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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월)

호텔&리조트

[HR Inside] 일본광광객, 한국에 오고 싶어도 못 온다고?

국내 호텔의 주된 고객층인 일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모든 호텔의 한숨이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음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야. 2015년에는 그나마 유지해오던 200만 명 선이 무너져 100만 명대를 기록했으니, 참 힘이 빠질 만도 하지? 언제쯤 회복돼서 2012년의 호황기를 다시 누릴 수 있으려나 모두들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텐데. 이에 썰기자가 Good News와 Bad News를 각각 준비했어.


Good News :-)
드디어 일본 관광객이 지난 2월부터 드디어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이야.


2015년 10월부터 점차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수요 회복 조짐을 보여 오던 것이 전월 대비 1.3%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어. 이 회복율은 호텔업계에서도 조금씩 느껴지고 있는데, 동대문 근처의 비즈니스 호텔 관계자는 요즘 들어 일본인 관광객이 5% 정도 늘었다며 조금씩 회복세를 체감하고 있다고 귀띔하더라고. 또 다른 호텔의 관계자도 일본 현지에서 한국 패키지 상품은 많이 살아났고 상황이 점차 좋아지다가 9월 이후에는 눈에 드러날 만큼의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대. 하지만 늘어난 일본 관광객이 명동의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부터 채우고 있어서 그 외 권역과 특급호텔까지 파급 효과가 아직 미치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하네.


그래도 엔화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으니 희망을 걸어 봐도 되지 않을까? 한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일본 관광객 하락의 문제를 엔저로 꼽더라고. 물론 외교적인 문제도 크지만 사실, 나라 문제보다 무서운 게 내 주머니 사정이지 않겠냐는 거지. 그러니까 엔화가 올라가면 관광객도 다시 들어온다는 거야. 그리고 일본에 한국 호텔 가격이 저렴하다는 소문이 나서 너도 나도 한국에 가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하니 호텔의 입장에서 말 그대로 웃픈(웃기고 슬픈) 얘기라고 할 수 있으려나.


Bad News :-(
다음으로 안 좋은 뉴스가 남았네. 이렇게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이 차츰 늘고 있지만, 오고 싶어도 못 오는(?) 의아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해. 바로 한국으로 오는 항공편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기 때문이래. 한국 사람들의 일본 관광이 늘어나고 일본으로 오고가는 항공편을 많이 차지하면서 일본 관광객이 한국으로 오는 길목을 다 막아버렸다는군. 얼핏 들어서는 잘 이해가 안가지?


일본은 전에 없었던 관광 호황기를 맞고 있어. 이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한 나라가 한국이라고. 생각해보면 주변인들 만해도 ‘지금이 일본으로 떠날 절호의 기회!’라며 일본을 많이 다녀왔던 것 같아. 통계를 보더라도 2014년 일본으로 향한 한국관광객은 275만 명이었던데 비해 2015년은 무려 400만 명으로 전년대비 45.2%나 늘어나 주요 목적지별 국민해외여행객 증가율 중 최고를 보이고 있어. 이것으로 미뤄 봤을 때 실로 환율이 여행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한 것 같아. 사실 일련의 일본과의 외교문제를 봤을 때, 한국의 일본 여행이 더 감소해야 하는 것 아니겠어?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렇게 한국사람들이 항공편을 다 선점해 버렸으니, 일본에서 오는 항공편 자체가 비싸져 아무리 한국의 호텔 요금이 저렴해졌다고 해도 한국 상품의 단가가 비싸게 측정될 수밖에 없지. 일본에서도 한국 말고 다른 나라로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될테고. 호텔업계에서는 우선 오고 싶어도 올 방법이 없어서 못 와서 되겠냐며 한-일간의 항공편을 증편하고 보다 관광객의 발걸음이 향할 수 있게 방법들을 정부가 함께 고민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어.


또 최근 일본 관광객이 보이는 변화 중 주목할 것은 국내 여행 시 체류하는 숙박형태가 변하고 있다는 점이야. 특히 20대의 젊은층들을 대상으로 호텔보다는 좀 더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거든. 물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숙박시설 중 호텔 이용율이 높지만 이런 변화를 무시할수는 없어. 그리고 2012년, 일본관광객이 국내 특급호텔의 주 고객이던 때와 달리 현재 우리나라의 호텔 공급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어. 특히 일본 관광객이 익숙해하는 중저가 호텔들이 많이 생겨나, 일본관광객이 회복된다고 해도 예전처럼 특급호텔까지 그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야. 한동안 중국 관광객 유치에 바빴던 정부도 이제 일본 관광객을 회복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발표했으니 이런 업계의 고충이 어떻게 반영될지 계속해서 동태를 살펴보자구.

<2016년 5월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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