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얏트'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5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호텔과 아트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조합이다. 로비나 객실 내에 회화 작품을 전시하는 것부터 예술 작품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를 들여놓기도 하고, 다양한 전시회, 작가들과 컬래버레이션한 프로모션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호텔이 직접 아트 페어의 후원사로 나서기도 하며, 파트너십을 맺고 프로모션을 만들거나 아예 호텔 안에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상시적으로 구비하는 등 그 모습도 조금씩 변화해 가고 있다. 특히 대중들의 예술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아트페어 기간 때는 그 주변의 호텔의 숙박률에도 영향을 주는 등 그 영향력도 확대되는 중이다. 미술업계의 훈풍, 호텔업계까지 사로잡다 예술을 향유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예술 중에서도 미술을 찾는 고객들이 사회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중이다. 7월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2019년 방문객 수와 2023년 방문객 수를 따져봤을 때, 2019년에는 20대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기준 40%였다면, 현재는 49%로 상승했고, 30대는 23%에서 27%로, 40대는 23%에서 28%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술 애호를 더 보여주는 것은 최근에 열린 아트 페어들로 더 정확한 확인이 가능하다. 지난 9월 세계 국제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과 국내 대표 아트페어로 손꼽히는 키아프 서울이 마무리됐다. 프리즈 서울은 4일 간 7만 명의 참관객을, 키아프 서울은 5일 간 8만 명의 참관객을 만나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키아프 서울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약 15% 늘어난 수치며, 행사 중에 90여 개 국내외 기관과 미술관 관계자들이 찾았다.”고 이야기했으며, 프리즈 서울의 패트릭 리 디렉터 또한 “서울과 세계의 관심이 참여 갤러리들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주요 해외 갤러리는 물론 새롭게 참여한 갤러리들의 매출 달성을 이뤘다.”면서 “내년 프리즈 서울이 벌써 기대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호텔들의 숙박률도 이 기간 내 수직 상승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둘 다 페어 기간 때 투숙률이 상승했다.”고 밝혔으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이하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관계자는 “지난해 프리즈 서울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올해 6~9월 평균 투숙률이 15% 이상 증가했다.”면서 “눈여겨볼 점은, 지난해 행사 막바지까지 접어들면서 투숙률이 큰 폭으로 떨어진 데 반해 올해는 행사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꾸준히 만실에 가까운 투숙률을 유지했다는 점”이라며 아트페어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이에 호텔에서도 아트와 호캉스라는 단어를 접목한 아트캉스가 고정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전에도 이러한 트렌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호텔 로비에 작품을 구비하는 것은 기본이고 객실에 회화 작품을 걸어두기도 하고, 다양한 작가들과 협업해 프로모션이나 한정판 굿즈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다양한 컬래버를 선보이며 고객을 찾아가는 중이다. 고정된 장소에서부터 아트 큐레이션까지 우선 미술 작품을 걸어놓는 것을 넘어, 고객을 직접 안내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호텔들이 생겨났다. 그랜드 조선 제주와 부산,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은 글로벌 아트 에디션 플랫폼 에디션 알리앙스와 협업해 국제적인 갤러리와 역사 깊은 판화 공방들의 작품을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 이 중 그랜드 조선 부산은 호텔 오픈 때부터 함께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전문 해설사와 대표적인 작품들을 탐방, 작품들을 관람하며 해설을 선보인다고. 롯데시티호텔 대전은 스페인 출신의 유명 화가인 엘바 알머슨과 컬래버하고, ‘엘바 알머슨, 안단도’ 패키지를 준비했다. 객실 1박과 엘바 알머슨 아트 프로그램 이용권으로 구성된 프로모션으로, 투숙객만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도슨트를 진행했다. 엘바 알머슨이 직접 도슨트를 맡아 그 의미가 남달랐다. 반얀트리 서울도 클럽동 3층에 럭셔리 위스키 로얄샬루트와 현대 미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컨템포러리 아트 전시회’를 오픈했다.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 크리스트자나 윌리엄스가 비주얼 아트로 완성시킨 작품을 내보이며 전문 해설가가 진행하는 프라이빗 도슨트를 제공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이하 워커힐)는 2023년 상반기에 마무리된 프린트 베이커리와 더불어 최근에는 기존의 극장이었던 부지를 ‘빛의 시어터’라는 미디어 아트로 리뉴얼하며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가우디나 달리 등과 같은 거장들의 설명을 듣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따라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워커힐 관계자는 “오픈은 프린트 베이커리가 먼저였으나 기획 단계에서는 빛의 시어터 유치를 먼저 진행했다.”면서 “아트 중심의 복합문화공간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서였는데, 실제로 고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및 입점 및 협업 제안을 활발히 받고 있으며, 특히 도슨트 프로그램은 최근까지도 재진행 요청이 많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고 귀띔했다. 호텔에서 빚어내는 아트들 공간을 넘나드는 프로모션, 그중에서도 미술과 적극 협업해 식음료를 선보이는 호텔들도 있다. 호텔에서 빠질 수 없는 F&B를 파크 하얏트 서울은 호텔 근처에 위치한 마이아트뮤지엄과 함께 아트와 미식 프로모션을 론칭했다. 아티스틱 미식 여행(color in Life, Color in Cuisine)을 주제로 컬러 사진의 선구자인 이탈리아 사진작가 프랑코 폰타나의 작품들에게 영감을 얻어 노빌레 디너 코스를 준비한 것. 특히 샤프란 라비올리에는 이탈리아 남동부에 위치한 풀리아(PUGLA)의 작품 속에서 영감을 받았다. 초록과 옐로우, 레드 컬러의 대비를 브로콜리 퓨레, 토마토 콩피 등으로 담아냈고 민어구이는 레드와 오렌지 색감이 돋보이는 파리지(PARIGI)를 모티브로 당근 콩피와 캐슈넛 크럼블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디너 코스를 먹으면 프랑코 폰타나 전시회 티켓도 주어지는 프로모션이었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은 대형 미디어 전시 그라운드시소 명동과 로비 라운지 & 바 르미에르에서 파리 가을 감성을 담은 티 오마카세 아트 드 티’를 제공한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티 마스터와 총괄인 테오 셰프가 함께 아르누보의 거장인 알폰스 무하 : 더 골든 에이지 전시 사계 중 가을을 모티브로 한 오마카세다. 프로모션은 5코스로, 다르질링 홍차를 바질과 오렌지와 함께 냉침한 다르질링 샹그리아와 구운 관자 페어링을 시작으로 색감이 돋보이는 코스를 차례대로 선보인다. 예약한 고객에게는 알폰스 무하 : 더골든에이지 티켓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이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프리즈 서울과 연계한 ‘아트 패키지’를 마련했다. 패키지 구매 고객은 클래식룸과 프리즈 서울 2인 입장 티켓, 아일랜드 작가 미셸 하튼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아트 칵테일 2잔을 만나볼 수 있다. 하튼 작가는 한국 전통 산수화와 아일랜드 산악지형을 그리는 방식이 흡사하다는 점에서 감명을 받아, 올해 첫 한국 개인전을 연 화가라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진도 전통 홍주와 오미자, 라임주스를 더한 로얄 진도와 자스민과 버무스를 담은 티 칵테일 레이다운 유어 워리즈 히어(Lay down your worries here) 등 작가 특유의 색채감과 동서양 재료의 조화를 더했다고.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관계자는 “프리즈 서울 아트 패키지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이 상당히 높았는데, 특히 아트 칵테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면서 “이번에 출시한 아트 칵테일들이 미셸 히튼 작가의 작품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에 의미가 남달랐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이제 미술 작품은 짧게 전시 되는 것이 아니라, 호텔과 유의미한 협업을 거치며 호텔의 고정적인 아이템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었다. 유명 전시회, 페어와 협업하기도 이에 외국의 아트 페어 및 기업과 협업하거나, 공동으로 전시회를 개최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프리즈 서울 개최를 기념해 지난 9월부터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뱅크시와 키스 해링의 작품을 준비했다. 얼굴 없는 익명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의 유명작인 풍선 없는 소녀(Girl Without Balloon)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고, 현대 미술에서 빠질 수 없는 키스 해링의 작품들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샀다. 특히 이번 전시는 1744년 영국의 런던에서 설립, 현재는 미국에서 성업 중인 아트 경매 하우스 소더비와 함께해서 그 의미가 깊다. 파라다이스시티 컨텐츠팀 전동휘 부장(이하 전 부장)은 “소더비가 아시아 진출 50주년 및 한국 사무소 오픈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를 위한 장소를 찾던 중, 파라다이스시티를 선택해 먼저 제안을 했다.”면서 “때마침 호텔에서도 전시 콘텐츠의 다양화를 위해 외부 기관과의 협업 전시를 고려하고 있던 터라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봤다. 이에 예술의 상업적 활용을 지양하는 뱅크시의 철학에 공감해, 전시는 무료로 진행했다.”고 이야기했다. 파라다이스시티의 경우 이미 호텔 내에 3000점의 미술품을 구비한 아트 엔터테인먼트를 겨냥하고 있어 가능했다고. 당시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소더비 닉 버클리 우드 세일즈 디렉터는 “파라다이스시티는 이전에도 자체적으로 우수한 전시회를 개최한 전적이 있기에 협업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또한 지난 2022년 경 스타트 아트페어 서울을 공식 후원했다. 현대미술 애호가라면 모를 수 없는 영국의 사치 갤러리가 영국의 프리즈 런던 위크 기간에 여는 위성 아트페어로, 서울에서 처음 개최하는 전시회였다. 본 전시회는 성수동 갤러리 포레 더서울라이티움에서 열렸으며 호텔에서는 로비 1층에 참가 작품을 전시, 같은 층에 위치한 그랜드 델리에서 김병종 화백의 작품을 모티브도 한 아트 케이크를 판매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관계자는 “1년 사이 호텔의 명물로 등극할 정도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 국내 신진 작가들은 물론이고, 국내외 예술계 대사들의 작품들이 연중 주기적으로 교체돼 전시되기 때문이다.”면서 “새로워지는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도 호텔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중이며, 외국인 고객들이 전시장에 마련된 QR 코드를 통해 작품 설명을 듣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구매 문의를 하는 고객들에게는 스타트아트 코리아와 연결하며 선순환을 구축하는 중이라고. 디지털로도 선보이는 작품들 한편 회화 작품을 넘어 미디어 아트까지 선보이는 호텔들도 많아졌다. 미디어 아트는 과학 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미술 작품을 이야기한다. 매체 미술로도 이야기하는데, 회화가 고정된 장소에서 관객이 바라보는 방식이라면 미디어 아트는 작품과 관객 사이의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장르다. 특히 최근에는 NFT로 작품을 보여주고 판매하거나, 커다란 전시 월에서 모네나 피카소, 고흐처럼 유명 화가의 작품을 미디어로 구현한 전시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롯데호텔은 고상우 작가와 협업해 NFT 작품을 포함한 숙박 패키지를 제공했다. 객실 1박과 고상우 작가의 사슴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당시 “가격이 100만 원인데도 발매 첫날인 하루 만에 초기 목표 대비 80& 실적을 올렸다.”고 이야기하며 인기를 예상케 했다. 아난티 힐튼 부산은 미디어 아트 갤러리인 ‘캐비네 드 쁘아쏭’을 론칭 했다. 관람객이 빛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라고. 어둠 속에서 손으로 작은 구슬을 터치하면 빛의 정령들이 나타나 관람객들을 인도하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몸짓에 따라서 불, 물, 바람 에너지가 빛으로 표현돼 상상력을 자극하는 중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2022년부터 빛의 시어터를 개관해서 선보이고 있다. 최대 1500평의 넓이와 21m의 압도적인 층고에서 몰입형 체험을 가능케 한다. 어마어마한 스케일로 관객이 작품 속으로 스며들어 마치 명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경험을 선사하며, 수많은 빔프로젝터와 스피커를 통해 모니터나 작은 액자로만 봤던 작품들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워커힐 관계자는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편안하고 즐겁게 응대할, 호스피탈리티 본연의 가치로 돌아가고자 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면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미디어 아트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공감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데 큰 역할을 해서, 워커힐만의 차별화된 아트 경쟁력을 선사하고자 론칭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워커힐과 협업해 미디어 아트를 기획한 티모넷의 박진우 대표(이하 박 대표)는 “호텔을 찾는 다양한 유형의 고객들이 있지만, 워커힐은 특히 천혜의 자연을 가졌기에 가족 고객이 많이 찾는 호텔이다. 여가를 호텔 내에서 새롭고 특별하게 즐길 만한 콘텐츠를 찾다가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게 된 것”이라며 “미디어 아트는 기본적으로 어려웠던 회화 작품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만드는 몰입형 콘텐츠다. 때문에 가족들과 워커힐을 방문한 고객들, 그리고 다양한 고객들이 대중화된 미술 세계를 경험하게끔 만들려는 우리의 니즈와 호텔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고 협업의 계기를 밝혔다. 그렇다면 호텔은 왜 이렇게 미술 작품들을 선보이게 된 것일까? 젊은 고객을 타깃하고 브랜딩까지 가능케 만드는 아트캉스 박 대표는 호텔의 고객이 젊어졌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호텔의 고객도 젊어졌고, 미술업계의 고객도 젊어졌다.”면서 “워커힐 외에 제주에도 빛의 벙커라는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고 있는데, 그곳에도 호텔에도 젊은 고객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술업계에서도 코로나19가 걷히면서 새로운 MZ세대 콜렉터들을 인지하고 있다. 지난 2월 한국국제문화교류원에 따르면 미술시장의 문턱을 낮춘 결정적 요인은 온라인화와 MZ세대의 참여다. 아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밀레니얼 세대가 세계 고액 자산가 콜렉터 중 64%를 차지한다고 이야기하고, 서울 옥션의 집계를 봐도 2021년 신규 회원 중 약 3500명은 온라인으로 가입한 30대였다. 미술관과 박물관도 MZ세대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추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MZ세대의 자유분방한 관람 행태는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고 관람해 활기를 불어넣는 등 보다 다양하고 새로운 향유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야기하기도 했다. 때문에 MZ세대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호텔에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만들어 나가는 것. 더불어 앞서 언급한 대로 아트캉스는 이제 호텔의 경험을 보다 고도화하려는 시도임과 동시에, 브랜드의 이미지를 결정 짓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워커힐 관계자는 “프린트 베이커리와 빛의 시어터를 개관하면서 협업 제안 및 고객의 선호도 등 다채로운 측면에서 워커힐의 고객 브랜드 미션이 고객 경험임을 알게 됐다.”면서 “바야흐로 콘텐츠의 시대가 되면서, 호텔은 공간 경험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나 Urban Resort를 지향하는 워커힐은 변화를 위해서 공간을 다채롭고 매력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호텔업계와 여러 접점이 있는 예술과의 협업을 통해 이를 가능케 할 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소셜라이징 공간을 제공하려는 방향성을 가지게 됐다.”며 의의를 밝혔다. 호텔이 주체적으로 예술을 전달하기 때문에,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이전보다 여러 요소를 고려하게 됐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핵심 가치를 아트테인먼트에 담고 있다. 전 부장은 “투숙을 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쉽게 전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파라다이스시티가 고객들에게 찾아갈 만한 Final Destination이 됐으면 한다.”면서 “뱅크시와 키스해링의 전시회를 무료로 개방한 것도, 두 작가 모두 사회 문제를 재치 있고 날카롭게 풍자한 거리의 아티스트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관람객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작가 모습 뒤의 진심이 담긴 메시지와 가치를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앞으로도 여러 기관들과 협업해 완성도 높은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호텔은 이제는 고정 고객으로 자리 잡은 MZ세대 고객들의 취향 및 호텔의 브랜드 제고 및 고객들의 공간 경험을 위해 미술업계와의 협업 및 자체적인 전시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고 있었다. 유한한 작품의 세계 만큼이나 기대되는 호텔과 아트의 협업 이처럼 이제 호텔에서 미술작품을 만나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이며, 여러 호텔에서 이채로운 시도를 하며 고객들에게 작품을 소개하는 중이다. 특히 한 호텔 관계자는 “이전에는 검증된 중견 이상의 작가들을 선보였다면 현재는 신인 작가 및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을 컨택하는 중”이라며 “MZ세대 고객들도 다수 방문할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미술 경험이 다채로워졌기 때문에 호텔에서도 이에 맞는 작품들을 영입하고, 보다 완성도 높은 전시회를 보이려 한다.”고 귀띔했다. 박 대표는 “기존 고객들은 후기 인상파, 예컨대 모네나 세잔의 작품을 좋아한다면 현재는 컨템포러리, 즉 현대 미술 중심의 작품들이 선호된다.”면서 “그렇기에 기존에는 클림트나 가우디처럼 대중들에게 유명한, 서양화가들을 중심으로 준비했으나 현재는 동양 작가, 특히 한국 작가의 작품 기획을 마쳤다.”고 앞으로의 비전을 밝혔다. 이를 통해 보자면 앞으로는 더욱 새로운 작품들을 호텔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현재 도슨트, 아트 컬래버 식음료, 미디어 아트 등으로 고도화된 경험들 또한 한층 섬세하고 심도 깊은 기획으로 고객들 앞을 찾아갈 예정이다. 파라다이스시티 전 부장은 “이번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展 관람객은 기존 전시 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문화예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실제로 향유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기획도 수요도 많은 호텔의 아트캉스. 현재도 매력적인 프로모션과 이벤트로 고객들을 찾아가는 중이며, 앞으로의 비전도 밝을 것이라 예측된다. 티모넷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2007년 이후 올해로 16년이 된 기업이다. 오픈 당시 버스 카드인 티머니의 스핀오프 컴퍼니로 시작, 모바일 티머니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 뒤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론칭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예술 전반에 관심이 생겨 IT와 문화를 이을 만한 사업이 무엇일지 고민하던 차 프랑스 출장에서 빛의 채석장이라는 서비스를 봤다. 프로방스에 있는 몰입형 미디어 전시였는데 한국에서도 수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2018년 처음으로 제주도에 빛의 벙커를 오픈했다. 그 뒤 워커힐의 빛의 시어터 및 뉴욕에서도 미디어 전시를 보이고 있다. 호텔과 협업한 이유는 무엇인가? 워커힐은 가족들이 찾는 리조트형 호텔이 되고 싶은 목적이 있었고, 빛의 시어터는 대중들이 보다 예술적 경험을 편히 할 수 있도록 만든 전시였다. 양사의 합이 맞아 떨어졌으며, 빛의 시어터가 지니고 있는 목적과도 일치했다. 빛의 시어터는 원래 유휴 공간 등을 재생할 수 있도록 하려는 목표도 있었는데, 당시 워커힐은 60년 전부터 현대적 장비를 갖춘 커다란 극장을 구비한 호텔이었다. 예술을 즐길 만한 공간이 많이 없다 보니 예전에는 호텔로 극을 보러 갔다. 그러나 시대가 발전하고 여러 극장 및 전시장이 생기면서 이전의 명성이 흐려졌고, 호텔은 부지를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 협업하게 됐다.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알고 싶다. 유휴 부지가 있는 호텔에 제대로 된 협업을 통해 전시회를 열면 호텔을 문화 예술 공간으로 만끽했던 이전의 감각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예술을 향유하는 고객과 호텔을 찾는 고객층이 일치하는 것도 계기가 됐다. 스포츠와 레저 등의 경험도 호텔에서 할 수 있었지만, 호텔에서 문화 예술을 즐기며 여유롭게 쉬려는 고객들에게 더 잘 다가가려는 목적이 호텔에도 있었고, 우리 또한 유명하지만 제대로 본 적 없는 작품들을 고객에게 알리려는 목적이 존재해 시너지가 좋았다. 현재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한데. 우리나라에서 예술 붐이 일어난 지 몇 년 되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미술 작품을 보고 자라온 해외의 고객들보다 경험 자체는 부족할지라도 체득도 빠르고 궁금증도 많고, 경험도 최대한 많이 해보려고 한다. 특히 미디어 아트는 미술 초보자들이 보기 좋아서 접근성이 좋다. 투숙객들이 편하게 입고 관람하는 등 그 모수 자체가 많은 편이다. 특히 가족 고객 및 젊은 고객들이 찾는 경우가 다수고, 작품을 보기 위해서 호텔을 찾는 고객들도 많아졌다. 특히 워커힐은 전경이 아름답지만 위치 상 편히 찾아오기 어려운 조건이기도 한데, 빛의 시어터를 보기 위해서 호텔을 찾고 방문한 고객들이 호텔의 시설을 이용하는 선순환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더불어 리조트형 호텔은, 주말에 교통체증으로 지역 밖으로 나가기 어려울 때 문화 예술과 숙박을 함께 할 수 있으니 피크닉의 대체제가 되기도 하더라. 호텔이 미술을 가지고 보다 재미있는 프로모션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제언한다면? 호텔은 지금 아트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갖추려는 곳이 많고, 작품을 공부하고 탐구하는 시선도 깊은 것 같다. 고객들이 호텔을 경험하는 태도가 과거 숙박이었다면 현재는 공간으로서 탐구하고 있어서기도 하다. 시설적인 부분이나 데코레이션은 상상 이상으로 화려하고 아름답다. 그런데 회화는 다소 한정적이다. 퀄리티 높은 작품이나 현재 핫한 작품들 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미술과 더 협업하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호텔의 몇 가지 룸을 아예 아트 콘셉트룸으로 바꿔서 고정적으로 제공하거나, 시설적인 투자를 해서 미디어 아트를 들이는 것도 방법이다. 미디어 아트는 그 특성상 커다란 시설에서 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객실에 회화 작품처럼 삽입해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이러한 협업 제안을 해외에서는 받아보기도 했다. 해외는 워낙 아트 경험이 다양화돼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러한 아트 컬래버의 비전이 어떨 것이라고 예상하나? 외국은 이미 아트와 활발한 컬래버를 진행하고 있고, 도처에 널린 것이 예술이다. 뷰티나 럭셔리 쪽은 이미 대중도, 업계에서도 아트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아티스트와 여럿 협업하고 있다. 그리고 호텔은 현재 고객들의 흐름이 바뀌면서 다양한 브랜드 가치 및 사업 제고가 필요하다고 들었다. 고객들은 유니크함에 열광한다. 그리고 호텔은 개인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아트의 유니크함이 호텔의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불어넣을 것이라 예상한다.
뉴노멀 시대가 열린 지금, 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F&B 영역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컨설팅과 기획, 메뉴가 아닌 업장의 특수성과 클라이언트의 달라진 니즈, 트렌드까지 고려한 컨설팅 회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유수의 글로벌 호텔과 다이닝 업계에서 F&B 행사와 VIP 행사를 진행했던 스페셜리스트들이 한데 모여 ‘특급 F&B’를 선보이고 있는 곳, 바로 By Sora다. 럭셔리에 창의성을 더하는 곳, By sora 그동안 미룰 수밖에 없었던 행사들이 재개되면서, 다양한 콘셉트의 기획이 생겨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그동안 진행하지 않았던 장소, 예를 들면 고궁이나 한강 등에서 행사를 열어 K-컬처와 K-푸드를 반영한 기획을 선보이고, 호텔에서도 여러 행사를 담당하며 새로운 테마를 고민하는 과정에 와있다. 최현서 대표(이하 최 대표)는 이러한 고민을 타파하고자 지난 2월 By Sora를 론칭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굵직한 클라이언트들과 중차대한 프로젝트를 여럿 수행하는 가운데, 럭셔리 브랜드 및 미쉐린 레스토랑, 특급 호텔 등이 대표적인 클라이언트다. 2023년에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식음료 컨설팅을 선보였으며, 새로 오픈하는 한옥 호텔의 촬영 기획과 메뉴 컨설팅 등을 진행, 현재는 이태원 부지에서 듀얼 콘셉트의 바와 카페 및 다수의 프라이빗 행사 컨설팅을 앞두고 있다고. By Sora는 F&B 컨설팅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기획부터 조명, 조경, 음향 등 공간 컨설팅과 더불어 기물, 린넨까지도 디테일하게 제작하는 것이 기본이다. 트렌드를 반영한 창의적인 메뉴, 특히 제철 식자재를 활용해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K-푸드를 선보이며 외국 클라이언트와 고객들까지 만족시킨다. 최 대표는 “행사의 성격과 메뉴의 디테일에 주안점을 뒀다. 또한 기존의 공간과 메뉴를 재구성하는 데도 자신이 있는데, 예컨대 기존에 디렉팅 했던 메뉴를 미쉐린 셰프가 재해석하거나, 미술관을 통으로 대관해서 아트와 함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한 행사를 진행키도 했다. 고객 동선 및 인력 사항을 파악한 뒤 직원 동선까지 책임지는 서비스까지도 제공한다.”면서 “또한 최근 F&B 행사는 더욱 이지고잉하게 변모하고 있고, 젊은 세대들에게 맞춰 연출하는 경우가 잦다. 특히 이전에는 스테이크와 샐러드 등의 서양식에 치중된 메뉴들로 구성했다면, 최근에는 한국의 제철 식재료와 전통미를 표현하는 메뉴들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솥밥과 김치전을 직접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는데, 이를 통해 각국의 VIP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었다.”며 다채로운 서비스 영역을 알려왔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완벽한 하모니 선사한다 이와 같은 특별함은 20여 년 동안 호텔 F&B 업무에 힘써왔던 최 대표의 경험과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구성원들 덕분이다. 최 대표는 파크 하얏트 서울과 부산, 안다즈 서울 강남 오프닝 식음료 총괄 디렉팅을 거쳐 하얏트 인터내셔널 최초, 최연소 한국인 식음료 디렉터로 선정됐다. 이어 로즈우드 푸켓 오프닝에서 식음료 총괄 및 객실부를 함께 맡으며 버틀러 프로그램을 론칭했고, 아시아 일대 6개의 오프닝을 서포트했다. 최 대표는 “해외 발령을 제안 받아 대기하던 도중, 좋은 기업에서 행사 컨설팅 제안을 받아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By Sora를 오픈하게 됐다.”면서 “호텔에서 다양한 F&B 기획과 컨설팅을 담당하며 뛰어난 동료를 영입할 수 있었다. 행사는 식음료와 공간 기획 외에도 재무와 오퍼레이션도 관리해야 한다. 이 분야의 전문가들을 동료로 영입, 더불어 다양한 미쉐린 셰프 및 프리랜서 기획자 등을 파트너로 두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팀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최 대표와 함께 합을 맞추는 이해승 팀장(이하 이 팀장)은 제안을 받고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최 대표의 운영 방식이나 업무 스타일이 기존에 보기 어려운 독창적인 방식을 띠고 있었고, 협업할 때의 손발이 잘 맞았다고. 최 대표는 완성도와 디테일, 사전 조사에 강한 사람이다. 저번 글로벌 럭셔리 행사를 진행했을 당시 서울에 있는 모든 호텔과 다이닝 업장의 조사를 끝마쳤고, 메뉴 개발을 위해서 파인다이닝과 로컬 다이닝을 가릴 것 없이 섭렵하고 있다고. 이 팀장은 “전통 시장을 방문해 제철 재료를 살펴보기도 하고, 직접 메뉴를 개발한다. 호텔의 F&B업장이나 파인다이닝, 로컬 카페와 레스토랑을 방문해도 이곳을 이루고 있는 기물 하나하나와 메뉴의 표현 방식을 살펴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최 대표는 “다수의 호텔 오프닝 맡으며 공사 단계부터 공간을 체크하는 눈을 길렀다. 이 자재들 위로 어떠한 벽지와 어떠한 인테리어가 만들어지는지 확인하니 남들보다 더욱 예리한 시선을 갖췄다.”면서 “지금도 많은 공간을 둘러보며 이곳이 가진 제약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연구하며 자료를 쌓아나간다.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해 우리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는 중”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완벽한 디테일로 매듭 짓다 By Sora가 자주 듣는 피드백이 있다. ‘이런 일을 하는 회사가 있다니’라는 이야기다. 최 대표는 “호텔에서 임원으로 재직했지만, By Sora처럼 컨설팅부터 작은 디테일 요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에이전시는 없었다. 공간 따로, 메뉴 따로 진행해야 됐고, 특히 메뉴는 호텔이 전담해서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서울 시내 특1급 호텔의 공간 평수와 좌석 수, 메뉴, 업장 구소, 셰프의 백그라운드와 기물 사양까지 모두 파악하고 있어 행사의 콘셉트와 동선에 맞는 컨설팅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전체적인 톤앤매너나 식재료, 플레이팅 등의 섬세함까지 갖췄기에 많은 곳에서 협업 문의가 들어오는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독자 개발하는 콘셉트와 기물들이 많고, 모든 것을 제공하는 By Sora는 호텔에서도 완벽히 핸들링할 수 없는 영역과 기업에서도 완벽히 할 수 없는 핸들링을 가능케 한다. 이는 최 대표를 비롯한 구성원들의 높은 호기심과 창작에 대한 열정, F&B를 향한 마음 덕분이다. 더 나아가 내년에는 메뉴를 개발하고 프라이빗 디너를 제공할 수 있는 원다이닝도 계획 중에 있다고. 완성도 높은 공간과 매력적인 기획을 고민하고 있다면, By Sora의 문을 첫 번째로 두드려보면 어떨까?
11월을 알리는 호텔가의 여러 프로모션을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서울드래곤시티 예스24와 협업한 ‘어썸 어텀 패키지’ 서울드래곤시티가 예스24 크레마클럽과 협업해 11월 19일까지 어썸 어텀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 1박, 예스24의 전자책 구독 서비스인 크레마클럽 VIP 90일 이용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객실에는 웰컴 기프트와 스파클링 와인, 디저트 타워가 세팅된다. 서울드래곤시티는 패키지 이용객을 대상으로 예스24 전자책 리더기 크레마 모티프를 경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어텀 어썸 패키지는 서울드래곤시티 4개 호텔(그랜드 머큐어·노보텔 스위트·노보텔·이비스 스타일)에서 진행되며, 이비스 스타일 기준 15만 5000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02-2223-7001 파르나스 호텔 제주 예비 부모들의 안락한 호캉스, ‘블리스풀 모먼츠 패키지’ 블리스풀 모먼츠 패키지는 주니어 스위트, 프레스티지 스위트, 클럽 프레스티지 스위트 등 여유로운 프리미엄급 객실과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콘페티 성인 2인 조식에 임산부를 위한 섬세한 프로그램을 더했다. 프리미엄 스킨 테라피 브랜드 본에스티스 뷰티 앤 스파의 임산부(20주 이상) 전용 스파 프로그램(60분 1회)가 포함됐으며, 임산부의 튼살 방지 및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되는 클라랑스의 예비맘 크림 & 오일 세트를 증정한다. 뿐만 아니라 침대에는 임산부의 편안한 숙면을 돕는 바디 필로우가 세팅되며, 아기의 태명을 레터링한 파르나스 호텔 제주 시그니처 미니 케이크 2개까지 준비돼 임산부가 편안하고 안락하게 베이비문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62만 4000원부터다. 064-801-5555 라한호텔 전주 가을로 물든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콘텐츠 즐길 수 있는 ‘가을 천리길 패키지’ 라한호텔 전주는 전라북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적 가치, 이야기가 있는 길을 걸으며 쉼과 여유를 누릴도록 가을 천리길 패키지를 선보인다. 서해안의 갯벌과 간척지, 지리산, 내장산, 금강 등 전라북도의 절경을 걸으며 감상하기 좋은 기회다. 패키지에는 전라북도 내 명품 걷기여행길을 안내하는 천리길 가이드 & 스탬프 북과 객실 1박, 더플레이트 조식 뷔페 이용권(2인), 친환경 어메니티 키트(1박스), 사우나 이용권(2인), 12시 레이트 체크아웃이 포함돼 있다. 063-232-7000 파크 하얏트 부산 편안하고 프라이빗한 부산의 밤, ‘컬처 앳 더 파크’ 이번 컬처 앳 더 파크는 밤에 더 아름다운 도시 부산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와 생동감 넘치는 야시장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부산 나이트 투어 2인 혜택을 담은 패키지다. 특히, 전문 가이드와 함께 투어 전용 차량을 타고 이동해 편안하고 프라이빗한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테이크아웃 음료 2잔도 제공한다.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를 건너 부산의 3대 시장 중 하나이자 다채로운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야시장으로 유명한 부평깡통시장, 황령산 전망대,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식이 열리는 영상복합문화공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의 캔틸레버 지붕 아래 일렁이는 알록달록한 조명이 환상적인 경관을 선사하는 영화의 전당을 지나 오후 10시에 호텔로 돌아온다. 투어를 마친 후에는 럭셔리하면서도 아늑한 객실에서 시간을 보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가격은 43만 5000원부터다. 051-990-1234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비즈니스 고객 위한 ‘미팅 패키지’ 호텔은 올해 말까지 미팅 패키지를 구매하고, 행사를 진행하는 고객에게 힐튼 아너스 포인트를 더블 적립할 수 있는 기회와 내년 일정을 사전 예약한 고객에게 포인트 3배 적립 혜택을 준다. MICE 행사 및 대형 연회 행사를 열기에도 적합하도록 대형 LED 미디어 월과 음향 장비를 구비한 대연회장인 그랜드볼룸, 최대 80명까지 수용가능한 중연회장 및 호텔 최고층에 위치해 탁 트인 뷰를 자랑하는 소형 미팅룸도 구비됐다. 회의장에서는 커피 브레이크, 점심식사 등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지속 가능성 이니셔티브를 통합한 목적 있는 미팅(Meet with Purpose) 프로그램을 통해 탄소 중립 회의를 진행할 시, 기업들은 회의의 영향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특정 행사의 탄소 발자국을 추정하고 줄이고 보고할 수 있다. 0507-1426-5500 윙크 호텔 다낭 리버사이드 2박 결제하면 1박이 덤, ‘워케이션’에 최적화된 프로모션 윙크호텔 다낭 리버사이드는 2023년 12월 31일까지 투숙하는 모든 숙박객을 대상으로 2박 투숙 시 1박을 무료로 추가 제공한다. 또한 해당 프로모션 기간 동안 스탠더드 시티뷰 객실을 예약한 고객에게는 스탠더드 리버프론트 뷰로의 무료 업그레이드가 제공되며, 가격은 1박당 약 9만 8617원(180만 동)이다. 원베드룸 스위트 시티 뷰 객실을 예약한 고객에게는 원베드룸 스위트 리버프론트 뷰로 무료 업그레이드가 제공되며 가격은 1박 당 약 11만 5054원(210만 동)이다. 업그레이드된 원베드룸 스위트 리버프론트 객실은 성인 2명 및 6세 미만 어린이 2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wink-hotels.com/hotel/wink-hotel-danang-centre-kr
파크 하얏트 서울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코너스톤’에서는 라이프 스타일 뷰티 브랜드 ‘프레쉬(Fresh)’와 미식 컬래버레이션으로 화이트 트러플을 활용한 시즌 한정 ‘화이트 노빌레 디너 코스’를 11월 30일까지 선보인다. 화이트 트러플은 약 10년 간 특정한 조건을 갖춘 환경에서만 자라나 땅속의 다이아몬드라 불리울 정도로 트러플 중에서도 진귀한 재료로 손꼽히며 블랙 트러플보다 향과 풍미가 진하며 9월부터 12월까지 1년에 단 3개월만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알바(Alba)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채집되어 섬세한 기준으로 선별된 상급의 재료와 프레쉬의 과학적 장인 정신이 결합된 신제품, 그리고 파크 하얏트 서울 마스터 셰프의 예술성을 더한 특별한 디너 코스로 궁극의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즌 한정으로 선보이는 이탈리안 6코스 ‘화이트 노빌레 디너 세트’는 볏짚을 태워 훈연향을 더한 방어에 화이트 트러플을 올려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국내산 방어 크루도를 시작으로 캐러멜 라이징한 양파와 이탈리아 모짜렐라를 올린 ▲이탈리아식 어니언 수프, 만두 모양의 파스타인 ▲랍스터 토르텔리니가 이어지는데 통통하게 살이 오른 랍스터와 화이트 트러플의 진한 맛과 향의 소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맛을 극대화하였다. 메인 메뉴로는 ▲참나무 장작에 구운 국내산 도미와 ▲그릴에 구운 육즙 가득한 한우 채끝 등심 딸리아따를 제공해 해산물과 육류 메뉴를 동시에 맛 볼 수 있으며 달콤한 식사 마무리를 위한 디저트로는 ▲포르치니 초콜릿 무스 케이크를 선보인다. 컬래버레이션 기념으로 화이트 노빌레 디너 코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이탈리아 알바(Alba) 지방에서 생산되는 진귀한 화이트 트러플 성분이 함유된 프레쉬의 크렘 앙씨엔느 트라이얼 세트를 특별 기프트로 제공한다. 32만원 상당의 기프트 세트에는 럭셔리 파우치와 함께 크렘 앙씨엔느 화이트 트러플 페이스 세럼(5ml)과 크렘 앙씨엔느 화이트 트러플 아이 크림(3g), 크렘 앙씨엔느 화이트 트러플 오버나이트 마스크(15ml), 크렘 앙씨엔느 오리지널 크림(7g)이 포함돼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기프트 세트의 구성품은 주름 개선 기능성을 받은 제품으로 공통 핵심 성분인 화이트 트러플 이외에도 여러 뛰어난 성분들로 강력한 안티에이징 효과를 선사하며 한련화 추출물(monk cress extract)이 광채 효과를 더한다"고 전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화이트 트러플의 진한 풍미로 차별화된 고품격 다이닝을 선보일 이번 화이트 노빌레 디너 코스의 가격은 21만 9000원이며 이용 시간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다.
지난 8월, 국내 관광업계가 애타게 고대하던 중국 단체관광의 빗장이 풀렸다. 팬데믹으로 하늘 길을 걸어 잠근 후 근 3년 만의 재개지만 한국은 2017년 3월, 사드 배치로 인한 단체관광 중단 조치 이후 사실 상 6년 반 만에 중국 단체관광객을 받게 된 셈이라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국내 인바운드 회복과 3000만 외래관광객 유치의 포부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건이었던 중국 관광객이었던 터. 연초의 호기로웠던 인바운드 비전과 다르게 11개월 동안 곤두박질치고 있는 관광 수출 회복을 이끌기 위해 정부도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물론 인바운드에 있어 중국이 영향력이 큰 시장인 것은 변함이 없다. 보도에 따르면 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중국 중추절 기간에 하루 최대 1450실까지 찰 정도로 예약률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 관광객들이 주요 수입원인 카지노 매출 또한 179억 400만 원(8월 기준)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353%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규모의 측면에서나 유입 속도로 봤을 때 회복세가 고무적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말 중국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을까? 지난 9월 7일, 한국여행업협회가 중국 방한 단체관광 재개에 따라 「방한 중국여행시장 내실화 및 여행업계 상생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중국 단체관광 시장의 조기 회복과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여행시장 내실화와 여행업계의 상생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결의대회에는 216개 중국 전담여행사 대표와 임직원들이 참여해 과거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었던 부당 인두세, 덤핑 경쟁, 마이너스, 혹은 제로투어, 쇼핑 강매 등의 악습 탈피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팬데믹으로 워낙 힘들었던 시장이었던 만큼 중국의 발걸음을 그 어느 때보다 쌍수 들고 환영할 일이지만 앞뒤 없이 흥분한 나머지 잊어서는 안 될 일은 간과하지 말아야한다. 코로나19 이전 업계에서도 인정하는 악습들이 태연하게 되풀이될까 우려된다. 벌써부터 정부는 각종 할인 정책으로 한국 관광의 세일즈 포인트를 어필하고 있고, 선택지가 다양해야 할 상품에 고부가가치 프리미엄만이 답인 양, 민간에서 해야 할 상품 기획에 진심을 다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가장 시급한 문제는 어영부영 상품이 개발되고 저렴한 가격에 관광객들이 물밀 듯 밀려들어와도 그들의 여행을 도와줄 그 ‘누군가’와 ‘무엇’이 없다는 것이다. 6년 반 동안 비즈니스가 원활하지 못했던 여행사는 수많은 인재들을 떠나보냈고, 3년의 공백기와 차량총량제의 맹점으로 관광버스 수배가 어느 때보다 불투명한 상황이다. 게다가 공급 부족인 호텔은 객실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상품가를 맞추기 어려운 것은 물론, 호텔도 인력 수급의 한계에 부딪혀 서비스가 하향 평준화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단’ 유치한다는, 일단 머리수를 채워야 한다는 접근으로는 거위가 알을 낳기는커녕 다시 미운오리새끼로의 전락이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6년 반 동안 중국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현재의 수용태세로 봐서는 한국 여행에 대한 매력도가 높지 않은 만큼 여행업계 관계자들도 올해까지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협회에서 내실화를 주장하는 것처럼 지금은 마케팅이 아니라 운영 지원에 힘써야 할 때인 듯하다. 각종 로드쇼며 설명회, 현지 이벤트 등의 해외 순회공연보다 현재 인바운드 생태계의 회복과 재건이 얼마나 절실한지, 해결해야 할 과제투성이인 현실을 마주하기를 바랄 뿐이다.
1991년 4월부터 2023년 9월호까지 매달 1권씩, 모두 390권을 독자의 품에 안긴 <호텔앤레스토랑>에는 얼마나 많은 호텔과 레스토랑들이 담겼을까? 지난 32년 동안 매달 다양한 호텔, 레스토랑 등 호스피탈리티산업의 소식과 트렌드, 현안들을 취재해온 <호텔앤레스토랑>이 과거로 돌아가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호텔을 되짚어봤다. 1991년 구 소련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방문해 VVIP 의전으로 화제가 됐던 제주신라호텔, 오픈과 동시에 드라마 ‘호텔’의 촬영지로 인기몰이를 했던 1995년 리츠칼튼 서울, 그리고 2000년 개장한 국내 첫 내국인 출입 카지노, 강원랜드 카지노 & 호텔, 2004년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 첫 선을 보인 W 호텔에 이어 2007년에는 부산호텔업계로 화제가 집중된 가운데 오픈한 벡스코 센텀 호텔을 소개했다. 최근 세계 주요 20개국을 회원으로 하는 국제기구, G20의 정상회의가 지난 9월 9~10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됐다, 각국 세계정상들이 모여 진행,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변화와 식량위기,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해 논의했는데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G20 정상회의가 진행된 바 있고 이때 특급호텔들은 성공적으로 G20 정상회의를 이끌었다. 이번 호에는 롯데호텔을 필두로 G20 정상회의를 치러낸 2010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2010년 11월 11~12일 아시아 최초 서울에서 G20 정상회의 개최 2010년 11월 11~12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G20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이전까지 G20을 개최한 국가는 G7 소속 선진국인 미국, 캐나다, 영국 3국뿐으로 당시 非G7 소속 국가가 개최하는 것은 우리나가 최초여서 전 세계적으로 더욱 화제가 됐다. G20 정상회의는 UN가입국 192개국 중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큰 20개국 정상들이 모여 새로운 국제 질서를 만들어 가기 위한 회의체로 1999년 처음 만들어졌으며 기존의 G7(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에 신흥국 12개국(한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터키, 호주, 남아공, 사우디아라비아)과 유럽연합, 이렇게 20개국으로 구성됐다. 2008년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 이후 2009년 4월 영국 런던, 2009년 9월 미국 피츠버그, 2010년 6월 캐나다 토론토에 이어 2010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제5차 G20 정상회의를 갖게 됐다. 세계 20개국 정상과 1만여 명의 외빈이 방문하는 서울 G20 정상회의에는 기존 회의에서 진행돼 온 ‘거시경제정책 공조’, ‘금융규제 개혁’, ‘국제금융기구 개편’ 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마련하고, 의장국이자 주최국인 우리나라가 ‘개발이슈’와 ‘글로벌 금융 안전망’ 등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의제들이 제시됐다. 서울 G20 정상회의로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효과적인 논의의 장이 됐으며, 그 성공적인 개최로 우리나라가세계 경제의 리더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G20 기간에 세계 각국 정상들이 투숙하는 서울 시내 특급 호텔들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는데 특히 본 행사장인 코엑스에서 가까운 호텔을 선호하는 국가들이 많아 서울 강남권 호텔들에 대한 관심이 컸다. 미국의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시 전 대통령,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이 방한 시 전통적으로 선호해온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 호텔을 선택했다. 사방이 남산으로 둘러싸여 경호가 상대적으로 편하기 때문. 중국은 신라호텔, 호주는 조선호텔, 러시아는 밀레니엄 힐튼을 골랐으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는 프랑스, 영국 일본, 인도, 멕시코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는 캐나다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EU 의장국(벨기에) 등 9개국 이상의 정상들이 대거 이용했다. 이밖에도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브라질이 리츠칼튼과, 파크하얏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는 르네상스호텔, 쉐라톤 워커힐 호텔 등에 투숙했다. G20 개최에 따른 외빈 유치 위해 서울 특급호텔 경쟁 치열 당시 G20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1만 여 외빈을 유치하기 위해 호텔들의 유치 경쟁이 치열했다. 따라서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상당수 호텔이 리모델링과 객실 정비를 위해 나섰다. 서울플라자호텔의 경우 700억 원을 들여 전면 리노베이션을 단행, G20 정상회의를 열흘 앞두고 11월 1일 재개관했으며 ‘더 플라자(The PLAZA)’로 호텔명을 새롭게 바꾸고 부티크 비즈니스 호텔로의 재탄생을 공표했다. 웨스틴 조선 호텔도 ‘한국’이라는 콘셉트로 디자인해 한국적 정취가 묻어나는 세 개의 스위트룸을 공개했으며 신라호텔은 G20 정상회의를 겨냥, 영빈관을 ‘가장 한국적인 연회 공간’으로 각인시키기 위해 영빈관 리뉴얼 공사에 돌입하기도 했다. 영빈관은 한옥 구조의 외형을 유지하되 인테리어를 현대적 감각으로 바꾼 것이 특징으로 한옥 기와의 선이나 창살 문양 등 전통적 요소를 살려 벽과 창, 문을 디자인하고, 돌, 나무, 물 등을 많이 활용해 자연친화적 느낌을 살렸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 역시 외국인 고객 초점에 맞춰 전 객실과 레스토랑 등 업그레이드를 위한 리노베이션을 실시하고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도 본관 2개층 리뉴얼과 레스토랑의 고급화를 위한 전략을 선보였다는 기사 역시 본지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2010년 5월호에는 각 특급호텔들의 던진 G20 성공적 개최를 위한 출사표가 담겨 있었다. 당시 그랜드, 코엑스인터컨티넨털 서울의 김현숙 홍보대리는 이미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0년 ASEM에서 두 호텔이 본부호텔을 수행하며 국제행사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호텔에 묵었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게 감사의 의미로 선물을 받기도 했다는 후문을 전했다. 또한 G20 TF팀이라는 전담팀도 구성해 음식, 숙박, 서비스 등의 분야를 점검해 가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롯데호텔의 경우 아예 가상으로 정상회의를 치러 보기도 했다. 롯데호텔월드는 제5차 2010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로 G20 모의 정상회의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송파경찰서와 송파구청, 송파소방서 등 관할 관공서와 연계해 실제와 똑같은 형태로 진행한 것. 본회의를 롯데호텔월드 대연회장 크리스탈볼룸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마련, 회의를 위해 롯데호텔월드는 송파경찰서의 협조를 얻어 도로를 통제하고 경찰 오토바이와 호위차를 리무진 전, 후에 배치, 최단 시간에 호텔까지 안전하게 정상(외국인 학생들로 선발)들을 에스코트했다. 이어 이들을 현관과 로비의 레드카펫을 지나 VIP 전용 엘레베이터로 이동시키고 만일의 테러에 대비해 경호인력과 앰뷸런스를 배치하는 등 실제를 방불케하는 모의 의전을 보여줬다. 역시 외국인 학생 정상들이 참여한 오찬 메뉴 역시 실제 국빈만찬과 비교해 손색이 없게 마련, 최고의 만찬에 어울리는 최상의 맛과 서비스를 위해 공을 들였다. 한편 송파구청은 행사일 오전 위생과 직원을 파견해 실제와 똑같이 주방 청결상태를 점검하고 정상 오찬에 쓰일 식자재와 요리를 검식하기도 했다고. 2010년 한식세계화에 적극 나서 외국인 오피니언 리더가 생각하는 한식 당시 정부가 한식세계화를 정책으로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던 가운데, G20 정상회의는 한식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무대로 부상했다. 따라서 본지 역시 2010년 G20 정상회담을 위한 호텔들의 치열한 경쟁 속 준비현황과 함께 한식세계화와 관련한 다양한 기사를 게재했다. 특히 2010년 4월, 창간 19주년을 맞아 한식과 관련한 외국인 오피니언 리더 10명을 초대, 그들에게 한식 그리고 한식의 세계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특급호텔 총지배인과 총주방장, 외식산업 및 미식 칼럼니스트, 해외 공사관 등 각계각층이 모여 한식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의견, 그리고 제언을 들은 것이다. 먼저 한식을 처음 맛봤을 때 어땠는지, 어떤 한식 메뉴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는지, 한식이 전통을 고수해야 하는지, 현대화해야 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패널들은 한식이 당시 외국인들에게 매우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비빔밥의 경우 밥 위에 샐러드가 놓여있고 고추장 및 토핑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새로운 음식이자 외국인이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하지만 한식은 함께하기에 더욱 즐겁고 함께하면 더욱 창의적인 음식이라는 점에 모두 동의하기에 모일수록 먹고 싶은 음식에 초점을 맞추면 세계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이 모아졌다. 다음으로 한식세계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과 툴에 대해 논의했는데 웹과 컬리너리 투어리즘이 손꼽혔다. 오피니언 리더들의 블로그, 트위터를 활용할 것과 짧지만 임팩트 있는 재미와 맛의 감동을 줄 수 있는 컬리너리 투어리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한식에 대한 지식과 추억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마지막으로 한식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개발하면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서비스와 메뉴개발이 이뤄진다면, 세계 곳곳에 한식당이 오픈하고 식재료가 수출되는 등 한식을 접할 기회가 많아져야 한식세계화에 빨리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좌담회가 마무리됐다. 13년이 지난 지금, 한식에 대한 전 세계의 인식은 많이 달라졌다. 2010년이야 어떻게 하면 태국과 같이 우수한 한식을 세계에 알릴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이 활동에는 호텔 한식당이 많은 힘을 쏟았다. 우리 음식이 복잡하고 종류가 많으며 먹는 방식이 서양과 달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해결해야할 것처럼 보였으나 그 숙제들은 그때부터 쏟아온 많은 노력과 함께 콘텐츠의 힘으로 해소되면서 이제는 전 세계인들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음식으로 우뚝 서고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그 사이 많은 호텔에서 한식당이 설자리를 잃으며 하나 둘 문을 닫아, 특급호텔이라면 꼭 있어야했던 한식당이 지금은 대부분 사라졌다는 점. 그래도 그때와 지금, 달라지지 않은 것은 한식의 가능성, 그리고 한식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열정이 크다는 것이다. 본 기사는 장작 11페이지의 지면에 게재됐는데 당시 현장에 있었던,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기자는, 아직도 한식에 대한 그들 한 명 한 명이 쏟아내는 애정 어린 말들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그들과 <호텔앤레스토랑> 역시 한식의 세계화에 일조했다고 자신있게 말해 본다. 한식세계화에 빠진 한국 2018년 10월, 한식세계화 선포식을 계기로 범정부 차원에서 한식세계화가 추진됐다. 이후 2009년 5월 한식세계화 추진단을 공식 출범한 데 이어 2010년 3월 한식재단을 출범했으며 한식세계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본지는 2009년 7월부터 2010년 3월까지 ‘특별연재 한식세계화 지금이 적기’라는 코너를 통해 농림수산식품부의 한식산업화, 세계화 추진 계획을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프로젝트 순으로 심층 취재하고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함께 제시하며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이어 2010년 5월부터 2011년 4월까지 농림수산식품부와 aT센터가 배포한 한식당 해외진출을 위한 해외정보를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4개국 현지 시장정보와 진출절차, 애로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나라별로 운영 중인 한식당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그 첫 번째 기사로 미국, 중국, 베트남의 한식당 현황과 진출 시 유의점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는데 당시 미국에는 한식당 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편이었으나 주로 고기구이를 대표메뉴로 하는 곳이 많고 고급 한정식은 2%에 불가했으며 주 고객이 대부분 한국인으로 고객의 다양화가 요구됐다. 중국은 한국인과 조선족이 한식당을 주로 이용하지만 인구 규모 대비 대형화된 식당 진출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베트남은 2005년부터 한식당이 급증해 한식당간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었는데 한식 조리가 가능한 현지인력을 구하기가 힘들어 한식당 간 종업원 스카우트를 자제해야한다는 기사가 지역 신문에 날 정도였다고. 문제는 미국, 중국, 베트남 모두 갈비, 불고기 및 삼겹살 등 고기구이를 메뉴로 하는 곳들이 50% 이상 차지, 대표메뉴의 다양성이 부족하고 현지인이 한식당을 운영하는 비중이 매우 낮으며 한식 조리인력의 경우 대부분 자격증 미소지자들로 교육 경험이 없다는 점, 한국인 고객 비중이 50% 이상이라는 한국 고객의존도가 높다는 점, 전문 한식당 비중이 낮아는 점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2010년 5월호에는 본지에 오랫동안 전문기고위원으로 활동한 이스트웨스트호스피탈리티 그룹 조엘 실버스테인(Joel Silverstein) 대표가 ‘한식세계화 허구인가? 실제인가’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게재했다. 4월호 좌담회에 참석해 많은 논의를 했지만 한식의 세계화에 대해 못다한 이야기가 많다며 아쉬운 마음에 칼럼을 보낸다는 그는 당시 미국에서 한국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고기트럭의 대표 음식인 고수와 또띠야로 만든 타코가 과연 한식이 맞는 것인지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식이 미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애스닉한 한국음식으로는 안된다고 지적하며 오히려 콘셉트의 현지화를 이루거나 유사한 음식문화를 가진 중국으로 우선 진출해 성공을 꾀해 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덧붙이기도 했다. 모던 한식으로 한식세계화 이뤄 조엘 대표가 미국에서 선보이고 있는 애스닉 한식에 대한 우려를 전했는데,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모던 한식에 대한 찬반의견이 엇갈리고 있었다. 본지 1월호 ‘다이닝 트렌드, It's 모던 한식’에서는 간혹 이거 한식 맞아? 하며 놀라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호텔가 외식가에 달라진, 모던 한식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모던 한식은 우리에게 익숙한 한식을 새로운 스타일과 다양한 조리법을 사용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식의 새로운 장르. 한식에 대한 시각이 바뀌면서 메뉴의 고급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단조로운 틀을 벗어나기 시작했다며 주목을 받았다. 그 예로 떡볶이가 한식세계화의 전략상품으로 채택됐는데 많은 이들이 한식세계화 상품으로 떡볶이가 뭐냐며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한국쌀가곡식품협회 산하 떡볶이 연구소가 설립되고 스트릿 푸드를 벗어나 레스토랑의 고급스러운 메뉴로 탈바꿈하고, 프랜차이즈 전문점으로 활성화되기에 이르렀다. 떡볶이 페스티벌이 개최되기도 하고 1인분에 1만 원을 호가하는 떡볶이 전문점이 생기며 칠리소스, 사워크림 크림소스 등 사용하는 소스와 메뉴도 다양해졌는데 당시 떡볶이의 변신에 대한 설왕설래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모던 한식의 움직임은 특히 호텔에서 활발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대형행사를 치루면서 고급 한식을 모던하게 표현, ‘Made in Korea’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7가지 코스 요리다. 당시 이를 주도한 배한철 총주방장은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 등 여러나라를 투어하며 국가 행사 때마다 모던 한식으로 갈라디너를 진두지휘, 한식을 전 세계에 알렸다. ‘Made in Korea’에서 선보인 모던 한식의 메뉴 중 하나를 살펴보면 가리비 구이와 복주머니 잡채의 경우 전통식 찹채를 접시 위에 흐트러지지 않게 복주머니 형태의 라이스페이퍼로 감싼 메뉴였고 생선 물만두, 고추장 소스의 농어구이, 한우갈비구이와 안심 테린, 비빔밥 등이 있었다. 배 총주방장은 우리 맛은 지키되 기물 선택이나 플레이팅에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껴 한국적인 메뉴지만 서양식 접시담기를 통해 누구나 편하게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의 요리는 해외 각국 VIP들에게 극찬을 받으며 모던 한식의 가능성을 엿보이기도 했다. 한식세계화의 든든한 지원군 컬리너리 투어리즘 한식세계화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컬리너리 투어리즘도 제시됐다. 한식을 중심으로 이와 연계된 다양한 체험들을 패키지화해 하나의 관광상품화 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사업이 될 전망이 있어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부에서도 한식세계화의 일환으로 방한상품을 개발하고 관광가이드들을 대상으로 한식관광 교육을 실시했으며 방한 외국인들의 한식체험을 확대, 한식관광 여행사 또는 요리학원을 지정하고 한식체험관을 지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여행업계에서도 대장금 등의 인기로 한류바람을 타고 컬리너리 투어리즘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많으니 우리나라 음식을 배우며 우리 문화도 함께 알 수 있는 관광상품이 개발되면 음식과 관광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분야의 발빠른 대응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컬러니러 투어리즘은 관광의 주요 목적이 음식이므로 특정 레스토랑을 찾기보다 다양한 삶의 경험을 위해 지방의 시장, 축제, 레스토랑, 양조장을 방문하거나 현지 음식의 조리를 배우기 위한 사람들이 많아 찾는다. 따라서 컬리너리 투어리즘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과 펀 요소가 꼭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고랭지 배추 산지를 답사한 후 김치공장을 방문해 직접 김치를 담가보고 김치를 시식하며 그 과정에서 김치에 얽힌 이야기를 해준 후 김치로 유명한 한식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 좋은 관광상품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당시 전문가의 의견을 본지 2010년 1월호 기사에서 전하기도 했다. 대형행사로 MICE 중요성 부상 우리나라는 G20 정상회담이 열리는 해를 한국방문의 해로 정하고 같은해 10월, T20 관광장관회의를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단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당시 문황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이번 T20 관광장관회의에서 우리나라가 관광분야 개발 이슈를 선점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T20를 실시함으로써 관광활성화를 위해 관광 관련 국제기구와 T20 국가와의 협력 강화, 한국의 MICE산업 발전, 전통문화와 부여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앞서 언급한 바 있지만 G20 정상회의, T20 관광장관회의 등으로 MICE산업의 중요성이 부상했다. 우리나라가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모습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고 CNN은 한국을 주시하라는 특집을 방영하기도 했다. 2009년 정부는 미래 대한민국 주력 산업으로 3대 분야 17개 신성장동력 산업을 선정했는데 그중 MICE가 포함돼 있었다. 본지 2010년 11월호 한국MICE협회 최태영 회장의 칼럼에 따르면 MICE산업이 단순히 행사만을 육성하는 업종이 아닌 관광분야는 물론 관련 분야 모든 업종을 종합화하고 상호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매커니즘을 가진 산업으로 정부가 MICE산업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하며 일차적인 목표로 2012년 외래관광객 1000만 명 유치, 관광수입 13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2009년 3월 제주도에서 열린 글로벌 제약회사의 컨퍼런스는 우수 직원들을 초청하는 인센티브 투어로 임직원 1400명이 참석, 이들이 5일간 제주를 방문하며 4개 호텔, 4000객실 이상을 사용했고 1일차 석식부터 5일차 조식까지 총 1만 5000이상의 식사가 준비됐고 면세점 사용도 수십 억에 달했다며 이렇게 MICE산업은 경제 관광, 사회, 문화, 예술 등 막대한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관광산업의 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MICE산업이 컨벤션 시설 및 서비스 산업뿐 아니라 관광, 여가산업, 숙박, 엔터테인먼트, 식음료산업, 교통 및 통신 등 관련 산업까지 포괄적으로 포함하는 종합산업이자 지식과 정보의 생산과 유통, 소비를 촉진하는 지식기반산업입자 21세기형 신성장동력 산업인 만큼 정부뿐 아니라 관련 산업의 막대한 관심을 요구했다. 여전히 MICE산업은 매우 중요한 산업이지만 얼마 전 잼버리 사태로 봤을 때 그 중요성에 대해 정부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보여 매우 안타깝다. MICE산업은 물론 관광산업까지. 과거부터 평가받은 가치는 지금도 유효하다. 고부가가치산업인 관광과 MICE산업에 대한 공부와 연구가 필요한 때다.
중국 정부가 지난 8월 10일, 한국·미국·일본 등 78개 국가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중국 단체관광시장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 여행업계에서 워낙 소비 씀씀이가 크고 여행 수요가 높은 ‘큰손’으로 환영받던 중국은 한국의 경우 사드 보복 이후 사실상 약 6년 5개월만의 회복인데다, 워낙 한국 여행에 대한 갈망이 높았던 중국 여행객인터라 이들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게다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고조된 반일감정으로 중국인들의 일본 단체여행 예약 취소 사태가 잇따르며 큰 반사이익까지 기대되는 상황. 그러나 한편으로는 현재 중국 경제가 불안정하고, 팬데믹 기간 동안 자국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중국 여행객들의 여행 행태나 트렌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재개의 흐름이 어떻게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국 방한시장, 리오프닝 기점으로 빠른 재개 이뤄져 회복세에 주목 중국 정부가 2017년 3월, 사드 배치로 인한 단체관광 중단 조치 이후 6년 반 만에 단체관광 3차 재개국가에 한국을 포함시켰다. 8월 10일 발표 이후 한중 국제여객선이 여객 운송을 재개, 이튿날인 12일 인천과 평택항으로 첫 입항했으며, 인천공항을 통해서는 24일 첫 단체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재개의 물꼬가 트였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중국인 방한관광객은 54만 명으로 2019년과 대비해서는 19.5% 회복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전체 방한관광객 회복율(52,2%) 대비 낮은 수준이나 7월부터 월별 방한 외래객수 1위(22만 명)를 기록, 비약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업계는 비자 발급, 상품 모객 등 리드타임을 고려해 10월 이후의 가을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돼 그동안 한국 여행에 대한 갈증이 심했던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재촉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리오프닝 이후 해외직항 노선이 확대되면서 중국 관광객의 방한이 잇따르는 가운데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빠른 기세로 영업성과를 높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9월 5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8월 매출이 142억 5200만 원으로 개장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를 기록했던 2022년 8월 매출 136억 원보다 6억 원 가량 증가했고, 올해 7월(124억 4000만 원)과 비교해서는 18억 원 이상의 성과를 보인 것으로 유의미한 반등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카지노 순 매출의 경우 179억 400만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9억 5400만 원) 대비 353% 상승, 실적에도 유의미한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단체관광이 본격화되지 않은 시점에서도 중국 개별관광객 만으로도 확장세가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이전 제주도내 중국 단체관광이 최고조를 찍었던 2016년, 연간에만 306만 명을 유치한 시장인 만큼 단체관광 재개라는 대형 호재를 기대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9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중추절을 맞이해 이미 하루 최대 1450실까지 객실 예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이에 중국의 단체관광 재개에 대비해 카지노와 호텔 직원 약 500여 명의 추가 채용에 들어서기도 했다. 반등의 기회, 적극적인 지원 사격 나선 정부 중국 방한시장의 물꼬가 터짐에 따라 11개월 동안 곤두박질하고 있는 관광 수출 회복을 견인할 핵심으로 정부도 중국 관광객들에게 집중하는 모양새다. 9월 4일, 문체부는 올 상반기 50만 중국 관광객을 하반기에 3배인 150만, 즉 올해 안에 ‘200만 유커 유치’라는 복안을 가지고 제20차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를 통해서는 중국 인바운드 관광시장의 프리미엄화 전략인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정부 합동으로 발표, 진화하는 중국인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방한 수요가 높은 K-컬처와 K-푸드, K-뷰티 등의 특화된 체험으로 관광시장의 질적 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방한관광 업그레이드 전략의 세부 항목은 총 4가지로 구성됐다. 먼저 K-관광 로드쇼, 중국 온라인여행플랫폼 프로모션 등 다채로운 마케팅을 가동할 계획이다. 중국 국경절 연휴를 겨냥해 중국 현지에서 K-관광 마케팅을 다변화하며, 올해는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고 내년에는 중국 내 5개 도시로 확대한다. 중국 3대 온라인여행플랫폼인 씨트립, 취날, 퉁청과도 협력해 프로모션을 통한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또한 ‘2023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삼아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1만 8000원 상당의 중국 단체관광객의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면제한다. 공항 슬롯 확대를 통해 한중간 항공편을 증가하고 현재 입항 신청 중인 중국발 크루즈의 선석을 신속히 배정, 더욱 빠르고 쉬운 입국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씀씀이가 큰 중국 관광객의 내수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제도를 개선하고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같은 쇼핑 행사를 실시하며, 달라진 수요에 맞춰 비즈니스 관광, 카지노, K-컬처, 의료관광 등 프리미엄 관광 상품 개발 및 유치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중국 단체관광 재개 시 초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기존에 문제점으로 거듭 지적되던 무자격 관광통역안내사의 영업 단속, 바가지요금 단속, 쇼핑 강매와 저가 관광을 예방한다. 문체부 장미란 제2차관은 “중국은 7월부터 월별 방한 외래객 수가 22만 4000명으로 1위로 올라섰으며 8월에도 꾸준히 수치가 증가하고 있다. 2019년까지 방한 규모 1위였던 중국은 중국인 1인당 한국 여행 중 지출 경비가 전체 외국인 평균보다 38%가 높아 관광 수출 진작을 위한 핵심 관광시장으로 뽑혀왔다. 중국 관광객의 건전하고 왕성한 국내 소비 활동은 내수 활성화를 위한 강인한 추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다만 코로나19 이후 개별여행 선호도가 증가하고 단체관광 역시 유형과 목적에 따라 소규모로 세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정부는 세계적으로 성장한 K-컬처의 매력으로 중국인의 K-관광을 전면 업그레이드하고 관광시장의 질서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단체관광의 폐단 없애고자 업계의 자정 노력도 이뤄져 업계에서도 중국단체 관광시장 재개에 대한 목마름이 무엇보다 컸던 만큼 「방한 중국여행시장 내실화 및 여행업계 상생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중국 단체관광시장의 조기 회복과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여행시장 내실화 및 여행업계 상생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주관한 결의대회에는 216개 중국전담여행사 대표 및 임직원들이 참여, 방한 중국여행시장이 다시금 시작되는 시점에서 과거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었던 △부당한 인두세 지급, △과열된 덤핑 경쟁, △마이너스 투어비, △제로투어비, △쇼핑 강매 등의 탈피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KATA 오창희 회장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방한 중국 관광객을 기쁜 마음으로 환영하며, 품격 있는 서비스를 중국전담여행사들이 제공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때다. 중국전담여행사들 모두가 단호히 부당한 인두세를 거절하고 과열된 경쟁 등 비정상적인 거래 관행을 벗어나, 다시 찾고 싶은 한국관광이 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하며, KATA는 업계 질서를 무너트리는 업체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의 모든 지원 배제와 중국전담여행사 취소도 건의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중국 방한 단체관광 재개로 중국전담여행사들은 새로운 관광지, 즐길거리, 먹거리, K-컬처 등 한국 관광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과 우호적 분위기를 활용, 중국 관광객이 다시 찾고 싶은 한국 관광을 경험하도록 손님맞이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의 지원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창의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216개 중국 전담여행사 임직원들은 KATA 장유재 부회장이 대표로 낭독하는 결의문을 함께 제창했다. 결의문의 주된 내용은 “인두세 요구를 단호히 거절한다.”, “한국 여행 망치는 쇼핑 경매를 하지 않는다.”, “나만 사는 덤핑 요금 함께 뭉쳐 몰아내자.”, “마이너스 투어비로 여행업계 자명한다.” 등의 구호였으며, 참석자 전원은 함께 구호를 외치면서 중국 관광객 유치에 악영향을 끼쳤던 사항들을 전면 개선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현국 여행에 대한 수요 높지만 실질적 회복은 더딘 편 근 7년 만의 단체관광객 맞이에 중국 관광객들의 달라진 해외여행 패턴에도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도 너무 급작스러운 허용 조치였던 터라 미처 여행 추이를 살필 틈도,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여력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 회장이자 중화권 인바운드 여행사 ㈜화방관광 한무량 대표(이하 한 대표)는 “아직 단체관광 재개의 초기인데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생각보다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괄목할만한 변화는 보이고 있지 않다. 한국보다 일찍이 지난 2월 단체관광이 재개됐던 동남아시아도 중국 관광객의 회복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하며 “다만 한국이 중국에 있어 명실상부 최고의 여행 목적지인 것은 물론 재방문율도 높고, 아직 방문해보지 못한 여행객도 워낙 많은 시장이라 지금 이 시점에 회복의 추이를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해외여행의 회복이 더딘 편이지 여행에 대한 갈망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팬데민 기간 동안 자국 여행으로 이를 해소해왔기 때문이다. 경기만 좋아진다면 반등의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기에 중국 관광객의 자국 여행 패턴을 확인하면서 입국 추이를 살펴보는 것이 요구되는 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5월 로이터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기간 동안 중국의 자국여행은 전년대비 8배 증가하는 반면 해외여행의 회복과 관광소비 회복은 더욱 더딜 것(Thin Wallet)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중국의 경기침체 및 위안화 가치 절하 등 경제적 여건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체부가 조사한 <코로나 이후 중국인 관광 트렌드 변화 분석>에 따르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국인들의 여행패턴은 개별여행 선호도가 높고 단체관광 또한 유형과 목적별로 소규모, 세분화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여행 관심 테마에서 쇼핑은 하락하고 그 대신 자연풍경(47%), 문화·역사(44%), 해변·리조트(39%), 건강·웰니스(37%), 가족·어린이(37%) 순으로 니즈가 높아졌다. 2019년 기준 방한 고려요인의 1위가 쇼핑(72.5%), 이어 음식(58.1%), 자연풍경(41.1%)이었던 것에 비해 다소 변화된 추세다. 한편 KOTRA의 이윤식 광저우무역관의 보고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여행 주력 소비층은 바링허우(80後), 주링허우(90後)로 각각 31.4%, 33.2%의 비중을, 링링허우(00後)는 17.8%의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여행객들의 여행사이트 구매제품 분석 결과, 연령별로 선호하는 상품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바링허우(80後), 주링허우(90後) 등은 자녀가 있는 경우가 많아 가족여행으로 적합한 테마파크, 동물원, 박물관 등의 선호가 높았다. 젊은 소비자층인 주우허우(95後), 링링허우(00後) 등은 테마파크, 야간여행, 인문건축 등 문화와 여행이 결합된 상품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여행객들은 일상적인 여행코스보다 가족여행, 시골여행, 템플기도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짜인 여행코스를 선택했고, 테마별로 2019년 대비 최소 100% 이상, 2021년 대비 50% 이상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뤼국제(中旅国际)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어린이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테마여행이 큰 인기를 끌며 2021년 대비 50% 이상 수요가 증가했고, 중국 온라인 여행기업인 씨트립의 데이터 상으로는 2023년 들어 특히 사찰과 연관이 있는 관광지구의 입장료 예약이 전년 동기대비 310% 늘었다. MZ세대 중심으로 소비 확장되는 K-콘텐츠 여행상품으로의 관심 증가 인바운드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도 역시 MZ세대다. 여행에 있어 지출을 아끼지 않는데다 공략할 수 있는 콘텐츠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이 실시해 8월에 공개한 <트래블 펄스(Travel Pulse) 여행 트렌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 본토의 MZ세대 10명 중 6명(58%)가 다음 여행에 3000달러(약 395만 원) 이상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아시아태평양지역 MZ세대 중 가장 씀씀이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클룩은 이러한 행태를 단순한 목적지 방문이 여행의 목적이 아닌 ‘체험’을 새로운 여행 선택의 기준으로 두는 MZ세대들의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으며, 아태지역 MZ세대 여행객 63%는 여행을 떠나기 전 다양한 체험 상품을 사전 예약한다는 결과도 발표했다. 특히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액티비티는 △남이섬 투어, △DMZ 등 역사적 장소 투어, △한복 체험, △한강 크루즈 등이었다고. 중국 MZ세대 여행자들이 소비할 수 있는 국내 콘텐츠가 많은 이유는 역시 K-컬처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2023 한류실태조사>에 의하면 중국은 드라마와 예능, 게임과 패션, 뷰티, 음식 분야에서 가장 관심 있는 국가 1위로 한국을 꼽을 만큼 K-컬처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중국의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률은 38.6~85.8%로 경험률이 높은 콘텐츠는 드라마(85.8%)와 영화(82.3%), 음식(81.0%) 등이며, 낮은 콘텐츠는 출판물(38.6%), 웹툰(51.8%), 애니메이션(52.6%) 등이다. 주 접촉경로는 드라마, 예능, 영화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음악과 애니메이션은 ‘TV 방영’, 출판물과 웹툰은 ‘자국 사이트/앱’, 게임은 ‘동영상 시청’, 패션과 뷰티, 음식은 ‘SNS 영상/사진’이다. 영화는 다른 콘텐츠대비 ‘CD/비디오 등’에 대한 접촉도 상대적으로 많다. 중국의 한국 문화콘텐츠, 즉 드라마와 영화, 음악의 1년 이내 경험률은 70%를 상회한다. 평균 연령은 29~31세며, 성별은 대체로 여성 분포가 많다. 게임이 유일하게 남성 분포가 많은 편이다. 문화콘텐츠별 전체 이용량 중 한국 문화콘텐츠 비중은 27.3~46.2%다. 특히 음식, 뷰티, 게임 소비 비중이 비교적 높다. 구매자 평균 연령은 29~31세며, 콘텐츠별로 대체로 여성 분포가 많은 편이나, 1년 내 이용자보다 남성 분포가 비교적 많다. 11개 콘텐츠 중 드라마, 음악, 게임이 여성보다 남성 비율이 더 높다.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비중은 33~77.7%로, 1년 내 이용자보다 소비량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출액이 높은 콘텐츠5)는 패션과 뷰티, 게임이다. 이에 실제로 문체부는 중국 MZ세대들의 여행 수요 전환을 위해 9월부터 항공권 구매 시 ‘K-컬처 버킷리스트 챌린지’에 응모할 기회를 부여하고 추첨을 통해 1만 명에게 ‘프로게이머와 함께하는 e-스포츠’, ‘한강 감성 피크닉’, ‘K-리그 야구 응원’ 등 차별화된 체험 제공에 나서기도 했다. 전국 각지의 매력적인 축제와 행사로 구성된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중국 MZ세대가 선호하는 성형·미용, 중장년층 대상의 건강검진과 관광을 결합한 상품도 집중 마케팅 한다는 계획이다. 단체 유치에 앞서 인프라 재건 우선시 돼야 한편 그동안 인바운드 시장 내 의존도가 너무 높았던 중국 시장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있었던 터. 앞선 KATA의 행보처럼 방한 중국여행시장의 내실화는 물론 급격히 회복될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 재건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한 대표는 “재개의 물꼬는 텄지만 이를 이끌어갈 만한 인바운드 인프라가 속절없이 무너져있는 상황이다. 중국단체관광 유치 측면에서 가장 애로사항은 교통과 숙박이다. 우선 팬데믹 기간 동안 영업을 이어가지 못한 운수업들의 운영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다. 절대적인 수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이미 노후화 돼 있는 시설과 서비스에 재투자도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토로하며 “버스는 차량 총량제로 인해 경제적 여력이 뒷받침 되는 회사는 여건이 됨에도 불구하고 버스를 인수하지 못하고 있고, 여력이 부족한 회사는 하릴없이 도태되고 있는 중이다. 호텔도 공급량이 줄어든 반면 내국인 관광 활성화로 내외국인을 모두 수용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덕분에 객실 요금은 치솟는데 호텔업계도 인력난에 시달리다 보니 그 값어치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해 고객들의 불만만 가중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익명의 여행사 대표는 “기다렸던 중국단체관광이 다시금 활기를 띠게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나 지금은 대외적인 홍보보다 대내적인 내실을 다져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기존 중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에 있어 발생한 각종 악습과 폐단을 시정하는 일도 중요한 한편 ‘저가’관광과 ‘저질’관광은 엄연히 구분돼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관광 상품으로서 프리미엄이 많아지면 좋겠지만 저가의 선택지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저질관광이 양산되는 것을 막는 것이지 정부가 이를 직접 상품화하고 홍보를 도맡는 식의 지원은 결국 또 다른 시장 불균형을 불러일으키지 않을지 우려된다. 그저 민간이 다채로운 상품을 기획해 소개하고 이를 어려움 없이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외래관광객 3000만 명의 비전의 핵심에 중국 관광객이 있었던 만큼 이번 단체관광 허용은 업계는 물론 정부에서도 기대가 큰 모양새다. 빗장은 풀렸으나 앞으로의 방향성에 따라 중국 관광객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지, 아니면 다시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할지는 모를 일인 터. 산재해있는 과제와 대외적으로 해결돼야 할 이슈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 내에서 확인되는 45억 5000만 명의 여행객, 관광업 수익 4조 원이라는 성과(중국여유연구원)는 분명한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중국 관광객들의 움직임이 어떠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모처럼만의 재개인 만큼 인바운드 업계의 활성화에 마중물이 되기를 바라본다. 오랫동안 기다린 재개였던 터라 단체관광 허용 조치가 많이 반가웠을 것 같다. 체감하는 업계 반응은 어떤가? 전반적으로 극심한 세계 경기침체의 상황 속, 그동안 K-콘텐츠와 K-컬처의 기대감을 내비친 것만큼의 회복은 더딘 편이다. 구미주나 베트남과 같이 경기 여파가 크지 않은 일부 동남아시아의 경우 반응이 빨랐던 편인데 실질적으로 인바운드의 메인시장으로 볼 수 있는 중국과 대만, 홍콩은 움직임이 여전히 답보상태에 있다. 중국의 경우 일찍이 단체관광 시장이 열렸던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국경절의 호재를 기대했지만 그도 생각보다 반응이 없는 것을 보면 방한 수요 회복에도 시일이 걸릴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달라진 중국 관광객들의 여행패턴이 있다면? 우선 중국은 고강도 방역 정책으로 자국 내 이동도 원활하지 않았던 시기를 지나 정책이 완화되면서 국내 여행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 가운데 한국도 그랬던 것처럼 중국인들도 해외여행을 하느라 미처 알지 못했던 중국 내 곳곳의 매력을 새롭게 알게 됐고, 자국에 대한 자부심도 높아졌다. 또한 그동안 중국의 브랜드, 샤오미나 화웨이 등 기업들의 수준이 세계적으로 상향평준화하면서 이전처럼 해외 제품에 열광하지 않는 추세도 여행에 반영되고 있다. 평소에도 워낙 쇼핑을 좋아하는 이들이기 때문에 쇼핑을 아예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만큼 ‘큰손’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진 모양새다. 지금까지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 기대했던 여행, 그리고 앞으로 원하는 여행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기존에는 쇼핑이 주였다면 이제는 먹거리나 즐길거리를 더 선호하고 있다. 문화와 콘텐츠의 영향인지 그렇지 않아도 한류의 열풍이 거셌던 지역인데 소비 콘텐츠의 범위가 음악과 드라마, 영화에서 뷰티, 게임, 웹툰까지 확장됐다. 중국이 다른 지역보다 두드러지는 여행 패턴이 있다면 여전히 그룹관광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룹과 자율이 섞인, 즉 관광이 필요할 때는 단체로, 도심지 쇼핑과 같이 개별 시간이 필요한 경우에는 개인 활동에 집중하려는 경향이 크다. 기대했던 것만큼의 수요 전환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분석했는데 중국의 경제 상황 이외에 현재 유치의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가?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에 사드의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그 공백이 2배 정도 더 길었다. 때문에 다른 국가보다 인바운드를 유치할 수 있는 인재들이 거의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체관광 허용도 워낙 갑자기 일어난 조치라 준비가 덜 된 여행사들이 많다. 화방관광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에 화웨이나 일용당 등 8000명에서 1만 명이 훌쩍 넘는 규모의 인센티브 투어를 주력으로 해왔는데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는 적어도 1년 반에서 2년 정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그만큼 규모의 면이나 투어 퀄리티 면에서나 인재들의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작업이라는 의미다. 이렇듯 단체 수요를 대비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빗장이 풀린다고 하더라도 좋은 품질의 만족도 높은 투어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을 바탕으로 앞으로 중국 인바운드 유치에 있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지원이 다방면으로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여행사에 대한 지원만큼은 실질적인 효용성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민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는 것인데 고용지원금제도와 같은 제도는 손님이 없더라도 현장에서 기획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은 여행업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던 터라 사실상 무용한 제도였다. 여행업의 경우, 특히 중국 인바운드 유치는 워낙 급박하고 바쁘게 유치 활동이 이뤄졌던 터라 내실을 다지기 물리적으로 어려웠던 측면이 있었다. 이에 아쉬움은 팬데믹의 공백 기간을 잘 활용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보다 신속하고 수준 높은 대응이 가능했을 텐데 우리는 그 시간을 무조건 생존하고 버티는 데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중국은 워낙 한국 여행에 대한 니즈도 높고 수요 전환이 될 여지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정부에서도 이들을 잡는 것이 절박해진 만큼 정부 주도의 정책도 좋지만 민간의 여행사들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업계의 생애주기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흔히 각 역사를 재현할 수 있는 사료와 다양한 증언, 문헌를 통해 이뤄지고는 한다. 방대한 자료를 모으거나 리서치를 통한 지식들을 발굴하는 작업도 의미 깊지만, 한 사람의 생애를 통해 한 업계를 조망하는 방법도 미시적인 것에서 거시적인 차원을 아우르는 중요한 작업일 것이다. 이에 생애사에 따른 조리교육의 역사를 살핀 논문이 나왔다. 바로 한국 서양 조리계의 역사를 몸소 체험하고 후대에 남겨줄 수 있는 인물, 한국조리박물관의 최수근 관장을 탐구한 논문이다. 취재 채청비 기자 사진 조무경 팀장 인터뷰이 한국조리박물관 최수근 관장 / 은평메디텍고등학교 조리과 서민국 교사 인터뷰는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에서 이뤄졌다. 대학원 과정을 밟던 당시 은사의 추천으로 최수근 관장과 인연이 됐다는 서민국 교사와 한국조리박물관의 최수근 관장이 모여 논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고, 이번 논문은 심사가 끝났으며 한국외식경영학회 8월호에 게재 확정됐다는 사실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아직 조리교육계에서는 질적 연구를 통해 역사를 조망하는 논문이 거의 없던 차, 이 논문이 업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인지도 기대가 됐다. “한 사람의 생애로 한국 서양 조리의 역사를 읽어내는 논문” 업계의 후배가 선배를 연구하고, 그 생애를 통해 한 업계를 조망하려는 시도가 인상적이다. 각자 소개 부탁한다. 최수근 1975년 경희호텔경영전문대 조리과를 졸업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3년, 미 대사관에서도 근무했으며 신라호텔에서도 17년을 일했다. 1983년, 프랑스 파리 르 꼬르동 블루로 유학을 떠나 한국인 1호로 졸업하고 돌아왔고, 경주대학교 7년, 영남대학교에서 2년 간 교수 생활을, 이후로 경희대학교에서 15년 동안 후학 양성에 힘썼다. 현재는 안성시에 위치한 한국조리박물관의 관장을 지내며 서양 요리의 역사와 진로 특강, 소스 시연 등 여러 강의를 하면서 업계에 이바지 중이다. 서민국 현재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은평메디텍고등학교 조리과에서 학과장을 맡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조리를 전공했고, 학부 시절에도 대학원 권유를 많이 받은 데다가 더 체계적인 교육을 하고 싶다는 지적인 열망이 존재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강의를 하니까 조리 교육 자료 자체는 많지만, 체계적인 부족함이 있어 교육과정을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경희대학교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됐고 지도교수의 소개로 최수근 관장님을 만나게 됐다. 8월호에 게재된 <조리과 교수의 생애사에 따른 국내 서양조리교육 발전과정>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서민국 조리학은 실용 학문이기 때문에 학문적인 당위성을 인정 받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 실천에서 조리학으로, 조리학에서 조리 과학의 영역으로 확장된 일면을 최 관장의 일생으로 읽어낸 논문이다. 최 관장님과의 인터뷰, 그리고 기존 조리사들의 물품과 증언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것에서 전체적인 것을 살피려고 노력했다. 최수근 한국조리박물관을 건립하면서 나 또한 여러 조리사들의 인터뷰를 거쳤다. 해방 이후 미군 부대 때부터 조리를 해왔던 조리사들과 내 세대, 그리고 내 다음 세대까지의 역사와 조리 도구를 망라한 것이다. 이 경험이 논문에 반영됐다. 자료가 풍부했기 때문에 서 교사의 논문이 좀 더 당위성과 현장성을 갖춰서 작성된 것 같다. “나를 토대로 논문을 쓴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조건 돕겠다’고 말했다.” 어떻게 작성하게 됐나? 서민국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조리학은 자료가 방대하지만, 그 방대한 자료를 다양하게 정리하려는 시도 자체가 적다고 생각했다. 다른 학문들은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가 동시에 이뤄지는 편인데, 조리학은 아직 질적 연구가 확대되기 전이었다. 해외에서는 생애사 논문이 종종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 논문이 최초라고 봐야할 만큼 문헌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현장에 나와야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지 않나. 그 이야기와 경험들을 알게 되면 학문과 업계를 이해하는 범주가 넓어지기도 한다. 작게나마 논문이 일조를 했으면 바람이 있었다. 그러던 중 경희대학교 정라나 교수님께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한국 서양조리 교육의 발전 과정을 다뤄보는 게 어떻겠냐는 이야기를 듣고 착수하게 됐다. 최 관장을 논문 대상으로 삼게 된 계기도 궁금한데. 서민국 최수근 관장님은 조리업계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그리고 조리 현장에 있으면서 동시에 교육자로도 이바지했다. 인사이트를 얻었던 정라나 교수님도 이렇게 산업계와 학계의 경험을 둘 다 갖춘 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최 관장님을 연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또한 르 꼬르동 블루 1호, 조리업계에서 빠질 수 없는 88올림픽의 현장을 경험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당시의 현장을 생생히 증언해줄 수 있는 사례 또한 많다고 생각했다. 유학 경험이 있으면서, 당시 1호라는 상징성과 세대 대표성이 특별히 와 닿았던 것이다. 연락을 어떻게 드리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최 관장님께 당신의 생애로 논문을 써도 되겠냐는 편지를 써서 드렸던 게 기억에 남는다. 최수근 추가로 이야기하자면, 내가 1953년생이니 70대를 넘은 나이다. 내 위에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있고, 그 아래로 후배들도 있다. 나는 산업계와 학계를 둘 다 거치기도 했고, 세대의 중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박물관을 건립할 때 이야기를 많이 나누기도 했으나, 어느 장소에 가도 중간자로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예를 들면 해방이 된 뒤에 냉장고가 없었던 무렵, 어떻게 고기를 저장할 수 있었는지, 햄버거를 만들 때 절구로 고기를 찧어서 만들었던 경험, 연탄 오븐과 주방에서 기구를 정비했던 목수의 이야기 등을 선배들에게 들으면서, 동시에 후배들에게는 현장의 상황과 내 이후의 주방이 어떻게 변모해 나갔는지 귀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이었던 거다. 편지라니, 최 관장도 감회가 색달랐겠다. 서민국 한국조리박물관 견학을 갔을 때 관장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르 꼬르동 블루를 갈 때 편지를 써서 지원한다는 이야기였다. 사람이 진심을 전할 때 편지 만한 것이 없다는 게 인상 깊게 남아있었고,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편지를 한 자 한 자 썼던 게 기억에 남는다(웃음). 최수근 요리를 40년 넘게 했는 데도 처음 느껴보는 감동이었다. 이런 후배가 있었구나, 나의 생애를 토대로 논문을 쓰려는 후배가 있다는 데 영광스럽다는 기분이 기도 했다(웃음). 편지를 읽고 논문이 통과해도, 통과하지 않더라도 무조건 협조한다는 이야기를 나눴었다. 조리업계에서는 이렇게 생애 연구를 한 전적이 없기 때문에 굉장히 의미가 있는 연구라고 생각했다. 나도 이번 논문 참여를 통해 한국에서의 서양조리 역사를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서 의미가 남달랐다. 물론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두려움도 있었다. 내 위에 많은 선배들이 있는데 내가 너무 교만에 빠지는 것은 아닐까, 이게 자랑을 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면 안 되는데, 라는 고민이 생기더라. 논문이 작성될 때도 그 고민이 지워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종 논문을 확인하고 나서는 담백하게 쓰여져 만족스러웠고, 부담도 덜했다. “교과에서 접할 수 없는 국내 조리교육의 다양한 면모 논문에서 읽어낼 수 있기를 바랐다” 논문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서민국 질적 연구가 발전해 있는 교육학, 사회학, 간호학회의 강의를 들으면서 질적 연구는 이렇게 하는지 살폈다. 들어 보니까 우상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해 보였다. 논문은 객관성이 중요한데 잘못했다간 찬양을 하는 듯한 논조로 갈까봐 경계했다. 그래서 리서치 논문 만큼이나 체계적이고 담백하게 쓰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관장님의 생애와 한국 조리업계의 큰 사건들을 하나씩 엮어서 정리하고, 인터뷰를 살리면서 현장감을 전달했다. 단순히 생애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이 생애에서 학문적, 실무적인 시사점이 도출 돼야 했고, 시사점이 나와야 했기 때문에 핵심을 조리 역사의 핵심을 살리는 방향으로 작성했다. 덕분에 심사위원들도 자세한 인터뷰와 당시의 증언들이 의미 깊었다는 코멘트를 받았다. 그리고 공정한 절차를 위해서 최 관장님도, 나도 아무런 연고가 없는 학회에 발표해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최수근 소위 ‘끼리끼리 논문’이 될까봐 경계를 거듭했다. 아무 이해관계 없이, 윤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익명으로 투고했고. 나도 앞으로 다양한 논문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여러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주변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서민국 생애사 연구가 없다 보니, 다들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이런 논문이 필요했는데 착수하게 돼 기쁘다, 그러나 아주 어려운 연구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같이 해주셨지(웃음). 선행 자료가 없기 때문에 타 학계의 강의와 논문을 많이 읽으면서 준비했던 것 같다. 논문을 완성할 때쯤에는 미리 읽어본 이들이 자신도 생애사 연구를 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종종 줬다. 조금씩 논문의 저변에 확장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쁜 마음이었다. 연구를 진행할 수록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많이 느끼고 있어 더 열심히 연구에 정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논문을 읽은 이들이 어떤 생각이 들었으면 하나? 서민국 최 관장님도 이야기하셨다. 어느 학문이나 고전을 50% 알아야 하고, 현대를 50%를 알아야 한다. 그러니까 이전 사료를 확인하고 현재의 상황을 적절히, 밸런스 있게 알아야 실무적인 시사점과 학문적인 시사점을 알 수 있다는 이야기다. 조리업계는 절대 과거의 자료가 부족하지 않다.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도 너무 많다. 책에서는 못 보는 증언들을 현장에서 경험할 수도 있다. 논문을 읽는 이들이 실무적인 경험과 동시에 학문적인 역사를 통합하는, 그런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최수근 후학 양성에 더욱 몰입하고 싶다. 서 교사처럼 조리업계에 애정어린 관심을 가진 후배들을 많이 교육하기 위해 집중할 것이다. 우선은 한국소스학회를 활성화 시켜 2050년에는, 그때는 내가 없을 수도 있지만(웃음) 한국 조리업계의 최고 수준의 학회를 만들어 소스 과학고등학교를 만들고 싶다. 현재 한국조리박물관장을 은퇴한다면 꿈꾸는 것이 바로 이 점이다. 서민국 거창한 건 없지만 질적 연구와 양적 연구를 혼합한 연구론에 관심이 많다. 앞으로 다양한 연구를 하면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많이 발견하겠다. 한국의 조리 현장이 발전한 것처럼 조리 교육의 방법론도 더욱 다양해지면 좋겠다. 부족하게나마 그 과정에 힘을 보태고 싶고 조리 교육 방법론을 학문적으로 정립, 후학양성에도 신경을 써서 좋은 제자를 길러내는 교사가 되는 것이 최종의 목표다. 최 관장과 서 교사는 둘 다 ‘후학 양성’에 관심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업계에 관심이 많다면, 향후 업계를 이끌어나갈 새싹 같은 후배들에게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더욱 좋은 현장과 더 좋은 교육을 위해 뻗어나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왜 서 교사가 최 관장을 연구대상으로 삼게 됐는지, 그리고 최 관장이 서 교사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인 이유를 십분 이해할 수 있었다. 겸손을 미덕으로 삼으면서, 업계의 애정이 짙은 모습에서 같은 목표를 일궈내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선배와 후배가 이끌어나가고 있기에, 한국 조리업계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호텔의 중요한 부문, 바로 식(食)이다. 숙박으로 찾는 고객들 뿐만 아니라 식음업장을 즐기는 고객들도 많기에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위생과 안전이다. 특히 호텔은 높은 단가를 구가하고, 좋은 서비스를 선보이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고객들이 기대를 모으는 바. 식재료 관리부터 최근 불거지는 원산지 관리까지 철저히 해가며 고객들의 안전한 식사를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조리보다 중요할 수도 있는 영역, 식재료 관리 의식주, 그중에서도 식은 매일 정성 들여 챙겨야 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그리고 그 식을 맛있게 만드는 것은 만드는 사람의 손길도 있지만, 식재료의 힘도 빠뜨릴 수 없다. 특히 프로모션과 식음업장을 통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기에 호텔은 다른 곳보다도 많은 식재료를 활용하는 곳이다. 그렇다면 식재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위생 관리다. 아무리 맛있게 만들더라도 탈이 나거나, 건강에 좋지 않은 걸 원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특히 여름철에 이어 요즘 같은 가을철에는 집단 식중독 등도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힌 식중독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 9~11월에 발병한 식중독 환자 수는 9236명이다. 이는 여름철 다음으로 높으며 장소는 음식점이 225건으로 66%를 차지했다. 더불어 코로나19 이후로 위생에 대한 고객들의 관념도 높아지고, 미식 수준의 상승으로 인해 원산지를 살펴보는 고객들도 많아졌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관계자는 “식품 안전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현장에서도 느낀다. 음식의 원산지와 생산 과정을 더 꼼꼼이, 자세히 알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호텔에서도 이러한 니즈에 부흥하기 위해 식재료 안전 및 원산지의 정확성을 더 보장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호텔도 위생 교육 및 인증제를 통해 내부적인 교육 수준을 고취시키며, 따로 팀을 구성하기까지 하며 보다 식재료 관리에 몰두하는 추세다. 식품 위생에 대한 기준까지 까다로워진 고객들 고객들의 입맛과 식품 위생 기준은 갈수록 까다로워진다. 평소에도 식재료 관리를 철저히 하는 호텔업계의 경우 이런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보다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는 중이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의 경우 고객들의 기준이 이미 높은 데다가, 구청 위생 검사 및 등급제도 때의 검사, 보건소 등의 여러 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한결 까다롭다.”면서 “더불어 체인 호텔이라면 글로벌적으로 신경 쓰는 부분과 국내법을 잘 조율해서 맞춰야 하고, 호텔 자체의 기준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더욱 엄격하게 관리 중이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호텔은 식재료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특히 식재료 관리는 위생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위생을 담당하는 Hygiene(위생) 매니저를 따로 둘 만큼 식재료 관리를 철저히 하는 호텔 중 하나다. 소속 김보람 Government Relations & Hygiene Manager 인사부 과장(이하 김 과장)은 “호텔 식재료 관리의 기본은 라벨링이다. 청소도 중요하고 개인 위생도 지켜야하지만, 오늘 만든 이 제품이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라벨에 표기해야 혼란이 없다. 호텔은 스케쥴 근무가 많고, 많은 사람들이 주방에 오가며 식재료를 다루기 때문에 책임 유무가 명확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규칙이 지켜지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내부 규정을 준수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주방은 현장이고, 현장에서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한호텔 기획운영팀 정화수 팀장(이하 정 팀장)도 마찬가지였다. 정 팀장은 “라한호텔은 식재료를 입고하는 순간부터 운영팀, 구매팀, 조리팀, 식음팀의 관계 부서 모두가 위생 기준을 크로스 체킹한다. 고객이 보는 메뉴판이나 네임텍까지 정확히 표기될 수 있도록 연결 선순환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특히 위생 등급 평가의 경우, 매우 우수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책임자부터 직원 한 명 한 명까지 숙지가 되고, 또 현장에서 얼마나 적용되고 있느냐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이며 식재료 관리의 시스템을 밝혔다. 우리는 안전합니다 위생 제도로 신뢰감 형성하는 호텔 이에 인증 제도를 준비하는 호텔도 많아졌다. 위생등급평가는 이맘 때 항상 이슈에 오르는 제도다. 식약처에서 관리하는 제도로 다양한 호텔에서 등급평가를 받는 것. 위생등급평가는 2017년 5월부터 위생 등급 지정을 희망하는 음식점을 대상으로 위생 수준을 평가, 우수한 업소에 위생별 등급을 지정하는 제도다. 매우 우수, 우수, 좋음 등급으로 분류되며 2년 안으로 재심사를 받는다. 이번 위생등급평사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라한호텔의 정 팀장은 “식재료 입고부터 위생 기준에 따른 엄격한 처리, 직원들의 위생 관리 등 고객들이 볼 수 없는 부분까지 신뢰감을 주기 위해 노력하기에 받을 수 있었다.”면서 “냉장고 온도 기록표를 특정 기간 동안 보관하고 있거나, 실제로 직원들이 기준을 숙지하고 있는지 갑작스러운 방문으로 판단하기도 하며, 책임자가 직원들에게 얼마나 교육 내용을 주지시켰는지 다양한 검사를 거치기에 까다로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최근 ‘MSC-ASC’ 인증을 획득했다. 지속가능한 수산물을 사용한다는 인증으로 생산과정까지 고심했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호텔인데도 불구하고 인증 절차를 거쳐 안정성부터 확보한 것이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주목받는 가치소비 트렌드와 맥을 같이한다. 신념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방식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이번 MSC-ASC 인증은 식품 안전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고객들이 다수가 되면서, 가치 지향적인 소비층을 겨냥하려는 시도”라며 “호텔은 워낙 사용되는 식재료가 많다 보니 모든 식재료의 원산지와 생산 과정을 확인하고, 엄격한 품질 표준 유지를 위해 식재료 공급망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했다.”고 밝혔다. 제도의 장점은 무엇일까? 어떤 의도로 만들어졌는지 식약처에 문의했으나, 위생은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쉬이 취재 협조에 어렵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식약처의 제도 및 다양한 식재료 인증제도를 활용해 마케팅 및 수익 창출에 일조하는 듯 보였다. 앞서 말했듯이 고객들은 위생에 무엇보다도 꼼꼼할 뿐더러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김 과장은 “기업 행사나 그것보다 큰 MICE 행사의 경우 호텔에서 어떤 인증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이전에는 장소와 가격 등이 주된 질문이었다면, 지금은 플러스로 이곳의 음식이 어떤 기준에 따라서 만들어졌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글로벌 기업의 MICE 행사나 외국계 기업과 협업할 때 자주 나오는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부적으로 한 번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의견도 들려왔다. 정 팀장은 “자체적인 위생관리가 없는 호텔도 이러한 등급 제도를 통해 관리 기준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에 필수적인 제도”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회적인 이슈와 엮이는 원산지 문제 까다롭게 봐야 식재료에 있어서 원산지는 늘 커다란 이슈다. 정 팀장은 “매주 식음업장의 모니터링을 하면서 다양한 SNS 게시글을 접하는데, 고객들이 원산지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고 잘못 표기된 사례에도 엄격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안 그래도 중요도가 높았던 영역이지만, 모니터링을 통해 생각보다 더 니즈가 있다는 것을 파악, 알레르기부터 각 재료의 원산지를 명확히 표기하고 오차가 없도록 전 팀에서 체크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원산지에 신경을 쓰는 고객들도 많아졌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8월 도쿄 전력에서 원전 오염수 7800톤을 바다로 쏟아내 수산물은 위험하다는 국민적인 여론과 더불어 잠잠했던 일본산 식재료에 대한 공포심도 강해진 것. 심지어는 방류된 수산물이 유통되기 전을 계산해 섭취하는 일도 심심찮게 등장하는 중이다. 호텔의 식음업장에서도 일본산을 사용하냐고 물어보는 고객들이 있다고. 김 과장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기본적으로 일본산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식당의 경우에는 어떤 재료는 일본산을 오히려 선호하는 고객들이 있다. 맛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때문에 향후 어떻게 맞춰나갈 지는 과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업장에 따라서 원산지 기준을 요구하는 고객이 다른 편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뷔페의 경우에는 아직 원산지를 물어보는 고객들은 없다.”며 “다만 미연의 방지를 위해 식음 프로모션 시 가급적이면 수산물을 지양하는 쪽으로 기획을 하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추측하자면 현재 오염수 방류에 따른 큰 피해 사례가 보이지 않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와중이라 대책을 세우기에도 어려워 보였다. 다만 급하게 결정된 사안이라 대비할 여력도 없었다고.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현장의 상황을 살피지 않고 방류부터 결정했기에 우왕좌왕 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떤 고객은 오히려 맛이 있다면 원산지를 따지지 않고, 어떤 고객은 철저히 따져서 섭취하는 등 저마다 취향이 다르다. 일본 식재료를 넘어서 전체적인 특성”이라면서 “때문에 현장에서 더욱 구체적인 대처 방안을 생각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시간을 줬으면 좋았을 텐데 배려가 적었던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라고 귀띔하며 미비함을 알렸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모두가 참여하는 것 이처럼 호텔의 식재료 관리는 전반적으로 원활히 이뤄지는 영역이지만, 아무래도 많은 업장을 관리하다 보니 종종 사건이 빚어지기도 한다. 2009년에는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보이기 위해 아질산나트륨을 첨가한 곳들이 있었으며, 2014년에도 유통기한이 경과하거나 영업자가 아닌 이가 제조한 식품를 들여놓는 나머지 형사 처벌을 받는 경우가 있었다. 한 호텔 관계자는 “그 어느 곳이나 그러겠지만, 알고 그렇게 사용한 게 아닐 것이다. 대체적으로 내부 소통의 부재가 많다.”면서 “예를 들어 리더나 중간 관리자가 모든 식재료를 확인하고 절차를 준수한다고 치자. 담당자가 자리를 비우면 직원들이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때문에 리더가 없은 경우에도 처리할 수 있도록 내부적인 협조가 잘 돼야 한다. 호텔의 F&B 업장은 셰프부터 아르바이트생까지 약 수 십명, 많게는 수백 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근무해서다.”고 꼬집었다. 때문에 식재료 관리에서 내부적인 합의란 빠질 수 없는 영역이다. 한 명이라도 잘못 했다간 건강과 직결, 큰 사건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교과서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고양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내부적인 합의를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신입으로 들어온 즉시 개인 위생 교육을 시작으로 점차 식재료 관리에 대한 규정을 가르친다.”면서 “동영상 교육으로도 보여주고, 현장 점검을 틈틈이 나가 확실하게 교육한다. 식재료 관리에서는 타협이라는 것이 없을 정도로 확고하게 선보이니, 후에는 이벤트성으로 냉장고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편하게 드나들어도 된다고 말하는 직원들도 종종 있다.”고 설명 다. 정 팀장은 “음식은 잘못 보관하면 독이 된다는 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위생 관리를 하고 있다. 보다 나은 호텔을 만들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닌, 호텔이라는 사업을 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하며 관리 중”이라며 “심사 뿐만 아니라 호텔 자체적인 심사를 할 때도 직원들이 신경을 쓰고 있는지 유념해서 살핀다.”고 이야기하며 내부적인 시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전했다. 식재료의 가는 길 폐기물의 관리까지 재료를 썼으면 당연히 폐기물이 나오기 마련이다. 다양한 업장, 특히 뷔페를 보유한 호텔은 폐기물이 많이 나오기 마련이고, 호텔 대다수의 폐기물이 음식물에 해당한다는 건 유명한 이야기다. 특히 뷔페는 말할 필요가 없다. 때문에 여러 호텔에서 폐기물 감축을 신경 쓴다. 한 호텔 관계자는 “인원 수를 면밀하게 계산해서 냉동 및 해동을 시키고, 한 메뉴를 내보낼 때도 회전율이 빠르면 빨랐지 퀄리티를 위해서라도, 폐기물을 위해서라도 적게 조리하고 있다. 혹시 불필요한 폐기물이 나올까 한층 조심스러운 것”이라며 “기존 발주량 및 메뉴 판매량과 비교해 적당한 식재료만을 구입하며 낭비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귀띔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지난 1월부터 기존 대비 43.5% 이상 절감하는 행보를 보이며 국내 최초로 글로벌 인증 시스템인 ‘더 플레지 온 푸드 웨이스트’를 받았다. 김 과장은 “호텔은 신선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데 주력해서, 보관 기간이 짧은 편이기에 폐기물이 더 많다.”면서 “그러나 마구잡이로 버리고 폐기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줄여나갈 지 고민하던 와중 전사적인 캠페인을 통해 음식물을 줄이고 인증을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기물이 쌓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어떻게 줄일 지는 팀의 의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이렇듯 호텔은 식재료를 손질하고 음식을 만들 뿐만 아니라 환원이 되는 프로그램까지도 적절하게 구축해 나가고 있었다. 향후 바람직한 테이블 만들 수 있는 곳 바로 호텔의 식음업장 호텔은 무수한 직원들 있고, 주방은 파트타임 근무가 이뤄지는 곳이다. 때문에 앞서 말한 것처럼 직원들 한 명 한 명의 교육이 중요하다. 현장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기에 백오피스와 주방 조리사들의 협업이 전제돼야 한다. 더불어 원산지도 마찬가지다. 일본 수산물 등 아직 정부에서 명백한 지침이 없는 경우 내부 규정대로 처리하면서, 고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해야될 것이다. 라한호텔 정 팀장은 ‘크로스 체킹’을 강조한다. 모든 직원들이 단순히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대기하는 게 아니라, 호텔 음식의 신뢰감을 위해서는 빈틈 없이 건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관계자는 “지속가능 수산물 인증제도의 경우 아직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향후 꾸준한 홍보를 통해 알릴 계획”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식재료는 아차하면 상하기 쉽고 원산지는 누군가 구체적으로 비교하지 않는 이상 대조가 어렵다. 때문에 내부적인 구성원들의 협업이 있고, 인식이 있어야 꾸준히 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호텔들이 인증제도 및 사내 교육을 통해 식재료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며 보다 안전한 테이블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인사부와 동시에 위생을 담당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위생, 특히 식자재 위생에 철저한 곳이다. 글로벌한 기업과 협업이 많이 이뤄져서 식재료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기도 하고, 오래된 호텔인 만큼 무엇보다 기본에 가장 충실하게 위해서다. 인사부이자 동시에 공식 위생사로 근무하는 중인데, 위생사는 식자재 관리 방법 및 미생물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식품영양학이나 식품공학을 전공, 현업 경력을 쌓은 뒤에 따로 시험을 쳐서 받을 수 있는 자격이다. 인사부에서도 직원의 복지나 국내 법규 준수 등 전반적인 부분을 담당하기에, 위생 업무와 함께 시너지가 되는 면이 있다. Hygiene 실무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각 부서별 하이진 코치들이 어떻게 위생을 관리하고 있는지 교육하고 점검하는 것이 하이진 매니저의 주요 직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식재료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사항이 높아졌다고 보나? 공중 위생이 전반적으로 수직상승 했다. 코로나19 이후로 물티슈나 수건 등을 지참하고, 호텔에 요구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으며 뷔페에서도 일회용 장갑을 꼭 끼는 사람이 있다. 내가 쓴 커트러리가 얼마나 잘 소독되고 관리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고객들도 많아졌으며 이 식재료의 원산지가 어디인지, 언제 도축되거나 언제 호텔에 들어왔는지 현장에서 묻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 니즈를 맞추기 위해 어떻게 식재료를 관리하는지 궁금한데. 사실 식재료 관리 영역은 우리 같은 백오피스 직원들의 기여도도 높지만, 주방을 빼놓을 수 없다. 보다 이해도를 돕기 위해 교육 시 시청각자료를 활용, 교육 현장에서 직업 손에 묻은 미생물과 식재료를 비교하며 심각성을 도출시키기도 한다. 직원들이 스스로 고양되게끔 만들도록 노력했다. 직원들의 사기를 돋운다는 말처럼 들린다. 직원들의 협조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어려웠다. 직원들을 교육해서 설득하는데 10년 가까이 들었다. 주방에서의 루틴이 있으니까 현장 점검을 하고 교육을 받고, 자꾸 규칙을 추가하는 데 직원들의 애로사항이 없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과학적인 데이터를 들어 설명하는 게 가장 효과가 좋더라. 원활하게 협조하지 않으면 그냥 하기 싫은 일이 되거나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 되는데, 식재료 관리는 식음에 있어 가장 우선시 돼야 할 영역이기에 자발적으로 나서서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노력을 기했다. 교육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식재료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메신저를 만들고 프로세스를 축약해서 보다 공유가 빠르도록 만든 것도 효과가 있었다. 호텔의 식재료 관리는 기본 중에 기본인 만큼 고도화 됐을 것 같은데, 업계에서 특별히 진행되는 건 없나? 아무래도 식재료 위생의 경우 사회 문제와 닿아 있기 마련이다. 당시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수출 이후로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등 문화 제반의 사항을 읽을 수 있어야 하기에 호텔 안에서 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부에서 인사이트를 얻는 것도 필요하다. 식재료 위생은 선택이 아니다. 현재 호텔 관계자들도 코로나19 변화된 고객들의 니즈를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사조직을 넘어 식약처 산하의 협회에 소속돼 호텔의 식자재 관리 방법을 알리고 또 배우고 있다. 식품하면 보통 음식점을 떠올린다. 그러나 업장이 많고, 넓은 호텔의 경우 타 업계와 교류하며 인사이트를 나눌 만한 레퍼런스가 풍부하기에 타 업계에서도 교류가 잦은 편이다. 호텔 식재료 교육을 맞춤형으로 공유하거나 원산지 관리에 대한 주안점을 공부하고, 바뀌는 절차들을 호텔 관계자들과 타 업계 관계자들끼리 설명하고 이해하면서 자체적으로 스터디하는 조직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에 음식물 폐기물을 줄여서 인증을 받았다. 고민이 많았다. 호텔은 식재료를 디테일하게 관리하는 만큼 폐기물도 발생하기 마련인데 시대의 흐름은 그게 아니니까. 그리고 실제로 버려지는 식재료들이 넘쳐나서 이걸 어떻게 감당할까 내부적인 미션이 있었다. 지난 1월부터 컨설팅 업체와 협업, 전사 직원들에게 식재료 관리의 중요성과 폐기물이 되지 않기 위한 절차를 이야기했다. 예전에는 대략적으로 이만큼 오겠지 예상하고 많이 만들어 뒀다면, 지금은 정량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중간 점검 뒤에 식재료를 수급, 제공하는 절차를 고안했다. 이를 데이터화해 보여주니 자신이 실천한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직원들끼리도 식재료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또 발전시키는 과정을 거치기 좋더라. 향후에도 만드는 과정부터 버리는 과정까지, 더욱 안전하고 까다로운 그랜드 하얏트 서울만의 기준을 만들어가며 식재료 안전 관리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한국 여행의 니즈가 높아진 개별여행객뿐만 아니라 해외출장을 재개한 글로벌 비즈니스 관광객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6년 5개월 만에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까지 허용되면서 인바운드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팬데믹 기간 동안 국내 호캉스족을 타깃으로 삼았던 호텔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프로모션을 속속 선보이는 중이다. 특히 K-콘텐츠와 K-컬처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이를 활용한 다채로운 기획들이 이뤄지는 가운데 호텔의 K-콘텐츠 활용 트렌드와 전략은 어떤지 살펴봤다. 전 세계적으로 소구력 높아지는 K-콘텐츠 호텔, K-컬처 소비하는 MZ세대에 집중 K-콘텐츠의 세계적 유행에 따라 내국인으로 가득 찼던 호텔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K-콘텐츠를 직접 소비하는 MZ세대는 물론, 한국 문화의 파급력이 커지면서 상승한 브랜드 인지도를 경험해보고자 한국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호텔들은 K-콘텐츠를 객실 프로모션에 접목, 숙박에 콘텐츠 경험이라는 의미를 더해 인바운드 유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호텔과 K-콘텐츠의 조합은 이미 해외에서 검증된 바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한국에 대한 목마름으로 ‘한국 여행 놀이(渡韓ごっこ)’가 유행했던 일본에서 한국의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숙박 플랜이 속속 등장한 것. 실제로 코리안타운 인근에 위치한 신주쿠 프린스 호텔은 한복 대여점과 협력해 한복 무료 체험 숙박 플랜을 기간 한정으로 판매했으며, 일본의 호텔 그룹 도큐(Tokyu)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시부야 도큐 레이 호텔에서는 ‘도캉스(도한 놀이와 호캉스를 결합한 용어)’ 플랜을 출시해 한국 편의점과 한국 교복 대여 코너를 오픈했다. 도캉스는 한국 교복 대여점 CHOA가 선정한 세련된 교복을 입고, 링라이트 등의 조명 세트를 설치한 촬영 공간에서 촬영이 가능한 플랜이었다. 이처럼 호텔의 한국 문화 콘텐츠 활용도가 다양해짐에 따라 국내 호텔에서도 자체 콘텐츠의 확장성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종종 접목하던 K-Pop과 K-푸드, K-드라마는 단순히 프로모션에 추가하는 정도의 활용을 넘어 다른 콘텐츠와도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있으며, 기존에 흔히 볼 수 없었던 K-컬처, K-패션, K-아트, K-게임, K-관광 등의 새로운 영역까지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지난 4월, 리뉴얼을 통해 K-컬처 콘텐츠로 무장한 코오롱호텔은 시설은 물론 옛것과 새로움이 조화롭게 구성된 상품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코오롱LSI 허진영 호텔사업 본부장(이하 허 본부장)은 “지난 7월,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이 실시한 올 상반기 외국인 여행객의 국내 호텔 및 항공권 검색량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은 작년 동기대비 약 125% 증가했으며, 국내 호텔 검색량은 약 16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크리에이트립의 발표에 의하면 여행 상품은 한복 체험이 상위에 있는 등 한국적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하며 “그런데 여행에 있어 숙박은 필수적이고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한정된 정보를 가지고 다양한 K-컬처를 경험해보기란 쉽지 않기때문이다. 이에 호텔에서 자체 콘텐츠로 한국 문화를 알리면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리고 실제로 리뉴얼을 통해 여러 기획을 시도해보니 호텔에서 활용할 수 있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콘텐츠들이 무궁무진하더라. 경주라는 지리적 이점이 있기도 하겠지만 호텔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플랫폼의 역할도 되지 않나. 전 세계적인 관심이 이어지는 현재 K-콘텐츠 경험을 호텔에서 제공하는 것의 시너지도 배가 되는 듯하다.”고 전했다. 단순한 응원의 차원 공유와 체험으로 소비되는 K-Pop 한류 열풍의 중심에 K-Pop이 있는 만큼 기존의 호텔에서 접근하기 용이했던 K-콘텐츠도 K-Pop이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기존에는 주로 아티스트들의 공연이나 팬 미팅 등의 직접 유치를 통해 모객을 하거나 큰 이벤트가 진행되는 시기 반사이익을 누리는 정도였던 반면 이제는 단순히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보는 것에서 나아가 직접 그들과 연결될 수 있는 경험을 중시하면서 K-Pop 프로모션도 한층 진화되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가장 최근에 진행된 프로모션은 부킹닷컴이 라이즈오토그래프컬렉션(이하 라이즈 호텔)과 함께 진행한 ‘얼티밋 K-Pop 익스피리언스 인 서울(Ultimate K-Pop Experience in Seoul)’이다.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2박 3일간 운영된 행사는 이벤트의 앰배서더인 가수 강다니엘의 솔로 데뷔일을 기념해 기획됐다. 선착순으로 선정된 1팀만 투숙 가능했던 해당 프로모션은 강다니엘의 솔로 데뷔 날짜 7월 25일을 기념해 25.07달러(약 3만 3000원)으로 책정됐고, 혜택으로는 전 세계 아티스트들이 다녀간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 스위트룸의 2박 숙박권과 라이즈 호텔의 F&B업장인 차르, 그리고 사이드 노트 클럽에서 사용 가능한 250달러(약 33만 원) 상당의 바우처가 제공됐다. 객실은 Y2K 콘셉트로 꾸며졌으며 객실 내 투숙객의 애창곡을 부를 수 있는 전용 노래방 시설과 한국의 분식을 즐길 수 있는 ‘분식닷컴’이 마련됐다. 이에 더해 전문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객실 내 ‘뷰티룸’에서 투숙객에게 메이크오버를 제공하고, 이후 사진 촬영 및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는 포토북도 선물했다. 여기에 가장 큰 특전으로 투숙객에 대한 강다니엘의 영상편지가 전달됐으며, 이외에도 친필 사인, 생방송 음악 방송 ‘엠 카운트다운’ 1열 VIP 티켓이 있었다. 부킹닷컴 로라 홀즈워스(Laura Houldsworth)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니징 디렉터(이하 로라 디렉터)는 “부킹닷컴은 언어, 문화의 차이를 뛰어 넘으며 전 세계를 강타한 K-Pop의 힘을 지켜봐왔다. 기억과 감정을 이끌어내는 음악은 여행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고, 자연스럽게 K-Pop을 좋아하는 글로벌 팬들에게 한국은 굉장히 매력있는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부킹닷컴은 K-Pop을 중심으로 한국의 문화를 숙박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함으로써 한류가 얼마나 인상 깊고 특별한 여행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기획의 배경을 설명하며 “이번 이벤트는 K-Pop 팬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기 위해 아이돌 메이크오버부터 K-Pop 댄스 클래스와 숙소 내 노래방까지 모든 순간에 K-Pop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기획됐다. 이에 예약은 5분만에 마감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으며, 숙박 기회를 잡은 행운의 두 주인공은 무려 18시간 비행을 거쳐 멀리 유럽에서 온 팬이었다.”고 후기를 전했다. K-푸드, 인룸 다이닝 진출에 다채로운 메뉴들의 데뷔까지 영화와 드라마 속 시선을 끄는 음식들에 이어 한국의 먹방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덤을 양산함에 따라 호텔에서 으레 제공하던 K-푸드의 메뉴도 다채로워졌다. 조선 팰리스는 지난 5월, 팬데믹 이후 외국인 고객이 늘어나면서 컨시어지에 한식 맛집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하고 조선 팰리스만의 고급스런 한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임금님 수라상’, ‘우리 돼지 쌈 정식’, ‘팰리스 떡볶이’까지 총 6종의 인룸다이닝 한식 메뉴를 추가했다. 기존에도 채끝 짜파구리와 같은 간단한 라면들은 메뉴에 포함돼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프리미엄을 덧붙인 한식이 추가된 것은 이례적이다. 조선 팰리스 관계자는 “아침, 점심, 저녁까지 시간대와 상관없이 주문량이 가장 많은 메뉴는 ‘우리 돼지 쌈 정식’이다. 제주산 흑돼지 목살 부위를 부드럽게 익히고 다양한 쌈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는 유기그릇에 담아 품격을 높이고, 음식이 이동하는 사이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잡내를 제거하기 위해 하루 동안 특별한 양념에 재워두는 등의 정성이 들어간다.”고 소개하며 “한식 메뉴에 대한 선호도와 반응 역시 외국인 투숙객을 중심으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실제 인룸 다이닝을 주문하는 외국인 투숙객의 1/3이 한식 메뉴를 선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선보이는 메뉴도 기존의 한식 카테고리에서 확장되고 있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야식이 생각나는 밤, 지역 음식을 새롭게 재해석한 메뉴를 선보여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K-푸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부산의 대표 음식인 ‘낙곱새’에 신선한 랍스터를 추가한 ‘락낙곱새’와 함께 한국식 LA갈비, 부드러운 문어숙회, 고추장 소스 계란장, 부산 스타일의 물떡과 어묵탕 등 4가지 요리로 구성된 ‘한국식 안주 패키지’를 출시한 것. 각 메뉴는 잘 어울리는 주류와 함께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세트로도 제공, 자연스럽게 한국 주류문화까지 소개하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역사와 문화 품은 K-컬처의 플랫폼 되다 1990년대 초부터 세계에 우리를 알리기 위해 입이 닳도록 외쳐온 구호,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30년이 지난 지금 비로소 그 의의를 실현하는 모양새다.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갓’이 ‘GOD’가 돼 전 세계 <킹덤> 시청자들의 구매욕을 일으켰고, <오징어게임>으로 하여금 무궁화꽃의 재미를 피우게 했다. 이처럼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 정서의 K-컬처도 호텔 콘셉팅에 빠질 수 없는 키워드가 됐다. 천년고도의 신라 역사를 품은 경주의 코오롱호텔은 야외 정원은 불교를 상징하는 ‘연하원’으로, 시그니처 레스토랑은 ‘한국의 공간’, ‘하나의 공간’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한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연하원에는 춘천옥으로 만든 ‘백옥불상’이 설치, 신라시대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음은 물론 대형 윷놀이가 가능한 ‘전통놀이존’을 조성했다. 또한 한공간은 개다리소반으로 장식된 벽면, 그레이톤의 오픈형 주방 등으로 전통적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 속에서 신라의 한식을 즐길 수 있다. 허 본부장은 “경주 최초의 특급호텔인 코오롱호텔은 46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이에 코오롱호텔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편안하게 호캉스를 즐기면서도 경주, 그리고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 4월, 대대적인 리뉴얼을 실시했다.”고 이야기하며 “코오롱호텔은 K-푸드부터 K-아트, K-패션, K-역사 등 전반적으로 이를 아우르는 K-컬처를 호텔의 메인 콘셉트로 재탄생했다. 따라서 다이닝의 경우 신라시대 기록을 바탕으로 한 퓨전 한식 메뉴를 지속 개발할 것이며 이밖에도 역사와 지리적 특색을 반영해 한복 체험, 궁중 요리 클래스 등 신라시대에서 하루를 보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며 차별화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 고유의 옛 문화와 현대적 문화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융합돼있는 인사동에 위치한 목시 서울 인사동은 ‘익스피리언스 K-패션’ 패키지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옛 고궁을 비롯한 익선동, 북촌한옥마을, 삼청동, 서촌, 통인시장 등 한국 고유의 옛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와 함께 MZ세대에게는 우리 문화를 다시금 되새길 기회를, 해외 관광객들에게는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K-문화의 가치를 배로 느끼게 한다는 의미를 더했다. 한편 더 플라자는 ‘고궁투어’ 패키지를 지난 4월부터 올해 말까지 운영 중이다. 패키지는 시티투어버스 교환권 2매에 궁궐 통합 관람권 2매로 구성, 체크아웃 당일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한국의 아름다움이 담긴 궁궐과 서울의 관광 명소를 간편하게 즐기도록 하고 있다. ‘K’ 프리미엄 등에 업은 호텔 콘텐츠 대체 불가능한 시그니처로 승화시켜야 K-콘텐츠와 K-컬처의 파급력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소비하고 있던 모든 것들이 ‘K’라는 프리미엄이 더해지고 있다. 비단 호텔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통가에서도 K 프리미엄에 편승하고자 전략 모색이 적극적인 가운데 어느 기업에서나 접근할 수 있고 진입 장벽이 낮은 콘텐츠의 차별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 됐다. 2028년까지 방한관광객 5000만 명 돌파의 비전을 세운 인터파크트리플은 그들의 목표 달성의 핵심을 K-콘텐츠를 접목한 K-트래블에 뒀다. 인터파크트리플 관계자는 “인터파크와 트리플이 인터파크트리플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새롭게 추구하고자 하는 K-트래블은 한국의 엔터테인먼트나 음식 등 한국 콘텐츠를 접목한 여행이다.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브랜드가 된 만큼 기존의 인터파크가 가지고 있었던 한국의 공연과 전시, 티켓 분야의 경쟁력을 관광에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이미 여행 선진국들은 그들의 문화와 여행을 접목해 시너지를 발현시키고 있다. 미국 브로드웨이, 영국 피카딜리서커스처럼 뮤지컬을 관람하는 대부분이 관광객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뮤지컬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은 대부분 내국인이다. 상당히 아쉬운 지점이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앞으로 이를 관광 상품화한다면 무궁한 기회와 가치가 있을 것이란 이야기가 된다. 이에 앞으로는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에 그치지 않고 콘서트, 뮤지컬, 전시 등 문화상품을 관람하고 한국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 중심의 상품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의 K-콘텐츠에 주목하기 시작한 부킹닷컴도 K-콘텐츠를 부킹닷컴만의 콘텐츠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로라 디렉터는 “부킹닷컴은 기술 및 여행 업계 리더로서 여행객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고 기억에 남는 특별한 여행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 얼티밋 K-Pop 익스피리언스 인 서울 캠페인은 특별한 숙소를 찾는 것부터 독특한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것까지 부킹닷컴이 보다 쉽게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여러 방법을 부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하며 “실제로 이번 경험에는 부킹닷컴에서만 예약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어필했다. 엠카운트다운 방청이나 전문 아티스트가 제공하는 메이크오버, 사진 촬영 등의 특전들은 여타의 플랫폼을 통해서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지만 YN 컴퍼니의 K-Pop 댄스 레슨과 같은 일부 일정은 부킹닷컴 유저만이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처럼 부킹닷컴은 더 많은 파트너와 협력해 부킹닷컴 고객의 기억에 남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 K-콘텐츠를 중심으로 확실한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전 세계 어딜 가나 한국을 인지하고 있고, 한국은 모를지언정 한국의 아이돌과 배우, 영화와 드라마, 음식과 놀이 등은 한 번쯤 들어본 시대가 됐다. 늘 철 따라 돌아오는 다이닝 프로모션과 때가 되면 으레 진행됐던 이벤트에 아쉬움이 많았던 호텔에 무궁무진한 K-콘텐츠의 콘텐츠가 신흥 효자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효자일 수는 없는 법. 너무 익숙해 지나칠 수 있는 아이템도 하나의 시그니처 콘텐츠로 성장 가능한 만큼 호텔만의 ‘K’는 무엇이 있을지 재기발랄한 고민이 이뤄져야 할 때다. 엔데믹, 국제관광 재개의 시기에 맞춰 K-컬처 콘셉트를 접목한 리뉴얼이 인상 깊다. 이번 리뉴얼을 기획하면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엔데믹과 함께 국내 여행, 호캉스 등 외부 활동이 늘어남은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호텔을 벗어나지 않고도 온몸으로 역사를 배우고 직접 체험하는 등 ‘히스토리케이션(History+Vacation)’을 경험할 수 있는 이색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노력했다. 팔도 진미를 담은 왕의 밥상을 오늘날 MZ세대의 입맛에 맞게 변화시킨 다이닝 메뉴부터 다채로운 색상으로 이뤄져 있어 인증샷을 남기기 제격인 박혁거세 신화 모티브의 알 조명, 역사적인 면모를 더하기 위한 미얀마 비취 10.5톤으로 10년 동안 만든 ‘관세음보살상’, 신라인들의 놀이문화를 즐길 수 있는 주령구 및 대형 윷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존’ 등이 그 일환이다. 리뉴얼 후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 특히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시너지가 있는지 궁금하다. 물론이다. 먼저 시설과 관련해서는 깔끔한 호텔 내외부와 경주 특유의 고즈넉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는 반응이 많다. 앞서 언급한 ‘관세음보살상’은 장인이 10년 동안 공들여 만든 만큼 경이롭게 느껴진다는 감상도 있었다. 특히 한국적인 멋을 풍기는 ‘한공간’은 가족끼리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는 평이 기억에 남는다. 외국인 관광객의 예약율도 리모델링 이후 안정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들어온 올해 하반기 외국인 예약 건수는 코로나19가 회복되던 작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눈에 띄게 성장했는데 특히 유럽 관광객의 객실 예약률이 2019년 동기 대비 113%나 상승해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이 허용됨에 따라 유커들의 투숙 문의 역시 증가 중이다. 호텔 콘텐츠로서 K-콘텐츠가 갖는 호소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트립’이 올 상반기 외국인 이용자들의 검색 키워드를 분석했을 때 검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품이 ‘한복 체험’과 ‘사진관 촬영’이었다. 이처럼 한국을 방문해 문화를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런데 한국 여행지, 즐길거리 등에 대해 한정적인 정보를 제공받을 수밖에 없는 이들을 위해 호텔이 ‘K-컬처 투어’ 상품을 제안한다면 큰 도움은 물론 의미있는 숙박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눈여겨보고 있는 K-콘텐츠가 있다면? 오늘날 코오롱호텔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K-아트’다. 최근 아트캉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 국내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기획,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텔 내에서 ‘타임 애프터 타임(Time After Time)’ 미디어 아트 전시회를 운영, 자체 K-아트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아이부터 시니어 세대까지 경주 대표 특급호텔의 46년 역사가 담긴 이색 체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1층 피규어 박물관에서는 빈티지 피규어는 물론 최신 캐릭터 조형물을, 2층 레트로 박물관에서는 각종 아날로그 소품을 확인할 수 있는 ‘코리아 양장점’부터 ‘최정자(할머니방)’까지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다. 오픈 이후 현재까지 1만 명 이상 방문을 했고, 7월 신규 오픈한 야외 방탈출 프로그램과 함께 투숙객 이외의 고객에게도 이용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앞으로 코오롱호텔의 K-컬처 활용 비전에 대해 이야기 부탁한다. 코오롱호텔은 한국을 찾는 인바운드 여행객들은 물론, 색다른 즐길거리를 찾는 국내 여행객들을 위해 계속해서 옛것과 새것을 조합한 서비스 및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가장 따끈한 소식은 10월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코오롱호텔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객실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곤룡포 가운’을 판매한다. 곤룡포 가운은 친환경 닥나무 섬유로 제작한 프리미엄 가운에 왕의 위엄을 담은 오조룡을 수놓아 우리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힙 트래디션’ 제품으로 탄생했다. 투숙한 고객들의 수많은 요청으로 판매를 준비하게 됐는데, 이미 경험한 고객들은 물론 K-콘텐츠를 통해 한국 전통 의상과 친숙해진 관광객들이라면 코오롱호텔과 함께 진정한 ‘K-힙’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월 5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조지아 내셔날 와인 에이전시(LEPL National Wine Agency of Georgia)가 주최하고 와인21이 주관한 ‘2023 조지아 와인 VIP 디너’가 개최됐다. 세계 최초로 와인을 양조한 역사가 있는 조지아는 오랜 양조 전통과 다양한 포도 품종으로 개성 있는 와인을 생산하는 국가다. 특히 이번 디너에서는 다양한 한식 메뉴와의 페어링을 통해 조지아 와인이 한국 상차림에도 잘 어울리는 매력적인 와인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지아 와인에 대한 기본 정보 -조지아 와인 현황: 조지아의 포도밭 면적은 약 55,000헥타르이며, 다양한 지형과 기후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조지아에는 총 29개의 PDO(Protected Designation of Origin)가 있으며 연간 포도 생산량은 약 26만 톤이다. 지역별로는 카헤티(Kakheti)가 42,350헥타르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며 이메레티(Imereti)가 7,700헥타르, 카르틀리(Kartli)가 2,200헥타르 규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 8000년의 와인 역사: ‘와인의 요람’으로 불리는 조지아는 인류 역사상 가장 먼저 양조용 포도를 재배하고 세계 최초로 와인을 생산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약 8천 년(기원전 6천 년) 전 조지아에서 와인 재배를 처음 시작했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남아있으며, 조지아에서 시작된 와인 역사가 이후 다른 곳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 크베브리 양조: 크베브리(Qvevri)는 와인 양조를 하는 조지아의 전통적인 토기다.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 와인 양조 및 숙성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며 일반적으로 땅에 묻어서 사용한다. 특별한 기술이 있는 장인들만이 크베브리를 만들 수 있으며 조지아 영토 내에서 조지아산 재료만 사용해 만든다. 현재 조지아의 많은 와이너리들이 전통을 이어오며 크베브리를 사용해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 조지아의 포도품종: 조지아에서 자라는 고유한 토착 포도품종은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 총 525종이다. 와인 역사가 긴 만큼 수많은 토착 품종이 있으며, 연구를 계속함에 따라 오래 전 재배했던 토착 품종이 새롭게 발견되고 있어 앞으로 이 수는 늘어날 수 있다. 조지아 와인과 한식의 만남 ‘2023 조지아 와인 VIP 디너’에서는 다양한 한식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와 잘 어울리는 조지아 와인을 페어링해 훌륭한 맛의 조화를 선보였다. 음식의 무게감과 풍미, 그리고 와인에 사용한 포도 품종의 특징과 양조방식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매칭이었다. 이번 행사에 함께하며 페어링을 가이드한 김상미 와인 칼럼니스트이자 교육자는 “8000년의 와인 역사를 자랑하는 조지아는 500종이 넘는 토착 품종을 보유하고 있어 와인의 스타일도 매우 다양하다. 이런 다양성 덕분에 재료와 조리법이 다채로운 한식과 페어링하기 좋다. 특히 크베브리로 만든 와인은 풍미의 깊이감이 남달라 고추장, 간장, 된장 등 발효 양념을 많이 쓰는 우리 음식과 상당히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와인 리스트와 한식 페어링 - GWS Vismino Mtsvane: 조지아 토착 화이트 품종인 므츠바네는 신선하고 상큼한 과일향이 특징이다. 해산물과 즐기면 와인이 마치 레몬즙과 같은 역할을 해 음식의 비린 맛을 완화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더욱 살려준다. 이번 디너에서는 광어, 관자, 새우 냉채 요리와 페어링해 식재료와 와인의 신선한 풍미를 살리고 와인의 상큼함으로 뒷맛을 개운하게 씻어주는 조합을 선보였다. - Vazisubani 3 Qvevri: 르카치텔리, 므츠바네, 키시 3가지 품종을 사용해 크베브리에서 양조한 화이트 와인이다. 과일향이 감미롭고 묵직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화이트 와인이지만 무게감이 있는 요리와 매칭해도 잘 어울린다. 닭고기 & 수삼냉채 겨자 소스 요리, 그리고 장어구이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페어링했다. 와인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녹차 향과 수삼의 풍미가 조화롭고, 장어 요리에 사용한 간장 소스가 와인의 깊은 풍미와 좋은 궁합을 이룬다. - Teliani Valley Saperavi Unfiltered 2022: 사페라비는 진한 색상과 강건한 타닌이 특징인 레드 품종으로 다양한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린다. 이번 디너에서는 한우 등심구이와 갈비찜 2가지 요리와 2가지 사페라비 와인을 페어링해 개인의 취향에 따라 더 잘 어울리는 사페라비 와인을 찾아보는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 와인은 2022 빈티지로 신선한 풍미와 탄탄한 타닌을 느낄 수 있다. - Chelti Saperavi Special Harvest 2018: 손수확한 포도를 엄선해 야생 효모로 발효한 와인으로, 잘 숙성된 사페라비의 풍부한 풍미와 복합미가 느껴진다. 역시 육류 요리와 함께하면 클래식하면서도 훌륭한 조화를 경험할 수 있다. 한우 등심구이는 물론이고 갈비찜처럼 양념을 가미한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 ㈜아이지엠아이디가 경상남도 김해 유일의 웨딩홀인 메르시앙웨딩의 포레스트 가든 홀(Forest Garden Hall)을 리뉴얼해 선보였다. 김해 최초로 하우스웨딩을 콘셉트로 탄생한 메르시앙웨딩의 포레스트 가든 홀은 도심 속 숲속을 산책하는 듯한 느낌으로 디자인돼, 새로운 출발을 하는 신랑, 신부에게 밝고 아름다운 웨딩을 선사하고 있다. 김해 단 한 곳의 웨딩홀, 메르시앙웨딩 김해시 문화의 전당 옆에 위치한 대형상가, 휴앤락몰 6층에 단독 입점해 있는 메르시앙웨딩은 2013년 11월에 첫 선을 보인, 김해 유일의 웨딩홀이다. 타 지역 하객은 물론 대중교통이 잘 마련돼 있어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곳에 자리잡아 총 1000평 규모로 고퀄리티의 드레스, 메이크컵, 본식 진행에서부터 연회식음 서비스까지, 안락한 공간에서 편안한 동선으로 논스톱 진행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주차공간이 넓고 주차장에서 웨딩홀 방문 동선을 최소화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메르시앙웨딩은 웨딩홀 대비 로비 공간 배분을 50:50으로 유지, 여유로운 로비공간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예식에서 웨딩홀만큼이나 대기공간인 로비가 중요한 것은 예식시간보다 대기시간이 길기에 가장 혼잡할 수 있고 당일 전체 분위기와 품격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부의 신비로움을 최대한 돋보일 수 있도록 연출된 신부대기실은 무대 안쪽에 자리 잡아 프라이빗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랑 입장도 무대 앞에서 입장하는 특별한 동선을 선보임으로써 다른 일반 예식보다 집중도를 높이며 다양한 연출도 가능하다. 전면 리뉴얼 통해 숲 속의 웨딩 콘셉트의 포레스트 가든 홀 선봬 메르시앙웨딩은 800여 명 수용의 대형 연회장, 블랙을 콘셉트로 한 글로리홀, 자연 속 내추럴 웨딩 콘셉트의 포레스트 가든 홀까지 총 3개의 홀을 구비, 홀마다 전혀 다른 분위기를 선보이면서 고객의 취향에 맞는 결혼식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리홀의 경우 전체적인 블랙홀 콘셉트로 웅장하고 화려한 조명연출을 통한 흑백의 대비를 극명하게 나타냄으로써 메인인 신부의 드레스를 최대한 부각시키고 집중도를 높여 스케일이 큰 연출에 초점을 맞췄다. 연회 원탁 세팅 시 150석, 최대 25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한편 모든 선남선녀들이 한 번쯤 꿈꿔 봤을 웨딩. 바로 푸른 자연 속에서의 내추럴한 웨딩일 것이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날씨라든지, 편의성, 접근성 등 현실에서는 이뤄지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좀더 친환경적이고 자연과 함께하고자 하는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내추럴웨딩을 지향하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메르시앙웨딩은 SEASON 2023 테마로 ‘숲속의 집’인 ‘하우스’와 ‘가든’을 접목해 야외 웨딩 콘셉트로 ‘포레스트 가든 홀’을 리뉴얼해 오픈했다. 포레스트 가든 홀에 중점에 둔 부분은 가장 사실적으로 꽃, 나뭇잎, 가지 꺾임, 넝쿨 라인 등을 표현, 흡사 실제 숲속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디테일한 세팅에 최대한 주력, 무엇보다도 실내에서 이뤄지는 자연 속 로맨틱한 야외웨딩을 선보이고 있다. 웨딩홀이 지상 16m 높이에 위치해 좋은 조망권과 채광으로 자연 그대로를 담고 있는 포레스트 가든 홀은 김해 최초의 하우스웨딩 콘셉트로 신랑 신부 일생일대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빛내 줄 것으로 보인다. 포레스트 가든 홀을 디자인한 ㈜아이지엠아이디 완벽한 인테리어 디자인 구현 한편 메르시앙웨딩의 포레스트 가든 홀을 디자인한 ㈜아이지엠아이디는 ‘사람의 일은 정성이다’라는 이념 아래 사람 중심의 창조와 진취적 열정으로 최고의 인테리어 디자인 그룹으로 성장해 왔다. 20년간의 경험을 통해 고객 신뢰를 구축해 왔으며 이념을 다한 정성으로 공간구현에 열정을 쏟아온 결과 다양한 노하우와 실력을 지닌 전문가그룹으로 도약했다. 현재 인테리어 디자인/시공, PM 컨설팅, 빌딩 원상복구, 신축 및 리모델링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에는 건설 자회사인 아이지엠이앤씨를 포함, 회계 매출 546억 원을 달하기도 했다. 실내건축공사업, 건축공사업, 주택건설사업자등록, 해외건설업, 산업디자인전문회사, ISO9001 품질경영, ISO 14001 환경관리, 기업부설연구소 등 각종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아이지엠아이디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코리아나 호텔, 시그니엘 서울, 엘타워,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 부산 센텀프리미어 호텔, 시타딘커넥트호텔 하리 부산 등 현재까지 전국 30곳 이상의 웨딩홀을 설계, 시공, 인테리어를 수행했으며 500여 개의 고객사와 협업해 인테리어 디자인의 새로운 장을 펼쳐나가고 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완벽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구현하는 ㈜아이지엠아이디. 이곳이 탄생시킨 메르시앙웨딩의 포레스트 가든 홀은 도심 에서 숲 속을 산책하는 듯한 다채로운 연출로 웨딩 자체를 힐링의 시간으로 만들어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제공할 것이다. 문의_ ㈜아이지엠아이디 이성호 고문 010-3375-1228 / ysho5858@naver.com
숙박과 레저 산업 디지털 혁신 기업 H2O호스피탈리티(대표 이웅희, 이하 H2O)가 국내 호스피탈리티 기업 중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약 40조 규모의 초대형 국책 관광개발사업인 홍해 프로젝트(The Red Sea Project)의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홍해 프로젝트는 네옴시티와 더불어 사우디의 5개 기가 프로젝트 중 하나로 대규모 관광산업 육성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RSG (Red Sea Global)은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 Public Investment Fund)이 전액 출자한 세계에서 가장 비전 있는 개발 업체 중 하나로 사우디 왕세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이 의장으로 있다.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네옴시티에서 사우디 남쪽 산업도시인 얀부까지 200km에 이르는 홍해 해안선을 따라 22개 섬과 해변, 사막을 관광지로 개발하고 있다. 2017년 7월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1년 반 후인 2019년 2월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됐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 지역에 총 8천 개의 객실을 갖춘 50개의 글로벌 럭셔리 호텔과 1천여 채의 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랜드 하얏트, 인터컨티넨탈 등 대표적인 글로벌 호텔 체인들이 홍해 프로젝트 진출을 선언하고 호텔과 리조트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 일부가 개장할 예정이다. H2O가 홍해 프로젝트의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됨에 따라 해당 지역에 건설되는 50개의 글로벌 호텔들에게 H2O의 서비스인 ‘H2O FLOW(플로우)’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H2O는 지난 3일 이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RSG로부터 파트너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안전성, 전문성, ESG를 포함한 총 9개 항목에 걸쳐 엄격한 심사를 받아야 한다. 사전 심사를 거친 기업만이 프로젝트에 참여가 가능하며 그 외의 기업은 공식 파트너를 통해서만 프로젝트에 참여가 가능하다. H2O는 호텔 예약과 체크인부터 데이터 프로세싱과 멤버십 전환까지 호텔 운영과 관리 등 모든 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해 사우디 정부와 관련 업계의 관심을 받아왔으며, 지난 3월 사우디 투자부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웅희 대표는 “관광산업에 진심인 사우디는 DX를 통해 호텔 산업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에 파트너사로 참여하게 된 만큼 우리로서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2O는 최근 세계적인 호텔 체인 ‘밀레니엄 호텔&리조트’의 중동 지사와 호텔 디지털 전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동 지역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H2O는 호텔과 관광 시설 운영의 DX를 통해 업무 효율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는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이다. H2O의 객실 포트폴리오는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지에 총 19만실이다. 세계 1위 호텔관리시스템(PMS)인 ‘오페라(Opera)’ 시스템에 아시아 최초로 자사 서비스를 연동했으며, 글로벌 여행 플랫폼 아고다와 협약을 맺고 협력하고 있다. 또한 롯데호텔, IHG그룹 알펜시아 리조트, 파르나스호텔 등 국내 유수 숙박 업체들과 운영체계 DX 협약을 체결했다.
10월의 문을 활짝 여는 호텔의 프로모션을 소개합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단풍뷰 맛집’에서 내 취향에 맞춰 즐기는 가을 호캉스 그랜드 워커힐은 가을 시즌 한정 패키지 2종을 선보인다. ‘오텀 브리즈’ 패키지는 한강 또는 아차산 전경을 바라보며 휴식할 수 있는 그랜드 디럭스룸 숙박과 더뷔페 2인 조식이 기본 제공된다. 야외 피크닉 공간인 포레스트 파크에서는 켈리 생맥주 2잔과 팝콘 세트를, 로비 라운지 더파빌리온에서는 비엔나 또는 흑임자 아인슈페너를 선택할 수 있는 오텀 브리즈 세트도 함께 즐기기 좋다. 가격은 25만 3000원부터. 최상의 가을 호캉스 경험을 하고 싶은 고객을 위해 ‘오텀 딜라이트’ 패키지도 준비했다. 패키지는 클럽 스위트룸 1박과 클럽라운지의 조식 및 해피아워를 기본으로 하며, 포레스트 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음료와 캠핑 분위기를 만들어 줄 캠핑 랜턴이 제공된다. 가격은 34만 7000원부터다. walkerhill.com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 가을의 정취 물씬, ‘16주년 기념’ 패키지 이번 16주년 기념 패키지는 여유로운 호텔에서의 휴식을 환영하는 의미로 풍성한 혜택을 포함했다.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제작한 MEA 에코 토드백에 버드와이저 맥주 2병과 스낵 2종, 호텔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유니끄 입욕제와 뷰티 키트 세트(아비브 마스크팩 2종, 궁중비책 트래블 키트 등) 파크카페 조식 뷔페 & 디너 코스 20% 할인 쿠폰 수 피트니스 GDR 스크린 골프 1시간 이용권을 다양하게 담아 선물로 준비했다. 모든 객실 내에 인덕션, 오븐, 전자레인지를 포함한 주방 가전과 식기류,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어, 단 하루를 머물더라도 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02-2090-8025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가을 사색을 음미할 수 있는 ‘어텀 브리즈’ 패키지 어텀 브리즈 패키지는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클래식 또는 주니어 스위트 객실 1박과 로비 라운지 & 바에서 품격 있게 즐길 수 있는 2인 피칸 파이와 티 세트, 그리고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 가을에 더욱 정취가 깊어지는 단풍 명소 선정릉 입장권 2매로 구성된다. 호텔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선정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역사적인 가치가 높고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가을 산책 명소로 인기가 높다. 어텀 브리즈 패키지는 10월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54만 6000원부터다. 02-555-5656 파크 하얏트 서울 스위트 객실 최대 25% 할인 혜택을 포함한 ‘럭셔리 스위트 오퍼’ 호텔은 여유로운 스테이케이션을 위해 조금 더 오래 머무르면서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럭셔리 스위트 오퍼를 선보인다. 3박 이상 투숙 시 스위트 객실 최대 25% 할인, 다양한 미식을 즐길 수 있도록 호텔 레스토랑(코너스톤, 더 라운지, 더 팀버 하우스) 10% 할인과 편안한 투숙을 위한 세탁물 서비스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 호텔 최고층에 위치해 역동적인 도심의 에너지가 가득 넘치는 피트니스 스튜디오와 인피니티풀 구조의 수영장에서 재충전의 시간과 함께 스위트룸 투숙 시 제공되는 사우나 무료 혜택으로 웰니스를 즐기며 더욱 건강해지는 힐링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프로모션으로 이용할 수 있는 스위트 객실의 가격은 파크 스위트 킹 또는 트윈 객실 기준 66만 원(1박 기준)부터다. 0507-1442-1234 제주신화월드 초대형 크루즈 요트 위에서 즐기는 ‘스위트 & 요트’ 패키지 요트 투어는 4층 구조의 초대형 크루즈 요트를 타고 대평포구, 주상절리, 코끼리바위, 해식동굴이 위치한 월평 해안을 운항한다. 객실 옵션은 침실과 거실로 이뤄진 신화관 주니어 스위트와 메리어트관 디럭스 스위트, 다이닝룸이 더해진 메리어트관 프리미어 스위트 총 세 가지로 준비됐다. 저녁 식사 또한 특별하다. 와인과 생맥주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그릴드 뷔페 스카이 온 파이브 다이닝과 신선한 해산물을 비롯해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등 글로벌 푸드를 즐기기 좋은 그랜드 뷔페 랜딩 다이닝 중 선택, 분위기 있는 디너를 만끽할 수 있다. 이 패키지는 12월 말까지 이용 가능하며, 메리어트관 디럭스 스위트 기준 1박 최저 46만 9000원부터, 2박 시 최저 68만 9000원부터다. shinhwaworld.com 롤링힐스 호텔 늦캉스족 위한 ‘프라이빗 요트 패키지’ 이 패키지에는 서해 바다 위에서 고급 요트를 타고 항해하는 이색적인 요트 체험이 포함됐다. 요트 체험은 호텔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전곡항에서 출발해 제부도와 입파도를 돌아보는 코스로 운영되며, 최대 5명까지 1팀씩만 탑승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울러 편안한 휴양을 위한 호캉스 혜택도 담겼다. 가을 경관을 만끽하기 좋은 테라스가 달린 스탠더드 객실 1박과 조식 뷔페 2인, 가을빛으로 물든 산책로 전망의 실내 수영장 및 피트니스 시설 이용 등이 포함된다. 또한 룸서비스 5만 원 이용 혜택도 제공돼 객실에서 식음료를 즐기며 아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패키지 가격은 46만 2000원부터다. 031-268-1000
1991년 4월부터 2023년 8월호까지 매달 1권씩, 모두 389권을 독자의 품에 안긴 <호텔앤레스토랑>에는 얼마나 많은 호텔과 레스토랑들이 담겼을까? 지난 32년 동안 매달 다양한 호텔, 레스토랑 등 호스피탈리티산업의 소식과 트렌드, 현안들을 취재해온 <호텔앤레스토랑>이 과거로 돌아가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호텔을 되짚어봤다. 1991년 구 소련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방문해 VVIP 의전으로 화제가 됐던 제주신라호텔, 오픈과 동시에 드라마 ‘호텔’의 촬영지로 인기몰이를 했던 1995년 리츠칼튼 서울, 그리고 2000년 개장한 국내 첫 내국인 출입 카지노, 강원랜드 카지노 & 호텔, 2004년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 첫 선을 보인 W 호텔에 이어 이번 호에는 2007년 화제가 집중된 부산호텔업계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2007년 7월 19일 오픈식 진행한 벡스코 센텀 호텔 2007년에는 유독 부산 호텔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특히 벡스코 센텀 호텔이 오픈, 부산 관광지도를 새롭게 그릴 것으로 전망됐다. 당시만 해도 부산, 경남지역 숙박시설이 매우 부족했는데 부산시 벡스코 앞에 오픈한 벡스코 센텀 호텔은 지하 5~지상 22층, 객실 543개 규모의 대형 비즈니스 호텔로 당시 여타 호텔과는 다르게 취사 가능한 객실을 한 구좌씩 분향해 화제가 됐다. 일반인들에게 분양하는 방식은 레지던스와 비슷하지만 숙박업으로 등록, 당시 오피스텔로 등록해 문제가 되고 있는 일부 레지던스와 차별화를 보였다고. 부대시설 역시 대부분 임대업장이었다. 당시 벡스코를 방문하는 연 600만 명의 장기 비즈니스 고객을 타깃으로 이수건설이 호텔을 짓고 KTMI(한국관광경영인터내셔널)에서 위탁경영을 실시한 벡스코 센텀 호텔의 오픈식이 7월 19일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각국 총영사관, 지역 국회의원, 시구 관광 관련업계 관계자 약 500여 명이 참석, 화려한 규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특히 지하 5층부터 지하 2층까지 400여 대를 최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그 위로 피트니스센터, 크리닉존, 뷰티존, 약국, 메디컬센터는 물론 연회장, 웨딩홀, 세미나실, 상설뷔페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구비,고 5층부터 20층까지 총 8가지 유형의 객실을 갖춰 고객들의 구미에 맞췄다. 18층의 이규제큐티브 라운지와 21층의 스카이라운지에서는 환상적인 부산의 야경을 만나볼 수 있어 많은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리노베이션 통해 부산호텔업계 견인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 1990년대 본지 표지를 여러 달 장식하며 인연을 이어온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이 2007년 리뉴얼 오픈했다. 당시 금액으로 총 400억 원이 넘는 투자비를 들여 1990년대 후반 뉴욕 맨하튼의 트렌디한 감성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로비라운지는 천혜의 해운대 절경을 관망할 수 있도록 시야를 확보하고 조경공사에 주력했다. 시설 뿐 아니라 ‘서비스도 디자인한다’는 모토 아래 직원들의 유니폼, 화장법도 전문가들이 진행했는데 150여 명에 달하는 서비스 파트 여직원들에게 일대일 개인 코디를 붙여 온화한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심혈을 기울혔다. 7차에 걸친 이미지 메이킹 등 서비스 향상 교육을 실시했으며 일본 동경, 후쿠오카 등 해외호텔 벤치마킹도 집중적으로 실시했단다. 서비스 교육이 시급한 지금, 매우 부러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파라다이스호텔에 이어 해운대 그랜드 호텔도 개관 11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지상 22층 지하 6층 연면적 3만 2000여 평으로 당사 해운대 특1급 호텔 중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해운대 그랜드 호텔은 부산 해운대 지역에 새로운 숙박시설이 들어서면서 이들과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느껴 식음료업장의 통폐합. 다양한 연회장 규모 신규 오픈 등 2006년부터 지속적인 인테리어 개보수를 진행했다. 시설 개보수 뿐 아니라 학교, 병원, 연구소 등 다양한 제휴 확대로 시장의 기반을 넓히고 해운대 구청과 여성의 사회활동지원에 관한 협약을 맺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을 발표, 이에 대해 당시 업계전문가들이 많은 호텔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해운대 그랜드 호텔이 부산호텔업계의 강자임을 재확인시키고 있다고 귀띔했다. 본지 특별기획 부산지역 관광, 호텔산업 그리고 외식,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좌담회 개최 대형 호텔 오픈과 리노베이션 등 부산지역 호텔업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본지는 특별 기획으로 부산지역 업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거 참여한 ‘부산지역 관광, 호텔산업 그리고 외식,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좌담회’를 각각 진행했다. 우선 부산지역 관광, 호텔산업 발전을 위한 좌담회에는 부산시청, 부산시관광협회, 영산대학교, 부산정보대학교, 호텔 파라곤, 벡스코 센텀 호텔 등 부산지역 호텔, 관광분야 전문가 7명이 참석, 부산지역의 관광 및 호텔산업의 현황과 문제점, 관광정책의 예산문제, 아시안게임, 부산영화제, APEC 등 부산지역 대형 행사 진행 후 파급효과 등에 대해 3시간에 걸쳐 좌담회를 진행했다. 당시 현황 및 개선점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나왔으나 대안, 해결방안에 대한 의견이 부족해 아쉬움이 남는 자리였다는 기자의 후문이 덧붙여 있었다. 이어 부산지역 대표 외식업체 대표들과 한국음식업중앙회 부산광역시지회, 부산식문화포럼, 조리사중앙회 부산지회, 동아대, 동의대, 영산대, 부경대 등 부산지역 외식, 식품산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 부산지역 외식산업의 현황 및 정책적 육성 계획 등에 대해 심층적인 좌담회가 진행됐다. 관광과 외식은 직결된 산업이자 부산에 매우 중요한 산업이기에 두 산업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야 할 것에 대해 모두들 강조했던 가운데, 호텔업계의 경우 특급호텔 위주로 양보다 질이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고 외식업계의 경우 파인다이닝보다 일반 외식업체가 많아 질보다 양이 넘쳐, 두 업계 모두 질과 양의 밸런스 부분이 더욱 보완돼야 할 것이라는 결론이 제시됐다. 부산 지역 발전을 위한 호텔 행사 참여 웨스틴 조선 비치 호텔 웨스틴 조선 비치 호텔(現 웨스틴 조선호텔 부산)은 부산지역 대표 호텔로 지역사회에 화제가 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1988년 1월부터 매년 겨울, 웨스틴 조선 비치 호텔은 해운대 앞바다에서 백사장을 10m 달려가 차가운 겨울 바닷물에 뛰어든 뒤 80m를 헤엄쳐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우승하는 북극곰 수영대회다. 지금은 부산일보가 주최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웨스틴 조선 비치 호텔이 개최하는 대표 행사였다. 겨울에 이어 여름에도 웨스틴 조선 비치 호텔은 1988년 이래 국제 친선도모와 지역사회 발전 및 해운대 관광붐을 조성하기 위해 매년 모래작품전을 개최했는데 2007년 20주년을 맞이했다. 모래조각에 관심있는 아마추어, 일반참가자 누구나 참여 가능했으며 이 해에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삽과 물뿌리개를 가지고 남북통일 기원 또는 자유 주제로 맘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행사 내용을 살펴보면 참가비는 5만 원, 티셔츠와 도시락이 준비됐으며, 수상자에게는 숙박권과 항공권, 경품 추첨으로 조선호텔 뷔페 식사권 등이 제공됐다. 이 행사 역시 지금은 호텔이 아닌 해운대구, 해운대문화관광협의회가 주최하고 있다. 아시아에 부는 카지노 산업 우리나라도 복합리조트로 발전해야 2007년도에는 카지노 관련 기사가 다수 게재됐다. 특히 3월호에 게재된 아시아에 일고 있는 카지노산업 붐을 조망한 기사가 눈에 띄었는데 아시아 국가 내 카지노산업이 확산되는 추세에 우리나라도 2006년 외래 관광객 유치와 외화수입을 위해 외국인 카지노를 추가 허용, 사행성 산업으로만 여겨지던 과거 카지노산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전환을 일으키며 관련 업계에 고무적인 반응이 얻고 있다는 내용이다. 호텔 역시 외래 관광객들에게 좀 더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부가가치산업, 카지노산업의 발전이 점쳐진다며 호응을 얻었다. 우리나라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1967년 인천 올림포스호텔 카지노 개관을 시작됐으며 내국인 출입이 유일한 강원랜드는 2000년 10월 영업을 시작, 2000년 오픈한 강원랜드 카지노 & 호텔을 2000년의 호텔을 7월호 본 지면에서 다룬 바 있다. 당시 아시아와 국내 카지노산업 현황을 다룬 기사에 현재도 관련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경희대학교 서원석 교수의 제언이 실렸다. 서 교수는 당시 강원랜드를 단순히 카지노 게임을 하는 장소가 아닌 종합적인 휴양활동을 제공하는 리조트로 성장해 나가야하며 이를 위해 하이원 스키장과 골프장을 하나의 레저 종합 시설로 발전하는 방향으로 카지너를 육성해야한다고 강조, 꾸준히복합리조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왔음을 알 수 있다.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크루즈여행 카지노에 이어 2007년에는 유독 크루즈 기사도 많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국내에는 크루즈 여행이 익숙하지 않을 때였는데 삼면이 바다임에도 국내 해양관광상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수요가 없었다고 당시 전문가들은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2007년 팬스타크루즈가 여객정원 683명, 승용차 100대를 실을 수 있는 고급 여객선으로 첫 출항했는데 크루즈 안에는 대형 레스토랑, 이벤트 공연장, 사우나시설, 황토 온돌방, 파우더룸, 인터넷이 가능한 비즈니스라운지 등을 갖추고 있어 특급호텔 부럽지 않은 시설로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크루즈 페리의 제왕이라 불리는 팬스타크루즈가 부산에는 오사카로 일주일 7회, 즉 매일 출항했다. 이어 태종대의 바위라는 뜻으로 부산 앞바다를 주로 운행하는 테즈락 크루즈와 2900여 명의 승객을 태운 11만톤 급 초대형 크루즈 선박인 카니발 프리덤호가 소개됐다. 카니발 프리덤호의 경우 로마를 출발해 나폴리를 지나 베니스에서 크로아티아까지 이어지는 펀십 개념의 프리미엄급 크루즈로 국내 소수의 크루즈 마니아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2007년 3월에는 크루즈 상품 대중화에 출사표를 던지겠다며 크루즈 인터내셔널의 당시 유인태 사장 인터뷰가 게재됐다. 크루즈 인터내셔널은 유럽 크루즈에 한국인 승무원들이 상주시켰는데 이는 우리 크루즈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점에 강조점이 찍혀있다. 입소문을 통해 많은 국내 여행객들이 크루즈 여행을 떠나고 있었으며 해외로 여행을 가서 호텔에 묵으며 각종 액티비티를 하는 것보다 바다 위에 떠있는 특급호텔, 그리고 그 안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액티비티는 보다 가격조 저렴하고 고품질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크루즈 여행 시장이 매년 10% 이상 상승하고 있기에 유 사장은 이에 대한 업계의 많은 관심을 요구했다. 호텔 이름에 그런 뜻이? 호텔 네이밍 스토리 본지 2007년 12월 기사에 호텔 네이밍 스토리에 관한 기사가 게재됐다. 잘 지어진 이름 하나가 호텔 전체의 인지도를 높여줄 수 있는 가운데 각 호텔이 가지고 있는 이름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 속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살펴본 기사다. 2023년 현존하고 있는 곳들 위주로 그 의미를 다시 써봤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현 그랜드 하얏트 인천)의 레스토랑 ‘8’은 오픈 초기, 여덟가지 섹션에서 서로 다른 요리를 하나의 레스토랑에 담았으며 이로써 고객이 음식을 고르는데 시간이 최대한 많이 걸릴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그래서 레스토랑의 여덟가지 섹션의 콘셉트를 빠르고 강하게 전달하고자 ‘8’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임패리얼 팰리스 호텔의 경우 ‘황제의 궁전’이라는 뜻으로, 아미가 호텔에서 2005년 리노베이션해 이름을 새롭게 바꿨다. 기존의 아미가는 ‘언덕 위의 아름다운 집’이라는 뜻의 한자어로 발음하기 편하고 뜻도 쉽게 풀이됐는데 이를 영문 임페리얼 팰리스로 만들어 세계적인 호텔로의 도약을 꿈꾸는 의지를 표현했다. 롯데호텔 부산의 중식당 도림은 중국 진대 도연명의 도화원기에서 유래했다. 무릉에 살던 한 어부가 계곡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숲속의 어느 동굴을 지나 복사꽃이 만발한 평화롭고 아름다운 한 마을을 발견했는데 그곳에는 논밭도 넓고 먹거리가 풍족하며 아름다운 연못이 있고 남녀노소가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어부는 극진한 대우를 받으며 며칠을 보낸 뒤 집으로 돌아왔다. 후에 그 어부는 친구와 다시 그곳을 찾았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다. 도림은 바로 그 복사꽃이 만발한 유토피아의 모습을 칭한다. 롯데호텔 부산 최고층에 위치, 구름 위에서 중국 정통의 향취와 부산의 아름다운 전경을 바라보며 진미를 즐길 수 있는 유토피아의 모습을 담고 있기에 ‘도림’이 탄생했다. 경주힐튼호텔 양식당 다빈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완벽함처럼 최고의 인테리어 장식된 공간에서 최고의 음식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일식당 겐지는 일본 고전소설 <겐지모노가타리>라는 장편소설 주인공 이름으로 엄청난 부와 명예를 누리는 겐지처럼 경주힐튼호텔 일식당을 방문하는 고객 역시 항상 부와 명예를 가지라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란다. 메이필드 호텔은 사전적 의미로 연중 가장 아름다운 5월의 정원을 표현했으며, 스코틀랜드 성에서 유래해 고객을 왕처럼 서비스하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2007년의 Hospitality People 평사원에서 특급호텔 대표이사, 대학교수까지 오문환 박사 지금은 작고하셨지만 평사원에서 출발해 특급호텔 사장의 자리까지 이른 전 경주대학교 교수로 평생을 호텔업계에 종사해온, 호텔업계에 가장 입지전적인 인물로 손꼽히는 고 오문환 박사의 자전적 스토리가 2006년 1월부터 본지에 <오문환 풀스토리>라는 글로 17회엔 걸쳐 게재됐다. 오 박사는 본지에 게재된 글을 바탕으로 <영원한 호텔리어>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출간했으며 2007년 6월 22일 출판기념회를 진행, 당시 호텔 원로들과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업계 선후배들, 오 박사의 가르침을 받은 학생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의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 호텔, 관광산업 역사 담겨 있어 故 오문환 박사는 1961년 한국외국어대 스페인과를 졸업하고 국제관광공사에 입사하면서 호텔과 인연을 맺었다. 워커힐호텔 하우스지배인을 시작으로 YMCA호텔, 서울 로얄호텔, 코오롱호텔의 총지배인을 거쳐 코오롱호텔의 대표이사 사장까지 역임했으며 현직에서 물러난 후 95년 경주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로 전직 2003년 경주대학원장을 끝으로 후학양성에 온 힘을 쏟았다. <영원한 호텔리어>는 2006년 1월부터 2007년 5월까지 본지에 인기리에 연재했던 <호텔과 더불어 40년, 오문환 박사 풀 스토리>를 한권에 담은 것으로 반세기 동안 호텔, 관광산업의 역사와 함께 호텔업계에 몸담으며 쌓아 온 오 박사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 초기 호텔업계의 모습은 물론 오 박사가 호텔업계에 몸담으며 겪었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위트와 지혜 등이 담겨있다. 일본, 하와이, 스페인 등 해외에서 장학생으로 공부했던 당시의 모습과 국내에서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동의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대학교수가 되는 과정 등 평생 계속해서 공부하는 오 박사의 학자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항상 자신의 옆에서 격려해준 가족의 이야기도 담아 그야 말로 오문환 박사의 풀 스토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텔앤레스토랑> 2007년 8월호 中 40여 년 동안 외길인생, 호텔맨 선택 후회 없어 오 박사는 625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1961년 국내 단 하나밖에 없는 한국외대 스페인어과를 졸업했으나 막상 취직할 곳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우연히 1962년 워커힐 운영 고급간부 채용공고를 보고 도전했는데 당시만 해도 일반인에게 관광이나 호텔은 개념 자체도, 용어조차 생소할 때였다. 당시 워커힐 호텔은 정부 주도 아래 주한 미군의 휴양오락호텔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었는데 주한미군들이 우리나라에서 휴양할 곳이 없어 일본이나 홍콩으로 떠나는 것을 국내에 유치해 외화를 벌어보고자 정부에서 직접 투자한 곳이었다. 오 박사는 워커힐 합격 후 조선호텔에 파견근무를 통해 접객, 객실분야 전반에 대한 실무를 익히고 워커힐 개관에 필요한 가구, 비품, 객실용품, 사무용품 등을 발주하는 작업과 신입직원 교육을 준비했다. 이후 본격적인 워커힐 개관준비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호텔맨의 길을 걷게 된 오박사는 자서전을 내기까지 40여 년 동안 이 직업을 선택한 것에 대해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호텔, 관광 역사와 함께한 보석같은 에피소드 많아 그의 책에는 우리나라 관광, 호텔 초기부터 호황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가득했다. 그가 워커힐 개관 당시 에피소드와 근무하면서 전 세계 대통령 등 VVIP들을 응대하며 겪었던 각종 일화들, 36세라는 뒤늦은 나이에 스페인으로 유학을 가서 선진 호스피탈리티를 체험한 이야기, 호텔에 근무하면서 마주했던 다양한 에피소드들, 예를 들어 투숙객의 음독자살미수로 병원비까지 물어준 일, 촛불로 화재가 발생한 일, 극적으로 온천을 발굴했던 것 등은 물론 코오롱 호텔 경주에 총지배인으로 재임 당시 허니문호텔이라는 상품으로 공전의 히트를 쳤던 것과 호텔리어 최초로 MBC 성공시대에 출연하게 된 이야기 등 지루할 틈 없는 에피소드들이 가득했다. 무엇보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그의 개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당시 관광, 호텔산업의 단면을 볼 수 있고 또 현장을 담은 사진도 컬러 화보식으로 다수 게재해 큰 의미가 담긴 책으로 자리매김했다. 뒤늦게 유학을 떠났던 그는 또 50줄에 들어서도 박사학위를 받았고 결국 대학 강단에 서며 후학양성에 힘썼다. 그렇게 호텔 평사원에서 시작해 대학원장까지 지낸 그의 이야기는 호텔리어라면 꼭 한 번 읽어야 할 책, 어느 분야에서나 정상에 오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읽어봐야 할 책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생전의 오 박사님과 함께 작업했던 기자는 매달 직접 사무실을 방문해 기고글과 사진을 전해주시면서 이해가 쉽도록 설명해주시고 본지 기자들에게 업계를 위해 수고한다며 꼭 식사와 함께 격려를 잊지 않으셨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연세가 많으심에도 열정적이 업계의 이야기에 누구보다 큰 관심과 혜안을 보여주셨던 오 박사님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마 지금도 여전히 후배들의 모습을 보시며 응원해주시고 계시리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지난 8월 14일, 대한민국 최초로 음식 폐기물 감소를 위한 글로벌 인증 시스템 ‘The PLEDGE™ on Food Waste’를 획득하며 ESG 경영에 앞장서는 호텔로 다시금 인정받았다. 해당 인증을 성공적으로 이끈 두 주인공에게 인증을 취득한 소감과 준비과정,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물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국내 업계와 동아시아 하얏트 계열 최초로 The PLEDGE on Food Waste 인증을 취득했는데, ESG 경영 실천의 선두주자로서 소감이 궁금합니다. 피터 힐더브랜드, 총 지배인 The PLEDGE on Food Waste를 한국에서 첫 번째로, 동아시아 하얏트 중 처음으로 인증받은 것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게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성취입니다. 우리가 강조하는 ‘지속 가능성’과 ‘책임 있는 기업 경영’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실천되고 있음을 인증하는 것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음식물 낭비를 줄이게 되면 생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은 물론, 기업 운영에 있어 비용 절감되며 운영 효율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이 분야에서 선도하게 된 것은 하얏트의 가치와 조화를 이루며 호텔 업계 전체에 긍정적인 모범 사례를 제시할 수 있어 더욱 뜻깊습니다. PLEDGE 인증을 준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달라스 커디, 식음료부 총괄이사 The PLEDGE 인증에 도전한 결정한 이유는 음식물 낭비를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로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하얏트의 지속 가능성과 책임 있는 비즈니스의 핵심 가치와 부합합니다. PLEDGE 인증을 준비하며 팀 내 변화된 점이 있을까요? 달라스 커디 PLEDGE 인증 이후, 올바른 음식물 처리가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깨닫고, 환경 보호를 위해 더욱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셰프들은 식자재 조달부터 요리와 서비스까지의 전 과정에서 음식물 낭비를 적극적으로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개선된 재고 관리를 통해 음식물 낭비를 줄였으며, 우리의 조리 방식이 더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꾸준한 노력이 호텔과 식품업계, 더 나아가 건강한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모두가 기쁘게 생각하고 함께 노력해 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해당 인증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달라스 커디 고객들의 인증에 대한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고 호의적입니다. 테라스 뷔페에서 식사하는 고객들은 음식물 낭비 감소에 대한 저희의 실천을 높이 평가하며, 음식을 필요한 양만 가져가 폐기물 감소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기업 고객들도 행사 장소로 선택할 때 호텔이 지속 가능성을 우선시한다는 점을 긍정적인 요소로 간주해 저희 호텔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해당 인증을 성공적으로 이끈 리더로서, 다른 업계 또는 셰프들에게 추천하나요?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달라스 커디 올바른 폐기물 처리는 단순한 낭비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요리업계에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기여하는 것입니다. ‘지속가능성’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필수입니다. 환경보호와 건강한 기업 운영은 현 세대와 다음 세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우리는 ESG 경영에 대해 중요성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앞으로의 방향은 무엇인가요? 피터 힐더브랜드 Pledge를 성공적으로 인증받은 경험으로, 호텔 전체 업장에 도입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여 환경과 경제적인 발전, 푸드뱅크를 통한 취약계층 지원까지 적극적으로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이밖에도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음식 폐기물 절감 이외에도 직원 대상의 잔반 남기지 않기 캠페인, 유통기한을 고려한 소비 등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ESG 경영 실천에 노력하고 있다.
하노이의 9월은 나흘간의 연휴로 시작한다. 9월 1일부터 4일까지 베트남 독립 기념일 연휴이자 베트남 직장인들의 2023년 마지막 긴 연휴이기도 하다. 베트남 역시 음력을 따르고 있어서 9월 29일을 Mid-Autumn이라 부르며 각각의 주요 도시에서는 Mid-Autumn Festival을 기획,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의 주의를 끌고 있다. 호텔의 월병 판매 준비 호텔은 무려 4~5개월 전부터 월병을 판매를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간다. 다른 어느 호텔보다 멋지고 다양한 월병 선물세트를 마련하기 위해 월병 선물 세트를 위한 포장지 디자인을 준비하고 다양한 월병 메뉴를 준비하며 만만의 준비를 한다. 7월부터 많은 기업으로부터 2023년 월병세트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미리 좋은 월병세트를 론칭하고 선점하려는 노력이 총성 없는 전쟁과도 같이 일어난다. 월병 메뉴는 다양한데 연꽃 씨나 팥을 주로 이용해 속을 만들고 종종 그 안에 소금에 절인 오리 알 노른자를 넣기도 하고 다양한 견과류와 과일 등을 섞어 만들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다소 퍽퍽한 월병을 선호하는 편으로 베트남인들의 월병 사랑은 마치 미국인들이 추수 감사절에 꼭 터키를 찾아 먹고 (평소엔 잘 안 먹지만) 한국인들이 복날에 삼계탕 집 앞에서 줄을 서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에서는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가 준비되지만 이곳 베트남은 이상하리만큼 월병에만 집착한다. 전통적으로 월병은 중국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 베트남들이 왜 굳이 월병으로 Mid–Autumn에 가족과 친지, 친구, 직원들에게 선물을 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지만 앞으로 다양한 선물세트를 기대해 본다. 밧짱 도자기 마을 Bat Trang Pottery Village: A Must – See In Hanoi Culture Tours 셰프들이 호텔이나 레스토랑 오픈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레스토랑의 콘셉트를 정한 후 그에 맞는 음식 담는 그릇을 찾는 것일 것이다. 나 역시 그릇 욕심이 많고 새로운 메뉴 아이디어와 디자인은 그릇의 디자인과 동시에 이뤄진다. 나트랑 하얏트 오픈을 준비할 때부터 밧짱 그릇에 대해 익히 들었고 그릇과 주방 기물 준비를 위해 호치민 시티에 출장 갔을 때도 밧짱 그릇 가게를 들렸다. 베트남 메뉴를 포함한 모든 아시안 메뉴를 밧짱 그릇으로 준비하곤 했었다. 하노이에서 근무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밧짱 마을을 방문할 수 있었다. 워낙 유명한 곳이고 하노이 시내에서 멀지 않아 반나절 투어가 있을 정도며 막상 가보니 잘 갖춰진 관광지였다. Ly 왕조 역사의 첫 황제인 Ly Thai To가 지금의 하노이인 Dai La로 새 수도를 옮기면서 도자기 기술자들이 함께 이주해 왔고 백색 진흙이 풍부하며 해상 유통이 용이한 홍강 주변에 터를 잡아 도자기를 굽기 시작했는데 그 기록은 14, 1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 인터컨티넨탈 랜드마크 72, 3 Spoons 레스토랑에서도 사용 중인데 모두 손으로 직접 제작한 것이며 전국에서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서 주문하지 않으면 그릇이 없어 새 식당 같은 경우 미리미리 선 주문해야 오픈에 맞춰 세팅할 수 있을 것이다. 최소 3개월 전 미리 주문하길 바란다는 상인의 말이 새삼 이곳 그릇의 인기와 품질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하오이 구 시가지 올드쿼터를 걷다보면 쉽게 상점을 발견할 수 있다. 기념으로 커피 자기 세트와 베트남 커피를 기념품으로 사오는 것도 꽤 의미 있을 것이다. 관광객을 위한 하노이의 전통 음식 반나절 투어 필자는 직접 반나절 하노이 로컬 음식 투어를 경험해 봤다. 이 음식 투어는 주로 영어가 가능한 현지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오토바이 로컬 맛집 투어 또는 걸어서 다니는 올드쿼터 하노이 푸드 투어 모두 장점이 있는데 하노이에 오면 꼭 경험해보기 바란다. 물론 구글에 평점 좋은, 이미 알려진 곳들을 다니긴 하지만 길을 찾아 헤맬 걱정이 없고 다름 역사와 재미있는 스토리를 엮어 가면서 투어를 진행하니 꽤나 흥미롭다. 그중에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몇 개의 맛집을 소개하겠다. 첫 식당은 ‘닭 쌀국수’ 집이다. 사실 하노이 전통 쌀국수는 소고기보다 닭으로 만든 육수와 어우러진 닭 쌀국수가 더 유명하며 시내를 다니다 보면 쉽게 만날 수 있다. 왜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필자 개인적인 생각은 당연히 닭을 더 쉽게 키워 먹을 수 있고 소는 예로부터 집안의 큰 재산이니 함부로 식량으로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담백한 닭 쌀국수로 스타트를 끊은 후 다음은 ‘반미 25’로 가봤다, 이곳은 많은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다. 기다란 줄과 세 개의 분점에 비좁게 앉아 반미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이렇게 복잡한 데서 먹어야 하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역시 유명한데는 이유가 있었다. 바삭한 겉과 촉촉한 속 그리고 닭 간과 돼지 간을 섞어 만든 듯한 파테, 피클, 고수가 어우러진 맛은 필자 입맛에 딱 좋았다. 다음으로 간 곳은 ‘분짜 닥 킴’. 비좁은 계단을 올라가 자리잡은 후 바로 나온 푸짐한 분짜는 오바마 분짜에서 느낀 실망감을 보상해 줬다. 2016년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해서 유명해 진 분짜집 ‘Bun Cha Huong Lien’은 그 유명세 때문인지 음식 질, 서비스가 모두 실망스러웠다. 다행히 이곳은 가격이 좀 더 비쌌지만 더 만족스러운 분짜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곳도 최근 미쉐린 인증을 받은 곳으로 점점 더 바빠질 듯싶다.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에그 커피로 유명한 ‘카페 지앙’. 에그 커피의 유래는 1940년으로 올라간다. 지금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의 바텐더였던 Nguyen Van Giang이 인도차이나 전쟁으로 우유가 부족한 시절에 계란으로 대신해 사용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내가 방문한 카페 지앙은 현재 그의 아들인 Nguyen Van Do가 운영 중이며 다른 도시의 베트남인들도 하노이 방문 시 꼭 들르는 곳이다. 베트남의 경주인 ‘후에’에 가면 소금 커피가 있는데 단짠의 조화를 보여준다. 베트남 커피의 쓴맛의 밸런스로 커피의 또 다른 세계를 알게 해주니 다낭에서 멀지 않은 ‘후에’에 꼭 들러서 맛보길 추천한다. 베트남에서 스타벅스가 힘을 못 쓰는 이유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힐튼 산하 업스케일 풀서비스 호텔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가 신임 총주방장으로 박충만(Daniel Park) 셰프를 영입했다고 18일 밝혔다. 박충만 총주방장은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의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데메테르(Demeter) 및 루프탑 바&레스토랑 닉스(NYX) 등 전 업장은 물론, 웨딩, 기업행사 등 연회 코스까지 호텔 전 식음료 파트를 총괄 지휘한다. 2013년 파크 하얏트 서울을 시작으로 국내 다양한 특급 호텔에서 조리부 경험을 쌓아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는 메뉴 개편 및 고객 미식 경험 증진에 집중할 예정이다. 호주, 미국 레스토랑에서 셰프로 역임하며 글로벌 역량을 다져온 15년 경력의 박 신임 셰프는 직접 엄선한 이색 농작물을 국내에서 재배하며, 이를 활용한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이는 ‘팜 투 테이블 (Farm to Table)’에 대한 열정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포부다. 특히 무농약 재배, 방목 사육 등 동식물 친화적이며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공급된 식재료의 비중을 강화하고, 독창적인 레시피로 만든 실험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등 오직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식음 경험을 선사할 것을 밝혔다. 한편, 박충만 총주방장은 2013년 파크 하얏트 서울부터 파크로쉬 리조트 & 웰니스에서 수셰프로 근무하며, 2년만에 수석 셰프에 등극한 바 있다. 이후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팀에 합류하기까지 그랜드 하얏트 인천의 수석 수셰프로 활약하며 레스토랑 8과 룸서비스, 그랜드 카페, 연회 등을 운영 및 감독했다. 박 셰프는 “재료의 선별과 이해, 고민의 정도에 따라 요리의 깊이는 차이가 크다. 재료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우리 호텔만의 식문화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첫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에서 총주방장으로서 역량을 발휘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저마다 음식을 판단하는 기준이 있다. 맛, 생김새, 향기는 물론이고 음식을 먹는 장소, 식기, 테이블 간격 등 여러 요소가 기준이 되는 가운데 이제 ‘건강’ 또한 중요한 키워드다. 이전에는 맛이 절대적인 요소였다면 이제는 이 음식을 구성하는 재료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성분을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이다. 이에 각 식품업계에서는 보다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내는데 몰두하며, 더불어 건강식을 간편하게 먹는 방법도 고안하는 중이다. 호텔도 마찬가지다. 뷔페나 레스토랑 등에도 비건, 제철이나 친환경 재료를 활용한 음식 등 다양한 건강식 메뉴를 선보이며 똑똑한 소비자의 입맛을 맞춰가는 중이다. 건강식이라고 해서 다 똑같지 않아 다양한 건강식의 등장 건강과 음식은 해를 거듭할수록 관계를 맺어간다. 지난 2022년 12월 개최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 따르면 향후 주목해야 할 식품소비 트렌드로 간편-편리성, 건강 지향, 윤리적-가치소비 등이다. 특히 농식품을 구입할 때 중요시하는 요인을 ‘건강’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20년 29.1%에서 2022년 51.5%로 크게 증가했으며 친환경 식품 구입 비중 또한 연평균 1.6% 증가해 건강이 이슈를 모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건강식은 꾸준히 트렌드를 확장하는 중이다. ‘건강식’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보통 채소와 과일, 조리 과정이 복잡한 음식, 혹은 녹즙이나 배즙처럼 쓰고 맛없는 음식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현재 건강식이라고 불리는 식품들은 이와 다르다. ‘헬스디깅(Health Digging)’ 이슈의 일원으로서, 보다 다양하고, 맛있으며 건강하게 섭취하는 트렌드가 생겨난 것. 이는 헬시플레저와 디깅이 합쳐진 단어다. 헬시플레저는 건강(Health) 관리가 즐거워진다(Pleasure)는 의미다. 2022 트렌드 코리아에서 파생된 단어로, 이전에는 맛은 중요하지 않고 무조건 건강하게 먹는 것 위주의 음식이었다면, 이제는 간편하고 즐겁게 관리하는 것이 곧 트렌드라는 이야기다. 더불어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는 올해를 소개하는 10가지 키워드 중 하나로 디깅을 꼽았다. 코로나19나 사회적 갈등이 야기되는 현재를 좋아하는 것에 몰입해 심리적 근성을 만든다는 것이 책의 이야기다. ‘헬스디깅’이라는 트렌드가 이 지점에서 생겨났다. 헬스디깅이란 헬시플레저와 디깅소비의 합성어로 ‘디깅’은 좋아하는 것을 깊이 판다는 의미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특정 품목과 영역에 파고드는 행위가 소비와 접목되는 행위다. 좋아하는 캐릭터, 좋아하는 가수의 굿즈 뿐만 아니라 운동이나 건강한 음식 등 현재 관심 있는 것을 더욱 깊숙이 파는 것이다. 건강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으니 더 새롭고 다양한 건강식을 찾아 헤매는 소비자가 많아진 셈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트렌드는 왜 생겨났을까?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이야기한다. 면역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따라서 보다 건강한 음식을 즐기려는 소비자들도 늘어난 것이다. 비건 쿠키 비그레인 크리스프를 제작, 건강식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에이라이프의 강상진 대표(이하 강 대표)는 “건강식 관련한 니즈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전에는 맛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 됐다. 하지만 이제는 건강이 중요해지면서 내 몸에 들어오는 영양소를 확인하고 싶고, 보다 더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시류가 생겼다.”면서 “소비자들의 취향이 세분화 되면서, 이제는 무조건 저렴한 음식으로 한끼를 떼우는 것보다도, 가격이 있더라도 부담이 없고 몸에 편한 음식을 먹으려는 수요가 현장에서도 확인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탄수화물 몇 그램, 단백질 몇 그램…. 성분 확인하는 고객들 그렇다면 이런 소비 동향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포인트는 무엇일까? 바로 성분을 확인하려는 니즈에서다. 식품을 섭취할 때도 이게 ‘무엇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영양소를 가졌으며, 어디서 왔는지’를 보려는 니즈가 많아진 것. 특히 전반적으로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등 3대 영양소에 대한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자체적으로 영양성분 표기를 고도화, 소비자들의 칭찬을 받는 기업도 늘어났다. 현대그린푸드는 ‘세이프티 스코어’를 통해 가공식품 라벨링 제도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식품관과 협업, 현재 판매하는 2만여 가공식품의 영양식품과 원재료를 분석해 표시한 라벨링 제도다. 특히 향후에는 가공식품 뿐만 아니라 과일, 채소 등 농산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영양 성분 표기를 할 것이라고 이야기해 기대를 모은다. 최고 등급을 받은 상품의 매출은 같은 기간 150% 이상 급증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비맥주는 식품표시사항 일부를 QR코드로 제공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표시 간소화 사업’에 동참했다. 제한된 면적에 많은 정보를 표기해 가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QR코드로 스마트라벨을 제공해 필수 표시사항 7개의 항목을 제품에 기존 대비 크게 표시하고 나머지는 QR코드로 제공하겠다는 이야기다. 강 대표는 “이전보다 패키지에 표기된 영양 성분을 살펴보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이 제품이 어떤 방식으로 설계됐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질문도 다양하다. GMO 작물인지, 유기농인지 물어보는 질문부터 단백질 함량이나 탄수화물, 당 등 성분 질문이 다수다.”고 대답했다. @단백질 다양한 생김새, 그리고 식물성의 등장 단백질 식품의 성장은 말할 필요가 없다. 탄수화물이나 지방에 비해 섭취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근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지금은 편의점 어디에서나 단백질 음식과 음료를 살펴볼 수 있으며 단백질의 대명사로 꼽히는 닭가슴살 또한 다양한 형태로 나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814억 원에서 2121년 3364억 원으로 4배 이상 늘었으며, 올해는 4500억 원에 육박한다는 전망이다. 특히 다양한 단백질 식품이 출시되는 가운데, 그동안 탄수화물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면 또한 단백질로 만들기도 한다. 풀무원은 2020년부터 두부면을 출시하고 있다. 처음에는 ‘건강을 제면한 두부면’을 출시, 당시에는 중국식 포두부와 비슷했었다. 현재는 채식 브랜드인 지구식단을 론칭하면서 ‘식물성 두부식단 두부면’을 내놓으면서 파스타, 비빔면 등 넓은 활용성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프로틴 생면’을 출시했고, 가열이 다소 어려웠던 기존의 단백질 면을 개선, 가열한 뒤 섭취할 수 있는 생면의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스타트업도 단백질 제품에서는 대기업과 견주어도 손색 없다.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베네핏츠의 단백질제면소는 ‘식단면’을 론칭했다. 큰 홍보 없이도 인플루언서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파스타, 안동국시, 짜장면 등 다양한 라인업이 준비됐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프로틴밀도 인기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루시 2.0에 따르면 채식, 식물성 단백질 등 비건 프로틴 관련 키워드의 언급량은 2021년 대비 2022년 47.45% 증가했다. 닭가슴살이 2.4%, 소고기가 5.5% 증가한 것에 비해 고무적인 결과다. 단백질 제품이 많아지면서 더욱 자신의 취향에 맞고, 식물성 영양소를 채울 수 있는 비건 프로틴밀로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확장됐기 때문이다. 마시는 프로틴밀을 출시한 일일하우 관계자는 “단백질 섭취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인식과 환경을 위한 비건 라이프 스타일이 겹쳐져 식물성 프로틴밀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관련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식물성 단백질을 적용한 제품의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하며 규모를 짐작하게 했다. 강 대표 또한 “비건 제품은 지속적으로 수요가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애초에 식물성 제품을 눈 여겨 보는 팬덤이 공고하다.”면서 “식물성 단백질과 파우더 둘 다 인기가 있다. 사실 식물성이라고 꼭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지만, 가치소비를 하고 싶은 고객들, 또한 다양한 건강식 식품을 접하고 싶은 고객들이 꾸준히 찾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건강식에서 단백질이란 빠질 수 없는 영양성분이며, 더불어 닭가슴살과 닭가슴살 소시지, 음료 뿐만 아니라 면과 식물성 단백질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로우푸드, 저당 저칼로리와 대체당 대잔치 로우 푸드(Low Food)를 섭취하고 당을 제한하는 것도 주된 이슈다. 로우 푸드는 지방과 당, 나트륨을 줄인 제품들이며 전반적인 열량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2022년 참치 통조림인 ‘가벼운 참치’를 리뉴얼 했다. 지방 함량을 40% 줄인 것. 동서식품은 맥심 티오피의 저칼로리 음료를 출시, 기존 스위트 아메리카노 대비 설탕 함량을 50% 줄벼서 맛과 향을 깔끔하게 즐길 수 있게끔 했다. 삼양식품은 쿠티크에센셜짜장을 내놨다. 기존 짜짜로니가 540kcal였던 것 대비, 410kcal로 낮춘 제품으로 조금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주류에서도 흐름이 이어진다. 이미 알콜을 없애고 탄수화물 비중을 낮춘 무알콜 맥주는 익숙한 제품이 됐다. 하이네켄 0.0, 칭따오 논알콜릭, 제주맥주의 제주누보 등이 각광받고 있으며 과당 대신 대체당을 사용한 롯데칠성의 처음처럼 새로도 큰 이슈를 모으는 중이다. 제로 칼로리 제품도 빼놓을 수 없다. 음료와 과자를 막론하고 쏟아지고 있으며 대체당을 사용하는 조리도 많아지는 추세다. 제로 칼로리는 말 그대로 0kcal 제품을 가리키는 것이며 설탕 대신 아스파탐이나 알룰로스 같은 대체당을 활용하는 제품이다. 설탕과 미묘하게 맛이 다르지만, 단맛을 낼 수 있고 열량이 적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롯데멤버스가 지난 8월 롯데 통합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로칼로리 및 무설탕 제품 구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대비 2023년 상반기 구매율은 음료 1.5배, 주류 1.7배, 과자 2.8배, 커피/차 2.9배, 냉동식품 5.4배 등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는 중이다. 여기서 유의할 것은, 제로 칼로리는 100%가 제로가 아니라는 점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식품 100mL 당 4kcal의 경우 제로로 표기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칼로리가 존재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주된 감미료로 활용하는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확정했다. 과연 대체당이 기존의 설탕 당과 과당과 비교했을 때 몸에 유익할 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현재에도 많은 담론을 생성하는 영역 중 하나다. @클린 이팅, 비건 자연과 가깝게 지내는 법 한편 이밖에도 클린 이팅(Clean Eating)이나 비건 식습관도 존재한다. 특히 클린 이팅은 이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인기가 많다. 자연에 가까운 음식,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방법이다. 위에 언급한 단백질 음료, 당을 대체해 먹는 것과는 다른 영역으로 말 그대로 깨끗한 식단을 먹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첨가제와 정제가 없는 음식을 택하고 통곡물, 과일, 채소, 견과류 등 영양 성분에 밸런스를 맞춰 먹기 때문에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을 준다. 명확한 가이드 라인은 정해져 있지 않으며 처음에는 소금과 설탕, 조미료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 본연의 식재료의 맛을 느낄 수 있게끔 즐기는 것이 목적이다. 정제된 탄수화물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흰쌀이나 밀가루 등 정제 곡물을 멀리한다. 도정을 거치지 않은 현미나 통밀 등을 섭취하며 빵이나 시리얼 등도 곡물빵이나 시리얼 등으로 섭취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클린 이팅은 가이드라인이 없기에 영양 결핍이 될 수도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다. 어떤 음식을 완벽히 제한해서 먹지 않거나, 좋은 음식으로 규정한 음식을 계속 먹는 등 밸런스에 맞지 않는 식단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섭식장애협회에서는 클린 이팅이 건강한 음식에 집착하는 증상을 야기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비건은 건강식하면 떠오르는 대표주자다. 내 몸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이나 동물복지 측면 등 환경을 둘러싼 요소를 고려한 취향이다. 올해 7월 한국 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건 인구는 채식주의자(완전 비건), 채식지향자까지 합하면 727만 명으로 추정돼 팬덤이 확고한 편이다. 이들은 건강과 동시에 맛있는 비건을 즐기기 위해 노력한다. 강 대표는 “현재 비건 시장은 굉장히 크다. 한국 뿐만 아니라 외국도 마찬가지다. 비건 외에도 논비건인 고객들도 한 번씩 와서 즐길 정도로 확대 됐기에, 콘셉트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중요한 시장”이라며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비건으로 하는 것이 아닌데도 식물성 재료를 쓰면 저절로 영양소나 밸런스 등이 타 제품 대비 건강해 지는 편이다. 보다 영양 성분을 고려하고, 더 좋은 친환경 재료를 활용해 만드는 것이 현재의 목표이자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건강식은 하나의 트렌드가 있다기 보다는, 이전에 있었던 트렌드와 새로운 트렌드가 결합한 것처럼 보인다. 추측해 보건대, 하나의 식단에만 몰두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입맛에 맞는 식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강 대표는 “한 가지의 영양소가 월등히 뛰어난 것보다는 전반적으로 밸런스 있고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을 취하고,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면서 “예를 들어 탄수화물은 적대시하면서 단백질만 과섭취 하는 것도 비추천한다. 넘치는 것이 문제일 뿐 탄수화물과 지방, 당이 무조건 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섭취하지 않으면, 몸의 전반적인 밸런스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끼를 먹더라도 완벽하게 간편하고 건강하게 즐기려는 수요 이런 제품들의 흐름은 가면 갈수록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추세다. 강 대표는 “최소한의 원료로 가장 간편하고 맛있게 섭취할 만한 음식을 많은 곳에서 출시하고 있다.”면서 “일하다가 책상에 앉아서 한끼 먹어도 배가 부르고, 나를 배부르게 만들었던 음식으로 건강까지 챙기게 된다면 좋다면 더할 나위 없다. 고객들의 건강식에 관한 니즈가 높아진 만큼 이제는 영양소는 당연하고 맛있다.”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건강식의 트렌드는 40~60대 분만 아니라 20~30대도 선호하는 전방위적인 트렌드라고. 아무래도 원재료가 결코 저렴하지 않고, 만드는 방법들도 다양하다 보니 가격이 높아 소비 능력이 있는 고객들이 소비한다는 이야기다. 강 대표는 “처음에는 우리 가족이 먹어도 안심할 수 있는 건강식을 구매하려는 40~60대의 연령층이 제품을 많이 구매했다. 비싸더라도 건강하게 먹고 싶은 니즈의 발현”이라며 “현재는 젊은 세대에서도 비건 등 다양한 건강식 트렌드가 생성되면서 건강식을 찾는 수요가 많아 넓은 수요층을 커버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건강식은 간편하게 먹도록 확장되는 중이며, 연령대에 상관 없이 꾸준한 트렌드를 야기하고 있었다. 천연 재료, 비건 등 건강한 식단 선보이는 호텔들 그렇다면 호텔은 이러한 건강식 트렌드에 어떻게 탑승하고 있을까? 전반적으로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비건 음식을 만들거나, 재료과 영양 성분을 생각한 음식을 룸서비스나 뷔페에서 선보이는 방식이다. 위(WE)호텔제주는 몸과 마음의 건강과 안전한 힐링을 추구하는 헬스 리조트를 표방하는 만큼, 제공하는 메뉴와 시설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특히 건강식 조식 뷔페를 선보였으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위호텔제주 관계자는 “천연 화산 암반수를 이용해 제공한 수제 디톡스 워터와 비타민 주스가 음료 중에서는 호응이 좋았다. 피부 개선이나 혈액순환, 골다공증 예방 등에 좋은 두유와 채소를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셰프만의 레시피로 준비해 맛도 있었기 때문”이라며 “셰프가 만든 순두부와 두부도 콩을 압착하지 않고 그대로 만들었기에 식감이 더욱 부드럽고 소화에 좋아서 인기 메뉴였다. 밥 또한 잡곡밥으로 지어 백미를 사용하지 않았고, 강황이나 등푸른 생선, 견과류, 베리류 등을 제출 재료로 활용해 건강식으로 제공했다. 고객들 또한 만족스러워 하는 뷔페”라고 덧붙였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비건 메뉴에 초점을 뒀다.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며 호텔 현장에서도 이러한 니즈를 느끼고 있었던 바, 부응하기 위해 24시간 활용할 수 있는 룸서비스에 비건 메뉴를 추가했다. 더불어 콘티넨탈 조식에는 가든 샐러드, 단호박 스프, 돌솥 비빔밥, 과일 등 보다 건강하게 즐길 만한 메뉴를 추가했다고. 그랜드 하얏트 제주 룸서비스팀 알렉스 대리(이하 알렉스 대리)는 “메뉴에 표기된 비건 메뉴 외에도 요청이 있을 경우 일반 메뉴도 채식으로 레시피를 변경해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채소 뿐만 아니라 락토, 오보, 세미 채식주의 등 다양한 성향으로 실천하고 있어 이에 맞춰 메뉴를 제공 중”이라며 “해산물을 섭취할 수 있는 고객들에게는 갈치구이, 전복죽, 성게 미역국 등 제주 특산물을 이용한 건강한 메뉴를 선보여 특징도 살렸다. 특히 외국인 고객들도 많이 원하고 현재 늘어나는 추세라 이에 맞춤형 채식 메뉴와 건강식 메뉴를 다수 개발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홍천에 위치한 힐리언스 선마을은 클린 이팅에 접목한 건강식을 선보인다. 힐리언스 선마을 영양사 & 푸드팀 박지연 팀장(이하 박 팀장)은 “오랫동안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면역력 강화가 중요시 됐다. 스스로 건강을 책임지는 셀프 메디케이션과 클린 이팅 건강식 트렌드가 주목 받는 중이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본연의 맛을 살리고 쌈채소와 지방이 적은 고기를 곁들여 좋은 식이섬유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과식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며, 당을 낮춰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게끔 식단을 구성하고 있다.”며 “혈당을 관리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았다.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소, 지방질이 적은 육류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와 단백질, 양질의 지방, 탄수화물의 순서로 섭취하게 권장하고 있어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게 만든다. 혈당이 체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는 셈”이라고 이야기했다. 개인별 맞춤 건강식 제공한다 특히 호텔은 건강과 동시에 맛을 잡을 수 있는 식단을 위해 노력 중이었다. 또한 다양한 고객들이 찾고, 완제품이 아니라 직접 만든 음식으로 제공하는 만큼 유연성에도 방점을 두는 모양새다. 박 팀장은 “건강 트렌드가 담긴 서적과 정보를 접하는 것뿐만 아니라 음식을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면서 “리조트가 강원도 홍천에 위치해 강원도 고랭지에서 자란 맛과 향이 뛰어난 산나물을 맛있게 제공하기 위해 유명한 맛집을 방문하고 레시피를 전수 받기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현장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느끼고 있고, 그에 맞는 유연함을 제공한다. 알랙스 대리는 “메뉴를 주문할 때, 이전과 달리 특징에 대해 물어보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면서 “특히 원재료 선호와 비선호 뿐만 아니라 알러지를 명확하게 말해주는 고객들이 많고, 대부분이 더 건강한 레시피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편”이라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웰빙과 환경, 건강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문화가 확산된 것 같다. 이에 제주도에 있는 여러 농장과 업체를 통해 산지에서 만들 수 있는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위호텔제주 관계자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알러지나 종교적인 이유, 건강, 혹은 식성의 이유로 특정 재료를 제외한 음식을 요청하는 경우들이 있다. 맞춤형으로 준비하는 중”이라며 “또한 헬스리조트기 때문에 전문의와 총주방장이 상의해 맞춤형 식단을 별도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이야기하며 맞춤형에 초점을 둔 모양새였다. 건강식을 아예 테마로 가져오는 것도 방법 밸런스의 미학 친환경 재료를 활용하고, 영양 밸런스가 맞은 건강식을 제공하고, 맞춤형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현 호텔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호텔에서 건강식으로 무엇을 더 해볼 수 있을까? 강 대표는 오히려 호텔의 가격이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정성 어린 건강식으로 접근하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앞서 언급한 식품들이 완제품이기 때문에, 호텔에 들일 때에는 일정 수준 한계가 있는 터, 오히려 친환경 콘셉트를 잡아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다. 특히 비건의 경우에는 특별히 비건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아도 그 존재만으로도 규칙을 지키고 있는 음식들이 있다. 된장찌개나 비빔밥 등이 그것이다. 이 특징을 활용하자면, 메뉴들을 제공한 뒤 내가 먹었던 것이 비건식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환기시켰을 때 오히려 놀라기 때문에 더욱 인상이 깊을 것이라고. 또한 강 대표는 “건강식은 밸런스가 중요하다. 물론 고단백질 음식과 정제 탄수화물이 적은 음식은 건강하겠지만, 호텔에서 오히려 대체당 등을 활용해서 만들면 이미지에도, 그리고 밸런스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면서 “차라리 자연 그대로의 맛을 올릴 수 있는 음식들을 구성하고 사찰 음식 콘셉트나 친환경 식단 등 하나의 콘셉트를 제대로 잡아 진행한다면 반응이 좋을 것이다. 특히 건강식은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고, 고객들 또한 가격이 적지 않다는 인식이 있으니 가격이 낮지 않은 호텔에서 활용하기에 좋은 콘텐츠. 오히려 고객들이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를 통해 보자면 현재 호텔에서 하고 있는 여러가지 시도들, 앞서 언급한 비건 메뉴를 룸서비스에서 선보이거나, 클린 이팅에 기반해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고, 맛과 영양을 둘 다 잡는 방식은 고객들에게도 긍정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강 대표의 이야기처럼 아예 콘셉트를 명확히 잡아 뷔페나 룸서비스의 한 섹션이 아닌 시즌 테마로 활용하는 것도 승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 다양한 건강식 마련할 수 있는 호텔 이처럼 건강식 트렌드는 다채로운 제품들과 심지어는 먹는 방식, 식단을 구성하는 방식까지 영향을 주며 종횡무진 중이었다. 여러 브랜드 뿐만 아니라 호텔에서도 건강에 이로운 다이닝을 선보이는 가운데, 성분 하나하나와 취향 하나하나를 살펴 보는 까다로운 고객들에게도 친근하면서 특별하게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가 있는 만큼, 앞으로도 충분한 트렌드 파악과 공부를 통해 호텔만의 건강식 브랜드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우즈베키스탄, 와인과 먹는샘물 유명해 무더운 여름이면 고원의 건조하고 사막이 있는 우즈베키스탄 국가를 연상하게 된다. 우즈베키스탄의 어원을 직역하면 ‘우즈(Oz)’의 경우 ‘우리들의’라는 뜻이고, ‘베크’는 투르크어로 ‘왕’이라는 의미로 ‘우리들의 왕’을 뜻한다. 그리고 ‘스탄’은 영어 ‘State’와 같은 어원을 가진 단어로 ‘지역’, ‘땅’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즈베크란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자신들이 세운 왕이 있다는, ‘독립적인 민족’, ‘자존심이 강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 동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중심지며, 이슬람교의 성지인 이곳에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와인, 먹는샘물이 유명하다는 사실에 놀랄 수밖에 없다. 몇 차례 중앙아시아 와인 때문에 방문했던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올여름 처음으로 유리병에 담긴 먹는샘물 ‘블랑 블루(Blanc Bleu)’를 5성 호텔인 하얏트 그랜드 호텔 레스토랑에서 마셨는데 유리 물병의 디자인도 특이하고 물맛이 특별했다. 여행할 때 마시는 물의 선택이 건강에 크게 영향을 주며, 잘못 마시면 배앓이, 설사를 할 수밖에 없다. 참고로 해외여행 시에는 국내에서 자신이 즐겨 마시는 먹는샘물의 총 미네랄 함량(TDS)과 비슷한 물을 찾아 마셔야 하며, 처음 마실 때는 씹어서, 마시고 난 후부터는 그냥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 블랑 블루의 탄생 우즈베키스탄의 물은 유럽의 물처럼 석회암이 많이 함유된 물로 오랜 기간 마시면 비뇨 작용에 문제가 발생한다. 유럽처럼 좋은 먹는샘물을 찾아 식수로 사용하지만, 워낙 비가 적게 내리는 지역이라 예로부터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좋은 먹는샘물을 찾은 것이 큰일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사막형 대륙성기후로 국토 대부분이 연중 매우 건조하며 대체로 길게 지속되는 여름의 경우, 건기로 열대 공기의 영향으로 매우 뜨겁고, 건조하며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 여름의 경우 하늘에서 비가 내리다가 미처 땅에 도달하기도 전에 말라버리는 마른 비로 물이 귀할 수밖에 없다. 반면 겨울은 우기로 비와 눈이 자주 내리지만, 강수량이 매우 적고 비교적 습도가 높으며 매우 춥다. 2019년 황금 먹는샘물 ‘오카드(OCARD)’를 생산해 전 세계로 수출하는 아트라스 그룹(Atlas Group)에서 우연히 텐산(Tien Shan) 산맥 아래 악타시(Aktash) 마을에서 수원지를 발견해 상품화했다. 블랑 블루는 1년 동안 세계 최고의 먹는샘물을 생산, 세계 각국에 수출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됐다. 수도 타슈켄트에서 60km 떨어진 카르잔타우(Karzhantau) 산의 서쪽에 있는 악타시 마을은 해발 1100~1200m에 있으며, 텐산 산맥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여름철 7월에도 24℃로 서늘한 지역이다. 높은 산에는 만년설이 쌓여있고, 계곡의 울창한 숲은 깨끗하고 신선한 공기로 세계에서 가장 자연 친화적인 마을로 알려져 있으며, 장수마을이다. 이곳은 과거 소련, 우즈베키스탄 현지인들의 질병(호흡기, 중추 신경계, 수술과 부상 후 재활 등)을 치료하는 장소이자 힐링 장소로 유명하다. 필자도 호기심이 발동해 이곳 수원지를 방문했는데 고급 펜션, 리조트가 자리잡고, 수원지는 백색석이 있는 아름다운 폭포 계곡 아래에 있었다. 블랑 블루 먹는샘물은 텐산의 고산 빙하가 흘러 고생대에 형성된 퇴적암, 사암, 점판암, 역암, 백운석 등의 암반을 거쳐 1000년의 세월을 지나 지하 1400m의 암반으로 정착하는 동안 자연 정화된 물을 취수하고 있다. 물의 병입 과정은 모든 고유한 물의 속성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국제 표준을 엄격히 준수하는, 현대적인 첨단 생산 시설로 수행된다. 블랑 블루는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과 미량의 원소가 소량 함유돼있다. 블랑 블루의 의미와 디자인 블랑 블루 유리병은 2021년 Red Dot Design Award에서 금상을 수상할 만큼 매우 고급스럽고 미래지향적인 감각으로 만들어졌다. 돔(Dome)의 곡선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라인은 놀라운 촉감을 선사하며, 블랑 블루 병을 다시 만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블랑 블루 유리병은 고품질 연한 우윳빛 유리로 만들어졌으며 텐산의 돔형 봉우리와 고전적인 우즈베키스탄 건축의 가장 조화로운 선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고 한다. 블랑 블루 브랜드명은 물과 빛의 두 가지 순수한 세계에서의 교감, 조화를 반영, 명명했는데, 빛은 보통 문이나 창문을 통해 들어오고, 사원, 성당, 모스크의 아치 모양이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에서 브랜드가 확정됐다. 즉, 블랑 블루 먹는샘물은 순수 그 자체며, 생산자와 소비자의 생각이 순수하게 교감하는 것을 의미한다. 깨끗하고 맑은, 기분 좋은 물맛 블랑 블루 먹는샘물은 천연 탄산수 라이트 워터를 생산하지만, 스틸 워터도 출시한다. 특히 하늘색 레이블의 라이트 워터는 가볍게 톡 쏘는 탄산의 부드러운 청량감, 깨끗하고 맑은 기분 좋은 물맛이 매우 인상적이다. 흰색 레이블의 스틸 워터는 TDS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가볍고 부드러우면서 기분 좋은 물맛이 흥미롭다. 블랑 블루 먹는샘물의 TDS 331mg/L, 경도 190mg/L, pH 7로 물의 균형감도 좋다. 특히 블랑 블루 먹는샘물 중 라이트 탄산수는 서울 시내 5성급 호텔, 미쉐린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에서 음식과 페어링에 추천한다. 자연 친화적인 만년설 그대로의 순수한 생명의 블랑 블루 먹는샘물을 맛있게 마시면서 천연 탄산수 그 자체로도 기분이 전환되며, 부드러운 탄산이 오히려 우아하게 느껴질 것이다. 특히, 위장 질환, 신장, 피부병, 소화 장애 등이 있는 고객에게 추천하면 좋다. 음식과 페어링은 닭고기, 오리고기, 생선요리, 스시, 생선회, 특히 우즈베키스탄 전통 음식 샤슐릭(Shashlik) 등에 추천하면 좋다. 사진 출처_ depot Branding Agency, www.depotwpf.com/portfolio/blanc_bleu/?track_id=2658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