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mic Hotel] 한옥의 멋스러움을 드러낸 락고재
문을 열고 발을 디디는 순간 삐그덕하는 나무 마루의 소리가 들린다. 내부를 둘러보기 전 잠시 앉아있었던 대청마루에서의 풍경은 어느 화가, 사진작가가 그려 넣은 풍경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방 안에는 선비의 옹골찬 기와 절제된 삶이 녹아 든 문갑(文匣), 고비, 서안(書案) 등의 소품들이 놓여있다. 비 오는 날 대청마루에 앉아,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막걸리 한잔 하고 싶은 이곳. 바로 한옥호텔 락고재다. 한옥의 아름다움을 품었다 ‘옛것을 누리는 맑고 편안한 마음이 절로 드는 곳’이라는 뜻의 락고재는 전통기와, 담장, 정자, 굴뚝, 장독대 등이 소나무와 함께 파란 하늘을 이고 한옥의 참 멋을 조화롭게 빚어내고 있다. 마당을 중심으로 ㅁ자형으로 짜인 락고재는 과거 양반들이 즐겼던 풍류를 곳곳에 녹였으며 특히 정자, 대청마루, 연못 등을 세심하게 되살리려는 노력이 깃들었다. “한옥은 ‘선’의 미학을 담고 있습니다. 산세와 선이 어우러지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하는 아름다움과 여유가 느껴지죠.” 한옥이 주목받고 있지 않던 90년대 중반부터 락고재 안영환 대표는 일찍이 한옥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한옥에 대한 레퍼런스조차 마련돼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