 숙성되어 당도가 높아진 포도는 모두 본느의 와인 셀러로 섬세하게 운반돼, 전통과 기술을 결합한 현대적인 설비로 와인을 생산한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원산지 와인은 옅은 황금빛 색상에 미네랄과 백합향, 섬세한 개암 견과향이 어우러진 화이트 푸이이-퓌세(Pouilly-Fuissé)다. 레드 와인의 경우, 그녀는 쇼레-레-본(Chorey-les-Beaune)이나 피생(Fixin)의 포도밭에서 최고의 포도를 선별하는 데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잘 익은 베리 향과 어우러진 향기로운 꽃향, 입안을 어루만지는 짜릿한 벨벳 조직, 산뜻한 산미를 추구한다. 


잔느 마리 여사는 1세대로서, 여성 와인메이커로서 한 획을 그었다. 가문을 지키고자 했던 그녀의 손길과 사랑, 신념이 녹아있다. 작은 마을에서 시작해 부르고뉴 전체를 아우르는 하우스로 성장한 MVP. MVP는 ’Most Valuable Player’의 약자다. 직역하면 ‘가장 가치있는 선수, 최우수 선수’라는 뜻이다. 가장 소중한 사람을 위해, 가장 가치있는 순간을 만들어 주는 MVP 와인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볼네 프르미에 크뤼, ‘끌로 데 쉔느’ 루즈 Volnay 1er Cru, ‘Clos des Chênes’, Rouge

 

 

 

볼네 마을은 부르고뉴 와인 산지를 구성하는 다섯 지구 중에서 ‘꼬뜨 드 본느(Cote-de-Beaune)’ 지구에 있는 명산지다. 이 지구 최고의 섬세하고 세련된 피노 누아 레드 와인을 만드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필자는 볼네의 와인을 보다 저명한 꼬뜨 드 뉘(Cote-de-Nuits) 지구의 샹볼 뮈지니(Chambolle-Musigny) 와인에 근접한 특성과 품질의 와인으로 평가한다. 이 동네의 가장 유명한 프르미에 크뤼(Premier Cru 일급) 밭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끌로 데 쉔느’ 밭이다. 밭의 위치가 이 동네에서 가장 높은 300m로서, 마을의 서편, 북부에 위치해 이웃 몽텔리(Monthelie) 마을과 접경을 이룬다.

 

쥐라기 시절 형성된 석회암이 기반암이며, 경사면 상부는 이회토 위주의 토양으로 강건하고 힘찬 느낌의 와인이, 하부는 붉은 토양으로 복합적인 뉘앙스의 와인이 만들어진다. 점토와 석회석이 잘 조화를 이룬 토질에서 피노는 힘과 향기를 얻어, 멋진 부르고뉴 피노의 전형을 간직한다. 손 수확한 포도는 손으로 선별 과정을 거치며,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발효 과정을 거쳐 최소 18개월 이상 오크 배럴에서 숙성시킨다. 


필자가 시음한 2020년 MVP 볼네 끌로 데 쉔느는 밝고 맑은 짙은 루비 색상에, 산딸기와 앵두, 싱싱한 자두향이 충만하고, 제비꽃향과 제라늄향, 아니스 향신료가 섬세하게 조화를 이룬 멋진 부께를 보여 준다. 풍요로운 일조량의 흔적이 느껴지는 14%vol 알코올의 힘과 석회 점토질 토양의 깊이감이 와인에 배어 있는 조직감이 잘 구성된 최고급 피노 와인이다. 벨벳 촉감의 타닌감과 은은한 오크 뉘앙스 풍미를 느끼며, 잘 구운 안심 스테이크와 함께 정찬을 즐길 수 있는 기품있는 부르고뉴 정통 피노다. 2022 Decanter World Wine Awards 품평에서 97포인트를 획득하며 ‘Platinum’ 상을 받았다. 

Price 35만 원대

 

상뜨네 프르미에 크뤼, '보흐뻬르' 블랑 Santenay 1er Cru, ‘Beaurepaire’, Blanc  

 

 

상뜨네 마을은 꼬뜨 드 본느 와인 지구 가장 남쪽에 위치한다. 화이트 와인의 최고 명산지 쀨리니 몽하쉐(Puligny-Montrachet) 바로 아랫동네다. 전체 부르고뉴의 중앙부에 위치해, 부르고뉴의 전체 기후 테루아의 표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위치다. 이 마을 뒷산의 높은 곳에 정남향을 보는 밭이 바로 이 와인 ‘보흐뻬르’다. 프랑스어로 ‘Repaire’는 ‘은신처, 소굴’ 이라는 뜻인데, 포도밭이 위치하기에 좋은 아름다운 은신처 같은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해발 고도 300m에 자리 잡고 있는 밭이라, 화이트 와인 생산에 최적인 프르미에 크뤼 밭으로 평가된다. 샤르도네 100%이며, 알코올은 13%vol이다. 


필자가 시음한 2020 빈티지 보흐뻬르 화이트는 밝은 개나리 노란 색상을 보이며, 맑고 청명한 빛을 띄었다. 레몬과 오렌지의 상큼한 향과 잘 익은 살구와 복숭아향이 향긋하게 번지는 가운데, 부드러운 생버터 내음과 아몬드, 피스타치오 향이 고급스럽게 펼쳐진다. 입에서는 높은 산미와 감미로운 과일 풍미가 조화를 이루며, 강한 미네랄 기운이 적절한 알코올 볼륨감과 함께 균형을 이룬 예쁜 화이트다. 가족, 종료들과 함께 따스한 햇볕이 비치는 오두막 은신처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고급스런 우리만의 아지트 파티를 즐기고 싶은 소망을 품게 만드는 화이트, 보흐뻬르~! 그 꿈을 키우며, 지금은 도시의 레스토랑에서 그리스 전통 라자냐인 무사카(Moussaka) 스튜, 부르고뉴 전통식인 닭고기 스튜 꼬꼬뱅(Coq au vin), 아님 한국식 봉추찜닭 요리, 그리고 프랑스 브리 치즈와 함께 식도락을 즐기기 바란다. 

Price 20만 원대

 

휘이이, 블랑 Rully, Blanc  

 

 

발음도 어려운 ‘휘이이 Rully’ 마을은 부르고뉴의 네번째 지구인 꼬뜨 샬로네즈(Côte Chalonnaise) 지역에 속한 마을이다. 오랜 전통의 이 마을 와인은 1939년에 일찍 AOC등급을 취득했으며, 화이트 와인이 1970년대부터 새로운 활기를 띄면서 주력이 됐다. 화이트 와인은 과일향 꽃향이 풍부하고 신선하며, 가격 대비 품질이 아주 좋다. 이 지역 샤르도네는 특히 산미가 좋아서, 19세기 초부터 스파클링인 크레망 드 부르고뉴(Cremant de Bourgogne) 와인을 만드는 중요한 중심지기도 하다. 


필자가 시음한 2020 빈티지 휘이이 블랑은 녹색 여운을 띤 엺은 황금빛 색상에 반짝이는 수면이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예쁜 와인으로서, 아카시아, 인동 덩굴, 매우 섬세한 엘더플라워, 산사나무 꽃향이 특징적이며, 레몬, 백도, 버터의 기본 샤르도네 향에도 충실하다. 시간이 지나면 꿀, 모과, 말린 과일의 향이 올라오는데, 실제로 이 와인은 과일이 가득하며 입안에서 활기차고 균형 잡힌 산미와 드라이한 긴 여운, 그리고 특히 대리석 같은 시원함과 매끈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13%vol 알코올의 이 와인은 식전에 고급스러운 아페리티프로 마시는 사치를 부려도 아주 좋고, 사프란 소스 밀라네제 파스타나 바질 페스토 파스타, 해산물 플레이트, 해물전 등과 만족스럽게 함께 할 수 있는 멋진 화이트다. International Wine Challenge 2015에서 동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Price 12만 원대

 

부르고뉴, 피노 누아 Bourgogne, Pinot Noir 

 

 

마담 뵈브 쁘앙 회사에서 생산된 기본급 피노 레드 와인이다. MVP사는 엄선된 포도 재배자들과 장기 계약으로 품질을 담보한 포도로 생산하는데, 회사가 관장하는 30개의 원산지 내에서 각 떼루아별 특성을 잘 드러낸 포도만을 선별 수확해 블렌딩했다. 


필자가 시음한 2019년 빈티지 부르고뉴 피노 레드 와인은 밝고 영롱한 루비 색상에 붉은 색 과일향이 매우 풍성하고 시원하게 올라오는 전형적인 부르고뉴 피노였다. 갓 찧은 산딸기와 크랜베리, 앵두 등 산미가 풍만한 과일 향이 입맛을 당기게 하는 청량한 베리류 향이 특징이다. 싱그런 과일 바구니를 끼고, 장미 꽃밭과 제비꽃 화단을 지나, 작은 숲속의 오솔길을 거쳐 나오면 피노가 샘솟는 맑은 샘물로 해갈할 수 있는 낭만을 심어준다. 기본급 피노인데도 제법 탄탄한 구조와 타닌, 산미, 그리고 13%vol 알코올의 뒷심까지 균형감있게 마무리 해준다. 토마토 소스 마르게리타 피자, 토마토 파스타, 소시지 구이, 가벼운 양념의 불고기 볶음, 닭볶음, 닭갈비 등과도 부드럽게 어울리겠다.

 

문두스 비니(Mundus Vini) 기관에서 개최한 24차 Grand International Wine Award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Price 8만 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