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전, 대학교 마케팅 수업에서 얼음으로 만든 호텔의 존재를 처음 접했다. 신기하긴 했지만 다소 협소해 보이는 이글루에 순록 가죽이 올려져 있는 네모난 얼음 침대가 덜렁 놓여 있어 추위를 많이 타는 나에게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게다가 투숙객들은 두꺼운 겨울 외투와 모자를 쓴 채로 침낭에 들어가 자야 한다니 추운 겨울에 눈밭에서 외박을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싶었다. 작은 이글루에서 시작한 이 호텔은 계속 진화하며 이제는 매년 심사를 거쳐 선발된 아티스트들이 디자인한 얼음 객실을 선보이는 호텔로 성장했다. 바로 스웨덴 북부의 작은 마을 유카스야르비(Jukkasjärvi)의 아이스호텔(ICEHOTEL)이다. 매해 12월에 독특한 디자인으로 새롭게 지어졌다가 4월에 사라지는 겨울 나라의 얼음 호텔. 동화 속에서나 봤을 법한 얼음으로 만든 호텔에서의 낭만적인 경험은 많은 사람들의 버킷리스트에 올라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브랜드 정체성을 ‘얼음’, ‘예술’, ‘지속가능성’이라는 키워드로 정의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얼음 호텔인 아이스호텔에 대한 브랜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래프팅 명소 – 이글루 아틱 홀 – 아이스 호텔로… 30주년을 훌쩍
세계적인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이 ‘2017 밀레니얼 여행 트렌드’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9월부터 28개국에 걸쳐 전 세계 밀레니얼 6788명(한국인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세계 어디에서든 하루 무료 숙박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장 묵고 싶은 곳’이라는 질문에 △파리 리츠 호텔(33%) △뉴욕 플라자 호텔(30%) 등 세계 유명 호텔들의 뒤를 이어 △성이나 궁전(20%) △금(17%)과 같은 이색적인 답변이 순위에 올랐다. 그 중 △아이스(15%)로 만든 호텔에 묵고 싶다는 의견이 랭킹 10위에 올랐다. 호텔스닷컴은 보다 특별한 연말연시 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을 위한 전 세계 이색 호텔 5선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호텔 5곳은 모두 눈과 얼음을 테마로 운영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이스호텔(IceHotel) 스웨덴의 유카스예르비(Jukkasjärvi) 마을에 위치한 ‘아이스호텔’은 전 세계 최초의 아이스 호텔이다. 이 호텔의 모든 객실은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이 서로 다른 주제로 손수 조각해 만들었는데, 일례로 객실 중 하나인 크리스탈 포레스트 스위트 룸은 투숙객들이 마치 숲 속에 들어온 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