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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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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eminar] ‘할랄(Halal)과 외식산업의 정책방향’을 주제로 개최

난 2015년 5월 30일 한국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한국외식산업정책학회의 2015년 춘계 정책세미나가 ‘할랄(Halal)과 외식산업의 정책방향’을 주제로 개최됐다. ‘할랄(Halal)’ 음식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국내에 유입되는 무슬림 관광객의 유치 방안과 해외 무슬림 지역의 외식시장 진출 방안 및 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된 것이다.
이날 (사)한국외식산업정책학회 장수청 회장은 환영사에서 “3월초 박근혜 대통령 중동 순방 이후 할랄 산업 육성에 대한 필요성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가운데 할랄과 외식산업의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신문 보도에 따르면 2012년 세계 할랄 시장의 규모가 1조 달러는 넘어섰고, 2018년도까지 1조 6천억 달러(한화 약 1774조 88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이슬람국가의 방문객수가 75만 명에 이르지만, 국내 할랄 전문 음식점은 일부 신문 보도에 따르면 6개 밖에 안 돼 무슬림 관광객들이 야채에 의존한 다이어트 관광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국내 거주 무슬림이 20만 명이지만 제대로 된 먹을거리가 별로 없다.”며 국내 시장내 할랄 음식과 관련 레스토랑의 심각한 부족을 언급했다. 또한, “정부·학계·업계에서는 할랄 식품 산업이 침체된 내수 시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번 정책 세미나에 참여한 이들의 토론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우리 외식산업이 큰 도약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환영사를 마쳤다. 이어서 기조연설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 이주명 식품산업정책관이 ‘할랄과 외식산업의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주명 정책관은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방문 이후 국내 할랄식품 산업의 성장, 발전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의 할랄 푸드 발전 현황을 발표하며 “할랄 푸드 산업 발전을 통한 국내 외식 시장의 성장을 기원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세미나 제1세션에서는 에버민트 파트너즈(주) 정준하 대표가 ‘외식기업 무슬림 고객유치 방안 및 정부 정책 제언’을 주제로 발표했고, 휴식시간 후 제2세션에서는 ‘말레이시아 할랄 외식시장 진출시 고려사항과 정책 제언’을 주제로 유원인터내셔널 조현 대표의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 이후 해당 주제에 대한 토론도 함께 이뤄지며 국내 할랄 식품과 관련 산업 발전에 대한 외식산업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취재 김지선 기자


외식기업 무슬림 고객유치 방안 및 정부 정책제언
에버민트 파트너즈(주) 정준하 대표이사

2010년 전자정부 사업으로 예멘을 방문한 적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남쪽 경계선에 있는 조그만 나라라는 유일한 상식 외에 출국 당일 날 공항에서 새롭게 알 수 있었던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불가라는 사실이 지리적으로 아라비아 반도 남서부에 위치해 있는 예멘에 대한 상식 전부였다. ‘수도 ‘사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알카에다’라는 테러 조직이 있다’라는 사실도 비즈니스 출장만 아니라면 그리 위험한 곳에 간다는 것은 재고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기내에서 읽은 ‘무슬림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엄익란 교수)’라는 책은 내게 ‘무슬림 = 테러 = 위협’의 존재가 아닌 과거 이슬람 문명을 꽃피운 무슬림들에 대해 편견 없이 올바르게 이해하려는 의지를 든든히 지원해 준 고마운 책이었다.


비즈니스의 시작은 고객의 이해에서 출발
대통령 중동 순방 이후 관련 정부부처의 발걸음이 부산하고 바빠 보인다. 국내 할랄 전문 교수와 관계자들은 연일 각종 세미나와 TFT 모임 참석에 분주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의 목적은 바로 할랄 식품 시장의 기회와 ‘무슬림’이라는 고객의 미래 가치를 전달하고 어떻게 그들을 유치할 수 있는 가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는 데 있다고 보인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할랄 식품 시장의 전망도 아니며, 유치방안도 아니다. 시장의 전망은 우리가 아니어도, 많은 다국적 기업이 이미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태국, 호주 등 비 이슬람국가의 할랄 정책 추진만 보더라도 시장의 가치는 확인되고 있다. 이슬람을 종교적으로 접근하는 감정적인 문제로 더 이상 치닫지 않고, 중국 시장 다음으로 ‘The Next Big Thing’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신념이 이전 정부와 다르게 보인다. 그렇다면 더욱 무슬림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사고가 필요해 보인다.
무슬림은 전 세계 약 17억 명으로, UN 다음으로 회원국이 많은 OIC(Organization of Islamic Cooperation) 국제기구에는 약 57개의 이슬람 국가가 가입돼 있으며, MENA 지역 18개, 북아프리카를 제외한 아프리카에 23개국, 심지어 남미국가인 수리남도 가입돼 있다. 놀라운 것은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에 2500만 명, 러시아에 약 1600만 명의 무슬림이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무슬림들이 한해 소비하는 식품시장은 현재 약 1조 달러며, 세계 관광시장 성장률 3.8%보다 높은 4.8%씩 무슬림 관광시장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저출산 국가로 정부대책까지 필요한 우리나라와 선진국 사정과는 다르게 중동 국가의 평균 출산율은 3명이 넘으며, 예멘과 같은 국가는 5명을 웃돌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의 인구비율은 중국, 미국은 34% 대이나, 중동 국가 들의 경우 50% 대로 젊은 소비자들이 많아 소비층이 두터운 특징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420만 명 이었는데, 그 중 52%는 흔히 요우커라 부르는 중화권 관광객이었다. 한 때 방한 외국인의 절반을 차지하던 일본 인 관광객은 2013년도에 21.9%나 감소했고, 작년에도 17%나 감소했다. 환율이나 정치적 이슈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 다변화와 대체시장 육성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건 자명한지 모른다. 바로 그 해답이 우리만 잘 모르고, 우리만 편견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나 싶은 무슬림 시장이다. 그렇다면 무슬림에 대한 이해는 어디에서 시작해야 할까.


다양한 이슬람 종파와 국가에 대한 이해와 선호 파악이 우선
매년 Mastercard社에서 발표되는 GMTI(Global Muslim Travel Index) 지수 결과를 보면 주변국 태국과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무슬림 관광 경쟁력이 앞서 있다. 한때 한류거리로 알려진 도쿄 신오쿠보 거리에는 최근 할랄 식품가게나 식당이 들어서며,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데, 기도 시간마다 가게 문을 닫는 등 무슬림 국가와 유사한 풍경을 경험할 수 있는 이국 정서를 제공하고 있는데, 주목할 만한 것은 도쿄 시민들도 즐겨찾고 있다는 것이다. 도쿄 시민들도 좋아하고 그들의 문화를 즐기고 있는 광경을 목격한 무슬림 관광객은 진정 환대(歡待)를 느낄 것이다. 결론적으로 고객 유치를 위해서는 그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다양한 이슬람 종파와 이슬람 국가에 대한 다양성을 이해하고, 그들의 선호를 파악하는 것이 ‘Muslim Friendly Korea’가 되기 위한 첫 번째 노력이라고 본다.
국내 입국한 동남아시아 무슬림 관광객 대상의 관광상품 실태조사(2013) 결과를 보면 한국 음식은 물이 많으며 싱겁다는 의견이 있으며, 음식 부문이 숙박, 교통에 비해 현저히 만족도가 낮음을 확인할 수 있다. 비 무슬림 국가로 알고 방한하고 있지만, 할랄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이 소수에 불과해 우리가 고추장과 라면을 트렁크에 챙겨가듯이 그들도 할랄 음식을 가지고 오는 실정이다. 작년 말에 한국관광공사에서 국내 최초로 식당과 한식 메뉴를 대상으로 무슬림 친화등급 분류체계를 시범 도입한 건 매우 고무적이다. 무슬림 친화등급 분류체계는 간단한 ‘Pork Free’부터 ‘Muslim Welcom’, ‘Muslim Friendly’, ‘Self Certified’, ‘Halal Certified’까지 단계가 올라갈수록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는 기준체계다. ‘Self Certified’의 경우 식당 자체에서 스스로 인증한 것이며, 이것을 믿고 안 믿고는 전적으로 무슬림의 개인적인 의지(?)에 달려있다. 실제 이슬람 종파는 크게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뉘는 데, 종파마다 또 다시 여러 갈래로 나뉘며, 갑각류 취식을 금하거나, 술을 마실 수도 있는 무슬림 국가도 있는 것은 종파마다 그 허용범위가 다른 이유다. 즉, 전혀 음식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보다 친화등급을 분류해 취사선택을 제공하는 것이 무슬림 유치의 첫 단추로 보여진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No pork, No alcohol’ 정도로 광고하는 식당들은 일본 관광청의 무슬림 홍보 브로셔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할랄 인증을 받기에 앞서서 간단히 식당에서 할랄 주방을 마련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람(‘허용되지 않은’을 의미) 제품과의 철저한 격리를 위해 할랄 제품을 별도로 저장하고, 반드시 할랄 음식 전용 식기류 사용과 위생을 관리하는 것이 그 원칙이다. 저장 시에도 할랄 제품이 선반 아래보다 위쪽에 두는 것이, 위쪽에 있는 하람 제품의 피같은 액체 등이 아래로 흘러내려 할랄제품에 접촉하지 않기 위함이다. 다양한 식재료가 있고, 정말 훌륭한 레시피가 있는 한식과 할랄 푸드와의 융합은 분명 새로운 전통의 재해석이 될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보인다. 이런 의미에서 음식으로 마이너스 점수를 받고 있는 한국이 할랄 퓨전 음식으로 이미지 쇄신을 할 수 있다면 상당한 매력이 있는 관광지로 포지셔닝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관계 정부기관과 민간이 맞춤형 정책을 입안하고, 함께 사업을 추진해 간다면 분명 주변국 대비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다.
다양한 무슬림과의 공동체 사회를 영위해가는 유럽국가들은 유럽 연합 기본권 헌장(European Union Agency for Fundamental Rights)에 따라 유럽 내 무슬림에 대한 부정적 의식 개선 운동을 실행하고 있다. 벨기에의 겡크(Genk)에서는 무슬림을 도시 투어 가이드로 고용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의 로테르담(Rotterdam)에서는 NGO가 주축이 되어 무슬림 청년들의 고용을 지원하고 무슬림 젊은이들의 차별을 반대하는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우리가 유럽국가 만큼 무슬림 거주인구는 많지는 않다. 아직 국내 거주인은 20만 명에 불과하지만, ‘제 2의 중동 붐이 될 수 있는가’의 여부는 향후 ‘우리 한국인의 마음속에 무슬림에 대한 무엇이 있을까’에 달려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말레이시아 할랄 외식시장 진출시 고려사항과 정책 제언
유원인터내셔널 조현 대표

말레이시아는 1957년 독립 이후 아시아 최고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나라이다. 지난 50여 년간 평균 GDP 성장률 5.8%를 기록했으며, 2010년 세계적인 경제 악재 속에서도 7.2%의 경제성장을 기록한 나라이기도 하다. 또한, 세계 최대의 주석, 천연고무, 팜유 생산국으로 석유, 천연가스, 석탄, 주석 등의 광물자원 및 목재, 야자수, 천연고무 등의 농산자원을 비론한 풍부한 천연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2006년 이후 관광, 제조, 유전개발 및 가곡, 전기, 통신을 비롯한 수송기계 생산·수출뿐 아니라 과학, 의료 등의 산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21일 [11차 경제계획 발표]에서 2020년까지 말레이시아를 고소득 국가로 격상시키겠다는 정부의 발표도 있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는 현재 경제발전과 현대화를 위한 인프라를 선진국 대역에 합류하고자 도로, 항만, 통신시설 등의 선진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안정된 정치, 경제 및 사회적 구조형성에 노력을 기하고 있다.


할랄인증 취득,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 가능
말레이시아는 2008년 금융위기에서 회복 한 후, 연평균 6%대의 꾸준한 경제 성장을 달성해 왔으며, 이러한 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 성향이 확대됐다. 이에 수도권 중심의 도시화로 형성된 ‘Urban Lifestyle’이 점차 지방으로 확산되며, 서구화된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소비의 고급화와 함께 해외 고급 브랜드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소득수준 증가에 따라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해,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태양열 및 바이오 매스 개발을 추진하여 친환경 소비 확산에 대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말레이시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다민족 국가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무슬림과 비 무슬림의 비율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사회적으로 할랄 인증제도에 대한 융통성 있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UAE나 터키 등의 대다수 이슬람 국가들에서는 할랄 대응 상품이 일상생활에서 상식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반면, 말레이시아의 경우 할랄에 대응하지 않는 상품이 많은 것이 그 예이다. 이는 역으로 할랄인증 취득으로 말레이시아의 이슬람 교도들에게 안심하고 권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할랄 인증’, 식음료 외 의약품, 화장품까지 확대
이슬람 율법 하에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총칭하는 할랄(HALAL)은 이슬람교의 가르침에 따라 먹을 것이나 이용하는 것이 허용된 상품이나 서비스를 말한다. 이는 돼지고기나 알코올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 대표적인 예이며, 식품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화장품, 금융 등 여러 관련 분야에서, 최근 할랄 상품으로 적합한지를 증명하는 인증제도를 취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미 할랄푸드는 전 세계 식품 시장의 16%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할랄 인증은 국가나 민족 그리고 종교에 따라 다르고, 200개 이상의 제도가 혼재하고 있다. 즉, 이는 할랄 인증이 의무가 아니며, 인증이 없어도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무슬림인 점을 고려할 때, 할랄 인증이 없으면 말레이시아 주력 시장에는 접근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한국의 경우 할랄 인증제품과 비 할랄 제품을 병행 수입 판매해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말레이시아에서 프랜차이즈는 유통대상이 되는 품목의 특성에 맞는 적정 인증의 취득이 필요한데, 특히 대표적으로 식음료 프랜차이즈에서는 할랄인증이라는 인증취득이 필요한 절차인 것이다. 현재는 그 범위가 의약품, 화장품들에까지도 확대돼 쓰이고 있다.
이러한 할랄 인증은 JAKIM(The Department of Islamic Development)이 말레이시아 내에서 유일한 인증기관으로서, 인증업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식품 제조관련 모든 원재료를 이들에게 공개해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에서는 제품 제조 비법이 공개되지 않느냐는 염려를 표하고 있으나, 원재료의 성분비는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인증기관에서 밝힌 바, 크게 우려될 부분은 아닌 것이다. 이런 할랄 인증제도가 다소 까다롭고 절차가 복잡하여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려는 업체들이 어려워하고 있지만, 실제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자국 프랜차이즈인 ‘OldTown WHITE COFFEE’의 경우도 40% 이상의 매장은 할랄인증 없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40% 가까이 되는 비 무슬림인들이 무슬림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고, 20% 이상의 중국계 인구가 있어, 이들을 상대로 사업을 진행한다면 굳이 할랄인증 없이도 단기간의 사업은 가능하다고 본다. 현지의 말레이시아 프랜차이즈들은 대부분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식음료 서비스 시장은 맞벌이 가구 증가 및 소득수준 향상으로 외식수요가 매년 2% 이상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중 30% 이상을 외국계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점유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우리나라 외식업들도 크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외국계 프랜차이즈들은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커피, 피자, 패밀리레스토랑, 도넛 등 대부분의 식음료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낯선 무슬림 문화 탓에 현지 진출 시, 로컬 기업과의 계약을 통해 로열티 및 수수료를 받아 기술지원과 브랜드 사용권을 판매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를 통한 사업방식을 선택하는 기업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는 직접 투자할 경우에 비해 재무 리스크, 운영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현지 특성에 맞춰 짧은 시간에 가맹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사업 노하우가 노출될 수 있는 우려가 있고 또한 현지 파트너의 사업운영 방식에 대한 관리와 통제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 한국 외식 기업을 위한 조언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한국 외식 기업으로는 불고기 브라더스, 교촌 F&B, 뚜레쥬르 등으로 이들 역시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택해 현지 말레이시아 국교가 이슬람인 관계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점을 감안, 육류소비가 닭과 소고기에 집중돼 있는 현지 상황에 맞춰 운영을 하고 있으며,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는 추세이다. 반면 자체 법인 설립으로 진출한 BBQ 의 경우,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력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고 결국 인기도 하향 및 매출 감소의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
단독 법인 설립 방식을 채택할 경우, 직접적인 운영관리가 가능하고, 중장기적으로 해당 시장 진출 경험을 체득할 수 있으며, 기술 및 영업 기밀에 관한 누출 우려가 없고, 로열티 관련 등의 문제 역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시장 확보 면에서 볼 때, 이미 현지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다국적 혹은 현지 프랜차이즈와의 독자적인 경쟁을 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큰 어려움이 따른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재무 및 운영 리스크를 직접 관리를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법인 설립 관련 법인계좌 신청부터 법인 정관 및 법인설립 서류 등록 그리고 취업비자 신청까지 모든 업무를 개인이나 기업에서 직접 처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현지 법인 업체 ‘유원 인터내셔널 u1international(MM2H) Sdn.Bhd.’에서 부대절차에 대한 안내와 설립관련 서류 준비를 도와주고 있다. 이에, 전략적으로 현지에 적응하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프랜차이즈 사업의 경험이 많은 현지 파트너를 발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더불어 다민족 국가임을 감안 할 때, 지역별 민족 구성도를 확인 하는 것도 현지 진출시 검토해 봐야 할 사항이며, 특히 우리나라와 문화적 유사성이 비교적 높은 중국계를 우선적으로 타깃팅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또한, 전략적 위치 선정의 문제도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다. 현재 말레이시아와 인접해 있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영세적인 로컬 프랜차이즈들이 전체 시장 점유율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70%를 외국 프랜차이즈가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말레이시아와는 다르게 반드시 할랄 인증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외국인 투자자에게 허용되는 사업영역이 따로 정해져 있어, 프랜차이즈 설립 전 반드시 이 부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자국내 정치 및 경제적인 불안 등으로 외식업체가 침체되어 있었던 필리핀의 경우, 현재 매년 30~40% 씩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추세이나, 필리핀 역시 정부의 외국인 진출 제한이 프랜차이즈 시장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어, 현지 파트너와의 공동 진출이 유리한 방식으로 보인다.


베트남, 꾸준한 성장 돋보이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수·연간수익·법령 구조면에서 열위
동남아시아 주변국 대비 열위에 있는 베트남의 경우는, 비록 주변국 대비 규모는 다소 작은 편이지만 연평균 20~30% 대로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으며, WTO 개방에 따라 전면적으로 프랜차이즈 시장이 개방되면서 80%를 외국 프랜차이즈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프랜차이즈 가맹점수와 연간수익, 그리고 법령 구조면에서 열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노하우도 부족하고, 현지 기업들이 통일된 기준에 의거한 가맹점 관리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는 베트남에서 사업을 해야 할 경우, 반드시 한국의 산업 무역부로부터 투자 허가서를 발급 받아야 하고, 최소 1년 이상의 영업 실적을 갖추고 있는 가맹 본부여야 허가가 된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다. 게다가 계약을 갱신할 경우, 가맹본부가 로열티를 올리기 위해 가맹점에게 불리한 요구를 할 경우, 이를 규제할 만한 법적 근거도 없으며, 투자자들의 행정편의를 위한 제도 또한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이러한 근접국가들의 어려운 외식 시장 진출과는 다르게 말레이시아의 경우, 프렌차이즈 산업 육성을 위한 [프렌차이즈법령, Franchise Act 1998]을 제정했으며, [국가프렌차이즈 발전 계획, National Franchise Develoment Blueprint]을 수립했다. 이는 말레이시아의 프랜차이즈 산업을 2020년까지 9.4% 대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 것이며,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시아의 프렌차이즈 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렇듯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과 더불어 타 무슬림 국가 등에 비교해 나름 개방적인 사회이다 보니 최근 들어 말레이시아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위에서 비교해 본 바와 같이 실제로 많은 무슬림 국가들이 외국인 투자 금지 분야가 많은데 반해 말레이시아는 상대적으로 외국인 투자를 많이 유도하고 정책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말레이시아가 무슬림 시장의 테스트 시장으로도 불리고 있는 것이다.

<2015년 7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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