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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화)

레스토랑&컬리너리

[DINING FEATURE] 한국의 미식, 어디쯤 위치해 있을까? 미식인들을 위한 축제,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4’

 

K-컬처의 전 세계적인 인기몰이 여세를 몰아 K-푸드도 세계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요즘이다. 관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서울은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미식 관광지로의 성장을 위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호텔앤레스토랑>은 지난 4월호에서 <미쉐린 가이드>의 역사를 살피고 한국의 미식문화의 성장 방향성을 가늠해 보고자 했다. 이달에는 <미쉐린 가이드> 이후 등장한 미식 평가 가이드들을 알아봤다. 또한 <미쉐린 가이드>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른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The World’s 50 Best Restaurant)’의 아시아편,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4(Asia’s 50 Best Restaurant 2024)’의 주요 행사 취재를 통해 국내 미식계의 현상황을 들여다봤다.   

 

 <미쉐린 가이드> 이후 등장한 미식 평가 지표들 

 각자가 추구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방법’으로 신뢰감을 획득한 <미쉐린 가이드>는 120년이 넘도록 미식 평가의 절대적 기준으로 권위를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이 객관성을 반대로 몰개성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시점이 찾아온다. <레스토랑의 탄생에서 미슐랭 가이드까지>의 저자 야기 나오코는 1980년 후반 이후 “일대 조류를 만들어낸 누벨 퀴진이 쇠퇴하고 프랑스요리가 몇 가지 방향으로 나뉘어 다양한 개성과 가치관이 생겨난 시대”를 기점으로 “<미슐랭 가이드>와 전혀 다른 평가 스타일을 확립해 누벨 퀴진을 주도하고 20세기 후반의 프랑스요리 융성에 크게 이바지한” <고 에 미요> 가이드북이 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인용한 <고 에 미요>의 창간호 머리말 일부를 살펴보자.

 

“기존의 이름 높고 야심 찬 가이드북과의 차이는 편집적이라고 할 정도로 객관성과 망라성을 무시했다는 점이다. 우리는 프랑스의 주요 레스토랑을 모조리 소개하고 그것을 비평할 생각은 없다. 단지 우리 나름대로 프랑스 레스토랑을 소개할 뿐이다. (중략) 우리의 선택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권위 있는 ‘레드 가이드’에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내밀며 시작을 알린 <고 에 미요>는 ‘별’ 대신 ‘조리사 모자’를 평가의 지표로 삼으며, 1점부터 20점까지의 점수를 부여한다. 프랑스 내에서만 발간되던 <고 에 미요>는 스위스와 독일, 미국 등 해외판을 출간하기 시작해 2017년에는 첫 번째 일본판인 <고 에 미요 - 도쿄·호쿠리쿠 2017>을 발간했다.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미식 평가서지만 업계인들에게는 ‘미쉐린 스타’만큼이나 영예로운 상징이다. 지난 1월에는 파크 하얏트 파리 방돔의 김나래 셰프가 올해 최고의 파티시에로 선정되며 국내 인지도를 한층 높였다.    

 

2015년에 창립된 프랑스의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는 매년 Top 1000 레스토랑을 발표한다. <라 리스트 2024>에 오른 한국의 레스토랑으로는 ‘라연’, ‘모수’, ‘밍글스’가 100점 만점에 97점을 받으며 공동 6위를 차지했고, 그 외에도 ‘정식당’, ‘주옥’ 등 올해 총 36곳의  한국 식당이 Top 1000에 이름을 올리며 한층 높아진 한국의 미식 수준을 보여줬다. 특별상 시상 부문에서는 ‘라망시크레’와 ‘이타닉 가든’의 손종원 셰프가 ‘New Talent of the Year’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라 리스트>는 프랑스 관광청 필립 포르(Philippe Faure) 명예 회장을 필두로 세계 다분야 전문가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민간기업의 후원을 통해 운영된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선정을 위해 전 세계 1100개 이상의 레스토랑 가이드북과 국내외 고객 리뷰, 세계 주요 신문, 잡지 등의 평가를 통합 분석하는 알고리즘 방식을 통해 수치화해 순위를 선정한다. ‘라 리스트 앱(La Liste App)’에서는 전 세계 200개국 이상의 3만 2500곳 레스토랑, 2500곳 제과점, 6000곳의 호텔 정보를 9개의 언어로 이용 가능하며, 470만 대의 현대 자동차에 탑재돼 있다. 소수 인원의 평가가 지표가 되는 <미쉐린 가이드>와는 완전히 정 반대편에 위치하는 빅데이터 기반 미식 평가 가이드다.

 

그리고 <미쉐린 가이드>와 함께 세계 2대 미식 평가 지표로 막강하게 떠오른 곳이 있다. 미식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은 2002년 영국에서 시작돼 매년 1위부터 100위까지의 인기 레스토랑 랭킹을 발표한다. 2013년부터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을 따로 선정하고 있는데, 300명 이상의 식음료 분야 기자 및 비평가, 셰프, 레스토랑 경영자, 그리고 저명한 미식가들로 구성된 ‘다이너스클럽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 아카데미(The Diners Club® Asia’s 50 Best Restaurants Academy)’에서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각 선정 위원은 자국의 레스토랑 5개, 타국의 레스토랑 2개, 총 7개의 레스토랑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랭킹을 매기니 좀 더 화제성이 있다. 평가원들은 어떤 면에서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간다기보다 트렌드세터에 더 가깝다고 본다. 앞으로 미식과 관련된 업계 방향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면 가장 트렌디한 레스토랑이 표를 얻기 때문에 순위가 변동돼, 레스토랑마다 매번 희비가 엇갈린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4’ 어워드 서울서 성료 

 서울 최고 랭킹 레스토랑은 No.13 밍글스 

 

지난 3월 26일, 서울시와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동주관하고 산펠레그리노와 아쿠아 파나가 후원한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4’ 어워드가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2013년부터 싱가포르, 방콕, 마카오 등 아시아 주요 관광도시에서 열린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행사가 서울에서 열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번 1-50위 리스트에는 19개 도시가 포함됐으며, 8개의 레스토랑이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했다. 개최 도시인 서울은 밍글스(No.13), 세븐스도어(No.18), 온지음(No.21), 모수(No.41)가 랭킹에 진입했으며, 이타닉 가든(No.62), 본앤브레드(No.64), 솔밤(No.65), 권숙수(No.89), 알라 프리마(No.91)이 51~100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서울 소재 레스토랑 9곳이 100위 안에 들며 미식 도시로의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아시아 No.1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세잔(Sézanne)은 일본 현지 최상급 식재료에 전문적인 기술을 더해 클래식함이 돋보이는 네오 프렌치 요리를 선뵈고 있다. 다니엘 캘버트(Daniel Calvert)가 이끄는 세잔은 포시즌스호텔 도쿄 7층에 위치해 있으며, 프랑스 샹파뉴 지역의 마을 ‘세잔’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 지어졌다. 뛰어난 요리 외에 도시 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빈티지 샴페인 컬렉션, 수제 스파클링 와인, 빈티지 퀴베 등 다양한 주류 선택지를 제공해 더욱 각광받고 있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No.17로 데뷔해 작년 15계단 상승한 No.2를 차지했고, 마침내 아시아 최고의 레스토랑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다니엘 캘버트 셰프는 “혼자만의 공로가 아니라 세잔의 팀이 함께 이룬 결과다. 팀으로서, 레스토랑으로서, 그리고 요리를 위한 식재료를 수급하기까지 모든 노력이 한 접시로 나왔기 때문에 이 수상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아시아 1위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소감을 말했다. 또한 “일본으로 옮기게 된 지는 3년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이 짧은 시간 안에 엄청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까닭은 일본 내에서 쌓아온 많은 관계와 서포트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세잔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어떤 기억을 남기기를 바라냐는 질문에 “이전에 먹어본 적 없을 만큼 정말 좋은 음식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또 생소하지도 않고, 익숙함을 나타내면서도 그리움을 느낄 수 있는 요리가 돼주기를 바란다.”고 답하며, “그래서 요즘에는 레스토랑을 운영할 때 중요한 것에 너무 집중하지 않고 사람들이 세잔에 와서 훌륭한 음식과 훌륭한 와인, 훌륭한 서비스를 경험하고 정말 레스토랑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프레스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도쿄 파로(Faro)의 패스트리 셰프 미네코카토(Mineko Kato)는 발로나(Valrhona)가 후원하는 아시아 최고의 패스트리 셰프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No.22를 차지한 타이페이로기(Logy)의 케빈루(Kevin Lu) 소믈리에가 베로니아 아시아 최고의 소믈리에상을 수상했다.

 

No.41을 차지한 서울 모수의 안성재 셰프는 셰프들이 꼽은 셰프로, 이네딧 댐 초이스 어워드(Inedit Damm Chefs’ Choice Award)를 수상하게 됐다. 안 셰프는 “아시아에는 존경할 만한 셰프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기술에만 집중하고 레스토랑의 정체성에 집중하며,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이 도시에서 이 나라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전진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새로운 장소에서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안 셰프는 “단순히 셰프로서만이 아니라 레스토랑으로서의 진화를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더 넓은 공간으로 옮기고 싶었고, 결국에는 여행자들이 한국을 다이닝으로서의 데스티네이션으로 결정할 때 모수가 그 여정 안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최고의 건축가와 협업해 더 좋은 디자인, 더 넓은 공간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모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좋은 재료들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요리를 선뵐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4’의 다양한 부대행사들 

 미식인들을 위한 축제가 되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은 메인 행사인 시상식에 앞서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하며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올해는 3월 23일부터 시상식 개최 다음날인 27일까지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을 포함한 다양한 장소에서 특별한 행사들이 열렸다. 1일차인 24일에는 노스탤지어 블루재에서 개최 도시 초청 미디어와 기타 해외 미디어 및 셰프 등 15명을 대상으로 한식 워크숍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사찰음식의 명장 정관 스님이 참석해 사찰음식과 다도 체험을 주관했다. 이후 개최 도시, 후원사, 50 BEST 관계자 등 60명이 참석한 환영 만찬이 정식당에서 열렸다.

 

25일에는 포시즌스 호텔에서 250명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50 베스트 토크(#50BestTalks)’가 진행됐다. 행사는 50 베스트의 리더십 포럼으로써 셰프를 비롯 식음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현재 미식산업 내, 주목받는 핫이슈들에 대해 심도있게 토론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대중의 음식’이라는 주제 하에,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보통의 요리’는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또 평범한 요리가 주는 편안한 즐거움에 대해 6명의 연사가 스피치를 준비했다.

 

작가 겸 스피킹컴퍼니 하미현 대표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롤라’의 요한 시(Johanne Siy) 셰프, 베트남 ‘아난 사이공’의 피터 프랭클린(Peter Franklin) 셰프, 타이페이 ‘무메’의 리치 림(Richie Lim) 셰프, 뭄바이 ‘에카’의 니야티 라오(Niyati Rao) 셰프와 지슈누(Jishnu) 수석 바텐더가 아시아 각국의 전통적인 발효 음식과 요리의 진화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서울 ‘윤서울’의 김도윤 셰프는 냉면을 소개했다. 이날 김 셰프는 그만의 독특한 육수와 레시피로 만든 냉면을 참석자들에게 선뵀다. 같은 날 ‘K-BBQ’를 주제로 한 2회차 한식워크숍이 벽제갈비에서 열렸으며, 한식아카데미 윤원석 이사가 한국 고기구이 문화에 대해 강의하고 쇠고기 정형을 시연했다. 신라호텔에서는 셰프와 후원사, 50 BEST 관계자 등 50명을 상대로 ‘셰프의 만찬’이 비공개 행사로 진행됐으며, 이날 K-BBQ 및 서울의 주목받는 영셰프 6팀이 선뵈는 서울 미식홍보존이 마련됐다.  

 

행사 3일차이자 시상식 당일에는 조희숙 셰프의 진행으로 발효음식 문화를 소개하고 시식 및 김장을 체험하는 3회차 한식워크숍이 한국의 집에서 열렸다. 시상식이 열리는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는 리셉션 현장에서는 서울 스타 셰프 7팀이 선뵈는 파인다이닝 핑거푸드가 제공됐다. 이날 서울미식홍보존에 참가한 레스토랑 알렌(Restaurant Allen) 서현민 셰프는 업장의 색깔을 살려 제철 산나물 6가지를 한입에 맛볼 수 있는 요리를 선뵀다. 그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같은 국제적인 행사가 한국에서 열리니 새롭고, 옛날에 해외에서 일하며 만났던 사람들을 모두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반갑고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산펠레그리노와 아쿠아 파나, 이네딧 댐, 발로나, 화요, 비비고, 농심 등의 공식 파트너사가 홍보 부스를 준비해 다채로운 스낵과 음료를 선뵀다. 농심 면마케팅실 심규철 상무는 “한국의 식문화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이번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 이후로도 농심을 세계에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식문화나 레스토랑 관련 행사에 파트너사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과 리셉션 행사에는 서울 시장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으며, 셰프와 후원사, 미디어 등 8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함께 모여 시상식을 즐겼다.  

 

 

3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열린 ‘시그니처 세션’은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어워드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국내외 셰프 25명이 참여한 컬래버레이션 다이닝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온지음, 이타닉 가든, 라연 등 국내 여러 레스토랑에서 진행됐다.

 

27일 한식공간에서 진행된 디너에는 서울의 ‘소울’과 ‘한식공간’, 방콕의 ‘포통’, 싱가포르의 ‘롤라’를 이끄는 여성 셰프들이 협업해 전 세계 미식가들에게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관계자는 “아시아권 셰프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업하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셰프들의 역량 강화 및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 밖에도 주요 후원사들이 진행하는 다채로운 프로모션과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됐다. 공식 후원사인 산펠레그리노는 26일 서울 조선팰리스호텔 이타닉 가든에서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 경연대회(S.Pellegrino Young Chef Academy Competition) 2024-25’의 론칭 기념 미디어 초청 행사를 성료했다. ‘브링 유어 퓨쳐 투 더 테이블(Bring Your Future To The Table)’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40명 이상의 기자, 인플루언서,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산 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가 걸어온 미식의 미래를 위한 헌신과 프로그램의 의미에 대해 논하는 시간을 가지며, 새로운 에디션의 시작을 함께 축하했다.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의 이전 에디션에 참가한 영 셰프들과 이들을 지도한 멘토 셰프들이 준비한 7가지의 카나페 요리가 게스트를 맞이했으며, 이어 3코스 런치가 서비스 됐다. 지난 경연대회 2022-23 에디션에서 멘토와 멘티로 활약해 아시아 결선 우승, 세계 결선 Top 3에 오르는 쾌거를 만들어낸 한석현 셰프와 이안 고(Ian Goh) 셰프가 함께 콜드 에피타이저, ‘탕평채’ 요리를 선뵀고, 다년간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에서 멘토와 결선 심사위원을 역임한 줄리안 로이어(Julien Royer) 셰프와 2022-23 아시아 지역 결선에서 멘토 역할을 담당한 손종원 셰프, 그리고 2022-23 아시아 지역 결선의 최종 10인에 포함되며 활약한 이지우 셰프, 김효정 셰프가 준비하는 본식이 이어졌다.

 

이들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주 전복을 활용한 ‘육개장’과 ‘비빔밥’ 요리를 준비했다. 특히 육개장은 무와 마늘, 생강에 유자를 함께 넣어 끓인 육수를 사용해 인상적인 맛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 된 ‘쌀과 커리’ 디저트는 2019-20 세계 결선 Top3에 드는 성과를 달성했던 케빈 웡(Kevin Wong) 셰프의 작품이었다. 케빈 웡 셰프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4 리스트의 3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레스토랑을 이끌  정도로 성장해 개인의 기량과 성과를 마음껏 뽐냈다.

 

이날 준비된 요리와의 완벽한 페어링을 위해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 김성국 총괄 소믈리에는 ‘물랭-아-방(Moulin-a-Vent)’을 특별히 선뵀다. “새로운 지역에 ‘가메이’라는, 피노누아보다 작은 포도 품종을 심어 만든 와인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와인인 만큼 영 셰프 아카데미 이벤트와 어울리는 것 같아 추천했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 된 ‘쌀과 커리’ 디저트는 2019-20 세계 결선 Top3에 드는 성과를 달성했던 케빈 웡(Kevin Wong) 셰프의 작품이었다. 케빈 웡 셰프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4 리스트의 3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레스토랑을 이끌  정도로 성장해 개인의 기량과 성과를 마음껏 뽐냈다.

 

이어진 토크 세션에서는 7인의 셰프들의 진솔한 경험과 업계에 대한 생각을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많은 이야기가 오갔으나 주요한 키워드는 ‘협력’과 ‘성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협력’은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가 강조하는 핵심 가치다. 가장 최근 경연 대회의 세계 결선에 참가한 이안 고 셰프는 “미식계는 경쟁이 치열한 환경이지만 동시에 서로가 가진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함께 발전하는 곳이다. 산펠레그리노 영 셰프 아카데미 경연 대회는 이러한 경험이 가능하도록 한다.”며 다음 세대의 경연대회 참가를 독려했다.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미식 축제 

 핵심은 지속가능성에 있다 

 

축제는 지역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창구인 동시에 국가적 차원에서 관광자원으로 존재한다. 그중에도 미식 축제는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관광 콘텐츠로 평가받는다. 관광객들에게 현지 음식을 맛보고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식 축제로 하여금 지역 주민과 관광객은 문화의 교류를 경험하고, 지역 사회 간의 유대감을 증진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요즘의 가장 큰 화두인 ‘지속가능성’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축제가 바로 국가 단위, 혹은 지역 단위의 미식 축제다.

 

그렇다면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미식 축제에서는 어떤 이벤트가 열리고 있을까? 역사 깊은 미식 축제부터 새롭게 떠오르는 트렌디한 축제까지 몇 가지를 소개한다.

 

 

싱가포르 관광청에서 주관하는 ‘싱가포르 푸드 페스티벌’은 지난 2023년 30주년을 맞이했다. 미식 여행지로서의 싱가포르를 보다 알리고, 싱가포르 내 식음료 산업 성장을 지원하고자 개최된 싱가포르 푸드 페스티벌 2023은 베이프론트 이벤트 스페이스 내 1만 7000㎡ 규모로 조성된 페스티벌 빌리지에 100여 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가해 특별한 메뉴를 선뵀다. 주요 이벤트인 ‘싱가포르 푸드 워크’에서는 페스티벌 한정 메뉴를 통해 다채로운 싱가포르의 맛을 경험할 수 있었다. 미스터 뽀삐아는 커리 치킨 뽀삐아 및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카우스무(Kausmo) 레스토랑과 로컬 양식장 아 후아 클롱(Ah Hua Klong)과 협업해 칼라마리 나쵸를 비롯한 메뉴를 준비했다. 팝업 레스토랑 및 마스터클래스가 진행되는 푸드 카르텔에서는 싱가포르인들이 평소 좋아하는 셰프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블루 스모크의 의 이반 예오(Ivan Yeo), 싱가포르 셰프 협회의 에릭 네오(Eric Neo), 루블르 르 레스토랑의 폴 롱월스(Paul Longworth), 온셀프 메이크 셰프의 셴 탄(Shen Tan) 등 유명 셰프들이 랜선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했다. 싱가포르의 활발한 카페 문화와 현지 커피 장인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카페 블러바드’는 푸라부차(Pourabucha) 콤부차와 협업, 귀리 우유 브랜드 오트사이드와 르 마틴 페티 파티세리, 하피 카페 등 싱가포르 유명 브랜드의 고급 커피와 베이킹을 선뵈는 자리로 마련됐다. 스윗 앨리에서는 전통 디저트 숍 ‘얏카얀’의 중국식 디저트, ‘지샹 앙쿠쿠에’의 노냐 스타일 수제 앙쿠쿠에(Ang ku kueh·찹쌀가루 껍질에 달콤하거나 고소한 속을 넣은 음식)를 맛볼 수 있었으며, 로컬 장인의 아이스크림 업체 ‘크리미어’가 참깨 탕위안(Tang yuan·찹쌀 주먹밥), 와플 푸투 피링(Putu piring·야자당으로 속을 채운 쌀가루 케이크) 등 특별한 아이스크림을 선사해 이목을 끌었다. 한편 싱가포르 푸드 페스티벌의 입장권은 8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7720원)부터 시작했다.

 

2024 브루나이 미식축제는 지난 3월 23일부터 한 달간 브루나이 전역에서 개최됐다. 매년 약 한 달 동안 개최되는 브루나이 미식축제는 길거리 음식부터 파인 다이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로컬 음식과 요리를 기념하고 경험하는 행사다. 브루나이의 유명 셰프들을 비롯해 많은 레스토랑, 카페 등이 함께 기획한 푸드 페어, 요리 경연, 쿠킹 클래스, 팝업 레스토랑 등 이벤트가 풍성하게 열렸다. 브루나이의 국영 항공사 로열브루나이항공(Royal Brunei Airlines)은 웰빙트래블과 함께 2024 브루나이 미식축제를 기념해 특가 항공권을 포함한 미식여행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현지어로 ‘먹으러 가자!’라는 의미를 가진 ‘바 마칸(Bah Makan)’ 패키지는 브루나이 전통음식 체험을 포함한 브루나이 관광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3박 4일 또는 4박 5일 옵션의 패키지에는 항공, 호텔 숙박(2인 1실), 전 일정 식사, 관광지 투어, 차량 및 한국어 가이드 등의 요금이 포함됐다.

 

두바이는 오는 5월 12일까지 푸스 페스티벌 2024가 열릴 예정이다. 세계적인 미식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두바이 푸드 페스티벌은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했다. 현지인은 물론 여행자들도 두바이의 다채롭고 이색적인 식문화를 즐길 수 있다. 올해 열리는 페스티벌의 대표적인 이벤트로는 ‘고 에 미요 요리 혁신가(Gault&Millau Culinary Innovators)’ 팝업 행사가 예정돼 있다. 두바이에서 가장 호평받는 12명의 요리사가 매일 저녁 11코스의 시식 메뉴를 준비한다. 매일 밤 단 100장 만의 티켓이 판매되며, 티켓 소지자들은 각 셰프의 주방에서 하나의 요리를 맛보고 음료 페어링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두바이 푸드 페스티벌의 꽃이라 불리는 ‘두바이 레스토랑 위크’는 미쉐린과 고에미요에서 인정받고, 2024 중동 및 북아프리카 50 베스트 레스토랑에 선정된 레스토랑의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다. 4월 26일 금요일부터 축제가 끝날 때까지 점심 메뉴는 1인 기준 125디르함(한화 약 4만 7000원), 저녁 메뉴는 250디르함(한화 약 9만 4000원)에 경험할 수 있다. 한편 두바이 전역의 크고 작은 레스토랑 및 카페에서 단돈 10디르함(한화 약 4000원)에 시그니처 메뉴를 맛볼 수 있는 ‘10디르함 디쉬(10 Dirham Dish)’ 이벤트도 개최되며, 비치 클럽 체험, 음식 워크숍, 웰니스 및 운동 강습도 함께 체험 가능한 e&비치 캔틴(e&Beach Canteen) 행사가 홈그로운(Homegrown)이라는 콘셉트로 4월 19일부터 5월 5일까지 주메이라 비치에서 열려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순히 음식과 관련된 행사에만 국한돼 있지 않고, 음식으로부터 파생되는 다양한 액티비티 이벤트를 함께 마련한다는 점이 두바이 푸드 페스티벌의 특징이다.

 

 서울에도 미식 축제가 있다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서울미식주간’  

 

 

서울만의 다양하고 차별화된 미식 문화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서울미식주간 Taste of Seoul’은 2020년 처음 개최됐다. 지난해에는 9월 16일부터 22일까지 노들섬 및 서울 전역에서 7일간 펼쳐졌으며, 30인의 미식 큐레이터 및 전문가가 선정한 서울의 미식 문화를 담은 레스토랑과 바 100곳을 발표하고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맛과 멋을 경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2023년에 선정된 ‘테이스트오브서울 100선’은 △한식(23곳), △양식(26곳), △아시안(10곳), △그릴(8곳), △채식(9곳), △카페&디저트(11곳), △바&펍(13곳) 총 7개의 미식 카테고리로 구성됐으며, 가온·밍글스·주옥·온지음·정식당 등 한식 레스토랑을 비롯, 모수 서울·제로컴플렉스 등 양식 레스토랑과 진진(아시안), 금돼지식당(그릴) 등 분야별 총 41개 레스토랑 & 바가 3년 연속 ‘테이스트오브서울 100선’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주목할 점은 ‘채식 레스토랑 50선’을 별도 선정해 발표했다는 점이다. 글로벌 미식관광의 주요 트렌드인 채식이 서울의 전통음식과 사찰음식에 잘 구현돼 있는 만큼, 서울의 채식 레스토랑이 건강한 채식문화로 자리잡고 식문화의 다양성을 넓혀나가는 가능성을 마련했다.

 

 

미식주간을 통해 마련한 행사로는 재래시장 속 인기 맛집의 특별한 메뉴를 선봬는 ‘서울마켓 다이닝’ 이벤트와 서울의 노포와 골목을 경험할 수 있는 ‘서울 미식 투어’, ‘테이스트오브서울 100선’에 선정된 레스토랑과 호텔 레스토랑 67곳이 참여해 특별한 메뉴와 혜택을 제공한 ‘서울 레스토랑 위크’가 진행됐다. 금남방(성동 금남시장), 동묘마케트(종로 동묘시장), 마장동 호랑이(성동 마장동 축산시장), 브루어리 304(서대문 영천시장), 존앤마크(중구 중앙시장), 해진뒤(마포 망원시장) 등의 재래시장 맛집이 행사에 참여했으며, 광장시장과 을지로 치맥거리, 익선동 등의 골목 맛집과 노포가 다양한 한국의 소울 푸드를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로 안내됐다.

 

 

한편 서울 소재 모수, 정식당, 밍글스X주옥, 더 그린 테이블, 프릳츠를 비롯, 작년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에서 1위에 오른 페루 리마의 센트랄 등 해외 유명 레스토랑이 참여한 ‘시그니처 팝업’에서는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와 조리 기술의 결정체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LA에서 줄 서서 먹는 브런치 맛집 스퀄과 서울의 커피 바이브를 선도하는 프릳츠는 ‘서울아(Seoul-A Vibe)’라는 이름으로 팝업을 선봬 인기를 끌었으며, 뉴욕에 불고 있는 한식 열풍의 주인공 ‘주아’의 김호영 셰프와 세계 최고 레스토랑으로 주목받는 페루 리마 ‘센트럴’의 정상 헤드셰프, ‘뉴 코리안’의 원조인 대한민국 서울 ‘정식당’의 김정호 헤드셰프, 임정식 셰프가 만나 ‘One Root’라는 이름으로 개성 넘치는 맛의 조화를 선사했다.

 

 세계인이 열광하는 미식 축제 

 해답은 어디에 있을까? 

 

서울시 김영환  관광체육국장은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최근 ‘미식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세계인이 한국의 맛, 먹거리에 빠져들고 있다.”며 “이번에 서울에서 개최된 ‘아시아 50 레스토랑 어워드’를 발판 삼아 맛과 멋이 있는 ‘먹거리’로 세계인의 발걸음을 사로잡는 미식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화려한 셰프 라인업과 다채롭게 준비한 이벤트에 비해 행사에 대한 인지도가 국내외적으로 높지 않은 것은 여러모로 아쉬운 지점이다. 요인은 뭘까? 광고 및 홍보가 부족했을 수도 있고, 행사 기간이 짧아 그럴 수도 있다. 다른 도시나 국가에서 열리는 유사 행사에 비해 경쟁력이 낮아 그럴 수도, 그 외적인 부분에서 전혀 다른 원인이 존재할 수도 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축제를 즐길 ‘참여자’들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최근 2030 청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사례를 살펴보자. 10년째 열리고 있는 서울불교박람회는 현장 방문 관람객이 전년 대비 3배나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젊은 청년세대가 갑자기 모두 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돼서가 아니다. ‘마음챙김’이라는 올해의 트렌드가 서울불교박람회에 잘 녹아들었고, 전통문화에 젊은 감성을 더해 ‘재밌는 불교’를 표현하고자 한 과감한 시도의 결과다. 다른 나라의 사례만 들여다보고 이를 벤치마킹하는 것으로는 우리만의 미식 축제를 만들어내는 데 분명 한계가 있다.

 

 

前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류정아 선임연구위원은 그의 저서 <축제인류학>에서 한국 축제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다루며, “어느 지역이나 축제연행과정이 유사해지고 획일화되는 경향이 흔히 발견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이유로 그는 “공동체적 전통과 결합되지 않은 축제는 표피문화의 현상적이고 일시적 표현에 그치기 쉽다.”고 주장한다. 또한 “축제는 공동체의식의 표현이지 수단이 될 수 없다. 우리가 가장 혼동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점이다. 축제는 공동체의식의 표현이거나 기존의 것의 강화다. 축제를 통해 의식적으로 공동체적 정체성을 재확인하며 안도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축제가 필요한 것”이라 강조했다.

 

길거리 현수막이나 버스 래핑 광고를 우연히 보고 ‘이런 축제가 서울에서 열리는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무작정 기다리는 행사가 아니라, 특정한 공동체가 1년 동안 기다리고 ‘기대하는’ 축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누구나’라는 참여 대상의 범위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지만 때로는 ‘아무나’라는 의미로 전해지기도 한다. 강조하지만 축제는 공동체의 결속이 가장 최우선의 목적이어야 한다. 축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다시 국내 미식 축제를 들여다보자면, 솔루션의 방점은 ‘함께 한다’는 것에 찍혀 있다. 다양한 식문화를 경험하고 미식의 세계를 들여다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미식주간’이라는 기간 안에 공동체성을 충분히 느끼고 집으로 돌아갈 때, ‘내년에도 또 와야겠다.’며 고대하는 행사로서 한국의 미식 축제가 발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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