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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누구나 가끔 문득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본적이 있지 않을까? “내가 10년 전에는 무엇을 했지?”라고 말이다. 필자도 1학기 기말고사와 성적 부여를 마치고 약간 시간이 나자 문득 그 생각이 나서 달력을 보니, 10년 전에 필자는 캘리포니아 와인 산업 시찰을 했다. 그 때의 사진첩을 보다가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는 한 와이너리를 소개하려 한다. 역대급 장마철의 꿉꿉함을 날려 버릴 8월의 와인은 캘리포니아의 태양이 만든 와인이다. 존 스타인벡의 작품, <분노의 포도>의 고장에서 유명한 작가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존 스타인벡의 출생지는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가 몬터레이(Monterey) 만에 있는 도시, 살리나스(Salinas)다. 그가 살아온 1920~30년대는 만성적 불황과 대공황으로 특히 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0세기 미국 사회 소설의 고전으로 인정받는 그의 대표작 <분노의 포도>(1939)는 1930년대 경제 공황의 어려움 속에서 한 농부 일가가 겪은 인생 유전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소설의 주무대는 오클라호마와 캘리포니아다. 국경의 대평원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 때문에 농사를 망친 소작인 조드 일가는 은행과 지주에게 땅을 빼앗기고 쫓겨나다시피 고향 오클라호마를 떠난다. 한 장의 구인 광고에 모든 희망을 걸고 조드 일가는 66번 국도를 따라 ‘축복받은 땅’ 캘리포니아에 들어선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의 농장주도 착취는 여전했는데….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이 땅은 풍요로운 포도밭이 물결치는 곳으로 변모했다. 1960년대 초반, 데이비스(UC.Davis) 대학의 연구 조사 결과, 몬터레이 카운티는 ‘차가운 해안과 고온의 밸리’ 지역으로 분류되며, 각광을 받기 시작해서, 1961년에 첫 포도밭이 조성됐다. 몬터레이만은 캘리포니아 해안 중에서도 가장 바다가 깊은 곳으로, 바다가 매우 차다. 그 찬 기운이 밸리와 주변 언덕의 포도밭에 머물러 포도 성숙에 긴 시간을 갖게 하며, 풍부한 과일향과 균형잡힌 미감의 와인을 생산해낼 수 있도록 한다. 총 2만 1500ha의 포도밭에는 50여 개의 품종이 식재됐으며, 10개의 AVA 구역으로 구획돼 있다. 시원한 바닷 기운이 들어오는 곳에서는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를 심고, 남쪽 내륙에는 까베르네 소비뇽과 시라 등 적포도가 재배된다. Family-Owned, Estate-Driven Wines, ‘한’ 한 패밀리 와인즈(Hahn Family Wines)는 가족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와이너리다. 창립자인 니키 & 가비 한(Nicky & Gaby Hahn) 부부는 1970년대 후반에 산타루시아 하이랜즈 지역(Santa Lucia Highland AVA)에 처음 자리를 잡았다. 이 스위스 출신 부부는 이곳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을 만한 특별한 맛과 성격을 지닌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와인 생산을 시작하게 됐다. 그들은 밸리의 왼편 산타루시아 하이랜즈 언덕에 있던 옛 말과 소를 키우던 목장 부지에 주목했다. 애칭 ‘니키’로 더 잘 알려진 니콜라우스(Nicolaus ‘Nicky’ Hahn 1936~2018)는 국제 비즈니스에 대한 배경과 깊은 와인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아내 가비와 함께 Smith & Hook Vineyards라 불리는 포도밭을 구입하고, 1980년 첫 수확을 달성했다. 니키는 이곳에 전통적인 까베르네 소비뇽을 심으며, 새롭게 와이너리를 설립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1990년에 산타루시아 하이랜즈 지역이 피노 누아, 샤르도네와 같은 서늘한 기후대 품종 재배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품종 전환을 진행했다. 1988년부터 니키는 산타루시아 하일랜즈 지역을 독립된 AVA 구역으로 지정하는 복잡한 청원 절차를 시작해 1991년에 성과를 거뒀다. 1991년 Santa Lucia Highlands 지역이 고유한 AVA 지구로 독립 지정됨에 따라, 니키의 열정과 선견지명이 입증됐다. 오랜 기간 좋은 포도를 생산해오며 이 지역의 잠재력을 제도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킨 그의 공로가 인정돼 <Wine Enthusiast> 잡지로부터 ‘미국의 개척자 상(American Pioneer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니키 한은 2007년부터 일상적인 업무에서 은퇴했으며, 2018년 3월에 서거했다. 부인 가비 한은 독일과 프랑스에서 법학 학위를 취득한 후 예술에 대한 열정을 따라 런던의 테이트 갤러리(Tate Gallery)에서 근무했다. 캘리포니아로 이사한 후에도 그녀는 예술에 대한 애정을 계속 이어나가며, 영국과 캘리포니아 예술, 인상파, 조각 등을 강의했다. 그녀는 몬터레이 미술관(Monterey Museum of Art), 몬터레이 심포니 오케스트라(Monterey Symphony), 몬터레이 국제대학원(Monterey Institute of International Studies)의 이사로 활동했으며, 살리나스의 어린이들에게 예술을 소개하기 위한 예술 감상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현재 그녀는 케냐 라이키피아(Laikipia)의 가족의 5만 ac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리고 있다. 동물에 대한 사랑과 예술적 감각으로 충만한 와인, ‘한 HAHN’ 현재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지방을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이름이 된 한 패밀리 와인즈는 2대인 필립 한(Philip Hahn)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필립은 가족의 SLH 포도원에서 자랐으며, 어릴 때부터 포도나무 가지치기, 수확, 와이너리의 작업을 도왔다. 그는 조지타운 외교원(Georgetown School of Foreign Service)에서 국제정치학 학위를 취득한 후 월스트리트에서 8년간의 경력을 쌓았다. 그는 부친의 은퇴로 2007년 와이너리로 돌아와 한 패밀리 와인즈 회사의 회장으로 취임했다. 둘째 캐롤라인(Caroline Hahn)은 회사의 홍보대사로, 공식 와인 테이스팅 및 만찬에서 가족 역사 및 포도원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그녀는 에든버러 대학에서 수의과학 박사로 졸업했는데, 부친이 이를 기념해, ‘Doctor’s Vineyard’라는 포도밭 이름을 짓기도 했다. 그녀는 가족의 땅에서 자랄 때 말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됐으며, 에든버러 대학 수의학 전임강사로서 말 신경학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2003년에는 현 수석 와인메이커 폴 클리프턴(Paul Clifton)이 합류했다. 이 지역 몬테레이 카운티 출신의 폴은 와인 제조업계로의 길이 조금 특이하다. 금융 학위를 포기하고 와인에 대한 새로운 사랑을 탐구하기 시작한 그는 캐멀 밸리와 산타크루즈 와인 산지에서 시작해 뉴질랜드로 가서 포도 재배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폴은 2003년 귀국 후 한 패밀리 와인즈에 합류해 한 이스테이트 와인과 스미스&훅 와인 브랜드 생산을 총괄하고 있다. 또 한 명의 재능있는 와인메이커 메간 코네처(Megan Conatser)는 2011년 입사해, 2017년에는 Smith & Hook 레이블의 까베르네 소비뇽과 레드 블렌드 와인들을 담당할 수석 와인메이커로 승진했으니, 그녀의 터치가 궁금해진다. 또한 한 패밀리 와인즈는 2007년에 ‘루시엔느(Lucienne) 싱글 빈야드’ 와인을 출시했는데, 필자가 2013년 이 양조장을 직접 방문했을 때, 운 좋게 이 와인을 시음했다. 프랑스 부르고뉴 스타일로 생산됐으며, 오리건 피노 누아보다 풍만한 힘과 섬세함을 겸비한 그랑크뤼급 피노였다. 2013년에는 Hahn ‘SLH’ Estate-Grown 라인업이 완성됐다. 기존 품종 와인들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집중도와 개성을 동반한 와인들이다. 한편, 한 패밀리 와인즈는 포도밭에서부터 와이너리, 테이스팅 룸까지 지속가능성을 중요한 운영 기준으로 삼고 있다. 한 이스테이트는 모든 소유 포도밭이 엄격한 지속가능성 인증 프로그램인 Sustainability in Practice(SIP)에 인증된 최초의 SLH AVA 와이너리 중 하나였다. SIP 프로그램은 물, 토양, 공기 및 서식지 보호,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자연적인 해충 관리 및 종업원의 건강 및 안전 조치에 대한 엄격한 요구 사항을 포함한다. 이 프로그램은 수백 가지의 실천 방법을 다루며, 포도밭에서 설치류를 통제하기 위해 조류 상자를 설치하거나, 겨울 피복식물을 심어 침식을 줄이고 토양 영양성을 높이거나, 증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밤에 관개 일정을 조정하거나, 포도밭 근처에 유익한 곤충 피난처를 제공하는 등의 조치를 포함한다. 이러한 실천 방법은 우리가 사는 환경의 건강에 기여할 뿐 아니라 와인의 고품질에도 기여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필자가 이 원고를 탈고하고 며칠이 되지 않은 2023년 7월 중순에 갑작스런 와이너리 인수 합병 소식이 날아들었다. 거대 와인 기업 E&J Gallo 가 Hahn Family Wines를 인수한 것이다. 필자는 본 와이너리에 영향을 끼친 창립자와 생산자들에 관련된 전체 논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이 인수 합병 사실만 고지하고자 한다. 샤르도네 Hahn, Chardonnay, California 캘리포니아 샤르도네는 북부와 중부 그리고 남부의 세가지 표현이 있다. 북부는 다시 나파의 농밀하고 풍요로운 표현과 소노마의 신선하고 정밀한 집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중부는 오렌지-코코넛 풍미와 부드럽고 유순한 미감으로 대표되며, 남부는 알코올의 힘과 진한 태양의 터치가 깃든 묵직한 스타일이다. 필자가 시음한 2020 빈티지 샤르도네는 100% 단품종 와인으로서, 캘리포니아 중부 지역 샤르도네의 전형적인 특성을 보여 준다. 경쾌하게 돌려 오픈하는 금속성 오프닝 소리에 청각이 호사를 누리는 동안, 글라스에 따르면, 밝은 황금빛 색상에 깨끗한 컬러가 우리를 맞는다. 스웰링과 함께 레몬, 바나나, 망고, 파인애플 등 열대 과일향과 풍미가 조심스럽게 잔의 심연에서 천천히 올라 오며 수줍은 미소를 던진다. 연한 코코넛 풍미에 캐슈넛 견과류의 기름진 터치가 깃들어 있어, 이 가격대에서는 볼 수 없는 복합미를 나타낸다. 산뜻한 산미에 부드러운 감미의 조화가 빼어나며, 기름진 조직감과 14.5%vol의 기운찬 알코올이 입안에서도 행복한 마법을 부리는 애교 단지 샤르도네다. 스테이크만 빼고 모든 음식이 잘 어울릴 듯 하다. 육회와 나물을 많이 넣은 전주 비빔밥에서 봉골레 오일 파스타까지 두루두루 최고의 만능 궁합 와인이다. Price 6만 원대 까베르네 소비뇽 Hahn, Cabernet Sauvignon, California 필자가 시음한 2019 빈티지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은 역시 스크류캡 병입이며, 밝은 루비 색상에 보랏빛 뉘앙스가 선명했고, 적절한 깊이감을 가지고 있었다. 잔에서는 블랙베리와 잘 익은 검은 체리향이 이국적 느낌이 담뿍 실려 있으며, 짧은 오크통 숙성 기간을 통해 얻어진 바닐라와 고소한 견과류 향이 복합미를 거들었다. 이 모든 향들은 매우 신선했고, 가뿐했다. 입에서는 신선한 산미와 부드러운 타닌감, 따뜻한 조직감이 입안을 매우 편안하게 어루만졌다. 14.5%vol의 알코올이 믿기지 않을 만큼 가볍고 싱그러운 보디감이 특징이다. 만약 프랑스 보르도의 까베르네 레드는 너무 딱딱하고 드라이하고, 캘리포니아의 일반급 까베르네는 너무 눅진하고 무겁다고 느낀다면, 그 중간의 장점을 취한 이 중부 해안가의 까베르네를 추천한다. 가벼운 소시지 바비큐, 햄버거, 한식 불고기 등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미디엄 보디급 레드 와인이다. 참, 본문이 길어져서 미처 언급하지 못한 것이 있는데, 이 회사 오너의 성씨가 ‘한(Hahn)’인데, 독일어로는 ‘수탉’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 회사 로고에는 수탉이 자리잡고 있다. 마치, 프랑스 보르도의 무똥 롯스칠드(Mouton Rothschild) 사의 로고가 ’무똥(Mouton = 양)‘인 것과 같은 논리다. Price 6만 원대 피노 누아 Hahn, Pinot Noir, Monterey County 앞서 설명하고 시음한 샤르도네와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은 고온 건조한 캘리포니아의 테루아에서 자연스럽게 적응하고 동화되면서 오늘날 캘리포니아의 통일된 전형적인 모습을 만들어 냈다. 다시 말해 우리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샤르도네, 까베르네가 병안에 담겨져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피노 누아는 얘기가 다르다. 워낙 자연 환경과 조건에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종이기 때문인데, 그래서인지, 모든 와이너리에서는 피노 만큼은 원산지를 각별히 따진다. 위 샤르도네와 까베르네 소비뇽은 원산지 명칭이 ‘California AVA’였다면, 이 피노 누아 와인은 원산지 ‘Monterey County AVA’다. 태평양의 차가운 기운이 몬터레이 만을 타고 들어와 내륙 밸리 지역을 시원하게 식혀 주는 지역의 밭에서 재배된 포도로 생산됐다는 의미다. 병 디자인도 자연스럽게 부르고뉴 스타일로 바뀌었다. 필자가 시음한 2019 빈티지 몬터레이 피노 누아는 맑고 청명한 루비 보석 색상에 보랏빛이 연하게 서린 뉘앙스를 보이고 있었다. 잘 익은 딸기와 갓 찧은 산딸기, 싱그런 체리향이 전면에 부각되며 싱그런 산속 베리 숲의 이미지를 보여 줬다. 지속가능한 유기농법 철학으로 재배된 포도이기에 순수하고 맑은 향은 그대로 깔끔하고 가벼운 미감으로 이어졌다. 7월 장마철에 시음했기에, 특별히 15°C의 낮은 온도로 맞춰 마셨는데, 이 온도가 아주 좋았다. 그래도 알코올은 14.5%vol이니, 역시 캘리포니아 와인다운 진중함은 기본으로 깔려 있는 피노였다. Price 6만 원대 ‘SLH’ 피노 누아 Hahn, Pinot Noir, Santa Lucia Highlands SLH 피노는 ‘한’ 와이너리의 플래그십 피노다. 본문에 언급했듯이, 생전의 창업자 니키가 심혈을 기울여 개척한 구역이 바로 Santa Lucia Highlands AVA 구역이었다. 몬터레이 만부터 산 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까지 약 30km의 태평양 연안 해안선을 가진 이곳의 길고 건조한 기후 조건 하에서 세계 정상급의 피노 누아가 생산되고 있다. 바닷가쪽 산맥의 자락에 형성된 좁은 테라스 단구 지형은 해발 고도 60~370m 사이에 위치하며, 한 패밀리 와인즈 농장의 가장 중요한 4개 포도밭이 있다. 이 경사 언덕 지형은 아래쪽으로 광대한 살리나스 밸리를 내려다보고 있어, 배수와 채광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른 새벽부터 오전까지, 낮은 산맥을 넘어온 차가운 안개는 이 단구의 포도밭에 머물며, 피노의 견고함과 야생성을 길러 준다. 그러면서도 캘리포니아의 태양은 14.5%vol의 알코올은 포기하지 않았다. 필자가 시음한 2019 빈티지 SLH 피노 누아는 짙은 루비 색상에 풍부한 베리향과 과일향으로 와인 잔이 가득 채워졌다. 잘 익은 검은 체리와 딸기 향이 주력으로 포진해 있고, 산딸기와 블루베리향이 산타루시아 하이랜드 피노의 DNA를 표출하고 있다. 은은한 오크향은 입안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바닐라와 삼목향으로 진전되며, 은근한 타닌의 질감과 함께 맛깔스럽고 세련된 미감을 형성한다. 필자는 이 와인은 코로나19 회복기에 임진강 민물 장어구이와 함께 시음했는데, 진한 장어 소스의 풍미와 기름진 육질까지 잘 보듬어 줬다. 내게는 참으로 멋진 보신용 와인이 됐다. 사족 하나 붙이자면, ‘SLH’라는 약자 로고가 크게 쓰여 있는 레이블은 나파 밸리의 유명한 파리의 심판 와이너리 스태그스 립 와인 셀러의 ‘SLV’ 까베르네 레이블을 연상시켜, 캘리포니아 와인을 잘 아는 이들에게는 처음엔 다소 혼동을 주기도 할 것이다. Price 12만 원대 ‘스미스 & 훅’, 까베르네 소비뇽 ‘Smith & Hook’, Cabernet Sauvignon, Central Coast 한 패밀리 와인즈에서 선보이는 또 다른 브랜드 라인 중, ‘버라이어탈’급 까베르네 소비뇽이다. 1980년대부터 이어지는 전통적인 ‘스미스&훅’ 라인은 메간 코내처 와인메이커가 담당하는데, 그녀는 5개의 인근 AVA 지역을 탐방하고 포도를 연구, 세심하게 블렌딩하는 기법으로 이 ‘센트럴 코스트 Central Coast AVA’ 까베르네를 완성시켰다. 사용된 원산지는 산 안토니오 밸리(San Antonio Valley), 패소 로블스(Paso Robles), 허메스 밸리(Hames Valley), 애로요 세코(Arroyo Seco), 산 베니토 밸리(San Benito Valley) 등이다. 다섯 군데 모두 회사가 직접 소유하고 경작하는 밭으로서, 유려한 미감에 진하고 표현력 있는 수공예품 까베르네를 생산할 수 있었다. 까만색 병에 종이 레이블 없이 병에 전사된 패키지도 매우 인상적이다. 필자가 시음한 2020 빈티지 스미스&훅 까베르네 소비뇽은 깊고 진한 심원한 레드 색상에 붉은 제비꽃 색조를 띤 활기찬 모습이었다. 잘 익은 자두와 검은 체리향, 민트와 로즈마리 허브향, 가벼운 후추향을 동반한 가죽향 그리고 프랑스 오크통 숙성에서 오는 삼나무향과 은은한 원두향이 배어 있는 복합미가 좋았다. 입에서는 감미롭고도 드라이한 미감 균형이 살아 있으며, 비단결같은 타닌과 묵직한 알코올의 무게감, 농밀한 조직감이 풀보디를 형성한 근사한 레드 와인이다. 바닐라와 잎담배, 향긋한 동방의 향신료 풍미를 남기며 길게 이어지는 여운이 아름다운 멋진 캘리포니아 레드 와인이다. 메간 코내처 수석 와인메이커의 섬세하고도 옹골찬 손길이 느껴지는 시음이었다. 등심 스테이크, 티본 스테이크, 양꼬치나 소시지 구이 등 향신료 풍미가 있으며 구운 음식들과 잘 어울리고, 숙성된 프랑스 콩테 치즈나 스위스 그뤼에르, 이탈리아 파르미쟈노-레쟈노 치즈도 좋은 대안이다. 1시간 정도의 브리딩으로 열어 두는 것이 좋으나, 8월 같이 더운 시기에는 시음 온도를 17°C 정도로 낮춰서 마셔야 하는데, 이 둘을 모두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도전~~!!^^ Price 12만 원대 사진 제공_ 동원와인플러스(T. 1588-9752)
베트남 인들의 사랑을 가득 받고 있는 나트랑 ‘동양의 진주’, ‘동양의 나폴리’ 등으로 불리는 나짱, 미국식 발음으로는 나트랑은 필자가 코로나19 전 하얏트 호텔 오픈닝 멤버로 둥지를 튼 곳이기도 해 더 애착이 간다. 나트랑의 첫 인상은 꽤나 강렬했다. 6km나 되는 초승달 모양의 아름다운 해변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은 왜 베트남인들이 이곳을 그토록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도전으로 나의 가슴은 떨렸었다. 코로나19가 오기 전 까지는... 코로나19 이후 천천히 일상으로 돌아가는 나트랑은, 지금은 전쟁으로 뜸하지만 특이하게 러시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다. 1978년부터 2002년까지 당시 소련과 지금의 러시아 해군이 베트남 나트랑 깜란 항구를 24년간 임대해 사용했기 때문이다. 60%에 가까운 러시아 관광객과 30%의 중국 관광객이 나트랑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리고 2019년까지만 해도 한국에는 덜 알려지고 베트남 관광지로는 다낭에 편중돼 있었는데 이후 나트랑 직항편이 생기면서 서서히 한국 관광객이 늘어났다. 지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관광객과 중국 관광객이 돌아오기 전이라 나트랑은 한국인 관광객과 베트남 북부 지역 관광객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나트랑의 관문 깜란 나트랑의 관문인 깜란은 국제공항과 국내선 공항이 위치한 지역으로 나트랑보다 조용하고 바닷물이 더 깨끗해서 13km의 긴 해변을 따라 다양한 형태의 리조트, 호텔들이 자리잡고 있다. 어느 리조트, 풀 빌라, 호텔에 묵든 베트남 로컬 음식과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각 숙소마다 나트랑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하니 편하게 구경할 수 있다. 베트남 동쪽은 바다를 접하고 있어 어느 지역을 가든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데 특히, 베트남 전국적으로 나트랑 해산물, 특히, 로브스터와 굴 등이 유명하다. 아마도 다낭 등 다른 지역보다 해안선에 19개나 되는 작은 섬들이 많아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양식장이 잘 보호되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물론, 맑은 수질도 한 몫을 할 것이다. 하노이 로컬 친구들도 하롱베이 굴보다 나트랑 굴을 더 좋아하고 가격도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호텔에서 해산물 바비큐를 즐겨도 좋고, 나트랑 시내로 나가 로컬 해산물 식당에서 흥정하면서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매력 가득한 나트랑 나트랑 도심의 해안가를 따라 다양한 4,5성급 프랜차이즈 호텔과 로컬 호텔이 자리잡고 있으며, 야시장과 다양한 식당, 커피숍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흡사 해운대에 온 느낌이랄까? 해안도로를 따라 씨클로를 타고 시내 구경을 해도 좋고 호핑 투어, 스킨 스쿠버, 머드 스파등의 액티비티를 즐기면서 다양한 나트랑의 먹거리를 즐기다 보면 이곳의 매력에 푸~욱 빠질 것이다. 나트랑의 먹거리 어묵 반미 반미는 베트남 어느 곳을 가든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아침 겸 간식이다. 특히, 나트랑은 해산물로 만든 어묵 반미가 유명하니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물론, 길거리 모퉁이 마다 위치한 반미 트롤리 중 개인 입맛에 맞는 곳이 있겠지만 한국 관광객과 로컬에게도 유명한 Pho Hong 쌀국수 식당에서 5m 옆에 위치한 반미가게에 가면 나트랑 어묵 반미를 즐길 수 있다. 아보카도& 코코넛 아이스크림 나트랑의 또 하나의 별미. 3시간 떨어진 ‘봄의 도시’ 달랏의 아보카도로 만든 아보카도 퓨레와 코코넛 아이스크림, 코코넛 크런치의 조화는 굉장히 새로운 맛으로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디저트다. 넴 느엉 나트랑의 또 다른 먹거리인 넴 느엉은 로컬 관광객들이 단체로 버스를 타고 와 먹을 정도로 인기있는 음식이다. 식당 근처에 도착하면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바비큐 돼지고기 꼬치를 오이, 덜 익는 망고, 향신료 풀등을 라이스 페이퍼에 싸서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면 아주 별미다. 넴 느엉 만으로 좀 아쉬운 감이 있으면 바비큐 돼지고기를 얻은 비빔 쌀국수를 먹어 보자. 아쉬움이 좀 달래질 것이다. 로컬 맥주와도 단짝이니 같이 곁들이길 추천한다. 제비집 나짱 길거리를 걷다 보면 제비집을 파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해안선을 따라 있는 섬들의 동굴에 바다제비 서식처가 있어서 이 또한 나트랑의 특산품이다. 5성급 호텔의 식자재로 자주 사용되고 귀한 이를 위한 선물로도 제격이다. 게살 쌀국수 하이퐁의 명물이기도 하지만 소고기 쌀국수가 살짝 지겨우면 나트랑의 게살 쌀국수를 도전해 보기 바란다. 게살로 만든 볼, 게살의 달콤한 국물과 향신료의 조화가 또 다른 쌀국수의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지역 마다 색다른 쌀국수를 즐기다 보면 베트남의 식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해산물은 빼놓을 수 없는 나트랑의 대표 먹거리지만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식당 말고 로컬들이 많이 가는 나트랑 시내 내부로 가면 좀 더 신선하고 질 좋은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영어 메뉴도 없고 영어도 안 통하지만 구글 번역기를 이용해서 손짓, 발짓을 하면서 주문하는 것도 나름 재밌다. 이런 방법이 싫다면? 그냥 호텔에서 먹으면 된다. 나트랑은 무이네, 달랏이라는 대표 관광지와도 접근성이 좋아서 시간이 넉넉하다면 이 두곳도 함께 방문해 보기 바란다. 특히, 달랏은 최근 예능 프로에 의해 많이 알려지진 곳으로 인천에서 직항이 있어 인기가 좋으니 별도로 이 지면에서도 달랏의 식문화를 다뤄볼 예정이다.
올해 3월, 국내 최초로 신설된 연세대학교 <관광부동산 개발 최고 경영자과정>이 성공적으로 1기의 대장정의 막을 내리고 2기 모집에 나섰다. <관광부동산 개발 최고 경영자과정>은 21세기 미래 스마트 관광도시 및 관광부동산 개발을 주도하기 위해 지자체, 정부기관, 각종 관광 및 부동산 관련 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미래형 관광부동산 최고위과정이다. 주요 커리큘럼으로는 선진형 관광부동산, 부동산금융, 스마트 관광도시, 첨단 관광부동산개발 전략 및 외래관광객 3,000만을 겨냥한 새로운 트렌드의 관광지 개발 등, 차세대 수익형 부동산으로 떠오르고 있는 관광호텔 및 부동산의 개발부터 운영까지 모든 것을 각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의 강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강좌들을 담고있다. 리호텔파트너스 관광부동산의 가치를 알리다 전 세계적으로 숙박산업의 하이엔드 & 노브랜드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현재, 정부가 K-컬처와 함께 3,000만 외래관광객 유치를 내걸면서 숙박시설 확충의 과제가 관광 인프라 구축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국내 관광부동산 개발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세계적인 관광도시 및 인프라, 관광자원 개발 교육과 함께 개발, 금융, 자산운영, MICE 등 최고 관광부동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리호텔파트너스(REHOTEL PARTNERS)를 설립했다. 법인 회장은 (사)한국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의 진홍석 회장이, 부회장은 서울N호텔 권진수 대표이사가 맡았다. <관광부동산 개발 최고 경영자과정(이하 관광부동산 과정)>은 리호텔파트너스 설립 이후 첫 번째 프로젝트로 지난 3월 21일부터 7월 4일까지 총 15주 과정의 1기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과정의 주요 취지는 한국의 저성장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의 부동산을 관광부동산으로 보고 이를 투자, 개발하기 위한 미래 경영자이자 디밸로퍼를 육성함에 있다. 리호텔파트너스의 진홍석 회장(이하 진 회장)은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가 2027년까지 외래관광객 3,000만을 목표로 유치 계획을 선포했고 올해 말까지 약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한한령이 풀리면서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대거 유입으로 외래관광객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 질 것으로 예측돼 팬데믹 이후 한국 관광시장은 유례없는 호황기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벌써 현장에서는 숙박시설 부족 현상이 대두되고 있는 터, 1,750만 명이 유입됐던 2019년만 반추해보더라도 곧 숙박시설 부족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은 불문가지”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상황 속 코로나 기간 중 상당수의 호텔은 이미 주상복합이나 다른 용도의 부동산으로 전환된 사례가 많아 외래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 조달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관광시설의 개발이 시급한 상황인데다 경쟁이 날로 심해지는 현재, 관광수지 역조를 타개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요구되는 때”라고 과정 개설의 배경을 설명했다. 관광과 부동산의 호재 모두 잡은 커리큘럼 리호텔파트너스에서 제시하는 관광부동산은 국내 관광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의 호재뿐만 아니라 상업부동산 시장 변화의 움직임에서도 투자 가치가 높은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1기는 관광부동산의 시장성을 일찍이 파악한 이들의 관심으로 마감돼 수강생들과 △미래형 관광부동산 개발 △MICE산업 개발 △관광부동산 개발 △관광부동산 금융 △지속가능한 미래 관광부동산 △견학 등의 일정으로 15주간의 과정을 마무리했다. 권진수 부회장은 “현재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의 고민은 노후화된 기존 호텔을 어떻게 하면 앞으로의 세대에 소구력이 높은 호텔로 재탄생시킬 수 있을지 일 것이며, 호텔을 운영해보지 못한 건물 소유주, 혹은 소규모라도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관광부동산 개발에 대한 실질적인 노하우가 필요한 시기일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이러한 시점에 관광부동산은 더 이상 부동산의 하위 영역이 아닌 관광과 부동산, 각각의 전문성이 융합된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관광부동산 과정은 가장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정보 공유와 함께 네트워킹을 통한 파워풀한 시너지를 1기를 통해 실현시켰다. 2기 과정의 오픈을 1기가 나서서 추진했을 정도로 강의 후기는 물론 이후의 상호작용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질적 비즈니스 도모에 안성맞춤인 인사이트와 네트워킹의 장 마련될 예정 제2기 과정은 보다 수준 높은 강사진으로 구성,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9월 20일(수)부터 12월 27일(수)까지 매주 수요일 19시부터 21시에 진행되는 강의의 주요 강사진으로는 진홍석 회장과 권진수 부회장을 비롯해 (전)문화체육관광부장관인 광주비엔날레 박양우 대표, 서울시 김의승 부시장, 美 어바인대 안유화 총장, 전 갤럽 대표인 TCR 박병일 대표, KB국민은행 PB센터 원종훈 본부장, 로스차일드 이정호 한국 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 KB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태경회계법인 김상운 대표, 폴라리스 어드바이저 한이경 대표, (사)세계작명협회 김승태 책임교수, 에스엘플랫폼 운영관리본부 호텔/숙박 사업부문 정노재 이사, 메타투어리즘 구자형 대표,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정하봉 식음 총괄 이사, 대석합동법률사무소 이대복 대표변호사까지 관광과 부동산을 아울러 내로라하는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진 회장은 “2기 과정은 현직에서 문화관광정책연구위원장을 역임했던국회의원과 함께 현재 국내 관광의 실질적인 현안을 살펴보고, 서울시 부시장과 함께 서울시가 추진 중인 관광부동산 개발 계획은 물론, 특히 국내 최고의 국제경제 전문가로 알려진 안유화 교수가 이야기하는 관광부동산산업에서의 STO 즉, 증권형 토큰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해보는 시간을 갖는 등 어느 과정에서도 보지 못했던 실무 가치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또한 우리나라 관광시장의 패러다임 전환과 도약을 위해 한국도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나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또는 마카오의 코타이스트립 같은 관광 어트랙션 개발을 위한 관광 인프라 개발 관련한 인사이트도 필수적이다. 메리어트 그룹 컨설턴트로서 국내외 호텔산업의 미래를 이끌고 있는 한이경 대표나 현재 분양형호텔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알아보고 경매를 통한 저가 호텔매입 등 말 그대로 ‘관광부동산 개발’과 관련해서는 최고 경영자 양성에 적극 힘쓸 것”이라고 2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2기 모집은 8월 30일(수)부터 9월 14일(목)까지 진행된다. 접수 방법은 홈페이지 내 신청서류를 다운로드, 작성 후 제출하면 된다. 모집인원은 50명 내외며 서류전형 후 합격자는 개별 통보가 이뤄진다. 자세한 내용은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관광부동산 과정 바로가기
본격적인 엔데믹을 맞이하게 되면서 그동안 억눌려 왔던 여행과 숙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오프라인으로 만나지 못했던 회포를 풀고 있으며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중인 것. 특히 호텔의 수익성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연회 수요도 거의 회복되는 추세다. 그동안 인원 제한으로 인해 만나지 못했던 비즈니스 미팅과 행사, 파티, 돌잔치 등 여러 연회가 다시 정상화 되면서 호텔의 대연회장과 소연회장 할 것 없이 바빠지는 모양새다. 그렇다면 각 프로그램의 양상에 따라 연회장의 특성은 어떻게 변모하고, 또 어떻게 유지되고 있을까? 이번 지면에서는 호텔의 수익구조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연회의 공간을 알아보고, 그 패턴과 공간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코로나19 끝, 연회는 시작 ‘엔데믹’, 매스컴에 너무 자주 나오는 단어인지라 더 이상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무렵 고전을 면치 못하고, 수익구조에 직격탄을 맞았던 호텔은 엔데믹처럼 반가운 단어도 없을 것이다. 호텔은 기본적으로 공간을 제공하는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만큼 그동안의 규제에 수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특히 객실과 F&B 등 널리 알려져 있었던 호텔의 부대시설뿐만 아니라 연회장은 말할 필요도 없이 어려움이 많았다. 오프라인 미팅과 연회가 모두 취소되면서 높은 수익을 거두던 공간이 힘을 못 쓰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냥 손을 두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 속 호텔은 여러 돌파구를 마련, 크고 작은 연회를 마련해 왔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하이브리드형 미팅을 준비하고, 많은 고객이 모이지 못하는 만큼 넓은 공간에서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더불어 스위트룸에서 연회를 할 수 있도록 마련해 프라이빗한 연회의 수요를 부응하면서 가동률이 높지 않던 룸까지 활용, 새로운 수익을 도모하기도 했다. 여의도에 위치한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 세일즈팀 이세웅 과장(이하 이 과장)은 “코로나19 때는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건이 많았다. 웨비나나 줌을 통한 형태로 진행하는 행사들이 많았기 때문에, 주로 식사가 포함되지 않은 단순 렌털 위주였다.”면서 “제공되는 커피 브레이크의 경우에는 플레이트에 담아서 준비했는데, 코로나19 때는 개별 낱개로 포장을 해야 됐고, 직원들이 고객들과 대면하지 않도록 일일이 동선을 짜 둬야 됐다. 위생이 무엇보다도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호텔 연회장 예약 플랫폼을 운영하는 루북의 김한결 대표(이하 김 대표)도 같은 의견이었다. “코로나19 때는 기본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안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했기 때문에 호텔 내 놓는 손 소독제, 위생용품 뿐만 아니라 고객들과 겹치지 않는 선에서 직원들의 동선을 구성하는 활동이 주효했다.”면서 “현재에도 안전에 대한 니즈가 꾸준한 편이라 호텔에서도 청결 관리나 기물 관리를 꼼꼼히 하는 편”이라고 이야기했다. 돌아가려는 공간과 새로운 니즈들 @다수와 함께하는 교류 되돌리려는 연회 실질적으로 고객이 연회 자체에 바라는 것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다만 기존의 연회 스타일을 유지하고자 하는 니즈와 함께, 공간을 새롭게 변용해 사용하고자 하는 니즈 양립, 다양화 됐을 뿐이다. 이 과장은 “위생을 좀 더 신경 쓰는 것 외에는 고객이 연회장에 요구하는 내용은 비슷하다. 커스터마이즈를 얼마나 잘할 수 있느냐가 주요 안건”이라면서 “하루 종일 진행하는 행사라면 점심과 저녁 구성을 같이 신경 쓰고, 짧게 진행하면 커피 브레이크와 점심을 어떻게 할지 구성한다. 또한 당 호텔의 경우 큰 볼륨의 연회장보다는 소규모 미팅에 적합한 곳이 많다. 적합한 인원수가 들어갈 수 있는지를 체크하고, 규모에 비해 인원이 많다면 테이블 구성을 바꾸거나 빼거나 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웨딩팀 이효선 실장(이하 이 실장)은 “이전에 연회를 할 때는 테이블에 공통적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놓이기 마련이었다. 쿠키나 차, 과일 종류 등이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좀 더 위생적으로 준비 됐으면 하는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요청하면 드리는 방식으로 바꾸거나, 직원들이 서빙 하는 것이 아닌 개별적으로 가져가도록 하는 편”이라며 “그러나 이러한 위생 관점 외에는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비슷하다. 인원 제한이 풀리니 오히려 이전처럼 대규모 결혼식을 진행하려는 니즈도 적지 않으며, 돌잔치도 많은 인원을 모아 축제처럼 즐기려는 수요가 돌아오는 등 소규모 연회와 양립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는 다른 호텔 관계자도 마찬가지였다. 한 호텔 관계자는 “오히려 코로나19 때 문을 받은 호텔들이 있기 때문에, 폐업한 호텔들의 대체재를 찾기 위해서라도 많은 문의가 빗발치는 중”이라며 “이전에 하지 못했던 행사를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고객들이 많아 이전에 했던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이전보다 확실히 호텔 연회의 수요가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워낙 호텔이 안전과 위생적인 측면으로 인해 다른 곳에서 오픈하던 연회를 호텔로 가져오는 고객들도 많아졌다고. 그래서 현재 호텔의 연회 수요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고정된 소규모 연회의 수요 그렇다면 정말 바뀐 것이 없을까? 그렇지는 않다. 우선 소규모 연회를 사례로 들 수 있다. 코로나19 때 소규모 행사로 진행되는 곳이 많았고, 현재도 수요가 있다 보니 아예 소규모 미팅룸을 론칭하거나 리뉴얼 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신규 연회장인 ‘랑데부’를 오픈했다. 82평 규모로 브랜드 행사, 세미나, 스몰 웨딩 등 소규모 행사와 미팅에 최적화된 곳이다 대규모 컨벤션 시설뿐만 아니라 소규모 미팅도 진행할 수 있게끔 연회장을 준비해 선택지를 넓힌 것.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은 가족 모임과 프라이빗한 식사 모임을 할 수 있는 소규모 미팅룸 갤러리 7에서 마이 디어 베이비 패키지를 준비한 바 있다. 점점 작아지는 돌잔치 규모와 고급스러운 장소, 퀄리티를 원하는 니즈에 맞춰 진행한 것이다. 일산에 위치한 킨텍스 바이 케이트리는 국내 최초로 영화관을 들인 호텔이다. 프리미엄 멀티플렉스와 협업해 30평 규모의 프라이빗한 영화관을 갖췄다. 빔 프로젝터나 간이로 활용하는 곳이 아닌 정식 인허가를 받은 시네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부대시설에서도 소규모 행사를 하거나, 영화관의 스크린을 활용해 돌잔치나 프라이빗 파티를 열기도 한다.”면서 “대관을 해주거나 고객이 원하는 연회로 맞춰가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소규모 연회들은 아직까지 꽤 니즈가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소규모 연회는 돌잔치나 웨딩 수요가 특히 높다. 안전과 더불어 대규모가 아닌 프라이빗하게 진행하는 것을 아예 고정적인 테마가 된 것이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이 실장은 “이전에는 50~60명이 평균적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10~20명 정도의 소규모 연회의 수요도가 높다. 소규모로 진행하면 많은 인원의 식비 혹은 부가 비용 지출을 덜 수 있다. 손님 대신 한정된 공간을 더욱 프라이빗하게 꾸미는 식이다. 돌잔치와 웨딩 둘 다 데코레이션에 주안점을 두고, 본인들만의 이벤트를 더욱 명확하게 구성하려고 한다. 예를 들자면 이전에는 돌잔치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돌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특수한 포토존을 한 번 더 제작하거나, 아이와 관련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편”이라며 “웨딩의 경우 진행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명확히 구성해서 전달하는 고객들이 많다. 이전에는 많은 커플들의 평균이 있었고, 이에 따른 식순을 선호했다면 지금은 퀴즈나 이벤트 등 참여한 하객들과 즐길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데코레이션도 개인적인 경험과 관련 있는 것들로 채워 보다 특별하게 선보이려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과 하이브리드 미팅은 여전히 지속 중 소규모와 더불어 하이브리드형 미팅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코로나19 때 가장 변화가 있었던 부분은 호텔의 미팅룸을 빌려 온라인 웨비나, 컨퍼런스 등의 하이브리드형 미팅 방식이다. 김 대표는 “하이브리드형 미팅을 위해 기존 빔 프로젝터를 LED 스크린으로 바꾸거나, HDMI 등 케이블 선의 활용도를 높이고, 방송을 위한 장비를 외부 렌탈하는 등 크고 작은 변화들이 있었다.”며 “물론 대면 미팅으로 돌아가기는 했지만, 하이브리드나 온라인 미팅의 수요가 아예 없어지지는 않았다. 때문에 새롭게 지어지는 호텔들 같은 경우 온라인과 원격할 수 있는 디지털 장비들을 구비해 놓는 곳이 많다.”고 설명하며 지속적인 수요가 있음을 알렸다. 현장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있었다. 코로나19처럼 확장 돼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비대면을 원하는 연회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과장은 “20~30%는 아직 온라인 미팅이나 온라인, 오프라인이 결합된 하이브리드형을 추구한다. 이들은 보통 어떤 프로그램을 써서 어떻게 진행할지 구성해서 들어오는 편이라 호텔에서는 최대한 편리성을 도울 수 있는 방향으로 세팅하고 있다.”면서 “보통 이런 행사는 위생에 좀 더 민감한 의료, 제약회사 쪽 고객들이거나 외부 강사를 초청해 진행하는 컨퍼런스에서 추구하는 편이다. 케이블, 네트워크, 화면을 송출하는 시설 등을 한 번 더 점검해 쾌적하게 진행하도록 돕는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웨딩이나 돌잔치 같은 경우에는 하이브리드형 미팅의 맥이 끊겼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워낙 데코레이션이 중요하고, 주변인들이 참여해 축제처럼 즐기는 연회인 만큼 구태여 몇 명을 위해 하이브리드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이 실장은 “코로나19 때는 웨딩이나 돌잔치도 중계를 하거나, 화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잠깐 유행처럼 스쳐지나갔을 뿐, 현재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건을 원하는 고객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당시에도 대중적으로 활성화가 되지는 않았고 안전을 중요시 생각하는 일부 고객들에 한해 진행 됐지만, 지금은 맥이 끊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보자면 아직 컨퍼런스나 기업행사 같은 경우 적게나마 하이브리드형 미팅이 진행되고 있지만, 돌잔치, 웨딩 등의 연회에서는 자취를 감춘 모양새다. @연회장을 탈출해 호텔 전체를 활용하는 연회 수요 한편 연회가 연회장에서만 진행되지 않는 것도 특징적이다. 연회는 미팅룸, 혹은 연회장에서만 한다는 기존의 관례를 깨고 스위트룸, 연회 뒤 이어지는 식사를 루프탑이나 호텔 내 다른 부대시설과 연계, 더욱 풍족하게 즐길 만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것이다. 호텔코리아나는 회의실이 있는 임페리얼 스위트룸을 연회장으로 제공했다. 보통 스위트룸의 가동률이 다른 객실에 비해 떨어지는 것을 생각하고, 대규모 연회를 이전처럼 많이 진행하지 않는 데서 착안했다. 호텔코리아나 객실팀 최성훈 지배인(이하 최 지배인)은 “코로나19 시절에는 정말 어려움이 많았다. 규제가 매순간 변모하니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세우기가 어려웠고, 고객을 어떻게 다시 모객 해야 할 지 고민이 많던 차, 스위트룸을 연회장으로 이용하게 됐다.”면서 “프라이빗 파티, 돌잔치뿐만 아니라 정부행사, 관공서 등도 소규모 연회를 진행할 때 자주 활용하더라. 스위트룸 면적이 넓은데다가 복도나 밖을 오갈 필요 없이 모든 것을 안에서 해결할 수 있어 위생적인 측면에서도 수요가 높았다. 스위트룸은 보통 화장실이 2개 이상 구비된 데다가, 연회가 끝나면 숙박을 하고 갈 수도 있어 프라이빗한 연회를 진행하는 고객들에게 만족도가 높았다.”고 귀띔했다. 보코서울강남 또한 스위트 객실을 베뉴의 포인트를 넣어 구성했다. 숙박뿐만 아니라 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 테이블과 소파를 큼지막하게 둬 미팅이나 가벼운 프라이빗 파티를 진행토록 만든 것이다. 김 대표는 “앞서 언급한 하이브리드형 미팅을 위한 LED 스크린, 음향기기 확대는 점진적으로 가능하나, 많은 호텔에서 시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비용 문제도 있지만, 호텔의 경우 이미 공간 구성을 브랜드의 이미지에 맞게 구성했기에 리뉴얼이나 기물을 새로 들이기 까다로운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래서 가구와 인테리어를 재배치하는 식으로 구성된다. 작은 테이블을 좀 더 폭이 넓고 긴 테이블로 바꾼다던지, 소파가 아니라 가족연을 할 수 있도록 의자와 테이블을 비치해 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회장 밖의 부대시설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일례다. 홍대에 위치한 라이즈오토그래프컬렉션은 호텔 내 공간을 활용해 유니크한 이벤트를 만들어 간다. 메인 행사는 기존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하고, 루프톱이나 F&B 업장을 활용, 디제잉 파티 등 이어지는 행사를 구성했다고. 김 대표는 “이제 연회를 연회장에서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호텔 구석구석을 연회의 한 베뉴로 만드는 시기”라면서 “정부나 관공서 등 비즈니스 성격이 강한 연회는 기존 구성과 비슷하게 진행되지만, 여타의 돌잔치, 파티, 기념행사 같은 경우에는 콘텐츠를 더욱 확장하고 더욱 재미있게 진행하려는 니즈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커스터마이즈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현재 연회는 다양한 모습으로 고객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어느 것이 대세라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이유는, 연회의 특성 상 고객마다 니즈가 다르기 때문에 사실상 고정된 형식이 없기 때문이다. 이전의 연회 형식을 바라는 고객, 작은 연회장에 최대한 많은 인원이 들어오기를 바라는 고객, 큰 그랜드볼룸에서 소수의 인원으로만 행사를 진행하기를 바라는 고객 등 그 수요가 각자 다르다. 그렇다면 현재 연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커스텀이다. 사실 커스텀은 이전에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연회 자체가 공간을 대관하는 성격에 가깝고, 결혼식이나 비즈니스 미팅, 돌잔치 등 행사의 성격을 가리지 않고 프로그램을 구성해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규모나 하이브리드형 미팅에 따른 확대, 연회장뿐만 아니라 다른 시설에서도 연회를 이어나가는 것도 다 고객의 커스텀 요청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실제로 많은 고객들이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이미 호텔이 행사에 얼마나 핏이 맞는지 고민을 마치고 오는 경우가 많다고. 호텔코리아나의 최 지배인은 “많은 호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호텔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이 질문에서부터 성공적인 예약이 시작되는 것 같다. 연회에서 중요한 것은 해당 호텔의 위치, 미팅룸의 크기다. 고객들은 이미 미팅을 시작할 때 이 사실을 인지하고 시작한다.”면서 “결국 호텔에서 얼마나 연회의 핏을 맞춰줄 수 있고, 커스텀 해줄 수 있고, 이에 따른 금액은 얼마나 만족스러운 지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다. 때문에 연회는 늘 얼마나 고객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냐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통해 보자면 연회장의 구성 자체는 곧 고객이 원하는 커스텀을 해줘야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때문에 호텔은 이전의 수요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새로운 수요들도 고민하면서 연회장을 구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다채로운 활용 기대되는 연회장 호텔의 연회장은 그동안 여러 변화 과정을 거쳤다. 물론 이미 구성된 구조를 단번에 바꿀 수는 없다. 때문에 다른 부대시설에 비해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지만, 커스터마이즈로 이뤄지는 연회의 특성 상 고객이 원하는 구성을 생각하며 보다 특별한 연회를 가능케 하는 데 주력하고 있었다. 특히 소규모 연회와 하이브리드형 미팅 수요로 인한 LED 시설과 음향시설의 정비뿐만 아니라, 엔데믹이 다가왔음에도 보다 안전한 파티를 바라는 위생적인 관점을 생각하고 연회장을 벗어나 스위트룸이나 각종 부대시설을 활용한 연회도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넘치는 연회의 수요 속 보다 고객의 니즈에 섬세하게 부합하는 연회장이 될 것이라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루북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루북은 국내 최초로 호텔 연회장을 온라인 공간으로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2019년 오픈 이후로 현재 서울 지역의 다양한 호텔의 베뉴를 온라인으로 홍보하고, 보다 편리하게 연회장을 소개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기업 고객들이 공간 방문 없이, VR을 통해 온라인 인스펙션을 가능케 하며 가격, 구성, 의견 등을 정리해 호텔 측에 전달, 더욱 매끄러운 소통을 서포트하는 기업이다. 현재 호텔 연회장의 공간은 어떻게 구성됐다고 생각하나? 코로나19로 인해 물리적인 접촉과 대면의 기회가 사라지면서, 대규모 이벤트가 온라인이나 하이브리드로 대체됐다. 오히려 대면이 가능한 소규모의 이벤트가 많이 진행되는 경험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큰 지점은 기술 발전에 따른 기물이 놓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꼭 하이브리드형 미팅을 진행하지 않더라도 상품 발표회나 세미나, 더 선명한 영상이 필요한 돌잔치나 웨딩 등을 위해 LED 스크린, 안정적인 인터넷 회선을 구축했던 게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의 빔 프로젝터 대비 더 밝고 선명한 이미지며, 넓은 홀이라도 충분히 시야가 확보돼 편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더불어 소규모 미팅 공간에는 HDMI 케이블도 많이 준비했지만, 미러링을 통해 와이파이를 연결하지 않고서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고안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끝나며 대면 행사로 많이들 전환 됐지만, 아직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식도 적지 않으며 아예 웨비나나 온라인 컨퍼런스를 테마로 잡은 기업도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온라인 미팅에 방해되지 않게끔, 시설을 정비하는 호텔들도 다수를 차지한다. 다만 코로나19때 반짝 있었던 방송용 촬영 장비의 경우 대부분이 철수했다. 메타버스나 더욱 재미있는 온라인 미팅을 위해 구비됐던 것인데 대면으로 전환되면서 그만큼의 수요는 나오지 않아 재정비하게 된 것이다. 연회장의 공간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우선은 위치, 그 다음은 가격이다. 고객이 원하는 커스터마이즈가 중요한 만큼 이미 전화나 온라인으로 파악하고, 우리의 예산과 인원에 맞게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에 따라 테이블과 의자 등 세팅이 달라져서다. 그리고 소통을 잘할 수 있는 것. 예컨대 앞서 이야기했던 LED 미디어월 등을 잘 설치하려는 이유는 결국 오프라인 소통을 보다 잘 해내기 위해서다. 연회의 본질 자체가 대면으로 만나 이야기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현재 연회장에 원하는 것이 있다면?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아예 소규모 미팅 체제로 운영되는 연회장도 있고, 소규모 연회장을 구성해놓은 호텔도 더 많아졌다. 때문에 큰 연회장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수요도 적지 않다. 코로나19 때 소규모로 진행하고, 무리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기업들의 니즈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로사항들도 존재한다. 아무래도 대규모 행사의 경우 인원이 많은 만큼 오래 전부터 행사를 준비하고, 수많은 미팅과 조율을 거쳐 진행되나 소규모의 경우 이해관계자가 적은 만큼 취소가 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이러한 행사들은 약 3주 전에 준비돼 진행하게 되는 편이다. 또한 온라인 세일즈를 중요시 여기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 전화가 아닌 메시지를 주고받는 데 익숙한 현 상황 속 온라인 서비스에 친숙한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으로 견적을 받아보고, 소개받고 싶은 니즈들이 있다. 때문에 적극적인 온라인 세일즈를 고민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호텔은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을까? 우선은 연회장이 아닌 호텔의 모든 공간을 다양한 니즈에 판매할 수 있는 유연한 세일즈가 필요하다고 본다. 유니크 베뉴를 통해 이벤트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미팅 후 식사가 아니라 연회장에서 미팅을 하고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혹은 다과가 아닌 애프터 파티 등을 즐기고자 하는 니즈가 기업행사에서도, 프라이빗 파티에서도 있다. 호텔의 특성 상 공간의 하드웨어적 부분은 쉽게 변경이 어렵지만, 유니크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늘어난다면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다. 기업들이 이야기하는 서비스 외에도 캐주얼한 이벤트를 위한 미팅 패키지나 식음 패키지를 구성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필리핀 관광시장 규모 2022년 기준 필리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대비 1168.75% 증가한 203만 명을 기록했다. 최근 필리핀을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미국으로 50만 5089명이 방문했으며 한국(42만 8014명), 호주(13만 7974명), 캐나다(12만 1413명), 영국(10만 1034명), 일본(9만 9557명), 싱가포르(5만 3448명), 인도(5만 1542명), 말레이시아(4만 6805명), 중국(3만 9627명) 순이다. 코로나19 이전 필리핀 내 여행 횟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 필리핀 내 여행 횟수는 7만 5670회를 달성했으며, 2019년에는 2016년 대비 61.38% 증가한 12만 2120회를 달성했다. 팬데믹 이후 대폭 감소했던 여행 횟수는 정부의 코로나 규제 완화, 봉쇄 조치 해제 등의 요인 덕분에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 필리핀 관광 수익은 전년대비 2465.75% 증가한 약 36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엔데믹 시대에 맞춰 필리핀 관광업은 급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2022년 12월 29일 기준 1만 1989개의 필리핀 관광부 인증 기업과 523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2021년 기준 관광업은 필리핀 GDP에 5.2% 기여하고 있다. 필리핀 관광정책 및 여행업계 동향 필리핀 이민청은 ’23년 5월 1일부터 팬데믹 기간 중 사용했던 One Health Pass 및 e-Arrival 카드를 eTravel 플랫폼으로 대처할 예정이다. 필리핀에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도착 72시간 전 etravel.gov.ph를 통해 필요한 정보(연령, 여행유형, 일정 등)를 입력해야 한다. 출국 시에도 eTravel 플랫폼을 통해 이민국 수속을 밟을 수 있다. 팬데믹으로 앞당겨진 비접촉 방식을 통해 번거로웠던 출입국 절차가 더욱 간편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1월 기준 필리핀-한국 항공좌석 및 항공편수 회복률은 2019년 대비 각 91%와 81%를 보이고 있다. 또한 대형항공사(FSC)와 저가항공사(LCC) 모두 90%대의 마닐라-서울 구간 좌석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항공권 가격은 민간항공위원회(CAB)의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하로 하락했으며 이를 통해 필리핀에 입국하는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MV Seabourn사의 크루즈선인 Encore호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필리핀 팔라완 지역에 입항하면서 크루즈 여행 재개를 알렸다. 2019년 기준 필리핀 크루즈 여행객 수는 약 21만 명이며, 필리핀 정부는 크루즈 여행객 수 증가를 위해 각 지역에 1000명 이상 승객 수용이 가능한 항구를 개발할 예정이다. 경쟁국 동향 2023년 기준 싱가포르, 일본 및 대만행 필리핀 관광객 수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연말 성수기 이후 항공 노선이 확대되면서 경쟁국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2월 한 달 일본의 관광객 회복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한 96.4%를 기록했다. 시사점 최근 필리핀 정부는 교통 및 관광 시설 마스크 착용 의무와 예방접종증명서 제시를 폐지하며 뉴노멀 상황에 맞춘 국가 관광 발전계획(NTDP 2022~2027)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3년 국가 예산의 82%를 집행하며 지속적인 인프라 개발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한 시설을 구축했다. 필리핀 여행업 종사자 H씨는 최근 필리핀 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항공사들의 노선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항공운임이 안정화돼 필리핀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_ 최현욱 마닐라무역관 Source_ 스태티스타(Statista), 필리핀 통계청(PSA), 필리핀 관광부(DOT), 한국관광공사 및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료 종합
역사와 지리, 문화와 관광에 있어 상호 간에 떼려야 뗄 수 없는 국가인 한국과 일본.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후 양 국가가 서로 기다렸다는 듯 왕래를 시작하며 한국에게는 일본이, 일본에게는 한국이 전체 외래방문객 비중의 1위를 차지했다. 지리적인 이점은 물론 문화적 정서도 공유하고 있는 터라 이제는 관광, 여행을 간다라는 개념이 무색할 정도의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평균 방한횟수 10.9회의 재방문율, 여전히 욘사마를 그리워하는 한류 1세대, 도한놀이를 즐기는 Z세대, 지속가능한 K-콘텐츠까지. 한국과 일본 관광을 이어줄 다양한 요소들이 많은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드러난 일본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 여행에 목말랐던 일본 관광객들 일본이 한국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 중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1월부터 5월까지 전체 방한 외래관광객은 347만 158명인데 그중 일본인이 66만 5611명(19.2%)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상반기 내내 1위를 탈환한 적이 없다고 하니 그간 한국 여행에 대한 일본인들의 갈증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일본의 HIS 투어에서 조사한 <2023년 여름방학 여행동향>에 따르면 현재 일본발 국제선 항공좌석은 2019년 대비 70% 수준까지 회복했으며 엔저 장기화와 고물가 등 경제 환경의 어려움이 있지만 해외여행 동향은 2022년 대비 703.7%, 2019년 대비 약 53.4%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적지별 순위는 서울이 1위로, 서울방면 예약자의 약 30%가 20대 여성, 40%가 여성끼리의 그룹이었다. HIS 예약자 기준 한국 여행자의 경우 2019년의 수준을 회복했다는 분석이며, 특히 부산 지역은 2019년보다 증가했다는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실제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한국 여행에 대한 목마름으로 일본 Z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여행 놀이(渡韓ごっこ)’가 유행했다. 한국관광공사에서도 공사 차원의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는데 도쿄지사는 이러한 열풍을 일본 MZ세대의 ‘한국 금단현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일명 ‘도한놀이’라고 불리는 트렌드는 일본에서 한국의 분위기를 연출한 사진을 찍어 SNS에 게재하는 활동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한국 여행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숙박 플랜을 기획하는 호텔도 속속 등장했는데, 코리안타운이 있는 신오쿠보 인근 지역의 신주쿠 프린스 호텔(Shinjuku Prince Hotel)은 한복 대여 전문점과 협력해 한복 무료 체험 숙박 플랜을 기간 한정으로 판매했다. 이외에도 지난 6월 24일, 서울시가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2023 SEOUL EDITION in TOKYO>에 한류 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일본인들이 행사장 앞에서 전날부터 진을 치기도 하는 등 한국 여행과 한국 문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사전행사와 본 행사를 합쳐 하루 동안 행사장을 찾은 인원만 1500여 명에 달했다고. 행사에서는 최근 한국 미식에 호기심이 많은 일본 MZ세대들을 대상으로 오세훈 시장이 셰프복을 입고 나와 직접 서울 미식을 소개하고, 참석자들에게 서울행 항공권 추첨 행사를 하는 등의 시간을 가졌다. 엔데믹 여행 수요 선점키 위한 각종 홍보 마케팅 활동 활발 한국 여행 대한 일본 관광객의 니즈는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던 터. 엔데믹이 도래한다면 가장 먼저 회복될 시장이라 기대한 정부와 업계는 팬데믹 기간 동안에도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해나갔다. 한국관광공사 일본팀 양경수 팀장(이하 양 팀장)은 “코로나19 기간은 3년 여간 지속돼 연도별로 단계별 대응이 달랐다. 2020~2021년에는 한국관광의 인지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과 코로나19가 해지될 경우 방한수요의 회복에 대비해 홍보 활동을 지속했다. 코로나19 종식이 예상되던 2022년에는 ‘엔데믹 시대 외래관광객 유치 선점 마케팅 전개’라는 공사의 기본 전략 아래 일본에서도 방한 수요 선점을 목표로 한일 항공 및 페리 노선의 복구, 여행업계 네트워크 회복, K-드라마 연계 일반소비자 홍보 등 엔데믹에 대비한 사전 수요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하며 “구체적으로는 펜데믹 기간 중 중단됐던 한일항공노선 복항을 위한 한일 전세기 활용 대형 팸투어, 페리 노선 회복을 위한 양국 정부 협조 요청, 일본과 한국 여행업계 네트워크 복원을 위한 일본 현지 로드쇼 등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2023년에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의 시작과 5월 8일,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완화를 일본시장 회복의 전환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2월 일본 3개 도시(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B2B 로드쇼, 4월 5개 도시(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히로시마) B2C 로드쇼를 진행했다. 동시에 실제 일본 관광객들의 방한 모객을 위해 ‘韓動캠페인(감동캠페인)’을 실시, 방한 수요 환기와 실제 모객활동을 병행해오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서울 이외 지역 여행도 서슴지 않는 일본 관광객들에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지자체들도 늘었다. 전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은 최근 보성 강골마을 열화정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에게 ‘남도고택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행사는 전담도 명예 홍보대사 신카이 미야코와 함께하는 ‘전남도 약선요리 투어’에 참여한 일본 생활 협동조합 회원 2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일본 관광객에게 기념이 될만한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초부터 보성 광주이씨 원암종가와 협력해 전남 3대 명품고택 중 하나인 이진래 고택과 국가민속문화재인 열화정, 보성의 대표 특산물 녹차와 문화예술을 결합한 남도고택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상품화를 진행해 일본 관광객에게 선보인 것이다. 행사에 참여한 일본 관광객들은 연신 ‘이찌방(최고)’과 ‘앙코르’를 외치면서 공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아쉬웠다는 의견이 많아 8월부터 정기 여행상품으로 확대 판매할 계획이라고. MZ세대 한국 관광의 키워드, 한류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 외래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방한 일본인의 재방문률은 85.5%(전체 64.7%), 평균 방한 횟수는 10.9회(전체 5회)를 기록, 전 세계 국가 중에서도 상위권 안에 드는 수치였다. 그만큼 한국을 자주, 많이 왕래하는 관광객으로 일본이 인바운드 시장의 핵심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방한 일본인 수는 1999년 20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매년 230만 명대를 유지해오다 2009년부터 300만 명대 돌파, 2012년 352만 명으로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 최다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다소 감소 추세를 겪기도 했다. 이후 2016년부터는 매년 반등하기 시작, 2019년 327만 명으로 4년간 지속적인 성장 곡선을 그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체 방한관광객 중 일본인의 비중도 18~19% 정도였다고. 방한 일본인 핵심계층은 ‘20대 여성’으로, 방한 시 K-Pop/한류스타 관련 공연장 및 촬영지 방문(20대 여성 17.7%, 전체 방한 일본인 15.3%), 뷰티/의료관광(20대 여성 15.9%, 전체 방한 일본인 12.1%) 등의 참여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주로 FIT(95.4%) 형태로 방문하는데, 그중 에어텔이 36.4%로 전체 방한 일본인(30.9%) 대비 큰 편이다. 방한 만족도는 93.4%로 전체 방한 일본인(88.8%) 대비 높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이후의 니즈는 어떨까? 양 팀장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는 제4차 한류로 불리는 일본 내 한류의 인기 확산이 두드러지고 있어 한국 여행에 있어서도 K-콘텐츠의 영향력이 크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과거 중장년 여성층 위주의 한류 팬이 코로나19 이후 30대 이하 젊은 층으로 확대돼 10~30대 여성층의 한류 콘텐츠의 충성도 및 방한니즈가 높고, 이들의 여행행태도 과거 중장년 위주의 여행객들과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귀띔하며 “과거 중장년 한류 팬은 명동, 남이섬 등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 위주로 방문했다면 최근 30대 이하 여성층은 한국의 MZ세대들이 방문하고 있는 SNS 핫플레이스, 성수동 일대나 연남동, 가로수길과 같은 서울의 주요 지역이나 부산의 신규 카페나 맛집 등 최신 관광지를 방문하고 K-콘텐츠를 체험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K-푸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 이미 다년간 한국을 오간 일본 관광객의 경우 수많은 데이터가 쌓인 상황 속,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은 일본인이 선호하는 한국 여행 콘텐츠를 살펴봤다. <데이터가 알려주는 일본인이 선호하는 한국의 여행 콘텐츠는?(Data & Tourism Vol.20 2023.04>에 따르면 카테고리별 상위 5개 토픽 분석 결과, 공통적으로 ‘맛집(카페)’ 토픽이 상위권에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테마여행의 종류를 불문하고 한국관광에 대한 주요 관심사가 맛집(카페)에 집중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관광지’는 공원, 산, 휴양림 등 ‘자연 휴양’ 토픽이 3위에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뷰티’는 대부분 ‘한국 화장품 추천 및 구입’ 관련 토픽이, ‘쇼핑’은 쇼핑 경험 및 정보 외에도 아이템 및 스팟 정보를 공유하는 토픽이 언급되며, ‘음식’은 맛집 추천 및 카페 투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구체적으로 ‘서울’ 맛집에 대한 비중이 큰 편이었다고. ‘패션’의 경우 대부분 인스타그램에서 한국 여행을 다녀온 여행객이 여행 데일리룩, 쇼핑 제품 사진을 업로드하며 담론이 형성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한국방문 일본 관광객들이 음식과 함께 언급한 장소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명동이 1위였으며, 남성은 강남, 여성은 남대문이 2위를 기록했다. 순위와 관계없이는 명동, 강남, 남대문, 동대문, 홍대·합정, 이태원, 광화문, 압구정이 성별 불문하고 관심도가 높고, 남성의 경우 우도와 용산이, 여성의 경우 안국과 종로가 상위권에 랭크돼 있었다. 식사류의 경우 남성은 라면, 치킨, 불고기, 여성은 김치, 라면 불고기 순으로 인기가 있었고, 디저트류는 남녀 모두 빵이 2위보다 2배 이상의 언급량을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양 팀장은 “금년 상반기는 빠른 시장회복을 위해 핵심 타깃층인 20~30대 여성 한류선호층을 대상으로 방한 캠페인에 집중해왔다. 하반기에는 한류선호층 뿐 아니라 방한관광객 전반에 걸쳐 관심도가 높은 K-푸드를 테마로 한 홍보 활동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를테면 ‘한국 미식 30선 상품개발’, ‘부산대게 캠페인’ 등 미식관련 캠페인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전한 한류 1세대의 수요 새롭게 형성되는 시니어 시장 지금처럼 전 세계인들이 K-콘텐츠와 K-컬처에 열광하기 전부터 일본인들은 한류의 1세대를 이끌었다. 일본 한류의 시작은 영화 쉬리와 드라마 겨울연가였다. 그 다음으로 대장금이 바통을 이어받았으며, 2차 한류를 아이돌이 계승하면서 큰 성장을 이뤘다. 올해는 특히 일본 한류의 시작으로 보는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 NHK를 통해 방영한지 20주년이 된 해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공연 한류의 원조인 난타 마케팅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2003년 당시 겨울연가의 열풍에 따라 남이섬 겨울연가 투어를 최초로 제작한 한나라관광의 조남길 부사장(이하 조 부사장)은 “당시 겨울연가의 인기는 말할 것도 없었다. 일본에서 한류는 단순히 열풍을 넘어 하나의 사회 현상이었을 정도였다. 아직도 겨울연가의 여파가 있는지 의문일 수 있겠지만 2022년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해외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한국 드라마 선호도 1위가 여전히 겨울연가일 정도”라고 귀띔하며 “1세대 한류 팬들이 팬으로서 왕성히 활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다.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편이라 여행에도 구애받을 것 없이 자유로운 소비자라 MZ세대와는 또 다른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전히 오프라인만을 기반으로 하는 여행사인 한나라관광은 여행 카탈로그나 팜플렛을 중심으로 여행상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예약문의를 주는 중장년층 관광객이 많다고 한다. 그는 “일본은 여전히 편의점이나 역사에서 여행 카탈로그나 잡지를 판매하고 있고 이를 통해 국내외 여행지나 관광 명소, 호텔, 음식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는다. 이러한 여행사 상품들만 모아서 카탈로그를 만드는 요미우리, 한큐같은 미디어도 있는데, 이들의 회원만 해도 100만에 가깝기 때문에 파급력이 어마어마하다.”고 강조하며 “MZ세대들이 온라인으로 자유여행을 위한 에어텔 상품을 서치한다면, 중장년층은 오프라인으로 패키지 상품을 찾아보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 일본 정부에서 해외여행을 적극적으로 장려할 정도로 지원금 제도도 잘 돼 있어 언제든 떠날 준비가 돼 있는 이들이라 원하는 니즈만 잘 맞춘다면 MZ세대 못지않게 지속가능한 수요”라고 전했다. 일본 시장 확장 위한 인프라 개선 요구돼 재방문율도 높고 다양한 지역 경험도 좋아하는 일본 관광객은 그동안 국내 인바운드 시장에서 필요로 했던 관광객이다. 지금까지의 흐름이라면 일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조 부사장은 아직까지 갖춰지지 않은 지역 인프라와 코로나19 이후 회복되지 않은 업계 현실에 대해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지역 곳곳 관광 인프라들이 잘 갖춰져 있는 터라 그 차이가 극명히 느껴질 것이라는 것. 조 부사장은 “코로나19 이전부터 느껴왔지만 지역을 돌아보면 여전히 인프라가 너무 미비해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이 숙박이다. 이동하는 것엔 큰 어려움이 없다지만 잠자리는 프로그램 일정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게다가 일본 관광객들은 여행지에서 지역 특산품이나 작은 선물을 사가는 것이 문화인데 기념품이 될만한 것들이 없더라. 지역 관계자를 만나면 여러 차례 어필했던 부분인데 일단 관광객이 오면 고민해보겠다는 답변뿐이어서 답답할 따름”이라고 토로하며 “물가도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너무 많이 올랐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라지만 국내의 경우 가격이 오른 수준에 비해 서비스 퀄리티는 떨어진 편이다. 기존에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일본 관광객의 경우에는 과연 이 가격을 주고 한국에 다시 올 값어치가 있는 것인지 고민할 여지가 생길 수밖에 없다. 가격이 오른 만큼의 서비스가 뒷받침돼야 진정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기획할텐데 지방의 경우 선택지가 많지 않은 현실”이라고 이야기했다. 게다가 들어오는 사람보다 나가는 사람이 더 많은 점도 인바운드 시장 확장의 한계로 꼽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월,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은 66만 명(국내 외국인 여행객 중 19.2%)인 것에 비해 일본에 놀러간 한국 관광객이 258만 명(일본 외국인 관광객 중 29%)으로 약 3.9배, 인구 비율로 따지면 약 10배 차이가 난다. 그는 “엔저의 영향이 있겠지만 코로나19 이전에는 한국에서 나가는 비율이 4, 일본에서 들어오는 비율이 6이었다면 이제는 반대의 상황이다. 죽 비행기 좌석은 한정돼 있는데 나가는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아 일본 관광객들이 들어올 분량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라고 귀띔하며 “일본 경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이러한 구조라면 인바운드의 확장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거리상으로나 심적으로나 가깝고도 친근한 국가 일본. 역사와 외교적인 이슈가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다면 문화적 정서가 비슷한 부분이 많아 관광 교류의 영역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어쩌면 이제 일본과는 관광이라는 개념을 넘어섰을지도 모르겠다. 금요일 밤에 도착해 일요일 오전에 돌아가는 일정이지만 홍대에서 간장새우 저녁을 먹고, 한강공원으로 가 진로 소주를 마신 후 광장시장에서 칼국수로 마무리하는 이들이다. 이미 한국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식당 위치와 메뉴뿐만 아니라 대기 상황까지 알려주는 한국여행정보 통합사이트(코네스트)까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고. 양 팀장에 따르면 금년 방한일본시장은 1월의 경우 2019년 대비 회복율이 32% 수준이었으나 6월은 약 69% 수준으로 매월 회복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금년 하반기는 한일관계 개선, 기업인센티브 단체 수요회복, 지방공항 노선 운항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19년 대비 70% 수준으로, 내년이면 완벽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인바운드에 비해 아웃바운드가 많은 불균형 속, 일본의 내수만큼이나 다양한 지역의 다채로운 콘텐츠들이 개발돼야 할 것이다. 일본 전문 인바운드로서 오프라인만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한나라관광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한나라관광은 1994년부터 일본 인바운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여행사로 현재 동경,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에 해외사무소를 두고 있다. 전 세계 여행사들이 온라인으로 전향하는 가운데 한나라관광이 오프라인으로 남아있을 수 있는 이유는 일본 특유의 성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아직까지 전화나 온라인보다는 지류나 대면을 선호하는 특성이 있는데다, 특히 여행에 있어서는 안전성과 신뢰를 중시하기 때문에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오프라인 여행사를 여전히 선호하는 편이다. 그동안 판매했던 상품들은 모집형 기획상품, 즉 패키지가 80%였고, 수주형 기획상품, 즉 기업 인센티브가 20% 비중이었다. 일본 관광객들에게 한국은 어떤 여행지인지, 주로 판매해왔던 상품을 중심으로 설명한다면? 한국 관광객에게도 마찬가지겠지만 우선 가깝고, 안전하고, 가격이 부담 없는 나라다. 워낙 자국여행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3~4시간 정도의 이동쯤은 익숙한 이들이다. 이에 부산에서 후쿠오카 정도의 경우에는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정도로 생각하기도 한다. 특히 기업 인센티브의 경우 2박 3일 정도 업무에 지장이 되지 않으면서 여행하는 기분으로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 한국이나 대만 정도다. 그런데 프로그램 구성으로 봤을 때는 한국의 나이트 라이프에 매력을 느끼는 데다 이외 팀빌딩에 적합한 일정이 많아 한국이 더 선호되는 편이다. 코로나19 이후 일본 관광객의 여행 니즈는 어떤가? 주목하고 있는 특징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기존에 판매하던 패키지 상품들은 주로 중저가형 상품이었는데 현재 중저가 상품을 소비할만한 세대들이 전부 에어텔 패키지로 전향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호텔은 물론, 차량, 가이드, 식당 등 전반적인 인프라의 물가가 모두 오른 탓에 해당 상품으로는 여행사로서도 유지가 힘든 상황이 돼버렸다. 이에 시선을 돌려 40~60대를 타깃으로 각 지역을 순회하는 3박 4일, 4박 5일의 주휴코스를 만들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다. 수원코스는 3박 4일에 33만 엔을 훌쩍 넘는 금액이다. 코로나19 이전이었으면 유럽에도 다녀올 수 있는 금액인데 18명 한정으로 모집하는 패키지였는데도 완판이 됐다. 그만큼 지난 2년간의 공백이 길었던 것 같다. 기다렸던 만큼 반응도 좋아 가을상품도 곧바로 오픈했는데 해당 상품도 반응이 뜨겁다. 주로 어떤 코스로 기획되는지 소개해달라.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일본 관광객은 한 지역에 머무는 것보다 다양한 지역을 경험하기를 좋아한다. 게다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같은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지역에 의미를 두기 때문에 주로 방문하는 곳은 수원이나 안동, 공주, 부여, 경주 같은 곳들이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수원이다. 한국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관광지인 수원이지만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역사관광이 발달했을 뿐만 아니라, 행궁동 카페거리가 조성된 뒤부터는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으면서 성곽 내 원도심이 부활, 각종 먹거리 골목과 산책로, 재래시장이 활성화된 색다른 도시관광지가 됐다. 앞으로의 일본 관광객의 인바운드 비전은 어떠할 것으로 기대하나? 이를 바탕으로 한나라관광의 인바운드 유치 전략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현재 엔저의 이슈가 있긴 하지만 일본 관광객의 경우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갈망이 늘 있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중장년층의 폭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요가 젊은 세대만큼이나 잠재돼 있는 반면 씀씀이는 더욱 큰 이들이다. 그런데 여전히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여행사와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므로 한나라관광은 그러한 고부가가치 여행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기획, 제공하고자 노력할 예정이다. 최근 설악산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설악산을 중심으로 오대산, 남이섬, 평창, 속초 등 세계문화유산 지역은 물론 아름다운 자연들도 다양하게 소개할 계획이다.
10인 10색의 시대를 지나 1인 100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외식 소비자의 니즈가 갈수록 다양하게 세분화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3월 발표한 <2022~2023 국내외 외식 트렌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남들과 같은 것’ 보다는 ‘나만의 것’을 선호하는 소비 성향이 확대되면서 외식 소비자들의 니즈가 음식의 종류와 맛(재료 및 조리법), 음식점 분위기와 서비스, 마케팅 등의 여러 카테고리에서 변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2년의 변화를 기점으로 2023년을 강타할 외식 소비 감성 & 마케팅 분야의 키워드로는 ‘취향’, ‘공유’, ‘재미’, ‘참여’가 꼽혀 재미를 쫓고 팬덤을 형성하는 시대, 경험을 공유하고 공유된 경험을 다시 내 것으로 만드는 시대가 더욱 확대, 확장될 것으로 전망됐다. 평균이 실종되고, 무난함은 곧 애매함이 되는 현재, 외식업계는 호소력을 높이기 위한 레스토랑 콘셉트, 테마, 콘텐츠 구현에 갖은 기지를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일순간의 유행이 아닌 차별화된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어떤 접근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공략해야 할까? 대중없는 소비자의 취향 찾아 콘셉트와 테마, 콘텐츠 다양해지는 레스토랑들 소비자의 취향에 ‘대중’이 없어지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23>는 현시대의 소비 행태를 한 마디로 ‘평균 실종’으로 정의했다. 평균 실종의 트렌드는 2년 이상 팬데믹을 거치면서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 거의 모든 집단에서 가속화된 양극화를 배경으로 드러났다. 각종 SNS를 기반으로 준거집단이 다원화됐고, 초개인화의 개인 맞춤화 경향이 강해지며 시장의 전형성이 사라졌다. 이에 그동안 평균으로 표현될 수 있었던 무난한 상품, 평범한 삶, 보통의 의견, 정상에 대한 기준이 변화, 대체 불가능한 탁월함과 차별화, 다양성이 필요한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평균 실종의 가장 대표적인 예를 맛집의 변화로 꼽은 <트렌드 코리아 2023>은 어느 산업보다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외식업에서 해당 양상을 가장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동안 단순히 사람들이 북적이는 핫플레이스를 맛집으로 여기는 것에서 잦은 외식 경험으로 미식의 기준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취향에 따라 아는 사람만 가는 힙플레이스가 맛집을 넘어 ‘멋집’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에 따라 외식업의 고민도 바뀌고 있다. 어떻게 하면 회전율을 높일지 고민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하면 우리 가게에서 더 오래 머물게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손님 한 명을 받는 것보다, 한 번 방문한 손님이 더 자주 방문하게 할 방법을 고안하게 됐다. 이에 레스토랑의 콘셉트, 테마, 콘텐츠를 중심에 둔 각종 트렌드 키워드도 급부상하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가 배달의민족과 함께 새롭게 집필을 시작한 <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에서는 최근 단순히 맛과 영양이 아니라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에 집중하는 식당들이 떠오르고 있음을 주목했다. 그들은 미각적 만족감을 충족시켜주는 것을 넘어 소비자로 하여금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상황을 연출하고, 음식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며, 감각적 경험으로 손님에게 말을 건네는 식당의 등장을 일컬어 ‘이야기 식당’ 트렌드라 명명했다. 이야기는 정보의 전달을 넘어 내용을 쉽게 이해시키고, 기억하게 하며, 몰입과 공감을 끌어낸다는 점을 투영한 것이다. 한편 다이어리알이 발간한 <대한민국을 이끈 외식 트렌드 2023>는 끼니를 경험재로 바꾸는 외식의 근간을 ‘엔터테인먼트 외식’이라 정의했다. 코로나19로 외식의 기능과 소비자 인식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외식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힘은 현장에서 발휘된다는 점에 집중했다. 음식과 공간이 어우러지고, 요리사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오감의 조화를 느끼며, 최적의 시간에, 최고 컨디션의 음식을 음미하는 것, 그리고 그 공간에 있는 이들과 공감대를 나누는 것이 외식을 통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이자 가치라는 의미다. 따라서 레스토랑의 오너와 셰프, 그리고 서비스 종사자들은 소비자들의 외식의 현장으로 와야만 할 이유를 만들어내고자 차별화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발굴하고 있는 현상이 바로 엔터테인먼트 외식이다. 부동산 디밸로퍼이자 콘텐츠 프로듀싱을 진행하고 있는 웰스어드바이저스 사업전략본부 박송규 본부장(이하 박 본부장)은 “레스토랑의 테마와 콘셉트가 다양해지는 이유는 고객의 취향과 수요, 시장의 경쟁력, 창의성과 혁신 등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고객은 새로운 경험과 감각적 즐거움을 추구하고, 취향이 더욱 날카로워지면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콘셉트의 레스토랑을 찾게 됐다. 그리고 레스토랑 또한 시장에 많은 경쟁자들이 있기 때문에 고객의 관심과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독특하고 특별한 콘셉트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여기에 코로나 기간 동안 단절돼 있고 억눌렸던 오프라인의 ‘체험’과 ‘경험’에 대한 니즈가 포스트 코로나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 이러한 다양화 추세에 가속도가 붙은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는 단순히 맛집을 키워드로 하는 것이 아닌 맛집의 수식어가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호소력을 갖추기 위해 이색적이고 개성 넘치는 레스토랑들이 속속 오픈하는 가운데 호소력을 갖춘 레스토랑 콘셉트는 어떻게 구현되고 있을지 △음식의 종류와 맛(재료 및 조리법), △음식점 분위기와 서비스, △마케팅, △스토리텔링의 카테고리를 통해 살펴봤다. 하나의 주제로 변주하는 레스토랑 #원푸드 #비건 #오리지날리티 외식의 영역이 미식으로 확장되면서 선택할 수 있는 메뉴의 폭이 넓어졌다.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맛볼 수 있는 여러 지역 음식들은 물론, 셰프들의 실력과 개성이 높아짐에 따라 전에 없던 요리들이 많은 곳에서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취향이 뚜렷해진 요즘 외식 소비자들에게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라서 다 준비한’ 메뉴에 피로감을 갖는다. 오히려 한 가지 재료, 한 가지 조리법, 한 가지 콘텐츠에 집중해 최대한 궁극의 맛과 본질을 즐기는 것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대세로 떠오른 ‘오마카세’가 특정 식재료를 중심으로 변주하는 형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압구정의 우감만족, 서교동의 압도 등 인기를 끌고 있는 한우 오마카세부터 순대로 <미쉐린 가이드 2023>에 오른 리북방, 연남동의 펠른과 같은 커피 오마카세까지 생겼다. 풀무원의 푸드서비스 전문기업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지난해 5월, 식품업계 최초로 오픈한 비건 인증 레스토랑 ‘플랜튜드(Plantude)’는 코엑스점 오픈 약 1년 만에 누적 방문 고객 수가 7만 5000명, 10만 개 메뉴 판매의 성과를 거뒀다. 1만 원대의 적절한 가격에 파스타, 떡볶이, 비빔밥 등 대중적인 메뉴를 순식물성 재료로 재해석해 구현함으로써 비건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박 본부장은 “오리지날리티에 집중해 한 가지 음식이나 재료에 특화한 전문 매장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소비자의 취향이 디테일하고 날카로워지고 있는 현상을 고스란히 드러내준다. 예를 들어 이전까지는 고기를 굽는 음식을 바비큐라고 통칭했지만 최근에는 BBQ의 조리법에 따라 로우앤슬로우 방식의 텍사스 BBQ가 호소력을 갖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하며 “이제 유행을 좇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취향이나 선호에 따라 소비하고 있다. 때문에 음식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해지면서 단순히 흉내만 내는 메뉴는 점점 식상하게 느껴지고 있다. 텍사스 BBQ, 뉴욕 파스트라미 샌드위치와 같이 오리지널리티에 집중해 한 가지 음식이나 재료에 특화된 전문 매장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차별화된 공간과 서비스로 경험요소 더해 #오마카세 #맡김차림 #원테이블 #스피크이지 바야흐로 오마카세의 시대다. ‘맡긴다’는 뜻의 일본어에서 유래한 오마카세 방식의 레스토랑은 대접받을 메뉴의 종류와 그 요리 방식을 모두 셰프에게 맡기는 일본식 코스 요리를 가리킨다. 본래는 레스토랑의 전문성과 신뢰도의 차이를 어필하기 위해 서비스 방식을 달리한 것이지만, 국내의 경우 기존의 주문식 레스토랑과 달리 셰프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재미와 셰프만의 개성이 담긴, 시중에서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메뉴라는 희소성의 가치가 더해져 그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이처럼 공간과 서비스의 형태를 차별화한 콘셉트들이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교촌치킨이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의 시장 포화 속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은 ‘교촌필방’은 ‘스피크이지 치맥 바(Speakeasy ChiMac Bar)’ 스타일로 오픈했다. 숨겨진 공간이라는 뜻의 스피크이지 바는 아는 사람만이 찾아갈 수 있는 은밀한 곳을 표방하기 때문에 마니아층을 공략하는 이색 콘셉트로 자리매김했다. 교촌필방 역시 언뜻 벽으로 보이는 공간이지만 문 옆에 걸린 대형 붓을 당기면 입구가 열리는 형태로 콘셉트를 잡았다. 교촌치킨이 대표 메뉴의 소스를 붓으로 바른다는 점에서 착안된 파사드다. 교촌필방의 메뉴 역시 기존 매장에서는 맛볼 수 없는 메뉴로 구성, 특화된 메뉴뿐만 아니라 특수부위를 포함해 12종의 닭 요리로 구성된 ‘치마카세’를 선보여 차별화에 의미를 더했다. 이태원에 위치한 교촌필방은 기존에 두터웠던 3040세대를 넘어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한편, 올해동안 시범운영 후 내년부터 점포를 확대해 나갈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방배동 주택가에 위치한 노슐랭은 스피크이지 바 형식의 원테이블 레스토랑이다. 안락한 프라이빗 공간을 추구하는 노슐랭에서는 이노준 오너셰프(이하 이 셰프)의 맡김차림 요리가 제공된다. 쿠킹클래스로 운영되던 빌라 지하를 인수해 리모델링한 노슐랭은 노량진에서 수산물 중매도 함께 하고 있는 이 셰프의 안목에 따라 신선한 제철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셰프는 “3년 전, 오픈했을 당시만 해도 지인 대상의 안테나 매장으로 운영하려던 곳이 지금은 입소문이 나 정식 레스토랑이 됐다. 주 콘셉트는 안락함과 프라이빗으로 원테이블, 오마카세, 스피크이지의 형식은 콘셉트의 일관성을 유지하고자 자연스럽게 뒤따라온 콘텐츠”라고 전하면서 “전형적인 홍보나 마케팅을 일절 하고 있지 않은 터라 오로지 방문했던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알음알음 예약이 이뤄지고 있다. 최대 20인까지 예약이 가능한데 다양한 형태의 모임과 행사가 진행되며 휴무일을 제외하고는 매달 20팀씩 노슐랭을 찾는다. 특히 연말에는 두 달 전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프라이빗 다이닝에 대한 니즈가 높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안락함과 프라이빗을 키위드로 독특한 콘셉트를 구현 중이다. 레스토랑 노슐랭의 오픈 배경이 궁금하다. 노슐랭은 20대 초반부터 막연히 꿈꿔왔던 공간이었다. 레스토랑 오픈을 위해 콘셉트를 기획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부터 친구들과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지만 재미있는 수다와 맛있는 음식이 공존하는 공간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단순하고 천진했던 생각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다양한 다이닝을 경험하다 보니 더욱 절실해졌다. 정통 일식과 한식, 프렌치 요리는 격식을 중요시하는 터라 음식이 만족스러운 것과 별개로 왠지 모를 답답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스스로가 갈망했던 공간을 실제로 만들어 본 것이 노슐랭으로 완성됐다. ‘안락함’과 ‘프라이빗’, 두 가지의 큰 뼈대가 세워지니 흔히 요즘 트렌드로 일컬어지는 오마카세나 원테이블, 스피크이지바와 같은 살이 붙은 것이다. 처음부터 의도한 기획은 아니었지만 결국 불특정 다수의 모객이 목적은 아니었던 터라 나와 같은 생각, 취향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소구가 됐고, 현재의 노슐랭의 모습이 완성됐다. 노슐랭의 콘셉트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처음에는 스스로는 물론, 소비자도 이러한 형태가 처음이다 보니 시행착오가 많았다. 그중 가장 어려웠던 것이 노슐랭만의 규칙을 만드는 일이었다. 편안함이 지나치다보니 질서가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대부분 지인이거나 지인의 소개로 오는 예약 고객이 많았던 터라 종종 무리한 요구들이 생기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현재 노슐랭은 대관은 하지 않는다. 이것저것 무분별하게 콘텐츠를 더하면 노슐랭만의 특장점이 없어진다고 생각한다. 어떤 테마와 콘셉트든, 그것이 취향인 이들이 있기 마련이기에 처음에 설정해놓은 방향성은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노슐랭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주로 어떤 니즈를 가지고 있나? 처음 타깃은 아무래도 가격대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40~50대를 중심으로 했는데 생각보다 노슐랭을 가장 많이 찾는 단골은 30~40대가 많다. 아마도 외식 소비의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는 추세와 맞닿아있는 듯하다. 최대 20명까지 인원 제한은 있지만 2명이든 20명이든 예약이 가능한 터라 굉장히 다양한 모임이 이뤄지고 있다. 단순히 친목에서부터 골프나 봉사와 같은 특정 관심사로 인한 소모임, 회식 등은 물론 상견례 장소로 찾기도 한다. 배우나 연예인들이 프로그램 뒷풀이로 예약하는 경우도 많다. 아무래도 주택가라는 지리적 위치와 레스토랑으로 인식되지 않는 외관이라 주위 시선을 신경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방문한 이들의 반응도 긍정적일 것 같다. 알음알음 노슐랭을 알고 예약자들은 안락함과 프라이빗을 기대하는 이들이기 때문에 이에 걸맞은 레스토랑 환경에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잘 짜여진 콘셉트만으로는 재방문을 유도할 수는 없지 않나? 정성스레 준비하는 오마카세도 제철 식재료의 신선함을 노슐랭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요리로 풀어내고 있어 평가가 좋은 편이다. 게다가 오마카세와 원테이블의 장점인 셰프와 소비자 간의 다양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살려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레스토랑에 필연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예약이 마감되는 것은 재방문 고객 덕분이다. 오마카세 메뉴는 어떻게 구성되는지 설명한다면? 노슐랭의 메뉴구성은 노슐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요리는 셰프의 방식대로 연구하고, 기존의 요리를 재해석한 메뉴들로 준비된다. 메뉴개발을 할 때 가장 큰 포인트는 기존의 수산물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 곁들이는 소스를 조화롭게 밸런스 및 레시피를 조절하는 것이다. 완성된 메뉴는 정식메뉴로 채택되기 전에 고객들에게 서비스 메뉴로 제공해 테스트를 거치는데, 오픈형 키친인데다 단골고객이 많아 꽤나 진지한 피드백을 받는다. 이 또한 노슐랭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시그니처 요리는 전복 샐러드와 가리비 요리인데 전복 샐러드는 된장을 이용한 샐러드 소스를 만들었고, 가리비는 삶은 감자에 치즈와 버터를 녹여낸 후 크러쉬한 페페론치노를 넣어 느끼함을 잡은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의 노슐랭의 운영 비전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노슐랭을 운영한 지 벌써 3년이 다 돼간다. 수산물 중매와 레스토랑 운영을 병행한다는 게 사실 쉽지 않지만 노슐랭의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노슐랭만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을 보면 셰프이자 오너로서 보람이 크다. 예약자는 지인이거나 지인의 소개로 오거나 재방문인 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노슐랭의 콘셉트를 아는 이들이 호스트로서 자신의 게스트를 초대하고, 단골 호스트들은 직접 노슐랭은 물론, 변하지 않는 시그니처 메뉴까지 소개한다. 노슐랭의 콘셉트를 무너트리지 않게 하기 위해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질서를 유지하고, 이 공간과 나의 음식을 온전히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처럼 특화된 콘셉트가 소비자의 취향에 닿아 경험으로 승화되면 레스토랑만의 생동감이 생긴다. 앞으로도 노슐랭이 취향인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마케팅 시너지 등에 업는 외식 브랜딩 #컬래버레이션 #플래그십스토어 #팝업 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둘 이상의 제품 및 서비스 브랜드가 서로를 보증해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시장에서 경쟁 우위 확보 및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제휴하는 컬래버레이션은 외식업에서도 이미 활발히 적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외식업계의 컬래버레이션 양상은 얻고자 하는 시너지도, 참여하는 주체도 확장되고 있는 모양새다. 박 본부장은 “현재 외식업 콘셉트 중 가장 눈에 띄고 화제가 많이 되는 것은 역시 컬래버레이션이다.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기존의 해외 셰프 초청행사, 4-Hands 디너, 8-Hands 컬래버레이션,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팝업 등의 행사들이 다시 시작되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다른 산업군과의 협업이나 심지어 동종업계, 즉 외식 브랜드 간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곳들도 있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외식업 컬래버레이션은 음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적, 문화적, 기술적 교류는 물론, 상호 간의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콘셉트를 개발하는 등 여러 가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케팅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콘셉팅에 성공한 레스토랑으로는 구찌 오스테리아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최근 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가 외식사업에 경쟁적으로 진출하면서 치열한 예약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명품 브랜드의 레스토랑은 단순히 고객의 방문 목적을 쇼핑에 국한하지 않고 그들의 브랜드 가치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오감으로 느끼고 갈 수 있도록 고민한 결과다. <대한민국을 이끄는 외식 트렌드 2023>에 따르면 이러한 이들의 행보를 ‘각자의 생활에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의식주라는 출발선에서 브랜드의 경계를 라이프 스타일 전체로 확장해나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구찌 오스테리아의 콘셉트가 특별한 이유는 그간 패션 브랜드 매장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카페나 간단한 브런치 정도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을 세팅한 경우는 있었지만, 유명 셰프와 협업해 수준 높은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제대로 된 파인다이닝을 선보인 것은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다. 구찌 오스테리아는 전 세계 3개의 도시에만 자리하며, 이탈리아의 유명 셰프 마시모 보투라와 협업해 메뉴를 라인업, 월 단위로 열리는 예약은 오픈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고객과 함께 완성하는 레스토랑 이야기 #이머시브다이닝 #엔터테인먼트외식 #이야기식당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식도 컬래버레이션만큼이나 이미 여러 산업에서 활용하는 보편화된 전략이다. 다양한 업종에서 이야기를 강조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야기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레스토랑만의 이야기는 어떻게 담으면 좋을까? <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는 레스토랑의 이야기는 △기성 콘텐츠를 활용하는 법, △음식 자체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만드는 법, △식당이 추구하는 목표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구성하는 법의 총 세 가지 전략으로 완성 지을 것을 제안한다. 그런데 그 방법론을 살펴보면 각각의 전략에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몰입’이다. 지난해 전에 없던 콘셉트로 주목을 끌었던 이머시브 다이닝은 ‘관객 몰입형 공연’을 뜻하는 ‘이머시브 시어터(Immersive Theater)’와 ‘파인다이닝’이 융화된 형태의 공연이다. 이머시브 시어터는 무대 위 배우들의 연기를 수동으로 감상하는 것이 아닌 함께 참여하며 만들어가는 장르인데 여기에 다이닝이 결합돼 공연의 감각 영역에 식음을 통한 미각, 후각 체험까지 확장하는 새로운 콘텐츠가 생긴 것이다. 이미 최근 몇 년 새 영미 문화권에서는 각광받는 다이닝 형태로, 국내에는 ‘몽중식’과 ‘해녀의 부엌’이 대표적이다. 몽중식은 한 편의 영화를 관람하듯 중식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와 미식이 조화를 이룬 좋은 예로, 10평 남짓의 바 테이블에 둘러 앉으면 코스를 진행하는 연사가 식사 내내 이야기를 풀어내는 형태다. 시즌별로 새로운 영화를 테마로 정해 이야기의 흐름에 맞게 요리를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해녀의 부엌은 식사의 과정을 ‘극’의 일부로 발전시켰다. 올해부터는 두 종류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해녀이야기>는 실제 해녀와 일반 배우가 펼치는 2인극 공연과 해녀의 뷔페식 식사가 더해진 형태다. 해녀와 직접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일종의 토크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반면 <부엌이야기>는 전문가가 이끌어가는 음악 중심의 공연이 1시간 정도 진행되는 구성이다. 식당을 찾은 고객들은 기승전결이 있는 한 편의 연극을 보면서 음식을 즐기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과도한 콘셉팅의 오류 무엇보다 핵심은 본질에 둬야 다이닝에 이처럼 다양한 콘셉트와 테마, 콘텐츠의 적용이 이뤄지는 이유는 국내 외식 시장이 성장하면서 맛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맛은 기본이고, 그 식당만의 철학이나 스타일이 있어야 세분화된 소비자의 취향을 겨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에 따르면 이제는 식사에도 디자인 요소가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고,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외식업계에서는 셰프보다 디자이너를 찾는 데 더 심혈을 기울인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식당은 어떤 스토리를 품을 수 있을지, 우리 레스토랑이 가장 잘 풀어낼 수 있는 키워드는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우리만의 이야기로 매듭을 지을 수 있을지 고민을 시작해야 할 터다. 그런데 여기서 간과해선 안 될 것은 콘셉트에 너무 많은 메시지를 담느라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다. 박 본부장은 “기획으로 레스토랑에 담기는 내용은 최대한 직관적이고 단순하게, 그리고 소비자로 하여금 받아들이기 쉬워야 한다. 아무리 획기적인 기획이라도 소비자는 그동안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독특하고 복잡한 콘셉트일수록 그 전달 메시지나 방법이 쉬워야 한다.”고 귀띔하며 “최근 벤치마킹하고 있는 사례로 부산의 밀락더마켓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인위적인 ‘연출’보다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밀락더마켓만의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러한 디테일이 바로 기획력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셰프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외식 경험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 주는 것은 맞지만 결국 레스토랑은 음식이 맛있어야 한다. 콘셉트에 충실하느라 재료의 질을 낮춘다거나 공정을 단순화시키는 등 주방에서 적당한 타협이 이뤄진다면 소비자들은 비어버린 맛을 귀신같이 알아 차린다.”고 강조하며 “노슐랭도 코스메뉴 구성에 있어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노슐랭만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요리는 나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메뉴기 때문에 그 특별함을 경험하고자 하는 니즈가 제일 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짜임새 있는 기획과 일관성 있는 메시지 전달도 중요해 한편 제아무리 호소력있는 콘셉트라도 운영의 지속가능성을 잃는다면 이는 무용할 터. 우리 레스토랑 콘셉트가 비단 1~2년만 반짝일 것이 아니라 5년 뒤, 10년 뒤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기획은 어떻게 짜임새를 갖춰야 할까? 박 본부장은 청사진을 그리는 단계부터 소비자는 물론, 실제 콘셉팅이 이뤄지는 일선, 즉 운영의 과정까지 촘촘한 기획이 이뤄져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일관성있고 꾸준한 메시지 전달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독특한 콘셉트일수록 스토리텔링을 통한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정보 전달이 매우 중요하다. 인플루언서나 홍보, 마케팅 대행사를 통해 진행하는 것도 효과적이고 필요하겠지만 기획자의 입장에서 기획한 의도가 쉽게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레스토랑 콘셉트는 오픈 초기라면 특히 기획자가 현장에서 함께 운영에 참여, 소비자에게 그 의도와 방향성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며 “지속가능한 콘셉팅을 위해서는 시작점이었던 기획자와 기획의 끝점이자 운영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운영자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기획자는 운영자가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기획 단계에서부터 운영을 고려한 기획을 실시해야 하며, 운영자는 기획자의 의도를 잘 이해하고, 이를 위한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현장 운영에 적용, 관리해야 한다. 흔히들 간과하는 오류지만 현장 교육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셉팅을 통해 질적 향상 이루는 외식업계 고도화되는 레스토랑 기획력 기대돼 국내 외식업이 성장하며 보편적인 맛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한편, 소비자의 입맛과 취향도 세분화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이끄는 외식 트렌드 2023>에는 누군가를 즐겁게 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 활동, 그리고 누군가를 접대한다는 의미를 지닌 엔터테인먼트가 끼니를 경험재로 바꾸는 외식의 근간이라고 한다. <대한민국 외식업 트렌드>는 이야기가 외식업에서 중요해지는 이유가 사람들이 경험을 반복할 때 필연적으로 느끼는 식상함을 상쇄하는 힘이 이야기에 있다는 데서 찾는다. 아무리 개성 넘치는 식당이라고 해도 고객이 재방문하지 않으면 그도 그뿐일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유행의 주기가 짧고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경험을 좇는 경향이 강해지면 제아무리 특색을 가진 식당이라도 금방 지겨워지기 마련이다. 이제는 본질과 이를 가치를 드높여줄 기획까지 수반해야 하는 때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외식업이지만 그만큼 새로운 기회와 기대해볼 수 있는 재미가 무궁무진한 경험돼 가며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로에 있는 듯 보인다. 무한경쟁 속 선택받는 콘셉트와 테마, 콘텐츠만이 살아남는 시대에 재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레스토랑도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본다. 먼저 웰스어드바이저스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웰스어드바이저스(이하 WAD)는 부동산 개발업계에서 15년 동안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다. 현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업무, 주거, 상업 복합 지식산업센터인 ‘가산 퍼블릭’을 개발하고 있으며 강남의 랜드마크인 르메르디앙 호텔을 인수, 재개발을 준비 중이다. 한편 다년간의 사업으로 부동산 개발이 지역 사회의 삶의 질 향상에 미치는 영향력을 체감, 공공적인 역할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자 지역의 특화된 콘텐츠를 기획하는 ‘메디치이펙트 그룹’을 별도로 설립하기도 했다. 메디치이펙트 그룹에는 라이프 스타일, F&B, 호텔,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기획 및 운영 전문가들이 소속돼 있으며, 주로 공간의 에너지원이 되는 사람을 중심에 두고 공간과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근 테마가 독특한 레스토랑들이 많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레스토랑 콘셉트는 어떻게 변모해왔다고 분석하나? 국내 레스토랑 콘셉트의 변화는 소비자의 취향과 수요, 사회적 트렌드,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일어났다고 본다. 예를 들어 1인 가구의 증가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간편식과 대체식의 수요가 높아졌고, 다이어트와 건강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은 단백질 스낵과 비건 식품을 선호하게 됐다. 또한 소비자들은 새로운 경험과 감각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면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콘셉트의 레스토랑을 찾게 됐다. 대표적으로 CIC F&B라는 회사는 창의성, 혁신, 똘기를 모토로 다양한 테마와 인테리어를 가진 레스토랑을 연속적으로 오픈했다. 그중 하나인 Dirty Trunk는 거친 공장 콘셉트의 국내 최대 규모의 레스토랑으로 인기를 얻었다. 한편 식품산업의 속도 경쟁과 소비자의 편향된 선택으로 인해 음식의 다양성과 영양 밸런스가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면서 케어(Care) 푸드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렇듯 소비자들 스스로가 이제 ‘유행(Fad)’이 아닌 ‘트렌드(Trend)’를 즐기는 모습으로 변화, 레스토랑의 콘셉트들도 그에 맞춰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하는 다양한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고 본다. 사업전략본부장으로서 가산 퍼블릭의 F&B 공간 기획도 맡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 갈수록 세분화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겨냥할 수 있는 기획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나? 보통은 사회적인 니즈와 트렌드를 먼저 살펴보고, 콘셉트를 정한 후에 그 테마와 콘셉트가 어울리는 장소를 선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미 입지가 정해진 프로퍼티에 바탕을 두고 기획을 시작하는 WAD의 경우에는 지역을 먼저 이해하고 그 안에 있는 지역과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는 일부터 기획이 시작된다. WAD가 부동산 개발에 근간을 두고 있는 사업적 특성도 특성이지만, 최근 문래나 창신동과 같이 떠오르는 상권을 보면 고객의 취향은 갈수록 날카로워지는 반면, 지역적인 부분에서는 평준화가 이뤄지는 경향이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가산퍼블릭에서 직, 간접적으로 기획하고 있는 F&B공간 콘셉트도 그동안 가산 주민들이 필요로 했지만 없어서 다른 지역까지 갔던, 그러한 갈증을 해소해 줄 ‘가산의 새로운 오아시스’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일터가 중심이어서 늘 갑갑하고 붐볐던 가산에 일상과 휴식의 균형을 생각하는 공간으로, 먹을거리와 살거리, 즐길거리의 콘텐츠가 중심이 되는 마켓 콘셉트로 구상 중이다. 호소력있는 콘셉트를 기획하기 위해 주안점을 둬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가장 먼저 고객 관점에서 즐길 수 있는 콘셉트여야 한다는 점이다. 당연한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여기서 고객 관점이라는 것은 실제 레스토랑을 운영했을 때의 환경도 포함된다. 즉 공급자만 만족스러운 기획을 위한 기획이 아니라, 콘셉트가 호소력을 전달해야 하는 대상인 고객과, 그 접점에 있는 운영의 측면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고객이 레스토랑에 들어왔을 때 구태여 설명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콘셉트를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레스토랑 콘셉트는 서비스 방식, 메뉴, 분위기, 브랜딩 등 모든 요소에 일관되게 적용돼야 하며, 이를 구체화해 실현하기 위한 세부적인 계획과 실행력 또한 뒷받침 돼야 한다. 앞으로 레스토랑 콘셉트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이를 바탕으로 웰스어드바이저스의 계획과 비전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경험이 곧 소유’ 트렌드에 따라 MZ세대의 취향과 가치를 반영하고, 외식을 통해 색다른 경험과 감성을 제공하는 테마, 콘셉트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의 외식 콘텐츠 중에서는 획기적이지만 일회성으로 소비되는 기획이 많은 듯 해 아쉽다. 콘셉트가 브랜딩에 주요 요소기는 해도 지나치게 치중하다보면 한번쯤 가볼만한 레스토랑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일시적인 유행에 머물고 말 것이다. 요즘같이 트렌드에 민감한 시대에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콘셉트들이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만드는 것은 누구나 해도 이를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할 것인지에 따라 콘셉팅의 성패가 나뉘게 된다. 지역과 고객을 고려하지 않은 테마와 콘셉트는 결국 그 주변과 공간에서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WAD가 레스토랑 콘텐츠 기획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지속가능성인 만큼,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의 생활 속에 자리잡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3 관광기업 이음주간(Tourism Connect Week 2023)’을 오는 9월 19일(화)부터 21일(목)까지 신사동 소재 카페캠프통에서 개최한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관광기업 이음주간’에서는 ‘참여, 연결, 혁신 : K-관광 2030’을 슬로건으로 엔데믹 시대 관광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관광스타트업 2030 창업자가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한국관광의 미래를 한발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장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국내외 관광 벤처기업과 여행업계, 지자체, 국내외 투자자 등 3백여 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지역기반 협업, △호텔 및 호스피탈리티 산업 혁신, △관광기업 투자유치확대의 3대 주제로 관광산업 주체 간 소통과 교류를 한층 강화한다. 9월 19일(화)에는 ‘인구문제와 관광’을 주제로 발표와 열띤 토론을 펼치며, 지자체와 유관기관을 초청해 관광벤처기업의 ‘인구감소지역 관광인구 충전’을 주제로 데모데이와 B2G 상담회를 개최한다. 20일(수) B2B 세션은 한국관광공사와 OTA 인사이트가 공동 기획하여 ‘2024 한국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시장동향과 AI를 통한 효율적인 레비뉴 매니지먼트 전략’을 주제로 호텔 등 전통 숙박업계와 호스피탈리티 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관광스타트업의 협업모델발굴과 공동성장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21일(목)에는 관광기업의 투자유치 전략 강의 및 투자상담회가 마련된다. 호텔·호스피탈리티산업 혁신 세션 ‘2024년을 향한 여정의 시작’마련 2023년은 한국 호텔산업에서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다. 중국이 올해 초 마지막으로 국경을 다시 열었고, 이로써 전세계 시장이 본격적으로 팬데믹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수요가 크게 증가한 시장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수요가 감소한 시장도 있다. 각 시장이 모두 다른 동향을 보여주고 있어, 호텔도 그에 맞는 전략과 액션이 필요했다. 2023년의 절반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지난주 전격적으로 실행된 중국정부의 6년 5개월만의 방한관광 전면재개 정책발표는 시장에 큰 기대감과 긴장을 동시에 불어넣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2024년 시장동향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어떻게 2024년을 준비하느냐가 호텔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을 모시고 호텔이 알아야할 2024년 시장동향과 데이터, 이를 통해 도출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레비뉴 매니지먼트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경연, 사례연구 그리고 업계의 전문기업들과 함께 논의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9.20(수) 관광인사이트 컨퍼런스에는 인터파크트리플 김연정 CPO의 “인터파크트리플이 바라보는 인바운드 5000만 시장”, 중국을 대표하는 OTA인 트립닷컴 김지웅 이사의 ‘2024 한중 관광시장 전망’, 한국관광공사 정창욱 MICE실장의 ‘2024년 인바운드 MICE 시장 전망’ 등의 인바운드 시장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한국 관광수요 동향과 인바운드 전망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이어 OTA 인사이트 박흥수 본부장 및 메리어트인터내셔널 정보영 이사를 초청하여 호스피탈리티 테크놀로지를 통한 효율적인 레비뉴 매니지먼트에 대해 다뤄본다. 국내 호스피탈리티 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스타트업인 주식회사 온다(호텔/리조트 PMS), 두왓(스마트호텔 통합 플랫폼), 루북(호텔 연회장 예약 대관), 호텔인네트워크(호텔/관광서비스 전문 채용 플랫폼) 등 전문기업과 함께 패널세션이 진행되며, 인더코어(스마트호텔 서비스 플랫폼), 더캡슐(캡슐호텔 제작 및 운영(IoT), 트래블메이커스(롱스테이 플랫폼), 주식회사 핸디즈(생활형 숙박서비스), 히치메드(글로벌 메디컬 플랫폼)와 함께 효율적인 호텔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2024년을 향한 여정의 시작 이벤트 바로가기
실상 코로나19 종식이라 불리는 지금, 항공편이 확대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고 있다.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봐도 될 만큼 쾌재를 부르는 가운데, 특히 그동안 줌 미팅 등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비즈니스 수요도 재개되는 눈치다. 국내 출장객은 당연하고,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고객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이전과 다르게 현재는 구미주, 유럽이나 그동안 만날 일이 드물었던 국적의 고객들도 비즈니스를 위해 호텔을 방문하는 중이라고. 이번 지면에서는 돌아온 비즈니스 수요를 확인 하고, 호텔은 이들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살펴 보고자 한다. 넘치는 비즈니스 수요 호텔은 행복한 비명 중 억눌려 있던 여행 수요가 풀리고 있다. 아직 완연하게 회복된 것은 아니더라도 2021년과 2022년과 비교해봤을 때 상당수 회복됐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지난 4월 트립닷컴이 조사한 2023년 1분기 여행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경우 2022년에 비해 호텔 예약은 월 최고 404%, 항공 예약은 월 최고 2862%나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아직 중국 수요가 재개되지 않은 상황 속, 괄목할만한 수치는 유럽 지역에서 나타났다. 트립닷컴을 통해 한국행 항공을 예약한 주요 유럽 지역(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을 살펴보면, 올 1월 예약은 2022년 1월과 비교해 1만 6000%나 증가했다. 이에 그동안 어려움이 있었던 비즈니스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많은 호텔 관계자들은 현재 관광 수요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수요도 되살아나고 있고, 이에 호텔 내 미팅룸을 활용하고 숙박을 함께하는 상황이 돌아오는 중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기업이 모여있는 종로나 여의도 일대는 대부분의 수요를 회복했다고. 켄싱턴호텔 여의도 관계자는 “여의도 비즈니스 상권은 90% 이상 회복됐다.”면서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하게 공공기관 및 정부 행사, 학계 세미나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들이 찾는 중이다. 비즈니스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살아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이런 비즈니스 수요에 현재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이에 호텔은 수요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이곳은 어디지? @다양해진 국가 호텔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부분은 ‘국적의 다양성’이다. 관광에서 드러난 것과 같이, 비즈니스 수요 또한 국적이 다양해졌다고. 한 호텔 관계자는 “우선은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국적의 고객들이 많아졌다. 중국의 여행 제한이 풀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넘치는 이유는, 비즈니스로 한국을 찾는 고객들의 다양성에 있기도 하다.”면서 “한국의 국력이 높아졌다는 걸 실감하는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켄싱턴호텔 여의도 관계자는 “엔데믹 이전에는 대부분 중국인 고객 중심이었으나, 현재 일본인 고객 중심으로 이동했다.”면서 “이외에도 동남아, 유럽, 아랍계 등 국가별 다양화 추세가 두드러지는 점이 눈에 띈다.”고 귀띔했다. 시청역에 위치한 호텔 그레이스리 서울 백여진 총지배인(이하 백 총지배인) 또한 같은 의견이었다. 백 총지배인은 “호텔 그레이스리 서울이 일본계 브랜드인 만큼, 이전에는 브랜드를 알고 있는 일본인이나 중국인, 동양권 고객들이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서양권 고객들이 비즈니스를 하러 많이 방문 중”이라며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장이 조금씩 회복되는 분위기였다. 2023년 3월에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회복 됐으며, 코로나19가 극심했던 2019년 1~6월 실적과 비교했을 때 가동률 102%, ADR 132%, 매출 135%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국적별로 살펴 보자면 2019년에는 일본이 27.9%, 중국이 47.6%, 한국이 8.4%, 동남아가 9%, 구미주 7%였으나, 현재는 일본이 38.1%, 중국 5.7%, 한국 17.4%, 동남아 22.2%에 해당한다. 이전에는 관광으로만 한국을 방문했던 나라에서도 비즈니스를 위해 찾는 것이 눈에 띈다.”고 이야기했다. 코로나19 시절 온라인으로 만나온 한국 기업들과 오프라인 미팅을 진행하려는 외국 기업의 방문도 확대되는 중이다. 코로나19 때 인지도가 상승한 K-콘텐츠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하이브리드로 미팅을 진행하다 국경의 장벽이 허물어진 지금, 실제로 방문하는 플랜을 세우는 것이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인천 에어포트 관계자는 “줌 미팅 수요가 적어지면서 대면 미팅이 활성화 되는 중이며, 비즈니스 출장 고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때문에 판교 및 강남권의 수요가 상승, 현재는 객실이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국의 브랜드 제고에 따른 여러 국가의 비즈니스 고객들이 호텔의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비즈니스 뒤에는 무조건 즐겨야지! @관광으로 이어지는 패턴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패턴을 보이고 있을까? 미팅 이후 관광으로 이어지는 수요가 많다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백 총지배인은 “미팅룸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다. 호텔 미팅룸을 쓰는 니즈야 항상 있었지만, 이전에는 상대 회사를 방문해서 미팅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인원제한이 풀리면서, 단체로 출장을 와서 호텔 내 미팅룸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숙박을 한 뒤 미리 알아둔 관광지나, 컨시어지 데스크에 관광을 추천 받는 경우가 늘어났다. 미팅 이후 호텔이나 호텔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고, 그 뒤에는 관광을 하는 패턴이 다수가 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켄싱턴호텔 여의도 관계자도 같은 의견이었다. “근처에 위치한 한강 공원, 이크루즈, IFC몰 등의 복합쇼핑몰, 남산 타워 등을 찾는 고객들도 30%~40% 가량 증가했다.”고 귀띔하며 자연스레 관광으로 이어지는 수요를 예상케 했다. 명동역 인근에 위치한 한 호텔 관계자도 “비즈니스, 레저 둘 다 많아졌는데, 특히 비즈니스를 하는 고객들의 레저 수요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라며 “한국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코로나19 이전부터 한국에 방문했던 관계자들은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있어 비즈니스와 함께 레저를 같이 즐기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이러한 여행 패턴은 ‘블레저’라고 불리며 2022년부터 각광 받고 있다. 블레저는 비즈니스(Business)와 레저(Leisure)를 합친 말로 일과 여행을 한 번에 즐기는 패턴을 이야기한다. 전 세계에 9000개 회원사를 갖춘 글로벌 비즈니스여행협회(GBTA)에 따르면 2023년에 기대되는 비즈니스 여행 지출 규모는 1조 8000억 달러다. 이는 코로나19가 덮치기 이전인 2018년의 1조 4100억 달러를 넘는 규모다. 글로벌 마케팅 서비스 기업 IDG의 기사 속 GBTA의 CEO 수잔 네우팡에 따르면 “자체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4%가 직원들이 비즈니스 여행을 할 의지가 있다, 높다고 말했다.”며 “글로벌 기업들은 움직임이 뚜렷하다. 여행은 횟수가 적을 수 있지만 더 길어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코로나19 시절 외부로 나가는 직원이 적어 돈을 절약하는 데 익숙해진 기업은, 한 번의 출장에 여러 고객이나 행사를 방문하게 만들어 지속가능성을 신경 쓸 가능성이 높다고. 비즈니스, 관광 다 잡기 위해서는 @장박이 필요하다 실제로 이전보다 장박의 수요가 높아졌고, 한 번에 많은 고객들이 호텔에 방문한다는 것이 호텔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특히 앞서 언급한대로, 이러한 장박 수요는 가까운 아시아 외에도 구미주나 유럽, 중동 등 먼 나라에서 찾기에 생겨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중국의 여행제한이 풀리지 않은 데다가 동양권은 아직 항공편이 완벽하게 재개되기 전이기 때문이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인천 에어포트 관계자는 “항공은 엔데믹 이후 구미주 노선이 빠르게 회복했다.”면서 “동남아시아 노선 및 중국 정치 이슈로 인한 회복세 둔화로 19년대 대비 65%~70% 수준으로 회복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장박 수요는 지리적으로 먼 나라에서 찾기에 생겨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백 총지배인은 “일본의 경우에는 보통 2박에서 3박 정도를 많이 한다.”면서 “국내 출장객들도 이와 비슷한 모습으로, 아무래도 거리 상 자주 오지 못하는 출장인 만큼 더 오래 묵기를 바라는 고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세일즈팀 송호근 디렉터(이하 송 디렉터)는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성남 시내 유일 레지던스형 호텔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후 해외에서 프로젝트로 인한 장기 투숙객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판교 인근의 병원, IT기업, 유수의 대기업들이 찾아 연회장 및 숙박 문의가 끊이질 않는다.”면서 “코로나19 이전처럼 대형 규모의 비즈니스 행사에 대한 니즈가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라고 이야기했다. 한 번에 다수가 찾는 것도 특징이다. 백 총지배인은 “그동안 못 했던 컨퍼런스, 미팅 등을 진행하기 위해서 많은 수의 직원들이 장박으로 호텔에 머무른다.”면서 “호텔 내에서는 소규모 미팅을 하고 외부에서는 큰 규모의 회의나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현재 비즈니스 수요는 다양한 국가에서 비롯되는 장박 수요 및, 그동안 막혀왔던 미팅 건을 진행할 수 있도록 다수의 출장객들이 찾는 모양새였다. @안전과 건강 무엇보다도 중요해 그렇다면 이러한 고객들이 호텔에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코로나19가 전대미문의 전염병이었던 만큼 안전에 대한 필요성 역시 대두됐다. 이는 비즈니스 고객들도 마찬가지로, 똑같은 비즈니스를 하더라도 안전, 그리고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많아졌다고. 켄싱턴호텔 여의도 관계자는 “엔데믹 시대로 접어 들었지만, 호텔 이용 시 안전 경영에 대한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호텔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공용 공간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갤러리 기획 전시나 고객 휴식 공간 조성 등 부대시설 공간을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건강하면 피트니스 센터도 빠질 수 없다. 특히 구미주 고객 및 유럽 비즈니스 고객 같은 경우에는 아침이나 저녁에 활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 시설, 혹은 운동할 수 있는 인프라가 호텔 주변에 비치되기를 바란다고. 위치도 중요하지만 평상시 루틴을 망치지 않기를 원하는 것이다. 백 총지배인은 “특히나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 미팅 후 밥을 먹고, 씻은 뒤 자연스레 운동을 하는 루틴이 많다.”면서 “호텔 그레이스리 서울의 경우 피트니스 센터가 없기 때문에 산책이나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안내하는 편이다. 당 호텔 근처에 남산 등산로가 있어 가벼운 하이킹을 원하는 고객이라면 컨시어지 데스크에서 안내 받아 아침이나 저녁으로 하이킹을 다녀오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켄싱턴호텔 여의도 관계자 또한 “건강과 휴식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업무 이후의 저녁 시간에는 호텔 체력 단련 시설 이용이 증가했다.”면서 “객실 내에는 대형 스마트 TV로 OTT를 보는 등 개별 휴식 시간에 대한 니즈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이야기했다. 송 디렉터는 “최근 워라밸의 중요도가 높아지며 함께 달라진 모습으로는 최근 많은 고객 분들이 비즈니스 일정 사이 온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호텔 내 부대시설에 대해서도 꼼꼼히 확인하는 점을 꼽을 수 있다.”면서 “24시 피트니스, 온수 자쿠지가 마련된 실내 수영장, 테니스 코트, 실내 골프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보유하며 이에 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코로나19 때 많이 실시했던 온라인 미팅은 자취를 감췄다. 이제는 굳이 온라인으로 만날 필요가 없어지면서, 온라인 미팅을 할 테니 준비해 달라고 말하는 수요도 없어졌다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하는 하이브리드형 미팅도 사라졌다는 게 중론이다. 송 디렉터는 “현재 대부분의 미팅이 오프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형 미팅을 찾는 이들은 없다.”면서 “따라서 이전처럼 케이블을 제공해 화상 미팅을 돕거나 그에 따른 서비스를 선보이는 일도 적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살펴 봤을 때, 현재 비즈니스 고객들은 오프라인으로 다시 만날 수 있는 환경에 놓인 만큼 안전과 더불어 피트니스 센터 등 건강을 챙길 만한 시설 구비에 관심을 두는 모양새다. 정상화 목전에 두고 있는 비즈니스 수요 전반적으로 다양한 국가, 많은 고객이 들어오고, 오래 여행을 하지 못한 만큼 비즈니스와 여행을 함께 하려는 것 외에는 이전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이야기다. 이를 통해 보자면 비즈니스 수요를 아직은 정상화 시키는 데 목적을 두지, 그 이상 확장시키는 것에는 시간이 더욱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엔데믹이 다가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항공권도 완벽하게 재개되기 전이라 아직 시행착오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수요는 넘치고, 역 근처에 있는 호텔들은 발 디딜 틈이 없이 비즈니스 고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지만 ‘인력난’이라는 과제가 있는 것. 한 호텔 관계자는 “수요는 넘치는데 기존 인원으로 응대하려니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가능한 적은 인원으로 최선의 서비스를 선보이려고 하지만 쉽지는 않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기존 국내 출장객들의 애로사항도 있었다. 코로나19 때는 해외에서 오는 출장객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보니, 국내 출장객들을 맞이하는 데 고군분투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국내의 출장비 사정에 맞춰 객실 가격을 내렸으나 현재는 수요 상승으로 인해 유지하지 못해 기존 고객들이 체감하는 가격 차이가 커진 것. 수요와 공급에 따른 당연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목소리도 심심찮게 들어온다고 한다. 백 총지배인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글로벌 기업과는 다르게, 국내 출장객들은 다소 출장비가 엄격하게 제한된 상황이다. 또 일본이나 한국의 경우 조식을 중요하게 생각해 보통 객실과 조식이 포함된 패키지를 찾는다. 코로나19 때 는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렇게는 제공하기 어려운데, 코너에 있는 호텔 객실을 ‘1인 전용 상품’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 보다 저렴하게 제공 중”이라면서 “코너에 위치했으니 다른 객실보다 조용하고, 객실의 평수는 똑같은데 구조 상 좁아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비 선호하는 객실을 판매한 것이다. 호텔 입장에서도 똑같은 퀄리티의 객실을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가동률을 높일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19 기간 동안 호텔을 자주 방문했고 관계가 좋은 곳에는 3~4개의 객실을 업그레이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특수 요금을 적용한다.”면서 대책을 설명했다. 앞으로 확장될 비즈니스 새로운 모습 기대돼 이처럼 비즈니스 수요는 대부분 회복된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많은 호텔 관계자들을 취재할 때도 많은 수요로 인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렸다. 특히 앞서 언급한 대로 코로나19 때 더욱 그 모습이 확장된 K-콘텐츠 덕분에 다양한 고객들이 방문, 아직 중국과 일본의 노선이 완벽히 재개되지 않았는데도 붐비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은 정상화 시키는 과정에 와 있기 때문에 넘치는 수요를 감당하고, 또 환영하는 중이지만, 이번 하반기 혹은 내년부터는 새로운 비즈니스 패턴과 관광을 대비, 호텔에서도 더욱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성공시킬 수 있기를 바라본다.
호텔은 단순 반복 업무가 많은 산업이다. 매월·매주·매일 파악해야 하는 투숙률 및 주변 호텔과의 데이터 비교 분석 등이 그 일례다. 이러한 방식은 현재 호텔의 콘텐츠 및 서비스 고도화가 중요한 지금, 기획 및 IT 등 창의성이 도출돼야 하는 업무에 지장을 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어느 산업이나 단순 루틴 업무는 필수불가결하다. 그렇다면 다른 산업에서는 어떤 기술을 써서 업무들을 자동화하고, 또 편리함을 구축하고 있었을까? 구성원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업무 방식을 약속하고 기존 업무에 편리성을 더할 DT 기술이 지금, 호텔 산업에 찾아오고 있다. 바로 로봇 알고리즘 자동화 처리 기술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다. 내가 하면 3시간, 쟤가 하면 3초 RPA의 자동화 기술 코로나19가 지나며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호텔업계는 사회가 바뀌면서 호텔은 데이터 위주의 운영을 해나가는 중이다. 데이터 기반, 지표 기반의 마케팅과 OTA 기반으로 돌아가는 예약 업무 등이 그것이다. 다음으로는 인원의 감축이다. 수익 구조가 줄어드니 인력 또한 줄어들고, 산업이 얼어붙으니 기존 인력들이 떠나고, 현재 들어오는 새로운 직원들도 적은 편이다. 그러나 호캉스 수요는 지속적이며, 국가 브랜드에 경쟁력이 생기면서 호텔을 찾는 이들은 줄어들지 않았다. 다시 말해 수요는 넘치지만 일할 인원이 없고, 그만큼의 일들을 남은 직원들이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직원들에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맡기고, 부족한 손 대신 로봇 팔이 그 일을 대신하는 것은 어떨까? 실제로 로봇이 일을 대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 업무를 효율화시킬 수 있는 기술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가 호텔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문화정보원에 따르면 RPA는 사전에 정해진 순서에 따라 사람이 하는 작업을 모방, 기존의 IT 환경에서 동일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다. 이를 통해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알고리즘에 따라 자동화하는 것이다. 여기서 로봇이란 서빙봇이나 조리 로봇 등 우리가 생각하는 로봇이 아니라, PC에 설치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소프트웨어 로봇을 이야기한다. 사람의 손이 필요 없는 단순 업무, 이를테면 회의 전 받아보는 전날 예약의 결산 수치, 예약한 고객의 기존 숙박 데이터, 주변 호텔과 데이터를 단순 취합하는 과정 등이다. 똑같은 업무를 한다는 점에서 매크로를 생각해볼 수 있지만, 하나의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에서 실시되는 매크로와 다르게 RPA는 컴퓨터 한 대로 다양한 웹과 애플리케이션을 지정, 넘나들기 때문에 그 성격이 다르다. 다시 말해 RPA는 단순 업무를 자동화 시키는 로봇 팔과 같은 속성이며,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컴퓨터에게 교육을 시켜 가동하는 것은 아니라서 ‘그 자체’로는 AI 기술이 아니다. 일찍이 RPA는 여러 산업에서 ‘자동화의 혁명’이라는 말로 불렸다. 해야 하지만, 단순해서 다른 일의 능률을 떨어뜨리는 작업을 자동화했기 때문이다. 전량컨설팅 펌인 맥킨지 앤 컴퍼니는 2017~2019년 보고서에서 자동화가 인력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직업은 5% 미만이지만, 60% 이상의 직무 및 직업에서 최소 30%의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나아가 인력 활동의 약 50%가 자동화 가능하며, 그중 10%는 무려 90% 이상의 비율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당시 이러한 기대 속에서 발전한 기술이 RPA다. 금융,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하는 RPA 실제로 RPA는 현재 제조, 금융권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는 기술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를 비롯해 포워딩, 항만하역 및 운동, 문류센터 운영 및 수송 등 다양한 분야에 RPA를 활용하고 있다. 정산, 세금계산서 발행, 이메일 전송, 데이터 조회와 입력 등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시스템화한 것이다. 2021년 5월 경 CJ대한통운은 연간 기준 5600시간의 단순 반복 업무 시간을 절감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일일 8시간 근무 기준 근로자 1명이 2년 동안 근무해야 채워지는 시간이다. 매일, 매주, 매월 반복되며 업무처리 방식이 고정적인, 사람의 의사 결정이 불필요한,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순 작업들을 RPA로 효율화 시킨 셈이다. LX그룹의 종합물류기업인 LX 판토스도 2018년부터 RPA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단순 서류 업로드 및 발행, 입항예정일 업데이트 등과 같은 포워딩 업무는 물론 매입정산 업무에 대해 내부 및 데이터를 수집 가공하고, 시스템에 업로드하고 메일을 발송하는 업무를 RPA에 맡기는 중이다. 실제로 판토스는 2023년 현재에도 물류 시스템 구축 업무에 RPA 도입 경험자를 우대하는 등 기술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은 특히나 RPA에 진심인 산업군 중 하나다. 호텔 마케팅 전문 회사 루밍허브의 유경동 대표(이하 유 대표)는 “RPA를 가장 먼저 도입한 산업이 바로 금융권이다. 은행은 지표를 정리하고 거래가 등 단순 업무가 많은 근무 여건을 가지고 있어 가장 먼저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현재는 전 범위에서 사용되는 중이라 더욱이 중요성을 파악, 먼저 활용 방안을 제시하기도 하는 등 활발한 분야”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내 계열사 RPA를 극대화하기 위해, 2023년 3월 RPA 포털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관제탑을 만들어 개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체계적 관리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존까지 그룹 내 관계사 550여개 업무에 적용하고 있었고, 이를 통해 연간 약 240만 시간 업무 절감 효과를 거뒀는데, 더욱 효율적인 RPA 관리를 하겠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국민은행, 경남은행, 신한은행, 삼성생명 등 유수의 기업들이 자체적인 RPA 시스템을 구축하고 나선 상황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더욱 활발하다. 멀리 가지 않고도 옆 나라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볼 수 있다. 일본의 시미즈건설은 회사 내 RPA를 도입하고 단순한 텍스트 파일부터 이용자 개개인을 등록하는 단순 작업, 잔업 시간을 수집하는 데이터 작성·집계 작업 등의 업무까지 적용시키는 중이다. 병원도 나섰다. 신슈대학교병원은 노동성, 지자체와 함께 코로나19 감염자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의 데이터 입력 등을 RPA를 도입했다. 신슈대학교병원 관계자는 코트라와의 질의에서 “자동화 도입에 따라 감염자 1인당 30분 정도 걸리던 입력 작업이 5분으로 단축됐고, 오기재도 없어졌다.”고 이야기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이처럼 다양한 산업, 세계 각지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는 RPA, 호텔에 적용해 보면 어떤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이제는 데이터 기반의 판단이 필요한 호텔에 더욱 필요한 시스템 RPA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기술 중에 하나기도 하지만, 특히 수기와 오프라인 방식의 업무 처리가 많은 호텔이 활용하기도 좋은 기술이다. 현재 호텔은 OTA와 밀접한 예약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데이터 기반의 판단 및 업무 방식이 중요하게 됐다. 유 대표는 “OTA가 없을 때의 호텔은, 고객이 몇 월 며칠에 예약을 하고 싶다고 하면 일일이 찾아서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면 호텔 자체적으로 방을 찾아서 수기로 입력하고 메일을 발송하는 형태”라며 “그러나 OTA가 도입되면서 이런 일들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하지만 해당 OTA가 호텔의 PMS에 연계되지 않은 상황에서 따로 들어오는 각각의 예약은 직원의 손을 거쳐 수기로 PMS에 입력해야 하고, 호텔의 특성에 따라 각종 고객 데이터를 취합해야 하며, 경영 지표의 리포트화 및 주변 호텔들의 온라인 가격 비교 등 단순노동을 반복할 때가 적지 않다. 이와 같은 일을 직원 몇 명이 도맡아서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를 RPA 기술을 도입해서 진행하면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의 말을 통해 살펴보자면 호텔은 한 사람이 입실해서 먹고, 자고, 방 안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보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부대시설은 어느 것을 활용하는지 통틀어 파악할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 산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에 수많은 데이터가 필요한 상황. 더욱 원활한 운영과 마케팅을 위해서는 우리 호텔에 어떤 국가의 고객이 어떤 이유로 예약해서 어떤 서비스를 가장 즐겼는지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어떤 서비스를 가장 즐기지 않았고 우리 호텔을 방문하지 않는 고객들의 주된 성향은 어떤지 역도출 해 접목시키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현재 인력난으로 이러한 일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직원들도 부족한데다가, 단순 자료 취합을 하고 싶은 직원들도 적다는 것. 타 기업에서 아이디어와 기획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것에 비해, 호텔은 아직까지 DT기술을 들이는 데 소극적인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해외 호텔은 이미 RPA를 도입한 사례가 있다. 윈덤 호텔 그룹은 RPA를 활용해 많은 체인 호텔을 관리하는 중이다. 연중 오픈하는 호텔들을 그룹의 자산 관리 및 중앙 예약 시스템으로 편입, 신규 직원들의 데이터를 모으고 파악하는 데 집중한다. 신규 호텔과 기존 호텔의 수가 많다 보니 그동안 데이터를 편입시키는 시간도 오래 걸렸는데, 이는 RPA에 맡겨두고 HR 영역에 조금 더 신경을 쓴 것이다. 2014년 당시 호텔 기술 부문 자네시 파텔 부사장은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RPA의 이점과 조직에서 구현하기 위해 택한 접근 방식을 교육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그 중요성을 알린 바 있다. 판단을 내려야 하는 업무가 아닌 양이 많고 일관적인 과정 거치는 일에 적격 그렇다면 RPA를 도입해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우선 RPA 기술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RPA는 PC에 설치된 로봇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자동화 프로세스를 스케줄링, 수행, 및 모니터링 등을 통제 관리할 수 있는 영역이다. 사람이 하는 일을 똑같이 하게끔 구성돼 있기에 기존 시스템의 변경은 필요하지 않고, 6개월, 혹은 1년씩 걸리는 장기 프로그램도 아닌 합이 맞는 개발 인력이 있다면 6~8주 정도의 짧은 기간 내에 구축할 수 있다. 또한 앞서 이야기한 대로, RPA는 단순반복 노동을 대체하는 시스템으로 머신러닝, 딥러닝 시스템이 탑재된 AI와는 결이 다르다. 다시 말해 ‘행동’을 하는 것이지 ‘판단’을 내리는 영역이라고 볼 수 없다. 예를 들어 한 고객의 예약 정보를 찾는다고 이야기했을 때, RPA는 직원이 내린 과제만을 이해한다. 이름이 ‘홍길동’이라면 홍길동만 찾고, Hong Gildong, 길동 홍 등의 판단이 필요한 업무는 수행할 수 없다. 때문에 ‘과제선정’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업무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살피고 RPA로 맡길 수 있는 단순 업무를 도출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업무 유형에 RPA를 적용하기 좋을까? 포스코DX의 자료에 따르면 일판매 실적 집계 및 판매실적 등록과 같은 Copy & Paste 업무, 세금계산서 추출, 매출 전표와 비교 및 대사, 차량정보 추출 등 데이터 전처리 업무, 이메일 수신·발신 업무, 외부 웹사이트를 조회해 매일 업데이트 되는 자료를 엑셀로 취합하는 등의 정리 업무라고 한다. 유 대표는 “RPA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아니다. 기존에 있었던 프로그램을 로봇이 대신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때문에 간단하게 생각해 보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묻는 것이다. 이 일을 로봇이 해결할 수 있는가의 여부, 판단이 불가능한 모델이기 때문에 그것까지 계산해서 넣으면 된다.”면서 “예를 들어 사람이 객실을 판매할 때, 다른 곳보다 더 저렴하게 팔아야 될 때를 판단해서 업무를 진행할 것이다. 그러나 RPA는 그런 판단을 내릴 수 없다. 대신 A보다 B가 저렴할 때는 이것을 판매하라고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러한 매커니즘을 활용하면 효율적인 과제 선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부적인 커뮤니케이션 통해 명확하고 적극적인 구조 짜야하는 RPA 호텔에서 활용하는 방법도 이와 같다. 특히 양이 많은 단순 업무의 경우 호텔에서 얻는 이점이 더욱 크다. 몇 시간, 며칠 동안의 지난한 시간을 들여야 했던 업무를 보다 짧은 시간에 해결할 수도 있고, 아무래도 소프트웨어가 선택하는 것이니 사람의 실수를 줄이게 돼 업무 성과에도 좋다. 특히 수가 오가는 부서는 더하다. 유 대표는 “호텔의 경우 가장 도움을 많이 얻을 수 있는 부서는 재경부, 예약실 부서다. 재경부에서 파악해야 하는 수많은 전출입, 매출 등의 리포트를 RPA가 자동화하고 오히려 수익 전략에 집중하면 좋을 것”이라며 “예약실은 앞서 언급한 대로 연결되지 않은 OTA를 호텔 PMS에 자동으로 연결, OTA에 데이터를 수기로 전달할 필요가 없어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러한 과제 설정을 할 때는 준비 과정 및 호텔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니즈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명확한 규칙이 있고, 사람의 개입과 주관적 판단을 요하지 않으며 사람의 실수가 자주 발생하는 업무를 시키는 것이 좋다. 종합 IT기업인 타이호인스트 Digital Future 사업본부 이종술 상무(이하 이 상무)는 “자동화 도입 전 구성원과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호텔이 어떤 업무가 가장 많고 불필요한 단순 반복 업무로 느껴지는지, 더 나아가 우리 호텔이 소구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거쳐 업무 범위를 지정해야 한다.”면서 “사람이 하는 일을 소프트웨어에 입력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키고 싶은 업무를 명확히 만드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실제 도입사례를 파악하고 파일럿 버전의 시스템을 구축, 테스트를 해서 과연 우리 호텔에 어울리는 작업인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기술 효과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고 RPA를 올바르게 파악, 처음부터 기획자, 개발자와 소통하며 진행하는 것에 주안점을 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RPA는 각 사업장의 소프트웨어에 맞춤형으로 개발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업장에서 업무를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내부에서 파악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외부에 컨설팅을 진행, 업무를 파악한 뒤 구성하는 방향도 생각해볼 수 있다. 한 번에 해결될 거란 생각은 금물 하지만 AI와 결합해서 쓸 수 있는 미래 기술 더불어 이 상무는 “AI처럼 RPA를 적용하면 저절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판단은 거두는 것이 좋다.”면서 “RPA는 업무를 대신해주는 것이지, 만들어서 해내는 유기체가 아니다. 물론 AI와 결합한 RPA 기술이 개발되는 중이기는 하지만, 현재 RPA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 없이 시도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환상을 가지지 않고 RPA를 들였을 때 오히려 이성적이고 정확한 판단을 통해 더욱 시스템을 효율화 할 수 있다고. 그러나 AI가 결부된 RPA 기술이 머나먼 상황은 아니다. AI, 머신러닝 등과 결합된 기술을 지능형 프로세스 자동화, IPA(Intelligent Process Automation)라고 일컫는다. 규칙 기반 자동화인 RPA의 기술에 인공지능의 섬세함, 그리고 머신러닝의 학습능력이 더해진 기술이다. 전 세계적으로 RPA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니 이에 더한 새로운 기술들이 출연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RPA 툴을 보급하는 유아이패스코리아 박혜경 대표는 “이제 기술들이 서로 상생작용한다. RPA 툴에 AI와 머신러닝, 프로세스, 태스크 등 새로운 것들이 결합하면서 IPA로 진화하는 것”이라면서 “조사 결과 한국 기업들도 97%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IPA로 전환해야 한다는 안건에 공감하는 중이며, 실제 전 세계적으로도 흐름이 옮겨가는 중”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IPA는 어떤 기술일까? 우선 IPA는 기계적으로 자동화 시켰던 RPA 기술들을 우선순위에 맞춰 나열할 수 있다. 예를 들여 몇 가지의 업무를 시켰을 때 스스로의 판단으로 가장 빠르게 해결해야 하는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 SDS에 따르면 현재 RPA 기술이 백오피스 자동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IPA는 정형화하기 어려운 업무나 프런트 오피스의 유동적이며 예측할 수 없는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한다. 이 상무는 “RPA가 고객의 호텔 이용후기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AI가 평가해 서비스 개선점을 도모할 수 있는 사례가 있다.”면서 “다양한 산업군, 금융, 의료, 마케팅, 유통 등에서 AI 기술을 RPA에 도입하는 중이다. 고객 서비스 쿼리를 자동화, 카테고리로 분류한 사례나 고객의 이메일을 분류하는 작업 등 여러 영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IPA의 비전을 이야기했다. 향후 잘 활용하면 엄청난 시너지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영역 이처럼 RPA 기술은 이미 혁신적인 궤도에 올라왔으며, 많은 분야에서 마치 기본 툴처럼 활용하고, 또 응용하는 기술이다. 본래 오프라인 기반이었고, OTA와 수많은 솔루션을 파악해야 하는 호텔의 경우 아직 RPA에 대한 기술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이 없었다. 전문가들 또한 RPA를 설득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앞서 다양한 사례와 매커니즘을 확인했듯이 RPA처럼 자체적인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단순업무를 자동화하고, 이를 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할 수 있는 루틴이 만들어진다면, 거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기술을 통해 좀 더 스마트한 업무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타이호인스트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타이호인스트는 AI 서비스, Cloud 서비스, IT 서비스, 솔루션의 고객 만족 지향적 제공을 모토로 하는 종합 IT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RPA 솔루션 중에 하나인 미국의 유아이패스를 도입, 그 시스템을 들이고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업무를 그 안에 규칙해서 시스템을 쓸 수 있게 만들고 있다. 기존에는 금융, 제조업 등의 산업에 RPA 솔루션을 제공했다가, 현재 루밍허브와 협업해 호텔 쪽에 RPA 솔루션을 선보이는 중이다. 호텔에서 RPA를 활용해서 특히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궁금하다. 마케팅이나 영업 부서에서는 특히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호텔 가격 결정을 위한 기초 정보, 예를 들어 주변 호텔, 경쟁 호텔의 가격정보와 고객의 평점, 수집 및 정리, 객실의 실시간 예약 현황 및 객실 가격의 비교 등을 RPA를 통해 자동화할 수 있다. 마케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는 많은데, 사람이 일일이 수행하기 어려운 다량의 부분들에 활용하면 특히 성과를 거둘 것이다. 또한 다양한 OTA에 객실 수량을 공유하고 있는데, 실시간 객실의 예약 정보와 OTA에 공유된 수량을 확인, 오버 부킹과 부족한 부킹을 확인해 사전 조치가 가능한 것도 들 수 있겠다. 특히 가격 변동이 잦은 호텔이라면 지속적으로 주변 호텔과 데이터를 비교, 가격 설정을 달리하는 것도 중요한데 그럴 때 RPA를 활용하면 수많은 데이터를 모을 수 있으니 시간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이 높다. 도입 시 가장 주안점을 둬야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준비 과정과 신뢰다. 호텔은 IT에 비해 대면으로 만나는 호스피탈리티산업이기 때문에 자동화나 구성원의 IT 이해도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자동화 도입 시 누락이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걱정도 일부 존재하더라. 그러나 오히려 사람이 하는 일의 오류를 줄이고 자동화하는 것이 RPA며, 과제설정을 명확하게 해야 그만큼 효율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각 부서 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업무 범위를 설정하는 데 시간을 오래 둬야 한다. 미팅을 통해 RPA가 실현 가능한 부분과 가능하지 않은 부분들 듣고 이해하는,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공감이 이뤄지는 것이 좋다. 특히 개발하는 팀과도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게 좋은데, 예를 들어 요구하는 업무의 데이터는 소프트웨어 어디에서 확보해야 하는 것인지, 업무절차상 예외사항, 보안이슈가 무엇이고 그동안의 로직을 진행한 방식 등을 공유해야 그 루틴대로 활성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유지 보수는 어떻게 진행하면 되나? 또한 RPA 자동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은 IT팀이 따로 존재하는 호텔이라면 개발자가 직접 참여해 업무 자동화 스크립트 작성이나 유지 보수 기술에 대해 교육을 받는 경우들이 있다. 그러나 따로 개발자나 IT팀이 없다면 RPA 교육 사이트 등의 툴을 활용해 이해하고, 기술을 파악해 과제설정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글로벌한 RPA 솔루션 업체들이 있다. 대부분 교육이 잘 설명돼 있고 무료로 공개 돼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금액도 없다. 또 솔루션 기업의 입장에서 이야기하자면, 통상적으로는 상주 유지 보수와 비상주 원격 유지 보수가 있다. 호텔의 경우에는 비상주 원격 유지 보수로 진행하는데, 이는 RPA가 수행하는 업무의 수와 비용 등을 고려해 적용된다. 물론 IT팀이 있으면 자체적으로 진행해도 된다. 앞서 언급한 교육의 과정을 통해서 RPA를 충분히 이해한 상황일 것이고, 각 호텔의 프로그램과 그때의 상황에 맞게 프로그램을 조금씩 수정해서 활용하면 된다. 향후 RPA 기술의 비전은 어떨 것이라고 예상하나? 이제는 AI 기반의 문서 자동화 단계로 진입했다. 많은 기업에서 ChatGPT를 이야기한다. 이를 RPA에 적용, AI 기술로 강화된 로봇을 통해 레스토랑이나 업장에서 오류가 일어난 텍스트를 자동 검열, 이를 검사하고 감지하는 업무를 해낼 수도 있고 판단에 따른 서비스로 고객의 쿼리를 분류하며, 리뷰 서비스도 분별이 가능해졌다. 향후에는 대규모의 개인비서 역할을 하는 자동화를 이뤄내, 기술을 어려워하는 직원에게 편의성을 증대하고 더 나아가 비즈니스 전체 영역에서 존재감 있는 Business Automation Platform으로 거듭날 것이라 예상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Hotelier’의 시상식이 지난 6월 15일, 코리아호텔쇼 특별무대에서 진행됐다. 제7회 K-Hotelier의 주인공은 FOH 부문에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이민정 대리, BOH 부문에 시그니엘 부산 박용민 판촉지배인, F&B 부문에 스탠포드호텔 명동 식음료팀 김현대 팀장으로, 당일 시상식에서는 K-Hotelier 표창장과 수상자의 얼굴이 새겨진 브랜드 상패가 수여됐다. 올해의 시상식은 코로나19 위기의 회복과 재건이라는 과제로 그 어느 때보다 호텔업계의 인재가 절실한 시기인 만큼 K-Hotelier의 의미는 물론, 세 주인공들의 남다른 사명감이 돋보이는 자리였다. 대한민국의 민간 외교관으로서 관광객을 향한 환대 정신과 함께 자신의 분야에서 맡은 바 업무를 모범적으로 실천해 온 K-Hotelier. 앞으로 그들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가운데, 그동안 세 호텔리어가 호텔리어로서 걸어온 발자취를 따라보며 대한민국 대표의 면모를 살펴봤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객실부 이민정 대리 “호텔 피트니스 클럽과 스파 VIP 멤버들을 담당하고 관리하면서 다시 오고 싶은 호텔로 만드는데 모든 서비스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 직원들에게도 ‘세밀한’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죠. VIP 멤버들과의 유대감 형성과 함께 고객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기억하고, 이를 프로파일에 업데이트 후 공유합니다. 고객이 재방문하게 될 경우 미리 대비해 맞춤 서비스를 하기 위함입니다. 예를 들어 VIP 멤버들이 방문하는 시간, 선호하는 서비스들, 주의사항, VOC, 최근 관심사 등을 파악해 좋은 기억은 상기시키고 같은 문제는 재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호하는 서비스들은 미리 준비하게 되면 고객의 마음을 터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호텔에 대한 로얄티를 향상시켜 JW 메리어트 동대문은 ‘나를’ 기억해주고 ‘특별함’을 느끼게 해주는 공간으로 남을 것입니다. 그렇게 쌓인 서비스 노하우들은 직원들로 하여금 우리가 나아가야 할 고객 서비스의 중심을 잡아주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앞서 수상한 K-Hotelier 선배님들처럼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며, 후배에게는 귀감이 될 수 있도록 K-Hotelier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의 식문화부터 전통까지 K-컬처를 전파하는 민간 외교관 대학교 시절 명동의 일식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이민정 대리(이하 이 대리)는 당시 명동에 북적이던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서비스를 펼치면서 고객 서비스의 즐거움을 느꼈다. 언어와 문화적 장벽으로 메뉴 선택이 쉽지 않은 관광객들에 먼저 다가가 메뉴를 설명하고, 틈틈이 식사법이나 한국만의 식문화를 소개하며 음식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그렇게 교감이 이뤄진 관광객들은 근처 관광지를 물어보기도, 다른 음식점을 추천받기도 하면서 다양한 사람과 소통하고 도움을 주는 일이 자신에게 큰 보람으로 다가온 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의 경험을 계기로 이후부터는 꾸준히 학교 수업과 함께 서비스직 아르바이트와 어학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적성과 커리어 비전을 위한 진로를 호텔에서 찾기로 결정했죠. 저의 첫 직장은 인터컨티넨탈 호텔이었으며, 콘래드 서울 호텔의 오프닝 멤버로 근무, 현재의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는 객실부에서 피트니스와 스파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그의 세 번째 호텔 커리어는 피트니스 클럽 운영과 함께 VIP 멤버 관리와 스파 방문 투숙객에게 특별한 웰니스 경험을 선사하며 쌓고 있다. 고객의 지친 일상과 비즈니스 여행에 활력을 넣는 일에서 또 다른 보람을 느낀다고. 그를 K-Hotelier로 추천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이동현 총지배인은 이민정 대리는 프랑스 명품 화장품 브랜드 록시땅과 컬래버레이션한 스파를 운영하며 외국 상품과 한국의 서비스를 접목시켜 높은 만족도를 선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총괄 관리 중인 수영장과 피트니스 고객들에게는 호텔 자체의 위치적 특징인 흥인지문과 관련한 설명을 제공, 전통과 현재가 살아 숨 쉬는 흥인지문의 주변 환경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를 도맡는 모습에서 K-Hotelier로서 적합한 인재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게다가 한류 열풍의 또 다른 선두 주자로 발돋움 중인 한식의 다양성을 설명하고, 근처에서 이러한 한류를 느낄 수 있는 식문화도 널리 알리고 있어 과연 민간 외교관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면모를 자랑했다. 이에 2019년에는 한 해 동안 호텔의 서비스 질 상승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자체 브랜드 가치 평가에 큰 역할을 수행, 외국인 감사원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공로를 인정 받아 올해의 직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호텔리어의 커리어 비전을 몸소 보여주는 귀감이 되다 대외적으로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공적을 쌓는 한편 대내적으로는 후배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이자 한국 호텔 서비스의 스탠더드를 전파하고 있는 차세대 리더로서의 모습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지원자들에게 커리어 비전을 보여주는 2023년 ‘South Korea Employee Branding’ 영상의 대미를 장식, 핵심 인물로 등장해 메리어트 입사 시 가질 수 있는 성장 기회를 설파했다. 그 역시 최근 가장 보람됐던 경험으로 꼽는 만큼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는 흔치 않은 일이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주관해 ‘Be inspire, Be empowered, Be you’라는 세 가지 주제로 메리어트에 대한 설명과 입사 후 커리어 비전을 소개하는 영상이었습니다. 촬영을 하게 된 것 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마지막 핵심 인물로 출연하게 돼 감회가 남달랐어요. 실제 제가 근무하는 공간에서 어떤 교육과 어떤 기회를 통해 성장하는지 보여줌으로써 7년간의 호텔리어 생활 동안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 됐습니다. 해당 비디오는 전 세계 지원자가 열람하는 메리어트 소셜 네트워크 페이지에 등록돼 국내외 학교 및 채용설명회 때 호텔 홍보 목적으로 상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호텔에서 근무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실제 호텔리어들의 일상을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할 수 있는 영상이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호텔은 다양하고 매력적인 부서가 유기적으로 연결돼있는 공간입니다. 즉 지금의 자리에 국한되지 않고 내가 잘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전문성을 키우고자 도전한다면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뜻이죠. 자신만의 색깔과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직장이기 때문에 후배들에게도 평소 꾸준한 자기 계발과 다른 부서와의 긍정적인 소통법도 중요하다고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만의 서비스 특성 살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K-Hotelier 될 것 아르바이트에서의 경험으로 시작해 안팎으로 종횡무진 중인 이민정 대리. 앞으로의 포부는 K-컬처의 위상만큼 한국만의 호텔 서비스를 많은 관광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K-Beauty, K-Pop에 이어 K-Hotelier가 한국을 방문하는 전 세계 고객들에게 즐거운 경험과 문화를 알려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특유의 대한민국 호텔리어는 인게이징과 그리팅이 좋고, 섬세하며, ‘빨리빨리’ 문화가 있어 고객의 소중한 시간을 존중, 빠르게 움직이고 적시에 서비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유니크함을 잘 살리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해간다면 K-Hotelier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저 또한 지금처럼 그래왔듯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후배들에게는 솔선수범해 본보기가 돼 주고 싶고, 매일 성실하게 성장하는 호텔리어가 되고 싶습니다.” 시그니엘 부산 판촉팀 박용민 지배인 “호텔리어 개개인은 호텔의 평가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호텔리어로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학습하고 경험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토대로 고객을 안내하며, 동시에 유쾌한 상황을 연출해 부담없이 호텔을 즐기고 평가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저만의 노하우라고 하기에는 부끄럽지만 저는 외부적으로는 고객을 호텔에 유치시키는 것이 주된 업무임에도 고객이 호텔에 발 들이는 순간부터는 현장 직원들의 서비스에 의해 평가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서 간의 협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행사의 내용을 공유하며 현장에서 진심 어린 서비스가 전달될 수 있도록 타 부서의 상황을 공감하고 교감하는 것이 저만의 노하우라고 생각합니다. 혼자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듯이, 같이의 가치를 항상 마음에 새기며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관광객 유치의 보람 그 자체가 원동력이 된 호텔리어 대한민국의 제2의 수도, 부산에서 내로라하는 굵직한 국제 행사 유치를 통해 부산을 알리고 있는 박용민 지배인(이하 박 지배인)은 호텔리어의 삶을 꿈꾼 이는 아니었다. 중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중국이라는 나라의 문화와 사람이 좋아 현지에서 직장 생활을 이어 나가고자 했다. 하지만 졸업 후 한국 체류 당시 친구의 권유로 우연한 기회에 해운대그랜드호텔의 판촉지배인 업무의 면접을 보게 됐고, 담당 업무가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개발과 단체관광객 유치의 직무였던 터라 호기심 반, 설렘 반으로 발을 들인 것이 지난 10년의 호텔리어 생활의 시작이었다. 호텔 판촉이라는 업무를 일찍이 이해하고 입사한 것은 아니었지만 부산과 호텔의 매력을 중국인에게 어필하는 것에는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고, 그렇게 중국 담당자와 여러 차례의 소통을 통해 단체관광객을 유치했을 때의 짜릿함은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그렇게 하루하루 짜릿함을 즐기다 보니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습니다(웃음). 그리고 여전히 새로운 사람들에게 부산을 알리는 것에 희열을 느끼고 있죠. 어렸을 적의 꿈은 호텔리어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호텔리어로서의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지만, 그 또한 저를 성장시키는 동력이라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고객을 만족시키고, 성황리에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경험을 토대로 한 노하우로 만족도 높은 결과를 이끌어 내고자 노력 중입니다.” 글로벌 관광 도시 부산의 위상을 높이다 부산이 고향인 그는 해운대 그랜드 호텔 이후 아바니 센트럴 부산을 거쳐 시그니엘 부산에 정착했다. 그리고 9년 가까이 부산과 부산의 호텔 판촉을 실시하면서 쌓은 전문성과 그만의 노하우는 글로벌 관광 도시로 브랜딩하고자 하는 부산의 포지셔닝에 일조하게 됐다. 지난 4월,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 실사를 위해 방문한 BIE 실사단을 시그니엘 부산으로 유치, 최상의 서비스를 선보여 실사단의 부산 경험을 최고 수준으로 이끈 것이다. 시그니엘 부산 조창용 총지배인은 실사단의 환영부터 환송까지 우리나라 고유의 정성 어린 손님맞이가 무엇인지 몸소 실천했을 뿐 아니라, 한국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킨 한국 음식들과 그에 대한 스토리텔링부터 K-컬처로 주목받고 있는 최신 한류 문화까지, 한국을 알리는 데 다양한 감동 서비스 포인트를 직접 기획, 진두지휘한 박 지배인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호텔 직원을 하나로 아우른 그의 리더십은 강력한 실행력과 창의성을 돋보이기에 충분했고, 이를 바탕으로 부산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간접적으로나마 유의미한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호텔리어로서의 우수성과 문화적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제가 현재 맡고 있는 주된 업무는 국내 정부에서 주최, 주관의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것입니다. 올해 4월에는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평가를 위해 방문한 BIE 실사단의 3박 4일을 핸들링했습니다. 메인 숙소와 호텔 내외의 케이터링 임무를 수행하면서 호텔리어로서의 보람을 크게 느꼈죠. 부산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시민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2030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특히 실사단들이 짧은 시간이지만 부산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K-컬처의 콘셉트를 담은 트러플짜파게티, 밀면, 양념통닭 등으로 보편적으로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메뉴를 선보였고, 실사단 참가국의 대표 음식과 현지 제철 식재료로 퓨전 코스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정통 양식 코스는 물론이며,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을 주제로 전통 한식, 대한민국 음식의 맛과 멋을 동시에 선보였습니다. 실사단의 환영부터 환송까지 전 직원이 온 마음을 다해 임했고, 그 덕분인지 실사단의 만족스러운 부산 평가가 이뤄졌다고 들었습니다. 지자체와의 협업도 소중한 경험이었고, 다시 한번 호텔리어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돼 굉장히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텔리어에서 전 세계를 감동시키는 호텔리어로 올해 부산시의 최대 이슈인 2030세계박람회 유치인 만큼 민간외교관으로서 부산을 글로벌 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박 지배인. 그가 국제행사를 유치해오며 현장에서 느낀 보람을 호텔리어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달,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어떤 직장이든 보람과 성취를 느낄 수 있지만, 호텔리어의 보람은 본 직업으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 전하는 박 지배인은 이번 K-Hotelier의 수상이 그동안 실천해 온 직업적 가치가 옳다고 증명해준 상이라 생각하며 World Hotelier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비가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라는 힘든 시련의 기간을 겪었지만 더욱 강해졌습니다. 고객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고, 앞으로 더 좋은 양질의 서비스로 고객을 대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겼습니다. 고객이 없다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호텔리어라면 고객이 기뻐하는 그 순간들을 기억하고, 어떻게 하면 고객 감동을 실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호텔리어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항상 즐거운 일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힘든 시기를 겪은 호텔리어이기에 앞으로 어떤 상황이 와도 슬기롭게 이겨나갈 수 있으리라 감히 자신합니다. 그런 의미로 보면 대한민국 모든 호텔리어가 K-Hotelier이지 않을까요?” 스탠포드호텔 명동 식음료팀 김현대 팀장 “호텔에서 근무하다보면 내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을 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텔리어로 근무함에 있어 가장 중요시 여기는 철학도 ‘고객의 마음을 읽자’는 것입니다. 사실 현장에서 근무하다 보면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발생되지만 가장 어려운 일은 고객의 마음을 읽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들이 호텔 내 객실, 또는 식음 상품에 대해 묻는 것이 단순히 답을 구하는 것을 넘어 궁극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 어떤 것들이 필요하고 원하는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의 마음을 읽어 정확하고 빠른 답변을 해야 고객 만족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답변의 만족도가 높으려면 호텔에서 사용하는 어려운 전문 용어 대신, 고객이 사용하는 말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저만의 노하우입니다.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재빨리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는 것이죠. 호텔은 첫인상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미 첫인상이 나쁘면 아무리 좋은 시설과 서비스가 뒤따라도 첫인상을 뒤집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고객 만족을 넘어 감동의 수준에 이른다면 재방문은 자연스러운 수순이 됩니다. 고객 만족을 위한 마음 읽기를 소홀히 하지 않음으로써 고객은 물론 호텔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언어, 고객의 행동을 기반으로 누구보다 세심한 서비스 실천하는 천생 호텔리어 2009년 라마다 서울호텔에 입사해 14년간 호텔의 식음·연회팀에 근무하고 있는 김현대 팀장(이하 김 팀장)은 2012년부터 다수의 우수사원 표창을 받으며 대고객 서비스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팀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부모님의 권유에 따라 전자공학과로 진학했으나, 친구와 함께 우연한 기회에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고, 레스토랑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들이 기뻐하거나 만족해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이에 호텔리어로서의 커리어 성장을 꿈꾸고 과감히 전자공학과에서 호텔경영학과로 전공을 변경하기에 이른다. 적성과 흥미가 맞닿아 우수한 성적으로 학과 수석을 놓치지 않은 김 팀장은 일찍부터 이를 높게 산 학과 교수님들의 추천으로 조기 취업을 했고, 이번 K-Hotelier 수상에 있어 가장 추천인이 많았을 만큼 지금까지도 주변인들의 신임을 두텁게 사고 있다. 스탠포드호텔 명동 김정성 총지배인은 그의 업에 대한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에 오픈한 호텔이라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참된 리더로서 솔선수범을 몸소 실천해 호텔 안정화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전했다. 또한 남다른 서비스 마인드로 호텔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기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 만족감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호텔의 서비스 평점을 높이는 데도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다는 후문이다. “호텔에 근무하면서 여러 에피소드가 있지만 가장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낄 때는 역시 고객 코멘트를 받았을 때입니다. 올해 6월, 하와이에서 오신 가족 고객이 2주 정도 투숙을 했었습니다. 한국 방문은 5번째인 가족이었던 터라 기본적으로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었죠. 때문에 5번째의 기억도 따뜻한 추억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렸기에 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심심하지 않도록 색연필과 스케치북을 제공했습니다. 아이들의 식사를 돕느라 편히 식사에 집중하지 못했던 부모들은 덕분에 아이들도, 자신들도 편안한 자리를 가졌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사진도 함께 찍었죠(웃음). 이후 해당 고객은 하와이로 돌아간 이후에도 매주 안부 메일을 전하며 하와이로 저희 가족들도 초대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다음 한국 여행도 스탠포드호텔 명동과 함께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사소한 서비스일 수 있지만 작은 것에 감동하는 고객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모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을 주는 고객들이 전 세계, 각 지역별로 늘어갈 때면 호텔리어로서 가장 큰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호텔리어의 긍지와 자부심 심어주는 참 리더 호텔에서 김 팀장의 역할은 비단 높은 수준의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팀장으로서, 리더이자 후배들의 모범이 되는 선배로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가중되는 인력난의 어려움으로 무엇보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통해 끈끈한 유대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한 때인 만큼, 팀원들에게 호텔리어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고, 비전을 제시하는 참된 리더라는 평가다. 실제로 김 팀장은 NCS(국가직무능력표준,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를 활용, 접목한 사내강의를 통해 직원들의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자체 동영상을 활용해 각 호텔에 맞는 서비스 매뉴얼을 제작, 데이터베이스화 추진으로 업무 효율을 증대시킨 것이다. 또한 주1회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호텔 서비스 매뉴얼의 방향성을 정립함으로써 호텔 고객의 만족도는 물론 내부 직원들의 업무 성취감을 높여 애사심을 갖고 장기 근속할 수 있도록 공로한 바를 인정받고 있다. 2017년에는 이재명 성남시장 표창을 수여받기도 했다. 매년 대학 강의 및 특성화고 특강을 통해 호텔리어라는 직업 및 관광산업의 전반적 내용을 강의, 미래 관광인의 꿈을 갖고 있는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호텔전문경영인협회 관광레저산업 이사를 역임 중이기도 하다. “아무리 전도유망한 직업이라도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으면 그 사람이 가진 잠재력을 100% 발휘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말단 사원부터 시작해 현재는 호텔의 식음연회 부문을 총괄하는 팀장이 됐는데 아무리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365일 즐겁고 보람되는 일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스스로의 노하우를 쌓고 목표하고자 하는 큰 꿈을 품는다면, 남들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많은 호텔리어 선후배, 동료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자 합니다.” 호텔리어로서 최고의 비전 향해 나아가다 타고난 호텔리어로서 서비스 마인드와 팀을 이끌어갈 리더십까지 갖춘 김 팀장. 호텔업계 전반적으로 팀장급 호텔리어의 이탈이 많았던 만큼 고충도 적지 않았을 텐데 그의 긍정 에너지야 말로 지금 이 시대의 호텔업계에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럭키세븐, 제7회 K-Hotelier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현장에서 고객 한 분 한 분을 대할 때 더욱 진심을 다해 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여정’을 지향하는 스탠포드호텔 그룹은 현재 총 객실 규모 1만 실을 목표로 확장 중에 있습니다. 2024년 안동을 비롯해 강원도 등 기타 지역으로의 오픈을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그에 발맞춰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로 총지배인까지 성장하는 것이 저의 목표이자 비전입니다. 현재 현장에서도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직원들과 협업해 남들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업무 외적으로는 대학 강의 및 특강, NCS 점검위원, 객실 관리 집필, 부대시설관리 집필, 일-학습 외부평가 합숙 검토 등 다수의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주역이자 현장 전문가(총지배인) 및 교육훈련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저의 비전입니다.”
2022년 5월 말에 시작된 인천 – 푸꾸옥 비엣젯 항공으로부터 1년이 조금 넘은 시간이 흘렀다. 초기 1일 1편 운항에서 현재는 1일 2편으로 항공편 수를 증가시킴으로써,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다시 푸꾸옥을 찾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도와 비교했을 때 푸꾸옥으로의 비행기 공급은 현저히 적다. 현재 다낭은 한국에서 들어오는 비행기가 하루에 20여 편인 반면, 푸꾸옥에 들어오는 비행기 공급 대수는 일주일을 다 합쳐도 그보다 적다. 그러던 중 최근 희소식이 전해졌다. 제주항공이 10월 29일부터 푸꾸옥으로의 직항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와 2024년에 이어질 긍정적인 해외 항공 공급전망과 푸꾸옥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구원투수 제주항공, 푸꾸옥으로의 직항 노선 재개 제주항공은 10월 29일부터 푸꾸옥으로의 직항 노선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국내선을 넘어 국제선 신규 취항에 적극적인 제주항공이 푸꾸옥 직항 노선을 추가함으로써 한국 관광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푸꾸옥에 대한 항공 공급을 더욱 확대하는 중요한 발전으로, 푸꾸옥으로의 이동이 더욱 수월해지고 한국인 인바운드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JW 메리어트 푸꾸옥은 제주항공과의 컬래버래이션을 실시, 7월 19~31일 신규 취항 노선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제주항공 시간표에 맞춰 밤 10시 레이트 체크아웃을 제공,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프로모션 중 하나였다. 단기 프로모션이었지만, 장기적인 협업 관계도 모색 중이다. 제주항공의 푸꾸옥 직항 노선 개설에 따라 다른 대형 항공사들도 푸꾸옥 직항편을 재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홍콩-푸꾸옥 직항의 재개 홍콩과 푸꾸옥 간의 직항 노선이 지난 7월 1일 재개돼 푸꾸옥을 찾는 국제 관광객들에게 큰 장점이 되고 있다. 홍콩은 아시아 지역에서 주요한 항공 허브 중 하나인데, 많은 국제 항공 노선과의 연결이 이뤄지고 있다. 푸꾸옥으로의 직항 노선이 재개되면 홍콩을 거쳐 다른 지역에서 푸꾸옥을 방문하는 국제 관광객들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푸꾸옥의 관광 산업에 큰 활기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며, 이러한 기대 속에서 푸꾸옥은 계속해서 긍정적인 해외 항공 공급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단, 홍콩 노선의 경우 지난 4월 27일 오픈이 결정된 후 불과 3~4일 전 돌연 취소되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항공편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도 중요한 관건이다. 인도-푸꾸옥 직항의 재개 인도의 경우 지난해 인도 뉴델리와 뭄바이에서 직항편이 운행됐으나, 올해 초 실적을 이유로 취소된 후 직항 정규편은 아직 재개되지 않은 상태다.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나라로, 국제 여행 수요가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푸꾸옥은 인도인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해변 휴양지로 알려져 있어, 인도-푸꾸옥 직항 노선의 재개는 인도 관광객들이 더욱 쉽게 푸꾸옥에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인도 관광객들의 증가는 푸꾸옥의 호텔과 리조트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재개 소식을 접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특히 인도는 해외에서의 대규모 결혼식 수요가 많은데, 최근에는 태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직항 항공편이 재개되면 더 많은 인도 고객들이 베트남, 푸꾸옥에서 결혼을 계획할 것으로 예상된다. JW 메리어트 푸꾸옥의 경우도 2023년 초에 결혼식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기타 Long Haul 마켓 푸꾸옥은 국제적인 장점을 가진 ‘Long Haul’ 마켓의 일부로 볼 수 있다. Long Haul이란 대륙 간 또는 대륙과 섬 사이를 이동하는 장거리 항공 노선을 의미하며, 아시아 지역에서 푸꾸옥은 중요한 관광 목적지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Long Haul 마켓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가와 도시 간의 항공 노선을 통해 국제 관광객들이 푸꾸옥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전에는 유럽, 러시아 등에서 겨울한정으로 전세기를 운행, 긴 겨울 휴가를 보내기 위해 많은 여행객들이 푸꾸옥을 방문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전세기 운영에 대한 계획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해 우즈베키스탄과 폴란드에서 전세기가 운영된 바 있으며, 업계에서는 올해도 지속적인 운행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ong Haul 마켓의 특징은 긴 체류기간과 리조트에서 소비하는 식음료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이는 푸꾸옥의 관광 산업을 다양화하고 리조트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가져다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속적인 투자와 항공 공급의 필요성 푸꾸옥은 계속해서 긍정적인 해외 항공 공급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항공 공급이 필수적이다. 항공사들은 푸꾸옥으로의 노선을 계속 개발하고, 항공편을 늘리는 등의 조치를 통해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 동시에 푸꾸옥의 관광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공항 시설의 개선과 편의 시설의 확충도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으로 푸꾸옥은 더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부 차원에서 인바운드 시장을 증진시키기 위한 지원이 더욱 중요하다. 태국이나 괌처럼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이 계속될 때 관광 산업의 발전이 따라오게 된다. 민간의 투자 유치도 중요하지만,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협력과 지원이 푸꾸옥에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다. 이러한 종합적인 지원과 노력을 통해 푸꾸옥이 더욱 성장하는 관광 명소로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지난 6월 성황리에 마무리된 제11회 코리아호텔쇼(Korea Hotel Show)가 올해의 성과를 발전시키는 한편, 아쉬웠던 점을 보완해 제12회 전시회를 준비한다. 제12회 코리아호텔쇼는 2024년 6월 19일(수)부터 21일(금)까지 올해와 마찬가지로 3일간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된다. 전시회를 공동주최하고 있는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과 주식회사 코엑스는 올해 전시를 돌아보고 참관객, 참가업체들의 피드백을 분석, 보다 양질의 비즈니스 매칭과 네트워킹, 인사이트 공유의 장으로 코리아호텔쇼의 의미를 더할 수 있도록 기획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딛고 재개한 제11회 코리아호텔쇼 올해로 제11회를 맞은 코리아호텔쇼는 2014년부터 호텔산업과 함께 성장해온 B2B 전문 전시회다.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의 숙박산업 전문 전시회로 매년 호텔을 포함한 숙박, 레스토랑 종사자들을 한데 모아 호텔산업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비즈니스 매칭과 네트워킹을 펼칠 수 있는 장으로 거듭났다. 올해 개최된 제11회 코리아호텔쇼는 객실용품, 전자제품, 호텔IT·솔루션, 호텔 투자·개발·운영, 위생·욕실 기자재, 주방기기, 음료 및 주류 등의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 많은 참관객과 바이어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레스토랑·F&B 산업전(Korea Restaurant Show)’이 동시 개최, 다양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매칭을 도모했다. 가장 문전성시를 이룬 부스는 최근 호텔 운영에 있어 화두가 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IT와 솔루션, 플랫폼 등의 업체였으며, 친환경 어메니티와 같은 ESG 관련 부스에도 많은 참관객의 발길이 모였다. 부대행사도 한층 다채롭게 구성됐다. 코리아호텔쇼의 대표 부대행사인 ‘호텔산업 전문 컨퍼런스’와 대한민국 대표 호텔리어를 선정하는 ‘K-Hotelier 시상식’은 물론, 플레어 바텐더, 호텔 소믈리에, 전통주 바텐더들의 실력을 확인해볼 수 있었던 3일간의 ‘주류대회’, 국내 유일의 전국 카지노 경연인 ‘제3회 코리아 유스 카지노 딜링대회’와 ‘한국카지노관광학회’의 정기 학술대회까지, 명실공히 업계 인사이트를 집대성한 B2B 전문전시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24년 호텔의 성장도 견인할 국내 유일 B2B 전시회 제12회 코리아호텔쇼는 내년 6월 19일(수)부터 21일(금)까지 3일간, 올해와 같은 장소인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된다. 2014년부터 업체와 참관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은 물론 전시회 발전을 위한 각종 조언을 수렴, 성장해온 코리아호텔쇼인터라 올해보다 기대되는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코리아호텔쇼에도 대표 이벤트인 호텔산업 전문 컨퍼런스, K-Hotelier 시상식을 중심으로 본 전시만큼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한 전시회를 기획될 예정이다. 제12회 코리아호텔쇼와 관련해 업데이트되는 소식들은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 기사와 코리아호텔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코리아호텔쇼 바로가기
코로나19를 잘 이겨내고 새로운 도약에 시동을 걸고 있는 호텔이 있다. 우아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지향하는 부티크 호텔, 호텔 엔트라 강남은 도산대로의 탁트인 뷰를 강점으로 MZ세대들에게 기념일에 투숙하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호텔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특히 멀리는 남산과 한강이, 가까이는 명품 거리가 내려다 보이는 펜트하우스에서 각종 파티가 진행되며 호텔 엔트라 강남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되고 있다. Long Life Design으로 편안함 제공, 재방문율 높여 2016년 12월, ‘Elegance, Nobility, Trust, Relaxation, Approachability’를 표방하며 오픈한 호텔 엔트라 강남은 9개 룸 타입의 92개 객실과 레스토랑 ‘테이블 마운틴’, 카페 & 라운지 ‘드코스모’, 피트니스 센터, 비즈니스 회의 및 소규모 연회를 위한 미팅 룸, 그 밖에 비즈니스 코너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는 중소형 호텔이다. 호텔 엔트라 강남은 규모는 작지만 객실상품에 주력해 화사한 화이트 모노톤, 고급 원목, 대리석 및 친환경 소재 가구의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고 도산대로의 탁트인 뷰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서 바닥에서 천정까지 통창과 자동 블라인드를 설치했다. 이렇게 Long Life Design을 선보이고 있는 호텔 엔트라 강남은 여타 호텔들보다 월등히 재방문 고객이 많은, 편안한 호텔로 자리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담사거리에 위치한 뛰어난 교통 접근성은 물론 5성급의 호텔에서 풍부한 경험을 한 호텔리어의 서비스, 고급자재와 디자인이 뛰어난 객실 상품 등으로 특히 최근에는 MZ세대의 기념일, 생일 등을 축하하기 위한 투숙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호텔 엔트라 강남의 경쟁력 엔트라 펜트하우스 최근 ‘뷰캉스’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많은 이들이 호텔 룸에서의 전경을 매우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는 가운데 호텔 엔트라 강남 최고층에 위치한 엔트라 펜트하우스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약 6m 높이의 통창을 통해 가깝게는 도산대로, 버버리 빌딩이 내려다보이는 청담 명품거리를 시원한 통창으로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프라이빗 전용풀도 보유하고 있어 각종 애프터 파티, 생일 파티, 스몰 파티, 기업체 스몰 워크숍 및 힐링 파티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방송과 광고업계에 뷰가 좋은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국내 관객 수 1위의 영화 <극한직업>과 <길복순>, <카지노>, 또 소녀시대 티파니의 생일파티, 전지현과 아이유가 모델인 광고 장소로 섭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펜트하우스 뿐 아니라 호텔 엔트라 강남의 다른 객실들도 뷰의 장점을 살린 디자인으로 멀리는 남산과 한강, 가까이는 명품 거리를 볼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위치적으로나 조망으로나 핫 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300회 이상 재방문 고객이 있을 정도로 탁트인 뷰, 세련된 디자인, 편안하고 친절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호텔 엔트라 강남. 이곳의 장점이 응축된 펜트하우스의 상품 개발과 활성화를 통해 작지만 강한 디자인 호텔로 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의 이력이 궁금하다. 웨스틴 조선, JW 메리어트 서울, 알로프트 강남 등 메리어트 브랜드에서 약 26년간 근무를 했으며 올해로 37년차 호텔리어로 2005년 총지배인 역할을 처음 시작, 올해 1월부터 호텔 엔트라 강남과 인연을 맺었다. 호텔 엔트라 강남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주요 고객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호텔 엔트라 강남은 청담동의 좋은 위치와 MZ세대들이 선호하는 디자인 중심의 호텔로 모던함과 심플함으로 고객들의 기호에 부응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이며 특히 여성 고객이 많고 도심 속의 세련된 디자인과 친절한 직원의 서비스, 통창으로 내다보이는 탁 트인 뷰에 만족도가 매우 높다. 호텔 엔트라 강남의 운영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우선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호텔업계가 동일하게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채용과 더불어 장기근속하며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운영과 소규모 호텔의 장점인 가족 같은 분위기로 서로를 배려하며 상호 서비스를 하는 ‘Spirit to serve internal guests’를 실시, 엔트라 호텔리어가 진심어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펜트하우스 활성화에 주력함으로써 소규모 팀 빌딩, 애프터 파티, 생일 파티, 힐링 파티, 풀파티 등 다양한 목적에 맞게 구성된 펜트하우스의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려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을텐데 요즘은 상황은 어떤가? 코로나 시기에는 매출면으로는 많이 힘들었지만 장기투숙객과 정기고객을 유치하고 고객들과 직원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에는 비즈니스 출장 및 코엑스 MICE 등의 새로운 수요가 많아 3월부터 호텔 점유율이 증가하기 시작, 올 상반기 매출은 팬데믹 이전 동 기간과 비교해도 괄목할 만한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주요 고객층도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는 강남지역의 호텔들도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호텔 엔트라 강남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우리 임직원은 코로나19 이후 제2의 도약을 할 시점이라는데 공감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10년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 전 직원의 의견이 수렴된 엔트라의 Mission Statement를 재구성할 예정이다. 따라서 내년부터 2034년까지, 호텔 엔트라 강남과 직원 모두 성장할 수 있고 호텔 인지도와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켜서 모든 호텔리어가 일하고 싶은 작지만 커다란 디자인 호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일본에서 부동의 1위 채널매니저 ‘TL린칸’을 운영하고 있는 ㈜시너츠에 신임 대표가 임명됐다. 4월 1일부로 새롭게 부임한 고토 타로(Goto Taro) 대표는 2013년부터 일본의 자란넷 한국 지사의 지사장으로 근무해 한국의 관광시장과 OTA, 호텔산업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다. 지난 3년간의 팬데믹을 딛고 한국과 일본에서 위기 상황을 이겨내며 성장 중인 TL린칸. 한국 호텔산업에 적극적인 경영방침을 가지고 있는 고토 대표의 부임으로 어떠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을지, TL린칸이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그간의 변화와 함께 고토 대표의 운영 전략과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임 대표로의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취임 소감과 함께 그동안의 이력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여행사부터 시작해 유학 컨설팅 회사를 거쳐 2004년부터 일본의 글로벌 OTA ‘자란넷(Jalan.net)’을 운영하고 있는 리크루트(Recruit)에서 근무해왔습니다. 주로 일본 각지의 렌터카, 항공, 숙박 등의 세일즈를 담당해왔으며 주식회사 ANA 자란팩 이사, 관동DMO 사무국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과의 인연은 RGF(Recruit Global Family) 자란의 한국 법인 대표를 3년간 맡은 것이 계기가 돼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특히 관광의 측면에서 교류가 잦은데다 지리적 이점과 심리적인 장벽도 없는 가까운 국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관광객들이 한국과 일본을 오갈 수 있었고, 앞으로의 영역 확장에도 비전이 큰 시장이고요. 이에 보다 상호 간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잠재적인 비즈니스 수요를 일으켜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시너츠에 있어 놓칠 수 없는 시장인 한국 비즈니스를 재건하고 확장하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업계 전반적으로 지난 3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상당한 매출의 손해를 입었습니다. 따라서 올해는 잃어버린 매출을 회복하는 원년(元年)이라 생각하고,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시너츠가 호텔 매출 회복에 일조할 수 있도록 고객사의 수요에 맞춰 지속적으로 사업 전략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며, 안정적인 서비스 가동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의 위기를 딛고 재도약의 과정에 있는 만큼 취임에 대한 책임감이 남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TL린칸에 있었던 주요한 변화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코로나19는 고객사와의 관계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한 위기이자 기회였습니다. 팬데믹 위기를 거쳐 고객사의 영업 전략이 달라졌으며 우선순위 또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만성적인 인력난 문제도 가중되고 있어 업무효율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습니다. ㈜시너츠는 이러한 호텔업계의 고충을 통감하고 보다 실질적이고 깊이 있는 소통으로 호텔업계의 매출 회복에 적극 기여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로 새로운 영업 수단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 직접 대면하지 않더라도 온라인 회의 등을 통해 시설의 피드백을 수렴해 나갈 계획이며, 최대한 발 빠른 응대를 통해 불편함 없이 서비스를 고도화해나가고 있습니다. 시스템적인 면에서도 기능 개선을 통해 고객사의 여러 리퀘스트에 대응, 소비자의 억눌린 수요가 분출되면서 세일즈가 비약적으로 회복돼도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기술 고도화와 적극적인 소통 통해 한국 호텔들의 OTA 관리와 수익 극대화의 실질적 지원 도모해 나갈 것” 2012년 한국 첫 진출 이후 현재 TL린칸의 성장 과정은 어떠했나요? 한국 론칭 당시만 하더라도 채널매니저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았지만 한국 파트너사인 루밍허브의 적극적인 비즈니스로 약 320개 시설에서 TL린칸을 사용 중입니다. 주로 숙박시설의 업무를 개선하고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시설에서 TL린칸을 활용하고 있는데, 특히 객실 수가 많거나 여러 OTA에서 많은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시설의 경우, PMS 2Way 방식을 통해 날짜별 재고를 관리하고 요금 정책을 유동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사업을 시작한 이후 TL린칸의 이용시설이 늘어난 배경에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먼저 서울과 부산 등의 주요 도심에서 다양한 지방으로 비즈니스 범위를 확장했습니다. 도심과 지방의 판매 전략 및 접객 형태가 다른만큼 두 지역의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국내외 OTA 연동을 활발히 했으며, 현재 숙박시설의 운용 수요를 반영해 기능 추가는 물론 PMS와 부킹엔진 등 외부 접속 툴을 강화했고요. 마지막으로는 TL린칸이 외국계 체인 시설을 중심으로 세컨드 CMS로 활용되는 만큼 해외 CRS와 국내 OTA가 직접 연동되지 않는 케이스를 해결하는데 이용되면서 TL린칸의 효용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TL린칸을 통해 국내 OTA를 일괄 관리하거나 오페라 PMS와 연동해 OTA 업무의 효율성까지 꾀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렇다면 앞으로 전개할 한국 공략에 있어 주요 전략과 계획은 무엇입니까? 루밍허브의 그동안의 노력으로 주요 도심에서는 채널매니저의 필요성을 인지하게 됐지만 아직 외곽의 지역들은 채널매니저의 중요성과 그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으로 루밍허브와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두 가지 전략을 취하고자 합니다. 먼저 기존 고객사와는 지금까지의 CMS 운영 피드백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나갈 계획입니다. 단순히 TL린칸의 기능을 설파하는 것에서 나아가 어떻게 하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시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OTA에서의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해나갈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아직은 채널매니저의 수요가 높진 않지만 채널매니저를 활용함으로써 매출 발생의 시너지를 비약적으로 일으킬 수 있는, 이를테면 대구나 울산, 군산이나 속초, 양양과 같은 지역을 중심으로는 그들이 여전히 어려워하는 OTA 판매 방식이나 가격, 재고 관리의 부분을 컨설팅하면서 관계성을 다져나가고자 합니다. 도심과 달리 지방에 기대되는 숙박 수요에 맞춰 OTA를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이를 서포트하는 방식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입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호텔산업에도 많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현재의 시장 상황은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이를 바탕으로 TL린칸의 기회는 무엇이라 생각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전 세계 어느 국가나 마찬가지겠지만 한국의 경우 특히 코로나19 기간 동안 내수가 활성화되며 로컬을 기반으로 한 신생 OTA는 물론, 크고 작은 CMS 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인바운드가 급격히 회복하며 펜트업 효과가 이어지고 있고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시기지만 TL린칸은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자국 내 5700여 개 시설에 솔루션을 공급해오며 안정화된 시스템을 갖췄으며, 그 기술력은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경우 비즈니스 초기부터 루밍허브를 서포트센터로 지정,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채널매니저 생태계를 구축해오고 있었던 터라 그 어느 조직보다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고객사와의 유대관계는 강화하되, 신규 고객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TL린칸만의 고유한 시장성을 확충해나가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너츠의 운영에 있어 대표님의 철학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저희 운영 철학이 있다면 지금에 안주하지 않는 것,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언제나 정보에 민감하자는 것입니다. 고된 시간을 지나 사업 재건의 시기에 놓인 지금, 앞으로 숙박시설과 여행사 모두에 있어 꼭 필요한 솔루션 업체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투자를 적극적으로 시행해나가고자 합니다. 현재 약 320개의 한국 숙박시설이 TL린칸을 통해 OTA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너츠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직접 한국의 상황을 확인하면서 고객사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앞으로의 TL린칸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서울특별시관광협회(회장 양무승)와 일본 나가사키현관광연맹(회장 시마자키 마사히데)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관광진흥을 위한 서로의 문을 활짝 열었다. 서울특별시관광협회는 지난 7월28일(금) 오전 10시 협회에서 일본 나가사키현관광연맹과 양 지역의 관광 활성화와 다양한 협력 활동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상호 협력을 통해 서울특별시와 나가사키현의 관광객 교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나가사키현 관광연맹이 한국에서 개최하는 관광 관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나가사키현의 관광정보 을 발신하는것이나 서울특별시관광협회가 한국 관광객의 나가사키현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여행상품을 기획 및 판매할 수 있도록 관련 홍보에 노력하는것등을 내용에 담았다. 협회는 지난 6월 국외여행업을 대표하는 업체 대표자를 대상으로 일본 나가사키현 초청 팸투어를 2회 진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나가사키현 골프 테마 여행상품 등을 개발하여 시판되고 있다. 이처럼 각 국가의 대표 지역 관광단체가 중심으로 상호 협력해 지역경제 발전과 큰 틀에서 관광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양무승 회장은 “일본 나가사키현의 많은 관광사업체를 대표하는 관광연맹이 적극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힘을 쓰고 있으며, 엔데믹으로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많은 국내 잠재고객이 있어 관광업계 활력을 줄 것”이라면서 “양 기관이 조속히 회복하기 위한 관광진흥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한다면 더 좋은 날들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가사키현관광연맹 시마자키 마사히데 회장은 “서울특별시관광협회와의 업무협약 체결은 포스트 코로나를 위해 여행 수요의 조기 회복과 지속적인 회복에 주력하는 양 기관에 있어서 큰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새로운 교류를 시작했기 때문에 양 기관의 소통을 긴밀히 하고 더욱 교류 촉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호텔 내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KT의 기가지니 호텔이 최근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며 한층 고도화된 호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의 객실제어, 어메니티 요청은 물론 룸서비스 주문 및 부대시설 예약, 상품판매까지 가능해진 것. 고객의 이용 편의성은 물론 호텔 서비스 관리까지 용의해져 모두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고도화된 서비스로 편의성 높여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호텔 전용 ‘인포테인먼트(Information+Entertainment)’ 시스템, KT 기가지니 호텔. 투숙객은 그동안 KT 기가지니 호텔을 통해 음성으로 객실 내 조명, TV, 냉난방 등의 In-Room 컨트롤하고, 음성인식, 혹은 터치로 필요한 어메니티, 컨시어지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었다. 또한 호텔 내·외부의 주요 정보도 제공 받고 익스프레스 체크인/아웃도 가능했다. 고객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로 이제는 누구나 사용하게 된 KT 기가지니 호텔이 최근 보다 더 스마트해졌다. 인더코어비즈니스플랫폼(이하 인더코어)의 국내 1위 호텔 서비스 플랫폼, iSTAY가 KT 기가지니 호텔의 업그레이드를 지원해 한층 더 고도화된 호텔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업그레이드 통해 고객 및 호텔 모두 만족도 높여 iSTAY는 이번 KT 기가지니 호텔 단말의 업그레이드 지원을 통해 기존 iSTAY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호텔 커머스 플랫폼을 기가지니 단말 내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룸서비스 주문 및 시설예약, 상품 판매 등이 가능토록 했다. 기존의 객실제어, 어메니티 요청에서 전반적인 호텔서비스에 대한 주문 및 예약까지 서비스의 제공 범위도 확대했다. KT 기가지니 호텔에서 룸서비스 주문, 시설예약 등을 누를 경우 iSTAY 페이지로 연동되며, 호텔 투숙객 본인의 스마트폰으로도 편리하게 호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투숙객뿐만 아니라 호텔 직원도 각 객실 별 주문 현황, 고객 요청 사항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인기 있는 룸서비스 메뉴, 시설 사용객 수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호텔 서비스 관리도 더욱 쉬워졌다. 현재 이 서비스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안다즈 서울 강남, 대구 메리어트 호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 서비스드 레지던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엔데믹 이후에도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iSTAY와 기가지니 호텔 서비스는 호텔의 디지털전환과 스마트화를 선도할 뿐만 아니라,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호텔의 매출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는 서비스로 투숙객과 호텔 모두의 만족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제2의 관광도시 부산에서 부산 최초, 최대의 호스피탈리티 전시회 ‘호텔&레스토랑 산업전(HORES 2023)’이 개최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호텔&레스토랑 산업전’은 국내 유일의 호스피탈리티산업 전문지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과 부산 MICE의 중심 벡스코가 공동주최하는 전시회다. 제1회 전시회는 2019년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이 주최, 당시 양적 팽창에 이어 질적 성장을 앞둔 부산 호스피탈리티산업 특징에 맞는 알찬 전시 구성과 부대행사로 다수의 부산 호텔 및 외식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이끌었다. 부산 호텔산업의 질적 성장 견인할 B2B 산업전 11월 30일(목)부터 3일간 벡스코에서 진행 호텔&레스토랑 산업전은 업계 B2B 전시회로서 가장 오랜 업력을 자랑하는 코리아호텔쇼의 주최사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이 업계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는 양질의 콘텐츠 개발에 힘써오며 쌓아온 노하우를 전시회의 형태로 구현한 것이다. 제2회 전시회는 코로나19로 멈췄던 MICE 행사들이 재개됨에 따라 4년 만에 개최돼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으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2024 미쉐린 가이드 부산 발간 등 부산 관광업계의 질적 성장을 앞두고 지난 ‘2019 부산 호텔쇼’에서 ‘호텔&레스토랑 산업전’의 이름으로 리브랜딩해 그 의미를 더했다. 올해의 호텔&레스토랑 산업전은 부산 호텔, 숙박산업과 F&B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B2B 전시회로 11월 30일부터 3일간 벡스코 제1전시장 3B홀에서 진행된다. 주요 전시 품목은 객실용품, 전자제품, 호텔IT/솔루션, 호텔 투자/개발/운영, 위생/욕실 기자재, 냉난방 공조시스템, 주방기기, 음료 및 주류, 식자재 업체 등이며, 참관객은 호텔 및 F&B 산업 종사자 및 관계자, 구매 담당자를 비롯해 생산 및 수입사, 관련 교육기관, 호텔 투자&개발, 운영 관련자 등이 될 예정이다. 부대행사는 호텔산업 전문 컨퍼런스를 중심으로 부산 호텔리어 시상식, 호텔 및 F&B산업 채용 박람회, 네트워킹 행사로 진행된다. 특히 호텔산업 전문 컨퍼런스는 그동안 업계 관련 전문가를 만날 기회가 드물었던 관계자들이 산업 트렌드를 파악하고 정보 공유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강연 이후 연사와의 활발한 네트워킹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도 찾을 수 있는 등 여러모로 산업 전시회로서의 면모를 빛내주는 핵심 부대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스 참가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신청 마감은 11월 8일까지다. 9월 30일까지 신청 시 조기신청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자세한 문의는 벡스코나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을 통해 가능하다. 호텔&레스토랑 산업전 바로가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인터파크트리플의 조사에 따르면 7~8월에 출발하는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 인원이 전년 동기대비 364%나 늘었다고 한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서도 84% 확대된 수치다. 한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각 나라, 도시의 매력적인 콘텐츠들을 앞세운 보도자료도 연일 끊이지 않는다. 코로나19로 잠시 잊고 있었지만 갈수록 여행이 일상이 돼 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다시금 체감하게 된다. 반대로 한국을 찾아오는 이들도 늘어났다. 팬데믹 동안 위상이 높아진 K-콘텐츠가 전 세계관광객들의 한국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삼삼오오 눈에 띄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고 비었던 명동, 동대문 거리가 인파로 메워지는 것을 보면 어영부영 외래관광객 3000만의 환상도 실현될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자료에 의하면 올해 4월에 들어오는 관광객은 88만 8776명인데 나가는 관광객이 149만 7105명이라고 한다. 우리 국민들은 나가지 못해 안달인데 한국에 오고 싶어 안달나게 하는 전략은 어떻게 고안하고 있을까? 7월호에 새로운 꼭지로 [Inbound Inside]라는 지면을 만들었다. 관광산업 중에서도 인바운드 시장과 관련된 지면을 통해 국내 인바운드 정책과 행정, 그리고 이를 배경으로 한 업계의 당면 과제를 살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더 솔직하게는 인, 아웃바운드를 구분하지 못하는 정부 정책 담당자들이 많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듣고 인바운드에 대한 담론을 더욱 자주 양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단추는 최근 업계에서는 여러모로 핫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카지노가 뀄고, 앞으로 비자정책이나 관광통역안내사, 항공이나 교통, 숙박, 관광시설물 등 관광 제반 사항 등을 취재할 계획이다. 관광은 국가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국제교류를 활발히 함으로써 파생시키는 부가가치가 큰 산업이다.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지점은 이러한 모든 파급력은 인바운드 관광객으로부터 창출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지속가능한 인바운드 생태계 조성은 비단 호텔뿐만 아니라 관광산업, 종국에는 국가적으로도 주의를 깊게 기울여야 하는 일이다. 업계 이야기를 들어보면 관광에 할애되는 예산이 적지 않다고 한다. 한 카지노 기업에서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낸 세금만 해도 2년에 890억 원에 달한다. 그런데 여전히 카지노에 대해서는 사행산업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곪아가는 관광 인프라의 재건보다 보기 좋은 큰 그림을 그리는 일에만 여념이 없는 모양새다. 과거 특정 해에 이슈가 됐던 호텔을 상기시키는 [Hotels in] 지면의 이번 호 호텔로 공교롭게 2000년의 강원랜드 호텔 & 리조트가 꼽혔다. 그리고 덕분에 당시 화두였던 카지노업계의 이슈들이 무엇 하나 해결되지 못하고 23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문제를 문제라고 인식해야 해결방안이든 대책이든 마련할 텐데, 취재하면서 들여다본 그동안의 정부는 무엇이 문제가 되고 있는지 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K-관광 유도를 위한 ‘해외순회공연’도 좋지만 건강한 인바운드 생태계 조성을 우선으로 여겼으면 좋겠다. 비자와 K-ETA 발급에 굼뜬 행정으로 그 많은 관광객을 일본에 내주면서 여행사들의 속이 타들어간 지 1년이 다 돼간다. 일부 동남아시아에서는 ‘보이콧 코리아’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모든 이슈를 들여다보지는 못하겠지만 지면을 통해서라도 지금, 이때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선으로 고민해봐야 할 문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국 차 시장동향 중국은 전 세계 차(茶) 재배 규모 1위를 자랑하는 명실상부 차 종주국이다. <2022년 차 산업 선도기업 시장점유율 및 순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차 연간 생산량 및 소비량은 각각 300만 톤, 200만 톤 이상이며 총 판매액은 3200억 위안을 능가한다. 중국 내 차 산업은 등록 기업 수 33만 개, 업계 종사자 수가 7000만 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산업이다. 전통 차 소비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의 MZ세대 중노년층이 주로 차를 즐긴다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중국에서는 MZ세대가 차 시장의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삶의 질’과 ‘소비 경험’을 더 중시하는 중국 젊은이들의 변화된 소비 트렌드에 맞춰 중국의 전통차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iiMedia Research(艾媒咨询)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MZ세대를 겨냥한 ‘프리미엄 차 음료(品质茶饮)’ 시장 규모는 1200억 위안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차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1729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차음료는 말 그대로 고품질의 차 및 차음료를 가리키는데,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원료와 만드는 방법을 다양화해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는 추세다. 그 뿐만 아니라 체험 소비를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차를 즐기는 방법도 등장하고 있다. 트렌드 1. 무가당(SUGAR-FREE) 차음료 2022년 화경산업연구원에 따르면 60%에 달하는 응답자가 평소 차를 가장 즐겨 마신다고 답할 정도로 중국의 직장인들이 평소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는 차다. 특히, 최근 5년간 무가당 차음료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차 음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높아져, 2024년에는 무가당 차 음료가 전체 차음료 시장의 12.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 2. 중국 MZ세대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화로차’(중국의 애프터눈 티) ‘996(아침 9시 근무시작, 밤 9시 퇴근, 주6일 근무의 줄임말)’, ‘内卷(네이쥐안, 무한경쟁 사회를 일컫는 신조어)’로 대표되는 현대사회에서 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중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마음의 위안을 주는 ‘围炉煮茶(웨이루주차, 이하 화로차)’가 유행하고 있다. 화로차는 중국 윈난의 전통문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3~5명의 친구와 함께 마당이나 공터에 둘러앉아 대추·밤 등을 구워 먹고 차를 마시는 새로운 문화를 말한다. 최근 더우인, 샤오홍슈 등 중국 SNS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화로차를 즐길 수 있는 찻집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트렌드 3. 체험형 신중식(新中式) 찻집 ‘신중식(新中式) 찻집’이란 다양한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전통 찻집을 의미한다. 최근 중국에서는 전통 찻집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신중식(新中式) 찻집이 유행하고 있다. 톈옌차(天眼查)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에 연평균 2만 개의 찻집이 새로 생겼으며, 코로나19 기간에도 1만 7000개 이상 증가했다. 2023년 2월, 프리미엄 밀크티 회사인 나이쉐더차(奈雪的茶)가 선전에서 ‘나이쉐차원(奈雪茶院)’이라는 첫 신중식 찻집을 오픈했다. 2층으로 이뤄진 건물은 7명이 들어갈 수 있는 개인 영화관과 북카페, 야외 바비큐장까지 갖췄다. 나이쉐차원에서는 전통 다도를 즐길 뿐 아니라 영화 감상, 화로차, 야외 BBQ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돋움한 ‘신중식 찻집’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중이다. Interview 신중식(新中式)차나 프리미엄 차 음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로부터 중국인들은 차를 즐겨 마셨습니다. 하지만 날로 바빠지는 현대 사회의 젊은이들에게 전통 차 문화는 다소 번거롭습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프리미엄 차음료는 전통 차의 맛을 살리면서도 젊은이들이 쉽게 즐길 수 있어 신세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음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중식 찻집이 중국 각지에서 유행한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중국에서 차를 마시는 것이 주로 나이가 든 사람들의 행동 양식으로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복고 열풍에 힘입어 데이트, 일상생활에서 전통 차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신중식 찻집은 젊은이들의 다카(打卡, SNS에서 인기를 끄는 소위 말하는 핫플레이스를 의미) 필수 코스가 됐고 이것이 신중식 찻집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품질을 더 강조되는 프리미엄 차음료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보입니까? 20세~39세 젊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차음료는 더욱 젊어지고 다양화, 개성화 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젊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와 취향을 만족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젊은 소비자들은 제품을 고를 때 브랜드 인지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터뷰 자료 출처_ KOTRA 시안무역관 화로차(사진 출처_ 화상음식) 나이쉐더차(奈雪的茶)가 선보인 첫 신중식 찻집(사진 출처_ Tencent) ---------------------------------------------------------------------------------------------------- 중국_ 시안 왕양 무역관 Source_ 궁연망, 2022년 차(茶)산업 선도기업 시장점유율 및 순위조사 보고서, iiMedia Research,CRJ online,화경산업연구원,화상음식,Tencent, 비즈니스 프랜차이즈 등 KOTRA 시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