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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트래블 테크 기업 타이드스퀘어가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자료와 자사 데이터 기반으로 2024년 해외여행 트렌드를 전망했다. 타이드스퀘어는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11월 2일 글로벌 여행 기술/마케팅 콘퍼런스 ‘WiT Seoul 2023’에서 발표한 자료와 내부 여행 데이터를 근거로 소비자의 행동과 구매 여정을 분석하여 언택트 여행의 지속, 글로벌 이슈와 고유가로 인한 여행지 선택폭 축소, 모빌리티 서비스 강세 등 코로나19 이전과 본격적으로 달라지는 주요 변화를 예측했다. - 컨슈머인사이트 2024년 해외여행 트렌드 예측(2023.11.02 ‘WiT Seoul 2023’ 발표 자료) 소도시 여행자 증가 예측 여행 소비자의 행동과 태도를 결정하는 6개 핵심요소인 <T.R.A.V.E.L>로 구분한 컨슈머인사이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Target(여행객)은 20대를 포함한 MZ세대 남성의 증가가 가장 큰 변화로 예측된다. 코로나19 이전의 주요 소비층이었던 20~30대 미혼 여성과 영유아 동반 가족이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고령인구 감소에 따라 여행 패턴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source(자원)는 코로나19 기간 내 자리잡은 ‘언택트’ 여행 흐름이 당분간 유지되면서 ‘안전’과 ‘휴식’을 추구하는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타이드스퀘어 데이터에 따르면 이전엔 지속적으로 인기가 높은 관광 및 체험 상품이 많은 주요 도시 예약이 많았지만 2023년 하반기부터 소도시 여행지 예약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소도시 호텔 예약 비중은 일본 전체 숙소 예약 중 22%이상을 차지하였으며, 겨울 명소인 온천 지역 역시 유후인, 하네다, 조잔케이, 노보리베츠와 같이 유명한 온천지역 외에도 아리마, 게로, 구로카와와 같은 비교적 유명세가 덜한 온천 지역에서도 숙소 예약이 증가했다. 베트남의 경우도 다낭이나 하노이가 아닌 소도시 숙박 예약 건 비중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오르면서, 단순 비접촉이 아닌 새로운 방향의 언택트 여행을 방증하고 있다. 단거리 여행지 강세, 환율도 영향 Accessibility(접근성) 측면에서 보면 대부분 여행지가 엔데믹 체제로 전환되어 해외여행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지만 2024년엔 글로벌 이슈와 고유가 현상으로 여행지 선택 폭이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가장 인기 있었던 해외 항공 노선은 도쿄(13.77%) > 오사카(11.89%) > 후쿠오카(10.64%) > 다낭(3.25%) > 방콕 (2.88%) 순으로 상위 5곳이 모두 동아시아 지역이었으며, 5시간 내외의 단거리 여행지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2024년 1분기 예약 트렌드 역시 2023년과 비슷한 추세로 한동안은 5시간 내외의 단거리 여행지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Value for money(가격 대비 가치)는 조건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스카이스캐너나 네이버 같은 메타서치 플랫폼에서 항공권 가격만 비교하고 여행 계획을 세웠다면, 내년에는 환율, 현지 물가 등 다른 조건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경우, 가까운 비행시간 외 원·엔 환율은 지난 11월에 100엔당 800원대까지 떨어지는 엔저 현상으로 인해 올해는 물론 내년 1분기까지도 항공권 예약 비중이 전체의 30%로 가장 높다. 모빌리티 서비스와 럭셔리 상품 이용자 증가 여행 트렌드의 변화와 함께 E-connect(정보 채널) 변화도 예상된다. 여행 전 예약이나 정보 검색에서 OTA와 SNS의 영향력이 여전히 크겠지만, 여행 중 정보를 찾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택시, 전기자전거, 킥보드 등을 바로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는 구글맵, 우버, 카카오T 등 모빌리티 서비스의 활용성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Loyalty(만족도)는 비용 지출의 중심이 바뀌는 것이 변화의 핵심으로 보인다. 만족도 기준이 휴양과 힐링이 더 높아지면서 무조건 적인 비용 절감하는 ‘가성비’보다 효율적인 시간을 중시하는 ‘가심비’ 여행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VIP 투어, 럭셔리 호텔 등의 ‘안전’과 ‘우리만의 여행’이 보장되는 상품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5월, 코로나19 엔데믹이 선언되면서 해외여행 소비 심리는 한번 더 반등하였고, 2024년은 코로나19 전후로 달라진 여행 트렌드와 함께 한단계 도약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타이드스퀘어 윤민 대표는 “여행 트렌드는 매년 변하지만 여행 플랫폼의 경쟁력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특화된 서비스다. 우리는 최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도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다양한 이동 서비스와 협업, 새로운 프리미엄 여행 플랫폼 론칭 등을 통해 2024년에도 트렌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15년부터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에서 다녀온 여행비로 얼마나 지출했는지, 향후 1년간의 지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를 국내와 해외로 나눠 묻고, ’17년 이후 7년간의 결과를 코로나 발생 전후를 중심으로 비교했다. ‘여행비 지출의향’은 향후 1년간 여행비용을 지난 1년보다 ‘더 쓸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다. 컨슈머인사이트의 데이터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빅데이터센터구축사업을 통해, 한국문화정보원 문화빅데이터플랫폼 마켓C www.bigdata-culture.kr에서도 공개되고 있다. ’23년 여행비 지출 실태 국내·해외 모두 작년보다 감소 국내 숙박여행(평균 2박3일)의 1인당 경비는 코로나전인 ’19년 평균 21.2만원이었으나 코로나 발생 후 ’21년 23.9만원, ’22년 26.0만원으로 크게 올랐다가, ’23년(11월까지) 다시 23.8만원으로 감소했다[그림1]. ’19년 대비 증감률을 나타내는 여행코로나지수(TCI; Travel Corona Index)는 ’22년 122.6까지 올랐다가 ’23년 112.3으로 떨어졌다. 즉 ’23년 들어 물가가 더 올랐음에도 국내 여행에 지갑 열기를 극도로 꺼린 결과다. ’20년을 기준으로 ’22년 소비자 종합물가지수 추이를 보면 12개 품목 중 여행 관련성이 큰 ‘교통’과 ‘음식·숙박’의 상승폭(각각 9.7%, 7.6%)이 가장 컸다(통계청 자료).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제 지출한 비용을 감안하면 ’23년 국내여행은 알뜰여행을 넘은 초긴축 여행을 했고, 이는 ’2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참고. 알뜰여행에서 초긴축여행으로…여행산업 위축 시작됐다). 해외여행 총경비는 평균 183.8만원으로 국내여행 평균(23.8만원)의 7.7배였다. 여행일수 차이를 고려해 국내·해외 공히 3박4일로 환산해도 3.4배에 달했다(참고. 제주도 갈 돈이면 해외여행 간다? 사실은...). 해외여행 총경비는 코로나 전 평균 140만원대에서, ’21년 165만원, ’21년 183만원, ’22년 212만원으로 치솟다가, ’23년에는 다시 ’21년 수준으로 돌아왔다. 해외여행비 TCI는 ’22년 150까지 올랐다가, ’23년 130.3으로 하락했다. 치열한 경쟁으로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코로나 이전 상황(국내여행비의 6.7배)으로 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여행비 지출의향 국내여행 하락, 해외여행 상승 전망 국내여행비 지출의향은 코로나 전 30%대 중반에서 ’21년 38%로 증가하고, ’22년에는 47%로 최고치를 찍었다[그림2]. ’23년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43%의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더 많은 지출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기는 어렵다. 과거보다 더 많은 여행비용이 필요하다는 소비자 인식이 상당 부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행비 지출의향은 ‘향후 1년간 쓸 여행비가 지난 1년간에 비해 어떨 것 같은가(‘더 쓸 것’, ‘마찬가지’, ‘덜 쓸 것’ 중 택일)’라는 질문에 ‘더 쓸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다. 여행소비자는 과거 해외여행에 더 큰 매력을 느껴왔다. 해외여행비 지출의향은 여행이 불가능했던 ’20년과 ’21년 바닥을 치고, ’22년에 코로나 전 수준으로 복귀하고, ’23년에는 역대 최고 기록(47.6%)을 세우며 국내여행 지출의향을 4년만에 앞질렀다. 앞으로 다가올 ’24년에는 해외여행 지출의향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국내여행 지출의향은 더 하락해 코로나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왜 해외여행을 그리 선호하나? ’23년 기준으로 한번의 해외여행(평균 6.21박)에는 한번의 국내 숙박여행(평균 2.00박) 비용의 7.7배가 필요했다. 해외여행에서는 코로나 전의 30%를 더 쓰면서, 국내에서는 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10%만을 더 쓰고 있다. 왜 국내여행에서는 초절감, 해외여행에서는 플렉스 하는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여행만족도로 보인다. 올해 해외여행 만족도는 평균 735점으로 국내여행 만족도 평균 695점을 크게 앞섰다(참고. 여름휴가지 만족도 부산 1위, 강원 2위…제주도는?, 해외여행지 만족도, 일본 ‘쑥’ 미국 ‘뚝’…이유는?). 국내여행 만족도 1·2위인 부산광역시(736점)와 강원도(735점)가 간신히 해외 평균 수준에 머문 셈이다. 7.7배의 비용을 지불하고도 해외여행 만족도가 훨씬 높다면 다음 선택도 뻔하다.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의 열세가 해소되지 않는 한 이런 추세는 계속되고 여행 수지 악화도 확대될 것이다.
(사)한국관광학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관광 미래비전 포럼」이 2023년 12월 22일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뉴 노멀시대의 관광산업 변화 전망 및 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뉴 노멀시대의 관광트렌드 진단, 디지털기술 영역과 OTA 여행시장 성장 동향을 공유하고 함께 시사점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고, 관광행정, 산업계, 언론계, (사)한국관광학회 회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숙명여자대학교 서용구 교수는 ‘관광 트렌드 및 메가 트렌드’를 주제로 세대 간 특성과 관광소비자의 핵심가치를 반영한 뉴노멀 관광 트렌드 전망에 대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구본승 이사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관광산업 발전 방안’을 주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해, 클룩 이준호 한국지사장은 ‘OTA를 통한 관광산업 발전 방안’을 주제로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현황과 미래과제에 대해 발제하였다. 2부에서는 (사)한국관광학회 오익근 고문이 좌장을 맡아 △김우혁 국립인천대학교 교수 △양태정 법무법인 광야 대표변호사 △이주명 ㈜그래피 이사 △신익수 매일경제신문 부장 △강경록 이데일리 문화부장 △장인식 우송정보대학교 교수 △김태린 상지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여하여 변화하는 관광 트랜드에 대한 산업적 대응전략 및 발전정책의 방향, 미래비전에 대한 다양하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사)한국관광학회 고계성 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대한민국 관광 미래비전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며, 새로운 관광의 시대를 준비하는 데 발판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고, 문화체육관광부 박종택 문화체육관광부 국장은 “이번 포럼에 대한 후원을 통해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학계, 산업과의 긴밀한 협력에 대한 의지를 밝혔으며, 추후 관광 산업이 뉴 노멀시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토대 마련을 위해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인해 새로운 관광 비즈니스가 더욱 확장되는 영역으로 다가옴으로써 관광산업의 미래를 고민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가 되었으며, 포럼을 통해 나온 아이디어와 토론 내용은 미래 관광 정책 수립 및 발전 방향 설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인바운드 3000만 유치 공약 이후 입국 규제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물밀듯 밀려 들어오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빗장이 풀리면서 기존 유치되던 대형 단체관광객의 회복도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호텔업계는 해외여행 재개 속에서도 견고한 실적을 자랑하며 팬데믹의 보상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한편으론 팬데믹 기간 동안 급격히 줄어든 객실 공급으로 인바운드 여행사의 호텔 수배가 어려워지고 있다. 게다가 호텔의 인력난으로 서비스 퀄리티는 낮아지는 반면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천청부지로 오르는 객실 가격에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생활숙박시설과 공유숙박시설을 활용한 관광숙박시설의 확충을 기대하고 있지만 관광호텔에 대한 관광객들의 니즈는 쉽게 전환되지 않을 전망이다. 3000만 외래관광객의 숙박업 수용 전략은 어떻게 모색되고 있을까? 엔데믹 이후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 간만의 호황에 반색하는 호텔들 정부의 입국 규제 완화 정책에 따라 방한외래객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3년여 만에 각 국가에서 여행의 빗장을 풀기 시작, 한국도 2027년까지 3000만 명의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를 내걸고 적극적인 유치 공세를 펼치고 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방한외래객 수는 443만 명으로 2019년 상반기의 52.5%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관광객 수만 회복된 것이 아니라 실적 또한 견고해졌다. 상반기 휴가 시즌과 긴 연휴로 인한 내국인의 빈자리를 외국인 관광객들이 채우면서 주말과 주중 모두 국내 주요 호텔들의 만실 행렬이 잇따랐던 것. 야놀자리서치가 ‘2023년 3분기 국내 숙박업 동향 보고서’를 통해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호텔의 ADR과 RevPAR가 지난 2분기와 비교해서 각각 10%, 13.4% 상승했으며, 3분기를 기준으로 한 4분기 숙박업 경기 전망지수도 연말 특수를 맞아 3분기의 호조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야놀자리서치 관계자는 “여행업계에서 중국 관광객 특수 효과가 3분기보다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더 클 것으로 기대하는 것을 고려하면 4분기 숙박업 경기는 3분기보다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러한 호텔업계의 호황은 FIT 유입뿐만 아니라 팬데믹 동안 멈춰있었던 각종 행사 재개로 인한 MICE 수요 회복이 주요했다. 이에 긴 추석 연휴 기간, 내국인 관광객까지 수용하지 못하는 호텔들이 늘어나면서 휴가가 있어도 ‘쉴 날’은 물론 ‘쉴 곳’이 없다는 자조적인 말이 나오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했다. 하나투어ITC 호텔팀 소명호 팀장(이하 소 팀장)은 “코로나19 종식 초반에는 FIT의 경우 구미주부터 맞춤형 투어 프로그램의 니즈가 빠르게 증가했고, MICE는 크고 작은 국내 학술대회가 속속 재개되면서 회복이 이뤄졌다. 지금이야 중국 단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엔데믹 직후부터도 호텔은 일찍이 리오프닝의 조짐이 있었다.”고 귀띔하며 “게다가 코로나19로 영업을 종료한 호텔들이 많아지면서 절대적인 공급량도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사대문 안의 호텔들은 객실 단가도 상당히 올랐을 뿐만 아니라 그만큼의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웬만한 버짓으로는 여행사에서도 객실을 수배하기 어려운 정도”라고 전했다. 물밀듯 들어오는 관광객에 대응 여력은 부족한 인프라 내국인 호캉스는 물론 인바운드의 활성화로 업계의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8월,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6년 만에 허용되면서 유커들의 귀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그동안 위축돼 있던 관광 인프라, 특히 관광호텔의 태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인천의 경우 중국의 단체여행 허용 이후 올해에만 각각 3000명, 2000명 규모의 인센티브 투어가 내정돼 있는 데다 내년에는 또 다른 1만여 명의 기업 단체관광을 유치했으나, 이들이 선호하는 트윈룸의 객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후문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대부분의 호텔들이 국내 고객 유치를 위해 더블베드룸으로 객실 형태를 전환한 것.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더블베드룸 운영도 원활하지 못했던 탓에 다시 트윈룸으로 전환하기도 힘들 것이라는 중론이다. 한 인바운드 여행사 대표는 “정부가 3000만 관광객 유치의 포부를 내세웠지만 어떻게 3000만을 달성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이나 방향성에 의구심이 든다. 그 이유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숙박시설 부족 문제인데, 만약 서울을 한정으로 3000만을 유치한다고 해도 최소 필요한 객실이 6만 개 정도는 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서울에는 5만 9000개 객실밖에 운영되지 않는 데다 이마저도 절반은 내국인 호캉스로 채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으며 “객실이 부족하면 결국 에어비앤비와 같은 대체 숙박업소를 이용하게 될텐데 아직 해결하지 못한 불법 업소나 안전성의 문제들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이슈들의 해결방안을 고려하지 않으면서 숙박 시설 부족의 타개책을 공유숙박이나 생활형 숙박시설에서 찾으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여행사 대표는 “절대적인 객실 공급이 줄어든 것도 문제지만 랜드비 상승에 숙박 요금이 미치는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인바운드 단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숙박 수요가 폭발하며 객실 단가가 급격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물가가 전반적으로 크게 오른 탓도 있지만 여행객들이 불만은 가격이 오른 만큼의 서비스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이야기하며 “아무리 가격이 수요와 공급의 논리를 따른다지만 호텔도 인력난이 극심해 이전만큼 신속하고 원활한 응대가 이뤄지지 않는 데다 코로나 기간 동안 축소된 서비스에 대한 지적이 많다. 이를테면 조식 서비스가 아예 없거나, 있어도 인력의 한계로 아침 7~8시부터 운영하는 곳들이 많아졌고, 기본적인 컨시어지나 하우스키핑 서비스가 없는 경우, 특히 객실 청결 상태에 대한 불만이 가장 비일비재하다. 특히 3~4성급 비즈니스호텔이 문제”라고 토로했다. 계속되는 호황에 단체 수용의 필요성 잃어가는 호텔들 한편 팬데믹 동안 영향력이 커진 플랫폼의 입지로 전통적인 여행사들의 호텔 수배 어려움도 가중되는 모양새다. 게다가 서울을 포함한 주요 수도권의 경우 이미 연말까지 객실이 포화인데다 객실 단가도 높아진 터라 기존의 단체 인바운드 수요에 대한 호텔들의 니즈가 크지 않은 상황. 기존 호텔들의 객실 판매가 인바운드 단체 물량을 베이스로 하고 FIT와 MICE를 채우는 수순이었다면 여러 채널을 통해 유입되는 개별관광객들이 많아지며 중요도가 뒤바뀌는 형국이다. 소 팀장은 “흔히 팬데믹 이후 호텔 소비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수배의 관점에서 호텔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고객들이 원하는 호텔은 가격을 맞추기 어려운 것은 차치하더라도 물량이 없고, 기존의 금액대를 맞추려면 외곽으로 나가야 하는데 관광객들이 관광호텔을 선호하는 이유가 입지에 있는 터라 괴리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게다가 플랫폼이 대중화되며 여행사의 가격 경쟁력의 의미가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15~20%의 수수료를 세이브하기 위한 호텔들의 다이렉트 부킹도 활성화됐고 실제로 프로모션이나 멤버십 혜택을 누리기 위한 공홈족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팬데믹 동안 여행사에 공유하던 단체 인바운드 요금 체제가 없어지거나 세일즈 세그먼트에서 여행사 인바운드를 인차지하던 담당자도 부재해 수배 접근 자체가 어려운 현실”이라고 이야기했다. 그의 설명처럼 주요 수도권의 경우 아직 단체 수요에 대한 메리트를 크게 느끼지 못하게 된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앞으로 여행사 모객, 즉 기존의 단체 가격 정책을 최소한으로 운영하는 전략을 있다는 후문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MICE 단체의 경우에는 객실 요금을 받기도 하는데 이마저도 기존의 인바운드 테이블에 따른 고정요금이 아닌 RM의 전략적 접근을 통해 특정 기간에 따른 변동요금체계로 진행되다 보니 피드백도 느리고 이전처럼 가격적 메리트가 크지 않은 경우도 생겼다. 아무래도 본보이 자체로 전체 물량을 소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귀띔하며 “플랫폼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어떻게든 타개해보려는 호텔업계의 변화가 단체 객실 수배에 있어서는 애로사항으로 적용되고 있어 여행사 입장에서도 새로운 전략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이야기했다. 관광숙박업, 중소형호텔 재투자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활로 모색해야 이렇듯 기대되는 인바운드 회복세에 비해 숙박시설의 수용 태세가 우려되는 상황 속, 문제는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관광호텔의 공급량이 충족되는 데까지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2019년 1750만 명을 수용해야 했던 2019년에도 객실이 부족했던 점을 떠올리면 3000만 유치의 기회가 자칫 숙박시설 확충의 어려움으로 무용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리호텔파트너스 권진수 부회장은 “중소형 규모의 호텔을 확보하는 데는 적어도 3~4년의 준비 기간이 든다. 그런데 현재 인바운드 회복의 기조가 2019년의 수준만큼 올라오고 있다. 즉 2019년만큼의 객실도 확충되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3~4년간은 절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라고 진단하며 “지난 몇 년간 게스트하우스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업소들이 늘어났다고는 하나 볼륨이 큰 단체관광객을 수용할만한 객실이 필요하다. 현재 서울 시내에 특급호텔이 들어설 자리는 물론 당분간 오픈 계획이 없는 데다 앞으로 유입될 관광객들의 버짓을 고려해보면 중소 규모의 호텔에 대한 투자를 통해 관광숙박업의 중심을 다시금 견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와 올해 기존 중소형호텔의 재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는 데에 이러한 배경들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시점으로서는 중소 규모의 관광숙박업 객실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책으로 보이는 가운데, 2012년 국내 관광숙박시설 수급불균형의 심화로 적용됐던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례’와 같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다시금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체류를 유도할 수 있는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문화콘텐츠, 숙박여건, 교통을 중심으로 살펴본 대구지역 관광산업 현황 및 발전방안’ 보고서를 통해 “대구는 인구 규모에 비해 전체 호텔, 특히 고급호텔 숫자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타지역 대비 호텔 서비스의 고급화 및 차별화에서 뒤쳐져 있다. 이에 여행객들이 숙박시설 대신 ‘가족/친지집’에서 투숙하거나 ‘모텔/여관’ 등 저가 숙박시설에서 투숙하는 비중이 비교 지자체 중 가장 높다.”고 분석하며 이어 “숙박시설의 경우 호텔, 펜션을 중심으로 공급량을 늘려나가되, 수요자의 니즈에 맞춰 대형화, 고급화된 숙소를 우선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이에 더해 지역내 산림자원을 활용해 중·장년층 이상이 선호하는 숙박유형을 고급화해 제공하는 방안 또한 고려해야 할 것이다. 비슬산, 화원 자연휴양림 등을 활용, 대구 내에서 추가적인 고급 자연관람 콘텐츠 및 숙박시설을 제공할 경우 장기적으로 지역관광 이미지 개선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역 여건에 맞춰 시설 확충에 발 벗고 나선 지자체 한편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의 상황에 따라 개별적인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먼저 서울시는 △‘3000만’ 관광객 △1인당 지출액 ‘300만 원’ △체류기간 ‘7일’ △재방문율 ‘70%’를 의미하는 ‘3·3·7·7 관광시대’를 선포하며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에 맞는 숙박 인프라를 갖추겠다는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단기적으로 유휴시설 활용을 통해 숙박수요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용적률 인센티브로 관광숙박시설의 신·증축을 유도, 신규 숙박시설을 확충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여기에 눈에 띄는 것은 이벤트성 팝업 호텔, 한강 수상 호텔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 도입도 적극 고려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실제로 서울시는 지난 9월, 동대문디지털플라자, 에어비앤비, K-Pop 7인조 남성 그룹 엔하이픈과 함께 팝업 호텔을 운영한 바 있다. 이후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가 폐교를 청소년 유스호스텔로 전환하고 대학교 기숙사를 교내 프로그램과 연계, 외국 학생이 숙박할 수 있는 캠퍼스 스테이 제도의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대문과 신촌, 구의역 등 노후 상가 건축물을 숙박시설로 전환할 수 있는 용도변경 활성화를 추진하고, 노후 모텔촌을 양질의 숙박시설로 전환하기 위한 ‘관광숙박 특화 지구단위계획’ 기준도 마련한다고 밝혀 본격적인 움직임이 드러나기도 했다. 한편 세종시는 지난 7월, 증가하고 있는 2030세대 관광객과 공무 출장자의 숙박수요를 해소하고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소규모 숙박시설 용도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2025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 2027년 세계대학경기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금부터 최소한의 객실이라도 확보해나가겠다는 의지인 듯 보인다. 세종시는 지난 4년간(2018~2022년) 세종시 방문자 중 숙박 문제로 인근 지역, 대전과 청주, 공주로 유출되는 관광객이 17만 3913건에 달한다고 분석, 이에 비해 신도심 내 숙박시설은 총 12개소(2056실), 객실 평균 요금이 15만 원대로 10만 원대의 중저가형 숙박시설이 필요함을 설파했다. 이에 시는 30호실 미만의 호스텔과 소형호텔 등 소규모 관광숙박시설을 시내 공실 상가를 활용한 상가 숙박시설을 허용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사계절 머물고 싶은 강릉’을 슬로건으로 대규모 숙박시설 조성을 본격화했다. 지난 11월 8일 강릉시에 따르면 경포올림픽카운티 조성사업의 실시계획 승인을 위한 행정절차 마무리를 목전에 두고 있어 이번 사업을 통해 미사용 중인 노후 숙박시설과 사업부지 앞 수변공원을 정비해 도시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건설경기 부양, 민간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안현동 일대에 지하4층 지상22층, 객실 수 581실 규모의 숙박시설(콘도미니엄)과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특구실시계획(변경) 절차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오는 2024년 1분기 내 착공해 2026년 3분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관광숙박업 이외의 업태 활용한 민간의 움직임도 시작돼 지역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접근이 지자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민간에서도 숙박시설 확충의 과제를 나누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지난 9월 5일,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3000만 관광객 시대, 에어비앤비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에어비앤비 동북아시아지역 음성원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팬데믹 이후 국내 주요 호텔의 휴·폐업이 증가했고 많은 호텔이 매물로 나왔다. 그중 상당수는 용도 전환까지 이뤄진 데다 호텔은 개관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는 만큼 빠르게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공유숙박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외래관관객 3000만 명 목표 달성을 위협하는 숙소 공급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에어비앤비는 3000만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숙박시설의 공급을 현재의 2배 이상 수준으로 늘려야 함을 이야기하고 제도적으로 여전히 운영의 제한이 있는 공유숙박업의 활성화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11월 20일 진행된 서울관광경쟁력포럼에 발제자로 참여한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지역 스티븐 리우 정책 총괄도 K-관광 비전의 핵심이 에어비앤비가 될 것을 어필했다. 그는 “에어비앤비의 가장 큰 장점은 거의 모든 여행자의 입맛에 맞는 숙소 타입과 다양한 가격대를 가지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매일 100만 명 이상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연구에 따르면, 에어비앤비 게스트들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서울에서 12억 달러(1조 6000억 원)를 지출했으며, 장기숙박 부문의 숙박예약액 비중도 14% 수준에 달할 정도로 에어비앤비 이용자들은 긴 기간 체류하는 방식의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류형 관광을 미래 관광 동력으로 삼은 서울시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하며 “에어비앤비는 그동안 팬데믹 이후 한국 여행 관심이 확대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DDP에서의 하룻밤 캠페인’, ‘인사이드 헤리티지, 경주’ 등 한국의 다양한 숙소를 어필해 관광 목적지로서의 매력도를 높여왔다. 이는 특별한 공간, 지역사회와 연결돼 살아보고 싶어 하는 여행 니즈를 완벽히 겨냥, 실제로 전 세계 15억 명의 체크인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따라서 현재 상황으로 가장 현실적이고 이상적인 대안은 에어비앤비가 될 것”이라고 설파했다. 한편 야놀자리서치는 생활숙박시설을 관광호텔의 대안으로 내다봤다. 지난 9월 8일 발표한 ‘야놀자리서치 브리프 Vol.6’에서 국내 생활숙박시설의 현황과 쟁점, 그리고 전망을 제시, 생활숙박시설의 용도변경 유예기간이 끝난 10월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생활숙박시설의 숙박시장 신규 진입이 대거 일어날 것으로 보고 3000만 외래관광객 유치의 기반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야놀자리서치는 일반 호텔과 다르게 객실 내 취사시설이 구비돼 있는 생활숙박시설은 장기체류에 적합한 시설일뿐만 아니라 현재 생활숙박시설의 시장이 하이엔드급 위주로 개발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 럭셔리 여행관광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숙박 카테고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한 건물 내에 다수의 분양자가 있는 생활숙박시설의 특성상 장기적인 운영계획을 싱행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를 위해서는 소유자 간의 원활한 협의와 관리단의 효율적인 운영이 필수며, 지역의 관광 수요를 높이기 위한 지자체의 전략과 노력,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관점도 제시했다. 우후죽순 난립하는 숙박업태 우려 장기적인 관점의 접근 요구돼 좋은 기세로 인바운드의 물이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전진에 박차를 가할 노를 젓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공유숙박이나 생활숙박시설, 혹은 상가 숙박시설 등의 용도 전환 등 여러 가지 대안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여행업계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앞으로 파생될 수 있는 과제가 더 많아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화방관광 한무량 대표는 “만에서 천 명 단위의 인센티브 투어 단체를 유치하는 경우에는 적어도 2년 전부터 기획이 진행된다. 기업 행사다 보니 미리 결정돼야 할 요소들이 많고 일반 패키지보다 숙련된 여행업 관계자들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숙박의 단계부터 물량 확보는 물론 원활한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단체 유치의 기회는 점점 더 멀어지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공유숙박이나 생활숙박시설에 대한 여행객들의 니즈가 있기는 하지만 여행사 단체는 관광호텔 이외의 선택지는 고려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앞서 이야기 했듯 넉넉한 시간을 두고 수배가 확정돼야 하는 단체고객을 아무리 객실이 많다고 해도 분양권의 문제로 운영의 지속성이 불투명한 생활숙박시설에 보내고자 하는 여행사는 극히 드물 것”이라고 꼬집었다. 소 팀장은 “다양한 숙박의 형태가 있지만 결국 버짓을 맞추지 못하는 여행객들은 최선이 아닌 차선책을 찾아 외곽으로 나갈 뿐, 입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호텔을 벗어나긴 힘들어 보인다. 다만 고려해봐야 할 점은 숙박시설 공급 부족의 이슈가 서울을 포함한 극히 일부 지역에 한한 고민이라는 점이다. 성비수기 편차가 심하거나 상품개발이 안 된 지방호텔의 경우에는 여전히 객실을 채우지 못해 전전긍긍인 곳들이 많다. 따라서 지역으로 관광객을 분산시키는 전략이 급격한 제도 개편을 통해 시설을 확보하는 것보다 오히려 시간을 절약하면서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하며 “여행사 입장에서는 당분간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엔데믹의 여파가 가시고 나면 FIT와 MICE, 인바운드 단체의 비중이 어느 정도 이전처럼 재편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일부 호텔에서는 여행사 요금도 조율하고 있고 여해사 담당자들도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 들었다. 전반적으로 숙박시설이 다변화하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지만 여행사 모객 단체나 패키지만큼은 관광호텔이 수용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현재의 시설 확충 계획은 실제 3000만의 핵심이 되는 여행사 단체관광객의 니즈와는 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숙박시설 확충이라는 미명 아래 우후죽순 난립하는 정책이 오히려 현재 숙박시설의 체계를 어지럽힐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규제의 대상에서 계류상태에 있던 공유숙박업이나 이제 막 용도 전환이 일어난 생활숙박시설의 운영 형태가 안정화되지 못한 상태였던 터. 섣불리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가 더 큰 문제를 양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 팀장의 이야기처럼 지역관광을 활성화시키는 방향이 지역 숙박시설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지원하고 관광 인프라의 질적 회복에 집중하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이런 때일수록 장기적인 관점으로 관광숙박업의 존재의 이유와 운영 취지를 차분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무분별한 숙박업의 난립으로 앞으로의 기회를 놓치는 일은 없기를 바라본다.
외식업의 지속가능성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압박과 인건비의 상승, 임대료 및 금리 인상, 경쟁의 심화, 구인난으로 인한 인력구조의 변화, 에너지 비용의 급등, 유류비와 인건비 영향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 등 부정적 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외식업계의 경기 전망은 악화 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진퇴양난에 놓인 외식업계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음식 가격 인상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에 부딪혀 쉽지 않은 모양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와중에도 외식업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진입장벽이 낮은 외식 창업 구조와 정부의 각종 창·폐업 지원의 영향으로 사회적 비용까지 높아지는 상황. 외식업의 지속가능성, 어떻게 모색돼야 할까? 힘들게 버티고 있지만 불안감 가중되는 외식업계 엔데믹 이후 악화하기 시작한 외식업계 경기 전망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2023년 2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현재지수는 83.26p로 지난 1분기 대비 3.65p 하락, 전년도 동분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업체가 증가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도 불구하고 경기불황으로 인해 더딘 소비심리 회복세와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식자재 가격, 공공요금, 인건비로 인한 지속적인 외식물가 상승이 외식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다음 분기 경기 흐름을 예상하는 *전망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전망지수의 경우 보통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로 경기지수보다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난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3분기 올여름 이상기후에 따른 주요 식자재의 공급 부족으로 인한 식재료 가격 추가 인상 가능성 등이 외식산업 경기 회복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이러한 전망에 대해 보고서는 “외식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7~8월 휴가철, 방학 등으로 외식 소비가 높아지는 3분기 전망이 2분기의 전망에 비해 낮게 나타나는 결과는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라고 이야기하며 “업종별 차이에도 불구하고 다음 분기에 대한 전망에 대해 거의 대부분의 업종에서 기대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외식 가격의 인상, 배달비의 부담 확대 등이 소비자의 외식에 대한 소비심리 위축을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까지 이어져 온 소비자 전망을 살펴보면 소비심리지수는 연초 수준에서 꾸준히 상승해 오고 있지만 지출전망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소비의 희망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지 않거나 소비의 빈도는 늘어나더라도 소비액은 줄어드는 행태’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 설명, 외식업에서도 이러한 소비행태가 그대로 이어짐에 따라 악화되는 경기 전망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물가 인상을 사이에 두고 줄다리기 중인 외식업과 소비자들 외식업계의 경기 침체 주요 원인으로 위축된 외식 소비가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먹거리 물가에 대한 여러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고물가·고금리 시대에 생활과 밀접한 먹거리 물가마저 고공행진을 하자 체감되는 부담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모양새다. 그러나 외식업주들 또한 물가 상승 압박을 견디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 가전제품이나 명품은 충성도가 높아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줄지 않는 반면, 외식업의 경우 가격 저항성이 큰 현실을 알고 있음에도 생존을 위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음식 가격의 인상 원인은 식재료비, 인건비, 공공요금, 임대료, 배달수수료 부담 등 여러 요인이 존재하는데 팬데믹 2~3년 사이 급격히 부담이 가중된 항목으로 식재료비가 꼽히고 있다. 실제로 올해 3월,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에 따르면 식자재 구매 애플리케이션 ‘식봄’에서 판매되는 식자재 2015개의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평균 17.6% 상승했다. 한편 같은 기간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서울지역의 자장면, 김치찌개, 비빔밥 등 8대 외식 상품 가격은 10.4% 인상, 실제 메뉴 가격 상승률보다 식자재 가격 상승률이 더 높은 현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외식업체는 가격 인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23년 2분기 외식산업 인사이트 리포트>를 통해 3000여 개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메뉴 가격 인상 여부를 질문한 결과, 절반이 넘는 62%의 업체가 메뉴 가격을 인상하지 못한 것. 그 이유로는 69.95%의 압도적인 수치로 ‘손님이 줄어들 것 같아서’가 꼽혀 대중의 시선에 자유롭지 못한 업계의 고충을 알 수 있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외식 물가안정을 이유로 식품과 외식업계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는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BBQ의 원가 절감 노력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면서 다른 외식업체들도 전사적인 원가 절감에 동참하기를 촉구했다. 서민 음식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치킨인데다 업계를 선도하는 BBQ의 시너지까지 더해져 소비자들로 하여금 물가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결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이러한 분위기 속에 섣부른 가격 인상으로 정부와 소비자의 비판을 감내하고자 하는 업체들이 몇이나 될까 싶다. 게다가 BBQ도 결국 시그니처로 고집하던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의 전통 레시피를 내려놓는 방식으로 원가 절감을 택했다. BBQ만의 아이덴티티가 없어진 것이다. 그런데 원재료 가격이 비단 올리브유만 오른 것이 아닌 터라 원가 절감에 어느 정도의 효용이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외식업 운영인데 대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외부 환경의 이슈를 왜 업계가 떠안아야 하는지, 갈수록 오리무중인 외식업계인 듯하다.”고 토로했다. 외식업, 나날이 수익성의 어둠 드리워져 하루하루 계속되는 물가 상승에 힘든 외식업계. 그러나 4분기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지난 10월,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관 등에 의해 정부의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발표 이후 사실상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 명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요금 인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지만 특히 외식업계의 경우 비용적 부담이 배가 된다. 게다가 지속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추가적인 물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비춰지고 있어 4분기 상황도 매서울 전망이다. 국내 외식업계는 통상적으로 영세한 음식점의 비율이 매우 높아 식사 서비스의 가격결정을 주도하기에 한계가 있다. 뿐만 아니라 식재료 가격, 인건비 등 생산요소의 가격에 대해서도 정해진 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특성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게다가 경쟁이 과도하게 치열한 터라 영업이익률이 낮고, 그러다보니 생존율은 매우 저조한 반면 폐업률은 높은 경향도 보인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국내 외식업계의 미래가 마냥 불투명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을 터, 외식업 운영의 지속가능성은 어떻게 모색돼야 할까? 환대산업에 필요한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개발, 관리하는 호스피탈리티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 ‘THE KIND SCENE’의 신성철 PM(이하 신 PM)은 현재 외식업이 여러 이중고에 놓여 있지만 실질적으로 수익구조가 얼마나 무너졌는지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악화되는 외식업 수익구조의 원인은 실제로 많은 요인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최근 조사해본 결과 흥미로운 지점은 국내 외식업주 10명 중 9명이 외식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식재료 비용 상승’을 꼽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통계청과 OECD를 통해 국내외 식료품 물가 상승률 자료를 살펴보면 영국의 경우 지난 3월 식료품 물가가 19.2% 상승, 4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이나 일본도 한국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식료품발 물가 불안 현상은 비단 국내에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의미”라고 설명하며 “현재의 외식업계 위기를 한국 사회의 문제점으로 쟁점화하는 것은 본질적인 문제를 파악하는데 불필요한 접근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내부 갈등을 부추기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8월 28일,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50개국 데이터를 분석한 ‘국내외 식료품 물가 흐름 평가 및 리스크 요인’에 따르면 국내외 식료품 물가의 높은 상승세에는 각국의 작황 등 수급이나 인건비 등 국별 여건과 함께 팬데믹에 따른 공급병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곡물·비료공급의 차질, 각국 식량 수출 제한, 엘리뇨와 같은 이상기후 등 글로벌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국내의 경우 원재료 수입의존도가 높은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여타의 품목에 비해 높은 것이 식료품 물가 상승률 체감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신 PM은 “식재료 물가 상승에 대한 글로벌 요인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범주를 벗어난 상태다. 몇몇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식품 대기업들이 자사 영업이익을 위해 식재료의 가격을 떨어트리지 않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후문도 들리고 있다. 오히려 식재료 물가는 지금보다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귀띔하며 “이에 따라 현재 외식업계의 지속가능성이 불투명한 원인이 외부 환경에 의한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내부적인 경영 방식의 문제인지 보다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사업성에 대한 이해 부족한 외식업 운영 최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식재료 물가 상승에 대응하고자 메뉴의 가격을 인상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소비자들의 외식 물가 부담으로 작용, 전반적인 외식 소비를 얼어붙게 만들면서 다시 외식업 매출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반복케하고 있다. 실제로 앞서 <2023년 2분기 외식산업 인사이트 리포트> 조사 결과 식료품비 인상으로 메뉴 가격을 인상했던 38%의 업체(1140개)의 영업이익 변화에 대해서는 7.7%의 업체만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답변했다. 메뉴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보고자 했지만 현상유지가 59.8%,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무려 32.5%에 달했다. 이들의 평균 메뉴 인상 금액은 500원에서 1000원 미만이 34.47%, 1000~2000원 미만이 31.38%였다. 신 PM은 “외식업의 수익구조는 철저히 매출-매출원가, 판매 관리비 등 사업 운영에 있어 가장 기초가 되는 손익계산서를 토대로 관리해야 한다. 이를 간과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외식업계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현재의 어려움을 물가상승률 때문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수익 구조가 얼마나 악화됐는지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그다지 차이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양파 가격이 135% 올랐을지언정 자장면 한 그릇에 들어가는 양파가 질량 대비 차지하는 원가는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는 이야기다. 애초에 흑자를 냈던 사업이 아니었는데 적자 폭이 커지면서 더욱 막대한 부담으로 느껴지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외식업의 수익성은 단 한 개 지수의 변화로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다. 외식업을 사업으로 접근하지 못한 채 경영에 착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터라 손익 관리가 안 되는 점이 무엇보다 큰 문제다. 손익계산서에는 경영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다. 업장 운영에 난항이 생긴다면 가장 먼저 들여다봐야 할 지표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분한 시간과 노력의 투자 통해 주먹구구식 운영방식 벗어날 때 한편 국내 외식업은 창업과 폐업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진입장벽이 낮아 생계형 창업자, 창업예비군들이 선호하는 산업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포용성장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식품정책 대응과제(2021)」에 따르면 최초 창업 시 숙박 및 음식점업을 선택하는 배경으로 ‘특별한 준비 없이 단기간 내 (재)창업가능해서(20.5%)’가 다른 업종에 비해 강했고, 당연하게도 외식업 창업을 위한 준비기간 또한 타 업종대비 3.1개월 정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한편 정부에서 지원하는 ‘소상공인 경영교육 내 경영개선 교육 프로그램’은 대부분 △디저트개발 △마음을 사로잡는 카페 메뉴 개발 △한식류 비법 전수 △매출을 2배로 올리는 밀키트 & 도시락 등 메뉴 자체에 집중한 레시피 교육이 대부분인 상황. 경영관리나 마케팅관리, 노무, 혹은 세무와 관련한 사업 운영 교육은 이에 비해 중요도가 낮아 커리큘럼에 대한 재편이 요구되고 있다. 신 PM은 “국내 외식 창업교육의 문제점이 여기서 드러난다. 외식 소비자들은 콘텐츠 비즈니스를 따라가는데 외식업계는 제조업자 관점으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들은 어떻게 조리하면 자장면이 더 맛있는지 궁금해 하지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외식 창업교육의 초점은 시장 중심에서 벗어나있다. 가장 대표적인 오류가 브랜딩을 시각적으로만 접근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더 나아가 아쉬운 점은 외식업의 80%가 소상공인인터라 창업 준비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나머지 20% 중 대기업을 예로 들어보면, 이들은 하나의 브랜드를 오픈하기 위해 각 영역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TF팀이 수개월에 걸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정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수반되고, 그 과정에서 비용적인 투자도 요구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현실은 20%마저도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외식업”이라고 덧붙였다. 무분별한 외식 창업 지원 막대한 사회적 비용 초래 여러모로 외식업 운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들이 켜켜이 쌓이고 있다. 국제정세에 따른 글로벌 이슈도 다방면으로 분화되고 있고 원천적으로 파생된 내부 경영 요인도 겉잡을 수없이 커지는 중이다. 혹자는 외식업의 성패는 도박과도 다름없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본질적으로 사업적 접근이 이뤄지면 태생이 어려운 업종이었다. 그런데 유독 국내의 경우에만 외식업 창업의 허들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그 원인을 정부의 무분별한 창·폐업 지원에서 찾는다. 현재 청년창업자금대출 지원 정책에 의하면 사업자 등록 즉시 운영자금으로 3000~4000만 원씩 대출이 나온다. 그런데 이 또한 대출인터라 손익계산 상 영업이익률을 10%로 잡았다고 하면 적어도 연 매출 3억이 보장돼야 대출액을 상환의 여력이 생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연 매출 3억의 매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지원금이 빚으로 전환되기 십상이다. 정부의 보조금이라지만 사실상 첫 단추부터 잘못 꿰져 있는 셈인 것. 이에 신 PM은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음에도 외식업의 발전이 없는 이유는 창업 지원이 무분별할 뿐만 아니라 창업에 실패한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으며 “정부 지원이 외식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려면 실패가 학습되고 다양한 노하우들이 결합, 정반합의 원리이자 지식경영의 형태로 발전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 체제는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부재하다. 때문에 결국 창업을 실패한 사람은 업계를 떠나고, 이를 모른 채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사람이 새롭게 유입된다. 사회적 비용 발생으로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사업의 지속가능성 도모할 건강한 시장 조성 요구되다 진입 장벽도 낮고 언뜻 다른 업종보다 준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보이는 외식업. 눈만 돌리면 성공사례가 많은데다 어찌 잘만 터지면 대박 신화를 이룰 것 같은 기대감도 있다. 게다가 정부가 창업을 적극 지원하기까지 하니, 한번쯤 내 사업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마음에 품는 외식업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창업에서 유지의 단계를 버티지 못하고 빚더미에 나앉고 있다. 이러한 악순환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누군가는 이 과정에서 이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일 터. 그러나 한 산업으로서 외식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부분은 존중돼야 마땅하다. 꿈꾸는 이상 송영주 대표는 “국민 식생활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는 외식업은 고용은 물론 부가가치 창출 면에서 국민경제 기여도가 매우 높다. 게다가 식재료나 식자재 수급을 통해 1, 2차 산업의 활성화, 지역경제 발전 등 경제에 이바지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이에 비해 사회 문화, 제도적인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전반적인 제도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며 “창·폐업도 중요하지만 업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지원이 요구된다. 더 이상 외식업이 정부의 KPI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무분별한 창·폐업 지원으로 이를 수습하느라 불어나는 사회적 비용에 이제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장이 건강해야 사업의 지속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으로서의 외식업에 보다 신중한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 이렇게 저렇게 상황 탓을 하며 힘들다 볼멘소리를 하지만 결국 사업을 마음먹은 것은 업주 본인이다. 누군가 등 떠밀어 한 어떠한 의무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제는 외식업체 스스로도 과당경쟁을 조장하고 있는 사업자임을 인지하고 지속가능한 사업체 구성에 몰두할 수 있어야 하는 때다. THE KIND SCENE의 소개를 부탁한다. ‘한 번 더 친절한 장면이 쌓이다 보면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라는 질문으로 활동 중인 THE KIND SCENE은 환대사업에 필요한 모든 커뮤니케이션, 즉 브랜딩(운영매뉴얼), 재무, 점포개발, 마케팅에 대한 전략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호스피탈리티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다. 친절함이라는 행위를 F&B와 환대산업에 투영한 배경은 우리의 가치 철학이 호스피탈리티산업의 본질과 맞닿아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커뮤니케이션은 환대사업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과 연결돼 있다. 대표적으로 브랜딩은 내가 누구인지 정의해 시장에 나를 알리는 것이라면, 마케팅은 그 시장에서 비즈니스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포지셔닝하는 소통의 과정이다. 그러나 현재 외식업계는 대부분 커뮤니케이션을 근간으로 브랜딩이 시작되지 못하고 시각적 요소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 지속가능한 시장과의 소통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올바른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토대로 창업교육 ‘창세기전’과 함께 브랜드 및 브랜딩 커뮤니케이션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과의 건전한 대화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나? 앞서 환대사업의 모든 과정이 커뮤니케이션으로 이뤄져 있다 언급한 이유는 사업 설계의 시작인 브랜딩 단계에서부터 커뮤니케이션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대개의 외식사업 접근법을 살펴보면 입지선정부터 시장분석, 아이템선정, 브랜딩의 순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장은 브랜딩이 제대로 서야 진입이 가능하다. 역순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야 한다는 의미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브랜딩은 스스로가 이 사업을 하려고 하는 이유를 정의하는 개념으로, 브랜드 정립이 잘 돼 있으면 앞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외식사업을 시작하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사업을 하려는 이유를 정립하고, 무엇을 소구하고 싶은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운영 철학을 가질 것인지와 같은 브랜딩을 기점으로 운을 떼야 우리 사업이 지속가능해야 하는 명분과 가치를 형성할 수 있다. 올바른 브랜딩을 바탕으로 한 외식사업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어느 정도 지속가능한 사업을 진행 중인 사업체들의 관점에서 보면 답이 명확하다. 가장 먼저 시장조사, 분석에서 시작해 현존하는 동종업의 대한 예상 매출 구조와 상품가격 현황을 살핀다. 그리고 상품 구성에 필요한 식자재와 각종 가격 정보를 수집하고, 가격 설정을 위한 동종업체의 부동산 요소 파악에 나선다. 마지막으로 신규 오픈 매장의 점포개발 요소 정리 후 예상 손익계산서를 작성한다. 그렇게 완성된 손익계산서는 사업을 시작한 이후 경영의 근간이자 운영의 지표가 된다. 손익계산서가 외식사업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최근 다수의 외식업체에서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듯한데 이에 대해 조언하고 싶은 바가 있다면? 아무래도 수익성 개선의 돌파구를 가격 인상으로 모색해보려는 움직임 때문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고객의 인식을 변화시키려면 결국에는 커뮤니티의 바이럴을 생산하는 비즈니스 주체가 변화해야 한다. 즉 사업자의 콘텐츠 퍼포먼스 능력이 개선돼야 한다는 의미다. 분명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한 것은 맞지만 콘텐츠의 질이 향상된다면 같은 자장면이라도 호텔에서 2만 원을 지불하려고 하는 이들은 분명히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근본적으로 시장, 즉 고객이 느낄 수 있는 효용성이 높아지면 가격은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다. 외식업계의 정당한 값어치를 인정받기 위해 요구, 혹은 전제돼야 할 것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시장에서 소비자의 커뮤니케이션은 억지로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에 정부에서 나서 업계의 시장 가격을 임의로 조율하는 일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지속가능한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현재 외식업 현황에 대해 보다 면밀히 분석하고 정확한 통계를 제공, 해외 사례와 비교를 통해 국내 현황에 맞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국내 외식업계는 내수 시장 대비 너무 많은 외식업체 수가 문제다. 이에 따라 외식업의 무분별한 창업을 예방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 타당성을 검토할 수 있는 문화의 확립도 요구된다. 이미 민간에서는 이러한 빅데이터를 확충해 나가고 있는 곳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맥세스나 캐시노트와 같은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자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외식업 운영에 대한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컨설팅이나 투자 유치를 진행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빅데이터는 그 양이 방대하면 방대해질수록 효용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빅데이터를 발판 삼아 외식 사업체들의 집단지성이 발휘되면 외식업의 가치가 제고될 수 있을 것이다. 불투명한 외식 전망 속에서 창업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에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창세기전은 총 5개 주제로 진행된다. 우선 식당 콘텐츠 개발에 앞서 건강한 비즈니스 구조를 정의한다. 시장조사 분석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는 과정이다. 다음으로는 부동산과 경쟁업체를 고려한 포지셔닝, 바이럴에 영향을 주는 최초 고객에 대한 정의를 통해 콘텐츠를 개발하고, 효율적인 투자비 관리와 손실 예방을 위한 오픈 프로세스 교육을 진행한다. 사업개발부터 브랜드 및 상품개발, 오픈공사, 운영 매뉴얼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강조하는 것은 바로 고난 속에서 버팀목이 돼 줄 수 있는 사업 철학이자 미션인 브랜딩의 중요성이다. 현재 자영업자의 부채가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이유는 오픈 프로세스의 이해 부족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강의 구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의 외식업 비전은 어떠할 것으로 전망하나? 전망을 바탕으로 THE KIND SCENE의 역할,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현재 외식업 전체로 봤을 때, 모두가 행복한 미래의 실현은 당분간 어렵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시장의 균형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외식업체 수가 줄어들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재정 건전성이 나쁘고 운영 능력이 부족한 곳들부터 자연스럽게 폐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면을 통한 외식 공간과 오미를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는 여전히 범인류차원에서 중요한 가치가 될 것으로 믿는다. 따라서 THE KIND SCENE은 올바른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시장에 접목된다면 외식 자영업 부채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규모 자영업자들도 지속가능성을 확보, 나아가 여러 사회적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는 가치경영체제로의 발전을 이루는데 일조해 나가고자 한다.
싱가포르관광청은 한국사무소 신임 소장으로 니키 시트(Nicky Seet) 소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니키 시트 신임 소장은 싱가포르관광청의 새 글로벌 캠페인인 ‘Made in Singapore(메이드 인 싱가포르)’ 론칭에 발맞춰 한국 시장에서 싱가포르를 매력적인 여행지로 만들기 위한 전략 기획과 마케팅 및 홍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싱가포르관광청의 ‘Made in Singapore’ 캠페인은 싱가포르 여행에 대한 열정을 되살리기 위해 2020년 11월 런칭한 해외 여행 회복 캠페인인 ‘SingapoReimagine(다시 만나는 싱가포르)’의 후속 캠페인이다. 싱가포르관광청의 관광 브랜드인 ‘열정을 가능하게 하다(Passion Made Possible)’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 줄 이번 캠페인은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와 숨은 보석 같은 장소를 조명해 일상의 평범한 순간이 싱가포르에서 어떻게 특별한 경험으로 변화하는지 보여준다. 니키 시트 신임 소장은 다음 여행지로 싱가포르를 선택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어 줄 ‘Made in Singapore’ 캠페인과 함께 한국 여행객 공략에 본격 나선다. 2015년 싱가포르관광청에 입사한 니키 시트 소장은 라이프스타일 지역 개발 선임 매니저를 맡아 싱가포르 오차드 로드(Orchard Road) 재생계획을 주도하고 다양한 지역 활동을 지원하는 데 앞장섰다. 해당 직을 맡아 2018년 오차드 로드 싱가포르 비즈니스 협회(Orchard Road Business Association) 및 디즈니와 협력해 싱가포르 대표 연말 연례 행사 중 하나인 ‘멋진 거리에서의 크리스마스(Christmas On a Great Street)’를 디즈니 테마로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한국사무소 취임 전에는 베이징사무소 소장으로 재직하며 브랜디드 콘텐츠, 브랜드, 디지털 및 무역 파트너십 분야에서 주요 계획을 개발해 싱가포르의 관광 산업 성장에 기여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글로벌 K팝 아티스트 잭슨 왕(Jackson Wang)과 협업해 싱가포르의 숨은 명소 및 야간 명소 등을 소개하고 여행지로서 싱가포르의 입지를 다지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니키 시트 소장은 해외 여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 브랜드와 제휴 파트너십을 맺어 싱가포르에 대한 관광 선호도 및 인지도를 높이는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왔다. 관련 프로젝트로는 텐센트 슈퍼QQ쇼와 협업해 Z세대 관광객을 위한 메타버스 프로젝트 진행, 샤오미와 생성형 AI 파트너십을 맺어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관광 정보 제공, 럭셔리 부티크 호텔 칭푸(Tsingpu)와 함께 싱가포르의 페라나칸 문화 소개 등이 있다. 니키 시트 한국사무소 신임 소장은 “역동적이고 트렌디한 한국 시장에 맞춘 관광 기획과 마케팅을 통해 한국 여행객에게 싱가포르를 매력적이고 기억에 남는 특별한 여행지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지속 증가하는 여행 수요를 기반으로 한국 여행 업계와 싱가포르 관광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싱가포르의 관광 산업은 싱가포르를 매력적인 레저 및 비즈니스 목적지로 만들어 주는 탄탄한 기반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싱가포르관광청은 ‘Made in Singapore’ 캠페인을 통해 활기차고 국제적인 분위기뿐 아니라 다문화 유산에 뿌리를 둔 영감으로 가득한 자연 속의 도시(City in Nature)라는 싱가포르의 특성을 강조해 싱가포르를 최우선 여행지로 떠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여행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이번 캠페인은 정서적 친밀감을 쌓고 싱가포르 여행에 대한 영감을 불어넣기 위해 대담하고 유쾌한 접근 방식을 채택해 익숙한 것에 변형을 가해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휴가를 만들어내는 ‘Made in Singapore’ 정신을 전달한다. 쥬얼 창이(Jewel Changi) 공항의 레인 보텍스(Rain Vortex)와 같이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산림욕을 즐기고, 라우 파 삿(Lau Pa Sat) 호커 센터에서 열정적으로 식사를 하고, 새롭게 개장한 만다이 버드 파라다이스(Mandai Bird Paradise)에서 화려한 ‘에어쇼’를 관람하는 등 싱가포르는 상상을 현실로 바꿔주며 영감을 주는 경험을 선사하는 여행지임을 강조한다. 새 신임 소장을 맞은 한국에서도 ‘Made in Singapore’ 캠페인 런칭과 함께 싱가포르만의 특별한 경험에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은 2014년 이후로 2023년 현재까지 매거진 내의 기사들을 홈페이지에도 송출하고 있다. 기자들이 직접 취재하는 기획 기사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칼럼부터 호스피탈리티업계 관계자들이 관심 있을 법한 보도자료까지 총망라해 실무에 도움이 될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이 중에서도 독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본 기사는 무엇일까?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의 조회수를 살펴봤다.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는 매거진 2023년 11월을 기준으로 <호텔앤레스토랑> 홈페이지에 접속한 방문자는 한 해 동안 137만 8959명이다. 월별로는 새해를 맞이한 1월과 5월, 10월이 높았으며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송출된 기사는 총 986건이다. 이렇듯 기획, 칼럼, 보도자료 등 유의미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2023년이 끝나가는 지금 유독 관심도가 높았던 기사를 살펴보며 2023년을 되새김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작년기획 ‘[HR Ranking]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 홈페이지를 통해 살펴본 올해의 인기 기사’에서 2022년 1월 1일부터 11월 18일까지를 망라했다면 올해는 총 4분기로 나눠 흐름을 읽으려 한다.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 기획기사 조회 수 Top 10 올해 조회 수 상위권에는 식품 외식 전망 및 K-콘텐츠에 대한 기사가 다수 랭크됐다. 하늘길이 재개되면서 인바운드 유치 전략을 세우는 상황에서 요새 떼려야 뗄 수 없는 소재, K-컬처, K-푸드 등으로 대변되는 K-콘텐츠가 특히 인기를 모았던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나 K-Pop 등이 전 세계를 종횡무진하면서 한국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이전과 다른 해외 관광객들의 패턴을 읽으려는 시도로 읽히기도 한다. 또한 호텔을 다시 재건하는 상황 속 건강한 수익구조를 재건하는 가격 결정, 호텔의 공간 정비 및 친환경 브랜딩, 럭셔리 서비스 등 전반적으로 콘셉트에 인사이트를 주는 기사들이 관심을 모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01 [신년 특집Ⅲ. 2023 Dining Trend] 2023 식품·외식 전망 02 [Tourism Feature] 한류를 넘어 K-컬처, 한류관광에서 K-관광으로! 콘텐츠 투어리즘, 그리고 문화관광마케팅을 이야기하다 03 [신년특집 Ⅱ. 2023 Hotel Trend] 무난함은 곧 애매함이 되는 시대, 알파세대와 함께 디깅모멘텀의 공간력을 확보하라 04 [Dining FeatureⅠ] 전 세계인들의 사랑 받는 K-푸드 05 [Tourism Feature] 전 세계적 영향력 과시하고 있는 K-컬처, 경쟁력 있는 콘텐츠 기반으로 K-관광 도모하다 06 [Feature Ⅰ] 호텔의 가치 좌우하는 가격 결정(Pricing), 건강한 수익구조 재건 위한 가격 정책의 쇄신 요구되다 07 [Local Networks] 강원특별자치도, 야간관광 인기지역 08 [Hotel Insight] 공간력의 호텔, 페르소나 공간으로 진화하라! 환상 그 너머의 공간으로 거듭나다 09 [Hotel ESG] 친환경 호텔 브랜딩, 소비자 심리와 행동 분석으로 유의미한 전략을 증명한다 10 [Hotel Insight] 럭셔리 서비스의 최정점, 버틀러 Top 1 지난해 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23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를 진행했다. ‘식대전환의 시대, 식품외식산업의 도전과 미래’라는 대주제 아래 친환경, 미래식품, 빅데이터, 편의점 데이터사이언스, ECO레스토랑, 신개념 고객서비스에 대한 강연은 물론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윤은옥 부장이 ‘2023 외식 트렌드’를,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문정훈 교수가 ‘푸드 트렌드 2023’을 발표하며 2023년 식품·외식산업의 트렌드를 전망했다. - [신년 특집 Ⅲ. 2023 Dining Trend] 2023 식품·외식 전망 Top 2 어떻게 보면 문화와 관광은 이미 떼려야 뗄 수 없는 서로 간에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K-컬처의 영역도 비단 문화콘텐츠뿐만 아니라 전반을 아우르는 문화의 측면에서 접근해 보면 관광과 시너지를 이룰 수 있는 분야도 무궁무진하다. 다만 지금까지 융합의 영역까진 나아가지 못한 아쉬움을 교훈 삼아 K-관광만큼은 관광대국으로 가기 위한 콘셉트가 부족했던 한국에 새로운 브랜드가 되기를 바라본다. - [Tourism Feature] 한류를 넘어 K-컬처, 한류관광에서 K-관광으로! 콘텐츠 투어리즘, 그리고 문화관광마케팅을 이야기하다 Top 3 실제 2023 소비 트렌드를 전망한 <트렌드 코리아 2023>, <트렌드 모니터 2023>, <Z세대 트렌드 2023>에서 키워드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이 ‘중간은 없다’는 것이다. ‘평균 실종’, ‘버티컬 취향’, ‘디깅소비’의 키워드로 표현된 올해 소비는 한마디로 특정 집단으로 갈무리할 수 없이 제각각의 취향과 제각각의 패턴이 예상된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곱의 법칙으로 분화되는 무수한 니즈를 적재적소에 공략함은 물론, 소비자도 모르고 있는 그들의 숨은 욕구를 소비로 전환해주는 전략이다. - [신년특집 Ⅱ. 2023 Hotel Trend] 무난함은 곧 애매함이 되는 시대, 알파세대와 함께 디깅모멘텀의 공간력을 확보하라!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 전체기사 조회 수 Top 4 # 1분기(2022년 12월~2023년 2월) 1분기는 신년인 만큼 새로이 오픈하고, 리뉴얼하고, 인사가 선임되는 등 바뀌는 것들이 많다. 조회 수 또한 신년 특집 및 새로 부임하는 임원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외식업계의 트렌드를 조망하는 지면, 트렌드 코리아 2023을 토대로 직관적인 인사이트를 전달,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기사, 공간을 다채롭게 구성할 수 있는 조명 칼럼, 새로이 선임된 젊은 총지배인에 관한 기사가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획 공통적으로 2023년 외식 트렌드의 특징으로 코로나19, 경기불황, 인구감소,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 확대로 국내외 트렌드가 유사하다는 것, 런치플레이션, 양극화, 레스플레이션 등 불황 관련 키워드가 공통으로 손꼽혔으며 팬데믹으로 확장된 의미의 오프라인 공간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이 두드려졌다. 또한 간편식과 언택트, 푸드테크, 배달 등 코로나 트렌드, 푸드테크 혁명, 외식형 간편식의 확대, 포모신드롬 등 트렌드 간의 연계와 융합, 강화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 [신년 특집Ⅲ. 2023 Dining Trend] 2023 식품·외식 전망 中 <트렌드 코리아 2023>은 올해의 타이틀 키워드를 ‘RABBIT JUMP’로 삼았다. 위기로 일컬어지는 새해를 맞았지만, 잘 듣고, 잘 보는 영민한 토끼처럼 지혜롭고 유연하게 뛰어올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았다고 한다. 호텔도 내국인 호캉스 호재와 인바운드 활성화의 기로에서 올해가 앞으로의 비즈니스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RABBIT JUMP의 바람처럼 호텔도 웅크렸던 만큼 더 높이 도약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 [신년특집 Ⅱ. 2023 Hotel Trend] 무난함은 곧 애매함이 되는 시대, 알파세대와 함께 디깅모멘텀의 공간력을 확보하라! @칼럼 조명에서 나오는 빛은 단순히 보이는 것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심리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미친다. 음식점 또한 마찬가지다. 어떠한 조명을 설치하는지에 따라 음식을 맛보는 고객들의 경험 또한 달라지게 되며, 조명전문가들은 레스토랑 조명에 관해서 이러한 말을 하곤 한다. “음식은 주방에서 만들고 테이블 위의 조명에서 완성된다”. 이렇듯 조명은 고객경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외식업장을 운영하는 업주들이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다. 이 기사에서는 레스토랑의 업주들이 조명을 설치할 때 고려해야할 사항들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 [Dining Column] 음식이 2배 더 맛있어 보이는 실내 인테리어 조명 - 심화편 @보도자료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이하 라이즈 호텔)은 보람 박(Boram Park)을 총지배인으로 선임했다. 보람 박 신임 총지배인은 1988년생 만 34세로 국내 32개 메리어트 계열 호텔 중 최연소 총지배인이다. 한국 태생 뉴질랜드 국적으로 2010년부터 12년간 뉴질랜드, 호주, 태국, 베트남, 일본 등 아코르 그룹의 3~5성급 호텔에서 다양한 규모와 환경을 경험한 호텔 전문 경영인이다. - 라이즈 호텔, 메리어트 계열 최연소 보람 박 총지배인 선임 # 2분기(2023년 3월~2023년 5월) 본격적인 올해의 전략을 수립하고 한창 업장을 운영 중인 2분기에는 콘셉트와 그 공간에 관한 기획 기사가 많았다. 특히 K-콘텐츠에 관한 내용이 상위권이었는데, 한국의 K-콘텐츠를 보다 이해한 뒤 업장에 적용하고, 관련 인사이트를 얻으려는 니즈가 아니었을까? 또한 도시를 브랜딩 해 관광의 매력을 올린 사례를 소개한 칼럼 및 새로이 오픈한 호텔의 레스토랑 오픈 소식 또한 눈길을 끌었다. @기획 여기서 중요한 것은 K-컬처가 단순한 관광의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K-Pop 스타들의 영향력이 세지자 대중문화를 활용한 정책행사의 남발, 정치적 목적의 이용 등의 사례가 많아지며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문화관광은 국가 브랜딩 제고의 측면에서 주요한 마중물이며, 그 자체가 갖는 파급력이 크다. 겉으로 보여지는 문화콘텐츠의 화려함에 취해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고, 1회성의 콘텐츠로 소모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마케팅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 [Tourism Feature] 한류를 넘어 K-컬처, 한류관광에서 K-관광으로! 콘텐츠 투어리즘, 그리고 문화관광마케팅을 이야기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진 뉴리테일 시대에는 공간력을 갖춘 페르소나 공간이 중요해진다고 한다. <더현대 서울 인사이트>는 더현대 서울이 공간디자인, MD, 커뮤니케이션, 리테일테크, 조직문화 등 모든 국면에서 매장을 페르소나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분석한다. 그리고 그 이유는 더현대 서울 자체의 페르소나가 명확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이다. 지극히 개인화된 정체성 혼돈의 시대에, 자기 정체성을 반영할 수 있는 페르소나 공간에서 자신과 동일시 할 수 있는 확고한 취향을 바탕으로 구매가 이뤄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 [Hotel Insight] 공간력의 호텔, 페르소나 공간으로 진화하라! 환상 그 너머의 공간으로 거듭나다 @칼럼 호반(湖畔)의 도시 춘천(春川)은 한자에서 알 수 있듯이 ‘봄이 오는 시내’란 예쁜 이름으로 단순한 지도상의 지역이 아니라 모든 이에게 청춘의 이정표 같은 상징성을 가진다. 안개 가득한 호수와 봉긋한 산들이 감싸주는 춘천은 그곳이 고향인 이들이나 한두 번 다녀온 이방인들에게도 수채화 같은 추억을 선물한다. 서정적인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1968년 송병덕 의학박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180여 명의 박사를 배출한 춘천시 서면 박사마을을 비롯, 이곳을 거쳐 간 관료 중 출세한 이들이 많아 ‘입춘대길(入春大吉)’, 즉 춘천을 다녀와야 좋은 일이 생긴다는 신조어가 탄생할 만큼 행운의 도시로도 불린다. - [Local Networks] 호반의 도시, 춘천 - 커피문화도시를 꿈꾸다 @보도자료 힐튼 산하의 풀서비스 업스케일 호텔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가 올 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데메테르(Demeter)’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호텔 1층에 위치한 ‘데메테르’는 총 250석 규모로 지역적 특색을 살린 다양한 특급요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컨템포러리 뷔페 & 다이닝 콘셉트의 다국적 레스토랑이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뷔페 & 다이닝 레스토랑 ‘데메테르’ 오픈 #3분기(2023년 6월~2023년 8월)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했으면 좀 더 고도화를 시킬 방책이 필요하다. 또한 관광 성수기인 6~8월은 호텔의 가격 정책이 더욱 다이나믹하게 변하는 상황이고, 그동안 새로운 고객을 맞이했으니 기존에는 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전략을 살피기도 한다. 실제로 3분기에는 국내 호텔에서 거의 자취를 감춘 버틀러 서비스를 다룬 기획 기사 및 그동안 발굴되지 않았던 지역인 세종시에 관한 기획 기사, 호텔 성급에 따른 가격과 판매율을 분석한 칼럼, 그리고 오픈을 앞둔 호텔의 대규모 채용설명회 기사가 순위권에 랭크됐다. @기획 객실 단가가 높거나 럭셔리 리조트에 존재하는 버틀러는, 호스피탈리티 서비스 중에서도 그야말로 최정점의 VIP 서비스에 해당한다. 객실 당 직원이 배정돼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사하고, ‘안 되는 것도 되게 한다’라는 모토로 고객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은 기본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녹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각 호텔의 개성과 가치를 그대로 느끼게 만드는 첫인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아직 버틀러 서비스를 제대로 선보이는 곳이 없다. VIP가 방문했을 시 임시적으로 다른 부서에 속한 호텔리어가 버틀러 서비스를 선보일 때도 있지만, 말 그대로 ‘버틀러 서비스’일 뿐 버틀러팀에 소속된 것은 아니다. - [Hotel Insight] 럭셔리 서비스의 최정점, 버틀러 행정수도, 계획도시라는 이미지 때문에 자칫하면 무겁고 특별한 색이 없는 도시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세종시 구석구석에는 공원과 수목원 등 즐길 만한 관광지가 조성돼 있다. 지난 2022년 세종시를 찾은 관광객은 총 165만 4000명이며 이는 2021년 81만 4500명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물론 10년의 짧은 역사를 지녔기에 기획 중인 부분이 많지만, 그 안에서도 여러 전략을 수립하며 고도화 시키는 중이다. - [Map of Hotel] 발전 가능성 무궁한 세종시, 체류하고 싶은 관광지로 만들어 나간다 @칼럼 엔데믹 전환 이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호텔업이 지속적인 회복세 들어서고 있는 지금.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세분화된 고객 타깃팅과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 이에 지역별 2~5성급 호텔의 객실 판매가 및 판매율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시장 수요에 따른 호텔 가격 변화, 그리고 실제 판매율과의 상관관계는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이번 호에서는 2023년 2분기 서울시 중구 소재 2~5성급 호텔 43개의 국내·외 OTA 판매 객실 최고·평균·최저가와 판매율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분석했다. - [이창주의 Hotel Data] 호텔 성급에 따른 ‘가격’과 ‘판매율’ 분석 @보도자료 전체 3층으로 구성된 행사장에서는 인스파이어 브랜드 비전과 각 직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체험존, 현직자 및 채용 담당자와 직무 상담, 채용 인터뷰 공간 등이 마련돼 참가자는 상담 후 지원서를 작성하고 곧바로 면접에 응시할 수 있다. 또한 전시, 포토이벤트, 직무와 관련된 미션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이 제공돼 친근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채용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 모히건 인스파이어, 대규모 채용설명회 개최와 함께 공개채용 모집 #4분기(2023년 9월~2023년 11월) 한 해를 마무리하는 4분기에는 앞으로의 관리 방안 및 전략, 그리고 가을과 겨울을 맞이하며 관광하기 좋은 장소를 알리는 기사들이 다수 랭크됐다. 호텔의 채널이 다변화하고 그 수도 많아지면서 향후의 대책을 알아보는 기사 및 현재 전 세계의 디지털 전환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추측하는 기사, 및 꾸준히 수요가 있는 야간관광, 그리고 가을을 맞이해 풍경이 매력적인 메이필드호텔 서울의 가을 산책 보도자료가 올랐다. 특히 보도자료와 같은 경우, 올해 기사 순위에서도 높은 조회수를 차지하고 있어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구경거리에 독자들의 관심도가 집중되는 모양새다. @기획 호텔의 판매 창구가 다각화 되고 있다. 이전에는 OTA와 호텔 홈페이지, 유선으로 호텔의 정보를 알아보고 객실 및 F&B 등의 부대시설을 알아봤다면 지금은 카카오 선물하기나 쿠팡, G마켓, 인터파크, 네이버 등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확대됐다. 이커머스 플랫폼은 무엇보다도 플랫폼에 맞는 차별화와 새로운 콘텐츠가 중요한데, 이는 호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플랫폼인 OTA도 마찬가지다.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제는 가격이 아니라 콘텐츠와 특별함으로 무장한 전략이 중요해진 상황인 것. 이에 판매 채널을 보다 고도화 시키려는 호텔의 노력이 이어지는 중이다. - [Hotel Feature] 다변화한 호텔의 판매 채널, 관리 방안 모색하다 이처럼 2023년 현재 디지털 전환은 각 나라의 실정에 맞게 조금씩, 다양하게 진행되는 중이었다. 특히 한국은 IT 강국으로서 다른 나라에 비했을 때 느리지 않았다. 다만 기술에 비해 인식하는 속도가 느릴 뿐이었다. 본격적으로 코로나19의 여파가 줄어든 현재, 앞으로 디지털 전환을 더욱 잘 견인하고 각 나라의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업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 [Hotel DT] 전 세계의 디지털 전환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 @칼럼 강원특별자치도 주요 관광지로는 강릉의 야시장과 속초 설악산 인근, 동해 묵호, 춘천, 평창, 정선, 삼척 등이 꼽힌다. 이들 지역은 야경뿐만 아니라 축제, 전통시장 투어, 야간 트레킹과 숙박, 반딧불이 투어 등에 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체류형 관광객을 늘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으로 ‘야간관광 특화’에 나서고 있다. 볼거리 많은 야간경관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내세워 ‘밤손님’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 [Local Networks] 강원특별자치도, 야간관광 인기지역 2위 @보도자료 강서구에 위치한 5성 메이필드호텔 서울은 약 10만㎡(약 3만 2,000평)의 넓은 부지 위에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대왕참나무부터 단풍나무, 은행나무, 화살나무, 생강나무, 벚나무 등 60여 년간 정성껏 키워내 다채로운 수목이 자리하고 있어, 단풍 명당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서울 도심에서는 만나기 힘든 70여 종의 꽃들로 가득한 정원과 울창한 단풍 숲길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더해져 ‘숲속의 호텔’에 들어온 것 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 단풍 명당 메이필드호텔 서울, 가을 산책과 예술을 함께 즐긴다! 지금까지 2023년 <호텔앤레스토랑> 홈페이지의 조회 수 Top 기사를 분기별로 알아봤다. 분석 결과, K-컬처나 버틀러 서비스 등 기존에는 없던 시도에 관한 조회 수가 높았다. 또한 공간을 기획하는 기사들도 인기가 많았는데, 이는 업장의 콘셉트를 정비하고, 시각적인 요소를 강화하고 싶어 하는 관계자들의 니즈로 보인다. 만발하는 K-콘텐츠처럼 시각적으로 돋보이는 테마를 구성해 고객들과 소통하려는 것이 아닐까? 이에 Feature 지면의 강세도 두드러진다. 다른 지면에 비해 보다 깊은 내용을 담고 있는 Feature 기사는 보다 높은 집중도를 요하기에 인사이트 및 트렌드 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회 수가 낮은 편이었으나, 2023년에는 콘셉트를 다각도로 조망하는 기사를 다루면서 상위권에 대거 랭크됐다. 전통의 강자인 인사이트와 트렌드 기사 또한 <트렌드 코리아 2023>과 유수의 전문가들과 인터뷰를 진행, 심도 깊은 내용을 다루며 관심을 모았다. 앞으로도 <호텔앤레스토랑>은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 및 다양한 비전을 읽어내는 업계 최고의 전문지로 불철주야 달려 나갈 예정이다. 관계자들이 관심 있을 법한 심도 깊은 기사와, 실시간으로 업계의 소식을 전하는 보도자료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2024년에도 업계와 함께 호흡하며 달려 나갈 예정이니 지면뿐만 아니라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호텔앤레스토랑>의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어가기를 바란다.
관광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GKL의 출연기관으로 설립된 GKL사회공헌재단이 관광분야 청년들이 사회진출에 필요한 실무 경험 제고를 위해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관광업계에 종사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실무 경험과 역량강화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목적을 뒀다. 대상은 서울 거주 관광관련 전공 대학생과 대학원생, 총 50명 규모로 지원됐으며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을 포함한 12개 호텔 및 관광기업들이 참여해 실습의 의미를 더했다.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에 걸쳐 진행된 현장실습은 46명이 수료하고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의 경우 수료생의 취업 연계가 이뤄졌으며, 서울관광재단과 코레일관광개발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지속적인 관광기업 연계형 현장실습 활성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관광으로 이로운 사회공헌 생태계를 조성하다 GKL사회공헌재단은 2014년 관광을 중심으로 국내외 소외계층의 삶의 질 향상과 일반 사회의 공익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재단은 공기업이자 출연기관인 GKL과 함께 재단의 핵심 역량인 관광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진행된 ‘대학생 관광기업 연계형 현장실습’은 코로나19 최대 피해 업종 중 하나인 관광업계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관광업계에 종사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는 실무 경험과 역량강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은 우수인력을 발굴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실습생은 경기대학교, 경희대학교, 세종대학교 등 유수의 관광대학교에서 총 142명이 지원해 50명이 선발됐으며, 참여 기업은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을 비롯해 롯데관광개발, 코레일관광개발, 코엑스, 서울관광재단, 여기어때,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등 12곳의 관광분야 선도 기업으로 구성됐다. 실습 분야는 사업기획, 상품개발, 마케팅 등 실무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직무들로 이뤄졌다. 프로젝트를 담당한 GKL사회공헌재단 박상준 팀장은 “작년까지 진행했던 관광 인재 장학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이들을 지속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하던 중 현장실습의 형태로 실습생과 기업을 지원하게 됐다. 인턴십의 경우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 기간의 장벽이 있지만 현장실습의 형태라면 긴 기간에 대한 장벽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도 우수 인력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프로그램 운영 취지를 설명하며 “첫해였으나 롯데관광개발, 여기어때, 서울관광재단, 코엑스 등 국내 관광업계를 이끌고 있는 굵직한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졌다. 또한 직무 경험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던 학생들의 지원도 활발해 인재 매칭의 의의를 실현시킬 수 있었다. 게다가 실제로 취업과 연계된 수료생도 있었던 만큼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업계에 유의미한 실습이 이뤄진듯해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실습 프로그램 운영으로 관광업계의 발전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GKL사회공헌재단의 소개와 함께 그동안 재단에서 주로 진행했던 사업들에 대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GKL사회공헌재단은 공기업인 GKL이 출연해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외국인 전용 ‘세븐럭’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GKL의 카지노 영업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관광이나 문화예술, 체육과 관련한 지역사회 지원 사업을 주로 진행했으며 코로나19 이후에는 여러 산업 중 직접적으로 극심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의 재건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중점적으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관광 취약계층에 대한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관광 생태계 복원 지원을 다방면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애써주신 방역 공헌자들에 대한 보답으로 글램핑 나들이를 3년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대학생 관광기업 연계형 현장 실습’ 프로그램 기획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프로그램 설계 과정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현장 실습은 인턴십과 다르게 교육에 목적이 있다 보니 학습의 범주에서 벗어난 과도한 업무 분장이 일어나지 않도록 실습생과 실습 기업들의 사전 교육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올해에는 사전 교육을 2일간 집합교육의 형태로 실시했었는데 차년에는 전체 참여 기업과 참가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토크 콘서트도 구상 중이며 보다 상호간의 스킨십이 두터워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보고자 합니다. 특히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기업의 직무 이해도가 깊지 않은 만큼 실습을 통해 막연했던 직무를 직접 탐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실제 실습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궁금합니다. 기업과 실습생들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올해가 첫해였음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굴지의 관광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여행업부터 관광숙박업, 공공기관 및 협회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실습을 희망했고, 이에 따라 실습생들은 본인이 관심을 두고 있는 기업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매칭이 이뤄졌죠. 내년에는 보다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더욱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합니다. 한편 참여 기업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코로나19로 감축된 인원으로 업무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2달가량의 실습생 지원을 통해 조금이라도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이에 적극적인 홍보만 이뤄진다면 기업체들의 참여를 더욱 다방면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현장실습 운영은 어떻게 전개해 나갈 계획이신지 궁금합니다. 현장실습이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동반돼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취업 연계가 늘어날 수 있도록 비단 인재 매칭뿐만 아니라 기업의 실습 활용도를 제고하는 방법도 제시할 계획이며, 보다 취업 취약 계층들을 대상으로 실습 지원의 범위를 확대해 실질적으로 실습이 필요한 이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서류 심사부터 기업의 담당자들도 함께 참여시켜 직접 지원자들과 대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면서 기업은 인재를 확충하고 실습생들은 구직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시간들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현장실습을 중심으로 GKL사회공헌재단의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 해주신다면? GKL사회공헌재단은 재단의 핵심 역량인 관광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모사업도 진행 중이며 관광벤처나 관광 사회적 기업, 스타트업들과 함께 지역으로 봉사활동을 가거나 인구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의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실습의 경우 사업 초기 실습생의 70% 수료를 목표로 했으나 50명 중 취업 등의 이유로 중도 포기가 4명에 불과했을 정도로 실습 반응이 좋았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현장실습도 GKL사회공헌재단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며 실습으로부터 파생되는 다양한 취업지원과 인재발굴의 활동들 또한 적극 전개해나갈 것입니다. GKL사회공헌재단 바로가기
이슬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배포한 ‘2020 무슬림 관광객 유치 안내서’에 따르면 2020년 무슬림 인구는 19억 명으로 세계 인구 중 24.6%를 차지하며 2060년에는 31.1%인 3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무슬림의 전체 소비 규모는 2.02조 달러로, 글로벌 전체 관광시장에서는 12%를 차지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하고 있다. 무슬림의 주된 소비 품목인 할랄에 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에 따라 허용된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는 돼지고기나 개고기, 뱀, 알코올 등을 포함하지 않는 식품류에 적용됐지만 최근에는 식품뿐 아니라 패션, 화장품, 의약품, 관광 및 물류 산업까지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코란에 따라 의식주를 제한적으로 소비하던 무슬림이 점점 세계의 트렌드에 맞춰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엔데믹의 선언과 함께 인바운드 시장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우리나라를 찾는 무슬림 관광객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호스피탈리티업계 또한 무슬림 친화적 인프라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이슬람은 610년 무함마드가 창시한 종교로, 이슬람 교리를 따르는 신도를 무슬림이라 칭한다. 그리고 무슬림의 일상생활에 적용되는 삶의 기준을 할랄이라고 한다. 이슬람과 무슬림, 할랄이 구분 없이 혼용되는 경우가 많으나, 본지에서는 지역적 맥락에서의 ‘이슬람 시장’과 문화적 맥락에서의 ‘할랄 시장’을 구분해 표기하고, 이슬람 교리를 따르는 관광객이나 소비자를 칭하는 의미로 ‘무슬림’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 함께 보면 좋을 기사 [2016년 6월호 Dining Focus] 17억 무슬림 관광시장 유치를 위해 무슬림들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레스토랑 확보가 필수 [2020년 12월호 Post Corona] 젊고 거대한 시장, 무슬림 관광객에 주목하라 [2022년 9월 Inbound Strategy] 관광 시장 다변화의 핵심, 중동의 중심 아랍에미리트 - 고부가가치 창출하는 의료·웰니스 관광의 주역으로 주목받다 [2022년 10월호 Inbound Strategy] 확장될 수밖에 없는 인바운드 시장, 사우디아라비아 - 결속력과 의리로 다져진 ‘와스따’의 전략 모색해야 할 때 [2023년 7월호 Global Hospitality] 우주까지 뻗어간 할랄식품, UAE 할랄시장 기회는? 할랄 시장 진출, 정부가 밀어준다 지난 9월, 말레이시아 정부는 글로벌 할랄 시장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할랄산업 마스터플랜 2030(HALAL INDUSTRY MASTER PLAN 2030)’ 정책을 발표했다. 글로벌 할랄 시장의 중심축인 말레이시아는 할랄 산업 규모를 오는 2025년까지 말레이시아 GDP의 8.1% 수준으로, 2030년까지는 1132억 달러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말레이시아 부총리 아마드 자히드(Ahmad Zahid)는 9월 9일부터 12일까지 MITEC에서 진행한 글로벌 할랄 정상회담(GHaS)의 할랄 부문 포럼에서 이슬람개발부(JAKIM)에 할랄 인증서 발급 절차 간소화 및 승인 기간 단축을 지시했다. 현지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할랄 상품 수출액을 631억 링깃(약 134억 달러)까지 확대해 글로벌 할랄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동 4개국 방문을 기점으로 할랄 시장에 처음 발을 들였다. 이후 팬데믹으로 교류 협력 추진이 다소 경직되나 싶다가, 최근에서야 다시금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 3월 강원도 홍천에는 할랄 인증 도축장이 최초로 건립됐으며, 농림축산식품부는 말레이시아 정부 공인 할랄 인증인 JAKIM과 5년간의 긴 협상 끝에 할랄 인증 한우의 말레이시아 수출 판로를 개척했다. JAKIM은 세계 3대 할랄 인증 기관 중 하나다. 이로써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할랄 인증이 필요한 국가로 한우 수출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는 인도네시아, UAE와도 한우 수출 검사 협상을 마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할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협의체 구축 및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식품· 화장품·의약품 등 할랄 관련 주요 상품을 발굴·육성하는 동시에, 할랄 수출기업의 애로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가는 등 수출 플러스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월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청(BPJPH)과 국내 민간 할랄 인증기관인 (재)한국이슬람교(KMF), 한국할랄인증원(KHA) 간 할랄 인증에 관한 상호인정협약(MRA)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농식품 기업은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청의 인증을 받지 않고, 우리나라 민간 할랄 인증기관의 할랄 인증을 받아 인도네시아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할랄 인증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인증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할랄 인증’으로 글로벌 무슬림 시장에 뛰어드는 국내 기업들 2018년 중소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이슬람(할랄) 시장 현황 및 진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할랄 시장이 주목받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전 세계적으로는 웰빙 트렌드에 의한 것으로, 무슬림의 소득수준 향상과 건강·식품위생에 대한 관심도 등의 영향으로 종교와 상관없이 할랄 인증 제품이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인식으로 선호도가 높아진 까닭이다. 아울러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선호도 및 제품 구매력이 높아 화장품, 의약품, 패션, 관광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할랄 인증을 받은 기업은 어디일까? ㈜농심은 2009년 국내 무슬림과 불교 신자를 위한 ‘채식주의 순’라면을 출시했다. 이슬람 및 불교권 국가 진출을 검토하며 국내 할랄 인증 기관 ‘KMF’로부터 할랄 인증을 취득했다. 한편 ‘대상㈜’는 2011년 국내 식품공장 최초로 2011년 할랄 인증을 받고 할랄 인증 제품 수출에 나섰다. 이를 기점으로 대상㈜의 마요네즈, 롯데제과와 오리온의 과자류, 남양유업의 우유, CJ제일제당 등이 할랄 인증을 취득해 이슬람 국가에 수출을 시작했다. 할랄의 범위가 식품을 넘어 화장품, 의약품, 정수기 등 다양한 제품 분야로 확대되며 국내의 기업도 할랄 인증을 결합한 글로벌 이슬람 시장 진출 프로젝트를 가속화했다. 코웨이는 2010년 정수기 업계 최초로 JAKIM을 취득했고, 2018년에는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SK매직이 할랄 인증을 받기 시작해 정수기와 필터를 대상으로 JAKIM 인증을 받고 있다. 일동제약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사업 계열사인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2년 11월 자사 프로바이오틱스 원료에 대해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을 취득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취득한 할랄 인증은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화장품 평가기관인 ‘무이 할랄 심사원(LPPOM MUI)’ 주관이다. LPPOM MUI는 말레이시아의 JAKIM, 싱가포르의 MUIS와 더불어 세계 3대 할랄 인증 기관 중 한 곳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락토바실러스 균속, 비피두스 균속 등 자사가 생산하는 유익균 및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총 22종에 대한 할랄 인증을 취득했다. 각 원료의 성분 및 소재는 물론, 제조 시설과 공정에 이르기까지 까다로운 평가 절차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쳤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는 지난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할랄 어워드 2023’에서 ‘할랄 시스템 시행 우수 기업’ 화장품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할랄 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다. 할랄 인증은 해외시장 진출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할랄 인증을 비롯한 무슬림 친화 인프라의 구축은 국내 거주 무슬림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무슬림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코로나 이후 우리나라의 의료 서비스를 찾는 고소득층의 무슬림 방문객 또한 다시 늘어나며 병원이나 호텔, 여행사 등의 호스피탈리티업계에서도 이에 대한 대응을 마련하고 있다. 2018년에는 FIT전문 여행사 원월드투어는 세계 최초로 이슬람월드(DMDI)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 ㈜대형홀딩스와 ㈜포시즌관광은 지난 11월 14일 인도네시아 할랄 여행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포괄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한류 열풍에 힘입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급증하는 시기에 할랄 여행 상품 개발과 편의 제고가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 하고, 할랄 여행 및 쇼핑 등 부가 사업의 공동추진을 위함이다. 리무진 제조업체 케이씨모터스는 2020년 현대차 쏠라티를 기반으로 무슬림을 위한 차량을 제작했다. 한국할랄인증원(KHA)으로부터 리무진 차량으로는 최초로 할랄 인증을 받은 ‘노블클라쎄’는 6000만 원대 차량을 무슬림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춰 개조했다. 지난 7월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케이씨모터스 관계자는 “이슬람 문화권과 교류가 늘어나면서 올해 초부터 고위 공직자나 상대국 기업 임원의 한국 방문을 위해 차량을 쓸 수 있는지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쉽지만은 않은 할랄 인증 취득 수익과 경제적 여력 토대로 신중한 고려 필요해 할랄에 대한 기준은 이슬람 법학파 및 지역 관습에 따라 상이하기 때문에 국가나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이며, 과거에는 스스로 할랄임을 선언하는 것도 인정됐다. 그러나 비이슬람 문화권 국가와의 무역이 확대되고 할랄에 대한 신뢰성이 요구됨에 따라 최근에는 공신력 있는 인증기관을 통한 할랄 인증을 요구하는 추세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300개가 넘는 할랄 인증 기구가 있지만 아직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 할랄 인증 기준안은 마련돼 있지 않다. 수많은 할랄 인증 중에 공신력 있는 인증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는 곳은 말레이시아 JAKIM(Jabatan Kemajun Islam Malaysia), 인도네시아 MUI(Majelis UlamaIndonesia), 싱가포르 MUIS(Majelis Ulama Islam Singapura), 미국의 IFANCA( Islamic Feed andNutrition Council of America) 등이며, 국내 기업은 UAE,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수출 해당 국가의 할랄 인증을 직접 받거나 국내 할랄 인증과 교차 인정되는 경우 국내 인증을 받아 활용하기도 한다. 2020년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 할랄 인증·보증 기관은 총 5곳이었지만 2023년 현재 확인되는 곳은 총 4곳이며, 상호 인정 해외 인증 기관은 각 인증 기관마다 상이하다. 인증 절차 및 제도 역시 각 인증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국내 4개의 인증 기관을 비교해 본 결과 통상적 할랄 인증 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할랄 인증 기관의 웹사이트를 방문해 인증을 신청하고 필요한 문서를 제출한다. 신청서 양식은 각 기관에 따라 상이하다. 신청서에는 제품 또는 서비스에 관한 상세한 정보, 원료에 대한 설명, 제조 과정, 생산 시설에 대한 정보 등이 포함된다. 신청 및 서류 제출이 완료되면 인증 기관은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직접 현장을 방문해 심사한다. 심사는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인 서류심사에서는 할랄 제품 목록을 식별하고 제조 시설, 생산과정, 사용되는 원료 등의 할랄 여부를 판단하며, 2단계인 생산 현장 평가에서는 제조·저장·위탁 제조 시설 등 인증 제품 및 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시설에서 심사를 실시한다. 서류심사 결과에 따라 생산 현장 평가가 지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결과 부적합 요소가 검출될 경우 시정 조치를 진행하며, 인증 기관은 최종 심사 보고서를 샤리아위원회에 제출한다. 샤리아위원회는 이슬람 금융 전반을 규제하고 감독하는 기관이다. 샤리아위원회의 적합 판정을 받아야만 인증서가 발행된다. 발행된 인증서는 각 인증 기관마다 정해진 유효 기간에 따라 갱신해야 하며, 인증 기관은 할랄 인증 조건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12개월 주기로 사후관리 심사를 실시한다. KMF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인증 정보를 안전하고 투명하게 관리하고, 그 정보를 실시간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업체에서 할랄 인증을 신청해 KMF가 검토 및 인증서를 발급하고 나면 블록체인에 업체의 정보가 기록된다. 제품 및 서비스 고유의 QR 코드가 생성돼, 업체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제품 및 서비스의 할랄 인증 정보 및 제품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매 단계에서 엄격한 기준과 절차를 거쳐야 하고 많은 조건을 충족해야 하므로 할랄 인증을 취득하기는 쉽지 않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부담이 크다. 각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많은 제품이나 메뉴를 보유한 음식점에서는 그만큼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음식뿐 아니라 업장에서 사용하는 세제 등 제품의 세부 사항까지 정확하게 표시해야 하므로 추가적인 노력과 비용이 많이 필요하고, 이는 작은 가게나 개인 사업자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할랄 인증을 고려하는 기업은 비용 측면과 아울러 시장 수요와 사업체의 경제적 여력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존중과 환대로 무슬림 맞이하는 국내 호텔들 ‘할랄 인증’ 얼마나 받았나? 무슬림 관광객을 일선에서 맞이하는 호텔업계 상황은 어떤지 서울 소재 무슬림 친화 호텔을 바탕으로 현황을 들여다봤다. 현재 무슬림 친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서울 시내 호텔은 총 13곳이다. 서울특별시관광협회가 서울시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서울관광시장 다변화 사업' 담당자 박종선 사원은 “발굴 당시에는 좀 더 많았으나, 코로나 기간 문을 닫은 곳과 관광객 감소로 운영하지 않는 곳이 많이 생겼다.”고 전하며 “무슬림 친화 호텔로 정하는 기준으로는 기도실 혹은 기도 용품을 제공하거나 할랄 음식을 서비스하는 곳, 둘 중 하나라도 제공이 가능한 곳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기도실이 설치돼 있다면 가장 좋지만, 무슬림 관광객도 외국 호텔에 기도실이 흔히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기도 용품만 제공돼도 무슬림 친화 호텔로 분류하고 있다. 비슷하게 호텔 레스토랑에 할랄 메뉴가 준비돼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미리 요청하면 할랄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곳도 무슬림 친화 호텔로 분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할랄 인증과 관련해서는 “할랄을 지키는 선은 제각각 다를지라도 할랄 인증이 있다면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할랄을 허위로 표기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실례로 한 말레이시아인이 노점상에 직접 할랄 여부를 묻고, 인증서를 요구하는 영상이 틱톡 플랫폼을 통해 확산해(23.01.26 기준 42만 뷰) 무인증 할랄 표기를 하지 말 것을 선조치한 적이 있으며, 그 후속 조치로 협회에서는 거리 가게 할랄 표기에 대한 매뉴얼 및 교육 또한 준비 중이라고. 끝으로 그는 “무슬림 관광객들은 무슬림 관광객끼리의 커뮤니티 및 신뢰를 중요시해, 입소문이 가장 큰 요소”라며 “기도실과 할랄 음식 등이 갖춰진다면, 무슬림 관광객 사이에서 들르거나 주지해야 할 장소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모든 식음 업장에서 비건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음식 주문 시 별도로 요청할 경우 개인 상황에 맞춰 요리를 준비한다. 아랍식을 포함한 5개국 아시안 퀴진을 제공하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아시안 라이브’에서는 할랄 음식 전문 셰프가 직접 현지식 정통 중동 음식을 제공한다. 파르나스호텔의 이신영 매니저는 “종교 및 알레르기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이유로 음식에 대한 문의, 요청이 많다.”며, 워낙 다양한 문화권의 고객이 호텔을 방문하기 때문에 그에게 맞는 요구 사항을 유연하게 맞추는 편이라 덧붙였다. 그는 “개인적 사정으로 여행에 제약이 많은 고객들에게는 사전에 요청 사항을 공유해 줄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며 고객 개인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필드호텔 서울에서 운영하는 한식당 ‘낙원’은 2018년 할랄 인증을 받은 매장이다. 할랄 메뉴를 미리 요청하는 고객에게 할랄 음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할랄 메뉴판을 별도로 제작, 소불고기, 전복 비빔밥, 해물된장찌개, 해물파전 총 4종을 준비했다. 메이필드호텔 서울 박형진 홍보 담당자는 “K-Pop, K-드라마 등 K-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세계적으로 한국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는 추세며, 그 속에 무슬림 여행객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미디어로만 접했던 한국 문화와 생활을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싶어 하는 열망이 강하다. 특히 먹거리의 경우 그 열망이 더욱 도드라지며 불고기, 비빔밥, 된장찌개 등 현지의 맛을 경험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디를 여행하든 편안한 쉼을 제공하는 숙소는 여행 중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기는 요소”라며, “작은 배려와 서비스로 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나아가 한국에 대한 좋은 인식으로 번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할랄 인증 받은 재료를 사용한 요리를 호텔 메인 레스토랑인 코너스톤과 룸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고객의 요청에 따라 할랄 가능한 메뉴도 제공된다. 룸서비스 메뉴판은 할랄 메뉴 표기가 돼 있으며, 조식 세트, 조식 단품, 베이커리, 어린이 메뉴, 건강 주스, 한식 메뉴, 양식 메뉴, 샌드위치와 버거 스낵 등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메뉴로는 뉴질랜드산 어린 양갈비구이와 생선 등이 준비돼 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의 문일 세일즈 & 마케팅 상무는 “전체 투숙객 중 무슬림 고객 비율은 평균 2~3% 정도로 코로나 이후 시장이 회복되면서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특히 5~8월 시즌에 투숙률이 가장 높았다.”며, “파크 하얏트 브랜드 특성상 개별 고객의 니즈에 따라 제공할 서비스를 사전에 꼼꼼하게 확인하고, 별도로 준비를 해드리고 있어 무슬림 고객님들이 불편함 없이 미식과 여행을 즐기실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호텔업계에서는 현재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별도로 제공하는 경우가 기도 용품과 음식으로 제한돼 있다. 이에 대한 이유는 여러 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할랄 인증을 받는 것은 간단한 절차가 아니며 비용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아직은 무슬림이 전체 투숙객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 않는 상황과, 절차와 비용에 대한 부담을 고려했을 때 호텔업계는 할랄 인증을 많은 부분에 도입하기 어렵다. 본 취재에서는 서울에 국한해 조사를 진행했으나, 호텔이 위치한 지역에 따라 무슬림 관광객의 수요와 관심도는 지역에 따라 상이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무슬림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그 수요가 제한적일 수 있다. 상당수가 체인으로 운영되는 호텔업계에서 할랄과 같은 특정 서비스를 모든 지점에서 제공하는 것도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음식의 규범을 넘어 문화적으로 열린 시각과 진정한 교류의 기회 제공하는 ‘할랄’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무슬림 관광객은 올해 상반기에만 32만 7945명으로, 지난 한 해 방문한 32만 5544명을 뛰어넘는다. 한편 싱가포르의 무슬림 여행 컨설팅 기업인 크레센트레이팅(Crescentrating)이 선정한 무슬림 친화 국가 순위에서 한국은 비이슬람협력기구국가(OIC) 중 47위로 높은 편에 속하며, 무슬림 여성들이 여행하기 좋은 OIC 국가로는 4위에 선정됐다. 지난 8월 열린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서는 태풍으로 새만금 야영지를 철수한 이집트 대원 120명을 맞이하고자 진안군에서 급히 할랄 음식을 마련했으나, 조직위 실수로 이집트 대원들이 군산에 이송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환대는 이슬람 문화에서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여겨진다. 무슬림의 환대는 손님을 따뜻하게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것뿐만 아니라, 손님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배려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사회적 융화, 상호 존중,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우리가 잘 아는 명심보감의 성심편(省心篇)에도 환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 있다. “在家不會邀賓客 出外方知少主人(재가불회요빈객 출외방지소주인)” 집에 있을 때 손님을 잘 대접할 줄 모르면 집 밖에 나갔을 때 비로소 나를 손님으로 대접해 주는 주인이 적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손님을 접대하는 것은 사람이면 당연히 갖추어야 할 ‘예(禮)’에 해당하고, 이는 다른 사람에게 공손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다른 사람에게 겸손하며, 다른 사람을 성실하게 대하는 마음을 뜻한다. 우리는 우리를 찾아온 손님을 얼마나 잘 대접하고 있을까? 여우와 두루미의 이야기가 상징하는 바를 기반으로 진정한 환대의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성찰해 봐야겠다.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상호 간의 교류와 소통을 중시하는 환대 문화를 정립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16년 웹진 문화관광에 <한국과 중동의 관광교류 의의>를 주제로 글을 기고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고의 배경은 무엇인가?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란 순방이 있었다. 이란 지역이 단순히 수익을 얻고자 하는 무역국에서 좀 더 긴 호흡으로 그들과 교류의 중요성이 제기되는 시점이었다. 한국과 중동 간 관광교류에 있어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의료 관광 증대에 앞서 문화적 서비스 의전 분야에서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점이었다. 환자들에게 맞는 음식이나 종교적인 케어를 위한 ‘무슬림 친화 호텔(Muslim Welcome Hotel)’이나 ‘무슬림 친화 식당(Muslim Welcome Restaurant)’의 지원 및 선정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한류 인기에만 기대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한 구체적인 관광 인프라의 구축 계획이 없는 당시 상황 또한 우려 지점이었다. 심도 있는 마케팅 전략과 관광객 유치에 대한 현실적 대안을 파악하고 중동인들에게 인기 있는 동남아 국가들과 비교해 차별적인 관광 유치 전략 수립을 하려는 노력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한 글이었다. 현재 한국의 무슬림 관광객 수용 태도는 얼마나 변화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그래도 예전과는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한국 사회에 무슬림들은 관광객으로 낯선 존재였다. 아직 나와 ‘같이 사는 사람’이라는 인식으로까지는 가지 못한 것 같지만, 우리나라로 여행을 오는 ‘외국 사람’이라는 인지가 어느 정도 사회 전반에 자리잡았고, 그에 대한 거부감은 줄어들지 않았을까 싶다. 7년 사이 한국 사회가 ‘할랄’이라는 단어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고 본다. 개념에 대한 인식이 생겼으니, 앞으로는 대책을 잘 세워야겠다. 그런 점에서 긍정적으로 태도가 변화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일각에서는 무슬림 관광객의 유입을 위해서는 다방면으로의 할랄 적용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한다. 국내 호텔에서 할랄 인증은 무슬림 친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있어 어느 정도의 필요성을 지닐까? 할랄 인증이 언제 왜 생겨났는지부터 들여다봐야 한다. 할랄 인증은 말레이시아에서 제일 먼저 시작됐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에서 할랄 인증이 먼저 시작된 이유 중 하나는 화교계가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교계는 돼지고기를 섭취하지만,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섭취하지 않는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이러한 종교적, 문화적 차이로 인해 할랄 인증이 중요하게 강조된 것이다. 무슬림 소비자들을 위해 할랄 제품을 식별하는 것이 할랄 인증의 시초다. 무슬림이 인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 같은 지역에서는 오히려 할랄 인증 제도가 필요 없었다. 반면 한국은 다문화 포용의 목적보다는 정부의 수출입 다변화 정책의 일환으로 할랄산업이 육성됐다.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할랄 인증의 중요성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내수 차원의 할랄 적용 확대는 신중히 고려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본다. 인증 마크나 증서보다는 진심이 중요하다. 진정으로 나를 따뜻하게 대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대하는 것, 손님으로서 환영받는 기분이 들면 되는 것이다. 인증에 너무 매몰되지는 않았으면 한다. 무슬림은 국적이 아니기 때문에 호텔 입장에서는 통계를 내기도 어렵고, 때문에 할랄 제품 및 서비스를 확장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보였다. 무슬림을 하나의 집단으로 바라보는 것은 현재 우리 사회가 지닌 문제 중 하나다. 한국에 관광 목적으로 많이 오는 쪽은 주로 동남아 국가의 무슬림, 게다가 젊은 여성들이다. 반면 중동 국가의 무슬림은 의료 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에 방문한다. 동남아 무슬림과 중동 무슬림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두 시설을 따로 갖출 필요는 없어 보인다. 화장실에 비데 시설이 갖춰져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기도 역시 객실에서 할 수 있는 행위다. 그보다는 메뉴를 다각화해 선택의 폭을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한국은 채식주의자를 위한 옵션이 극히 적은 사회다. 할랄에 맞추기보다는 비건에 초점을 두고, 반드시 무슬림뿐 아니라 다양한 개인을 포용하는 서비스와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해외 관광객을 맞이하는 한국의 호스피탈리티업계에 제언한다면? 팔기 위한 대상이 아닌 품에 안는 대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 사회가 할랄 친화, 무슬림 친화 서비스의 제공 방식 등,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시도는 다방면으로 하고 있으나 아직도 다양성에 대한 포용력은 적다. 최근까지만 해도 모스크 건축 반대로 갈등이 있었지 않나. 타문화에 대한 몰이해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는 한국의 관광 산업에 굉장히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무슬림뿐 아니라 다른 문화권의 어떤 손님이든 다양성의 존중을 바탕으로 진심 어린 환대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2023년 5월, 우리나라 정부는 엔데믹을 선언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팬데믹이 선언된 이후 어언 3년 만의 일이다. 4월 1일을 기준으로 특별여행주의보가 해제됐고, 6월 1일부터는 잠정 중단한 무사증 입국제도와 단기 방문 및 전자 비자 발급이 다시금 시행됐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 곁에서 영영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코로나19는 진행 중이며, 예방 수칙과 안전을 위한 방역 조치는 계속되고 있다. 비록 완전한 종식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다시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텅 빈 골목 골목마다 사람들이 북적이고, 도시는 다시금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다. 팬데믹으로 억눌렀던 보상 소비 심리를 한 방에 날려버리려는 듯 국내외 관광객 수도 폭증했다. 호텔업계 또한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한 해를 보냈다.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시도해 인력난 속에서도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하고, 지속가능한 경영과 친환경 실천을 통해 변화에 대응했다. <호텔앤레스토랑>에서 다룬 2023년 한 해 동안의 이슈를 통해, 업계가 걸어온 다양한 도전과 변화의 길을 돌아보고자 한다. 하늘길 열리며 시작된 인바운드 경쟁 한국의 점수는? >> 함께 보면 좋을 기사 [2023년 4월호 Hotel Feature] 재도약, 반등의 기회 노리는 중소형호텔 - 중저가 호텔 시장의 패러다임, 공간과 기능의 변화 요구돼 [2023년 9월호 Inbound Inside] 인바운드 유치의 필수불가결, 항공 - 하늘길 재개 이후의 항공업계 회복세를 살피다 2023년에는 팬데믹으로 침체한 국내 여행산업이 회복의 기색을 보였다. 다양한 국가들이 인바운드 관광을 재개해 경제 회복을 기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도 지난 3월 「내수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며 다양한 정책을 펼쳐 인바운드 여행을 촉진했다. 내국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는 특화관광상품을 발굴 및 육성하기 위한 우수관광상품 공모전을 열었다. 또한 인바운드 여행사 대상으로 고용 유지 지원금을 지원하고, 관광취약계층의 여행활동 지원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3년과 2024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정해, 전 세계 15개 도시에서 한국 관광의 매력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K-관광 로드쇼를 진행했다. 항공업계도 회복을 위해 도약했다.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이전 전체 국제선의 절반을 차지했던 일본과 중국 노선의 정상화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국제선 증편과 동시에 지방공항 취항, 환승 관광 재개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제선 기준 올해 7월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의 여객 실적이 2978만 명을 기록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대비 71%의 회복률을 보였으며, 성수기인 8월에는 전년 대비 95% 수준인 일일 여객 19만 명 선까지 돌아와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공항공사가 인바운드와 환승 관광의 수요를 선점하고 동북아 지역의 허브공항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실시하는 한편, 항공사들도 인바운드 고객 유치를 통해 더욱 적극적인 경영 실적 회복에 나섰다. 한류스타 마케팅을 통해 일본, 중화권, 동남아시아의 인바운드 여객 수요를 유치해 온 제주항공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제작한 유튜브 콘텐츠로 해외 여행자들의 한국 여행 심리를 자극했다.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사드 보복 이후 6년 만에 완전히 허용됨으로써 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LCC 노선 확대와 인바운드 유치 경쟁 또한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기대가 지나치게 컸던 탓일까? 중국이 한국 단체여행을 허용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유커’ 효과는 크게 일어나지 않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반등을 기대한 면세업계는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중국인 여행객 유형이 기존 단체관광 위주에서 개별관광으로 바뀌었고, 소비 패턴도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3년 중국 MZ세대 소비 패턴 및 여행 행태 분석'에 따르면, 중국 MZ세대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관광지를 보는 ‘특전사식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광지 중심의 전통적 여행이 아닌 ‘테마’와 ‘체험’을 중시하는 여행을 즐긴다. 교통 및 숙박의 방식도 다양화돼 이전의 여행 유형과는 확연히 달라졌다고 볼 수 있겠다. 유커 특수를 누리던 면세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다. 반면 카지노 산업은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실적을 이미 회복했다. 이에 숙박 이용객들도 늘어나 호텔업계 또한 실적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실질적인 매출 회복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며, 코로나19 이후 업계를 떠난 핵심 인력들이 돌아오지 않아 영업 정상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호텔업계는 코로나 기간 악화한 숙박 인프라 컨디션과 회복되지 않은 불안정한 체계로 숙박업 분쟁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단체관광 여행객을 맞이할 숙박업소가 부족하다는 등 수용 태세가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다양한 콘셉트로 새로운 고객층을 유혹하다 MZ세대와 알파세대 사로잡는 호스피탈리티 업계 >> 함께 보면 좋을 기사 2023년 7월호 Hotel Trend_ 더욱 다양한 콘셉트와 차별화로 돌아온 호텔의 풀 파티 2023년 8월호 Dining Trend_ 취향 세분화의 시대의 레스토랑 콘셉트 대혈전 - 차별화된 지속가능성을 향한 기획전략 모색해야 2023년 10월호 Tourism Issue_ 관광 스타트업의 시대, 개인화된 여행 경험 제공하는 시작점 한편 호텔과 외식업계는 급변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MZ세대와 알파세대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에 주목했다.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콘셉트를 통해 소비자를 유혹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호텔업계에서는 독특한 테마를 살린 다양하고 창의적인 콘셉트의 풀 파티를 시작으로, 인기 브랜드나 인플루언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새롭게 시도했다. 엔데믹 선언 이후 재개된 풀 파티는 버블 파티와 불꽃축제, 가족 단위의 고객들도 즐길 수 있는 키즈 풀 파티 등으로 다채롭게 기획됐다. 반면 인기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치는 한편 SNS에 친화적인 환경 또한 조성했다.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스팟, 독특한 디자인, 가상 현실(VR) 기술의 적용 등으로 소셜 미디어를 통한 홍보와 고객 유치에 힘썼다. 외식업계는 취향의 세분화에 더욱 주목했다. 맛과 영양뿐 아니라 음식과 식당의 콘셉트를 결합한 ‘이야기 식당’이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했으며, 한우 오마카세, 커피 오마카세 등의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한편 비건의 대중화가 이뤄지며 외식업계에서도 다양한 비건 옵션을 제공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여행의 편리성이 강조된 앱 기반 여행과 챗GPT를 활용한 여행계획서비스가 주목받았다. AI의 활용으로 여행자는 취향에 맞춘 일정을 손쉽게 세울 수 있어 편리성을 추구하는 MZ세대에게서 주로 활용된다. MZ세대는 많은 정보보다는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얻길 원한다. 때문에 여행 정보를 간결하게 전달하는 숏폼 콘텐츠의 중요성 또한 커지는 추세다. 이러한 국내 호스피탈리티업계의 노력은 의심할 여지 없이 MZ세대와 알파세대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시도로 보인다. 그러나 다양성과 차별성이 부재하면 바로 경쟁에서 소외되는 실정이며,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의 도입 역시 아직은 미흡한 부분이 있다. 업계가 더 나은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마냥 달려가기보다는, 지속적인 혁신과 차별성을 통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향상해야 할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야 알파세대 이후 또 다른 세대가 등장할지라도, 기존에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어디든 붙일 수 있는 만능 단어 ‘K(Korea)’ K-콘텐츠의 무한 확장성 >> 함께 보면 좋을 기사 [2023년 2월호 Tourism Feature] 전 세계적 영향력 과시하고 있는 K-컬처, 경쟁력 있는 콘텐츠 기반으로 K-관광 도모하다 [2023년 3월호 Tourism Feature] 한류를 넘어 K-컬처, 한류관광에서 K-관광으로! 콘텐츠 투어리즘, 그리고 문화관광마케팅을 이야기하다 [2023년 4월호 Tourism Feature] K-컬처의 물결 탄 K-관광, 관광매력국가로의 도약 기대돼 [2023년 10월호 Hotel Trend]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핵심으로 떠오른 K-콘텐츠, ‘K’ 프리미엄 활용 통해 차별화 전략 모색하다 바야흐로 K-컬처의 시대다. 에어비앤비가 미국을 제외한 2022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이용자의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전 세계 관광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 4위에 올랐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소비되던 한류가 ‘K-컬처’로 성장한 것은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이 아니다.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이병민 교수에 의하면 “적절한 시기와 생태계 매칭이 이뤄낸 결과”며, “비영어권 국가에서 이렇게 독자적인 발전을 이룬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성과”라고 덧붙였다. 영화, 드라마, 웹툰 등 특히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K-콘텐츠의 노출은 궁극적으로 한국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지고, 실제로 방문해 보고 싶은 관광의 니즈를 자극하고 있다. 한편 ‘K-콘텐츠’ 열풍의 호재를 맞이한 관광업계와 발맞춰 국내 호텔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채로운 객실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자체 콘텐츠의 확장성 또한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종종 접목하던 K-Pop과 K-푸드, K-드라마를 단순히 프로모션에 접목하는 정도를 넘어 다른 콘텐츠와도 유기적으로 연계하며, 기존에 볼 수 없던 K-컬처, K-패션, K-아트, K-게임, K-관광 등 새로운 영역까지 저변을 넓히고 있다. 라이즈오토그래프컬렉션이 부킹닷컴과 협업해 진행한 프로모션은 가수 강다니엘의 솔로 데뷔일을 기념해 기획됐다. Y2K 콘셉트로 꾸며진 객실에서 투숙객은 노래방 시설을 즐기며 한국의 분식을 먹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밖에 다양한 서비스 제공과 함께 강다니엘의 영상 편지와 생방송 음악 방송 ‘엠 카운트다운’ 1열 VIP 티켓이 특전으로 포함됐다. 조선 팰리스는 고급스러운 한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6종의 인룸다이닝 한식 메뉴를 추가했고 파크 하얏트 부산은 부산의 대표 음식인 ‘낙곱새’에 랍스터를 추가한 신메뉴와 주류를 함께 판매하는 세트를 출시했다. 경주의 코오롱호텔은 천년고도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재단장을 했다. 목시 서울 인사동은 한복 체험을 할 수 있는 패키지를, 더 플라자는 고궁 투어 패키지를 선보여 K-문화의 가치를 결합한 숙박 경험을 선사했다. 시즌에 맞게 비슷한 프로모션을 준비하던 호텔업계에 K-콘텐츠는 새로운 효자 아이템이자 업계 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K-컬처의 부상을 마냥 황금알 낳는 거위나 무한동력쯤으로 여겨선 안 된다. 트렌드는 언제나 변하기 마련이다. 이 변화에 뒤처져 시의적절함을 잃게 되면, 인기는 급속도로 하락할 수 있다. 문화가 이러한 휘발성에 얽매여 있을 때 그 안에 감춰진 진정한 가치와 깊이 있는 메시지는 쉽게 간과되기 쉽다. K-컬처의 급격한 상업화는 한국 문화의 표면적인 면만을 강조해 외부로 전달되는 이미지가 한층 단순해지고 왜곡될 우려가 있다. 문화가 단순한 상업적 재화로 여겨지면 그 진정한 가치는 희석되기 마련이므로 지속가능한 콘텐츠를 기획하기 위한 고민의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 손님은 밀려드는데 준비는 미흡해 관광 인프라의 더딘 회복 >> 함께 보면 좋을 기사 [2023년 5월호 Inbound Strategy] 기회와 위기의 기로에 있는 베트남 인바운드 시장 - 범정부의 협조와 비자 및 K-ETA 제도의 개선 시급해 [2023년 6월호 Special Forum] K-관광 정책의 동상이몽,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 한국 관광 인프라의 재건과 인바운드 활성화를 위한 제언 [2023년 8월호 Inbound Inside] 엔데믹 여행수요를 무색하게 만든 비자와 K-ETA, 현장의 목소리에 기반 둔 정책 개선의 노력 요구 코로나19가 가로막았던 하늘길도 열리고, 인바운드의 빗장도 완전히 풀렸다. 한국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물밀듯 밀려 들어오며 관광산업에는 어느 정도 활기가 돌아왔지만 이를 뒷받침해 줄 국내 인바운드 정책과 행정이 제대로 기반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엔데믹의 관광 수요를 대비하고자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서는 ‘K-ETA(전자여행허가제)’를 2021년 9월부터 시범 운행했다. K-ETA는 대한민국에 사증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의 국민이 대한민국을 방문 시, 입국 전 여행 정보를 제출하고 허가를 받는 제도다. 여행 절차의 간소함을 목표로 하지만, 비자보다 까다로운 심사로 인해 본래의 취지와는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필리핀과 중국, 태국 등의 동남아시아에서는 한국 여행을 보이콧하자는 움직임까지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법무부는 지난 7월 K-ETA의 유효기간을 3년으로 확대하고, 17세 이하의 청소년과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또한 언어 지원 서비스를 일본어·태국어·중국어 등 6개 언어로 확대하는 등 제도개선을 꾀했지만, 아직 그 실용성은 미지수다. 한편 K-관광 브랜딩을 견인할 인프라의 부족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지난 6월, <호텔앤레스토랑>은 한국 관광 인프라의 재건과 인바운드 활성화 방안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특별 좌담회를 기획했다. 대안관광컨설팅 ‘프로젝트 수’의 정란수 대표는 정부에서 먼저 3000만 유치를 천명하고 이를 따라야 하는 수순이 되고 있어 갈피를 잡지 못하는 실정을 지적했다. 3000만 달성을 위한 전략 및 방향성 또한 부재하는데, 숙박시설 부족을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 들었다. 서울 한정으로 3000만을 유치한다고 가정하면 필요한 객실은 약 6만 개 정도가 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 서울에는 5만 9000개의 객실밖에 운영되지 않는 데다 이마저도 절반은 내국인 호캉스 수요로 제외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객실이 부족하면 결국 에어비앤비와 같은 대체 숙박업소를 이용하게 될 텐데 아직 해결하지 못한 불법 업소나 안전성에 대한 문제의 대책도 마련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또한 경비 지원 공모와 같은 여러 지원 사업이 지속가능한 상품 개발에 노력한 여행사보다 저질 덤핑 관광을 공급하는 업체의 회생 기회로 전락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관광통역 안내에서도 언어권별로 회복세가 달라 상당수가 일터로 복귀를 하지 못한 상황이다. ‘에프엔에프코리아’의 김은숙 대표는 복귀한 안내사가 많지 않은 한편 관광객이 물밀듯 들어오고 있어 안내사 임금 테이블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오랜 경력과 노하우를 가진 안내사에게는 그에 합당한 보수를 지급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현재 인력 부족으로 임금 수준에 맞지 않는 안내사를 고용해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는 불법 가이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으로까지 이어져 자칫 국가의 이미지를 손실할 수 있는 우려를 안고 있다. 프리미엄과 VIP 럭셔리 타깃의 인바운드 여행사 ‘티퍼센트’의 홍윤하 대표는 국내 인바운드의 고질적인 문제로 부가가치를 높이지 못하는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저부가가치 관광의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럭셔리관광 시장에도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가 브랜드의 가치가 높아진 만큼, 이제는 파급력이 높은 바이어와 시장을 대상으로 전략적인 접근을 시도해 봐야 할 때라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3000만이라는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박인숙 회장의 입장이었다. 그는 관광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고 자생적으로 건전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과정이 중요한 때임을 설파했다. 숙박시설의 확충부터 K-관광 브랜딩까지 다양한 주제에 관한 논의가 오간 가운데, 인바운드를 살려 관광을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삼고자 한다면 중앙정부 산하의 컨트롤타워가 마련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이들의 중론이었다. 또한 관광객 유치의 역할은 결국 인바운드 여행사의 몫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 체감하는 정책이나 행정은 현실과 상당한 괴리감이 느껴지는 실정으로, 의미 없는 조치와 답보상태를 반복하기보단 산업의 생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신속한 정책 마련과 제도의 정착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인력난 대안으로 떠오른 외국인 노동자 고용 >> 함께 보면 좋을 기사 [2023년 1월호 Hotel Feature] 난세에 들어선 호스피탈리티 인재 양성의 길, 현장실무 기반한 학과 교육의 재편 이뤄져야 [2023년 1월호 Dining Feature] 물리고 물리는 외식업 인력난의 굴레 ① 인력구조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임금제도와 정책, 업을 중심으로 재편돼야 [2023년 2월호 Dining Feature Ⅱ] 물리고 물리는 외식업 인력난의 굴레 ② 불투명해지는 지속가능성 수면 위로 떠올라 [2023년 4월호 Dining Feature] 물리고 물리는 외식업 인력난의 굴레 ③ 가물어가는 요리사들의 열정과 갈피를 잃은 비전들 [2023년 6월호 Hotel Issue] 인력난 위기 속 확장되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의 활로 - 외국인 유학생 시간제 채용 인력난 돌파의 대안으로 떠올라 호스피탈리티업계는 최근 몇 년간 인력난에 직면해 왔다. 코로나19 이후 현장을 떠나게 된 인력이 되돌아오지 않는 문제도 있지만, 업계의 불안한 고용 상황은 인력 확보를 더디게 하는 이유로 작용한다. 업계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조처를 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 고용이 그중 한 가지다. 현장에서는 구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 취업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정부는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을 유도할 각종 정책과 행정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다. 호텔업계는 올해부터 ‘전문직 취업(E-7)’의 채용이 2명에서 5명까지로 확대됐다. ‘방문취업 동포(H-2)’의 고용은 4, 5성급까지로 확장됐다. ‘외국인 유학생(D-2)’의 시간제 취업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는 주중 최대 25시간으로 근무 허용 시간이 늘어났으며, 주말이나 공휴일, 방학 기간에는 풀 타임 고용도 가능하기 때문에 인력난에 시달리는 호텔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외국인 근로자 고용의 확대로 빚어지는 불법체류 이슈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이를 제대로 단속하는 한편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제도는 현 상황에 맞게 완화하는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종합적으로 고려하자면 정부는 수순에 맞는 정책적 대안을 빠르게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호텔업계에서도 교육 및 규제 혁신, 외국인 노동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지원 시스템 마련 등 제도적 기반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만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인력을 확보하고 관리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지점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마음가짐에 있다. 호스피탈리티산업은 기본적으로 고객과의 원활한 소통과 친절한 태도를 필수로 한다. 이것은 고객뿐 아니라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 사이에서도 필요한 자세다. 직원 개개인을 존중하고 성장을 독려하는 문화를 구축해,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에 자부심을 가지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다. 인적 자원의 적극적인 관리와 발전은 호텔업계가 미래에도 지속해서 성공적인 경영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요소기 때문이다. 디지털 전환의 시대 호텔 DT 총정리 >> 함께 보면 좋을 기사 2023년 2월호 Hotel DT_ 호텔 F&B DT, 홀과 주방의 미래 책임질 수 있는 기술로 거듭나다 2023년 3월호 Hotel DT_ 고객에게 편안함 제공하는 객실, 발전적인 DT와 함께하다 2023년 4월호 Hotel DT_ 우리 호텔의 모든 것을 한눈에! 자사 애플리케이션의 시대 2023년 5월호 Hotel DT_ 고객에게 첫 인상 선물하는 하우스키핑, DT 통해 운영 효율화 이뤄낸다 2023년 6월호 Hotel DT_ 업장의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기술, 폐기물의 디지털 전환 시작하다 2023년 8월호 Hotel DT_ 단순 반복 업무 자동화시킬 수 있는 RPA, 호텔에서 시작하다 2023년 9월호 Hotel DT_ 전 세계의 디지털 전환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을까? 팬데믹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인력 감축으로 직면한 인력난에 여전히 몸살을 겪고, 급증한 인바운드 트래픽에 대비할 인프라는 미흡해 진정한 환대의 본질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의 탄력성을 되찾고자 올해에는 다방면으로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T) 시도가 일어났다. 다양한 국가에서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DT를 선보이고 활용하는 가운데, 각 국가 혹은 호텔의 특징에 맞춘 DT가 적용되는 추세다. 특히 외국인 고객이 많은 나라에서는 언어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 럭셔리한 관광객이 많은 호텔에서는 더욱 나은 편리함을 선사하기 위해, 비즈니스 출장객이 많은 나라에서는 비즈니스 고객에게 적합한 DT를 선보이는 등 그 모습 또한 각양각색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호텔산업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었을까? <호텔앤레스토랑>에서 1년간 다른 DT 관련 기사를 살펴봤다. #메타버스와 버츄얼 휴먼, 머나먼 현실 혹은 가까운 미래 메타버스는 팬데믹 시기 여러 호텔에서 다양한 모델 및 기업과의 협업을 선보이며 영역을 개척했다. 메타버스가 하나의 세계관이라면, 최근에는 이 세계관을 종횡무진하는 ‘버추얼 휴먼’이 트렌드를 이끌었다. 롯데홈쇼핑의 버추얼 인플루언서 ‘루시’는 롯데호텔 서울의 을지산책을 거닐며 백태원, 한봉호, 박선기 작가 등의 작품을 즐겼다. 로커스 엑스에서 탄생한 호곤해일 남매는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의 수영장을 방문한 SNS 이미지로 이슈를 모았다. 새로운 기술과 접목한 무한한 마케팅의 시장이 열렸지만, 메타버스를 주력 사업으로 미는 곳이 아닌 호텔이 메타버스 세계관을 보여주기에는 아직 많은 어려움이 있다. 우선 호텔은 각 방, 로비, 레스토랑 등 섬세한 공간 디테일이 중요한데, 이를 가상 세계에서 재현하는 것은 완성도 측면에서 기술적 한계가 있다. 현실을 실감나게 전달하려면 햇빛, 색감, 공간 감각 등을 표현해야 하나 아직은 완벽하게 구현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한계로 인해 호텔과 같이 공간 디테일이 중요한 업종에서는 메타버스를 주력으로 활용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텔 개발기업인 CitizenM은 지난 4월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에 가상 호텔을 세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신진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NFT 예술품 제작 또한 염두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판매되는 NFT를 할인권이나 무료 음료 쿠폰 등과 연계시켜 실제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끔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메타버스 속에 호텔만의 콘텐츠를 담은 게임이나 이벤트를 만들고 시즌마다 새롭게 패치하면 호텔의 홍보가 저절로 될 뿐만 아니라, 방문자 수가 많아질 시 부분 유료화해 다른 수익 모델을 모색하는 방향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호텔업계가 메타버스와 버츄얼 휴먼을 활용해 어떤 마케팅 전략을 펼쳐나갈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호텔의 디지털 전환, 인력 대체가 아닌 인사이트를 주는 것 업계의 지속되는 인력난은 더욱 빠른 디지털 전환을 요구한다. OTA가 발전하며 채널을 관리할 수 있는 매니저 시스템이, F&B 업장에서는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가, 객실에서는 각종 스마트 디바이스가 도입되며 영역을 확장 중이다. 특히 객실의 경우 키오스크와 스마트 도어락, 호텔의 정보를 확인하고 셀프 체크인이 가능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인룸 태블릿 등 IoT를 결합한 여러 시스템 솔루션이 개발돼 편리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팬데믹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며, MZ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DT가 전 연령층으로 확산한 영향이기도 하다. 한편 사람의 판단이 중요시되는 공간이던 F&B 업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예약은 플랫폼을 통해 받고, 음식 서빙은 서빙봇이 해준다. 많은 호텔에서 이미 F&B 업무의 데이터화에 주력 중이지만 데이터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공간은 주방이다. 주로 구전되는 레시피를 하나의 데이터로 수집, 각 식재료에 어울리는 조리 방식을 기재하는 등 주방에서의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 그 변화가 미비하다. 음식의 식재료나 맛, 향 등의 섬세한 조절을 다룰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이 덜 구축된 데다가, 높은 수작업과 노동의 투입이 필요한 직무 특성이 원인이다. 데이터온 오세정 대표는 인력을 구하지 않고 모든 것을 기계로 대체하기 위한 기술로 DT가 자리해서는 안 됨을 지적한다. DT를 통한 결과물이 오히려 사람에게 인사이트를 주고, 그 인사이트를 사람이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호텔이 지니고 있는 모든 정성 서비스를 기술이 대체할 수 없으며, 어디까지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발전해 나가야 한다. 이점에 주목해 더욱 효과적인 DT를 구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RPA와 긱 워커 플랫폼의 등장, 다시 쓰는 업무의 패러다임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업무수행 방식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매월·매주·매일 파악해야 하는 투숙률 및 주변 호텔과의 데이터 비교 분석 등 단순 반복 노동이 많은 업무 환경에도 ‘RPA(로봇 알고리즘 자동화 처리 기술)’가 도입됐다. 호텔의 경우 RPA의 도움을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는 부서는 재경부, 예약실 부서다. 자동화된 전출입, 매출 등의 리포트를 통해 수익 전략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RPA는 분석이나 전략 마련을 위한 기본 툴의 개념이다. 기술을 통해 좀 더 스마트한 업무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한편 하우스키핑 영역에도 DT가 적용되고 있다. 팬데믹을 거치며 하우스키핑업계 또한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많은 하우스키핑 종사자가 호텔을 떠나 퍼블릭한 공간에서 업무를 진행하려고 하는 형편이다. 하지만 업계의 인력난은 전통적 프로세스가 원인이기도 하다. 뭐든지 빠른 변화를 경험하는 현대사회에서 오프라인 기반의 수동적 프로세스는 시간과 수익 측면에서 모두 비효율적이다. 그 때문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기존 인력을 다른 방향으로 활용할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하우스키핑 긱 워커 플랫폼인 ‘열한시’는 숙박시설 하우스키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 테크 스타트업이다. 호텔업계 최초로 선보인 하우스키핑 매니지먼트 시스템 H.M.S.는 일일이 수기로 작성했던 각종 비품을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등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직원의 역량 평가 및 객실 내 비품 현황을 모바일 기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인모바일HR매니저는 초단기 근로자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계약직, 단기 근로 형태를 띠고 있는 하우스키핑의 임금 지급 절차 또한 간편해졌다. 세계적인 흐름으로 볼 때 긱 워커는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데이터의 디지털 전환과 효율화된 업무 프로세스가 합세해, 하우스키핑업계의 업무 패러다임은 새롭게 규정되고 있다. #폐기물의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한 호텔 되기 기후변화의 시대에 폐기물 처리는 가장 중요한 숙제로 떠올랐다. 다양한 기업에서 또한 폐기물 처리 기술을 고도화하는 중이며, 처리 시스템 또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호텔은 산업 폐기물이 다량으로 쏟아지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그리고 폐기물을 배출하는 기존의 방식은 아날로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호텔을 비롯한 사업장은 한국환경공단에서 제작한 ‘올바로시스템’을 활용, 폐기물 관련 리포트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업무가 수기로 이뤄지고, 배출량이 제대로 측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대장 관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이 제시됐다. ‘업박스(UpBox)’는 폐기물을 수거해 처리장으로 운반, 데이터화까지 시켜주는 폐기물 수집·운반 토탈 서비스로, 폐기물 배출량 데이터를 수집해 증감 추이를 분석할 수 있다. ‘리와인드’는 생분해 일회용품을 제작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플라스틱 제품 회수까지 진행하는 기업이다. 시청 등에 보고할 때 참조될 만한 데이터 및 내부 보고 용도의 데이터를 제공해, 보고서 작성에도 효율적이다. 국내의 호텔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친환경 캠페인을 실천하며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하는 한편, 미국이나 유럽 등 다수의 나라에서 또한 폐기물 DT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얼마나 올바르게 폐기물을 디지털 전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전 세계적인 이슈다. DT는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전 세계적인 흐름이며, 현재 호텔업계를 넘어 전 산업이 4차산업혁명에 따른 데이터 기반의 사고, 디지털 전환 솔루션 및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기 여념이 없어 보인다. 다만 코로나19의 영향이 걷히지 않은 데다가 한국의 경우에는 아직 초기 단계라 살펴볼 부분들이 많이 남아 있다. 한국 호텔산업에서의 디지털 전환은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로 부상했다. 자동화 기술, 예약 시스템의 개선, 스마트 서비스 도입 등 디지털 기술의 도입은 일부 호텔에서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이에 대한 투자와 적용이 미흡한 경우가 많아 전반적인 적용에는 한계가 있다. 앞으로의 과제도 남아있다. 높은 수준의 디지털화는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가져올 수 있다. 더욱 안전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보안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다.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 호텔업계의 ESG 실천 >> 함께 보면 좋을 기사 [2023년 2월호 Hotel ESG] 친환경 호텔 브랜딩, 소비자 심리와 행동 분석으로 유의미한 전략 증명한다 – 고려대학교 소비자 심리 연구실, cplab. [2023년 7월호 Hotel Feature] 에너지 전환 시대, 지속가능한 경영 위한 방안 요구된다 [2023년 8월호 Hotel Feature] 태양광, 효율적인 에너지로 자리매김하다 [2022년 9월호 Hotel Feature] 땅 속에도 에너지가 있다, 지열 에너지의 발견 올해는 특히 호텔업계의 지속가능한 경영 및 친환경 인프라 전환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돋보인 한해였다. 1회용품 무상제공 금지 규제에 따라 어메니티의 형태를 바꿔나가고 있으며, 그린카드 제도, 업사이클링, 친환경 패키지 및 캠페인 등 다양한 실천을 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폐기물 관리를 개선하며, 지속가능한 식재료 및 자재 사용을 촉진하는 것 또한 대표적 예시다. 물론 어려움도 있다. 호텔 경험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해주던 어메니티를 제공받을 수 없게 되자 불만을 표하는 고객도 생겨났다. 고려대학교 소비자 심리연구실 ‘cplab.’이 호텔 친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얻은 소비자 행동 분석 자료에 의하면, 호텔은 편안함, 고급스러움, 나를 위한 소비를 떠오르게 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친환경은 아직 불편하고 고급스럽지 않으며 나보다는 환경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호텔과 친환경 이미지가 잘 매치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또한 친환경 제품의 품질이 기존 제품보다 낮을 것이라는 인식으로, 호텔에 지불한 금액만큼의 가치를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때문에 ‘cplab.’의 수장인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성용준 교수는 “호텔은 고객에게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소비자 심리를 이해하는 일이 선행돼야 하며, 방문객의 평소 친환경 캠페인에 대한 태도, 호텔에 대한 인식, 그리고 실질적인 친환경 행동 실천 간극을 줄일 방안 등을 탐색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고객과 함께 실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호텔의 자체적인 노력도 동반되고 있다. 불특정다수가 오가는 호텔의 경우 여러 공간에서 막대한 에너지 소비가 발생한다. 직원들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에너지 절감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다. 이에 노후화된 장비는 교체하고 신재생 에너지 시설을 도입하는 등,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절감하기 위한 방안을 고안하는 추세다. 더 플라자는 24시간 전등이 꺼지지 않는 호텔의 특성을 고려해 객실 및 연회장 내 사용하는 전등을 전력 효율이 좋은 LED로 전면 교체해 운영 중이다. 롯데호텔은 신규 오픈하는 호텔에 녹색건축물 구성 지원법에서 규정하는 법과 친환경 고효율 설비를 적극 도입하며 탄소 배출량 저감에 기여할 계획이다. 더불어 유휴부지를 이용해 신재생 에너지를 도입하는 중으로, 롯데호텔 울산은 업계 처음으로 태양광 에너지 설비를 구축 완료했다. 한편 호텔에서 도입 및 활용 가능한 신재생 에너지로는 태양광 에너지와 수열에너지, 지열 에너지 등이 있다. 태양광 에너지의 경우 신재생 에너지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에너지로, 이미 전환 과정을 밟고 있는 호텔들이 있다. 설비나 금액적인 측면에서도 합리적이나, 꺼지지 않는 전기가 늘 켜져 있는 공간의 특성상 메인 전력으로는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그에 비하면 수열 에너지는 바다나 강에 인접해 있는 호텔에서 활용하기 좋은 장점이 있다. 호텔과 같은 큰 건물이나 농가, 산업체 등 대규모로 에너지가 필요한 곳에서 자주 사용하며, 네이버와 카카오, 해외에서는 구글이나 페이스북에서 수열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땅에 열교환기를 삽입한 뒤 호텔 내 있는 기계실에 히트 펌프를 두고 지속해서 순환하는 방법으로 지열 에너지를 얻는 방법도 있다. 기존 가스 설비가 화재, 폭발, 누수 문제 등 안전상의 어려움이 있었다면 지열 에너지 장비는 가스가 아닌 물이 순환하는 구조라 더 안전하다. 하지만 다른 에너지에 비해 지질학적으로 안정된 곳에서 설비해야 하고, 건물과 땅의 지형에 적합하게 설계해야 하므로 적극적인 도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운용해야 하는 에너지인 만큼 다른 에너지보다도 섬세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아예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부산 기장에서 오픈한 빌라쥬 드 아난티와 파라다이스시티, 포시즌스 호텔 서울과 경포 해변에 위치한 씨마크 호텔이 현재 지열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ESG 실천을 내건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더욱 신뢰도 있는 호텔로 다가설 수 있다. 다수의 호텔이 지속가능한 ESG 경영을 실천하고 그것을 마케팅의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ESG의 세 가지 요소 중 ‘환경(Environment)’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호텔업계는 사회적 책임과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할 것이다. ‘그린’이나 ‘에코’, ‘친환경’과 같은 간단한 조치만을 강조하며 환경친화적인 이미지를 얻으려는 ‘그린워싱(Greenwashing)’ 또한 지양해야 한다. 고객과 함께 책임을 나누는 실천에 앞서, 실제로 지속가능한 변화를 위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할 것이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해야 할 것이다. Epilogue 엔데믹이라는, 코로나바이러스와 불편한 동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새로운 세상의 문을 우리는 마침내 열었다. 호텔업계 또한 새롭게 열린 세상에 적응키 위해 도전적인 한 해를 보냈다. 새로 출현한 알파세대와, 주 소비층이 된 MZ세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콘셉트를 도입, 이른바 콘셉트 전국시대를 맞았다. 반면 K-콘텐츠의 도약과 함께 대대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시도한 정부의 내수경제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관광 인프라의 더딘 회복세와 인력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텔업계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전략을 통해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시도해 인력난 속에서도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하고, 손님들에게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 역시 업계 전반에 걸쳐 커졌다. 친환경적인 운영 모델과 지역사회와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에 중점을 둔 다양한 실천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시도와 노력은 앞으로도 더욱 지속될 전망이다. 2024년,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또 한 번의 혁신이 필요하다. 단순히 한 해만 잘 넘기기 위한 궁여지책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래를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준비 수순을 마련해야만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도약에 성공할 것이다. 다가오는 2024년에는 더 나은 서비스와 지속가능한 경영을 통해 더욱 성공적인 미래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다.
세계관을 구축한 드라마와 게임 2022년 미국에서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House of the Dragon’과 ‘Rings of Power’는 ‘왕좌의 게임’과 ‘반지의 제왕’ 팬이라면 누구나 봤을 만한 최대의 걸작이자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는 드라마물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이 구축한 인간, 오크, 마법사, 엘프, 호빗, 드래곤 등이 등장하는 중간계(Middle-Earth)의 배경을 Rings of Power 드라마가 그대로 가져와 그 이전 시대를 다뤘다. House of the Dragon 또한 왕좌의 게임이 구축해 놓은 철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웨스테로스 대륙 7개 국가의 싸움과 백귀, 드래곤의 세계관을 가져왔다. 이들 드라마들의 흥행 이유와 전작들의 성공 신화는 탄탄한 서사와 등장인물들의 인기에서 비롯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흥미롭고 다채로운 세계관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대중들이 관심 있어 할만한 판타지의 요소를 골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세계관을 가장 잘 정립하고 활용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게임산업이다. 게임에서의 ‘세계관’이란 게임의 시나리오를 이루는 시간적, 공간적, 사상적 배경을 말한다. 게임의 세계관은 게임 속 캐릭터부터 전반적인 스토리까지 게임을 구상하는 데 있어서 뼈대의 역할을 하므로 게임 구성의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남자라면 꼭 한 번쯤은 해봤을 만한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는 우주전쟁과 오크 vs 인간 전쟁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는 테란, 프로토스, 저그 세 종족간의 수천 년간의 갈등을 배경으로 한 우주전쟁을 스토리로 삼고 있다. 전 세계 게이머들이 인정하고 있는 게임계의 명작으로 스타크래프트는 e-스포츠를 탄생시킨 주역이다. 스타크래프트로 인해 프로게이머들이 대거 양산됐으며 이들 프로게이머들은 매해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다. 이러한 인기와 경기시합으로 인해 스타크래프트는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인간 얼라이언스와 오크 호드의 대립을 그린 판타지 게임 시리즈 워크래프트는 풍부한 판타지 세계관, 다양한 캐릭터와 스토리, 그래픽, 음악 등의 요소로 인해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이다. 워크래프트 또한 반지의 제왕과 같이 인간, 오크, 마법사, 엘프 등이 등장하는 유사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세계관을 활용한 마케팅 세계관을 활용한 마케팅은 기업들이 브랜드를 강화하고 소비자들과의 상호작용을 개선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에 현재 매우 인기 있는 마케팅 기법 중 하나다. 세계관을 활용한 마케팅은 기업이 세계관에 포함된 캐릭터, 스토리, 이미지 등을 활용해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미 소비자들에게 익숙하고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나 이미지를 활용하면 소비자들과의 상호작용을 강화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영화 ‘마블’ 시리즈다. 마블은 다양한 캐릭터들을 하나의 세계관에 묶어서 브랜드를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토르, 캡틴아메리카, 헐크 등의 캐릭터를 모은 후 타노스라는 거대한 적에 맞서 싸우기 위해 마블코믹스에 출연하는 다른 여러 캐릭터들을 불러 모으고 캐릭터들끼리 상호작용하며 세계관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어벤져스 : 엔드게임’ 이후로는 멀티버스, 새로운 히어로들을 등장시키며 세계관의 변화도 꽤하고 있다. 마블은 영화뿐 아니라 TV 드라마, 만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세계관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하여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마블은 소비자들과의 상호작용을 개선하고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J.K. 롤링의 소설 시리즈 해리 포터(Harry Potter)는 마법이라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영화, 테마파크, 도서, 의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팬들과의 상호작용을 증진시키고 있으며 아이들에게 있어 필수템으로 자리잡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콘텐츠를 보유한 디즈니는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이야기를 포함한 세계관을 구축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영화, 테마파크, 상품 등을 통해 세계관을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며 소비자들과의 강한 연결을 형성하고 있다. 세계관을 활용한 마케팅은 소비자들과의 상호작용을 개선하고 브랜드를 강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다.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몰입을 높이고 재구매를 유도할 수 있으며 세계관에 부합하는 굿즈나 신사업을 통해 부가적인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빙그레와 배달의 민족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빙그레는 가상세계 ‘빙그레나라’ 속 캐릭터를 둘러싼 세계관을 만들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빙그레 제품들을 상징하는 의상을 입은 빙그레우스, 일 잘하고 힘 좋은 신하 비비빅 군, 투게더리고리경, 옹떼메로나 브루쟝 등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들어냈다. 빙그레는 MZ세대로부터의 흥미를 끌어낼 수 있도록 병맛스럽고 B급스러운 정체성의 캐릭터와 인스타그램, 뮤지컬 형태의 애니메이션 등을 활용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더 나아가 커뮤니티를 구축했다. 빙그레나라에서의 재미와 즐거움, 공감과 함께 빙그레는 무엇보다 빙그레의 전체 브랜드의 정체성과 각 제품들의 특성을 담아내고 소비자들과 쌍방향 소통할 수 있는 세계관을 구축하는데 노력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이제는 모두가 알 만한 배달의 민족 브랜드 캐릭터 ‘배달이’도 광고 스토리텔러로 활용될 뿐 아니라 배달의 민족 세계관 구축에도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배달이는 배달계의 명문가, 독고배달 집안의 비밀 등의 흥미 있는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으며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도 운영해 소비자들이 배달이 세계관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세계관 마케팅을 활용한 장점은 브랜드의 독창성과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충성 고객을 유지할 수 있다는데 있다. 하지만 세계관 구축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며 기업의 창의성과 창조성을 필요로 한다. 세계관 구축은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콘텐츠 제작을 요하며 세계관에 공감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배재하거나 이탈시킬 수 있다. 영화 마블시리즈 역시 엔드게임 이후 멀티버스와 새로운 캐릭터들을 다수 등장시켰지만 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스토리 매력과 다소 억지스러운 연결로 인해 마블 팬들은 조금씩 마블을 떠나고 있다. 세계관을 활용해 사업을 전개하는 MICE산업 MICE산업도 세계관을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마블의 인기가 고공비행 중일 때 마블과 관련된 전시회는 세계 곳곳에서 개최됐다.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마블 전시회가 개최됐으며 2021년 미국 시카고 Museum of Science+Industry에서도 마블 전시회가 개최됐다. 마블 전시회 중 하나인 ‘마블: 언리얼 어드벤처스’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됐다. ‘마블: 언리얼 어드벤처스’는 마블 캐릭터들의 다양한 작품과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로 전시장에는 마블 영화의 캐릭터들을 비롯해 코스튬, 소품, 아트워크, 상호작용 가능한 체험 부스 등이 전시됐다. 또한, 마블 팬들에게 마블 코믹스아티스트들과의 만남, 사인회, 한정판 굿즈 판매 등도 제공됐다. 반지의 제왕 전시회 중 하나인 ‘The Lord of the Rings Motion Picture Trilogy : The Exhibition’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세계 각지에서 개최됐다. 전시회에는 영화 시리즈의 중요한 장면을 재현한 세트, 캐릭터의 의상과 소품, 디자인 스케치, 비하인드 이야기 등이 전시됐고 방문객들은 영화 제작에 관련된 비디오, 사진, 설명과 함께 반지의 제왕의 세계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전시회 참가자들은 단순히 전시회에 제품들을 구경하러 가는 것이 아닌 의미와 경험을 체험하고자 전시회를 방문하는 것이다. 특히 특정 세계관에 빠져있는 팬들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이러한 세계관을 실제로 체험하고 경험하며 굿즈까지 구매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전시회기에 전시주최자들은 세계관 마케팅에 기반해 전시를 기획했던 것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메타버스의 성장도 세계관 구축에 한 몫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메타버스인 제페토에서 빙그레가 빙그레나라 세계관을 홍보하고자 시도한 경험과 전 세계 도시들과 전시컨벤션센터들이 단순 온라인상의 가상 도시와 센터를 넘어 그 안에서 다양한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적·문화적 활동 영위가 가능한 세상을 창출하고자 노력하는 데서 알 수 있다. 지역에서 활용하는 세계관 마케팅 서울은 3D 가상행사 플랫폼 ‘버추얼 서울’을 구축, 그 안에서 온라인 컨퍼런스부터 가상 전시, 비즈니스 상담회까지 진행할 수 있게 만들었다. 3D 그래픽으로 360도 돌려볼 수 있게 Venue들을 구축했으며 팀빌딩 프로그램과 다양한 홍보기능도 구비했다. 대구는 메타버스 ‘대구 버추얼 MICE 타운’을 개발, 엑스코, 오페라하우스, 야외음악당, 수성못, 83타워 등 시내 주요 랜드마크를 3차원 가상세계로 구현했다. 메타버스 공간 속 엑스코에서 국제회의와 세미나, 콘퍼런스, 수출상담회, 전시·박람회 등을 개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야외음악당, 수성못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를 원하는 형태로 진행할 수 있게 만들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MICE 메타버스 플랫폼 ‘수원 MICE CITY’를 2023년 1월에 오픈했다. 이곳에서 수원의 MICE 인프라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단한 전시와 회의의 운영도 가능하고 수원 MICE 복합단지의 다양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전시컨벤션센터의 여러 기능을 온라인상으로 가져온 것도 있지만, 아쿠아플라넷 광교, 코트야드메리어트 호텔, 수원화성 등 주변 인프라의 정보와 공간을 가져와 또 다른 세상을 구축한 것이다. MICE와 연계된 호텔 및 관광프로그램을 예약할 수 있는 ‘하우징뷰로’ 시스템 탑재와 수원컨벤션뷰로의 유치·개최지원 서비스 시스템 또한 수원 MICE CITY에 탑재해 이곳에서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행사운영과 관련된 전반을 해결할 수 있는 수원의 MICE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다. 아직 세계관 마케팅이라는 용어가 다소 생소하며 활용에 있어서는 더더욱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소비자와의 감성적인 연결고리 형성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관을 각인시키고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마케팅 전략이 될 수도 있다. 시대적 흐름과 쏟아지는 콘텐츠 속에서 세계관 마케팅을 기반으로 우리 브랜드만의 독창성과 차별성을 부각해보자!
정부가 내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유치 및 관광수입 245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관광편의, 지역관광, 관광산업 혁신에 중점을 둔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을 추진한다. 이에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단체전자비자 수수료 면제를 확대하고 사후면세 즉시환급 한도 상향, 교통예약서비스 및 간편결제 확대 등 편의를 개선한다. 아울러 내년부터 2033년 동안 부산·광주·울산·전남·경남에 약 3조원을 투입해 문화·해양·휴양 등 권역별 관광인프라를 확충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을 시행한다. 또한 의료관광 비자 완화와 한국대표 치유관광지 선정, 쇼핑몰·공연장·워터파크 등을 갖춘 영종도 복합리조트를 신규 개장하고 패키지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부처와 다양한 민간 전문가 및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전략을 확정했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관광기본법에 따라 국무총리를 의장으로 13개 부처 장관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관광정책 수립·조정 회의체다. 지난해에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달성 목표 등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번 제8차 회의에서는 △K-컬처 연계 관광수출 플러스 △로컬 콘텐츠로 지역관광 플러스 △융합·고부가화 산업혁신 플러스로 나눈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K-컬처 연계 관광수출 플러스 관광편의는 코로나19 이후 관광객 유치경쟁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요소인 만큼, 정부는 출입국·쇼핑·교통 등 케이-관광의 편의성을 대폭 증진하기로 했다. 먼저 한국 관광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비자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데, 오는 12월까지 중국 관광객에게만 한시적으로 적용해오던 단체전자비자 수수료 면제를 내년까지로 연장하고 면제국가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까지 확대한다. 외화 획득은 물론 지역경제와 관련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쇼핑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즉시환급 사후면세의 한도를 1회 50만 원, 총 250만 원에서 1회 100만 원, 총 500만 원으로 2배 높인다. 외국인이 평소에 사용하던 자국앱을 통해 간편결제가 가능하도록 180만 개의 제로페이 가맹점과 연계한다. 아울러 사후면세점 즉시환급 서비스도 제공해 내년 전체 사후면세 판매장 중 즉시환급 면세판매장을 40%까지 확대하며, 인천항의 출국장 면세점도 신규 특허사업자를 선정하고 재개장할 예정이다. 방한 관광객의 국내 이동 편의도 높이고자 민간업계와 손잡고 철도,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예약을 지원하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모빌리티 앱을 구축하고 내비게이션 앱의 영문서비스도 개선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관광통역안내도 확대해 외국인 관광객이 더욱 쉽게 전국 각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한국 관광을 집중 홍보하는데, 민간과 협업해 잠재 방한객의 관심이 높은 한류, 쇼핑, 미용(뷰티), 의료서비스를 체험하는 대형행사를 연중 개최한다. 이에 내년 초 코리아그랜드세일(1~2월)을 시작으로 6월에는 미용(뷰티)과 패션, 의료·웰니스가 어우러진 코리아뷰티페스티벌을 광화문광장을 거점으로 첫 개최한다. 이어 9월에는 그동안 해외에서 개최해온 대형 한류 페스티벌을 최초로 국내에 유치해 전 세계 한류팬을 불러 모을 계획이다. 해외 현지에서 전방위 마케팅을 펼치는 케이-관광 로드쇼는 올해 15개 도시에서 내년 25개 도시로 확대하고 사우디, 스웨덴, 뉴질랜드 등 10개국에 새롭게 한국관광 홍보지점을 설치한다. 한국 관광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인 인천공항에는 케이-관광·컬처존도 조성해 실감형 콘텐츠로 방방곡곡 명소와 주요 행사를 홍보하는 장소로 명소화한다. 해외에 진출한 편의점, 치킨 등 케이-브랜드 프랜차이즈점과 협력해 한정판 자체상품을 출시하고 한국관광 홍보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한국 관광의 마케팅 전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컬처와 융합해 다양한 한국관광 콘텐츠도 확충하는데, 국내외를 대표하는 아트페어 ‘키아프·프리즈’와 연계한 투어를 개발하고, 공연관광 대표브랜드 ‘웰컴대학로’ 축제를 확대한다. 또한 방탄소년단(BTS) 로드 등 한류팬 맞춤형 테마투어를 추가 발굴하고 케이-컬처 관련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외국인 청소년 대상으로 케이-컬처 연수비자도 연내 신설한다.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의 한국 관광 랜드마크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인근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테마별 관광코스를 현재 10곳에서 내년 20개로 늘리고, 전시·공연프로그램과 휴게·편의시설도 확충해 방문 만족도를 높인다.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2일까지 개최하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계기로 중국, 동남아 등 여행업계 대상 겨울관광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대관령눈꽃축제 등 인근 축제 방문 교통수단도 지원한다. 이밖에도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3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적 인기를 확인한 이(e)-스포츠의 주요 경기와 연계해 관광상품과 연수 프로그램도 확대 개발한다. 로컬 콘텐츠로 지역관광 플러스 대규모 지역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중앙-지방 거버넌스를 강화해 지방관광시대를 앞당긴다. 먼저 내년부터 2033년까지 실시예정인 10년 장기 프로젝트인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에 정부, 지자체, 민간 등이 부산·광주·울산·전남·경남에 모두 3조 원을 투입해 해안과 내륙, 다도해 섬 등 관광자원과 문화·기술을 접목해 권역별로 체류형·체험형 관광명소를 조성하는 등 케이-관광 휴양벨트를 구축한다. 또한 거문도, 말도·명도·방축도, 백령도, 울릉도, 흑산도에도 4년 동안 각각 100억 원 안팎을 투입해 케이-관광섬을 개발한다. 지역관광 추진체계도 강화하는데, 17개 시도가 함께 지역관광 진흥방안을 논의하는 지역관광전략회의를 신설한다. 강원·충청·경북·경남·호남 등 권역별로는 공항, 지자체, 업계 등 지역관광의 주체들이 전방위적으로 참여하는 지역관광협의체도 운영해 지역의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과 홍보 마케팅을 강화한다. 특히 지역 특색이 담긴 관광콘텐츠를 발굴해 한국 전역이 거대한 관광지가 되도록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국 5개 권역별로 대표 음식콘텐츠를 발굴해 ‘케이-미식벨트 30’을 구축하고 해외홍보를 전개해 한국 미식관광을 활성화한다. 대표적 지역관광 자원인 문화관광축제 중 잠재력 있는 축제도 공모·선정해 개최기간 확대, 공항-축제장 원스톱 교통편 확보, 외국어 안내 강화를 지원하는 등 글로벌 축제를 육성한다. 지역의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체류관광 지원도 강화한다.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해 국내 1~2년 체류가 가능한 디지털 노마드 비자(가칭)를 연말까지 도입하고, 야간관광특화도시도 통영·대전·부산 등 7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한다. 이밖에도 아웃도어 수요 확대를 반영해 자전거 관광과 걷기 여행 코스를 개발하고 안내체계 확충, 스탬프 투어 등으로 활성화한다. 내년 3월 전 구간 개통하는 코리아 둘레길을 세계적인 걷기여행 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유명 트레일 완보자 초청교류, 국민참여캠페인 등도 전개할 계획이다. 융복합·고부가화 산업혁신 플러스 자연환경과 전통유산, 케이-컬처와 첨단산업, 안전한 체류환경 등 우리나라가 가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급관광을 집중 육성한다. 우선 치유·명상, 미용(뷰티)·스파 등 테마별 한국 대표 치유 관광지를 선정해 통합 브랜딩과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세계적 수준으로 정평이 난 한국의 의료기술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의료관광 비자 발급을 완화한다. 피부·성형 등과 같이 치료 후 관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경증 환자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의료관광상품도 확대 개발한다. 이와 함께 베트남, 태국, 필리핀, 캐나다를 새롭게 포함한 12개국에서 전략적인 마케팅도 전개한다. 인천 영종도에 외국인 카지노업, 5성급 호텔, 1만 5000석 규모의 전문공연장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가 새로 문을 여는 데 맞춰 체류·환승 관광프로그램 및 대규모 공연장을 활용한 패키지 상품도 개발해 케이팝 공연관광의 거점을 조성한다. 더불어 ‘아시아 1위 국제회의(MICE) 관광 목적지’ 도약을 위해 ‘제5차 국제회의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내년 2월에 수립해 국제회의 유치·홍보·개최의 청사진도 제시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의 복원을 위해 인력공급을 확대하고 한국관광의 품질 개선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시범사업을 거쳐 호텔·콘도업에 고용허가제(E-9) 도입방안을 추진하고, 준전문인력(호텔접수사무원)의 특정활동비자(E-7) 적용 기준도 완화한다. 여행업을 대상으로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지원도 확대해 고용보험 피보험자 1인 이상이라면 청년고용에 따른 장려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업계 인력난을 적극 해소한다. 특히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국민참여형 합동점검단을 새롭게 운영하고 축제 먹거리 착한가격 캠페인을 개최하는 등 주요 관광지의 숙박, 교통, 음식 등 서비스의 품질을 개선한다. 공정상생센터를 신규 설치해 여행업계의 불공정거래 접수 및 법률컨설팅 등을 지원함과 동시에 민관이 협력해 지속적으로 점검해나가는 등 자정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로 1700만 명이 넘던 외국인 관광객이 2021년 97만 명까지 급감해 업계와 국가 및 지역경제가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다행히 4년 만에 1000만 명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관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2024년 우리 관광업계가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정부, 지자체, 관광업계가 긴밀히 협력해 혁신전략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주기적으로 점검·보완하라”고 지시했다.
코로나19가 끝나면 모든 것이 정상화가 될 줄 알았지만 외식업은 겨울은 더욱 혹독해지고 있다. 각종 인건비부터 물가 상승은 외식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매출이 증가가 아닌 감소로 이어지게 돼 외식업은 더욱 악순환의 늪에 빠지고 있다. 여기에 인력난에 점점 심해지고 이제는 많은 음식점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됐으며 외국인 노동자 없이 사업운영이 되지 않는 시국에 이르렀다. 외국인 노동자를 제대로 고용하고 신고할 수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현실은 녹녹치 못하고 결국 이러한 부담은 외식업 대표들에게 전가되는 형국이다. 이런 와중에 증빙, 매출 등 기본적인 사항을 놓친다면 이 또한 앞에서 벌고 뒤에서 손해 보는 형국이 될 것이다. 2023년 외식업 세무 결산 1. 카드매출과 배달매출 등 매출액 체크하기 외식업 결산 부분을 체크할 때 제일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은 매출부분이다. 매장 자체 내의 포스자료를 통해 1차 자료를 체크하고, 여신금융협회에서 제공하는 가맹점 매출거래정보 통합조회시스템을 통해서도 매출 및 수수료 입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캐시노트 등 매출 조회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앱이 생겨났으므로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출을 체크해 볼 수 있다. 또한 누락하기 쉬운 매출로 배달과 쇼핑몰 등 매출액 있다. 배달 매출의 경우 홈택스에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대표들이 직접 확인하거나 담당 세무사 사무실을 통해 매출액을 확인하고 크로스 체크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배달매출과 함께 밀키트 시장이 확대됐다. 이제 음식점은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 상권을 통해서 매출확대를 노리고 있다. 쇼핑몰 매출 또한 세무사를 통해 직접 확인이 어려운 만큼 잘 확인해야 한다. 결제수단 또한 다양해졌으므로 매출 누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 전자 및 수기(종이) 세금계산서·계산서 체크하기 12월에는 연간 정리도 중요하지만 1월에 부가세 신고가 있는 만큼 부가세 신고증빙 서류를 챙겨야 한다. 부가세 신고 매입부분을 적격증빙이라고 한다. 적격증빙이란 세금계산서, 계산서, 신용카드매출전표, 현금영수증(지출증빙용)으로 세법에서 정해져 있는 정규지출증빙을 의미한다. 종종 거래명세서나 간이영수증을 수취하는 경우 거래명세서는 적격증빙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다만, 간이영수증의 경우 3만 원 미만인 경우 소득세 비용처리가 가능하다. 식재료를 매입하고 시장 등에서 간이영수증을 받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간이영수증은 적격증빙이 아니기 때문에 부가가치세 공제가 되지 않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달이다. 1년간 또는 하반기 동안 매입세금계산서와 계산서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 자칫 누락하기 쉬운 수기(종이) 세금계산서나 계산서나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임차료 등의 수기(종이) 세금계산서를 많이 발행하는 항목에 대해 체크할 필요가 있다. 전자세금계산서나 계산서의 경우 홈택스를 통해 확인가능하다. 12월이 가기 전에 전자 및 수기(종이) 세금계산서, 계산서를 체크해 봐야 한다. 3. 노란우산공제나 연금저축 가입하기 소기업·소상공인공제부금 일명 노란우산공제란 소기업·소상고인의 폐업·노령 등에 따른 생계위협으로부터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사업재기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회안정망 구축의 일환으로 도입된 제도다. 근로자의 경우 퇴직금을 받을 수 있지만 사업자가 경우 사업을 폐업한다면 빚과 쓰라린 상처만 남는 것이 현실이다. 폐업 시 연금처럼 받고 납부액은 연복리 이자율 적용되는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절세상품으로도 유일무이하다. 노란우산공제의 가장 큰 장점은 납부금액을 소득공제해주는 것이다. 분기별 최고 300만 원까지 납부가 가능하고 연간 소득금액이 1억 원 미만인 경우 연간 300만 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현재 소득공제로 이만큼의 혜택을 주는 상품은 없기 때문에 5월에 종합소득세가 걱정된다면 12월에 가입하면 된다. 연초에 가입한다면 매월 25만 원을 납부한다면 연간 300만 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5년 이내 해약 시 해약일금이 납부금액에 100%가 안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하고 폐업 등 일정 사유가 아닌 경우 소득공제된 절세금액은 추징되며 해지된 금액은 기타소득으로 과세되기 때문에 해지 시 유의해야 한다. 또한 연금저축은 은퇴 후 여유로운 생활을 개인연금의 한 종류로 납입할 때는 세액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고, 연금수령 시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연금소득세가 적용되는 장기 저축상품을 의미한다. 절세 면에서 매년 400만 원 이내 세액공제가 가능하고 개인퇴직연금(IRP)과 함께 적립하는 경우 최대 900만 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세액공제의 한도로 40~60만 원의 세액감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만기 전 중도 해지 시 절세금액이 환수됨에 주의해야 한다. 2024년 최저임금 9860원 및 각종 고용정책에 대비해야 2024년을 대비하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근로계약서 재작성일 것이다. 6년간 최저시급의 인상은 외식업 인건비 판도를 바꿨고 고용정책까지 큰 영향을 미치면서 근로계약서 재작성은 외식업에서 새해를 준비하는 중요한 이슈다. 2022년부터 도입된 5인 이상 사업장의 52시간 근무제와 공휴일의 유급휴일화는 외식업에 주요 쟁점이 됐고, 포괄임금제를 통한 사전 예방만이 현재 외식업에서 할 수 있는 준비라고 할 수 있다. 외식업에는 이제는 주 5일 근무, 주 4일 근무 등 다양한 고용형태가 존재하게 됐다. 또한 2024년 임금 인상은 이러한 요소들이 근로계약서에 반영돼야 할 것이다. 최저임금에 기타 수당까지 반영된 임금테이블 등 외식업 인건비 비중은 무시 못하는 수준이 되고 있다. 5인 이상 사업장 유의사항 2022년 이후 외식업에 큰 바람이 불었다. 법정공휴일도 쉬어야하는, 법정공휴일의 유급화다. 2018년 5월 28일 연차 유급휴일이 도입된 이후 외식업에 다양한 고용형태가 생겨났고 많은 외식업에서 연차휴일이 정착화됐다. 하지만 2022년 이후 법정공휴일의 유급화는 대기업과 동일한 정도의 노동법 적용을 강요하고 있는 형국이다. 앞으로 외식업은 5인 미만의 사업체와 적어도 15인 이상의 대규모 외식업으로 구분돼 생존될 것이다. 물론 국가 정책은 준수돼야 하지만 정책이 외식업 존폐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다만 이렇게 어려운 형국 속에서 5인 이상의 사업장의 경우 상시근로자 체크, 근로계약서 점검(최저임금 이행 여부 등), 연차수당 점검, 각종 연장, 야근, 휴일수당 등 급여테이블 점검을 완료해야 한다. 앞으로 점점 준비된 사업자와 그렇지 못한 사업자 간에 간극은 더욱 벌어질 것이다. 2023년 남은 한 달, 아직 때는 늦지 않았다.
콘텐츠의 길이는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책에서 홈페이지로, 홈페이지에서 사진으로, 사진에서 동영상으로. 특히 MZ세대는 콘텐츠를 보는 창구가 아예 바뀌었다. 검색까지 웹이 아니라 영상으로 하고, 영상으로 답을 얻어내는 시대다. 하물며 영상의 길이도 짧아지고 있다. 기승전결에서 기승을 빼고 전결만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짧지만 그 의미가 잘 전달되는 직관적인 콘텐츠, 바야흐로 숏폼의 시대가 온 것이다. 이에 틱톡을 시작으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최근에는 네이버까지 숏폼 플랫폼을 만들면서 숏폼의 위력은 가면 갈수록 확장되는 추세다. IT 기반의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지자체, 관광업계, 호텔에서까지 선보이는 숏폼 콘텐츠. 현 트렌드는 무엇일까? 짧지만 확실하게 소통하는 콘텐츠, 숏폼 동영상으로 정보를 얻는 시대다. 정보, 콘텐츠를 모두 동영상으로 얻기 시작하면서 그 양상 또한 다양하게 변해가고 있다. 정보를 전달하는 영상, 흥미 위주의 영상, 인플루언서 위주의 영상 등 양상이 이채로운 가운데 그중에서도 짧은 콘텐츠인 숏폼의 성장을 주목할 만하다. 숏폼은 무엇일까? 한경 경제용어사전에 따르면, 숏폼 콘텐츠란 15초~10분 이내의 ‘짧은 영상’으로 제작한 콘텐츠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는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이며,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스냅챗, 틱톡 등이 있다.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의 <소셜미디어·검색포털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숏폼 콘텐츠를 인지하는 비중은 작년 대비 약 10.9% 증가했고, 숏폼 시청 경험은 12.4%로 나타났다. 총 시청 경험은 68.9%로 무시할 수 없는 비율이다. 또한 연령이 낮을수록 숏폼 콘텐츠 인지도 및 시청 경험률은 높게 나타나는데, 10대가 85.0%, 20대가 82.9%, 30대가 73.9%로 그 수치가 어마어마하다. 10~20대 약 10명 중 1명은 직접 숏폼 콘텐츠 영상을 만들어 업로드한 경험이 있을 만큼 MZ세대에게 특히 소구력이 있는 콘텐츠로 보인다. 이에 미래의 고객을 위시하기 위한 마케팅 분야의 한 영역으로 숏폼 콘텐츠가 각광 받는 중이다. 뉴시스가 지난 4월 진행한 ‘MZ세대 고객 경험을 위한 유튜브 콘텐츠 마케팅’ 주제 산업 포럼에서,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비즈니스학과 유훈식 교수는 “유튜브 다음 차세대 미디어로, 유튜브 이후로 숏폼 콘텐츠가 뜨고 있다. 이를 활용한 마케팅이 필요하다.”면서 “MZ세대는 숏폼 영상을 단순히 콘텐츠를 올리고 정보를 얻기 위해 접하는 것을 뛰어 넘어, ‘대화 창구’로 여긴다. 기업도 MZ세대와 소통하려면 콘텐츠 제작을 지속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상 정보도 글 중심인 네이버보다 영상 중심인 유튜브에서 확인하기를 원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보건대 개인이 올리고 즐기는 영상 콘텐츠를 넘어서, 이제는 기업의 차세대 마케팅 전략으로도 주목 받는 추세다. 숏폼으로 만드는 홍보 영상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다 기존에 정보를 얻어갈 수 있었던 영상들은 10분, 혹은 그 이상의 길게 봐야하는 영상 위주였다면 숏폼은 길게는 1분에서 10분 가량, 짧게는 30초에서 1분 가량으로 소화된다. 짧은 만큼 고객 입장에서는 부담스럽지 않게 소비하며 정보를 얻고, 짧은 만큼 자신이 만들기도 하면서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하기도 한다. 숏폼 콘텐츠를 활용, 효과적인 호텔 브랜드 마케팅과 판매 부스팅 역할을 해내고 있는 트립비토즈의 커뮤니티팀 정선일 팀장(이하 정 팀장)은 “트립비토즈에서 숏폼을 만든 이유 중 하나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고객들의 동태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전과 지금 둘 다 정보를 얻는 걸 중요하게 여기지만, 현재는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의 사진, 글 콘텐츠가 아니라 영상으로 정보를 얻고 소비한다.”면서 “숏폼 콘텐츠는 짧고 임팩트 있는 영상이다. 재미도 있고, 영상이니까 사진보다 조금 더 경험할 수도 있는 데다가 꼭 필요한 정보가 짧은 영상 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넘기다 보면 구매로 이어지는 효과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즉 편리하게 볼 수 있는 데다, 직관적인 메시지까지 전달하니 활발한 구매로 이어지는 셈이다. 정 팀장은 “실제로 숏폼에 관심이 있는 몇 호텔에서 직접 찍은 숏폼 콘텐츠를 업로드하자 예약 전환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꽤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는 유통업계에서는 숏폼 콘텐츠 만들기에 한창이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자사의 브랜드를 알리고, 물품을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팀장 또한 “홈쇼핑, 리테일 쪽에서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는 경우가 특히 많다.”면서 “아예 리뷰를 만들어서 고객들이 후기도 숏폼으로 남길 수 있게끔 소통에 귀 기울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티몬과 CJ 올리브영은 각각 통합 미디어 커머스 브랜드와 매거진관을 새롭게 론칭, 숏폼 제작을 통해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으며, SSG(쓱)닷컴은 15초 분량의 숏폼 콘텐츠를 핵심으로 한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했다. ‘믿고 사는 즐거움’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널리 알리려는 기획으로, 첫 영상인 ‘쓱배송’에서는 오렌지 과육과 초인종 소리가 맞물려 ‘제때 오는 신선함’이라는 메시지를 전달, 프리미엄 식품관, 쓱 게런티, 명품 뷰티 등 쓱닷컴이 추구하는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7월 ‘앞광고 제작소’라는 숏폼 콘텐츠를 공개했다. 방송인 권혁수가 광고제작소를 운영하며 제품을 소개하고 가격을 흥정하는 형식인데, 할인율이 결정되면 현대홈쇼핑 온라인몰과 라이브커머스 채널에서 실제로 판매하게끔 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유튜브 콘텐츠로 팬덤을 형성, 구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면서 모바일 중심 채널 전환기에 발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그 의미를 알렸다. 스토리와 함께 팬덤을 형성하는 짧은 드라마 숏폼으로 선보일 수 있는 콘텐츠도 무궁무진하다. 앞서 언급한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 외에도 짧은 드라마를 만들고, 그 짧은 드라마를 또 몇 초 단위의 쇼츠나 릴스로 만들어 마케팅하는 방식도 있다. CU는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숏폼 시트콤인 ‘편의점 고인물’을 만들었으며, 유튜브, 틱톡 등 전체 플랫폼에서 누적 조회수 1억 5000만 회를 기록했다. 후속작으로 내놓은 ‘편의점뚝딱이’ 또한 방영 열흘 만에 누적 조회수 2000만 회에 달해 파급력이 컸다. 지난 6월 스타벅스도 ‘안녕하세요 스타벅스입니다’라는 짧은 웹드라마를 공개, 숏폼 형태로도 제작했다. 신입 파트너인 주인공의 입사 후 일상을 담아내 스타벅스를 찾는 소비자들의 친근감을 이끌어내는 데 주목했으며, 해당 콘텐츠는 누적 조회수 430만 회를 넘어서고 5만 건에 달하는 댓글과 ‘좋아요’로 좋은 성과를 냈다. 빙그레 또한 Z세대의 연애 분투기를 다룬 숏폼 형태의 웹드라마 ‘그래, 그랬구나’를 선보였으며, 농심은 숏폼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기획, 업계 전반적으로 직관적인 브랜드 홍보 영상부터 드라마까지 다양하게 내보이는 중이다. 호텔업계에서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호텔 최초로 웹드라마인 ‘잠만 자는 곳은 아닙니다’를 유튜브로 선보이며, 이를 쇼츠로까지 제작했다. 실제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을 배경으로 담은 드라마로, 신입 호텔리어가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딛고 여러 선배들을 만나며 호텔리어들의 열정과 진정한 접객의 의미를 이해하는 스토리 1기를 성황리에 마친 후 2기까지 제작, 한 편당 많게는 5만 회의 조회수를 달성하며 긍정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관계자는 “드라마를 보고 호텔을 찾는 고객들도 있고, 지원자 중에서도 드라마를 보고 지원했다는 이들도 많다. 처음 제작하는 터라 고민들이 많았는데 그만큼의 성과를 낸 것 같아 만족스럽다.”면서 “동영상, 특히 드라마의 좋은 점은 짧은 시간 내에 호텔의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이를 토대로 팬덤을 형성하면서도 자연스레 홍보를 해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직관적으로 브랜드를 소개하는 영상과 달리 스토리가 살아 있으니 내용은 짧지만 생명력이 긴 콘텐츠가 된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동영상, 특히 드라마로 선보이는 콘텐츠는 고객들에게 보다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업장과 제품을 구석구석 알릴 수 있어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 방식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고루한 이미지를 벗게 만든다 MZ세대 관광객을 확보하기 위한 지자체도 숏폼 콘텐츠에 열을 올린다. 충주시 유튜브는 이미 ‘충주시 홍보맨’으로 유명해졌다. 최근에는 숏츠에 최근 유행하는 영상들을 패러디하는 등 더 짧은 영상을 만들어 흥미를 유도했다. 특히 지난 2월 중부내륙특별법 홍보를 위해 만든 뮤직비디오 패러디 영상은 15초 안에 이미지를 담아, 단번에 조회수 300만을 기록하며 유익함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서울시 강북구의 콩트 시리즈 ‘공덜트’도 유명한 숏폼 콘텐츠다. 실제 강북구청 직원들이 본래 직급으로 나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짠내나게 담아낸다. ‘과장님 저 마음에 안 들죠?’, ‘공무원 경쟁률 120:1 뚫고 들어왔더니…’ 등 제목만으로도 궁금한 1분에서 2분 이내 영상들이 인기를 모으는 중이며, 기존 3000명대던 구독자 수를 9400명대로 끌어올렸다. 경상북도에서 운영하는 ‘보이소TV’는 구독자수 39만 명을 거느리고 있다. 경북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여행지, 외국인 인식개선 캠페인, 귀농 생활, 한복을 입고 경운기를 타는 할아버지와 농촌 주민들이 나오는 콘텐츠 등 많게는 240만 회의 조회수를 도달하며 인기를 모은다. 부산은 아예 해외 틱토커(TikToker)에게 숏폼 콘텐츠를 맡겼다. 부산관광공사가 주관, 틱톡이 협력하는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제관광도시 사업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다. 지난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월드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부산’을 열어 수백만의 팔로워를 보유한 국내외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부산 전역을 돌며 관광하는 모습을 콘텐츠로 만들었다. 팔로워 10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크리에이터 4명과 팔로워 100만 명 이상을 가진 58명의 탑 크리에이터가 3박 4일간 숏폼 영상을 제작했다. 부산 콘텐츠를 더욱 개발, 숏폼과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익숙한 MZ세대에게 한층 편하게 다가가려는 취지로 보인다. 이처럼 기업뿐만 아니라 지자체까지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세대 및 현재 트렌드를 넘어 새로운 홍보 창구로 활용되고 있는 숏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중이다. 수요자들에게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지자체가 지니고 있던 낡은 이미지를 벗고 MZ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플랫폼마다 성향 다르다 호텔이 관심 가질 만한 곳은? 그렇다면 숏폼을 잘 기획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플랫폼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특히 숏폼이라고 하면 사전적으로는 15초에서 10분 사이의 영상을 일컫지만, 정 팀장의 말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30초 안에 시선을 끌어야 하며, 앞서 언급한 대로 이보다 짧은 영상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그리고 그렇게 짧은 영상들은 쇼츠와 릴스, 틱톡 등에 담긴다. 이들은 각각 소비하는 형태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콘텐츠도 다르다. 먼저 쇼츠는 흔히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연령을 불문하고 유튜브를 활용하는 시대 속, 유튜브를 켰을 때 하단에 나오는 쇼츠는 여러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다. 오픈서베이의 리포트에 따르면 유튜브는 주로 유머/개그 소재가 48.2%, 예능이 39.1% 반려동물이 27.0%, 맛집/음식이 23.5%다. 인스타그램의 릴스는 유머/개그가 49.8%며, 맛집/음식이 29.6%, 예능이 29.2%, 챌린지가 26.8%로 둘 다 비슷한 카테고리지만 순위가 다르다. 쇼츠와 릴스 둘 다 이동하거나 쉬면서 편하게 즐길 수 있고, 대중적이면서 신속한 콘텐츠가 인기가 많은 것이다. 틱톡은 45.3%가 유머, 개그고 챌린지가 37.3%, 예능이 31%로 인플루언서를 필두로 한 챌린지 형식의 콘텐츠가 많다. 정 팀장은 “틱톡은 K-Pop 콘텐츠처럼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이 영상을 만들면, 팔로워들이 챌린지를 하는 식으로 소비되는 플랫폼이라서 쇼츠와 릴스와는 그 성격이 조금 다르다.”며 “쇼츠와 릴스 둘 다 정보 전달에 집중하는 플랫폼이다. 쇼츠가 재미있는 정보 전달에 집중한다면, 릴스는 보다 시각적인 요소를 살린 콘텐츠가 강세다. 틱톡은 일상생활을 담은 브이로그나 춤 등의 인플루언서 콘텐츠가 더욱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앞서 언급한 기업들은 쇼츠와 릴스를 활용해 숏폼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편이며, 틱톡을 활용하는 곳은 거의 없다. 특히 호텔을 비롯한 여행업계 쪽은 릴스에 강세를 보인다. 오픈서베이는 인스타그램 릴스 이용자는 다른 플랫폼 대비 여행 관련 콘텐츠와 가족/자녀 일상 관련 콘텐츠가 22.7%를 차지한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릴스에는 여행을 떠난 이들이 묵고 있는 숙소와 관광지, 문화재 등 즐길 거리를 찍은 영상들이 많다. 애초에 인스타그램이 사진으로 피드를 꾸미는, 시각적인 요소를 강화한 플랫폼인 만큼 감성을 살려서 찍은 영상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 한 호텔 관계자는 “호텔이 다가가기 편한 숏폼 플랫폼은 인스타그램의 릴스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호텔의 공간적인 매력을 살려서 기획하기에 적절한 플랫폼”이라며 “실제로 외국 호텔이나 관광지에서는 릴스를 통해 부대시설이나 객실을 홍보하는 영상도 찾아볼 수 있고, 수요도 높은 편이라 널리 활용되는 것으로 안다. 릴스는 단순한 정보 전달보다는 감성적인 터치가 중요한 영역이니 가능한 비쥬얼을 살려서, 화면을 예쁘고 짧게 구성해 올리면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호텔 대다수는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선보이는 중이고, 팔로워가 높은 채널도 적지 않다. 호텔이 공간을 즐기는, 파티나 워케이션 등 다양한 장소로 변모하면서 MZ세대가 즐길만한 콘텐츠도 많다. 팔로워를 대상으로 릴스 콘텐츠를 구성해 보는 것도 새로운 마케팅의 영역인 셈이다. 보유한 콘텐츠가 다채롭기에 여러 영상 선보일 수 있는 호텔업계 숏폼을 잘 기획하기 위해서는 영상을 통해 담고자 하는 핵심 메세지가 중요하다. 핵심 메세지를 그것도 ‘빠르게’ 전달해야 한다. 짧은 영상이다 보니 보고 있으면 금방 영상이 지나가고는 하는데, 고객의 시선을 모으기 위해서는 최대한 초반에 관심을 집중시킬 만한 주제를 배치해야 하는 것. 정 팀장은 “트립비토즈에 영상을 올리는 고객들을 보면 편집하는 방식이 저마다 다양하다. 오히려 짧아서 여러 효과로 승부수를 보기 때문”이라며 “우선 중요한 건 한 영상에 내용을 많이 담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볼 때 글을 제대로 읽지 않고 사진만 확인 후 빠르게 내리는 세대를 생각하면, 영상 또한 과도한 내용을 담고 있을 경우 피로감을 느껴 스킵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숏폼은 속도, 화면을 전환하는 기법 등이 다채롭다. 각자의 취향대로 맞춤제작을 할 수 있는 방식도 많다. 더불어 호텔의 경우 앞서 언급한 대로 콘텐츠가 많다. 여행 인플루언서들이 호텔에 한달살기를 하는 콘텐츠도 있고, 루프탑이 있는 호텔이라면 루프탑을 짧게 보여줄 수도 있고, 수영장이 멋지거나 피트니스 기구가 화려한 호텔들도 다수다. 정 팀장은 “보통 호텔에 대한 숏폼을 올리는 고객들은 객실을 먼저 보여준다. 그리고 빠르게 그 호텔에서 가장 멋진 장소를 노출한 뒤 영상을 마무리한다. 최근에는 호텔뿐만 아니라 주변 관광지까지 함께 보여주는 콘텐츠도 각광받고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못 갔던 곳들을 경험하고자 하는 니즈로 읽고 있다.”면서 “또한 호텔은 OTA를 활용해서 예약을 많이 하는데, 객실 사진이나 부대시설 사진 몇 개를 짧은 숏폼 콘텐츠로 제공하는 건 어떨까? 고객은 걸었을 때 객실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부대시설의 크기나 공간 구성을 궁금해 한다. 긴 영상은 품이 많이 드는데, 숏폼은 매력적인 부분들을 짧고 빠르게 보여줄 수 있으니 호텔 입장에서도 고객에게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 가능하며, 고객도 호텔을 결정할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식지 않는 열기 앞으로도 숏폼 전성시대 이끄나 숏폼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의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고, 숏폼을 위한 리뉴얼도 잦아서다. 당근마켓은 동네 가게에 관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숏폼 서비스 ‘당근 스토리’를 오픈했다. 5초에서 1분 이내로 짧은 콘텐츠를 공유하고, 동네 가게의 정보가 필요한 지역 주민들에게 노출하는 방식이다. 업체는 비즈프로필로 영상을 올려 회원 모집 및 가게를 알릴 수 있고, 개인은 동네의 단골 가게를 숏폼으로 알리기 좋다. 네이버는 2022년에 ‘클립’을 출시했다. 쇼츠와 유사한 모델로, 전문 숏폼 영상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기 위해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지원자까지 모집하는 등 ‘진심’을 보이고 있다. 5개월 간 총 영상 조회수 합산이 가장 높은 이에게 최대 3000만 원을 지급하는데, 이는 네이버의 쇼핑라이브 콘텐츠로 각광을 받은 ‘숏클립’의 강화 버전으로 보인다. 클립은 숏클립에 비해서 보다 범위가 넓다. 쇼핑라이브 뿐만 아니라 패션, 뷰티, 레저, 스포츠, 핫플, 일상 등 여러 주제로 만나볼 수 있는 플랫폼인데, 숏클립은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2분 내외의 짧은 영상을 통해 상품 판매를 지원해 그 범위가 한정적이다. 올해 1분기 네이버 쇼핑라이브 숏클립 전체 콘텐츠 수, 참여 판매자는 전분기 대비 각각 102%, 119% 늘었다. 거래액 역시 약 2배 증가한 결과를 보였기에, 숏폼의 가능성을 알아본 것이 아니냐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쇼츠는 올해 2분기 월간 이용자가 20억 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수치며, 광고 수익 역시 지난해에 비해 4% 증가한 9조 7945억 원이다. 틱톡은 월간 이용자 수 16억 명을 갱신하며 기존의 숏폼 플랫폼 또한 경쟁이 치열하다. 정 팀장은 “최근 들어 숏폼 플랫폼에서 유저 누구라도 자체적으로 편집할 수 있는 툴을 개발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여태까지 인플루언서나 영상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는 유저들이 활용했다면, 이제는 영상 콘텐츠를 다룬 적 없는 고객들도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숏폼 콘텐츠를 향유하는 이들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구도 더욱 간편해지고 있으니 짧고 직관적인 영상을 통해 호텔을 홍보하는 방안을 모색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기대되는 호텔의 숏폼 콘텐츠 시대는 바뀌어 간다. 처음에는 책으로 모든 정보를 접했지만 그 다음에는 불로그나 홈페이지처럼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글로, 그 다음에는 예쁜 사진과 짧은 글이 담긴 인스타그램 등의 SNS로, 그 다음은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영상 콘텐츠로 정보를 얻는 창구가 달라지고 있다. 이에 마케팅도 책에서 웹사이트로, SNS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영상 또한 더욱 짧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정 팀장은 “숏폼 콘텐츠는 간단하게 만들 수 있지만 단시간에 매력적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어떤 부분을 보여줄 것인지 고민해야 된다.”며 “호텔은 예쁜 공간이 많고, 주변에 관광지나 먹거리 등 즐길 거리가 많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보여줄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 객실, 부대시설, 주변의 관광지 등으로 짧게 여러 번 호텔을 소개하는 방법도 있고, 브랜드 슬로건을 기반으로 콘셉트를 잡아 이에 맞는 호텔의 공간을 소개하는 방법도 있다. 제대로 활용하면 틀림 없이 소구력 있는 시장”이라고 귀띔한다. 새로이 만들어지고, 또 재정비되는 숏폼 콘텐츠의 흐름에 탑승해 신선한영상 콘텐츠로 MZ세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보면 어떨까? 앞으로 호텔에서 강점으로 세울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될지도 모른다.
필자는 베트남에서 2000년대, 2010년대, 그리고 2020년대를 전부 경험하며 드라마틱한 변화를 최근 실감하고 있다. 특히 고속 물가 성장률과 스카이라인의 변화 그리고 베트남 대도시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스타벅스나 맥도날드와 같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이제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그리고 엔데믹 이후 5년 만에 다시 베트남 호텔에서 근무하며 느낀 몇 가지 큰 변화도 있다.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QR코드 결제 시스템의 보편화 먼저 모바일 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베트남의 모바일 메신저 앱 ‘잘로(Zalo)’의 대중화 그리고 모바일 뱅킹 앱으로 QR코드를 스캔하고 결제하는 시스템의 보편화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왓츠앱과 라인을 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잘로가 단언컨대 베트남의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게 됐다. 지금은 잘로없이 호텔 안에서 현지 직원들과 그리고 담당 어카운트의 예약 담당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울 정도다. 또한 베트남의 럭셔리 호텔부터 길거리 노점상까지 어느 곳을 가더라도 QR코드를 통한 결제가 가능하며 거의 메인 결제 수단으로까지 자리잡게 됐다. 2023년 상반기 베트남의 무현금 결제 이용률을 보면 QR코드 결제는 거래량 152% 증가, 거래액은 301% 증가하며 전체 무현금 결제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견인하고 있다. 이제는 베트남의 어느 호텔을 가도 리셉션 카운터에서 QR코드 사인이 올려져 있지 않은 곳을 찾기가 힘들 정도다. 서비스 레지던스의 강세 두 번째로 서비스 레지던스의 강세다. 2000년대 초중반부터 프레이저 스위트, 서머셋과 같은 레지던스 호텔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이후 호텔 객실과 레지던스 객실을 함께 운영하는 곳들이 많아졌다. 현재 하노이만 해도 팬 퍼시픽, 하얏트 리젠시, 롯데, L7, 인터컨티넨탈, 노보텔 등 메이저 5성 호텔의 절반 이상이 호텔과 서비스 레지던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코르의 장기 투숙 콘셉트로 디자인된 ‘노보텔 리빙(Novotel Living)’이나 ‘모벤픽 리빙(Movenpick Living)’ 등의 성장이 눈에 띄는데 현재 베트남의 대표 한국 타운으로 알려진 호찌민 7군과 하노이 미딩에 각각 ‘노보텔 리빙 사이공 사우스’와 ‘모벤픽 리빙 웨스트 하노이’로 새롭게 등장했다. 또한 하노이에는 또 하나의 아코르 리빙 브랜드가 선보일 예정이기도 하다. 이는 지난 코로나 기간 동안 주재원과 장기 출장자들이 선호하는 레지던스 호텔 또는 객실 타입이 장기 투숙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경험한 결과일 것이다. 실제로 팬 퍼시픽 하노이의 경우 지난 코로나 기간 일반 객실의 OCC가 한 자릿수였던 것에 비해 레지던스는 80~90%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밖에도 베트남의 비자 정책 완화로 한국인의 경우 무비자 체류 기간이 45일까지 연장, 이로 인해 호텔 한 달 살기 플랫폼 ‘호텔에삶’과 같은 예약 채널이 국내를 넘어 베트남까지 확장됐다. 특히 호텔에삶과 윈덤 그룹의 베트남 호텔들이 시리즈로 소개될 예정이다. 그 신호탄으로 ‘호텔 솔 하롱 TM 컬렉션 바이 윈덤’이 호텔에삶의 플랫폼에 등장했다. 발리나 치앙마이와 같은 한 달 살기 성지가 베트남에서도 곧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은 오픈 시점부터 KT와 협업해 음성인식 인공지능 솔루션 ‘기가지니’, AI 호텔 로봇 ‘엔봇(N-bot)’ 그리고 객실 내 ‘스마트 QR코드’와 ‘VR대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국내 최초 5성급 AI 호텔을 표방하고 있는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이 기가지니에 탑재된 인더코어비즈니스플랫폼의 iSTAY를 활용하며 내외부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iSTAY, KT 기가지니 호텔 업그레이드 지원 인더코어비즈니스플랫폼이 개발, 공급하고 있는 호텔 게스트 서비스 플랫폼, iSTAY는 호텔 DX를 위한 모든 서비스와 디바이스가 연결돼 있어 투숙객은 호텔 체크인부터 룸서비스 주문, 시설예약 등 호텔 내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 또는 객실 내 비치된 태블릿으로 편리하게 요청, 이용 가능하다. 별도의 인증과정 없이 비대면으로 호텔 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을 통해 룸서비스 주문은 물론 레스토랑 예약 등을 31개국 자동 번역된 모국어 언어와 보이스로 제공한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룸 컨트롤 기능을 지원, 조명, 커튼, 온도 등을 제어할 수도 있다. 최근 iSTAY는 KT 기가지니 호텔 단말의 업그레이드 지원을 통해 기존 iSTAY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호텔 커머스 플랫폼을 기가지니 단말 내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룸서비스 주문 및 시설예약, 상품 판매 등이 가능토록 했다. 기존의 객실제어, 어메니티 요청에서 전반적인 호텔서비스에 대한 주문 및 예약까지 서비스의 제공 범위도 확대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iSTAY 도입으로 고객과 직원 만족도 모두 높아 무엇보다 사용 편의성이 높아 호텔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iSTAY는 특히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오랫동안 활용돼 왔다. 인공지능 서비스의 일환으로 2018년, iSTAY 서비스를 도입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은 iSTAY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신속함을 꼽는다. iSTAY 서비스로 객실 서비스 요청 부분에서 유선 전화를 통한 고객응대 업무의 단점을 보완해 신속한 서비스가 가능하며 특히 코로나 기간 동안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는 것. 무엇보다 모바일에 익숙한 MZ고객에게는 편리함으로 선호도 및 이용도가 높고,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고객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고 전한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든 필요한 서비스는 요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는 것이다. 직원들 역시 직접 응대해야 하는 업무가 감소했으며 iSTAY를 통한 고객의 서비스 요청 시 알림 설정을 통한 정확한 인지와 요청 내용에 대한 기록이 남아 누락없는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고 귀띔한다. 이러한 부분에서 업무가 용이해져 반응이 매우 좋다는 것이 호텔측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iSTAY 서비스 중 객실 제어 기능, 객실 조명, 냉난방 스위치, TV 리모컨 등을 움직이지 않고 모바일을 통해 조정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편리한 서비스라며 현재 고객 요청에 대한 내용을 웹사이트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한데, 전용 어플이 있어 직원들이 모바일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은 국내 최초 AI 서비스 도입한 호텔로서, 호텔 서비스의 DT로 인해 대고객 서비스의 품질이 향상되고 해당 시스템을 사용하는 호텔 내부 직원들에게 편의가 제공된다면 향후에도 긍정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을 전했다. 인더코어비즈니스플랫폼 바로가기
글로벌 호텔 검색 플랫폼 호텔스컴바인과 글로벌 여행 검색 엔진 카약이 2023년 한해를 총망라한 해외여행 트렌드 키워드로 ‘S.H.O.R.T’을 발표했다. ‘S.H.O.R.T’은 짧은 기간 내 근거리 여행지 위주로 여행을 즐긴다는 의미를 담은 키워드로, ▲근거리 여행지(Southeast Asia & Japan) ▲여름 시즌 인기(Hot summer) ▲단기 여행(One to three days) ▲해외여행 재개(Restart) ▲가성비 숙소(Three-star hotels)의 약자다.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이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해외 호텔 및 항공권 검색량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올 한해 한국인들은 3일 이내 짧은 여행 기간으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일본 및 동남아 국가들을 여행하는 ‘숏케이션(Short+Vacation)’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였다. 뿐만 아니라, 올해 전반적으로 3성급 호텔 검색량이 큰 비중을 차지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세이브케이션(Save+Vacation)’ 트렌드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의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해외 항공권 및 호텔 검색량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올해 해외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인 약 106%의 증가폭을 보였으며, 해외 호텔 검색량도 약 58% 늘었다. 특히 상반기 대비 하반기 해외 항공권 검색량이 약 60% 증가해, 올해 초 물꼬를 튼 해외여행 수요가 하반기까지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월별로는 7월부터 8월까지의 여름 성수기 시즌에 해외여행을 떠난 여행객들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호텔 검색량은 8월, 7월, 6월 순으로 높은 검색량을 기록했으며, 해외 항공권 검색량은 9월, 8월, 7월 순이었다. 이외에 한국과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해외 여행지에 대한 선호도 주목할 만하다. 연간 최다 검색량을 기록한 국가는 단연 ‘일본’이었으며, 전세계 도시 중 가장 많은 검색량을 보인 도시 역시 △일본 오사카 △일본 도쿄 △일본 후쿠오카 순이었다. 일본에 이어 ▲베트남 ▲태국 ▲필리핀 ▲미국 순으로 높은 검색량을 보였고, 상위 5개국 중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이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한 올해는 비교적 짧은 기간 내 합리적인 비용으로 부담 없이 즐기는 해외여행이 선호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기간 별로 살펴보면 올해 들어 단기 여행에 대한 검색량이 늘었다. 항공권과 호텔 모두 작년에는 4일 이상 7일 이하의 여행 기간에 대한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데 비해, 올해는 1일 이상 3일 이하로 설정된 단기 여행 검색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나홀로 여행객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올해 해외 항공권 검색량 중 ‘1인’으로 설정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2인, 3인, 4인, 5인 이상 순이었다. 뿐만 아니라 해외 호텔 검색 데이터에서도 ‘1인’으로 설정한 검색량 비중이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다. 해외 호텔 이용 트렌드의 경우, 상반기 해외여행 트렌드로 제시된 ‘세이브케이션’이 하반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해외 호텔 검색량 중 3성급 호텔이 가장 많았고 4성급과 5성급이 뒤를 이어, 럭셔리한 고급 호텔 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호텔이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종합 포장재 회사 두일이 영국의 대표적인 식물성 대체육 Quorn의 시장성을 파악하기 위한 팝업 행사를 12월 12일, 디알씨 홍대에서 개최한다. 이번 팝업은 선택적 채식인 ‘플렉시테리언’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한국의 대체육 시장이 코로나19 이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대체육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Quorn 제품을 선보이고자 마련됐다. 영국의 식품 제조 회사 Quorn Foods가 생산하고 있는 대체육은 버섯에서 추출된 균류로 만들어진 단백질, 마이코프로틴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동물성 단백질만큼 근육 형성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있을 정도로 영양적으로 완벽한 식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1985년에 설립된 Quorn은 대체육을 전 세계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대체육 선도 기업으로 모든 Quorn의 제품에는 Fusarium venenatum이라는 곰팡이에서 추출된 마이코프로틴이 포함돼 있다. 해당 마이코프로틴은 건조된 계란 흰자와 섞여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며 계란 흰자를 대신해 감자 단백질을 사용하는 비건용 라인도 구비돼 있다. 한국에서 Quorn을 선보이는 두일은 대체육을 미래 식량으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기후 변화 개선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안으로도 대체육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에 이번 팝업을 통해서는 고기보다 더 고기같은 Quorn 제품을 대중에 알리기 위해 와인, 위스키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디알씨 홍대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주요 외식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18시 30분부터 20시까지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되며, Quorn의 제품 및 브랜드 소개를 비롯해 Quorn 대체육을 중심으로 한 요리 시식 등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와인, 위스키와 같은 주류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한 주류 페어링도 실시, 시식 행사의 즐거움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행사 참가신청하기
2023년은 단연 ‘보복 여행’의 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랜 기간 억눌려왔던 여행 욕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다양한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글로벌 여행 마켓플레이스 스카이스캐너는 2024년 여행객들이 여행을 통해 문화 탐험에 더욱 몰두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이렇듯 내년 여행 트렌드에 대한 전망으로 업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여행업계는 흔히 ‘MZ 세대’, ‘잘파세대’ 등으로 불리는 젊은 여행객들에 주목하고 있다. 다양한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젊은 여행객들의 개인화되고 다변화된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이에 스카이스캐너는 글로벌 여행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국인 여행객 1,000명(20~39세)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030 한국인 여행객의 여행 특성 및 트렌드를 소개한다. 건강한 일상과 특별한 여행 경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여행을 떠나는 2030 세대의 여행 모습은 어떠할까. “여행 중에는 나도 대문자 ‘E(외향형)’ 인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새로운 만남에 열려 있어 응답자의 91%는 여행지에서 파티가 열린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으며, 그중 37%는 주저하지 않고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27%는 유명 커뮤니티 또는 온라인 카페를 이용해 여행을 위한 동행자를 구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40%는 아직 경험해 본 적은 없지만 추후 동행자를 구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10명 중 8명은 만약 여행 중 현지인이 말을 건넨다면 번역기를 사용해서라도 소통하거나 친해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여행지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주저함이 없는 ‘외향형’ 여행자라면 스카이스캐너에서 숙박 상품을 검색할 때 필터 기능을 활용해 보자. 현지 주거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나 전 세계 여행자들이 모이는 ‘호스텔’ 옵션을 통해 여행지에서 새로운 만남을 경험할 수 있다. “여행지에서도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여행지에서도 갓생 트렌드는 여전해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 3’ 방영에 앞서 유투브 공식 채널 ‘태계일주 베이스 캠프’는 기안 84의 여행 버킷 리스트에 관한 영상을 사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기안 84는 마다가스카르에서 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 ‘아프리카 헬스장에서 운동하기’를 꼽은 바 있다. 실제로 2023세대 사이에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고 실천하는 ‘갓생살기’가 유행하면서 많은 젊은 세대가 균형 잡힌 건강한 생활을 위해 ‘운동’을 택하고 있다. 운동에 대한 관심과 트렌드는 여행지에서도 계속된다. 응답자의 54%는 여행 중에 피트니스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비용을 지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56%는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피트니스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여행지나 호텔을 선택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스카이스캐너는 이처럼 여행지에서도 ‘#오운완’을 실천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호텔 검색 시 ‘편의시설’ 필터를 활용해 ‘헬스클럽’, ‘수영장’을 비롯한 ‘스포츠 및 피트니스’ 옵션들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취소 정책’, ‘투숙객 별점’, ‘여행자 유형’ 등의 필터를 활용하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숙박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연말 여행을 앞두고, 특별한 곳에서 ‘#오운완’을 기록할 수 있는 여행지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추억하는 것도 여행의 일부!” 자신만의 방식으로 여행 로그 기록하기 2030세대는 단순히 여행을 떠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행 기록가’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여행 경험을 기록한다. 응답자의 40%는 여행지에서의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그림 그리기나 일기 쓰기와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을 남긴다고 답했다. 아울러, 36%가 여행지에서의 다양한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필름 카메라나 캠코더 같은 아날로그 방식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트렌드 세터로서 다양한 유행을 선도하는 2030 세대의 역할을 증명하듯 ‘아날로그 여행’ 트렌드는 모든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다. 스카이스캐너는 ‘트래블 트렌드 2024’에서 2024년도 주요 여행 트렌드 중 하나로 ‘아날로그 여행’이 성행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응답자의 77%는 여행지에서 향수, 인형 또는 책과 같은 기념품을 구입하여 자신만의 여행 컬렉션을 만든다고 답했다. 20대와 30대 여행객들은 창의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여행 경험을 더욱 기억에 남는 특별한 콘텐츠로 기록하고 공유한다. 스카이스캐너의 여행 트렌드 및 데스티네이션 전문가 제시카 민(Jessica Min)은 “TV 프로그램과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콘텐츠가 한국인 여행객들의 여행 욕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30대 한국인 여행객들은 트렌드에 민감할 뿐 아니라 자신만의 취향과 선택을 추구하는 데 매우 솔직하고 적극적이다. 스카이스캐너는 한국의 2030 여행객들이 떠나고자 하는 곳이 어디든 쉽게 가격을 비교하고 여행을 계획할 수 있도록 간편한 방법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한, “다가오는 연휴를 앞두고 아직 크리스마스와 연말 여행을 계획하지 못했다면,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장 인기 있는 시간대의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아도 괜찮다면, 연휴에도 더욱 합리적이고 가성비 있는 옵션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자가 푸꾸옥에서 근무한지도 햇수로 벌써 4년이 됐다. 이 기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국제 항공편이 2022년부터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을 목격해왔다. 회복세가 폭발적이지는 않았지만 현재 한국(인천), 태국(방콕),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홍콩에서 직항편이 운항 중으로, 항공편 확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동계 스케줄에 푸꾸옥 정기편 증편을 확정한 다양한 항공사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푸꾸옥 관광의 새로운 도약 가능성을 논하고자 한다. 대한항공 정기편 2023년 11월 26일을 기점으로 대한항공이 정기편 운항을 재개한다. 이는 푸꾸옥 마켓에서 크게 환영 받을만한 소식이다. 해외 직항편의 경우, 최근까지 비엣젯과 에어아시아만이 국제 노선을 운항하고 있었고, 대형 항공사들은 진입 자체가 없는 상태였다. 대한항공의 취항은 단순히 한국인 관광객 유입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 항공사들에게 푸꾸옥 시장의 잠재력을 알려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항공 업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속한 스카이팀 항공사들 역시 푸꾸옥으로의 취항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또한 대한항공의 취항은 비엣젯의 서비스 문제로 푸꾸옥 여행을 꺼려하던 사람들에게 푸꾸옥을 편하고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10월 29일 제주항공의 취항을 시작으로, 대한항공(11월 26일)과 진에어(12월 24일)가 푸꾸옥 직항 노선에 가세함으로써, 연말연초에 푸꾸옥을 방문하는 한국인 고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비엣젯도 서비스와 비행기 좌석 등 여러 부분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월 말이 되면, 매일 5편의 항공편이 인천과 푸꾸옥을 오고 가게 된다. 작년 5월 말에 비엣젯 1편으로 시작했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변화다. 이는 한국인 인바운드 수요의 증가를 시사하기도 한다. 기타 항공편 인천발 직항편 외에도, 12월 10일부터 부산에서 푸꾸옥 직항편이 비엣젯 항공에서 취항될 예정이다.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 이외에 부산 및 기타 지방에서도 푸꾸옥을 방문하는 새로운 옵션이 생기면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은 이미 태국, 필리핀, 마카오 등 다양한 국가로의 직항편이 운행되고 있는 곳으로, 이번 신규 노선을 통해 부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 고객들의 여행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엣젯을 시작으로, 다른 한국 항공사들도 속히 직항편을 계획하기를 기대해 본다. 기타 국가 한국발 직항편의 급격한 증가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서도 신규 취항 소식이 있다. 현재 푸꾸옥은 대만을 비롯한 중국 관광객들의 지속적인 증가를 경험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비엣젯 항공은 내년 1월부터 대만에서 푸꾸옥으로의 취항을 계획 중이다. 인도의 뉴델리와 뭄바이에서의 직항편도 내년에 재개를 검토 중이라고 전해졌다. 베트남 항공이 현재 운영 중인 상해-푸꾸옥 노선은 전세기로 운항되고 있어 정기편은 아니나, 여러 항공사에서 상해와 광저우 등의 중국 주요 도시에서 푸꾸옥으로의 정규직항 노선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있다. 이런 흐름을 고려하면, 내년 초 혹은 그 전에 정규편이 증설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외에도, 올해 겨울에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폴란드에서 푸꾸옥으로 전세기가 운항될 예정이다. 이들 전세기 운항은 대규모의 수요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푸꾸옥을 더 많은 여행객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중국 인바운드 시장의 가능성 한국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와 함께 중국에서의 인바운드 시장 회복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상해 특별기만이 운항 중임에도, 필자가 근무하는 JW 메리어트 푸꾸옥은 중국 국경절인 10월 연휴 기간 동안 90% 이상의 점유율을 일주일 정도 기록했다. 이렇게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큰 역할을 했다. 특히 JW 메리어트 푸꾸옥은 중국 고객들에게 打卡地(필수 방문지)로 알려져 인기가 높다. 약 70% 이상의 중국인 고객이 이 호텔을 방문했으며, 상해뿐만 아니라 광저우, 선전, 베이징, 홍콩 등 다양한 도시에서 푸꾸옥을 다녀갔다. 직접 고객들과 이야기하며 알아본 결과 푸꾸옥을 방문하는 루트는 다양했는데, 하노이 또는 호치민을 경유하는 루트가 제일 많았으며, 홍콩이나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 방문하는 고객도 꽤 있었다. 이처럼 직항 정규편이 없는 상황에서도 푸꾸옥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의 증가는 푸꾸옥 전반적인 시장 회복을 나타내는 중요한 신호다. 이에 상해 및 광저우발 정규편 직항이 추가될 것을 대비해 사전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디지털 플랫폼인 중국어 버전의 Bonvoy 앱, Ctrip, Fliggy 및 Dianping 등에 호텔 정보를 현지 언어로 업데이트 하는 작업을 10월 이전에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푸꾸옥의 새로운 챕터 2020년 12월, 푸꾸옥에 도착한 이후, 기사를 통해 항상 긍정적인 내용만을 전달하지는 못한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한 항공 서비스 중단과 팬데믹 이후에도 여행 수요가 매우 천천히 회복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년 4분기는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와 중국인 인바운드 시장 회복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국내외 관광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태국 및 다른 경쟁 관광지나 국가들이 비자 면제와 관광 혜택을 제공함에 따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하지만 푸꾸옥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은 다른 휴양지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Condé Nast Traveler>가 선정한 ‘Readers’ Choice Awards 2023’에서 베스트 아일랜드 카테고리에 푸꾸옥을 2년 연속 선정한 것도 그 증거다. 이번 해의 마지막 분기가 2024년 푸꾸옥의 중흥의 시작을 알리는 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