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숙박시설이 공존하는 제주에서 숙박업을 잘하는 방법은 없을까? 포화상태에 이른 제주 숙박업계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지난 2월 22일부터 23일까지 제주 중문단지에 위치한 부영 호텔&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7 제주 호텔&리조트 리더스 컨퍼런스(Jeju Hotel & Resort Leaders Conference)(이하 JHLC 2017)는 이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제주에서 잘되는 호텔(숙박업) 만들기’를 주제로 진행된 양질의 강연 시간에는 준비된 자리가 모두 채워져, 제주 숙박업계의 배움과 정보공유에 대한 목마름이 깊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2월 22일(수), 호텔(숙박업), 미래를 알아야 생존한다
첫날에는 ‘호텔(숙박업), 미래를 알아야 생존한다’는 주제 하에 3개의 강의가 마련됐다.
우선 ‘글로벌 OTA를 활용한 제주 호텔 Revenue Management 전략 수립하기’라는 제목 하에 ㈜익스피디아 코리아 김기상 과장이 최근 제주 FIT 방문객 트렌드를 살펴보고 제주도 숙박 예약의 리드타임 단축 현상에 대해 설명, 호텔에게 중국 관광객이 최선인지, 특정 국가 관광객 의존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했다. 즉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에 따른 위험으로 체질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가인 과장이 OTA 판매 증가의 핵심 요소와 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콘텐츠, 후기 관리의 중요성 등 FIT 예약 증대를 위한 최적의 온라인 판매 운영 방법에 대해 소개해 현장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어 서귀포시관광협의회 장명선 회장이 현재 제주의 강점과 매력을 살펴보고 그 매력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인지, 앞으로 제주도의 방향성과 방법을 공유했다. 또한 정체성, 나만의 고객, 시대에 걸맞는 경쟁력 확보 등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고 필드에서 조언을 요구하는 질의를 다수 받았다.
마지막으로 모바일 여행 및 호텔(숙박업) 예약시장 생태계 변화에 따른 구성원들의 생존전략을 인터파크투어 국내사업본부 이기황 본부장이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다양한 모바일 앱, 호텔 부킹시스템, 글로벌 OTA사 등, 여행상품 제공자와 중계자, 판매자 간의 경쟁과 협력, 국내업체와 글로벌업체 간의 경쟁 등을 사례 중심으로 소개하면서 어떤 전략을 펴야 할지, 현장에서 정말 필요한 툴은 어떤 것인지 설명해 참가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2월 23일(목), 호텔(숙박업), 아는 만큼 성공한다
둘째 날에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성공한 국내외 호텔 사례를 통해 아는 순간 가고 싶은 호텔(숙박업)을 만드는 ‘공급 과잉 속 우리 호텔(숙박업) 경쟁력, 어떻게 높일까?’에 대해 The Hospitality Service의 최영덕 대표가 발표, 현재 제주시장에 대한 이해를 통해 호텔 개발 및 운영에 대한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하고 고객 변화를 이해함으로써 적절한 가치를 제안해 호텔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또한 차별화를 이룬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참가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강의에 대한 만족도를 이끌어 냈다.
이어 ㈜마크호텔 전략/마케팅 총괄 및 센터마크&티마크 호텔 김인수 클러스터 총지배인은 서울의 객실 공급량 및 중구/종로구의 관광호텔 운영실적, 전체 입국자 추이, 제주도의 입도객, 관광호텔 운영실적에 대해 살펴보고 이 자료들의 시사점을 통해 매출관점, 운영관점, FMS 관점에서의 문제점과 대안을 마련, 현업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 참가들의 의견이다.
마지막으로 ‘스마트 관광 속 호텔 온라인 리뷰로 호텔 영업전략 짜기’를 주제로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교 구철모 교수가 강의했다. 스마트 관광의 특징을 파악하고 온라인 리뷰를 성공적으로 활용한 호텔(숙박업) 사례를 소개하며 디지털 세대를 사로잡는 노하우를 공유, 현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했다.
비즈니스 매칭관과 네트워킹 만찬
컨퍼런스 기간 내내 현재 호텔산업에서 가장 핫한 30여 개사가 참여한 ‘호텔&레스토랑 산업 비즈니스 매칭관’도 동시 개최돼 다양한 호텔/외식산업 기자재 및 신기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첫날 저녁에는 강연자와 참석자들은 물론 동종업계 종사자, 관계자간 교류의 시간으로 환영만찬의 자리가 열려, 제주 호텔(숙박업)의 발전을 위한 뜻을 다지기도 했다.
하반기 부산 호텔&리조트 리더스 컨퍼런스 개최 예정
치열한 경쟁, 그리고 사드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제주, 그래서 더욱 JHLC 현장이 뜨거웠는지 모른다. 많은 참가자들이 이틀동안 강 연을 듣고 비즈니스 교류를 하면서 지불한 비용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시간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높은 만족감을 보인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호텔&레스토랑>과 미래전람은 이번 제주를 시작으로 지역을 달리해 각 지역의 호텔(숙박업)이 처한 어려움을 살펴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호텔&리조트리더스컨퍼런스’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따라서 제주에 이어 하반기 부산에서 BHLC(Busan Hotel & Resort Leaders Conference)를 조만간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