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홍의 Hotel Design] 한국적 오리지널리티가 담긴 호텔 디자인 개발에 주력할 때
몇 주 전 필자는 서울의 어떤 저명한 호텔 클라이언트에게 “한국의 전통이 담긴 호텔을 만들고 싶다.”는 의뢰를 받았다. 그는 필자가 만난 클라이언트 중 가장 젊은 Z세대였기 때문에, 누구보다 세련되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의뢰할 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한국적 디자인에 대해 관심이 무척 많았고, 한국의 대표색을 호텔에 반영하고 싶어 했다. 사실 기존 한국적인 디자인은 한옥, 처마, 오방색, 사방탁자, 백자 등 한국의 대표적 아이템들을 표면적으로만 응용해 다소 뻔한 콘셉트와 고리타분한 스토리들이 녹아있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만큼 ‘한국적 디자인’을 해결하는 것은 디자이너로서 어려운 주제며, 이는 필자에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언젠가는 한국의 디자이너로서 한번쯤 깊게 고민이 필요한 주제임은 분명하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 깊이 있게 한국의 오리지널리티, 한국 DNA, 한국의 미, 한국적 풍류가 담긴 한국의 로컬리티 호텔을 디자인 하고자 마음 먹었다. 그 뒤 디자인 관련 세미나에 참가했는데 때마침 한국적 아이덴티티에 대한 패널 토의가 있었다. 그중 동감하는 몇 개의 키워드를 적어보면 적응/적용(Adaptation/Application), 작지만 거대한 복잡함(Small b
- 이규홍 칼럼니스트
- 2019-09-09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