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윤 Beverage Insight] 보다 보다(VODA VODA)
독자들이 세르비아에 대해 잘 알지 못할 것 같아 잠시 소개하면, 세르비아의 수도인 베오그라드는 오랜 역사를 지녔으며, 남유럽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다. 1908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오스트리아-헝가리에 병합되고, 1914년에는 흑수단에 소속돼 있었던 세르비아 대학생인 가브릴로 프린치프에 의해 오스트리아-헝가리의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트가 암살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바로 이것이 ‘사라예보 사건’이다. 이후, 오스트리아-헝가리는 세르비아에 전쟁을 선포,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다. 1980년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국가들이 독립을 선언하자 중추적 국가였던 세르비아가 이에 반발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에서 전쟁을 일으켰다. 세르비아 군인들은 크로아티아 독립 전쟁, 보스니아 전쟁, 코소보 전쟁에서 민족 청소 등 반인륜적 전쟁 범죄를 자행해 국제적으로 문제를 일으켰고, 2008년 2월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하면서 전쟁을 치르는 어려움이 있었다. 필자도 몇 년 전 세르비아에서 개최된 국제소믈리에협회(ASI) 총회에 참석했을 당시 하얏트호텔에서 처음으로 ‘보다 보다(Voda Voda)’ 먹는샘물을 마셨던 기억이 난다. 2년 후에 동유럽 와인투어 때 다시 세르비아를 경
- 고재윤 칼럼니스트
- 2020-12-06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