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의 격전지로 떠오른 해운대 코로나19로 전반적으로 호텔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지난해 본격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롯데와 신세계가 차례로 5성급 럭셔리 호텔 브랜드를 선보여 많은 주목을 받았다. 워낙 내국인 수요가 높았던 해운대 호텔들은 타 지역에 비해서는 피해가 크지 않기도 했고, 오랜동안 특급호텔이 신설되지 않아 5성급 호텔에 대한 니즈가 있었기 때문이다. 롯데호텔은 6월 17일 엘시티 랜드마크 타워에 시그니엘 부산을 오픈했으며,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그랜드 조선 부산의 첫 모습을 드러냈다. 시그니엘 부산은 2017년 롯데월드타워 내 오픈한 시그니엘 서울이 프리미엄 랜드마크 호텔 브랜드로 성공적인 자리를 잡은 데 이어 부산에서도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엘시티 랜드마크타워에 총 260객실 규모로 들어섰다. 시그니엘부산은 시그니엘만의 정상급 호텔 서비스를 동일하게 선보이면서 가족 단위 휴양객이 많은 지역 특성에 맞춰 시그니엘 서울에서 성인만 입장 가능했던 ‘살롱 드 시그니엘(Salon de SIGNIEL)’에 만 12세 이하 아동도 동반입장 가능한 패밀리 라운지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첫 선을 보인 시그니엘 부산의 김현식 대표이사는 “시그니엘
동북아시아 해양 수도 부산, 그리고 국내에서 손꼽히는 관광특구 해운대는 시간이 지나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해운대는 도심에서 즐기는 해양레저는 물론, 사계절 다양한 축제와 MICE 행사, 근현대 역사문화 자원을 품고 있어 비단 하계휴양지로서의 매력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컨벤션 도시,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해양 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SRT 운영과 GTX 개발의 가능성까지 기대되고 있고, 도심공항터미널 건립에도 청신호가 밝혀지며 점점 체류형 관광지로서도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하반기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와중에도 시그니엘 부산과 그랜드 조선 부산이 5성급 규모로는 7년 만에 오픈, 글로벌 관광특구로서 해운대의 가능성에 다시 한 번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러나 호텔 상권으로서 해운대는 양적 팽창의 시기를 넘어 질적 성장의 변곡점에 놓여 앞으로의 전략이 중요한 상황이다. 천혜 자연부터 역사, 문화까지 관광특구의 팔색조 매력 갖추다 1980년대 이전만 해도 지금의 화려한 관광단지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던 해운대. 당시 부산 최고의 휴양지는 시가지에서 가장 가까웠던 송도 해수욕장이었는데 1990년대 들어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