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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가 전 세계 소비자 트렌드의 심층 분석을 바탕으로 ‘2024 수산물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 지난해 발표한 리포트가 수산물 공급망의 투명성 및 편리한 단백질 공급원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주제로 다뤘다면 올해 리포트는 ‘변화의 바다’라는 주제로 첨단 수산업 기술과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리포트는 최근 많은 소비자들이 건강을 지속 가능성 및 환경과 연관지어 고려함에 따라 알고리즘과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이 수산업에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영감을 제공하며, 이와 함께 어떻게 다양한 소비자 트렌드들이 융합해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발간됐다. ‘2024 수산물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수산물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방식의 변화가 현재 시장에 흥미로운 제품 콘셉트 및 진입 전략에 반영되고 있다. QR코드와 같은 기술이 더 많이 채택되면서 소매업체 및 식품 운영 업체들이 수산물의 지속 가능성과 원산지와 관련해 소비자를 안심시킬 수 있게 됐으며, 전 세계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수산물 제품 형태로의 변화가 이뤄졌다고 리포트는 분석했다. 또한 미래의 수산물 소비 주축이 될 Z세대 소비자들은 높은 환경 인식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수산물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해당 리포트는 소비자가 수산물의 원산지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나라 중 하나로 한국을 주목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과 1인 가구 증가 등에 따른 사회적 변화에 의해 국내 소비자들의 수산물 소비 패턴이 더욱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전 세계 17개 시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스시, 사시미, 포케 등 연어를 생으로 가장 많이 소비하는 시장으로 발표된 점이 눈길을 끈다. 더불어 한국은 활발한 이커머스 시장과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자랑하고, 혁신적인 신제품과 다양한 레시피 등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가 큰 시장이며, 이로써 노르웨이 수산물의 더 큰 시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됐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전 세계 수산물 업계에서 다양한 시장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최고의 기관 중 하나로, 2012년부터 매년 연간 전 세계 6만 명의 소비자를 모니터링하는 소비자 트래커를 포함한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한국 매니저 미아 번하드센은 “한국인들은 수준 높은 수산물 소비자로, 노르웨이 수산물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씨푸드프롬노르웨이’ 원산지 인증마크에 대한 인지도 또한 높아 노르웨이 수산업계를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2024 수산물 트렌드 리포트 및 우리가 갖고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연어, 고등어, 레드 킹크랩을 포함한 노르웨이 수산물을 널리 홍보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가 발간한 ‘2024 수산물 트렌드 리포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리포트는 전문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소개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NSC)는 노르웨이 트롬소(Troms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노르웨이 수산부 산하 마케팅 조직으로 노르웨이 수산 및 양식업계와 협력해 노르웨이 수산물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2012년부터 노르웨이 수산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노르웨이 수산물의 원산지를 널리 알리는 것을 목표로 10년여 동안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마케팅 및 프로모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2024 수산물 트렌드 리포트’ 다운로드 링크: https://en.seafood.no/market-insight/other-content/seafood-trends/?utm_source=WM&utm_id=Seafood+trends 웹사이트: https://seafoodfromnorway.co.kr/
5월이 다가오자 여기저기서 청첩장이 날아든다. 예비 부부도, 하객들도 바빠지는, 바야흐로 ‘웨딩 시즌’이 돌아왔다. 한국사회에서 결혼은 “둘이 아닌 여섯이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아직까지도 강한 편이지만, 점차 ‘나다움’을 추구하는 MZ세대가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며 최근에는 웨딩 역시 개성과 취향을 마음껏 드러내는 이벤트로 변모해 가고 있다. 특히 일생의 ‘빅 이벤트’를 세상에 하나뿐인 웨딩으로 구현해주는 특급 호텔의 프리미엄 웨딩에 주목하는 추세다. 팬데믹 선언 1년. 코로나 이후의 호텔 웨딩 트렌드는 또 어떻게 변화했을까? 콘래드 서울의 이벤트 세일즈 웨딩 윤서영 지배인은 지난 2023년 고객들에게 특별한 웨딩 경험을 선사함으로써 진정한 환대를 실천한 공로로 ‘CEO Light & Warmth of Hospitality(이하 CEO)’ 어워드를 수상했다. 환대의 빛과 따스함으로 고객들에게 눈부신 웨딩을 선사하는 윤서영 지배인을 만나봤다.
카지노딜러 양성을 위한 '제4회 코리아 유스 카지노딜링대회'가 6월 19일(수) 코엑스 3층 D홀 코리아호텔쇼 내 부대행사장에서 열린다. 미래의 카지노 딜러를 꿈꾸는 국내 유망주들이 모인 코리아 유스 카지노딜링대회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이 주최하고 코엑스, ㈜호텔인네트워크가 후원, 올해로 4회를 맞이한다. 지난 1회 대회는 2018년 9월 7일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원 1층 워커힐홀에서 진행된 바 있으며 당시 전국 카지노학과 재학 중인 대학생, 고등학생 총 35개 팀 105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2회 대회는 2022년 6월 18일(토) 제10회 코리아호텔쇼 내 부대행사장에서 개최, 전국 카지노학과 재학 중인 대학생 38팀, 고등학생 5팀, 총 43팀 129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3회 대회 역시 제11회 코리아호텔쇼 내 부대행사장에서 2023년 6월 15일 개최, 전국 카지노 경연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전국 카지노 관련 학과 대학생(휴학생 포함), 전국 관광산업 관련 마이스터 고등학생이 참가 대상으로 각 1팀(3인 1조)으로 구성하며 대회 종목은 바카라, 룰렛, 블랙잭이다. 6월 19일(수) 코엑스 3층 D홀에서 본선대회가 마련되며 게임진행 및 서비스 태도를 기준으로 심사가 이뤄진다. 참가 신청은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 홈페이지(www.hotelrestaurant.co.kr)에서 참가 신청서 양식을 다운받아 2024년 5월 14일(화) 18시까지 이메일(koreahotelshow@hotelrestaurant.co.kr)로 접수하고 참가비를 납부하면 된다(대학부 참가비 1인당 5만 원(팀당 15만 원) / 고등부 참가비 1인당 3만 원(팀당 9만 원)). 신청이 완료되면 5월 15일(수)에 본선 참가 리스트를 개별 팀 내 팀장에게 통보하며 6월 19일(수) 코엑스 3층 D홀 코리아호텔쇼 내 부대행사장에서 대회 개최 및 시상이 진행된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그랜드코리아레저에서 참가자 전원에게 3가지 특전을 제공한다. 먼저 '융복합 관광인재 양성교육' 대회 참여학생 교육생 선발 시 동점일 경우 우선 선발하고, '취업지원프로그램' 교육 대상자 선정 시 우선 참여기회를 부여한다. 또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인재개발원' 사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1차 5월 22일(수), 2차 5월 23일(목), 3차 5월 24일(금), 자세한 내용은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 홈페이지 참조) 한편 제4회 코리아 유스 카지노딜링대회 본선대회와 시상식이 마련되는 코리아호텔쇼(Korea Hotel Show)는 2014년부터 호텔산업과 함께 성장해온 전시회로 올해 제12회를 맞아 6월 19일(수)부터 21일(금)까지 3일간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다. 코리아호텔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숙박산업 전문 전시회로 매년 약 2만 5000여 명의 호텔을 포함한 숙박, 레스토랑 종사자들이 한데 모여 호텔산업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비즈니스 매칭, 네트워킹이 이뤄지는 장으로 호텔업계의 대표 이벤트다. 코리아호텔쇼 바로가기 제4회 코리아 유스 카지노딜링대회 개요 ·대회일정 : 2024년 6월 19일(수) 10:00~18:00 ·대회장소 : 코엑스 3층 D홀 코리아호텔쇼 내 부대행사장 ·참가대상 : 전국 카지노학과 재학 중인 학생(대학생, 고등학생) ·대회종목 : 바카라, 룰렛, 블랙잭 ·경연방법 : 각 종목당 1팀(3인 1조) ·심사기준 : 게임진행 및 서비스태도(채점표 공지) ·접수기간 : 2024년 4월 22일(월)~2024년 5월 14일(화) 18시까지 ·접수방법 : www.hotelrestaurant.co.kr 접속 → 양식다운로드 → 작성 후 이메일 전송 (koreahotelshow@hotelrestaurant.co.kr) ·주최 : 그랜드코리아레저(GKL),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 ·후원 : 코엑스, ㈜호텔인네트워크 ·문의 : 코리아 유스 카지노딜링대회 조직위원회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_ 010-4758-3800 2024 제4회 코리아 유스 카지노딜링대회 신청양식 다운로드 ↓↓↓↓↓↓↓↓↓↓↓↓↓↓↓
호주축산공사가 4월 1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수입 및 외식, 유통 업체 등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제20회 ‘2024 호주청정우 그랜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호주축산공사는 호주 축산시장 및 수출시장 전망과 국내 축산 시장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지속되는 수요 감소, 물가 상승, 위축된 외식 소비 환경에서의 도전 과제와 기회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눴으며, 호주청정우 브랜드 조사 결과 내용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전개하고 있는 호주청정우 홍보 활동을 소개하며 국내 육류시장 내 호주산 축산물의 현주소와 전망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주한 호주대사 내정자인 제프 로빈슨(Jeff Robinson)이 참석해 올해 10주년을 맞는 한국-호주 자유무역협정(KAFTA)의 도움으로 한국 시장에서 호주산 소고기, 양고기, 염소고기의 점유율이 증가했다며, 호주산 적색육의 한국 내 성공에 기여한 이해관계자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서, 이번 그랜드 세미나 행사를 지원한 호주퀸즐랜드주정부 한국대표부 대표인 루크 심(Luke Shim)이 호주 퀸즐랜드주정부를 소개했다. 퀸즐랜드는 2023년 호주 전체 한국 수출 소고기 물량인 약 19만톤(188,923t) 중 거의 13만톤(129,142t)을 수출해 68%를 차지했으며, 최근 급성장한 염소고기 수출의 44.5%, 양고기 수출의 1.2%를 차지하는 등 한국으로의 호주산 적색육 수출에 있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州)이다. 호주축산공사는 2024년 호주 소의 도축량 및 생산량이 작년 대비 각각 11.7%와 10.8% 증가하여 약 7.9백만두가 도축, 2.5백만톤이 생산되고 2026년까지 안정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 양 또한 올해 2600만두 이상이 도축돼 기록을 경신하고, 생산량도 작년 대비 증가한 621천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원활한 소고기와 양고기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기준 호주산 소고기의 한국 수출량은 약 19만 톤으로 역대 한국 수출 물량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검역 기준 수입육 소고기 중 국내 시장의 호주산 점유율은 35%에서 41%로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당분간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호주산 램 수출국 중 한국이 총 수출량의 7%를 차지하며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호주산 램을 많이 소비하는 국가이며, 최근 염소고기 시장성의 확대로 이에 대한 수입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임을 밝혔다. 이어, 호주축산공사는 24년 1월 실행한 칸타코리아 조사 결과에 따른 호주청정우의 브랜드 이미지 및 브랜드 지수를 공개했다. 호주청정우는 접근성, 신뢰/품질, 맛/요리, 신선도 측면에서 모두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으며, 청정 대자연에서 자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품질 좋은 소고기라고 인식되었다. 고혁상 지사장은 “온라인 유통 채널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호주산 소와 양고기 생산량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시장에 호주산 적색육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호주축산공사는 호주의 청정 자연에서 건강하게 자란 호주산 축산물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최신 육류 식생활 트렌드와 니즈를 파악하여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와 청정육으로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소 구하기 어려운 고연산 위스키를 캐치테이블에서 최저가에 만나볼 수 있다. 외식업 전문 통합 솔루션 기업 와드(대표 용태순)가 운영 중인 캐치테이블은 인기 위스키를 온라인 주문 후 매장에서 간편하게 픽업할 수 있는 ‘위스키 픽업 서비스’를 새롭게 오픈한다고 18일 밝혔다. 캐치테이블은 미식과 어울리는 주류 중 하나인 위스키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객들이 보다 손쉽게 위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픽업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높은 희소성으로 구하기 어려운 고연산 위스키를 한정수량 선착순으로 특가에 선보이며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로 사랑받고 있는 글렌피딕, 발베니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글렌피딕 12년 쉐리 △글렌피딕 12년 △몽키숄더 등 대중적으로 즐기기 좋은 위스키부터 △글렌피딕 21년 그랑 레제르바 △글렌피딕 30년 △발베니 21년 포트 우드 △발베니 30년 레어 메리지 등 시중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고연산 위스키를 최대 27%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글렌피딕 12년 쉐리, 발베니 12년 더블 우드의 경우 최대 24%의 높은 할인율과 더불어 정품 글렌캐런 잔을 사은품으로 선착순 증정한다. 글렌캐런 잔은 위스키를 위해 개발된 최초의 글라스로, 잔 안에 퍼진 향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하여 술의 풍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도와 위스키 애호가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제품이다. 캐치테이블 앱에서 구매한 위스키는 캐치테이블에 입점된 일부 레스토랑에서 픽업할 수 있다. 원하는 위스키를 주문 후 픽업 매장 및 희망 일자를 선택하면 매장 방문 시 수령 가능하다. 서울 지역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위스키 픽업 서비스를 선오픈하며, 점차 지역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캐치테이블은 24일 위스키 픽업 서비스 정식 오픈을 앞두고 티징 이벤트도 함께 마련했다. 앱 내 프로모션 알림 신청을 한 고객 중 5명에게 광화문 더 발베니바 페어링 식사권(2인)을 제공하며, 해당 프로모션을 공유하는 고객 중 100명에게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이벤트는 24일 오후 1시까지 진행되며, 당첨자는 30일 발표 예정이다. 캐치테이블 용태순 대표는 “위스키를 선호하는 미식 트렌드에 주목해 프리미엄 위스키를 한정수량 특가로 픽업할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캐치테이블은 고객들의 특별한 미식 경험을 돕는 다채로운 서비스와 프로모션을 계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 이하 공사)는 지역관광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및 마케팅 지원을 위해 ‘2024 빅데이터와 함께하는 똑똑한 컨설팅(이하 빅똑컨)’ 사업설명회를 4월 23일 13시 30분부터 상연재 시청역점 별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전국 기초지자체 외에도 관광벤처기업, 지역 관광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 등이 참가할 예정이며, 빅똑컨 사업 소개와 더불어 전문가 강연을 통해 관광개발정책 및 주요 관광 트렌드 등 최근 관광산업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참가 신청은 사업설명회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오는 19일까지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빅똑컨 사업은 지난 4년간 총 4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했고, 2023년에는 12개 지자체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총 115개의 지자체별 신규사업을 발굴했다.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의 ‘비치시네마’ 사업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데이터 분석 결과 야간방문객 비율이 높으나 즐길거리가 적다는 점에 착안해 팝업 형태의 야간 영화관 운영을 제안했고 그 결과 2023년 방문객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 상승했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심층 맞춤형 컨설팅(8개) 및 성과분석(2개) 2개 분야 총 10개의 사업을 선정한다. 선정된 사업에 대해 데이터 기반 현황 분석, 추진 단계별 컨설팅 및 멘토링단 자문을 통한 지역 맞춤형 사업 제안과 대내외 협업 연계 강화로 사업의 실행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전국 기초지자체라면 참여할 수 있고, 심층 맞춤형 컨설팅의 경우 본 사업에 참여한 이력이 없는 지자체로 한정한다. 공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오는 25일부터 한국관광산업포털 ‘투어라즈’(touraz.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26일부터 5월 10일까지 약 2주간 참가 신청을 받는다.
합리적 가격으로 가성비를 추구하는 국내 4성 호텔들은 올해 고객에게 집중하는 전략들을 선뵈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소비 심리를 우선 파악해 그에 걸맞는 다양한 상품들을 제공하며 경쟁호텔보다 한발 먼저 고객들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호텔마다 가지고 있는 특장점인 입지적 요건과 콘셉트 등을 전면에 내세워 고객들의 가심비까지 채우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호텔들이 다수다. 코로나가 종식된 지난해 매출 상승에서 자신감을 얻고 올해는 보다 공격적으로 FIT는 물론 기업고객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실적 상승의 여세를 몰고자 한다. 또한 4성 호텔들도 5성 호텔들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ESG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지속가능경영,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호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양질의 콘텐츠 제공에도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4성 호텔들의 올해 활약이 기대된다. ※<호텔앤레스토랑>은 매년 초 ‘국내 주요 특급호텔의 경영 전략 및 비전’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과 2월에 5성 호텔을, 3월과 4월에는 4성 호텔의 경영전략과 비전을 게재합니다. 올 1월, 호텔업등급결정 현황에 게재된 리스트에 근거해 4성급 호텔들에 관련 내용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호텔 게재 순서는 가나다순 입니다(편집의 용이성을 위해 순서가 변경되기도 함). 더 클래식 500 펜타즈 호텔 미래지향적 경영전략과 럭셔리 트렌드 대응 젊음의 상징 건대입구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더 클래식 500 펜타즈 호텔은 학교법인 건국대학교의 수익사업체 중 하나인 더 클래식 500 시니어 타운이 직접 운영하는 프리미엄 레지던스 호텔이다. 우리나라에서 높은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고 있는 고급 시니어타운 더 클래식 500과 함께 모던하고 세련된 시설과 고품격 서비스를 자랑한다. 이러한 결과로 부킹닷컴에서 여행객에게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한 호텔에게 수여하는 ‘2024년 트래블러 리뷰 어워즈 대상’을 수상했다. 트래블러 리뷰 어워즈는 누적 약 3억 9000만 개에 달하는 전 세계 실사용 리뷰를 바탕으로 수여 대상을 선정한다. 펜타즈 호텔은 방문객 리뷰 평점 8.5점을 받았다. 펜타즈 호텔은 이동이 편리한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호텔 내에는 은행, 증권사, 각종 의료시설, 카페, 식당 등 다수의 편의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관광 및 쉼을 목적으로 한 고객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를 위해 호텔을 찾는 고객들에게도 최적화돼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휴식과 비즈니스 니즈를 동시에 충족하는 레지던스 호텔이다. 타 호텔대비 넓은 객실은 펜타즈 호텔만의 차별화된 특징이다. 최대 125.62㎡(전용면적 38평) 넓은 평수를 자랑해 가족 모임 또는 다인원 모임 시 방문하기에 적합하다. 펜타즈 호텔의 객실 대부분 스위트 타입으로 이뤄졌다. 전체 객실의 97%가 방과 리빙룸이 분리된 스위트룸이다. 스위트룸은 패밀리 스위트, 슈페리어 스위트, 주니어 스위트 등으로 구성돼 기호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펜타즈 호텔은 엔데믹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 및 관련 산업 활성화에 대응, 글로벌 시장에 맞는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구사하고 있다. 레지던스 호텔로서 편리한 입지, 고급화된 시설, 차별화된 경험이라는 강점을 살려 장기거주가 필요한 글로벌 회사의 중역 및 의료 관광객 등을 타깃으로 한 비즈니스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더불어 펜타즈 호텔의 고객본부에서는 고객의 다양한 의견에 대한 피드백과 해피콜을 통해 CRM(고객관계관리)전략을 실천하고 있는데, 그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해외에서도 쉽게 접근 가능한 온라인 매체를 활용해 잠재 고객의 요구에 대한 응답성을 높이고, 개인의 특성에 맞는 해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최근 플렉스, 하이엔드, 스몰럭셔리 등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이 등장하며 럭셔리 하이엔드 호텔 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펜타즈 호텔은 이에 맞는 최상급, 고품격, 고퀄리티 객실과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개인이 경험하는 시간적·공간적 가치에 기꺼이 소비를 아끼지 않는 새로운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일부 고층부 레이아웃 및 인테리어 콘셉트를 업그레이드하고 그에 맞는 럭셔리 가구, 어메니티 등을 비치해 더욱 특별한 이그제큐티브 객실 층을 제공함으로써 투숙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고객들에게 더 넓은 선택지를 제시하려 한다. 소테츠인터내셔널한국 고객을 위한 좀 더 집중되고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 소테츠인터내셔널한국은 2018년 한국 진출 이후 SPLAISIR, FRESA INN 등 2개의 브랜드로 3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명동, 동대문 등의 중심에 위치함으로써 비즈니스, 관광, 문화를 원스톱으로 경험할 수 있으며, 대중교통이 근접한 최적의 입지에 위치하고 있다. SAFETY, SATISFY, SMART 등의 MOTTO로 고객의 안전과 만족, 앞선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전 지점에 키오스크를 설치, 80% 넘는 체크인, 체크아웃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의 니즈에 좀 더 집중해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 호텔을 이용하시는 고객이라면 12시간 무료 SELF LOCKER를 이용할 수 있어 고객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MZ세대를 포함한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온라인 예약을 통한 호텔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SNS 마케팅을 강화, 고객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객들이 남긴 리뷰관리를 통해 고객의 니즈 및 불편한 부분에 적극적인 개선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호텔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라인 프렌즈와의 컬래버 마케팅을 통해서도 SNS, 캠페인을 통해 재미있고, 가치 있는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여러가지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ESG 경영을 토대로 ‘E’의 환경부분에서 1회용품 사용 규제에 적극 동참하고, 생분해가 가능한 제품 사용 및 환경오염을 줄여 에너지 효율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S’의 SOCIAL의 사회적 측면에서는 개인정보법을 준수하며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의 권익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또한 ‘G’의 지배 구조에 있어서도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소테츠인터내셔널한국에서는 (사)착한기술융합사회(이사장 김수한, 이하 GTCS)와 협업으로 노인, 장애인 그리고 임산부 등 사회적 이동 약자들이 편리하게 호텔을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 시설 설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몸이 불편한 이들과 사회적으로 소외 받고 있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머물고 싶은 호텔’이 되고자 고객과 함께 나아갈 예정이다. 엠디호텔(MD HOTEL) 독산·동탄 브랜드 인지도 및 브랜치 확대 등 외형 확대 주력 엠디호텔은 지난해 11월, 기존 스타즈호텔(STAZ HOTEL)에서 새롭게 변경된 브랜드로 독산점과 동탄점 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사업 확장성을 통해 브랜드 명성과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또한 2024년 1월, 대주주(기존 ‘모두투어리츠’에서 ‘스타리츠’)의 변경으로 제2의 도약기를 꿈꾸고 있다. 엠디호텔(MD HOTEL)은 ‘모두(MODU)’의 이니셜로 모두가 ‘편안한 호텔’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미션을 근간으로 직원, 고객 모두가 편안해지기 위해 그에 걸맞는 서비스 교육과 체계화된 시스템을 추구하고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엠디호텔 독산점은 2023년 위드 코로나 회복세를 발판삼아 2024년에는 다양한 마케팅과 세분화된 타깃 마켓 관리로 고객에게는 더 나은 편안함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독산점에 보유중인 데이지룸, 쟈스민룸, 로즈룸 등을 활용해 국내외 단체와 가산, 구로디지털업무단지 인근의 상용고객 유치, 다양한 기업체 행사 등을 적극 유치할 것이다. 엠디호텔 동탄점은 기흥, 용인, 동탄 등 비즈니스 출장객과 관광객들을 위해 셔틀버스 제공 등 고객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독산점과 더불어 고객들을 대상으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한 프로모션과 패키지 상품 개발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2023년 전 객실에 1회용 어메니티를 다회용 디스펜서로 교체한 이후 금년에는 호텔업계 최초로 전 객실에 쾌적한 실내공기 환경 유지, 보존을 위해 명화액자형 공기청정기 설치를 통해 ESG 경영의 모범적이고 선구적인 호텔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끝으로 급증하는 OTA 시장과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내국인 FIT 고객의 성장세에 부합한 OTA 콘텐츠 개발 및 채널의 다원화, SNS 마케팅의 세분화를 통해 고객의 니즈에 한 층 부합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엠디호텔을 찾는 모두의 고객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 제공은 물론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호텔로서의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인천 에어포트 영종도를 넘어 인천 전 지역으로의 도약 2022년 12월 1일 오픈한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인천 에어포트 호텔은 인천국제공항 민간투자 개발사업의 하나인 제2국제업무단지(IBC-II) 내 최초의 글로벌 체인 호텔이다. 프랑스 글로벌 호텔 체인 계열사 아코르의 브랜드인 ‘이비스 스타일’은 이미 국내 여러 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친숙한 브랜드지만 인천 내 처음 오픈한 아코르 계열 호텔이다. 또한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인천 에어포트 호텔은 오픈 이후 몇 개월 채 되지 않아 4성급 호텔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으며,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과 차량 5분 남짓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이색 공항 뷰 호텔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기도 하다. 국내외 같은 4성급 호텔과 비교했을 때 부족함이 없을 만한 객실 크기와 호텔의 세련된 분위기, 고객 제공 서비스 등으로 이미 다수의 긍정 코멘트를 확보하며 개관 1년 만에 인천국제공항 인접 호텔 중에서도 손꼽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한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인천 에어포트 호텔은 뿐만 아니라 유아동 동반 객실, 반려견 동반 객실, 30시간 패키지 객실 등 여러 패키지 개발을 통해, 공항 이용객에서 그치지 않고 영종도 및 인천 내 지역 주민과 수도권 내 여행객의 이목 또한 집중시키고 있다. 2024년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인천 에어포트 호텔은 EGS 경영활동 실천을 위해 장애인 및 사회취약자 계층과의 협업을 통한 상품 개발 및 판매를 준비하고 있으며, 호스피탈리티를 넘어 MICE사업까지도 일부 진출하고자 한 발 내딛을 예정이다. 그 첫 발로, 최대 150여 명까지 수용 가능한 연회장을 활용해 고희연 및 돌잔치와 같은 가족 연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보다 다양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호텔로 성장하고자 목표한다. 코모도호텔 경주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안하게 이용 가능한 호텔로 자리매김 2024년도는 호텔의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고, 호텔들이 가진 본연의 색깔이 드러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코모도호텔 경주는 가족 ‘Family Friendly Hotel’을 모토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호텔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추구한다. 세부 사항으로는 첫째,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하도록 어린이 조식 무료 제공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올해는 성인이 조식을 유료로 이용할 경우, 성인 1인당 2015년 이후 출생 어린이 1명은 조식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금요일과 토요일에 운영하는 저녁 상설 뷔페에도 성인이 유료로 이용할 경우 성인 1인당 2012년 이후 출생 어린이 1명이 뷔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둘째, 4인 가족이 한 객실에 숙박할 수 있도록 쿼드룸(싱글베드 4개) 35실과 디럭스 트리플룸(더블베드 1개, 싱글베드 2개) 35실을 운영한다. 4명이 숙박할 수 있는 객실은 다른 호텔에서는 찾기 어렵지만 코모도호텔 경주에서는 쉽게 이용 가능하다. 셋째, 올해 로비와 같은 공용구역에 있는 화장실 리뉴얼을 통해 호텔에 투숙하는 고객뿐만 아니라 부대 업장을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성도 높일 예정이다. 넷째, 경주 국제회의복합지구 내에 위치한 유일한 4성 호텔로서 심플하면서 편리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로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호텔을 지향한다. 코모도호텔 경주라고 하면 경주에서 가족들이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호텔, 심플하면서도 편리한 시설과 서비스로 비즈니스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안하게 이용 가능한 호텔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코오롱호텔 여행자 취향 및 유형별 콘텐츠 도입 통해 ‘펀 데스티네이션’으로 지난해 코오롱호텔은 고객이 호캉스를 즐김과 동시에 지역 상생 및 환경 보호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지구의 날’, ‘세계 헌혈자의 날’ 등 다양한 기념일을 고객과 함께 축하하며 지속가능한 활동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 2024년에는 친환경, 가치소비 등 기존 ESG 트렌드는 물론, 개개인의 성향 및 취향을 여행에 반영하는 ‘초개인화 여행’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코오롱호텔은 각양각색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먼저, 체험형 액티비티를 즐기는 여행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코오롱호텔은 시설 내부에 조성된 ‘타임 애프터 타임’ 미디어 아트 전시회 콘텐츠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작품 감상을 넘어 직접 편지를 작성하고 뽑기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친구, 연인 및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즐길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드라이브 여행을 선호하는 ‘카캉스족’을 위한 서비스도 최근 마련했다. SK렌터카와 제휴를 체결, 호텔 고객이 렌터카 예약 시 최대 17%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쿠킹 클래스, 영화를 즐겨 보는 ‘무비족’을 겨냥한 ‘시네마 객실’ 패키지 등의 이색 콘텐츠도 계속해서 발굴하고자 한다. 식도락 여행을 즐기는 미식가들을 위해 코오롱호텔만의 F&B 메뉴도 선뵌다. 레스토랑 ‘한가한공간’에서는 전통 한식에 새로운 멋과 맛을 가미한 퓨전 다이닝을 경험할 수 있다. 9가지 소스가 담긴 구절판 치킨, 5시간의 훈연 과정을 거친 우대갈비 등의 시그니처 메뉴 외에도 시즌별 새로운 요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지속가능한 호캉스를 위한 협업도 전개한다. 4년 연속 진행한 지역 농가 협업 프로모션(경주 체리·토마토·블루베리)을 올해도 실시해 고객들에게는 고품질의 미식 콘텐츠를, 농민들에게는 판매 경로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연도에는 건국대학교 의상학과 학생들과 함께 호텔 폐유니폼과 폐시트를 재활용한 굿즈를 제작, 판매 수익을 ‘그린피스’에 기부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지난 2022년 세계자연기금(WWF)의 ‘플라스틱 사용 감축 공동 선언(PACT)’에 동참, 시설 내 일회용 어메니티를 전면 교체한 바 있다. 올해 역시 WWF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플라스틱 감축 활동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플라스틱 프리’ 문화 구축에 나서고자 한다. 또한 지난 2023년 처음 실시한 유기견 인식개선 도모 ‘함.께.하.개’ SNS 캠페인을 이어간다. ‘경주동물사랑보호센터’ 유기견을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개하고 유기견 입양 문화 확산에 앞장선다. 유기동물 보호단체 ‘바닐라’에 폐시트, 폐수건 또한 지속 기부한다. 이외에도 경주 지역 여행 활성화를 위한 ‘제5회 문라이트 페스티벌’을 오는 가을 개최할 예정이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다양한 객실 판촉 활동 및 시설 업그레이드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자 국보인 숭례문과 서울의 상징인 N서울타워를 조망할 수 있는 호텔로, 현대적인 디자인에 한국 전통의 미(美)를 접목한 인테리어로 내국인 고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덕수궁, 경복궁을 비롯해 남대문시장, N서울타워, 명동 등 주요 관광지의 접근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시청역 및 회현역에서 도보 5분 거리로 비즈니스 고객과 레저 고객 모두 호텔 위치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2023년에 이어서 2024년에도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은 해외에서 방문하는 외국인 투숙객의 비중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며, 해외에서 방문하는 비즈니스 및 레저 투숙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객실 판촉 활동을 펼치며 시설 또한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3년 상반기에 연회장 레노베이션을 진행해 2024년은 수준 높은 연회장 시설과 다양한 미팅룸 프로모션을 통해 적극적인 연회 판촉 활동을 전개, 인센티브, 세미나, 학회, 국내 주요 정부 및 공공기관들의 행사를 유치할 예정이다. 소규모 돌잔치 명소로도 알려진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은 골드키즈(Gold Kids) 및 VIB(Very Important Baby) 트렌드에 따라 소규모 프리미엄 돌잔치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12명 이상부터 진행가능한 소규모 돌잔치 패키지와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돌잔치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홍보와 마케팅 파트에서는 Vibe Check-in(호텔의 분위기를 고려하는 여행), 알코올 프리 여행, 지속가능한 여행 등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과 프로모션을 기획할 예정이다. 또한 호텔의 전반적인 비주얼 콘텐츠를 고도화해 고객에게 여행에 대한 영감을 주고 구매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직접 작성한 리뷰, 직접 촬영해 올린 이미지와 동영상 등을 활용한 UGC(User Generated Contents, 사용자 제작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과의 관계성(Engagement)을 증대시킬 예정이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독특한 비즈니스 스타일을 대표하는 호텔로 자리매김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는 2024년 1월 말부터 객실 레노베이션 및 개선 사업을 착수해, 더욱 향상된 서비스와 현대적인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새롭게 리뉴얼되는 시설들은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프리미엄 서비스의 품질은 한층 높이기 위한 계획으로, 기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코트야드 타임스퀘어 호텔은 합리적인 가격대에서는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멀티 콤플렉스 호텔로서,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으로 기울이는 중이다. 이에 따라, #몰캉스 #쇼캉스 #키캉스 테마의 여행 스타일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시그니처 패키지인 ‘주렁주렁’ 패키지뿐만 아니라, 영등포 타임스퀘어 몰과 신세계 백화점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해진 여가 활동을 제안해 고객들에게 다채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객실 레노베이션을 통해 개선된 하드웨어와 함께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고객들의 만족도를 유지하면서 국내외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은 미래의 호텔산업 트렌드에 부합하며 고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 경영 기조를 강화해 일회용품 사용 감축 방안을 제시하는 등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2024년 개관 15주년을 맞은 코트야드 타임스퀘어 호텔은 영향력 있는 브랜드와의 협업 및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최초 코트야드 메리어트 브랜드로서, 이전에 없던 독특한 비즈니스 스타일을 대표하는 호텔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다. 호텔 코리아나 고객의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호텔 코리아나는 고객의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내집같은 편안함과 실용성을 제공해 고객만족을 최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화문 최고의 입지조건과 호텔 정문에서 매일 운행되는 KAL 리무진이 있어 접근성이 매우 용이하며, 매트리스와 침구류, TV 교체, OTT 서비스 등의 실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루프탑에서의 라이브 공연, 신진 작가의 그림 전시, 넓은 피트니스 센터와 스파가 고객에게 더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다가간다. 이외에도 다양한 사이즈의 연회장이 완비돼 있어 인센티브 그룹 및 학술 대회, 세미나, 결혼식, 가족 모임 등의 행사를 유치함에 최적의 조건들을 가지고 있다. 2024년에는 F&B 역량 강화에 방점을 둬 더 피아 1972에서는 계절마다의 제철 음식을 선보이고, 브런치 카페 ‘크루세’에서는 다양한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봄 가을로 루프탑에서 펼쳐지는 달빛 야장은 새로운 메뉴와 콘셉트로 3월 시즌 3를 선보이며 고객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고객 기호의 다양화와 증가하는 가족 단위의 고객들을 위해 2층침대 2개로 이뤄진 벙커룸을 새롭게 만들었으며, 환경을 생각한 친환경 어메니티를 도입하는 노력들을 이어갈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으로 2024년에도 고객의 입장에서 더 다가가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이뤄진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며 서울의 역사, 문화 비즈니스의 중심에서 진정한 휴식과 문화를 제공할 것이다. 힐튼가든인 서울강남 가치 신장을 동반한 국내 4성급 호텔 선도 힐튼가든인 서울강남은 2021년 7월 15일에 개관한 힐튼 월드 와이드의 한국 최초 4성급 업 스케일 호텔이다. 전체 객실 중 40% 이상이 10평 형 이상이 넓고 모던한 패밀리형 객실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최대 4인까지 투숙이 가능한 객실 타입과 모든 투숙객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루프탑은 강남지역 차별화된 콘텐츠로 가족, 친구, 커플 여행객을 위한 최적의 투숙 환경을 제공한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하반기, 해외 관광 시장의 점진적 회복세에 이어, 2024년 해외 방문객 수는 하반기 국가별 항공편 증편(중국/동남아)으로 레저 및 비즈니스의 여행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 코로나 이전 2019년 수준인 1700만 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되는 방한 수요 유치를 위해 호텔은 중국어, 일본어 홈페이지를 추가 구축해 해외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특히 힐튼호텔의 멤버십 프로그램 ‘힐튼 아너스’의 혜택 적용이 가능한 중화권 OTA 채널 확대, K-컬처 문화·공연 연계 패키지를 개발 및 왕홍 등 해외 인플루언서와의 지속적인 협업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 수요의 경우 호텔은 2024년 수원·기흥·동탄 지역 반도체 기업 수요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 호텔의 지리적 강점(접근성)을 필두로 본격적인 기업 고객 유치에 나선다. 강남 중심지 GBD(Gangnam Business District)에 위치한 힐튼가든인 서울강남은 비즈니스, 쇼핑, 문화에 인접해 대중교통의 이용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장기 비즈니스 투숙객을 위한 서무 공간과 휴식공간이 분리된 객실 및 루프탑 수영장, 24시간 피트니스를 최적의 워케이션 환경을 제공한다. 한편, 팬데믹 이후 내국인의 해외여행 열기에 발맞춰 호텔은 콘텐츠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오는 4월 재개장하는 시그니처 루프탑 수영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식음 업장의 경우, 라이브 스테이션의 신규 운영으로 시즌·지역별 특선 메뉴 제공 등 한 층 업그레이드된 상품으로 경쟁력 갖춰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이외에도, 호텔은 최근 플라스틱 객실 키를 친환경 나무 소재로 변경, 전 객실 단품 어메니티의 벌크 교체, 탄소 배출량 최소화 등 힐튼의 ESG 경영 캠페인을 지속해 책임감 있는 여행 환경을 만들고, 지역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전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한식과 K-푸드의 글로벌 인기 상승은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국제적인 식문화 트렌드 내에서 한식의 위치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해외 한식 레스토랑의 증가, 한국 음식 관련 콘텐츠의 인기, 그리고 한국 식품의 수출 증가와 같이 구체적인 지표들을 통해 명확히 관찰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한식과 K-푸드에 대한 인기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미식(Gastronomy)으로 브랜드화하고 전 세계인에게 미식문화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 미식 문화는 국가의 정체성과 전통을 반영하는 핵심 요소로, 음식의 브랜드화가 국가 이미지와 관광 산업 강화에 중요하다. 우리의 음식을 세계의 미식 문화로 체계적인 노력 및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남도음식, 진정한 미식 경험 제공 모두가 잘 알다시피, 남도음식으로 대표되는 전라남도는 한국에서도 특히 식재료가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신선한 해산물, 제철 재료의 풍부함, 그리고 섬세한 조리 방법을 통해 한국음식 중에서도 유독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 남도음식 문화는 자연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발전해 오며 지역 고유의 맛과 향, 영양의 균형은 남도음식이 단순한 식사를 넘어 진정한 미식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남도음식이 한국 미식문화의 풍부함과 깊이를 상징함으로써, 단순히 남도음식의 브랜드화를 넘어 전체 한식의 세계적 브랜드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 미식문화인 프랑스와 남도음식으로 대표되는 전라남도를 비교해 보면 많은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두 지역 모두 지리적 특성과 역사적 배경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지형으로, 해양과 농업이 조화롭게 발달한 곳이며, 각 지역마다 특색 있는 식재료와 조리법을 보유하고 있다. 음식문화도 지역 주민들의 생활 방식과 문화적 관행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사회적인 모임과 연관돼 있다. 전라남도에서도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것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며, 이를 통해 지역 사회의 결속력을 강화해 왔다. 프랑스에서도 식사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여겨지며, 식사 시간을 통해 사람들 간의 유대감을 형성해 오고 있다. 이처럼 남도음식문화와 프랑스의 미식문화는 지역의 문화적인 특성과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으며, 지역 사회와의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공통점을 고려하면 남도음식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미식문화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라남도, 2025년에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준비 마침, 전라남도는 목포에서 2025년에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우리 음식문화의 전통성, 역사성, 문화성, 예술성과 더불어 최근 높아진 글로벌 관심을 고려할 때 매우 시의적절한 행사라 할 수 있다. 이는 남도음식뿐만 아니라 우리 음식 전반에 대해서 미식적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브랜드화 하는데 결정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적 차원에서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는 한국의 음식문화와 미식산업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인정받는 토대가 되고, 한국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강화시키게 될 것이다. 국내외 다양한 음식 산업 관계자들의 교류와 네트워킹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문화 간의 이해와 협력이 증진되며, 세계 각국의 음식문화를 보다 다양하게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다. 산업적으로도 국내 음식 산업의 성장과 경쟁력을 강화시킨다. 국내 음식 산업 관련 업체들이 국제 시장에 진출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한국의 전통적인 음식문화가 보존되고 발전될 수 있고 전통 음식 제조법과 조리법이 전 세계에 알려지고 공유됨으로써 한국의 음식문화가 보다 다양하고 풍부해진다. 이러한 국가적 차원에서의 효과를 통해 박람회는 국가의 음식 산업과 문화의 발전을 촉진하고, 국가의 경제적 발전과 국제적인 이미지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 지역적 측면에서도 남도음식의 글로벌 브랜딩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이 되고 박람회를 전라남도에서 개최함으로써 지역 내 음식 산업이 활성화되며 지역의 풍부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특산물들을 소개하고 홍보함으로써 지역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지역의 농어업인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문화적 측면에서는 지역의 음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전라남도의 특색 있는 음식문화와 전통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관광 상품이 다양하게 제공되며 지역의 관광 산업도 활성화돼 지역 경제에 도움을 준다. 특히 지역의 음식 산업 기업들이 국제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결과적으로 지역 내 음식 산업 관련 인프라가 발전하며, 지역의 음식 산업 인력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경험을 제공, 이는 지역의 산업 인력 양성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아무쪼록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가 남도음식과 한식의 세계적인 미식 브랜드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박람회를 통해 남도음식이 세계 무대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며, 한국 음식문화는 더욱 풍부하고 다양한 미식의 세계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남도음식과 한식이 전 세계적인 인정을 받으며, 전 세계 미식가들에게 새로운 미식의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해 본다. 이규민 現 한국외식산업정책학회 회장, 한국음식평론가협회 부회장 前 농림축산식품부 외식산업진흥과장,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KISA) 부회장
럭셔리하고 프라이빗한 호텔 돌잔치로 인기 높은 파크 하얏트 부산은 소중한 아이의 첫 번째 생일을 더욱 특별하게 계획하는 고객을 위해 ‘2024 돌페어(2024 Dol Fair)’를 5월 14일과 15일 양일간 개최한다. 이번 돌페어에는 돌상 데커레이션 업체 2곳(폴앤앨리스 파티, 그린게이블즈), 스냅 사진 촬영 업체 6곳(강승한스냅, 최재균스냅, 장군스냅, 행복한사진사스냅, 사니스냅, 드비비드), 의상 대여 업체 4곳(이윤순 한복, 웨딩앤마벨 X 아르하, 미미아미티, 겸재), 헤어 & 메이크업 업체 1곳(이경민 포레), 답례품 업체 2곳(별하당, 리프레쉬랩) 등 15개의 파트너 브랜드가 참여해 새로운 돌잔치 트렌드 및 콘셉트를 소개한다. 1층 살롱은 사전 예약 고객 대상 VIP 라운지가 준비되고, 2층 볼룸은 참여 브랜드 상담 부스 및 현장 접수 고객을 위한 전시장이 운영되며, 33층 드로잉룸과 28층 디플로매트 스위트에는 돌상 데커레이션 쇼룸이 마련되어 이번 돌페어 참석 고객은 파크 하얏트 부산의 이벤트 공간과 돌상 세팅을 둘러보고 호텔 연회 담당자 및 참여 브랜드와의 개별 상담 기회를 누릴 수 있다. 특히, VIP 라운지에서는 스페셜 카나페와 웰컴 드링크도 제공되어 보다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 속에서 고객 맞춤 상담이 진행된다. 사전 예약 고객은 호텔 연회 담당자와 함께 돌페어 투어를 할 수 있으며, 선착순 60명에게는 70년 이상의 베이비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무스텔라(Mustela)’의 베리 하이 프로텍션 선로션 또는 너리싱 스틱 위드 콜드 크림을 선물로 증정한다. 또, 돌페어 기간 동안 방문한 고객 중 설문조사에 참여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호텔 숙박권 및 식사권, 케이크 바우처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도 진행해 행사에 즐거움을 더한다. 뿐만 아니라 돌페어 당일 현장 계약 고객에게는 참여 브랜드 별 특별 혜택은 물론 돌잔치에 사용 가능한 10만 원 크레딧, 25년 1월부터 3월 예약 사전 오픈 특전이 주어진다. 품격 있는 돌잔치에 필요한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2024 돌페어’는 5월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접수를 통해 참석 가능하다. 사전 예약 기간은 4월 12일부터 5월 12일까지다.
건강과 웰빙의 체험을 최우선 순위로 팬데믹 이후, 전 세계 크고 작은 이념 및 경제, 정치적 대립으로 우리의 삶이 아프게 되고 코로나라는 변수를 겪으면서 세상은 나의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다. 또 뉴노멀, AI 등 무섭게 진보하는 기술은 큰 파고로 우리 삶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절대적 가치의 기준은 무의미해지며 삶의 양상이 다양해지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하루하루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기 위해 사람들은 확고한 자신만의 가치를 찾기 시작하고 있다. 타인보다 내 자신을, 외부에서 내면으로 시선을 전환해 내 자신의 감정과 스스로의 본질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행위가 중요해지고 있다. 감정이야말로 AI가 데이터로 분석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이자, 우리 삶을 움직이는 중요한 원동력이다. ‘감정챙김’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받기 위해 어느 해보다 65% 이상 다음 여행을 더 ‘럭셔리하고 대담하게’ 계획하고 있으며 그중 건강과 웰빙의 체험을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기존 호텔들의 마케팅과 광고만 과도하게 내세우는 관행에 이끈 여행이 아닌 지속적인 웰빙의 경험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는 웰니스 휴양지의 리조트나 호텔에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고 있다. 전문가들은 웰니스 관광 시장이 2025년까지 1조 3천억 달러의 가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러한 소비자는 점점 젊어지고 있다. 특히 Z세대들의 웰니스 경험은 단순 여가를 위한 경험보다는 나만의 자양분, 나만의 콘텐츠를 쌓기 위한 목적성이 강해지고 있다. 여행 플랫폼 클룩(Klook)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MZ세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4%가 올해 여행 예산을 더 늘릴 계획에 있으며 10명 중 8명은 예산의 자신의 건강과 웰빙의 의식, 채움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젠벤처(Zenventure) 최근 뜨고 있는 호텔 트렌드 중 하나가 젠벤처다. 이는 웰니스와 마음챙김을 중시하며 모험과 휴식이 최적의 균형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마음챙김은 글리머(Glimmer)라는 트렌드로 나타나는데 WGSN의 미래 소비자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의 소비 심리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이 ‘글리머’라고 한다. 글리머는 나 자신만을 위한 기쁨과 만족 또는 놀라움을 느끼는 찰나의 순간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듣거나 아침 산책 중 다정한 강아지를 마주치는 순간 등 아주 사소한 것에서 느끼는 기쁨부터 행복을 선사하는 제품을 구매할 때 감정적 울림을 주는 브랜드에 소비하는 것이 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젠벤처도 글리머 중 하나의 특성으로 보여진다. 젠벤처는 탐험과 모험, 휴식과 마음챙김, 디자인과 럭셔리, 요리와 탐닉이라는 네 가지 핵심 측면을 기반으로 하며, 이 모든 요소가 결합돼 균형 잡힌 웰니스의 전반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모험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극단적인 야외 활동의 강렬한 신체적 도전, 야생동물과 근접된 야외 숙박을 하는 동시에 나를 위한 마음챙김과 회복의 웰니스 트리트먼트가 균형적 관계를 이루며 새로운 차원의 웰빙을 제공하는 것이 젠벤처 핵심이다. 클럽메드(Club Med)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성인의 51%가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인정했으며, 77%는 팬데믹 이후의 모험과 휴식 사이의 완벽한 균형의 웰니스를 제공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클럽메드는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젠벤처를 중시하는 고객을 위해 개인 섬에 세이셸(Seychelles)의 모험과 쉼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최초의 젠벤처 호텔을 개장했다(<그림 1>). 이곳은 영혼을 편안하게 해주는 이색적인 자연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스릴 넘치는 모험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호텔이다. 또한 혼자 여행하는 여성들을 위해 정글 트레킹과 항해 레가타, 그리고 해변 명상 등을 제공하는 Overseas Adventure Travel의 프로그램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그림 2>). 아만기리(Amangiri)의 캠프 사리카(Camp Sarika, <그림 3>, <그림 4>)는 유타 남부의 다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자연 휴양지다. 이곳은 거친 황야에 자리 잡은 텐트 형태를 가진 고급 파빌리온으로 손님들에게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5성급의 럭셔리 안식처를 제공한다. 완전히 그림 같은 지형과 독특한 자연환경에 자리잡은 캠프 사리카 호텔은 안목 있는 많은 여행자들의 버킷 리스트에 올려져 있다. 이곳은 제철 현지 식재료를 강조하는 심오한 미식 요리부터 헬리콥터를 타고 고원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배우는 개인 요가수업까지 모든 경험은 주변 사막으로 완벽하게 지역 맞춤화돼 해당 지역의 역사와 지질학을 맛볼 수 있는 완벽한 경험을 제공한다. 그 외 나바호 원주민이 안내하는 웰빙 트리트먼트, 스파 트리트먼트, 소리 목욕, 명상, 부양 요법과 같은 힐링 바디 웰니스 서비스까지 마음과 몸, 영혼에 영양을 공급하는데 중점을 준 진정한 젠벤처를 실현하는 리조트다. 트라우마 치유(Trauma-Healing) 웰니스의 또 다른 트렌드로 트라우마 치유의 콘셉트가 부각되고 있다. 트라우마는 현재 유행어가 됐는데 Z세대가 온라인에서 자신의 정신 건강에 대해 점점 더 많이 공개하면서 더욱 그렇게 됐다. 특히 2021년 최고의 자조 서적인 “The Body Keeps The Score”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러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은 일반적인 건강 목표가 됐다. 웰니스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이제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회복의식. 치료 및 행동을 통해 호흡법이나 관계, 나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생각, 특정 트라우마에 대해 수련하고 치유하는 노력에 힘을 쏟고 있다. 영국 하트브레이크 호텔(Heartbreak Hotel, <그림 5>, <그림 6>)은 럭셔리 주거 휴양지인 노퍽(Norfolk) 해안에 있는 15개 호텔로 과거 개인주택을 개조해 새롭게 웰니스 호텔로 탄생됐다. 상담 심리학자이자 강사인 엘리스 해돈(Alice Haddon)이 설립했고 이곳은 특히 6~8명의 여성 그룹을 위해 특별하게 설계된 웰니스 코스가 있다. 이 호텔은 ‘여성을 위한 사랑 상실 치료’를 콘셉트로 한 휴양지 목적의 호텔이며 과거의 관계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불륜, 분노, 배신을 처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3일간의 ‘변혁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휴대폰과 노트북은 처음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문 앞에 두고 가야 하며, 주류는 제공되지 않는다. 이곳은 여성에게 자신의 분노를 이성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의지로 전환하고, 고통을 이해하며, 자신의 사랑의 언어와 애착 스타일을 식별하는 방법을 가르치면서 관계 간 내러티브를 발견하고,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해준다. 프로그램 외 여가시간에는 산책, 달리기, 자전거 타기, 체육관, 도서관, 그 외 셰프(Genevieve Levy)는 힐링을 염두에 두고 준비된 현지 음식으로 계절별 채식 메뉴를 제공한다. 멕시코에 위치한 5성급의 샤블레 호텔(Chablé Hotels, <그림 7>)은 사람들에게 팬데믹 기간 동안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도록 고안된 특별한 웰빙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호텔의 모든 측면에서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웰니스를 재정의한다’는 사명을 갖고 있다. 특히, 심신의 웰빙과 관련된 세 가지 문제, 즉 면역강화, 장수, 스트레스와 불안, 마음의 상처, 상심 치유를 개선하기 위해 마야의 의식과 원칙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전통적인 수중 마사지,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소화를 돕고 신체의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심황, 생강 등 현지 비타민이 풍부한 성분으로 가득 찬 영양 계획과 결합된 일일 운동 및 명상 수업을 제공한다. 면역력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는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다양한 온도의 물에 노출되는 가이드 워터 세레모니와 항산화제가 풍부한 성분을 사용하는 ‘코코 스킨 트리트먼트’의 경험도 할수 있다. 따뜻한 바다 회향 마사지를 특징으로 하는 ‘바다의 소리 의식’과 전신 각질 제거를 통해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하고 치유하도록 고안된 ‘비의 여신’ 의식도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들도 마련돼 있다. 샤블레 호텔의 모든 일정은 테마즈칼(Temazcal)의 의식공간에서 마무리된다(<그림 8>). ‘증기집’을 의미하는 테마즈칼은 육체적, 정신적, 영적 수준이 함께 모이는 가장 오래된 형태의 의학 중 하나를 기반으로 한, 의식으로 환생의 느낌을 주는 신비롭고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참가자들을 긍정적인 삶의 길로 다시 연결해 과거의 가슴 아픈 일을 뒤로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뉴에이지 정신(New Age Spirituality) 추구 요즘 독특한 웰니스의 트렌드 중 하나로 영적인 수련의 체험을 제공하는 호텔이 급부상하고 있다. 매년 더 많은 신자들은 조직화된 종교를 거부하고 있으며 미국 성인의 거의 30%가 현재 종교적 성향이 없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들은 요가, 명상, 타로 등의 심신의 수련을 통해 뉴에이지 영성에 참여하고 있다. 이제 소비자들은 웰니스 프로그램에 요가와 명상, 그 이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신념과 필요에 따라 영적 수행을 맞춤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으로 이를 반영한 뉴에지이 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런던 맨드레이크 호텔(The Mandrake Hotel, <그림 9>)은 전 세계에 없는 이곳만의 특별한 영적 웰니스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손님들에게 다양한 치료법과 예식을 통해 자신만의 영적 경험을 구축할 수 있는 웰니스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단순히 휴식을 위해 이곳을 찾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영적인 만족감과 수행을 위해 이곳에 몰려들고 있다. 특히 주목해야할 프로그램(<그림 10>)으로 뉴에이지 운동의 저명한 인물인 디팩 초프라(Deepak Chopra)에 의해 고안된 고대 무속 드럼 도구와 클렌징 도구를 사용한 몸과 마음, 영혼의 조화를 이루는 맨드레이크의 무속 치유프로그램, 신체의 차크라 시스템 내 에너지 흐름을 조정하는 차크라 치유 맞춤 프로그램, 소리굽쇠와 티베트 싱잉볼(구리 노래 그릇)을 이용한 사운드 주파수 정령, 크리스탈 사운드 힐링, 사운드 스케이프 연금술 프로그램 등 1:1 맞춤 소비자 뉴에이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맨드레이크 호텔 디자인도 전통적인 휴양지의 미니멀하고 밝고 바람이 잘 통하는 미학에서 벗어나, 틸(Teal)한 감성의 다양한 컬러와 볼드(Bold)한 디자인의 새로운 방식으로 영적 웰니스 미학을 추구한다. 이들이 제공하는 영적 웰빙 컨시어지 서비스는 세계 최초며 해당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된다. 이제 차별화된 웰니스를 준비하는 호텔들은 과거 단편적이고 미시적인 경험을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이제는 다양하고 세분화된 서비스를 준비해야 한다. 아드레날린을 높이는 모험 활동, 스릴을 추구하는 극한의 야외 활동, 스파 트리트먼트와 고급 식사 경험을 포함한 서비스와 이를 넘어선 트라우마 치유, 영정 치유 전략까지 소비자들에게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거시적 차원의 새로운 웰니스의 경험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2024 세계여성의날 조직위원회(IWD 2024)는 ‘포용을 고취하라(#InspireInclusion)’는 캠페인 슬로건을 발표했다. 인스타그램에는 해시태그 #inspireinclusion를 단 세계여성의날 기념 피드가 약 16만 건 이상 올라오며 세계 각국에서 여성의 날을 축하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모든 사람이 성별에 관계없이 동등하게 존중받고 평등하게 기회를 얻기를 지향하는 이번 캠페인 슬로건은 “장벽을 허물고 고정관념에 도전하며, 소외계층 여성을 포함한 모든 여성들이 지닌 독특한 관점과 이들의 기여를 모두가 인정하도록 장려한다.”는 것이 2024 세계여성의날 조직위원회의 설명이다. 오늘도 열심히 포용을 고취하며 내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여성 호텔리어 10인을 지난 3월호에 이어 소개한다. 일러스트_ 김나현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 송영주 총지배인 “‘나’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일수록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온다” 26년 경력의 호텔리어인 그는 리츠칼튼 서울을 시작으로 JW 메리어트 서울, 메리어트 이규제큐티브 아파트먼츠 서울,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타임스퀘어 서울과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앤 스파에서 운영부서 총괄 책임 이사를 역임, 2022년 5월부터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수원을 이끌고 있다. 메리어트 브랜드만을 고집하는 그는 끊임없는 도전과 꾸준한 노력이 성공을 끌어내는 원동력이라 믿으며, 이러한 생각이 계속된 동기부여와 원동력을 주고 있다. 2017년 말, 건강에 이상이 생겨 단기간에 전체 탈모에 이르렀던 송영주 총지배인은 휴직이나 사직을 고민했다. 일을 할 수 없다는 불안감에 가발을 착용하기로 결심했고, 처음 가발을 썼을 때 거울 속 모습이 너무 어색해 당황스러웠다고. 하지만 그의 자녀가 용기를 줬다. “아무도 엄마만큼 엄마한테 신경 쓰지 않아, 그러니 그냥 쓰고 다녀!” 남편도 직장생활을 하는데 여자가 가발까지 쓰고 돈을 버는 이유가 뭔지 참 독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는 아이의 말을 떠올리며 이겨냈다고 한다. 그는 2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성공은 노력과 용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건강한 개인의 생활을 유지하며 직장 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은 정말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가족의 지지와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이가 성장해 자신의 역할에 대해 더 많은 이해와 존중을 보여주며 엄마를 존경한다고 칭찬해 줄 때면 울컥한다.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인생의 절반을 메리어트와 함께 보내며 얻은 모든 경험과 업적을 바탕으로 총지배인에 임명된 순간을 가장 자랑스러운 성취로 꼽은 송영주 총지배인은 “JW메리어트 서울에서 근무할 당시 직속 상사가 남의 부탁을 거절하는 법이 없어 이유를 물었다. 그는 ‘남들이 부탁을 하러 올 때는 수십 번 생각하고 용기를 내서 찾아오는 것’이라 말하며, 나에게 베풀 수 있는 위치에서 최대한 도와줘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 대답이 내 생활 패턴을 크게 변화시켰고,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려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상사의 위치에 올라가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운영 부서 담당 이사로 근무할 시절, 만일 새로운 메리어트 호텔이 오픈을 한다면 운영 책임자로 과연 자신의 이름이 거론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했다고 한다. "이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기를 원했다."고 말한 그는 자신이 운영 담당 책임자로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그리고 그의 업무가 얼마나 인정받고 있는지 떠올리며 동기부여를 했다. 총지배인이라는 직책에서의 위치와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고, 과거의 노력과 같이 현재의 열정과 노력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길임을 알고 있다고. "끊임없는 도전과 꾸준한 노력은 성공을 끌어내는 원동력"이며, 지금도 꾸준히 동기부여와 원동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호텔산업에서 섬세하고 감성적인 접근이 필요한 업무에서 여성으로서 빛날 기회가 더 많음을 강조한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한 책임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리더십 직책에 있는 이들이 현재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끊임없이 배움을 추구할 때, 우리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라고 말한 그는 “‘나’라는 브랜드의 가치와 이미지가 어떻게 인식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으며,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수록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임을 기억하면 좋겠다.”고 여성 후배들에게 제언했다. 코모도호텔 경주 객실팀 진순희 과장 “지역 호텔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되고 경쟁력 갖춘 참신한 아이디어 구현 필요해” 1988년 코모도호텔 경주의 전신인 웰리치조선호텔에 입사한 그는 올해로 36년째 장기근속 중이다. 호텔리어로서의 일이 적성과 잘 맞아 즐겁게 일하며 전문가라는 자부심으로 근무할 수 있었다고 한 그는 “오래전에는 고객이 여러 문의를 한 뒤 이름을 물으면 ‘미스 진’이라고 답하곤 했다. 요즘은 이름을 궁금해하는 고객에게 '진순희'라고 알린다.”며 시대가 바뀌며 호명에도 변화가 일어난 것이 인상적이라 전했다. “예전부터 코모도호텔을 자주 찾아오는 단골 고객들이 있다. 이들이 우스갯소리로 ‘아직도 계시냐, 고래 심줄이네.’라고 한다. 그 말에 함께 웃곤 한다.”며 고객과의 일화를 나눈 그는 암기력이 좋아 고객의 전화번호나 이름을 잘 외우는 것을 강점으로 꼽는다. 고객들이 “이런 것까지 다 기억해 주냐”며 감동할 때 할 때 오랫동안 근무한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호텔리어로의 오랜 경험을 돌아볼 때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무엇일까? 진순희 과장은 “처음 입사할 당시만 해도 사회적 분위기가 여성은 결혼과 동시에 일을 그만둬야 했다. 나도 입사 이래 이렇게나 오래 근무하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현재가 있기까지 순탄하지는 않았다. 승진이나 업무 역할에 있어서부터 남녀가 구분되거나 여성이 배제되는 일은 아주 흔했다. 예나 지금이나 육아 문제가 기혼인 직장 여성에겐 직장인으로 남느냐 경단녀가 되느냐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예전 나의 세대가 고민한 문제를 후배들이 경험하지 않는 것”이라 말했다. 한편 지역 호텔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세계적인 연결망을 갖춰 선진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호텔과 경쟁하기에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역 호텔만의 강점을 잘 살려낸다면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며, “호텔업이 다양한 채널로 형성되는 숙박업들의 도전에 좀 더 차별화되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만들어지고 구축돼 앞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호텔 나루 서울–엠갤러리 김보미 예약실 & 레비뉴 팀장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니, 언제나 끈을 놓지 말 것” 2005년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의 프론트 오피스에서 첫 호텔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이비스 스타일 강남 등에서 예약실장, 레비뉴 팀장, 객실 팀장, 오퍼레이션 매니저 등을 두루 거쳤다. 호텔 나루 서울-엠갤러리에는 2021년 12월 프리 오프닝 멤버로 합류했다. 호텔 레비뉴를 담당하는 책임자로서 ”고객 수요와 경쟁 환경은 호텔 가격 정책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한 그는, “객실 요금 책정 시 수요 예측과 경쟁 호텔의 동향을 주시하며 가격을 조절하고 있다. 특히 행사나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할 시 예측 불가능한 수요 변동이 발생하므로, 이에 빠르게 대응하고 탄력적인 가격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고객들의 가격에 대한 반응을 예측해가며 가격 조절 시 신중하게 타협점을 찾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로 빠져나가는 내국인 수가 높아졌는데 이에 대한 대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김보미 팀장은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관광객 또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 말하며, 호텔 나루 서울–엠갤러리는 문화적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국가별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외국인 고객의 꾸준한 유입을 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더불어 국내에서만 이용 가능한 특별 상품 런칭에도 주목하고 있는데, 런칭 이후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프러포즈 패키지는 로맨틱한 숙박 경험을 원하는 국내외 고객에게 특별한 호텔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그는 “레저 고객뿐만 아니라 여의도의 비즈니스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과 혜택 또한 꾸준히 제공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성 인재에 대한 복지와 지원 정책이 점차 나아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한 김보미 팀장은 “호텔 나루 서울–엠갤러리도 현재 유자녀 기혼 여성 직원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고, 전체 리더 중 여성 리더가 50%로 구성돼 있다. 자녀를 기르고 있는 엄마로서 일과 라이프의 밸런스를 찾는 것은 아직도 어려운 일이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다 느낀다.”고 한다. 때문에 커리어와 가정에서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언제나 끈을 놓지 말라고 조언한다. “호텔 내부에서의 주기적인 교육과 여성 직원을 위한 지원 등 긍정적인 변화가 이어지고 있으니 여성 인재들이 모두 커리어와 삶의 균형을 잘 맞춰 성장했으면 한다.”며 여성 호텔리어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더 클래식 500 펜타즈호텔 유연 웨이트 트레이너 “안팎으로 아름다워지고, 스스로 지키는 힘을 만들자.” 대한보디빌딩협회 소속 보디빌딩 선수인 그는 세계 선수권에서 4위를 차지한 국가대표다. 그는 “트레이너는 필드에서 지도하는 실전형 실기 강사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체력과 더불어 트레이닝 분야의 방법론적 지식, 실기 경험까지 풍부하고 능숙해야 한다. 이러한 생각으로 다양한 운동 경험부터 지식을 쌓으며 충분한 연구와 함께 이 분야에 꾸준히 시간을 투자해 왔다.”고 말하며, “트레이너가 운동을 게을리하면 회원님들에게도 소홀하게 된다는 소신이 있다. 그러지 않기 위해 꾸준한 운동, 경험, 연구 등이 저절로 몸에 남아 성장하게 됐다. 대회에서도 큰 꿈을 가지기보다 꾸준히 열심히 한 결과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여성 보디빌딩 선수이자 트레이너로서의 경험을 전했다. 일대일 운동 처방 시스템을 갖춘 펜타즈호텔은 시니어타운 시설과 함께 운영 중이다. 때문에 고령자의 운동지도 요청 수요가 높다. 고령층의 뼈, 근육 상태 및 움직임 등에 초점을 맞춰 개인 특화 운동법을 선봬고 있다는 그는, “펜타즈 호텔에서는 트레이너 채용 시 다양한 경험 및 경력, 단정한 용모, 실력, 인성과 같은 자격 사항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따라서 검증된 트레이너에게 안정된 운동 지도를 받을 수 있고, 장기 고객이 많아 한번 인연이 되면 오랜 시간 지도를 하게 된다.”고 말한다. 트레이너가 회원 개개인에 따른 컨디셔닝이나 신체적 특징, 건강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호텔 피트니스 센터가 지니는 특화점으로 꼽은 그는 회원들 사이에서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서 있기조차 힘들어 수술 날짜를 기다리던 82세 여성 회원의 재활 운동을 함께한 결과 무리 없이 걸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몸에 좋은 먹거리를 꼼꼼히 고르고 규칙적으로 먹어야 건강하듯, 몸 안팎의 근육을 만들고 건강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 꾸준히 운동해야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조언하는 그가 여성들에게 추천하는 운동의 핵심은 ‘안팎으로 아름다워지기’다. “운동을 시작하고자 하는 회원 개개인이 원하는 아름다운 몸,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피부도, 근육도 젊고 건강하기 위해서는 운동, 영양, 휴식 3박자가 균형있게 맞아야 한다. 그래야 탄탄하고 탄력적인 몸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들에게 전하고 싶은 건강과 운동에 대한 메시지를 물어봤다. 유연 웨이트 트레이너는 “여성도 당기는 힘, 미는 힘, 드는 힘, 차는 힘, 버티는 힘이 있어야 건강할 수 있고 힘든 상황에서 버티고 이겨낼 수 있다. 자신을 스스로 지키는 힘을 만들자. 당연히 무거운 것도 척척 들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INTERVIEW “내 삶에 불어온 변화가 슬럼프 극복에 도움줄 것” 워커힐 더글라스 하우스 이현정 지배인 지난 2021년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이하 워커힐)는 비건 인테리어와 관련 용품을 도입한 ‘비건 전용 객실’을 도입했다. 국내서는 최초였다. 한때 ‘비건 라이프’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비건 레스토랑, 비건 화장품 등이 인기를 끌었지만 비건 객실이라고 하니 처음에는 다소 생소했다. 그리고 궁금했다. 무엇이 비건인가, ‘비건 라이프’를 우리는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비건 퀴진과 어메니티를 제공하는 것으로 그칠 것인가. 친환경적인 것을 비건으로 통칭할 것인가. 그리고 누구의 아이디어였을까? 워커힐 더글라스 하우스의 이현정 지배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가 기획한 비건 전용 객실은 비건 인테리어와 관련 용품들로 채워져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어디까지 비건을 경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주는 시도였다. 이불과 베개 커버로는 친환경 ‘오코텍스(OEKO-TEX)’ 인증 제품을 사용, 동물성 충전재인 구스다운 대신 한국 비건 인증원에서 인증 받은 비건 충전재를 넣었고, 비건 객실 내 비치된 방석, 쿠션은 닥나무 소재의 ‘식물성 한지 가죽’ 제품이다. 이현정 지배인은 또한 클린 뷰티 브랜드 ‘수페(Soofee)’와 협업해 친환경 콘셉트 기반의 어메니티 교체를 기획하고,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론칭한 ‘NFT(W.XYZ) TF’로 활동하는 등, 워커힐의 새로운 시도와 굵직한 변화를 이끄는 콘텐츠 기획을 주도한 호텔리어다. 뿐만 아니라 사내강사 및 겸임 교수로 활동, 여전히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어떤 계기로 호텔업계에 입문하게 됐나? 유니폼이 좋았다. 호텔에 입사를 하고 싶어 관광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졸업할 당시 업계 침체로 구인을 하지 않았다. 여행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으나 호텔리어로의 꿈은 여전히 안고 있었다. 때마침 워커힐에서 입사 지원서를 받고 있었고, 지원서를 제출했는데 KBS에서 연락이 오더라. 당시 방영하던 <일요일은 101%>라는 프로그램의 ‘열린 취업 꿈의 피라미드’ 4기(쉐라톤 워커힐) 지원자로 면접을 보게 됐고, 전체 지원자 890명 중 최종 10명 안에 들어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 6일 간 워커힐에서 합숙하며 여러 미션을 수행해야 했는데, 첫 번째로 입사가 결정됐다. 이후 워커힐에서만 20년간 근무해왔다. 준비된 인재라 가능했던 일이 아닐지. 관련 학과로 진로를 결정한 계기가 있었다면? 호텔 붐이 막 일어나던 시점이었고,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관광 산업이 발전할 것이라는 조짐이 일었다. 대학교 재학 시절에는 신라호텔 의전을 뽑는 면접을 볼 기회가 생겼는데 임원 면점까지 올라갔다. 면접이 처음이라 새카맣게 옷을 입고 갔는데 몸도 엄청 말랐을 때라 “의전이 얼마나 어려운데 할 수 있겠냐.”고 묻더라. 그때 처음으로 ‘호텔 일을 하려면 유니폼을 입더라도 건강해 보여야 되는구나, 남들이 약해 보인다고 느끼면 내가 원래 잘 하는 것도 못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졸업을 앞두고 미국 호텔에 인턴으로 취직해 메이드 일을 하며 업계 분위기를 익혔다. 업계에서 잘 시도되지 않은 기획을 다양하게 추진했다. 국내 업계 최초로 판매된 비건 콘셉트 룸의 경우, 어떤 인사이트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올해로 근무 21년 차다. 손님을 만나는 일만 17년 가까이 했고, 하우스키핑으로 부서 이동이 이뤄졌다. 이 시점에 친환경 상품이 객실 쪽에서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마침 2010년 석사과정을 하며 작성한 논문이 그린 캠페인과 관련된 것이었고, 친환경 객실을 만들기 위한 좋은 기반이 됐다. 사실 호텔은 돈을 쓰게끔 하는 곳이지 않나. 처음에는 고객에게 절약을 하게 만드는 것이 맞는가 싶었다. 그러던 중에 비건 트렌드를 접목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국내에는 어떤 선례도 없었기 때문에 기획 초반의 모든 과정이 도전의 연속이었다. 처음은 언제나 어렵다. 협업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기획 과정에서 찾아보니, 이미 다른 업계에서 조금씩 시도를 한 흔적이 있었다. 아예 맨땅에 헤딩은 아니라 다행이었다. 한지 가죽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모 자동차 업체에서 한지 가죽을 사용하고 싶어 이미 테스트를 몇 번 거쳤다더라. 협력업체들도 특급 호텔에서 이런 시도를 한다는 것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봐줘서 정작 구현되는 과정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수페’와의 협업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한다. 친환경 어메니티를 기획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나? 일회용품 사용 규제 관련한 정부 발표가 처음 나오고나서, 하우스키핑 쪽에서는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었다. 대용량 디스펜서로 교체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수에즈 운하 선박 고립 같은 이슈로 쉬핑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렇게 되니 큰 단위의 호텔에서는 브랜드와 독점 계약을 맺어버리기 시작했다. 사실 유명 브랜드를 가져오면 그 인지도 때문에 내부에서도 편하고 고객 만족도 역시 높다. 그런데 앞서 말한 것처럼 물량 조달에 있어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 리스크를 안고 가지 말고 차라리 다른 방향으로 풀어보면 어떨까 싶었다. 수페는 개인적으로 사용 중이던 브랜드였고, 고객들에게 선뵈기 좋을 것 같아 협업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제안한 사람이 진행도 하는 법. 그렇게 또 도전하게 된 것이다. 비건 콘셉트 룸, 친환경 어메니티 등 호텔에서의 친환경 실천에 대해 고객들은 어떻게 반응하는지? 비건 콘셉트 룸의 경우, 세일을 시작하고 나서 반 년 가량 코멘트를 받아봤다. 국내에선 이런 곳이 아무 데도 없기에 비건인 고객은 당연하게도 반응이 너무 좋았고, 비건 트렌드에 대해 궁금해서 체험 삼아 찾아오는 고객은 세세한 부분들까지 비건이 녹여질 수 있다는 부분에 놀라워 하더라. 외국인 고객뿐 아니라 국내 수요도 꽤 있었다. 비건이 ‘트렌드’는 아니게 됐지만 전에 비해 많이 보편화 돼가는 추세인데, 지금은 그래서 상징적으로 객실을 유지하고 있다. 고객의 성향에 맞추면서 친환경을 끌어나가기는 어렵다. 다만 지속적으로 개도하고 안내하는 것이 기업으로서 호텔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이 할 수 없는 것, 가령 한지 가죽으로 소파를 만드는 등, 기업 차원에서의 시도를 고객이 경험했을 때, 호텔을 떠나 일상에서도 관심갖고 새로운 실천이나 변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커뮤니티형 호텔 멤버십 ‘W.XYZ’의 기획 TF에도 참여를 했다. 내부에서 보다 차별화된 멤버십의 기획을 원할 때였다. 호텔 자체적으로 NFT 상품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때마침 취미로 하던 디지털 드로잉을 NFT 마켓에 직접 판매하고 있었다. NFT 관련 기획을 하는데 실제 판매를 해 본 경험자도 필요하지 않나. 그래서 객실팀 대표로 TF에 합류하게 됐다. 직접 NFT를 발행해 본 사람이 참여하면 아무래도 도움이 될 테니. 커스터마이징된 NFT를 만들기 위해 48명의 고객과 일일이 인터뷰하며 그들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끌어내고자 했다. 그렇게 각각의 고객에 맞는 48개의 NFT를 발행했다. 이것으로 팬덤이 형성돼 커뮤니티성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여성 호텔리어로 일하며 경험한 가장 큰 도전은?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었던 것 같다. 사실 이런 얘기는 안 하고 싶었다. 출산과 육아를 일과 함께 병행하는 모든 여성이 겪는 일이니까. 하지만 여성들의 인생에서 여전히 큰 터닝 포인트가 되는 것이 결혼과 출산, 육아다. 결혼하고서는 자기 일을 유지할 수 있지만, 출산을 하고 육아를 맞닥뜨리면 가장 먼저 놓는 게 자기 일이다. 그래서 그게 가장 큰 도전이 아니었나 싶다. 아이가 중학교 올라가는 시점에서 돌아보니, 아이가 3살 때 그만두지 않은 게 다행이었고, 초등학교 들어갈 때 그만두지 않은 게 다행이었더라. 질문을 듣고 많은 생각을 했었다. 내가 과연 무슨 도전을 했나. 엄마로서, 엄마이자 사회인으로 살아온 것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 고비가 왔을 때마다 어떻게 넘겼는지 말해달라. 입사하고 5년 차 정도 됐을 때 슬럼프가 왔다. 슬럼프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사실 환경을 바꾸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럴 때 보통 이직을 많이 하는데 나는 그럴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대학원에 갔다. 어차피 회사는 내가 못 바꾸니 내 삶이라도 바꿔보자는 마음이었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결혼을 하게 됐고, 결혼이라는 터닝 포인트를 받아들이는 사이 슬럼프는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컨시어지 주임으로 있을 당시 아이가 많이 아픈 날이 있었다. 그런데 주니어 컨시어지도 계속 바뀌었다. 안정되는 것이 없어 너무 힘들었다. 그때 진지하게 사직을 고민했다. 그런데 엄마가 물으시더라. 사직서를 내면 퇴사일까지 얼마를 더 다녀야 하냐고. 보통 한 달은 걸릴 것이라고 했더니, 그럼 그 한 달 사이 나의 힘듦이 또 지나간다던 말이 지금까지도 기억난다. 그렇게 ‘한 달만 버텨보자’는 생각을 반복하다 보니 20년이 지났다. 사내 강사로도 활동 중이라고 했다. 후배 호텔리어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회사에서 슬럼프가 왔을 때, 회사를 바꾸려고 생각하면 근간이 흔들려서 본인만 힘들다. 그래서 나는 개인을 바꿔보라고 말한다. 성향을 바꾸라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환경을 말이다. 연애를 하든, 대학원이나 학원을 다니든, 새로운 것을 통해 내 삶을 바꿔야 리프레시가 된다고 이야기하는 편이다. 대학원에 갔고, 그러다 결혼이라는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고, 출산 후 사내 강사를 시작하게 됐고, 그렇게 여러 변화를 겪는 동안 회사 안에서도 나름의 변화가 생겨났다. 그렇게 버텨 나가보면 좋을 것이라 말해주고 싶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대표이사 김형조) 더 플라자가 자체 브랜드 상품(이하 PB 상품) ‘P컬렉션(P-Collection)’ 매출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분기(1~3월)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58% 증가했다. 일상에서 호캉스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 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호텔 PB 상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더 플라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PB 상품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스몰 럭셔리는 적은 비용을 들여 높은 만족감을 얻는 작은 사치를 말한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더 플라자 PB 상품 매출은 60%가 20·30대며 카카오 선물하기의 경우 30대 주문 비중이 42%에 육박한다. 더 플라자는 PB 상품 인기에 힘입어 객실 패키지 2종을 마련했다. ‘스테이 인 P컬렉션’은 디럭스 또는 프리미어 스위트 객실 1박과 디퓨저&룸앤패브릭스프레이 세트를 제공한다. ‘리프레싱 스테이’는 디럭스 객실 1박과 퍼퓸 핸드크림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각각 31만 원, 30만 원부터며 무료 멤버십(웹 회원)이라면 10% 할인이 적용된다. 자세한 사항은 더 플라자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PB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판매 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P컬렉션 디퓨저 3종은 4월 5일부터 CJ올리브영 공식 온라인 몰에 입점했다. 5월부턴 오프라인 매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4월 15일부터 7일간은 파라다이스시티, 글래드호텔앤드리조트와 함께 CJ올리브영 ‘호텔 센츠(Hotel Scent)’ 기획전을 진행한다. 기획전에는 3개 호텔의 시그니처 향을 담은 디퓨저, 차량용 방향제 등을 선뵌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새롭게 출시한 P컬렉션 퍼퓸 핸드크림의 3월 매출은 출시 초기보다 8배나 증가했다.”며 “PB 상품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상품군과 판매처를 지속 확대해 고객 선택권을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 플라자는 2010년 국내 특급호텔 최초로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일관된 향을 제공하는 향기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시그니처 향 ‘퍼퓸 데 브와’는 유칼립투스와 플로럴 향을 조합해 깊고 풍부한 숲속의 향을 느낄 수 있다. 고객 요청에 따라 2015년부터 디퓨저와 룸앤패브릭스프레이를 출시할 만큼 반응이 좋다. 디퓨저와 룸앤패브릭스프레이 외에도 △퍼퓸 핸드크림 △유아 샤워 가운 △더 플라자 테디베어 △양말 등을 판매한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이 SRT 고속철도 운영사 에스알(SR)과 부산 지역경제 및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에스알과 함께 국내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자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양사는 고객들이 손쉽게 탄소감축에 동참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여행 문화 확산에 앞장선 바 있다. 협약식은 지난 8일 윤진상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총지배인, 정연성 에스알 영업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정보 교류 및 소통 △공동 관광 상품 개발 및 운영 △각 기관 온·오프라인 플랫폼 활용 홍보·마케팅 협력 △기타 국내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사업 발굴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협약의 일환으로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SRT 이용 고객 대상 패키지 2종을 출시했다. ’SRT 고객감사제’ 패키지는 리조트 머니 3만 원과 해운대 오션뷰를 자랑하는 야외 온천 ‘씨메르’, 야외 오션스파 풀, 그리고 BMW 키즈 드라이빙 등 각종 부대시설 이용 혜택으로 온 가족이 누리기 좋다. ‘SRT 힐링스테이’ 패키지 투숙 시 테마 음료 등과 함께 상품 타입에 따라 뷔페 ‘온 더 플레이트’ 조식 이용 특전까지 제공한다. 두 패키지 모두 예약 후 체크인 시 SRT 회원카드 또는 SRT 승차권(체크인 기준 7일 이내)을 제시하면 이용 가능하다. 윤진상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총지배인은 “환경친화적인 여행을 추구하는 ‘에코투어리즘’ 트렌드 확산으로 기차 여행이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에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각 사가 보유한 자원과 역량을 적극 활용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에서 신간 <티 전문 유튜브 크리에이터, ‘홍차 언니’의 티 블렌딩 실전 기술, 티 블렌딩 테크닉>을 4월 15일 출간한다. 최근 세계 티 시장은 티의 다양한 건강 효능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크게 확산되면서 유기농 티(Organic Tea), 유기농 허브, 과일(Organic Herb & Fruit)을 재료로 혼합한 티 블렌드(Tea Blend)나 플레이버드 티(Flavored Tea), 그리고 허브 블렌드(Herbal Blend)를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독일 티 앤 허브티 협회(German Tea & Herbal Infusions Association)>에서는 최근 2021년에서 2022년 사이에 오거닉 티, 허브 블렌드의 판매가 약 15.9%나 급속히 증가하였다고 밝힌 가운데, 세계적인 시장 조사 기관인 <모도르 인텔리전스(Modor Intelligence)>는 사람들의 건강 효능에 대한 인식 증가로 인해 세계 티 시장이 2024년에서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약 5.72%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에서는 이러한 세계적인 티 트렌드에 부응하여 티 전문 유튜브 크리에이터, 홍차 언니의 <티 블렌딩 테크닉(Tea Blending Technique)>을 출간한다. 이 책은 티 전문 크리에이터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 보이는 홍차 전문가, ‘홍차 언니’가 티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티 블렌딩(Tea Blending)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기획한 도서이다.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에서 수년간 온 오프라인 티 블렌딩 강의를 운영하고, 블렌딩 티 출품 대회인 코리아티챔피언십을 주관하며 국내 시장에서 크게 증가한 체계적인 티 블렌딩 도서에 대한 수요를 반영했다. 텀블벅 사전 펀딩 프로젝트에 성공하며 큰 관심을 얻었으며, 4월 정식 출간 후 온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산지의 재료 선정에서부터 티 블렌딩의 과정, 가향·가미를 통한 플레이버드 티의 창조 방법과 기술, 그리고 그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직접 따라 해 볼 수 있는 셀프 블렌딩 사례까지 직접 소개한다. 또한 세계 각국 유명 브랜드의 수백 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클래식 블렌드 58종을 재료와 함께 향미적인 특징을 상세히 소개하고, 홍차 언니가 직접 연출한 블렌딩 티 레시피 35종도 소개한다. 아울러 세계 유명 브랜드와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 신생 티 브랜드 기업을 포함해 약 32개 브랜드들이 현재 급성장하고 있는 세계 티 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면서 새롭게 창조해 선보이는 시그니처 블렌드 94종을 엄선해 총 187종의 블렌딩 티를 소개하고 있어 큰 눈길을 끈다.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정승호 원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티 블렌딩 테크닉(Tea Blending Technique)>이 티를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이해를 돕기를 바란다”며, “티를 쉽고 재밌게 즐기려는 분들이나 카페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은 티 전문 교육 연구기관으로, 관심 있는 누구나 수강할 수 있는 온 오프라인 티 블렌딩 강의와 티 소믈리에, 티 베리에이션 전문가 교육을 운영하며 현재까지 총 30여 종의 티 전문 도서를 출간한 바 있다.
호텔업계가 인력난으로 어려운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그 많은 졸업생들이 왜 호텔로 오지 않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이는 업계 내 오랫동안 지적받은 일자리 미스매치와 큰 연관이 있다. 4년제와 2년제 대학의 교육 방향도 엄연히 다르기에 같은 호스피탈리티 관련 학과에서 졸업을 했어도 학생들의 원하는 바가 다르다. 호텔의 패러다임은 다각도로 변화하고 있고, 새로운 인력은 충원되지 않는다. 학생들이 호텔로 적극적인 진출을 하기 위해서 대학은 어떤 교육을 해야 할까? 한편 호텔은 어떤 전략을 펼쳐 학생들에게 좋은 일터가 돼줄 수 있을까?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은 무엇이며, 대학은 변화에 발맞춰 어떤 인재를 양성하고자 계획하고 있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호텔앤레스토랑>은 창간 33주년을 맞아 스페셜 포럼을 준비됐다. 좌담회에는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직접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좌담회 참석자 호텔인네트워크 이정한 대표 (좌장) 청주대학교 비즈니스대학 호텔외식경영학과 서정운 교수 한양여자대학교 국제협력실장 / 호텔경영학과 이순구 교수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이종민 인사팀장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 HO실 이동환 실장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 고객가치혁신팀 김현진 실장 포시즌스 호텔 서울 인재문화부 박현솔 팀장 저는 오늘 진행을 맡은 이정한입니다. 호텔인네트워크라는 호텔·관광·서비스 전문 채용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고 이전에는 호텔에서 28년 근무했습니다. 오랫동안 호텔에서 근무하고 채용 플랫폼을 운영하며 현장의 인력 문제나 인재 양성에 관해 깊이 들여다 보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 좌담회 주제가 실은 다소 무겁고 더욱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만,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트렌드나 인력 채용에 대한 지향점이 많이 변했기 때문에 반드시 짚고 넘어갈 문제라고 봅니다. 현재 인력난이 심한데 지난 1년간 업계 상황이 어땠는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말씀을 해 주시겠습니다. 박현솔 현재 겪고 있는 인력난은 성급에 상관없이 모든 호텔이 안고 있는 문제일 것입니다.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기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호텔업계인데요.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높은만큼 스펙 외에도 EQ, 영어 레벨, 서비스 마인드, 누군가를 배려하는 마음,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수치화가 어려운 다양한 요소를 필요로 합니다. 사실 그런 인재를 찾기란 쉽지 않은데, 연봉이나 베네핏이 지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고 봅니다. 이종민 서비스업의 어려움이 언론이나 주위에서 많이 들리지 않습니까? 특히 고객의 특별한 요구사항과 세심한 서비스 기대가 종사자들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죠. 이로 인해 호텔의 직원이 될 수 있는 젊은 지원자들에게는 직업으로서의 매력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인지 회의가 드는 것이죠. 이동환 켄싱턴 호텔앤리조트는 현재 사이판에 지점을 3개 가지고 있는데요. 현재 인력난을 겪고 있지 않은 사이판과 달리 한국은 호텔업에 대한 기피가 심해진 것을 느낍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비대면에 익숙해진 지원자가 대면 서비스를 어려워하는 경향이 확실히 있는 것 같고요. 지원자들과 인터뷰를 하다보면 차이가 더욱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업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는 지원자, 앞으로 계속 업계에서 커리어를 쌓고자 하는 지원자 비율이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이전에는 약 30~40% 정도라 본다면 최근엔 10~20% 정도라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호텔 지원을 기피하는 원인에 대해 학교 측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순구 코로나 이후 대면 서비스에 대한 저항감과 더불어 호텔 기피의 원인으로 전공자에 대한 자격인정이나 혜택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건 분야이긴 하지만 물리치료사, 방사선 치료사, 치위생인 경우 무자격자는 산업진출이 불가능한 반면, 호텔 서비스 분야는 국가 전문 자격이 있음에도 자격증이나 전공 상관 없이 취업이 가능한 상황이다 보니 전공의 필요성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 카페 알바를 해도 받는 급여가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근무시간 전에 도착해서 유니폼을 갈아 입고 고품질의 서비스를 수행해야하는 호텔 근무는 요즘 MZ 세대에겐 매력이 없어 보이는 게 사실일 것입니다. 호텔에서 근무하는 선배들이 향후 인생의 롤 모델이 돼 줘야 하는데 타 산업에 비해 저임금, 경력 개발의 한계성 등을 체험하고서는 충격을 받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호텔 근무에 대한 동기부여가 하락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서정운 소통과 관련된 문제도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안 좋은 상황 속에서도 호텔로 가려는 학생은 정말로 호텔에서 일하는 게 좋은 학생들입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이 학생들을 또 한 차례 거르죠. 또 한 가지 문제점은 호텔에서 정확한 로드맵을 안 준다는 겁니다. 로드맵에 따라 진급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습니다. 물론 요즘 총지배인 코스가 있는 호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호텔들이 있긴 합니다만, 예전에 비해 상당히 부족해졌다고 느낍니다. 이제는 트레이닝의 시대가 가고 러닝의 시대입니다. 알아서 공부해라. 영상만 틀어주니 집중도가 낮아지는 것입니다. 인재 양성을 위해 호텔에서도 투자를 해야 하는데 요즘에는 그런 투자를 하는 호텔이 많지 않습니다. 오늘 특별히 학생 두 분이 참석했습니다. 실제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고 싶은데요. 이서연 호텔업에 종사하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뿐더러, 용모단정한 복장을 갖춘 상태에서 전문적인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제가 호텔업계에 매력을 느끼는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인데요. 반면 학교생활을 하고 실습을 진행하며 보면, 업무에 대한 두려움이나 힘듦을 느끼는 동기나 선후배가 많습니다. 코로나19로 호텔산업은 매출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방문객이 몰리고 있어 일손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외부 업체를 통해 단기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인력난을 채우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서비스인이라는 이미지가 많이 퇴색됐다고 생각합니다. 김은혜 현재 청년층은 단순히 높은 임금만 원하는 것이 아니라, 워라밸과 복지 또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호텔은 수직적인 문화, 스케줄 근무 등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많이 기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F&D 분야 같은 경우에는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 파트타이머 고용을 많이 하고, 이로 인해 전공자가 직업적으로 자긍심이나 프라이드를 느낄 수 있는 지점들이 감소하고 있다고 봅니다. 때문에 해당 업계나 분야에 대해 꼭 진출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호텔업에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그래도 수평적 조직 문화를 지향하는 추세로 호텔들이 변화를 꾀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에 대해 각 호텔의 상황을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김현진 일종의 딜레마가 존재하는데요. 수직적인 문화를 수평적으로 만들고 나니 주니어와 시니어가 하는 일이 비슷해지는 겁니다. 근무한 지 몇 년 지난 선배와 내가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것이죠. 시니어리티가 없어졌다고 표현을 해야 할까요. 정말로 열정이 있는 학생들을 호텔에서도 뽑고 싶습니다. 그런데 간혹 본인의 역량이나 소통능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열정만 있는 지원자들이 있습니다. 앞서 박현솔 팀장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호텔에서는 고급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지원자들을 보면 저희도 안타깝습니다. 박현솔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는 수평적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직급이 올라갈수록 업무량, 리더십, 책임감 등이 늘어나기 때문에 모든 직원들이 승진만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종민 라이즈 호텔은 오픈 때부터 수평적이고 캐주얼한 문화, 직원의 개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남자 직원들은 수염 길러도 되고, 염색, 귀걸이 착용 등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총지배인을 포함한 모든 직원이 서로 직급이 아닌 영어 이름을 부르고 있고요. 저희만의 문화가 상당히 강한데, 공석이 생길 경우 이 정체성이 흐려지지 않도록 내부에서 우선 승진을 진행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계속 저희 안에서 돌아가다 보니 직원들이 ‘여기서 더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간혹 외부에서도 좋은 사람들이 들어와 환기를 시켜줘야 하는데 말이죠. 완벽한 조직이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구축하기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호텔인네트워크에서 취업 박람회에 가서 이력서 컨설팅을 하다 보면 학생들은 어느 호텔을 갈지 고민하는 게 아니라 호스피탈리티업계에서 어디를 갈지 자체부터 고민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때문에 이제는 채용에 있어 인사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브랜딩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호텔이 뭘 잘하는지, 왜 일하기에 좋은 호텔인지 적극적으로 알려야 하는 시대인 것이죠. 오늘 참석하신 호텔에서는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개선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는지 설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동환 켄싱턴 호텔앤리조트는 현재 국내 15개 지점, 해외 4개 지점을 통한 크로스 트레이닝 프로그램으로 보다 자유롭게 인재 선순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 각 총지배인께 직원들의 경험 확산을 위해 권한 범위 내에 예산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권한을 드리고 있는데요. 직원들과 새로운 곳에 가서 숙박을 하고 식사도 해보면서 다양한 학습과 체험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호텔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롤모델을 만들어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정운 코로나19 이후 현재 청주대학교에서 각 호텔로 많은 학생들이 현장실습과 취업 등의 진출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이 켄싱턴 제주였습니다. 차별이 없더라고요. 한두 달 근무하는데도 모든 혜택을 다 주고요. 문제는 이런 디테일한 장점을 학생들한테 홍보해야 하는데 교수들조차 이러한 내용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겁니다. 이순구 호텔 상품에 관한 마케팅 전략이나 프로모션들은 언론이나 잡지를 통하여 엄청나게 많이 나옵니다. 그에 반해 인적자원 의존도가 높고 직원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채용하고자 하는 직원에 대한 복리 후생이나 경력 개발 로드맵에 대한 접근성은 상당히 낮은 편이라 생각합니다. 직원들 혹은 지원자들이 다양한 근무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정책 마련 등이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최근에 인력난을 겪으면서 제가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1890년대에 세자르 리츠가 ‘고객은 항상 옳다.’라는 경영이념으로 서비스 정신을 강조했지만, 이제는 그 경영이념이 ‘직원들은 항상 옳다.’는 콘셉트로 가야할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항상 서비스 산업은 ‘인적 자원이 중요하다.“고 얘기하면서 과연 인적 자원 개발과 투자에 우리가 얼만큼 많이 관심을 두고 있는가 업계 자체적으로 의문을 던져봐야 한다는 겁니다. 호텔리어들의 근무 환경과 처우가 좋아져야 만족을 하고 그래야 고객만족이 나오는 것임을 우린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박현솔 말씀하신 부분에 동의합니다. 사실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하나 하나 스탠더드가 정립돼 있는 반면 직원들을 위한 스탠더드는 정립돼 있는 기업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포시즌스 호텔은 전 세계 포시즌스 호텔 직원들을 위한 직원 스탠더드를 잡아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직원들의 근무 환경에도 개선이 필요한데요. 일례로 이케아는 고객의 공간과 직원의 공간이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똑같습니다. 그래서 저희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직원 공간도 고객을 위한 공간과 동일한 퀄리티로 높여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지도록 개선하는 방안들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인재문화부 차원에서는 인턴십을 하는 학생들을 한달에 한 번씩은 직접 만나 컨디션을 체크합니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이 대단한 것을 원하는 게 아닙니다. “저 신발이 너무 미끄러워요. 그런데 주문을 했다고 들었는데 아직 안 나와요.”라는 말을 학생들이 하지를 못해요. 그래서 제가 먼저 해결을 해주면 그 사소한 것 하나가 이 호텔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으로 바뀌게 되는 겁니다. 그런 긍정적인 경험이 쌓이게 이끌어줘야 리텐션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종민 메리어트 인터네셔널은 약 30개의 브랜드가 있고 국내에도 거의 30개 가까운 자매 호텔이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라이즈로 시작해 성장해서 다른 브랜드로 갈 수 있는 기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라이즈 호텔 오픈 당시 해외 자매 호텔에서 근무했던 이들을 저희 쪽으로 끌어오기도 했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개성에 대한 부분을 많이 허용하고 있고, 다른 호텔과는 다르게 유명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직원들의 유니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엑스트라 오디너리’라는 브랜드와 함께 준비를 했는데요. 유니폼이라는 틀 안에서도 직원들이 각자의 개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비니나 다양한 아이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는 명찰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고객에게 먼저 다가서 프렌들리하게 서비스를 하자는 취지로 시행 중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내 자체적으로 재미있는 그런 이벤트를 많이 진행하며 단합에 초점을 맞추려 하는 편입니다. 직원들에 대한 보호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에게도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고요. 상당히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막상 그것들이 외부로 잘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마케팅 전략이 있는 것처럼 채용에 있어서도 전략적 노출이 활성화될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교수님 입장에서 볼 때에는 어떤 개선 방안들이 있을까요? 이순구 호텔에서 경력 2년 차 이상 된 직원들은 스스로 경력 개발을 통해 알아서 잘 적응한다고 봅니다. 다만 1년 미만의 직원들은 아직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경력 개발에 대한 로드맵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신입 직원들이나 인턴십 학생들에게 보다 관심갖고 집중해주신다면 자기들이 대우받고 있다는 느낌, 관심(Care) 받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좀 더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멘토 제도가 잘 정착되고 있다지만 2년 미만의 직원들에 대한 처우 개선과 비전 제시 등을 통해, 초기에 호텔리어로서 잘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 사료됩니다. 오래 전 사례입니다만, 싱가포르의 콘래드 호텔 같은 경우 직원식당에 매니저가 있었습니다. 뛰어난 능력을 갖춘 사람을 배치해 직원들의 음식 하나에도 고객처럼 신경을 쓰고 직원들의 불평 불만을 해결하는 것을 봤을 때 충격적이었습니다. 또 고급 레스토랑에서 쓰는 커피 원두를 직원식당에 똑같이 제공하고 있었는데요. 이런 것들이 직원들에 대한 예우라 판단되고, 또 대우받는 느낌이 들 것이라 봅니다. 자그마한 제도일지라도 직원들에게 자부심과 만족도를 높여줄 방안들이 많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한 가지 과감한 시도를 제안해 보자면, 호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신입직원 채용과 경력 개발 그리고 교육훈련에 대한 홍보를 노출하면 어떨까요? 오히려 고객들도 ‘이 호텔은 직원을 생각하는 호텔이구나.’라고 여겨, 직원을 존중하는 태도가 보다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서정운 호텔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성의 키워드는 ‘공감’에 있습니다. 올해 초 CES2024에서 국내 대기업 사장님이 인공지능 시대가 아닌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 시대라고 발표를 했죠. 4차 산업혁명이 원래는 2023년대까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챗GPT 등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5차 산업혁명이 벌써 들어와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호텔업계는 어떻게 변할까요? 인간과 기계의 공존에 있어 저는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로봇이나 키오스크에서 끝나는 보편적인 서비스가 일단 있겠고요, 진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고급 서비스, ‘사람이 하는 서비스’라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호텔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고객과의 접점에서 주문을 받고 서비스하는 직원(오더 테이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동환 방금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보편적 서비스와 진짜 공감을 얻는 고급 서비스에 대해 좀 더 방향성과 인사이트를 잡아가고자 하는데요. 제가 사이판에서 근무할 때, KT와 로봇을 도입하는 과정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었습니다. 로봇이 한 대에 5500만 원인데 10대를 도입하면 5억 5000만 원이지 않습니까? 그럼 5억 5000만원을 투입해 보편적인 서비스를 수행하게 하는 대신, 오더 테이커 그리고 릴레이션에 더 투자를 해서 브랜딩을 늘린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가설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호텔업계와 대학 교육에 간극이 있다고 하죠. 기업에 필요한 것들을 배웠으면 좋겠는데 너무 예전의 것들만 배우지 않는가, 조금 더 트렌디한 것, 또 기업이 원하는 것을 커리큘럼에 반영해야 미스매칭이 줄어들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종종 나오는데요. 호텔에서는 어떤 것들을 원하는지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김현진 사실 교육에 있어 뼈대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교육 외에 기업과 이러한 좌담회나 간담회를 진행해 기업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확인하고 커리큘럼에 추가로 반영해 주시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호텔도 고객이 원한다 해서 호텔의 정체성을 다 버리고 고객이 원하는 바를 모두 들어드릴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학교 또한 학교마다의 커리큘럼이 있으니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한 가지 또 바라는 점은 호텔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을 학교에서 교육해 주시면 바로 실전에 투입이 가능해서 지원자가 입사 시 경쟁력이 생깁니다. 호텔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이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아직 국내에서는 시스템을 도입한 학교가 많지 않다고 들었는데요, 스위스호텔 학교의 경우에는 호텔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이 교육 커리큘럼에 반영돼 있어서 실무적 관점에서 채용 시 매우 매력적입니다. 기업도 물론 바뀌어야겠지요. 호텔에서 제일 탑으로 올라가는 게 GM이라는 고정관념을 좀 버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IT 기업을 봐도 엔지니어로 나가는 방향과 매니저로 나아가는 방향이 다른데요. 호텔도 이제 직원들에게 GM이 돼야만 성공하는 것이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닌, 개인의 역량이나 성향에 따라서 마케팅, 재무, 인사 그 밖의 다양한 분야에서 스페셜리스트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마련해 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현솔 사회생활을 학교에서 조금이라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현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는 조리와 서비스 분야에서 일학습 병행제를 시행 중인데요. 서비스 분야는 대학교 1학년생들이 오고 조리 분야는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오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경우에는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세세한 부분들을 가르쳐주는데요. 학교에서 실수하고, 또 선생님이나 교수님한테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조금 더 많이 경험하면 현장에서 보다 쉽게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요즘 직원들이 무엇을 원할까 계속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총지배인이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그 사람에게 직접 물어봐야 알 수 있다.”고 조언해 실제로 당사자들에게 물어 봤습니다. 도움을 어떻게 구하는지부터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신입 직원 교육 시 도움을 구하고자 하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한 팁도 함께 알려줍니다. 이런 현장 상황을 볼 때 본인이 조금 더 유연하게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부분을 학교에서 조금 더 훈련하면 보다 잘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종민 외국의 호텔 학교 시스템이라는 것이 이론에 비해 실습 기간이 아주 길지 않습니다. 학기 중에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정도 호텔에 나가 실습을 하게 되는데요. 국내에서는, 특히 4년제 같은 경우 주로 방학에 실습을 하게 되는데 그 기간이 성수기와 겹치다 보니 심도있게 뭔가를 배우거나 가르치기에 어렵습니다. 그래서 호텔 학교의 시스템처럼 장기적으로 실습을 가게 되면 어쨌든 본인도 본인 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겠죠. 호텔 측에서도 충분히 기간을 갖고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하고요. 여러 가지 여건이 맞아떨어져야 되겠지만, 그런 기틀이 어느 정도 자리잡는다고 하면 실습에 대한 학생들 의지도 보다 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접시만 나르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매니지먼트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고, 이에 맞는 급여도 어느 정도 충족이 될 것 같습니다. 이동환 비록 호텔들이 전공에 관계없이 직원을 채용하고 전공자 분들은 전공을 2년 혹은 4년 이수했다는 프라이드, 자긍심이 없다는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문재 해결 프로젝트 등을 하게 되면 확실히 전공자들이 쌓아온 전공지식과 경험이 빛을 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게 성과를 내는 직원들은 대부분 전공자들이 많았습니다. 어떤 요소라고 정확히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전공지식은 분명히 업무 현장에서 문제 해결과 승진 등의 프로세스에서는 빛을 발한다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순구 대학에서 요구하는 교육과정, 예를 들어 전공, 교양, 외국어 등의 커리큘럼은 호텔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실무 교육에 한계점이 있기도 하겠습니다. 실무를 경험하신 교수님들이 대학에 계시면 호텔로의 취업률도 올라가고 학생들의 마인드가 바뀌게 된다는 것입니다. 청주대학교도 아마 서정운 교수님께서 가시기 전과 후가 굉장히 달라졌을 것이라 저는 확신하는데요. 교수자가 누구냐에 따라 학생들은 상당히 변화를 많이 느낀다고 봅니다. 결론은 산업체에 계신 분들이 대학에서 겸임교수 제도를 활용하며 실무 강의를 할 수 있는 제도가 정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호텔리어들은 대학 현장에서 교육을 함께 해 교육 미스매칭의 한계를 극복하고요. 이런 구조가 긍정적으로 정착되면 산학연계 즉 산업자의 만족도와 학습자인 학생들의 만족도도 올라갈것이라 생각합니다. 김현진 예전에는 겸임교수를 하는 것을 쉬쉬하던 분위기였습니다. 호텔의 자산을 노출한다는 것을 리스크로 보곤 했기 때문인데요. 이제는 채용 브랜딩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학교와 기업간 교류가 더 활성화되는 것이 채용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핵심적으로는 실습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인 듯합니다. 산학실습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학생들이 실습을 다녀온 경험을 잠시 이야기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은혜 저 같은 경우 여름에 여행사에서, 겨울에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학기 중에는 이순구 교수님을 통해 소피텔에서 3개월 간 일학습 병행제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일과 학습을 동시에 하며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다만 미리 근무에 대해 직접 오퍼레이션을 경험해 보는 것이 다음 단계를 밟아 가는 데 커다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서연 저는 학기 중에 단기로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과 호텔 신라에서 업무를 했습니다. 사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고 실습을 통해 배우는 것이 정말 제대로 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상황들에 직접 부딪치며 익히게 되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말씀들을 듣다 보니 제도나 정책적인 개선에 과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여기에 대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서정운 식음료 파트는 특히 사람을 구하기 어렵고 경영난도 있다 보니 아웃소싱을 주거나 비정규직으로 돌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비스 질은 더 나빠지고 상품 퀄리티도 떨어지죠.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인 개선안으로 떠올렸던 것은 식음료 쪽과 객실 쪽 세금을 분리해 달라는 것입니다. 고용 창출이 완전히 다르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식음료 쪽에 더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는 거죠. 세금 감면을 해준다거나 환급을 해준다거나 하는 방향으로요. 두 번째로는 학생들이 호텔로 아르바이트 나가는 것을 데이터베이스화 해서 학점으로 대체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순구 아르바이트를 학점으로 인정받는 방법으로 현재 현장실습제도가 있고 일학습 병행제를 활용한 여러 가지 방법이 잘 진행돼, 그런 방법을 잘 활용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호텔업계 저임금 개선을 위한 정책 제안으로는 '감정 노동 수당'을 신설해, 서비스 일선 근무자에게 봉사료를 활용한 지급 방안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물론 명칭은 바뀌어야 할 테지만, 제가 임의로 그렇게 표현해 봤습니다. 카지노 딜러 급여가 높은 이유는 팝콘을 분배하는 방식이고 승무원들은 비행 수당을 통한 특수 수당이 있습니다. 호텔리어들에게도 봉사료를 활용한 '감정 노동 수당'을 부여해 특수 산업 분야에 대한 임금 보전 방식을 도입한다면, 수당 부문에서 저임금 문제를 타 산업에 영향을 적게 주면서도 발전시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현솔 중요한 것은 실습을 통해 내가 뭘 잘하고 뭘 못 하고 뭘 즐거워하는지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첫 직장을 구할 때도 나에게 맞는 호텔을 찾아보다 잘 적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교육제도 상 학생들이 취업을 하기 전까지는 막연하게 상상만 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사실 동하계 실습만으로는 이 직업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활성화 돼야 할 제도는 일학습 병행제라고 생각하는데요. 현재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한양여자대학교와 MOU를 맺어 학교를 3일 나가고, 호텔에서 3일 근무를 하는 제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저희 호텔에 와서 일을 하는데 첫 3개월을 가장 힘들어합니다. 호텔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시기죠. 저는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씩 학생들을 만나면서 계속 상담을 합니다. 그 시기를 지나치고 나면 잘 적응해내거든요. 다만 관리적 측면에서 너무 많은 사무 작업을 필요로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기업은 이 제도를 통해 호텔에 새로 합류할 인원을 원하는 것인데, ‘수당’이라는 개념이 섞여 있다 보니 추가적인 사무 작업이 과하게 요구되는 것이죠. 비단 인사부뿐 아니라 각 업장의 매니저들이 모두 그 업무를 해야 합니다. 때문에 시도하기를 두려워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종민 라이즈 호텔도 현재 안산대학교와 ‘피테크’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데요. 피테크는 산업인력공단과 연계한 프로그램인데 주5일 근무를 다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일학습 병행제다 보니 학생들은 또 나름대로 학습을 해야 하는 거죠. 현실적으로 주40시간을 근무하고서 추가로 학습한다는 것 자체가 학생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시스템 자체는 좋은데 보다 현장과 학생 사정에 맞도록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동환 제가 사이판에 있을 때는 ‘케이무브’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많이 왔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무엇이냐 하면 학생들에게 2개월 간 어학연수의 기회를 주는데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거기다 1년 동안 인턴십을 하면 8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합니다. 국내에서는 말씀하셨다시피 일학습 병행제가 너무 사무작업이 많고 호텔에도 사실상 크게 혜택이 없어 여러모로 개선점이 많은 제도인데요. 국내에도 케이무브와 비슷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제가 사이판에서 채용을 하려고 필리핀에 갔을 때, 150명 채용하는 데 1만 8000명이 지원을 했습니다. 현재 국내서 이주 노동자 채용에 대한 부분이 한참 이슈화 되고 있고 시범 사업도 도입이 됐지 않습니까? 또 각 학교마다 유학생 비율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고요. 그들이 쉽게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주 노동자에 대한 채용 쿼터가 확대됐으면 좋겠습니다. 김현진 저 역시 두 가지를 말하고 싶습니다. 우선 교육부 정책으로 이제는 대학에서 실습이 필수가 아니라고 들었는데요. 학기 내 실습이 필수로 진행되도록 학교와 기업, 정부 차원에서의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실습이라는 말 자체가 다른 표현으로 바뀌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실습을 하지만 호텔에서는 최저임금을 지급하고 있고, 결국 실습은 학습이라기 보다는 실무경험이라는 말이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실습이라는 표현보다는 좀더 흥미있는 표현으로 학생들 스스로가 실무 경험에 도전하고 경험을 채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워킹 홀리데이를 왜 반드시 외국으로만 가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광이나 문화를 넘어 언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에 가서 일도 하는 것이 워킹 홀리데이라는 것입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의 경우는 제주도나 강원도에 여러 지점들이 있는데요. 실습 대신 워킹 홀리데이 같은, '학생들에게 보다 매력이 어필되는 표현을 써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좌장이기 전에 취업 플랫폼 기업의 대표로 말을 덧붙이고자 합니다. 현재 5성급 호텔들은 학교와 네트워킹과 채용 브랜딩을 잘해서 채용을 잘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본인 호텔들의 채용이 마감되면 그들은 채용의 문을 닫고 채용 브랜딩을 멈추곤 합니다. 선진적인 호텔, 5성급 호텔들은 채용 브랜딩을 지속적으로 안해 버리니 취준생들은 호텔업계의 좋은 비전을 못보고 아예 다른 업계로 가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글로벌 호텔이나 5성급 호텔들이 업계를 이끌어 가는 선도적인 역할의 몫도 필요하겠습니다. 이제는 급여만 많이 준다고 채용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채용 브랜딩을 통해 지원자들과 소통하고 네트워킹하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좋은 제도가 있으면 서로 오픈하고 알려주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호텔업계를 도전해보고자 하는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죠. 현 업계 분위기는 다소 보수적인 측면이 강한데, 서로 좀 더 열린 자세를 가져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좌담회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소 협찬_ 켄싱턴호텔 여의도 1996년, 설악산의 아름다운 배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켄싱턴호텔 설악'으로 시작한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2012년 ‘켄싱턴호텔 사이판’, ‘PIC 사이판’, ‘사이판 코럴오션 골프리조트’ 사이판 3곳의 호텔 및 리조트와 중국의 ‘계린 쉐라톤 호텔’을 인수하며 글로벌 호텔 사업의 발판을 마련, 현재 국내외 22곳의 호텔과 리조트 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뉴욕 감성의 모던 클래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15층 높이에 225개 객실을 보유한 4성급 호텔로, 14층에 위치한 더 뷰 라운지에서는 한강뷰를 감상할 수 있다. 9호선 국회의사당역 1번 출구로부터 걸어서 7분 거리에 위치하고, 한강과 여의도 공원,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더현대 서울과 IFC몰까지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어 어떤 형태의 목적으로든 방문하기에 좋다. 켄싱턴호텔 여의도 바로가기
대학알리미 공시정보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대학 호텔·관광·호스피탈리티 관련 학부 및 학과(대학교, 전문대학, 산업대학, 사이버대학 포함, 대학원 제외) 약 300여 개 중 재적학생의 인원은 3만 4900여 명(정원내 정원외 포함), 2023년도 졸업자 수는 약 7600여 명이다. 176개 대학에서 통합 및 변경, 분리를 위해 폐과가 결정됐지만 신설학과는 10개에 불과하다. 엔데믹 선언으로부터 어느덧 1년. 관광산업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인력난은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관련 학과 전공생들의 호텔업계 기피 현상은 나날이 심각해지는 추세다. 창간 33주년을 맞은 <호텔앤레스토랑>의 스페셜 포럼을 열기에 앞서 국내 대학 호텔·관광·호스피탈리티 관련 학과의 교육 현황에 대해 알아봤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계에 발맞춰 대학은 어떤 변화와 시도를 꾀하고 있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무엇을 하나 호텔업계와 대학 교육과정의 간극 호텔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학교에서 뭘 배우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기업에서 실제로 하고 있는 업무와는 무관하게 교육의 고착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기업의 변화에 맞춰 어떤 인재들을 필요로 하는지 들여다 보고, 이에 맞는 내용을 커리큘럼에 반영해 달라는 의견도 있다. 업계의 고질적인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고려할 지점이다. 그에 앞서 대학의 현황을 들여다 보자. 우선은 학생들이 대학에서 어떤 교과과정을 치르고 있는지 알아봤다.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은 “호스피탈리티산업의 경영에 관한 학문적, 실용적, 실천적 학문탐구를 통해 미래 경영자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배양,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교육 목적으로 둔다. 국내외 호텔, 외식 및 식품 유통·급식 업체, 코엑스 킨텍스 등 컨벤션 산업에서 중핵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70개의 전공과목 중 외식 관련 5개 실습 과목이 개설돼 있으나 현장실습학기제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 현장실습(매년 9월 초~12월 말)과 단기 현장실습(7월 초~8월 말)에 학생들이 참여하고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세종대학교 호텔관광대학은 “미래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으로 전망되는 호텔관광산업이 요구하는 전문적 사고와 실천역량을 갖춘 전문 경영인을 양성하기 위해, 이론체계와 실제를 연결시키는 사례연구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호텔업계로 진출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호텔관광경영학과와 △외식경영학과를 운영 중이며,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자가 지원 가능한 △호텔외식관광프랜차이즈경영학과, △호텔외식비즈니스학과, △글로벌조리학과가 개설돼 있다. 세종대학교 역시 경영, 재무회계, 마케팅 등에 관한 이론 수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PIC-GUAM, PIC-SAIPAN 등 해외 호텔에서의 인턴십 과정을 통해 이론을 실무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뒀다. 동문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국내 기업의 기증으로 마련된 프론트 및 컨시어지, 객실 실습실, 카지노 실습실 등을 통해 학생들이 실천적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청주대학교의 비즈니스대학은 두 학과로 구분된다. 관광경영학과는 “관광분야에서 필요한 기초학문과 실용학문, 그리고 학제간의 철학을 탐구하고 응용하는 융복합학문의 가치를 따르고, 인간과 자원 그리고 관광산업에 관한 전문지식과 실무 능력을 갖춘 ‘창의적 글로컬(glocal) 관광전문인 양성’을 교육의 목표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호텔경영보다는 관광, 여행, 항공 분야에 보다 집중돼 있다. 대신 호텔외식경영학과에서는 호텔, 외식 경영과 관련된 폭넓은 전문적 지식을 응용할 수 있고 투철한 서비스 마인드를 소유한 호텔 및 외식 전문인을 양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다양한 이론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국내 환대산업의 우수성을 알릴 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해 현장실무 능력을 체계적으로 함양하는 것을 교육 목표로 두고 있다. 한양여자대학교의 호텔관광과는 “관광산업의 핵심 분야인 호텔업, 여행업, 항공업 및 의료관광업, MICE산업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과목을 수요자 관점에서 운영, 산학협력을 통해 분야별 지식과 전문성을 배양시키는 실무 중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산업현장과 유사한 기자재를 활용한 실습교육을 통해 산업체가 요구하는 수준의 실무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현장중심 역량기반의 교육과정을 지향하며 국내외 특급호텔로 활발하게 인재를 배출해 내고 있다. 경성대학교의 글로벌학부 Hospitality경영전공은 정원외 모집을 통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부생 다수를 구성하고 있다. 이에 학생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도록, 1, 2학년 때는 전공기초 과목과 더불어 기초 한국어 교육과 문화 이해를 교육하고 있다. 이후 학생들이 관심사에 따라 전공 선택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호텔 경영, 외식 산업, 커피 및 음료, 관광 트렌드, 항공, MICE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준비해 뒀으며, MOU를 맺은 기업에서의 실습 기회를 통해 호스피탈리티산업에서 더 높은 지위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로의 양성을 목표로 한다. 국내 대학들의 호텔 및 관광 관련 학과들이 지향하는 교육 목표는 대체로 호텔 및 관광 산업에서 필요한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체계적으로 함양하도록 실무 경험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빠르게 변하는 호텔 및 관광산업에 대한 최신 동향과 기술이 학과나 전공의 커리큘럼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돼야 한다. 하지만 제시되는 커리큘럼만으로는 산업의 변화에 대해 학생들이 얼마나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다. 익명의 대학 관계자에 의하면 “호텔업계에서는 호텔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호텔에 취직해 프론트에서 고객을 맞이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대학은 이 학생들이 당장 현장에 투입돼 실제 인력으로 활용될 수 있게끔 준비시키는 곳이 아니다. 이들이 나중에 중간관리자가 됐을 때 전문인력으로 포지셔닝 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이런 부분에서 업계와 대학간 간극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실무를 볼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곳은 어떻게 보면 전문대학에서 지향하는 목표인 듯하다. 대학의 특성에 따라 교육 시스템이 다른데 업계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조심스레 덧붙였다. 무엇이 다른가 전문경영인 양성 VS 전문호텔리어 양성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26년간 근무한 호텔리어이자, 청주대학교 비즈니스대학 호텔외식경영학과의 서정운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4년제는 아무래도 이론 쪽에 많이 치중돼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호텔경영학과 학생들에게 ‘호텔에 가 본 사람 손을 들어보라.’고 하면 40명 중에 5명도 손을 안 든다. 호텔에 가보지 않고 호텔경영을 공부한다는 것이 사실은 어불성설”이라고 전한 그는 “교내에 실습실이 있다면 실무적인 역량도 당연히 키워나갈 수 있겠지만, 시설 투자가 안 돼 있는 학교가 많다. 호텔리어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스위스식 호텔 학교 시스템 또한 어느 정도 필요한데 상황적으로 여의치가 않다.”며 대학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렇다면 업계에서 채용을 할 때 이 부분이 실제로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한 호텔 관계자는 “지원자가 4년제인지 2년제인지가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만큼 성숙한지 아닌지를 더 고려하는 편이다. 물론 그런 지점에서 고등학생을 채용하느냐, 2년 동안 공부한 학생을 채용하느냐, 4년을 공부한 학생을 채용하느냐는 분명 차이가 있다. 다만 사람에 따라 2년만 공부해도 인격 자체가 성숙된 학생들이 있지 않나. 결론적으로는 개인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한편 “사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결과물의 수준에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다. 프로젝트 결과물에 따라 승진이 결정되는데, 아무래도 이론적으로 기반이 갖춰져 있는지의 여부가 프로젝트 완성도에 영향을 미친다.”며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지원자가 프로젝트나 업무 수행에 있어서 일정 수준의 유리함을 가질 수 있음을 전했다. 호텔에서 실습을 하고 있는 실제 대학생들과의 면담을 통해서도 채용에 있어 차별이 없는 것은 맞지만, 이후 4년제를 졸업했는지 2년제를 졸업했는지에 따라 이후 승진 속도에 차이가 발생할 수는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4년제 대학교의 졸업생들이 시간과 비용적으로 교육에 더 많이 투자를 한 것이기 때문에 전문대학 출신의 학생들은 주로 해외 인턴이나 실무 경력을 쌓아 차이를 좁이려 노력하는 편이라고 한다. 한편 지속되는 인력난으로 호텔들이 채용의 문턱을 낮추기 시작하며 오히려 ‘전문인’으로의 직업의식이 퇴색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한 관계자도 있다. 그는 “학생들이 호텔 쪽으로 전공을 선택하려 하지 않는다. 호텔에서 인력난이 심각하니까 지원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고, 그러다 보니 전공자가 아니어도 호텔에서 일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전공 학생들에게 베네핏이 없으니 전공을 선택하려는 학생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무엇이 문제인가 호텔, 즐겁지 않은 일터가 되다 새로 안 들어오겠다고 하는 학생들과 별개로, 이미 전공을 하고 있는 학생들은 왜 호텔로 취업하지 않을까? ‘그 많은 졸업생들은 왜 호텔로 오지 않는가?’, ‘학교에서는 왜 학생들을 호텔로 보내주지 않는가?’ 취재를 진행하며 업계 관계자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다. 가장 큰 첫 번째 요인은 모두가 알고 있는 ‘연봉’ 문제다. 하지만 취재 결과 그 외에도 여러 이유를 찾게 됐다. 관광산업이 발달하면서 그만큼 다양한 직업군이 생겼다. 여행사, PCO 등,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의 폭이 넓어진 것이 두 번째 이유다. 심지어 초봉이나 근무환경이 호텔업계보다 좋다. 반면 호텔은 까다롭고 어려운 취향을 가진 고객을 응대하며 엄청난 감정 노동을 해야 하며, 한 달만 일을 하면 발톱이 빠질 정도로 고되다. 이제 업계에서는 스스로를 ‘3D’ 산업이라 부르고 있다. 호텔이라는 업무공간이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게 된 것이다. 그래도 학교와 기업이 산학협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호텔에서 일하는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마련해 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 대학 관계자는 “학교에서 실제로 호텔들과 MOU를 많이 맺는다. 또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장을 하고 있고, 지도교수 차원에서 꾸준히 연결해 주려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학생들이 안 간다.”고 말했다. “일단은 학생들이 너무 바쁘다. 실습 기간이 주로 방학에 몰려 있는데, 방학 때 학생들은 취업 준비를 위해 공모전 준비를 하거나 본인 스펙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우선적으로 한다.”며 원인을 밝힌 그는 “학생들이 요즘 제일 많이 원하는 취업 분야가 스마트 관광, 혹은 IT 관광 쪽이다. 그런데 현장실습이나 실무를 할 수 있는 기회는 호텔이나 여행사 밖에 없다. 학생들이 생각하기에 자신의 진로와 무관한 분야다 보니 실습 신청을 안 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무엇이 필요한가 변화하는 인재상, 변해야 할 교육제도 아무리 바꾸려 해도 바뀌지 않는 대한민국의 교육제도를 뜯어고치자는 개선방안 외에 현장의 전문가들은 무엇을 변화의 우선순위에 두고 있을까? 어느 대학 관계자는 “교수들이 상당히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호텔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최대한 호텔에 많이 갈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 주고, MICE를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베뉴(Venue)를 찾아가게끔 노력을 하는 교수들이 많다. 현장에 몸담고 있는 종사자들을 섭외해 특강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도 보다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위해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그는 “아직까지 대학 교육 현장에서 자기주도적 학습이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 꼭 대학 교재가 아니더라도 더 빠르고 쉽고 자세하게 찾아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지 않나? 학생들도 어떤 분야에 대해 배우고 진출하기를 원한다면 본인들이 스스로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찾아오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교수는 학생들이 찾아온 정보와 지식을 학생들 본인의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훈련해 주는 것이 앞으로의 교육 방식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통적이고 수직적인 교육으로는 더 이상 업계의 변화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유학생들의 현장 실습 활성화 방안 또한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교과부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현장실습에 있어 지원이 미비한 상황이다. 인구절벽을 맞이한 상황에서 한국인 학생뿐 아니라 유학생들에게까지 기회가 찾아와야 하는데, 호텔업계로 진출을 원하는 유학생들은 본인들이 하고 싶어도 상황이 따라주지 않아서 졸업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정말로 원하는 사람에게 일의 기회를 열어주고, 두려움으로 쉽게 문턱을 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고객을 대하는 만큼 진정한 환대를 보여야 하는 것이 아닌지 질문을 던져본다. 산업계의 요구와 대학의 교육과정 간 존재하는 간극을 이제는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손을 모아 메꿔나가야 할 때다. <호텔앤레스토랑> 역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산학 관계자들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 나아가고자 한다. INTERVIEW “뛰어난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 갖춘 유학생들 위한 취업의 기회 또한 열리기를 기대” 경성대학교 글로벌학부 국제처장 남경화 교수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교육은 어떠한 면에서 중요하다고 보나? 한국은 현재 호스피탈리티 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호스피탈리티업계는 국제적인 마인드를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분야다. 그런데 다른 나라에서 학생들이 와서 호스피탈리티를 공부한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이 글로벌한 성장을 이룩했음을 의미한다. 유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것 외에도 글로벌한 관점을 가질 수 있게 해주며, 한국과 세계 간의 교류와 상호 이해를 촉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게다가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세계적 수준에 충분히 미치며, 교육 품질이 높다는 것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교육 환경이 유학생들에게 뛰어난 학문적 경험을 제공하고, 그들이 성공적으로 교육을 받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변화하는 호스피탈리티산업에 맞춰 대학에서는 어떤 변화를 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변화는 교수진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다. 특히 팬데믹으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며 교육 환경에 새로운 것들을 많이 도입하게 됐다. 예를 들어, 인턴십 과목을 담당하는 교수는 보고서를 영상으로 제출하도록 요구한다. 코로나19를 거치며 많은 기업에서 영상 이력서 및 AI 인터뷰 등 다양한 IT산업 기반 채용방식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실제 산업 요구에 부합하도록 학습 경험을 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시대와 트렌드에 맞춰 학생들이 실제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학습 방법을 조정해 나가고 있다. 학생들은 호스피탈리티업계에 어떤 직무로 진출하기를 희망하나? 예전에는 호텔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MICE 분야로의 진출을 원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추세다. 부산 엑스포 유치 준비를 하는 동안 학생들의 관심도 또한 높아진 것 같다. 식음료 분야로의 진출도 인기가 있다. 교내에 마련된 실습실을 활용해 학생들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접근성이 커졌을 것이다. 실제로 이런 실습 환경이 학생들로 하여금 실무 능력 향상 및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도움을 주는데, 호텔 업무를 위한 실습실은 따로 갖춰져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경험의 기회가 적다. 반면 호텔 분야로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은 오히려 마케팅 분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MOU 맺고 있는 지역 호텔들에서도 마케팅 포지션으로 연계가 제공되길 원한다. 학생들이 다양한 국가에서 유학을 오기 때문에, 여러 국가의 고객에게 다각도로 대응하기에는 글로벌학부 학생들에게 특화된 장점이 있는 듯하다. 유학생들의 경우 대학에서 주로 어떤 지원을 받고 있나? 경성대학교에서는 최근 사회 통합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특정 교육을 받으면 가산점을 통해 비자 신청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학생들이 국내에서 잘 정착하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학문적인 부분에서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칼리지로서의 위치를 견고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원 박사과정까지의 연계를 통해 학문에 더 집중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미국이나 마카오에서 열리는 대형 학술대회에 참석해 논문을 발표하고 상을 받는 유학생들이 있다.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나면 향후 국내 대학에서 영어 강의를 진행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도 이 학생들이 성장하고 학문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의견 부탁한다. 유학생들에 대한 사회적 진출의 폭이 보다 넓어져야 한다고 본다. 이전까지 한국에 오는 유학생들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고 싶어 오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경성대학교 글로벌 학부의 경우에는 유학생 특화 영어 트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국에서 영어 트랙을 두는 대학이 많지 않은데, 영어로 강의를 하는 동시에 한국어 공부도 하고 실제로 아르바이트도 많이 하다 보니 대학을 다니는 동안 한국어 능력이 상당히 많이 향상된다. 그런데 이 학생들이 졸업 후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E-7 비자 허용에 관한 규제가 많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취업 비자가 쉽게 나오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 학생들이 최소 4년 이상 한국에서 머무르다 보면 영어, 모국어, 한국어 실력을 고루 갖추게 된다. 그런데 낮은 연봉으로 시작을 하니 파트 타임으로 일을 할 때와 비교해 여러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또 취업으로 연계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유학생은 공부를 못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어 역량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모든 학생이 완벽하게 잘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상위권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있는데 비해 기업에서 문을 많이 열어주지 않으려 하는 편이라 개인적으로 아쉬운 동시에 개선이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호텔인네트워크’와 같은 호텔 관광 전문 인력을 연결하는 채용 플랫폼이 학교와 기업을 잘 연결했으면 하는 기대와, 플랫폼을 통한 유학생 인력 대상의 인턴십이나 취업이 점차 활발해지길 기대한다.
2020년 우리 사회에 큰 피해와 영향을 끼친 코로나19는 관광, 호텔 산업 또한 크게 변화시켰다. 온라인 빅데이터 전문 기업 바이브컴퍼니(전 다음소프트)의 자료에 의하면 ‘호캉스’ 검색량 추이는 2016년 300건에서 2021년 28만 건으로 약 900배 증가했다. 호텔은 더 이상 지방이나 해외 등 집에서 먼 관광지를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부수적인 요소가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목적지로 변화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 이번 호에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작성된 160만 건의 리뷰 데이터를 분석, 추출한 주요 키워드를 살펴보고, 변화하는 흐름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보고자 한다. 2020년을 강타하고 사라진 키워드 ‘코로나’ 먼저, 좀더 인사이트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연도별 가장 많이 언급된 200개의 키워드를 추출한 뒤, ‘청결’, ‘친절’ 등 기본적으로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 약 50여 개를 표본에서 제외한 뒤 데이터를 가공했다. ‘코로나’ 키워드는 2020년 1월까지 언급 횟수가 0건이었지만, 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계속해서 가장 높은 언급량을 보였다. 2020년 한해 월간 키워드 1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코로나’ 키워드는 2020년 처음 등장해 한해동안 5855회 언급되며 ‘청결’, ‘친절’ 등 일반적인 키워드를 제외한 새롭게 파악된 키워드 중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로 확인됐으며, 2021년 7185회로 2년 연속 가장 많이 언급됐다. 2022년부터는 1185회로 전체 키워드 중 55등을 기록하는 등 점차 언급량이 점차 하락하며, 2023년도에는 상위 200개 키워드에 포함되지 않아 더 이상 언급되지 않는 키워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가 등장시킨 새로운 키워드 다음으로는 코로나로 인한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코로나 이후 새롭게 등장한 키워드는 무엇이 있을지 확인해 봤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간 키워드 1~3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20과 2021년 ‘코로나’ 키워드가 언급된 직후, 가장 눈에 띄는 키워드는 ‘넷플릭스’와 ‘배달’로 확인됐다. 먼저 ‘넷플릭스’ 키워드의 경우 2020년 처음으로 등장해 895회 언급되며 전체 키워드 중 언급량 47위로 확인됐으며, 2021년 4228회 언급되며 472% 상승, 코로나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후 2022년 4762회, 2023년 3568회 언급되며 새롭게 확인된 키워드 중 2년 연속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배달’ 키워드의 경우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2020년 처음 등장했고, 594회 언급, 전체 키워드 중 언급량 74위로 확인됐으며, 2021년에는 3576회 언급돼 ‘코로나’, ‘넷플릭스’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후 2022년에는 3514회로 ‘넷플릭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나, 2023년에는 소폭 하락, 2378회로 9위에 머물렀다. 두 키워드 모두 코로나19 이후 급속도로 성장해 활성화된 플랫폼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자연스러운 언급량 증가로 볼 수 있으나, ‘넷플릭스’와 ‘배달’ 키워드는 특히 ‘호캉스’라는 새로운 여행 형태와 밀접한 관계성을 가지고 있는 키워드라는 점에서,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의 니즈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9년 이후 급상승 중인 키워드 앞서 알아본 ‘넷플릭스’, ‘배달’은 코로나로 인한 변화와 맞물려 새롭게 등장한 키워드였지만, 코로나와 관계없이 꾸준히 언급돼 키워드 중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지속적으로 언급량이 증가하는 키워드가 존재한다. 조사된 200개의 키워드 중 2019년과 비교해 언급량이 300% 이상 증가한 키워드를 조사해 봤다. 1) 맛집 ‘맛집’ 키워드는 2019년 754회 언급되며 총 200개 키워드 중 189위에 그쳤지만 2022년 7775건으로 1030% 상승했으며, 2023년에는 6704건으로 언급량은 하락했으나 전체 200개 키워드 중 70위로 확인됐다. 2) 카페 ‘카페’ 키워드는 2019년 1343회 언급되며 162위를 기록했고, 이후 2022년 4976회 언급되며 최대 370% 상승했다. 3) 조명 ‘조명’ 키워드는 2019년 609회 언급되며 200위를 기록했으며, 이후 2022년 1945회 언급되며 최대 319% 상승했다. 앞으로는 어떤 키워드가 중요해질까? ‘코로나’부터 ‘넷플릭스’, ‘배달’, ‘카페’ 등 다양한 키워드를 분석해 봤다. 분석 결과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생겨난 키워드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만큼 갑작스럽게 사라진 키워드도 존재함을 알 수 있었다. 그만큼 관광과 호텔 산업은 예측이 어려운 영역이며 사회, 경제적인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는 영역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들은 당장 혼란스럽고 대응하기 어려운 영역이지만, 빠르고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면 미래의 호텔업계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조사가 중요해지고 있으며,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호텔 리뷰 자동응답 및 분석을 위한 솔루션 관광 수요 회복에 따라 호텔업계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저마다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OpenAI의 챗GPT(ChatGPT), 메타의 라마(LLaMa), 구글의 바드(Bard) 등 초거대 인공지능(AI) 언어모델이 여러 산업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닌 게임체인저로 여겨지고 있다. 언어학습에 특화돼있는 인공지능인 만큼 리뷰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객 리뷰를 분석하기 위한 시도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하지만 리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의 특성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고 학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재 호텔업 관련 리뷰 분석 시스템은 해외 솔루션이 유일한데, 이마저도 한국어 분석 정확도가 떨어지고 범용성이 낮아 당장에 활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REVIE(리비)’는 호텔 리뷰의 분석 및 관리를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고객 피드백을 분석해 호텔 서비스를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사이트를 도출해낼 수 있다. REVIE는 수많은 OTA에 흩어져있는 리뷰를 수집해 한 번에 확인이 가능할 뿐 아니라 AI를 활용한 자동 답글 작성 및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수집된 리뷰 데이터는 호텔 특성에 맞는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긍·부정의 감성을 분석해 호텔 강점과 보완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대시보드 형태로 제시한다. 배달의 민족, 쿠팡 등 많은 플랫폼에서 증명됐듯 고객 후기는 잠재고객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호텔 예약서비스의 온라인화와 OTA 서비스의 영향력 확대로 리뷰관리는 성공적인 호텔 운영을 위한 필수조건이 된 만큼, PMS, CMS, RMS를 잇는 호텔 산업의 주요 솔루션 중 하나로 주목받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월 22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한국의 새로운 미식 명소를 담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 2024>가 발표됐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뛰어난 해양 환경과 오랜 역사 속에서 고유의 미식문화를 발전시켜 온 부산의 합류로 서울 177곳, 부산 43곳 총 220곳의 레스토랑이 미쉐린 가이드 2024에 등재됐다. 하지만 미쉐린으로부터 스타를 받은 식당들이 폐업하거나 외국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과연 국내 파인다이닝 시장의 현실을 제대로 담고 있는지 의문을 품는 이들이 많다. 뿐만 아니라 평가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아 공신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하게 제시되고 있다. 훌륭한 요리를 선뵈는 레스토랑. 그래서 멀리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 훌륭한 요리를 위해 여행을 떠날 가치가 충분한 레스토랑. 그것의 기준은 대체 무엇일까? 진정한 미식의 정의는 무엇인가? 미쉐린 가이드의 발자취를 들여다보고 세계로 뻗어나갈 한국의 미식문화는 어떻게 성장해 나갈 수 있는지 방향성을 가늠해 보자. 내달에는 전 세계적으로 발행되고 있는 미식 평가 가이드들을 통해 차이를 비교해 볼 예정이다. <미쉐린 가이드-서울 2017> 초판 발행 이후 8년 어떻게 흘렀나 미쉐린 가이드가 <미쉐린 가이드–서울> 발간을 확정한 것은 2016년 3월이다. 그에 앞서 2007년 첫 번째 아시아 가이드로 <미쉐린 가이드–도쿄>가 출간됐고, 2008년에는 <미쉐린 가이드-홍콩 & 마카오>가, 2009년에는 <미쉐린 가이드–교토 & 오사카>가 각각 첫 발행을 하게 됐다. 한국은 미쉐린 가이드 정규 에디션의 28번째 국가이자 싱가포르에 이은 네 번째 아시아 국가로 출간이 확정 지어졌다. 당시 개최된 <미쉐린 가이드-서울> 기자간담회에서 미쉐린코리아 김보형 前 사장은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된 타당성 조사와 검증을 통해 결정된 사항”이라 밝혔으며, 미쉐린 그룹의 베르나르 델마스 前 부사장이 함께 참석해 “<미쉐린 가이드–서울>의 발간은 높아진 한국의 미식 수준이 반영된 것”이라 말했다. 또한 미쉐린 가이드의 마이클 엘리스(Michael ELLIS) 前 글로벌 총괄 디렉터는 서면을 통해 “서울의 음식 문화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미쉐린의 전문 평가원들이 훌륭한 요리를 발굴하기 위해 충분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2016년 11월 발간된 <미쉐린 가이드-서울 2017>에서 한국의 첫 미쉐린 3스타는 서울 신라호텔 ‘라연’과 광주요에서 운영하던 ‘가온’이 얻게 됐다. 2스타는 ㈜피와이앤파트너스의 ‘곳간 by 이종국’, 권우중 셰프가 운영하는 ‘권숙수’, 롯데호텔서울의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이, 1스타는 광주요 ‘비채나’와 포시즌스 호텔 서울 ‘유 유안’, 장명식 셰프의 ‘라미띠에’를 포함 19개 식당이 받게 됐다. 주목할만 했던 점은 선정된 스타 레스토랑 24곳 중 13곳이 한식을 기반으로 하는 레스토랑이었다는 것이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서는 “한식을 포함해 다양한 유형의 음식이 창의적인 방식으로 새로운 음식문화를 선도해 나간다.”고 특정하며, 좌식문화를 반영한 픽토그램과 전통주 픽토그램을 사용했다는 차별점을 부각시켰다. 2018년에는 총 175개의 레스토랑이 <미쉐린 가이드-서울 2018>을 통해 공개됐다. 6개의 레스토랑이 새로운 스타 레스토랑으로 등극했으나 호텔업계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당시의 본지 취재에 의하면 2017년 미쉐린 첫 발간 이후 일부 호텔은 매주 회의를 거치며 대응책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한다. 가이드 선정에 있어 한식당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자 호텔업계에도 한식 열풍이 불었고, 2018년에만 5개의 한식당이 호텔에 입점했다. 호텔업계가 한식에 집중하고 가성비를 내세우며 문턱을 낮추는 등 노력을 기울인 데에는 미쉐린의 영향도 한몫 했다는 것이 당시 분석이다. <미쉐린 가이드-서울 2019>에는 2개의 2스타 레스토랑과 5개의 1스타 레스토랑을 포함, 총 191개의 레스토랑이 등재됐다. 시그니엘서울의 ‘스테이’가 미쉐린 1스타에 새롭게 등극했으나 호텔업계는 이번에도 기대에 비해 성적이 아쉬웠다. 당시 포시즌스 호텔 서울 알레한드로 버나베 총지배인은 “호텔의 레스토랑은 규모가 커 동일한 퀄리티의 서비스와 음식이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제공되기 어려울 수 있으며, 빠르게 바뀌는 식음 트렌드에 뒤쳐질 수 있다. 또한, 오너 셰프 레스토랑이 많아지는 것도 주요한 이유 중에 하나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1스타를 유지해 오고 있는 비채나의 前 총지배인이자, 現 호텔인네트워크 이정한 대표 역시 “미쉐린은 셰프가 자신의 음식에 담긴 의도를 고객에게 얼마나 잘 전달하는지를 중요하게 본다. 반면 호텔은 고객이 우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기 때문에 고객 입맛에 맞지 않는 요리는 내놓지 못한다.”며 관점에 차이가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미쉐린 가이드-서울>이 발간된 지 3년이 지났던 시점에 줄곧 쌓여왔던 논란이 터지고 말았다. ‘미쉐린 가이드 측이 스타 레스토랑 선정의 대가로 유료 컨설팅을 제안했다거나, 미쉐린이 공신력을 핑계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미쉐린 가이드는 입장문을 통해 사실 관계를 밝히고자 했다. 미쉐린 가이드의 평가에 대한 논의가 분분한 것은 비단 한국의 일만은 아니다. 2003년 2월에는 미쉐린 3스타의 주인공인 베르나르 루아조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있었고, 이 배경에는 가이드북의 평가에서 오는 압박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추측이다. 맛에 대한 기준이 나라마다 다르고 문화권마다 다른데, “동일하게 적용하는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방법”이 엄격한 평강의 기준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 중 한 명은 “미식 경험의 기준점을 마련하고 발전해 나아갈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선한 영향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사람들의 입맛도 바뀌고 가치관과 음식문화를 즐기는 방식도 트렌드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것을 수치화하는 것이 정말로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거센 논란을 딛고 일어선 미쉐린 가이드는 <미쉐린 가이드-서울 2020>에서 전년도보다 12개 줄어든 179개의 레스토랑을 발표했다. 반면 호텔 다이닝에서는 더 플라자의 ‘주옥’이 새롭게 1스타를 받았으며, 라연과 가온이 4년 연속 3스타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하며 한식의 강세를 이어나갔다. 코로나19 위기 속에 발간된 <미쉐린 가이드-서울 2021>에서는 2개의 3스타 레스토랑, 7개의 2스타 레스토랑, 23개의 1스타 레스토랑, 60개의 빕구르망과 86개의 플레이트 레스토랑을 포함해 총 178개의 레스토랑이 등재됐다. 지속가능한 미식을 실천하는 레스토랑에 부여하는 그린 스타가 처음으로 발표됐는데, 국내에서는 현지 식재료를 사용하는 레스토랑 ‘황금콩밭’과, 전체 식재료의 95%를 농장들과 직거래를 통해 공급받고 자체적인 친환경 재배를 통해 경북 봉화마을 유기농 쌀, 경남 거창산 전통 된장 및 간장 등 친환경 식재료 보급에 앞장서는 ‘꽃, 밥에피다’가 각각 선정됐다. 한편 <미쉐린 가이드–서울 2021>부터는 ‘미쉐린 영 셰프 어워드(The MICHELIN Young Chef Award)’와 ‘미쉐린 멘토 셰프 어워드(The MICHELIN Mentor Chef Award)’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2021 미쉐린 영 셰프 어워드의 영예는 1스타 레스토랑인 ‘에빗(EVETT)’의 조셉 리저우드(Joseph Lidgerwood) 셰프가 차지했고, ‘한식의 대모’로 알려진 조희숙 셰프가 국내 첫 번째 미쉐린 멘토 셰프 어워드 주인공이 됐다. 온라인 실황중계를 통해 발표된 <미쉐린 가이드 - 서울 2022>에는 169개의 레스토랑만이 등재돼 아쉬움을 남겼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그웬달 뿔레넥(Gwendal Poullennec) 디렉터는 “우리 삶 속에서 2년 넘게 지속된 팬데믹을 견뎌 낸 레스토랑과 그 팀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위기 속에서도 미식업계는 삶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인 미식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적응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업계인들에게 응원을 전했다. 2022 미쉐린 영 셰프 어워드는 ‘미토우’의 김보미 셰프가, 2022 미쉐린 서울 멘토 셰프 어워드는 ‘라미띠에’ 장명식 셰프가 각각 선정됐으며, ‘황금콩밭’과 ‘꽃, 밥에피다’가 전년도에 이어 그린 스타를 유지하게 됐다. 힘든 시기를 딛고 이겨낸 미식업계의 노력이 빛을 발한 2023년에는 176곳의 레스토랑이 <미쉐린 가이드-서울 2023>에 올랐다. “K-컬처에 대한 전 세계 여행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서울이 인기있는 여행지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밝힌 그웬달 뿔레넥 디렉터는 “2016년 첫 번째 미쉐린 가이드 서울이 발간된 이후 7년간 서울의 미식문화와 외식산업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다고 말하며, 새로운 3스타 레스토랑을 발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2019년 1스타를 받았던 ‘모수’가 2020년 2스타로 새롭게 등극한 데 이어 3년 만에 3스타로 등극한 것이다. 한편 2년 전 도입한 ‘미쉐린 영 셰프 어워드’, ‘미쉐린 멘토 셰프 어워드’와 함께 ‘미쉐린 소믈리에 어워드’가 새롭게 선정됐다. ‘레스토랑 온’의 김준형 셰프가 영 셰프 어워드를, ‘코지마’ 박경재 셰프가 멘토 셰프 어워드를 각각 받았으며, 국내 첫 번째 미쉐린 소믈리에 어워드는 새롭게 3스타를 받은 ‘모수’의 김진범 소믈리에가 수상하게 됐다.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채소의 95% 이상을 셰프의 부친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직접 재배하며, 레스토랑 운영에 필요한 각종 에너지원 역시 재생 에너지 혹은 지속가능한 자원들로 사용하는 ‘기가스’는 새로운 그린 스타 레스토랑으로 등극했다. 부산이 발간 도시로 합류한 올해에는 총 220곳의 레스토랑이 <미쉐린 가이드–서울 & 부산 2024>에 등재됐다. 부산에 위치한 ‘모리’, ‘피오또’, ‘팔레트’ 3개의 레스토랑이 첫 부산 1스타를 받았으며, 부산에서는 시그니엘부산의 ‘차오란’이 유일한 호텔 다이닝으로 셀렉티트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리며 미식도시로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식재료의 질을 확보하기 위해 셰프 부부가 농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피오또는 새로운 그린 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피오또의 이동호 & 김지혜 셰프는 “평생 미쉐린과는 관계가 없는 인생을 살 줄 알았다.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요리를 하며 먹고 살 수 있는 정도만 되면 좋겠다는 희망을 안고 살았던 것 같다. 미쉐린에 초대됐을 때 항상 우러러 봐왔던 셰프들과 한 자리에 설 수 있어 꿈만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전년도에 이어 미쉐린 멘토 셰프 어워드와 미쉐린 소믈리에 어워드가 ‘호빈’의 후덕죽 셰프와 ‘빈호’의 김진호 소믈리에에게 각각 수여됐으며, 영 셰프 어워드 대신 새롭게 추가된 서비스 어워드의 첫 번째 수상은 이타닉 가든 팀이 차지하게 됐다. 한편 2023년에 7년 내내 3스타를 유지해 온 ‘라연’이 2스타로 강등된 데 이어, ‘가연’과 ‘모수’가 폐업을 결정하며 업계에 충격을 줬다. 다만 미쉐린 가이드 측은 “모수가 곧 새로운 장소에서 재오픈한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모수의 3스타를 유지했다. 2스타 레스토랑이던 ‘주옥’ 역시 폐업을 결정하고 뉴욕으로 이전할 계획을 발표해 국내 파인다이닝 시장의 침체를 우려케 했다. 많은 기대 모았던 부산편 지역 미식문화 성장의 발판 될까 올해 미쉐린이 발간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부산에서는 외식업을 꿈꾸는 젊은 경영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본지의 취재에 따르면 상당수의 청년 셰프들이 폐업을 결정하고 있다고한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식당을 차리고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인이 뭘까? 부산 토박이인 A씨는 “부산 사람들은 오래된 식당에 가는 것을 더 좋아한다. 새로 생긴 식당은 ‘뜨내기’가 하는 것 같다는 인식이 큰 것 같다. 주로 엄마가 어릴 적부터 가던 식당, 가족들과 다니는 ‘추억’의 식당을 더 자주 찾게 되는 경향이 있다. 어른들은 맛이 변해도 가던 곳만 간다. 그곳이 오래 됐으니까. 젊은 세대들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는 “부산은 고령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다. 경제력을 가춘 노년 인구비율이 높은데 비해 외식에는 돈을 잘 쓰지 않는다. 다이닝업장에서는 알코올 판매가 핵심이다. 인건비와 재료 코스트를 상쇄시켜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류 소비율도 낮다.”며 원인을 분석했다. 또한 “부산에서 영업을 하는 것이 서울에서 하는 것보다 약 20~30%가량 돈이 더 든다. 모든 식자재가 서울에 갔다 다시 내려오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할 때도 수입 자재를 많이 쓰는데 그런 것들이 거의 다 인천에 도착하지 않냐.”며 재료 수급 및 유통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을 지적했다. 그에 반면 매출은 서울의 비해 반도 못미치기 때문에 영업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말한 그는 “서울권 외 지역 레스토랑 오너들이 전반적으로 겪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한 피오또의 이동호 & 김지혜 셰프 역시 지역 식당 운영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서울에 비해 지역에서는 양식, 레스토랑에 대한 경험 소비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 이동호 셰프는 “손님들의 평가로 흔들리던 때도 있었다. 부산에서 ‘피오또’라는 이름으로 새 레스토랑을 열 때는 ‘음식을 통해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더 강하게 표출하자’는 의지를 가득 담았다.”고 밝혔다. “피오또(Fiotto)는 용솟음친다는 뜻의 이탈리아어다. 큰 물줄기가 잔잔한 물에 구애되지 않고 뚫고 지나가듯 뚝심있게 요리를 펼쳐 나가고 싶다.”고 이동호 셰프는 말했다. 하지만 그것이 셰프들에게 얼마나 쉽지 않은 마음가짐인지, 또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서울의 미식문화가 활발해지기 전에는 그곳의 셰프님들이 같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고 말한 그는 “그 분들이 길을 잘 닦아두었기에 우리도 충분히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꾸준히 길을 만들다 보면 지역들도 미식문화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담아 전했다. 요리는 ‘미학’일까? 우리가 미식(美食)을 정의하는 법 한국인은 맛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민족이다. 외국인들이 여행을 와서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만 봐도, 패널들은 “밥과 재료를 비벼서 먹어야 한다.”, “직원이 와서 먹는 방법을 알려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준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잘 지냈냐’는 인사 대신 ‘밥은 먹었냐’고 안부를 묻는 것이 일상이다. 하지만 그것이 ‘미식문화의 부재’나 ‘맛에 대한 무지’로 여겨질 수 있을까? 파인다이닝만 미식의 계보에 들어가야 하나?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문화와 경험을 과연 진정한 ‘미학’이라 말할 수 있을까? 무엇이 옳고 그른지 쉽게 결정 내릴 수 없는 현대 사회에서, 미쉐린 가이드와 같은 미식 평가 안내서는 앞으로의 평가 기준을 어떻게 정립해 나갈 것인가? 정답이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탈리아가 미식의 나라로 유명한 이유는 지역마다 고유한 요리와 식재료를 보유하고 있고, 또 그것을 매우 자부하는 지역민들이 있기 때문이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번역한 러시아 작가 엘레나 코스튜코비치는 그의 저서 <왜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 이야기를 좋아할까?>라는 책을 통해 음식을 먹고 그것에 대해 말하는 것이 이탈리아인들에게는 “삶의 일부이자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미식문화가 깊이 뿌리내리는 데에는 사실 별 게 없다. 각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와 풍부한 맛을 함께 나누며 대화의 기쁨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 오래된 맛과 새로운 맛의 조화를 즐기고, 맛을 선뵈는 사람들의 메시지를 수용하고 존중하는 것. 이러한 가치와 전통이 함께 어우러질 때 우리나라에도 고유한 미식문화가 정착할 수 있지 않겠는지 질문을 던져 본다. 내가 맛있다고 느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 그런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을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미식의 문화가 아닐까? INTERVIEW “접시에 담으려 노력한 본질과 진심, 마침내 별이 되다” 피오또(Fiotto) 이동호 & 김지혜 오너 셰프 피오또(Fiotto)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한다. 김지혜 피오또는 우리의 세 번째 레스토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전에 운영하던 곳이 많이 어려웠다. 가게를 정리하고 타지역에서 새로 준비할 계획이었는데, 부산에서 오픈을 하면 부모님 댁과도 멀지 않고 농장 재료를 얻기에도 수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동호 직전에 한 사업이 정말로 크게 망했다. 살고 있던 집의 보증금까지 빼서 가게에서 지내며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선택의 기로에 섰다. 새로 다시 도전을 해볼까, 아니면 요리를 포기할까. 정말로 딱 한 번만 해보자고 했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미련 없이 털어버리자고. 그래서 피오또는 아주 소규모의 자금만으로 오픈하게 됐다. 캐주얼한 콘셉트로 시작을 했다가 조금씩 욕심이 생겼다. 김지혜 셰프가 출산한 뒤에 코스 요리를 1년만 더 해보기로 했다. 정말로 빛을 못 받으면 문을 닫고 다른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그렇게 1년을 조금 버텨보니 먹고 살 수 있는 정도까지는 오게 되더라. 김지혜 초반에는 파스타와 채소를 활용한 메뉴 위주로 손님들께 선뵈다가 2달 정도 ‘파스타 코스’라는 단어를 사용해 봤다. 그런데 농작물을 조금씩 더 이해하고 표현법을 다양하게 추구하는 과정에서 코스라는 ‘틀’이 제한적으로 느껴졌다. 현재는 ‘피오또 테이스팅 코스’라고 해서 9가지 메뉴 중 파스타는 3가지만 구성한다. 나머지는 농장의 흐름에 따라 재배되는 농작물을 활용한 다양한 채소 요리다. 이동호 지금은 겨울이 막 끝나고 봄이 다가오는 철이기 때문에 저장해둔 농작물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토종 단호박과 당근, 수박무를 활용한 메뉴를 선뵈는 중이다. 수박무는 이번에 처음 시도해 본 작물이다. 단면을 자르면 수박처럼 겉이 초록색이고 안이 빨갛다. 수박향과 함께 시원한 맛이 있는데 콤부차로 피클링을 해서 손님들께 내어드리고 있다. 사용하는 모든 식재료를 농장에서 직접 생산하나? 이동호 쌀과 밀, 육류는 국내 로컬 재료를 공급받고 있고 치즈와 버터, 오일과 같이 대체할 수 없는 재료만 최소한으로 수입한다. 그 외 다른 재료들은 모두 선원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것들이다. 정통 이탈리아 요리에서 쌀과 밀은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최상급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탈리아 재료가 아닌 우리나라 재료를 사용하고 싶어 재배 방법도 공부를 해봤다. 그러다 경험과 지식이 보다 풍부하고 질 좋은 경작물을 생산하는 분들을 직접 찾아나섰다. 우리밀은 지리산에서 재배하는 것을 사용하고 있고, 샤퀴테리를 만드는 돼지고기나 오리고기도 수입산이 아닌 지역 재료를 활용한다. 각 분야에서 뛰어난 품질의 식재료를 생산해내는 분들을 손님들에게 소개하는 것 또한 요리사의 역할이라는 생각으로 재료를 쓰고 있다. 김지혜 그래서 피오또의 음식은 겉으로 볼 때 이탈리안이지만 깊숙이 들여다보면 매우 한국적이다. 처음 오픈했을 때만 해도 선원농장의 재료를 많이 사용하지 못했다. 2~3년에 걸쳐 공부하고, 해를 거듭해 가며 자체생산율을 높였다. 지금은 피오또에서 사용하는 모든 채소가 100% 선원농장에서 재배되고 있다.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 음식이 아닐 수 없다. 팜투테이블(Farm-to-Table) 경영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동호 우리는 유학파가 아니다. 결국 이탈리아 출신 셰프의 요리를 통해 영감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언젠가는 한계에 부딪치고 고갈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80, 90살까지 요리를 하는 것이 우리 꿈인데 그때까지 스스로 발전 가능한 요리를 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집중하기로 한 것이 로컬 재료, 발효, 그리고 에이징이다. 김지혜 실제로 손님들이 오면 어떻게 하나부터 열까지 다 직접 만드냐고 질문하는 분들이 많다. ‘팜투테이블’이라는 장르가 아직 한국에서는 생소하다 보니 실제로 요리를 먹어보기 전까지는 의구심을 가지는 손님들도 종종 있다. 클래식이 아니다 보니 낯설어하기도 하고, 우리의 경력과 출신을 궁금해하기도 한다. 이동호 외국 요리를 하면 사실 유학을 안 다녀오는 경우가 드물다. 많은 셰프들이 미쉐린 레스토랑 출신이기도 하고. 사실을 이런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경력에 대해 밝혔을 때 손님들이 선입견을 가지고 오면 어떡하나 불안하기도 하다. 우리는 증명할 방법이 오직 접시뿐이다. 본질적인 요리를 보여주고 싶다는 열망이 크다. 피오또의 정체성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피오또만의 음식철학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이동호 자연스러움. 농작물이 안 나오는 시기에는 저장한 재료를 사용하고, 계절에 맞게 땅의 상황에 맞게 나오는 재료를 활용한 선순환. 옛날에는 아주 당연했던 것인데 요즘은 안 그렇기 때문에 특별하게 봐주는 것 같다. 김지혜 오픈 초반부터 자주 오던 덴마크 부부 손님이 있었다. 북유럽 식문화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식재료를 통한 레스토랑과 농부간 협업이 매우 활발하다고 하더라. 핫도그를 파는 푸드트럭마저도 지역 재료를 쓴다고 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도 그런 방향이다. 지역 재료를 활용하고, 농장주들이 생산활동을 하며 해당 지역의 경제활동까지 활발해지는 구조가 자리잡혔으면 좋겠다. 토종쌀, 우리밀을 사용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농업이 활성화돼야 식문화가 확장되고, 음식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이동호 손님들 중에 하고 싶은 요리가 있어서 작물 키우냐, 작물을 키우고 싶어서 요리를 하는 것이냐, 묻는 분들이 있다. 우리가 농장을 하려던 첫 번째 이유는 농작물에 대한 공부가 가장 시급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재료에 대한 이해 없이 음식의 표현법을 정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선원농장에서는 기존 작물을 70% 재배하고 30%는 새로운 작물을 시도한다. 농작물의 맛과 형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조리법을 선택한다. 표현법이 가장 마지막 단계에 있다. 예를 들어, 여름 가지는 껍질도 부드럽고 물도 많고 달달하니 라자냐에 사용하고, 겨울 가지는 껍질이 단단하고 딱딱하기 때문에 껍질을 벗겨내고 말려서 파우더로 만들어 1년 내내 활용하는 식이다. 김지혜 메뉴를 짤 때 우리는 이 재료에서 감칠맛이 나는지 안 나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재료 본연의 맛을 손님들에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음식이 정말 맛있어서 여기에 들어가는 재료를 손님들이 궁금해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래야 우리가 하는 손님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린 스타를 획득한 이유를 알 것 같다. 미쉐린 가이드를 통해 “자연에서 난 식재료를 사용한 뒤 이를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환경친화적 선순환에 집중”한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듣고 싶다. 김지혜 도시에서 레스토랑을 하면 식재료를 마트에서 사야하지 않나. 손질도 한번 더 해야 하는데 여기서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한다. 가령 양배추라는 식재료는 겉잎을 벗겨내고 사용하는데, 우리는 농장에서 직접 우리가 키운 것들이니 양배추 크림 소스를 만드는 데 활용한다거나 완전히 말라서 쓰지 못하는 잎은 땅에 묻어 퇴비를 만드는 식으로 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겨울부터 새로 시도한 것은 작은 로스팅 카페에서 생두를 로스팅하고 나오는 실버스킨을 받아다 퇴비로 만든 것이다. 껍질에도 영양분 많다고 하더라. 결과는 이 땅에 알맞은 작물을 찾아 키워 봐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 테스트 중이다. 이동호 둘이 항상 이야기하는 게 있다. 우리 손에 들어온 재료가 신선한 상태에서 음식물 쓰레기통에 들어가는 것은 크게 실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셰프로 부지런하지 못한 것 같다고 생각해 쓸 수 있는 한 모두 활용한다. 채소같은 경우에는 스톡을 만드는 데 쓰는데 농장에서 나는 채소가 항상 달라지니 스톡의 맛이 똑같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맛을 보고 사퀘테리에도 넣어보면서 밸런스를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 김지혜 소스를 끓이고 난 오리뼈 등은 어쩔 수 없이 버리기는 하는데 그래도 최대한 줄여보려고 하고 있다. 20L짜리 음식물 쓰레기통을 채우는 데 보통 2~3주 가량 걸린다. 손님들도 음식을 잘 남기지 않는 편이다. 앞으로의 계획, 방향성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혹은 새로운 목표가 생겼는지? 김지혜 식재료가 가지고 있는 감칠맛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기 위해 발효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소금으로 하는 락토 발효를 통해서는 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과 더불어 짠맛과 감칠맛이 함께 끌어올려지고, 콤부차를 활용하면 감칠맛과 산미가 함께 올라온다. 발효에 집중하면서 선원농장을 이어 나가는 것이 우리가 세우고 있는 계획이자 목표다. 이동호 다소 먼 미래의 일일 수도 있겠지만, 손님들이 농장으로 걸어 들어와 테이블에 앉는 것이 피오또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다. 호박꽃을 맛보고 신기해 하는 손님이 있다면, 식사 후 마당에 데리고 가 자라고 있는 것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 레스토랑이 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한 해 한 해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다.
글로벌 K-관광 인바운드 플랫폼 크리에이트립(대표 임혜민)이 자사 의료 관광 상품 예약 서비스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의료 서비스 이용 현황을 공개하고 올해 의료 관광 업계 흐름을 전망했다.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의료 서비스는 단연 ‘성형외과’다. 2024년 1월부터 2월까지 크리에이트립에서 서비스 중인 의료 관광 상품을 분석한 결과 성형외과는 병·의원 중 거래건수와 거래액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0%, 27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들은 필러, 보톡스, 리프팅 등 단기간에 시술과 회복이 이뤄지는 소위 ‘쁘띠시술’을 주로 찾으며, 특히 대만 관광객의 예약률이 전체의 77%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다. 전년 대비 올해 관심이 급증한 곳은 ‘피부과’다. 크리에이트립을 통한 피부과 진료 및 시술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30% 증가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주로 여드름 치료, 스케일링, 제모 등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과 예약자 중 일본인의 비중이 약 40%를 차지하며 다른 의료 관광 상품에 비해 일본인 관광객의 선호가 크게 나타났다. 이외 ‘치과’ 및 ‘안과’는 의료 관광 분야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024년 1월부터 2월까지 치과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50% 증가했으며 거래액도 400% 가량 증가했다. 치과는 아시아권 관광객 이용률이 높은 타 진료과목과 달리 미국, 유럽 등 서양권 관광객이 올해 예약건수의 약 35%를 차지했다. 안과 진료 및 시술에 대한 수요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시력교정술 특성 상 비교적 회복이 빨라 다음날 바로 관광 활동이 가능하고 국내 안과에서는 수술 후 케어 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높은 안전성과 신뢰도로 주목받고 있다. 크리에이트립은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한 안과 예약 관련 문의에 따라 작년 1월 국내 외국인 대상 여행 플랫폼 중 최초로 시력교정술과 연계한 안과의원 예약 서비스를 확대했다. 지난 8일에는 강남조은눈안과와 함께 대만 이용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라이브 설명회를 개최해 약 1시간 동안 시력교정술 과정 및 예후 설명, 기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크리에이트립 임혜민 대표는 “지금까지 한국의 의료 관광 시장은 성형외과와 피부과 중심으로 이뤄져 오고 있었지만, 올해는 치과나 안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예년에 비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며,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를 지속 추적해 접근성을 높이고, 트렌드와 전문성을 겸비한 의료 관광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2024 코리아호텔쇼가 오는 6월 19일부터 6월 21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코리아호텔쇼는 국내 유일 호텔 산업 전문 플랫폼으로, 창간 33주년을 맞이한 <호텔앤레스토랑>과 대한민국 MICE 산업의 메카 코엑스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작년 6월 14일부터 6월 16일까지 개최된 제11회 코리아호텔쇼(Korea Hotel Show 2023)에서는 빠르게 변하는 산업 트렌드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매칭 및 네트워킹의 기회를 누렸다. 올해에는 어떤 업체들이 참가를 하게 될까? 참가신청을 완료한 기업들을 살펴보자. ‘업사이클 테크놀로지’와 디자인의 만남 이든(Idden) 이든은 2021년 서울에서 시작된 서스테이너블랩㈜의 첫 번째 지속가능 여행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간편함을 위해 매일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 어메니티를 비롯, 여행산업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시작된 이든의 여정은 건강한 여행 리추얼(Travel Ritual)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석유계 플라스틱 배출 0% 달성을 목표로 버려질 뻔한 부산물을 활용한 플라스틱 대체 소재와 원료를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업사이클 테크놀로지’를 통해 정직한 제품을 생산하며, 친환경을 넘어 감각적이고 미학적인 객실 경험으로 소비자를 안내한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 파라다이스 호텔 등 국내 다수의 특급호텔과 협업해 ESG 어메니티 패키지를 선뵌 바 있는 이든은 호텔 및 기업 맞춤 어메니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든 바로가기 고객과 호텔리어, 호텔 관계자를 하나로 잇다 두왓(DOWHAT) 혁신적인 호텔 테크 플랫폼 두왓은 체크인과 룸서비스 등 호텔 내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 앱, 웹, 태블릿을 이용해 하이브리드 형태로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맛집 추천, 컨시어지 기능을 통합으로 제공하며 블루투스 연동을 마친 모바일 키로 객실을 이용, IoT 기술 연동을 통해 객실 내 온도와 조명을 터치로 제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객의 요청은 호텔리어 앱에 실시간 알림으로 전달돼 신속하고 스마트한 접객이 가능하다. 관리자는 모든 이력을 웹에서 관리할 수 있으며, 빅데이터를 통해 효율적으로 호텔을 경영할 수 있게 도와주는 ALL-IN-ONE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두왓은 한편 호텔에 필요한 다이렉트 부킹엔진을 서비스 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CRS를 구축하고 있다. 호텔의 예약부터 체크아웃까지 전체 밸류체인에 있어 하나의 플랫폼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플랫폼의 구성을 완성하고 고도화 및 확장 중에 있다. 두왓 바로가기 호텔업계 전문 아웃소싱 업체 주식회사 시너제닉 부산에 연고를 둔 호텔업계 전문 아웃소싱 업체 시너제닉의 전신은 2017년 설립한 ㈜TSS System이다. 당시 물류부문 서비스로 개시했으나 2018년 1월부터 숙박·레저·관광부문의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후 사업을 개편해 2021년 2월, 지금의 법인명인 ㈜시너제닉으로 변경했으며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시스템 MAINBiz 획득 및 시니어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선정 등 대외적인 공신력을 확보한 기업이다. 다수의 그랜드 오픈 경험이 있는 시너제닉은 객단가(Unit) 운영으로 고정비 절감은 극대화하는 한편 안정적인 인력을 확보하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자체 메이드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으며, 객실정비 및 자체 인스펙트 보고 매뉴얼 등 시너제닉만의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적 분위기 및 수요 변화에 발맞춰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가사 관리사 서비스 ‘까사까미’를 론칭했다. 시너제닉 바로가기 국내 트롤리와 웨곤 시장서 최초 국산화 시도 대진엔터프라이즈 1981년 설립된 대진엔터프라이즈는 수입에만 의존한 국내 트롤리와 웨곤 시장에서 최초로 국산화를 시도한 기업이다. 독자적인 디자인과 소비자친화적인 제품을 자체 디자인하고 개발, 현재는 제작 트롤리 외 차핑디쉬, 양식기, 할로웨어등 HORECA 비즈니스에 필요한 다양한 아이템을 자체 생산 및 수입·유통하고 있다. 또 자체 기업 부설 연구소 및 국내외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 품질과 디자인의 제품을 한국시장과 해외시장에 수출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내 및 국제 호텔브랜드 호텔들과 업무협약을 통해 다시 한번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1996년 타이거 법인을 세워 뷔페용품 전문 브랜드를 세계 45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으며, 중국·미국·이탈리아에 자회사를 설립, 해외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설 기회를 만들고 있다. 대진 엔터프라이즈 바로가기 지속가능한 호텔 어메니티 수입 전문 ㈜시더인터내셔널 스위스 루가노에 본사를 둔 글로벌 친환경 어메니티 그룹 GFL사 및 영국 오가닉 스파 브랜드 엘리멘탈 허브올로지사와 국내 독점 계약을 맺은 ㈜시더인터내셔널은 환경과 건강을 위한 지속가능성 호텔 어메니티 및 코스메틱 제품 수입 전문 기업이다. 이탈리아 밀라노 근교에 위치한 약 4만 3000평 규모의 제조시설에서 생산부터 패키징 디자인까지 원스톱 시스템으로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시더인터내셔널은 이탈리아 최상의 원료를 이용하며 환경을 위한 패키징을 원칙으로 엄선된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공한다. 2019년 국내 100개 호텔과 계약을 달성한 바 있는 ㈜시더인터내셔널은 호텔 어메니티 사업, 홈쇼핑, 백화점 및 오프라인,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사업의 다각화를 진행 중에 있다. 최근에는 ‘뉴요커들의 디퓨저’로 유명한 럭셔리 향수 & 뷰티 브랜드 라프코 뉴욕의 본사와 한국 독점 수입 판매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주)시더인터내셔널 바로가기 아로마 테라피 콘셉트의 라이프스타일 케어 ㈜브리드비인터내셔널 브리드비인터내셔널은 2014년 설립된 라이프스타일 전문 기업이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최근 5년간 급격하게 성장했다. 다양한 브랜드 콘셉트로 강력한 브랜딩에 성공한 브리드비인터내셔널은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가장 빠르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FMCG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브리드비인터내셔널의 대표 상품인 부케가르니는 홈쇼핑에서 연이은 매진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쿠팡, 네이버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의 헤어케어 카테고리 1위 브랜드로 자리 잡아 주요 상품 키워드에서 최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전국 대형마트 및 H&B 스토어에 입점돼 다양한 루트로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한편 건강한 아로마테라피 향을 콘셉트로 바디케어 카테고리에서 역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자연에서 찾은 건강한 성분을 토대로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브리드비인터내셔널 부케 가르니 바로가기 국가 주요 행사의 대표적 먹는샘물 공급 업체 산수음료 1984년에 설립된 산수음료㈜는 뛰어난 수질과 엄격한 품질 관리로 '88 서울 올림픽', '유럽 아시아 정상 회의(ASEM)' 등 국가 주요 행사의 먹는샘물 공급 업체에 선정된 바 있다. 2020년 친환경 브랜드 '아임에코' 런칭과 동시에 국내 생수 업계 최초로 친환경 저탄소 패키지가 적용된 생수 제품을 출시했으며, 이중 밀폐 설비인 콤비블럭에서 지하 암반수를 사용해 공병을 세척한다. 또한 미세플라스틱 및 이물질 유입 제로(Zero)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산수음료㈜는 매월 국가 공인인증기관에 의뢰해 수질검사 뿐만 아니라 미세플라스틱, 용기호르몬 검사를 진행하며 안전하고 깨끗한 생수를 공급하고 있다. 아임에코는 생산자와 소비자, 기업이 공동으로 실행하는 'Closing the Loop' 캠페인을 통해 버려지는 빈 생수병을 회수, 리사이클링해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지속가능한 선순환을 지향하고 있다. 산수음료(주)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