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tworks_ 호주] 호주의 커피산업
이번 호에서는 와인과 더불어 호주를 대표하는 음료산업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커피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매일 거리를 지나다 보면 이곳 시드니의 모든 사람들이 머그잔 또는 종이컵에 담긴 커피를 홀짝이는 광경을 보는 것은 지극히 일상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호주인의 커피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은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힐 정도여서 지난 3년간 호주인의 커피소비량이 무려 129억 잔으로 세계에서 3위라는 사실이 그 말을 뒷받침해준다. 호주커피의 역사는 반세기도 훨씬 전인 대혼란의 세계사에서 시작됐는데, 세계2차대전 당시 폐허가 된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호주로 이주해온 이태리 사람들에 의해 에스프레소가 처음으로 소개된 것이 계기가 됐다.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1950년대 중반부터 에스프레소 머신이 사용됐으며 수입한 커피보다 직접 생두를 볶는 방식으로 시작됐는데 처음에는 문화적인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왜냐하면 영국식의 차 문화가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직장인들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유럽식 케이크와 빵, 샌드위치에 커피로 아침식사를 하는 문화가 점차 호주 전역으로 퍼지기 시작한 것이 발단이 돼 지금에 이르게 됐다. 호주에서 인기 있는 커피에는 숏블랙,
- 이용승 칼럼니스트
- 2019-02-06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