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선의 Hospitality Management in Japan] 피폐한 상점가의 구세주, 시로이야 호텔(白井屋ホテル)
군마현(群馬県)의 마에바시(前橋)는 현청 소재지로 지역의 중심인 동시에 야키만주(焼きまんじゅう)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하지만 마에바시는 언젠가부터 지역의 중심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폐점한 가게들이 증가하면서 고스트 상점가로 불리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 곳의 상점가를 찾는 사람들의 숫자는 전성기의 1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다. 이처럼 피폐한 상점가의 재생에 뛰어든 것이 일본의 스타트업 안경브랜드 ‘Jins’의 창업자인 ‘타나카진(田中仁)’이었다. 타나카진은 300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결국 도산에 이른 료칸을 중심으로 지역의 부활에 뛰어들었다. 이번 호에서는 도산한 노포 료칸을 아트 호텔로 탈바꿈 시켜 지역의 부활을 꿈꾸는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성공한 경영자의 고향 살리기 마에바시시는 도쿄역에서 전철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인구 33만 명의 지방 도시다. 마에바시시의 인구는 2000년을 피크로 감소하기 시작했고, 역 앞의 상점가는 점점 고스트 타운으로 변해갔다. 빈 상점가가 늘어나면서 치안도 나빠졌고, 부동산 가치도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300년이 넘는 지역을 대표하는 료칸이었던 ‘시로이야 료칸’마저 문을 닫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렇게 마에바시는
- 전복선 칼럼니스트
- 2023-07-24 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