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태국 푸켓이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허용한 이후 약 4개월이 지났다. 폭발적인 해외 관광객들의 수요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7월 1일부터 시작된 푸켓 샌드박스 프로그램으로 푸켓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7월 한 달간 1만 4000여 명에 이르렀고, 9월 중순에 확인된 관광객 수치는 2만 8000여 명에 달했다(태국 관광청 제공). 뒤이어 코사무이 등 태국의 여러 관광지도 해외 관광객들의 입국을 허용했다. 당시, 필자는 <호텔앤레스토랑> 2021년 8월호의 본 지면을 통해 <베트남 푸꾸옥이 밟아야 할 다음 스텝>이라는 기사를 통해 푸꾸옥이 푸켓의 샌드박스를 모델로 삼아야 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그로부터 얼마되지 않아 푸꾸옥 시도 외국인 관광객의 푸꾸옥 여행을 점진적으로 허용하겠다는 푸꾸옥 샌드박스 계획을 내놓았다. 푸꾸옥 샌드박스 / 백신 여권 2021년 8월호 <호텔앤레스토랑>에 게재한 <베트남 푸꾸옥이 밟아야 할 다음 스텝>에서, 필자는 베트남 정부가 푸켓 샌드박스 모델의 시작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해외 관광객 유치를 생각하면 좋겠다는 꿈(?)을 언급했었는데(글 작성 시
베트남, 백신 접종률 낮아 관광에 영향 우수 방역 국가 중 하나였던 베트남은 2021년 4월 말 전까지 누적 2000명 대의 확진자를 기록하며 인구수 대비 성공적인 방역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4월 말 연휴 직전에 베 트남 북부 박닌성에서 지역 감염이 발생했고 베트남 북부 하노이를 비롯, 다낭, 호치민까지 급속도로 전파되며 필자가 글을 쓰고 있는 6월 초까지 지속적인 지역 감염(6월 8일 기준 누적 확진자수 9222명)이 보고되고 있다. 불과 50일 사이 기존 누적 감염자 수의 2배가 증가한 것이다. 이로 인해 베트남 연휴가 끝나는 시점부터 베트남의 주요 관광 도시(호치민, 다낭, 나트랑, 등등) 모두 호텔 점유율은 급감했 고, 6월 현재까지 대부분의 호텔들이 점유율이 한자리를 기록 하고 있다. 몇몇 호텔들은 임시 휴장에 들어갔고, 호텔을 제외하고도 레스토랑, 술집, 영화관같은 상업 시설도 영업을 잠정 적으로 중단하거나 제한적으로 이용이 가능하게 정부에서 방 침이 내려왔다. 필자가 거주하는 푸꾸옥 역시 국내 관광객의 수요가 급감해 여러 호텔들도 일시적으로 문을 닫거나, 최소한의 인력으로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2020년 코 로나
다낭 베트남 제1의 관광도시 다낭은 베트남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고, 건기와 우기가 푸꾸옥과는 정반대다. 따라서 두지역의 성수기는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 4~5월부터 다낭은 건기가 시작돼, 내국인 관광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일례로 1~3월까지 다낭 평균 숙박률은 10% 남짓이었지만, 4월 말~5월 초 황금연휴(해방 기념일+노동절)에는 벌써 대부분의 리조트와 호텔들이 만실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이 기간에 베트남에 여러 관광지(푸꾸옥 포함)는 모두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는게 당연하지만, 다낭으로의 수요가 먼저 시작됐음을 여러 관광업계 관련자를 통해 확인했고, 5월 이후 다낭으로의 여행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2nd Wave가 다낭에서 일어나서 1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내국인 관광객들이 다낭을 기피하거나, 백신접종이 끝난 후로 여행 계획을 잡으려고 한다. 실례로, 근래 국내(베트남) 인바운드 여행사와 미팅을 가졌는데, 이때 여행사 대표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지난해 다낭을 여행하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낭에서 나왔고, 그 당시 다낭에 있었던 여행사 대표는 여행 이후 자가격리 14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드문
필자는 현재 베트남 푸꾸옥에 위치한 JW Marriott Phu Quoc Emerald bay(JW메리어트푸꾸옥) 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곳 리조트 호텔은 베트남에 오기 전 한국과 중국에서 근무했던 도시 호텔들과는 180도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숙박업이라는 큰 관점에서 보면 별 차이점이 없는 것 같지만, 리조트를 방문하는 고객군, 니즈, 운영방식, 마케팅 등 여러 관점에서 도시호텔과 큰 차이를 가지고 있다. 도시호텔과 관광지 리조트 호텔의 차이점은 아직은 리조트 경험이 길지 않으므로 좀 더 시간이 흐른 후 따로 기고하도록 하고, 이번에는 필자가 근무하는 JW메리어트푸꾸옥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JW메리어트푸꾸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폐교한 베트남의 스포츠 명문 라마르크(Lamarck) 대학을 Sun Group(호텔 오너사)이 매입, 그 토대위에 세계적인 호텔 & 리조트 건축가인 빌 벤슬리(Bill Bensley)의 디자인을 더해 2017년 1월 오픈한 호텔이다. 오픈 전부터 빌 벤슬리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메리어트 그룹사 브랜드 중 럭셔리 티어에 속하는 JW Marriott를 채택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러한
베트남은 한국의 대기업을 포함해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베트남 로컬 기업들 또한 자국 내에서의 투자와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기사는 특별히 푸꾸옥을 양분해 투자와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썬그룹(Sun Group)과 빈그룹(Vin Group)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필자가 속한 JW메리어트 푸꾸옥의 오너사는 썬그룹으로, 푸꾸옥의 남쪽은 대부분 썬그룹에서 투자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JW 메리어트 푸꾸옥 옆에 아코르에서 운영 중인 Premier Village & Residence와 올해 오픈 예정인 New World Hotel & Resort도 모두 썬그룹이 위탁 경영을 요청한 호텔과 리조트다. 또한 푸꾸옥 최남단에 위치한 혼똔섬을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와 혼똔섬 내 아쿠아토피아(워터파크) 역시 썬그룹에서 운영, 관리하고 있다. 썬그룹의 주력 사업은 부동산 개발이지만, Sun Hospitality Group이라는 자회사를 둬 호텔, 리조트, 선월드(케이블카, 테마파크) 등을 직접 관리하며 호스피탈리티 사업에 대한 적극성과 전문성을 보여준다. 한편 푸꾸옥 북쪽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