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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11월 30일(목)부터 12월 2일(토)까지 3일 간 진행되는 제2회 호텔&레스토랑 산업전(HORES 2023, 이하 HORES)에서 한국관광공사가 관광벤처홍보관을 운영한다. 이번 관광벤처홍보관이 운영되는 HORES는 국내 유일의 호스피탈리티산업 전문지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과 부산 MICE의 중심 벡스코가 공동주최하는 전시회로, 코로나19의 위기에서 벗어나 4년 만에 개최된다. 관광벤처 25개 기업이 참가 예정인 관광벤처홍보관은 부산·울산·경주 지역 소재 호텔 및 식음료 업계와 관광벤처기업 간 협업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됐다. 관련 산업분야 담당자 및 지자체·RTO 밋업을 통해 관광벤처기업의 신규 판로개척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참가기업은 △호놀룰루 컴퍼니, △스테이폴리오, △하이케이푸드, △유니엔씨 등 호스피탈리티, 식음, 관광서비스 등 유관 분야 관광벤처 25개 기업이며, 유관 기업과 기관 담당자 및 지자체를 대상으로 관광벤처 1:1 밋업 또한 진행한다. 한편, 부산 호텔, 숙박산업과 F&B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B2B 전시회와 함께 호텔산업 전문 컨퍼런스가 11월 30일(목)과 12월 1일(금) 양일 간 행사장 내에서 진행된다. 또한 호텔산업 발전 산학협의체와 HSMAI(Hospitality Sales & Marketing Association International)가 함께 주최하는 ‘2024 호텔 경영전략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며, 참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HORES 바로가기 <부산 호텔&레스토랑 산업전> SNS 홈페이지_ https://www.hores.co.kr 인스타그램_ https://www.instagram.com/hotel_and_restaurant_show/
1991년 4월부터 2023년 9월호까지 매달 1권씩, 모두 390권을 독자의 품에 안긴 <호텔앤레스토랑>에는 얼마나 많은 호텔과 레스토랑들이 담겼을까? 지난 32년 동안 매달 다양한 호텔, 레스토랑 등 호스피탈리티산업의 소식과 트렌드, 현안들을 취재해온 <호텔앤레스토랑>이 과거로 돌아가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호텔을 되짚어봤다. 1991년 구 소련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방문해 VVIP 의전으로 화제가 됐던 제주신라호텔, 오픈과 동시에 드라마 ‘호텔’의 촬영지로 인기몰이를 했던 1995년 리츠칼튼 서울, 그리고 2000년 개장한 국내 첫 내국인 출입 카지노, 강원랜드 카지노 & 호텔, 2004년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 첫 선을 보인 W 호텔에 이어 2007년에는 부산호텔업계로 화제가 집중된 가운데 오픈한 벡스코 센텀 호텔과 2010년 롯데호텔을 필두로 G20 정상회의를 치러낸 특급호텔들을 소개했다. 그리고 2010년대 가장 큰 화제였던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이후 호텔산업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2013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2013년의 호텔 비즈니스호텔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으로 호텔 대거 등장 2010년 이후 가장 큰 호텔 이슈 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2011년 2월 24일 조윤선 국회위원이 대표 발의한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일 것이다. 이 법은 2011년 12월 30일 국회 본회를 최종 통과, 2012년 7월 27일부터 시행됐다. 당시 일간지 기사를 살펴보면 문화부는 2011년 말 기준으로 외래 관광객의 80%가 일단 수도권을 방문, 호텔 수요만 3만 6000여 실에 달하지만 공급은 2만 8000여 실에 그쳐 여전히 8000여 실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하고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을 통해 부족한 관광숙박시설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호텔 시설에 대한 용도지역별 용적률이 서울시를 기준으로 일반주거지역에서는 최대 150%, 상업지역에서는 최대 500%까지 확대됐고 또 호텔 시설 용도라면 공유지를 최대 30년까지 장기로 빌릴 수 있으며 대부료도 50%까지 줄였다. 주차장 설치 기준도 134㎡당 1대에서 300㎡당 1대로 완화시켰다. 또한 당시 관광호텔의 경우 30실 이상의 객실을 갖춰야 하지만 20실 이상의 객실과 두 종류 이상의 부대시설을 갖추면 호텔업을 할 수 있도록 소형호텔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관광숙박 시설을 신축 또는 증개축하는 시설자금이나 운영자금도 5년간 저리 융자로 지원하며 인허가 절차도 간소화하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에서는 모텔이나 여관 등 일반 숙박시설도 일정한 요건을 갖추도록 유도해 ‘굿스테이 브랜드’로 3000실을 마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본지에도 2012년 2월 호에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에 대한 기사가 자세히 게재됐고 관광의 핵심인 호텔산업 발전에 한 획을 긋는 쾌거라며 호텔업계에서는 ‘매우’ 반겨했다고 전하고 있다. 그리고 호텔업계에 어떤 호텔들이 어떻게 필요한지, 너무 많이 짓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기사들이 다수들도 게재됐다. 특히 서울의 비즈니스호텔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많았는데 2011년 11월 말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 수요는 5만 10187실로 추정되지만 공급은 2만 6507실로 2만 4580실이 부족한데 높은 지가와 가용토지 부족 등으로 서울 도심 내 호텔 건립이 어려워 숙박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따라서 밀려오는 관광객으로 비즈니스호텔 수요가 급증하므로 대규모 자본금과 시스템의 결함으로 공급이 느린 호텔업의 해결점을 모색해야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았다. 서울시도 객실수 늘려 수급격차 줄이겠다 발표 서울시도 객실수 늘이기에 나섰다. 턱없이 부족한 객실 수를 중저가 중심으로 2018년 7만 76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것. 이로써 숙박 객실수 수급격차는 2013년 현재 1만 1315실에서 2018년 7076실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호텔 등 중저가 호텔은 3만 3000실에서 5만 5000실, 여관, 모텔을 우수숙박시설로 지정하는 방법으로 3000실에서 1만 1000실, 시민들이 남는 빈방을 공유하는 도시민박업이나 한옥, 전통사찰 등 체험형 숙박시설을 늘려 1600실에서 1만 1600실로 총 4만 실 확충을 목표로 했다. 이로써 세계 11위 수준인 관광객 수를 2018년까지 5위로 끌어올려 2000만 관광객 시대를 대비해 나가겠다는 내용이 담긴 서울 관광·MICE 플랜을 당시 (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국제경제자문단 총회에서 발표했다. 국내 대기업계열 호텔, 비즈니스호텔 진출 본격화 특급호텔 위주의 국내 호텔 시장에 비즈니스호텔이 부족한 상황에서 외래 관광객들은 점점 실속형 관광을 선호하고 있었다. 당시 국내 비즈니스호텔 시장은 외국계 브랜드가 다수를 차지했는데 호텔롯데, 호텔신라, 조선호텔, 파르나스호텔 등 탄탄한 호텔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대기업계열 호텔들도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 롯데호텔의 경우 2009년 마포에 롯데시티호텔마포를 오픈, 개관 3년 만에 연간 객실판매율 90%를 돌파하며 비즈니스호텔로서의 성공적 입지를 굳혔고 2011년 롯데몰 김포공항에 문을 연 롯데시티호텔김포공항도 1년 만에 약 83%의 객실판매율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향후 40개 이상의 체인호텔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힌 롯데호텔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제주, 대전, 울산 각 1개소, 서울 3개소 등, 6개의 비즈니스호텔을 추가 오픈할 예정임을 밝혔다. 조선호텔은 2012년 12월 맥쿼리자산운용과 동자동에 건립 중인 약 350실 규모 호텔에 대한 20년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현재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역 호텔로 운영되고 있다. 호텔신라는 비즈니스호텔 브랜드 ‘신라 스테이’를 론칭하고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에 첫삽을 떴다. 식음업장과 연회장이 없는 호텔로 부대시설을 줄인 만큼 객실 단가를 낮추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비즈니스호텔보다 업스케일 브랜드, 고급스러운 비즈니스호텔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파르나스호텔 역시 독자 브랜드, 나인트리호텔을 론칭하고 2012월 12월 오픈했다. 주 예상 고객은 일본, 중국 고객들로 전 직원이 일본어, 중국어,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을 상시 배치하고 있다고. 눈에 띄는 부분은 고객의 편안한 휴식과 건강한 숙면을 제공하기 위해 최고급 침대 및 피톤치드가 발생하는 편백나무 베개, 머리와 목을 시원하게 하는 메밀 베개, 어깨 부분의 긴장완화를 돕는 C-커브 베개 등 총 9가지 기능성 베개 서비스, 발마사지기, 마사지팩, 전통 다기세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객실 공급 과잉 VS 부족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시행으로 2013년은 호텔 오픈이 유난히 많았던 해. 호텔 객실 공급 급증에 대한 찬반의견이 엇갈렸다. ‘호텔 신축 급증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9월호), ‘서울, 수도권 지역 호텔, 공급초과를 걱정할 때인가?’(9~10월호)라는 기사 타이틀만 보더라도 여실히 드러난다. 우려의 목소리로 홍대 인근인 동교동 삼거리와 합정역에 이르는 양화로 주변으로 호텔 설립 붐이 일어나고 있는 사례를 들었다. 기업체가 많고 공항에서 가까워 호텔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후죽순 호텔 건립으로 홍대가 특유의 문화 정체성을 잃어가고 호텔 공급이 과포화되는 순간 홍대 호텔 사업은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더 많은 객실이 필요하다는 측은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따라 호텔 객실 동률이 결정되는데 서울과 가장 유사한 호텔산업 환경과 입지여건을 보유하고 있는 싱가포르를 분석했을 때 2017년 시점의 서울시 호텔 객실가동률은 70% 수준에 머무를 것이므로 공급초과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다. 또한 방한 외래 관광객 숙박실태 조사를 근거로 외래관광객 잠잘 곳이 충분하면 20% 이상 늘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 조사에서 개별여행객 4099명 중 약 13%가 2011년 한해 객실부족과 비싼 숙박요금 등 순수 객실 문제로 한국여행을 하지 못했으며 숙박 예약 실패 경험이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객실부족, 비싼 가격 때문에 예약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관광객이 몰려온다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움직임 2012년까지 일본인 관광객이 시장을 이끌었다면 2013년에는 중국이 그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나고 나니 이때부터 몇 년 동안 우리나라 관광시장은 중국인 관광객으로 울기도 웃기도 했다. 지속적인 일본과의 역사, 정치 리스크에 엔화 약세로 2013년 일본인 관광객 수는 크게 줄고 중국인 관광객 수가 앞지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큰손이 될 중국관광객을 분석하는 기사가 게재됐다. 쇼핑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일본인 관광객에 비해 중국인 관광객은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관광지뿐 아니라 한류와 의료관광에도 관심이 많으니 이와 관련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우선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저가 관광을 퇴출하고, 중국 전담 여행사로 선정될 경우 건전한 여행사가 지정될 수 있도록 평가항목을 강화하며 여행업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여행사에 대한 제재도 마련, 한국과 중국의 공조를 심화하겠다고 밝혔다. 지자체도 중국인 유치 움직임에 적극적이었는데 인천, 전남도, 제주가 특히 2013년이 한중수교 20주년인만큼 양국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여행사 초청 팸투어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호텔앤레스토랑>, 2013년 호텔산업 전문 박람회 개최 예고 2014 호텔&레스토랑 박람회(HOREX 2014) 진행 <호텔앤레스토랑>에서 매년 개최하는 코리아호텔쇼. 그 첫 발걸음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호텔앤레스토랑>은 2014년 10월 1일부터 나흘간 킨텍스에서 국내 유일의 호텔&레스토랑 산업 전문 전시회, ‘2014 호텔&레스토랑 박람회(HOREX 2014)’를 개최할 것을 밝히고 주최사로서 전시회를 통해 국내 관광산업과 외식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당시 전시회는 100개사 300부스가 참여하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당시 제대로된 관련 전시가 없어 업계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2013년 12월에는 ‘2014 호텔&레스토랑 박람회(HOREX 2014)’ 개최를 앞두고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유럽 최대 호스피탈리티산업 전문 박람회인 HOST를 방문한 <호텔앤레스토랑> 서현웅 대표(당시 실장)는 현지 소식을 전하면서 2014년 <호텔앤레스토랑>이 주최하는 ‘HOREX 2014’가 호텔과 레스토랑의 다양한 기물 외에도 사우나, 헬스, 수영, 아케이드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이를 모두 아우르는 전시회로 국내에 돋보적인 산업 전시회가 될 수 것이라는 확신을 전하고 국내 유일의 호텔 박람회로 자리매김할 것을 천명했다. HOREX는 현재 코리아 호텔쇼로 리브랜딩했으며 2014년부터 현재까지 한해도 빠짐없이 개최되고 있다. 올해 제11회 코리아호텔쇼는 6월 14일(수)부터 16일(금)까지 3일간 코엑스 D홀에서 열렸으며 150개 사, 400부스, 2만 5000여 명의 참관객이 다녀갔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진 못했지만 지난해보다 더 많은 업체가 참여하고 참관객의 규모도 커졌다. 제12회 코리아호텔쇼는 2024년 6월 19일부터 3일간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호텔앤레스토랑>에 대거 등장한 스타셰프들 2014년부터 방영한 JTBC의 ‘냉장고를 부탁해’를 기억하는가? 스튜디오에 출연한 셀럽들의 냉장고를 집에서 스튜디오로 고스란히 옮겨와 셰프들이 냉장고 속 재료로 15분 안에 냉장고의 주인공을 사로잡을 요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당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프로그램으로 최현석, 샘킴, 미카엘, 오세득 셰프가 큰 인기를 끌었고 뒤이어 이연복, 정호영, 유현수, 레이먼 킴 셰프 등이 합류하며 꾸준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셰프들의 인기는 사실 2012년부터 시작됐다. 먹방, 쿡방이 인기를 끌면서 셰프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따라서 2013년 8월호 발행인 편지를 보면 그 인기가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다. “꽃미남 셰프, 훈남셰프에 대한 이야기가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결혼소식까지 기사화되고 있다. 스타셰프는 구름같은 팬을 몰고 다니며 만들어내는 요리마다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아이돌 팬덤과 달리 셰프의 팬덤은 실제 그들의 요리와 맛을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소비자로 스타셰프가 업계에 주는 임팩트는 크다. 과거에 요리사란 직업이 힘들고 고된 이미지가 많았다면 이제는 세련되고 멋진 섹시한 직업으로 이미지를 바꾸었다. 셰프의 위상이 높아지고 미식문화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TV 화면에 멋진 셰프가 유창한 외국어와 멋스런 음식을 만들고 이를 맛본 연예인들이 황홀해하니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따라서 2013년, <호텔앤레스토랑>에는 누구나 알만한 셰프들이 자신의 인생 음식을 소개하고 레시피를 공개하는 ‘테마가 있는 비스트로’ 지면에 대거 등장했다. 5월호. 최현석 셰프의 명란크림을 곁들인 소시지 크림스프 돌아가신 아버지가 사랑했던 음식 명란젓. 셰프로 지방호텔에 근무했던 최현석 셰프의 아버지는 꼭 장에서 명란젓을 사왔는데 그 비린 맛을 아버지가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 싫어했던 명란젓을 한달 내내 밥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하고 있단다. 그래서 매번 새로운 메뉴를 구상할 때면 좋아하는 명란젓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기도 한다고. 정작 요리사로서 직접 아버지께 요리를 만들어드린 적이 없어 항상 마음에 걸린다는 그는 명란젓이 여러모로 아버지가 생각이 나는 음식이라며 명란크림을 곁들인 소시지 크림스프의 레시피를 전했다. 6월호. 박찬일 셰프의 앤초비 파스타 박찬일 셰프가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일할 때 가장 막내였기에 주방에 멸치가 한 상자씩 들어오면 손질은 항상 그의 몫이었다. 5kg에 달하는 멸치들의 비늘을 일일이 벗기고 가시, 내장, 머리를 떼서 살점만 두 조각 내 필레로 만든 후 소금간을 했는데 주로 직원들 식사용으로 사용했다. 박 셰프가 있었던 레스토랑도 미쉐린 레스토랑 엘불리처럼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스텝 밀을 만들었는데 박 셰프 차례가 됐을 때 멸치로 만든 앤초비 파스타를 내놨다고 한다. 정식으로 요리다운 요리를 해본 것이 처음이었던 그는 짠 앤초비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간 조절을 잘해야 하고 오일 파스타는 기름인 올리브오일과 물이 서로 유화돼 조화를 잘 이루게 해야 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은 다른 파스타들 대부분을 할 수 있을 만큼 어려운 부분이었기에 앤초비 파스타를 만들면서 체득, 자신에게 요리의 기본을 알려준 메뉴라고. 8월호. 오세득 셰프의 비프 브루그뇽 오세득 셰프는 유학시절 친구도, 가족도 없는 상태에서 혼자 식사를 해결해야 했는데 간소화 했지만 근사하게 준비를 하지 않아도 식탁에 차려놓으면 멋진 음식이 될 만한 것, 또 동네 식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것, 바로 요리학교에서 배운 비프 브루그뇽이라고 이야기한다. 누구나 좋아하는 파스타에 비프 브루그뇽 그리고 값싼 와인 한잔을 더하면 고풍스럽게 차려지지는 않아도 근사한 한끼를 준비하는데 충분했다고. 그렇게 먹고 나면 다시 힘을 내 학업에 매진했던 그는 가끔 주방에서 열정을 잃으려 할 때면 이 요리를 먹었다고 한다. 물론 당시 그의 레스토랑을 찾는 고객들도 이 요리를 맛볼 수 있었다. 9월호. 샘킴 셰프의 뽀모도로 바질 파스타 2013년으로부터 10년 전 비주얼이 화려하고 독특한 요리를 중요시했으며 남들과는 다른 요리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가득 차 있던 때 샘킴 셰프는 우연히 가볍게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허름한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하게 됐다. 아무런 기대없이 맛본 뽀모도로 바질 파스타의 맛은 뻔한 맛일 거라고 치부했는데 그 파스타가 감동을 줬다. 무척 단순한 요리지만 한 그릇의 파스타가 이토록 훌륭한 맛을 내는지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바로 봐야할 것을 보지 않고 늘 화려함을 쫒아왔던 자신을 깊이 일깨워준 계기가 됐다고. 그 이후 요리를 대하는 자세가 겸손해졌단다. 토마토소스로 할 수 있는 레시피가 수천 가지가 넘는 것처럼 뽀모도로도 마찬가지인데 가장 기본적인 요리면서 질리지 않고 오래 즐겨 먹을 수 있어 가족과 지인들에게는 뽀모도로 바질 파스타를 직접 만들어 주고 있다고 한다. 10월호. 레이먼킴 셰프의 멕시코식 마차카 레이먼 킴 셰프가 <호텔앤레스토랑>에 인터뷰한 때는 따끈따끈한 품절남일 때였다. 2012년 업무차 멕시코 서부에 갔다가 그곳의 풍광과 음식에 흠뻑 반해 혹시 결혼을 하게 된다면 신혼여행으로 ‘로스 카보스’에 다시 오겠다고 다짐한 그는 당시 결혼할 생각이 없어 별뜻없이 한 말이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말을 내뱉은지 1년 만에 결혼을 했다. 그리고 아내와 멕시코를 다시 찾고 원없이 멕시코 음식, 정확히 말하자면 ‘몰레 소스’가 들어간 음식만 먹었단다. 몰레는 여러가지 향신료, 고추와 카카오를 넣어 벽돌처럼 굳혀놓은, 우리나라로 치면 메주와 같은 역할을 하는 소스인데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판매되지 않아 멕시코를 찾아가 맛보는 수밖에 없다. 몰레를 넣은 초콜릿, 몰레로 만든 음료, 심지어 뷔페에서 몰레가 들어간 음식만 찾아먹은 그에게 그 많은 몰레 요리 중 단연코 최고 음식은 멕시코식 스튜 ‘마차카’였다. 실존하는 ‘호텔 캘리포니아’에서 마차카를 맛보고 그 맛을 잊을 수 없다는 표현으로 부족할 정도였는데 그때 레이먼 킴 셰프는 몰레가 없다는 핑계로 만들지 않을 수는 없지. 꼭 이 음식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 이후 레이먼킴 셰프는 몰레 만드는 법을 알아봤지만 메주처럼 시간이 필요한 음식이기에 완벽히 숙지할 순 없어 비슷한 맛을 내는 대용품을 찾아 가장 흡사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호텔앤레스토랑>에 마차카 레시피와 맛있게 만들기 위한 팁을 공개했다.
오스트리아 관광청(Austrian National Tourist Office)이 올해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한국인 숙박일수가 전년 대비 월평균 400%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하며 내년에 한국 시장에 더욱 주력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지난 11월 16일(목) ‘오스트리아 트래블 세미나 2023/2024’에 올해 5월 새로 부임한 아스트리드 슈테하니히-슈타우딩거(Astrid Steharnig-Staudinger) 오스트리아 관광청장이 직접 참석해 한국 시장에 대한 적극 지원 포부를 밝혔다. 올해 9월까지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국가별 입국객 수 및 숙박일수 수치에 따르면 한국이 중국, 일본, 대만, 인도, 동남아 국가 등 주요 아시아 국가를 제치고 올해 입국객, 숙박일수 모두 가장 큰 누적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한국인 총 입국자 수는 전년 대비 390%, 숙박일수는 335%에 해당하는 수치를 보이며 특히, 월별 숙박일수는 전년 대비 월평균 400%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위 수치는 올해 9월까지 수치로 오스트리아 여행 성수기인 겨울 시즌까지 추세가 이어진다면 더 큰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오스트리아 관광청은 한국을 아시아 시장 중 가장 부상하는 시장으로 보고 팬데믹 전과 같은 적극적인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오스트리아 관광청은 다가오는 2024년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된 바트 이슐(Bad Ischl) 및 잘츠캄머구트(Salzkammergut), 비엔나의 작은 동네를 뜻하는 그래첼(Grätzel), 그리고 오스트리아 내 알프스 지역 등 그동안 한국 시장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에 집중해 오스트리아의 숨은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더불어, 2024년은 음악 거장 안톤 브루크너(Anton Bruckner) 탄생 200 주년으로 그의 주 활동 지역인 린츠 지역을 중심으로 축제, 전시, 콘서트 등 특별한 음악 행사가 여행객을 맞이한다. 특히, 2024 유럽 문화 수도(European Capital of Culture)로 선정된 바트 이슐(Bad Ischl)은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Emperor Franz Joseph I)와 시씨 황후(Empress Kaiserin Sisi)가 자주 찾던 황실 휴양지로 아름다운 절경과 힐링 온천으로 수백 년에 걸쳐 현지인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여행지이다. 유럽 문화 수도라는 칭호는 1985년부터 유럽의 도시와 지역에 부여되어, 문화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 패널이 유럽 연합이 지정한 기준에 따라 선정한다. 오스트리아 관광청장 아스트리드 슈테하니히-슈타우딩거(Astrid Steharnig-Staudinger)은 “코로나19 이후 다시 장거리 여행이 재개되고 있는 시점, 한국은 아시아 주요 국가 중 가장 빠른 회복세와 성장세를 기록해 오스트리아 관광청이 주목하는 시장이다. 이 모든 것이 한국의 여행 업계 전문가들의 열정과 헌신 덕분이라고 생각해 직접 감사함을 전하고 싶었다.”라며, “내년에는 올해에 이어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분들께 더욱 특별한 여행지로서 오스트리아를 소개하고, 업계 내 활발한 협업을 통한 상품 개발까지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 오스트리아 대사관 무역 대표부, 오스트리아 관광청의 행사가 한 곳에서 개최되어 한 해 동안 오스트리아에 성원을 보낸 이들과 감사함을 나눴다. 오스트리아 관광청이 주관한 오스트리아 트래블 세미나 2023/2024에서는 엔데믹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오스트리아 여행 수요 대비를 위해 여행 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오스트리아 현황 및 내년에 주력할 주요 어젠다에 대한 업데이트 등 오스트리아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한편, 본 행사의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한 루프트한자 그룹 항공사는 오스트리아 항공이 소속되어 있으며 현재 한국에서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을 통해 한국에서 오스트리아를 연결하고 있다.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의 창립 회원 항공사로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 및 뮌헨을 통해 오스트리아의 허브 공항이 있는 비엔나를 포함하여 잘츠부르크, 인스브루크, 린츠, 그라츠 등 오스트리아의 주요 도시로 운항한다. A350 기종 및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포함한 최신 시설과 다양한 디지털 및 현지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마일리지 프로그램, 라운지 및 지상 서비스 등 루프트한자 그룹 항공사의 통합된 프리미엄 서비스의 이용이 가능하다.
호텔의 공간이 숙박 이상의 다양한 경험을 만들어 가면서, 호텔의 쓰임새도 다양해졌다. 관광, 호캉스, 파티, 워케이션 등 많은 콘텐츠가 생기는 가운데 이를 겨냥한 관광 스타트업도 고도화되는 추세다. 이들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호텔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프로젝트, 혹은 생각했지만 시도를 하지 못했던 프로그램을 실현시키고 있다. 크고 작은 기업들이 생겨나고 또 사라지는 상황 속 지난 10월호에서는 관광 스타트업의 출발선을 알아봤다. 이어 11월호에서는 관광 스타트업의 흐름뿐만 아니라 호텔과 어떻게 협업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관광 스타트업 호텔과의 협업을 생각하다 관광 스타트업에 대한 이슈를 흔히 읽어볼 수 있는 시기다. 코로나19 이후 워케이션이나 국내 로컬 여행 활성화 등 그동안은 찾아보기 어려운 수요부터 위생과 안전을 철저히 여기는 고객이 늘어났다. 고객들마다 원하는 관광의 형태가 달라지며 다양한 콘텐츠를 품은 기업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에 공공기관 및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문화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관광 스타트업의 협업과 성장을 위한 관광기업 이음주간을 2021년부터 개최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에서도 로컬 크리에이터를 발굴하는 등 여러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무장한 관광 스타트업을 발굴해내는 데 여념이 없다.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은 지난 2월 <한국 관광스타트업 생태계 지도>를 발표하며 건전한 생태계 육성에 집중한다. 이에 따르면 협회 회원사를 중심으로 온라인 여행사(OTA), 투어 & 액티비티, 트래블테크, 여행 콘텐츠, 모빌리티 등 17개 카테고리의 152개의 브랜드를 정리할 수 있다. 이 많은 관광 스타트업들은 저마다의 목적이 존재하지만, 고정적인 파트너를 만나 협업을 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며, 특히 호텔과 같은 숙박 업계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호텔 롱스테이 플랫폼 ‘호텔에삶’을 운영하는 트래블메이커스의 김병주 대표(이하 김 대표)는 “호텔은 관광 인프라 중에서도 다양한 목적을 지닌 고객들이 오가는 공간으로서, 이전에는 숙박만이 목적이었다면 현재는 워케이션, 임시 거주, 직주근접, 파티 등 여러 형태의 비즈니스가 만들어지는 곳”이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하늘 길도 다시 정상화 되면서,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고객을 가리지 않고 다수가 호텔을 찾고 있다. 호텔업계에 협업 수요가 생기는 것이 당연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안전에 기반한 아이디어 매칭 바라는 호텔들 올해 8월, 코엑스에서 제1회 올댓트래블 전시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다수의 관광 스타트업이 참여한 올댓트래블에서는 100여 개의 관광 스타트업·벤처기업,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그들의 기발한 여행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파트너사 모색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새롭게 등장하는 수만큼 부지불식간에 사라지는 스타트업도 많은 상황. 가히 스타트업의 춘추전국시대라고 일컬을 정도로 관광 스타트업은 시장 포화 상태에 이른 모양새다. 이에 대해 한 관광 스타트업 관계자는 “기업들은 많아지고 있으나, 스타트업 자체의 생태계는 무르익어 간다고 볼 수 있다.”면서 “특히 호텔과 협업하기 위해서는 호텔업계의 특수성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데, 이는 호텔이 다소 보수적이라 외부의 서비스를 느리게 받아들이는 성향이 있어서다. 그만큼 투자자들도, 수요자들도 조금 더 안정적인 구조의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싶어 하는 현황”이라고 귀띔했다. 호텔업계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요금이 유동적으로 오가고, 다양한 고객들이 쉼 없이 오가는 호텔의 특징을 이해하는 곳과 협업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한 호텔 관계자는 “스타트업들과 미팅을 해보면 호텔에 대한 스터디가 충분히 이뤄져 막힘이 없는 곳들이 있고, 아닌 곳들이 있다. 전자에게 더 시선이 가기 마련”이라며 “호텔업계는 기본적으로 서비스업이라는 인식이 있다 보니 새로운 인프라를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고, 자체 가이드라인도 명확하기 때문에 호텔의 틀을 깨지 않고 그 안에서 유연하게 움직일 만한 협업을 원한다.”고 설명하면서 업계의 특수성을 알렸다. 다른 호텔 관계자는 “현재는 코로나19 이전의 수익률을 전환하고, 밀려오는 물량을 소화하는 것에 바쁘기 때문에 기업과 미팅이 이전만큼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영역”이라며 “수익률이 안정화 된다면 재미있는 아이디어에도 눈길이 간다. 비수기 때 호텔의 공간을 채울 만한 아이템이 되거나,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이를 통해 보자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호텔의 문턱이 친숙해지고, 호텔이 더 다양한 고객과 서비스를 선보이게 되면서 현재는 안정적임과 동시에 다채로운 영역의 서비스를 대응할 기업을 원한다는 것이 호텔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다양한 기획력으로 구체적인 포트폴리오 갖춘 스타트업 지난 10월호 <Tourism Issue>의 트리플 김연정 CPO는 “현재 관광 스타트업 트렌드는 볼륨보다 고객 한 명 한 명을 맞춰나가는 서비스에 집중하는 모양새”라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관광 패턴도, 고객들의 취향도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관광 헬스케어 플랫폼을 운영하는 히치메드의 박소현 대표(이하 박 대표)도 같은 의견이었다. 박 대표는 “현재 관광 스타트업은 유저들의 경험에 맞춤형으로 대응한다. 모두 동일한 경험이 아닌 유저의 특성과 성향에 맞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예약하고 안내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다양한 기술로 유저들과 업체들의 선택지를 넓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나 다양한 관광 애플리케이션에서 정보를 얻어 자신만의 계획과 패턴을 만드는 이들이 많아짐에 따라, 관광 스타트업은 창의적인 아이템과 관광 계획 자체에 빈틈이 없을 정도로 디테일한 부분까지 관여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이 중에 호텔에서 주목할 만한 관광 스타트업의 아이템은 무엇이 있을까? @ 운송과 시간을 책임진다,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란 공유 자전거 및 킥보드 등의 모빌리티부터 우버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 호출 서비스, 통합 교통서비스를 모두 아우른다. 특히 관광의 경우 이러한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가 앞으로도 발전할 예정이라고.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장 정남호 교수에 따르면 스마트 모빌리티는 관광 측면에서 두 가지 관점을 살펴볼만 하다. 우선 관광을 떠날 경우 거주 지역과 다르기 때문에 교통에 불편이 있고, 개인용 차량을 놓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대여하지 않고도 쉽고 편리한 방법으로 관광지를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두 번째, 관광지에 도착하면 각자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한다. 예를 들면 버스를 이용하다가 지하철, 기차로 갈아타는 등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하게 되는데 많은 스마트 모빌리티에서 교통 수단을 연계하는 서비스를 선보여 더욱 간편한 것이다. 라이드플럭스는 도심 완전 자율주행을 선보이는 스타트업이다. 이중 제주형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는 제주공항 인근 순환 셔틀 및 제주공항, 호텔 간 캐리어 배송 서비스를 선사한다. 제주공항을 시점 및 종점으로 운전하지 않고도 편안하게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일반 셔틀 버스와는 달리 승객 수요에 따라 움직이며 탑승객이 셔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차별점이다. 무브(MOVV)는 전용 쇼퍼, 전용 차량으로 고객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이동을 도와주는 글로벌 트래블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서비스를 지원하며, 예약 및 실시간 기사 호출, 일정 관리, 메시지 자동 번역이 가능해 언어 소통의 불편함 없이 자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단일 플랫폼에서 도로, 철도, 항공을 잇는 원스톱 이동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무브의 최민석 대표는 “현재 롯데호텔 사이공, 롯데호텔 하노이, 와이컬렉션 LCT 레지던스 등 유수의 호텔들과 협업하고 있으며, 호텔에서는 예약 시 공항, 호텔의 픽업 샌딩 서비스처럼 한 번에 예약 가능한 시스템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특히 국내에서는 부산역 도착 후 바로 대기 중인 모빌리티 차량에 탑승, 호텔까지 끊임없이 이동하며 관광지에서 운전뿐만 아니라 주차와 이동 수단 예약 걱정을 모두 덜어주고 있어 각광받는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다, 관광 콘텐츠 플랫폼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갖춘 관광 콘텐츠 플랫폼도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앞서 볼륨보다 콘텐츠 하나에 집중한다는 현 관광 트렌드의 이야기처럼, 하나의 콘텐츠를 ‘잘’ 빚어내는 플랫폼도 많아졌다. 실제로 올댓트래블에서도 트래블 콘텐츠 기업이 부스 배치도의 다수를 차지했다. 주식회사 100케이션은 지역 스토리와 관광 콘텐츠 발굴을 통한 로컬 브랜딩, AR 콘텐츠 제작을 통해 K-컬처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기업이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파트너십을 맺은 공간의 온-오프라인 연계 AR 미션플레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대상도 어린이 고객부터 시니어 고객까지 다양하다. 실제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 진해에서 축제 콘텐츠를 퀴즈와 게임으로 풀어냈으며 인천광역시관광협의회의 후원을 받아 소래포구 미션플레이에서 안내소부터 전통어시장 등 유명 관광지를 탐험한 뒤 미션을 풀어내는 콘텐츠를 제작했다. 호텔이 미처 챙기지 못하는 부분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영역도 생겨났다. 한번 쯤 관광지에서 약국을 들르거나 병원에 가거나, 혹은 호텔에서 비상약을 구했을 것이다. 히치메드는 관광을 떠났을 때 의료 상의 문제가 생겼을 경우, 막막했던 의료 처리 구조를 타파하고자 만든 기업이다. 의사, 약사, 간호사와 IT 개발진이 모여 시작됐으며,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의학적으로 검증된 문진을 기반한 의료와 관광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지닥은 한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증상을 확인 후 병원과 약국을 찾아주는 시스템이며, 메디이지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박 대표는 “특히 메디이지와 같은 향후 호텔과 협업하는 서비스로, 숙박업소에서 발생하는 외국인들의 의료적인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다.”면서 “협업한 호텔에서도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 영역이라서 만족감을 느껴했고, 현재도 다양한 호텔들과 미팅을 진행하며 신규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운영에 도움을 주다, 공간 플랫폼 호텔을 비롯한 리조트들은 공간을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중요한 지점일 것이다. 실제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서 운영 중인 스타트업도 다수 보였다. 이너트립은 워크숍 기획부터 프로그램, 공간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HR 담당자가 워크샵을 편리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툴을 제공하며 호텔, 리조트,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을 회사와 워크숍 장소로 매칭, 공간 운영에 도움을 주는 스타트업이다. 교육여행연구소는 전국의 학교와 협업, 수학여행, 수련회 등의 학교 교육여행을 책임진다. 뿐만 아니라 체험학습, 교사 연수 등 전문적인 프로그램도 다수 구비했다. 이들 또한 호텔과 리조트, 수련원 등과 협업하며 공간에 고객 유치와 함께 공간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전달한다. 트래블메이커스는 장기 투숙 플랫폼인 호텔에삶을 운영한다. 일주일 혹은 한 달 살기부터 관광 숙박부터 워케이션 용도의 숙박까지 장기적인 수요에 부응하는 스타트업이다. 김 대표는 “예전에는 호텔의 문턱이 높았지만 지금은 보다 친근해지면서, 작업실처럼 이용하는 고객들도 있고, 워케이션 용도로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 혹은 이사를 하기 전에 호텔에서 거주하며 방을 찾는 고객들도 많은 편”이라며 “호텔의 경우 객실의 수는 정해져 있는데 평일이나 비성수기의 경우 객실을 판매하려는 자구책을 논의하다 보니 니즈가 있었고, 그 수요에 부응해 출시해 현재 많은 협업을 거듭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호텔에삶을 사용하고 있는 한 호텔 관계자는 “호텔에서 바로 도입하기 좋은 아이디어라서 협업하게 됐다. 특히 호텔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가격이나 편의성을 맞춰가는 측면도 인상 깊었다.”면서 컬래버의 의의를 밝혔다. 교육여행연구소의 관계자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평일에는 숙박시설에 놀고 있는 방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데, 매출 측면에서도 큰 기대가 되고 있다.”면서 “수학여행 및 수련회 등은 필수로 가야하는 코스인데, 이 많은 잠재적 소비자들을 통해 주변 관광지를 활성화시키고 숙박시설까지 활성화 시키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공간 플랫폼은 호텔 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객실의 운영을 효율화한다고 볼 수 있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관건 그렇다면 이 많은 스타트업과 호텔이 협업해서 시너지를 가져올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앞서 언급했듯 호텔은 코로나19를 거치며 고객들의 취향도 다변화 됐다. 수요는 존재하는데 이를 막 코로나19가 끝나 정상 운영에 집중하고 있는 호텔이 다 감당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 마련이다. 히치메드의 박 대표는 “호텔은 서비스 영역이 다양하기 때문에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편이다. 의료 문제의 경우에는 빈도 및 전문성 등을 고려했을 때 호텔이 자체적으로 가져가기에는 부담이 되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우리와 같은 기업이 전문성을 기반으로 해결할 수 있고, 유연함이 중요한 호텔의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이는 장기적으로 호텔의 고객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협업한 호텔들은 다들 만족스러워하는 편”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기반으로 호텔업계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협업을 해나가는 스타트업들 또한 많다. 다양한 호텔과 협업하며 자신들만의 데이터를 쌓고, 호텔과 함께 성장하려는 곳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트래블메이커스의 김 대표는 “호텔은 성수기, 비수기 당 금액도 천차만별이고, 방문하는 고객들도 시기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유연한 대책이 필요한 업계”라며 “기업 따로, 호텔 따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담당자와 함께 금액이 급등하는 성수기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금액 변화와 관리, 유동성에 기인한 대책을 함께 세우면서 동반 성장하는 것을 장기적인 비전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빌리티 서비스는 해외에서도 많이 활용하는 서비스로 막 들어오고 있는 해외 관광객들을 타깃하기에 적절하다. 무브의 최 대표는 “해외 출장이나 여행 시 글로벌 호텔의 이용객은 공항 픽업과 샌딩 서비스를 별도로 예약하게 된다.”면서 “그러나 보다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현재 호텔과 협업할 경우 호텔 멤버십에 모빌리티 서비스를 탑재시키거나 ERP 시스템과 연계한 고객 맞춤형 툴을 선보이고 있다. 덕분에 12개국 60여 개 도시에서 활성화 됐으며 협업하는 호텔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관광 스타트업은 호텔에서 미처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캐치하거나, 협업하면서 호텔 고객들의 몰랐던 니즈까지 짚어낼 수 있는 하나의 툴이 될 수도 있다. 내부에서 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외부에서 전문가들이 호텔을 읽어내는 시선은 보다 객관적이며 새로운 시각을 드러내는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광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고객에게 보다 디테일한 서비스를 전달하려는 호텔에게는 긍정적인 선택지로 고려될 것이라 예측된다. 스타트업과 호텔의 유의미한 협업 기대돼 미처 호텔이 관리하지 못했던 영역을 캐치해, 역으로 고객의 니즈를 읽어주는 스타트업. 실제로 많은 공부 끝에 호텔과 협업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동반 성장을 꿈꾸는 곳도 많아 보였다. 또한 호텔에서도 서비스 퀄리티의 향상을 위해서라면 안정적이며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줄 수 있는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반기는 추세다. 하지만 지금은 교차로에 서 있는 격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다이나믹한 서비스도 좋지만, 현재 호텔은 코로나19가 풀리면서 가지고 있는 프로퍼티 기획과 운영 관리도 해나가기가 벅찬 상황”이라며 “성수기 때는 감당이 못할 정도로 판매량이 오르고, 비수기 때의 물량도 나쁘지 않기에 기존 영역, 예를 들면 리포트 작성이나 페이퍼 업무를 대체해줄 수 있거나, 운영에 집중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한 편이다. 주변의 호텔 관계자들도 비슷한 의견들이었다.”고 설명하며 운영 및 기획 관련 프로그램의 니즈를 밝혔다. 앞서 언급한 대로 현재 호텔은 코로나19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밀려드는 고객들을 감당하고, 인력의 한계로 인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 보다는 기존 운영을 얼마나 잘 관리하는지 보는 추세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었다. 그러나 느릴 뿐 수요가 없는 것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운영이 안정화 되면 변모한 호텔의 서비스 영역과 공간에 따라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곳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히치메드의 박 대표는 “호텔은 하나의 공간 사업으로서, 호텔마다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특색에 따라 고객에게 하나의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라며 “이러한 공간을 관광 상품 및 코스로 제공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새로운 기술을 탑재한 기업과의 적절한 컬래버를 통해 호텔에서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서비스까지 제안할 수 있다면 국내 고객 및 해외 고객들에게 특색 있는 경험을 선사하기 좋은 형태”라고 이야기했다. 호텔의 용도가 다변화된 지금, 향후에는 안정적인 운영과 더불어 호텔과 합이 맞는 기업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트래블메이커스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국내 최대 호텔 한 달 살기 플랫폼 ‘호텔에삶’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올해의 관광벤처에 성장성 부문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이다. 2020년에 론칭, 올해로 3년 차가 됐으며 처음에는 장기 여행을 떠난 고객들에게 수요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현재는 워케이션 용도로 쓰는 고객부터, 이사로 인한 숙박, 직접 거주 등 특수 목적을 지닌 고객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를 통해 호텔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관광객들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특수 목적을 이행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전과 달리 스타트업들의 동태가 어떻게 바뀌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트렌드라고 한다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많이 생각하는 것이다. 무조건 색다른 것보다는 실질적인 액션을 취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많이 들여오는 편이다. 이는 투자 시장과도 연관성이 높은데, 현재 관광 스타트업은 많은 기업들이 나오고 폐업하면서 얼어붙은 터라(웃음) 얼마나 수익을 낼지, 그리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영역의 범주에서 어떤 액션을 취할지 고민하는 것 같다. 그래서 줄어든 파이 안에서 최대한의 효력을 발휘하려는 기업들이 많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호텔은 많은 고객들이 오고 가는 장소이기 때문에 니즈도 다양화 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실제로 상품을 소비하는 고객들의 흐름이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바뀌어가는 것을 느낀다. 이전에는 가격이 가장 중요했다. 이 호텔이나 플랫폼이 다른 곳에 비해 얼마나 저렴한지를 주로 봤다면, 현재는 경험이 다양화 되면서 품질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다. 오히려 가격을 높이더라도 이런 서비스가 제공됐으면 좋겠다는 것을 호텔에삶에 역제안하는 고객들도 많아졌다. 호텔에삶을 예시로 들자면, 캐리어 보관 서비스를 신청할 때도 어떤 방식으로 보관하면 좋겠다든지, 혹은 부가적인 컨시어지 서비스 신청하는 등 고객 맞춤형 요구 및 콘텐츠가 생겨나는 것이다. 호텔은 타 호텔의 데이터를 알기 어렵지만, 기업의 경우 다양한 고객사가 존재하며 여러 데이터를 비교하며 앞선 기획을 해나갈 수 있기에 이러한 니즈를 미리 대비하고 먼저 호텔에 제안을 해서 대응법을 만드는 편이다. 호텔과 협업 시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코로나 19를 경험한 이후 호텔은 또 다른 감염병이나 시즈널 이슈, 혹은 외교 이슈에 즉시 영향을 받는 단순 관광 목적의 관광객이 아닌 외부적인 이슈에 영향을 받지 않는 특수 목적의 타깃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느끼고 있다. 특히 비수기, 평일의 OCC 일부를 새로운 타겟으로 채워주기를 바라며, 자사에 먼저 협업을 요청하는 호텔도 늘어나는 추세다. 호텔의 용도가 변모하고 있기에 이는 실질적으로 염두 할만한 니즈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일방향적인 제안이 아니라, 호텔 관계자와의 면밀한 소통을 통해 각 호텔에 맞는 상황을 개선하고 또 호텔에게 역제안을 받기도 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호텔이 스타트업을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언해 준다면? 현재 코로나19가 걷히면서 내국인 고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고객도 물밀 듯이 들어오는 상황이다. 인바운드 고객들의 체류기간이 길어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관광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향후 한국 관광 및 플랫폼을 이용하려는 외국인 고객들도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된다. 이럴 때일수록 다양한 니즈를 채우고, 실질적인 구매율로 직결되는 콘텐츠를 지닌 기업과 여러 소통을 거치며 기획을 채우면 좋을 것이다. 그 컬래버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발견할 때도 있으니까. 호텔에삶에서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성과를 올렸던 예시를 들면, 한 호텔에는 장기 투숙객, 그중에서도 자취를 대체해서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아져서 공용 주방을 비치하기도 했고, 라운지 외에는 이들이 편하게 밍글링 할 만한 공간이 없어서 전용 라운지를 만드니 고객들이 호텔에 갖는 이미지도 상승하고 호텔에서도 고객에게 더 섬세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이 되더라. 다시 말해 기업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호텔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시너지를 일궈내는 것에 주목한다. 구성 안에서 최대한의 효율성을 끌어내고, 고객들에 맞춘 유동적인 기획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야놀자리서치는 지난 11월 14일, 지난 7~9월 국내 호텔, 모텔, 펜션 등 숙박업의 경기 동향 및 여름휴가철 여행 동향을 분석한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 숙박업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야놀자리서치가 숙박 업주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숙박업경기지수'와 야놀자 플랫폼 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호텔의 ADR (평균객실단가)과 OCC (객실점유율)는 2022년 3분기 대비해서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 2분기와 비교해서는 모든 성급의 ADR이 10% 안팎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호텔과 리조트의 RevPAR (판매가능객실평균요금)은 2분기 대비 1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견고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실적 향상이 눈에 띄는 섹터는 펜션과 리조트로서, 전통적인 여행 성수기인 7월과 8월에 가족 단위의 여행 수요가 집중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와 비교할 때 전국 평균 펜션의 RevPAR는 42%, 리조트의 RevPAR는 32% 상승했다. 특히 4월 산불 피해로 2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강원 지역 펜션의 경우 RevPAR가 60% 이상 개선되며 저조했던 지난 분기의 실적을 만회했다. 전체적인 견조세에도 불구하고, 지역별로 보면 서울, 제주, 부산 지역 호텔의 ADR과 OCC는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올 여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내국인 여행 수요가 해외로 분산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다만, 일본과 중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2분기에 이어 연속 증가하며 내국인 호텔 수요의 감소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제주 지역은 모든 숙소 유형에서 RevPAR 증가율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이미 ADR이 상당히 높아져 추가 상승의 여력이 적었고, 제주 여행이 비싸다는 인식이 확산되었으며, 해외여행의 증가로 인해 내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난 4년간 제주 지역의 리조트, 펜션, 5성급 호텔의 ADR은 전국 평균 성장률을 상회하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9년 여름부터 2023년 여름까지 제주 지역 리조트의 ADR은 연평균 21.4% 상승했으며, 이는 전국 리조트 ADR 연평균 성장률의 거의 세 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또한 보고서는 3분기를 기준으로 한 4분기 숙박업 경기 전망지수를 제시하며, 호텔과 모텔 모두 4분기에도 ADR과 OCC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분기가 전통적인 여행 최성수기임을 감안할 때, 연말 특수가 있는 4분기에도 3분기의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4분기 숙박업 전망과 관련하여, “여행업계에서 중국 관광객 특수 효과가 3분기보다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더 클 것으로 기대하는 것을 고려하면, 4분기 숙박업 경기는 3분기보다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보고서는 여름 휴가철인 7월과 8월의 국민 여행 동향에 관한 분석 결과도 포함하였다. 2023년 1분기에 실내 마스크 착용과 격리 의무가 해제되고 안전한 해외여행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올 여름에는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어 내국인 해외여행객 수도 코로나 이전 수준의 83.8%까지 올라왔다. 내국인 해외여행객 구성 비율을 보면, 전체 해외여행객 중 장년층 여성의 비중은 증가한 반면, 30-40대 남성의 비중은 감소하였다. 특히 구매력이 높은 50-60대 이상의 시니어층 해외여행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점이 눈에 띈다. 주요 방문국가별로 보면, 기록적인 엔저 현상으로 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나, 이미 2019년 수준을 넘어섰고, 베트남, 태국 등 가성비 높은 근거리 아시아 국가를 방문한 국내 여행객 수도 2019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반면, 아시아 국가 대비 미국으로 향하는 국내 여행 수요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여행 수요를 보면, 올해 여름에는 해외여행 증가, 폭염과 폭우, 그리고 고물가의 영향으로 지난 해 대비 내국인 관광객 수가 3.5% 감소하였다. 여름휴가 기간 1박 이상의 국내여행을 다녀온 내국인 비율도 3년만에 처음 하락하며 2019년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야놀자리서치는 “국내 여행 수요는 국내 경기와 가처분 소득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향후 수요의 회복은 경기의 회복정도나 이자율 하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광역시, 한국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 인천관광공사,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 ㈜파라다이스세가사미, ㈜KAL호텔네트워크는 13일 오전 (10:30) 그랜드하얏트인천 호텔에서 ‘인천 국제허브 연계관광 활성화 업무협약 및 전략발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 인천광역시 유정복 시장, 한국관광공사 김장실 사장, 인천항만공사 김상기 운영부사장, 인천관광공사 백현 사장,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 첸 시 (Chen Si) 대표이사, ㈜파라다이스세가사미 최종환 대표이사, ㈜KAL호텔네트워크 데이빗 찰스 페이시 (David Charles, PACEY) 공동대표이사 및 각 기관 업무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관광시장 회복과 항공수요 증가 추세의 기회를 활용하여, 인천의 국제허브를 이용하는 여행객이 인천 지역 및 해양관광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협력 기반을 넓히고 인천을 국제허브 관광도시로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인천공항 이용객이 인천지역 관광객으로 흡수되고 관련 관광산업 투자유치가 활성화되면 공항과 지역이 상생발전하고, 나아가 인천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발돋움 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한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중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비중이 70~80%에 달하나, 이들이 인천 지역관광으로 충분히 연계되지 못하는 점에 착안해 이번 업무협약을 제안하게 되었다. 한국관광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인천이 국내 도시 중에서 관광 목적지로서 상기되는 비율은 33%로, 서울(80%), 부산(61%) 등 다른 도시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협약을 체결하는 8개 기관은 △상품개발 △교통연계 △전략교류 △공동마케팅 △홍보 등 5개 분야를 중점 협력분야로 정하고, 관련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특히, 인천의 개항역사, 섬, 국제도시 등 특유의 매력을 부각할 수 있는 테마형 환승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항공과 해양을 연계한 새로운 개념의 환승관광 프로그램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공항 및 인근 리조트의 셔틀버스와 인천시 시티투어버스 등 분산된 교통자원을 연계하여 관광객의 편의를 제고한다. 뿐만 아니라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부지에 ‘인천공항 환승투어·인천관광 홍보관’을 신규 조성하고, 온·오프라인 공동 해외마케팅을 통해 인천의 관광지를 적극 홍보하여 실질적인 관광유입을 꾀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환영사에서 “인천공항이 위치한 허브도시 인천을 대한민국의 관문으로서 뿐만 아니라, 관광의 허브로서 동시에 육성하고자 본 협약을 제안하게 되었다.”면서 “인천공항의 허브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천공항과 인천지역 관광산업이 상생발전하는 롤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광역시 유정복 시장은 기념사에서 “이 협약을 통해 인천을 경유하는 전 세계의 관광객에게 인천이 새롭게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고의 공항과 항만시설을 갖춘 인천만이 누릴 수 있는 환승시장이라는 블루오션을 지역의 관광과 산업 발전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관광공사 김장실 사장은 축사에서 “매력적인 관광 자원과 훌륭한 관광 인프라, 그리고 세계적인 항공 허브 경쟁력을 갖춘 인천시가 오늘 협약을 통해 국제허브 연계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되었다.”면서 “2023~2024 한국방문의해를 맞아 외래 관광객 3천만 명의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약 체결식에 이어진 전략 발표회에서 협약사들은 각 사의 주요한 전략과 본 협약을 통한 중점 추진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인천항만공사 김상기 운영부사장은 “코로나19 이후 바닷길이 열리며 크루즈 관광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인천항의 △국내 최대 규모 크루즈 부두시설 △인천공항과 인접한 입지여건 △다채로운 관광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플라이앤크루즈(Fly&Cruise, 항공기와 크루즈선을 연계한 것으로 공항을 통해 들어온 승객이 크루즈선에 승선하는 상품)를 통한 해양관광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관광공사 백현 사장은 “인천 지역축제, 개항역사, 한류, 힐링 등의 테마로 다양한 체험·체류형 환승투어 상품을 공동 개발하며, 인천관광 홍보채널을 다각화시켜 인천만의 독보적 브랜드인 ‘all ways INCHEON’, 그리고 ‘한국 최고의 개항 역사문화도시, 1883 인천’을 함께 브랜딩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 리조트 첸 시 사장은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지역 관광업계 및 관련기관들과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인천의 다양한 매력을 국내외 방문객과 투자자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 최종환 대표이사는 “단순히 하나의 프로퍼티가 아니라, 인천이라는 도시 브랜드 안에서 모든 콘텐츠가 어우러져 하나의 데스티네이션이 되고, 전 세계에 인정받는 K-관광 허브로 거듭나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L호텔네트워크 데이빗 찰스 페이시 공동 대표이사는 “파라다이스 시티,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와의 협력을 통해 MICE Dynamic을 실현하고 3개 호텔의 시너지를 이용하여 대한민국의 경쟁력 있는 컨벤션·관광 거점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공항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공항운영 완전정상화를 통해 올해 10월까지 누적 여객수를 코로나 이전 대비 76% (45,445,496명) 회복했으며, 10월 월간 여객수는 19년 동월 대비 91% (5,372,752명)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공사는 가파른 항공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완전한 수요회복 시기를 당초 2025년에서 1년 앞당겨진 2024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텔과 아트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조합이다. 로비나 객실 내에 회화 작품을 전시하는 것부터 예술 작품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를 들여놓기도 하고, 다양한 전시회, 작가들과 컬래버레이션한 프로모션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호텔이 직접 아트 페어의 후원사로 나서기도 하며, 파트너십을 맺고 프로모션을 만들거나 아예 호텔 안에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상시적으로 구비하는 등 그 모습도 조금씩 변화해 가고 있다. 특히 대중들의 예술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아트페어 기간 때는 그 주변의 호텔의 숙박률에도 영향을 주는 등 그 영향력도 확대되는 중이다. 미술업계의 훈풍, 호텔업계까지 사로잡다 예술을 향유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예술 중에서도 미술을 찾는 고객들이 사회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중이다. 7월 국립현대미술관에 따르면 2019년 방문객 수와 2023년 방문객 수를 따져봤을 때, 2019년에는 20대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기준 40%였다면, 현재는 49%로 상승했고, 30대는 23%에서 27%로, 40대는 23%에서 28%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술 애호를 더 보여주는 것은 최근에 열린 아트 페어들로 더 정확한 확인이 가능하다. 지난 9월 세계 국제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과 국내 대표 아트페어로 손꼽히는 키아프 서울이 마무리됐다. 프리즈 서울은 4일 간 7만 명의 참관객을, 키아프 서울은 5일 간 8만 명의 참관객을 만나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키아프 서울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약 15% 늘어난 수치며, 행사 중에 90여 개 국내외 기관과 미술관 관계자들이 찾았다.”고 이야기했으며, 프리즈 서울의 패트릭 리 디렉터 또한 “서울과 세계의 관심이 참여 갤러리들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주요 해외 갤러리는 물론 새롭게 참여한 갤러리들의 매출 달성을 이뤘다.”면서 “내년 프리즈 서울이 벌써 기대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호텔들의 숙박률도 이 기간 내 수직 상승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둘 다 페어 기간 때 투숙률이 상승했다.”고 밝혔으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이하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관계자는 “지난해 프리즈 서울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올해 6~9월 평균 투숙률이 15% 이상 증가했다.”면서 “눈여겨볼 점은, 지난해 행사 막바지까지 접어들면서 투숙률이 큰 폭으로 떨어진 데 반해 올해는 행사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꾸준히 만실에 가까운 투숙률을 유지했다는 점”이라며 아트페어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이에 호텔에서도 아트와 호캉스라는 단어를 접목한 아트캉스가 고정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전에도 이러한 트렌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호텔 로비에 작품을 구비하는 것은 기본이고 객실에 회화 작품을 걸어두기도 하고, 다양한 작가들과 협업해 프로모션이나 한정판 굿즈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다양한 컬래버를 선보이며 고객을 찾아가는 중이다. 고정된 장소에서부터 아트 큐레이션까지 우선 미술 작품을 걸어놓는 것을 넘어, 고객을 직접 안내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호텔들이 생겨났다. 그랜드 조선 제주와 부산,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은 글로벌 아트 에디션 플랫폼 에디션 알리앙스와 협업해 국제적인 갤러리와 역사 깊은 판화 공방들의 작품을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 이 중 그랜드 조선 부산은 호텔 오픈 때부터 함께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전문 해설사와 대표적인 작품들을 탐방, 작품들을 관람하며 해설을 선보인다고. 롯데시티호텔 대전은 스페인 출신의 유명 화가인 엘바 알머슨과 컬래버하고, ‘엘바 알머슨, 안단도’ 패키지를 준비했다. 객실 1박과 엘바 알머슨 아트 프로그램 이용권으로 구성된 프로모션으로, 투숙객만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도슨트를 진행했다. 엘바 알머슨이 직접 도슨트를 맡아 그 의미가 남달랐다. 반얀트리 서울도 클럽동 3층에 럭셔리 위스키 로얄샬루트와 현대 미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컨템포러리 아트 전시회’를 오픈했다.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 크리스트자나 윌리엄스가 비주얼 아트로 완성시킨 작품을 내보이며 전문 해설가가 진행하는 프라이빗 도슨트를 제공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이하 워커힐)는 2023년 상반기에 마무리된 프린트 베이커리와 더불어 최근에는 기존의 극장이었던 부지를 ‘빛의 시어터’라는 미디어 아트로 리뉴얼하며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가우디나 달리 등과 같은 거장들의 설명을 듣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따라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워커힐 관계자는 “오픈은 프린트 베이커리가 먼저였으나 기획 단계에서는 빛의 시어터 유치를 먼저 진행했다.”면서 “아트 중심의 복합문화공간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서였는데, 실제로 고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및 입점 및 협업 제안을 활발히 받고 있으며, 특히 도슨트 프로그램은 최근까지도 재진행 요청이 많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고 귀띔했다. 호텔에서 빚어내는 아트들 공간을 넘나드는 프로모션, 그중에서도 미술과 적극 협업해 식음료를 선보이는 호텔들도 있다. 호텔에서 빠질 수 없는 F&B를 파크 하얏트 서울은 호텔 근처에 위치한 마이아트뮤지엄과 함께 아트와 미식 프로모션을 론칭했다. 아티스틱 미식 여행(color in Life, Color in Cuisine)을 주제로 컬러 사진의 선구자인 이탈리아 사진작가 프랑코 폰타나의 작품들에게 영감을 얻어 노빌레 디너 코스를 준비한 것. 특히 샤프란 라비올리에는 이탈리아 남동부에 위치한 풀리아(PUGLA)의 작품 속에서 영감을 받았다. 초록과 옐로우, 레드 컬러의 대비를 브로콜리 퓨레, 토마토 콩피 등으로 담아냈고 민어구이는 레드와 오렌지 색감이 돋보이는 파리지(PARIGI)를 모티브로 당근 콩피와 캐슈넛 크럼블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디너 코스를 먹으면 프랑코 폰타나 전시회 티켓도 주어지는 프로모션이었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은 대형 미디어 전시 그라운드시소 명동과 로비 라운지 & 바 르미에르에서 파리 가을 감성을 담은 티 오마카세 아트 드 티’를 제공한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티 마스터와 총괄인 테오 셰프가 함께 아르누보의 거장인 알폰스 무하 : 더 골든 에이지 전시 사계 중 가을을 모티브로 한 오마카세다. 프로모션은 5코스로, 다르질링 홍차를 바질과 오렌지와 함께 냉침한 다르질링 샹그리아와 구운 관자 페어링을 시작으로 색감이 돋보이는 코스를 차례대로 선보인다. 예약한 고객에게는 알폰스 무하 : 더골든에이지 티켓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이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프리즈 서울과 연계한 ‘아트 패키지’를 마련했다. 패키지 구매 고객은 클래식룸과 프리즈 서울 2인 입장 티켓, 아일랜드 작가 미셸 하튼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아트 칵테일 2잔을 만나볼 수 있다. 하튼 작가는 한국 전통 산수화와 아일랜드 산악지형을 그리는 방식이 흡사하다는 점에서 감명을 받아, 올해 첫 한국 개인전을 연 화가라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진도 전통 홍주와 오미자, 라임주스를 더한 로얄 진도와 자스민과 버무스를 담은 티 칵테일 레이다운 유어 워리즈 히어(Lay down your worries here) 등 작가 특유의 색채감과 동서양 재료의 조화를 더했다고.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관계자는 “프리즈 서울 아트 패키지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이 상당히 높았는데, 특히 아트 칵테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면서 “이번에 출시한 아트 칵테일들이 미셸 히튼 작가의 작품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에 의미가 남달랐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이제 미술 작품은 짧게 전시 되는 것이 아니라, 호텔과 유의미한 협업을 거치며 호텔의 고정적인 아이템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었다. 유명 전시회, 페어와 협업하기도 이에 외국의 아트 페어 및 기업과 협업하거나, 공동으로 전시회를 개최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프리즈 서울 개최를 기념해 지난 9월부터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뱅크시와 키스 해링의 작품을 준비했다. 얼굴 없는 익명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의 유명작인 풍선 없는 소녀(Girl Without Balloon)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고, 현대 미술에서 빠질 수 없는 키스 해링의 작품들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샀다. 특히 이번 전시는 1744년 영국의 런던에서 설립, 현재는 미국에서 성업 중인 아트 경매 하우스 소더비와 함께해서 그 의미가 깊다. 파라다이스시티 컨텐츠팀 전동휘 부장(이하 전 부장)은 “소더비가 아시아 진출 50주년 및 한국 사무소 오픈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를 위한 장소를 찾던 중, 파라다이스시티를 선택해 먼저 제안을 했다.”면서 “때마침 호텔에서도 전시 콘텐츠의 다양화를 위해 외부 기관과의 협업 전시를 고려하고 있던 터라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봤다. 이에 예술의 상업적 활용을 지양하는 뱅크시의 철학에 공감해, 전시는 무료로 진행했다.”고 이야기했다. 파라다이스시티의 경우 이미 호텔 내에 3000점의 미술품을 구비한 아트 엔터테인먼트를 겨냥하고 있어 가능했다고. 당시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소더비 닉 버클리 우드 세일즈 디렉터는 “파라다이스시티는 이전에도 자체적으로 우수한 전시회를 개최한 전적이 있기에 협업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또한 지난 2022년 경 스타트 아트페어 서울을 공식 후원했다. 현대미술 애호가라면 모를 수 없는 영국의 사치 갤러리가 영국의 프리즈 런던 위크 기간에 여는 위성 아트페어로, 서울에서 처음 개최하는 전시회였다. 본 전시회는 성수동 갤러리 포레 더서울라이티움에서 열렸으며 호텔에서는 로비 1층에 참가 작품을 전시, 같은 층에 위치한 그랜드 델리에서 김병종 화백의 작품을 모티브도 한 아트 케이크를 판매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관계자는 “1년 사이 호텔의 명물로 등극할 정도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 국내 신진 작가들은 물론이고, 국내외 예술계 대사들의 작품들이 연중 주기적으로 교체돼 전시되기 때문이다.”면서 “새로워지는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도 호텔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중이며, 외국인 고객들이 전시장에 마련된 QR 코드를 통해 작품 설명을 듣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구매 문의를 하는 고객들에게는 스타트아트 코리아와 연결하며 선순환을 구축하는 중이라고. 디지털로도 선보이는 작품들 한편 회화 작품을 넘어 미디어 아트까지 선보이는 호텔들도 많아졌다. 미디어 아트는 과학 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미술 작품을 이야기한다. 매체 미술로도 이야기하는데, 회화가 고정된 장소에서 관객이 바라보는 방식이라면 미디어 아트는 작품과 관객 사이의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장르다. 특히 최근에는 NFT로 작품을 보여주고 판매하거나, 커다란 전시 월에서 모네나 피카소, 고흐처럼 유명 화가의 작품을 미디어로 구현한 전시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롯데호텔은 고상우 작가와 협업해 NFT 작품을 포함한 숙박 패키지를 제공했다. 객실 1박과 고상우 작가의 사슴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당시 “가격이 100만 원인데도 발매 첫날인 하루 만에 초기 목표 대비 80& 실적을 올렸다.”고 이야기하며 인기를 예상케 했다. 아난티 힐튼 부산은 미디어 아트 갤러리인 ‘캐비네 드 쁘아쏭’을 론칭 했다. 관람객이 빛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라고. 어둠 속에서 손으로 작은 구슬을 터치하면 빛의 정령들이 나타나 관람객들을 인도하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몸짓에 따라서 불, 물, 바람 에너지가 빛으로 표현돼 상상력을 자극하는 중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2022년부터 빛의 시어터를 개관해서 선보이고 있다. 최대 1500평의 넓이와 21m의 압도적인 층고에서 몰입형 체험을 가능케 한다. 어마어마한 스케일로 관객이 작품 속으로 스며들어 마치 명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경험을 선사하며, 수많은 빔프로젝터와 스피커를 통해 모니터나 작은 액자로만 봤던 작품들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워커힐 관계자는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편안하고 즐겁게 응대할, 호스피탈리티 본연의 가치로 돌아가고자 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면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미디어 아트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공감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데 큰 역할을 해서, 워커힐만의 차별화된 아트 경쟁력을 선사하고자 론칭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워커힐과 협업해 미디어 아트를 기획한 티모넷의 박진우 대표(이하 박 대표)는 “호텔을 찾는 다양한 유형의 고객들이 있지만, 워커힐은 특히 천혜의 자연을 가졌기에 가족 고객이 많이 찾는 호텔이다. 여가를 호텔 내에서 새롭고 특별하게 즐길 만한 콘텐츠를 찾다가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게 된 것”이라며 “미디어 아트는 기본적으로 어려웠던 회화 작품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만드는 몰입형 콘텐츠다. 때문에 가족들과 워커힐을 방문한 고객들, 그리고 다양한 고객들이 대중화된 미술 세계를 경험하게끔 만들려는 우리의 니즈와 호텔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고 협업의 계기를 밝혔다. 그렇다면 호텔은 왜 이렇게 미술 작품들을 선보이게 된 것일까? 젊은 고객을 타깃하고 브랜딩까지 가능케 만드는 아트캉스 박 대표는 호텔의 고객이 젊어졌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호텔의 고객도 젊어졌고, 미술업계의 고객도 젊어졌다.”면서 “워커힐 외에 제주에도 빛의 벙커라는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고 있는데, 그곳에도 호텔에도 젊은 고객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술업계에서도 코로나19가 걷히면서 새로운 MZ세대 콜렉터들을 인지하고 있다. 지난 2월 한국국제문화교류원에 따르면 미술시장의 문턱을 낮춘 결정적 요인은 온라인화와 MZ세대의 참여다. 아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밀레니얼 세대가 세계 고액 자산가 콜렉터 중 64%를 차지한다고 이야기하고, 서울 옥션의 집계를 봐도 2021년 신규 회원 중 약 3500명은 온라인으로 가입한 30대였다. 미술관과 박물관도 MZ세대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추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MZ세대의 자유분방한 관람 행태는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고 관람해 활기를 불어넣는 등 보다 다양하고 새로운 향유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야기하기도 했다. 때문에 MZ세대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호텔에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만들어 나가는 것. 더불어 앞서 언급한 대로 아트캉스는 이제 호텔의 경험을 보다 고도화하려는 시도임과 동시에, 브랜드의 이미지를 결정 짓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워커힐 관계자는 “프린트 베이커리와 빛의 시어터를 개관하면서 협업 제안 및 고객의 선호도 등 다채로운 측면에서 워커힐의 고객 브랜드 미션이 고객 경험임을 알게 됐다.”면서 “바야흐로 콘텐츠의 시대가 되면서, 호텔은 공간 경험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나 Urban Resort를 지향하는 워커힐은 변화를 위해서 공간을 다채롭고 매력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호텔업계와 여러 접점이 있는 예술과의 협업을 통해 이를 가능케 할 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소셜라이징 공간을 제공하려는 방향성을 가지게 됐다.”며 의의를 밝혔다. 호텔이 주체적으로 예술을 전달하기 때문에,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이전보다 여러 요소를 고려하게 됐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핵심 가치를 아트테인먼트에 담고 있다. 전 부장은 “투숙을 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쉽게 전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파라다이스시티가 고객들에게 찾아갈 만한 Final Destination이 됐으면 한다.”면서 “뱅크시와 키스해링의 전시회를 무료로 개방한 것도, 두 작가 모두 사회 문제를 재치 있고 날카롭게 풍자한 거리의 아티스트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관람객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작가 모습 뒤의 진심이 담긴 메시지와 가치를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앞으로도 여러 기관들과 협업해 완성도 높은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호텔은 이제는 고정 고객으로 자리 잡은 MZ세대 고객들의 취향 및 호텔의 브랜드 제고 및 고객들의 공간 경험을 위해 미술업계와의 협업 및 자체적인 전시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고 있었다. 유한한 작품의 세계 만큼이나 기대되는 호텔과 아트의 협업 이처럼 이제 호텔에서 미술작품을 만나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이며, 여러 호텔에서 이채로운 시도를 하며 고객들에게 작품을 소개하는 중이다. 특히 한 호텔 관계자는 “이전에는 검증된 중견 이상의 작가들을 선보였다면 현재는 신인 작가 및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을 컨택하는 중”이라며 “MZ세대 고객들도 다수 방문할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미술 경험이 다채로워졌기 때문에 호텔에서도 이에 맞는 작품들을 영입하고, 보다 완성도 높은 전시회를 보이려 한다.”고 귀띔했다. 박 대표는 “기존 고객들은 후기 인상파, 예컨대 모네나 세잔의 작품을 좋아한다면 현재는 컨템포러리, 즉 현대 미술 중심의 작품들이 선호된다.”면서 “그렇기에 기존에는 클림트나 가우디처럼 대중들에게 유명한, 서양화가들을 중심으로 준비했으나 현재는 동양 작가, 특히 한국 작가의 작품 기획을 마쳤다.”고 앞으로의 비전을 밝혔다. 이를 통해 보자면 앞으로는 더욱 새로운 작품들을 호텔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현재 도슨트, 아트 컬래버 식음료, 미디어 아트 등으로 고도화된 경험들 또한 한층 섬세하고 심도 깊은 기획으로 고객들 앞을 찾아갈 예정이다. 파라다이스시티 전 부장은 “이번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展 관람객은 기존 전시 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문화예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실제로 향유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기획도 수요도 많은 호텔의 아트캉스. 현재도 매력적인 프로모션과 이벤트로 고객들을 찾아가는 중이며, 앞으로의 비전도 밝을 것이라 예측된다. 티모넷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2007년 이후 올해로 16년이 된 기업이다. 오픈 당시 버스 카드인 티머니의 스핀오프 컴퍼니로 시작, 모바일 티머니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 뒤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론칭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예술 전반에 관심이 생겨 IT와 문화를 이을 만한 사업이 무엇일지 고민하던 차 프랑스 출장에서 빛의 채석장이라는 서비스를 봤다. 프로방스에 있는 몰입형 미디어 전시였는데 한국에서도 수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2018년 처음으로 제주도에 빛의 벙커를 오픈했다. 그 뒤 워커힐의 빛의 시어터 및 뉴욕에서도 미디어 전시를 보이고 있다. 호텔과 협업한 이유는 무엇인가? 워커힐은 가족들이 찾는 리조트형 호텔이 되고 싶은 목적이 있었고, 빛의 시어터는 대중들이 보다 예술적 경험을 편히 할 수 있도록 만든 전시였다. 양사의 합이 맞아 떨어졌으며, 빛의 시어터가 지니고 있는 목적과도 일치했다. 빛의 시어터는 원래 유휴 공간 등을 재생할 수 있도록 하려는 목표도 있었는데, 당시 워커힐은 60년 전부터 현대적 장비를 갖춘 커다란 극장을 구비한 호텔이었다. 예술을 즐길 만한 공간이 많이 없다 보니 예전에는 호텔로 극을 보러 갔다. 그러나 시대가 발전하고 여러 극장 및 전시장이 생기면서 이전의 명성이 흐려졌고, 호텔은 부지를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 협업하게 됐다.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알고 싶다. 유휴 부지가 있는 호텔에 제대로 된 협업을 통해 전시회를 열면 호텔을 문화 예술 공간으로 만끽했던 이전의 감각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예술을 향유하는 고객과 호텔을 찾는 고객층이 일치하는 것도 계기가 됐다. 스포츠와 레저 등의 경험도 호텔에서 할 수 있었지만, 호텔에서 문화 예술을 즐기며 여유롭게 쉬려는 고객들에게 더 잘 다가가려는 목적이 호텔에도 있었고, 우리 또한 유명하지만 제대로 본 적 없는 작품들을 고객에게 알리려는 목적이 존재해 시너지가 좋았다. 현재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한데. 우리나라에서 예술 붐이 일어난 지 몇 년 되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미술 작품을 보고 자라온 해외의 고객들보다 경험 자체는 부족할지라도 체득도 빠르고 궁금증도 많고, 경험도 최대한 많이 해보려고 한다. 특히 미디어 아트는 미술 초보자들이 보기 좋아서 접근성이 좋다. 투숙객들이 편하게 입고 관람하는 등 그 모수 자체가 많은 편이다. 특히 가족 고객 및 젊은 고객들이 찾는 경우가 다수고, 작품을 보기 위해서 호텔을 찾는 고객들도 많아졌다. 특히 워커힐은 전경이 아름답지만 위치 상 편히 찾아오기 어려운 조건이기도 한데, 빛의 시어터를 보기 위해서 호텔을 찾고 방문한 고객들이 호텔의 시설을 이용하는 선순환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더불어 리조트형 호텔은, 주말에 교통체증으로 지역 밖으로 나가기 어려울 때 문화 예술과 숙박을 함께 할 수 있으니 피크닉의 대체제가 되기도 하더라. 호텔이 미술을 가지고 보다 재미있는 프로모션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제언한다면? 호텔은 지금 아트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갖추려는 곳이 많고, 작품을 공부하고 탐구하는 시선도 깊은 것 같다. 고객들이 호텔을 경험하는 태도가 과거 숙박이었다면 현재는 공간으로서 탐구하고 있어서기도 하다. 시설적인 부분이나 데코레이션은 상상 이상으로 화려하고 아름답다. 그런데 회화는 다소 한정적이다. 퀄리티 높은 작품이나 현재 핫한 작품들 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미술과 더 협업하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호텔의 몇 가지 룸을 아예 아트 콘셉트룸으로 바꿔서 고정적으로 제공하거나, 시설적인 투자를 해서 미디어 아트를 들이는 것도 방법이다. 미디어 아트는 그 특성상 커다란 시설에서 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객실에 회화 작품처럼 삽입해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이러한 협업 제안을 해외에서는 받아보기도 했다. 해외는 워낙 아트 경험이 다양화돼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러한 아트 컬래버의 비전이 어떨 것이라고 예상하나? 외국은 이미 아트와 활발한 컬래버를 진행하고 있고, 도처에 널린 것이 예술이다. 뷰티나 럭셔리 쪽은 이미 대중도, 업계에서도 아트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아티스트와 여럿 협업하고 있다. 그리고 호텔은 현재 고객들의 흐름이 바뀌면서 다양한 브랜드 가치 및 사업 제고가 필요하다고 들었다. 고객들은 유니크함에 열광한다. 그리고 호텔은 개인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아트의 유니크함이 호텔의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불어넣을 것이라 예상한다.
최승재 국회의원실이 주최하고 아시아-태평양국제주류연합(APISWA)이 주관하는 ‘주류통신판매 활성화 논의를 위한 국회포럼’이 10일 국회도서관 지하1층 소회의실에서 성료됐다. ‘주류통신판매 활성화 논의를 위한 국회포럼’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화된 국내 주류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주류통신판매 허용에 관련된 쟁점 및 향후 과제를 논의하고자 개최됐다. 포럼은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의 개회사와 윌슨 델 소코로(Wilson Del Socorro) 아시아-태평양국제주류연합 이사의 환영사 등으로 구성된 개회식으로 서막을 열었다. 이날 최승재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소비 문화가 디지털화되고 이커머스 업계가 급성장 중인 현 시기에 주류통신판매 활성화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며 “오늘 포럼을 통해 더욱 발전적인 주류 소비문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과 통찰을 얻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윌슨 델 소코로(Wilson Del Socorro) 아시아-태평양국제주류연합 이사는 환영사에서 “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기쁘고, 주최측인 최승재 의원실을 비롯해 오늘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하실 모든 참석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아시아-태평양국제주류연합은 이번 포럼을 첫걸음으로 하여 한국에 책임있고 안전한 주류 이커머스 환경이 조성되도록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국회에서 온라인 주류 판매와 관련해 개최된 최초의 글로벌 포럼으로, 아시아-태평양국제주류연합 외에도 스코틀랜드의 스카치위스키협회(SWA), 미국의 책임있는 음주를 위한 국제 연맹(IARD) 등 여러 단체가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며 대한민국 주류 문화의 다양성 확대를 축하했다. 이날 발제는 △김석균 엠브레인 상무의 ‘MZ세대 중심의 국내 주류소비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 △황성필 국회입법조사처 재정경제팀 입법조사관의 ‘주류통신판매 허용 관련 쟁점과 과제’ △김민욱 데일리샷 대표의 ‘주류통신판매를 통한 이커머스 성장 방안’ △마크 켄트(Mark Kent) 스카치위스키협회(SWA) 회장의 ‘주류통신판매 해외 성공사례’ △책임있는 음주를 위한 국제 연맹(IARD) 및 아시아-태평양국제주류연합(APISWA)의 ‘주류통신판매 관련 미성년자 음주 방지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등 총 5개로 진행됐다. 첫번째 발제에서는 엠브레인이 지난 9월 아시아-태평양국제주류연합의 의뢰로 진행한 주류소비 설문조사의 결과를 발표하며 팬데믹 이후의 국내 주류통신판매 여론을 파악했다. 월 1회 이상 주류를 음용하는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1%가 주류통신판매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긍정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주류통신판매 허용의 우려사항으로는 ‘미성년자 술 구매 증가 가능성(77%)’이 1위로 꼽혔는데, 이에 대한 충분한 조치(과도한 수량 주문 시 과음 관련 경고 메시지, 모든 구매 단계에서의 성인 인증 강화 등)가 확보될 시 주류통신판매 허용에 찬성한다는 응답자가 더욱 늘어 68%에 달했다. 이어 두번째 발제에서는 국회입법조사처 측의 국세청 소관업무 이슈 분석를 통해 주류통신판매에 관련한 쟁점과 향후 과제를 소개했으며, 세번째 발제에서는 주류 스마트오더 앱 데일리샷의 성공 비화를 통해 주류통신판매를 통한 이커머스 업계의 성장 방안을 소개했다. 네번째 발제에서는 해외의 성공적인 주류통신판매 도입 사례 소개 및 국내 벤치마킹 방안을 제안했고, 마지막 발제에서는 주류통신판매 허용에 있어 가장 큰 문제로 거론되는 미성년자 음주의 해결책을 해외 사례를 토대로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패널 토론에서는 다수의 정부부처 및 유관 업계 관계자들이 주류통신판매 활성화의 필요성과 실효성 등 관련 쟁점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좌장은 김성수 한양대학교 국제학부 교수가 맡았으며, 심재식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구조개선정책과 과장, 이완희 국세청 소비세과 서기관, 도정한 쓰리소사이어티스 대표, 조성현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사무총장,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 회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심재식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구조개선정책과 과장은 “본 포럼을 통해 주류통신판매를 다각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비자 편익 및 주류의 특수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다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완희 국세청 소비세과 서기관은 “주류통신판매는 국민 보건 및 산업화 등 다양한 쟁점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문제”라며 “국세청은 중립적인 입장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하고 국민적 공감대에 따라 신중히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성현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사무총장은 “1인 가구 증가 및 코로나 시기와 맞물려 관련 업체 및 소비자들의 주류통신판매 니즈가 커지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탈세 및 청소년 구매 우려에 대해서는 오히려 온라인 구매 과정이 투명한 절차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 회장은 “전통시장,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대변하는 입장으로서 특히 청소년들이 위조신분증을 제시할 경우,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입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장 상인들과의 이해 관계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정한 쓰리소사이티스 대표는 ”주류통신판매가 큰 그림에서 논의 되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을 주관한 아시아-태평양국제주류연합(APISWA)은 와인 및 증류주 산업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여 지속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2015년에 출범했다.
올 한해 팬데믹의 그림자가 빠른 속도로 거둬지고 있다. 그동안 갈망했던 여행의 욕구를 채우느라 여행객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작년의 4배에 달하면서 코로나19 직전의 활황 때만은 못해도 2016년의 수준은 회복했다고 한다. 여행업계는 큰 홍역을 겪은 터라 달라졌을 여행객들의 여행행태에 촉각을 곤두세웠고, 수많은 여행 플랫폼, OTA, 여행 관련 매체들이 빠르게 변하는 여행 트렌드를 분석, 적극적인 공유를 통해 여행업계의 원만한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내년에도 올해의 기조가 이어지면서 여행업계의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올해, 특히 하반기에 부각됐던 트렌드와 내년에 전망되는 여행 키워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알뜰여행에서 초긴축여행으로 고물가 시대에 씀씀이 줄이는 여행객 올해 상반기, 항공업계의 적극적인 회복 노력에 발맞춰 공항을 찾는 여행객들이 급증했다. 하늘 길이 정상화되면 팬데믹으로 억눌린 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전망해 온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세부적인 양상은 다소 다르게 흘러가는 모양새다. 움직임은 많으나 소비행태가 예전 같지 않은 것. 매달 ‘월간 국내·해외여행 동향’을 조사하고 있는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6월, 올해 상반기 여행 트렌드를 단기간, 저비용의 ‘알뜰여행’으로 정의할 정도로 여행객들의 씀씀이가 좋지 않은 편이었는데 3개월 만에 ‘초긴축여행’으로 격상된 전망이 나왔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물가 상승이 극심했던 작년 이후 소비자의 여행 지출이 10% 이상 감소, 여행 비중 또한 줄어들고 있어 코로나19 이전보다 절대적인 값은 늘었지만 물가 상승률 감안 시 실제로는 여행 산업의 위축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지난 7~8월 조사에서 여행객 10명 중 7명(69%)이 지난 3개월 내 평균 2.05박의 국내여행을 다녀왔으며 총 여행경비는 1인당 23만 3000원, 1일당 7만 66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여행이 피크를 찍은 작년에 비해 모두 감소된 수치다. 특히 1일당 경비의 경우 2019년에 비해서는 4.2% 상승한 것으로 보이나 그동안의 물가 상승률이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라 11%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대략 6%이상 덜 쓴 셈이었다. 이외에도 여행을 가더라도 지출을 최소화하려는 고민이 엿보이는데, 여행비 지출 구성비 1위였던 숙박비가 식음료비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고, 숙소 선택 기준으로 ‘가격’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호텔 이용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컨슈머인사이트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의 장기화로 소비자는 알뜰여행을 넘어 초긴축여행으로 대응하고 있어 반짝 활황을 기대했던 여행산업 전반의 불황이 예견된다는 전망을 전했다. 해외여행도 비슷한 양상이다. 야놀자가 지난 8월 발표한 글로벌 항공 트렌드에 따르면 7월 6일부터 8월 3일까지 집계한 항공 발권 데이터 분석 결과 항공권 구매 고객 비중이 국내선·국제선 각각 49%, 51%로 균등하게 나타났고, 국제선 인기 취항지는 오사카(35%), 후쿠오카(21%), 도쿄(16%)가 차지했다. 국제선 발권 고객 10명 중 7명이 일본을 방문했으며 이어 태국(8%), 베트남(6%), 필리핀(2%) 순으로 가까운 동남아시아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야놀자는 이러한 추세를 전반적인 여행비용 상승의 영향과 고물가의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 중장거리 노선이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현재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근거리 여행지, 합리적인 가격 원하지만 놓칠 수 없는 프리미엄 서비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소비는 위축됐으나 여행에 대한 욕구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다만 줄일 건 줄이면서도 눈높이는 높은 여행을 추구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구미를 맞추기는 어려워지는 모양새다. 호텔스컴바인과 카약이 2023년 하반기 해외여행 트렌드를 발표, 7월부터 12월 말까지 한국 여행객들의 해외 여행지 항공권 및 호텔 검색량을 분석해본 결과 올해 하반기 여행 트렌드를 ‘코지미엄(Cozymium)’으로 정의했다. 코지미엄은 ‘코지(Cozy)’와 ‘프리미엄(Premium)’을 합친 여행 키워드로, 비교적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근거리 여행지 및 프리미엄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3~4성급 호텔을 선호하는 여행을 의미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전년 동기대비 올해 하반기 해외 항공권 검색량은 약 136%, 해외 호텔 검색량은 약 2배 이상 늘어났고, 올해 상반기에 대비해서는 각각 28%,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지는 야놀자 분석과 마찬가지로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 베트남, 태국, 필리핀 순으로 검색이 이뤄졌고, 도시의 경우 방콕이나 다낭, 세부와 같은 휴양지가 최고 검색량을 기록했다. 그런 한편으로 주목할 만한 점은 상반기에 특급, 럭셔리 호텔로 호캉스를 떠났던 여행객들이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3~4성급 호텔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스카이스캐너도 올해 한국 여행객들을 ‘스마트 여행자’로 정의했다. 스카이스캐너는 한국 여행객들의 여행 행태를 발표한 ‘2023 트래블 인사이트’에서 한국인의 여행 계획은 저렴한 항공권을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며 이를 여행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봤다. 그러나 물가 상승이 여행 계획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92%)에도 불구하고 54%의 한국인이 재정 상황에 관계없이 여행을 할 것이라고 밝힌 점과 계획했던 모든 여행을 마친 후에도 돈이 남는다면 저축, 쇼핑 등 다른 용도로 사용(35%)하는 대신 한 번 더 여행을 떠날 것(61%)이라고 했던 응답을 흥미롭게 평가했다. 이에 한국 여행객들을 다양한 수단을 능숙하게 활용하면서 비용대비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여행 덕후’면서 스마트 여행자로 봤다. 갓생에 지친 나를 위한 꿀 같은 휴식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는 여행 팬데믹 기간 동안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떠오른 ‘갓생살기’ 트렌드. 하루하루 계획적으로 열심히 살아가며 타의 모범이 되는 것이 주목받는 라이프 스타일이었는데 1년 여간 지난 현재는 ‘겟(Get)’과 ‘인생(生)’을 합친 ‘겟생’ 트렌드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갓생을 경험하다보니 바쁜 일상에서도 여유를 찾아 삶의 조화를 이루고 싶다는 욕망이 한편에 서리고 있는 것. 이에 갓생의 삶을 따라가느라 지친 이들이 여행에서만큼은 아무것도 안하는 ‘낫싱케이션(Nothingcation)’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낫싱케이션이란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나’를 위한 휴식에 오롯이 집중하는 여행 방식을 의미한다. 타인의 시선보다는 자기 자신의 심리적 만족을 중요시하고 현재에 집중하려는 ‘나심비’ 트렌드가 여행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부킹닷컴이 한국인 8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인의 여행 성향을 살펴보면 다른 아시아태평양지역 11개 국가와 비교 시 유독 여유로운 여행에 대한 갈망이 높았다고 한다. ‘여행을 떠나는 가장 큰 목적(복수응답 허용)’이 △휴식(68%), △미식(29%), △새로운 경험을 통한 변화(27%)인 것으로 나타났고, 휴식이 절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또한 ‘여행할 때 선호하는 장소와 활동(복수응답 허용)’으로도 △음식(62%), △자연과 경치(57%), △섬과 해변(40%), △웰니스와 건강 증진(37%) 순으로 꼽혀 대체로 휴양지로 여행을 떠나고 있는 현재의 여행 행태를 뒷받침했다. 여기에 스카이스캐너가 한국 여행객 1000명에게 휴가 중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도 1순위 답변이 ‘수면(21%)’이었는데, 그 이유로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서(32%), △신체 활동을 더 활발히 하며 바깥바람을 쐬어서(23%), △숙소가 청결하고 평온해서(16%)라고 답해 휴가지에서의 숙면이 낫싱케이션을 최대로 즐기는 방법인 것으로 나타났다. 언제, 어디든 떠날 준비 된 한국 여행자들 여행지에서 찾는 문화애호가의 열정 그렇다면 내년의 여행 트렌드는 어떨까? 스카이스캐너가 한국 여행객 1000명을 포함해 전 세계 1만 8000여 명의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로 ‘트래블 트렌드 2024’ 보고서를 발간, 2024년에는 여행을 통해 문화를 탐험하려는 경향이 어느 때보다도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서 문화 탐험이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러 떠나는 △엔터투어먼트, 최고의 음식을 알찬 가격에 즐기는 △맛성비 여행 등 다양한 문화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여행을 말한다. 여기에 앞서 낫싱케이션의 연장선으로 △꿀잠 여행도 각광을 받을 여행 테마로 내다봤다. 그리고 이러한 여행 테마를 포괄하는 카테고리로는 △성지투어를 강조했다. 문화 탐험 여행의 핵심인 엔터투어먼트는 2022년 내내 국내에서 열리는 공연에 만족했던 이들이 해외 아티스트를 찾아 떠나는 흐름의 접근이다. 쟁쟁한 슈퍼스타들의 대규모 해외 투어 발표와 함께, 공연 관람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것. 특히 티켓을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고 저가 항공사까지 이용할 수 있다면 기회를 쟁취하려는 팬덤이 늘어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의 42%가 2024년에 국내에서 열리는 공연, 음악 콘서트, 페스티벌에 참여할 계획이 있으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면 해외 공연 관람도 고려하겠다는 답변도 64%에 육박했다. 성지투어는 종교적 발상지나 신성한 장소를 방문하는 ‘성지 순례’에서 비롯된 용어로, 소셜 미디어 상에서 영화 촬영지나 유명 연예인의 방문지를 찾는 행위를 말한다. 실제로 한국의 경우 2022년 12월 말,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3 공개 후, 2023년 1월 한국발 파리행 항공편의 검색량이 전월 대비 11% 증가한 바 있다. 미디어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한국인인터라 미디어에 노출된 지역이나 도시로의 여행에 탐험과 성취의 재미를 느끼는 모양새다. 베트남 달랏의 경우에도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소개된 이후 전년 동기간 대비 폭발적인 검색량이 증가한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 항공권 가격을 전년과 비교했을 때 한국 출발 기준 항공권이 거의 반값으로 떨어져 한국 여행자들의 새로운 핫플로 떠오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나를 찾아 떠나는 겟생 여행 아날로그적 감성에 몰입해 4대 여행 테마와 더불어 제시된 3대 여행 유형으로는 △아날로그 여행, △기념 여행, △스몰 럭셔리가 키워드로 꼽혔다. 이 중 아날로그 여행은 현재의 겟생 트렌트와 맞물려 한국 여행자들에게 핫한 여행 방식이 될 전망이다.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84%가 여행 중 일상으로부터의 단절이 중요하다고 응했다. 특히 18~24세의 한국 여행자들 중에 핸드폰 카메라 대신 폴라로이드 카메라(25%)를 가지고 다니거나, 일회용 카메라(16%), 캠코더(14%)를 챙기는 추세를 보인 점이 아날로그 여행의 트렌드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웰빙 & 인클루전 에이전시 Essentialise의 설립자 겸 심리학자 리 챔버스(Lee Chambers)는 아날로그 여행에 대한 열망이 커지는 요인에 대해 “팬데믹 이후 여행객들은 경험의 질과 깊이에 집중하면서 순간을 기록하기보다 그 자체를 오롯이 즐기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주의를 분산 시키고 일과 여가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주범인 휴대폰 사용을 특히 자제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귀띔하며 “몰입, 마음챙김, 인간과 자연과의 교감이 점점 중요해지는 중이다. 누군가에게는 향수를 자극하는 경험이자 누군가에게는 새로움을 느끼는 경험일 것이다. 휴식을 취하면 명쾌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으며 이후 복귀한 일상에도 더 잘 적응한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아날로그 여행의 확장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소비 부담에도 여행은 계속될 예정 휴식과 자연 감상 중심의 여행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모습 중 하나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러한 변화를 ‘여행 시 방역 규칙을 지키며 비용 절감도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 심각한 국내외 경제 상황으로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한창의 팬데믹 때 기대했던 보상심리가 예상보다 크게 작용하지는 않아 여행의 회복 추세가 더디게 느껴진다는 중론이지만, 자연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는 휴양여행이라도 안정적인 수요를 뒷받침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게다가 지난 8월 국내·해외여행 동향에 의하면 향후 3개월 내 여행 계획률이 국내 71.7%, 해외 43.9%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국내여행 수요도 유지되고 있어 여행 전반에 대한 흐름은 꺾이지 않을 예정이다. 호텔업계에서도 여행 방식의 변화에 따라 오션뷰 캠핑 프로모션부터 웰니스, 북캉스, 요가 클래스 등 감성 힐링 여행에 집중하는 모양새인 가운데 올 하반기와 내년 여행 상품 기획에 어떤 세부 키워드들이 더해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라이프 스타일은 시공간을 초월,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의 경우에는 이전에는 트렌드에 따른 기획과 누가 봐도 럭셔리한 느낌의 객관성에 치중한 콘셉트가 많았다면, 현재는 주관적인 개성이 살아 있는 취향 맞춤형 기획으로 흐름이 바뀌면서 호스피탈리티의 영역과도 맞닿게 됐다. 호스피탈리티가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라이프 스타일도 고객의 니즈에 맞춰 콘셉트를 먼저 제안하는 것. 이에 JL Hospitality & Lifestyle은 고객의 Want와 Needs에 입각한 라이프 스타일 콘셉트를 제안하며 고객들의 디테일한 취향을 맞춰가는 중이다. 풍부한 지식과 경험으로 고객의 생활을 만들어가다 라이프 스타일은 인간의 생활양식, 행동방식, 사고양식 등 생활의 모든 측면의 문화적, 심리적 차이를 나타낸 말이다. 즉 인간이 숨쉬고 먹고 자는 모든 것이 라이프 스타일이며, 아파트, 병원, 피트니스 뿐만 아니라 호텔을 비롯한 호스피탈리티의 영역도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은 이전에는 정형화된 주거 양식, 예를 들어 집이면 집, 병원이면 병원, 호텔이면 호텔이라는 규격이 있었다면 현재는 코로나19 등 다양한 사회 변화를 겪고 오프라인 공간을 온라인에서도 볼 수 있고, 보다 많은 고객들이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그 영역이 흐려졌다. 이제는 호텔 같은 집, 집 같은 호텔, 호텔 같은 서비스 등 많은 영역에서 콘셉트 및 전략이 변화하는 것을 알 수 있다. JL Hospitality & Lifestyle은 고객이 먼저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먼저 제안하는 라이프 스타일 컨설팅사다. 이종헌 대표(이하 이 대표)는 호텔신라에서 세일즈 & 마케팅 지배인을 역임하고 스탠포드호텔 코리아 대표이사 및 밀레니엄 힐튼의 총지배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클럽 부총지배인,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프리오프닝 프로젝트 총지배인, 차병원그룹 계열사 차움 라이프 센터에서 총지배인을 역임한 바 있는 라이프 스타일 전문가다. 호텔부터 클럽, 웰니스까지 깊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2022년 오픈 이후 복수의 클라이언트와 계약, 자문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F&B 브랜드인 Landry Inc.의 Morton's the Steakhouse 한국 진출 프로젝트, 국내 꽃 시장을 선도하는 Beyond N과 계약을 맺고 브랜드 개발 및 해외 시장 진출 컨설팅 자문을 하고 있으며, 럭셔리 조리원으로 유명한 트리니티 산후조리원,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의 재건축 프로젝트인 The River by Xie의 Community Center 자문 준비, 복수의 럭셔리 피트니스, 하이엔드 마켓 대상 의료 클리닉의 자문을 맡으며 일취월장 중이다. 고객의 Needs와 Want를 아우르는 기업 이 대표는 완벽한 라이프스타일 자문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JL Hospitality & Lifestyle의 주요 타깃은 럭셔리 고객이다. VIP들은 두 번 말하지 않는다. 한 번 미팅을 했을 때 원하는 것을 바로 알아차리고 구체적인 기획을 전달, 이들이 원하는 콘셉트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럭셔리 피트니스의 경우 샤워실부터 방문한다. 바닥을 어떤 재질로 구성했는지, 천장의 높이나 드라이기의 전력이 적당한지부터 확인한다. 피트니스의 경우 샤워를 많이 할 수 밖에 없는데, ‘기본’이 어떻게 갖춰졌는지 살피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고객 동선 및 직원 동선도 중요한 요소다. 고객이 공간을 이동할 때 지하주차장부터 업장의 내부까지 도착하는 시간과 편리성을 고안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 또한 직원들의 동선과 복지까지 고려해서 공간을 기획한다. 이 대표는 “오픈하는 브랜드 및 업장을 컨설팅 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공간을 리모델링한다면 특장점을 완벽히 파악한 뒤 기본부터 다시 시작한다.”면서 “직원 동선, 즉 직원 관리 또한 기본에 해당한다. 직원이 행복해야 공간을 대하는 서비스 퀄리티가 달라지고, 고객들도 해당 서비스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직원 식당부터 휴게 시설까지 철저하게 점검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만들어나가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진정한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란 해당 공간에 맞춤형 콘셉트를 먼저 제안하면서, 고객 경험과 직원 경험을 아울러야 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공간 뿐만 아니라 호텔에서 배우고 경험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최고의 서비스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라며 “아무리 공간을 럭셔리하게 기획하더라도 서비스가 엉망이라면 소용이 없다. 공간에 맞춘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포부를 밝혔다. 긍정적인 경험 제공을 통해 고객 재방문 실현에 기여 JL Hospitality & Lifestyle는 향후 눈에 보이는 상품인 공간 외에도 보이지 않는 무형의 서비스까지 컨설팅 해 최고의 라이프 스타일 콘셉트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공간과 서비스 리디자인 뿐만 아니라 사업을 준비 중인 고객에게는 사전조사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매뉴얼을 제공하고, 동반성장과 윤리적 소비를 아우르는 기업 CSR & ESG 경영 자문도 중요한 서비스로 선보이면서 라이프 스타일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아시아를 시작으로 일어난 한류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며 K-콘텐츠, K-pop 등 문화에 이어 K-푸드 등 다양한 한국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면서 ‘K’ 열풍이 관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며 ‘K-펫 브랜드’ 또한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세계적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네셔널’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반려동물 관련 시장(사료, 간식, 용품 등)은 168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9.5% 성장한 18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밝혀졌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저출산, 코로나 19 등의 사회 현상을 거치며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했고, 여기에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펫팸족(Pet+Family)' 트렌드가 더해져 앞으로도 관련 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 펫 관련 기업들은 국내 시장을 넘어 성장 가능성이 높고, 규모가 큰 해외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 세계 곳곳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대만 반려인들 프리미엄 펫푸드 '웰츠(Wealtz)' 홀릭 K-펫푸드를 선도하는 우리와주식회사의 프리미엄 펫푸드 '웰츠(Wealtz)'가 고품질 프리미엄 펫푸드에 대한 수요가 높은 대만 반려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2일 코트라의 ‘글로벌 이슈 모니터링’에 따르면 한국의 반려동물사료 수출액은 176억원대에서 5년 만에 2023억대로 1046.15% 늘었으며, 이 중 대(對) 대만 수출액은 2020년에 비해 10배 늘어난 1756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만 반려동물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한국산 고품질 펫푸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이러한 흐름에 대만 반려인들 사이에서 높은 퀄리티와 저탄수화물 제품으로 인식된 웰츠가 사랑받고 있는 것. 특히 어린 고양이부터 성묘까지 고양이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웰츠 올 라이프 캣’은 육식동물인 고양이의 생물학적 특성에 적합한 생육과 슈퍼푸드 등의 성분으로 설계된 점과 혈당 지수가 낮은 Low GI 탄수화물원만 사용했다는 점에서 가장 판매율이 높은 제품이다. 웰츠는 대만에 첫 진출한 2019년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웰츠의 인기에 대만 현지 최대 유통업체가 충북 음성에 위치한 우리와 펫푸드 제조시설 ‘우리와 펫푸드 키친’에 방문해 공장을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우리와㈜ 관계자는 “대만 내에서 웰츠에 대한 많은 수요와 관심을 보여주시는 만큼 대만 소비자 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 라인업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예정”이라며, “믿을 수 있는 ’K-펫푸드’를 통해 대만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우리와㈜ 제품이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우리와㈜는 현재 대만을 포함한 8개국에 진출, K-펫푸드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프롬한라 ‘프롬한라스틱 4종’ 태국 독점수출계약 체결 반려동물 바이오기업 벨아벨팜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브랜드 ‘프롬한라’가 태국과 ‘프롬한라스틱' 4종에 대해 30만불 상당의 독점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벨아벨팜은 제주의 여러 원료를 활용해 반려동물 제품을 만드는 스타트업으로, 펫푸드 중 최초로 제주산 딱새우, 광어 순살 등을 사용해 특색 있는 제품을 개발해왔다. 특히 한라산 ‘조릿대’를 활용한 최초의 펫 기업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예방의학을 반려동물 산업에 접목해 화제가 되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아세안 펫푸드 시장 공략을 위해 수출역량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제 1회 아세안 K-펫푸드 페어'를 베트남에서 개최, 제주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벨아벨팜이 참가하며 이를 계기로 제주산 원료를 사용한 펫푸드 기업 중 최초로 해외 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프롬한라 제품의 경우 한라산의 청정한 약초를 활용해 반려동물의 항염·항암 등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벨아벨팜은 프롬한라스틱에 이어 펫 스킨케어 제품, 비만예방 기능성제품 등에 대한 수출도 준비중에 있다. AI 반려동물 건강관리 앱 ‘티티케어’ CES서 2년 연속 혁신상 수상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기업 ‘에이아이포펫’이 운영하는 AI 기반 반려동물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티티케어’는 국내 최초로 ‘동물용 의료기기 의료 영상진단 보조 소프트웨어’로 등록됐고,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에서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다. 반려동물의 눈과 피부, 걸음걸이를 촬영하면 AI가 분석해 해당 부위의 이상 징후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병원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셀프로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문제가 발견됐지만 병원에 가기 힘든 시간이나 상황이라면 티티케어 앱의 온라인 전문가 상담 서비스 ‘티티케어 클리닉’을 통해 조언을 들을 수 있다. 티티케어 클리닉에 상담을 접수하면 건강, 행동, 영양 등 상담 분야에 맞춰 수의사나 훈련사, 영양사가 실시간 채팅으로 고민에 대한 답을 해준다. 에이아이포펫은 1월 미국 2개 병원과 제휴를 맺고 미국에서도 티티케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7개 병원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8월에는 미국의 주요 펫 어워드 중 하나인 ‘2023 펫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올해의 펫 케어 솔루션’ 부문을 수상하며 활약하고 있다. SK텔레콤 영상 진단 AI 서비스 ‘엑스칼리버’ 日 진출 SK텔레콤은 일본 최대 반려동물 보험그룹사 애니콤 홀딩스와 손잡고 자사의 AI 헬스케어 서비스 ‘엑스칼리버’의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AI가 반려동물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15초 내에 진단 결과를 제공하는 ‘엑스칼리버’가 지난 1년간 분석한 동물 진단 데이터는 3만 7000건이 넘는다. 현재는 국내 동물병원 300여곳에서 사용하는 반려동물 의료 AI 서비스로, 반려견의 심장크기 평가를 통해 심장질환을 진단하는 영역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애니콤 홀딩스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하는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자사의 AI 기술과 애니콤 홀딩스의 반려동물 생애 주기별 데이터를 활용해 반려동물 대상 AI 헬스케어 연구 협력 및 의료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또한 애니콤 홀딩스의 전자차트 솔루션 자회사인 애니콤 파페와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내 동물병원에 엑스칼리버를 보급한다. SK텔레콤은 엑스칼리버의 해외 시장 진출과 함께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이를 위해 AI 기반 청진 솔루션을 만드는 ‘스마트사운드’, 클라우드 기반 동물의료 영상 저장 솔루션 제공기업 ‘스마트케어웍스’와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전에는 호텔을 전화나 방문으로 예약 했지만, 이제는 플랫폼이나 공식 홈페이지 등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디바이스에 야놀자, 여기어때, 부킹닷컴 등 숙박 애플리케이션은 기본으로 탑재됐으며 리뷰를 찾아보기 이전에 애플리케이션에서 금액과 장소를 탐색,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숙박 예약 플랫폼의 역할과 기능은 더욱 고도화 되는 가운데 그 사용량만큼이나 분쟁 사례도 빗발치고 있다. 이번 지면에서는 반복되는 숙박 예약 플랫폼의 분쟁 사례와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보고자 한다. 여행객 절반은 온라인으로 떠나는 세상 여행을 떠나는 고객 중 절반 가까이가 숙박 예약 플랫폼을 사용한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2022년 4월 당시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 따르면, 지난 3개월 간 국내 여행자에게 어떤 방법으로 숙소를 예약했는지 묻고, 2017년 이후 5년 간의 결과를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숙박 여행객 중 여행상품 전문 플랫폼에서 숙소를 예약한 비율은 44%에 달해 가장 많으며, 2017년 23%이었던 점유율과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이 차이 나는 수치였다. 연령과도 관계가 없다. 2022년 8월 매일경제신문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국내 대표 숙박 예약 플랫폼 6곳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저렴한 숙소를 찾는 20대가 플랫폼을 활용했다면, 팬데믹 3년을 거치면서 30~50대 가족 단위 고객이 주력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56.3%나 집계된 것이다. 이처럼 이제 숙박 예약에서 플랫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존 관계가 됐다. 그러나 새로운 서비스가 태어나면 긍정적인 영향도 미치지만, 겪어본 적 없는 만큼 이슈도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 숙박 예약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여러 분쟁 사례를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것.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보원)에서 2022년 12월에 발표한 <숙박 예약 플랫폼 소비자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숙박업은 매년 1000건 이상 접수되는 피해구제 신청 다발 업종으로, 2023년 상반기까지 총 4732건의 문제가 제기됐다. 연도별로 2019년에는 904건, 2022년에는 1428건 등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플랫폼을 이용한 거래가 많아지면서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장 많은 피해 유형은 ‘계약 해제에 따른 위약금’이며 그 다음이 ‘숙박시설의 위생이나 안전, 부대시설 불만’ 571건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숙박 예약 플랫폼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그에 따라 채널도 늘어나면서 이를 관리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거치지 않을 경우 호텔도 모르는 사이에 고객들이 불편을 감당하는 경우도 많아 곤란한 상황”이라며 “호텔업계에서도 나름의 자구책을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행착오를 경험하는 중”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예약을 보다 간편하게 하기 위해서 선택한 플랫폼이 오히려 여행의 경험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하는 상황, 이와 같은 사례들은 왜 발생하고 있을까? 얽히고설킨 문제, 오버부킹 가장 많은 유형은 계약 해제에 따른 위약금이며 대부분 오버부킹에 관련된 문제다. 이번해 9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오버부킹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소비자는 8월까지 총 1152건으로 집계됐다. 사례 또한 다양하다. 한 소비자는 객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애플리케이션으로 예약하고 결제를 마쳤으나 밖에서 2시간 가까이 예약을 대기하는 ‘예약 지연’ 사태를 겪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호텔을 예약하고 확정 문자를 받은 뒤 방문한 호텔에서 ‘방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앱에서 사용 가능한 3만 원어치 쿠폰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숙박 예약 플랫폼 소비자문제 실태조사>에 언급된 사례에 따르면 천재지변 및 기후변화로 인한 계약 해제 건도 존재했다. 폭설이 예상된다는 숙박 예정지의 재난 문자를 받아 숙박 예약을 취소했으나 예약 금액이 환급되지 않은 것이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의 권고 사항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권고 사항은 어디까지나 권고 사항일 뿐 구속력이 없는 법령이기에 소비자가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 됐다. 이런 오버부킹은 왜 생기는 것일까? 많은 호텔 관계자들은 플랫폼에 여러 상품을 올려놓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온라인이나 앱으로 예약하는 소비자의 시류에 따라 최대한 많은 플랫폼에 상품을 업로드하는 것이 유리한데, 만약 한 플랫폼에서 예약을 받을 경우 다른 플랫폼에서 예약 건을 취소해야 하는데 담당자가 이를 취소하지 못하면 오버부킹이 발생하는 것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대부분의 호텔에서 CMS를 사용하고 있다. CMS에서 이를 해결해야 하는데 기술적인 문제로 중복을 잡아낼 수 없는 것도 한계”라며 “더불어 플랫폼의 구조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전에는 호텔이 플랫폼에 일대일로 상품을 업로드 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플랫폼끼리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다. 도매 상품을 소매로 판매하는 것처럼, A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B 플랫폼과 C 플랫폼이 구매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내놓으면서 중첩되는 상황들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한 플랫폼의 상품을 다른 플랫폼들이 거래로 사들이면서 여러 채널에 노출된다. 예를 들어 A소비자가 C채널에서 예약을 확정했다. 그러나 똑같은 상품이 이미 A나 B채널에도 업로드 됐고, 다른 소비자들이 그 사실을 모르는 채 구매한다. 채널끼리 상황이 공유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뒤 오버부킹이 발생, 고객들이 불편함을 겪게 되는 것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이와 같은 불편함이 접수되면 호텔에서 해당 문제를 감당하는 편이다. 객실을 업그레이드를 해주거나 환불을 해주는 것”이라며 “그러나 객실이 있을 때의 문제지 성수기 시에는 업그레이드할 객실도 없는데다가 환불 금액을 호텔에서 온전히 감당하는 것도 부담이 되기 마련”이라고 토로했다. 저렴한 가격의 명과 암 환불 금지 옵션 환불 불가 옵션 또한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플랫폼에 들어가면 흔히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환불 불가 상품’이 업로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상품을 구매하면 90일, 혹은 120일 전에 구매하더라도 천재지변 상황, 예컨대 코로나19나 기상 상황, 사고 등의 이유가 아니라면 환불이 불가한 셈. 실제로 환불 불가 옵션은 호텔에게는 계륵 같은 존재고, 소비자에게도 계륵 같은 존재다. 전 공정거래조정원장 김형배 연세대학교 겸임교수는 한국일보의 칼럼에서 “일부에서는 환불 불가 상품이 소비자에게 불공정하므로 판매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불가피하게 여행 일정이 변경되거나 마음이 바뀌는 일부 여행객에게는 억울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대다수의 합리적인 여행객은 환불 불가 상품으로 이익을 보게 된다. 호텔의 경우 대부분 같은 객실에 대해 환불 불가, 즉시 지불, 호텔 지불 등 3가지 옵션을 동시에 판매하고 있으며, 그중 환불 불가 옵션이 가장 저렴하다. 경쟁을 통한 저렴한 가격과 소비자 선택권 확대라는 점에서 경쟁법의 목적과 일치한다.”고 이야기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지금은 호텔하면 콘셉트와 콘텐츠를 경쟁하는 시대지만, 숙박 예약 플랫폼이 등장할 당시만 하더라도 최저가 경쟁이 가장 중요했다. 고객들이 플랫폼을 써본 적도 없고, 호텔도 플랫폼에 집중한 적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저렴한 금액으로 모객을 하려고 했다.”면서 “그때 만들어진 것이 환불 불가 상품인데, 이에 대한 이의제기도 많은 편이다. 그럴 때마다 차선책으로 일정을 바꿔주려고 하지만 아예 다른 숙박 시설에 묵으려고 따지는 고객들도 있는 편”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꾸준히 논의가 있던 차, 2017년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이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고객에게 과도한 손해배상 의무를 지게하는 약관이라며 2017년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이하 약관법)」에 따라 부킹닷컴, 아고다, 익스피디아 등 숙박 예약 플랫폼에 시정 권고를 내린 것이다. 호텔스닷컴과 익스피디아는 공정위의 권고를 따랐지만 아고다와 부킹닷컴은 달랐다. 이에 소송을 낸 것. 6년간의 장기적인 공방 끝에 올해 9월 대법원의 판결이 났다. 플랫폼은 계약 당사자가 아니니 시정명령을 취소하라는 결론을 내렸다. 환불불가 조항은 숙박계약에 포함되는 내용으로서, 숙박계약의 당사자는 숙박업체와 고객일 뿐 플랫폼을 숙박계약의 한쪽 당사자라고 볼 수 없기에 고객에게 환불불가 조항을 제안하는 것도 아니다. 또한 약관법 8조에 해당하는 「손해배상액의 예정」, 고객에게 부당하게 손해배상 의무를 부담시키는 약관 조항은 무효로 한다는 조항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 따라서 플랫폼은 약관법 적용 대상 사업자가 아니기에 공정위의 권고는 유효하지 않게 됐다.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남기엽 변호사(이하 남 변호사)는 “법원 판결의 핵심은 계약당사자는 고객과 고객에게 계약 내용 및 취지, 서비스를 제안하는 숙박업자라는 것이다. 약관법은 계약당사자임을 전제로 적용되는 것인데 플랫폼 사업자는 이를 중개만 할 뿐 계약당사자가 아니다.”라며 “대법원 판례는 하나의 법으로 작용하는 법원성(法源性)이 사실상 인정되기 때문에 향후 5년, 10년 간은 새로이 소송을 내더라도 뒤집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호텔에서도, 플랫폼에서도 책임이 유야무야한 상황. 해결법을 찾을 방법은 없을까? 플랫폼은 노력하고 있지만… 우선 플랫폼은 자체적으로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야놀자는 제휴점을 대상으로 중복 예약 취소 방지인 ‘야놀자케어’를 론칭했다. 갑작스러운 예약 취소 발생 시 고객에게 결제금액 환불과 함께 야놀자 포인트를 추가 지급하는 예약 보장 프로그램이다. 앱 내 배치 부착, 예약 관리 우수 호텔 대상 쿠폰 지급 등으로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취소 건수는 비가입 제휴점 대비 22% 감소했다고 밝혔다. 여기어때는 2018년부터 안심예약제를 도입했다. 숙소의 사정으로 예약 취소가 발생하면 곧바로 대안 객실을 제공하는 제도로, 고객이 예약한 숙소보다 많게는 200% 가격이 나가는 숙소를 제안한다. 그러나 이를 이용하는 숙소들이 많지 않아서 사기업이 온전히 감당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때문에 공정위에서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마련했다. 사업자의 귀책사유로 인한 계약해제 시 사용예정일 10일 전까지 취소할 경우 계약금을 환급할 수 있고, 사용예정일 7일 전까지는 총요금의 10% 배상, 5일 전까지는 30%, 3일 전까지는 50%며 사용예정일 1일 전까지 또는 사용예정일 당일 취소는 손해배상에 해당한다. 소비자의 숙박 계약 해제와 관련된 내용도 있다. 예를 들어 체크인 날짜를 착각했거나 여행이 변경됐을 경우 계약을 다시 체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고시다. 계약 해제 시 계약금을 환급하고, 취소 시점에 따라 최대 총 요금의 50%를 배상 또는 소비자의 손해를 배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용예정일 10일 전 또는 계약체결일 당일 취소에는 계약금을 환급해야 하며, 7일 전까지는 10%를 공제 후 환급, 5일과 3일, 1일 전까지는 각각 30%, 50%, 80%를 공제 후 환급해주는 규정이다. 그러나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어디까지나 매뉴얼로 강제성이 없다. 남 변호사는 “직접 규제하는 법률은 없지만 공정위 내부 규정은 존재한다. 그러나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에 불과해 플랫폼과 업소의 자율성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는데, 실제로 환급 규정은 각 플랫폼마다 천차만별이며 호텔은 ‘호텔 약관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표기한 곳도 있었다. 더불어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는 기후변화 및 천재지변으로 인한 사유, 1급 감염병 발생으로 인한 사유 등에는 계약금을 환급하라고 명시했으나 이를 게재하지 않은 곳도 있다. <숙박 예약 플랫폼 소비자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야놀자와 여기어때를 제외한 네이버 여행, 아고다, 부킹닷컴, 호텔스닷컴 등은 고시가 돼 있지 않다. 따라서 같은 업소라도 A 플랫폼에서는 3일 전까지 100% 환불, B 플랫폼에서는 3일 전까지 40%를 환불해주는 식으로 저마다 다르게 표기 됐다. 현장에서는 어떨까? 이런 규정을 잘 몰랐다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홍보와 교육이 부족한 것. 한 호텔 관계자는 “호텔과 플랫폼의 규정을 인지했을 뿐 권고된 사항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는 어렵다. 강제성이 없기도 할뿐더러 대부분 현장에서 상황에 따라 처리하기 때문”이라며 “알더라도 일부를 알거나 바뀌는 고시에 대해서는 홍보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교육 자체가 부재하다.”며 상황을 알렸다. 구체적인 법령 없으니 나뉘기만 하는 각자의 가이드라인 특히 구체적인 법령이 없는 것은 미성년 혼숙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2022년 10월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실에서 문화체육관광부화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바에 의하면, 2020~2022년도에 집행된 숙박쿠폰 200여만 건 중 8893건이 10대 청소년에 의해 사용됐다. 청소년 보호법 제30조에 제8호에 따르면 청소년 남녀가 혼숙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대로 플랫폼은 계약 당사자가 아니기에 책임을 묻기가 애매하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면 된다는 이야기도 들려오지만, 호텔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한두 명도 아닐 뿐더러 성수기 때는 그 수가 어마어마하다.”면서 “이를 호텔에서 일일이 다 관리하는 것도 어렵고, 플랫폼에서 예약을 하고 온 미성년자 혼숙 고객들이 환불을 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복잡한 로비에서 일일이 대응하는 것에도 인력 낭비가 크고, 미성년 고객들이 돌아간 뒤 남은 객실을 어떻게 처리할 지도 고민해야 된다.”면서 제도의 미비함을 밝혔다. 플랫폼은 키오스크나 고지 등으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힘쓴다. 여기어때는 현장에서 신분증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 입실을 거부한다는 내용을 예약 시 고지한다. 야놀자는 행정안전부와 협업해 미성년자 확인이 가능한 키오스크를 마련해 업소의 짐을 덜겠다는 태세다. 이처럼 호텔은 호텔대로 고객의 요구를 맞추고 있었으며, 플랫폼은 플랫폼 대로 나름의 규정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제대로 된 법령이 제대로 없으니 플랫폼과 업소만의 논리로 움직일 수밖에 없으며, 이에 혼란도 가중되는 상황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고객들이 숙박 예약 플랫폼을 널리 활용하게 된 것이 5년도 채 되지 않았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방식이기 때문에 여태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규정이 제대로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로 각개 전투를 벌이는 듯한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호텔 및 숙박업은 산업이 오래 됐기 때문에 관련 법령들이 있고, 기존 법령들과도 유기적으로 얽힌 모양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대로 플랫폼은 생겨난 지 얼마 안 된 생태계로서 플랫폼의 규제와 정책을 만드는 것에 산업계의 관심이 모여 있다. 특히 국정감사 기간 때마다 배달과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기업의 수장들과 숙박업계 플랫폼의 대표들이 줄줄이 출두하는 것은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하다. 이는 정부에서도 관련 규제를 정비할 생각이 있다는 뜻이 되므로, 여태 보이지 않는 전투를 벌이던 이해관계자들이 원하는 법안을 선보이기를 바랄 뿐이다. 그렇다면 현장에서는 어떠한 정책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정부는 법령을 어떻게 정비하고 있을까? 자율규제로 가닥 잡히는 정부의 정책 우선 정부는 플랫폼 기업의 혁신과 플랫폼 시장의 육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한편, 불공정행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을 지적하며 규제와 혁신을 조화롭게 고려한 시장 규율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나 변화가 빠르고, 다양한 참여자를 연계하는 플랫폼 시장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정부 주도의 일률적 규제보다는 민간의 자율 규제가 적합한 측면이 있다고 의견을 모으는 추세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 2022년 7월, <제1차 범부처 플랫폼 정책협의체>가 모였다. 협의체는 이를 중심으로 자율기구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고, 중장기적인 정책 방향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모이지 않던 부처간 협의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플랫폼 이슈에 대해 관계부처가 원보이스로 신속하게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굵직한 관계자들이 모인 기구다. 같은 년도 8월, 그 다음에는 민간 스스로 자율규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플랫폼 민간 자율기구>를 출범시켰다. 이 또한 기획재정부가 중추가 됐으며, ESG 분과, AI 분과, 갑을 분과 등 사업자와 소상공인 사이 거래 관계 개선과 상생 협력 촉진을 위한 다양한 자율규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장이다. 민간이 주도해서 운영하고 정부 관계부처는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기구라고 밝혔다. 올해 3월 배달 애플리케이션에 이어 5월에는 오픈마켓이, 지난 9월에는 숙박 예약 플랫폼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회의에는 야놀자와 여기어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의 이해관계자와 공정위 인사들이 모여 앞으로의 운영 방식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숙박업계는 자율규제보다는 2020년 공정위가 입법예고한 <플랫폼공정화법(이하 온플법)>의 처리를 바라는 것처럼 보인다. 해당 법안은 연간 수수료 수입이 100억 원 이상이거나 중개 거래금액이 1000억 원 이상인 업체를 적용 대상으로 삼았으며, 당시 구글, 쿠팡, 인터파크, 야놀자, 요기요 등 고객들이 자주 사용하는 굵직한 플랫폼들이 다수 지목됐다. 구체적으로 수수료 부과 기준 및 손해 분담 기준 등 총 13개의 항목을 필수로 담은 법안이었다. 이에 국회에서도 공방이 뜨겁다. 공정위의 한기정 위원장은 지난 10월 16일 국정 감사에서 “자율규제 이행 상황을 점검한 뒤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법적인 규율로 가져갈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관련 법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정부가 원하는 것과 산업계가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터라 현재는 ‘이도 저도 아니다’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플랫폼 기업도 이와 같은 공정위의 주장이 애매모호하다고 이야기한다. 한 플랫폼 기업 관계자는 “공정위가 온플법 제정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도 아니고 제정을 할 수도 있다며 여지를 두고 있어 입법 논의를 계속 하는 듯 싶다.”고 이야기했으며 다른 관계자도 “차라리 명확한 방향이 나오는 것이 낫다. 자율규제와 제도적인 규제, 온플법을 제정하든 확실한 결과를 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정부가 바뀌고, 현재 국회가 교착 상태에 놓이면서 이러한 법안들도 저절로 후순위로 밀렸다.”면서 “또한 플랫폼의 문제는 국민의 목숨이 달려있거나 당장 해결해야 하는 사회적인 문제에 비해 부차적인 사안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추측해 보자면, 정부가 원하는 방식과 숙박업계가 원하는 법안이 다른 모양새고, 이에 플랫폼 기업들 또한 어디에다 방점을 찍어야 할 지 두리번 거리는 실정이다. 미비하더라도 향후 생태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 거듭할 필요 있어 분쟁 실태를 명확히 해결할 수 있는 법안은 현재로서 없다. 그러나 다수의 관계자들은 정책을 만들 때 이해관계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거듭 이야기한다. 범부처 협의체와 민간 기구를 두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정부가 원하는 자율 규제로 맞춰진 것처럼 보이는 것. 애초에 범부처 협의체 또한 자율기구를 지원하겠다는 목적이었고, 협의체 출현 한달 뒤 플랫폼 민간 자율기구를 출범시킨 것도 자율규제에 힘을 싣기 위함으로 보인다. 2020년 온플법을 마련한 이후로 유사한 내용의 의원 발의안이 7개 제출 됐으나 이 또한 지속적으로 계류 중이라 숙박업계와 플랫폼 기업의 의견을 담은 제도의 행방은 요원해 보인다. 플랫폼의 출현과 발전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숙박에서 플랫폼 기업은 호텔 및 모텔과 펜션 등 다양한 숙박업소를 소개하며 서비스를 펼쳐 보이고, 숙박업계도 바뀐 니즈에 따라 플랫폼에서 많은 프로모션 및 요금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당연히 숙박업계와 플랫폼 기업의 상생도 무엇보다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서로 공생관계에 놓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대로 현재 정부 정책의 애매한 구석이 있어, 각 업계마다 반복되는 오류와 자율적인 규정에 조금씩 지쳐가는 모양새다. 이에 관계자들은 ‘네거티브 규제’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신기술에 비해 정책이 미비하니 아예 신산업을 원칙적으로 적용하되 불법적인 요소가 존재할 시 예외적으로 금지하는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최규완 교수는 지난 2022년 8월 발표한 <디지털전환(DX) 시대, 한국관광산업 위기인가? 기회인가?> 세미나 자료 관련 인터뷰에서 “국내는 포지티브 규제가 다수다. 국내 관광 사업자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과거 70~80년대 수출 기업 지원 정책처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포지티브 규제의 한계를 깨닫고 2019년 규제샌드박스를 신설했다. 정부에 샌드박스 승인을 받으면 신기술을 이용한 새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해주는 제도다. 그러나 이 또한 2023년 8월 기준으로 최종 단계까지 도달한 사업이 절반에 불과한 단계에 멈춰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산업이 바뀌다 보면 법도 새로 생겨야 하는데, 법이 생기기 전에 문제들이 생기고, 이를 막는 데 급급한 느낌”이라고 지적하며 법적 체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래를 위해서는 각자 도생이 아닌 공생관계 돼야 플랫폼과 관련된 이야기는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플랫폼은 말 그대로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정거장이다. 그리고 정거장이 없으면 기차를 탈 곳을 모르는 것처럼 숙박업계와 고객을 만나게 해주는 중요한 장이 돼 가고 있다. 문제는 아직 법률적으로 정비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숙박업계에서는 숙박 예약 플랫폼과 대치되기도 하고, 플랫폼은 법제 마련을 위해 이곳저곳 불려 다니며 서로 합의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숙박업계는 숙박업계대로, 플랫폼 기업은 플랫폼 기업대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 보니 소비자들의 숙박에도 여러 문제들이 생기고, 가끔은 미성년 혼숙 등 블랙 컨슈머의 등장에도 각자 대처하게 되는 것이다. 다양한 담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가운데, 양 업계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제도가 신속히 마련되기를 바라본다. 오버부킹이나 환불 금지 조항 등 다양한 이슈가 생겨나고 있는데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숙박업 소비자분쟁해결은 있다. 근데 이게 말 그대로 소비자와 사업자의 분쟁을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한 권고 기준에 불과하다. 소비자 권익 보호라는 공공의 과제를 시장 참여자에게 맡기니 실효적일 리 없다. 오버부킹은 명백하게 플랫폼 내지 호텔의 과실이므로 소비자는 민법 제750조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다. 그런데 대다수 소비자들은 숙박비 몇 십만 원 때문에 변호사를 선임할 수도 준비도, 소송 스트레스를 감내할 준비도 돼 있지 않다. 분쟁해결 최종 귀결점이 소송인데 이것으로 해결이 안 되는 사각지대에서 호텔과 플랫폼은 서로 책임을 떠넘긴다. 공공성은 시장참여자에게 맡길 것이 아니다. 국가는 시장참여자들의 자율성을 보호하고 활동할 최저선을 보호하는 데 의미가 있다. 계약 당사자 간 자유에 맡겨놓을 것이 아니라 공정위나 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하려 명확한 강제성 있는 지침을 만들어주는 것이 시급하다. 제도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어떤 계층이나 계급의 문제가 아니라 운이 나쁘면 걸리는, 일회성의 문제라고 보기 때문이다. 소비자 차원에서의 뉴스라고 생각하기에 다른 산업의 문제보다 늦게 해결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 이슈가 된 교권 보호나 실손보험에 관련한 법률안은 조속히 처리됐다. 국민의 권리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기 때문인데, 플랫폼은 그런 문제에서 후 차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또한 업계에 충분한 관심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불어 내부적인 소통 오류가 있다고 본다. 숙박업소의 특성 상 플랫폼에 리뷰를 달거나 하는 피드백도 잘 없는 편이고, 숙박업계와 플랫폼의 커뮤니케이션도 없는 편이다. 때문에 서로의 니즈를 알 수도 없고 합의가 된 영역도 없다 보니 문제점이 생겨도 보완이 되지 않은 채 계속 계류하는 것이다. 특히 플랫폼 기업하면 숙박 예약 플랫폼이 빠지지 않는데, 숙박이라는 상품 자체의 특수성으로 빚어지는 문제인지도 알고 싶다. 플랫폼도 워낙 많이 난립해 서로 같은 상품을 중복해 올리는데 동시 예약에 따른 오버부킹 등 문제발생은 필연적이다. 그럼에도 숙박 예약 플랫폼의 환불 내지 일자 변경 규정은 아직 제도적인 합의점은 찾지 못했다. 이 사각지대에서 각자 아웅다웅하고 있는데, 법의 개입이 필요하다. 다만 숙박 예약 플랫폼에서 일어나는 환불 규정이나 교환 규정은 비슷한 업계인 항공업계와 비교해도 촉박한 편이다. 그렇다면 현재 호텔에서는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상황들을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현재 마련된 공정위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뜯어보면 굉장히 합리적이다. 환불불가 상품을 거래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숙박업자는 하루라도 더 빨리 싸게라도 판매해서 공실 리스크를 줄이고, 소비자는 그 리스크를 취해 더 많은 경제적 이익을 향유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120일 이전에 실수로 발리에 있는 호텔을 발리에 있는 호텔로 잘못 알고 예약했다면 당일 취소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것 아닐까. 공정위의 이야기도 환불불가 상품을 팔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체크인까지 120일 이상 남은 환불불가 상품’에 대해 시정하라는 것이었다. 다만 이와 별개로 글로벌 체인 호텔은 나름의 flexibility를 갖고 소비자들에게 유연한 대처를 해주는 것 같다. 이 영역도 우선 비즈니스 영역이니까. 향후 플랫폼 관련 제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야 한다고 생각하나? 현재 정부의 자율규제 정책 기조에 맞게 각 플랫폼과 호텔에서 자신들만의 규정을 만들어 처리하고 있는 것 같다. 비즈니스적으로 보자면 결국 법안이 나오기도 전 소비자 권익을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할 법한데, 결국은 정확한 입법을 통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오버부킹은 성수기 때의 피해가 극심한데, 객실도 없는데 오버부킹이 되는 경우가 꽤 있다. 고객은 밖에서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럴 때는 계약당사자(고객-숙박업소)들에게만 문제해결을 맡길 것이 아니라 이들을 중개하고 매니지먼트하는 플랫폼에게도 최소한의 책임을 부과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본다.
싱가포르항공(대형항공사 부문)과 에어프레미아(저비용항공사 부문)가 올해 항공사 이용자 만족도에서 각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각각 외항사와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딛고 돌풍을 일으킨 가장 큰 비결은 ‘가격대비가치’였다. 비용에 민감하고 가성비를 중시하는 코로나 이후 여행 트렌드는 항공 분야도 예외가 아니었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16년부터 매년 수행하는 ‘여행상품 만족도 조사’에서 최근 1년 내 항공사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대형항공사 4,058명, 저비용항공사 5,422명)에게 이용한 항공사가 ‘각 항목에서 얼마나 우수-미흡했다고 생각’하는지 5점 척도(매우 미흡 1점~매우 우수 5점)로 묻고 만족도를 비교했다. 제시한 구성 항목은 △정보탐색 및 예약·문의 △발권·체크인 △탑승·하차 △기내 환경·시설 △기내서비스 △비행서비스 △가격대비가치 등 7개로, 각 항목의 중요도를 반영해 1000점 만점으로 산출했다. 해당 데이터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빅데이터센터구축사업을 통해, 한국문화정보원 문화빅데이터플랫폼 마켓C에서도 공개되고 있다. 대형항공사(FSC) 싱가포르항공, 가격대비가치 점수 크게 앞서 대형항공사(FSC) 부문에서 싱가포르항공이 723점(1000점 만점)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그림]. 대한항공(713점)과 아시아나항공(706점)이 2, 3위로 뒤를 이었고 일본항공(JAL, 683점)이 4위였다. 타이항공(637점), 터키항공(617점), 필리핀항공(580점), 베트남항공(579점) 등 4개 외항사는 사례수 60 이상의 8개 항공사 평균(655점)에 못 미쳤다. 싱가포르항공은 7개 평가항목 중 탑승·하차, 기내환경·시설, 기내서비스, 비행서비스, 가격대비가치 등 5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가격대비가치에서 다른 항공사를 크게 앞선 점이 주효해 조사 이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정보탐색 및 예약·문의, 발권·체크인 항목 1위로 ’19년보다 25점 상승해 아시아나항공을 앞질렀다. 가격대비가치에서는 싱가포르항공은 물론 아시아나항공에도 열세를 보였다. ’19년 1위였던 아시아나항공은 17점 상승하였으나, 가격대비가치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대한항공에 따라 잡혀 3위로 내려앉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싱가포르항공에 1위를 내준 것은 가격대비가치에서 뒤진 것 외에도 국내선 만족도의 열세 때문이다. 두 항공사의 국제선 만족도는 각각 736점, 729점으로 1위, 2위였으나 국내선에서 낮아(각각 698점, 693점) 2, 3위로 밀렸다.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 모든 항공사 통틀어 최고점수 저비용항공사(LCC)는 1, 2위 모두 후발 주자의 돌풍이 뚜렷하다. 에어프레미아가 압도적인 점수(768점)로 단번에 1위에 올랐고, 에어로케이(691점)가 2위였다. 그 뒤로 에어부산(650점)이 3위, 제주항공과 에어서울이 643점 동점으로 공동 4위였다. 이어 티웨이항공(636점), 진에어(631점), 이스타항공(629점) 등 8개 항공사가 평균 이상의 점수를 얻었다. 특히 1위인 에어프레미아와 11위인 비엣젯(477점) 간의 점수 차이는 291점으로 대형항공사(144점 차이) 대비 2배 이상 컸다. 에어프레미아는 7개 항목 모두에서 최고점수를 얻었는데 특히 가격대비가치 항목 점수에서 다른 항공사를 크게 앞섰다. 에어로케이는 기내환경·시설, 가격대비가치 만족도가 높았다. ’19년 대비 에어부산(13점), 제주항공(40점), 티웨이항공(28점), 진에어(26점), 이스타항공(34점)은 점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19년 1위였던 에어서울은 만족도가 제자리걸음을 걸으면서 4위로 떨어졌다. 고객은 ‘합당한 가격의 괜찮은 서비스’ 원해 눈에 띄는 변화는 각 부문 1위 항공사가 모두 물갈이 된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가격대비가치가 항공사 순위를 좌우한 점이다. 돌풍의 최대 주역인 에어프레미아는 모든 항공사를 통틀어 모든 항목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얻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격대비가치 항목은 유일한 80점대다. FSC와 LCC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항공사’로서 실속 서비스 전략이 주효한 듯하다. 항공사 고객은 비싼 고급 서비스, 값싼 저급 서비스보다 ‘합당한 가격의 괜찮은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업계가 활발하게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 기반으로 전 세계여행 정보를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여행 플랫폼 ‘#세계속으로’가 오픈했다. 현재 일본, 태국, 베트남, 유럽 등 특정 국가·지역만을 중심으로 하는 여행 커뮤니티는 있지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여행 전문 커뮤니티’는 없는 상황이다. 기존 여행 커뮤니티들도 대형 포털 사이트 내 카페 중심으로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회원 가입 및 승인 절차가 번거롭고, 여행 상품을 검색하거나 예약하려면 다른 OTA 채널이나 루트를 또 알아봐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세계속으로는 전 세계 실시간 여행 정보 및 경험에 대해 활발한 소통을 원하는 MZ세대가 온라인상에서 맘껏 소통하면서, 큐레이션 된 특색 있는 여행 상품도 상담 및 예약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반의 OTA 여행 플랫폼이다. #세계속으로 서비스는 누구든지, 언제든지 여행 정보와 콘텐츠를 열람·생산하고 소통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전 세계 어디든지 모든 국가·지역·도시를 아우르는 여행자들의 놀이터(Playground)로서 공간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2023년 한국관광공사 주관의 여행업계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을 통해 ‘#세계속으로’ 여행 플랫폼을 기획한 최원철 대표는 “여행의 설렘과 소중한 여행 경험을 온라인상에서 공유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세계여행 전문 커뮤니티 서비스가 활성화됐으면 한다”며 “국내외 제휴 여행사들과 협업해 특색 있고 차별화된 여행 상품을 큐레이션함으로써 여행자들과 여행사들이 상생하는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세계속으로 웹사이트에서는 12월 말까지 오픈 이벤트가 진행된다. 회원가입 시 웰컴포인트 1만P, 커뮤니티 활동 시 활동포인트가 5배 적립되며 이는 여행 상품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 활동포인트는 △게시글 작성 △댓글 작성 △좋아요 획득 △좋아요 클릭 △출석 체크 시 적립되며, 주간별로 우수 활동 회원을 선정해 모바일 상품권 등도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 8월, 국내 관광업계가 애타게 고대하던 중국 단체관광의 빗장이 풀렸다. 팬데믹으로 하늘 길을 걸어 잠근 후 근 3년 만의 재개지만 한국은 2017년 3월, 사드 배치로 인한 단체관광 중단 조치 이후 사실 상 6년 반 만에 중국 단체관광객을 받게 된 셈이라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국내 인바운드 회복과 3000만 외래관광객 유치의 포부 실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건이었던 중국 관광객이었던 터. 연초의 호기로웠던 인바운드 비전과 다르게 11개월 동안 곤두박질치고 있는 관광 수출 회복을 이끌기 위해 정부도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물론 인바운드에 있어 중국이 영향력이 큰 시장인 것은 변함이 없다. 보도에 따르면 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중국 중추절 기간에 하루 최대 1450실까지 찰 정도로 예약률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 관광객들이 주요 수입원인 카지노 매출 또한 179억 400만 원(8월 기준)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353%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규모의 측면에서나 유입 속도로 봤을 때 회복세가 고무적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말 중국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을까? 지난 9월 7일, 한국여행업협회가 중국 방한 단체관광 재개에 따라 「방한 중국여행시장 내실화 및 여행업계 상생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중국 단체관광 시장의 조기 회복과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여행시장 내실화와 여행업계의 상생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결의대회에는 216개 중국 전담여행사 대표와 임직원들이 참여해 과거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었던 부당 인두세, 덤핑 경쟁, 마이너스, 혹은 제로투어, 쇼핑 강매 등의 악습 탈피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팬데믹으로 워낙 힘들었던 시장이었던 만큼 중국의 발걸음을 그 어느 때보다 쌍수 들고 환영할 일이지만 앞뒤 없이 흥분한 나머지 잊어서는 안 될 일은 간과하지 말아야한다. 코로나19 이전 업계에서도 인정하는 악습들이 태연하게 되풀이될까 우려된다. 벌써부터 정부는 각종 할인 정책으로 한국 관광의 세일즈 포인트를 어필하고 있고, 선택지가 다양해야 할 상품에 고부가가치 프리미엄만이 답인 양, 민간에서 해야 할 상품 기획에 진심을 다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가장 시급한 문제는 어영부영 상품이 개발되고 저렴한 가격에 관광객들이 물밀 듯 밀려들어와도 그들의 여행을 도와줄 그 ‘누군가’와 ‘무엇’이 없다는 것이다. 6년 반 동안 비즈니스가 원활하지 못했던 여행사는 수많은 인재들을 떠나보냈고, 3년의 공백기와 차량총량제의 맹점으로 관광버스 수배가 어느 때보다 불투명한 상황이다. 게다가 공급 부족인 호텔은 객실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상품가를 맞추기 어려운 것은 물론, 호텔도 인력 수급의 한계에 부딪혀 서비스가 하향 평준화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단’ 유치한다는, 일단 머리수를 채워야 한다는 접근으로는 거위가 알을 낳기는커녕 다시 미운오리새끼로의 전락이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6년 반 동안 중국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현재의 수용태세로 봐서는 한국 여행에 대한 매력도가 높지 않은 만큼 여행업계 관계자들도 올해까지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협회에서 내실화를 주장하는 것처럼 지금은 마케팅이 아니라 운영 지원에 힘써야 할 때인 듯하다. 각종 로드쇼며 설명회, 현지 이벤트 등의 해외 순회공연보다 현재 인바운드 생태계의 회복과 재건이 얼마나 절실한지, 해결해야 할 과제투성이인 현실을 마주하기를 바랄 뿐이다.
프랑스 관광청(Atout France)이 해마다 주최하는 프랑스 관광 업계와 한국 관광 업계의 만남의 장, 프렌치 데이즈 인 서울(French Days in Seoul) 2023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프렌치 데이즈 인 서울’은 프랑스 관광 업계 관계자들이 워크샵, 세일즈콜, 세미나 등을 통해 한국 여행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프랑스의 새 소식과 새로운 상품 개발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30여 명의 프랑스 현지 관광 업계 관계자가 참가하여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0월 24일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진행된 첫 번째 공식 일정은 미디어 워크숍, 여행사 워크숍, VIP 갈라 디너 순으로 진행됐다. 오전에 열린 미디어 행사에는 40여 명의 기자와 여행 블로거들이 참석해 프랑스 관계자들과 일대일 미팅을 가졌다. 이어진 오찬 자리에서 코린 풀키에 프랑스 관광청 한국 지사장은 올해 한국인들의 프랑스 관광 동향 및 2024년 주요 행사와 주목할 만한 소식들을 알렸다. 코린 풀키에 지사장은 "2023년은 프랑스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치를 회복한 첫해이며, 프랑스 여행 상품이 전 판매 채널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둔 ‘대박의 해’이다. 파리 직항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들은 연중 80~90% 이상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관광부 장관도 여름철 한국 관광객의 수가 크게 회복된 것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라며 프랑스 관광 시장 회복을 강조했다. 또한 프랑스 혹은 프로방스와 같이 한 국가, 한 지역만을 방문해 깊게 여행하는 ‘모노 데스티네이션’ 상품이 한국에서 점점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한진관광이 운영하는 마르세유행 남프랑스 전세기 상품이 성공적으로 재개됐음을 언급했다. 놓치지 말아야 할 2024년 주요 행사로는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 올림픽 성화 봉송 릴레이, 인상주의 등장 150주년, 앙리 마티스 서거 70주년, D-day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등을 소개했다. 지난 2019년 화재를 겪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도 보수 공사를 마치고 내년 겨울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오후에 진행된 여행사 워크숍에는 80여 명의 여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총 345개의 세부 미팅을 가졌다. 행사에 참가한 한 여행사 관계자는 "기존에 몰랐던 프랑스 지역, 호텔, 액티비티 업체들을 새롭게 알게 되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내년 프랑스 여행 상품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서면으로만 교류하던 업체들을 대면으로 직접 만나보니 친밀감도 높아지고, 프랑스 상품에 대한 이해도 깊어진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저녁에는 프랑스 북부를 대표하는 문화 도시 릴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헬로우 릴 갈라디너’가 열렸다. 갈라 디너 행사에는 지난여름 새롭게 부임한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를 비롯해 국내 여행 업계 주요 인사, 인플루언서 등 120여 명의 귀빈이 자리했다. 박재민 배우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릴을 주제로 한 특별 갈라 디너 메뉴와 퀴즈 이벤트, 샹송 공연, 여행권 럭키드로우 등으로 풍성하게 구성되어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릴 갈라 디너 행사의 개회사를 맡은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는 "프랑스는 파리 올림픽 개최 기간 뿐만 아니라 연중 내내 방문객들이 최고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프랑스를 향한 한국 여행업계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프랑스 여행과 관련해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분들을 다방면으로 돕겠다."라고 말했다. 프렌치 데이즈 인 서울에 참가한 프랑스 업체들은 오는 26일까지 세일즈콜, 여행사 대리점 세미나 등의 일정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관광청은 24일 서울시 마포구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바이 메리어트에서 열린 로드쇼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로드쇼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관광청이 국내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처음 개최하는 행사인만큼 현지 관계자가 직접 방한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매력과 최신 정보를 담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웰컴 스피치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지속가능관광개발청(Turizam)의 페야 베고비치(Feđa Begović) 대표, 도영심 유엔세계관광기구 스텝재단(UNWTO ST-EP) 이사장, 이브라힘 오스타(Ibrahim Osta) 데스티네이션 개발 시니어 매니저가 맡았다. 이어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올드 브릿지(스타리 모스트, Stari Most)가 위치한 모스타르, 올림푸스 산맥으로 둘러싸인 사라예보 등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대표적인 도시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한국인 관광객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방문일수 증가’를 향후 목표로 언급하기도 했다. 페야 베고비치 대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장점으로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등과 ‘가까운 지리적 입지’를 꼽았다. 한국인 관광객 특성상 인접한 도시 여러 곳을 짧게 여행하는 경향이 있는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조금이라도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자 간담회와 같은 시간 운영된 B2B 세션(트래블마트)은 보스니아 헤르체코비아에서 방한한 현지 여행사와 국내 여행사 간 1:1 상담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해당 세션은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현지 상위 10위권 DMC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여행업계 관계자들 사이의 네트워킹과 협업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며 향후 파트너십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6일 간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팸트립 기회를 추첨하는 ‘럭키 드로우’ 행사 역시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페야 베고비치(Feđa Begović) 대표는 “코로나19 펜데믹 이전 한국은 세계에서 5번째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많이 방문하는 나라였다”며 “이번 로드쇼를 계기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대한 한국 여행객들의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페야 베고비치 대표는 “한국 관광객들이 우리 나라를 단순한 여행지로 기억하기보다 역사, 전통, 유산에서 동서양의 생생한 문화 융합을 그려내는 곳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아직 한국 여행객들에게는 낯선 관광국이지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대자연과 풍부한 문화유산 및 독창적인 미식문화로 유럽에서는 이미 인기 있는 여행지이다. 헤르체고비나 와인루트는 유럽 이사회에서 지정한 ‘이터 비티스’(Iter Vitis) 문화 루트에 속해 있을 정도로 깊은 내공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아름다운 마을 경관, 세계적인 하이킹과 래프팅 코스 등 풍성한 즐길 거리로 세계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로드쇼는 USAID(미국국제개발처) 소속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지속가능관광개발청(Turizam)이 주최했으며, 사라예보 관광협회(Visit Sarajevo),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대외무역회의소(FTC BiH), 터키항공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최근 들어 미국 내 한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는 미국 내 K-컬처 인기와 한식 식자재 공급이 원활해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식에 대한 현지인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미국 유명 언론사 NBC, CNN, New York Times 등은 미국 내 한식당 개점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미국에서 한식의 인기가 높아진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미국 내 K-pop, K-드라마, K-뷰티 제품 등의 인기가 한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국 식료품점이 점차 늘어나고, 일반 식료품점에서도 다양한 한국 관련 식재료를 취급하고 있어 현지인들이 한식을 접하기 훨씬 쉬워졌다. 전문가들도 이제는 한식이 ‘Asian Restaurants’의 일부로 취급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카테고리로 분류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업계 현황 시장조사업체 IBIS World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한식 산업은 2020년에 약 5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2.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여러 성장 요인 중 하나로 SNS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의 한식 유행을 꼽는다. 이는 결국 한식의 고급 이미지화 구축에도 영향을 줬으며, 한식 관련 미쉐린 스타 등급을 받은 식당들의 성공으로 인해 대규모 고급 레스토랑들의 한식업계 진출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 미쉐린 가이드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식으로 미쉐린 빕구르망 이상 등급을 받은 레스토랑은 19개로 그 인기를 방증했다. 한국 음식점과 관련된 업계는 전국적으로 약 10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레스토랑당 평균 1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동 수치에는 정규직과 파트타임 직원은 물론 관리자 및 지원 직원이 모두 포함되며, 코로나19의 유행 등과 같은 외부적 요인으로 수많은 레스토랑이 정부 명령에 따른 휴업과 외식 수요 감소로 인해 문을 닫거나 영업을 축소해야 했다. 이로 인해 요식업은 비필수 업종에 속하게 돼 일시적으로 외식 서비스를 축소하고 테이크아웃 및 배달 서비스로만 운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일부 사업자는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Uber Eats, Grubhub, DoorDash와 같은 배달 서비스와 제휴해 영업을 지속해 왔지만, 그 외 많은 전통적인 가족 운영 레스토랑은 이러한 역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도 현실이었다. 하지만 IBS World 보고서는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외식 수요와 한식에 대한 관심 증가에 힘입어 2025년까지 한식 레스토랑의 연간 매출은 4.9%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식의 강세 미국 최대 음식점 리뷰 사이트 Yelp는 미국 내 한식의 성장을 매번 소개하고 있다. Yelp에 따르면, 미국 내 아시아 음식에 대한 소비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내 라면 수요는 2012년 이후 전국적으로 193% 늘어나는 등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에서는 2012년 이후 라면의 수요가 250% 이상 증가했으며, 휴스턴과 댈러스에서는 이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Yelp는 한식 칼럼을 통해 한국 문화와 요리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K-pop, K-뷰티의 진화가 미국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강조했다. 2012년 이후 한식에 대한 수요는 피닉스시에서 약 140%,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시애틀, 보스턴에서 약 80%, 뉴욕에서 70%, 애틀랜타, 산호세, 시카고, 휴스턴에서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Yelp는 이 모든 증가세가 약 3년 만에 이룬 결과라고 전했다. 본 칼럼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메뉴는 불고기, 바비큐, 반찬, 비빔밥, 두국(순두부찌개), 갈비&갈비(소고기 또는 돼지갈비), 소주, 김치, 해물파전, 떡볶이 등으로 나타났다. 업계 트렌드 미국 내 한식 산업은 번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미국 유명 매체에서 한식에 대한 인기를 소개하는 것은 더 이상 큰일이 아니다. CNN, New York Times 등 다양한 매체에서 한식의 인기를 비중 있게 다룬다. 현재 한식은 다양한 서양 요리에 접목돼 많은 사람의 입맛을 사로잡는 중이다. 전통적인 서양 요리에 한국 식재료와 요리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인기 트렌드가 되면서 사람들은 두 세계의 장점을 모두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인기 매체 BuzzFeed는 미국에서 한식이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로 독특하고 다양한 풍미를 꼽았다. 다양한 이유로 한식은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한식 열풍에 기여한 또 다른 인기 요인으로 다양성을 강조했다. 한식은 채식주의자, 비건식 등 다양한 옵션을 선보일 수 있어 선호도에 맞게 변형된다. 또한 한식은 신선한 재료와 균형 잡힌 맛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해 다른 요리에 비해 건강에 좋다는 인식도 한몫을 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미국에서는 한식 푸드트럭과 길거리 포장마차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식 타코부터 매콤한 고추장 양념의 후라이드 치킨까지, 푸드트럭은 독특하고 흥미로운 식사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주 한국식품 유통업체 G사는 “미국 식품 유통이 팬데믹 이전의 규모를 회복한 것 같다면서 주요 바이어들이 아시안 시장 외에 한국 단독 제품을 찾는 비중이 점점 늘고 있고, 그 품목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전과 달리 한국 특유의 맛과 향을 살린 제품들이 K-푸드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진 부분 외에도 K-푸드 자체가 외국 사람들 입맛을 위한 레시피가 많이 개발되는 등 노력의 결과라고 했다. K-푸드는 이제 미국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시장 어디에서나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고, 건강 제품이라는 긍정적인 인식과 더불어 현지인 입맛에 맞는 레시피 개발을 위한 우리 기업들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_ Samuel Lee 워싱턴무역관 Source_ NBC News, Yelp, LIVING NOMADS, IBIS World, BuzzFeed, CNN, New York Times 및 KOTRA 워싱턴 무역관 자료 종합
제주도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와 행동 특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22년 이래 지속적으로 여행지로서 관심도와 방문 의향이 하락했으며, 실제로도 덜 가고 덜 쓰고 재방문 의향도 감소하고 있다. 제주도 여행산업이 당면한 위기의 내용과 크기를 강원도와 비교해 알아봤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15년부터 수행해 온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 결과를 기초로 제주 여행 소비자 심리와 행동 전반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비교했다. 이를 위해 조사의 5개 핵심 문항에 대한 지난 2년(’22~’23년 9월 현재)간의 변화를 분기별(7분기)로 정리해 제주도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여행지인 강원도와 일대일로 비교했다. 5개 핵심 문항은 △관심도(가고 싶은 마음이 예전에 비해 늘었다) △여행 예정지 점유율(3개월 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곳) △여행지 점유율(3개월 내 여행 목적으로 방문한 곳) △지출 비용(최근 여행에서 개인이 쓴 비용) △재방문 의향률(다시 가보고 싶은 비율) 등이다. 관심도(‘가고 싶은 마음이 늘었다’ 비율) 제주 하락폭이 강원보다 커 지난해 여행 관심도는 제주도 64%, 강원도 55%로 제주가 9%포인트(p) 높았으나 올해(이하 9월까지)는 48%로 같아졌다[그림 1-1]. 두 지역 모두 하락했으나 제주의 하락폭이 훨씬 더 커 ’23년 3분기 역전했다. 제주의 하락세를 분기별로 보면 ’22년 초(1, 2분기) 67%에서 ’23년 3분기 42%로 25%포인트(p)나 하락했다. 폭락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내림세로, 국내 여행자가 항상 동경하던 섬의 지위를 잃고 있다. 여행 계획률(‘3개월 내 계획 있다’ 비율) 제주, 강원의 절반 이하로 추락 ’20년까지 제주 여행 예정지 점유율은 18% 수준으로 강원(21% 수준)보다 낮았다(참고. 여름휴가 해외여행 5명 중 1명꼴…‘코로나 전’ 근접). 코로나 규제가 일부 완화되고 해외여행의 대체재로 부상하면서 ’21년 처음으로 강원을 1%p 차이로 앞섰다[첨부2]. ’22년에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갔으나 이후 급락이 시작됐다[그림 1-2]. ’22년 1분기 23%에서 6분기 만에 절반 수준인 12%로 추락해 여행계획 리스트에서 밀려나고 있다. 반면 강원은 제주의 2배 이상인 25%를 기록해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여행지 점유율(3개월 내 최근 여행지 비율) 올해 3분기 8%로 역대 최저 ’22년까지 제주는 10~12%, 강원은 20~21%의 안정적인 여행지 점유율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추이를 분기별로 보면 제주의 하락세는 확연하다[그림 1-3]. ’22년 1분기 13%로 출발해 ’23년 3분기 역대 최저인 8%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22%로 최고치를 찍은 강원의 3분의1 수준이다. 제주도에 대한 관심도 감소가 계획률 하락으로 이어지고, 다시 여행지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행 지출 비용(1인당 총 지출 비용) 작년 57만원대서 50만원 미만으로 뚝 국내여행의 1인당 총지출경비는 ’17~’20년 사이 평균 21만원대로 변화가 없었으나 ’21년 23만9000원, ’22년 26만원으로 상승했다가 ’23년에는 다시 24만원으로 하락했다[첨부4]. 강원도는 대체로 전국 평균의 0.9배(90%) 수준을 유지했으나, 제주는 2.0배(’19년)에서 2.2배(’22년) 사이로 변화가 있었다. ’22년 제주도 여행의 1인당 평균 비용은 57만5000원으로 전국 평균 26만원의 2.2배, 강원도 평균 22만6000원의 2.5배에 달했다. ’23년 제주도의 평균은 50만8000원으로 내려왔고, 2분기와 3분기에는 50만원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그림 1-4]. 여행자가 지갑을 닫고 있는 것이다. 이 결과는 의미심장하다. 제주도가 소비자의 시선에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지출에 대한 거부감이 매우 크며, 이 경우 다른 모든 소비 지출계획을 바꿔버릴 수 있다. 재방문 의향률(다시 가보고 싶다 비율) 1년 사이 17%p 폭락 제주와 강원의 재방문 의향률은 ’22년까지 80% 아래로 내려가 본 적이 없으나 올해는 나란히 최저 수준이다[첨부5]. 특히 제주는 70% 초반까지 밀리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즉 ’22년 1분기 88%로 시작해 ‘23년 3분기 71%로 6분기만에 17%p 폭락했다[그림 1-5]. 이런 추이라면 70%를 뚫고 내려가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소비자, 지자체 모두 악순환 고리 끊어야 ’19년부터 여행소비자는 여행을 ‘세밀한 계획이 필요한 중요한 행사’라기 보다는 ‘지금-여기 중심의 일상적인 여가 활동의 하나’로 보는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여행 자체는 ‘단기간화, 근거리화, 저비용화’(참고. 2020-21 여행시장 동향과 전망)로 이행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이후 일시적인 침체기를 겪은 후 뒤따른 경제 불안과 물가 상승으로 초긴축 여행(참고. 알뜰여행에서 초긴축여행으로…여행산업 위축 시작됐다)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와 제주 여행자는 악순환의 고리에 걸려 있다. 소비자 마음 속에서 제주도는 △점점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고, △다음 여행지로의 고려대상 리스트에 끼지 못하고 △실제 행선지로 선택될 가능성도 줄어들고 있다. △여행지에서의 소비활동도 불만스럽고(참고. 여름휴가지 만족도 부산 1위, 강원 2위…제주도는?)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도 아닌 곳이 돼 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그 속도가 전례없이 빠르다는 점이다.
글로벌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베트남의 주요 성장 동력들인 제조업, 무역업, 외국인직접투자(FDI)에서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베트남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베트남 내수소비를 촉진하고 서비스 부문을 활성화하는 등 베트남 경제를 지탱하는 하나의 축으로 자리잡았다. 베트남 정부는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비자정책을 승인했다. 해당 비자정책은 8월 15일부 시행됐고 이전과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그 내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베트남 비자정책 개정 배경 및 타임라인 베트남은 위드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며 2022년 3월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재개했다. 하지만 베트남 외국인 관광 부문의 회복은 더뎠는데, 베트남 관광자문위원회(TAB)에 따르면 베트남은 동남아에서 가장 빠르게 외국인 관광을 전면 재개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2022년 ‘국제관광 회복지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18.1%에 불과해 동남아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베트남은 2022년 500만 명이라는 외국인관광객 목표치를 설정했지만 366만 명(목표치의 약 73%) 유치에 그쳤다. 베트남 관광산업의 회복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경직된 비자정책이 지목됐다. 베트남 관광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짧은 무비자 기간(15일), 복수 입국 불허 등 경직된 베트남 비자정책은 외국인 관광객이 여행 목적지를 비자정책이 유연한 다른 동남아 국가로 변경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베트남 관광, 항공업계, 경제계, 지방 정부 등에서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비자 정책 완화를 중앙정부에 촉구했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23년 3월 15일 하노이에서 개최된 ‘2023년 전국 관광회의’에서 비자면제 대상국가 및 체류기간을 늘리고 전자비자 발급 대상국을 확대할 것으로 발표했다. 이후 6월 신 비자정책이 국회 승인을 얻어 8월 15일 시행됐다. 신 비자정책 어떻게 바뀌나? 베트남 정부는 신 비자정책의 2023년 8월 15일 시행을 위해 모든 국가에 대한 전자비자 발급 및 전자비자로 출입국할 수 있는 국경 관문 목록에 관한 ‘결의안 127호(127/NQ-CP/2023)’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전 80개국을 대상으로 체류기간 30일, 단수 형태로 발급되던 전자비자(E-VISA)는 전 세계 200개국에 체류기간 최장 90일, 단·복수 형태의 비자로 발급된다. 또한 13개 일방적 비자면제국의 무비자 체류기간이 15일에서 45일로 연장됐다. 베트남 정부는 대폭 완화된 비자정책이 외국인의 체류 편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관광객, 단기유학생, 투자자들의 입국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비자정책으로 불러올 효과는? 베트남의 신 비자정책은 큰 파급력을 보여줬다. 베트남 정부가 완화된 신 비자정책 내용을 발표한 후 외국인들의 ‘베트남 관광’과 관련된 검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여행플랫폼 아고다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자정책 발표 후 2주간 베트남 여행 관련 검색량은 이전대비 33% 증가했다. 또한 구글의 실시간 여행 추적도구인 Google Destination Insight에서는 지난 3~6월 베트남이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이 검색된 목적지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새롭게 시행되는 비자정책은 시행 전부터 전 세계 관광객을 상대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관광자문위원회(TAB)에 따르면 신 비자정책의 시행은 베트남 관광산업 성장에 추진력과 다변화에 도움을 주며, 국제교류를 촉진해 더 많은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에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완화된 비자정책 시행 시 베트남 방문 외국인 수는 2023년 베트남의 유치 목표치인 800만 명을 넘어 2019년의 66.6%인 약 1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세계관광기구(UNWTO) 및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에 따르면, 베트남의 완화된 비자정책은 외국인 관광객 수를 연간 5~25%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완화된 비자정책, 경직된 신청절차 베트남의 완화된 비자정책은 다양한 국가의 여행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전자비자의 경우 80개 국가에서 200개 국가로, 기간도 30일에서 90일로 대폭 연장돼 많은 여행객들이 베트남 입국 전 전자비자를 신청했다. 하지만 복잡하고 어렵게 변경된 비자신청 절차로 인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내 외국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페이스북 그룹 중 하나인 베트남트래벌러스(Vietnam Travelers)에 따르면 현재 전자비자 신청은 이전에 비해 요구하는 정보가 많으며 복잡해졌고 정보를 완전히 입력했더라도 결제오류와 같은 시스템 문제가 있어 베트남 여행을 위해 전자비자를 준비하는 외국인들의 불만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KOTRA 호치민 무역관에서 신 비자정책 전후 전자비자 신청 절차를 확인해본 결과, 이전 전자비자 신청에는 필수입력 항목이 19개에 불과했지만 이번에 변경된 절차의 경우 필수 입력 항목이 41개로 이전에 비해 약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청 사이트가 이전에는 ‘베트남 출입국 관리국’ 사이트에서 진행됐지만 새로운 전자비자 신청은 ‘공안부 공공서비스 포털’로 바뀌어 신청을 원하는 외국인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 베트남 정부는 비자정책 완화 이외에도 외국인 유치를 위해 △자동출입국 심사 도입, △야간 경제 확대 추진과 같은 정책을 준비 중에 있다. 아직 해당 정책은 도입 준비 중이지만, 베트남 정부가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 자동심사대 도입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약 56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베트남을 방문했고, 이 중 항공 여객을 이용해 베트남에 방문한 관광객은 전체의 87.6%인 약 49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많은 관광객이 항공을 이용해 베트남을 방문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베트남 공항의 출입국 심사는 모두 유인심사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자동출입국 심사대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 대표적으로 호찌민시의 떤선녓(Tan Son Nhat) 국제공항은 지난 8월 1~7일 자동심사대를 일주일간의 시범운영 후 8일 정상 운영했다. 다만, 아직은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일반 여행객은 사용이 불가하다. 베트남 공안부는 일정기간 자동심사대를 운영한 뒤 결과를 토대로 향후 사용대상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존 출입국 절차에 소요되던 시간이 대폭 단축돼 공항 혼잡도가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 베트남 야간경제 활성화 추진 베트남 관광자문위원회(TAB)의 조사에 따르면 2009년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의 평균 지출액은 약 1000달러 수준이었다. 이후 2019년 베트남은 18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을 맞이한 관광 성수기였지만 방문 외국인의 평균 지출 수준은 1인당 1200달러로 10년 전에 비해 약 20% 증가에 그쳤다. 음식, 여행, 쇼핑 비용은 증가한 한편 오락과 관광에 대한 지출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관광객들의 전체 소비 중 70%가 정해진 관광 일정 종료 이후 자유 시간인 밤 시간대에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베트남의 야간 관광상품의 부재가 관광객들의 지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베트남의 야간 관광상품 다양화를 위해 △문화예술공연, △스포츠, 뷰티 및 헬스케어, △쇼핑 및 야간오락, △야간관광, △요리문화 및 야간음식서비스 등의 5가지 모델로 구성된 야간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야간 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은 하노이, 호치민 등을 포함한 12개 주요 도시 및 관광지*에 2025년까지 최소 1개 이상의 야간경제 모델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 주요 관광도시는 2025년까지 복합야간오락단지가 개발될 예정이다. 베트남 관광산업의 남은 문제들 완화된 비자정책, 관광객의 편의 증대, 관광 상품의 개발은 베트남 관광산업의 원활한 성장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베트남의 관광산업에는 아직 산재한 문제들이 남아 있다. 베트남 관광업계 관계자는 2023년 베트남 관광산업은 신 비자정책으로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여전히 △관광자원의 관리 부재, △깨끗하지 못한 거리, △부족한 공중화장실 등의 산재한 문제가 있으며 다른 동남아 국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글로벌 경제 침체 속 베트남의 주요 성장 동력원들이 침체돼 있는 이때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등장한 외국인 관광객 수 확보를 위해 베트남 정부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하노이(Ha Noi), 호치민(Ho Chi Minh), 하이퐁(Hai Phong), 다낭(Da Nang), 껀터(Can Tho), 호이안(Hoi An), 달랏(Da Lat), 붕따우(Vung Tau), 푸꾸옥(Phu Quoc), 칸화성(Khanh Hoa), 꽝닌성(Quang Ninh), 후에성(Thua Thien Hue) 베트남_ 고우람 호치민무역관 Source_ 베트남 관광자문위원회(TAB), 베트남 공안부, 출입국관리국, 공안부 공공서비스 포털 전자비자 신청 페이지, 현지매체(VN Express),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