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1,58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국민 앱으로 자리잡은 명함 관리 앱 우리나라에서 명함 관리 앱으로 유명한 ‘리멤버’는 명함을 사진으로 촬영하면 손쉽게 명함에 있던 정보가 스마트폰으로 저장되는 기능이 있다. 비즈니스 미팅이 많은 직장인들에게, 리멤버는 필수 앱으로 성장했으며 이렇게 쌓인 DB만 3억 개 이상이라고 한다. 리멤버는 이 DB를 활용 미국의 유명한 ‘링크드인’과 같이 구인 구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리멤버 나우’라는 주요 시사 및 경제 뉴스를 요약해 전달하는 콘텐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리멤버가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장 주요한 이유는 구독자들의 잦은 방문과 체류시간 확대, 그리고 이를 통한 고객 DB 확대다. 구직활동은 개개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이벤트가 아니며, 매일 같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명함을 교환하지 않는 이상 리멤버 앱을 수시로 활용할 일은 없다. 이에 리멤버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있을 만한 엄선된 경제·시사 뉴스를 전문가들이 직접 요약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했고, 이를 통해 현재 매월 50만 명 이상의 직장인이 읽고 방문하는 앱이 됨과 동시에 잠재 구직자 풀도 확대해 ‘국민 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로 소통하는 앱 우리나라 음식배달 선두 플랫폼이자 브랜딩과 커뮤니티 구축에 있어 선구자적인 배달의 민족도 콘텐츠에 진심이다. 배달의 민족은 ‘배짱이’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치믈리에 행사, 일문화와 관련된 컨퍼런스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배민의 팬층을 확보하고 브랜딩 강화에 힘쓰고 있다. 배민의 서비스는 서비스 그 자체만으로는 경쟁사인 ‘요기요’와 ‘쿠팡이츠’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배민이 꾸준히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위와 같은 다양한 활동과 함께 콘텐츠 생산에 진심이기 때문이다. 배민은 ‘주간 배짱이’라는 뉴스레터로 구독자들에게 보편적이고 말랑말랑한 음식 이야기를 제공할 뿐 아니라,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위트 있는 글과 인사이트를 전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소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배민이 추구하는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브랜딩 강화와 함께 잠재 고객 확충에도 기여하고 있다(<왜 이토록 콘텐츠에 몰두하는 걸까?> 퍼블리 저, insight.coco) 리멤버와 배민이 자사의 메인 서비스 외에 콘텐츠에 집중하는 이유는 새로운 고객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경쟁사와 차별화를 이루고 충성고객을 확보함과 동시에 잠재 고객도 유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차별화된 콘텐츠 승부 이외에도 콘텐츠가 강조되는 사례는 무수히 많다. 지금까지 일본의 망가(만화)와 애니메이션이 세계 시장을 석권했다면 지금은 우리나라의 ‘웹툰산업’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독자들이 손쉽게 읽을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K-컬처의 흥행도 한몫했다. 또한 탄탄한 스토리와 콘텐츠로 웹툰을 넘어 일본에서 종이만화책으로도 통하고 있다. 콘텐츠 제국 ‘디즈니’도 그동안 넷플릭스에 제공하던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고 자체 플랫폼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도 콘텐츠와 IP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 애플TV+, HBO맥스, 패러마운트플러스, 피콕 등 지금은 OTT 전쟁의 시대라고 볼 수 있는데, 다수의 경쟁자와의 접전 속에서도 디즈니+가 살아남았고 넷플릭스가 10년 이상 걸린 가입자 1억 명 돌파를 1년 만에 달성할 수 있었던 힘도 모두 디즈니가 자랑하는 콘텐츠에서 비롯됐다. 이처럼 다양한 산업에서 콘텐츠의 힘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제품의 성능이나 가격에서 독보적인 차별화를 이루기 힘든 현재, 기업들은 콘텐츠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 관광과 MICE산업도 마찬가지다. 기존의 가격경쟁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로 경쟁우위를 점해야 만이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지, 나만의 콘텐츠로 어필하고 있다. 인바운드 관광, 콘텐츠에 집중 우리나라 기존의 인바운드 관광 패키지 상품은 대부분 경복궁, 남이섬 등을 포함한 천편일률적인 카피 상품이 많았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MZ세대를 중심으로 단체관광보다는 개별관광객의 비중이 늘었고, 단순 랜드마크 방문보다는 나만의 특별한 체험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에 우리나라 대표 인바운드 여행사인 하나투어ITC는 엔터테인먼트사인 하이브와 협업해 인더숲-BTS 촬영지 평창과 K-POP 댄스 상품을 기획, 외국인 대상 JSA 투어 단체 단독 운영권을 확보해 세계 유일 분단국가의 상징인 DMZ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된 투어 콘텐츠는 타 여행사에서 쉽게 모방하지 못하는, 그야말로 콘텐츠로 히트 상품이 된 케이스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국내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제주도와 부산이외에 늘 상위 랭크에 안착해온 도시가 바로 여수다. 여수는 바다와 섬, 그리고 다양한 맛집과 관광지, 풍부한 숙박시설 등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로 자부된다. 해외로 나가지 못한 여행객들이 성수기뿐만 아니라 비수기에도 여수로 몰려들었으니, 그야말로 최고의 호황기를 맞이한 것이다. 여수에는 소노캄, 베네치아 호텔, 유탑마리나 호텔 등 특급호텔이 즐비하고 있으며 최근에 신라스테이도 가세했다. 더 많은 관광객 유치와 매출확대를 위해 이들은 다양한 프로모션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고, 그중에서도 유탑마리나 호텔이 특히 빛났다. 유탑마리나 호텔은 개장 초기부터 MZ세대를 겨냥, 인피니티 풀과 버블 거품 기계를 구비하고 유명 DJ를 섭외해 풀파티를 진행했다. 이러한 젊은 감각과 인기는 입소문을 타고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너도나도 방문해 자발적으로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올려 한때는 객실을 구하기 힘들 정도였다. 거기에 더해 여수만의 느낌을 가진 ‘여수夜 감성포차’, 디스코와 하우스 뮤직을 즐길 수 있는 클럽 라운지 바 ‘미러볼가든’을 만들어 그야말로 MZ세대의 성지가 됐다. 가격과 객실 컨디션이 비슷비슷한 상황에서 콘텐츠로 승부한 것이 주요했던 것이다. MICE 행사, 다양한 콘텐츠로 재방문 효과 가져와 MICE 행사도 비슷한 주제와 유사한 형태로 개최시, 결국 승부를 판가름 하는 것은 콘텐츠다. 기조강연자, 패널 토론 등을 통해서 나오는 지식과 정보는 회의의 레벨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며, 참관객 모집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MICE 행사를 구성하는 여러 네트워킹 세션 또는 투어 프로그램, 지역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는 참가자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함과 동시에 회의와 프로그램에의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으며 향후 재방문 효과도 불러일으킨다. MICE에서 최근 떠오르는 유니크베뉴도 행사의 콘텐츠를 강화시킬 수 있는 핵심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유니크베뉴는 그 나라 및 도시의 문화와 특색이 가미된, 회의 또는 연회가 가능한 장소로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선호되고 있다. 특히 최근 K-컬처의 전 세계적 흥행몰이와 인기로 관광분야 뿐만이 아닌 MICE 유치에서도 많이 활용되는 추세다. 특히 K-컬처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유니크 베뉴와 Pre/Post 투어를 활용한 도시별 유치 제안이 눈에 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G20 정상회의와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때 국립중앙박물관을 환영리셉션 장소이자 만찬 장소로 활용했으며, 2014년 국제수학연맹총회 야간 행사에는 경주 신라밀레니엄파크가 제공됐다. 인센티브 관광 유치를 위해서도 독특한 장소인 제주도의 성산일출봉, 부산의 영화의전당 등을 백분 활용했다. 해외에서도 국빈급 방문이나 주요인사 방문시 유니크베뉴를 사용했는데, 2009년 영국 런던 개최 G20 세계정상회의는 영국 총리 관저에서 만찬과 티타임을 가졌고, 미국의 경우 디즈니랜드, 호주의 경우 오페라하우스를 활용하고 있다. 바야흐로 콘텐츠의 시대다. 나만의 매력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시할 수 있어야만이 생존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 콘텐츠 강국 대한민국, 관광과 MICE산업의 미래가 밝다.
(사)한국외식업중앙회는 최저임금 급등, 구인구직난, 근로기준법강화,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등 파탄지경에 이른 70만 외식업 경영인과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생계 회복을 위한 행동 촉구 기자회견을 20일(화) 오후3시 국회본청 앞에서 1500명의 회원,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개최했다. 기자회견에서 중앙회는 국회와 정부에게 △ 최저임금 급등에 따른 어려움 및 업종별 차등적용 촉구 △ 외국인인력 일반고용허가제 외식업종 범위 확대 촉구 △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업종별 차등제 적용 촉구 △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로 인한 피해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중앙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동반했던 코로나19 방역이 약 3년 만에 끝났지만 외식업계는 호황을 맞기는커녕 구인난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내국인력은 기피하고 외국인 노동자에겐 문호가 막힌 결과는 외식산업 분야에서의 고용 미스매치 심화라는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 E9비자를 과감하게 개방해 외식업종 구인난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이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지불능력과 미만율 등 경영지표가 다름에도 단일한 최저임금을 적용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차등 적용해야 한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최저임금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는 30개국으로, 이 중 19개 국가에서 연령·지역·업종 등 여러 형태로 구분 적용을 시행하고 있다. 더불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의 경영난이 악화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해 최저임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어려운 경영여건 하에서 5인 미만 사업장에게 근로기준법까지 확대적용하는 것은 전국 소상공인에게 가게문을 다 닫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근로기준법이 확대 적용되면 가산(연장·휴일·야간)수당과 연차 휴가 등에 따른 비용 증가는 물론 해고 제한과 서면 통지, 부당해고 구제 신청 등으로 인한 행정적 관리 비용까지 소상공인이 모두 떠안게 된다. 경영상 부담이 가중되고 범죄자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어불성설이다. 논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때 아닌 소금대란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횟집 등 해산물을 판매하는 업소는 방류로 인한 타격이 상상을 넘어서고 있는게 현장의 목소리"라고 말하고 "국회와 정부는 우리 수산물에 대한 국민 불안을 낮추고, 시장 교란 행위에 따른 수산업 관련 외식업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마련에 강력 대처하기를 요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양한 문화와 전통을 가진 인도는 무엇보다도 음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다. 이를 반증하듯 인도의 식품산업은 첨단 기술의 발전과 함께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인도에서 떠오르는 요식업 트렌드 중 하나는 ‘클라우드 키친’이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배달 가능한 음식은 피자뿐이었던 인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포인트를 짚어본다. 클라우드 키친은 주방과 비슷한 개념의 사업이다. 배달만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식당 내에서 음식을 주문해 먹는 것이 불가능하며 테이크아웃도 되지 않는다. 주문 어플을 통해서만 음식을 고르고 배달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수익성을 높이고 효율적인 매장관리를 위해 도입됐다. 주방을 1개의 음식점에서 독점으로 사용하거나, 공유주방처럼 여러 음식점이 주방을 같이 쓰는 등 그 형태 또한 다양하다. <클라우드 키친 운영 형태> 자료 출처_ Article on Cloud kitchen by IBEF 코로나19와 함께 변화된 인도 요식업 풍경 인도에서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으로 주문이 가능한 음식은 피자뿐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와 인터넷 사용이 편해지고 소득이 증가하면서 배달 음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며, 이에 더해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급속도로 관련 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실제 인도의 레스토랑 산업은 코로나19의 여파로 2020~2021 회계연도에 그 규모가 53% 가량 축소된 것으로 확인된다(자료: National Restaurants Association of India). 이러한 침체기를 타개하기 위해 인도의 요식업은 클라우드 키친으로 틈새시장을 공략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인도 내 여러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클라우드 키친 시장은 2019년 4억 달러 규모였으며 2023년 말까지 20억 5000달러, 2024년까지는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종류의 음식 배달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산업구조 변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현재 뉴델리 지역에만 2만 여 개의 클라우드 키친이 운영되고 있는데 다양한 문화에 대한 경험과 함께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요리할 시간은 줄어 들어 인도 내 클라우드 키친의 수는 매년 20%씩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향후 5년 안에는 다양한 결제 수단의 등장과 정보보안 방식의 개선 등으로 지속적인 발전이 예상된다. 클라우드 키친의 핵심, 음식 주문·배달 플랫폼 인도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 플랫폼으로는 Zomato, Swiggy가 있다. 배달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Zomato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2012~13년도에 신생 플랫폼(Swiggy, Foodpanda, Tinyowl, Scootsy 등)이 생겨나며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하지만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인수합병이 활발히 진행돼 현재는 Zomato, Swiggy를 중심으로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연도별 인도 음식 배달 플랫폼 변화> 자료 출처_ Macquarie Research, June 2022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포인트 - 대도시를 중심으로 각국 전통 음식에 대한 관심 증가 인도 대도시에서는 클라우드 키친이 이국적인 음식을 중심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대도시의 경우 인도 전통음식에 대한 수요와 공급은 이미 충분한 상태로, 인도 음식만을 주력으로 하는 클라우드 키친 시장 진입은 쉽지 않은 상태다. 대신, 배달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세계 각국의 음식과 맛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한식을 중심으로 한 시장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 특히 비건, 건강한 음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이에 부합하는 채식 위주의 한식이라면 충분히 도전장을 던져볼 수 있을 것이다. - 꾸준히 성장중인 인도 소도시 뉴델리, 뭄바이 등 인도 주요 도시는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긴 하나 클라우드 키친 산업 공급자가 계속 늘고 있어 인도에 첫발을 내딛는 한국 기업은 시장진입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 대신, 아직 클라우드 키친이 많지 않은 인도 소도시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클라우드 키친이 배달만을 전문으로 하는 서비스인만큼 임대료, 인건비 등 비용적 측면에서 우위가 있는 소도시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본다면 대도시로의 추가 진출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소도시에도 클라우드 키친에 대한 수요가 많은 상태이며 인도의 주요 배달 플랫폼인 Swiggy 및 Zomato도 진출 준비를 하는 만큼 비즈니스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 요식업에 부는 디지털화 및 기술 혁신 지난 몇 년간 인도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화, 기술 혁신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특히 요식업은 코로나19와 함께 효율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혁신 기술의 활용과 자동화 시스템 도입 등 더욱 활발한 성장이 있었다. 프랜차이즈형 레스토랑에서는 지점별로 다른 제품(음식)의 퀄리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혁신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배달 플랫폼의 활성화로 요식업은 온라인 결제 시스템, 결제 정보 보호 장치 등 여전히 기술혁신이 많이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식음료 기업 외에도 데이터의 분석, 컨설팅 제공, IT 기업 등 다양한 산업에 진출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 배달의 발달과 늘어나는 쓰레기, 지속 가능한 포장 솔루션 클라우드 키친의 핵심이 배달인 만큼 해당 산업의 발전과 함께 식품 포장재 산업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 포장 산업 중에서도 특히 지속가능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 추세다. 재사용 가능한 유리 포장용기나 종이봉투, 골판지를 사용한 박스 등 플라스틱 폐기물의 사용을 최소화해 환경문제까지도 생각할 수 있는 포장재들이 현지에서 인기다. <인도 주요 클라우드 키친 기업별 비즈니스 운영 현황> 자료 출처_ Business Toady 시사점 가처분 소득의 증가와 함께 젊은 노동 인구가 많은 인도는 향후 5년간 클라우드 키친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주력 소비층인 MZ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한류와 배달 산업의 성장은 한국기업들에게 좋은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만두(momo) 판매 기업인 Prasuma도 2022년 클라우드 키친사업 시작을 발표했다. 클라우드 키친 주요 기업 중 하나인 Curefoods는 유명 피자 브랜드 Sbarro와 남인도 지역 독점 공급 계약 체결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 피자브랜드 고피자도 남인도 지역에서 사업을 론칭해 2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23년 말까지 매장을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렇듯 인도 클라우드 키친은 많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기회의 시장이다. Growth Intelligence, Genpact India의 담당자는 KOTRA 뭄바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클라우드 키친을 새로운 사업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는 약 10년 전 등장한 사업모델로 지속적인 혁신과 발전을 거듭해 오늘날의 모습에 이르게 된 것 뿐”이라며, “지속되는 소득의 증가와 인터넷 보급, 온라인 결제 시스템의 성장 등에 힘입어 인도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룰 사업모델 중 하나다. 특히나 경제특구 지역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키친 진출을 고려해본다면 인도 시장 내에서 빠른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0년 기준 중국의 클라우드 치킨 규모는 8000여 개, 인도는 3500여 개로 추정되고 있다. 클라우드 키친 시장은 향후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정상이 기대되는 만큼 클라우드 키친 관련 산업의 해외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인도 시장을 눈여겨 봐야할 것이다. 인도_ 원유정 뭄바이무역관 Source_ Indian Brand Equity Foundations (IBEF), TechSci Research, YouStory, FnBnews, KOTRA 뭄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 Cruise Lines International Association) 조사에 따르면 크루즈산업은 2007년 이후 연평균 7%의 성장률을 보이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나타났다. 세계관광기구(World Tourism Organization; UNWTO)는 크루즈 여행을 21세기 최고의 성장산업으로 지정, 최단 시간에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고, 비용 대비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남형식, 부산항 크루즈 활성화 및 경쟁력 제고 방안 연구, 해항도시문화교섭학, 제21호(2019. 10)).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크루즈 여행을 호화로운 사치로 인식하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크루즈를 이용한 여행이 보편화돼 있다. 크루즈산업은 고성장성과 막대한 부가가치로 인해 21세기 가장 주목받고 있는 미래형 관광산업이다. 바다를 떠다니는 호텔산업이며 해운, 관광, 호텔 등이 결합된 융·복합 산업이다. 경제적 부가가치가 높은 해양 신(新) 산업으로 고용창출과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높은 산업이기도 하다. 속초항은 지난 1997년 12월 8일 개항한 이후 대형 크루즈 선사(船社) 유치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집중해 왔다. 지난 4월 29일 미국 국적 크루즈, 실버 위스퍼(Silver Whisper) 호가 이날 기항지(寄港地)인 부산항을 떠나 오전 9시경 690명을 태우고 속초항에 입항했다. 지난 3월 코로나19 이후 3년여 만에 입항했던 독일 국적의 아마데아(Amadea) 호에 이은 두 번째 크루즈다. 실버 위스퍼호를 보유한 실버 씨 크루즈(Silversea Cruise)는 미국 크루즈 기업인 로얄 캐리비안(Royal Caribbean)의 계열사로 1994년에 설립돼 총 13척의 럭셔리 크루즈 선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입항한 실버 위스퍼호는 2만 8000t급, 길이 190m 규모로 승객 388명과 승무원 302명 등 총 690명이 탑승했다. 이 중 160여 명이 기항지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속초 설악산과 양양 낙산사, 고성 DMZ 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주변 식당도 이용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 부산을 거쳐 속초 입항 후 일본 아키타(秋田)로 향하는 실버 위스퍼호의 속초항 입항을 기념해 해양수산부와 강원도, 속초시, 강원도관광재단은 승객들이 하선한 오전 8시 30분부터 속초항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승객과 승무원들을 환영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승객 환대를 위해 하선 환영 공연으로 삼고무(三鼓舞) 및 태평소 풍물패 및 사자놀이 공연을 선보였고 터미널 환대 부스를 운영해 각종 속초 특산품 시식 및 기념품 판매 한복 체험 등을 진행했다. 개별관광객의 편의성 증진을 위해 크루즈터미널과 속초관광수산시장 간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해 지역 소비를 유도했다. 크루즈 관광이 본격 재개됨에 따라 인근 상인들에게는 관광객 유입을 통한 소비 진작이 반가운 소식이 됐다. 이번 실버 위스퍼호에 이어 6월 속초항을 모항으로 하는 11만t급 유럽 최대의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 호가 총 3항차, 10월에는 8만 2000t급 홀랜드 아메리카 소속의 웨스터담(Westerdam) 호가 1항차 입항할 예정이다. 6월 강원특별자치도 공식 출범과 함께 속초항이 환동해 크루즈 중심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환동해권 시대를 준비하며 동해안의 크루즈산업이 관광대국으로 가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세대교체에 따른 직업관의 변화, 교육체제의 한계, 현직 종사자의 이직, 일자리 불안정성 등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여러 산업 군에서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산업 현장에서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 취업제도 개선을 요구, 정부는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을 유도할 수 있는 각종 정책과 행정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호텔업의 경우 올해부터 ‘전문직 취업(E-7)’의 채용을 2명에서 5명까지 확대했으며, ‘방문취업 동포(H-2)’의 고용을 4, 5성급까지 확장했다. 이렇듯 외국인 근로자 고용의 활로가 개척되고 있어 그동안 외국인 채용이 활발하지 않았던 호텔업계에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유학생(D-2)’의 시간제 취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부터는 주중 최대 25시간으로 근무 허용 시간이 늘어난 데다, 주말이나 공휴일, 방학기간에는 시간제한 없이 풀타임 고용도 가능하기 때문에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호텔에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유학생의 시간제 근로는 어떻게 진행돼야 할까? 취업처와 유학생 모두에 윈-윈인 시간제 취업 코로나19 이후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렸던 각종 산업 현장의 애로사항에 직업관의 변화, 극심해지는 저출산, 일자리 불안전성 등 새로운 원인들이 중첩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외국인 근로자 도입 확대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대체로 비자 발급에 있어 절차를 완화하거나 제한 조건들을 풀어주는 등 취업 비자를 중심으로 접근했다면, 최근에는 외국인 유학생(D-2)의 시간제 취업 시간도 확대하기에 나섰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서 주관하는 외국인 유학생 시간제 취업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는 유학생의 영리 및 취업 활동을 체류자 격외 활동으로 시간제 취업을 허가하는 것이다. 허가 대상은 연구 과정(D-2-5)과 방문 학생(D-2-8)을 제외한 유학 체류자격을 가진 이와 어학연수(D-4-1, D-4-7), 방문 학생(D-2-8)으로 자격을 변경한 사증소비자 중 입국일로부터 6개월이 경과된 이다. 또한 일정 수준의 한국어 능력을 보유하고, 대학 유학생 담당자로부터 유학 본연의 활동에 전념하는 유학생으로 확인을 받아야 한다. 유학 및 어학연수생 자격을 소지했어도 신청일 기준 직전학기 평균 성적이 C학점(20) 미만인 자와 학점미달, 출석률 미달 등 불성실한 학업으로 인한 졸업지연이 명백한 경우에는 제외된다. 한편 허용시간은 어학연수생과 학부과정이 주당 20시간, 석박사과정은 주당 30시간 이내며, 인증대학이나 성적우수자의 경우 주중 최대 35시간까지 연장 근무가 가능하다. 또한 주말과 방학기간의 경우(어학연수생 제외) 시간제한 없이 풀타임으로 파트타이머 근무도 허용된다. 기간은 어학연수생의 경우 체류기간 내에서 최장 6개월, 1곳의 취업처로 한정됐으며, 유학생은 체류기간 내 최장 1년, 시간제 취업허가 허용 시간 범위 내에서 동시에 취업할 수 있는 장소는 2곳이다. 호텔 & 관광업계 전문 채용 플랫폼 호텔인네트워크의 이정한 대표(이하 이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사회, 문화, 경제적 환경이 급변하면서 호텔과 관광서비스업계는 이전의 타깃 시장, 조직, 인력 운영에 대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채용에 있어서는 기존 구직자들의 취업 의지는 물론, 전공 선택에 있어서도 그 의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 전에 없는 새로운 돌파구 모색이 필요한 때다. 이에 업계 전문 채용 플랫폼으로서 변화된 시대 흐름을 반영한 채용 전략 중 눈 여겨 보고 있는 것이 바로 외국인 유학생의 활용”이라고 귀띔하며 “그동안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교 공부를 병행하며 파트타이머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으나 취업하는 업종이 전공과 무관하거나 경력이 도움 되지 않는 곳에서 일하고 있는 상황이라 유학생들 또한 고민이 많다고 한다. 따라서 대학, 기업, 외국인 유학생들의 공통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호텔 및 관광서비스업계가 외국인 유학생을 활용해 인력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유학생 채용 서비스도 등장해 그동안 외국인 유학생들의 시간제 취업은 주로 일반 통역·번역, 음식업, 일반 사무, 관광안내, 면세점 판매 등의 보조 업무에 활용돼 왔다. 대학 유학생들은 고급인력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제조나 건설업으로 등록돼 있는 사업장에서는 근무가 제한돼 있다. 그런 한편으로 국내법에 따라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춰야 하는 직종에 취업하는 경우, 자격요건을 갖춰야하는 기준이 있어 대개 일반 사무나 IT 엔지니어링 정도의 직무에 국한돼 제도의 활성화가 이뤄졌다. 그런데 사실상 호텔업의 경우에도 외국인 유학생 채용에 결격사유가 없는 한편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호텔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 외국인 유학생의 시간제 채용에 대한 호텔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호텔에서는 주로 총지배인이나 총괄 셰프와 같은 관리자 레벨의 정규직 외국인 근로자 고용이 이뤄져 왔던 데다 내국인 인력도 충분했던 터라 외국인 유학생의 시간제 채용에 대한 니즈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늘어나는 외국인 유학생 수를 고려해보면 갈수록 극심해지는 인력난의 타개책으로 앞으로 눈 여겨 볼만한 노동 시장으로 보인다.”고 귀띔하며 “다만 막상 외국인 유학생들이 인재풀을 등록하거나, 이들의 DB를 구할 플랫폼이 없어 호텔업계에서의 채용은 어려운 현실이었다. 이에 올해 3월에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이력서 등록을 위해 영문이력서 폼을 다운받아 올릴 수 있는 프로세스 개발을 통해 인력풀 활용의 범위를 넓혔다. 호텔 및 관광서비스업계를 비롯해 유관 업계에 취업하고자 하는 유학생과 기업 간의 최적의 일자리 매칭을 통해 미스 매칭의 애로사항을 줄이고, 인력난의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충분한 케이스 검토 필요한 채용 절차 그렇다면 어떻게 외국인 유학생들을 파트타이머로 채용할 수 있을까? 우선 호텔 내 직무 중에서도 전문인력(E-7-1)과 준전문인력(E-7-2)에 해당하는 △숙박·여행·오락 및 스포츠 관련 관리자, △호텔 접수 사무원, △카지노 딜러, △주방장 및 조리사는 유학생 채용이 불가하다. 신청은 신청 의무자인 유학생이 출입국관서에 방문해 신청하거나 하이코리아 전자민원을 통해 가능하다. 구비 서류로는 △여권, △외국인등록증, △통합신청서, △외국인 유학생 시간제취업 확인서, △외국인 유학생 성적 또는 출석증명서, △표준근로계약서 사본, △사업자등록증 사본, △한국어능력(TOPIK) 성적표, △외국인 유학생 시간제취업 요건 준수 확인서가 있다. 이때 표준근로계약서는 근무내용, 기간 및 시간, 시급, 장소가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어야 하며, 시간제취업 확인서, 계약서, 사업자등록증 상 고용주가 일치해야 한다. 또한 고용계약은 사용자와 근로자가 직접 체결해야 한다. 단 지역적 특성 등을 고려해 법무부장관이 별도로 정하는 지역 대학의 산학연계 방식의 유학생 인턴 알선의 경우는 제외한다. 한편 거주, 대학 소재 기준 최대 수도권 1시간 30분, 지역은 1시간 이내 거리로 출퇴근이 가능해야 하며, 고용주를 달리해 유학생의 근무 장소 변동이 있을 경우에는 새로이 시간제 취업 허가를 받아야 한다. 호텔인네트워크와의 MOU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 시간제 취업의 행정업무 처리를 담당하고 있는 에이스 행정사 사무소 이재인 대표 행정사(이하 이 행정사)는 “외국인 유학생 채용의 절차는 업주와 근로자와의 고용 계약 후 대학 담당자의 확인서를 받아 법무부의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제출 수순으로 이뤄진다. 다만 행정업무에 있어 대부분 단순한 서류 제출이 아닌 신고와 등록, 인허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행정사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각 학생들의 비자 상태나 학업 상황, 주거지 등에 따라 변동되는 부분이 있어 케이스별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기존 호텔에서는 외국인 유학생의 활용도가 높지 않았지만 이미 IT 기업이나 무역업에서는 간단한 사무보조부터 해외 영업까지 다방면의 직무에서 근무가 이뤄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호텔은 외국인 고객과 바이어를 상대할 일이 많아 오히려 적재적소에 직무 배치가 가능할 뿐 아니라, 주말과 공휴일, 방학 기간에는 풀타임 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구직자와 고용주 모두에게 윈-윈 할 수 있는 제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인력난 외국인 근로자, 미래 산업 대비하는 대안되나 일자리 창출효과가 어마어마한 호텔은 그동안 외국인 근로자 고용에 대해 내국인 역차별의 이슈가 더욱 크게 부각됐던 터. 글로벌 체인의 경우, 관리자 레벨에 한해서만 외국인 고용이 이뤄져 왔다. 그러나 이제는 장기적 측면에서 수급될 수 있는 인력의 한계가 분명한 상황이라 업계에서도 외부에서 가용 인력을 데려오는 것이 현재로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히는 모양새다. 메이필드호텔 서울 김영문 대표는 “산업에 있어 고용둔화는 성장잠재력에 큰 영향을 미치기 위해 현재의 어려움은 물론 미래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서비스산업에 있어 인력은 경영의 성패를 좌지우지하는 터라 더욱 중요한 때”라고 이야기하며 “지금까지 외국인 근로자의 채용이 제한적이었던 이유는 내국인 근로자의 고용보호주의에 의한 것이었으나, 오늘날의 호텔업계는 고용이 침범되는 대상 자체가 줄어든 상황이다. 외국인 근로자 채용 시 서비스 퀄리티가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는 추후 서비스산업 교육 기능 강화로 얼마든지 재교육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외국인 근로자 고용의 확대로 빚어지고 있는 불법체류의 이슈에 대해 한 관광업 대표는 “외국인 불법체류자 문제는 비자의 제한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일본처럼 불법체류자를 채용하는 고용주를 벌하면 불법체류자가 남아있을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그동안 정부에서 방치하는 통에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불법체류자들의 이슈를 제대로 단속하는 한편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제도의 완화는 현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2018년 외국인 유학생은 10만 2000여 명에서 2022년 13만 4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이 행정사는 “현재 한국으로 유학 오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한 관심이 확대돼 입국하려고 하는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경제활동 니즈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 외국인 유학생 활용이 다양한 산업에서 인력난 타개의 방안으로 모색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지난 4월 3일,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외국인 유학생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가 국내 취업을 희망할 경우 비전문 취업(E-9)까지 허용하는 내용의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 일부법률개정안’을 발의했다. 호텔은 그간 전문 취업(E-7)에 한해서만 취업 비자를 허용했던 터라 비전문 취업(E-9)의 적용에 관광숙박업까지 포함될 경우 외국인 근로자 고용이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정부는 외국인 근로자 도입 확대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인력난 대책으로 활용할 모양새인 가운데, 갈수록 어려워지는 채용 시장이 조금이나마 활성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호텔 앞 수영장에서 몇 걸음만 나가도 에메랄드 비치가 펼쳐지는 곳. 이는 괌의 가장 대표적인 해변인 투몬비치를 따라 즐비해 있는 세계적인 브랜드 호텔들이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투몬비치에 위치한 어느 호텔보다 바다와 가깝고, 현지인들은 물론 글로벌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는 곳, 바로 웨스틴 리조트 괌이다. 이곳에 한국인 총지배인과 총주방장이 포진해 현지인들과 글로벌 여행객들에게는 한식의 매력을,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는 편안함을 제공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최적의 장소에 위치한 웨스틴 리조트 괌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특화된 쇼핑 등으로 매년 많은 한국인들이 괌을 찾고 있는 가운데 올해 웨스틴 리조트 괌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내실을 다지며 엔데믹에 대비해 고객맞이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괌 국제공항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웨스틴 리조트 괌은 429개의 객실과 스위트, 빌라동을 갖춘 호텔로, 앞으로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투몬 해변이, 뒤편으로는 쇼핑몰과 레스토랑 등 편의 시설이 있어 편안한 휴식과 함께 다양한 쇼핑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좋은 위치와 함께 웨스틴 리조트 괌이 올해 고객 만족에 더욱 자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리노베이션을 꾸준히 진행해왔기 때문. 아직 빌라동 등 일부 남아있지만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웨스틴 리조트 괌의 확 달라진 시설 개선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객실 카펫, 마루바닥으로 바꾸고 투몬비치를 파노라마뷰로 감상할 수 있는 클럽라운지 선봬 우선 살펴봐야 할 곳은 객실이다. 웨스틴 리조트 괌은 괌 내에서 유일하게 트윈 베드 룸에 더블 베드가 아닌 퀸 베드 2개를 제공, 어린 자녀와 숙박하는 고객에게 매우 유용하다. 또한 웨스틴 만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일상에서 지친 고객에게 더욱 편안한 휴식을 위해 만들어진 웨스틴 헤븐리 베드(Heavenly Bed)를 제공해 고객에게 꿀잠을 선사한다. 라벤더 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데 이를 관자놀이나 손목에 바르고 헤븐리 베드에 누우면 고급스러운 안락함을 느끼며 깊은 수면에 빠져들 수 있다. 최근 리노베이션을 통해 숙면의 만족감과 함께 투숙객의 건강을 고려, 객실에 카펫을 없애고 마룻바닥을 설치했다. 보통 어린 아이들의 경우 바닥에 눕거나 앉는 경우가 많아 카펫의 먼지와 진드기에 대해 걱정하는 고객들이 있었는데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며 객실에서 더욱 편안한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객실에 이어 웨스틴 리조트 괌이 리노베이션을 진행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바로 괌 최대 규모의 클럽라운지. 호텔 최상층인 21층의 가장 큰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 등의 일부를 없애고 투몬비치를 180도 파노라마뷰로 감상할 수 있도록 전면 통창의 클럽라운지를 마련했다. 비즈니스 미팅이 필요한 고객은 물론 아이와 함께 하는 가족이나 모두 편안하게 마찰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이곳에서는 환상적인 투몬 베이의 전망을 감상하며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해 괌 내에서 핫 플레이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리노베이션으로 또 기대가 되는 곳은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한 2베드룸 웨스틴 빌라 6동인데 가든 형식의 테이블, 파라솔, 자쿠지 등을 설치, 넓은 테라스 공간과 해변, 수영장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프라이빗한 휴식이 가능해 리노베이션이 완성되면 가족 고객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현지인들의 사랑받는 호텔 그리고 F&B 리노베이션에 이어 웨스틴 리조트 괌의 강점 중 하나, 바로 현지인들에게 호텔 F&B의 인기가 높다는 점이다. 다양한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뷔페 레스토랑, 테이스트(Taste)는 현지에서는 물론 여행객들에게도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다. 요일별로 테마별 런치와 디너 뷔페를 선보이고 있으며 오픈 키친에서 세계의 다양한 메뉴는 물론 김치찌개와 불고기, 잡채, 젓갈과 같은 밑반찬 등 한식 메뉴 외에 베이커리, 스시와 사시미 스테이션, 해산물 코너, 즉석 코너 등 다양한 미각을 선사한다. 웨스틴 리조트 괌 송한석 총지배인(이하 송 총지배인)의 전폭적인 지원과 파크 하얏트, JW 메리어트 동대문, 켄싱턴 사이판 등에서 근무한 바 있는 이용식 총주방장(이하 이 총주방장)의 지휘 아래 테이스트에서는 ‘한국의 맛’ 런치 뷔페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한식 프로모션도 선보인 바 있다. 이때 제공한 쌈에 싸인 고기, 삼겹살, 갈비, 잡채와 같은 메뉴가 현지인들은 물론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고. 얼마 전에는 호텔 라운지에 위치한 믹스(The Mix)에서 한국에서 직접 딸기를 공수해와 한국식 딸기 디저트 뷔페를 제공했다. 아기자기한 한국식 디저트 문화를 처음 접해본 현지인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어 결국 이틀 더 연장하기고 했다는 것이 이 총주방장의 귀띔이다. 괌 내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 중 하나로 4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일식 테판야키 레스토랑 이신(ISSN)도 인기 맛집 중 하나.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바다 전망과 멋진 일몰을 바라보며 철판 요리나 스시 등 다양한 일본 미식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1층 수영장 바로 옆에 위치해 야외에서 가벼운 식사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미스티 비치 바(Misty’s Beach Bar)는 현지인들이 퇴근 길에 한잔하거나 저녁식사로 이곳에서 햄버거와 브리또를 사가는 곳이기도 하다. 송 총지배인은 “여행객들은 여행지에 있는 현지인들의 맛집을 방문하고 싶어 한다. 이에 착안해 웨스틴 리조트 괌은 현지인을 타깃으로 한 각종 식음 프로모션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관심을 반영해 이를 호텔 F&B에 적용하니 성공작들이 탄생했다.”면서 “그 결과 여행객들에게 현지인 맛집으로 소개되고 또 레스토랑에 현지인들이 많은 만큼 웨스틴 리조트 괌의 레스토랑에서 로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트니스 스튜디오와 채플 웨딩 등 부대시설과 엔터테인먼트 강화 웨스틴 리조트 괌에서 또 재정비에 돌입해 새롭게 선보인 곳, 바로 웨스틴 피트니스 스튜디오(Westin WORKOUT® Fitness Studio)다. 호텔 2층에 위치, 24시간 운영되는 이곳에 이탈리아 체세나(Cesena)의 Technogym 장비들을 도입, 새로운 수준의 운동을 선보이고 있다. 가상현실을 통해 야외 풍경을 제공하는 등 통합 터치스크린을 갖춘 유산소 운동 장비, 전신 운동이 가능한 Technogym Bench 등 다양한 데일리 루틴을 제공한다. 또한 호텔 주변 가장 좋은 러닝코스를 호텔 직원들과 함께 달릴 수 있는 런 컨시어지도 진행될 계획이다. 이 밖의 부대시설에는 아름다운 투몬 비치를 배경으로 10인부터 400인까지 수용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컨벤션들도 있어 이벤트는 물론 결혼식 등 다양한 연회 행사도 가능하다. 특히 일본 고객들은 괌에서 스몰 럭셔리 웨딩을 다수 진행해 웨딩업계가 활성화돼 있고 대부분의 호텔들이 웨딩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웨스틴 리조트 괌 역시 바다 전망의 채플 웨딩, 이벤트 코디네이터 서비스, 웨딩 패키지 등을 마련하고 있다. 빌라동 리노베이션이 완료되면 스몰 럭셔리 웨딩은 물론 부모님께 선사해드리는 리마인드 웨딩 등 가족 고객이 이용하는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가지 더, 웨스틴 리조트 괌에서는 심심할 틈이 없다. 호텔에서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괌 최고 인기 듀오인 제시와 루비의 라이브 공연이 로비라운지에서 진행되고 매주 토요일 로비에서는 차모로 전통 무용 공연, 수영장에서는 풀 사이드 DJ 공연이 마련된다. 특히 차모로 전통 무용 공연은 여타 호텔에서 하는 디너쇼 형식이 아닌, 호텔을 찾는 고객들이 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진행, 공연 후에는 아이들에게 전통 춤을 가르쳐 주기도해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때로는 차모로 공연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전통 공연도 함께 선보이는데 우리나라 전통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인력 충원으로 친밀감 높여 올해로 오픈 26년째를 맞이하는 웨스틴 리조트 괌은 지난 2016년 해비치에서 인수해 운영, 해비치의 한국적인 운영 노하우와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 메리어트의 운영시스템이 접목돼 시너지를 내고 있다, 괌 내 유일의 메리어트 호텔로 전 세계 메리어트 계열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모은 마일리지로 괌에서 무료 숙박도 가능하며 웨스틴 리조트 괌에서의 숙박 및 식사는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웨스틴 리조트 괌에 머물러야 하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특히 한국인 고객들이 가장 환영할 만한 것은 바로 한국인 직원이 많다는 점이다. 현재 해비치를 통해 채용한 10명의 한국인 인턴이 근무 중이며 총지배인은 물론 총주방장, 식음팀장, RM 담당자 등 한국인 또는 한국어에 능통한 직원들이 포진됐다. 따라서 괌 내 한국인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와 F&B에 최적화 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카펫을 없애고, 클럽라운지를 오픈한 것 역시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시설이며 가족 고객을 위한 커넥팅 객실도 다수 준비했다. 와이파이도 최신으로 업그레이드해 전 객실에 가장 빠른 와이파이를 제공하며, 휴대폰으로 미러링해서 TV 엔터테인먼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역시 한국인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서비스다. 아름다운 태평양의 바다를 전망으로 가족 다이닝 공간과 비즈니스 센터, 컨퍼런스 공간이 있어 더욱 여유로운 웨스틴 리조트 괌. 괌에서의 숙박, 쇼핑, 엔터테인먼트, 나의 라이프 스타일, 가족의 추억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언어의 장벽 없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 이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는 웨스틴 리조트 괌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괌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기로 마음 먹었다면 웨스틴 리조트 괌에서 이국적이면서도 친숙한 여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웨스틴 리조트 괌 바로가기 marriott.com/ko/hotels/gumwi-the-westin-resort-guam/overview/ 참고 지면_ <호텔앤레스토랑> 2023년 1월호 [The Global GM] 한국 가족 고객에 최적화된 리노베이션 진행, 웨스틴 리조트 괌 송한석 총지배인
엔데믹에 들어서며 여행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파르게 회복하고 있는 곳, 바로 괌이다. 맑고 깨끗한 바다와 푸른 하늘, 눈부신 백사장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로 비행기로 4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자리한 괌은 치안이 좋아 안전한 여행지로 손꼽힌다. 사계절 내내 푸른 바다와 초록 가득한 자연 경관을 경험할 수 있으며 유서깊고 아름다운 관광지와 액티비티,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괌의 다양한 매력, 지금부터 함께 빠져보자. 가족여행객이 사랑하는 곳, 대한민국 구암시 우리나라 여행객이 자녀와 함께 가장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 중 단연 톱을 차지하고 있는 괌은 오랜 기간 사랑 받아온 가족여행지로, 특히 5월 황금연휴나 여름방학 등에 수요가 늘어나는 전형적인 휴양지다. 지난해 괌 전체 여행객 수는 32만 800여 명, 이 중 한국인 여행객 수는 19만 명으로 5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관광괌정부관광청은 올해 한국인 관광객 40만 명을 유치할 것으로 밝혔으며, 이에 발맞춰 괌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인천-괌 노선이 증편 운항돼 대한민국 구암시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괌은 서태평양 마리아나 제도에 위치한 미국 자치령으로 풍부한 문화 유산 및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길이 48㎞, 폭 6∼14㎞의 남북으로 길쭉한 형태의 섬으로 마이크로네시아 섬들 중에서 제일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마리아나 군도 중 최남단에 위치, 울창한 열대 우림 및 도시 지역은 괌 섬의 220㎡에 걸쳐 있다. 계절의 경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구분이 거의 없는 고온 다습한 열대성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연평균 기온은 27도, 평균 최고기온은 30도 정도다. 더운 날씨로 휴양에 적격인 괌은 그에 못지 않게 관광, 쇼핑뿐 아니라 최근에는 스쿠버다이빙, 사이클 등 스포츠의 성지이자 영어 교육의 메카로도 부상하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래서일까? 코로나19 이후 안전하고 편리한 여행이 부상하면서 괌을 다녀온 관광객들 사이에 ‘괌앓이’가 심하다. 괌 여행 관련 카페에 괌을 다녀온 회수에 따라 1괌, 2괌이라 표현하곤 하는데 20괌 이상 한 이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괌은 우리나라 여행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 그들 사이에서는 괌에서 구매한 물품들을 모아 찍는 일명 ‘쇼핑떼샷’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그만큼 면세쇼핑이 활성화돼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좀 더 비싼 브랜드들을 저렴하게 대량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괌을 n차 방문하는 이유다. 쇼핑도 인기지만 그래도 ‘괌’하면 에메랄드빛 바다, 아침에 쉽게 볼 수 있는 무지개, 깨끗한 자연환경이 단연 으뜸이다. 많은 사람들의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곳들을 선별해 소개한다. 괌의 주요 스팟 투몬 비치(Tumon Beach) 괌에서 가장 대표적인 해변으로 괌을 방문하는 여행자들이 한 번쯤은 꼭 거쳐가게 되는 곳이다. 고운 백사장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투몬 비치는 접근성이 좋아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연중 내내 수온이 따뜻하게 유지돼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투명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오후, 노을 지는 모습이 장관인 저녁 무렵의 투몬비치에서는 바다만 바라봐도 시간이 금방 흐른다. 스페인 광장(Plaza de Espana) 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스페인의 식민지배를 받던 30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스페인이 괌을 통치했을 당시 행정부를 두었던 곳으로 총독 부인이 손님 차를 접대하는데 사용했던 초콜릿 하우스가 유명하다. 공원 뒤편으로는 괌의 유명 관광지인 아가냐 대성당과 괌 박물관이 자리한다. 또한, 괌 주민들의 다양한 행사와 축제의 장소로 사용되고 있으며 광장 한쪽에 세워진 GUAM 조형물 덕분에 관광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명소기도 하다. 에메랄드 밸리(Emerald Valley) 에메랄드 밸리는 바닷물이 내륙으로 들어오며 만들어진 작은 수로다. 이름에 걸맞게 에메랄드 빛 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신기하고 황홀한 색감의 물을 자랑하며, 맑고 투명해 물고기와 성게 등을 관찰하기도 좋다. 최근에는 수로 위쪽에 걸터앉아 찍는 사진이 입소문을 타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세티 베이 전망대(Ceti Bay Overlook) 세티 베이 전망대는 우마탁 만의 멋진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로 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여 괌의 황홀한 정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탁 트인 바다와 완만한 봉우리들이 만들어 내는 구릉지대를 구경할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을 때는 빛을 받아 반짝이는 바다와 눈부시게 맑은 하늘, 괌 남쪽 끝에 자리하고 있는 코코스 섬까지 바라볼 수 있다. 메리조 부두(Merizo Pier) 차모로어로 ‘작은 물고기’라는 뜻을 가진 메리조 부두. 코코스 섬으로 향하는 배들이 정착돼 있는 한적한 부둣가며 현지인들의 피크닉 장소로 유명하다. 괌에서 수영과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며 스냅 사진을 촬영하는 커플, 부부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푸른 바다를 향해 이어지는 듯한 좁은 나무 데크는 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사진 명소 중 하나다. 이나라한 자연풀장(Inarajan Natural Pool) 괌 남부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명소로 이나라한 자연풀장을 방문하기 위해 남부로 이동하는 관광객들도 많다. 화산활동에 의해 생성된 용암들이 바닷물을 막아 자연적으로 생겨난 풀장으로 높은 파도와 해류 없이 잔잔해 수영하기도 좋은 장소다. 최근 다이빙대와 전망 계단 등 노후된 시설들을 전체적으로 보수해 새로운 모습이 됐다. 사랑의 절벽(Two Lover’s Point) 괌 여행의 필수 코스인 사랑의 절벽은 슬픈 사랑의 전설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아름다운 차모로 추장의 딸이 스페인 장교와 결혼을 강요당하자 이를 피해 사랑하는 차모로 연인과 함께 도망칠 것을 결심하고 스페인 군대의 추격을 피해 사랑의 절벽까지 오게 됐다.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던 두 사람은 서로의 머리카락을 한데 묶고 절벽에서 뛰어내리며 슬픈 운명을 마감하게 됐다. 전망대 옆에 있는 사랑의 종은 이들의 사랑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이곳을 찾는 연인들은 이 종을 치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기도 한다. 아름다운 선셋을 보고 싶다면 해질 무렵 방문해 봐도 좋다.
에어프랑스가 한국 취항 40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에어프랑스는 한국에 취항한 최초의 유럽 항공사로 1983년 7월 4일 파리-인천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88서울올림픽 당시에는 프랑스 국가대표 후원 항공사로서 한국과 프랑스를 연결했으며 IMF, 코로나19 등 국내외 위기 상황 속에서도 운항을 이어가며 양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프랑스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국적 항공사로 현재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인천 포함 191개 도시에 취항 중이다. 한국 취항 40주년 행사에는 보리스 다쏘(Boris Darceaux)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지역 사장, 시몬 크라이트호프(Simon Kruithof)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지역 영업상무, 이문정 한국지사장, 베아트리스 델퓨(Béatrice Delpuech) 한국∙일본 화물 지역 본부장 등이 참석해 200여명의 비즈니스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그간의 주요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보리스 다쏘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지역 사장은 “최근 새롭게 리뉴얼된 비즈니스 클래스, 미슐랭 스타 셰프 협업 기내식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스카이트랙스 선정 2년 연속 서유럽 최고 항공사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며 “한국은 주요 시장 중 하나로 인천-파리 노선 주 7회 운항, 한국인 기내 통역원 운영 등 고객 중심 서비스 강화에 지속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베아트리스 델퓨 한국∙일본 화물 지역 본부장은 “에어프랑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고자 한국 화물업계 최초로 SAF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지속가능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며 “앞으로도 신형 항공기 도입, SAF 이용 증대 등 미래 세대를 위한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우아함이 돋보이는 에어프랑스의 역대 유니폼을 선보이는 시간도 가졌다. 1933년부터 현재까지 90년에 걸쳐 크리스찬 디올, 발렌시아가, 니나 리찌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유니폼 총 15벌을 한국지사 직원들이 직접 착용하고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한편, 에어프랑스는 한국 취항 40주년을 기념해 오는 19일부터 내달 9일까지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먼저, 공식 홈페이지에서 서울 출발 유럽 40개 도시 왕복 항공권 구매 시 선착순 200명에게 40유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행 기간은 6월 30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이다. 또한, 프로모션 관련 이메일을 수신한 플라잉 블루 회원이 오는 9월~11월 운항하는 인천-파리(AF267) 혹은 파리-인천(AF264) 항공편 탑승 시 마일리지를 4배로 적립해 준다. 각 프로모션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에어프랑스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 직장에서 커리어를 쌓은 뒤 이직하는 것이 보편적인 사회다. 여러 회사의 업무를 배우는 것도 경험을 확대하고 다채로운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큰 이점이다. 그러나 한 회사의 구석구석을 파악하며 스페셜리스트로 자리 잡는 과정도, 드문 만큼이나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익숙한 곳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발명가 시선을 겸비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6월호에서 만나볼 인터뷰이는 첫 입사 호텔에서 27년을, 주니어부터 한 팀의 팀장이 되기까지 근무하고 있는 호텔리어다. 객실부터 F&B부터 판촉팀까지 한 호텔에서 수많은 이직을 경험하며 호텔의 구석구석을 누구보다도 잘 알게 된 호텔리어, 스위스 그랜드 호텔 판촉팀 손은영 팀장(이하 손 팀장)이다. 길을 찾아 떠난 것이 아니라 스스로 길을 만든 손 팀장에게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이 스위스 그랜드 호텔 판촉팀 손은영 팀장 사진 조무경 팀장 인터뷰 장소인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는 5월의 녹음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1988년 개관 이후 수많은 고객들이 다녀간 호텔은 단단한 골격 구조와 함께 클래식한 분위기가 조화로웠다. 곳곳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체크인, 체크아웃을 마치는 외국인 고객들을 자주 만날 수 있어 더욱 이국적인 풍경이었다. 손 팀장은 레트로 열풍에 맞춰 로비와 복도, 객실 등 호텔 구석구석에서 촬영이 이뤄진다고 귀띔하며, 앤티크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에이트리움 카페로 안내했다.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약 27년 간 근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선 입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우연한 기회에 ‘관광행정학과’를 알게 됐고, 당시에는 관광업계에 들어가서 행정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지원했다. 그런데 졸업할 때 쯤 호스피탈리티는 직접 현장에서 뛰어 다니며 고객과 만나는 접점을 만드는 산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항공사나 일본어 가이드를 할까 고민하다가 우연찮은 기회로 첫 지망이었던 당시 그랜드 힐튼 서울에 취직했다. 첫 직무는 F&B, 리셉션이었다. 육아 휴직 뒤에는 세일즈 & 마케팅 업무를 맡으며 근속 중이다. 오랜 기간 한 직장에서 근무해 왔다. 그동안 호텔 생활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한다면? 이직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도 있지만, 한 자리에서 많은 이직자들을 만나는 것도 또 다른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일은 사람과 하는 것이고, 결국 사람이 바뀌니까 같은 업무라도 달리 느껴지며, 또 새로운 체험을 하게 되더라. 특히 글로벌 브랜드와 독립 호텔을 한 직장에서 경험해 조직 내 직무 경험을 더욱 다양하게 쌓아나갈 수 있었다. 업무 다양성을 경험하니 더욱 오래 자리하게 됐다. 아무래도 많은 총지배인과 각 팀의 리더들을 거친 것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가장 오래 재직한 버나드 브렌더 총지배인이 떠오른다. 그분의 평소 매너와 업무 스타일 또한 존경스러웠지만, 조율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우기도 했다. 일흔이 넘는 나이에도 행사 장소에 가장 먼저 나와 테이블을 세팅하고 스태프들을 일일이 만나는 것을 보면서 권위가 아닌 솔선수범을 통한 존경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체득했다. 또한 내가 속한 세일즈 & 마케팅팀과 협업 부서 간의 조율을 이끄는 데도 주안점을 뒀다. 나는 기본적으로 ‘뭐든지 하면 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데, 사실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부서도 있다(웃음). 각 부서마다 바이블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틀린 것은 아니지만 가장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알게 된 우리 호텔의 장점과 단점을 찾아 디테일하게 설득하며 각 팀과의 라포 형성을 위해 노력했다. 타 호텔과의 경쟁 자료와 우리 호텔의 특징을 설명한 자료를 제작해 배경 지식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행사를 마친 뒤에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끌어내 매출 상승에 기여했기에 장기적으로는 서로 더 단단한 믿음과 신뢰를 느끼게 된 것 같다.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를 해왔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궁금하다. 2008년 경 진행한 모 대기업의 행사가 기억난다. 전 직원들이 모이는 마케팅 컨퍼런스였는데, 서울에 있는 호텔에서 당시 1000명 규모의 행사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안 됐다. 그런데 우리 호텔에는 직원들이 단체로 묵을 레지던스도 있고, 컨벤션도 있으니까 한 번 해보자고 한 거다. 행사 자료만 백과사전처럼 빽빽했다. VIP 동선, 테이블과 의자의 방향까지 지시돼 있었고 삼시 세 끼를 호텔에서 먹고, 책임자의 서명도 한 장씩 다 써내야 됐다. 용기를 간편하게 해서 한식처럼 찬이 여러 개 나오는 음식도 제공했고 주방이 부족해 컨벤션 홀을 개조했었다. 힘들었지만 성공적으로 유치하니 어마어마한 매출을 올리게 되더라. 추후 그 기업이 속한 그룹사의 글로벌 행사와 컨퍼런스를 연이어 유치했다. 당시 구두 신고 이곳저곳 직원들과 뛰어다니며 어렵다는 파트너사들 설득하고, F&B, 컨벤션 직원들과 협업했었지. 호텔에도 도움이 되고 스스로도 효용성을 고취시키면서 일했던 터라 기억에 남는다. 이렇듯 주요 업무들을 맡아오면서 깨달은 교훈, 혹은 얻게 된 역량은 무엇인가? 성을 쌓는 자 망하고, 길을 내는 자 흥한다. 징기스칸의 말이다. 이 한 문장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웃음). 행사는 제안과 설득이 주가 된다. 호텔이라서 이런 점은 안 된다, 라고 방어적으로 나오는 것보다는 안 되는 상황 속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호텔이라서 가져올 수 있는 프라이빗한 행사의 장점과 안정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편이다. 이러려면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도 많이 설득을 해야 한다. 계몽이라고 할까(웃음)? 그래서 역제안을 자주 하는 편이다. 행사를 하고 싶은 주체에는 우리 호텔에서 해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서 기존 기획안에 호텔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플러스해서 제시하고, 내부 직원들에게는 큰 그림을 같이 그려 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예를 들어 기업들에게는 다른 장소에 비해 비싼 만큼 ‘돈 값을 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원하는 이미지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을 진행했으며, 내부적으로는 현재 호텔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주목하는 행사의 거시적인 트렌드와 이 지역에서 이 행사를 기획 할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시너지를 제시했다. 종내에는 개인적으로 영감을 받게 되는 커리어의 그림이나 미션을 많이 보여줬다. 회사를 떠나 자기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더욱 의욕이 생긴다. 여기서 중요한 지점이 있다. 회사는 이윤을 창출하는 집단이다. 호텔이나 직원들이 이 행사를 해서 나에게 이러한 보상과 이러한 이윤이 떨어진다는 완벽한 제시안이 있어야 한다. 그럴 때 가장 재미있고, 또 행복하게 일하게 된다. 현재 다시 재개되는 중이지만, 코로나19 이전 행사를 진행하면서 ‘손 팀장은 열심히 하는 만큼 받아’라는 소문이 도는 걸 들은 적이 있다. 그만큼 확실한 결과물을 보이고, 또 마땅히 그만큼 요구하며 나와 동료들의 커리어를 지켜 나갔다. 호텔의 어떤 매력이 이렇게 장기간 근무를 하게끔 만들었다고 생각하나? 호텔에 오는 사람들은 늘 즐겁다. 여행, 관광, 하다못해 행사를 하러 오는 사람들까지 호텔의 인프라를 즐기며 자신의 여가와 업무를 준비한다. 호텔리어들도 마찬가지다. 업무가 힘들더라도 일반 직장에 비해 쾌적하고 준비돼 있는 공간에서 업무를 할 수 있으니 다른 기업에 비해 공간적인 여건이 훌륭하다고 본다. 실제로 나에게는 그런 풍경이 늘 플러스 요소가 됐다. 또한 처음 입사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호텔은 성공한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그들의 일하는 모습을 나도 모르게 배우고, 그들의 습관과 루틴을 배우면서 나도 발전해 가는 걸 느끼니 개인적으로도 정말 뿌듯하더라. 내가 나중에 어떤 기업으로 가고 추후에 어떤 사업을 준비하더라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라는, 그런 가능성을 보여주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호텔리어로 생활하는 것이 만족스럽다. 장기간 근속해오면서 희로애락이 있었을 것 같다. 힘들었던 시기는 없었는지 궁금한데. 아무래도 글로벌 브랜드를 선호하는 세간의 시선도 있기에, 힐튼 브랜드를 떼고 로컬호텔로 전환됐을 때는 직원들도 그렇고 심정적으로 흔들리지 않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웃음). 그러나 브랜드 이름이 바뀌더라도 안에 내부 시설은 그대로기 때문에 특급호텔이라는 상징성은 변함이 없었고, 오히려 독립 브랜드로 리뉴얼 했기에 새로운 비전이라고 생각하며 업무에 집중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순간은, 코로나19 때였다. 우리 호텔은 패기 있고 유능하며, 빠른 조직으로 만들고자 했던 나의 신념으로 타 호텔에 비해 신입 팀원들도 많이 구성돼 있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걸출한 실행력으로 해외 행사 유치에 전력을 다해 여러 비즈니스를 이끌었는데 코로나19로 전면 취소되고, 원치 않게 많은 팀원들이 떠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 호텔은 오랜 세월을 간직한 만큼 오래 근무한 직원들이나 호텔 자체에 애사심을 지닌 직원들 또한 적지 않다. 한 팀으로서 서로 의지하고 지원하면서 버텨 나가기도 했다. 각자 맡은 업무가 아니더라도 서로 돕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렇듯 인간적이면서도 합리적인 문화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효율성 있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라포를 형성 중이다. 새로운 비전이라는 말이 인상 깊다. 아무래도 글로벌 그룹에 속하면 제약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일관적인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러나 새 브랜드로 론칭하면서 우리만의 스탠더드를 적립하게 되더라. 객실 요금도 호텔의 니즈와 계절, 시간에 따라서 조율해 보고 프로모션도 직원들끼리 새롭게 만들어 보는 거다(웃음). 새 호텔을 만들어간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업무 다양성에 비중을 두는 나로서는 우리 호텔에 남을 이유가 충분했던 것이다. 스위스 그랜드 호텔 자체의 매력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 물론이다! 다른 호텔에서 캐스팅 멤버 제안을 받을 때도 있었고 더 높은 직위를 준다고 할 때도 있었다. 주변에서 다음 레벨로 뻗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때마다 스위스 그랜드에서 새로운 프로젝트, 새로운 업무를 맡기고 또 그만큼 신임하더라. 어떻게 보면 운명인 것 같다(웃음). 다른 호텔들은 조금씩 변한다. 물론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것은 장점이라고 본다. 새로운 니즈에 부응하고, 고도화하는 부분이니까. 그러나 우리 호텔은 변화가 느리다. 1980년대에 아주 견고하고 클래식하게 지어졌기에 오히려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방문 할 때마다 이전의 기억을 만들어 가고 또 새로운 기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인 것이다. 10년 전에 내가 이 공간에서 저 피아노 연주를 들었지, 소개팅을 했었지, 내 기억을 보관하는 곳이라고 할까. 그리고 다른 곳에 비해 서울 시내 같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일을 하더라도 항상 여행을 하는 기분, 자연과 산을 바라볼 수 있는데 첨단의 도시인 서울의 한 복판이라는 양가적인 구조, 이러한 호텔의 이미지와 또 가치에 공감하기에 지속적으로 근무하게 된 것 같다. 이직이 잦은 시대다. 오래 남고 싶어도 주변에서 이직을 해야 한다고 채근하는 시선도 없지는 않다. 새로 들어오는 주니어 직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도 있을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전문가는 자신이 하는 일에 어떤 것을 가져와도 자기 것화해, 그 일과 접목할 수 있는 사람, 즉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해선 다양한 경우의 수도 능히 다룰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전문가가 돼야, 일에 대한 판단의 정확성이 높고, 결과에 대한 예측도 가능하다고 본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곳에 있던지 비슷한 수준의 일을 계속하는 것이 아니라, 한단계 한단계 차근차근 밟아 기초를 튼튼히 하고 그 이후에 자신만의 성을 쌓아야 할 것이다. 잦은 이직은 이직한 회사에서의 인정과 빠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본인이 해오던 일, 익숙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업무의 확장성을 통해 기본 배경지식을 넓히고, 구조화하고, 체계화해, 전문가 영역으로 넘어가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이직을 권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일에 대한 가치와 목표를 명확히 하다 보면, 주위의 시선 때문에, 어떤 결정을 내리지는 않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내 인생의 결정권을 남에게 넘기지 말고,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가라고 하고 싶다. 자신이 발전할 수 있고 개발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떤 곳이든 전문가의 영역으로 넘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하고 싶다. 전문가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을 이겨낸 사람은 어떤 기업이던지 반기는 인재, 즉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될 것이다. 향후 계획이 알고 싶다. 여러 부서를 거치고 또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으며 항상 하게 되는 생각이 있다.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 배워야 한달까(웃음). 내가 늘 정답이 아닌데, 고정관념에만 사로잡혀 있으면 발전이 없다. 그래서 더 공부하고, 공부하는 게 재밌다. 또한 호텔업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중간 관리자들의 이탈이 심하고, 여러 인력난으로 인해 다양한 DT 기술들이 접목되고 있다.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중간 관리자들의 지속적인 커리어 증진뿐만 아니라 코칭 기술을 접목시켜 호텔리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알려주고 싶다. 외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내적인 성장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돕는 존재가 되고 싶다. 마음의 설득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현재 나의 목표이자 새로운 꿈이다. 손 팀장은 인터뷰 내내 새로운 것을 배우며 발전하기를 원하는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이제는 커리어뿐만 아니라 내적인 성숙을 통해 나 자신을 지지하는 코칭 공부를 해나가며, 여러 사람들을 서포트하고 지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업계, 더 나아가 인간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27년 간 한 호텔에서 근무할 수 있었던 건 호텔의 매력뿐만 아니라 자신의 고유한 시선에서 새로운 업무를 발견하려는 열정 또한 큰 이유가 됐을 것이다. 독립 브랜드로 거듭난 스위스 그랜드 호텔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시간이었다.
외래관광객 3000만 명을 외치는 K-관광. 그러나 인바운드 업계에서 체감하고 있는 현 정책, 특히 비자와 K-ETA, K-관광 브랜딩과 산업 이해도가 결여돼 있는 행정으로 업계가 처해있는 현실과 상당한 괴리가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호재를 맞이하고 있는 현재, 2019년 인바운드 관광의 질적인 성장을 외치던 자성의 목소리는 온데 간 데 없이 여전히 3000만이라는 머릿수에 매몰돼 있는 한편, 방향성은 애매모호한 가이드로 업계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K-관광 브랜딩을 견인할 인프라 재건, 실질적인 관광정책이 필요한 시점 속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지난한 코로나19 기간을 버티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인바운드가 재개됐습니다. 다행인 것은 지난 2년 동안 업계는 무너져 있었지만 K-콘텐츠, K-컬처의 비약으로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진 상황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를 반증하듯 다수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길거리 곳곳을 메우고 있죠. 이러한 호재를 기회로 삼기 위한 정부는 2027년까지 3000만 외래관광객 유치를 선포, 본격적으로 K-관광 홍보에 나섰는데요. 그런데 정작 업계에서 체감하는 정책이나 행정은 현실과 상당한 괴리감이 느껴지는 모양새입니다. 좌담에 앞서 현재 각자 맡고 계신 인바운드 업무와 함께 시장 회복세는 어떤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정란수 대안관광컨설팅 프로젝트 수는 관광분야 관광콘텐츠 개발, 사업타당성분석, 관광실행계획을 수립하는 컨설팅, 학술용역기관입니다. 현재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한 정책 자문이나 연구를 진행하며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는 한국관광공사와 구미대양주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일본 인바운드 유치 전략 컨설팅을 진행해오고 있어 3000만 외래관광객 정책과 관련해서는 전해드릴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있을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현 정책에 대해 느끼고 있는 바를 말씀드리면 3000만이라는 숫자가 관광이 재개된 이후 실질적인 유입량을 기반으로 책정된 것이 아니라 역으로 정부에서 먼저 3000만을 천명하고 이를 따라야 하는 수순이 되고 있어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입니다. 더 큰 문제는 그렇다면 어떻게 3000만을 달성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이나 방향성이 없다는 것이고요. 대표적으로 현재 숙박시설 부족이 가장 심각합니다. 만약 서울 한정으로 3000만을 유치한다고 가정하면 필요한 객실이 약 6만 개 정도 돼야 하는데, 현재 서울에는 5만 9000개 객실밖에 운영되지 않는 데다 이마저도 절반은 내국인 호캉스 수요로 제외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객실이 부족하면 결국 에어비앤비와 같은 대체 숙박업소를 이용하게 될텐데 아직 해결하지 못한 불법 업소나 안전성의 문제들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지 않고 있죠. 게다가 사실상 3000만이라는 숫자를 달성한 도시, 국가가 거의 드뭅니다. 프랑스 파리가 일부 통계에서는 3000만 가까이 달성했다고 하지만 정확한 데이터는 아니고요. 내수관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일본이 3500만을 유치했는데 아마 일본이 3500만을 성공했으니 우리나라도 3000만쯤은 해볼 만하지 않겠나 하는 기저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홍윤하 티퍼센트는 프리미엄과 VIP 럭셔리를 타깃으로 하고 있는 인바운드 여행사입니다. 구미대양주의 경우 지난해 4월 1일,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제한이 풀리면서부터 미주를 중심으로 예약 문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최근 하프 코리언이나 한국 참전용사의 손자 세대인 젊은세대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방문하는 흥미로운 케이스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이전에 레저가 아닌 비즈니스로 방문했던 글로벌 기업의 임원급 인사들이 한국의 정수를 느끼고 싶어 레저로 재방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 정책에 대해서는 사실 저의 경우 3000만이라는 숫자가 크게 와 닿지 않는 것 같습니다. 티퍼센트를 통해 방문하는 한 두 명의 고객이 일반적으로 수백 명의 인바운드 관광객이 쓰는 비용과 같은 규모로 투어 요금을 지불하는 고부가 관광객이기 때문입니다. 대개 두 명이 서울에서 일주일 정도 여행한다고 하면 2~3만 달러는 기본으로 지불하는 이들이죠. 따라서 단순히 머릿수로 접근하는 논리라면 저희 회사의 전략과는 차이가 있습니다만 그동안 한국 관광이 고민하고 있는 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창출 전략과 방향성에 대한 고민은 함께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은숙 에프앤에프코리아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럭셔리와 중저가를 모두 겨냥하고 있어 두 시장을 아울러 논의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패키지는 제공하지 않으며 인센티브나 MICE 그룹을 주로 유치하고 있습니다. 관광 정책에 있어서는 그동안 정책 담당자들과 만나 비슷한 이야기들을 많이 했었지만 이번 3000만 유치 비전은 역시 숫자에만 매몰된 비현실적인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홍 대표님께서도 이야기해주셨지만 럭셔리 관광객들은 일반적인 관광객들의 몇십, 몇백 배에 버금가는 구매력을 가진 이들이라 한두 명이 수십, 수백 명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명수가 기준이 된다면 크게 유의미하지 않은 관광객일 수 있는 것이죠. 숫자에 매몰된 정책이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터라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진 않지만 이번 정책에서 가장 답답한 부분은 포부와는 다르게 실질적인 행정이나 지원책이 뒤따르지 않아 노선이 명확하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2019년 1750만에서 2배에 가까운 3000만을 목표로 한다면 저가더라도 많은 수의 관광객을 모객할 수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동남아시아 비자 정책은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의 방한 장벽을 높이는 것을 넘어 여행사들이 ‘보이콧 코리아’를 선언, 올해의 한국 여행 상품은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 현실을 빚고 있습니다. 불법 체류자의 이슈가 워낙 화두가 되다 보니 빗장을 걸 수밖에 없다면 차라리 이 기회에 한국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가치를 견인할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을 홍보해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도 없는 것이죠. 이도저도 아닌 탓에 엇박자로 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박인숙 저희 관광통역안내사들은 인바운드 관광의 마무리 투수로서 인바운드 경험을 최상으로 끝내는 민간 외교관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지고 돌아갔다 재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일선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 저희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100% 실직상태에 놓여있었는데 국제관광이 재개되면서 부터 감사하게도 일터로 복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언어권 별로 회복세가 다르다 보니 여전히 상당수는 복귀를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가 목표로 하는 외래관광객 1000만, 3000만 유치에 대해서는 환영합니다. 인바운드가 활성화돼 업계가 되살아나기만 한다면 더할 나위 없죠. 다만, 수용태세를 목표에 걸맞게 정비해 나가야 하는 점이 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항공, 호텔의 상당수는 내국인 수요가 차지하는 실정이고, 수송, 식당 등 제반 인프라가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력 문제가 심각한데요, 관광관련 전공 학생들이 관광업 진출을 꺼리고 관련 인력들도 현장을 떠난 데에는 비단 코로나로 일거리가 없어졌다는 단순한 이유만이 전부가 아닐 겁니다. 관광업계의 불안한 고용 상황 같은 문제점은 인력 확보나 복귀를 더디게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하며, 따라서 업계의 조직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수용태세 점검과 관광인력 복원은 결국 외래관광객의 관광만족도 향상에 직결되는 문제고요. 현재 현장에서 느끼고 있는 인바운드 정책과 행정상의 문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최근 가장 많은 지적되는 부분은 비자와 K-ETA인데요. 특히 그동안 국내 인바운드 시장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방한 장벽이 높아지며 많은 업체들의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듯 보입니다. 김은숙 비자나 K-ETA 이슈는 ‘관광’의 기본적인 요소를 이해하지 못해 생겨난 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전 세계의 여행객들이 한국에 오는 것이 필수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여행은 쉽게 떠나고 즐길 수 있는, 일상 속에 특별한 비일상을 경험하고 싶은 욕구일 뿐, 여행을 위한 심사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다면 그만큼 대체할 수 있는 국가, 도시들로 행선지를 바꿀 여지가 많아지게 되겠죠. 무비자 입국이지만 사실상 비자만큼 허가가 잘 나지 않고 까다로운 절차에 해외 여행객들은 K-ETA를 E-비자로 부르고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관광비자로 인해 불법 체류자들이 늘어나는 사회적 문제가 상당하다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실제로 불법 체류자를 하고자 마음먹은 사람들은 비자쯤은 뛰어넘을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이들입니다. 때문에 이를 비자의 허들로 해결하려고 하는 접근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한 여행사 대표님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문은 다 걸어 놓고 창문을 열어 놓은 정책’이라고 표현하신 것이 인상 깊었는데 표현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불법 체류자들이 쉽게 도망갈 수 있는 창문은 열어 놓고 여행하겠다 문 두드리는 관광객들에게는 문을 걸어 닫은 모양새죠. 정란수 비자는 양국 간의 협정이라 두 국가가 풀어야 할 여러 규정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복잡한 절차를 완화하고자 도입한 것이 K-ETA인데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해놓지 않아 이러한 문제들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K-ETA 승인 오류로 자주 꼽히는 것이 잘못된 우편번호라고 합니다. 내국인의 경우라면 몰라도 외국인이 숙소의 우편번호를 찾기는 사실 쉽지 않은 문제죠. 어느 정도의 장치가 필요하다면 우편번호 정도 잘못돼도 승인에 지장이 없는 일본처럼 실질적으로 입국을 허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항목에 대해서는 기준을 완화한다든지, 절차를 간소화한다든지 방법을 강구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반대로 현장에서 필요로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의 관심이 덜하거나 정책이 미비해 관철시키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코로나19 이후 인바운드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새로운 이슈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은숙 코로나19 이후 몇 가지 애로사항이 있습니다만 협회장님께서도 참석하신 만큼 앞서 회복되지 않은 인프라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최근 투어를 진행함에 있어 가장 힘든 부분이 검증된 관광통역안내사를 구하는 것입니다. 특히 프리미엄, VIP, 럭셔리 관광객들을 케어하고 가이드하는 업무에 있어서는 단순한 통역의 수준을 넘어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관광지를 소개, 한국을 알리고 여행객들의 궁금증까지 해결해주는 전문성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또한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인솔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도 쌓여 있어야 하고, 기본적으로 호스피탈리티 마인드도 갖춰야 하고요. 그런데 현재 복귀한 안내사들이 많지 않은 한편 관광객들이 물 밀 듯 들어오고 있어 안내사들의 임금 테이블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습니다. 물론 그만한 경력과 노하우를 가진 분들에게는 응당 그에 합당한 보수를 지급해야겠지만 지금은 인력의 태부족으로 임금 수준에 맞지 않는 이들에게도 높은 비용을 치르고 있습니다. 2019년에 안내사 자격증을 취득해 사실상 코로나19 기간 동안 가이드를 해보지 않았던 이들을 고용해야 하는 현실이죠. 비용도 부담이지만 그들이 한국 관광에 부푼 기대를 안고 방문한 관광객들을 얼마나 세심하게 케어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 한편으론 고용하고도 불안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로 인해 파생되는 또 다른 문제는 불법 가이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에 실제로 메인으로 들어오던 말레이시아 인바운드 수요가 줄어 에이전트에 물어보니 말레이시아 현지 사람이 직접 나와 불법으로 가이드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아예 직접적으로 말레이시아 현지인을 가이드로 요구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국내에 등록돼 있지 않은 불법 말레이시아 업체가 현지에서 관광객을 데리고 다닌다고 합니다. 관광통역안내사는 그 자체가 한국의 이미지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만큼 국가 공인제도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의 관리, 감독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일 따름입니다. 홍윤하 대표님의 말씀에 적극 공감하는 바입니다. 저희 상품 또한 가이드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터라 적격한 가이드를 모색하기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데 말씀하신 역량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관광의 행태나 관광객의 한국 관광 니즈도 바뀌었을 뿐 아니라 새롭게 업데이트되고 있는 관광콘텐츠들이 많음에도 자격은 여전히 예전 기준과 범위 내에서 주어지는 모양새라 현시대와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꾸준한 연구와 자기 개발을 통해 실력을 갈고 닦는 안내사분들이 많지만 진입의 허들 자체가 낮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해외 경험이 많은 세대들은 어학 실력이 뒷받침되는 이들이 많고, 코로나19 이후 정부에서도 자격 취득을 적극 권장하면서 안내사의 막중한 역할에 비해 쉽게 접근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가이드의 역할을 단순히 관광객들과 함께 어울리는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이죠. 하지만 안내사는 비단 언어 능력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서비스 마인드, 역사와 문화 등 관광 콘텐츠에 대한 지식을 부단히 쌓아야 하며 스스로의 스토리텔링 능력이나 애티튜드까지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체력은 말할 것도 없고요. 다른 의미에서 업계에서도 반성해야 할 것은 그만큼 전문적인 영역의 직군인 만큼 직업적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그만한 대우를 해줘야 하는데 가격 경쟁만 일삼다 보니 그렇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달리 생각해보면 업계가 안내사들의 한계를 정해놓은 건 아닌지 하는 생각입니다. 티퍼센트 상품의 경우 가이드가 꼼꼼히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아 그만한 대우를 하고 있지만, 사실상 어떠한 기준도 없어 급여 책정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안내사마다 다른 역량을 쉽게 검증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안내사들이 그들의 역할과 사명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은 물론, 사회 전반적인 인식 개선도 이뤄졌으면 하고요. 박인숙 두 대표님의 말씀을 들으니 협회에서 더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 같아 다행이면서도 한편으론 속상한 마음도 듭니다. 협회에서 파악한 바로는 실제로 여전히 일을 찾는 안내사들이 많은데, 반면 대표님들은 좋은 안내사를 구하기가 힘드시다고 하시니 괴리감을 느끼네요. 더 효율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협회 회원들은 안내사라는 직업에 자긍심을 가지고 민간 외교관이란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사실 관광통역안내사들의 입장에서는 관광재개만을 기다렸고 그만큼 기대가 컸지만 막상 손님이 들어오니 동시에 또 무자격 가이드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국가 공인의 관광통역안내사가 매년 배출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부 지자체는 지역 내의 유사 인력을 양성하려는 시도가 있어서 우려스럽습니다. 제대로 교육받고 준비된 유자격 관광통역안내사를 배척하고 또한 유사 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종사원 당사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데다, 기존 국내여행안내사, 관광통역안내사와 같은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권익을 침해하는 처사죠. 무작정 유사 인력을 양성하는 것보다 관광자원 해설능력과 서비스 마인드, 여행 실무 능력을 갖춘 관광통역안내사들을 활용하고 발전시켜나가는 쪽이 보다 합리적이며 예산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일부 지자체에서는 본인들 지역에서 관광통역안내사가 얼마나 배출되며 활동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곳들도 있는 현실이죠. 이러한 일관성 없는 행정, 그리고 제도의 취지를 이해시키지 못하는 정책은 관광종사원 체계에 혼란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결국 관광안내의 질적 서비스 저하를 초래할 소지가 다분합니다. 게다가 관광통역안내사를 대하는 마인드가 전부 여기 나와 계신 대표님들 같으면 좋겠지만 일부 언어권의 여행사들은 안내사의 역할을 단순히 판매원으로, 쇼핑 유도가 곧 안내사의 자질이라는 식의 접근으로 불법 가이드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자격자들이 한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잘못된 정보를 주고, 한국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겼을 때 그 후일은 누가 책임질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따라서 정부도, 각 여행사 업체도 좀 더 넓은 견지에서 관광산업의 질적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일에 협력과 연대를 통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어느 산업보다도 다양한 업종과 인프라가 유기체를 이루고 있는 관광산업인만큼 각 영역의 상호작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전체 관광산업 생태계를 이해하는 것이 요구되는데 아직까지 본질적인 접근보다는 양적 성장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인숙 코로나19로 멈춰있던 기간이 길었던 탓인지 불과 2~3년 전의 과거에 우리가 어떤 자성의 목소리가 있었는지 잊은 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최대 외래방한객 수를 기록했던 2019년, 양적 성장에만 집중해 속속 수면 위로 올라오는 각종 폐해를 경험하며 이제는 질적 성장이 필요한 때임을 강조했었죠. 그러나 그토록 바라던 관광이 재개된 현재의 모습은 이전 상황의 답보 상태인 것을 넘어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그토록 탈피하고 싶었던 덤핑, 저질 관광은 그동안 여행업계가 받았던 피해를 보상받으려는 듯 일부 언어권에서는 더욱 심해졌고, 매출 창출의 역할을 현장의 가이드들에게 전가하는 후진적인 수익 구조가 그대로 답습되고 있고요. 1000만이든 3000만이든 그 수치 달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바라는 건전한 성장을 이루는 과정이 중요한 때인데 또 다시 앞뒤가 바뀌고 있는 듯해 유감입니다. 아직 인바운드가 재개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데다 일본과 중국 시장이 완벽히 회복한 게 아니기 때문에 현재를 기준으로 앞으로의 흐름을 전망하기엔 아직 설익은 느낌입니다. 정란수 지난해 서울시에서 관광 생태계 혁신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저질 덤핑 관광은 지양하고 질적인 성장을 주도해야 한다는 골자였고, 정책 관계자들도 이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부 사업의 경우 기한 내 결과 도출 및 보고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결국 숫자로 이를 파악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명수가 아닌 지출액을 규모로 산출하려고 해도 결국 전체 지출액도 인원이 늘어날수록 커지는 터라 계속해서 인원수를 따져야 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논의가 있어왔지만 관철시키기는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한편 앞서 이야기 주신 것처럼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답보상태에 놓인 현 상황을 진단해보면, 그동안 워낙 업계가 어렵다보니 여러 가지 지원 정책, 특히 경비 지원 공모 같은 사업이 많았는데 그 과정에서 아쉬움이 남은 것 같습니다. 박 회장님의 말씀처럼 지난 2~3년은 생태계를 복원하고 그동안의 구조를 자생적으로 바꿀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정책과 지원금이 지속가능한 상품 개발에 노력한 여행사보다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더라도 자생력이 없던, 근절해야 할 저질 관광 공급 업체들에 산소 호흡기를 끼워준 셈이 돼 버렸습니다. 굉장히 좋은 업계의 전환 기회였는데 아쉬울 따름이죠. 물론 업계는 살아야 하고 생계를 건 인력들이 있으니 정부차원에서는 이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었겠죠.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지키려고 했던 인력 고용은 살아났는지도 의문입니다. 여러 의견을 들어 보니 보다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가 정부 정책에 반영돼야 할 것 같은데요. 그런 의미에서 최근 정부는 K-콘텐츠와 K-컬처의 호응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만큼 관심을 K-관광의 수요로 전환시키는데 주력하면서 관련한 움직임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조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홍윤하 지금의 호재를 마중물로 한국 관광이 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상품 개발이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정부는 관광의 지속가능성보다 K-Pop과 K-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한국 홍보에 급급할 뿐, 보다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상품이나 실질적인 관광객 유입을 견인하는 여행사들에게 관심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K-콘텐츠가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은 사실이지만 마치 그들의 성공이 관광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접근은 전체 관광 생태계를 혼란스럽게 하는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콘텐츠가 한국 관광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기엔 충분하나 한국을 방문하는 절대적이고 궁극적인 목적은 아닌 것이죠. 코로나19 이후 유입되는 관광객들을 보면 아직까지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유니크한 문화유산, 대자연, 예술, 전통공예, 식음료문화 등에 대한 경험을 더욱 가치 있게 여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인바운드 재개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나 한국관광공사에서 해외 홍보에 적극적인 것은 고무적이나 인풋에 비해 얼마나 실질적인 아웃풋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김은숙 저는 조금 다른 견해입니다. 물론 K-콘텐츠와 K-컬처 만으로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데는 K-Pop 팬들을 제외하고는 한계가 있지만 방한의 이유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관광객들이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수요가 얼마나 집계되고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K-Pop 팬들의 경우 대개 비행기와 공연 티켓만 끊어서 오는 패턴이 많고, 드라마 팬들은 원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먼저 여행사에게 제시하고 프라이빗으로 방문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희 쪽에도 한국 방문 때마다 새롭게 관심 갖고 있는 드라마 콘셉트로 여행 스케줄을 요청하는 고객들이 있는 것을 보면 적긴 하지만 K-콘텐츠가 관광 수요를 이끌만한 요소는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걸어다니는 대기업이라고 일컬어지는 BTS는 이미 K-Pop의 범주에서 벗어나 하나의 브랜드가 됐고요. 다만 이렇듯 전에 없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음에도 단순히 홍보 수단으로서만 활용된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공연 관광만 해도 경제적 파급력은 물론 이해관계로 얽혀 있는 인프라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를 관광 마케팅과 홍보에는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에는 쉽게 가장 먼저 놓아버리는 경우를 종종 봐왔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기조를 이어가고자 한다면 K-콘텐츠 관광객들을 트레킹할 수 있는 데이터를 국가 차원에서 집계, 산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한류관광 콘텐츠와 상품을 고도화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인숙 두 분의 말씀에 모두 공감하는 바입니다. 우리 문화의 매력에 대한 관심도가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서 최근 정부가 내년까지 한국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K-컬처를 관광에 융합시켜 부흥시켜보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죠. 관광을 살릴 수 있는 호재를 놓치지 않고 범 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민간에서 하는 홍보, 마케팅 활동에 한계가 있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나서야 할 것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계할 부분은 단순히 이러한 행보만으로 관광객이 유입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국에 호감도가 생긴 이들의 잠재적 수요를 실질적인 방문으로 견인하는 일은 상품 기획력과 고객 유치 전략을 갖추고 있는 민간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느 때보다 관의 민의 협업이 중요한 때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인바운드가 질적 성장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홍윤하 티퍼센트가 럭셔리 투어를 중심으로 상품을 차별화하는 이유는 지속가능한 관광을 실현시키기 위함입니다. 국내 인바운드의 고질적인 문제로 부가가치를 높이지 못하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죠. 물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무조건 럭셔리, 프리미엄이 답이 될 순 없지만 저부가가치 관광의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럭셔리관광 시장에도 정부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실 세계 럭셔리 여행업 생태계 중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세계 3대 관광박람회 이외에도 바이어와 네트워킹하고 사업을 도모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커뮤니티가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 ‘트래블러 메이드(Traveller Made)’같은 경우에는 호텔, 여행업계에서 유명한 럭셔리 컨소시엄입니다. 타 여행 네트워크 중에서도 가장 정통성있는 컨소시엄으로 자리 잡은 터라 가입 절차가 굉장히 까다롭죠. 그런데 이 컨소시엄에 한국 서플라이어들이 유독 손에 꼽습니다. 기간산업 지원의 차원에서 관광청이나 공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활동하는 국가들도 많은데 한국은 그렇지 못했던 것이죠. 이에 2016년에 제가 직접 한국관광공사를 회원으로 추천하기도 했고, 2018년부터 주창했던 글로벌 프라이빗 관광 네트워크 이벤트 개최는 서울시와 함께 지난해 비로소 ‘커넥션스 럭셔리 서울(Connections Luxury Seoul)’로 첫 실현시켰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전 세계적으로 타깃 할 바이어와 파트너들은 무궁무진합니다. 기존에 해왔던 것들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파급력이 높은 바이어와 시장을 대상으로도 전략적인 접근을 시도해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 요구하고 싶은 것은 아직도 정부에서는 여행사를 ‘셀러(Seller)’로 여기고 있습니다만 저희는 ‘셀러’가 아닌 ‘서플라이어(Supplier)’, 즉 공급자라는 점을 인지해달라는 점입니다. 심도있는 양질의 콘텐츠 선발과 개발은 저희 서플라이어의 몫입니다. 김은숙 럭셔리관광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구미대양주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도 눈여겨 볼만한 영역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정부에서는 럭셔리관광에 대한 개념 정립이 잘 돼 있지 않은 듯 보입니다. 일례로 저희 회사에서 동남아시아권에서 프리미엄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터라 일전에 공사에서 럭셔리관광의 지원은 어떤 방식으로 지원해줬으면 하는지 자문한 적이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럭셔리관광을 지원할만한 것이 뭐가 있을지 떠오르지 않더군요. 그동안 관에서 했던 금전적 지원은 럭셔리관광객들에게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민하다 내린 결론이 그저 한국의 럭셔리관광 홍보라도 적극적으로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여전히 한국에 럭셔리 프로그램에 있는지 모르는 바이어들도 많고, 한국의 럭셔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거시적인 측면에서 한국 럭셔리관광의 물꼬를 터주고 시장을 민간에서 다져나가는 모양새가 바람직할 듯 보입니다. 한편 중저가 상품도 제공하고 있는 저로서는 저가 시장도 분명히 존재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덧붙이고 싶습니다. 다만 ‘저가’와 ‘저질’의 차이는 명확히 구분돼야겠죠. 럭셔리의 영역까지 시장이 확대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아직은 모객 인원에만 집중하다 보니 접근이 인근 국가의 백패커들을 타깃으로 할 만한 콘텐츠정도만 활용되는 형국입니다. 이에 당분간은 저가 상품도 다채롭게 소개하는 한편 럭셔리가 있다는 것도 어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란수 질적 성장을 위한 대안, 즉 저질관광의 대안을 럭셔리로 본다면 결국 현재 인바운드 시장에는 다양성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는 비건이나 무슬림, LGBT, 장애인 등 어떤 종교나 문화, 라이프 스타일, 환경을 배경으로 하더라도 관광에 불편함이 없어야겠죠. 이렇듯 다양성이 존중받으려면 민관의 협력을 통해 시장을 넓혀가는 것이 중요한데 앞서 이야기해주신 것처럼 정부가 여행사들을 단순히 상품을 만들어내는 판매자 정도로만 여기면서 단추가 잘못 꿰진 것 같습니다. 각종 컨설팅과 자문을 진행해오며 지켜본 결과 관에서는 민원에 대한 거부감이나 불안함이 있어 어느 한 업체, 어느 한 집단을 소개하고 홍보하기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서울의 미식, 파인다이닝을 소개하려는데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만 추리자니 나머지 레스토랑들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사업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관이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이제는 민간에게 역할을 확실하게 넘겨주고 한발 물러서야 보다 실효성있는 지원 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인숙 현장의 가이드들은 VIP부터 일반 단체관광객까지 모든 계층을 아울러야 합니다. 말씀해주신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지금의 럭셔리관광객은 당시의 VIP라고 여겨지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럭셔리, VIP라 함이 꼭 고급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의미에서 현역 시절의 경험을 떠올려보면 코로나19 이후 소수의 프라이빗 투어가 인기 있는 이유가 바로 여행객들의 여행 니즈가 다양해졌다는 것의 반증일테고요. 당시도 VIP 손님들은 정해져 있는 프로그램이 아닌 당신들이 즐기고 싶었던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 각 경험들을 최대로 누릴 수 있도록 가이드해주길 바랐고, 그러한 VIP들을 응대하면서 한국 관광도 가지각색으로 다양해질 만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근절해야 할 저질관광의 관행과 관습은 철저히 정부의 개입으로 저지하되,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차별화되고 있는 럭셔리, 의료, 미식, K-Pop, K-드라마, K-뷰티 등의 콘텐츠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민간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방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종합해보면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겪은 터라 그 어느 때보다도 민관협력이 중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현장의 상황과 일선 관계자들의 목소리의 반영이 충분치 않아 괴리가 생기는 모양새인데요. 마지막으로 오늘 나눈 주제들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관광 정책과 행정에 있어 요구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정란수 이제는 정부와 민간의 역할론이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의 관광 브랜드 인지도가 낮거나 민간의 상품 기획력, 혹은 관광객 유치 노하우가 부족했던 이전까지는 정부가 나서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민간이 워낙 자체적인 콘텐츠 개발과 상품의 운용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이 빚고 있는 시장이 활성화되고 튼튼한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뒤에서 서포트 해주는 역할이 필요한 때입니다. 관에서 계속해 무언가를 주도하려다 보니 관의 관점에서 이를 시행하게 되는 한계에 부딪히고, 종국에는 성과라는 측면에 얽매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는 3000만, 3대 박람회,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럭셔리, 트래블러 메이드, 중동, 구미대양주, 비건, LGBT 시장 등 전에 없는 가치를 계속해서 발굴, 업계가 자생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한 울타리가 돼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은숙 그동안의 관광 정책이나 행정을 지켜보면 가장 아쉬운 부분이 관광산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뒷받침돼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하기도 했지만 지금 일부 동남아시아 현지 에이전시에서는 ‘보이콧 코리아’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지에 한국 투어 기획을 문의해보면 내년쯤에나 이야기해보자는 답변이고요. 여행사로서 이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비단 올해의 상품 판매만이 문제가 아니라 한국 관광에 대한 이미지 실추입니다. 보이콧 코리아가 어떤 파급력이 있는지 들여다보면, 우리가 코로나19 이후 모든 것을 폐쇄한 중국을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중국에서 비즈니스하고 있는 이들에게 물어보면 중국 내부는 아무런 문제없는 평소 같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보이콧 코리아를 본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은 한국에 전쟁이 일어날 조짐이 있다든지, 코로나19의 대유행이 다시 시작됐다든지, 내부적으로 빗장을 걸만한 문제가 터졌다든지, 근거 없는 악성루머로 번지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나 이미지가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죠. 이처럼 관광은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순간 흥미가 급격히 떨어지고 잊히는 것도 순식간이라는 점, 하지만 그 속에 유기체적으로 얽혀있는 산업과 인프라의 피해는 한번 입기 시작하면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 단순한 마케팅, 홍보가 아닌 실질적인 유치에 민간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수반된다는 점 등, 산업의 생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바탕이 됐으면 합니다. 홍윤하 저의 경우에는 관과 함께하며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팸투어입니다. 물론 최대한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무리한 스케줄, 반드시 소구하고 싶은 콘텐츠가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팸투어로 초대받은 여행사 관계자들은 단순한 관광이 목적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하러 오는 이들입니다. 자국시장이 상품성이 느껴지는 콘텐츠나 프로그램을 발굴하기 위한 경험이 필요한 것이죠. 그런데 지자체나 관에서 주도하는 팸투어는 그러한 배려 없이 너무 많은 기존의 고정 콘텐츠를 주입시키다 보니 결국 아무것도 기억에 남지 않는 결론입니다. 예산은 부족하지 않은데 비용을 투자하고도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하는 셈이죠. 팸투어는 한 명을 부르더라도 영향력 있는 바이어를 초대해 교육도 교육이지만 접대도 중요합니다. 모든 것을 마치고 돌아갈 때 감동을 전하고, 그 감동과 고마움을 모객으로 이어지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부분을 이미 여러 번 어필했지만 결국 관철되지 않는 문제였던 터라 더욱 유감입니다. 게다가 관에서 보는 한국의 매력은 여전히 경복궁이나 막걸리와 비빔밥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비단 팸투어 뿐만 아니라 해외 홍보나 마케팅에 있어서도 이전과 다른 퍼포먼스를 추구한다면, 기존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오늘날의 관광객들이 한국에 기대하는 것과 관광에 있어 선호하는 요소들은 무엇인지 살펴봤으면 좋겠습니다. 박인숙 협회장으로서 정부에 줄곧 주창해온 것은 관광종사원들이 안정감을 가지고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반을 마련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좌담회를 통해 다양한 주제들을 다뤄보니 현재 인바운드 업계 전반의 지반이 필요한 듯 보입니다. 저희 관광통역안내사들을 비롯해 한국 관광을 지탱하고 있는 수많은 인프라들 모두 각고의 노력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고 있는데 그 노력들이 합치되지 못하고 각개전투인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한국 관광에 많은 호재가 엿보이고, 정부 차원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천명했으니 건전한 재개를 넘어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장소협찬_ 앰배서더 아카데미 인재개발원 앰배서더 아카데미(앰배서더 인재개발원)은 앰배서더 호텔 그룹의 68년호텔 운영 노하우를 집약해 설립한 호스피탈리티 전문 교육기관이다. 2018년 1월 장충동 앰배서더서울 풀만 호텔 옆에 그룹의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인 성장과 호텔리어의 전문적인 경력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신축 개관했다. 앰배서더 아카데미는 최고의 시설과 설비로 각종 발표회와 세미나, 회의, 교육, 리셉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강의실과 대관 시설로 구성돼 있다. 대한민국 No.1 호텔리어 인재 양성 및 전문 서비스 교육기관으로 호스피탈리티산업에 특화된 F&B 실습실을 비롯 25명부터 70명까지 수용 가능한 총 5개의 강의실과 3층 로비 라운지, 5층 옥상 야외 정원도 도심 속의 휴식공간으로 이용 가능하다.
프랑스 관광청이 프렌치 럭셔리 철학을 담은 프리미엄 매거진 ‘Explore France, Le Mag, Le Luxe’을 새롭게 출간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존과는 다른 프리미엄 여행지와 새로운 경험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길잡이가 돼 줄 책이다. ‘Explore France, Le Mag, Le Luxe’ 매거진은 오늘날 프랑스가 지닌 독보적 매력을 문화유산, 장인 정신, 지속가능성 등 다각도로 조명하며 진정한 ‘프렌치 럭셔리’를 풍부하게 담았다. 프랑스의 프리미엄 여행지, 숨은 명소, 축제 이벤트, 최신 트렌드 등 다양한 정보를 엄선해 선보인다. 100년 만에 파리에서 개최되는 2024 파리 올림픽도 관광청 매거진을 통해 미리 만나볼 수 있다. 프랑스 관광청 관계자는 “프랑스는 수많은 럭셔리 브랜드가 탄생한 럭셔리의 본고장이다. 진정한 럭셔리는 고유의 장인 정신을 이어 나가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트렌드를 선도한다. 프랑스는 그러한 면에서 럭셔리 여행지이다. 과거의 유산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현대적 해석을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장인들의 노하우를 높이 인정할 줄 알고, 프랑스 땅에 선물로 주어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오랜 시간 많은 세대와 함께 향유하도록 지속 가능성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나라다. 이 매거진을 통해 프랑스의 럭셔리 철학이 담긴 고품격 여행지들을 확인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프랑스 관광청 프리미엄 매거진은 연간 발행되며, 주한 프랑스 대사관, 항공사, 호텔, 여행사, 프랑스 관광청 웹사이트(france.fr/ko) 등을 통해 무료 배포된다. 매거진 창간호 발간을 기념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에어프랑스 프랑스 왕복 항공권, 블랙핑크 지수 호텔로 잘 알려진 슈발블랑 파리 호텔 숙박권, 프렌치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는 국내 5성급 호텔 숙박권, 명품 수제 와인잔 등 푸짐함 경품이 마련되어 있다. 이벤트는 6월 30일까지 프랑스 관광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지난 6월 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호치민·하노이 두 도시 통합 미쉐린 가이드북이 발표됐다.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발간되며 ‘미식의 바이블’이라고 불리우는 미쉐린 가이드에 베트남이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 미쉐린 가이드 베트남편에서는 하노이에 위치한 떰비(Tam vi), 히바나 바이 코키(Hibana by KOKI), 자(Gia) 그리고 사이공에 위치한 안안(Anan)이 미쉐린 1스타를 받으며 총 4곳의 레스토랑이 1스타에 등재됐다. 또한 4곳의 미쉐린 1스타 이외에도 29개의 빕그루망과 70개의 셀렉티드 레스토랑이 선정됐다. 한편, 하노이의 Labri(이하 라브리) 지준혁 셰프는 이번 가이드북에 선정된 총 103명의 셰프들 중 유일한 한국인 셰프다. 2012년 서경대학교에서 전자공학과를 전공하고 3학년까지 학업에 매진하던 중 자신의 진짜 꿈이였던 요리를 위해 중퇴를 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 됐고, 2017년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인 오사카 츠지 조리사 전문학교를 졸업한다. 그 이후 도쿄 Abysse(1스타 레스토랑)에서 1년 근무하고, Hommage(2스타 레스토랑) 스타지 생활을 했다. 지준혁 셰프가 베트남에서 레스토랑을 오픈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일본 유학생활 시절 만났던 베트남 여자친구가 지금의 부인이고 이런 특별한 인연으로 베트남 하노이에 라브리를 오픈하게 됐다. 베트남에서 현지 재료를 적극 활용하긴 하지만 한국의 맛을 알리기 위해 김부각, 고추장, 잣 등과 같은 한국 재료를 이용해 퓨전 프렌치 디쉬들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 기간동안 넷플릭스의 한류 영향으로 김밥, 떡볶이, 불고기와 같은 음식들이 베트남 사람들에게도 많이 대중화가 돼 있지만 길거리 음식만이 한식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깊고 다양한 한국의 맛을 알리기 위함이 라브리의 목표다. 끝으로 지준혁 셰프는 중용 23장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를 언급하며 베트남에서 유일한 한국인 셰프로서 한국의 미(味)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작은 것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며 진실된 음식에 몰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본격적인 코로나19 엔데믹 시대가 열린 이후 첫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억눌려 있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디지털 여행 선도 기업 부킹닷컴은 올여름 휴가철(2023년 7월 1일~8월 31일) 투숙 기준 한국인 및 전 세계 여행자들의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2023년 여름 여행 트렌드를 공개했다. 인기 급상승 여행지 4위, 서울 전 세계 여행자들의 전년 대비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여행지는 도쿄(일본), 교토(일본), 오사카(일본), 서울(한국), 사란다(알바니아),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방콕(태국), 싱가포르(싱가포르), 빈(오스트리아), 프라하(체코)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작년 동기에 비해 검색량이 169% 대폭 증가하며 올해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여행지로 꼽혔다. 서울을 포함해 10개 상위 여행지 중 7개를 차지한 아시아 도시의 약진이 돋보였다. 한국의 일본 여행 열풍 여전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해외 여행지로는 도쿄(일본), 파리(프랑스), 오사카(일본), 다낭(베트남), 싱가포르(싱가포르), 방콕(태국), 후쿠오카(일본), 런던(영국), 로마(이탈리아), 삿포로(일본)가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일본, 동남아 등 비교적 근거리 여행지에 대한 선호가 높은 가운데,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본 여행의 인기가 여전하다. 일본 여행지 4곳에 대한 전년 대비 검색량이 20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어, 올여름에도 일본여행에 대한 한국인의 선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본을 찾는 한국인들이 증가하며 선호하는 숙박 유형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호텔, 리조트, 아파트먼트, 호스텔, 게스트하우스 등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권 숙박 유형들은 대부분 전년과 동일했으나, 료칸은 검색량이 2436% 오르며 7위에 랭크됐다. 일본인 여행객의 해외여행 원픽, 서울 한국에서의 인기에 화답하듯 올여름 한국을 찾는 일본인 여행객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 10위권 여행지는 도쿄, 오사카, 삿포로, 교토 등 대부분 일본 내 도시인 가운데, 해외 여행지로는 서울이 유일하게 7위에 올라 이목을 끈다. 전년 대비 검색량이 약 187% 늘었는데, 이는 상위 10위권 내 일본 여행지의 검색 증가량을 모두 월등하게 웃도는 수준이다. 올여름 방한 외래관광객 증가 기대 국내 여행지를 검색한 여행객들의 국적을 살펴보면 한국, 일본, 대만, 미국, 프랑스, 홍콩, 독일, 싱가포르, 호주, 러시아 순으로 높았다. 국내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한국이 가장 높은 가운데, 해외 국가들에서도 검색량이 모두 증가해 올여름 휴가철 한국을 방문할 외래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만과 홍콩 여행객들은 작년보다 한국 여행지를 각각 13350%, 1999% 더 많이 검색하며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파악돼 이번 여름 주요 방한국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김현민 부킹닷컴 한국 지사장은 “엔데믹 이후 그간 문화적 가치가 널리 알려지고 안전도도 높은 한국에 대한 여행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가 여러 지표에서 나타났다.”라며 “이에 힘입어 부킹닷컴은 올해 한국의 매력을 글로벌 관광객들에게 아낌없이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환경을 책임지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가정에서는 보편적으로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을 하는 방법이 쓰이고, 기업체에서는 일회용품을 다회용품을 바꾸거나, 생분해가 가능한 제품으로 바꾸는 방법을 주로 채택한다. 이러한 가운데 물품들을 생산하고 바꿀 뿐만 아니라 업장 자체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중요한 문제다. 특히 객실과 F&B, 여러 부대시설을 갖췄으며 많은 고객들이 오가기에 배출되는 폐기물도 어마어마하다. 때문에 이를 효율적으로 감축시키며 현장 직원들의 편리함까지 제고하는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는 추세다. Previous Theme 1월호_ 이미 다가온 버추얼(Virtual) 가상 세계와 직면하다 2월호_ 호텔 F&B DT, 홀과 주방의 미래 책임질 수 있는 기술로 거듭나다 3월호_ 고객에게 편안함 제공하는 객실, 발전적인 DT와 함께하다 4월호_우리 호텔의 모든 것을 한 눈에! 자사 애플리케이션의 시대 5월호_고객에게 첫 인상 선물하는 하우스키핑, DT 통해 운영 효율화 이뤄낸다 산업 전반의 핫이슈, 폐기물 관리 환경부에 따르면 폐기물은 생활 또는 산업활동에 의해 발생된 필요없게 된 물질로써, 가정에서는 음식찌꺼기, 포장용기 및 종이 등, 산업체에서는 폐목재, 고철, 폐합성수지 등이 고체상 또는 액상으로 발생되고 있다. 대량생산, 대량공급 체제에 따른 물량 증가와 과대포장, 새롭고 다양한 소재의 포장용기가 등장하고 신제품이 다수 출시되면서 폐기물의 질 또한 다양하고 발생량 또한 엄청나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생활 폐기물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장폐기물 또한 환경부가 2021~2022년 조사한 ‘제6차 전국폐기물 통계조사’ 결과를 들여다보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임을 알 수 있다. 5차 조사에 비해 9.1% 증가한 것. 이러한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한국환경연구원이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국민환경의식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65.7%가 우리나라가 직면한 중요한 환경 문제 속 쓰레기, 폐기물 처리 문제를 택했다. 환경에 있어 폐기물 처리를 어떻게 해나가야 좋을지 지속적인 관심이 쏠리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다양한 기업에서 폐기물 처리 기술을 고도화하는 중이다. 특히 이전에는 폐기물을 적재, 업체나 구청을 부른 뒤 폐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던 시스템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확장하는 추세다.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 처리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검증하고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폐기물 관리 서비스 ‘웨이블’을 론칭했다. 폐기물 배출, 수거, 운반 및 최종처리를 밸류체인으로 만들어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도록 솔루션을 만든 것. 소각과 매립장까지 경로와 운송 여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형과 상태별로 구분한 데이터, 자원화와 에너지화 비율 등 친환경 성과 증명에 쓸 수 있는 분석 리포트도 제공한다. 대중교통을 포함한 셔틀, 물류 이동패턴 분석 및 최적화 설계를 위한 솔루션 Moving을 개발한 브이유에스 또한 폐기물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없이 기다려야만 했던 폐기물 수거 기사를 업장과 매칭 시켜주는 서비스며, 폐기물 수거 및 운반을 실시간 배치로 투명하게 공개한다. 이처럼 그 중요성에 따라 다수의 기업들이 뛰어 드는 폐기물의 디지털 전환, 호텔에서는 어떻게 다가가고 있을까? 폐기물 많을 수 밖에 없는 호텔업의 특성 그러나 아직 수기와 눈대중으로 진행돼 호텔은 산업 폐기물이 다량으로 쏟아지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관광이 기간산업으로 꼽히는 제주특별자치도가 2022년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수행한 ‘관광분야 폐기물 발생현황 및 처리현황 조사와 자원순환 프로그램 개발’ 용역 결과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평균 제주 관광산업 분야에서 발생한 폐기물의 양은 6만 7670톤으로, 그중 관광숙박업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85.3%에 해당한다. 워낙 다양한 이들이 오갈 뿐만 아니라 호캉스, 비즈니스 등 다양한 수요를 받고 있기에 배달음식, 일회용품, 프로모션 기간 내의 폐기물, 리뉴얼이나 공간 재배치에 따른 부피가 큰 폐기물 등 여러 문제점을 떠안은 셈.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호텔 뿐만 아니라 여러 업계에서 폐기물을 배출하는 방식은 페이퍼 위주의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전에 거래하던 기존 업체에 전화를 하거나, 시청이나 구청 위생과를 통해 처리하는 것이다. 비용과 부피, 무게를 종이로 작성하면 이를 다시 직원이 엑셀 파일로 옮겨 진행하는 식이었다. 폐기물을 수거해 처리장으로 운반, 데이터화까지 시켜주는 폐기물 수집운반 토탈 서비스 ‘업박스(UpBox)’를 운영하는 리코의 김근호 대표(이하 김 대표)는 “호텔을 포함한 여러 기업들이 그동안 다양한 폐기물 배출량을 눈대중으로 측정하고 수기로 관리해왔다. 얼마나 증량했고 얼마나 증감했는지 확인하려면 효율적인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데, 정리하는 사람마다 방식도 다르고 측정 방법도 정확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던 상황”이라며 “또한 기존 업체와 지속적으로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 업체가 없기도 하거니와 알려진 업체가 많지 않아서다. 마땅한 업체를 찾지 못한 곳들은 시청이나 구청 등에 신고해 폐기물을 수거하는 경우가 대다수며, 업체도 기관도 눈대중으로 배출량을 확인하니 예상 금액보다 폐기물 처리 비용을 많이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 제출용 보고서 작성도 효율화하는 DT 호텔은 공간의 특성 상 폐기물 관리에 애로사항이 더욱 많았다. 호텔에서 자주 발생하는 어메니티, 일회용품 등 기존 폐기물 뿐만 아니라 프로모션 기간 중 배출되는 폐기물, F&B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까지 신경 쓸 부분이 이것저것 많은 탓이다. 여기에 대체로 폐기물 수거 업체가 영세하고, 기존 데이터가 명확하지 않으니 갑작스레 불어나는 폐기물 부피와 용량을 책임지기 어려웠다. 하물며 F&B 업장에서 생성되는 음식 폐기물은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악취가 풍겨 적재할 수도 없었다고. 관리 대장 및 실적 보고를 작성하는 것도 난항이었다. 호텔을 비롯한 사업장은 한국환경공단에서 제작한 ‘올바로시스템’을 활용, 폐기물 관련 리포트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사업장폐기물배출자 실적보고와 환경 분담금 신고는 1년에 한 번씩 진행하며, 사업장폐기물관리대장은 1달에 한 번씩 올바로시스템에 작성하게 된다. 문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업무가 수기로 이뤄지고, 배출량이 제대로 측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에 대장을 관리하는 데 있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를 살펴보면 이러한 관리대장을 대행해주는 업체도 어렵지 않게 살펴볼 수 있을 만큼, 폐기물 관련 리포트 작성 또한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생분해 일회용품 ‘아이엠그리너’를 제작,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플라스틱 제품 회수까지 진행하는 리와인드의 김은정 대표(이하 김 대표)는 “DT 기술을 활용해 추출된 데이터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보고서 같은 것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면서 “시청 등에 보고할 때 참조될 만한 데이터 및 내부적으로도 보고할 수 있는 회수율이나 증감에 관련한 데이터도 제공한다. 최근 ESG가 산업 내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 내부적으로도 보고해 차후 활용할 데이터와 보고서를 만들기에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리코는 아예 관리대장 등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서비스를 준비했다. 김 대표는 “업박스 클라우드와 같은 전용 소프트웨어를 업장에 제공, 이를 활용하면 거래 명세서, 세금계산서, 관리법 상 제출이 필요한 서류를 관리할 수 있다. 실시간 배출량 조회와 환경 임팩트 지수까지 파악 가능하니 보고서에도 작성할 내용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면서“특히 체인점이 많은 호텔의 경우 이전에는 본사에서 가져가 일괄적으로 처리했는데, DT를 활용하면 애플리케이션으로 정확한 운반 일정과 운반자, 운반량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니 본사 차원에서 검토하기도 편하다. 지점 별 폐기물 보고서도 받아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폐기물 DT는 그동안 오프라인에 머물러 더디게 느껴졌던 폐기물 시스템을 편리하게 만들고, 번잡한 서류 작성 또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돼 가고 있다. 리와인드_ 아이엠그리너 폐기물의 순환까지 책임져 한편 이러한 과정으로 수거된 폐기물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많은 호텔이 친환경에 진심인 만큼 생분해 제품이나 탄소 배출 저감할 수 있는 제품들로 업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객실 슬리퍼와 일부 식음료 업장의 포장용기를 생분해 제품으로 바꿨으며 노후 조명과 냉난방 장비도 에너지 고효율로 교체, 온실가스 배출도 10% 이상을 저감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또한 자연분해가 가능한 목재 키로 전면 교체하고, 생분해 비닐봉투와 빨대, 컵을 활용하는 등 친환경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자면, 폐기물을 만들어도 이를 환경에 부담이 없는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 또한 빠질 수 없는 과정인 셈이다. 리와인드는 플라스틱 제품과 생분해 제품을 퇴비로 만들어 환원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했다. 김 대표는 “폐기물을 신고한 뒤에는 어디에서 처리가 됐는지 알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폐기물을 신고하면, 재활용이 가능한 것은 업사이클링 시키고, 재활용이 어려운 것은 퇴비화를 시키고 있다. 자체적인 인프라를 보유 중이라 투명하게 과정을 공개했다.”면서 “다회용을 쓰게 되더라도 결국은 플라스틱이고, 자주 사용하면 표면이 마모돼 환경 호르몬이 나온다. 이러한 플라스틱 제품, 생분해 제품들을 수거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량을 명확히 파악, 얼마나 적극적으로 플라스틱 제품과 일회용품을 저감하고, 또한 폐기과정 및 결과를 통한 데이터 리포트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말에 따르면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을 할 수도 있다고. 실제로 리와인드와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3월 제로웨이스트 활동을 기반으로 협약을 체결, 마케팅으로 리와인드의 수거 서비스를 활용했다. 호텔의 경우 테이크아웃이 자주 일어나는 장소가 아니라서 F&B업장에는 활용하기 어렵지만, 일회용품을 구비하고 있는 객실 및 부대시설은 이러한 DT를 활용해 폐기물이 어떻게 활용 됐는 지의 결과값도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이야기다. 천천히 디지털 전환 해나가고 있는 호텔업계 이에 호텔에서도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시작하는 단계에 와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는 호텔에서 나오는 음식 폐기물을 줄여 지구의 환경에 도움을 주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미국의 지속가능 컨설팅 기업 라이트 블루(Light Blue)와 협업해 음식 폐기물 디지털 전환을 이뤄나가는 중이다. 라이트 블루가 제공한 애플리케이션에 매일 폐기된 음식물 별 무게를 측정, 업데이트하면 수치를 일주일 별로 분석해 준다. 카테고리 별 무게, 폐기물 비용, 감소로 인한 이산화탄소 감소량 등 자연에 미치는 영향까지 분석해 리포트를 전달하며 HR팀, 식음부, 엔지니어링, 구매부 등 각 부서별로 책임을 맡아 월 1회 라이트 블루 본사와의 미팅을 진행, 목표 달성을 위한 피드백을 공유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관계자는 “음식물 폐기물이 서서히 감소한 것을 보고 많은 보람을 느꼈다. 매주 작성된 리포트를 공유하며 수치를 비교하니 더욱 줄여 나갈 수 있겠다는 의욕이 생겨 직원들 또한 캠페인에 적극 동참했다.”면서 “이를 통해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고 3달의 캠페인 동안 1만 kg에 해당하는 음식 폐기물을 줄였으며, 24kg의 이산화탄소 양을 감량해 환경 보호에도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뷔페는 폐기물 관리가 더욱 필요한 곳이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호텔 F&B업장 및 더 나아가 뷔페는 시즌 별 메뉴 뿐만 아니라 많은 음식들이 만들어지는 곳이라 폐기물 또한 많다.”면서 “식자재를 주문할 때도 관련 업체와 전화로 진행하는 등 기존 방식을 유지하기에 배출되는 수량 파악도 어려우니 식재료도, 음식도 낭비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더 플라자 호텔은 업박스를 활용해 정확한 잔반량을 파악했다. 시즌에 따라 배출량을 확인,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눈금이 있는 수거함인 업박스를 사용해 배출량을 측정하고,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배출량을 확인해 손쉽게 폐기물 데이터를 관리한 모범적인 사례였다. 김 대표는 “다른 산업과 비교해봐도 폐기물 DT에 관심을 많이 비추는 곳 또한 호텔업계다. ESG, 친환경을 주요한 테마로 삼아 프로모션, 마케팅을 진행하는 호텔도 드물지 않고 현장에서도 관심이 많다는 것이 느껴진다.”면서 “특히 글로벌 호텔 그룹 등 특급호텔의 경우 DT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 폐기되는 물량을 통해 발주량을 역으로 추산한 뒤 비용을 절감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AI, 수거 매칭 솔루션 등 더욱 고도화된 해외의 DT사례 . 해외의 폐기물 DT 사례는 더욱 다양하다. 루비콘은 나스닥 상장을 앞둔 폐기물, 재활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바탕으로 폐기물 배출자와 수거 및 운반 업체를 연결, 데이터를 전달하고 효율적인 폐기물 처리를 가능케 만든다. AI 기술까지 접목시켜 쓰레기통이 언제 쯤 넘치는지, 고객이 주로 버리는 폐기물은 무엇인지, 재활용 대책에 관한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핀란드 업체 에네보는 전 세계의 쓰레기통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 효율성을 높이고 재활용을 장려하는 기업이다. 쓰레기통 뚜껑에 부착된 센서을 통해 실시간으로 폐기물 양을 측정, 서버로 전송하고 폐기물을 수거할 시간도 계산한다. 핀란드 일부 업체에서는 이를 통해 20~40% 가까운 수거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리코의 김 대표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다수의 나라에서 폐기물 DT 업체가 속속 오픈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막 시작 단계”라고 이야기했으며, 리와인드의 김 대표 또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게 된 이유는 1차적으로는 생분해 제품을 활용하는 업장을 알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구 때문이었다. 현장에서도 수거를 보다 편리하게 하고 싶다는 니즈 또한 파악해 개발에 착수했는데, 생각보다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니즈가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해외에서는 이미 폐기물 관련 DT산업이 발전하고 있기에 국내에서도 추후 발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보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호텔 또한 폐기물 DT의 중심에 서있다. 김 대표 또한 글로벌 브랜드를 중심으로 호텔업계의 폐기물 DT가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카펠라 호텔 그룹은 친환경 인증 및 자문 그룹인 어스 체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지속가능한 식재료 조달 및 폐기물 감소 조치를 지원하는 혁신을 시작했다. 브랜드 차원에서 폐기물 DT업체들과 협력, 생산 센터당 폐기물 소비량과 수익 당 게스트 낭비량을 측정 중이다. 이를 퇴비로 생산, 폐기물을 선순환 시키는 구조를 지닌다. 아시아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트레처는 하얏트, 아코르 그룹, 싱가포트 메리어트 탕 플라자 호텔 등의 글로벌 체인과 협력, ‘뷔페 인 박스’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뷔페 음식을 주어진 상자에 채운 뒤 현장 결제하거나 배달 받는 것인데, 애플리케이션으로 이 서비스를 예약하면 가격의 10분의 1로 즐길 수 있다. 조식을 먹고 싶지만 금액이 부족한 이들이나 어쩔 수 없이 낭비되는 뷔페의 음식을 꺼려하는 지속가능성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다가간 것이다. 프레스턴 웡 CEO는 “2017년 출시된 이후 30미터톤의 음식이 낭비되는 것을 방지했다. 현재 사용자도 3만 명이 넘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렇듯 폐기물을 올바르게 디지털 전환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이슈라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활발히 이뤄져야 할 폐기물 DT 아무리 환경에 좋은 제품을 들여놓더라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어렵다. 때문에 이를 잘 처리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데, 여태 폐기물 처리에는 수기 작성에 따른 비효율성, 수거 과정의 불투명함, 자원으로 환원되는 과정을 알 수 없는 등 여러가지 애로사항이 있었다. 이를 타계할 수 있는 방책 중 하나로 DT가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폐기물 DT 기술을 활용할 시 현재 호텔에서 자주 테마로 삼는 ESG 경영을 견인하는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심지어 호텔업계는 전 산업군 중에서도 폐기물 DT에 적극적인 만큼 친환경 이미지를 고취시키기에도 충분하다. 해외에서도 이슈가 형성되는 중이니, 향후 더욱 발전할 일만 남은 것이다. 이에 국내 호텔업계에서도 기존의 방식이 아닌 여러 DT 기술을 활용하며 마케팅과 비용 감량, 지속가능한 경영 등 수많은 이점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본다. 리코에 대해서 소개 부탁한다. 리코는 음식물, 플라스틱, 폐지 등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을 처리장으로 운반하는 서비스인 업박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데이터 투명성을 바탕으로 시작한 기업이다. 전화와 수기로 이뤄져 배차가 늦어지거나 부피를 제대로 측정할 수 없었던 기존의 문제점을 없앤 것이 대표적이다. 고객과 약속한 시간에 폐기물을 수거하고, 정확하게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용 청구 및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응대할 수 있는 서비스의 기본을 갖췄다. 또한 폐기물 종류와 양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업박스 클라우드라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제공, 고객들이 데이터에 기반한 폐기물 관리를 가능케 만들도록 돕는다. 또한 단순히 쓰레기가 아닌 자원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기에 기업이 배출하는 자원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타 업계와 비교했을 때 호텔 업계 폐기물의 특수성이 있다면 무엇인가? 호텔은 결혼이나 연말 파티 등 시즌마다 배출량의 차이가 있다. 즉 투숙객이나 연회장 이용이 많아지는 성수기에는 배출량이 증가했다가, 비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또한 아무래도 호텔이라는 공간의 특성 상 쾌적한 배출 환경을 선호한다. 폐기물을 적재해 두거나 고객이 다니는 공간에서 발견될 경우 호텔의 이미지와 연결돼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에 신속하게 처리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러한 폐기물 DT를 잘 활용했을 때 호텔이 얻을 수 있는 이점도 궁금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호텔은 폐기물 배출량이 많은 업종 중 하나다. 폐기물 처리비 또한 많이 나올 수 밖에 없어 단가가 저렴한 업체를 찾고는 한다. 하지만 기존 시장의 경우 눈대중으로 부피와 무게를 파악하는 등 과정 상 어려움도 있지만 결과 상의 문제점도 다수 발생하더라. 업체와의 신뢰가 쌓이지 않아 내부 인력을 활용해 수거가 제대로 됐는지 크로스 체킹하는 일도 잦았다. 하지만 DT는 모든 것을 전산화시키기 때문에 투명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브랜드의 이미지와 단가 절감에도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2020년부터 배출자 책임 강화 제도가 생겨 불법 폐기물이 발생하면, 방치한 당사자 뿐만 아니라 위탁 처리하는 업체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이 강화되는 중이다. 호텔에서 맡긴 폐기물을 창고 같은 데 쌓아두고 처리하지 않는 경우가 생기면 함께 복구해야 하는 것으로, 실제로 많이 벌어지는 일이다. 특히 호텔 폐기물의 경우 브랜드 로고가 나올 경우가 많아 이미지에도 직격탄이다. 때문에 초반 비용이 들더라도 DT를 통해 폐기물 양을 줄이고, 결과적으로는 단가를 줄이는 방식으로 DT를 활용해볼 수 있다. 보다 더 활용할 만한 제언도 듣고 싶다. 배출량에 따라 자동 생성되는 관리대장을 사용해 공공기관 및 정부에 제출해야하는 신고서류를 쉽게 작성할 수 있어, 관리자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활용하고 있는 호텔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효율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연 단위, 월 단위로 기관에 신고해야 하는 서류를 제공된 데이터를 토대로 빠르게 작성 가능하고, 수거할 때 담당자가 내려가 하나하나 사인하고, 파악하고, 결제와 영수증까지 처리해야 하는 일을 간편화 할 수 있어 편하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또한 택배처럼 수거 기사의 GPS 뿐만 아니라 수거 후 어떻게 됐는지 모든 과정을 사진 제공 및 전산화 하고 있어 앞서 언급한 배출자 책임 강화 제도의 부적절한 사례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재활용이 되는 폐기물들은 정량적인 데이터를 보여주고 지난 달이나 연도 대비 감량률도 제공해 탄소 배출 저감을 한 눈에 확인 가능하다. 이를 통해 홍보나 ESG 목표 달성에 적극 활용해볼 수 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 한 마디 해준다면? 플라스틱, 폐지 등 리코가 수거할 수 있는 폐기물의 종류를 확장한 만큼 해당 서비스 안정화에 더욱 힘을 쓸 예정이다. 더불어 사업장에서는 한 가지 종류의 폐기물만 배출되는 것이 아니기에 모든 종류를 한 번에 위탁 수거할 수 있는 업체에 대한 선호도와 만족도가 높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수집, 운반하는 폐기물의 종류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것이다. 결과적으로 고객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해 어떤 폐기물이든 문제 없이 체계적으로 자원화하고, 폐기 산업의 비효율을 개선,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 폐기물 관리의 기준이 되는 기업이 되고자 하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
고객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호텔은 무엇보다 현장과 고객 경험이 모든 직무의 바탕이 돼야 한다.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매 순간 의사결정이 이뤄지며, 서비스 마인드와 업무 스킬까지 갖춰야 하는 지극히 현장 기반의 업무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산업의 특성을 기반으로 그동안 학계에서는 학생들의 실무역량을 높이기 위해 산업계와 다방면의 협업을 이뤄왔다. 산학협력은 학계뿐만 아니라 산업계도 뛰어난 인재를 조기 선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에게도 간접적으로나마 업계 경험을 통해 적성을 살피는 기회가 돼 다자간 윈-윈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가장 대표적이었던 현장실습이 호텔의 경우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는 여건들이 중첩돼 사실상 유명무실한 형태로 명맥만 유지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호텔학과 진학 기피 현상과 인력난의 어려움이 가중되며 학계와 산업계의 협력을 넘어선 연대가 요구되는 상황. 이제는 산학협력의 의의와 역할의 재정립이 필요한 가운데, 산학협력을 활용하는 호텔의 새로운 전략들이 눈에 띄고 있다. 다자간의 협력을 기반으로 상호 간의 시너지 기대하는 산학협력 교육부에 따르면 산학협력은 산업과 학문의 결합으로, 기업과 학교가 협약을 맺어 학생들을 기업에 파견, 현장실습 경험을 쌓도록 돕거나 함께 연구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산학협력의 의의는 산업계의 경우 단편적인 채용 절차를 밟는 대신 인턴십을 통해 기업에서 원하는 우수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발굴할 수 있고, 학계는 학생들의 실질적인 업무 경험을 도우면서 전문성과 실무 능력을 길러주는 데 있다. 나아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본인의 적성에 맞는 업무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기회인만큼 산학협력은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기반으로 여겨진다. 한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산학협력을 ‘학계, 산업계 유관기관 사이에 공동 계획과 지도하에 장차 산업계에서 일하고자 하는 학생을 상호 협동해 교육훈련의 실리를 추구함과 동시에 산업 경영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일체의 노력’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인적자원과 물적 자원의 교류를 통한 위탁교육, 현장실습, 시설과 장비의 공동 활용, 정보 교환 등으로 규정했다. 이처럼 산학협력은 산업 전문 인재 양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산업계와 학계, 그리고 참여당사자 모두가 각자의 실리를 위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했던 영역이었다. 그러나 국내 호텔업계의 산학협력은 대개 방학 기간을 활용한 실습이나 학기 중 특강, 현장 견학 등 단발성의 이벤트로 진행, 특히 현장실습의 경우 의의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한 채 형식만 유지되던 실정이었다. 다자간의 협력이 기반이 되는 터라 그 이유 또한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한 모양새다. 이에 호텔업계 관계자들은 결국 제도에 얽혀있는 주체들이 기대하는 바가 달랐으나 충분한 논의 없이 합치되지 못한 형식의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90년대부터 의문이었던 산학협동의 실효성 흥미로운 점은 산학협력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어제오늘을 넘어 한두 해의 이슈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1996년도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 7월호 기사에도 이와 관련한 내용이 지적돼있는 것. ‘호텔업계 산학협동 실효성 없다 – 본래의 취지 못 살린 현장실습 의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당시 현장실습은 대학의 정규과목에 편성돼 있어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과목 중 하나였다. 그런데 학교와 호텔 측의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필요한 시스템에서 서로의 견해가 달라 제도 자체가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 집중 조명됐다. 주된 내용을 살펴보면, 대학 관계자들은 “호텔에서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이용해 단순노무직에 기용, 교육적인 측면보다 성수기 인력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목적이 주가 되는 현실”이라고 세태를 비판하면서 체계적인 실습 체계의 부재는 물론, 실습생들의 불만족이 졸업 시 진로 선택에 있어 호텔을 기피하게 만드는 점을 지적했다. 그런 반면 호텔 측은 “산학협동 교육제도가 1년 중 2~3개월 동안만 실시되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교육 방안을 마련할 수가 없다. 현장실습생에게 철저한 현장교육 대신 단순노무만을 시킬 수밖에 없는 것은 학생들이 호텔 이용객들에게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줄일 수밖에 없는 호텔 측의 고충 때문”이라고 반박하며 “실습생이 학교에서 배운 추상적인 이론만을 가지고 실습에 임하기 때문에 많은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호텔 근무에 필요한 기본자세조차 안 돼 있다. 학생들의 참여 욕구와 아울러 서비스 정신이 전무한 상태”라고 오히려 학생들의 미흡한 자세와 이론에 갇혀 현장감 있는 실무교육이 선행되지 못하는 교육체계를 문제 삼았다. 말 그대로 수요 없는 공급이 이어 온 셈이다. 이에 당시 해결 방안으로는 산업체 겸임 교수제 확대의 필요성과 학생보다 교수의 현장실습을 통해 대학에서부터 학생들의 서비스 마인드 함양을 위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 산학협동 담당 교수와 호텔 담당 직원 간의 정기적인 교류와 유기적인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 등이 제시됐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같은 고민이 이뤄지고 있는 데다 오히려 현장실습에 대한 법적 요건이 강화되면서 호텔의 부담이 커진 것은 물론, 설상가상으로 갈수록 호텔 취업 기피 현상이 가중, 현장실습에 대한 니즈 자체가 줄기도 해 현실은 오히려 더욱 악화되던 실정이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관점의 전환 요구돼 호텔도 학교도 마땅히 손쓸 방법도, 사실상의 의욕도 없던 산학협력 체계.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인력난이 극심해지면서 산학협력에 대한 접근이 달라지고 있다.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는 인재들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절실함이 산학협력의 관점을 전환케 한 것. 그동안 산학협력을 산업의 인재 ‘양성’이라는 거시적인 측면으로 실시했다면, 이제는 호텔의 인재 ‘발굴’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3월 9일, 호텔인네트워크와 OTA Insight, 그리고 ONDA의 3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호텔업계가 겪는 인력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의 웨비나에서 인력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관점이 제시, 그중 하나가 ‘호텔과 학교가 상생할 수 있는 현장실습 프로그램의 개발’이었다. 발표를 진행한 호텔인네트워크의 이정한 대표(이하 이 대표)는 “최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재정비하고 있는 호텔들을 보면 현장실습을 단기간의 인력 충원으로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새로운 인재를 채용하는, 채용의 또 다른 채널로 활용하는 추세”라고 귀띔하며 “예를 들어 8주간의 현장실습이라고 가정했을 때 6주 동안 현장실습을 진행하고, 남은 2주간은 인사 담당자와의 멘토링을 진행하는 등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실습생들로 하여금 실습 기간 동안 호텔을 더욱 가까이 경험할 수 있고, 호텔도 실습생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계기가 돼 일반적인 채용이 아닌 인재 매칭의 기회로 이어진다. 앞으로는 산학협력 활동들이 채용의 한 채널이자 기업 브랜드 평판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재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산업 전반의 인력구조 변화가 산학협력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면서 그동안 진행해왔던 산학협력의 행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특히 특채를 전제로 한 프로그램에서 공채 지원자와의 비교를 위해 최종 확정시기를 늦추거나, 실습 교육이 아닌 근로자 대체의 개념으로 업무를 부여하고, 열정페이를 요구해 온 것이 산학협력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것이다. 여기에 교육부와 대학 주도로 산학협력교육의 방향이 설정된 것에 의문을 품으며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 업계의 당위성을 높여야 할 때라는 중론이다. 학계 아닌 업계를 중심으로 모습을 달리하는 협력 프로그램 이렇듯 어느 때보다도 극심한 인력난 속, 업계를 중심으로 산학협력 체계가 재구축되고 있다. 그간 대체로 현장실습이 주가 됐던 모습이었다면, 직무교육을 중심으로 체계화된 실습운영과 실무와 밀착된 다양한 프로그램, 전에 없는 기회와 비전을 제시하는 형태로 호소력을 높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파르나스호텔은 2월 23일,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과 함께 차세대 우수 호텔경영인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이 눈에 띄는 이유는 기존 산학협력이 현장실습 중심의 실무자 양성 프로그램에 중점을 뒀던 것과 달리 경영인 육성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협약을 통해 파르나스호텔 여인창 대표이사를 필두로 한만환 경영지원본부장, 김필동 인사총무부문장, 서태중 S&M부문장, 이동환 식음부문장, 강창식 재경부문장 등 임원급 인사들과 함께 각 호텔 총지배인과 총주방장 등 실무 경영진이 강단에 섰다. 이처럼 호텔 경영진이 직접 출강하는 대학교 정규 강의는 국내 최초로,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보다 거시적이고 전문적인 관점의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 강의 내용 또한 현재 호텔산업의 과제인 ESG 경영, 특급호텔의 품질경영, 효율적인 조직관리 전략, 호텔 비즈니스별 수익성 비교분석 등 현장을 초월하는 경영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해당 강의는 수강 신청이 시작되자마자 정원이 마감됐으며, 대기 인원도 수십 명에 달할 정도로 수강 경쟁률이 치열했다고. 한편 올해 하반기 오픈을 앞두고 대규모 채용에 앞서 전국 20여 개 대학과 산학협력을 추진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는 4월부터 ‘칼리지 파트너십 프로그램(College Partnership Program)’을 시작으로 현장실습 및 취업 지원, 실무중심 교육과정 공동 개발 등의 협업에 나섰다. 컬리지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대학에서 추천한 인재를 그룹 공개채용 전 조기 선발하는 것으로 전체 신입사원의 약 30%를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대학별로 캠퍼스 잡페어를 개최하거나 자체 채용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우수 인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선 것은 아닌 터라 채용에 집중하고 있는 인스파이어는 호텔의 비전과 다양한 직무를 바탕으로 한 전문성 개발의 기회, 모히건 그룹만의 사내문화와 비전 등을 어필하는 중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5월, 파르나스호텔에서 진행한 파르나스 서비스 아카데미의 학생 모집을 호텔인네트워크에서 진행했는데 차별화된 기획에 인상이 깊었다. 파르나스 서비스 아카데미의 실습 프로그램은 기본 서비스 교육과 OJT를 통해 학생들을 교육하며 최종적으로 채용까지 연계하는 과정이 기존 프로그램보다 뚜렷한 목적성을 가졌던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교육 또한 전체 업장 투어부터 직무 소개, 업장별 직무교육 등 실습생의 눈높이에 맞춘 내용으로 구성돼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고 들었다. 이처럼 이제는 실습 참여 학생들을 단순한 실습생이 아닌 예비 지원자, 혹은 예비 동료로 접근해야 한다. 실습 만족도는 물론 호텔 브랜드 이미지까지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져 채용 채널로서도, 장기적인 마케팅으로서도 일거양득”이라고 그 의미를 전했다. 호텔인네트워크의 경우 호텔과 학교와의 MOU를 통해 인재 매칭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 배경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변화가 찾아왔지만 여전히 많은 호텔은 코로나19 이전의 채용 방식, 근무 조건과 환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호텔인네트워크는 호텔 & 관광업계 전문 채용 플랫폼으로서 구인자와 구직자와의 원활한 매칭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방면의 활동을 재개 중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호텔과 학교는 그동안 산학협력이라는 명목 아래 상생을 추구했지만 원활하지 못한 프로그램 운영을 이어왔다. 서로가 윈-윈하지 못하는 구조를 이뤄온 것을 지난 28년의 호텔 생활을 통해 알고 있다. 이에 중간에서 학교와 호텔을 조율해주는 플랫폼이 있다면 더욱 원활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접근으로 산학과의 적극적인 MOU를 통해 구인구직의 미스매치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켜봐 온 기존 산학협력 프로그램들의 아쉬운 점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 산학협력의 대표적인 활동인 현장실습의 경우 대개 호텔의 성수기에 실습생을 받아 인력을 충원하는 개념으로 활용됐다. 때문에 교육보다는 운영에 집중하게 돼 실습 이후 전공 학생들이 취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전공을 변경하는 등 현장실습의 부정적인 기능이 많이 부각됐다. 이러한 사유로 학교에서는 현장실습을 보내는 것에 소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일부 지인 네트워킹을 통해서만 알음알음 실습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더욱 전공 학생들의 교육 프로그램으로서의 의미를 퇴색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채용난을 계기로 기업과 학교들은 다시 한 번 산학협력의 순 기능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이에 호텔의 산학협력 프로그램 보완을 지속적으로 요청, 방향성에 대해 함께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인력난이 심해지면서 산학협력의 관점이 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채용 플랫폼으로서 체감하는 부분이 있다면?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사회와 산업,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몰아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유례없이 극심해진 인력난으로 국제관광이 재개되고 있지만 물 밀 듯이 밀려오는 수요에 비해 인력의 태부족으로 원활한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2년이 넘도록 무너졌던 생태계를 복원하기란 쉽지 않은데다 호텔 취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니즈도 줄어들고 있다. 이에 더 이상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던 기업이 직접 기업에 맞는 인재를 찾아 나섰고 그 과정에서 기존의 산학협력의 관점이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산학협력은 단순히 관광 인재 양성이라는 사회적 의무가 아닌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채용 채널이 됐으며, 이를 통해 기업의 브랜드 평판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도 재평가되고 있다. 취지에 맞는 산학협력이 이뤄지기 위해 요구되는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예전에는 전공 학생들의 열정페이를 요구한다는 일부 언론의 지적과 학생들의 의견이 있어 현장실습의 경우 그 의미가 많이 희석되기도 했지만, 내가 몸담을 업계를 미리 체험해본다는 것은 진로를 고민하는 데 있어 굉장히 유익한 교육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다만 제대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산학협력의 기본 목적인 현장 경험과 체험이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기업과 학교가 함께 고민해 개발된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단순히 협력 활동을 전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담당자들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애로사항은 없는지, 학교의 경우 지도 학생과 함께 담당 기업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3자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바탕이 돼야 한다. 인재 채용 플랫폼으로서 산학협력이 나아갔으면 하는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 부탁한다. 현재는 현장실습이 필수가 아니지만 호텔과 관광을 전공하는 학생이라면 재학 중 현장실습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전공필수과목으로 편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1~2개월여의 방학 기간은 실습하기에 충분치 않고, 그마저도 다수의 학생들이 일부 호텔에 집중되는 현상이 빚어지면서 집중도가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보다 현장실습의 의의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호텔은 차별화된 OJT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채널로 이를 활용, 취업 의지를 북돋아야 한다. 그리고 호텔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로 인식,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따라서 이를 위해 호텔인네트워크는 차별화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채용 플랫폼으로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정보로 제공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본인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한다. 적재적소 아닌 적소적재의 인재 필요한 때 직무의 다양성 어필하는 호텔들 산학협력제도 개선은 지난 시스템의 아쉬움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직무 위주의 교육 체계로의 전환이다. 이전에도 직무 교육이 강조되긴 했지만 분야가 FOH에 한정돼 있었다면, BOH로의 확장이 이뤄지면서 다양한 직무를 소개하고 있다. 실습생들이 적성에 맞는 직무를 보다 신중히 파악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이 대표는 “최근의 채용 트렌드는 적소적재를 실현하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소위 스펙이 높은 사람을 찾아 적합한 업무를 맡겼으나, 이제는 필요한 직무에 적합한 사람을 찾는 직무 위주의 인사관리 방식으로 바뀌는 추세다. 나이나 성별에 국한하지 않고 ‘직무에 적합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가 인력 채용의 핵심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실제로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밀레니얼 세대 구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구직 활동 시 고려하는 1순위로 직종(직무 분야)가 꼽히기도 했다. 기업뿐만 아니라 구직자 역시 직무를 중요시 여긴다는 의미다. 따라서 호텔업계 인력 채용의 패러다임도 이에 맞게 변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파르나스호텔의 산학협력을 맡고 있는 인재육성팀 오혜림 팀장(이하 오 팀장)은 “파르나스호텔의 경우 인터컨티넨탈과 파르나스의 럭셔리 프로퍼티는 물론, 나인트리까지 포트폴리오가 전국적으로 넓어졌다. 그만큼 각 지역에서 다양한 직무의 인재가 요구되고 있어 기존에 프런트나 F&B와 같은 대면 서비스를 위주로 했던 현장 교육을 관리와 지원 업무의 영역까지 확대해 직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국제관광이 재개되며 크고 작은 MICE 행사 유치가 활발한 요즘에는 객실 투숙객 이외에도 다양한 고객 군을 만날 수 있어 실습생들의 경험이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호텔은 공간에 따라 업무가 다양해 많은 직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직장으로서 호텔은 생동감 있고 활기가 넘치는 만큼 사회경험이 없는 실습생들에게 호텔이야 말로 여러 기회를 경험해볼 수 있는 최적의 현장”이라고 의미를 더했다. 한편 하반기 오픈을 앞두고 있는 인스파이어는 5성급 호텔 타워 3동 총 1275객실, 1만 5000석 규모의 다목적 전문 공연장, 컨벤션 시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쇼핑·다이닝·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리테일, 실내외 어트렉션 공간 등을 갖추고 있어 약 3500여 명의 최대 규모 채용을 진행 중이다. 시설도 규모도 방대한 만큼 적소적재의 인사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HR 조신환 Talent Acquisition Manager(이하 조 매니저)는 “캠퍼스 잡페어나 자체 채용설명회를 진행하다보면 채용과 관련해 가장 많은 질문이 특정 수준의 어학점수나 자격증, 학위를 갖춰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그만큼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요구해왔던 기준이 직무나 필요 역량 여하를 불문하고 평준화돼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스펙을 위주로 한 채용의 결과가 성공적이었냐고 하면 그도 아닌 듯하다.”고 이야기하며 “인스파이어는 모히건 그룹의 조직문화, 인재 육성 철학을 바탕으로 정량적인 기준을 잣대로 삼지 않는 채용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직무마다 창출해야 할 업무 퍼포먼스가 상이하기 때문에 각각 필요한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불필요한 기준으로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놓치는 일은 없도록 채용 절차를 차별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르나스호텔의 경우 전국적으로 산학협력을 통한 인재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배경과 현재 산학협력의 현황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파르나스호텔이 운영 중인 호텔 중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서울 코엑스는 특급호텔 중에서도 특수한 호텔이다. 코엑스마이스클러스터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40여 년 동안 축적해온 프리미엄 서비스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으로 G20, 아셈 정상회의 등 국빈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국제행사를 꾸준히 유치, 글로벌 호스피탈리티와 MICE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인재 육성이 파르나스호텔을 이끄는 핵심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지나면서 고객들의 니즈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분화되는 한편, 호텔은 물론 전 산업적으로 우수한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조기 발굴하기 위해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2년에는 20개 대학교와 산학협력 MOU를 맺고 총 12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 현재도 전국 24개 학교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자체적인 협력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산학협력을 통해 대하는 바는 무엇인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정형화된 호스피탈리티 서비스를 넘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재들이 필요한 때다. 이에 파르나스호텔이 진행하고 있는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수동적인 차원의 단순 실무가 아닌, 직접 고객의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주체적 서비스 오너십을 배양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호텔 차원에서는 역량 높은 인재들을 확보할 수 있고, 실습생의 경우에는 주체성을 가지고 자신의 역할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최근 호텔 경영인 육성에 초점을 맞춘 교육과정으로 주목을 끌었다. 산학협력 프로그램 기획 시 주안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파르나스호텔은 개인의 역량강화가 곧 팀워크 강화라는 이념 하에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현장실습의 경우 모든 실습생은 현장에 투입되기 전 파르나스호텔 정직원들과 동일한 트레이닝의 과정을 거치며, 멘토·멘티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에서도 실무 노하우를 빠르고 정확하게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안점으로 두는 부분은 파르나스호텔 산학협력 프로그램의 특장점을 살리기 위해 실습과 연계된 채용과 육성이다. 실제로 실습 현장에서는 모든 직원들이 실습생들을 단순히 직원들의 업무를 대체하는 근로자가 아닌 교육생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실습생들에게도 배우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에 실습 후기 멘토 선배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으로 좋은 조직 경험이 됐다는 후기가 많다. 이러한 실습 경험은 추후 입사 지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엔데믹의 과도기로 채용시장이 주춤했던 작년에도 총 123명의 실습생 중 25명의 학생이 직원으로 전환해 근무를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파르나스호텔 산학협력 프로그램이 업계 기준으로 통하고 있다는 전언을 듣기도 했다. 산학협력의 본 취지를 제대로 달성해나가고 있다는 보람을 얻고 있다. 앞으로 채용 채널로서 산학협력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견되는 가운데, 산학협력의 의의가 제대로 실행되기 위해 전제돼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 산학협력의 근본은 윈-윈 구조다.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윈-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들이 서로의 목표와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에 파르나스호텔은 내부적으로 현장의 산학협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인사팀과 인재육성팀이 협업으로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장실습의 경우 특히 현장에 있는 직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실습생을 지도한다는 관점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의미부여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주지만 선후배간의 돈독한 유대가 조성되고 있다. 대개 실습 수료식은 실습생만의 뒤풀이 시간이었다면 가장 최근 수료식에는 멘토 선배들이 자리해 축하해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마지막으로 산학협력과 인재채용에 있어 파르나스호텔의 비전과 계획에 대해 이야기 부탁한다. 호텔경영인 육성 과정에 대한 피드백이 내외부적으로 모두 긍정적이라 현장실습은 현재의 기조대로 안정화하는 한편 외부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산학협력을 통해 기존에는 없던 시너지가 발생하는 만큼 내부 임직원들의 인재육성에 대한 동기부여와 함께 자긍심 고취의 긍정적인 효과도 확인하고 있다. 이에 외부 강연의 경우 임원진이 중심이 됐다면 추후에는 팀장급이나 컨시어지 골든키와 같은 현장 직무 전문가가 주도하는 강연도 연계해볼 계획이다. 직무를 기반으로 한 커리어와 개인의 성장 비전도 제시해야 한편 구직자 역시 직무를 취업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기업뿐만 아니라 구직에 임하는 이들도 직무 적합성에 대한 고민이 많은 모양새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잡코리아가 MZ세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직장인 자기개발 현황>에 의하면 응답자의 66.5%가 ‘요즘 공부하거나 자기개발 하는 것이 있다’고 답했으며, 자기개발 분야는 ‘외국어(37.2%)’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직무 관련 전문 지식(32.2%)’, ‘직무 자격증 취득(31.4%)’인 것으로 보아 취업 이후에도 직무 역량을 바탕으로 한 개인의 자기개발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추세다. 이처럼 직무와 연관해 전문성을 높이려는 MZ세대의 자기개발 노력이 적극적임에 따라 호텔은 직무를 전제로 한 커리어 발전의 청사진을 그려주기도 한다. 조 매니저는 “직무 기반 인사의 장점은 본인의 능력에 따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력이나 연차가 아닌 직무 역량과 퍼포먼스로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캠퍼스 잡페어에서 가장 많이 강조하는 부분이 열린 기회를 통해 다양한 커리어를 쌓고 이를 기반으로 한 자기개발도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귀띔하며 “인스파이어는 직원들의 자기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원하지 않는 순환근무제도는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며, 모두가 팀장이 될 필요는 없기 때문에 한 보직에서 스페셜리스트가 되고자 하는 직원들의 니즈도 존중하는 문화를 형성해나가고자 한다. 또한 컬리지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조기 채용된 이들은 입사 확정까지 보장해줌으로써 입사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성장가능하다는 비전을 심어주고자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파르나스호텔 또한 글로벌 IHG의 호텔과의 협약으로 이뤄지고 있는 인재 교류 프로그램에 실습생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오 팀장에 따르면 호텔경영학과 전공생뿐만 아니라 경영이나 어학 전공의 학생들도 해외 커리어 개발의 니즈에 따라 현장실습을 희망하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산업체 중심으로 자리 잡는 산학협력 인재발굴과 채용 채널로서의 역할 기대돼 산학협력과 현장실습은 실용학문을 다루는 호텔관광대학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였다. 하지만 대학에서의 니즈에 비해 바쁘게 돌아가는 현장 속, 교육 담당자의 부재와 체계 없는 시스템으로 협력의 시너지가 없었던 산업체였다. 캠퍼스 잡페어나 특강이야 그렇다 하지만 현장실습의 경우 기존의 직원도, 실습생도, 고객도 수요가 없는 공급이었던 것. 그러나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인력난의 돌파구로 호텔이 산학협력의 활용이라는 기지를 발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산학협력의 아쉬움은 보완되고 산업체와 학생 모두가 만족할만한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 팀장은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산업의 비전을 잃고 매력도가 떨어진 호텔 취업을 꺼리는 이들이 많은 것처럼 부각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조금 다르다. 오히려 코로나19로 반등한 내국인 호캉스 수요와 함께 국제관광이 재개되며 물밀 듯 들어오고 있는 인바운드 관광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파르나스호텔의 경우 지속적으로 현장실습의 애로사항을 보완, 발전시킨 결과 6주 과정의 이번 하반기 실습의 경우 평소보다 많은 수의 지원자가 몰려 35명의 실습생의 실습이 예정돼 있다.”고 귀띔하며 “게다가 지난 경희대학교 수업에서 한 학생이 물었던 질문이 상당히 인상 깊었는데, 작년 최고 매출을 찍은 파르나스호텔의 실적 배경에 관한 것이었다. 단순히 파르나스호텔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호텔산업이 발전될 것이라는 기대를 전제로 한 질문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매주 강의에 참여하며 느낀 바는 그렇다. 생각보다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호텔에 비전을 가지고 이를 이끌어보려는 꿈을 꾸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산학협력을 통해 호텔이 해야 할 몫은 우리 호텔뿐만 아니라 전체 산업의 가능성과 밝은 미래를 그려주는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학생들이 제 기량을 우리 호텔에서 펼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일이 앞으로 호텔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다른 호텔 인사담당자는 “그동안 호텔이 산학협력에 대한 니즈가 부족한 이유 중 하나로 협력을 맺는 학교마다 협력 주체가 달라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프로그램 운영에 번거로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호텔이 정상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습생들의 개인별 현장 교육을 별도로 실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런데 그마저도 협력 주체가 개별 학과 혹은 교수, 산학협력처, 아니면 전체 학교로 나뉘어 산업체에 원하는 니즈가 중구난방이었던 형국”이라고 지적하며 “물론 각자의 이해관계가 다른 것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지만 개개별마다 다른 프로그램을 기획하기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대학은 크게 손해 볼 일이 없지만 각자의 실적을 위한 무리한 요구로 그 피해는 기업체나 실습생이 받게 되는 구조였던 것이다. 산학협력의 취지를 생각한다면 교육부나 대학의 이상적인 목표보다 보다 실질적인 채용의 관점에서의 접근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산학협력의 종국의 목적은 산업의 전문 인재양성이다. 그러나 정작 인재가 되고 싶어 하는 이가 없었다는 점은 반대로 산업계와 학계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합치가 안됐다는 결론일터. 인력난이라는 최대 난제를 앞에 두고 마주한 만큼 그동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답보상태의 산학협력이 새로운 역할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무적인 것은 아직 호텔에 꿈을 품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것. 호텔의 좋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비전을 그려볼만한 매력적인 곳임을 어필하는 데 산학협력 프로그램들이 적극 활용되기를 바라본다. 모히건 인스파이어의 경우 하반기 오픈에 앞서 대규모 채용과 더불어 산학협력을 추진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산학협력 현황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우선 신입사원 채용은 내부적으로 크게 두 가지 갈래로 진행 중이다. 먼저 시작한 것은 컬리지 파트너십 프로그램으로 현재 협약 대학들과 함께 조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오는 7월에는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공개채용이 있을 예정이다. 컬리지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공개채용이 시작되기 전인 6월 초 전체 프로세스가 완료되면, 전체 채용 규모의 30%에 달하는 신입 직원들의 입사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 산학협력의 경우에는 컬리지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유수한 인재를 선점하고자 함은 물론, 오픈 이후 관련 학과의 현장실습 및 취업 지원, 실무중심의 교육과정 공동 개발 등을 진행하고자 함이다. 이를 통해 각 대학은 우수 인재에 대한 교육훈련 및 취업률 향상을, 인스파이어는 직무 적합성을 갖춘 인재를 발굴, 채용의 기회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의 산학협력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컬리지 파트너십 프로그램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협력을 맺은 대학에 한해서만 채용 절차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공개채용보다는 낮은 경쟁률의 기회가 있고, 합격자는 일찍이 입사 확정이 이뤄진다는 점이 학생들에게 가장 큰 메리트가 될 것 같다. 또한 대개 신입직의 경우 본인이 어떠한 처우와 환경 속에서 근무하게 될지 모르고 입사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컬리지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입사 후 받게 될 급여와 함께 기숙사나 셔틀버스, 교통비 등 호텔이 제공하는 모든 혜택을 소상히 공유하고 있다. 채용 경쟁력을 위해 연봉도 신입을 기준으로 업계에서는 최고 연봉으로 책정했으며, 아무래도 지역이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만큼 출퇴근 교통이나 거주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캠퍼스 잡페어나 채용설명회를 개최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산학협력의 경우 대상이 사회경험이 없는 대학생인터라 자신의 처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본인이 일하게 될 직장의 조직문화나 분위기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특히 카지노의 경우 워낙 위계질서가 강하고 조직 분위기가 다소 딱딱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인스파이어의 경우 모히건족의 인디언 정신에 기반을 둔 조직문화가 구축돼 있다. 부족민의 유대가 강한 터라 서로 상호 존중하고 협력해 앞으로 나아가자는 ‘아퀘이 정신’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현재 미국에서 운영 중인 7개 리조트들도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꼽히고 있고, 직원들의 근속년수도 굉장히 길다. 아직 오픈 전이기는 하지만 인스파이어도 모히건 그룹의 이념을 그대로 흡수하기 위한 노력을 다방면으로 기울이고 있다. 이렇듯 호텔에 부푼 꿈을 안고 있는 예비 호텔리어들에게 처우도 좋지만 조직적으로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만족할만한 직장이 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현장실습의 경우 어떤 식으로 운영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인스파이어는 호텔, 카지노뿐 아니라 전문 공연장, MICE 시설, 리테일, 실내 워터파크, 야외 패밀리 파크 등 복합리조트 중에서도 굉장히 대규모로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현장실습 면에서도 차별화된 컨디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기존에 알고 있는 직무보다 훨씬 세부적인 영역까지, 어쩌면 엔터테인먼트와 호스피탈리티의 거의 모든 직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넓은 분야에서 본인의 기질을 탐구하고 의외의 적성을 발견해볼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열어두고자 한다. 무릇 현장실습이라는 것이 그동안 이론적으로 느껴오던 것을 실제로 경험하는 것에 있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인스파이어의 경우 그 어떠한 학생들의 호기심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웃음). 대규모 복합리조트인 만큼 인적 인프라가 운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인재양성 및 채용 비전을 이야기해 달라. ‘인스파이어(Inspire)’, 즉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영감을 주는 공간을 만들고 최상의 경험을 선사하자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대고객뿐만 아니라 대내적인 지향점이기도 하다. 직무에 적합한 역량 자질을 갖추고 열정과 상상력을 더해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인재들이 모여, 인스파이어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즐거움과 일상 탈출의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다. 인스파이어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목적지를 지향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호텔, 리조트산업에 발 디딜 인재들을 만나볼 수 있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신입사원 교육 후 선발되는 우수 직원에게 미국 라스베이거스 및 모히건 미국 본사가 위치한 코네티컷 방문 연수도 제공할 예정이다. 모히건 그룹의 글로벌 진출 계획의 첫 단추를 꿴 인스파이어인 만큼, 인스파이어 출신의 글로벌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대상으로 많은 비전과 기회를 제시할 것이다.
지난 6월 7일, 국내 유일의 호텔산업 전문지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을 발행하고 있는 ㈜에이치알과 제주관광대학교가 상호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식과 정보를 교환하고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도모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제주관광대학교에서 진행한 당일 협약식에는 ㈜에이치알 서현웅 대표와 제주관광대학교의 김성규 총장을 비롯해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 노아윤 편집장, 제주관광대학교 박남규 기획처장, 이진경 교수 등이 참석했다. 구체적인 협약 내용으로는 △상호발전 및 지원, △전문인재양성을 위한 연계시스템 확립, △관련학과 재학생의 현장견학 및 현장실습 기회 제공, △졸업생들의 취업에 관한 정보교류, △유관분야 교육 및 특강, △대외 교류 시 상호 홍보를 통한 위상 제고, △상호 인적 자원에 대한 정보교류, △기타 실무 협의에 따른 상호 발전을 위한 합의 등이다. ㈜에이치알 서현웅 대표는 "1991년에 창간, 32년간 호텔을 포함한 관광산업의 업계지로서 바로미터가 되고자 하는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에서 1992년도에 법인을 설립, 약 3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관광산업 내에서 궤를 같이해 온 제주관광대학교와 협약을 맺게 돼 기쁘다."고 전하며 "제주관광대학교는 지난 30년간 국내 최초의 관광특성화대학으로서 제주특별자치도가 국제적 관광도시로 성장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양성에 주력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이 그간 쌓아온 각종 산업 인사이트와 인프라가 더해지면 코로나19 이후 어려워진 인재 발굴과 육성에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할 것"이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한편 제주관광대학교의 김성규 총장은 "㈜에이치알은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 발행을 통해 업계의 크고 작은 유의미한 소식들을 전하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사들로 업계 인사이트를 양산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 학생들 역시 상당부문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을 통해 얻는 정보와 지식들이 많아 이번 협약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고 전하면서 "우리 대학은 인성교육, 글로벌교육, 전문교육을 통한 인격과 역량을 갖춘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지역과 세계에 걸맞은 글로컬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는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과의 적극적인 공동의 노력을 통해 제주 관광을 넘어 한국 관광을 이끄는 인재 배출에 더욱 이바지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MZ세대의 취향 소비를 중심으로 국내 미식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홈술, 혼술 문화가 견인한 와인, 위스키 트렌드와 함께 떠오른 카테고리가 있었으니 바로 ‘샤퀴테리(Charcuterie)’다. 우리가 흔히 햄, 베이컨, 소시지 정도로 알고 있는 육가공품의 프랑스어, 샤퀴테리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소했던 단어였다. 그러나 샤퀴테리 전문점과 다이닝의 증가와 시판되는 육가공품의 제조 및 수입이 활발해지며 빠르게 소비가 확장되고 있다. 미식 소비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본연의 맛과 고품질의 식재료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이 증가, 원육의 육즙이나 식감을 최대한 살린, 유럽식 프리미엄 육가공품 샤퀴테리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는 것. 천하장사 소시지와 장조림도 샤퀴테리라고 하니, 와인처럼 다양하고 위스키처럼 깊은 샤퀴테리의 트렌드를 살펴봤다. 수제 육가공품의 신세계, 샤퀴테리 ‘샤퀴테리(Charcuterie)’는 프랑스어 ‘Chair(살코기)’와 ‘Cuit(가공된)’가 결합한 단어로 염장, 훈연, 건조 등 다양한 조리법에 따라 만들어진 육가공품을 일컫는 말이다. 육식이 발달한 유럽에서 고기나 고기 부속물을 오랜 기간 섭취하기 위해 저장성을 높인 식품인데, 미식의 범주에서 가장 먼저 인정받은 것이 프랑스인 탓에 샤퀴테리가 유럽식 육가공품을 대표하는 표현으로 차용되고 있다. 모든 형태의 육가공품을 샤퀴테리라고 일컫는 만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탈리아 햄 프로슈토와 살라미, 프랑스의 잠봉, 파테, 스페인의 하몽, 초리조(소) 등을 중심으로 국가별로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염지 방식, 습도, 건조 시간 등 제조 조건에 따라 돼지 뒷다리로 만든 햄을 스페인에서는 하몽, 이탈리아에서는 프로슈토, 프랑스에서는 잠봉으로 다르게 부르기도 한다. 국내에서 샤퀴테리 소비가 본격적으로 활발해진 것은 2018년, 샤퀴테리 1세대로 불리는 ‘소금집 공방’에서 잠봉뵈르를 선보이면서부터다. 바게트를 반으로 잘라 잠봉과 버터, 오로지 3가지 재료만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잠봉뵈르는 자연스럽게 주재료인 잠봉을 주목받게 했다. 우리가 알던 햄이 모두 같은 햄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대중들은 잠봉에서 샤퀴테리까지 연구하기에 나섰고, 그동안 먹어왔던 살라미, 하몽, 페페로니, 베이컨과 같은 것들이 샤퀴테리에 속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코로나19 기간 동안 정착한 홈술, 홈파티 문화는 위스키와 와인, 맥주 등 다양한 주종과 곁들일 최적의 마리아주로 샤퀴테리를 자리 잡게 했다. 샤퀴테리 다이닝펍 더 큐어링(The Curing)의 박진필 대표(이하 박 대표)는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육가공품은 존재하는데 이를 하나의 식문화로서 카테고리화 한 것이 프랑스다. 이에 프랑스가 샤퀴테리의 원조격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사실 우리가 그동안 먹어왔던 스팸이나 장조림, 치킨너겟이나 천하장사 소시지도 전부 샤퀴테리에 속한다. 천하장사와 모르타 델라의 차이는 둘 다 고기의 결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갈아만드는 유화식 소시지지만 원육 비율의 차이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는 것에 있다.”고 설명하며 “아무래도 원육의 내용물에 따라 육향이나 육즙, 육질, 풍미가 변하므로 일반식품과 고급품으로 나뉜다. 워낙 조리법도, 재료의 배합도, 만드는 사람의 방식에 따라 다양한 샤퀴테리가 있지만, 구분하자면 익힌 것과 익히지 않은 것, 그 안에서 다시 원육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갈아 사용하는 것으로 나뉜다. 이후 소, 돼지, 토끼, 오리, 닭 등의 육류를 선택하고, 그리고 소시지, 육포, 햄 등의 스타일에 따라 분류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리하자면 샤퀴테리는 한마디로 ‘김치’ 같은 것이다. 지역과 주재료, 조리 방식, 스타일에 따라 다른 배추김치, 열무김치, 섞박지, 동치미 등을 우리는 모두 김치라고 통용하는 것처럼 햄, 소시지, 베이컨은 물론 리예트, 파테, 테린과 같은 메뉴가 모두 샤퀴테리다. 국내에 소개된 샤퀴테리는 주로 돼지와 소, 닭 정도의 고기가 메인으로 활용되는 메뉴가 많지만 오리, 사슴, 토끼, 악어, 곰 등 식육이 가능한 고기라면 어떤 재료로도 샤퀴테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무수히 많은 종류의 샤퀴테리가 존재한다. 프리미엄, 다양성의 매력으로 확대되는 국내 샤퀴테리 시장 국내에서 샤퀴테리 메뉴가 인식된 것은 오래지 않았다. 국내에도 식육가공품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스팸이나 비엔나 소시지, 돈가스, 치킨너겟 등이 있었지만 주로 반찬으로 곁들여지는 정도였다. 단일메뉴로는 호텔이나 일부 파인다이닝, 와인바에서 제공, 2010년에 들어와서야 소수의 생산자에 의해 잠봉이나 하몽과 같은 개별 메뉴들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한국에 샤퀴테리의 개념을 인지하게 된 데는 하몽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그전에도 페퍼로니나 초리조가 피자 토핑으로 익숙한 육가공품이었지만 하몽이 처음 들어왔을 때 이를 소개하려다 보니 샤퀴테리의 개념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귀띔하며 “샤퀴테리는 와인 보급이 활발해지기 시작한 2000년대부터 알음알음 알려지다 생산자가 많아지기 시작한 2010년도부터 ‘와인에는 샤퀴테리와 치즈’라는 공식이 성립됐다. 최근에는 와인뿐만 아니라 위스키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위스키와 궁합이 잘 맞는 테린을 찾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샤퀴테리가 대중화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한편 샤퀴테리가 기존 국내의 식육가공품과 다를 바 없지만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이룬 데는 대량 생산된 공산품이 아닌 유럽 전통의 방식을 따라 자연적인 재료로 특수한 공법을 이용해 만든 ‘수제’라는 데 있다. 아무래도 원물의 비중이 높아 고급으로 분류되는 수제 육가공품을 샤퀴테리로 구분 짓는 모양새다. 이처럼 전에 없던 프리미엄에 특유의 진한 감칠맛으로 개성이 뚜렷한 샤퀴테리는 취향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들에게 호소력을 가지며 샤퀴테리 전문 식료품점은 물론, 다이닝까지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잠봉뵈르로 샤퀴테리의 대중화를 견인한 ‘소금집 공방’은 소금집델리에 이어 새롭게 론칭한 디저트 전문점 ‘소금집 파이샵’을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고메이 494에 오픈했고, 베이커리에 수제 가공육을 더한 제품을 판매, 누구나 부담없이 샤퀴테리를 즐기며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남동에서 미식가들에게 입소문난 ‘더 샤퀴테리아’는 더현대 서울에 입점했으며, 이외 샤퀴테리 1세대로 알려진 프랑스 정통 샤퀴테리를 선보이는 ‘메종조’와 프렌치 다이닝 바 ‘랑빠스81’도 여전히 성업 중이며 점점 소비층이 두터워지고 있는 추세다. 박 대표는 “2021년 후발주자로 오픈한 더 큐어링이 샤퀴테리를 메인으로 다이닝을 선보이게 된 이유는 국내의 높아진 미식 경험에 샤퀴테리가 또 다른 지평을 열어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소비가 양극화되고 있는 가운데 샤퀴테리는 베이컨 까르보나라에서 관찰레나 판체타 까르보나라로 보다 깊이 있는 현지식의 미식 경험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게다가 샤퀴테리는 저장성이 좋고, 장기 보존이 가능해 유통에도 메리트가 있는 터라 다이닝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기에도 시장성이 있는 아이템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최근 오픈하고 있는 샤퀴테리 매장이 늘고 있어 앞으로 샤퀴테리의 다양성이 외식 소비자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유통가에서도 주목하는 핫 아이템 대형마트는 물론 편의점까지 데뷔 한편 샤퀴테리 열풍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떠오른 혼술, 홈술 트렌드와 맞물려 시너지가 배가 됐다. 소규모 홈파티 문화가 확산되면서 기념일,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 특별한 날은 물론 거창한 안주는 부담스러운 혼술러들에게 제격인 안주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유통되던 식육가공품의 소비량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업체들의 자체생산량과 해외 수입량도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2020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내식이 늘어나면서 술안주용으로 많이 찾는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의 소비량은 식육가공품 중 각각 28.8%, 28.2%, 10.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고, 특히 소시지와 베이컨류에 대한 관심은 3분기에 증가, 이를 캠핑 대표 음식인 소시지에 대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해 캠핑족들의 니즈도 한몫했음을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이마트의 경우 2022년 한 해 동안 판매된 건조육이 2021년에 비해 22.6% 증가했고, 수입 건조육은 하몽, 잠봉, 살치촌 등의 매출이 12.6% 늘었다. 마켓컬리는 2019년부터 2022년 11월까지 샤퀴테리 판매량이 연평균 40%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살라미와 초리조의 경우 각각 51%, 25%씩 판매량이 늘어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국내산 육류를 이용해 샤퀴테리를 생산하는 업체도 나타났다. 아워홈은 2019년 자연 토굴방식으로 숙성 건조한 ‘프레시 생햄’을 출시, 2023년에는 아모리스 생햄 4종(프로슈토, 로인프로슈토, 코파, 페퍼살라미)으로 리뉴얼 출시하며 소비자의 다양화된 기호를 충족시키고 있다. 아워홈 Meat HMR팀 유창희 팀장(이하 유 팀장)은 “샤퀴테리 수요 변화는 특히 와인 소비의 증가와도 관계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홈술 트렌드가 확산, 이때 와인이나 맥주 등을 마시는 소비자들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프리미엄 안주 중 하나로 샤퀴테리를 이용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아워홈의 경우에도 생햄 특성상 한정된 물량이 공급될 수밖에 없는 제약이 있는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공급이 따르지 못할 정도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됨을 실감하고 있다.”고 귀띔하며 “주 소비층의 연령대가 20대에서 50대 이상까지 넓게 퍼져있는 것도 한 특징이다. MZ세대의 경우 와인과 곁들여 먹기도 하고 샌드위치, 브런치용으로 이용하기도 하며,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경우 여성층을 중심으로 와인 안주로 소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최근 리뉴얼 출시한 아모리스 생햄 4종의 홍보와 마케팅은 온라인 SNS를 통해 이용 TPO 제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장년층을 타깃으로는 지난 4월 신세계 본점 내 팝업을 운영하기도 하고, 이마트 와인클럽 연계 행사를 통해 고객과의 대면 접촉도 진행, 제품 경험 기회를 확대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숙성의 미학을 품은 샤퀴테리 원육 본연의 풍미와 맛에 매료되다 그렇다면 샤퀴테리의 매력은 무엇일까? 바로 기다림의 미학, 발효와 숙성의 마법에 있다. 샤퀴테리가 기존의 식육가공품과 차별화되는 포인트가 원육에 있는 만큼, 원육을 어떻게 발효, 숙성시키느냐의 차이에 따라 달라지는 고기의 맛과 향이 매력 요소다. 또 다른 숙성의 미학을 지닌 와인과 위스키와 잘 어우러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 대표는 “염장 숙성육의 포인트는 고기를 발효시켜 숙성의 맛을 궁극적으로 끌어내는 것이다. 각각의 고기들이 가지고 있는 단백질의 풍미를 극대화, 약간의 향신료를 가미해 무궁무진해지는 맛의 스펙트럼이 묘미”라고 설명하며, “이에 따라 처음 샤퀴테리를 접하는 이들은 맛과 향이 익숙지 않아 당황스러워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외국인이 청국장을 먹는 것과 같은 이치로 보면 당연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메뉴에 대한 스토리와 맛의 이해도를 높이고 기준을 잡아가도록 하는 것도 셰프들이 해야 할 몫이자 샤퀴테리를 알아가는 또 다른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원육의 맛을 즐기는 것이 샤퀴테리의 접근법인 가운데 익숙하진 않지만 경험치가 많아지고 있는 소비자들은 육향과 맛이 뚜렷한 제품들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유 팀장은 “아워홈 생햄은 국내 최초로 토굴방식으로 만든 이탈리안 정통 샤퀴테리다. 토굴방식 생햄은 일반적인 대량생산 체제의 햄과는 달리 천일염과 천연 허브로 염지한 육을 최대 3개월간 토굴과 유사한 형태로 준비한 공간에서 숙성 건조 과정을 거쳐 만든다. 이는 이탈리아의 정통 생햄 제조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유럽 정통 샤퀴테리의 맛을 선사하고자 했다.”고 설명하며 “한편 숙성 건조한 생햄을 먹기 좋게 얇게 커팅하는 ‘카빙(Carving)’도 최종 생햄 품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육향을 음미하면서도 입안에서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퍼져갈 수 있는 최적의 두께와 맛 밸런스를 위해 숙련된 인력이 한 점 한 점 지방 함량을 조정하며 담아내는 마지막 과정까지 유럽 장인의 숨결을 재현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아직은 시작 단계인 대중화의 길 스토리텔링 기반으로 다양한 재미 선사해야 대체적으로 와인, 위스키의 안주로 알려진 샤퀴테리는 비단 주류뿐만 아니라 어떤 식재료와 조합하느냐에 따라서도 즐기는 방법이 천차만별이다. 자체적인 맛도 맛이지만 샤퀴테리마다 원료와 제조 과정 등의 스토리를 담고 여러 음식, 음료와의 조화를 통해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부 마니아층을 제외하고는 강한 맛과 향에 거부감이 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술을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는 호소력이 없을 터, 전반적인 소비층을 타깃하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여전히 샤퀴테리를 어떻게 경험해봐야 할지 모르는 손님들이 있어 샤퀴테리 플래터를 준비했는데, 개인의 취향에 맞는 오픈 샌드위치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플래터에는 오늘의 샤퀴테리 7종과 함께 치즈 3종, 빵 4종, 제철과일과 특제 소스가 8종이 함께 제공된다. 누가 어떻게 조합해도 실패 없는 샌드위치를 통해 접근하기 쉬운 방법을 택한 것”이라고 귀띔하며 “샤퀴테리의 장점 중 하나로 다른 식재료와 조화를 이루지만 그 조화 속에 묻히는 것이 아닌 본연의 맛도 함께 살아난다는 점에 있다. 샤퀴테리 자체로는 배를 채우기 힘들다는 단점은 보완하는 한편 샤퀴테리에 대한 접근도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샤퀴테리를 처음 접한 이들에게 샤퀴테리 맛에 대한 기준을 세워줄 수 있도록 다방면의 스토리를 만들어나가고자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유 팀장은 “국내 샤퀴테리는 레스토랑 등 외식 채널에서 시작해 와인, 맥주의 페어링 푸드나 잠봉뵈르 샌드위치가 맛집 메뉴로 인기를 얻으며 샤퀴테리 전문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리고 이를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샤퀴테리 상품 역시 그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익숙한 육가공품 외에 새롭고 좀 더 건강하게 유럽 정통의 맛과 식문화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층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며 “반복되는 일상 속 품격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하고자 아워홈은 그동안 쌓아온 Banquet & convention의 노하우로 아모리스 브랜드 스피릿을 지속적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이탈리안 정통 샤퀴테리로 현재의 생햄 4종 외에 더욱 다양한 생햄 제품 라인업을 기획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샌드위치, 샐러드 등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한 콜드컷 상품 라인을 준비 중에 있다.”고 이야기했다. 미식의 세계는 다양성이 확장될 때 더욱 깊어지는 법. 와인, 맥주, 위스키와 함께 치즈에서 이제는 샤퀴테리까지, 또 한 카테고리의 다양성의 세계가 열렸다. 즐길거리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다방면으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이자 자신만의 취향을 찾아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마리아주의 영역뿐만 아니라 조화와 공존을 이루는 식재료로서도 하나의 챕터를 연 샤퀴테리. 앞으로 샤퀴테리라는 카테고리가 어떠한 미식의 지평을 확장 시켜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 큐어링과 함께 현재 선보이고 있는 주요 샤퀴테리 메뉴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더 큐어링은 샤퀴테리 다이닝펍으로 100% 수제로 만든 샤퀴테리와 함께 식사와 주류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샤퀴테리 만으로는 메인을 구성하기 힘든 터라 식사 메뉴를 함께 구성한 것이 특징이며, 이에 따라 맥주와 와인, 위스키까지 다양한 주류들이 리스트업된 다이닝펍이다. 더 큐어링의 샤퀴테리는 누구나 먹기 쉽게 하기 위해 오리지널 레시피를 지키되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염도를 조절하고 있다. 현재 햄, 건조 소시지, 소시지를 포함해 총 20가지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카피콜라, 오리테린, 소시지(이탈리안, 킬바사, 메르게츠), 베이컨, 잠봉이 시그니처로 꼽힌다. 그동안 운영해오며 느꼈던 국내 샤퀴테리 시장의 성장세와 더 큐어링에서 직접 체감하고 있는 수요 변화는 어떤가? 다이닝씬 뿐만 아니라 유통 영역까지 봐도 시장은 굉장히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국내 식육가공품 시장이 2015년에 4조 3000억 원 규모에서 2018년, 5조 6000억 원으로 29% 증가했다. 이후 통계자료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지만 코로나19 기간 동안 많은 업체에서 건조육을 중심으로 식육가공품의 생산이 활발해지는 만큼 샤퀴테리 소비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매장에서 체감하는 것도 아무래도 가격이 부담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초기 타깃을 높게 설정했던 연령층에 비해 젊은 세대들의 방문도 끊이지 않고 있으며, 제공되는 메뉴 중 대중적이지 않은 메뉴도 이미 알고 있거나 시도에 큰 저항이 없는 미식가들이 많은 편이다. 이렇듯 확대된 관심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메뉴가 있다면 무엇인가? 대표적으로 돼지 목살을 염장해 만든 ‘카피콜라(Capicola)’나 고기나 내장을 으깨 묵의 형태로 만든 ‘테린(Terrine)’이 있다. 카피콜라, 혹은 코파로 불리는 햄은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로 간을 한 후, 소금에 절이고 최대 3개월 동안 매달아 발효시킨다. 일반적인 살라미보다 섬세한 풍미와 부드럽고 기름진 질감이 높게 평가되는데 이탈리아 명품 햄 중의 명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테린은 우리나라 음식에 비유하면 편육같은 차가운 음식이다. 주재료에 따라 닭과 해산물, 오리, 족발 테린을 만들어봤는데 고급지고 깔끔한 맛이 탈리스커와 같은 위스키와 함께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이에 테린 보드를 만들었는데, 위스키 소비량이 늘면서 덩달아 테린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샤퀴테리 자체는 물론, 다양한 주종에 대한 관심 증가가 서로 시너지를 이루면서 마리아주를 즐기는 소비층이 확장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아직 샤퀴테리가 생소한 이들에게 샤퀴테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한다면? 앞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다이닝에서 샤퀴테리는 당연하게도 주류와 함께할 수밖에 없다. 염장 숙성된 데다 향신료가 가미됐기 때문에 적절한 술과 곁들였을 때 풍미를 더하면서도 서로의 시너지를 배가되기 때문이다. 더 큐어링이 다이닝 ‘펍’을 지향하는 이유기도 하다. 마리아주의 경우에는 각 업장마다 음식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조합이 정석이고 기본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더 큐어링의 경우 테린은 위스키, 카피콜라나 브레사올라, 론자에는 타닌이 높은 풀바디 레드와인, 소시지는 맥주와 궁합이 좋다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각 업장에는 최상의 마리아주를 위한 라인업이 구축돼 있으므로 만약 샤퀴테리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라면 업장에서 소개해주는 조합, 그리고 조합에 따른 스토리를 함께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앞으로의 샤퀴테리의 전망과 함께 이를 바탕으로 더 큐어링의 비전이 궁금하다. 사실 국내에서 샤퀴테리가 많이 알려졌다고는 하지만 대중화된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관심을 어떻게 꾸준한 소비로 이끌 수 있을지 앞으로의 과정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샘플 테이스팅이 끝난 것 중에 하나가 보다 한국인들의 입 맛에 맞춘 떡갈비 소시지다. 한국인이라면 싫어할 수 없는, 한마디로 만능 해결사지 않나(웃음). 이처럼 최대한 대중의 취향은 더하되 샤퀴테리의 오리지널리티를 잃지 않는 범위에서 많은 이들이 시도해 볼 만한 메뉴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장선상에서 제조의 영역을 확대해 유통사업도 시작했다. 명절 선물세트로 B2C는 물론, B2B 업체 납품도 실시, 더욱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샤퀴테리를 즐길 수 있도록 미식 문화를 전파하고자 한다.
호텔, 숙박, F&B산업의 새로운 변화와 비전,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제11회 코리아호텔쇼(2023 Korea Hotel Show)’가 호텔 비즈니스를 선도할 셀러와 바이어들을 전시장으로 초대한다.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되는 코리아호텔쇼는 150개 사, 400개 부스의 규모로 마련된다. 올해 전시에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호텔, 관광업계의 재도약을 위해 호텔 비즈니스의 핵심이 되는 제품과 솔루션을 집대성, 앞으로의 전략은 물론 새로운 기회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텔의 경쟁력 강화와 전략 모색의 장 국내 유일의 호텔산업 B2B 전시회 B2B 전시회는 기업 간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하고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으로, 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산업의 성장에도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시장 동향 파악이 가능해 기업의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며 새로운 협력관계나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볼 수도 있다. 2014년부터 국내 호텔산업의 대표 B2B 전시회로 자리 매김한 코리아호텔쇼는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과 코엑스가 공동주최하는 전시회다. 올해로 제11회를 맞이하는 코리아호텔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숙박산업 전문 전시회로 매년 약 2만 5000여 명의 숙박, 외식업 종사자들이 한데 모이는 대표 이벤트다. 코리아호텔쇼가 호텔산업을 대표하는 전시회가 된 이유는 매년 당시 업계가 주목해야 될 이슈는 물론, 호텔 비즈니스에 있어 핵심이 되는 제품과 솔루션들을 집대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B2B 전시회로서 가장 오랜 업력, 최대 규모, 내실있는 구성을 자랑하는 코리아호텔쇼는 호텔, 레스토랑업계와 32년간 호흡해온 <호텔앤레스토랑>이 코엑스와 공동주최 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제11회 코리아호텔쇼는 6월 14일(수)부터 16일(금)까지 3일간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다. 주요 참가업체는 객실용품, 전자제품, 호텔IT/솔루션, 호텔 투자/개발/운영, 위생/욕실 기자재, 냉난방 공조시스템, 주방기기, 음료 및 주류, 식자재 업체 등으로 약 150개 사, 400개 부스 규모다. 올해는 특히 ‘레스토랑·F&B 산업전(Korea Restaurant Show)’가 동시 개최, 보다 다양한 참관객과 바이어, 참가업체들의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도모할 예정이다. 코리아호텔쇼 2023이 특별한 이유! 레스토랑·F&B 산업전의 론칭 올해 코리아호텔쇼가 더욱 의미있는 이유는 레스토랑·F&B·바앤다이닝 부문의 산업 전시회를 별도의 브랜드, ‘레스토랑·F&B 산업전(Korea Restaurant Show)’이 론칭했기 때문이다. 레스토랑·F&B 산업전은 호텔 비즈니스에 있어 객실 운영만큼이나 핵심인 레스토랑, F&B에 보다 특화된 전용관을 요청하는 코리아호텔쇼 참관객들의 니즈에 따라 론칭, 전시품목은 주방과 식자재, 서비스 군으로 나눠 구성된다. 부대행사는 첫 론칭인 만큼 참관객들의 시선을 끌어당길 주류대회로 채워졌다. 3일에 걸쳐 개최되는 대회는 (사)한국소믈리에협회에서 주최하는 ‘제1회 한국 호텔 소믈리에 대회’를 시작으로 노아 L&B 롭돌란 배 ‘Flair Showdown 세계바텐더대회 한국대표 선발전’이 개최된다. 이어 마지막 날에는 대한민국식품명인협회가 ‘제2회 대한민국식품명인주 칵테일 경연대회’를 실시, 전통주를 기주로 칵테일 대회를 펼칠 예정이다. 각 대회는 레스토랑·F&B산업전 내 대회장에서 진행되며, 대회관람은 전시회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호텔, F&B산업 전반의 인사이트 트렌드부터 비즈니스 운영 노하우까지 국제관광이 재개되며 일상으로의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그동안 억눌려 있던 해외여행의 수요와 코로나19 기간 동안 K-관광에 높아진 호기심으로 인바운드업계가 분주하다. 호텔에서도 이러한 니즈를 겨냥, 일찍이 인바운드 수요를 선점하고자 국내외 여행 트렌드를 파악하고 새 시대에 걸맞은 운영 전략 모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매년 코리아호텔쇼 부대행사의 격을 높여줬던 ‘호텔산업 전문 컨퍼런스’가 올해도 유의미한 인사이트에 목이 마른 업계 관계자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연은 지난해 깊이 있는 내용에 비해 짧은 시간으로 아쉬움이 있었던 부분을 보완, 올해는 총 11명의 강연자가 1시간 30분씩 강연을 진행한다. 주요 연사로는 인더코어비즈니스플랫폼의 한현석 대표, ㈜트래블메이커스의 김병주 대표, 디앤솔루션 이성훈 대표, 용인대학교 관광경영학과 한장헌 교수가 첫째 날의 포문을 열고, 이튿날 (사)고양컨벤션뷰로의 이상열 사무국장, H2O 호스피탈리티의 이웅희 대표, 한국생산성본부의 조동욱 컨설턴트, (사)복합리조트관광연구소의 이동화 이사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마지막 날에는 트리플라 코리아의 황성원 한국대표의 강연을 시작으로 OTA 인사이트의 이희라 한국 총괄대표가 강연을 잇고 마지막으로 HSMAI Korea의 토크콘서트를 진행, 3일 간의 대장정을 마친다. 매년 업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통해 얻는 트렌드, 비즈니스 전략, 업계 전반의 인사이트 등 쉽게 얻을 수 없는 정보 공유, 무엇보다 네트워킹이 이뤄져 호평 일색인 호텔산업 전문 컨퍼런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유료로 등록할 수 있으며 한 강좌 당 2만 원이다. 종일권의 경우 1일권 5만 9000원, 2일권 9만 9000원, 3일권 12만 9000원에 등록 가능, 세미나 참석자에게는 전시회 무료입장, 간단한 다과와 티, 커피, 교육참가 이수증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본 전시의 의미를 배가시켜줄 각종 부대행사 및 이벤트 컨퍼런스장과 대회장 이외 특별무대에서도 3일간 유익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B2B 전시회의 전문성을 더해 줄 첫 번째 프로그램은 호텔, 레스토랑업계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오픈 마케팅 스테이지’로 스테이지에서는 전일 신제품, 우수제품, 산업정책, 브랜드 홍보 등 다양한 내용의 설명회와 토론회가 이어진다. 오픈 마케팅 스테이지에는 주식회사 세기시스템, ONDA, 주식회사 열한시, ㈜대진엔터프라이즈, 한국렌탈, 주식회사 페텔, 서스테이너블랩, 샤플앤컴퍼니에서 개별 회사소개 및 제품소개와 함께 관련 분야의 현장 노하우를 전한다. 다음날인 목요일에는 지난해에도 진행된 ‘코리아 유스 카지노딜링대회’가 제3회 대회를 실시하며, 제2회와 마찬가지로 바카라, 블랙잭, 룰렛의 총 3개 종목에서 대학부, 고등부의 경연이 펼쳐진다. 금요일에는 올해 2월 발족한 한국카지노관광학회의 첫 학술대회인 제1회 한국카지노관광학술대회가 열려 카지노산업의 건강한 산업 생태계 재건과 발전 방향을 모색해볼 계획이다. 한편 대회장에서는 ‘제7회 K-Hotelier 시상식’이 15일(목) 11시부터 진행된다. K-Hotelier는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과 서울특별시관광협회가 대한민국 대표 호텔리어를 발굴, 시상하는 제도로 매년 코리아호텔쇼 기간 내 전시장에서 시상식이 거행돼 왔다. 올해의 K-Hotelier는 관광이 재개된 현재 K-관광, 호텔업계의 프리미엄 라벨을 이끌어나갈 인재인 만큼 당일 전시장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자랑스러운 K-Hotelier의 시상에 함께 해 의미를 더해보는 것은 어떨까? 11번째 전시를 앞두고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과 코엑스는 마지막까지 완성도 있는 전시회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본 전시 이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와 각종 이벤트로 참관객과 참가업체 모두에게 B2B 전시회의 유익함을 선사할 것이다. 인바운드의 호황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요즘, 코리아호텔쇼에 방문해 오랜만에 동료들은 물론 업계 파트너를 만나보는 한편 새로운 인사이트를 통해 업무 영감을 얻어 보자. 코리아호텔쇼 2023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코리아호텔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코리아호텔쇼 바로가기
해외 호텔을 방문하면 종종 ‘버틀러 서비스’를 만나게 된다. 주로 객실 단가가 높거나 럭셔리 리조트에 존재하는 버틀러는, 호스피탈리티 서비스 중에서도 그야말로 최정점의 VIP 서비스에 해당한다. 객실 당 직원이 배정돼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사하고, ‘안 되는 것도 되게 한다’라는 모토로 고객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은 기본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녹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각 호텔의 개성과 가치를 그대로 느끼게 만드는 첫인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아직 버틀러 서비스를 제대로 선보이는 곳이 없다. VIP가 방문했을 시 임시적으로 다른 부서에 속한 호텔리어가 버틀러 서비스를 선보일 때도 있지만, 말 그대로 ‘버틀러 서비스’일 뿐 버틀러팀에 소속된 것은 아니다. 이에 이번 지면에서는 버틀러 서비스에 대해서 알아 보고 향후 국내 호텔업계에 등장하게 될 버틀러 부서도 살피고자 한다. 날 때부터 럭셔리 그 자체였던 서비스 버틀러(Butler)는 영어로 ‘집사’를 뜻한다. 이 단어는 13세기 무렵 와인을 관리했던 하인인 프랑스어 ‘Boteiller’에 어원을 두고 있는데, 와인 용기와 병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Boteille에서 유래된 단어다. 13세기에는 지금처럼 와인이 많이 생산되지 않았고, 경작지를 가지고 포도를 생산할 수 있는 지역의 귀족만이 생산할 수 있어 와인은 부의 상징 중에 하나였다. 이러한 중요한 와인을 관리하는 ‘수석’ 하인이 바로 부틀리에라고 불렸고, 이 단어가 영어로 넘어가면서 ‘집사’라는 뜻의 버틀러가 된 것이다. 이처럼 버틀러는 기원부터 럭셔리 서비스와 맞닿아 있으며, 현재에도 유수의 럭셔리 호텔을 중심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만리조트는 객실마다 전용 버틀러가 배정되며, 체크인을 하면서부터 탁월한 환대 서비스를 실시한다. 고객 1명에 1:1 응대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버틀러가 고객의 편리함을 위해 발벗고 나서며, 고객의 요구 사항과 선호 방식에 맞춰 24시간 대응한다. 아만리조트 관계자는 “아만리조트에는 획일적으로 구성돼 있는 버틀러 서비스가 없다. 개별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면서 “기본적인 교육 서비스는 존재한다. 그러나 그 교육 서비스를 거치면 개별 시설의 요구 사항과 제공되는 숙소 유형에 따라 서비스를 차별화하며, 모든 빌라에 전담 버틀러 및 일정 객실에는 개인 셰프를 상주시키는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세인트레지스 호텔 또한 각 객실마다 버틀러를 배정, 고객들의 호스피탈리티 경험을 돕는다. 모든 투숙객을 대상으로 24시간 선보이며 3교대를 할 수 있는 버틀러 직원들을 둔다. 럭셔리 호텔 및 리조트를 소개하는 헤븐스포트폴리오의 강은정 한국지사장(이하 강 지사장)은 “세인트레지스의 경우 버틀러팀이 객실부에 소속돼 있고, 각 객실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1명씩 배정해 총 3명의 직원이 고객을 담당하게 된다.”면서 “이들은 체크인 전부터 배정돼 체크인 후에는 고객과 부서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고객이 필요한 것을 부서에 전달해 즉시 제공하고 원하는 서비스을 듣고 제안하며, 개인 맞춤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해외에서는 럭셔리 호텔을 위주로 버틀러 서비스가 실시되는 중이다. 안 되는 것도 되게 하라 버틀러 서비스에는 한계가 없다 버틀러는 주로 어떤 서비스를 선보일까? 각 호텔과 리조트마다 그 양상이 다르지만, 버틀러 전문 양성기관을 보면 기준을 확인할 수 있다. 네덜란드의 The International Butler Academy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설 버틀러 교육기관이다. 버틀러 뿐만 아니라 하우스 매니저, 개인 어시스턴트가 되는 법을 가르치며 버틀러의 역사와 테이블 관리, 세탁 및 옷장 관리, 게스트에 도움을 주는 맞춤 의류 및 신발 구매 관리, 재고 관리, 여행 가방을 포장하고 푸는 방법, 대인관계 기술, 사회적 애티튜드와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방법까지 배운다. 영국에 위치한 Butler Valet School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 등 영국 왕실의 라이프를 책임졌던 릭 핀크(Rick Fink)가 설립했다. 테이블 세팅과 음식, 와인 서빙 및 옷과 신발 놓는 방법, 패킹과 언패킹 하는 방법까지 버틀러의 전반적인 교육을 전문가들이 실시한다. 기본적으로 짐을 언패킹 및 패킹하고,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신문과 서적 준비, 비즈니스 고객이 원한다면 의상과 애티튜드에 대한 코칭을, 식음료에 관심이 있는 고객에게는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과 와인을 제안, 지식을 전달할 때도 있다. 런던의 사보이 호텔과 같은 경우 패션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패션 종사자들이 자주 찾는데, 그들이 런던에 방문했을 때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나 브랜드에 대해 설명할 때도 있다고. 그러나 앞서 아만리조트 관계자가 이야기했듯이 버틀러 서비스란 ‘어디까지는 되고, 어디까지는 안 된다’ 등의 서비스 가이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앰배서더 아카데미 조달 원장(이하 조 원장)은 “기본적인 언패킹과 패킹 등이 존재하지만 이는 다른 직무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면서 “버틀러의 경우 테이블 매트를 하나 깔아줄 때도 4cm, 5cm씩 정확히 맞출 수 있는 디테일함과 센스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역사를 제대로 교육 받아 호텔리어로서의 스탠더드를 명확히 지키면서도, 직원 고유의 섬세함을 살려 서비스해야 하기 때문에 센스와 융통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버틀러 팀을 따로 두는 JW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리조트 & 스파(이하 JW메리어트 푸꾸옥) 세일즈 & 마케팅 최성웅 디렉터(이하 최 디렉터)는 “JW메리어트 푸꾸옥의 경우 천혜의 자연이 아름다워 혼자 방문한 고객의 경우 이를 배경으로 몇 시간 동안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고객의 지극히 개인적인 서비스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기에 다른 부서에 비해서 ‘안 되는 일이 없다’는 마인드가 가장 깊숙이 장착된 것도 버틀러 팀”이라고 이야기했다. 팀 단위가 아닌 개인에 집중 컨시어지, VIP 의전과도 다른 영역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이러한 버틀러의 서비스가 컨시어지와 VIP 의전팀과 무엇이 다르냐는 이야기다. 버틀러 서비스는 현재 스위트룸 이상의 레벨에 묵는 고객들을 전담하는 방향이 있고, 전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호텔도 존재한다. 같은 점은 객실 당 단가가 타 호텔 대비 높다는 점이다. 최 디렉터는 “JW메리어트 푸꾸옥은 스위트룸 고객부터 버틀러 서비스를 선보인다.”면서 “각 객실의 최저가가 1000불이고, 근처의 타 호텔과 같은 경우에도 800불에서 1000불 이상의 단가를 갖추고 있어 문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컨시어지는 주로 특급 호텔에서 일반 고객에게도 정보를 전달, 대부분 호텔 안에서 이뤄지는 서비스를 준비하지만 버틀러 서비스는 객단가가 높은 럭셔리 호텔의 고객, 혹은 최상위 객실의 VIP 고객과 함께하며 그 고객의 사소한 것까지 다 책임진다는 것이 주요한 차이점으로 꼽힌다. 객실 자체도 많지 않다. 세인트레지스의 경우 200객실 정도다. 강 지사장은 “버틀러 서비스는 개인 집사로서 고객의 모든 수요를 맞춰야 한다.”면서 “식당 예약, 지역의 정보 제공 뿐만 아니라 예약과 안내를 돕기도 하고 모든 부서와 커뮤니케이션하며 고객의 니즈에 철저히 부합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최 디렉터는 “버틀러는 개인 서비스에 중점을 둔다. 예를 들어 객실에서 나오지 않으려는 고객도 많고, 패킹이나 언패킹의 경우 필요치 않다는 고객들도 다수”라며 “그렇다면 직접 식음료 취향을 파악해 주기도 하고, 객실에서 즐길 거리를 제안하는 등 철저히 프라이빗 위주로 이뤄진다.”고 이야기했다. VIP 의전과도 또 다른 영역이다. 한 의전업체 관계자는 “VIP 의전의 경우 다수의 사람들을 만나고 또 미팅을 진행, 팀과 커뮤니케이션하며 서비스하는 경우가 많아 경호 측면이 더욱 부각된다고 봐야한다.”고 귀띔했으며, 강 지사장은 “VIP 전담팀은 TF처럼 한 번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이라면, 버틀러는 호텔의 헤리티지를 살릴 수 있도록 이점을 살려 그 호텔에서만 제공되는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항시 제공되는 서비스”라며 “의전 등 VIP는 이미 할 것이 정해져 있는 상태로 오기에 해당 VIP의 팀과 의사소통하며 진행하면 된다. 그러나 버틀러의 경우 호텔에서 준비된 버틀러의 루틴과 호텔 브랜드에 따른 서비스, 유동적으로 전달 받은 ‘개인 위주’의 서비스를 선사한다.”고 설명하며 차이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찾기 어려운 현황 한편 이러한 버틀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별도의 조직까지 구성한 호텔은 국내에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직무가 있었다가 사라지기도 했고, 대부분 VIP가 다수 방문하는 행사가 열릴 시 각 호텔에서 TF팀으로 컨시어지 직원들을 차출해 서비스한다. 혹은 VIP가 방문하면 당직 지배인이 담당해 요구사항이나 와인 추천, 레스토랑 추천 등을 할 때도 있는데 명백히 보자면 전문적인 버틀러 서비스라 칭하기 어렵다. 실제로 여러 호텔 관계자들이 호텔 내 버틀러에 대한 규정이 없으며, 부서 자체도 활성화된 곳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다수의 호텔 관계자들은 안 그래도 인력난인 호텔업계에 고객의 수발 들어주는 ‘집사’의 이미지가 강한 버틀러 직원을 국내에서 교육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한다. 앞서 언급한 호텔들, 세인트레지스의 경우 한 객실 당 파트 타임으로 3명을 비치한다. 객실이 약 200개니 총 600명의 버틀러가 존재하는 셈이다.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것은 전반적인 애티튜드와 언어다. 2~3개의 언어가 기본이기에 한층 벽이 높다. 그렇다면 전 객실에 버틀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특별한 룸에만 서비스를 선사하는 호텔의 경우는 어떨까? JW메리어트 푸꾸옥은 스위트룸 15개, 빌라 5개를 도합 3명의 버틀러가 담당한다. 객단가가 높기에 일주일 간 8~10개 정도의 객실이 차니 1명 당 2~3명의 고객을 전담하는 셈이다. 최 디렉터는 “이를 토대로 한국의 버틀러 서비스를 생각해 봤을 때, 우선 버틀러 서비스를 즐기려는 고객이 적다. JW메리어트 푸꾸옥의 경우에도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말라는 이유로 하지 않으려는 고객도 많아 이럴 경우 버틀러 직원이 다른 부서로 배치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제대로 된 럭셔리 경험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가 아니라는 것도 중요한 지점으로 거론된다. 강 지사장은 “국내의 경우, 해외에서는 버틀러 서비스가 정착된 럭셔리 호텔 체인에도 버틀러 서비스가 사실상 없다시피 하다.”면서 “고객들 또한 허니문으로 동남아나 유럽 쪽의 럭셔리한 리조트에서 경험했을 뿐, 버틀러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는 호텔의 유형을 떠나 국내에 럭셔리 경험이 제대로 안착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이하 앰배서더 풀만)은 새롭게 버틀러 서비스 전담팀을 론칭했다. 국내 유일이다. 조 원장은 “Butler Valet School를 설립한 릭 핀크는 버틀러를 집사가 아닌 라이프 스타일 매니저로 칭했다. 이에 앰배서더 풀만에서도 버틀러 직원을 ‘앰배서더’라고 지칭, 전담 팀을 꾸려 스위트룸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패킹, 언패킹, 세탁 및 음료 서비스는 기본이다. 그러나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고객에게 호텔의 인상을 긍정적으로 심어주는 서비스다. 로비부터 엘리베이터, 객실까지 매뉴얼 대로 안내하며 호텔에 대해 완벽하게 설명하고, 고객이 호텔을 머무는 동안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현재 직원들을 구성하는 중이며 매뉴얼을 제작한 단계로, 앰배서더 아카데미에서 전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버틀러 서비스는 국내에서는 아직 묘연한 상황이지만 엔데믹 단계에 접어든 지금, 새롭게 선보이려는 호텔도 나오는 등 아직 개척할 영역인 것으로 보인다. 호텔 브랜드의 전달자 지역까지 살피는 외국의 버틀러들 그렇다면 외국의 버틀러 서비스는 어떻게 실시되고 있으며, 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는 중일까? 방콕에 위치한 137 필라스 스위트 앤 레지던스는 스위트룸 투숙객을 위한 버틀러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의 니즈와 성향을 파악, 24시간 상주하며 방콕에서 가장 높은 인피니티 풀로 유명한 33층 루프톱에서 샴페인과 사진을 찍어주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몰디브에 자리한 조알리 비잉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섬에 위치해 있어 이 특성을 활용, 버틀러가 투숙 내내 웰빙을 위한 큐레이션을 전달한다. 세인트레지스 마카오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팀을 구성한다. 앞서 언급했듯 버틀러 서비스란 안 되는 것도 되게 하는 팀이지만, 명확한 교육을 거친 뒤 개인화된 서비스로 펼쳐 나가기 때문이다. 세인트레지스 마카오 관계자는 “BASE(Brand and Service Excellence)에 중점을 둔다. 신입 사원을 위한 브랜드 학습 프로그램으로, 브랜드를 배우고 이해하며 호텔에 애착을 형성하는 교육”이라면서 “디지털 교육과 대면 교육 둘 다 실시하며 여러 과제와 예시를 공유, 고객에게 더욱 완벽한 서비스를 선사하기 위해 지식과 더불어 내가 이 호텔의 일원이라는 서비스 자신감까지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력 사원 위주로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세인트레지스 마카오 관계자는 “School of Astor는 버틀러 서비스를 더욱 연습하고 완벽하게 다듬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세인트레지스 마카오 호텔에 대한 애정과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결부시키고, 더욱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배워가며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획득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아만리조트는 또한 브랜드의 테마에 부합하는 메세지를 담아 버틀러 서비스를 선사하기 위해 철저한 교육을 진행한다. 아만리조트 관계자는 “각 시설은 브랜드 가이드라인에 따라 철저한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개별팀을 교육한다. 모든 프로그램이 각 목적지의 현지 문화 및 전통에 영감을 받아 이뤄지는 동시에 타협할 수 없는 아만의 브랜드성을 직원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대부분의 경우 지역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 호텔과 지역이 상생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통하면 호텔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에서 유의미한 경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아만의 경우 가까운 친구의 집에 머무는 것과 같이 편안한 경험을 선사하는 데 목적을 두기에, 처음 보는 고객이더라도 개인화된 방식으로 선보이기 위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쓴다고. 각 데스티네이션의 아름다움과 지역 전통, 문화적 경험을 버틀러 서비스에 녹이려는 것이 특징적이라는 게 아만리조트 관계자의 이야기다. 이를 통해 보자면 해외의 버틀러 서비스는 호텔의 브랜드성과 콘셉트,호텔을 중심으로 주변 관광지와도 교류하는 중이다. 이는 고객이 호텔 밖의 경험도 만족스럽게 경험케 하고, 또 브랜드의 호감도도 높이는 그야말로 섬세함과 꼼꼼함의 정수라 볼 수 있다. 앞으로 찾아올 고객들 위해 버틀러 서비스 준비하는 호텔 기대돼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아직 국내에는 버틀러 서비스를 선보이는 곳이 많이 없다. 또한 럭셔리한 서비스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축적된 문화 또한 아니기에 니즈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 한국의 국력이 수직상승하고, 꼭 방문하고 싶은 나라에서 빠지지 않는 나라가 되면서 향후 국내 호텔을 찾을 관광객 또한 많아 보인다. 이럴 때 해외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버틀러 서비스를 제대로 선사한다면, 호텔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한국에 큰 호감을 지니고 재방문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버틀러는 고객의 개인화된 니즈를 충족시키고 풍부한 경험을 도와 편리함을 책임지는 서비스다. 잘 수행한다면 한 호텔의 아이덴티티가 될 수도 있고,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럭셔리 경험을 견인하는 호텔이 되기에 충분하다. 해외에서는 이미 버틀러를 테마로 삼아 고객을 맞이하는 호텔이 존재하는 것처럼, 향후 국내에서도 각 호텔만의 서비스 정신이 묻어난 버틀러 서비스문화가 조성되기를 바라본다.
코로나 시기를 지나오며 일상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중 관광산업은 가장 많은 제약과 타격을 입은 분야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경영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의 2020년 부문별 경제 손익 발표에 의하면 항공사는 -167.9%, 공항은 -31.6%로 가장 높은 손실을 기록했다. 관광대국으로 손에 꼽히는 이탈리아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이동 제한과 경제 위기로 축소된 관광산업은 위드 코로나로 돌입한 지금도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2023년 중 코로나 이전 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이후 이탈리아 관광산업 현황(2020~2021년) 55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을 보유한 이탈리아는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꿈의 나라와도 같았다. 1990년대부터 2019년까지 인구의 8~15%가 교통, 식음료, 관광명소 및 액티비티, 숙박 서비스 등 관광 관련 분야에 종사했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경제와 관광사업이 타격을 입었지만, 200만 명 이상의 근로자가 종사하는 이탈리아 관광산업에 장기간 지속된 봉쇄는 더 큰 경제적 피해를 가져왔다. 팬데믹이 시작되기 직전인 2019년 12월 이탈리아의 관광 수입은 역대 최고치인 60억 유로를 넘어섰으며 6400만 명 이상의 여행객이 방문했다. 하지만 찬란했던 이탈리아의 관광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95% 가까이 매출이 감소해 2020년 초엔 3억 1200만 유로에 머물렀다. <이탈리아 관광 수입 동향(2019~2022년)> 자료 출처_ Trading Economics <이탈리아 방문자 수 동향(2010~2021년)> 자료 출처_ CEIC Data 2022년 발간된 OECD 관광 동향 및 정책 발표에 의하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2020년, 이탈리아의 관광산업은 2019년에 비해 61% 줄었으며 전 세계 관광 시장 또한 72% 감소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많은 나라들이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전년 대비 9% 성장했다. EU 27의 경우, 전 세계 평균보다 훨씬 높은 21% 회복률을 기록했지만, 이탈리아는 7% 회복률에 그쳤다. <2019~2021년 전 세계 및 주요 국가 국제 방문객 동향> 단위: 천 명, % 자료 출처_ OECD 2023년 이탈리아 관광산업,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예상 2023년 이탈리아 관광산업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탈리아관광산업무역협회(Astoi Confindustria Viaggi) Pier Ezhaya 회장은 “2022년에는 이탈리아 관광 사업이 많은 부분 정상화됐다. 2023년에는 이탈리아 관광사업자들이 2022년에 비해 30%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이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의 예상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롬바르디아주(주도 밀라노)는 2023년 첫 달부터 인상적인 방문객 수 회복을 기록했다. 3년 전 기록인 1800만 명에는 미치지는 못했지만, 2023년 1월 롬바르디아주 방문객 수는 1500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의 상황에 한 걸음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2023년 1월 롬바르디아 관광객의 55% 이상은 외국인이었으며 국제 입국자도 전년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숙박시설 선호도에 있어서는 호텔이 75%로 여전히 가장 높은 선호도를 유지했으며 에어비앤비 등 비 호텔 시설 선호도 또한 8% 증가했다. 롬바르디아주 지역의 관광, 마케팅, 패션 업체가 500만 개 이상의 디지털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 롬바르디아주 방문객의 평균 방문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85점으로 나타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었으며, 관광 명소는 90.7점, 단기 대여 서비스는 89.7점의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새로운 관광 트렌드, 지속가능성과 차별화된 경험 코로나19 이전의 관광산업이 관광명소 방문 위주였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는 지속가능성과 특별한 경험이 떠오르고 있다. 이탈리아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한 전략들이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발맞춰 이탈리아 관광산업의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하는 관광 트렌드의 한 예로 농촌 체험 관광이라고도 알려진 ‘아그리투리즈모(Agriturismo, 영문: Agritourism)’가 각광받고 있다. 아그리투리즈모란 농촌 지역의 문화, 현지의 음식과 와인 등을 포함한 역사적 유산에 초점을 맞춘 관광 상품으로 관광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작은 마을들 고유의 장점을 극대화한다. 이탈리아전국농업인연합(Coldiretti)에 따르면 이탈리아에는 이미 약 2만 5400개의 아그리투리즈모 관련 회사들이 있으며, 29만 4000개 이상의 숙박 시설과 2000가지 이상의 아이들을 위한 농장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이탈리아 관광 수입 중 3분의 1이 음식과 와인에 쓰이는 만큼 이탈리아 관광은 음식을 빼고 얘기할 수 없다. 2022년 한 해에만 여행자들이 음식과 와인에 소비한 금액은 약 300억 유로에 이른다. 아그리투리즈모의 가장 큰 장점은 여행객들에겐 지역 특성이 담긴 요리의 특별함을 제공하고 지역 사회는 특산물과 식재료를 판매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성장시킨다는 것이다. 이렇듯 아그리투리즈모는 관광으로 인한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이탈리아가 가진 관광 자원과 문화적 유산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지속 가능 관광 전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많은 관광객이 차별화된 경험을 추구함에 따라 ‘데스티네이션 웨딩(Destination Wedding)’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했다. ‘데스티네이션 웨딩’이란 부부와 결혼식에 참석하는 하객 모두 가장 기억에 남는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해외의 특별한 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이탈리아는 유명 연예인들이 결혼 장소로 알려져 있었다. 2013년 크리스 타이겐과 존 레전드는 밀라노 근처의 코모호수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킴 카다시안과 카니예 웨스트는 2014년 피렌체 결혼식 또한 크게 이슈가 됐다. 최근 들어 영원히 기억될 특별한 장소로 이탈리아를 선택하는 커플들이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보도자료 배포 통신사 Business Wire에 따르면 전 세계 데스티네이션 웨딩 시장은 2022년 214억 달러 규모였으며 2026년에는 64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외국인 커플 중 21%가 토스카나를 선택했으며, 롬바르디아, 캄파니아, 풀리아, 시칠리아, 라치오, 피에몬테가 그 뒤를 이었다. 이탈리아관광부에 따르면 이탈리아 데스티네이션 웨딩 중 29%가 미국에서 온 커플이었으며, 영국, 독일, 프랑스가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수요 증가를 인지한 일부 이탈리아 호텔들은 웨딩 플래너와 예비부부를 위해 특별한 ‘웨딩 투어’ 프로그램을 출시하기도 했다. 전문가 의견 및 시사점 이탈리아 관광산업 전문가 Valeria Mangiaotti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 유형에는 변화가 있을 것이며, 관광객들은 ‘지속가능한 느린 관광(Slow Tourism)’에 더 중점을 둘 것”이라고 예측했다. 슬로우 투어리즘은 관광객 개인의 자아 성찰에 중점을 두고 있는 관광방식으로 이동을 줄이고 현지의 역사나 문화를 향유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동시에 환경을 지키는 지속 가능한 방식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탈리아는 다양한 관광명소와 유적지를 보유한 국가로 기존의 매스 투어리즘의 시대에서도 각광받는 여행지였지만,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각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로 슬로우 투어리즘으로의 변화에도 유연하게 적응해 다양한 관광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2023년 이탈리아 관광산업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관광 트렌드의 변화와 함께 코로나19 이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관광산업의 회복은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소매업 및 운송업 등 타 산업에도 긍정적인 연쇄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바 이탈리아 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_ 김한솔 밀라노무역관 Source_ 맥킨지앤드컴퍼니, Trading Economics, CEIC data, OECD, UNWTO, Il Sole 24 Ore,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