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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저마다 음식을 판단하는 기준이 있다. 맛, 생김새, 향기는 물론이고 음식을 먹는 장소, 식기, 테이블 간격 등 여러 요소가 기준이 되는 가운데 이제 ‘건강’ 또한 중요한 키워드다. 이전에는 맛이 절대적인 요소였다면 이제는 이 음식을 구성하는 재료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성분을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이다. 이에 각 식품업계에서는 보다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내는데 몰두하며, 더불어 건강식을 간편하게 먹는 방법도 고안하는 중이다. 호텔도 마찬가지다. 뷔페나 레스토랑 등에도 비건, 제철이나 친환경 재료를 활용한 음식 등 다양한 건강식 메뉴를 선보이며 똑똑한 소비자의 입맛을 맞춰가는 중이다. 건강식이라고 해서 다 똑같지 않아 다양한 건강식의 등장 건강과 음식은 해를 거듭할수록 관계를 맺어간다. 지난 2022년 12월 개최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 따르면 향후 주목해야 할 식품소비 트렌드로 간편-편리성, 건강 지향, 윤리적-가치소비 등이다. 특히 농식품을 구입할 때 중요시하는 요인을 ‘건강’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20년 29.1%에서 2022년 51.5%로 크게 증가했으며 친환경 식품 구입 비중 또한 연평균 1.6% 증가해 건강이 이슈를 모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건강식은 꾸준히 트렌드를 확장하는 중이다. ‘건강식’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보통 채소와 과일, 조리 과정이 복잡한 음식, 혹은 녹즙이나 배즙처럼 쓰고 맛없는 음식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현재 건강식이라고 불리는 식품들은 이와 다르다. ‘헬스디깅(Health Digging)’ 이슈의 일원으로서, 보다 다양하고, 맛있으며 건강하게 섭취하는 트렌드가 생겨난 것. 이는 헬시플레저와 디깅이 합쳐진 단어다. 헬시플레저는 건강(Health) 관리가 즐거워진다(Pleasure)는 의미다. 2022 트렌드 코리아에서 파생된 단어로, 이전에는 맛은 중요하지 않고 무조건 건강하게 먹는 것 위주의 음식이었다면, 이제는 간편하고 즐겁게 관리하는 것이 곧 트렌드라는 이야기다. 더불어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는 올해를 소개하는 10가지 키워드 중 하나로 디깅을 꼽았다. 코로나19나 사회적 갈등이 야기되는 현재를 좋아하는 것에 몰입해 심리적 근성을 만든다는 것이 책의 이야기다. ‘헬스디깅’이라는 트렌드가 이 지점에서 생겨났다. 헬스디깅이란 헬시플레저와 디깅소비의 합성어로 ‘디깅’은 좋아하는 것을 깊이 판다는 의미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특정 품목과 영역에 파고드는 행위가 소비와 접목되는 행위다. 좋아하는 캐릭터, 좋아하는 가수의 굿즈 뿐만 아니라 운동이나 건강한 음식 등 현재 관심 있는 것을 더욱 깊숙이 파는 것이다. 건강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으니 더 새롭고 다양한 건강식을 찾아 헤매는 소비자가 많아진 셈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트렌드는 왜 생겨났을까?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이야기한다. 면역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따라서 보다 건강한 음식을 즐기려는 소비자들도 늘어난 것이다. 비건 쿠키 비그레인 크리스프를 제작, 건강식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에이라이프의 강상진 대표(이하 강 대표)는 “건강식 관련한 니즈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전에는 맛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 됐다. 하지만 이제는 건강이 중요해지면서 내 몸에 들어오는 영양소를 확인하고 싶고, 보다 더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시류가 생겼다.”면서 “소비자들의 취향이 세분화 되면서, 이제는 무조건 저렴한 음식으로 한끼를 떼우는 것보다도, 가격이 있더라도 부담이 없고 몸에 편한 음식을 먹으려는 수요가 현장에서도 확인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탄수화물 몇 그램, 단백질 몇 그램…. 성분 확인하는 고객들 그렇다면 이런 소비 동향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포인트는 무엇일까? 바로 성분을 확인하려는 니즈에서다. 식품을 섭취할 때도 이게 ‘무엇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영양소를 가졌으며, 어디서 왔는지’를 보려는 니즈가 많아진 것. 특히 전반적으로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등 3대 영양소에 대한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자체적으로 영양성분 표기를 고도화, 소비자들의 칭찬을 받는 기업도 늘어났다. 현대그린푸드는 ‘세이프티 스코어’를 통해 가공식품 라벨링 제도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식품관과 협업, 현재 판매하는 2만여 가공식품의 영양식품과 원재료를 분석해 표시한 라벨링 제도다. 특히 향후에는 가공식품 뿐만 아니라 과일, 채소 등 농산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영양 성분 표기를 할 것이라고 이야기해 기대를 모은다. 최고 등급을 받은 상품의 매출은 같은 기간 150% 이상 급증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오비맥주는 식품표시사항 일부를 QR코드로 제공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표시 간소화 사업’에 동참했다. 제한된 면적에 많은 정보를 표기해 가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QR코드로 스마트라벨을 제공해 필수 표시사항 7개의 항목을 제품에 기존 대비 크게 표시하고 나머지는 QR코드로 제공하겠다는 이야기다. 강 대표는 “이전보다 패키지에 표기된 영양 성분을 살펴보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이 제품이 어떤 방식으로 설계됐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질문도 다양하다. GMO 작물인지, 유기농인지 물어보는 질문부터 단백질 함량이나 탄수화물, 당 등 성분 질문이 다수다.”고 대답했다. @단백질 다양한 생김새, 그리고 식물성의 등장 단백질 식품의 성장은 말할 필요가 없다. 탄수화물이나 지방에 비해 섭취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근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지금은 편의점 어디에서나 단백질 음식과 음료를 살펴볼 수 있으며 단백질의 대명사로 꼽히는 닭가슴살 또한 다양한 형태로 나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814억 원에서 2121년 3364억 원으로 4배 이상 늘었으며, 올해는 4500억 원에 육박한다는 전망이다. 특히 다양한 단백질 식품이 출시되는 가운데, 그동안 탄수화물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면 또한 단백질로 만들기도 한다. 풀무원은 2020년부터 두부면을 출시하고 있다. 처음에는 ‘건강을 제면한 두부면’을 출시, 당시에는 중국식 포두부와 비슷했었다. 현재는 채식 브랜드인 지구식단을 론칭하면서 ‘식물성 두부식단 두부면’을 내놓으면서 파스타, 비빔면 등 넓은 활용성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프로틴 생면’을 출시했고, 가열이 다소 어려웠던 기존의 단백질 면을 개선, 가열한 뒤 섭취할 수 있는 생면의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스타트업도 단백질 제품에서는 대기업과 견주어도 손색 없다.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베네핏츠의 단백질제면소는 ‘식단면’을 론칭했다. 큰 홍보 없이도 인플루언서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파스타, 안동국시, 짜장면 등 다양한 라인업이 준비됐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프로틴밀도 인기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루시 2.0에 따르면 채식, 식물성 단백질 등 비건 프로틴 관련 키워드의 언급량은 2021년 대비 2022년 47.45% 증가했다. 닭가슴살이 2.4%, 소고기가 5.5% 증가한 것에 비해 고무적인 결과다. 단백질 제품이 많아지면서 더욱 자신의 취향에 맞고, 식물성 영양소를 채울 수 있는 비건 프로틴밀로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확장됐기 때문이다. 마시는 프로틴밀을 출시한 일일하우 관계자는 “단백질 섭취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인식과 환경을 위한 비건 라이프 스타일이 겹쳐져 식물성 프로틴밀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관련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식물성 단백질을 적용한 제품의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하며 규모를 짐작하게 했다. 강 대표 또한 “비건 제품은 지속적으로 수요가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애초에 식물성 제품을 눈 여겨 보는 팬덤이 공고하다.”면서 “식물성 단백질과 파우더 둘 다 인기가 있다. 사실 식물성이라고 꼭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지만, 가치소비를 하고 싶은 고객들, 또한 다양한 건강식 식품을 접하고 싶은 고객들이 꾸준히 찾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건강식에서 단백질이란 빠질 수 없는 영양성분이며, 더불어 닭가슴살과 닭가슴살 소시지, 음료 뿐만 아니라 면과 식물성 단백질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로우푸드, 저당 저칼로리와 대체당 대잔치 로우 푸드(Low Food)를 섭취하고 당을 제한하는 것도 주된 이슈다. 로우 푸드는 지방과 당, 나트륨을 줄인 제품들이며 전반적인 열량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2022년 참치 통조림인 ‘가벼운 참치’를 리뉴얼 했다. 지방 함량을 40% 줄인 것. 동서식품은 맥심 티오피의 저칼로리 음료를 출시, 기존 스위트 아메리카노 대비 설탕 함량을 50% 줄벼서 맛과 향을 깔끔하게 즐길 수 있게끔 했다. 삼양식품은 쿠티크에센셜짜장을 내놨다. 기존 짜짜로니가 540kcal였던 것 대비, 410kcal로 낮춘 제품으로 조금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주류에서도 흐름이 이어진다. 이미 알콜을 없애고 탄수화물 비중을 낮춘 무알콜 맥주는 익숙한 제품이 됐다. 하이네켄 0.0, 칭따오 논알콜릭, 제주맥주의 제주누보 등이 각광받고 있으며 과당 대신 대체당을 사용한 롯데칠성의 처음처럼 새로도 큰 이슈를 모으는 중이다. 제로 칼로리 제품도 빼놓을 수 없다. 음료와 과자를 막론하고 쏟아지고 있으며 대체당을 사용하는 조리도 많아지는 추세다. 제로 칼로리는 말 그대로 0kcal 제품을 가리키는 것이며 설탕 대신 아스파탐이나 알룰로스 같은 대체당을 활용하는 제품이다. 설탕과 미묘하게 맛이 다르지만, 단맛을 낼 수 있고 열량이 적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롯데멤버스가 지난 8월 롯데 통합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로칼로리 및 무설탕 제품 구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대비 2023년 상반기 구매율은 음료 1.5배, 주류 1.7배, 과자 2.8배, 커피/차 2.9배, 냉동식품 5.4배 등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는 중이다. 여기서 유의할 것은, 제로 칼로리는 100%가 제로가 아니라는 점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식품 100mL 당 4kcal의 경우 제로로 표기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칼로리가 존재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주된 감미료로 활용하는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확정했다. 과연 대체당이 기존의 설탕 당과 과당과 비교했을 때 몸에 유익할 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현재에도 많은 담론을 생성하는 영역 중 하나다. @클린 이팅, 비건 자연과 가깝게 지내는 법 한편 이밖에도 클린 이팅(Clean Eating)이나 비건 식습관도 존재한다. 특히 클린 이팅은 이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인기가 많다. 자연에 가까운 음식,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방법이다. 위에 언급한 단백질 음료, 당을 대체해 먹는 것과는 다른 영역으로 말 그대로 깨끗한 식단을 먹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첨가제와 정제가 없는 음식을 택하고 통곡물, 과일, 채소, 견과류 등 영양 성분에 밸런스를 맞춰 먹기 때문에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을 준다. 명확한 가이드 라인은 정해져 있지 않으며 처음에는 소금과 설탕, 조미료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 본연의 식재료의 맛을 느낄 수 있게끔 즐기는 것이 목적이다. 정제된 탄수화물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흰쌀이나 밀가루 등 정제 곡물을 멀리한다. 도정을 거치지 않은 현미나 통밀 등을 섭취하며 빵이나 시리얼 등도 곡물빵이나 시리얼 등으로 섭취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클린 이팅은 가이드라인이 없기에 영양 결핍이 될 수도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다. 어떤 음식을 완벽히 제한해서 먹지 않거나, 좋은 음식으로 규정한 음식을 계속 먹는 등 밸런스에 맞지 않는 식단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섭식장애협회에서는 클린 이팅이 건강한 음식에 집착하는 증상을 야기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비건은 건강식하면 떠오르는 대표주자다. 내 몸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이나 동물복지 측면 등 환경을 둘러싼 요소를 고려한 취향이다. 올해 7월 한국 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건 인구는 채식주의자(완전 비건), 채식지향자까지 합하면 727만 명으로 추정돼 팬덤이 확고한 편이다. 이들은 건강과 동시에 맛있는 비건을 즐기기 위해 노력한다. 강 대표는 “현재 비건 시장은 굉장히 크다. 한국 뿐만 아니라 외국도 마찬가지다. 비건 외에도 논비건인 고객들도 한 번씩 와서 즐길 정도로 확대 됐기에, 콘셉트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중요한 시장”이라며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비건으로 하는 것이 아닌데도 식물성 재료를 쓰면 저절로 영양소나 밸런스 등이 타 제품 대비 건강해 지는 편이다. 보다 영양 성분을 고려하고, 더 좋은 친환경 재료를 활용해 만드는 것이 현재의 목표이자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건강식은 하나의 트렌드가 있다기 보다는, 이전에 있었던 트렌드와 새로운 트렌드가 결합한 것처럼 보인다. 추측해 보건대, 하나의 식단에만 몰두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입맛에 맞는 식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강 대표는 “한 가지의 영양소가 월등히 뛰어난 것보다는 전반적으로 밸런스 있고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을 취하고,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면서 “예를 들어 탄수화물은 적대시하면서 단백질만 과섭취 하는 것도 비추천한다. 넘치는 것이 문제일 뿐 탄수화물과 지방, 당이 무조건 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섭취하지 않으면, 몸의 전반적인 밸런스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끼를 먹더라도 완벽하게 간편하고 건강하게 즐기려는 수요 이런 제품들의 흐름은 가면 갈수록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추세다. 강 대표는 “최소한의 원료로 가장 간편하고 맛있게 섭취할 만한 음식을 많은 곳에서 출시하고 있다.”면서 “일하다가 책상에 앉아서 한끼 먹어도 배가 부르고, 나를 배부르게 만들었던 음식으로 건강까지 챙기게 된다면 좋다면 더할 나위 없다. 고객들의 건강식에 관한 니즈가 높아진 만큼 이제는 영양소는 당연하고 맛있다.”며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건강식의 트렌드는 40~60대 분만 아니라 20~30대도 선호하는 전방위적인 트렌드라고. 아무래도 원재료가 결코 저렴하지 않고, 만드는 방법들도 다양하다 보니 가격이 높아 소비 능력이 있는 고객들이 소비한다는 이야기다. 강 대표는 “처음에는 우리 가족이 먹어도 안심할 수 있는 건강식을 구매하려는 40~60대의 연령층이 제품을 많이 구매했다. 비싸더라도 건강하게 먹고 싶은 니즈의 발현”이라며 “현재는 젊은 세대에서도 비건 등 다양한 건강식 트렌드가 생성되면서 건강식을 찾는 수요가 많아 넓은 수요층을 커버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건강식은 간편하게 먹도록 확장되는 중이며, 연령대에 상관 없이 꾸준한 트렌드를 야기하고 있었다. 천연 재료, 비건 등 건강한 식단 선보이는 호텔들 그렇다면 호텔은 이러한 건강식 트렌드에 어떻게 탑승하고 있을까? 전반적으로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비건 음식을 만들거나, 재료과 영양 성분을 생각한 음식을 룸서비스나 뷔페에서 선보이는 방식이다. 위(WE)호텔제주는 몸과 마음의 건강과 안전한 힐링을 추구하는 헬스 리조트를 표방하는 만큼, 제공하는 메뉴와 시설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특히 건강식 조식 뷔페를 선보였으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위호텔제주 관계자는 “천연 화산 암반수를 이용해 제공한 수제 디톡스 워터와 비타민 주스가 음료 중에서는 호응이 좋았다. 피부 개선이나 혈액순환, 골다공증 예방 등에 좋은 두유와 채소를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셰프만의 레시피로 준비해 맛도 있었기 때문”이라며 “셰프가 만든 순두부와 두부도 콩을 압착하지 않고 그대로 만들었기에 식감이 더욱 부드럽고 소화에 좋아서 인기 메뉴였다. 밥 또한 잡곡밥으로 지어 백미를 사용하지 않았고, 강황이나 등푸른 생선, 견과류, 베리류 등을 제출 재료로 활용해 건강식으로 제공했다. 고객들 또한 만족스러워 하는 뷔페”라고 덧붙였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비건 메뉴에 초점을 뒀다.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며 호텔 현장에서도 이러한 니즈를 느끼고 있었던 바, 부응하기 위해 24시간 활용할 수 있는 룸서비스에 비건 메뉴를 추가했다. 더불어 콘티넨탈 조식에는 가든 샐러드, 단호박 스프, 돌솥 비빔밥, 과일 등 보다 건강하게 즐길 만한 메뉴를 추가했다고. 그랜드 하얏트 제주 룸서비스팀 알렉스 대리(이하 알렉스 대리)는 “메뉴에 표기된 비건 메뉴 외에도 요청이 있을 경우 일반 메뉴도 채식으로 레시피를 변경해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채소 뿐만 아니라 락토, 오보, 세미 채식주의 등 다양한 성향으로 실천하고 있어 이에 맞춰 메뉴를 제공 중”이라며 “해산물을 섭취할 수 있는 고객들에게는 갈치구이, 전복죽, 성게 미역국 등 제주 특산물을 이용한 건강한 메뉴를 선보여 특징도 살렸다. 특히 외국인 고객들도 많이 원하고 현재 늘어나는 추세라 이에 맞춤형 채식 메뉴와 건강식 메뉴를 다수 개발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홍천에 위치한 힐리언스 선마을은 클린 이팅에 접목한 건강식을 선보인다. 힐리언스 선마을 영양사 & 푸드팀 박지연 팀장(이하 박 팀장)은 “오랫동안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면역력 강화가 중요시 됐다. 스스로 건강을 책임지는 셀프 메디케이션과 클린 이팅 건강식 트렌드가 주목 받는 중이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본연의 맛을 살리고 쌈채소와 지방이 적은 고기를 곁들여 좋은 식이섬유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과식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며, 당을 낮춰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게끔 식단을 구성하고 있다.”며 “혈당을 관리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았다.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소, 지방질이 적은 육류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와 단백질, 양질의 지방, 탄수화물의 순서로 섭취하게 권장하고 있어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게 만든다. 혈당이 체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는 셈”이라고 이야기했다. 개인별 맞춤 건강식 제공한다 특히 호텔은 건강과 동시에 맛을 잡을 수 있는 식단을 위해 노력 중이었다. 또한 다양한 고객들이 찾고, 완제품이 아니라 직접 만든 음식으로 제공하는 만큼 유연성에도 방점을 두는 모양새다. 박 팀장은 “건강 트렌드가 담긴 서적과 정보를 접하는 것뿐만 아니라 음식을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면서 “리조트가 강원도 홍천에 위치해 강원도 고랭지에서 자란 맛과 향이 뛰어난 산나물을 맛있게 제공하기 위해 유명한 맛집을 방문하고 레시피를 전수 받기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현장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느끼고 있고, 그에 맞는 유연함을 제공한다. 알랙스 대리는 “메뉴를 주문할 때, 이전과 달리 특징에 대해 물어보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면서 “특히 원재료 선호와 비선호 뿐만 아니라 알러지를 명확하게 말해주는 고객들이 많고, 대부분이 더 건강한 레시피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 편”이라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웰빙과 환경, 건강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문화가 확산된 것 같다. 이에 제주도에 있는 여러 농장과 업체를 통해 산지에서 만들 수 있는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위호텔제주 관계자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알러지나 종교적인 이유, 건강, 혹은 식성의 이유로 특정 재료를 제외한 음식을 요청하는 경우들이 있다. 맞춤형으로 준비하는 중”이라며 “또한 헬스리조트기 때문에 전문의와 총주방장이 상의해 맞춤형 식단을 별도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이야기하며 맞춤형에 초점을 둔 모양새였다. 건강식을 아예 테마로 가져오는 것도 방법 밸런스의 미학 친환경 재료를 활용하고, 영양 밸런스가 맞은 건강식을 제공하고, 맞춤형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현 호텔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호텔에서 건강식으로 무엇을 더 해볼 수 있을까? 강 대표는 오히려 호텔의 가격이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정성 어린 건강식으로 접근하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앞서 언급한 식품들이 완제품이기 때문에, 호텔에 들일 때에는 일정 수준 한계가 있는 터, 오히려 친환경 콘셉트를 잡아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다. 특히 비건의 경우에는 특별히 비건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아도 그 존재만으로도 규칙을 지키고 있는 음식들이 있다. 된장찌개나 비빔밥 등이 그것이다. 이 특징을 활용하자면, 메뉴들을 제공한 뒤 내가 먹었던 것이 비건식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환기시켰을 때 오히려 놀라기 때문에 더욱 인상이 깊을 것이라고. 또한 강 대표는 “건강식은 밸런스가 중요하다. 물론 고단백질 음식과 정제 탄수화물이 적은 음식은 건강하겠지만, 호텔에서 오히려 대체당 등을 활용해서 만들면 이미지에도, 그리고 밸런스적인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면서 “차라리 자연 그대로의 맛을 올릴 수 있는 음식들을 구성하고 사찰 음식 콘셉트나 친환경 식단 등 하나의 콘셉트를 제대로 잡아 진행한다면 반응이 좋을 것이다. 특히 건강식은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고, 고객들 또한 가격이 적지 않다는 인식이 있으니 가격이 낮지 않은 호텔에서 활용하기에 좋은 콘텐츠. 오히려 고객들이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를 통해 보자면 현재 호텔에서 하고 있는 여러가지 시도들, 앞서 언급한 비건 메뉴를 룸서비스에서 선보이거나, 클린 이팅에 기반해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고, 맛과 영양을 둘 다 잡는 방식은 고객들에게도 긍정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강 대표의 이야기처럼 아예 콘셉트를 명확히 잡아 뷔페나 룸서비스의 한 섹션이 아닌 시즌 테마로 활용하는 것도 승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 다양한 건강식 마련할 수 있는 호텔 이처럼 건강식 트렌드는 다채로운 제품들과 심지어는 먹는 방식, 식단을 구성하는 방식까지 영향을 주며 종횡무진 중이었다. 여러 브랜드 뿐만 아니라 호텔에서도 건강에 이로운 다이닝을 선보이는 가운데, 성분 하나하나와 취향 하나하나를 살펴 보는 까다로운 고객들에게도 친근하면서 특별하게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가 있는 만큼, 앞으로도 충분한 트렌드 파악과 공부를 통해 호텔만의 건강식 브랜드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 6월 2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3~2024 한-태국 상호방문의 해’를 기념해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2023 한-태 관광포럼’을 개최, 관광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태국은 코로나19 이전(2019년 기준) 약 57만 명이 한국을 방문한 아세안 국가 제1의 한국방문 시장으로, 올해 2023년 6월 둘째 주를 기준으로도 아세안 국가 중 1위 마켓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동남아 핵심 시장인 태국 시장의 회복은 정부가 천명한 2027년 외래관광객 3000만 시대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 관문이 됐다. 이에 한-태 양국은 지난해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의 10주년을 맞이해 ‘2023~2024 한-태 상호방문의 해’를 체결하고 스마트 관광, 스포츠 관광, 미식 관광 등 핵심 분야에서 양국 간 관광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협의했다. 당일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 속, 2014년부터 K-Pop, K-드라마 투어를 기획, 운영해 온 DOJC Korea는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인들의 마음에 더욱 깊숙이 파고든 K-컬처, 즉 한류가 현재 한국 관광에 있어 미치는 파급력이 어떤지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관광교류 확대를 위한 방안 제언의 기회가 주어져 토론의 패널로서 참여한 후기를 전하고자 한다. 언어적 교류 확장으로 관계인구 형성해 나가는 한류 해외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수학하는 중, 고등학생 수는 약 10만 명인데 그중 2만 명 이상이 태국인이라고 한다. 2016년 6월, 태국대학총협의회(CUPT)와 태국교육평가원(NIETS)은 한국어를 대학입시 PAT(Professional & Aptitudes Test)의 제2외국어 선택과목에 포함시키기로 했고 2018년도 대학입시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어 시험이 치러져 아세안 국가에서 최초로 대학입시에 한국어를 포함시킨 나라가 됐다. 언어의 확장성이 넓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으로 유학길에 오르는 태국인들이 많아졌고, 이렇듯 언어와 문화, 교육에서의 교류 증가는 태국 내 한국의 한류문화가 확장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교류를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금의 청소년들의 활발한 교류를 더 친숙하고 깊은 관계로 나아가야 하며 퀄리티있고 좋은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학생교류를 증진시키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또한 현재의 한류 팬들은 단순히 K-Pop, K-드라마의 관심을 넘어 한류스타들이 가진 선한 영향력을 함께 실현해나가기를 원하므로, 지구온난화와 같은 국제적인 이슈에 스타들이 나무심기, 혹은 플로깅 등 좋은 일에 참여하고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여행 상품화된다면 한류는 더욱 지속가능하며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한류관광은 한류 팬 투어처럼 주제가 명확해지고 세분화돼야 하며 목적에 따라 상품의 다양화와 함께 깊이도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팬덤 문화를 적극 수용하고 이해, 발전시켜 스타와 팬이 선한 영향력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관광에 기여하는 시대를 기대한다. 한국인의 태국에 대한 관심은 여행, 요리, 마사지, 골프에 편중돼 있는데 한국 내의 많은 K-Pop 스타 중 태국 출신 연예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관광-문화-엔터테인먼트-학생 교류 등 많은 부분을 서로 이끌고 어필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일방적 아닌 쌍방향적 소통이 핵심 올해 4월 30일부터 8일간 서울시가 주최한 체험형 축제 ‘서울페스타 2023’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페스타 2023은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명동, 한강 등 서울 전역에서 Music(음악)과 Style(멋), Taste(맛), Starry Night(야경), 붐업 행사 크게 다섯 가지 주제로 꾸며져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 화려한 서막을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한 개막식에 관심이 높았는데 당시 본사 홈페이지가 오픈한지 오래지 않아 홍보가 덜 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다양한 문의가 쇄도했다. 어떻게 알고 문의하게 됐는지 되물으니 구글링이라는 답변이었고 오히려 우리에게 왜 홍보하지 않느냐는 역질문을 받으면서 K-컬처의 영향력을 체감할 수 있는 현상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의 전유물이었던 한류관광에 대한 관심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확대되고 있고 비단 콘서트뿐만 아니라 드라마 촬영지 또한 함께 보고 10일 이상 머무르고 가는 형태로 확장되는 추세다. 여기에 동양인들은 팬 클럽위주의 활동이라면 서양인들은 한국의 드라마, 음악, 웹툰, 영화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해보고 싶어 하는 모양새다. 이처럼 단순히 K-Pop을 알리고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 아닌 쌍방향의 교류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앞으로 DOJC Korea와 같은 여행사들은 K-컬처를 중심으로 문화와 문화를 잇는 매개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문화는 일방향적 교류일 때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쌍방향적 교류가 이어질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의 시장과 문화를 흡수하고 언어를 배워야 하며, 다름을 인정해나가는데 노력해야 한다. 결국 이 모든 행동들이 각 국가로의 방문을 촉진시키고 관광의 패러다임을 확장해나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들의 문화 교류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0대와 20대는 예술과 언어 앞에서 동질성을 확인하고 조화로운 공동체를 이루기 때문이다. 따라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의 교류가 핵심이 돼야 한다. 취향에 따르는 럭셔리, 교류의 관광 떠올라 이러한 추세에 따라 최근 눈여겨보고 있는 한류관광 상품은 럭셔리면서 두 국가를 동시에 여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JTBC 드라마 <킹더랜드>는 고급 럭셔리 호텔을 배경으로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의 천사랑(임윤아)의 러브스토리로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지만 이 드라마가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이슈가 되고 있는 이유는 드라마 속의 다양한 문화적 체험과 배경 때문이다. 최고급 7성급 호텔이 배경이 되는 <킹더랜드>는 대표적으로 파르나스 호텔 제주, 소노캄제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등 한 호텔이 아니라 여러 호텔들이 배경이 되면서 한국 럭셔리 호텔들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었고, 천사랑의 책상 위에는 여행 트렌드 연구소 히치하이커의 대표인 김다영 작가의 책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가 꽂혀있는 디테일까지 연출되는 등, 한국여행의 모든 것이 집대성돼 있다고 할 수 있다. 1회에서는 최고급 럭셔리 호텔들이 나오지만 6회의 주요 장면은 천사랑의 할머니가 운영하는 소머리국밥집이 나오면서 외국인들이 국밥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경복궁, 행궁에서 전통 혼례를 올리는 장면 등 여행의 소재가 많은 장면들로 구성돼 있어 럭셔리와 로컬 관광이 함께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는 혼합형 프로그램도 자연스럽게 연상 가능하고, 9~10회는 태국여행이 소재가 되며 자연스러운 쌍방향적 교류가 이뤄진다. 최근에 나온 K-콘텐츠 중에서는 ‘한류의 정석’이 아닐까 싶다. 이처럼 <킹더랜드> 사례만 봐도 한류관광은 단순히 콘서트만 보고 드라마 촬영지만 살펴보는 것에서 나아가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누렸던 것들을 직접 체험해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전통시장도, 최고급 호텔도 그 속의 콘텐츠를 다채롭고 직관적으로 즐기는 것이다. 최고급 럭셔리와 전통문화, 그리고 장인의 손길을 배워가는 체험문화, 최고급의 골프투어 등 단순히 가격적으로 비싼 것이 럭셔리인 것이라기보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럭셔리가 새로운 의미에서의 럭셔리로 확대되고 있다. 즉 본인의 개성이 담긴 여행 상품, 그 과정에서 고가의 선택지가 추가돼도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생기는 지속가능한 여행, 문화로 발전하고 있는 듯 보인다. 무한한 확장 가능성의 K-컬처 다채로운 스토리 기대돼 한편 K-Pop 이외에도 K-드라마, K-뷰티, K-예능, K-패션 등 방한 관광 수요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한국 콘텐츠들이 무한확장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 한 점은 한국의 한류관광이 앞으로 스포츠 투어리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싱가포르에서 열린 럭셔리 투어 박람회(LTM)에 MOU를 맺은 사우스케이프의 럭셔리 골프 투어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참여했는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다수의 셀럽들이 방문한 이 럭셔리 골프장(최초로는 원조 한류스타인 배용준의 신혼여행지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에 대한 인기가 상당했다. 또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주인공 나희도(김태리)는 펜싱을, 영화 <드림>에서 윤홍대(박서준)와 이소민(아이유)은 풋볼을, 영화 <카운트>는 복싱이 소재가 되는 등 국내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들은 스포츠가 중심인 스토리가 많다. 한국은 아직 일본만큼 스포츠 투어리즘이 확고히 자리잡은 것은 아니지만 한류와 연계한 스포츠 투어 또한 무궁한 잠재력을 지닌 관광 상품 중 한 부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슬램덩크가 많은 팬덤을 만들었듯이 애니메이션과 K-카툰의 붐 또한 이미 시작됐고, 기대되는 한류관광의 고부가가치 상품의 원동력이자 잠재력이라고 본다. 다만 앞으로 한류관광의 지속가능한 확장성을 위해서는 한류 콘텐츠와 지방관광의 연계, 또는 상품 기획 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즉 단순 장소 방문의 차원이 아닌, 한류 콘텐츠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코스 구성에서 가이드 내용까지 세세하게 기획돼야 할 것이다. 한류 드라마로 인해 유명해진 방문지라 할지라도 결국에는 한류 콘텐츠에 대한 간접체험 수준에 머문다는 점에서 해당 장소 자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역사적, 문화적 가치, 콘텐츠에 대한 이해, 작품의 배경 및 작가 의도 등)을 갖춘 가이드를 육성해 장소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연장시킬 필요가 있다. 한국의 대중가요를 포함해 드라마, 예능, 영화, 음식, 뷰티, 의료관광, 애니메이션, 캐릭터, 공연, 전통음악, 패션, 게임, 스포츠, 무술, 전통의복, 명상, 도서출판, 종교, 유투버 등 앞으로 뻗어나갈 교류는 무궁무진 하다. K-컬처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DOJC Korea 최윤희 대표 dojckorea@gmail.com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약 한 시간 남짓한 로체스터의 식료품점 트레이더조(Trader Joe’s)의 메인 제품 진열대에 Gochujang(고추장)이 한가득 전시돼 있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또, 오피스빌딩들이 많은 트로이에 신규 오픈한 한국식 핫도그 전문점 ‘투핸즈(Two Hands)’에는 점심시간 인절미 핫도그(Injeolmi Hot Dog)와 김치맛 프렌치프라이를 먹기 위한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한다. 바로 옆 가게인 쉐이크쉑(Shake Shack) 버거는 고추장 버거를 시즌 메뉴로 출시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인구의 78.8%가 백인(Census 2022년 7월 기준)일 정도로 백인 인구가 우세한 미시간주에서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이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조용히 일던 한식 세계화 바람이 이제 대도시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를 비롯한 중소 도시들에서도 훈풍을 일으키고 있다. 디트로이트 일원, 뜨거운 K-푸드 열기 자동차 BIG3 업체들(GM, Ford, Stellantis)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디트로이트 인근 트로이, 앤아버 일대에는 지난 1년간 4개의 한국식 치킨집(누리치킨, BBQ, 페리카나)과 핫도그집(Two hands)이 오픈했다. 한인 비율이 적은 이곳에 K-푸드 훈풍이 불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2022년 9월 누리치킨 앤아버점을 오픈한 권재희 대표는 28일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첫 오픈 때부터 손님들이 줄을 서서 치킨을 사갈 정도로 굉장히 인기가 많았다. 앤아버는 지역 특성상 대학가이다 보니 학생들이 굉장히 많이 찾는다.”라며 “인근에 한국식 치킨집이 이미 두세 곳 되지만 수요가 많아 크게 경쟁을 느끼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어 “미국식 치킨집과 다른 차별화된 소스와 포장 용기, 한국 치킨 특유의 바삭함, 맛의 다양함과 신선함에 미국인들이 매력을 느낀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에서 느끼는 K-푸드 인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2021년 트로이에 오픈한 허니윙즈의 이준 대표는 “K-푸드 확산에 소셜미디어 마케팅의 중요성을 가장 많이 느낀다.”라고 강조하고 “고객의 97%가 타민족인데,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에 고객들이 매장과 음식을 업로드하고 입소문이 나며 ‘대박’이 나기도 했다. 고객층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K-푸드 주 성장요인과 전략 문화 음식은 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BTS의 한 멤버가 서울의 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는 모습이 기사화되고 SNS를 통해 퍼지자, 미국 언론도 떡볶이에 대한 대대적 보도를 하고 나섰다. 떡볶이를 모르는 팬도, 매운맛에 주저하던 팬도 일단 떡볶이를 시도했다. NBC 방송은 지난 3월, 미국에서 한국 길거리 음식 수요 급증을 주제로 한 ‘Tteobokki takeover(떡볶이의 점령)’ 보도를 통해 미국 내에 불고 있는 K-푸드에 대한 열풍을 재조명했다. 이후 떡볶이 판매량 급증에 대한 기사들도 앞다퉈 보도됐다. 미국인들은 질긴 식감 때문에 떡 종류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그간 팽배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떡볶이의 판매율은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K-푸드의 존재감은 이제 K-뷰티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브랜드파워지수에서 K-푸드가 K-뷰티(62.3점), K-POP(61.7점)을 제치고 6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 산업 한국이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산업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게 되며 삼성SDI, SK ON,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기업들이 대거 미국 OEM과 합작회사와 공장 설립을 진행하는 현 상황도 K-푸드 성장의 좋은 요인이자 전략이 될 수 있다. 합작회사들은 대규모 인력 채용을 시작했고, 한국 문화와 맛이 생소한 미 중부, 남부의 미국인 직원들은 한국 음식을 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한 예로, 인디애나주의 삼성SDI와 Stellantis 합작회사에서 근무를 시작한 직원 A씨는 “근처에 식당이 없어 원거리의 한식당으로부터 매일 점심 도시락을 배달 받아 먹고 있는데, 인종과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한식을 경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대도시에서나 즐길 수 있었던 한식은 이제 미국의 러스트벨트로 알려진 중부 소도시들에서도 그 반경을 넓혀나가고 있다. 건강 코로나19로 촉발된 팬데믹을 겪으며 미국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K-푸드 인기몰이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김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한국인의 코로나19 사망률이 타 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이유로 한국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김치’ 섭취가 화두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교의 쟝 부스케 명예교수 연구팀이 한국과 독일 등 코로나19 치명률이 낮은 국가들의 경우 발효 음식을 먹는 식습관에 그 실마리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미 수출 효자는 ‘김’, ‘면’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농림수산식품의 대미 수출 규모는 16억 3256만 달러 규모로 매년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중 김이 1억 4837만 달러, 음료가 8263만 달러, 라면이 7616만 달러, 김치가 2910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특히 고추장 수출 규모가 1558만 달러에 달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간편식으로 나오는 라면이나 비빔면 등 즉석 면류도 인기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매년 수출 증가 추세인 즉석 면류는 올해 초(1~2월) 수출이 13.3% 늘어나기도 했다. 김과 면뿐만 아니라, 미국 내 김치 판매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켓리포트츠월드(Market Reports World)도 2018년 30억 달러 선이었던 세계 김치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에는 42억 8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코로나로 인해 연평균 5.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사점 떡볶이는 ‘질긴 음식’, 김치는 냄새나는 ‘스팅키 푸드(Stinky Food)’ 등 미국인들의 인식 속에 생소했던 한식이 미국인들 사이에서 ‘트렌디한 푸드’, ‘암 예방 식품’, ‘면역 증강 식품’ 등으로 인식 전환이 돼가고 있다. 이 배경에는 K-팝 등 문화적 측면이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산업과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K-푸드가 미국에서 지속 성장하기에 좋은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퓨리서치센터가 5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아시안 식당 수 중 한식은 6위에 그쳐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식당 수도 중요하지만 현지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처럼 소셜미디어 마케팅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한식에 대해 알리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증대시키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식료품점 트레이더 조(Trader Joe’s)의 점장 D씨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냉동 섹션에 한국식 팬케이크(전), 갈비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고추장 등 발효 소스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매장 내 한국 음식 판매 종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맛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고객들의 관심을 끄는 패키징도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미국_ 황주영 디트로이트무역관 Source_ 한국 농림축산식품부, 관세청, NBC, U.S CENSUS, Market Reports World, Statista,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각 기업 웹사이트 등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
Texcare Asia & China Laundry Expo(이하 TXCA & CLE) 전시회 개막을 약 두 달을 앞둔 현 시점에서 대부분의 부스가 이미 판매가 완료됐다. 대면 비즈니스가 재개된 이후 프랑스, 독일, 미국 등 13여 개의 국가 및 지역에서 200여 개의 업체가 참가를 확정했으며 전 세계 2만 여명 이상의 바이어가 참가, 오랜 기간 맺었던 협력을 갱신하고 최신 산업 혁신을 탐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 세탁, 가죽 관리, 청소 기술 및 장비 관련 유명 전시회인 TXCA & CLE는 2만 5000㎡ 규모로 2023년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상하이 신국제 엑스포 센터(Shanghai New International Expo Centre)에서 개최된다. 코로나 팬데믹 규제가 해제되고 섬유 관리 산업이 표준화, 전문화 및 디지털 인텔리전스의 새로운 규범에 적응함에 따라 세탁 섬유 관리 무역 관련해 아시아 최고의 전시회는 차기 기술 혁명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될 준비를 마쳤다. 스마트 워싱의 기준을 높이는 움직임으로 올해 전시장에 두 개의 새로운 구역이 추가됐다. 바로 공유 린넨, 유니폼 렌탈 및 세탁 영역을 포함한 Leasing Laundry Circle(임대 세탁 서클) 구역과 고급 의류 및 가죽 리뉴얼 영역으로 구성된 Luxury Care Zone(럭셔리 케어 존)이다. 이 전시회는 세탁, 드라이클리닝, 폴딩, 다림질, 염색 등의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을 전시하는 3일간의 종합적인 플랫폼을 위해 국내외 유명 전시업체를 유치한다. 이미 참가를 확정한 전시업체로는 Alliance, Chuandao, CSM, Fagor, Girbau, Jensen, Kannegiesser, Laundrymate, Oasis, Sankosha, Sea-Lion, Weishi 등이 있다. 유명한 글로벌 브랜드이자 TXCA & CLE 단골 참가 업체인 Kannegiesser은 올해의 산업 쇼케이스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Herbert Kannegiesser Laundry Equipment (Shanghai)의 Ms Qi Huiwen 매니징 디렉터는 "우리는 TXCA & CLE 2023 전시회가 업계를 재통합시키고 비즈니스 친화적이길 희망한다. 많은 업체들의 참석했으면 좋겠다. 이번 전시회가 섬유케어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지속적으로 이끌고 중국의 성과를 선보이며 업계의 세일즈 포인트를 국제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Shanghai Weishi Machinery의 Mr Liyi Lyu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Weishi는 팬데믹의 압박을 기술 발전의 원동력으로 바꾸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 TXCA & CLE 2023에서는 무인 타월 접이대를 예로 하여 다양한 범주에서 인텔리전스 및 디지털화의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는 상하이의 모든 방문객들과 연결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박람회가 성공하기를 기원한다."라며 올해의 전시회가 산업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대해 말했다. 제품 카테고리 확장 및 전시 업체 증가뿐만 아니라 올해 전시회는 수많은 국내외 산업협회의 지원을 받았다.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의 90개 이상의 기관들이 지속적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며 캐나다, 프랑스, 독일, 한국,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등의 10개 이상의 기관들도 적극적인 참여를 확정했다. 이들의 지속적인 지원은 전시회에 양질의 바이어들을 유치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전시회의 부대행사는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에너지 절약, 배출 감소, 표준화 및 디지털 인텔리전스를 포함한 주요 주제와 함께 공급망의 최첨단 기술을 강조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이 행사는 방문객과 전시업체에게 시장 동향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고 참석자들이 다양한 산업체와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하도록 장려한다. 확정된 행사로는 제4회 중국 세탁물 및 염색 산업 시상식 제4회 중국 공공 섬유 세탁물 서밋 제13회 국제 세탁물 및 염색 산업 직업 기술 대회 결승전 전시업체 제품 쇼케이스 및 세탁 온라이브 등이 있다. 아시아 세탁 및 섬유 케어 산업을 위한 선도적인 무역 전시회로서 TXCA & CLE는 기계, 시스템 및 액세서리, 화학 및 소모품, 디지털 및 지능형 솔루션, 에너지 절약 및 환경 보호 기술, 가죽 관리 제품, 렌탈 서비스 등을 포함한 공급망 전반에 걸쳐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TXCA & CLE는 중국 상공 회의소 세탁위원회와 중국 경공업 기계 협회, Messe Frankfurt (Shanghai) Co Ltd 및 Unifair Exhibition Service Co Ltd가 주최하는 연례 행사다. Texcare Asia & China Laundry Expo 2023 장소_ 상하이 신국제 엑스포 센터(Shanghai New International Expo Centre) 일정_ 2023년 9월 25일~9월 27일 문의_ +82 02 775 2280 또는 +86 021 6160 1155 ext. 839 Email: txcacle@china.messefrankfurt.com https://texcare-asia.hk.messefrankfurt.com/shanghai/en.html
지난 4월 2일, 국토교통부가 3월 29일 발표된 「내수활성화 대책」에 따른 후속 조치로 9월까지 국제선 운항횟수를 코로나19 이전 대비 90% 수준까지 조속한 회복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국제선 증편과 함께 지방공항 취항, 환승관광 재개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인 것. 특히 코로나19 이전 전체 국제선의 절반을 차지한 일본과 중국 노선의 정상화를 중점 지원해 정기편은 올해 9월까지 코로나19 이전 대비 일본 노선 92%, 중국 노선은 87% 조기 회복을 전망했다. 현재 국제선 운항 횟수는 지난 6월 국제선 조기 정상화 대책을 수립 및 추진 결과 1년간 6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정상화의 수순을 밟고 있는 듯 보인다. 게다가 8월 10일,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사실상 사드 보복 이후 6년 만에 완전 허용돼 항공 노선 회복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항공업계의 회복 추이는 어떠했는지, 항공업계의 인바운드 유치 전략은 어떤지 살펴봤다. 빠르게 재개 중인 항공업계 코로나19 이전 70% 수준으로 올라와 엔데믹을 맞이해 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항공업계의 회복에 가속도가 붙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주 407회에 불과했던 국제선 운항 횟수가 1년간 642% 대폭 증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에 따르면 국제선 기준 올해 7월까지 인천공항 여객 실적이 2978만 명을 기록,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대비 71%의 회복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여객실적과 비교했을 때에는 525% 증가한 수치로 성수기인 8월에는 전년대비 95% 수준인 일일여객 19만 명 선까지 돌아와 빠른 회복세라는 분석이다. 인천공항은 그 이유를 △각국의 방역 규제 완화 △일본·동남아 행 여객 증가 △5~6월 연휴 효과 △저비용항공사(LCC) 항공운임 안정화 등에 힘입어 항공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해석했다. 지역별 여객실적은 △동남아(35.4%) △일본(24.1%) △미주(10.9%) △동북아(8.2%)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중국이 코로나19 대유행 3년 여 만에 자국민의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해외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함에 따라 나머지 30%도 빠른 속도로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마케팅팀 이수태 팀장(이하 이 팀장)은 “국제관광 재개 이후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방한관광객은 2023년 상반기 443만 명으로 2022년 81만 명에 비해 446.9%로 증가했으며, 6월을 기준으로 일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다. 대만도 전년 동기대비 약 96% 증가하는 등 인접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국관광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인천공항 항공통계 기준으로는 중동, 미주, 일본 지역은 2019년 대비 90% 이상 회복했으며 동남아, 동북아 지역도 높은 수준의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더디지만 2월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 단체관광 재개로 중국 지역도 빠르게 수요가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무안·양양국제공항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는 6월 24일 기준 올해 상반기 국제항공노선을 이용한 여객이 502만 명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연간 이용객 178만 명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며 2019년 상반기의 절반 수준을 회복한 수치다. 이에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국제선 예상 이용객을 1800만 명에서 1300만 명으로 20% 상향해 도전적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올해 말까지 국제선 90% 회복 목표 억눌려왔던 해외여행 수요의 증가로 70% 가량 노선 재개가 이뤄진 가운데 정부와 공사는 국제선 운항 완전 회복을 위해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내수활성화 대책」에 따른 후속 조치로 9월까지 국제선 운항횟수를 주 4075회로 늘린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90% 수준으로, 특히 당시 전체 국제선의 절반을 차지한 일본과 중국 노선의 정상화를 중점으로 지원, 정기편은 9월까지 일본 노선의 경우 92%, 중국 노선의 경우 97% 조기 회복을 전망했다. 덧붙여 동북아 노선은 89%, 동남아 노선은 91%(베트남 97%, 필리핀 94%, 태국 84%), 미주 노선은 92%(미국 92%, 캐나다 103%), 유럽 노선은 97%(독일 119%, 프랑스 95%, 영국 67%) 회복을 점쳤다. 나아가 지역별 항공수요 회복에 따라 항공사가 임시 증편을 신청할 경우 적극 허가해 충분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지방항공 취항 또한 적극 지원하기 위해 기존 정기편뿐만 아니라 부정기 항공편까지 취항에 따른 인센티브 혜택을 확대 지원하는 등 지역 내수경제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은 2023~2024 한국방문의 및 정부의 인바운드 관광유치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다양한 지원제도와 프로모션을 진행, 검토 중에 있다. 특별히 인바운드 관광 관련 국제선과 여행상품에 대해 마케팅 예산을 지원하는 ‘Welcome to ICN’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한국 재방문 제고를 위한 ‘Visit Korea Again 777(VKA 777)’이라는 무료항공권 배포 프로모션도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제주항공, 호텔신라 등의 민관협력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팀장은 “인천공항은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인바운드 및 환승관광의 수요를 선점하고 동북아 지역의 허브공항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실시해왔다. 먼저 항공노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규 항공사 유치, 항공사의 신규 노선, 기존 항공사의 운항 노선회복 및 확대를 지원했으며 여객의 선택권을 증대시키고 좌석 공급확대를 통한 가격 경쟁력 제고, 항공사 마케팅 지원 등이 있었다.”고 귀띔하며 “이외에도 인천공항 환승객 및 환승관광 촉진을 위해 서울·인천·경기도 등 수도권 중심의 1일 무료 환승투어와 장시간 체류 환승여객 대상 1박 이상 유료투어 프로그램 ‘K-Stopover’를 운영 중으로, 환승객들이 대기시간을 활용해 참여할 수 있는 1~5시간 내 다양한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 인천공항의 환승 매력도를 높이고 방한 관광의 관심 제고를 위한 외국인 재방문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8월 18일,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에 맞춰 국내 7개 LCC 항공사 대표와 한중노선 운항 증편을 포함한 지방공항의 국제선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방공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수요 증대를 위해 △한중 노선복원 및 확대방안, △항공사 기재확대 및 지상조업 인력확보 등 현안사항, △K-컬처 행사 연계 지방공항별 프로모션 등 수요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공사는 연말까지 2019년 대비 중국노선 운항 회복률을 8월 현재 39%(주310편)에서 12월 101%(주726편)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항공사도 적극적인 재개의 노력 인바운드 유치위한 노선확대에 나서 항공사도 인바운드 고객 유치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경영 실적 회복에 나섰다. 2010년부터 한류스타 마케팅을 통해 일본, 중화권, 동남아시아의 인바운드 여객 수요를 유치해 온 제주항공의 경우 인천공항과 함께 VKA 777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제작한 유튜브 콘텐츠 ‘에어스테이지’를 제주항공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해외여행자들의 한국 여행 심리를 자극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BTS FESTA’의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 전 세계 BTS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데 이어 7월 19일부터는 BTS 래핑 항공기를 제주항공이 취항하는 국제선 노선에 투입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최근 진행한 ‘찜(JJIM) 프로모션’ 분석 결과 해외 현지 판매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16%를 차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월(16.2%)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꾸준했던 해외 마케팅의 성과가 빠른 회복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주력 노선인 일본은 물론 동남아 등 제주항공이 취항하고 있는 지역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기업 브랜드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민호(2014년), 김수현(2015년), 송중기(2016년), 동방신기(2017~2022년) 등의 한류 모델과 협업해 국내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왔다. 아시아 당대 최고의 한류스타를 모델로 기용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온 결과 국내 LCC 중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유 중”이라고 설명하며 “팬데믹 이후에는 대규모 프로모션인 해외 출발, 한국 도착 항공권 대상 ‘찜(JJIM) 프로모션’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인바운드 시장 확대에 노력헀다. 그 결과 일본, 대만, 방콕, 싱가포르 등에서 현지판매 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코로나이전 일본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여행박람회인 ‘투어리즘 엑스포 재팬’에 참여해 한국관광의 매력 요소를 알렸으며,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2022년에는 지상에서 기내식을 맛볼 수 있는 체험형 카페인 ‘여행맛’을 도쿄 도심 호텔에 오픈, 운영하기도 했다. 이밖에 제주~방콕 등 인바운드 수요가 높은 노선에 전세기를 운항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2021년 9월 김포-제주 노선으로 첫 취항을 시작해 같은 해 12월 인천국제공항으로 베이스를 이동, 2022년 7월 인천-싱가포르 노선으로 본격적으로 국제선 정기 취항을 시작한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노선 증편은 물론 신규 항공기 도입 등 코로나19로 전개하지 못했던 안정화에 나섰다. 에어프레미아 여객사업본부 금창현 본부장(이하 금 본부장)은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7월 싱가포르 정기 취항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호치민과 로스앤젤레스, 12월 나리타에 연이어 취항하며 노선 다양화에 나섰다. 2023년 상반기에는 뉴욕, 방콕, 프랑크푸르트에 정기 취항하며 미주·유럽 중장거리 노선 운영의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귀띔하며 “지난 7월에는 B787-9 드림라이너 기재로 5호기까지 도입했으며 2024년에는 동일 기재로 신규 항공기 3~4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후 2027년까지 15대, 2023년까지 20대 이상의 항공기를 보유해 중장거리 노선을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단체관광객의 귀환으로 LCC의 노선 확대와 인바운드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견된다. 특히 한국은 코로나19 이전 사실상 2017년 3월부터 본격화한 사드 보복 이후 6년여만의 완전 허용인 터라 여러모로 기대감이 큰 만큼 항공업계뿐만 아니라 전체 인바운드 여행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재 부족 사태와 운항 재개를 위한 운항 스케줄 승인, 예약 확보 기간 등을 고려해보면 본격적인 중국 노선 증편은 11월 동계 스케줄 적용시점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선회복도 중요하지만 공항 인프라 재건도 요구 항공 노선 회복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 노선 회복에 비해 항공과 공항의 인프라 재건이 뒤따르지 못해 항공 여객 유치에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특히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것이 비자와 K-ETA였다. 그러나 지난 1년 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인바운드 업계에서 외교부를 상대로 꾸준히 문제 제기한 결과 7월 3일자로 K-ETA의 유효 기간 확대와 면제자가 추가됐으며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3개 국가의 단체전자비자 요건이 완화됐다. 이외에도 항공 정상화를 위해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현재 공항버스는 2019년 대비 90%의 노선 수가 회복됐으며, 국토교통부는 지난해부터 국제선 회복에 대비해 조종사 및 승무원, 보안검색, 지상조업 분야 공항 종사자를 선제적으로 충원한 결과 2019년 12월 대비 89%의 정상화가 이뤄졌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일견 완전 회복에 가까운 듯 보이지만 외래관광객 3000만 명의 비전을 앞두고 여행수지 적자의 폭이 팬데믹이 한창이던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상조업 종사자 채용을 지원하기 위해 근속근무자에게 최대 100만 원의 채용지원금 대책을 마련하고 공항버스 심야노선 확대 등의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금 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조업 이슈가 가장 크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은 인력들이 공항을 떠나면서 특히 수하물 상·하역, 항공기 연료탑재, 항공기 견인, 손님 탑승 등 램프 조업 서비스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이야기하며 “코로나19 이전에는 신규 취항 시 슬롯을 배정받는 것이 우선이었는데 이제는 조업사가 모자란 실정이라 해당 시간에 조업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슬롯을 신청하는 형국이다. 이전처럼 항공료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 몇몇 도시들을 보면 LCC가 들어가려고 해도 조업 때문에 여건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한류스타 마케팅 등 다양한 인바운드 활성화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전체 일본인 관광객의 25%인 7만4238명이 제주항공을 이용하기도 했다. 이후 선제적으로 한~일 노선을 확대함으로써 해당 노선에서의 수송객수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만큼 방한 일본인 관광객 또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이 취항하고 있는 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 등의 소도시 노선의 경우 자사 운항편이 유일한 국제선인만큼 해당 지역에서의 인바운드 여객 창출도 기대된다.”고 이야기하며 “다만 비자 정책, 정치적인 이슈 등의 여러가지 변수로 제한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동남아는 무비자 입국과 관광비자 취득 정책 등으로 더디게 회복되고 있고, 중화권의 경우 최근 단체 관광이 허용됐지만 실질적으로 수요가 회복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기단 규모가 85% 수준으로 당장 공급을 확대하기엔 어려움이 있으나 하반기 신조기 도입으로 공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때일수록 공항, 항공, 그리고 관광업계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한 상황. 이 팀장은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더욱 더 업계 간의 상생협력이 중요함을 느꼈다. 팬데믹 기간 동안 각국의 상황 및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항공, 관광업계에서 정부에 건의했고 그에 따라 제도 또한 점차 완화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전하면서 “특히 코로나 시기 시간 당 운항편수 제한, 입국격리, 입국 후 PCR, 외국인 무비자 환승제도 및 K-ETA 완화 등에 대해 항공, 관광 등 유관업계에서 공동으로 대응, 건의했던 부분이 고무적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방 공항 인바운드 유치 보다 적극적인 전략 모색해야 지방 공항의 활성화 이슈도 있다. 지금까지 국내 15개 공항 중 인천, 김포, 김해, 제주공항을 제외한 공항으로 드나드는 국제선이 많지 않은 데다 회복 수순이 더딘 것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전국 7개 국제공항에서 국제항공노선을 이용한 여객은 7월가지 645만 명을 달성, 이는 2022년 연간 이용객 178만 명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나 2019년 동기간 국제선 여객의 52% 수준에 불과해 보다 적극적인 회복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지난 8월 7일 한국관광공사는 금년도 국제선 여객 1300만 명 목표 달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위해 전국 7개 국제공항장과 특별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윤형중 사장은 “지금은 국제노선의 적극적 확충을 위해 공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시기”라고 강조하며 “방한 외래객 3000만 명 유치 및 지방공항 인바운드 유치를 통한 내수경제 활성화 등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엔데믹 전환에 따른 지방 공항 항공 수요 진작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공사는 올해 11월 김포-하네다 노선 운항 20주년을 계기로 김포공항의 비전을 선포하고 김포, 김해 등 지방공항과 일본노선 추가 신설을 추진, 지방에서 일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중국과도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교류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국 단체관광 규제 해제에 대한 준비도 필요함에 따라 중국 북경 수도공항그룹(베이징, 텐진 등 중국 내 53개 공항 운영회사)과 양국 도시 간의 빠른 항공수요 회복을 위한 로드맵을 조기 수립해 실행한다. 이외에도 공사는 지방공항 외국인 유치 활성화를 위해 ‘여행사 외국인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를 마련해 정기편 미개설 노선으로 전세기를 운항,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종합여행업 등록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지원제도도 내걸었다. 지원 금액은 도착편당 모객인원에 따라 최대 300만 원이며, 공항별 최대 지원 금액은 2억 5000만 원이라고. 놓칠 수 없는 K-관광의 기회 인바운드 수용태세 확보가 관건 한편 지속되는 여행수지 적자로 인·아웃바운드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내국인 해외여행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월,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은 66만 명(국내 외국인 여행객 중 19.2%)인 것에 비해 일본에 놀러간 한국 관광객이 258만 명(일본 외국인 관광객 중 29%)으로 약 3.9배, 인구 비율로 따지면 약 10배 차이가 난다. 한 인바운드 여행사 대표는 “엔저의 영향이 있겠지만 코로나19 이전에는 한국에서 나가는 비율이 4, 일본에서 들어오는 비율이 6이었다면 이제는 반대의 상황이다. 즉 비행기 좌석은 한정돼 있는데 나가는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아 일본 관광객들이 들어올 분량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라고 귀띔하며 “일본 경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이러한 구조라면 인바운드의 확장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한국 여행에 대한 목마름이 큰 전 세계 잠재 여행객들이 많은 만큼 이들이 유입될 수 있는 창구는 최대한 열어둬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외국 항공사와 관광업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K-콘텐츠의 인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것을 느낄 수 있다. 이에 인천공항은 한국과 인천공항이 다시 오고 싶은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항공, 관광업계와 협력하고자 한다. 특히 인천공항은 2024년 말에 제2여객터미널 확장이 완료되면 여객처리 능력이 연간 1.06억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귀띔하며 “이는 동북아시아 권역에서는 1위이자 글로벌에서는 이스탄불과 두바이 다음으로 많은 인바운드 여객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이 한국의 관문공항으로 외국인 방한관광객에 첫 인상을 제공하는 만큼, 세계 최초 5성급 공항 타이틀에 걸맞은 공항 서비스와 고객경험 향상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해외 MZ세대(20~40대)를 타겟으로 적극적인 인바운드 유치 활동을 전개한다면 향후 인바운드 시장 전망은 긍정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하반기에는 중화권 인바운드 유치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며, 제주항공이 지난 8월2일 신규 취항한 제주~베이징 노선 등을 활용해 중국 동북과 산동성 중심으로 인바운드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귀띔하며 “또한 하반기부터 도입되는 차세대 항공기를 활용해 중국, 일본 등 국제선 노선 확대에도 나서고자 한다. 제주항공의 주력 노선인 일본, 중화권,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인바운드 유치에 앞장서고 이를 당사 호텔사업과도 연계한다면 회사의 수익성 극대화는 물론 나아가 우리나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은 외래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항공 여객이 필수적으로 전제돼야 한다. 팬데믹 기간에 경험했듯 하늘길이 열리지 않으면 관광으로는 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노선이 확보된다 하더라도 항공 여객 수송을 위한 제반사항도 많을뿐더러 외교적으로 논의돼야 할 이슈들도 많은 복잡한 과정이다. 외래관광객 3000만의 비전 실현을 위해서는 당연하게도 가장 먼저 해결돼야 했을 인프라였던 만큼 범정부적인 빠른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회복을 넘어 재건과 확장의 과정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제관광 재개 이후 에어프레미아의 회복 현황은 어떤가? 특히 인바운드 유입 추이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2023년 7월 기준으로 에어프레미아의 국내 및 국제선 누적 탑승객 수는 52만 명이며, 국제선 운항 누적 노선 수는 정기 취항 및 부정기, 전세기 취항을 포함해 총 10개 도시다. 에어프레미아는 2022년 7월 국제선 취항 5개월 만에 싱가포르·호찌민·LA·나리타·뉴욕 등 전 노선에서 90% 안팎의 탑승률을 기록해오고 있다. 특히 미주 노선에서 높은 탑승 수요를 보이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 2023년 6월 기준 LA 노선 탑승률은 93.1%, 뉴욕 노선 탑승률은 92.8%를 기록했다. 그중 LA의 경우 K-컬처의 글로벌 인기와 인천공항 허브화 등의 요인에 따라 인천발-LA행만큼이나 LA발-인천행도 높은 수요를 보이는 추세다. 최근 미주노선 확대를 통해 인바운드 유치 전략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에어프레미아의 인바운드 유치를 위한 활동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인바운드 수요 증대는 항공사 입장에서 주요 매출원이고 특히 성수기와 비수기 간의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맞춰줄 수 있는 요인인 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팬데믹 이후 정부에서도 외래관광객 3000만을 비전으로 발표, 실제로 K-컬처의 영향으로 전 세계 현지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실감하고 있어 공항에서의 입국 절차 및 통관의 개선이 이뤄진다면 보다 더 효과적인 인바운드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에어프레미아는 메타서치와 글로벌 OTA 사에서 온라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인바운드 대상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또한 SNS 등 타깃 마케팅은 물론, 해외 전문 마케팅 대행사와도 협업이 예정돼 있다. 주목하고 있는 노선은 이야기한대로 미주(LA, 뉴욕) 노선이다. 해당 마켓은 특별히 타깃 마케팅을 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입소문으로만 실적이 일어났던 터라 이를 내부적으로 고무적으로 평가, 더욱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미주 노선에서는 어떤 인바운드 수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미주 노선의 경우에는 LA로 지난 10월에 첫 취항을 하게 됐는데 사실 11월부터가 비수기인 지역이라 취항을 고민했었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장거리 운항에 대한 워밍업을 못했던 데다 홍보도 필요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특가 프로모션을 에어프레미아의 시그니처인 B787-9 기종에 착안해 787달러로 실시했었다. 워낙 특가였던 터라 마케팅 비용에 대한 여력도 없어 마트에 전단정도만 돌렸는데 교민들 사이에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코로나19로 한국에 오지 못했던 교민들의 입국 수요가 그렇지 않아도 상당했는데 한정된 항공 좌석 수량으로 타 항공사의 항공료가 턱없이 비쌌던 것이다. 그렇게 2개월 간 램프업 기간을 거치니 12월에 탑승률 90%를 달성,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바이럴이 됐다. 앞으로의 인바운드 유치 전략은 어떻게 전개해나갈 계획인가? LA 노선 이야기를 이어서 하자면 6개월 넘게 취항하면서 최근 발견한 흥미로운 지점이 있었다. 교민 바이럴 이후에도 별도로 홍보나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외국인 탑승률까지 높아졌다는 점이다. LA구간에 있어 1월 외국인 비중이 9.7%였는데 이도 적은 수치가 아니었으나 6월에는 17%까지 늘어나는 성적을 기록, 내부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미주에 한해서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모션도 준비하는 중이다. 교민들만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성비수기가 나뉠 수밖에 없는데 예측이 의미가 없어진 요즘 시대에는 성비수기의 패턴이 다른 여러 고객층을 골고루 타깃 가능하다면 판매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아직 분석 중이지만 LA만큼 뉴욕도 외국인 수요가 어느 정도 뒷받침 돼 줄 것으로 보여 주목하고 있다. 항공사 입장에서 보는 국내 인바운드 관광의 비전은 어떠할 것으로 전망하나? 이를 바탕으로 에어프레미아의 인바운드 시장 확대 계획과 비전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국제선 노선을 다양하게 운영하면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도 자연스럽게 뒤따라올 것이라 예상한다. 대한민국이 아태지역 및 동북아 지역의 항공 각국으로서 입지를 굳힐 인천공항 허브화 전략에 에어프레미아가 기존 항공사들이 취항하지 않았거나 혹은 하지 못했던 신규노선 개척을 통해 기여하겠다는 본래 계획대로 나아가고자 한다. 특히 K-컬처 확산을 계기로 한국 방문에 대한 외국인의 수요는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에어프레미아는 홈페이지에서 외국인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기능적, 언어적 부분을 찾아내 빠르게 해결책을 갖춰 나가고 있다. 덧붙여 에어프레미아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잘 소개할 수 있는 외국어 콘텐츠 역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된 제11회 코리아호텔쇼 전시장을 3일간 뜨겁게 달궈놓았던 부대행사장이 있었다. 바로 주류대회가 진행됐던 특설무대로 3개의 대회는 올해 코리아호텔쇼와 함께 첫 론칭을 했던 ‘레스토랑·F&B산업전’의 야심찬 기획으로 준비됐다. 대회는 (사)한국소믈리에협회에서 주최하는 ‘제1회 한국 호텔 소믈리에 대회’를 시작으로 노아 L&B 롭돌란 배 ‘Flair Showdown 세계바텐더대회 한국대표 선발전’, 그리고 대한민국식품명인협회가 ‘제2회 대한민국식품명인주 칵테일 경연대회’를 실시, 전통주를 기주로 칵테일 대회가 열렸다. 그 화려했던 대회 현장 속, 기량을 마음껏 펼쳤던 우승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023 코리아 호텔 소믈리에 대회 대상_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 서비스드 레지던스 김현욱 소믈리에 호텔 소믈리에로서 첫 대회 출전 그리고 처음으로 거머쥔 대상 수상 한국소믈리에협회가 주최하는 ‘2023 코리아 호텔 소믈리에 대회’는 현직 호텔, 레스토랑, 바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이론 시험, 블라인드 테이스팅, 고객 서비스 심사가 있었다. 당일 예선전은 오전 10시부터, 결승전은 오후 1시부터 진행, 무릇 소믈리에 대회가 그렇듯 절대 미각과 세밀한 서비스 정신을 선보여야 하는 침묵 속에서 치열한 경연이 이뤄졌다. 이번 대회는 전국에 있는 호텔 소믈리에 지원자 중 50문제의 1차 필기시험을 통과해 결선에 오른 5명에 소믈리에들이 △음식과 와인 페어링, △와인 브리딩 서비스, △샴페인 서비스, △블라인드 테이스팅의 4종 항목을 평가해 종합점수가 높은 소믈리에가 결승에서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의 결과 우승은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 서비스드 레지던스(이하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의 김현욱 소믈리에가 거머쥐었다. 김현욱 소믈리에는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의 바 라티튜드32에서 2년 차 근무 중이었는데 9월부터는 일식 가스트로노미 미오 레스토랑의 소믈리에로 서비스를 선보인다. 소믈리에 이력으로는 WSET LV3, FWS 프랑스와인 전문가, CMS(Court of Master Sommelier) Certified Sommelier 등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회 수상은 이번 2023 호텔 소믈리에 대회가 첫 수상으로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호텔이 아닌 로드숍에서 여러 주종을 공부하다가 와인의 매력에 빠졌다는 그는 와인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고 각종 와인 서적과 미디어를 섭렵하던 중 국가대표 소믈리에이자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의 식음 이사로 알려진 정하봉 소믈리에의 인터뷰를 접하게 됐고, 그를 본받고 싶은 마음에 본격적으로 호텔 소믈리에의 꿈을 키우게 됐다는 스토리를 전했다. “대회 수상을 계기로 호텔 소믈리에로서의 비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김현욱 소믈리에 Q. 이번 2023 코리아 호텔 소믈리에 대회에 출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대회에 기대했던 바와 이를 위한 준비 과정은 어땠는지 이야기 부탁한다. A. 더 나은 소믈리에가 되기 위해 대회 경험도 쌓고, 실력을 점검하고자 대회 출전을 결심했다. 또한 처음으로 개최되는 초회 대회였기 때문에 입상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어떤 성격의 대회인지 파악하고자 했다. 기존 다른 대회들을 참고하며 이론, 서비스 실기, 블라인드 테이스팅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대비했다. WSET LV3와 FWS 교재를 복습하며 여러 와인 도서를 정독했고, 대회 서비스 실기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국내·외 대회 영상을 참고해 대사도 짜보며 서비스 연습을 했다. 대회 우승 이력이 있는 선배 소믈리에에게 서비스와 이론을 점검받기도 했다. 당시 CMS (Court of Master Sommelier) Certified 시험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업계 동료 소믈리에들과 꾸준히 블라인드 테이스팅 스터디를 진행했으며, 스케줄이 허락하는 선에서 진행되던 전문인 시음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테이스팅 실력을 기르고자 노력했다. Q.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거나 보람됐던 경험이 있었다면? A. 한번은 아르헨티나 와인 시음회가 있었는데, 포도품종 말벡과 토론테스는 블라인드로 반드시 맞추겠다는 생각으로 시음회에 출품된 약 300종의 와인을 모두 테이스팅한 적이 있다. 패기는 좋았지만 쉽지 않더라. 치아도 검어지고 위염으로 속도 쓰려 고생했었다(웃음).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몇 번의 시음회를 진행해보니 포도 품종에 대한 이해도가 보다 높아지고 업계 관계자들도 많이 알게 돼 정말 힘들었지만 보람찬 경험이었다. Q. 첫 대회에서 대상이라는 뜻깊은 결과를 얻었는데 소감은 어떤가? A. 정말 믿기지 않은 결과였고 너무나 행복했다. 아직 많이 부족한 소믈리에라는 것을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는데 이번 대상이라는 결과가 그동안 올바른 방향으로 잘 나아가고 있었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라는 하나님의 선물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우승이라는 결과에 자만하지 않고 이 성과를 원동력 삼아 꾸준히 노력해 나아가고자 한다. Q. 이번 대회의 핵심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 이를 바탕으로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떻게 분석하는지 궁금하다. A. 다른 선배, 동료 소믈리에 모두 경력도 많고 정말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줬음도 불구하고 대상을 받을 수 있던 것은 블라인드 테이스팅 4종을 모두 맞췄다는 점에서 점수 차이가 벌어지지 않았나 한다. CMS Certified 블라인드 테이스팅 시험 대비를 꾸준히 해오던 상황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Q.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바와 함께 앞으로 소믈리에로서의 비전, 그리고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A. 이번 대회를 통해 소믈리에로서 부족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었으며, 스스로 선택한 길에 대해 더 큰 확신이 생긴 뜻깊은 경험이었다. 다가오는 9월부터 일식 레스토랑 미오의 소믈리에로서 근무하게 되는데 그곳에서는 일본 지역별 다양한 사케를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국제공인 키키자케시 사케 소믈리에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와인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케, 전통주, 리큐르까지 스펙트럼을 넓혀 전문성을 갖추고 싶다. 또한 내년에는 관광대학원 석사 과정에 입학해 외식경영과 와인에 대해 더 배우고자 계획하고 있으며 꾸준한 와인 학습과 대회 참가를 통해 다른 소믈리에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마지막으로, 호텔 소믈리에로서 계속해서 서비스 경험을 쌓음으로써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며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하는 소믈리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023 세계바텐더대회 한국대표 선발전 고등부 1위_ 부산정보관광고등학교 이승민 학생 루키부문 1위_ 아초바 임현빈 바텐더 프로부문 1위_ 바테일러 박준호 바텐더 화려한 퍼포먼스와 맛의 향연 플레어 바텐딩의 미래 이끌어갈 인재 침체된 플레어 바텐더 문화를 살리기 위해 기획된 ‘2023 세계바텐더대회 한국대표 선발전’은 바텐더 출신인 노아 L&B의 신영산 대표가 주최, 한국베버리지셰프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대회로 국내 최고의 플레어 바텐더들의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바텐딩 업계에서는 플레어 바텐딩보다 클래식 바텐딩이 주류가 돼 가면서 플레어 바텐더 인재가 가물어가는 중이지만 부산정보관광고등학교 이승민 학생의 투지는 남달랐다. 전국 최초의 호텔특성화 고등학교인 부산정보관광고등학교는 호텔경영과에서 바텐더를 비롯한 다양한 관광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데, 이승민 학생은 교내 다수의 전문 동아리 중 ‘라온 바텐더부’ 동아리에 가입하면서부터 바텐더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번 대회의 참여는 ‘2022년 세계바텐더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함께하는 바텐더들의 영향을 받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을 묻는 질문에 그는 “아무래도 레퍼토리를 구성하는 것이 어려웠다. 중복되는 동작이 들어가면 몸이 익어 편하기는 하지만 창의적이면서도 화려판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싶은 마음에 여러 가지 레퍼토리가 고민됐다. 게다가 부산이 아닌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하는 첫 대회라 긴장도 많이 됐었다.”고 회상하며 “그럼에도 항상 옆에서 지도해주시는 박태선 선생님, 도미선 선생님, 그리고 학교 모든 선생님들, 라온바텐더 동아리 선후배들의 응원 덕분에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기쁘다. 지금은 고등부 대상을 받았지만 좀 더 연습해 한국대표로 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대회마다 루키, 프로 바텐더를 만날 수 있는 점도 대회에 참여하는 의의라고 이야기하는 그는 선배 바텐더들을 보면서 멋진 동작, 플레어에 대한 즐거움을 배울 수 있고 현업의 노하우를 일찍이 배워볼 수 있는 기회가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대회를 통해 만난 프로 바텐더들만큼 성장할 것이라 굳게 마음먹은 그의 멋진 동작을 조만간 바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플레어 바텐더계의 루키와 프로가 만나다 대한민국을 대표할 퍼포먼스의 최강자들 ‘2023 세계바텐더대회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선발돼 세계바텐더대회에 참여하는 두 바텐더는 임현빈, 박준호 바텐더다. 루키부문의 우승자 아초바 임현빈 바텐더는 합정에 있는 바 아초바에서 근무한 지 1년이 채 안 된 플레어 바텐더로 플레어 바텐더로서어의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 대회 출전을 결심했다.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고된 업무가 끝나고 난 뒤 매일 3~4시간씩 남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임현빈 바텐더는 “수상자 호명 당시 이름이 불렸을 때 어안이 벙벙했다. 단상에 올라가 트로피를 거머쥐니 그제서야 지금까지 준비했던 고된 과정들이 스치듯 지나가면서 보람과 기쁨이 밀려왔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많은 대회가 중단된 와중에 재개된 터라 특히 플레어 바텐더 씬의 부활같은 느낌이어서 더욱 뜻깊은 것 같다. 이번 수상은 저의 사수이자 스승이신 사장님께서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봐주신 덕분에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플레어 바텐더 씬이지만 데뷔전을 열심히 치른 만큼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아 한국 플레어 씬을 다시 일으켜보고 싶다.”고 비전을 전했다. 임현빈 바텐더가 루키다운 패기와 열정을 보여줬다면 18년 경력의 노련미를 갖춘 박준호 바텐더는 바 테일러라는 클래식 바를 운영 중이다. 프로부문에서 우승을 거머쥔 그는 클래식 바를 운영하고 있지만 클래식과 플레어를 모두 잘하게 되면 일이 더 즐거울 것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해보게 됐다고 이야기한다. 당장의 결과보다는 차근차근 작은 성공을 목적으로 일희일비하지 않는 태도를 지니려 노력했다는 그는 무엇보다 플레어 대회뿐만 아니라 클래식 대회까지 동시에 준비하는 일정이었던 터라 쉽지 않은 준비 기간을 거쳤다고. 특히 클래식 바를 운영하다 보니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아 막막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결과도 너무 보람됐지만 가장 기뻤던 순간은 경연 직후였던 것 같다. 욕심없이 준비한 것들을 잘 마칠 수 있어서 후련하고 기분이 좋았다. 18년 차 경력이 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나태해짐을 깨달으며 다시 대회를 준비하게 됐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부담스럽지만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언젠가는 플레어를 하며 맛있는 클래식 칵테일 또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스스로 대회를 통해 여러 가지 가능성에 도전하고 시험하는 과정이 어렵기는 하지만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또 다른 바의 형태를 제시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큰 비전일 것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다른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그만큼 보람있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2회 대한민국식품명인주 칵테일 경연대회 프로부문 대상_ 피어 VIER 육수빈 바텐더 일반부문 대상_ 라트룸 김정호 바리스타 전통주와 우리 이야기, 칵테일로 풀어내다 바와 칵테일로 행복한 바텐더 식품명인체험홍보관 주최, 주관으로 개최된 ‘제2회 대한민국식품명인주 칵테일 경연대회’는 전통주를 기주로 펼쳐지는 칵테일 대회로 경연은 대학생을 포함한 일반부문과 전현직 바텐더를 중심으로 한 프로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프로부문에 농림축산식품주 장관상인 대상을 수상한 육수빈 바텐더는 대한민국식품명인 88호 박준미 명인의 신선주와 41호 임장옥 명인의 감식초를 활용해 <드므>를 선보였다. 심사위원 평가에 의하면 <드므>는 맛과 향이 풍부하고, 명인주와 지역을 연결한 스토리텔링이 훌륭했으며 지난 대회에 이어 올해에도 적극적으로 준비해 참여한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고향의 술을 사용해 수상해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는 육수빈 바텐더는 한국적인 요소와 문화를 더하는 친숙한 이야기를 좋아해 2020년에도 ‘제1회 화요 칵테일 대회’에서도 초대 우승을 한 이력이 있다. 대한민국식품명인주 칵테일 경연대회에는 지난 1회 때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던 것이 두고두고 마음에 걸려 참가에 의의를 두는 것이 아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다는 그. 그러한 간절함 때문이었는지 근무가 끝난 후 매일같이 7~8시간 이상 연습을 병행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출품한 작품 <드므>는 한옥이나 궁에서 볼 수 있는 청색의 물독을 뜻하는 말로 한옥은 불에 약해 마귀가 불을 낸다 여겼는데 그 마귀가 드므에 비친 스스로의 모습에 놀라 도망간 이야기에 영감을 얻어 칵테일을 구상하게 됐다. 그는 “기주로 사용한 전통주는 고향인 충북의 ‘청주 신선주’다. 정성과 좋은 물로 빚는 청주 신선주에 마음과 모습을 비추는 신성한 물을 담는 그릇으로 드므의 이야기를 더했다. 나쁜 일과 안 좋은 기운은 도망가고 좋은 일과 좋은 얼굴만 비추기를 바라는 마음을 녹였다.”고 스토리를 전하며 “칵테일이지만 신선주가 풍부하고 직관적으로 와닿을 수 있도록 했으며 이름처럼 신선한 느낌을 더하고 싶어 청귤과 청자소를 담아냈다. 여기에 고향의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 보은 대추를 활용했고, 향수를 불러일으키고자 불을 지펴 향으로도 느껴지도록 한 부분이 좋은 점수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바텐더로서 귀감이 되고자 하는 소명 의식 실천하고자 해” 피어 VIER 육수빈 바텐더 Q. 대상 수상을 축하한다. 먼저 바텐더로서 꿈을 키우게 된 배경과 현재 근무 중인 곳에 대해 소개해달라. A. 나이에 비해서는 조금 일찍 종사하게 됐다. 우연히 중고등학교 시절 직업탐방교육의 일환으로 알게 된 소믈리에와 바텐더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고 흥미를 조금 더 눈에 보이는 어떠한 척도로 나타내고 싶었다. 그래서 관련 자격증을 알아보던 중 소믈리에는 연령의 문제로 공부에 제한이 있었지만 바텐더는 산업인력공단에서 조주기능사라는 자격을 부여하는데도 불구, 나이 제한없이 응시할 수 있어 이를 계기로 공부를 하며 고등학생이던 2011년도에 자격을 취득했다. 당시 미성년인 관계로 주류업계에 취직을 할 수는 없었으나 주류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며 아는 가게들이 생기고, 일이 끝나면 지인들을 통해 조금씩 어깨너머로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 이후 바텐더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게 돼 전문학교와 기관에서 와인과 커피, 외식과 호텔경영을 배우며 조금은 일찍 호텔과 바, 레스토랑 실무 현장에서 종사하게 됐다. Q.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거나 보람됐던 경험은 무엇인가? A. 매일 오랜 시간 혼자 연습하다 보니 외로운 부분이 컸다. 게다가 정상 근무도 해야 했던 터라 체력적으로 힘들게 다가왔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에서의 응원이 큰 힘이 됐고 그 힘으로 스스로 다독이며 이겨냈던 것 같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연습 중에 명인 기주의 용량을 잘못 계산해 대회에 쓸 술이 부족해진 일이었다.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지 대회 전날 급히 서울에서 택시를 타고 청주까지 아무 생각없이 내려갔다. 살면서 가장 많은 택시비를 지불해 본 날이었다(웃음). 다행히 술도 구했을 뿐만 아니라 우연히 그곳에서 명인 선생님을 직접 뵙게 돼 인사도 드리고 나의 작은 에피소드도 전달할 수 있었다. 당시 선생님께서 청주 전통주를 사용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셨고 그 기운을 받은 일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Q. 여러모로 뜻깊은 수상일 것 같은데 소감은 어떤가? A. 좋은 결과를 바란 노력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었기 때문에 그 간절함에 대한 답을 받은 느낌이었다. 짧은 시간 고생한 스스로에게 당당했고 수많은 연습을 도와준 고마운 동료들, 언제나 제 편이 돼 응원해준 많은 손님들과 친구들, 가족, 물심양면 도와준 대표님들에게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 더 많이 스쳐 지나갔다. 당일에 부족함 없이 도와주신 관계자분들과 긴 심사동안 고생하신 위원분들에게도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이야기 전하고 싶다. 그리고 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멋진 술, 청주 신선주를 만들어주신 박준미 명인 선생님, 고맙습니다! 제 삶 속에서 혼자라면 얻어낼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하나 새기게 돼 감사하고 기쁘다. Q.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바와 함께 앞으로 바텐더로서의 비전, 그리고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A. 좋은 상을 받은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이에게 좋은 서비스, 맛있는 음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훌륭한, 그리고 멋진 바텐더가 되라는 축하이자 대상의 무게라는 또 다른 책임이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이 대회를 계기로 일하는 곳에서도 가능하다면 다양한 전통주를 사용한 칵테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로 하여금 숨겨져 있던 한국의 다양한 술들을 소개하며 알리는 일을 하고 싶다. 일을 하다 보면 아직 바라는 공간을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지만 스스로는 그러한 문턱을 낮춰 바가 편안하고 어렵지 않은 곳으로 다가가고 싶은 마음을 늘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선배 바텐더의 교훈에 따라 바텐더라는 직업이 미래에 배우자, 가족, 자녀에게도 멋진 직업으로 여겨질 수 있도록 당당하고 귀감이 되는 직업이 될 수 있게 열심히 나아가고 싶다. 어디에서 일을 하더라도 ‘육수빈’이라는 사람으로서 다가가 스스로를 위하기보단 손님을 위한 서비스를 하는 바텐더가 되고 싶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피어 VIER’라는 공간을 그저 즐겁고 행복하기만 한 장소로, 때로는 찾아오시는 모든 이들이 새로운 맛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어느 때에는 동네의 이야기 나누는 사랑방이 돼 지친 하루의 마침표가 되는, 편안하고 좋은 기운으로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아갈 계획이다. 바리스타의 감각으로 빚어낸 칵테일 다재다능한 음료 전문가로의 성장 기대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사장상으로 주어지는 일반부문 대상은 라트룸의 김정호 바리스타가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대한민국식품명인 7호 이기춘 명인의 문배술과 2호 강봉석 명인의 쌀 조청을 활용한 <낙화유(落火遊)>로 스모킹건을 이용한 퍼포먼스가 뛰어났고, 실수 없이 모든 퍼포먼스를 수행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호서직업전문학교에 재학 중이면서 북창동 라트룸에서 바리스타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식음료 전공을 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류 대회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식품명인주 대회의 경우 군대에 있을 때부터 국가에서 지정한 식품명인들의 재료를 사용해야만 하는 대회 포인트가 흥미롭게 느꼈는데 올해 대회는 우연한 기회에 본 ‘낙화놀이’ 영상을 통해 영감을 받은 것이 있어 참가를 결심하게 됐다. 그의 작품 <낙화유>는 문배주와 스토리텔링을 위한 콘셉트인 ‘낙화놀이’의 조합을 통해 완성됐다. 김정호 바리스타는 “대회 공지가 떴을 무렵이 마침 팬데믹의 종식이 어느 정도 선언이 됐을 시기였기 때문에 더 이상 거리두기가 아닌 거리 좁히기를 위한 불꽃놀이를 문배주의 스토리와 엮고자 했으며, 낙화놀이에 사용하는 뽕나무와 참나무를 통해 오디원액과 참나무 칩을 훈연기로 사용,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다.”고 작품을 설명하며 “가니시는 아크릴 덮개를 사용해 조청과 백련초 파우더로 마치 타는 불꽃을 연상하고자 했고, 플레이팅 또한 낙화놀이를 형상화하기 위해 참나무 조각과 연등, 그리고 낙화놀이에 사용하는 낙화봉을 준비했다. 작품 그 자체를 우리의 민속놀이로 표현하고자 집중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의 스토리텔링이 인상 깊었다는 후기가 많았는데 개최된 식품명인주 대회와 낙화놀이의 공통점을 대중의 ‘관심’으로 풀었던 점, 현대의 역사 속에서 사라져가는 우리의 식문화와 민속놀이를 다시 한 번 상시시켜야 한다는 의미를 더한 것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분야도 주종도 다른 3일간의 대회였지만 와인과 칵테일, 전통주에 대한 열정만큼은 어느 하루도 뜨겁지 않은 날이 없었던 3일이었다. 주류, 음료업계에 관심을 두고 종사하게 된 배경과 동기는 가지각색이었지만 앞으로 주류 전문가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고 싶은 마음은 같았던 이들. 그들의 다음 대회, 이후의 행보도 기대가 되는 현장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 6월 말 <2022년 국민여행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1~12월 만 15세 이상 국민 5만 400명을 대상으로 매달 면접 조사하고, 그 결과를 표본으로 전 국민 수치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 국민들이 선호하는 여행일수와 장소, 여행동반자와 숙소, 그리고 여행시 선호 요소, 여행 및 숙박 비용 등은 물론 여행 만족도에 대해 세밀히 알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엔데믹으로 인해 일상으로 돌아온 이후의 여행이기에 업계에 많은 참고 사항을 시사하고 있다. Ⅰ. Summary 당일여행 vs 숙박여행 <2022년 국민여행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들의 관광여행 중 당일여행이 숙박여행보다 많았고 보통 평균 3.5명이 함께 여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일치기 여행지로는 경기도를 가장 선호했다. 친구·연인·친목모임과 함께 했으며 자연 및 풍경 감상을 위한 당일 여행이 많았고 평균 지출 비용은 6만 4584원이었다. 숙박여행을 떠날 때 볼거리가 많은 장소를 선택했으며 강원도를 가장 선호했다. 주말에 1박 2일로 자가용을 이용해 가족, 친지와 함께 펜션에서 주로 묵으며 여행지를 방문했는데, 여행지에서는 자연, 풍경감상을 주로하고 숙박여행 비용으로 회당 평균 22만 3922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여행 만족도 관광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80.2점으로, 15~19세, 월 평균 가구소득 600만 원 이상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여행지별로는 제주가 가장 컸고, 다음으로 전남, ‘부산이 그 뒤를 이었다. 자연경관, 문화유산, 교통 만족도에서도 대부분 제주도가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전남, 부산, 강원, 등이 숙박여행, 당일여행에서 순위가 엎치락뒷치락했다. 관광여행의 여행지별 숙박시설 만족도는 광주, 제주, 경남 순이었으며 관광여행의 여행지별 식당 및 음식 만족도는 전북, 전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여행의 경우는 전남이, 당일여행의 경우는 전북에 만족도가 가장 컸다. Ⅱ. 국내여행의 변화 국내여행 경험률 <2022년 국민여행조사 보고서>에서는 국민들의 국내여행의 변화를 국내여행 총량으로 살펴봤는데 국내여행 총량은 우리나라 국민의 여행행태를 나타내는 주요 항목들을 수치로 표현한 것으로, 주요 항목은 ‘여행 경험률’, ‘여행 횟수’, ‘여행 일수’, ‘여행 지출액’ 등 총 4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그 결과 지난해 국내여행 경험률은 94.2%로, 여행 횟수는 2억 8372만 2000회, 여행 일수는 4억 4390만 4000일, 여행지출액은 34조 5330억 원으로 분석됐다. 모두 코로나19 기간인 2021년보다 여행 경험률은 0.3% 소폭 늘었지만 나머지 3항목의 경우 16~3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여행이란 행정구역상 현 거주지(일상생활권)를 벗어나 다른 지역을 다녀온 모든 여행을 의미하고 단순 식사, 쇼핑, 영화감상만을 목적으로 행정구역을 벗어나거나, 직장 또는 거주지 근처의 산책, 등산, 취미, 교양생활, 스포츠 등의 일상적이며 규칙적인 여가활동을 위해 행정구역을 벗어난 경우는 제외한다. 관광여행은 관광, 자연감상 등 여가/위락/휴가 목적의 여행, 기타여행은 출장·업무 방문, 단순 귀성/단순 친구·친지 방문, 단순 결혼식, 장례식 참여 등 목적의 여행으로 정의하며 숙박여행은 응답자가 거주하는 집이 아닌 곳에서 숙박한 여행(숙박장소 뿐만 아니라 찜질방, 차안 등 비숙박장소에서 숙박한 경우도 포함)을 의미한다. 당일여행은 숙박을 의도하지 않고 떠난 여행(돌아오는 길에 자정을 넘긴 경우도 당일여행으로 포함)을 말한다. 국내여행 횟수와 일수 우리 국민이 지난해 국내여행을 한 횟수의 총량은 2억 8372만 2000회(숙박여행 1억 1658만 9000회, 당일여행 1억 6713만 3000회)였으며 1인 평균 국내여행 횟수는 6.21회, 숙박여행은 2.55회, 당일여행은 3.66회로 나타났다. 관광여행은 5.29회, 관광 숙박여행은 2.20회, 관광 당일여행은 3.08회로 나타났다. 두 수치 모두 당일로 여행을 다녀오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여행 일수 총량은 4억 4390만 4000일(숙박여행 2억 7677만 일, 당일여행 1억 6713만 3000일)이었으며 관광여행 일수는 3억 7892만 1000일, 기타여행 일수는 6498만 3000일로 기록됐다. 1인 평균 국내여행 일수는 9.71일이었으며, 이 중 국내 숙박여행 일수는 6.06일, 국내 당일여행 일수는 3.66일로 나타났다. 관광여행의 경우 8.29일이었는데 관광 숙박여행 일수는 5.21일, 관광 당일여행 일수는 3.08일이었다. 기타여행 일수는 1.42일, 기타 숙박여행 일수는 0.85일, 기타 당일여행 일수는 0.57일로 기록됐다. 1회 평균 국내여행 일수, 즉 여행 갔을 때 여행지에 머무르는 기간은 1.58일, 국내 숙박여행 일수는 2.37일로 나타났고 관광여행 일수는 1.57일, 관광 숙박여행 일수는 2.36일, 기타여행 일수는 1.57일, 기타 숙박여행 일수는 2.45일이었다. Ⅲ. 국내여행 행태 국내여행 지출 국내여행 지출액 총량은 34조 5330억 원(숙박여행 24조 940억 원, 당일여행 10조 4400억 원)으로 1인 평균 국내여행 시 지출하는 금액은 75만 6000원으로 나타났으며, 국내 숙박여행 지출액은 52만 7000원, 국내 당일여행 의 경우 22만 8000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관광여행의 경우 69만 2000원을, 관광 숙박여행은 49만 3000원, 관광 당일여행 은 19만 9000원을 사용했으며 기타여행은 6만 4000원, 기타 숙박여행은 3만 4000원, 기타 당일여행은 3만 원의 지출액을 보였다. 1회 평균 국내여행 지출액은 12만 4000원이며, 국내 숙박여행 시 20만 7000원, 국내 당일여행 시 6만 3000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여행의 경우 13만 2000원을, 관광 숙박여행은 22만 4000원, 관광 당일여행은 6만 5000원 사용했으며 기타여행의 경우 7만 1000원, 기타 숙박여행은 9만 8000원, 기타 당일여행시 5만 3000원을 지출했다. 국내여행 숙박 숙박시설유형별 이용 총량은 가족/친지 집이 4917만 1000박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펜션(4081만 6000박), 호텔(2639만 3000박), 콘도미니엄/리조트(1900만 8000박) 등의 순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텔은 2021년 대비 크게 증가(72.3%)했다. 관광 숙박여행은 펜션(4078만 박), 가족/친지집(2797만 3000박), 호텔(2595만 3000박), 콘도미니엄/리조트(1894만 1000박), 모텔/여관(644만 박) 등의 순이다. 여행 기간 및 장소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은 국내여행을 주말(65.7%)에 가장 많이 다녀왔으며 평일(19.7%), 명절연휴(8.7%), 공휴일(5.9%) 순으로 여행을 즐겼다. 여행 유형별로 봤을 때 관광여행은 주말(69.5%)에 가장 많았고, 기타여행은 주말(43.4%) 외에 명절연휴(29.2%)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국내여행 일정으로는 당일(58.9%)이 가장 높았고, 다음은 1박 2일(29.4%), 2박 3일(9.6%), 3박 이상(2.1%) 순이었으며 국내여행 방문지로는 경기(20.7%), 강원(12.8%), 경남(10.1%), 경북(9.5%), 전남(9.1%), 충남(8.9%), 전북(6.1%), 서울(5.6%), 제주(5.4%), 부산(4.6%), 충북(4.5%), 인천(4.2%), 대전(1.8%), 울산(1.8%), 대구(1.7%), 광주(0.7%),세종(0.7%) 순으로 많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여행 시 볼거리 제공(21.8%), 여행지 지명도(17.4%), 여행할 수 있는 시간(12.3%), 이동 거리(11.4%), 여행 동반자 유형(8.8%) 등의 순으로 여행 방문지를 선택할 때의 이유를 꼽았다. 관광여행시 동반자 수는 평균 3.4명이었으며 가족(56.9%), 친구/연인(39.6%) 등이 많았다. 관광여행 시 자연 및 풍경감상(81.0%), 음식관광(지역 맛집 등)(61.4%), 휴식/휴양(59.6%) 등의 순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손꼽혔으며 관광여행 시 이동 수단은 자가용이 85.3%로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그 외 이동 수단은 5.0% 미만으로 낮았다. 관광여행 시 이용한 숙박시설은 펜션(32.6%), 가족/친지집(20.6%), 호텔(17.1%), 콘도미니엄/리조트(13.6%) 등의 순인데 기존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호텔은 증가 추세인 반면, 모텔/여관은 감소하고 있었다. 여행 정보 및 사전예약 여행 정보를 얻는 방법으로는 과거 방문 경험(33.1%)이 가장 높았고 다음은 주변인(친지/친구/동료 등)(27.1%), 인터넷 사이트/모바일 앱(PC/스마트폰)(17.4%) 등의 순이었다. 참고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포털사이트(네이버, 다음, 구글 등)(63.0%)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여행 관련 블로그(네이버/다음 블로그 제외)(12.6%),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12.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포털사이트(네이버, 다음, 구글 등) 활용 비중은 점차 감소 추세인 반면,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동영상 사이트(유튜브 등)의 활용이 높아지고 있다. 관광여행 시 33.6%, 관광숙박여행은 71.5%, 관광 당일여행은 6.1%가 사전예약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주로 숙박시설(호텔, 콘도미니엄/리조트, 펜션, 유스호스텔 등)(28.8%), 교통수단(항공, 선박, 철도, 버스 등)(8.0%), 차량대여/렌트(4.4%) 등을 미리 예약했다. 이 부분에서 차량대여/렌트는 2020년부터 증가 추세인 반면, 식당, 체험 프로그램은 감소하는 추세다. 여행시 구매 및 지출 관광여행 시 여행사 상품을 구매한 비율은 2.4%였으며, 관광 숙박여행의 여행사 상품 구매율은 4.7%, 관광 당일여행의 여행사 상품 구매율은 0.7%로 분석됐다. 여행사 상품 구매 시기는 1개월 전에(33.6%)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2~3주 전에(25.3%), 2~3개월 전에(24.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매한 여행사 상품의 67.9%가 전체 패키지였으며, 부분 패키지는 32.1%였는데 구매한 부분 패키지의 경우 숙박시설이 82.2%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교통(항공, 선박, 철도, 버스 등)(38.7%), 차량대여/렌트(21.4%), 레저시설(11.0%) 등의 순이었다. 관광여행 시 지출한 비용 중 ‘여행 전’에 지출한 비율은 2.7%로 나타났으며, 관광 숙박여행은 3.3%, 관광 당일여행은 1.2%였다. 한편, 여행지에서는 97.3%, 관광 숙박여행은 96.7%, 관광당일여행은 98.8%의 지출 비율을 보였다. 관광여행 전 지출한 금액 중 출발 전 거주지역 구입 식음료(77.5%) 비중이 가장 높았고 다음은 상품 구입경비(22.2%), 대여료 등 기타(0.3%) 순으로 나타났다. 여행지에서 음식점비(36.6%)를 가장 많이 지출했으며, 다음은 교통비(24.8%), 숙박비(15.0%), 식음료비(8.8%), 여행 활동비(4.9%) 등의 순이었다. 식음료비 세부 항목별 지출 비중은 차, 커피류(28.9%)가 가장 높았고, 다음은 과자, 면류(23.0%), 수산물/건어물/수산 가공품(14.7%) 등이었다. 관광여행 만족도 지난해 관광여행의 전반적 만족도는 80.2점, 재방문 의향은 77.2점, 타인 추천 의향은 75.1점으로 나타났으며 관광여행의 전반적 만족도, 재방문 의향은 2020년부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관광여행의 항목별 만족도는 자연경관이 86.6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은 숙박시설(83.1점), 문화유산(81.5점), 식당 및 음식(81.0점), 관광정보 및 안내시설(80.8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여행 비경험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이유에 설문조사한 결과 시간이 없어서(34.3%)가 가장 높았고, 다음은 가족, 친구와 시간을 맞추기 힘들어서(25.5%), 건강상의 문제로(8.4%), 여행에 관심이 없어서’(6.2%)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코로나19 때문에는 8.5%로 20년 대비 18.4%p 감소했다.
본격적인 엔데믹 이후 내국인 국내관광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인바운드 관광까지 재개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여름휴가 시즌도 보낸 가운데 휴가철 빈번히 발생하는 숙박업 분쟁 사례도 속출, 코로나 기간 동안 악화된 숙박 인프라 컨디션과 회복되지 않은 불안정한 체계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더욱 가중된 모양새다. 특히 계약 해제로 인한 위약금 관련 분쟁이 가장 빈번했으며, 불법 숙소 영업에 대한 문제점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었고, 오랜만에 활기를 띤 시장에 다시금 바가지요금 논란이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 그러나 여행수지 적자폭이 나날이 커지면서 정부의 국내 여행 활성화 노력에도 미미한 정책 효과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소비자원,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조사한 숙박업 관련 불편사항 및 피해신고 사례를 살펴봤다. 국내 관광불편신고 중 숙박업 관련 신고 1위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서는 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관광불편신고 사항을 종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관광업계가 자체적으로 불편해소 방안을 강구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도움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오고 있다. ‘2022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서’는 2023년 2월 발표,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된 가운데 코로나19 이전 대비 신고 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총 288건이 접수돼 전년 120건에 대비해서는 168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숙박이 가장 많은 92건으로 31.9%를 차지했으며, 이어 택시 37건(12.8%), 공항 및 항공 24건(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숙박의 경우 2013년 95건(9.2%)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6년은 전년대비 34건 감소한 105건(8.8%)으로 집계됐으나, 2017년부터 신고건수가 다시 증가해 매년 높은 불편 비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21년은 코로나19 영향의 지속으로 전년대비 47건 감소한 68건이 접수됐으나 전체 접수 건수의 감소로 구성비는 크게 증가한 56.7%로 집계됐고, 2022년에는 전년대비 24건 증가한 92건이 접수된 반면 전체 건수의 증가로 구성비는 31.9%인 것으로 산출, 구성비 감소에도 숙박관련 신고는 전체 불편 유형 중 1위임에는 변함이 없었다. 2022년 숙박 관련 신고 세부 내용은 △시설 및 위생관리 불량(25%), △예약취소 및 위약금(21.7%), △서비스 불량(20.7%), △과다·부당 요금 징수(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목해볼만한 부분은 시설 및 위생관리 불량이 전년대비 구성비가 13.2%p 감소한 25%로 나타났다는 점과 예약취소 및 위약금이 21.7%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또한 내국인의 숙박 관련 신고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인 반면 외국인의 숙박 관련 신고는 전년대비 25건 증가한 36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2년 숙박 관련 신고 국가별 현황은 한국 60.9%, 일본 13%, 중화권 8.7%, 유럽 7.6%, 미주 5.4%, 아시아·오세아니아 4.5% 순으로 나타났다. 신고는 홈페이지를 통한 방법(87%)이 가장 일반적이었고, 이메일(5.4%), 엽서(4.3%), 전화(3.3%)의 순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상 업체는 관광호텔 41건, 일반호텔·펜션 29건, 콘도 6건, 여관 12건, 캠핑장 4건 등의 순으로 집계, 관광호텔 중에서는 5성급 호텔 14건, 4성급 이하 호텔 24건, 등급 심사 중 호텔은 3건이 신고됐다. 접수된 세부 신고 유형으로는 △시설 및 위생관리 불량과 △서비스 불량 관련 내용이 주로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고, 일반호텔과 펜션, 여관의 경우 △예약취소 및 위약금 관련 접수가 다른 유형 대비 집계 건수가 많은 편인 것으로 드러났다. 관광호텔에 대한 시설 및 위생관리 분량의 주요 내용은 객실 내 청소상태가 불량한 경우, 시설 내 비품이 낡고 위생상태가 불량한 경우, 냉난방 시설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점검이 필요한 상태인 경우였고, 서비스 불량은 직원의 응대 태도가 불량해 불쾌감을 느낀 경우, 객실 내 위생 상태 및 비품 미비로 민원을 제기했으나 직원이 불친절하게 응대한 경우, 투숙객의 문의에 직원이 무례한 태도로 응대한 경우, 직원의 부재로 서비스 응대를 받지 못한 경우 등으로 문제점이 나타나 주로 인력과 관련된 이슈들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고 접수된 직접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투숙 첫날 구멍 난 욕실 수건 및 이전 투숙객 용품을 발견해 다음날 체크아웃했으나 남은 3박에 대한 환불요청에 거절’을 당하거나 ‘프런트데스크에 2시간가량 직원이 부재해 맡겨놓은 짐을 찾지 못하는 상황’, ‘연박 중 객실 청소를 요청했으나 직원 퇴근시간이라며 폭언해 프런트 데스크 직원에 항의했으나 변명하고 사과를 받지 못하는’ 등 기본적인 서비스 응대에 필요한 직원의 부재로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대부분이었다. 관광호텔이 다른 숙박시설에 비해 고도의 인적 서비스로 차별화된 만족도를 기대하게하는 시설이라는 점을 비춰봤을 때 해당 사항들은 관광호텔의 이용 목적의 이유를 상실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넘어선 요금에 계속되는 바가지 논란 지난해 9월, 부산에서 개최된 BTS 콘서트를 앞두고 부산시의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 논란이 화두에 올랐다. 숙박업소의 적정 가격 이슈는 매년, 매 연휴, 혹은 휴가철이나 특정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존재해왔다. 그러나 당일 소비되지 못하면 사라져버리는 비저장성과 소멸성의 특성을 가진 객실인 터, 무엇보다 공급보다 수요가 탄력적인 상품이라 ‘바가지’라고 하기에는 성비수기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호텔 비즈니스에 있어서 매출 극대화를 위해서는 가격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었으나 그동안 업계가 적정 ADR을 유지하지 못해왔던 중 코로나19를 맞닥트리게 됐다. 그렇게 존폐의 기로에 선 호텔업계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비자 물가와 인건비, 운영 유지비 등은 천정부지로 높아졌고, 살아남은 호텔의 공급량에 비해 갑작스럽게 늘어난 수요로 숙박 요금이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정 수준을 넘어섰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외에도 ‘2022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서’에 따른 숙박 관련 과다·부당요금 징수의 문제점으로는 비품 관련 추가 요금을 징수한 경우, 직원의 착오로 투숙객 대상 무료인 부대시설 입장 요금을 지불한 경우, 평소에 비해 훨씬 비싼 요금임을 확인한 후 환불을 요청했으나 100%의 환불 수수료가 청구된 경우 등으로 나타났다. 한 여행사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많이 올랐다지만 한국 관광에 있어, 특히 숙박 요금이 터무니없이 많이 올라 상품 구성에 난감할 때가 많다. 코로나19 이전보다 가격은 1.5배에서 2배가량 높아졌음에도 인력난이라는 이유로 조식이 늦은 8시부터 제공되거나 그마저도 어렵다는 호텔도 있을 정도”라고 이야기하며 “코로나19 이전보다 나아진 것이 없는데 소비자 부담만 높아져 같은 값이면 한국이 아닌 일본을 여행지로 택하겠다는 클라이언트들이 많다. 이미 한국과 일본을 한 번씩 방문해본 경험이 있는 관광객일수록 더욱 그런 편이라 여행사 입장에서 아쉬운 상황이 많다.”고 토로했다. 바가지 상술에 대해서는 비단 숙박업과 외국인 관광객에 한한 것이 아닌 국내 관광지의 고질적이자 최근 더욱 기승인 이슈로 지적돼 온 터. 지자체를 중심으로 자정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공중위생관리법 4조와 시행규칙 7조에 따르면 ‘숙박영업자는 업소 내에 숙박영업신고증과 접객대에 숙박요금표를 각각 게시해야 하며 숙박요금을 준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숙박업소의 요금은 업계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돼 있어 사실상 지자체가 시행하고 있는 이른바 ‘명예공중위생감시원제도’는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이는 공중위생관리법에 해당하는 일반숙박업에만 준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여타의 숙박업에는 해당 사항이 없는 것이다. 이처럼 애초에 시장의 논리에 정부의 개입이 이뤄질 수 없는 만큼 업계 자정의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호텔업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특히 중소형호텔의 경우 급격한 공급난이 이뤄지고 있는바, 기존에 운영되고 있던 호텔들의 시설도 개보수가 필요한 시점인 데다 산업적인 위기까지 겹친 형국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갈수록 노후화되고 있는데 값어치만 높아지고 있으니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며 “이제는 전 세계적인 추세로 중소형호텔도 100달러인 시대가 도래했다. 그만큼 1인당 국민 소득 수준도 높아졌다는 뜻인데 ‘바가지’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은 그만한 값어치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공급량도 줄어들었는데 요즘 소비자들이 원하는 형태의 시설, 서비스마저 줄어들었으니 값비싼 선택지에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전히 소비자에게 전가된 예약부도의 보상책임 공급량이 한정되다보니 여름 휴가철의 경우에는 소비자가 을의 위치에 놓이는 경우도 왕왕 발생했다. 특히 실시간 예약 시스템의 미비로 플랫폼, 포털사이트 예약을 통한 오버부킹 사례들이 속출하면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안고 있는 모양새다. 소비자의 일방적 취소에는 플랫폼 상에서 취소수수료를 의무적으로 부담하도록 돼 있지만 숙박업체의 예약 취소에 따른 배상책임은 의무가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것. 최근 4년간(2019~2022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숙박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4732건이었는데 유형별로 계약 해제로 인한 위약금 피해가 3801건(80.3%)으로 가장 많았다. 그중 조사 대상 숙박플랫폼 6곳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총 2053건(43.4%), 특히 숙박 관련 피해 중 숙박플랫폼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9년에 37.3%였으나 2022년에는 절반 이상인 51.4%로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사업자의 귀책사유로 인한 계약해제 시에도 소비자와 마찬가지로 취소일에 따라 보상 방안이 명시돼 있다. 사용 예정일 10일 전까지는 계약금 환급을 명시하고 있으며, 7일, 5일, 3일 전까지 각각 총 요금의 10%, 30%, 50%를 배상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다만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보상안을 두고 소비자와 업주간의 갈등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는 형국이다. 실제로 ‘2022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서’의 사례에 따르면 한 일본인 관광객의 경우 호텔을 예약했으나 투숙 한 달 전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당했는데, 그 이유가 폐업으로 인한 예약취소라고 했다. 하지만 예약일 이후에도 영업을 하고 있었고, 예약 사이트에 연락을 하니 방이 없다는 내용으로 바뀌었으며, 그 다음에는 신용카드 결제 문제로 바뀌는 등 부당하게 높은 금액으로 다른 고객을 받으려고 하는 정황이 드러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사항이 예약취소와 과다 요금과 관련해 공중위생관리법 상 위반사항에 해당하지 않아 영업주 자정노력을 계도하는 수준에서 처리됐다. 다른 여행사 대표는 “업체 측이야 전산상의 문제로 어쩔 수 없다는 양 넘길 수 있어도 고대하던 여행을 앞둔 여행객에게는 금전적인 것은 물론, 시간적, 정서적 손해를 끼치는 막대한 일인데 보상안이 마땅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꼬집으며 “특히 올해는 태풍과 집중호우로 천재지변 이슈도 많았는데 사실상 천재지변을 이유로 소비자가 예약을 취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서 천재지변은 상당히 보수적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자연재해가 예상되더라도 해당 숙소까지 이동하는데 어렵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은 데다, 소비자분쟁해결 기준상 환급 요건에 해당한다고 보더라도 숙박업주가 거부하면 강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기후변화 및 천재지변으로 소비자의 숙박지역 이동 또는 숙박업소 이용이 불가해 숙박 당일 계약을 취소하는 경우, 사업자는 소비자에게 계약금을 돌려줘야 한다고 규정돼 있고, 단, 기후변화 또는 천재지변으로 숙박업소 이용이 불가한 경우는 기상청이 강풍, 풍랑, 호우, 대설, 폭풍해일, 지진해일, 태풍, 화산주의보, 또는 경보(지진 포함)를 발령한 경우로 한정된다고 덧붙이고 있으나 이 또한 구속력이 없는 권고사항에 불과하다는 것. 천재지변에 대한 해석상의 다툼으로 소비자가 원한다면 소비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는 있지만 숙박업주가 조정안을 수락하지 않으면 이도 무용한 상황이다. 공유 숙박 플랫폼 중심으로 한 불법 숙박영업 다시금 기승 한편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발길을 재촉하기 시작하자 이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숙박영업도 고개를 들이밀고 있다. 지난해 설 연휴, 강원도 동해의 무허가 펜션에서 가스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무신고 숙박영업의 소비자 피해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진 상황 속, 외국인 관광객에게 익숙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는 공유 숙박 플랫폼(에어비앤비 등) 내 숙박업소들의 단속이 요구됐다. 현재 공유 숙박 플랫폼 내에서 숙박업으로 등록할 수 있는 업소는 관광진흥법과 농어촌정비법에 따라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한옥체험업, 농촌민박업에 한해 허용되고 있으며 이마저도 제한된 영업일수와 요건들이 지정됐다. 또한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같은 경우에는 입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오피스텔은 운영 자체가 불가하다. 그런데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공유 숙박 플랫폼인터라 불법으로 미등록된 숙박업소더라도 이를 제지할 수도 없고, 국내 각종 시설 및 보험 등의 규제에 적용도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의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보호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를 알 길이 없는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여타의 국가들과 같은 기준으로 접근했다가 고스란히 그 피해를 입는 것이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전국의 공유숙박업체로 등록된 업체 수는 4955개지만 공유숙박 플랫폼으로 대표되는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등록된 전국 공유숙박업체는 5만 개에 달했다. 불법업체가 합법업체의 무려 10배 규모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제는 단순히 소비자들의 피해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에 대한 층간소음, 과도한 쓰레기 배출 등의 또 다른 문제들을 야기하면서 해결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이에 대한숙박업중앙회에서는 각 지자체가 조례를 통해 지역 실정에 맞게 규제할 수 있도록 공유숙박업과 관련된 통일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 업종에 따른 주무부처에서 이를 서로 떠넘기듯 책임소재를 미루고만 있는 형국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5월 1일부터 불법 숙박업소 신고창구를 ‘안전신문고’로 일원화, 영업신고를 하지 않고 숙박 영업을 하거나 영업신고를 했더라도 요건을 지키지 않고 영업을 하는 업소를 신고하도록 했다. 해당 업무는 행정안전부가 전담해 운영하는 것으로 그동안 신고 창구가 분산돼 신고의 후속 조치가 지연됐던 아쉬움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건사고 빈번한 각종 부대시설 숙박시설 안전에도 유의해야 코로나19 기간 동안 호텔 및 펜션 등 숙박시설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늘어남에 따라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안전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이 증가함에 따라 숙박시설에서의 ‘미끄러짐·넘어짐’, ‘추락’ 등의 안전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한 것.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지시스템에 접수된 숙박시설 관련 안전사고는 총 772건으로 매년 200건 이상 발생, 특히 숙박시설의 경우 미끄럼 방지용 제품, 침대 펜스 등 안전장치가 갖춰지지 않아 어린이·고령자 등 안전 취약계층 사고 발생 시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0대 미만’의 안전사고가 282건(36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대’ 107건(13.9%), ‘30대’ 106건(13.7%) 등의 순이었다. 안전사고가 많은 10대 미만의 사고를 분석해본 결과로는 미취학 아동(0~6세)의 사고가 88%(282건 중 248건)를 차지했는데 이 중 71.8%가 ‘미끄러짐·넘어짐’, ‘추락’으로 발생한 사고였다. 발생장소별로는 ‘호텔’이 292건(37.8%)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펜션’ 144건(18.7%), ‘휴양시설’ 85건(11%)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 위해다발품목은 ‘석재 또는 타일 바닥재’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는 전 연령에서 다발 발생한 품목으로, ‘30대 이상’에서 다발품목 1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0세 미만’에서는 ‘침대’가 53건(18.8%)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석재 또는 타일 바닥재’ 24건(8.5%) 등의 순으로 접수됐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석재 또는 타일 바닥재’가 18건(31.6%)으로 가장 많았고, ‘침대’ 5건(8.7%) 등의 순이었다. ‘석재 또는 타일 바닥재’로 인한 사고의 경우 94.4%(18건 중 17건)가 ‘화장실·욕실’에서 발생했다. ‘10대’ 및 ‘30대’의 위해다발품목으로는 ‘수영장’이 접수되었는데 수영장 안전사고의 경우 ‘미끄러짐·넘어짐’이 11건(33.3%), 다이빙 등으로 인한 ‘추락’이 9건(27.3%)이며, 익수 사고도 2건 접수됐다고. 특히, 익수 사고 2건은 모두 미취학 아동에게 발생한 사고로, 안전요원이 없는 숙박시설 내 수영장을 이용할 경우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사후 대처보다 사전 대비하는 소비자 구제법 요구돼 여행객들에 있어 숙박은 여행 중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새로운 장소에서의 편안한 숙박은 여행의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 요인 중 하나다. 따라서 숙박을 예약하고 실제 경험, 마무리하는 모든 단계에 있어 공정한 거래와 값어치에 준하는 품질과 안전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 특히 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외국인의 경우 더욱 그 불편함 해소와 문제점 개선에 제약이 있는 만큼 사후 대처보다 사전 대비가 철저히 이뤄져야 할 터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의 평판을 중요하게 여기는 특급호텔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소비자들의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명확하지 않은 듯 보인다. 숙박업소도 엄연한 시장경제를 따르는 소비재인 만큼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 의하되,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나서야 하는 적절한 시기와 역할이 구분돼야 할 때다.
현재 국내 호텔 업계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DT,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국가에서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DT 기술을 선보이는 가운데, 각 국가의 특징, 각 호텔의 속성에 맞춘 DT를 호텔에 적용하고 있는 것. 특히 외국인 고객이 많은 나라에서는 언어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 럭셔리한 관광객이 많은 호텔에서는 보다 나은 편리함을 선사하기 위해서, 비즈니스 출장객이 많은 나라에서는 비즈니스 고객에 적합한 DT를 선보이는 등 그 모습 또한 각양각색이다. 이번 지면에서는 글로벌한 DT 기술의 살펴보고, 한국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 추이를 보이는지 읽을 계획이다. 호텔 산업의 중추로 자리 잡은 디지털 전환 다른 나라의 이용 현황은? 디지털 전환은 한 순간의 트렌드가 아닌 호텔 산업 전반을 견인하는 요소가 됐다. 이제 호텔에서 키오스크나 익스프레스 체크인, 객실 내 IoT, F&B의 태블릿 주문 등을 흔히 살펴볼 수 있고,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들 또한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보다 호텔 산업은 어려운 시기에 봉착했었다. 그러나 어렵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는 법. 효율적인 방식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직원들의 업무 능률을 올릴 수 있는 DT 기술도 상당수 들어왔다. OTA로 예약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제는 다이렉트 부킹까지 고민하는 가운데, AI, RPA를 이용한 기술까지 접목시키는 추세다. 그렇다면 DT의 흐름은 IT 강국인 한국에서 유독 거센 것일까? 그렇지 않다. 전 세계의 많은 호텔들이 능률에 시너지를 내기 위한 DT 기술에 힘을 쓰고 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업계 최초로 아마존의 음성 인공지능인 알렉사를 객실에 적용, 모든 객실에 음성 제어 기능이 설치될 수 있도록 했으며, 2021년 인터내셔널 본사 내에 디지털 전환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연구소를 만들었다. 당시 안 소렌슨(Arne Sorenson) CEO는 “디지털 전환은 호텔 전반의 속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사업 모든 측면에서 확대되고 있다.”면서 “고객이 호텔에서 머물 뿐만 아니라 기술로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 디지털 전환에 맞춘 모든 기술을 적용하고 싶다.”고 설명하며 디지털 전환의 포문을 알렸다. 아코르의 디지털 책임자인 모드 베일리(Maud Bailly)도 똑같은 의견이었다. 당시 스위스의 유명 호스피탈리티 뉴스인 EHL Insight에서 다룬 내용을 살펴보면, 아코르는 디지털 전환을 시작, 고객들이 예약 여정을 더욱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구글의 데이터를 참고해 로딩 시간과 경로를 단축화 시켰다. 또한 PMS와 CMS를 데이터와 연결 시키는 데 방점을 두고 운영 효율을 늘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호텔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은 각 나라의 특성에 맞춰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미 다양한 업체들이 들어와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의 영향이 걷히지 않은 데다가 아직 초기 단계라서 살펴볼 부분들이 남아있지만 시장이 열린 것은 분명하다. 호텔과 업체들이 각양각색으로 여러 디지털 전환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디지털 전환. 국내와는 무엇이 다르고 어떤 점이 특별한 지 들여다보자. 동남아시아의 디지털 전환 #언어 #소통 #인력 해결 동남아시아는 디지털 전환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우선 관광 대국인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가 포진해 있어 외국인 고객이 많은 데다가, 관광 자체가 나라의 기간산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태국은 관광하면 빠질 수 없는 나라다. 방콕을 비롯한 각 지역마다 관광객이 북적이는 곳으로, 다양한 PMS, CMS 시스템을 활용하며 직원의 업무 효율을 돕고 키오스크, 익스프레스 체크인 등 고객 경험에 초점을 두는 플랫폼이 많다고. 현재 태국에 법인을 두고 있는 인더코어비즈니스플랫폼(이하 인더코어)의 전영철 법인장(이하 전 법인장)은 “태국의 경우 다양한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이 진출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태국의 호텔리어들은 기본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대해 긍정적으로 활용하려는 태도를 지녔다.”면서 “글로벌 호텔 그룹보다 로컬 그룹이 더욱 관심이 많다. 특히 태국의 컴패스 호스피탈리티 같은 로컬 호텔 브랜드는 디지털 전환에 누구보다 관심을 쏟으며 다양한 것을 해보려는 편”이라고 이야기했다. 태국 호텔업계의 고객 대부분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이뤄져 있다. 전 법인장의 말에 따르면 태국은 높은 성급의 호텔은 언어 문제에 고민이 없지만, 아래로 내려갈수록 언어적인 문제가 많고, 더군다나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것에 비해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언어에 관련된 디지털 전환에 몰두하고 있다고. 그래서 체크인, 체크아웃을 비롯한 전반적인 호텔 안내에 방점을 두는 편이며, 모바일 컨시어지 프로그램도 인기가 좋다. IoT 같은 스마트 객실은 널리 활용되지 않는다. 베트남은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을 도모하고, 호텔도 비슷한 시기 혁신을 거듭했다. 2020년 10월 당시 베트남 관광총국인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내국인 관광객 트렌드가 맞춰 교통수단 예약 안내 서비스와 안전 여행지 서비스, 숙박 업소 예약을 접목한 Vietnam Travel Safety 서비스를 구축했다. 더불어 코트라의 자료에 따르면 무인 셀프 체크인 시스템(키오스크), 로봇을 사용한 객실 청소 등 호텔 운영에 비대면 기술을 접촉시킨 바 있다. 그러나 야놀자 클라우드에 따르면, 아직 베트남의 DT 시장은 글로벌 체인을 제외한 약 90%의 로컬 호텔이 디지털 전환을 느리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중에서도 럭셔리 관광객, 럭셔리 호텔이 많은 나라다. 전 법인장은 “싱가포르는 고급 호텔이 많아 필수적인 요소로 디지털 전환을 활용하기 보다는, 호텔의 전반적인 시스템 퀄리티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 사용되는 편”이라며 “스마트 객실이나 룸서비스 등을 통해 부가적인 판매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싱가포르에 위치한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 호텔은 IoT로 유명하다. 고객이 들어올 때 객실 내 센서와 에어컨이 자동으로 켜지며 대시보드 터치만으로도 세탁물 수거, 투숙객이 객실에 현재 있는지, 그리고 고객이 선호했던 서비스는 무엇인지 기억에 데이터로 축적된다. 이렇 듯 동남아시아는 고객의 편리성과 호텔리어의 편리성에 입각해 디지털 전환을 활용하고 있었다. 럭셔리한 호텔이라면 호텔을 조금 더 발전시켜 편리함을 선사하고, 로컬 호텔은 직원들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특히 언어에 관련한 이야기가 많았다. 전 법인장은 “동남아시아는 전반적으로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다 보니, 언어가 중요한 편”이라며 “영어, 일어, 중국어처럼 자주 쓰는 언어 외에도 한국이나 타국 호텔에서 보기 어려운 나라의 언어들도 번역하는 앱이나 패드, 시스템이 많이 구비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디지털 전환 #느리더라도 #효율적으로 다인종 국가인 미국은 어떻게 디지털 전환을 선보이고 있을까? 특히 관광객이 많이 찾는 라스베이거스에서의 디지털 전환은 이제 당연한 차례다. 그러나 호텔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지만, 신중한 결정을 거쳐 천천히 들여놓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한 관계자는 “인스파이어를 비롯해 윈 라스베이거스가 디지털 전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른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미팅을 진행해도 이 두 곳의 예시가 나오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윈 라스베이거스는 디지털 전환에 진심이다. 다만 앞서 언급한 대로 4750개의 객실과 커다란 카지노 등 다규모 시설이 많기에 모든 부서가 통합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을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예를 들어 객실 제어 및 IoT 시스템을 아마존의 알렉사와 아이패드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호텔의 시스템을 접목시켜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활용하도록 했다고. 윈 라스베이거스 스캇 서 팀장(이하 서 팀장)은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객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무리가 생기기 때문에, 디지털 전환에 앞서 이 객실들에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기술인지를 살펴본다. 예컨대 한국에서 많이 쓰고 있는 모바일 키를 윈에서는 현재 적용 단계에 와 있는 수준”이라면서 “애플의 스마트폰과 패드에 서비스를 연동시키고, 북미에서 널리 활용되는 아마존의 인공지능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규모가 있는 호텔은 많은 부서가 존재하고 협업이 필요하다. 여러 시스템의 데이터를 구축, 애널리스트가 살펴보며 전 부서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 본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한국 호텔에서는 널리 활용하고 있는 로봇 또한 미국에서는 활성화가 느리다고 말했다. 노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라고. 서 팀장은 “윈을 비롯해 브라다, 만다린 오리엔탈(현 월도프 아스토리아) 등 몇 년 전부터 로봇 호텔리어들을 잠시 선보였으나 널리 이용되지는 않았다.”면서 “아직 인력난이 심하지는 않지만, 기존 인력들의 턴 오버가 적지 않기 때문에 도심 외곽의 호텔에서는 로봇 보안 요원을 도입하는 등 조금씩 도입되는 소식은 들려오는 중이다. 아마 노조가 없고 서비스보다는 숙박 자체에 중점을 둔 호텔에서 널리 사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디지털 전환 #개인형 #TV 일본은 독특한 디지털 문화를 갖췄다. 일본 특유의 문화가 확고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보기 드문 사례들이 존재하는 것. 특히 비즈니스 고객이 많고, 숙박 위주의 로컬과 비즈니스 호텔 또한 그만큼 많기 때문에 비대면 시스템 및 출장객에게 맞춰진 시스템이 많은 편이다. roomport라는 업체는 객실 커뮤니케이션을 디지털 전환한 기업이다. 고객 문의에 하나의 태블릿으로 챗봇, 음성 통화 및 화상으로도 가능해 채팅, 음성통화, 영상통화 등 다양한 고객 문의가 가능하며 자주 묻는 질문은 시나리오형 챗봇으로 응답을 해 편리함을 갖췄다. 또한 우리가 SNS을 할 때 읽기 기능을 갖춘 것처럼 직원이 확인하면 확인한 대로 알림이 표기돼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함을 선사한다. 더불어 비대면 서비스의 정수도 일본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에도 진출한 헨나 호텔은, ‘이상한 호텔’이라는 뜻을 지닌 곳이다. 모든 서비스가 로봇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카운터의 터치 패널을 활용해 체크인, 체크아웃을 하고 주변 정보와 호텔의 소개도 모바일 컨시어지와 호텔에 늘 상주해 있는 로봇에게 물어보면 된다. 룸서비스와 요리 또한 마찬가지다. 헨나 호텔 관계자는 “일본에서도 신기한 반응이 많으며 비대면인 것을 오히려 편하게 여기는 고객들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더불어 일본은 호텔 니즈에 따른 디지털 전환이 ‘각각’ 발달해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일본은 여러 디지털 전환 기업들이 진출한 곳으로, 특유의 폐쇄성이 강해 하나의 트렌드가 있다기 보다는 각 호텔마다 선호하는 디지털 기업이 다르다.”면서 “또한 아날로그한 측면을 중시하기에 우리는 패드를 활용한다면, 일본은 TV 모니터를 활용해서 IoT를 선보이는 곳이 많다. 예를 들면 비즈니스 호텔의 경우 보통 코인 세탁소가 있지 않나? 그걸 객실 TV를 통해 얼만큼 세탁이 완료됐고 얼마나 남았는지 체크할 수 있고, 욕실이나 객실의 조명, 호텔 부대시설의 활용 여부도 TV와 리모콘을 통해 올인원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렇기 때문에 일본의 디지털 전환 업체들은 기본적으로 TV에 어떻게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는지 선전물에서부터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고. 또한 호텔 별로 맞춤형 제작을 선보이는 것 또한 이슈로 보인다. 일본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는 Hotel Smart 사는 통합 PMS 시스템을 제공한다. 호텔 등급에 상관 없이 사용 가능하며 비즈니스 관리, 모바일 체크인, 태블릿에서 연박이나 룸 업그레이드, 액티비티 등을 추가로 판매하는 솔루션을 선보인다. 그리고 눈에 띠는 것은 디자인과 기능의 커스터마이즈다. 숙박 사업자의 요구에 따라 기능, 디자인을 맞추고 추가 개발이 가능하다고. 한 호텔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이제는 디지털 전환에 있어 적극적이기 때문에, 호텔의 브랜드 이미지와 필요한 사항만 넣은 맞춤형 UI, UX, 시스템을 담는 편”이라며 “일본 또한 마찬가지로 이러한 맞춤형 서비스가 당연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귀띔했다. 신기술에 긍정적인 호텔리어들 전략적인 발전 원해 이러한 전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각 나라마다 많이 다르지만 우선은 디지털 전환에 있어 호텔리어들이 긍정적이고, 더 발전시키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 팀장은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기대는 크게 없지만, 기본적으로 핵심은 여러 기술을 통해 호텔의 성과와 RM적인 측면을 의미 있게 강화 시키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각 부서에 이익이 되는 시스템을 따로 도입하는 것이 아닌, 전략적으로 호텔의 방향을 컨트롤 해 앞을 내다 보고 결정 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윈 호텔의 경우 연령대가 높은 직원들이 많은데, 기존 시스템과 지금의 디지털 전환 시스템이 잘 맞물리지 않을 때도 있어 호텔 입장에서는 꾸준히 직원들의 스케줄을 돕는 시스템, 예를 들면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돕거나 인벤토리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효율성을 높이려 노력 중”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일본은 OTA 의존도를 낮추자는 이슈가 전반적으로 널리 퍼져있다고. 일본계 AI 호텔 솔루션 트리플라의 황성원 대표(이하 황 대표)는 “OTA 의존도를 낮추고 직접 예약을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 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한국보다 이미 수년 전부터 앞서 왔다.”면서 “오가닉하게 웹사이트로 들어오는 자연 트래픽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트래픽을 끌어들이는 온라인 마케팅 또는 디지털 마케팅 작업에 관심을 가지는 중이다. 솔루션 업체나 플랫폼을 활용, OTA 채널에 광고를 통해 외부 트래픽을 호텔의 자사 채널로 유입시키는데, 트리플라에서는 이미 600여 개의 호텔이 유료로 비용을 내고 진행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웹 기반의 시스템을 선호하는 것도 돋보인다. 호텔은 일시적으로 묵다 가는 곳이고, 각 나라의 법령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데 제약이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QR코드를 선호하는 편이다. 전 법인장은 “심한 곳은 객실에 틈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QR 코드가 많은 편”이라며 “고객들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기 싫어하고 호텔도 그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모든 관광객이 스마트폰을 잘 사용한다는 보장도 없기에 IoT는 호텔 내 태블릿으로, 보통은 QR코드로 웹 사이트 연동을 원하는 편”이라고 이야기했다. 황 대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앞서 언급한 자사 사이트로 트래픽을 모으는 것도 웹사이트에 베이스 캠프를 두고 진행한다.”면서 “이를 통해 어떻게 하면 잠개 고객을 전환시켜 예약하게끔 하고 재방문을 유도할까 고민이 많은데,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배우면 좋을 자세”라고 귀띔했다. 결코 뒤쳐지지 않는 한국 호텔 한편 취재원들이 공통적으로 귀띔하는 것이 있었다. 바로 디지털 전환에서 한국의 호텔 업계가 뒤쳐지는 편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업계에서 디지털 전환을 바라보는 시선은 타국이 더욱 좋을 지도 모른다. 전 법인장은 “기본적으로 태국 호텔리어들은 디지털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며 다양한 솔루션을 도입하고자 한다. PMS나 CMS도 하나만 쓰는 것이 아닌 여러가지를 활용하면서 호텔에 맞는 디지털 전환을 실시하려는 셈”이라면서 “그러나 한국 호텔 업계가 특별히 디지털 전환이 늦은 것은 아니다. 직접 태국 호텔 업계를 살펴보니 확실히 알겠더라. 서로 영역이 다른 것이고, 태국이 전반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긍정적이라면 한국의 호텔리어들은 전부는 아니지만 관심 있는 직원들도 적지 않고, 초기 단계지만 나름대로 스텝을 잘 밟아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 팀장은 아직 미국, 특히 라스베이거스는 한국 만큼 디지털 전환이 원활하지는 않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규모가 상당한 호텔들이 많기에, 수많은 이해 관계자들과 협업하려면 느리게 시스템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미국에서는 오히려 인력 감소 문제에 돌파구를 찾는 일본과 중국의 미래지향적 호텔 등을 주시하고 있다. 한국 및 아시아의 기술이 더욱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하며 전반적인 흐름을 알렸다. 지금은 초기 단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디지털 전환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디지털 전환은 전 세계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있으며, 현재 호텔업계를 넘어 전 산업이 4차산업혁명에 따른 데이터 기반의 사고, 디지털 전환 솔루션 및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기 여념이 없어 보인다. 2021년 <호텔앤레스토랑> 11월호에서 The Hospitality Service의 최영덕 대표는 4차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산업 전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호텔 산업 역시 빠르게 변화돼 가고 있으며 고객이 호텔을 선택, 이용, 모든 경허에 대한 공유를 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최상의 경험을 하도록 IoT, AI, 빅데이터 등 적절한 IT 인프라 구축을 통해 최적의 디지털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2023년 현재 디지털 전환은 각 나라의 실정에 맞게 조금씩, 다양하게 진행되는 중이었다. 특히 한국은 IT 강국으로서 다른 나라에 비했을 때 느리지 않았다. 다만 기술에 비해 인식하는 속도가 느릴 뿐이었다. 본격적으로 코로나19의 여파가 줄어든 현재, 앞으로 디지털 전환을 더욱 잘 견인하고 각 나라의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업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팬데믹으로 침체됐던 글로벌 비즈니스 여행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여행협회에 따르면 2023년에 기대되는 비즈니스 여행 지출 규모는 1조 8000억 달러로 점쳐지고 있으며,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2026년 중반은 돼야 회복될 것으로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예상했지만 2024년 말이면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돌아갈 것으로 예견된다. 게다가 국내의 경우 중국이 6년 5개월 만에 단체여행을 허용하면서 더욱이 인바운드 활성화의 물꼬가 트인 분위기 속 MICE의 호재가 잇따르고 있지만 실상은 멈췄던 팬데믹 기간 동안 업계가 마주하게 된 과제들이 내부적으로 산적돼 가고 있는 중이다. 결국 기존의 고착화된 패러다임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전환하고 고도화된 MICE산업 발전을 위한 업계의 융합과 연대가 필요한 상황. MICE업계 전문가들을 만나 팬데믹 이후의 MICE산업 회복 현황과 앞으로의 재건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지난했던 팬데믹이 지나고 국제 비즈니스의 회복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현재, K-관광의 반등과 함께 K-MICE도 재도약의 호기를 맞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쁘신 와중에 패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먼저 각자의 회사에 대한 소개와 함께 팬데믹 이후의 현황에 대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김준혁 Kim’s M&T는 1991년부터 40여 개국, 7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 팀과 함께 한국 인바운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풀 서비스 DMC로 주로 전 세계의 국제, 국내 인센티브 및 기업회의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잼버리 영국 대표단과 맨시티의 한국 방문 일정을 도맡았고, 마이크로소프트나 지멘스와 같은 기업 클라이언트의 인센티브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MICE는 팬데믹 기간 동안 높아진 한국의 위상 덕분인지 문의도 많고 실제 유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좌담회를 통해 해나갈 이야기들이겠지만 당면한 과제들이 많아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윤경 채널케이는 MICE 커뮤니케이션 글로벌 대행사를 지향, PCO와 DMC를 접목한 회사로 MICE 기획 및 운영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전문적인 무역 마케팅 서비스를 기획합니다. 전 세계 52개국 지사, 1000여 명 이상의 글로벌 네트워크 ‘유로믹’의 한국 대표 회원사며, 영국 마케팅 사무소 GMC와 함께 유럽 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출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PCO이자 DMC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채널케이도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초기, 온라인 회의 및 전시를 위해 Cvent 등의 글로벌 라이센스 협약을 맺은 회사들과 빠르게 시장 대응을 했고 자체 솔루션을 개발해 클라이언트들의 요청에 다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MICE의 경우 비즈니스에 기반을 둔 터라 일반 관광과 다르게 어느 정도 지속이 돼 오고 있습니다. 특히 PCO 업무에 있어서는 수요가 꾸준히 창출되고 있어 코로나 기간 동안에는 국제회의나 컨퍼런스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했습니다. 이정우 MiXXXA(믹사)는 PCO로서 국제행사, 총회, 컨퍼런스, 포럼 등을 기획하고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스타트업 관련 행사인 IR데모데이, 창업페스티벌, 고객검증단, QFD, BM Value-Up, 창업교육, 네트워킹 데이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스테리쇼퍼를 운영해 가치를 창출하는 일도 진행합니다. 여기에 연구개발을 통해 꾸준히 기술을 개발해나가며 프로세스의 혁신을 꿈꾸고 있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믹사의 가장 큰 고민은 PCO업계의 수익성이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평균적으로 분석해보니 PCO의 수익률이 10%를 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다들 아시는 것처럼 MICE 업무가 다수의 사람의 시간과 노력이 투자돼야 한다는 점에서 비춰봤을 때 IT업계와 비교해보면 MICE가 고부가가치산업이라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부가가치가 점점 낮아지는 비즈니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믹사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미팅테크놀로지가 팬데믹 기간 동안 부상하면서 점점 IT기반의 기업들이 MICE산업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믹사도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PCO 노하우와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빅데이터화해 이를 가공, 판매하는 방향으로 피보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제 최저입찰제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내세우기보다 반대로 클라이언트가 필요로 할만한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형태로 비즈니스를 전개해나가고자 합니다. 이하나 하나투어ITC는 하나투어 지분 100%인 인바운드 전문 DMC로서 대한민국의 인바운드 여행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가기관 및 지자체와 소통해 국내 콘텐츠를 개발, 이를 다양한 국내 및 글로벌 채널에 공급하는 인바운드, 인트라바운드 전문 여행사입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이하면서 하나투어는 격변하는 여행 비즈니스의 흐름 속에 빠르게 변화·대처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하나투어를 모회사로 하기 때문에 여행업계에서 대기업에 속한다고 할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지사들이 없어지는 상황이었고 하나투어ITC도 인력 감축으로 거의 반 이상 정원이 줄어든 상황이었던 터라 생존에 대한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한창 여행업계 패러다임 변화의 축으로 플랫폼이 떠오르던 때여서 저희도 플랫폼 비즈니스의 반열에 올라야 하는지 고민이 많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깊은 고민 끝에 하나투어만의 강점이었던 콘텐츠에 집중하기로 했고, 그렇게 수 십 년간 쌓아온 국내 다양한 콘텐츠들을 특화시키는 한편 당면한 MICE DT나 융합의 시대에 편승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현진 마이스링크는 MICE 맞춤형 토탈예약시스템인 MRTS(MICE Real Time System)를 론칭하고 운영하고 있는 기업으로 클라이언트의 경비절감과 편리성을 극대화시키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MRTS는 숙박부터 투어, 항공, 렌터카 등 관광이나 행사 진행 시 필요한 요소를 한 데 모아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도록 한 예약 및 운영관리 시스템으로, 기존에 행사에 필요한 예약 건을 확인하고 운영사들과 연결하는 과정을 일일이 수기로 진행, 클라이언트와 운영사 모두 인적, 시간적 비효율이 생길 수밖에 없었던 점을 해소하고자 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주최되는 행사의 특징은 물론 인센티브 기업이나 국제회의 등의 클라이언트들의 니즈가 상당히 다양해지고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효율적이고 실시간 대응이 행사 운영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해졌죠. 한편 팬데믹 이후 한국 MICE가 호재에 놓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업계가 잘되는 것도 그럴 수밖에 없고요. 코로나19 기간 동안 살아남은 곳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 조달청 나라장터에 유찰된 입찰 건만 200건이 넘을 정도라고 합니다. 수익성이 크지 않은 행사까지 손 벌리지 않는 것이죠. 최윤희 DOJC Korea는 20년간의 다양한 여행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세워진 회사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럭셔리 패키지, 일반 패키지, MICE, 학생교류 분야 및 한류 프로그램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으며, 특별하고 프라이빗한 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DOJC Korea가 팬데믹 기간 동안 가장 주력했던 활동은 기존의 여행사에 대한 역할 변화가 요구되면서 디지털 전환까지는 아니지만 IT 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 형태를 바꿔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고객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이끌어주는 여행사가 아닌 여행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소개해주는 가이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급부상한 플랫폼이라는 생태계는 여행업계가 새롭게 적응해야 할 중요한 소통의 창구가 됐고요. 단순히 레저 여행객들뿐만 아니라 MICE 행사를 통해 한국을 찾는 비즈니스 여행객들도 그들의 출장, 혹은 행사 진행에 대한 니즈가 확연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조직위원회의 프로그램이 정해져 있더라도 본인의 성향에 맞지 않으면 자비를 들여서라도 다른 개인 일정을 요구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죠. 따라서 앞으로 우리 MICE업계도 이러한 트렌드에 따른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MICE산업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고 이야기해주셨는데요. 먼저 비즈니스 측면에서 체감하셨던 변화들과 함께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어떤 노력들을 기울이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정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는 전통적인 PCO 업무의 저조한 수익성을 타개하고자 이를 중심으로 한 피보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MICE산업 확장의 기회는 분명하지만 기존의 인적자원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로는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 여러모로 가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빅데이터나 AI 등의 IT 기술을 활용해 기존 PCO 업무들에서 필요했으나 하지 못했거나 비효율이었던 업무들을 해결해주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VOC를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수집, 분석해 제품에 반영함으로써 창업자가 생각해내지 못한 제품의 가치를 도출해낼 수 있는 고객검증 프로그램 Discovery16을 개발했죠. 개발 중인 제품으로는 매장 혹은 매대에 다녀간 고객들을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이미 타사에서도 선보인 기술이지만 회의 녹음과 관련된 기술을 보다 고도화한 상품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MICE도 여행도 니즈가 세분화되고 취향이 확실해짐에 따라 소비자들은 다양한 선택지도 아닌 맞춤형을 원합니다. 때문에 여행업계도 유튜브의 알고리즘과 같이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계속해서 팔로우업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BM을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 너무 아날로그적인 사고방식으로 PCO 업무를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행사를 치르기 위한 정보 하나도 일일이 발품을 팔아야 하는 현재의 구조로는 그 낮은 수익성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PCO의 운영 방식을 플랫폼 개발자의 시선으로 구조 변화가 요구됩니다. 최윤희 이사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DOJC Korea에서는 정부에서 여행업계에 지원하는 DT 사업을 통해 한국 관광 상품을 전 세계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억 5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고 이제 마지막 단계에 와 있습니다. 기존에 한국관광공사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은 대부분 아웃바운드 IT 상품들에 치중돼 있었던 터라 인바운드업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겠다고 나선 사례는 극히 드문 일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인지 함께 협업하는 IT업체와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 어려움도 있었고, 벤치마킹할만한 사례가 없다 보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작년에도 성과를 인정받아 추가 지원을 받았는데요.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웹사이트 하나도 제대로 만들지 못해 그마저도 업체에 사기를 당하기도 하는 등 IT와는 전혀 접점도 없었고 그런 제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죠. 그러나 이 시대는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인 것 같습니다. 인바운드쪽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분야지만 앞으로는 IT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MICE 클라이언트 유치 노하우를 보다 고도화해야 할 것입니다. 이현진 맞습니다. 행사의 형태와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점점 DMC나 PCO를 찾는 클라이언트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행사만 잘 치르면 되니 주최 측에서도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서포트해줄 수 있는 정도를 요구하는 것이죠. 최근에 젊고 재기발랄한 디자이너들과 행사기획자들의 집단, 디노마드와 같은 기업들이 PCO업계의 견제 대상이 될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실제로 디노마드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클라이언트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무언가 IT와 결합이 된다는 것은 프로세스 개선이 일어남을 의미합니다. MICE 실시간 시스템을 개발한 것도 그동안 산재돼 있었던 모든 MICE 관련 인프라를 한 데 모아 중간 유통 단계를 줄임으로써 수수료를 절약하는 한편 관리의 측면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를 줄일 수 있어 훨씬 용이하죠. 과거에 일본의 JTB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의 비즈니스 구조를 벤치마킹하고자 연구했을 때가 있었는데 당시 임직원이 1200명 규모에 매출액이 2700억 원씩 웃도는 상당한 기업이었죠. 그때 분석한 결과 JTB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이 잘됐던 이유는 결국 자체 시스템에 있었습니다. 그런 반면 국내 대부분의 PCO들은 시스템이 아닌 사람이 전부인 곳들이 많은 터라 결국 인재가 빠져나가면 기업이 유지되기 힘든 구조였고요. 앞서 이정우 이사님께서 MICE업계의 수익성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는데 오랜 기간 동안 MICE업계에 근무해오며 느꼈던 바로 지금까지 DMC나 PCO와 같은 인바운드 업체들의 운영이 사람들의 주말 밤낮없는 노력과 희생이 전제돼야 했기 때문에 낮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비효율적인 업무방식이 있었고요. 따라서 앞으로의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MICE업계에도 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비대면이라는 형태가 MICE에도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하이브리드의 개념이 생겼는데요. 이에 따라 말씀해주신 것과 같이 MICE업계에도 디지털 전환이라는 과제가 난제로 느껴질 것 같습니다. 최근 다양한 미팅테크놀로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이를 적용하시면서 체감하시는 부분은 어떠신가요? 이윤경 디지털 전환이라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고, 고객이 원하는 부분이니 당연히 저희도 따라야 하는 부분이지만 사실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저희도 지난 2년 동안 Cvent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 한국 세일즈로서 국제회의 마케팅 서비스를 구체화하기도 했고 자체 개발한 온라인 전시, B2B 상담 플랫폼을 활용해 하이브리드 전시 서비스 분야를 확장시키기도 했는데요. 두 가지를 병행해야 하는 한편 입찰 금액은 크게 높아지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상 수익률은 언급해주신 10%보다 더 낮아졌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IT 기술로 기존의 비효율이었던 업무를 어느 정도 해결해주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행사라는 것이 기술로 커버할 수 없는 부분, 즉 사람의 손이 필요한 영역이 명확히 존재한 산업이 MICE입니다. 2015년에 비교했을 때 현재 인건비가 2.5배 정도 늘어났는데 행사 예산은 2015년 수준에서 크게 변함이 없습니다. 인건비만 늘었나요? 행사에 수반되는 모든 물리적인 비용들이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올랐는데 예산은 그렇지 않은거죠. 행사를 열심히 하면 할수록 더 힘들어지는 구조가 되다 보니 점점 5인 미만의 작은 규모의 PCO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들이 서로가 필요할 때마다 TFT를 구성해 프로젝트를 맡는 형태로 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김준혁 대표님의 말씀에 첨언을 하자면 흔히 하이브리드, 디지털 전환이라고 하면 결론적으로 비용이 절약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 적응의 단계라 그런지는 몰라도 현재 체감하는 일거리는 늘어났습니다. 온라인 송출이라는 것도 카메라 한 대만 설치하면 되는 일이 아닌데다 채널이 많아지다 보니 이를 관리해야 하는 인력도 필요해졌고요. 게다가 장비값도 만만치 않습니다. 투자라고는 하지만 수익성이 크게 높지 않은 상황이라 쉽지 않은 일이죠. 이러한 상황이라 MICE산업 자체로 봤을 때 양적인 부분에서는 산업이 커졌다고는 볼 수 있지만 질적인 면으로 따지고 보면 긍정적이라고는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인 MICE산업 트렌드로는 새로운 장르의 행사나 전시, 회의 트렌드들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왜 국내 MICE산업은 이를 쫓아가지 못하느냐 이야기하지만 사실 여전히 나라장터의 최저입찰제에서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다 그마저도 치솟는 물가 속 예산은 동결이니 못하는 게 아니라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정확한 현실입니다. 이하나 하나투어 ITC는 코로나19 이전에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인바운드 단체를 핸들링하는, 즉 랜드사의 업무가 90% 이상이었습니다. 그러다 팬데믹 시기가 왔고 인바운드 단체가 뚝 끊긴 시점에 체질개선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저희가 내린 결론은 이제는 융합의 시대가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고, 자사가 특화할 수 있는 콘텐츠를 특화하자는 것이었죠. 어느 기업 하나가 산업을 이끌어 나가기는 힘든 시대가 됐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각 지자체들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기획할 기획력을 고도화하고 시스템은 마이스링크와 협업, MRTS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이르러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입니다. 시스템뿐만 아니라 최근에 론칭한 DMZ 상품같은 경우에는 한 관광 스타트업과 협업해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상품을 론칭하기에 브랜드나 네트워크가 부족한 스타트업들과 컬래버해 리소스는 함께 투자하면서 수익을 셰어하는 방식으로 윈-윈하는 것이죠. 이처럼 앞으로는 각자 특화할 수 있는 부분을 특화해 이를 융합하는 식으로 시너지를 펼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운영상의 변화를 말씀해주셨는데 그렇다면 달라진 소비자들의 MICE 니즈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현진 MICE의 영역에서는 아무래도 인센티브 투어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SITE와 IRF에서 2020년, 인센티브 전문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인센티브 투어의 형태가 어떻게 변할 것 같은지에 대한 질문에 23%는 ‘완전히 변할 것 같다’, 65%는 ‘어느 정도 변할 것 같다’고 답해 단 12%만이 과거와 동일한 형태일 것이라고 예견했죠. 이후 2022년 내용을 보니 인센티브 투어의 형태가 실제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요. 가장 주목할만한 변화는 자유일정입니다. 이전처럼 인센티브 투어라고 해서 전체 임직원들이 정해진 패키지 일정대로 움직이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자유일정을 두고 그 안에서 많은 선택지를 갖기를 바랍니다. 비용의 유무와는 크게 상관없이 본인들이 즐기고 싶은 콘텐츠가 있는지의 여부가 더 중요한 것이죠. 문제는 DMC 입장에서 한두 명이 아닌 참여자들의 개개별 일정을 동시다발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애로사항이 생긴다는 점인데 이제는 시스템으로 해결가능한 수준이 됐습니다. 오히려 이를 잘 활용한다면 이전처럼 선택지를 없애는 방법이 아니라 오히려 요즘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죠. 실제로 국내외 보험사나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들은 1년에 인센티브 투어로 투자하는 비용만 80억에서 100억 가까이 되는 어마어마한 기업들이 마이스링크를 통해 인센티브 투어를 통해 자유여행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하나 하나투어ITC는 팬데믹 이후 지난해 6월, 프랑스 AI 플랫폼 회사의 270명 규모 인센티브 투어를 받은 것이 공식적인 첫 MICE 단체 행사였는데 말씀해주신 것처럼 이전과는 다른 패턴의 투어를 제공했습니다. 6월12일부터 18일까지 국내에 머무르면서 그간의 다른 인센티브 단체들과는 다른 형태의 투어를 진행했는데요. 예를들어 하루는 미션데이라고 해서 남대문, 노량진수산시장, 동대문플라자, 광장시장에서 해당스팟을 찾아 인증샷을 찍거나, 어떤 물건을 찾거나 등등의 미션을 수행하면서 그 안에 담긴 의미까지 배우기도 하고요. 또 하루는 모든 고객들이 동일 일정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역사&전통, 예술, 요리교실, 태권도 등 4,5개의 테마일정을 제공하고, 그 안에서 각자의 니즈에 맞춰 팀빌딩을 하듯 소규모 투어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했습니다. 그 외에도 한국의 PC방 체험, 북한산 둘레길 트래킹 등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대표 관광지 이외에 좀 더 한국의 로컬다운 문화체험 등을 경험해보고자 하는 니즈가 높아졌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저희가 이번에 5개 박람회에 참가하는 MICE 고객을 대상으로 블레져투어를 제공하는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예전엔 이렇게 박람회 참가로 MICE 단체가 들어와도 모든 참가자들이 행사 후 동일 일정으로 투어를 하고 돌아가는 형태가 많았는데. 요즘은 각각의 니즈에 맞게 행사 기간에도 일정이 끝난 저녁 시간에만 참가할 수 있는 나이트 투어도 여러 개, 행사가 종료된 후 즐길 수 있는 포스트 투어도 여러 가지로 제공함으로 참가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혔어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이런 운영이 가능한 이유가 MICE 예약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인데요. 기존에 일일이 사람이 수기로 하던 것을 해당 박람회 고객만을 위한 개별 사이트를 제공함으로 직접 상품선택–예약-결제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프로세스로 개선이 됐습니다. 요즘은 이미 RFP단계에서부터 이러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부터 물어보는 클라이언트들도 생기기 시작했고요. 이런 변화가 눈에 띄게 많아진듯 합니다. 말씀해주시는 내용들을 들어보니 전통적으로 여행사, DMC와 PCO, PEO가 가져가야 할 역할이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무엇보다 업계 인프라의 재건과 회복이 빠르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위해 현 산업에 전제 혹은 요구돼야 할 것들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윤경 MICE업계가 보다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거듭 언급되는 이야기지만 현재 국내 MICE업계는 최저입찰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하이브리드, 디지털 전환의 과제를 떠안은 상황이라 재투자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코로나19로 달라진 생태계를 쫓아가는 것만으로도 한시가 바쁜 지금이라 그마저도 여유가 없는 업체들은 일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도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도 더러 있고요. 최근에 우리 산업을 들여다보면 안타까운 것이 같은 MICE를 하는데도 IT 영역의 시스템과 인재의 값어치가 기존의 인프라들과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산업은 커지고 IT라는 도구는 생겼는데 이를 사용할만한 여력은 없으니, 눈앞에서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들을 놓치고만 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 기간 동안 많은 MICE 인재들이 무력감을 이기지 못하고 산업을 떠났습니다. IT 기술도 좋지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토대부터 마련돼 MICE 인재들이 보다 자유롭게 IT 기술과 산업을 성장시켜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준혁 대표님의 말씀에 적극 공감합니다. 한국이 아직 MICE산업에서 선진국가라고 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DMC들의 전문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에도 컨벤션기획사, 국제전시기획사와 같은 자격제도가 있지만 사실상 글로벌에서 통용되는 자격은 아닌데다가 국제적으로 MICE산업 내에서 어떤 교육까지 이뤄지고 있는지, 협·단체나 연구의 측면에서도 크게 다뤄지고 있지 않는 듯해 아쉬움이 많습니다. 가장 최근 전 세계적으로 MICE산업에서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가 ‘크루즈 MICE’입니다. 올인클루시브 MICE의 개념인거죠. 그런데 국내에서는 크루즈와 MICE가 연계된 교육이 전무한 현실입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뒤떨어져있는 것이죠. 사실 수익률이 10% 미만인 산업이라는 것은 국가 산업적 측면에서도 한번 들여다봐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는 MICE산업 전문가들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그들의 의사결정을 존중해주는 분위기가 정착돼 있는데 국내의 경우 최저입찰제의 기조 자체만으로 보더라도 DMC를 단순히 예약을 대행해주고 일정을 조율해주는 정도의 역할로서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폐단이 가장 명백히 드러난 사례가 이번 잼버리 사태였던 것이고요. 물론 지금까지의 환경을 조성해온 것이 저희들의 몫인 부분도 있을 터, 스스로도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겠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MICE산업 전문성에 대한 이해가 전제돼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정우 결국 디지털 전환도, 산업의 발전도 관점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무용한 일입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PCO들은 시스템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애초부터 갖추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선 비용적으로 투자돼야 했던 부분이 컸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포지션이 위태로워지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는 아예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좁게 만들거나 없애는 등, PCO 입장에서 관리하기 쉬운 방향으로만 상품이 천편일률적으로 개발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업무를 간소화하지 않고서는 운영이 힘들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무언갈 더하기보다는 덜어내기 바쁜 업무, 기획이라고는 없는 전문성이 결여된 단순 업무들만 남게 됐고 예산의 측면에서도 더 이상 값을 매기기 어려운 구조가 돼 버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도태돼 버릴 것입니다. 최윤희 이 이사님이 말씀해주신 관점의 변화가 필요했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저였던 것 같은데요(웃음).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번 애플리케이션 개발 건을 진행하면서 굉장히 많은 깨달음과 교훈을 얻었기 때문에 더 강조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업계의 창·폐업 흐름을 보면 규모가 큰 기업들이 점점 줄어들고 5인 미만의 기업들이 창업을 해서 기존의 중소, 대기업들이 하던 프로젝트를 맡고 있습니다. 그 구조를 살펴보면 결국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들이었고, 그들은 경쟁만을 일삼기보다 때로는 다른 스타트업과 흩어졌다 모이기를 반복하면서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더라고요. 그 어떤 산업혁명 때도 그랬지만 일자리는 언제나 위협을 받게 마련이고 시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변화에 어떻게 능동적으로 대처하는지에 따라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이 다르다고 봅니다. 물론 저희 애플리케이션도 추후 어떻게 될지는 모를 일이지만 시도하고 좌절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성취해보는 과정에서 얻은 것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해볼 수 있는 한의 시도는 지속적으로 노력해보고자 합니다. 종합해보면 대외적으로 호재에 놓인 한편 대내적인 정비가 필요한 MICE업계인 것 같은데요. 산재한 과제가 많아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비전에 대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이하나 최근 하이브와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 ‘인더숲 BTS편’의 평창 촬영지 투어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투어상품은 대형버스로 서울에서 출발해 인더숲 촬영지를 보고, 뮤비촬영지인 향호해변까지 갔다가 당일 돌아오는 원데이버스투어 상품입니다. 하이브와 6개월정도의 오랜 커뮤니케이션 끝에 재작년 11월에 론칭을 했는데, 사실 초기에는 그룹으로 출발해야 하는 버스투어다 보니 모객 BEP가 맞지 않아 출발을 시킬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빨리 고객들이 경험을 하고, 그에 따른 바이럴 마케팅의 힘을 믿었기 때문에 마이너스를 감수하고 버스 한 대에 4, 5명이 타도 출발을 시켰구요. 이제는 그 노력들의 대가로 성과가 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쉬운점이 있다면 관의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성과가 나기시작하자 K-컬처 대표상품으로 홍보하고 싶어하면서도, 상품개발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면 본 상품의 취지와는 결이 맞지 않는,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관광지나 콘텐츠를 추가해달라고 하거나, 각 시군별로 딱 선긋기 하면서 해당 지역에서만 투어가 이뤄져야 지원해 줄 수 있다고 하는 등의 요구들이 발생하더라고요. 여행 상품이라는 것이 한국 전체를 보고 기획하는 것이지 지자체별로 무자르 듯 만들 수 있는게 아닌데도 말이죠. 이처럼 저희는 지역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 확대해나가고자 하는데 관에서 K-컬처, K-콘텐츠를 지원한다는 미명 아래 본질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MICE도 여행사에서 주도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 커지고 있는 시장 속에서 제대로 역량 발휘를 할 수 있기를 바라며 하나투어ITC도 국내 MICE 재개에 한 축을 담당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이를 지원해나갈 것입니다. 이윤경 한국의 위상이 팬데믹 기간동안 높아지면서 이제 DMC의 역할도 한국을 홍보하는 것에서 나아가 한국 관광, 한국 MICE 내에서도 차별화된 무언가를 개개별의 기업들이 갖춰야 하는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그동안 산업 자체를 키우기 위해 천편일률적인 모습으로 성장해왔다면 이제는 각자의 영역을 다져 나가야 할 시기가 온 것이죠. 그렇게 서로 특화된 부분의 시너지를 잘 일으킨다면 우리 업계도 작지만 강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모든 MICE산업 분야의 모든 분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함께 살아가고 함께 응원하는 산업분야가 빨리 되살아나길 희망합니다. 김준혁 말씀해주신 것처럼 이제는 모든 것을 혼자서 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습니다. 애플이나 테슬라같은 기업들도 자신들이 집중할 수 있는 역량 이외의 분야에서는 그 산업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면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가끔 뜻이 맞는 몇몇 대표님들하고 자주 나누는 대화 중에 MICE 전문가 집단을 만들어보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론 MICE를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협·단체나 얼라이언스가 있긴 하지만 말 그대로 서로 시너지를 내는 것뿐만 아니라 함께 연구하고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그런 전문가 집단이 필요함을 느껴왔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협·단체나 얼라이언스의 역할도 보다 집단지성을 갖춘 형태로 강화되기를 하는 바람이며 그런 의미에서 스스로도 MICE 전문가로서의 연구나 DMC 운영에 있어서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정우 한국 MICE는 인력이 적고 자원이 한정돼 있어서 생태계를 확장시켜 나가기 굉장히 어려운 여건이 놓여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발 빠른 기업들이 이에 대처하면서 나름의 돌파구를 찾고 있고, 소구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전공이 PCO인터라 전체 관광이나 DMC 측면에서는 생각이 조금 못 미칠 수 있지만 전반적인 관광, 여행 트렌드가 미니멀리즘에서 소극적으로 ‘노멀크러시’로 변화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이 트렌드도 제2의 코로나가 온다면 또 바뀌겠죠. 다만 이러한 추세에 대한 대응은 이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야 하고 수동적으로 정부 수주를 받는 것에서 나아가 산학에 능동적으로 제안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믹사는 산학에서 필요할만한 무엇인가를 지속적으로 발굴, 개발해 MICE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해 나갈 것입니다. 이현진 마이스링크의 MRTS가 올해 3월 말 본격적인 론칭이 시작된 만큼 팬데믹이 지나고 국내 MICE의 회복과 재건의 원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디지털 전환이 그렇듯이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업무를 효율화함으로써 보다 행사 운영자들이 행사의 기획과 운영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어 그래도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MICE 본연의 업무에 대한 재미를 되찾을 수 있고, 그렇게 되다 보면 행사의 퀄리티와 고객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동안 펼치지 못했던 기획자들의 기량을 널리 펼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길 바라며 그러한 모든 행사들이 빈틈없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MRTS의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나가겠습니다. 최윤희 2030부산엑스포의 유치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많지만 2010년 중국에서 진행된 상하이 엑스포에 참석해 직접 그 생생한 파급효과를 경험하고 온 터라 MICE가 가지고 있는 어마어마한 힘을 믿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의 행사를 두고 몇 개의 업체가 최저가 입찰 경쟁을 일삼으면서 파이를 키워왔다면 이제는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거대 공룡은 언제나 있어 왔고 산업을 위협하는 업종은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해왔습니다. 단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동안 우리가 쌓아온, 그들은 가질 수 없는 노하우와 경험을 가지고 디테일한 MICE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일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방면으로 특화된 MICE 기업들이 성장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며 DOJC Korea도 그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장소협찬_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호텔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호텔은 전 세계 80개국 이상의 주요 도시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프레이저스 호스피탈리티 그룹 (Frasers Hospitality Group)의 브랜드로 대한민국 비즈니스와 문화의 중심지 서울시 중구에 위치하고 있다. 스튜디오부터 펜트하우스까지 총 269개의 다양한 객실을 보유 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및 관광에 최적화돼 있는 레지던스호텔이다. F&B 시설로는 1층에 위치한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퍼스트플로어(First Floor)와 2층 델리(Deli) 23층 파노라마 라운지 앤 바(Panorama Lounge & Bar)까지 다양한 프로모션 및 메뉴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다. 호텔 부대시설로는 3개의 컨퍼런스룸과 실내 수영장 및 피트니스 그리고 어린이 놀이방을 갖추고 있어 젊은 레저 여행객은 물론 가족 고객들까지 다양한 고객층의 니즈를 충족시켜 준다. 중·단기 체류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와 내 집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는 호텔이다.
국내 숙박 시장이 해외 여행의 본격적인 재개로 성장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것과는 온도차가 느껴진다. 31일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온다(ONDA)가 발표한 ‘2023 상반기 호스피탈리티 데이터 &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숙박업체의 온라인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7% 증가했다. 이는 2021년 대비 2022년 성장률 100%보다 73%p 떨어진 수치지만, 해외 여행 폭증으로 급격히 위축될 거라는 예상에 비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숙박업 지표가 상승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상반기에는 온라인 판매채널, 업종, 지역별로 명암이 갈렸다. 지난 몇 년간 국내 여행 수요 증가로 급성장했던 국내 OTA의 2023년 상반기 숙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해외 OTA와 포털의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각각 79%, 50% 증가했다. 포털은 2022년 매출액 성장률 1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높은 성장을 이어갔다. 숙박업종별로는 호텔·리조트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호텔과 리조트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각각 25%, 60% 증가했다. 이는 예약 건수보다 객단가 상승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호텔·리조트의 예약 건수는 같은 기간 각각 3%, 27% 증가한 반면, 객단가는 22%, 29%씩 상승했다. 팬데믹 기간 큰 인기를 끌었던 풀빌라의 수요는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전년 대비 72%의 성장을 기록한 풀빌라의 매출액 성장률은 올해 21%에 그쳤고, 객단가도 작년 상반기보다 5% 하락했다. 지역별 숙박 매출을 보면 서울, 부산 등 주요 도심지 지역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소재 호텔의 경우, MICE 행사 재개 및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로 2023년 상반기 매출액이 2021년보다 약 8배 증가했고 객단가도 2배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매출액이 47% 증가해 타지역보다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제주도는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내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든 2023년 상반기 제주 지역 숙박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다만 중국의 한국행 단체 관광이 본격적으로 재개된다면 방한 관광객과 함께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ONDA 관계자는 “엔데믹이 본격화되며 국내외 숙박 산업이 또 한번 크게 변화한 지난 상반기였다”며 “앞으로는 코로나가 아닌 주요 방한 국가의 경제 상황이 국내 숙박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NDA는 호텔 및 숙박업 관계자들을 위해 반기마다 숙박산업의 동향을 담은 ‘호스피탈리티 데이터 &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하고 있다. 리포트에 포함된 데이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통합 판매 시스템(ONDA HUB)에서 지난 3년간 거래된 110만 건의 실제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전체 리포트는 ONDA 기업 블로그 내 리포트 & 콘텐츠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여행 선도 기업 부킹닷컴이 29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 첫 미디어 행사인 ‘2023 부킹닷컴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새롭게 취임한 부킹닷컴 김현민 한국 지사장이 참석해 지난 2분기 매출을 공개하며 여행 업계의 긍정적인 회복 추이를 시사했다. 이어, 한국인의 선호 여행 트렌드 조사결과와 함께 한국 시장에서의 전략에 대해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부킹닷컴의 모회사인 부킹홀딩스의 매출은 55억 달러(약 7.3조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객실 이용박수(room nights)는 전년 동기에 비해 9% 오른 2억 6천8백만 건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전체 지역 중에 아시아가 4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이다. 부킹닷컴은 한국이 여행지로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자사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는 9월(8월 28일부터 9월 10일 투숙 기준) 한국에 대한 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한국을 방문하려는 해외 여행객들은 △일본 △대만 △미국 △싱가포르 △독일 △호주 △홍콩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일본, 대만, 홍콩 여행객들로부터는 한국에 대한 검색량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617%, 2,162%, 851%나 늘었다. 한편, 한국 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는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방콕 △다낭 △나트랑 △삿포로 순이었다. 또한, 홈, 아파트, 기타 이색 숙소 등 부킹닷컴이 보유한 다양한 숙소 유형에서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유형은 △호텔 △리조트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대체 숙소 유형인 △아파트 △호스텔 △게스트하우스 △료칸 △아파트호텔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은 부킹닷컴이 한국인 800명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11개국 여행객 8,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절반(47%) 가량이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선택할 때 다양한 숙소 유형이 중요하다고 말해 APAC 지역 중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에 부킹닷컴은 앞으로도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가장 폭넓은 숙박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설문조사에 따른 한국인의 여행 성향을 살펴보면, 한국인은 유독 여유로운 여행에 대한 니즈가 높았다. 여행을 떠나는 가장 큰 목적(복수응답 허용)으로 △휴식(68%)을 꼽았는데, 이는 APAC 지역 응답자들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그 다음으로 △미식(29%), △새로운 경험을 통한 변화(27%)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또한, 여행할 때 선호하는 장소와 활동(복수응답 허용)은 △음식(62%), △자연과 경치(57%), △섬과 해변(40%), △웰니스와 건강 증진(37%) 순으로 나타났다. 여행 시 걱정 요소’에 대한 질문(복수응답 허용)에는 금전적인 문제(42%), △여행을 계획하는 과정의 번거로움(29%), △일을 쉬는 것(27%),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23%)이라는 답변이 주를 이루었다. 이 중 여행을 계획하는 과정의 번거로움이라는 답변만 APAC 지역 응답자보다 6%p 가량 높았고, 그 외에는 모두 APAC 평균과 같거나 낮은 수준으로 한국인들은 비교적 여행 시 걱정이 적은 편으로 분석되었다. 또 두드러지는 점은 한국인들은 럭셔리한 여행을 떠날 거라는 응답자가 66%에 달해 올해 상승하고 있는 여행 비용에도 불구하고 여행에 기꺼이 투자하려는 여행객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부킹닷컴 김현민 한국 지사장은 “지난 2분기 성장치를 살펴보면 전 세계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존재감이 극명히 드러나고 있고, 부킹닷컴은 이에 맞춰 아시아 시장의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라며 “편리하고 효율적인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원하는 국내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여행의 과정을 더욱 쉽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디지털 기술을 강화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온 세상 사람들이 보다 쉽게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부킹닷컴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내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디지털 플랫폼으로서 개발해 온 강점들을 십분 발휘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김현민 지사장은 이를 위한 성장 전략으로 △국내외 여행 모두에 대한 혜택 증가 △지니어스 프로그램 확대를 통한 충성 고객과의 관계 강화 △더욱 쉽고 재미있는 여행을 위한 디지털 기술 활용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접근성 향상 △빅데이터를 활용한 파트너사와의 동반 성장을 제시했다. 한편, 부킹닷컴은 현재 K-팝이 선사할 수 있는 여행의 매력을 알리는 ‘얼티밋 K-팝 익스피리언스(Ultimate K-pop Experience)’ 숙박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투숙객 2명은 오는 8월 31일(목)부터 9월 2일(토)까지 2박 3일간 25.07달러(한화 약 33,000원)에 스위트룸 2박권, 항공 등의 교통편은 물론, 아이돌 메이크오버, 엠카운트다운 방청권, 댄스 강습까지 K-팝 문화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패키지 혜택을 누리게 된다.
국내 유일의 호스피탈리티산업 전문지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과 부산 MICE의 중심 벡스코가 공동주최하는 전시회 ‘호텔&레스토랑 산업전(HORES 2023)’이 올해 2회를 맞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제2의 관광도시 부산에서 부산 최초, 최대의 호스피탈리티 전시회인 호텔&레스토랑 산업전은 업계 B2B 전시회로서 가장 오랜 업력을 자랑하는 코리아호텔쇼의 주최사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이 업계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는 양질의 콘텐츠 개발에 힘써오며 쌓아온 노하우를 전시회의 형태로 구현한 것이다. 제2회 전시회는 코로나19로 멈췄던 행사들이 재개됨에 따라 4년 만에 개최돼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부산 최초, 최대의 호스피탈리티 전시회 제1회 전시회는 2019년, ‘2019 부산 호텔쇼’라는 이름으로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이 주최, 당시 양적 팽창에 이어 질적 성장을 앞둔 부산 호스피탈리티산업 특징에 맞는 알찬 전시 구성과 부대행사로 다수의 부산 호텔 및 외식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이끌었다. 이에 연이어 제2회 전시회를 개최하고자 했으나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이슈와 맞물려 재개되지 못하고 4년 만에 개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2024 미쉐린 가이드 부산 발간 등 부산 관광업계의 질적 성장을 앞두고 ‘호텔&레스토랑 산업전’의 이름으로 리브랜딩해 그 의미를 더했다. 올해의 호텔&레스토랑 산업전은 부산 호텔, 숙박산업과 F&B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B2B 전시회로 11월 30일부터 3일간 벡스코 제1전시장 3B홀에서 진행된다. 본 전시부터 부대행사까지 다채로운 인사이트 기대돼 주요 전시 품목은 객실용품, 전자제품, 호텔IT/솔루션, 호텔 투자/개발/운영, 위생/욕실 기자재, 냉난방 공조시스템, 주방기기, 음료 및 주류, 식자재 업체 등이며, 참관객은 호텔 및 F&B 산업 종사자 및 관계자, 구매 담당자를 비롯해 생산 및 수입사, 관련 교육기관, 호텔 투자&개발, 운영 관련자 등이 될 예정이다. 부대행사는 호텔산업 전문 컨퍼런스를 중심으로 부산 호텔리어 시상식, 호텔 및 F&B산업 채용 박람회, 네트워킹 행사로 진행된다. 특히 호텔산업 전문 컨퍼런스는 그동안 업계 관련 전문가를 만날 기회가 드물었던 관계자들이 산업 트렌드를 파악하고 정보 공유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강연 이후 연사와의 활발한 네트워킹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도 찾을 수 있는 등 여러모로 산업 전시회로서의 면모를 빛내주는 핵심 부대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스 참가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신청 마감은 11월 8일까지다. 9월 30일까지 신청 시 조기신청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자세한 문의는 벡스코 또는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을 통해 가능하다. 2023 호텔&레스토랑 산업전 바로가기
이번 달 관광을 둘러싼 유관업계를 가장 분노케했던 일, 우리나라에서 지난 8월 진행된 세계 잼버리 대회죠. 전 세계적으로 역대 최악의 잼버리 사태로 기록되며 종료됐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세계 잼버리 대회 유치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2017년 폴란드를 누르고 2023년 개최지로 전북 새만금이 확정되자 ‘도전과 열정으로 이룬 역전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죠. 코로나19 동안 무너졌던 관광을 비롯한 관련 유관산업들. 하지만 K-콘텐츠로 우리나라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았던 만큼 엔데믹 이후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진행되는 세계 잼버리 대회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형 국제 행사인 만큼 우리의 위상을 알리는 것은 물론 관광, MICE산업에 큰 기대가 있는 기회의 시간이었습니다. 뚜껑을 열어본 세계 잼버리 대회는 부지 선정부터 대회 준비, 운영, 대응까지 부실하고 미흡하며 미숙한 것 투성이었습니다. 결국 전 세계인들이 아이들의 건강을 걱정하기에 이르고,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는 잼버리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엄청난 도전에 직면했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국제 사회에 무수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잼버리 사태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산재된 많은 문제들 속에 결국은 정부의 소통부재, 전문성 부재에 가장 큰 그 원인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잼버리 사태로 우리는 많은 잠재 고객을 잃었고, 다시 이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하는 이 상황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서는 본지에서도 지속적으로 다룰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전 세계 최대규모 합창대회이자, 음악계 글로벌 메가 이벤트로 손꼽히는 제12회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The 12th World Choir Games – Gangneung 2023)’가 지난달 3일 개막해 13일까지 진행됐다. 대한민국 정부 지정 국제행사인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평화와 번영의 하모니’를 주제로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세계인의 합창 축제로 관광·문화·예술의 도시, 대한민국 강릉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전 세계인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 합창으로 세계인이 교류하는 화합의 장이 됐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 독일 인터쿨투르 재단(Interkultur Foundation)이 주최하고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강릉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하했으며 김 여사는 이날 개막식에서 34개국 323개 합창단에 환영 인사를 전하고 기념종 타종식에 참여했다. 세계합창대회는 독일 인터쿨투르 재단에서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합창 축제이자 경연대회다. 2000년 오스트리아에서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격년으로 열리고 29개 부문이 있다. 한국에서는 2002년 부산 세계합창대회에 이어 2023년 두 번째로 천년 고도(古都) 강릉에서 개최된 것이다.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올림픽의 유산인 ‘평화와 번영’이라는 테마로 남북 간 갈등을 평화로 승화시키고자 남북이 하나 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레거시를 비전으로 하고 있으며 다시 한 번 전 세계인이 강릉에서 하나가 돼 평화를 노래하는 장이 됐다. 개막식에선 참가국 국기 입장과 소프라노 박혜상과 가수 규현, 거미의 축하공연 등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이번 대회에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국내외 합창단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합창단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폴란드를 거쳐 지난 달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보그닉 소녀합창단은 개막식 공연에 이어 5일 축하콘서트, 6일 우정콘서트, 13일 폐막식(강릉아레나)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전쟁의 포화에 휩싸인 조국에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원했다. 또한 현대종교음악(CCM)을 기반으로 한 합창단의 눈부신 활약과 수상 소식이 전해졌다. 시닉팝/쇼콰이어 부문에서는 대한민국 콜링콰이어(리더 계민아)팀이 챔피언에 올랐고, 팝앙상블 부문에서는 가스펠콰이어 빅콰이어(대표 : 안찬용, 단장 : 이주영)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공연장에서의 수준 높은 공연과 팀 경연 외에 월화거리, 경포해변, 주문진항 등 도심 곳곳에서 우정콘서트가 펼쳐져 ‘예향의 도시’ 강릉을 빛나게 만들었다.
일본 내 식문화 다양성에 대한 관심 높아져 일본정부 관광국(JNTO)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 입국 규제가 완화된 2022년 10월 이후 일본 내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속히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2023년 3월 방일 관광객은 181만 7500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월의 70% 수준을 돌아갔다. 2023년 3월 방일 관광객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1위는 한국(46만 6000명, 2019년 대비 20% 감소), 2위는 대만(27만 8000명, 2019년 대비 30% 감소)으로 코로나 이전에도 상위를 차지했던 단골손님들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인 관광객(7만 5000명, 2019년 대비 89% 감소)의 회복 속도는 더디지만, 미국(20만 3000명, 2019년 대비 15% 증가), 베트남(5만 3000명, 2019년 대비 12% 증가), 중동(1만 2000명, 2019년 대비 5% 증가)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방문객 수를 기록하며 일본 관광시장 내 새로운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일본의 식문화다. JNTO <2019년 방일 외국인 소비동향 조사>에 따르면,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 방문에 앞서 기대했던 요소> 제1위(69.7%)로 꼽은 것은 <일식을 즐기는 것>으로 식문화에 대한 관광객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JNTO가 조사한 방일 관광객 1인당 여행비용 지출(전체 평균)을 살펴보면, 총액(약 21만 2000엔) 내역에서 <숙박비(약 7만 2000엔)> 다음으로 많았던 것이 식음료(약 4만 8000엔)였다. 중국은 총 지출 금액 자체가 예외적으로 높기 때문에 식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7.7%에 그치고 있지만, 그외의 이탈리아(28.2%), 프랑스 (25.7%) 등의 경우를 보면 일식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짐작할 수 있다. 참고로 한국의 경우에도 식음 비중은 26.3%(3만 3000엔)으로 큰 편으로, 마찬가지로 일식에 대한 높은 많은 관심을 확인 가능하다. 노무라 경제연구소 키우치 타카히데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2023년 인바운드 소비 규모는 5조 엔을 돌파해 코로나19 이전 4조 8000만 엔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는 등 일본 식품 산업의 활황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식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주식회사 푸드 다이버시티의 슈고 아키히로 대표이사는 “식문화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다양한 식문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는 일본 음식점 입장에서는 결코 피해갈 수 없는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푸드 다이버시티 관점에는 4가지 기본 축이 존재한다고 한다. 예컨대 할랄(무슬림 식문화) 음식점이 생기면 우선 일본에 사는 <외국인 거주자>가 반응해 가게를 방문하고 그 정보를 전 세계로 발신한다. 그리고 이것을 본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가게를 방문해 소비하고 점점 더 그 정보는 확산된다. 그러면 해당 가게에서 일하고자 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모이며 인재 확보 및 할랄 대응 일본 식문화의 전파로 이어진다. 나아가 할랄 대응 일식을 통해 일본 식품의 <해외 수출> 가능성까지 열린다는 흐름이다. 실제로 할랄 메뉴에 매력을 느낀 무슬림 유학생들이 할랄 대응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희망하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고 한다. 푸드 다이버시티에 대한 대응한 개별 음식점의 매출 증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 고용 창출 및 수출 확대 등 식품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일본 농수산물 및 식품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부의 발표에 따르면 2022년 농수산물 및 식품 부문의 수출액(속보치)은 전년대비 14.3% 증가한 1조 4148억 엔으로 10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갱신 중이다. 2021년에는 제1차 아베 정권이 2006년에 제시한 <수출 1조 엔> 목표를 달성했으며, 일본 정부는 2025년 수출액 2조 엔, 2030년 수출액 5조 엔 등의 목표를 조기 달성한다는 기세로 매진 중이다. 품목별로 보면, 가리비(910억 엔), 위스키(560억 엔), 청과(474억 엔), 방어(362억 엔) 등의 수출액 상승이 눈에 띈다. 이들 품목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배경으로는 세계적인 일식 붐과 인지도 상승, 고가지만 품질이 좋고 맛이 좋은 점을 평가 받고 해외 현지소비자의 취향/니즈에 부합했으며 해외 현지생산 감소(대체 수요) 등의 요소가 존재한다. 관련 업계 현장의 목소리에서도 “판매가 호조며 시장 내 지명도 상승으로 이어지길 바란다.”(일본계 소매업 아시아 점포에 수산물을 출하하는 행정담당자), “일본산 제품의 지명도가 상승했으며 품질과 맛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위스키 제조사 임원) 등을 통해서 이러한 분위기가 확인 가능하다. 음식과 관련된 일본 인바운드 관광의 최신 트렌드 - 전통적인 스타일의 일식도 좋지만 일본인이 실생활에서 먹는 리얼 일식에 대한 관심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먹는 일본 음식이라고 하면, 초밥, 생산회, 튀김 등이 꼽혔다. 하지만 최근에는 카레, 돈가스, 덮밥, 라면 등 현대 일본인이 일상적으로 먹는 ‘리얼 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지 전통 요리 관련 체험형 여행 웹사이트인 <Taste Atlas>의 <Best Traditional Food in the world>에서는 놀랍게도 ‘카레’가 일식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카레 외에 돈코츠라면(돼지뼈라면)(21위), 가다랭이(30위), 간장라면(44위), 만두(47위) 등이 상위로 선정됐다. 돈가스는 요식업 프랜차이즈인 ‘구시카츠 타나카 HD’가 작년 6월에 미국 포틀랜드에 지점을 개설하는 등 구미권에서 KATSU 붐이 일고 있다고 한다. 튀김 덮밥이나 달걀/닭고기 덮밥 같은 덮밥류도 비슷한 양상인데, 유튜브 등 SNS 보급으로 관광객용이 아니라 리얼 일식을 알게 될 기회가 늘어난 것이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 있다고 할 수 있다. - 체험형 상품이 인기. 같은 맥락에서 부엌칼 등 조리도구 등의 매출 증가에도 공헌 일식을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만들어본다는 체험형 상품 니즈 또한 늘어나고 있다. 수산물 요식업 프랜차이즈인 ‘시배 식당 자우오’는 점포 내에 대형 어장을 만들고는 손님이 낚은 물고기는 할인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유니크한 시스템을 제공해 방일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직접 낚시하는 것이 필수인 것은 아니다. 이자카야 체인인 ‘홋카이도’에서는 해물탕을 다 먹은 다음에 그 냄비의 남은 국물에 우동을 넣어 마무리 식사를 즐기는 ‘시메’라는 방식이 베트남 관광객 사이에서 큰 인기라고 한다. 또한 대형 요식업 회사인 레인즈 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야키니쿠 체인인 ‘규가쿠’와 ‘샤부샤부 따뜻 야채’도 관광객들의 인기가 높다고 한다. 담당자에 따르면 테이블에서 직접 고기를 구워먹거나 데쳐먹는 야키니쿠/샤부샤부를 일종의 체험형 식문화 상품으로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이며 무제한 고기/음료 메뉴도 이국적 식문화 체험 및 저렴하게 다양한 현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선택지로서 만족도가 높아 이 같은 유형의 음식점에 대한 높은 관광객 수요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한다. 또한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 일반 가정에서 주부와 함께 일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요리 체험 서비스 airKitchen 등 방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일식 요리교실도 인기를 끌고 있다. airKitchen에서 체험할 수 있는 요리로는 우동, 초밥, 타코야키, 캐릭터 장식 도시락 등이 있으며 참가비는 대략 5엔에서 2만 엔 범위라고 한다. 또한 이렇게 체험한 일식을 모국에 돌아가서도 즐기고 싶다는 관점에서 일본 조리기구를 구매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도 상당하다. 일본 최고의 주방용품 거리인 갓파바시에는 일식 부엌칼이나 일식 식기를 구매하는 관광객들로 가득하다는 소문이다. - 마니아 방일 외국인 관광객의 핵심 키워드는 ‘로컬 미식’ ‘식문화를 체험하는 투어리즘’이라는 의미의 ‘미식 투어리즘(Gastronomy Tourism)’이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다. 문화 관광의 일종인 미식 투어리즘은 여행을 하며 즐기는 식문화의 문화측 측면을 함께 향유하는 콘셉트 여행 유형이다. 일본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하여금 일본 내 지방 도시를 방문하게 만드는 기폭제로서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가고시마 현이나 미야자키 현의 닭고기 회, 구마모토 현의 말고기 회 등 그 지역만의 개성이 있는 독특한 식문화가 존재한다. 닭이나 말의 생육을 먹는 것에 저항감을 느끼는 외국인들도 많기 때문에 이를 인바운드 관광객 대상 메인 콘텐츠로서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보다 깊이 있는 일식 문화 체험을 희망하는 일부 마니아 수요를 끌어들이는 차원에서 일식 콘텐츠의 깊이와 폭을 확보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 일식의 맛의 비밀인 감칠맛(Umami)의 근원, 표고버섯(Shiitake)이 해외에서 큰 인기 일본의 주요 식재료인 표고버섯이 미국, 유럽, 중동 등에서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견인차가 된 것은 미야자키산 표고버섯을 판매하는 ‘스기모토 상점’이라는 업체다. 미국 아마존에서는 별도 페이지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는데 어떤 음식에 뿌려도 풍미가 살고 맛있어진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폭발적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 성장의 원인은 해외에서 일식 레스토랑의 대중화와 구미권을 중심으로 베지테리언, 비건 식습관의 증가에 있다. 일식의 맛의 비밀인 감칠맛이 세계 시장에서도 대중적으로 인지되면서 그 근원인 표고버섯 제품이 주목 받고 히트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감칠맛과 표고버섯의 영어 표기는 Umami와 Shiitake인데, 이는 일본어 단어를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시사점 올해 3월 일본 정부는 ‘관광 입국 추진 기본계획’ 개정에 ‘한-중-일 삼국 간 관광 교류와 협력 강화’라는 내용을 명기했다. 12년 만에 한-일 양국 간의 셔틀외교가 재개되면서 한일 교류협력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양국의 관광 비즈니스를 확대할 적기로 보인다. 2019년 일본정부관광국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한 유럽 관광객의 25%가 한국, 중국, 대만 등 인접국을 방문한다고 한다. 양국의 지리적 접근성을 살린 인바운드 관광 산업의 공동 홍보나 관광 특전 지원책 등 다양한 공동 프로모션을 검토해볼 수 있다. 아울러 이 기사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관광 활성화에 발맞춰 ‘식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고려’와 ‘한국의 고유한 문화 체험의 발굴과 홍보’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푸드다이버시티의 개발은 장기적으로 식품 산업에서 대규모 경제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다만 세계의 식문화는 종교, 신조, 건강 등에 따라서 분류가 다양하고 소비자에 따라서 요구하는 정도가 다르다. 따라서 음식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식재료의 정보 파악 및 공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새로운 관점에서 한국 문화의 특이점을 알아보도록 하는 것과 그것을 간편하게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드는 것에 대해서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중국_ 하세가와요시유키 도쿄무역관 Source_ JNTO, 푸드 다이버 시티, 농림 수산성, Taste Atlas, HOT LOBSTER, 산토리, 이바라키 현, 우키하 관광 관광 만들기 공사, DIG JAPAN, 아사히 신문, air Kitchen, NIIGATA GASTRONOMY AWARD, amazon, ORICON NEWS 등의 자료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를 종합해서 작성
지난 6월 15일, 코리아호텔쇼 특별무대에서 제7회 K-Hotelier 시상식이 진행됐다. 우리 매거진에서 주최해 온 시상제도인 것은 몰라도 ‘K-’라는 당위성이 주는 의미는 짐작될 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텔리어라는 뜻이다. 매년 대한민국 대표 호텔리어를 표창하는 시상식은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과 서울특별시관광협회가 함께 진행해 온 시상제도로 호텔리어의 동기부여는 물론 자긍심 고취, 그리고 호텔산업 발전을 위해 이어왔다. 매년 K-Hotelier의 지원과 선발, 시상 과정을 지켜봤지만 올해는 특히 전 과정을 직접 도맡았기 때문인지, 코로나19 이후 줄곧 인재에 대한 목마름의 기사를 써왔던 탓이었는지 유독 기분이 남달랐던 것 같다. 시상식에서 만났던 세 명의 K-Hotelier는 누가 봐도 시상식의 주인공이었고, 그들을 축하해주러 온 선후배 동료들은 하나같이 당연히 그럴만하다는 듯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인터뷰를 통해 만나본 그들은 천생 호텔리어였다. 호텔리어로서 길을 걷게 된 배경은 각자 달랐지만 누구보다 다른 사람의 기쁨을 위해 서비스하고 도움 주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 하나를 물어오면 두 개, 세 개를 답해주는 컨시어지였고, 한국과 한국 음식, 우리 호텔이 있는 지역과 우리 문화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는 민간 외교관이었다. 남들보다 유난히 서비스 종사자들에게 혹독했던 코로나19로 선후배 동료들을 떠나보내면서도 묵묵히 남은 팀원들을 지켰던 리더였으며, 흔들리는 호텔의 중심을 지탱하고 있는 원동력이 됐다. 그리고 세 호텔리어 모두 자신들의 사명감으로 하여금 활기와 긍정의 에너지를 얻고 있었다. 모든 일들이 그렇겠지만 호텔은 특히 다양한 업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사람으로서의 직무도 중요하고 다른 사람과의 조화를 이루는 것도, 그 속에서 누군가를 이끄는 것도 때로는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뭇 다른 이들이 힘들다고 기피하는 일에서 사명감을 찾고, 자신만의 길을 닦아 나가는 그들이 호텔리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 업무가 힘들고 고되지만 기꺼이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밤낮 할 것 없는 보람을 찾는다는 일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꼈다. ‘K-Hotelier’. 크면 크고 작으면 작다고 할 수 있는 이 상의 무게에 진심을 담아 지난 호텔리어의 시간을 인터뷰 해준 세 주인공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다시 한 번 축하한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인터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답변을 빌려 전해본다. 고객이 있기에 존재하는 호텔리어, 고객이 기뻐하는 순간을 기억하고, 고객 감동의 실현을 고민하는 호텔리어, 항상 좋을 수만은 없는 호텔리어, 코로나19까지 그렇게 힘든 시기를 견딘 호텔리어기에 어떤 상황이 와도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는 모든 대한민국의 호텔리어들이 ‘K-Hotelier’라고 말이다.
SLH(스몰 럭셔리 호텔 오브 더 월드)의 미디어 컨퍼런스가 8월 23일 레스토랑 주은에서 진행, SLH의 브랜드 가치를 공유하고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각인하는 상호교류의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SLH 마크 웡 부사장이 SLH의 소개와 현황,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국내 SLH인 #아트파라디소 호텔과 #호텔28 명동이 각 호텔에 대한 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SLH(Small Luxury Hotels of the World)는 '독립적인-마인드(Independently-Minded)'를 지닌 여행자들과 '독자적인-정신(Independently-Spirited)'을 가진 전 세계 고급 호텔/리조트들을 연결하는 브랜드다. 1991년에 설립된 SLH는 90개 이상의 국가의 540여 개의 호텔 포트폴리오를 지니고 있다. 이 포트폴리오는 SLH가 직접 방문하고 까다롭게 심사하여 엄선한 곳이다. SLH 컬렉션의 일부가 되려면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뛰어난 서비스, 독특한 디자인과 스타일, 디테일에 대한 관심,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여행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 등의 요소가 포함된다. 특히 SLH가 가장 중요시하는 요소는 '안티-체인(anti-chain)', '안티-세임(anti-same)', 즉 체인 호텔이 아닌 동시에 자신만의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보유하고 있는가다. 소박한 어부의 오두막이나 숲속 나무 위 트리 하우스부터 열대우림 휴양지, 고산 지대의 샬레(Chalet), 서부 스타일의 목장까지, SLH의 콜렉션은 여행자에게 유일무이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매년 750개 이상의 체크리스트에 따라 호텔을 검사하는 ‘미스터리 점검단(Mystery Inspectors)’ 활동을 통해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둔 만큼 유럽에 가장 많은 SLH 호텔이 포진되어 있지만,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 역시 그 숫자가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22년에는 전 세계 61개 호텔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에서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21개에 달한다. 2023년에는 8월 현재까지 24개의 호텔이 SLH와 새롭게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11개 호텔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포진해 있으며 특별하고 프라이빗한 경험을 선호하는 여행 트렌드의 변화와 함께 SLH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3 Key-words of SLH 챔피언 인디펜던스(Champion independence) - SLH는 이색적이고 비관습적인 것을 지지하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것을 소중히 여긴다. 메이크 잇 펄스널(Make it personal) - SLH는 여행자를 여행지의 중심에 두는 비스포크형 경험을 제공한다. 비 벨류어블 (Be valuable) - SLH는 여행자가 세상을 보다 의미 있게 탐험할 수 있도록 가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마크 웡 (Mark Wong) 수석 부사장 (Senior Vice President Asia Pacific) 싱가폴에서 태어난 마크 웡은 하얏트 호텔(Hyatt Hotel),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와 같은 글로벌 호텔 기업에서 싱가폴 및 글로벌 마켓 담당 고위 직책을 맡으며 20년 이상 호텔업계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마크 웡은 2016년 5월에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으로 임명돼, 지역 내 운영, 유통, 호텔 개발, 영업 및 마케팅 전반에 걸친 SLH의 전략적 방향을 책임지고 있다. 마크 웡은 현재 HSMAI(Hospitality Sales & Marketing Association International)의 이사로도 활동하며 디지털 이노베이션 아시아 위원회(Digital Innovation Asia Council)의 조언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마크 웡은 업무 외에도 음식 및 음료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아마추어 셰프로서 친구와 가족을 위한 만찬 연회를 마련하고 직접 요리해주는 것을 즐긴다. 한국의 SLH 호텔 ART PARADISO HOTEL(인천) 인천 영종국제도시 파라다이스시티(PARADISE CITY) 내에 위치한 아트파라디소는 아트워크와의 공존을 통해 전체 공간을 갤러리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성인 전용 럭셔리 부티크 호텔이다. 프라이빗한 휴식, 아트, 미식, 살롱 등을 위한 독보적 시설을 갖춘 것은 물론 국내 최초로 4개 타입 58개 전 객실을 스위트룸으로 조성해 2018년 첫 오픈 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객실에서 파라다이스시티 ‘플라자’ 광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통창이 있는 공간은 공연장의 로열 박스를 연상케 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플라자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예술 전시와 퍼포먼스를 프라이빗하게 관람할 수 있어 더욱 돋보인다. 이외에도 고객 맞춤 큐레이팅 서비스, 풀보드 패키지, 전시 작품 아트투어 등 차별화된 ‘VVIP 호캉스’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HOTEL 28 (명동) 호텔 28은 SLH의 국내 첫번째 콜렉션으로서 차별화된 럭셔리 부티크 호텔 경험을 선사한다. 호텔 28은 을지로입구역과 명동역에서 도보 5분 거리로 비즈니스와 레저에 최적화된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호텔 28의 가장 큰 특징은 창립자이자 원로 영화배우인 신영균 명예회장의 터치가 가미된 영화적 공간을 구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 촬영 현장을 모티브로 삼아 체크인 시에 영화관 입장권처럼 생긴 객실키 카드와 팝콘을 제공하고, 클래식 영화들이 그려진 벽화와 레트로한 분위기의 영사기 등을 호텔 내부에 비치하여 방문객들에게 영화 속 주인공(HERO)으로의 경험을 제공해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신영균 명예회장의 한국 문화 예술 발전의 공을 인정받아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사로부터 헌정 받은 디렉터스 체어(Director’s chair)를 공유하기 위해 디렉터스 룸(Director’s Room)이 만들어졌다. 디렉터스 룸에는 에르메스의 모던하면서 세련된 가구들을 배치해 호텔28만의 럭셔리한 감성을 선사한다. SLH의 신규 호텔 소개 Marasca Khao Yai: 마라스카 카오 야이 - 카오 야이, 태국(Khao Yai, Thailand) • 18 rooms 글램핑 텐트, 혹은 프라이빗 빌라형의 18개 객실을 가지고 있는 이 호텔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내 위치하고 있다. 근처에는 와이너리가 있어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지를 제공하며,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농산품을 투숙객들의 테이블에 올리는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을 자랑한다. 또한 자연 속에서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천체 망원경을 제공한다. ROMEO Roma: 로미오 로마 _ 2023년 10월 오픈 예정 - 로마, 이탈리아(Rome, Italy) • 74 rooms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이 호텔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이라크계 영국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마지막 프로젝트 중 하나인데, 포폴로 광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16세기 궁전 풍 건물에 자리해 고풍스러움을 자랑한다. 또한 미쉐린 셰프 알랭 뒤카스의 레스토랑(Alain Ducasse restaurant)이 있다. Cape of Senses: 케이프 오브 센스 _ 2023년 7월 오픈 - 토리 델 베나코, 이탈리아(Torri del Benaco, Italy) • 55 rooms 가르다 호수(Lago di Garda) 위 시크릿 스파에서의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이곳은 모든 객실이 스위트로 구성되어 있다. 미니멀리즘 미학을 추구하는 디자인과 별 빛 아래서 잠들 수 있는 스카이 스위트 그리고 라 보테가 부티크(La Bottega Boutique)가 있다. Grasse Grace Manor: 그라스 그레이스 매너 _ 2023년 8월 오픈 - 먀오리, 대만(Miaoli, Taiwan) • 50 rooms 그라스 그레이스 매너는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푸드, 슬로우 트래블을 슬로건으로 하는 대만의 도시, 마오리에 위치하고 있다. 프랑스 향수의 중심인 그라스(Grasse)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낭만주의 스타일의 고딕적 건축 양식을 자랑한다. Hotel Beore Sun Moon Lake: Beore 선 문 레이크 호텔 - 난토, 대만(Nantou, Taiwan) • 10 rooms 조용한 럭셔리, 선 문 레이크(일문호)는 국립 명승지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수상한 NEXT 디자인이 건축을 맡았으며, 지역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있다. Gdas Health and Wellness Resort 지다스 헬스 앤 웰니스 리조트 _ 2023년 12월 오픈 예정 - 우붓, 인도네시아(Ubud, Indonesia) • 27 rooms 인도네시아 우붓에 위치한 리조트로 컨시더레이트 콜렉션 중 하나이다. 푸른 전경에 자리잡은 웰빙 휴양지로 러셀 시몬스(Russell Simmons)가 투자를 했다. 모든 것은 식물 기반(plant based)이며 전통 마사지, 저온요법, 수족관리, 산소 및 IV 요법 중 하나를 선택해 건강을 체크하고 럭셔리한 웰니스 경험을 누릴 수 있다. La Reserve 1785: 라 리저브 1785 - 발리, 인도네시아(Bali, Indonesia) • 13 rooms 인도네시아 발리, 짱구 중심부에 위치한 프렌치 시크 스타일의 휴양지 자리한 라 리저브 1785는 발리의 유명한 비치 클럽인 라 브리사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프랑스의 유명 골동품 수집가인 마담 앙리엣 레불의 레지던스로도 잘 알려져 있다. The Anam Mui Ne: 더 아남 무이네 - 무이네, 베트남(Mui Ne, Vietnam) • 127 rooms 화이트 샌드로 유명한 ‘응엔 딘 츄(Nguyen Dinh Chieu)' 해변에 위치한 더 아남 무이네는 탁 트인 바다 전망의 드넓은 황금빛 해안선을 자랑한다. 호텔 인테리어는 베트남이 프랑스 통치 아래 있었던 인도차이나 시대를 테마로 해, 우아한 프랑스식 스타일과 모던 럭셔리 스타일이 믹스해 디자인됐다. 무엇이 SLH를 특별하게 만드는가? 품질 평가 (Quality Assessment) 호텔은 SLH 브랜드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 새롭게 추가된 지속가능성 항목 50 포인트를 포함해 총 800 포인트의 보고서에서 최소 75% 이상의 점수를 반드시 획득해야 한다. 미스터리 점검단 (Mystery Inspectors) SLH는 브랜드에 걸맞은 높고 일관된 표준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호텔을 방문하여 점검하는 125명의 ‘미스터리 점검단’을 모집하고 교육하고 있다. 만약 호텔이 이 점검을 통과하지 못하면, 최소 세 달 이내에 재점검을 받게 되고, 요구 기준에 미치지 못한 호텔은 브랜드에서 제외된다. SLH의 콜렉션 컨시더레이트 콜렉션 (Considerate Collection) SLH의 많은 호텔들은 대규모의 신축 건물보다는 레노베이션된 역사적 건물이거나, 자연 속에 위치한 프라이빗한 공간이다. 따라서 SLH는 지역사회의 문화와 환경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SLH가 컨시더레이트 콜렉션을 출시하는 이유이다. 2021년 10월에 출시된 컨시더레이트 콜렉션은 에코 마일(eco mile;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SLH 호텔들의 공동체이다. 이들은 ‘럭셔리’가 환경보호의 ‘지속‘과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내고 있다. 현재 이 콜렉션에는 30개국 55개의 럭셔리 호텔이 가입되어 있으며, 각 호텔은 최고 수준의 지속가능성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컨시더레이트 콜렉션에 속한 호텔들은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ility Development Goals, SDGs)와 글로벌지속가능관광위원회(Global Sustainable Tourism Council, GSTC) 프레임워크에 부합하는 높은 기준과 원칙을 달성하기 위해 엄선됐다. 이들은 지역 사회를 배려하고, 문화를 보호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혁신가들이라 할 수 있다. 해당 호텔들은 GSTC 공인 인증을 획득했거나 SLH 지속가능성 자문단의 평가를 통과했으며, GSTC의 독립적이고 공정한 검토를 거쳐서 선정됐다. 프라이빗 콜렉션(SLH Private Collection) 코로나 팬데믹 이후, SLH는 호텔 산업에 요구된 새로운 트렌드를 발견하게 된다. 바로 프라이버시와 친밀감이다. 사실 프라이버시와 친밀감에 대한 선호는 에어비앤비의 성공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모든 것에서 벗어나 떠나고 싶은 동시에, 여행지에서도 집처럼 안락한 공간에 있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은 타인과 공간을 공유하는 것에서 오는 불안함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욕구는 더욱 강화되었다. SLH는 이러한 수요를 반영하여, 엄선된 빌라로 구성된 프라이빗 컬렉션을 출시했다. 바로 홈-어웨이-프롬-홈((Home-Away-From-Home)을 실현하는 컬렉션이다. 이 컬렉션은 전 세계 32개국 76곳의 엄선된 숙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티크 호텔의 모든 특전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독립형 빌라의 프라이버시를 누릴 수 있다. 이들 호텔은 친구 및 가족과의 프라이빗 모임이나 연인과의 오붓한 휴가를 보내기에 이상적이다.
중국 관광산업 현황 팬데믹으로 인해 중국내 관광객 및 관광업 수입은 급감했다. 2021년에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2022년 중국 내 코로나19 대확산과 강력한 방역정책이 더해지면서 도시간·성별 이동에 크게 제한이 가해지며 관광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중국 국내 여행객은 총 25억30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7억1600만 명이 감소, 22.1%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분기별로 살펴봐도 매분기 여행객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을 보였고, 관광업 수입도 2조 4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8700억 위안, 30%의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말 중국은 위드 코로나를 추진하면서 강도 높게 추진하던 방역정책을 점진적으로 완화했다. 특히 어딜 다니든 필요했던 지역별 건강코드(健康碼) 제출 및 최근 1주일 동안 어느 도시에 다녀왔는지 표시되는 통행카드(行程卡) 의무사용이 폐지되면서 도시간·성간 이동이 자유로워졌다. 이러한 조치는 즉각적인 여행 관광상품의 검색 폭증과 ‘보복성 여행’의 결과로 이어졌다. 이미 춘절과 짧은 청명절 연휴 기간에도 중국 내 및 해외여행 상품검색 및 문의가 많았던 만큼, 보다 긴 노동절 연휴기간 동안 여행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iiMedia Research(艾媒咨询)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55.3%는 일정 수준 이상의 소비를 수반한 여행을 고려 중이며, 16.5%는 고급수준의 소비를 수반한 여행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중국 문화 및 여유부(文化和旅游部)에 따르면, 5월 1일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 내 여행객은 2억 74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8%, 2019년과 비교해도 19% 증가했다. 국내 관광업 수입은 148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9% 늘었고, 2019년과 비교해도 소폭 증가(0.7%)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여행지 및 소비자층 권역으로 구분했을 시, 모든 지역으로의 여행객 수가 증가했다. 2019년과 대비하면 모든 지역으로의 여행객 수가 최소 100% 이상 늘었으며, 2021년과 대비하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지역은 서북지역(42%)이다. 닝샤(宁夏)의 사포터우(沙坡头), 신장(新疆)의 톈산주랑(天山走廊) 등이 이국적인 풍경과 독특한 자연경관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화동지역은 풍부한 여행자원과 여행상품을 지닌 지역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쑤저우(蘇州)의 4대 정원, 상하이의 디즈니랜드 등 다양한 연령층과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에 따라 2021년 대비 여행객이 33.2% 증가하며 2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여행객 수가 가장 많았던 10대 인기도시 중 1위는 청두(成都)로 1939만 명이 몰렸고 상하이가 1565만 명, 쿤밍 1332만 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관광 수입 1위는 189억 위안으로 상하이가 차지했고, 청두(150억 위안), 베이징(134억 위안)이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주력 소비자층은 바링허우(80後), 주링허우(90後)로 각각 31.4%, 33.2%의 비중을 차지했고, 링링허우(00後)는 17.8%의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여행객들의 여행사이트 구매제품 분석 결과, 연령별로 선호하는 상품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바링허우(80後), 주링허우(90後) 등은 자녀가 있는 경우가 많아 가족여행으로 적합한 테마파크, 동물원, 박물관 등의 선호가 높다. 젊은 소비자층인 주우허우(95後), 링링허우(00後) 등은 테마파크, 야간여행, 인문건축 등 문화와 여행이 결합된 상품의 선호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테마여행 선호 이번 연휴기간간 특징으로는 테마별 여행수요가 증가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일상적인 여행코스보다 가족여행, 시골여행, 템플기도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짜여진 여행코스를 선호했고, 테마별로 2019년 대비 최소 100% 이상, 2021년 대비 50% 이상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뤼국제(中旅国际)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어린이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테마여행이 큰 인기를 끌며 2021년 대비 50% 이상 수요가 증가했고, 템플기도와 같은 특정 목적의 테마여행도 60% 이상 수요가 늘었다. 또한 시골로 떠나는 시골여행은 80% 이상, 야간 및 새벽에 주로 활동하는 야간여행(야식, 야간공연 등 포함)은 2021년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기업인 씨트립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들어 특히 사찰과 연관이 있는 관광지구의 입장료 예약이 전년 동기대비 310% 늘었다. 특히 예약자 중 주링허우(90後), 링링허우(00後) 등 젊은 여행객이 50% 이상 차지해, 템플기도 여행이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월 22일까지 ‘사찰’ 키워드 검색횟수는 600% 이상 증가했고, 검색자 중 30세 이하가 44.3%로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러한 트렌드는 SNS의 영향이 매우 큰데서 기인했다. 젊은 층은 SNS에 게재된 사진·동영상 등을 통해 정보를 얻고, ‘공략루트’를 따라 방문한 뒤 똑같이 사진과 동영상을 게재하며 정보를 전파하는데 매우 익숙하다. 또한 SNS 플랫폼은 인기가 많은, 소위 핫한 테마별로 카테고리화하고 소비자들에게 노출시키면서 자연스럽게 홍보를 한다. 중국판 인스타로 유명한 샤오홍수(小红书)에서 ‘사찰’로 검색시 70만 편 이상의 게시물과 9000건의 상품을 살펴볼 수 있다. 더 나아가 베이징이공대학의 문화유산학과 장주췬 교수는 템플여행이 인기를 끄는 비결 중 하나로 사찰은 주변 자연환경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전통과 문화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젊은 여행객의 방문 및 사진촬영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매우 좋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iiMedia Research의 조사결과,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사찰 관련 아이템을 판매하는 점도 이목을 끄는 주요 포인트라고 44.3%의 설문 응답자가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망 올해 노동절 기간 여행객 수와 관광업 수입 모두 큰 증가세를 보이긴 했으나, 팬데믹 이전 대비 1인당 평균소비액은 아직 과거수준까지 회복하지 못했다. 한 여행사 담당자와의 인터뷰 결과, 여행수요는 급증했으나 이번 노동절은 시기적으로 리오프닝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시기적으로 개인소득 문제가 남아있고, 이에 따라 1인당 소비수준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진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국내여행 소비자 중 젊은 소비자 비중이 크고 아직 중장년층의 비중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또한 관광명소 및 호텔운영의 완전한 정상화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다른 여행 성수기인 여름휴가철 및 10월 1일 국경절 기간이 향후 관광업 회복세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여유연구원(中国旅游研究院)은 2023년 중국 내 여행객 수는 45억 50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하고, 관광업 수입은 95% 증가한 4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는 팬데믹 기간 동안 이동의 제한으로 억눌렸던 소비자의 여행수요가 폭발하면서 올해 관광산업은 점진적·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_ 이윤식 광저우무역관 Source_ 환구망 여행(环球网旅游), 중국문화여유국(中国文旅局), ZAKER, iiMedia Research(艾媒咨询),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중뤼국제(中旅国际), 시나망(新浪网), 중국 여유연구원(中国旅游研究院), KOTRA 광저우무역관 종합정리
본격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국을 드나드는 국내외 관광객이 폭증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기대했던 보상 소비의 심리가 특히 해외여행에 있어 폭발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숨죽이고 있던 항공 및 여행업계에 조금씩 활기가 도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진퇴양난인 업계도 있다. 바로 동남아시아 인바운드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꾸준히 문제 제기되고 있는 비자 이슈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차일피일 시간만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규제 개선의 목소리를 들어줄 듯 말 듯한 정부의 움직임에 매번 기운이 빠져버리고 마는 인바운드 업계였다. 그런데 드디어 올해 상반기 끝자락부터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다. 그간 인바운드 업계가 외교부를 상대로 꾸준히 요구한 단체전자비자의 범위가 일반관광객까지 확대된 것이다. 약 1년을 기다려 온 가뭄의 단비 같은 조치라 업계는 다시금 반색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 또한 일각에서는 운영방식의 독과점 지적이 일고 있다. 게다가 지난 1년간 기준이 모호한 K-ETA의 운영으로 필리핀을 중심으로 ‘보이콧 코리아’를 선언, 한국 상품의 판매가 중단된 상태라 앞으로의 비자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때다. 무사증 입국 통한 활발한 교류 기대했으나 도입 취지가 무의미해진 K-ETA 지난해 4월 1일, 지난했던 2년간의 특별여행주의보를 해제했다. 정부는 6월 1일부터 잠정 중단했던 무사증 입국제도와 단기방문 및 전자 비자 발급을 다시금 시행하면서 얼어붙었던 국제관광 재개에 물꼬를 텄다. 그간 필수목적 방문자에게만 제한적으로 허용됐던 단기방문 비자 발급을 일반국가(Level 1) 외국인을 대상으로 법령에서 정한 단체·개별 관광, 친지방문, 상용 활동 등으로 확대했고, 전자비자 또한 우수인재, 외국인환자, 단체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재개해 코로나19 이전으로의 회복을 기대하게 하는 조치였다. 한편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서는 ‘K-ETA(전자여행허가제)’를 2021년 9월부터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이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국민들에 대해 적용되는 제도로 비자를 소지하지 않고 한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이들이 신청해야 하는 서류다. K-ETA의 도입은 엔데믹의 관광 수요를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무사증 입국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국내 불법 체류자 문제에 대한 대응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K-ETA는 미국의 ESTA와 같은 선진 국가의 전자여행허가제도를 참고해 도입했으며,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국가 국민들의 정보를 출발 전에 미리 받아 여행의 허가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그런데 K-ETA가 본래의 취지와는 어긋나는 행정과 절차로 의미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비자보다 까다로운 심사에 오히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입국 불가가 나올 경우 별도의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는 데다 이마저 3번의 거부가 이뤄지면 별도로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올해 6월 전까지는 지원된 언어가 한국어와 영어(현재 중문, 스페인어, 일본어 추가)뿐이었고, 개인별로 신청을 받아 단체관광의 경우 여행사의 업무가 늘어나는 불편함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들은 더욱 난관이 될 수밖에 없는 데다, 사전에 K-ETA를 받아야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도착비자보다도 까다로워 평소 디지털이나 여행에 익숙한 사람도 번거롭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추가 절차가 돼 버린 것이다. 에프앤에프코리아 김은숙 대표(이하 김 대표)는 “K-ETA 신청에 어려움이 있는 고객을 대신해 처리를 한 적이 있었는데 문제가 있었던 부분이 우편번호였다. 한국에서 체류하는 소재지의 우편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현지에서 아무리 찾아도 우편번호를 알 길이 없는 것이다. 사진 규격이나 철자가 틀릴 경우에도 불허가 나온다. 우리는 K-ETA라고 하지만 그들은 e-VISA라고 부르는 형국”이라고 설명하며 “한국인의 시선에서 보면 5분이면 해결되는 일이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영문도 모른 채 답답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K-ETA 초기야 한국 방문의 니즈가 워낙 컸으니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어떻게든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었다. 하지만 당시 개별관광객들은 물론이고 안정적인 송출의 니즈가 더 큰 여행사에서 한국으로 들어올 단체관광객들을 일본으로 보내면서 점점 한국을 목적지에서 배제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불법체류자 이슈로 까다로워지는 절차 시스템뿐만 아니라 승인의 절차도 갈수록 까다로워졌다. 지난해 6월 정부가 인바운드 회복을 위한 제도 개선과 전폭적인 지원을 위해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제주, 양양공항 무사증 입국을 허용한 것이 발목이 잡힌 것. K-컬처의 영향으로 팬데믹 기간 동안 한국 방문의 니즈가 높은 국가들을 한해 오픈한 것인데 불법 체류자들이 이를 악용, 100명의 베트남 관광객이 10월 양양공항을 통해 입국 후 자취를 감췄다. 이에 K-ETA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고 K-ETA 승인 기준이 더욱 엄격해지기 시작했다. ㈜스카이투어서비스 노경희 대표(이하 노 대표)는 “K-ETA의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 기간 동안 생긴 제도다보니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현지 여행사에서 100명의 기업 인센티브 관광객 유치 과정에서 20여 명의 K-ETA가 불허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 기업이나 학생 단체의 경우 신원 보증이 확실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불허 판정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행사 입장에서 황당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가족 중에도 부모는 허가가 나는데 자식은 불허가 나거나 직원은 허가가 나는데 대표가 불허되는 등 사례도 뒤죽박죽이다.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문의해도 명확한 답변을 얻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전했다. 불법 체류의 이슈를 관광업계가 나눠 짊어져야 하는 방식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의견도 다수였다. 김 대표는 “관광객 유치로 인해 불법 체류자들이 늘어나는 사회적 문제가 상당하다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실제로 불법 체류를 하고자 마음먹은 사람들은 관광객보다 철저히 서류를 준비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비자나 K-ETA 허가에 있어 문제될 것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비자나 K-ETA의 거름망으로 거르려고 하는 접근 자체가 관광의 기본적인 요소를 생각하지 못해 생겨난 폐단”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다른 여행사 대표는 ‘문은 다 걸어 놓고 창문을 열어 놓은 정책’이라고 표현한 것이 인상 깊었는데 표현 그대로인 것 같다. 불법 체류자들이 쉽게 도망갈 수 있는 창문은 열어 놓고 여행하겠다며 문 두드리는 관광객들에게는 문을 걸어 닫은 모양새다. 많은 이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전 세계의 여행객들이 한국에 오는 것이 필수는 아니라는 점이다. 여행은 쉽게 떠나고 즐길 수 있는, 일상 속에 특별한 비일상을 경험하고 싶은 욕구일 뿐이다. 여행을 위한 심사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다면 그만큼 대체할 수 있는 국가, 도시들로 행선지를 바꿀 여지가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각보다 낮은 외래관광객 유입에 방한 여건 개선에 나선 정부 한편 지난 3월 29일, 기획재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주재로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어 ‘내수활성화 대책’을 마련,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 활력과 경상수지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 2027년까지 외래관광객 3000만 명 유치 선언 이후 회복하는 것 같았던 여행수지가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 여행수지는 19억 9000만 달러 적자로 1년 전(-5억 5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3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내국인 해외여행자가 급증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경상수지 적자 규모도 45억 2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관광관련 서비스업 등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소상공인과 지역 골목상권 등 취약 부분의 어려움이 여전함을 공감하고, 소비 심리와 경상수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인바운드 관광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정부는 올해 방한관광객 1000만 명 회복을 목표로 비자·항공편 등 방한여건 개선을 선언, 3개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K-ETA와 단체전자비자의 정책을 완화했다. 가장 먼저 4월 1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는 일본과 미국, 호주와 홍콩 등 총 22개 국가를 대상으로 K-ETA를 한시적으로 면제했다. 입국자 수는 많지만 입국 거부율이 낮은 국가들이다. 22개 국가 이외의 무사증 입국 외국인은 여전히 K-ETA 발급이 필요하나 7월 3일부터는 17세 이하, 65세 이상자는 K-ETA 의무 적용에서 제외됐고, 유효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확대됐다. 또한 원활한 접근이 가능하도록 중국어와 프랑스어 등 다국어 서비스도 늘렸다. 6월 27일부터는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을 대상으로 단체전자비자 발급 요건도 완화했다. 인바운드 업계가 특히 환영하는 대목으로, 기존에 5인 이상으로 구성된 기업 인센티브 관광단, 대학교 이하 수학여행단을 대상으로 가능했던 신청을 3인 이상으로 구성된 기업 인센티브 관광단, 대학교 이하 수학여행단으로 기준 인원을 낮췄고 여기에 일반여행객을 포함시켰다. 특수목적이 아닌 일반관광객까지 포함한 범위라 여행사로서는 상당한 모객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신청 기간도 공휴일을 제외하고 입국 3일 전까지 신청이 가능했는데 개정 후에는 공휴일을 제외하고 항공기 및 선박 탑승 5일 전까지 가능해졌다. 단 신청량에 따라 신청기간은 조정될 수 있으며, 신청은 비자센터가 아닌 전담 여행사를 통해서 진행할 수 있다. 법무부는 코로나19 이후 한국 입국을 위한 비자 신청 건수가 대폭 늘어난 지역을 대상으로 해외 비자신청센터를 추가 설치, 늘어난 수요에 대비하기에 나섰다. 해외 비자신청센터는 비자신청 접수 및 교부 등 비자 관련 민원 상담과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비자 발급 등의 업무는 기존의 재외 공관이 담당하지만, 그동안 수요가 많아 처리에 오랜 시간이 걸렸던 공관의 업무를 센터가 나눠서 하게 되는 것이다. 법무부는 지금까지 재외 공관의 비자 발급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외교부와 협력해 7개국 12개 지역(칭다오, 광저우, 상하이, 청두, 우한, 하노이, 호치민, 자카르타, 울란바토르, 베를린, 파리, 런던)에 비자신청센터를 운영해 왔는데, 추가적으로 중국 북경과 선양, 필리핀 마닐라, 인도 뉴델리, 첸나이, 나이지리아 아부자 등 6개 지역에 센터를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소재의 비자신청센터 이용건수는 2020년 3만 7378건에서 지난해 15만 423건으로 약 5배 가까이 접수 건수가 늘어난 바 있다. 노 대표는 “KATA를 중심으로 인바운드 여행사가 지속적으로 비자와 K-ETA 정책 완화를 요구한 결과 외교부와 법무부에서 이를 받아들였다. 그동안 비자 이슈로 현지에서도 한국에서도 고객 유치의 어려움이 극심했는데 협회와 업계가 협심하면서 현장의 이면을 제대로 알게 된 것 같다.”고 전하며 “이전까지는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지만 단체전자비자가 조금이나마 개선됐으니 현지 여행사를 서포트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기획을 진행해볼 시기”라고 덧붙였다. 단체관광 활성화 기대는 시기상조 절차상의 해결 과제 남아있어 단체전자비자 신청 범위 확대에 따라 주요 동남아시아의 단체관광객 유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일부 국가에 대한 여행사의 독과점 이슈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경우 전담여행사로 44개 여행사가 지정돼 있어 비교적 문제가 없지만 필리핀은 9개의 여행사가 모든 단체전자비자 신청을 도맡아 진행하는 터라 현지 여행업계의 볼멘소리가 큰 상황이라는 후문이다. 노 대표는 “필리핀에 인구만 1억 5000만 명인데다 여행사는 4000개에 육박한다. 그런데 단체전자비자를 처리하는 여행사가 9개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독과점의 이슈가 발생할 여지가 크다. 모객을 하려고 해도 비자를 받지 못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껏 모객 해놓고 고객 데이터를 9개 여행사 상품에 태워 보내야 하는 현상이 발생할 공산이 큰 것”이라고 설명하며 “게다가 지정여행사가 한국 방문객에 대한 신원보증을 전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에서 발생 비율의 패널티가 너무 세기 때문에 고객 정보를 넘기지 않고서는 여행사 입장에서도 비자 발급의 책임을 떠맡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KATA의 요청으로 추가 지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는 들었는데 얼마나 추가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다만 추가가 된다면 한국으로 송출을 많이 한 여행사를 중심으로 객관적인 데이터가 바탕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증설된 비자신청센터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비자신청센터의 경우 국내 여행사들이 용역으로 진행하는 형태인데 센터의 역할이 필수로 취합돼야 할 서류를 체크하고 접수, 민원을 처리하는 창구인 것이지 결국 심사는 외교부에서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비자센터도 1만 원에서 2만 원 정도 수수료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효율이 그렇게 좋지 않다면 차라리 그 예산으로 영사에 온라인 심사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기본적으로 여권을 AI로 스캔하고, 확인해야 할 항목들만 영사가 체크하는 시스템으로 온라인 시스템을 고도화하면 2분이 소요되는 업무를 1분으로 줄일 수 있다. 업무량이 2배로 늘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귀띔하며 “게다가 심사에 불필요한 항목들은 현지 관계자와의 논의를 통해 줄이고 필요한 항목들을 늘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장에서 서류가 아닌 수도 없이 많은 불법 체류자를 마주쳐온 관계자들은 그들의 노림수를 꿰뚫고 있을 터다. 비자 절차의 효율성과 실효성을 높여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2019년으로의 복귀도 먼 인바운드 컨트롤타워의 필요성 대두돼 단체사증 신청 대행사 확대 협조 요청, 방한 관광 사증 발급 신속 개선 요청, 단체전자비자 발급 요건 신속 완화 요청, 방한관광 비자제도 개선 요청 등…. 일견 여행업계가 외교부와 법무부에 굉장히 많은 사항들을 요구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이 원하는 바는 단순하다. 노 대표는 “베트남이든 필리핀이든 인도네시아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만 같으면 된다. 안 되는 것을 더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하던 것을 복원해달라는 것인데 그마저도 안 되면서 3000만의 구호를 외치니 동의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 비자와 K-ETA 이슈를 겪으면서 국내외 현장에서 다양한 일들을 경험했는데, 절실히 느낀 것은 컨트롤타워의 중요성”이라고 이야기하며 “비자도 K-ETA는 법무부가, 관광비자는 외교부가 담당하고 있고, 법무부는 불법 체류자의 이슈와도 연관이 돼 있다. 외교부는 관광비자 외에도 담당하는 비자가 많아 인력이 부족한 상황인데 인력을 채용하려고 하면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있지만 관광 이외에도 문화와 체육이 연계돼 있다 보니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각 정부부처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다들 어떤 사안에 대한 문제의식은 가지고 있으나 이를 한 데 모아 해결하려는 의지가 부족한 실정이다. 인바운드를 살려 관광을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삼고자 한다면 중앙정부산하의 컨트롤타워가 마련돼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이후엘티에스의 전성준 회장(이하 전 회장)은 “문재인 정권 때 관광정책비서관이 없어진 탓에 관광에 있어 비자 문제가 얼마나 큰 애로사항이 되고 있는지 그 심각성을 정부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에는 비자가 피드백도 없이 어떤 비자는 당일에 나오기도, 6주씩 걸리기도 해 현지 여행사의 피해가 막심한 것은 물론 한국에서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인바운드 업계 관계자들은 속이 타들어 갔다. 정부 차원의 대외 홍보도 중요하지만 결국 유치의 역할은 인바운드 여행사의 몫이라는 사실을 계속 간과하는 모양새”라고 한탄하며 “협·단체에서 지속적으로 비자와 K-ETA에 대한 개선 건의를 해봐도 조속히 시행하겠다는 이야기만 앵무새처럼 늘어놓고 있다. 지난해 11월부로 8개 국가를 대상으로 무사증 입국을 허용했지만 이는 우리나라의 무사증 입국을 재개한 일본, 대만, 마카오와 태평양 도서 국가 5개 나라와의 상호주의에 따른 결정인 데다, 업계에서 사실상 필요로 했던 국가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의미 없는 조치와 계속되는 답보상태에 업계는 피로감에 절어있을 수밖에 없다. 단체전자비자의 확대도 아직 지정여행사의 이슈도 있고 얼마나 실수요로 전환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비자로 말미암은 관광 권위 실추 이미지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해져 여행업계가 하루라도 빠른 시일 내 비자의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던 이유는 단순히 인바운드 유치의 문제만이 아니었다. 일본과 중국에 비해 비교적 일찍 인바운드를 재개한 터라 관광에 있어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던 것. 무엇보다 관광객 수요 선점이 중요했던 시기였는데 비자 이슈에 중심에 있었던 국가들이 주로 코로나 기간 동안 방한 의향이 적극적이었던 동남아시아여서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김 대표는 “현재 동남아시아 비자 정책은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의 방한 장벽을 높이는 것을 넘어 여행사들이 ‘보이콧 코리아’를 선언, 올해의 한국 여행 상품은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 현실을 빚고 있다. 실제로 현지에 한국 투어 기획을 문의해보면 내년쯤에나 이야기해보자는 답변이다. 여행사로서 이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비단 올해의 상품 판매만이 문제가 아니라 한국 관광에 대한 이미지 실추”라고 토로하며 “그동안의 관광 정책이나 행정을 지켜보면 가장 아쉬운 부분이 관광산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뒷받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관광은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순간 흥미가 급격히 떨어지고 잊히는 것도 순식간이라는 점, 하지만 그 속에 유기체적으로 얽혀있는 산업과 인프라의 피해는 한번 입기 시작하면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 단순한 마케팅, 홍보가 아닌 실질적인 유치에 민간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수반된다는 점 등, 산업의 생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노 대표도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실제로 필리핀의 공영방송 ABC 뉴스에서 한 현지 여행사 대표가 한국 대사관의 비자 정책을 믿을 수 없으니 더 이상 한국 상품을 팔지 않을 것이라는,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대만이나 일본으로 관광객을 보낼 것이라는 인터뷰가 실렸다고 한다. 그리고 해당 인터뷰는 필리핀 여행업 관계자들의 환호를 받기까지 했다고. 그는 “최근 한국이 K-콘텐츠와 K-컬처로 급부상하고 있는 관광지임에는 틀림없지만 인접 국가와 비교했을 때 관광매력도가 출중한 관광대국은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이미 일본으로 많은 관광객을 양보했고, 현지 여행 관계자들에게도 한국은 뭘 해도 안 되는 지역으로 인식이 돼 버렸다.”고 지적하며 “지난 6월 말일에 마닐라의 B2B 트래블 엑스포에 참여했었는데 한국 상품이 거의 없었다. 단체전자비자가 풀렸다고 해도 상품이라는 것이 준비하려면 기획부터 홍보, 모객까지 적어도 몇 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니 사실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그렇게 직접 현장 수요를 확인할 때면 지나왔던 1년여의 과도기가 너무 아쉽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귀한 시간을 날린 셈”이라고 토로했다. 한국 관광 니즈 높은 국가들 더 이상 놓치는 일 없어야 정부가 2027년까지 3000만 외래관광객 유치 슬로건을 내건지 6개월이 조금 지났다. 그사이 회복세를 보이던 내수가 둔화하면서 내놓은 대책에는 올해 1000만 명의 방한 관광객을 달성하겠단 목표가 있었고, 하반기에 들어서야 업계의 경고가 체감이 된 모양새다. 그런데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상반기에만 벌써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그중 3명 중 1명은 한국인이었다고 하니 나머지 2/3 중 한국으로 들어오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관광객들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면 어쩐지 아쉬움이 밀려온다. 베트남 인바운드를 주로 유치하고 있는 전 회장은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은 2021년까지 꾸준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2.91%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을 기록해 이목을 끌었다. 코로나19 이전까지는 매년 6~7%대 성장률을 기록했던 국가”라고 강조하며 “급격한 경제성장의 도움으로 현재 베트남 국민의 70%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며 이 중 13%는 세계 중산층에 해당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물론 사회주의국가라 발전 속도가 더디긴 하지만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고, 인구도 1억 명에 육박해가는 터라 인바운드 업계에서는 인도차이나반도에서는 최강국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인데 넋 놓고 보고만 있어야 하는 현실이 답답할 따름”이라고 이야기한다. 베트남뿐만 아니라 필리핀, 인도네시아도 비단 한류는 물론, 의료관광이나 문화와 비즈니스 교류의 측면에서도 놓칠 수 없는 핵심 국가다. 국제관광 재개 이후 새롭게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구미대양주와 중동 관광객으로 일견 여행업계가 살아난 것처럼 보이지만 그동안 놓쳤던 것도, 여전히 놓치고 있는 것도 많은 인바운드 시장이다. 단체관광비자의 확대와 K-ETA의 개선으로 동남아시아 관광객 유치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현장의 소통도 물꼬를 텄으니 더 이상 놓치는 발걸음은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