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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사)한국컨시어지협회가 지난 11월 8일,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호텔 제주에서 제16회 한국컨시어지협회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각 특급호텔의 총지배인 및 호텔 관련 업계 VIP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월 5일부터 10일까지 5박 6일간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된 제 65회 세계컨시어지총회(65th UICH Seoul World Congress)와 올 한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올해 새롭게 탄생한 골든키 멤버 5인의 자격 수여식을 마련했다. 특히 16회 총회가 진행된 제주지부에서 3명의 골든키 멤버가 탄생, 그 의미를 더했으며 이번 기회에 제주지부 호텔리어 양성에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컨시어지협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협회장으로 현재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컨시어지이자 협회 부산지부장인 박성진 신임회장이 당선됐다. 박 신임회장은 2009년 파라다이스 부산 호텔에 입사하면서 호텔리어에 입문, 2011년 컨시어지가 됐으며 2015년 골든키를 수여받았다. 특히 2016년에는 한국에서는 최초로 세계컨시어지협회 장학 어워드 후보로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박 회장은 “현재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어 물리적인 거리감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심리적으로 협회원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협회장이 될 것”이라면서 “부산지부에서는 Educational Year로 정하며 서비 스에 대해 컨시어지들의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기도 했는데 내년 회장활동을 하면서 The year of harmony(화합의 해)로 목표를 정해 회원 간의 조화와 화합을 이뤄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또한 “내년은 세계컨시어지협회가 출범한지 90주년 되는 해이고 66회 세계총회가 1952년 첫 총회가 열린 프랑스 칸에서 진행돼 의미가 크다. 한국컨시어지협회가 발족한지 25주년 되는 해이기도 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나갈 수 있는 컨시어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협회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한국컨시어지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비영리 단체로, 2006년 세계컨시어지협회 U.I.C.H(Union International Concierge d’Hotel)의 39번째 독립국가로 인정받아 국내외 특급호텔 컨시어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정보를 교류함은 물론 전문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컨시어지의 상징인 골든키(세계협회에서 인정한 정회원)를 총 21명의 멤버가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골든키 멤버를 양성해 호텔업계에서 꼭 필요한 존재로 그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5일부터 10일까지 제 65회 세계컨시어지총회(65th UICH Seoul World Congress)를 개최, 대규모 국제행사로 약 50개국 500여 명의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는 각 나라의 최고 특급호텔 대표 컨시어지들이 참석해 세계 컨시어지들과 교류하고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협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다양한 정보는 한국컨시어지협회 홈페이지(www.econcierge.co.kr), 공식 SNS 페이스북(www.facebook.com/lesclefsdorkorea/), 공식 인스타그램(instagram.com/lesclefsdorkorea)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페닌슐라 홍콩(90년), 만다린 오리엔탈(55년), 그랜드 하얏트/아일랜드 샹그릴라(29년) 등 홍콩에는 역사가 깊고 상징적인 호텔들이 참 많고, 지속적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호텔들과 역사를 함께하다 사라진 호텔들도 여럿 있어 소개코자 한다. 현재 홍콩 내 힐튼 그룹 계열 호텔은 Conrad와 Hilton Garden Inn 두 곳 밖에 없다. 하지만 가장 먼저 생긴 힐튼 호텔은 Hong Kong Hilton Hotel이다. 1963년 6월에 26층, 750객실, 홍콩섬 유일의 5성 호텔이자 미주 지역 밖에서 가장 큰 규모의 힐튼 호텔로 오픈했다.(같은 해 10월에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이 오픈하며 ‘홍콩섬 유일 5성 호텔’ 타이틀은 4달 밖에 가지 못했다.) 홍콩 최고 부호 리카싱의 Hutchison Whampoa에서 개발하고 힐튼에게 50년 경영 계약을 맡겼는데, 홍콩 내 경제 발전 및 글로벌 기업들의 아시아 비즈니스 성장에 따른 프라임 오피스 수요 증가로, 상업 건물(현재의 Cheung Kong Center/리카싱의 집무실이 있는 상징적 건물)을 짓기 위해 1995년 5월 1일부로 영업을 종료했다. 호텔이 문을 닫으면서 850명에 달하던 기존 직원들은 평균 9개월 치 월급에 달하는 퇴직금을 받았고, 그 중 60%는 리카싱이 소유/경영하는 Harbor Plaza Hotel로 이직해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오픈한지 32년 만에 홍콩 힐튼호텔은 사라졌지만, 호텔업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세계 최초 전 객실 주류 구비 미니바 서비스를 제공한 것. 1960년대부터 고급 호텔들 위주로 객실 내 음료나 스낵을 배치하는 ‘미니바’ 형태의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했다. 1974년, 홍콩 힐튼 호텔에서 현재 미니바와 가장 가까운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니바의 시초로 인정받고 있고, 차후 힐튼 그룹 호텔들 전체에 미니바가 도입되게 됐다. 그 당시 홍콩 힐튼 호텔은 미니바 서비스 도입 이후 호텔 전체 연간 매출이 5% 증가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또 다른 호텔은 Hotel Furama Hong Kong이다. 빅토리아 하버가 한 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으며 1973년에 개관한 Furama 호텔은 싱가폴에 본사를 둔 Furama Hotel Group 에 의해서 개발됐다.(1997년, Lai Sun Development가 Furama Hotel Group 인수) 32층에 600개의 객실을 운영했는데, 그 당시 최신 전자기기들을 도입해서 눈길을 끌었다.(컬러 TV 및 냉장고) 또한 30층에 360도 돌아가는 회전형 식당(Revoling Restaurant-La Rona)을 선보여 멋진 하버 뷰와 피크(The Peak) 뷰를 선사했다. Furama 호텔로 오픈을 했지만, 3년 만에 Intercontinental Hotel Group에 위탁 경영을 맡겼고(Hotel Furama Inter-continental), 15년 후인 1991년에 독일계 호텔 체인인 Kempinski(캠핀스키)로 넘어가서, 2001년 문을 닫을 때까지 Furama Kempinski Hotel로 불렸다. 필자가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에서 근무 중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로 이직을 위해서 인사부 담당자와 인터뷰를 할 때, 홍콩에도 캠핀스키 호텔이 있었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 마지막으로 이 호텔을 경영한 것은 건 캠핀스키 그룹이지만, 대부분의 홍콩 사람들에게 이 호텔은 ‘Furama’라는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캠핀스키 홍콩의 존재를 부각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나 보다. Hotel Furama Kempinski는 2001년 12월에 철거되고, 그 자리에 AIA Central이라는 프라임 사무실 건물이 들어섰다. Hotel Furama Hong Kong 바로 옆에 생겼던 Ritz-Carlton Hong Kong도 짧은 역사를 뒤로 하고 재개발됐다. 1993년에 아시아 최초 Ritz-Carlton 호텔로 오픈했다.(지금은 없어진 리츠칼튼 서울이 1995년에 개관한 것을 생각하면, 2년 차로 아시아 최초 타이틀을 놓쳤다.) 원래는 일본 Ginzu Golf Service 회사에서 투자해 개발이 진행됐는데, 완공을 앞 둔 1991년에 재정 문제로 공사가 중단돼 2년 동안 빈 건물로 방치됐다. 몇몇 전문가들은 건물을 허물고 오피스 건물로 새로 지으라고 제안을 하던 시기에 Furama 호텔의 오너이기도 한 Lai Sun Development에서 프로젝트를 인수, 1993년 8월에 개관했다. 유럽 스타일의 가구들과 장식들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15년만인 2008년에 프라임 오피스 빌딩으로의 재개발 때문(China Construction Bank Tower)에 문을 닫았다. 하지만 Ritz-Carlton Hong Kong은 2011년에 세계 최고층 로비(103층)를 가지고 ICC(International Commerce Center)로 둥지를 옮겨 홍콩 최고 호텔들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글로리 호텔’처럼 호텔은 그 시대 상류 사회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고, 그것이 곧 도시의 역사가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대적, 경제적 상황 속에서 꿋꿋이 호텔로서의 자리를 지키며 스토리와 역사를 써가는 홍콩의 호텔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송창훈 그랜드 하얏트 홍콩 시니어 세일즈 매니저
호텔들이 각자만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인테리어 디자인에 힘을 주고 있다. 특히 최근 오픈한 호텔들의 경우에는 ‘부티크 호텔’, ‘디자인 호텔’ 등을 콘셉트로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을 섭외해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이루기도 한다. 호텔쇼에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의 가구, 소품, 인테리어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박람회 부스뿐만 아니라 컨퍼런스에서도 호텔의 디자인에 대해 다뤄 강의와 부스가 시너지를 만들어 냈다. 2018 호텔쇼가 제안하는 디자인 트렌드를 세대별 특징에 따라 살펴보자. 호텔쇼에 나타난 디자인 트렌드 호텔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번 호텔쇼에서는 ‘건축·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특별관’이 마련, 해당 분야의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부스에 참가해 일부는 모던함을, 일부는 럭셔리함을 뽐내 최신 건축과 인테리어 트렌드를 한눈에 담을 수 있었다. 컨퍼런스에서도 LG하우시스 디자인센터의 이규홍 책임(이하 이 책임)이 ‘로컬리티 호텔 디자인 트렌드 및 공간 제안’을, 디자인스튜디오 TOSEE 장수진 대표가 ‘디자이너가 바라본 호텔의 진화’를 주제로 최근 호텔의 디자인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어가고 있는지 흐름을 파악하고 대표적인 케이스를 예로 들어 강의했다. 또한 폴라리스 어드바이저 한이경 대표는 ‘호텔 트렌드의 변화와 웰니스 호텔’의 강연 시 웰니스 호텔의 수요와 함께 그들의 니즈를 어떻게 디자인적 요소로 맞출 것인지 다뤄, 갈수록 다양한 호텔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새로운 디자인 접근 방법을 제시했다. 한 대표는 중국의 Sangha Resort를 예로 들며 “웰니스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군더더기가 없는 정제된 디자인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웰니스를 바라는 사람들은 화려하고 복잡한 것보다 오히려 초록빛의 자연과 조명보다는 자연광을 선호하는 등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부스, 컨퍼런스와 더불어 별도의 부대행사로 진행된 'LG하우시스가 제안하는 호텔 디자인 포럼’도 매일 점심 1시간씩 오픈 세미나 강연이 진행돼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었다. Z세대의 로컬리티호텔 디자인 그렇다면 디자인 트렌드는 어떻게 분류하면 좋을까? LG하우시스에서는 호텔의 디자인을 앞으로 호텔의 소비 주역이 될 신세대, Z세대에 초점을 맞춰 제시했다. 이 책임은 "Z세대는 1995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로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소비층이다. 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로 TV나 PC보다는 ‘스마트폰’을, 텍스트나 사진보다는 ‘동영상’을 선호하는 경향이있으며, 미래보다는 현재를 중시한다.”며 “또한 합리적 소비보다는 윤리적 소비를 선호하는,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한다. 이들이 ‘로컬리티 호텔’을 찾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Z세대는 겉보기에 화려하고 멋스러워 보이는 것보다 스토리가 있고 진정성, 가치를 지닌 브랜드를 선호하고, 현재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는 경험을 즐긴다. 때문에 지역과의 상생, 지역체험을 주 모토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로컬리티 호텔이 Z세대의 니즈에 부합하는 것이다. 이에 착안해 LG하우시스가 제안하는 로컬리티 호텔의 디자인에 따라, 이번 호텔쇼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디자인 트렌드를 현재 호텔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 Z세대와 Y세대까지 연결시켜 세대별로 호텔 디자인에 접목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LG하우시스의 이 책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Z세대와 Y세대의 차이가 무엇인지, 이들의 니즈를 반영한 호텔은 어떠한지 알아보자. 세대별 특징에 따른 디자인 제안 LG하우시스가 제안한 Z세대의 로컬리티 호텔과 더불어 Y세대의 라이프스타일 호텔 디자인의 모습이 어떤지 알아봤다. 세대를 구분했다고 해도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인 만큼 세대별로 뚜렷한 구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내왔던 사회 환경에 의해 각자 추구하는 바는 조금씩 다른 듯 보인다. 내용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그렇다면 호텔쇼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구, 소품,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는 어땠을까? “호텔 디자인도 세대별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발 맞춰야” LG하우시스 이규홍 책임 Z세대를 위한 호텔이 로컬리티 호텔이라고 소개했는데, Z세대와 로컬리티 호텔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운영 중인 로컬리티 호텔을 예로 들면 좋을 것 같다. 예로 들 호텔들은 Z세대가 중시하는 공유가치 창출과 로컬리티 콘텐츠에 의미를 둔 호텔인데, 로컬리티 콘텐츠를 키워드로 소개하자면 ‘지역체험’, ‘아트’, ‘맛’, 이 3가지다. 국내 대표적인 로컬리티 호텔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은 곳은 핸드픽트 호텔이다. 핸드픽트 호텔은 호텔의 문턱을 낮춰 누구나 편안하게 와서 쉴 수 있는 지역안의 랜드마크를 지향한다. 또한 상도동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로컬 시장에서 구입한 식재료로 음식과 커피를 팔고 상도동 주민들 위주로 호텔 채용을 진행하는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사회적 기업의 제품들을 호텔에서 판매,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구와 상생하며 디자인의 오리지널리티 추구에 앞장서는 스몰 하우스빅도어, 한국적 감성의 오리지널리티와 특히 전라도 담양의 지역성을 담은 오월호텔 등이 있다. LG하우시스가 주목하는 Z세대 디자인 트렌드는 무엇인가? 콘텐츠보다는 맥락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Z세대는 기업이 만든 스토리텔링이나 브랜드 이미지보다는 그 내면의 진정성 있는 행동, 팩트를 중심으로 판단하고 소비한다. 기업들은 이미 지역 사회를 위해 진정한 헌신을 하거나 그들을 사회 환원 활동에 참여를 시키는 등 ‘로컬비스트(Local+Activist)'의 구매력을 자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사례를 보면 Z세대가 요즘 가장 지지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를 예로 들 수 있는데이 브랜드는 작년 말, 트럼프 정부가 미국 국립기념물인 베어스 이어스 국립공원을 국가 보호구역에서 제외했을 때 미국 정부를 고소하겠다고 발표, 홈페이지에 ‘대통령이 당신의 땅을 훔쳤다’는 것을 명기한 것 만으로도 Z세대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발표 후 매출이 무려 6배나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처럼 호텔들도 이러한 소비층의 니즈를 파악해 호텔만의 아이덴티티를 접목시켜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Z세대와 함께 현재 주 소비층을 담당하고 있는 Y세대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Y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로 1981년~1995년 출생자들이다. 젊은 나이에 금융 위기와 청년 실업을 겪었기 때문에 앞날이 보장되지 않는 삶 속에서, 노년을 위한 부를 축적하기 보다는 현재를 즐기는 욜로 라이프를 추구하는 세대다. 또한 이들도 Z세대처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익숙하지만 아날로그 감성을 쫓는 세대며 소셜네트워크를 그 어떤 세대보다 능숙하게 다룬다. 자기표현욕구도 강하다. 그래서 때로는 자기중심적인 성향도 띄지만 자신만을 생각하는 경향과 동시에 사회, 정치, 경제에 대한 생각이 깊고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다. 그렇다면 Y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호텔은 어떠한가? Y세대인 밀레니얼 세대는 현재 전 세계호텔 고객의 ⅓ 정도며, 2020년에는 50%까지 점유할 것이라고 한다. 이들은 무엇보다 소셜라이징, 스몰개더링 삶을 중시하는데, 이는 관심사나 문화적 키워드가 비슷하다면 세계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특성이 반영된 호텔은 ‘라이프스타일 호텔’로 정의할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 호텔은 단순히 숙박의 개념을 넘어서 문화, 예술적 아이콘이 되고 있으며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호텔이다. 호텔 본연의 의무는 다하면서 커뮤니티와 문화적인 장소를 창출하는 뉴욕의 에이스호텔을 대표적으로 예를 들 수 있는데, 이제 여행자들은 뉴욕을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것이 아닌 뉴욕에 있는 에이스 호텔에 가기 위해 소비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국내에서 추천하고 싶은 Y세대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호텔이 있다면? 국내에서는 카푸치노 호텔을 대표적인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카푸치노 호텔은 코오롱이 론칭했는데 공유가치 창출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호텔이다. 특정 룸은 재활용된 마감재로 돼 있고, Y세대가 그 어느 세대보다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특성에 맞춰 애인이 아닌 애완동물과 함께 숙박할 수 있는 바크룸을 마련해 놓았다. 두 세대의 공통적인 특징은 무엇인가? 세대 차이가 있더라도 아무래도 동시대에 사는 만큼 비슷한 성향이 디자인에도 녹았을 것 같다. 이전의 브랜드 호텔, 부티크 호텔은 최고급 마감재로 고객들에게 평상시 경험하지 못한 럭셔리 디자인을 선사했다면, Y세대, Z세대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나 로컬리티 호텔은 콘텐츠가 변화되면서 호텔 디자인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있다. 이들이 호텔을 찾는 이유 중 하나가 스파나 반신욕, 호텔 야경에 대한 니즈인데, 특히 호텔 야경 감상에 대한 니즈는 루프탑 바의 공간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인플루언서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곳을 방문하는 누구라도그 지역에서 느낄 수 있는 로컬 푸드, 맥주, 특히 펍 문화를 즐기며 로컬 깊숙이 경험하기를 원한다. 또한 지역의일원이 돼 이곳의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시간을 소비한다는 스토리가 만들어지면서 무엇보다 소셜네트워킹의 장으로서 다양한 교류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떠오르고 있다. 또한 로비 및 공용부에는 가로로 긴 테이블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과 여행객들이 모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누구에게나 오픈된 디자인 공간을 보이고, 낮 시간에는 오피스, 도서관처럼 이용하고 밤에는 지역 아티스트와 문화를 공유하는 콘서트장이 돼 다목적 기능을 하고 있는 소셜라이징 공간이 각광받고 있다. 기존 호텔의 주요 소비자였던 X세대 이후로 Y세대와 Z세대까지 새로운 소비층이 떠오르면서 호텔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따라서 호텔은 현시대의 문화와 트렌드 변화에 맞춰 하나의 숨을 쉬는 유기체가 돼야 할 것이다. 소셜라이징, 스몰 게더링을 위한 소통의 테이블 ‘(주)이승석목갤러리’, ‘힐커코리아’ 무엇이든 호기심이 강하고 타 인종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Y세대는 새로운 사람들과의 소소한 모임을 마다하지 않는다. 누구라도 함께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다랗고 넓은 테이블은 얼마든 낯선 이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이승석목갤러리는 목가구 작가 이승석 선생이 직접 제재의 선별 및 가공, 디자인까지 참여해 대량생산이 아닌 이세상에서 하나뿐인 수제가구를 만든다. 그는 식탁, 탁자 이외에도 서랍장, 화장대, 장식장, 침대, 장롱 등 다양한 가구를 제작 중으로, 전 제품은 모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한 포름알데히드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가구들이다. 1888년부터 운영 중인 힐커(Hilker)는 차별화된 고품질의 소가죽을 소파로 사용하고 최신 유럽 인테리어 트렌드 색상을 이용해 제작, 특히 소파에서 가장 중요한 프레임을 여유롭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어제 오늘 그리고 새로운 내일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줄 ‘Manufact' 자연과 환경의 미학을 존중하고, 천연 대리석과 내추럴한 원목, 그리고 독특한 다양한 소재를 제품 디자인에 녹인 감성 퍼니처 Manufact는 인테리어 및 가구디자이너 Liam Kim의 손에서 탄생한다. 그는 공간에 녹아드는 실용성과 효율성이 담긴 디자인 가구를 제작, 하루하루 바쁜 일상의 현대인들에게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본질을 상기시키는 ‘쉼’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한다. Manufact의 관계자는 “우리 가구는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맞춤으로 제작 주문 가능하다. 일부 제주에 있는 호텔들은 이미 작업을 함께 하기도 했었다.”면서 “최근에는 MBC 특별 기획 드라마 ‘돈꽃’의공식 협찬 가구사로 드라마에서 Manufact 가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오직 하나뿐인 시그니처 향기 'Optaum' 옵타움은 천연재료에서 추출한 프리미엄 에센스 오일에 음양오행의 원리를 적용한 디퓨저 브랜드다. 주로 디퓨저, 드레스퍼퓸, 비누, 캔들을 생산하고 있으며, 옵타움의 향은 동양의 철학과 향수의 메카프랑스 그라스의 천연 원료를 결합해 동서향의 조화로 탄생한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다. 디퓨저의 경우 총 9가지 향을 가지고 있는데 라이트 계열에서부터 딥 계열까지 톱, 미들, 베이스 노트로 분류돼 있어 객실의 분위기에 맞게향을 초이스할 수 있다. 또한 특유의 병 모양은 디퓨저를 사용하는 고객의 우주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반짝이는 원형 디자인으로 탄생, 남들의 기대에 걸맞은 모습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저마다의 색이 반짝이길 바라는 옵타움의 브랜드 철학이 녹아있다. 호텔의 향기마케팅도 고급화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만큼 하나뿐인 디퓨저를 객실의 품격을 높여주는 소품으로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또한 옵타움의 드레스퍼퓸, 비누도 어메니티로 제공한다면 Y세대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디지털 네이티브의 시선을 한 번에!‘Wing TV’, ‘(주)ICG’ 역시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의 시선은 호텔앤레스토랑 부스에 있던 책보다 신개념 LED 디스플레이 Wing TV에 쏠렸다. 독특한 홀로그램 영상재현효과로 지나가는 대중들의 시선을 집중하게 하는 매력의 Wing TV. 호텔앤레스토랑의 소개 문구가 홀로그램으로 등장하자 Z세대는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들여다본다. (주)ICG 또한 영상매체로서 20년의 멀티미디어 사역과 문화 사역 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LED의 최대 단점이었던 가격문제를 보완한 Trin LED Screen을 출시했다. 특히 무엇보다 LED Screen의 선명도와 밝기를 250단계로 나눠 컨트롤함으로써 어떤 교외 환경에서도 빛 번짐 현상이 없도록 최적화해 대형 스크린일수록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호텔의 경우에는 동호로에 위치한 호텔 아카시아의 파사드 디자인을 선보였다. Z세대의 윤리적 소비욕구를 자극하자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 환경과 윤리적 생산, 공정한 무역을 지향하는 Z세대라면 공정무역 마크가 익숙할 것이다. 국제공정무역기구는 기존 국제무역의 구조적 문제(강제노동, 어린이노동, 여성노동착취, NO GMO, 작업장 안전 미비 등)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적 접근이다. 국제공정무역기구의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제품들은 제품포장 전면에 공정무역 마크가 새겨져 있으며, 하나의 상품에 포함 돼 있는 모든 재료들이 공정무역 인증을 받아야만 붙일 수 있다. 현재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에서 소개하고 있는 공정무역 제품으로는 초콜릿, 바나나, 와인, 맥주, 커피, 티, 린넨, 유니폼, 샤워가운, 이불커버, 베개커버, 침대시트, 향초 등 호텔에서 이미 제공하고 있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실제로 영국 런던의 하얏트 리젠시 런던의 경우에는 호텔 레스토랑에서 공정무역 메뉴로 구성된 애프터눈티 세트를 팔기도 하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뫼벤픽 호텔 암스테르담 시티 센터는 408개 객실에서 공정무역 유기농 침구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에 오픈한 호텔더블에이에서 공정무역 향초를 호텔 곳곳에 비치,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까지 해 공정무역의 윤리성과 함께 각 디자인의 매력도 발산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Y와 Z가 함께하는 공간 자연에 대한 영감으로 소통을, ‘(주)포아스’ (주)포아스는 철제 벽 장식품을 수입하고 있는 업체다. 주로 철이나 스테인레스를 이용해 장식품을 만들며, 아이디어는 주로 산호나 난, 연꽃, 나뭇잎, 바다 속 해초류 등 자연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들의 장식품의 가장 큰 특징은 조명의 위치에 따라 장식품의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 자연식물을 모티프로 때로는 화려하지만 때로는 편안한 매력을 가진 장식품은 로비와 같은 공용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이다. 덧붙여 관계자에 의하면 최근 방영되고 있는 JTBC드라마 제3의 매력에서 배우 이솜의 집에서 (주)포아스의 장식품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전통 한지공예와 압화가 만나 아름다운 자연을 표현하다 ‘진-한지flower’ 진-한지flower는 한지의 아름답고 따뜻한 컬러가 돋보이는 전통 한지공예와 압화(Press Flower, 꽃과 잎을 눌러 말린 그림)를 현대적 감각으로 디자인한 다양한 조명 및 가구, 소품을 제작하는 수공예 업체다. 진-한지flower의 김은주 작가는 “갈수록 바빠지고 고단해지는 삶의 여정에서 한지 조명의 따뜻한 불빛이 휴식의 공간을 찾는 많은 이들의 마음에 위로와 평안을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지 공예를 시작했다.”고 전하면서 특히 꽃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압화 작품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지의 특성상 모든 작품들의 컬러가 강하지 않아 장식품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 진-한지flower의 작품은 특히 객실의 조명으로 활용하기에 손색없어 보인다. 자연에서 함께하는 즐거운 모임 ‘(주)신밧드무역’, ‘(주)도슨트퍼니처’ Y세대와 Z세대가 모두 추구하는 자연, 그리고 타인과의 교류. 즐기는 방식은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LG하우시스의 이 책임의 말처럼 최근 루프탑 열풍이 일게 된 배경에는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젊은 층들이 많아진 것에 있다. 그동안 주는 음식과 주는 서비스에 익숙해져있던 이들이 ‘사서 고생’인 캠핑을 찾고 있는 것처럼 실내보다는 실외에 나가 테라스에서 햇볕을 즐기고, 에어콘 공기보다는 시원한 산들바람을 쐬러 나가는 것이다. 이에 (주)신밧드무역과 (주)도슨트퍼니처가 제공하는 아웃도어 가구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밧드무역은 파라솔, 그네, 테이블, 썬베드, 쇼파 등 아웃도어제품 전문판매 회사로 특히 라탄소재로 된 제품들이 유명하다. 신밧드무역의 라탄제품은 친환경 PVC 라탄으로 제작돼 물에 강해 방수기능이 있어 국내 리조트, 호텔, 펜션, 커피숍 등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도슨트퍼니처는 세련된 스타일과 감성의 아웃도어 가구 전문 브랜드로 소파, 다이닝, 바, 선베드, 카바나 등의 정원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따뜻하고 섬세하며 대담한 디자인으로 야외 인테리어에 특화된 디자인 대안을 제시, 고객들로 하여금 삶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순간을 제공한다.
... 어제 [Feature Hotel] 진퇴양난의 특급호텔들 럭셔리 호텔, 특급호텔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까? -①에 이어서 한국 럭셔리 호텔에 새로운 역사 쓰여질까? 점점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도 완화되고 있고, 관광 인프라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한 내수시장이 활발해짐에 따라 호텔을 찾는 이들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흐트러져가고 있는 특급호텔의 위상을 다시 드높이고자 하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시아 톱 3 브랜드’ 호텔을 슬로건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고군분투 중인 국내 토종 브랜드 롯데호텔은 2017년 4월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에 6성급 시그니엘을 오픈,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를 론칭한데 이어 지난 9월 1일, 서울의 심장부에 위치한 롯데호텔서울에 ‘이그제큐티브 타워(Executive Tower)’를 선보였다. 강남에 시그니엘이 있다면 강북에는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럭셔리 호텔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기 위해 무려 3~4년 전부터 리노베이션을 준비했다고 한다. 또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상위 브랜드 JW 메리어트 서울은 2000년 개관 이래 처음으로 ‘차원이 다른 도심 속 럭셔리 데스티네이션’을 목표로 8개월간의 리노베이션을 실시했다. JW 메리어트 서울은 강남 반포 센트럴시티에 위치해 지난 17년 간 서울의 랜드마크 호텔로서 자리매김 해왔었는데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서울은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진정한 럭셔리 호텔로 거듭나고자 한다. “고전적인 럭셔리를 바탕으로 세밀한 서비스 선보일 것” 롯데호텔서울 이문수 객실팀장 이번 리노베이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무엇인가?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경우 강북의 6성급 호텔을 지향하기 때문에 기존의 5성급과의 차별화를 주기 위해 공간 활용에 중점을 뒀다. 이번 리노베이션으로 객실 수는 줄이고 공용부와 객실부의 공간을 넓혀 전반적으로 여유로움 선사하고자 했으며, 품격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위해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사인 영국의 ‘The G.A Group’과 협업했다. 롯데호텔 전사가 한국 고유의 미와 문화를 알리는데 적극적인 만큼 이그제큐티브 타워도 한국의 고전적 럭셔리를 선보이고자 G.A 그룹의 폴 우즈(Paul Woods) 수석 디자이너와 함께 많은 고민을 했다. 리노베이션 후 그는 15~16층의 리셉션과 라운지를 가장 마음에 들어 했는데 그 이유는 우리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정체성이 세련된 한국의 미로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이그제큐티브 타워가 지향하는 최상의 서비스와 이를 위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일반적으로 호텔은 클럽 플로어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전체를 클럽화시켜 보다 고객에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리노베이션 후 1:1 리셉션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인데 그 이유는 번잡스러운 프런트에서 진행하는 체크인/아웃 서비스가 아닌 맞춤형이기 때문에 보다 케어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해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객에게 객실 예약 시 사전 요구사항을 요청해 이미 고객들은 사전 만족도가 제고된 상태에서 호텔을 방문하고 있다. 롯데호텔의 경우 VVIP, 국빈 등 주요 인사들이 찾고 있는 호텔이기도 하다. 이그제큐티브 타워의 타깃 고객은 어떠한가?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메인타워보다 객단가가 높게 책정돼 있기 때문에 비용을 더 지불하고라도 보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투숙을 원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 물론 VVIP, 국빈, 델리게이션에 특화돼 있는 롯데호텔이기 때문에 이러한 노하우를 이그제큐티브 타워에도 적용할 생각이다. 때문에 이를 위해 세계정상과 각국 최고 인사들이 묵을 로열 스위트룸에 41억 원을 투자할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우리 직원들은 컨시어지의 역할까지 하는 만능 호텔리어들이다. 고객들이 어디에서 어떤 일이 생겨도 직원들의 세심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을 이끌어낼 것이다. 강북의 대표 럭셔리 호텔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9월 1일에 오픈해 아직 운영의 어떤 단계에 이르렀다고 이야기 하기는 힘들지만 우리는 고객의 기대치는 계속해서 높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현재 야심차게 내놓고 있는 서비스도 향후에는 그 니즈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의 반응을 지속해서 살피고, 이를 개선해 나갈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자 한다. 북적이는 명동 한복판에서 도심 속 휴양을 바라는 이들에게 우리 호텔에 들어오는 순간 모든 것을 잊고 대접받고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새로운 서울의 럭셔리 랜드마크 되고자 해” JW 메리어트 서울 라두 체르니아 총지배인 이번 리노베이션의 주목적과 이를 위해 가장 신경 썼던 것은 무엇인가? 이번 리노베이션으로 JW 메리어트 서울은 시설과 제품, 서비스 등을 대대적으로 변화시켰다. 이런 변화의 목적은 최상의 럭셔리 호스피탤리티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다. 리노베이션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단순히 노후된 시설을 개선하는 것만이 아닌 현재 우리 호텔과 연결돼 있는 쇼핑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신세계백화점, 파미에스테이션, 신세계면세점)을 이어주는 허브로 호텔을 이용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리셉션 데스크를 8층으로 이동하고 1층 로비를 최대한 심플하게 만들어 로비를 통해 이동하는 고객들 모두가 편하게 이동하면서도 중간 중간 비치해놓은 예술 작품들을 통해 일상속의 작은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F&B 매장의 큰 변화가 눈에 띈다. 그렇다. 리노베이션 후 방문한 고객들이 최상급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새로워진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따라서 각 업장 별로 차별화된 콘셉트를 통한 운영으로 한 번 방문한 고객이 다시 찾아오고 싶도록 하는 것에 주력했다.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새롭게 그릴, 일식, 뷔페 레스토랑을 오픈한 것에 더해 더 라운지, 카페, 바, 파티레시 등에도 세계적인 셰프들을 만나볼 수 있다. 8층의 더 라운지를 소개하자면 세계적인 레스토랑의 컨설턴트로서 유명한 홍콩 출신의 알란 야우(Alan Yau)가 직접 컨설팅 중국식 딤섬과 스몰 바이츠 메뉴, 중식 스타일의 애프터눈 티 등의 독특한 메뉴를 선보이려고 한다. JW 메리어트 서울이 럭셔리 호텔을 지향하기 위해 차별화하고 있는 요소는? 럭셔리 호텔은 단순히 좋은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호텔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느끼고 경험하는 모든 것들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이를 통해 고객들이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보다 활력 있는 날들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역할이라 생각한다. 이에 우리 호텔은 오감을 감동시키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한층 더 섬세해진 음악 서비스에 대해 말하고 싶은데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진행한 컬래버레이션으로 뮤직 큐레이션 전문 업체 ‘에이디엔노트(AD&Note)와 피아니스트이자 뮤직 디렉터인 윤한과 손을 잡아 공간 별로 세분화된 BGM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JW 메리어트 서울이 럭셔리 호텔로서 지향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리노베이션 이후 고객들이 8개월이라는 단기간 내 이뤄낸 엄청난 변화에 놀라워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인테리어의 변화 뿐 아니라 새로운 셰프들의 음식과 훨씬 섬세해진 서비스, 공간별로 다른 콘셉트의 음악, 곳곳에 퍼지는 은은한 향, 자체 어메니티 등 호텔 전반에서 경험하는 것에 큰 호응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JW 메리어트 서울은 진정한 럭셔리 호스피탤리티를 제공하는 호텔로서 럭셔리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선도자적 역할까지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강한 호텔업계 구조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적기 한창 특급호텔들이 길을 헤매고 있을 때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듯 ‘럭셔리 호텔’이 재등장했다. 특급호텔들의 가질 수 있는 스페셜리티가 곧 모두 럭셔리인 것은 아니지만, 럭셔리 호텔이 궁극적인 호텔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에 이견을 가지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호텔산업의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서는 등급에 맞는 타깃팅을 명확히 해야 한다. 럭셔리 호텔도 ‘럭셔리는 곧 죽어도 럭셔리’라는 철학을 가지고 그에 맞는 시설과 서비스 제공에 힘써야 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럭셔리 호텔은 럭셔리 산업의 일부로서 국내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따라서 자부심을 가지고 새로운 럭셔리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앞으로 안다즈, 페어몬트, 로즈우드 등 새로운 럭셔리 호텔 브랜드들이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다. 또한 사드 해빙, 한반도 국제 정세 완화 등 좋은 기운들이 퍼지고 있어 호텔업계도 다시금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때가 왔다. 특급호텔은 특급호텔대로, 중소형호텔은 중소형호텔대로 각자의 자리를 돌아보고 서로의 범위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한국 호텔업계가 더욱 다양성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럭셔리 인프라를 갖추고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그랜드 하얏트 홍콩 송창훈 세일즈 매니저 홍콩의 럭셔리 호텔이 가지고 있는 기준은 무엇인가? 어떤 호텔을 소비자들이 럭셔리 호텔로 인식하고 있는지, 럭셔리 호텔에 대한 니즈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홍콩에서 소비자들이 럭셔리 호텔이라고 인지하는 부분은 한국도 비슷하리라 생각되지만 다른 5성급 호텔에 비해 조금 더 디테일한 부분을 신경 써 감동을 주는 호텔이 아닐까 싶다. 하드웨어적인 요소도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특히 ‘내가 그 공간에 있을 때 케어 받고 있는 느낌이 드는 것’, 이를테면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의 경우에는 로비가 아주 작은 편인데 로비의 데커레이션이 아주 정교하게 잘 구성돼 있고 항상 직원들에게 둘러 싸여 있다 보니 소비자들로 하여금 특별한 접대를 받는 느낌을 갖게 해준다. 또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호텔 평가기관 ‘Forbes’가 부여하는 평가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5성을 받은 호텔들이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럭셔리’의 범주에 들어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홍콩에 많은 럭셔리 호텔이 들어서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홍콩은 기본적으로 부동산 투자업이 가장 활발한 도시기도 하고, 무역, 금융, 관광이 큰 산업의 틀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홍콩 섬의 경우에는 세계적인 금융 회사들의 아시아 지역 본사들이 위치해 있어 출장 수요가 아주 많은 편이다. 또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다양한 페어와 컨퍼런스가 연간 지속적으로 개최돼 등급에 상관없이 호텔 수요가 많다.그러다보니 많은 럭셔리 호텔 브랜드들이 먼저 호텔 개발업자들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홍콩 진출을 위한 기회를 항시 엿보고 있다. 한국도 홍콩과 비슷해지려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한국에 럭셔리 호텔의 도입이 힘든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한국의 특급호텔은 하드웨어적인 측면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대기업 계열 호텔들의 경우에는 전 세계 유명한 호텔들을 다니면서 벤치마킹 호텔투어를 하고, 각 호텔들의 인상적인 부분들을 종합해 최고의 시설을 지어낸다. 하지만 호텔의 이미지와 서비스 레벨을 끌어올리는 것은 결국 직원들이다. 사명감만으로는 최고의 서비스를 이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홍콩의 경우 관광업이 주요 산업 중 하나기 때문에 호텔 급여 수준이 타 산업에 비해 낮지 않고 호텔 서비스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자체가 한국보다는 좋은 편이다. 그러다보니 특급호텔의 호텔리어라는 자부심이 한층 높다고 할 수 있고, 그러한 자부심은 곧 고객에 대한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한국이 본받아야 할 점이 있다면? 홍콩 럭셔리 호텔에서는 직원들에 대한 권한 부여가 이뤄지기 때문에 매뉴얼에 갇히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물론 각 브랜드별로 기본 서비스 스탠다드는 있지만, 직원들의 판단에 의해 고객의 요구에 즉각 응대가 가능하고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선 조치 후 보고를 하는 것에 정당한 이유만 있으면 상사들에게 혼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직급에 따른 복종 문화가 한국에 비해 덜하기 때문에 마냥 자유스럽지는 않지만 직원들도 본인에게 위임된 권한으로 보다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 그것에 고객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럭셔리 인프라가 부족한 것 같다고 이야기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보는가? 홍콩의 경우에는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많은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전체 출장수요 Top 5에 항상 들어가는 도시다. 또한 세계적인 야경과 아시아 최고의 식도락 성지로 손꼽히는 것이 럭셔리 호텔들의 수요를 증대시키는 주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도시 자체가 크지 않아 관광지들의 접근성이 아주 뛰어난 편인 것도 럭셔리 인프라의 확충에 한 몫 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기업 인프라도 아시아권에서 중요도가 올라간다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출장자들이 유입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국제회의 주최 빈도수가 많은 나라 중 하나기 때문에 이런 흐름을 잘 이어 MICE 산업의 양적 및 질적 성장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관광 인프라도 점점 확대되고 있으니 앞으로 럭셔리 호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싶다. 한국에 자리 잡으면 좋을 것 같은 럭셔리 호텔 브랜드를 꼽아보자면? 5성급 호텔 중 아시아계 럭셔리 호텔 브랜드가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것 같다. ‘만다린 오리엔탈’이나 ‘페닌슐라’ 호텔이 진출해 아시아 최고 럭셔리 서비스 노하우를 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에 새로운 럭셔리 호텔 바람이 불고 있다.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해외 주요 럭셔리 호텔을 경험하면서 보다 다양한 브랜드에 노출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다즈와 페어몬트와 같은 신규 럭셔리 브랜드 진출 소식은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홍콩, 방콕, 상해와 같은 도시에서 최근 오픈했거나 오픈할 예정인 5성급 호텔들이 대부분 각 호텔 그룹의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Capella, Rosewood, Waldorf Astoria 등)인 점을 보면, 전 세계 럭셔리 호텔 시장의 아시아 지역 수요 증가는 고무적인 일이다. 한국도 비즈니스, 관광, 미식 인프라를 보다 확충해 니치(Niche)한 럭셔리 호텔 투숙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기를 바란다.
최근 2~3년간 사드와 여타 주변 환경에 따라 호텔시장이 전체적으로 주춤하면서 호텔들이 혈투를 벌이고 있다. 특히 특급호텔들이 저가 정책을 실시함에 따라 전반적으로 호텔의 문턱이 낮아져, 특급호텔의 스페셜리티가 사라지고 있다. 이에 몇몇 호텔에서 ‘럭셔리’를 각자의 스페셜리티로 가져가고자 한다. 우리나라에도 럭셔리 호텔 브랜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대했던 바와 다르게 명확한 포지셔닝이 되지 못한 채 일부는 리브랜딩 되거나 심지어는 문을 내리기도 했다. 다시 한 번 럭셔리 호텔이 특급호텔들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까? 변화가 필요한 특급호텔 특급호텔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2015년부터 호텔업계에 닥친 연이은 악재를 타개하고자 호텔의 문턱을 낮춘 것이 양날의 검이 된 모양새다. 메르스부터 시작된 호텔들의 불황. 특급호텔들은 비교적 규모가 작고 제한된 서비스를 하는 중소형호텔보다 고정비가 많은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저임금도 올라 운영상의 어려움에 직면했다. 때문에 자구책으로 마련한 것이 저가 정책이다. 시설 좋은 객실과 레스토랑을 그냥 두느니 신규고객 창출에 의의를 두고 호텔 문턱을 확 낮춘 것이다. 일부 특급호텔의 경우에는 내가 알던 특급호텔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근처 레스토랑과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졌다. 특급호텔이 같은 특급호텔이 아닌 3성급 이하 호텔들과 경쟁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리고 특급호텔과 경쟁이 될 리 없는 3성급 호텔들은 덩달아 호텔 가격을 내리기 시작했다. 호텔의 문턱은 전반적으로 낮아졌고, 전체적으로 호텔산업의 질이 하향평준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금씩 풀리는 경기에 가격을 낮춰버린 특급호텔은 다시금 예전 특급호텔의 위상을 되찾고자 하지만 고객의 눈높이는 계속해서 높아져만 가고 있다. 소비자들은 특급호텔에도 ‘가성비’를 운운하면서 이왕이면 더욱 저렴한 호텔을 찾으려 하고, 중소형호텔과 별 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면 ‘특급이라고 하더니 별로더라’며 평점을 깎는다. 딜레마에 빠진 특급호텔들, 다시 예전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럭셔리’를 돌파구로 특급호텔들이 가지고 있어야 할 스페셜리티는 무엇인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성급제에 의하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호텔의 규모, 즉 하드웨어적인 측면에 집중돼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더 이상 특급호텔이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가 경쟁력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특급호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느낀 호텔업계는 새로운 대안으로 ‘럭셔리’를 찾고 있다. 국내에 럭셔리 브랜드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리츠칼튼 그룹에서 가장 상위 브랜드였던 리츠칼튼 서울이 1995년 2월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에 상륙했으나 2017년 2월, 리츠칼튼보다 한 단계 낮은 르메르디앙 브랜드로 리브랜딩 됐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럭셔리 브랜드 W 호텔 월드와이드 또한 워커힐과 손잡고 W 워커힐 호텔로 오픈한지 10년 만에 결별, 자체 브랜드인 비스타 워커힐로 전환했다. 이외에도 파크 하얏트, 포시즌스, 콘래드 등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 브랜드들은 남아있지만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명성만큼의 기대치를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특히 올해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Forbes Travel Guide)에서 역사상 최다(33개)의 5성 등급을 포시즌스에 부여했는데,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이에 포함되지 못하고 4성에 머무르는 아쉬운 결과를 보였다. 럭셔리 호텔, 왜 정착하지 못했나? 문제가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아직까지 한국은 럭셔리 산업의 정착돼 가고 있는 과도기이기 때문인 것 같다. 쇼핑의 메카, 화려한 야경, 럭셔리 산업의 중심인 홍콩은 그야말로 럭셔리 호텔들의 격전지다. 그랜드 하얏트 홍콩 송창훈 세일즈 매니저는 한국에 럭셔리 호텔이 자리 잡지 못한 이유로 ‘럭셔리 인프라’의 부족을 꼽았다. 그는 “럭셔리 호텔이 잘 되려면 럭셔리를 소비할 고객이 유입돼야 하는데 이들을 끌어들일 만 한 럭셔리 인프라가 부족한 것 같다.”면서 럭셔리 인프라를 크게 기업 인프라와 관광 인프라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홍콩의 경우 금융업의 중심지라 많은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출장자들이 유입되고, 관광의 경우에는 세계적인 야경과 아시아 최고의 식도락 성지로 꼽히는 것이 럭셔리 호텔들의 수요를 증대시키는 주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기업 인프라와 관광 인프라 안에는 많은 것들이 속해 있다. 이를테면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제행사 유치나 대외적인 홍보활동, 기업 인프라를 위해서는 국가 안전성 확보 등인데, 이전 럭셔리 호텔 브랜드들은 이러한 인프라들이 안정되기 이전에 들어왔기 때문에 수요를 충당하지 못해 정착에 실패했다고 보인다. 럭셔리 서비스의 부재 국내 호텔산업에서 가장 많이 지적되는 것의 중심에는 인적 서비스가 있다. 최근 국정감사 호텔 관련 피해요청이 4년 사이에 5배 증가했다는 보고가 잇따르면서 인적 서비스가 대부분인 호텔의 문제점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이에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고급 인테리어나 장식품들은 돈만 있으면 어느 호텔이나 설치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서비스 디테일이 떨어지면 바로 냉정하게 돌아서는 것이 고객”이라고 말한다. 다른 관계자는 “요즘 호텔은 인스타그램 용으로 변한 느낌”이라고 말하며 겉치장에만 몰두하고 있는 호텔 세태를 비판했다. 럭셔리에 대한 기준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이를테면 유럽의 경우 희소성 있고 나만을 위한 특별한 것을 럭셔리하게 여기는가 하면, 중국은 값이 많이 나가는 것을 럭셔리하다고 생각한다. 한편 우리나라는 보여 지는 것을 럭셔리하게 여기기 때문에 서비스의 디테일보다 먼저 발을 디뎠을 때 느껴지는 웅장함에 치중한 듯 보인다. 하지만 시각적으로 눈에 담는 것은 오래가지 않는다. 역시 마음에 남는 것은 진심어린 서비스다. 힐튼부산 오수진 인사총괄팀장은 “럭셔리 서비스의 정수는 고객의 진정한 니즈, 더 나아가 기대 이상의 독특한 경험을 위해 인간적인 교감과 공감이 이뤄져 감동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 시대는 감정적인 교감을 위한 마음 터가 잘 가꿔지지 않은 느낌이 든다. 럭셔리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 마인드 셋을 갖춘 직원이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에는 직원 양성의 시간을 충분히 갖지 않은 채 단기적인 결과 추구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수많은 호텔의 오프닝 속도가 인재 양성의 속도보다 더 빠른 것도 현재 호텔 산업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고 전했다. ‘구찌(Gucci)’, ‘에르메스(Herrmes)’, ‘버버리(Burberry)’ 등 럭셔리 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문화된 교육 및 컨설팅 그룹 LBI Korea의 다니엘 메이란(Daniel Mayran) 대표는 “한국은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와 이해도는 숙달됐으면서도 럭셔리 서비스에 대한 마인드는 다소 부족하다.”면서 “특히 럭셔리 산업의 경우에는 VIP를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차별화된 애티튜드를 갖추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럭셔리 서비스는 브랜드 가치, 신념을 기본 바탕으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채워 올리는 것” LBI Korea 권윤정 전무 럭셔리 서비스와 일반 서비스의 차이는 무엇인가? 일반 서비스가 보편화 된 서비스를 모두에게 동등하게 제공하는 것이라면, 럭셔리 서비스는 한 단계 나아가 고객 개개인의 취향, 특수 상황에 따른 요구사항을 발 빠르게 캐치하고 사전에 준비해 단순한 ‘서버’가 아닌 ‘호스트’로서 고객의 경험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간단하게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보통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놀랍고 감동적인 서비스가 일반 서비스와 구분되는 럭셔리 서비스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고객의 ‘기대’라는 부분이 다소 애매한 것 같다. 고객의 기대는 브랜드 이미지, 평판, 화려한 외관, 제품 및 시설이용 가격 등에 의해 정해진다. 그리고 그 기대에 걸맞은 서비스는 해당 브랜드에서 고객이 받을 수 있는 너무나 당연한 서비스다. 따라서 그 기대를 넘어서는 무언가가 바로 럭셔리 서비스를 결정짓는 핵심요소가 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본적으로 서비스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고객에 대한 배려나 분석 없이 브랜드 혹은 직원이 제공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고객에게 주입하고 있는지, 아니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생각해서 제공하는지의 차이다. 일반 서비스와 다르게 제한된 시간 내에 해당 서비스 노하우를 습득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서비스라는 것이 ‘뭐 어려울 게 있나’ 싶다가도 막상 북적이는 로비나 식음료 업장에서 동시에 들어오는 수많은 요청과 컨플레인, 다음 시프트를 위한 준비사항들, 매니저의 지시와 같은 여러 상황이 겹치는 환경에서 매순간 럭셔리 서비스를 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그리고 고객은 늘 최상의 서비스를 바란다는 현실이 존재한다. 시간과 경험이 해결해 주리라는 기대보다는 이러한 최상급 서비스가 왜 필요한지, 투숙객들은 왜 이런 기대치를 갖고 있는 지에 대한 ‘Why’와 함께,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의 ‘How’를 완벽히 이해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한 상태로 시간과 경험을 채운다면 자칫 ‘Hospitality’가 아닌 ‘Duty’가 중심이 되는 서비스가 익숙해 질 수 있다. 현재 국내 럭셔리 호텔 서비스는 아직 완벽히 정착돼 있지 않은 듯 보인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국내의 럭셔리 호텔이나 호텔 서비스는 대부분 해외의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벤치마킹한 것들이다. 따라서 럭셔리 서비스를 제공할 때 사용하는 문장이나 어투, 심지어 시선처리나 제스처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교육이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나 예절에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 이로 인해 저마다 시간과 비용을 들여 로컬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실제 직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는 고려해볼 문제다. 앞으로 호텔 럭셔리 서비스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직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를 통해 틀에 박힌 서비스가 아닌 고객 경험 위주의 서비스 강화를 해야 한다. 모든 스태프가 일관성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모두가 다 같은 성향을 갖지 않은 것처럼, 개개인의 스태프가 만들어내는 서비스의 장단점도 역시 다르다. 이에 고객 못지않은 다양성을 뽐내는 스태프들의 개성을 수용하면 보다 창의적이고 특별한 럭셔리 서비스를 끌어내는데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내일 이어서 [Feature Hotel] 진퇴양난의 특급호텔들 럭셔리 호텔, 특급호텔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까? -②
레트로는 대중문화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과거의 것을 창의적으로 비틀고, 다듬어 새롭게 재생산하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단순히 과거에 대한 향수나 추억팔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창조’라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국내 호텔은 어떤 ‘레트로’ 트렌드에 탑승하고 있을까? 레트로를 열망하는 시대 ‘레트로’가 처음으로 장르의 형태를 띠게 된 분야는 패션이다. 입생로랑이 1971년 S/S 컬렉션에서 1940년대 패션을 재현했는데, 이 컬렉션은 혁신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선보였던 착장이 ‘레트로 룩’으로 명명되며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이렇듯 이전에는 ‘Retrospect’의 줄임말이었던 ‘레트로’라는 단어가 디자인, 패션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며 ‘레트로’ 자체가 명사화됐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레트로는 과거의 것을 그리워하거나 동경해, 그것을 본뜨려는 상태를 일컫는다. 이러한 레트로 경향은 대중문화 전반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국내에서는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신드롬이 있었고, 무한도전의 <토토가> 에피소드의 열풍으로 레트로에 불을 지폈다. 그 외에도 세계적으로 LP와 바이닐, 흑백영화, 필름 카메라 같은 아이템은 시대를 불문하고 모든 힙스터들의 전유물이다. <레트로 마니아>의 저자이자 음악평론가인 사이먼 레이놀즈는 “가까운 과거에 이토록 집착한 사회는 인류사에 없었다.”고 언급하기까지 했다. 그는 저서에서 이러다 ‘복고할 게 바닥나면 어떡하나’ 걱정했지만, 다행히 아직 레트로 트렌드는 계속되고 있고, 과거의 것들은 끊임없이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생산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호텔에서는 어떻게 과거의 것을 현대적으로 차용하며 레트로 콘셉트를 활용하고 있을까? 호텔 속 뉴트로 트렌드 국내 호텔의 레트로 트렌드는 여전하다. 사람들이 레트로를 선호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편안함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일정부분 과거의 향수나 그리움을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반면 젊은 세대들에게는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경험이라 ‘뉴트로(New+Retro)’라고 불리기도 한다. 익선동에 위치한 낙원장은 80년대 지어진 낡은 여관을 재탄생시킨 부티크 호텔로,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곳은 낙원상가 바로 뒷골목에 위치했는데, 간판부터 옛날 여관처럼 낡은 느낌이 오히려 멋스럽게 느껴진다. 내부에는 턴테이블을 비치해 레트로한 감성을 더했고, 특히 옥상에 올라가면 서울에서 가장 멋진 한옥뷰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의 과거를 그대로 간직했으면서 동시에 트렌디함까지 겸비한 익선동 지역의 매력을 한껏 끌어안은 호텔로 각광받고 있다. 또, 지난 추석 연휴에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추석회동(秋夕會同) 패키지에 레트로 콘셉트를 접목했다. 이 패키지는 아날로그 감성에 현대적인 시각, 컬러감을 더한 4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패키지에 포함된 ‘조선 만화방’에는 <슬램덩크>, <드래곤볼>, <원피스>를 구비해뒀고, 삼양식품에서 1980년대 사용한 로고와 서체 등을 적용해 향수를 자극하는 디자인의 ‘별뽀빠이 레트로’도 준비했다. ‘조선 재미방’에서는 스트리트파이터, 보글보글 등이 내장된 LCD 게임기를 비롯해 브루마블, 모노폴리 등의 보드 게임을 선보였다. 패키지를 기획한 서혜승 지배인은 “매일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에 피로를 느끼는 고객들이 옛 추억을 되살리며 심리적 안정과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기성세대에게는 레트로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뉴트로(뉴+레트로) 스토리와 감각을 충족시킬 패키지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바이닐 뮤직 바, 더 팀버하우스 패션과 더불어 레트로 트렌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분야는 음악이다. 리스너들 사이에서는 다시 LP가 유행하기 시작한지 수년이 지났고, 사람들은 다시 턴테이블을 사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파크 하얏트 서울의 ‘더 팀버 하우스(The Timber House)’는 한층 섬세한 아날로그 사운드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다. 이곳은 원래 라이브 뮤직을 선보였던 곳인데, 최근 바이닐 뮤직 바로 콘셉트를 바꿨다. 여기서 제작자들이 엄선한 2000여 장의 바이닐을 만나볼 수 있는데, 미국 로스엔젤레스 현지 매장이나 전문 수집가들을 통해 직접 공수해왔다고 전한다. 특히, 턴테이블은 ‘어쿠스틱 솔리드 우드(The Acoustic Solid Wood)’ 제품으로 선정해 단순히 배경 음악을 넘어, 아날로그 사운드의 경험을 제대로 전달하려는 노력이 전해진다. 또한, DJ가 부스에 있어 고객들이 신청한 음악을 선곡해 재생해주기도 한다. 인테리어에도 심혈을 기울였는데, 세계적인 디자인 그룹인 일본의 슈퍼 포테이토(Super Potato)가 맡았다. 이들은 서울의 ‘코너스톤’, ‘더 라운지’를 비롯해 파크 하얏트 부산, 중국의 안다즈 상하이 호텔, 영국의 레스토랑 주마의 디자인을 맡은 바 있는데, 더 팀버 하우스에도 슈퍼 포테이토 특유의 창의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뮤직 바이닐 바인 더 팀버 하우스의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바이닐 레코드와 축음기(Gramophone)를 배치해, 바이닐 뮤직 바의 아날로그적 측면을 강화했다. 더불어 내부의 앤틱한 소품들, 장인이 손수 만든 아늑한 전등, 한국적인 디제잉 테이블 등 전통과 모던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아날로그 사운드와 독특한 다이닝 경험을 결합해 영감을 일깨워 주는 곳을 찾는다면, 더 팀버 하우스에 방문해도 좋을 것. Simple is The Best 경성여관 입구에서부터 개화기 호텔을 떠올리게 하는 범상치 않은 부티크 호텔, 경성여관. ‘Simple is The Best’, 절제를 최고의 덕목으로 삼은 이곳의 첫인상은 역시 정갈하고, 깨끗하다. 부산의 서면에 위치한 경성여관은 40객실로 이뤄졌으며 공식적으로 다섯 가지 타입의 객실이 준비돼 있지만, 실제로 방문해보면 40객실이 전부 다르다. 경성여관의 이순희 대표가 호텔을 짓기로 결정하고 리모델링을 진행할 당시, 직접 공사장에서 방의 구조를 하나하나 구성했기 때문이다. 이런 경성여관의 시그니처는 스텐더드 A룸인데, 특이하게도 시그니처 룸이지만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 이 룸이 바로 운영자들이 추구했던 이상에 부합하는, 가장 군더더기 없는 방이기 때문이다. 미니멀을 지향하는 경성여관에서는 가구와 소품을 최소화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몇 안 되는 오브제들이 강조된다. 그중 자개거울과 나전칠기 수납장이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소품은 대표가 직접 자개 공방이나 벼룩시장에 드나들며 공수해 디자인 작업을 맡긴 것이라고 전한다. 경성여관 이순희 대표는 “요즘 사람들이 찾지 않아, 자개공방이 문을 많이 닫고 있어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곳을 발품 팔며 돌아다니며 구해 호텔의 오브제로 삼았는데, 의외로 젊은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아 놀랐다.”고 전한다. 경성여관의 운영자들은 기획당시 일부러 ‘레트로’를 콘셉트로 삼지는 않았다. 단지 운영자들이 살면서 경험했던 ‘편안함’을 호텔 곳곳에 녹이려고 했을 뿐이다. 그래서 직접 쓰던 물건을 가져와 다시 디자인하기도 했고, 굳이 벼룩시장을 돌아다니며 가구를 공수해온 한 이유기도 하다. 그런 진정성이 이후에 자연스레 하나의 콘셉트로 이뤄졌다. 아직 오픈한지 채 2달이 되지 않았지만 벌써 해외까지 입소문을 탄 경성여관에는 홍콩, 중국, 일본 등지에서 고객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국내에는 인스타그래머들의 취향에 맞는 사진으로 인기를 끌며 바이럴 마케팅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호텔의 운영진은 호텔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하면 더 가격이 저렴하다고 귀띔했는데, 고객이 직접 경성여관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자발적으로 선택해서 찾아오도록 하기 위한 방침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손님이 많아져 행여나 자신이 소홀해질까 걱정스럽기도 하다는 경성여관 이순희 대표와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 집에 온 것처럼, 손님들이 편안히 쉬다 가는 공간이 되길” 경성여관 이순희 대표 9월부터 가오픈을 했다. 오픈한지 두 달이 채 안됐는데 어떤 고객들이 많이 오는가? 경성여관은 기본적으로 조용한 곳에서 조용히 머물다 가고 싶은 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하면서 고객이 많이 달라졌는데, 젊은 아가씨들이나 출장 손님들이 생겼다. 내년까지도 예약이 들어오고 있다. 고객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걱정되는 마음도 있다. 내가 소홀하게 대접할 것 같기 때문이다. 한 사람 한 사람, 친절하게 맞이해드리고 싶다. 경성여관을 찾아오는 고객들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가 있는지? 경성여관은 99% 예약제고, 룸은 고객의 니즈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게 세팅한다. 예를 들면, 프로포즈를 위한 고객이 온다고 하면 꽃을 준비해두거나 하는 식인데, 이후에 청첩장을 받은 적도 있다. 이렇듯 특별한 계획이 있는 고객이라면, 미리 귀띔해주셨으면 좋겠다(웃음). 그리고 경성여관의 옥상에서는 조식이 제공되며, 이곳은 일종의 라운지 기능을 하기도 한다. 세계 각국에서 온 손님들이 이곳에서 서로 이야기하고, 자연스레 네트워킹 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해진다. 소품이 특이해 한층 레트로한 느낌을 더하는 것 같다. 자개 거울, 나전칠기 수납장, 이러한 경성여관의 오브제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이곳은 고객들이 집에서 쉬는 것처럼 편안한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 그래서 일부러 비싼 가구나 소품을 들여놓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 잠을 자는 방에 고가의 오브제들로 꽉 차있으면 불편한 마음이 생길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경성여관의 가구는 내가 집에서 쓰던 것들, 벼룩시장이나 자개 공방에서 공수한 가구들을 디자이너 박상호에게 맡겨 새롭게 작업했다. 어떤 고객들이 올지 상상하면서 아기 키에 맞는 책상이나 의자도 만들고 했다. 객실이 40개인데 전부 다르다고 들었다. 또, 매일 숙박객들의 니즈에 따라 구성을 달리한다고 했는데? 호텔을 오픈하기로 마음먹고 올 여름에 도면도 없이 무모하게 공사를 시작했다. ‘내가 이런 짓을 왜 저질렀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40개 방이 전부 다른 모양인데. 아이들이 함께오는 방, 나이 든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방, 여자 친구들끼리 오는 방 등 다양한 니즈를 고려했다. 하나의 객실을 소개하자면, 비즈니스로 출장 오는 남성들을 위한 취향의 방을 꾸렸다. 벽에 침대를 치지 않고, 뒷공간을 만들어서 컴퓨터를 하거나 옷을 걸어두게끔 설계했다. 경성여관이 어떤 호텔로 남았으면 좋겠는가? 우리나라에는 멋지고 화려한 숙박업소가 참 많다. 우리 경성여관은 다른 특급호텔처럼 비싼 것들로 가득 찬 공간은 아니지만, 고객들이 편하고 깨끗하게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너무 높은 담은 올려봐야 되지만, 경성여관은 낮은 울타리 같은 집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일본 료칸의 따뜻한 주인 할머니다. 마치 엄마 집에서 잤던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해주셨는데, 그때 마음속에 큰 울림 같은 것을 느꼈다. 나도 그렇게 손님들에게 엄마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우울한 손님이 계시다면, 밤새 이야기를 들어줄 수도 있고, 꼭 안아줄 수도 있다. 힘든 손님들이 많이 찾아와 마음을 쉬고 가셨으면 좋겠다. 한국적 레트로의 궁극.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한국적 레트로의 궁극적인 콘셉트로 ‘한옥’을 빼놓을 수 없다. 한옥을 콘셉트로 한 호텔, 게스트하우스는 이미 여러 곳 생겼다. 특급 호텔 중 과감하게 한옥 콘셉트를 차용한 곳이 바로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이다. 경원재는 송도의 현대적인 빌딩 숲 속에서 고풍스러운 전통미를 뽐내며 장관을 연출한다.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은 특급 호텔 서비스가 접목된 5성급 한옥호텔이다. 한옥이 가진 장점을 모아 놓은 호텔로 한옥에서 특급호텔 서비스를 경험할 수 30개의 객실, 한국의 멋과 맛을 경험할 수 있는 한식당, 웅장한 한옥 느낌의 회의실 및 연회장 그리고 넓은 야외 마당을 갖췄다. 호텔 건축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장들이 참여해 한옥의 완성도를 높였고 한복 입기, 궁중한복 체험과 윷놀이, 투호, 활쏘기 등의 한국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호텔은 크게 객실동인 ‘경원재’와 영빈을 목적으로 하는 연회장 ‘경원루’로 나뉜다. 경원재는 검박하고 단순한 아름다움이 특징인 조선시대 전통 건축 양식으로 지어져 고풍스러운 건축미를 자아내며 객실 내부는 호텔의 현대적인 편리함을 접목시켜 격조 있는 숙박 시설을 제공한다. 객실 역시 각각 이름이 붙어있는데, 수려하고 전통적인 한옥 호텔만의 부드러운 감수성을 전할 수 있는 별칭을 만들었다. 해와 달이 비추는 방 ‘일월실’, 욕심이 없고 깨끗함을 담은 방 ‘담연실’, 물 흐름이 멈춘 거울처럼 맑은 마음의 방 ‘지수정’,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우리나라 강산 ‘금수장’ 등 각 객실마다 좋은 뜻을 가진 한자어를 조합해 이름을 붙이고 객실을 설명하는 작은 안내 사인을 둬, 묵었던 객실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렇듯 과거에는 당연했던 것들을 현재로 불러오면 낯선 소재가 된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대중적으로 참신한 문화라고 여겨질 수 있으므로 레트로는 여전히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호텔에서도 마찬가지다. 거기에는 과거에 대한 그리움, 향수도 있고 알 수 없는 노스텔지어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탁월한 레트로 콘텐츠가 되기 위해서는 과거의 그리움을 뛰어넘고, 현대와의 교감, 그리고 진정성이 필요하다. 그럴 때 비로소 소비자들도 편안함과 창의성을 동시에 느끼게 될 것이다. 앞으로 호텔들에 이러한 레트로 콘셉트가 알맞게 적용되기를 바란다. “레트로는 단순히 과거에 유행했던 것을 넘어,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새로운 감성으로 소비자를 움직이게 하는 것”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조달 총지배인 여러 장인들이 경원재의 건축에 참여했다고 들었다. 경원재 건축 양식에 대해 설명해달라.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주요 건축 양식대로 지어졌으며 최기영 대목장(중요무형문화재 제 74호)을 비롯해 김성호 칠장(충북도 무형문화재 27호), 이근복 번와장(중요무형문화재 121호), 임충휴 칠기명장 그리고 가풍국 소목장 등 국내를 대표하는 장인들이 건축에 참여해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재현해 냈다. 건축 외에, 경원재 앰배서더에 찾은 고객들이 눈여겨봤으면 하는 소품, 가구 등이 있다면 무엇인가? 로비 중앙에 있는 대형 나전칠기 작품 ‘홍매화공작도’를 추천한다. 전복과 조개껍데기를 섬세하게 작업한 작품이다. 수 만 번의 손길을 거쳐 완성된 끊음 기법으로 세공한 후, 정제 옻칠을 도장해 완성시켰다. 작품 속 공작 깃털의 빛깔이 하루에도 여러 번 변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또 객실 내부의 벽과 천장을 한지로 발라 따뜻하고 아늑한 아름다움을 줬다. 특히 전 객실에는 매, 난, 국, 죽, 송이라는 5가지 테마로 수묵화 벽지를 준비했으니 주목 해달라. 마지막으로 ‘사인 시설물(Signage)’인데, 호텔 내 사인 시설물 위에는 솟대가 붙어있다. 풍농을 기원하거나 경사가 있을 때 축하의 뜻으로 세우는 긴 장대인 솟대를 모티브로 전통 개념을 표현하고, 목재 소재를 사용해 친근감이 들도록 했다. 한옥이지만 현대적인 시설도 접목해 편리함을 강조한다고 들었다. 경원재 앰배서더에서 갖고 있는 현대적인 시설이나 서비스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모든 객실에는 온돌바닥과 개별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하고 창호 외부는 한식 시스템 창호를 사용해 기밀과 단열을 확보했고 동시에 소음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모든 객실에 4개 국어로 지원되는 터치스크린으로 온도와 조명이 제어된다. 그리고 로얄 스위트 타입에는 대형 편백나무 욕조와 안마의자가 준비돼 있어 더욱 특별한 휴식시간을 즐길 수 있다. 한옥 콘셉트의 호텔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또 오픈 이후, 최근에 와서 고객들의 반응에 변화가 있었는가? 오픈 할 당시는 고객대의 연령이 다른 호텔에 비해 높았다. 한옥에 묵으면서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고객의 평균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어린 아이를 동반한 젊은 부부나 대가족이 오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한옥을 보기가 쉽지 않아 한옥을 공부하고 체험하는 교육차원에서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 경원재가 한옥호텔의 선구모델로 그 동안 나타난 한옥의 취약점(먼 거리, 방풍, 방음, 온수 등 문제)을 보완하고 장점을 더욱 강화시킨 新한옥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고객들로부터 침구, 창호, 인테리어 등의 문의를 받기도 한다. 레트로 콘셉트를 차용하는 호텔들이 많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 혹은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뿐만 아니라 과거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현재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재해석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당시를 향유하던 세대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반가움과 위로를 줄 수 있고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듯한 신선함을 줄 수 있다. 레트로는 단순히 과거에 유행했던 오래된 것을 그대로 다시 파는 방식이 아니라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새로운 감성을 자극하고 소비자를 움직이게 한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이벤트 룸을 자랑하는 파크 하얏트 부산은 크리스마스 및 연말 연휴를 앞두고 소중한 지인들과 각종 모임 및 다양한 연말 행사를 준비하는 고객을 위한 ‘페스티브 이벤트’ 패키지를 2018년 11월 12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선보인다. ‘페스티브 이벤트’ 패키지는 모임의 성격과 규모,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먼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이탈리안, 브리티시, 프렌치 크리스마스 테마 등 3가지의 다채로운 페스티브 테마 코스 메뉴를 준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여기에 다양한 주류를 2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2가지의 음료 패키지 중 페스티브 음료 패키지는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국내산 맥주를, 파크 하얏트 음료 패키지는 스파클링 와인까지 포함한다. 합리적인 가격의 페스티브 음료 패키지는 1인 2만5천 원, 파크 하얏트 음료 패키지는 1인 3만 원이다(모두 세금 포함). 한편, 우아하고 품격 있는 살롱, 아름다운 해운대 바다와 광안대교 전망을 선사하는 대규모 연회장 볼룸과 고급스럽고 아늑한 느낌의 드로잉룸 등의 다양한 이벤트 룸은 파티 분위기로 연출되며, 이벤트 전담팀과 상담을 통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소중한 사람들과 지나가는 한 해 동안의 추억을 나누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본 패키지의 페스티브 테마 코스 메뉴 4코스는 1인 8만 원, 5코스는 1인 10만 원이며(모두 세금 포함), 12인 이상 시 이용 가능하다.
최근 신세계 그룹의 공격적인 호텔 사업 확장 움직임과 롯데호텔그룹의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의 도약이라는 비전과 같이 대기업들의 호텔 투자 및 운영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럭셔리 호텔에서부터 비즈니스 호텔 및 부티크호텔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호텔이 오픈했고 또 오픈 예정에 있다. 홍콩의 대기업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자체 호텔 매니지먼트 자회사를 두고, 직접 경영 및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호텔 사업 부서를 둔 한국의 대기업들은 주력 사업이 제조 및 유통업인 반면, 홍콩의 기업들은 부동산 개발이다. 자산 규모 기준 10대 기업 중 8개 회사가 부동산 개발 업자들인데, 모두 호텔 사업을 하고 있다. 국내 세일즈 사무소가 있어서 익숙한 Harbor Plaza Hotel Management는 아시아 최고 부호 리카싱 회장의 Cheung Kong Property가 2003년에 설립한 호텔 자회사로 4성 호텔인 Harbor Plaza 와 로컬 5성 호텔인 Harbor Grand 브랜드 총 9개를 운영 중에 있다. 두 브랜드 모두, 홍콩 내에서 가성비가 좋은 호텔로 인정받고 있고, 한국 여행객 및 기업고객들이 많이 찾는 호텔이다. Sun Hung Kai Properties의 경우에는 5성급의 Royal Garden과 Royal Plaza, 4성급의 Royal Park 등 10개 미만의 많지 않은 호텔들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호텔 투자 스케일은 상당히 크다. 홍콩의 상징적인 두 건물인 IFC(International Finance Center)와 ICC(International Commerce Center)의 개발에 직접 관여해, 포시즌스 호텔 홍콩(Four Seasons Hong Kong)과 리츠칼튼 홍콩(Ritz-Carlton Hong Kong)의 오너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해 리츠칼튼 푸동, 북경 세인트 레지스, 항저우 파크 하얏트 등과 같은 럭셔리 스케일부터 홍콩 내 노보텔, 크라운플라자, 홀리데이인 등의 개발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600개 객실 규모의 Hotel VIC on the Harbor를 새롭게 오픈해 한국 시장에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Sino Hotels Limited도 홍콩, 싱가폴, 호주에 3600개 객실의 호텔들을 운영 중이다. 싱가포르계 Ng 패밀리(홍콩에서는 재벌가족을 칭할 때 성을 따서 부른다.)가 1970년에 설립한 홍콩에서 손꼽히는 부동산 개발회사, Sino Group의 자회사이고, 1995년부터 본격적으로 호텔업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1997년에 싱가포르의 명물 Fullerton Building을 인수해 Fullerton Hotel로 탈바꿈 시켜 2001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호주의 Westin Sydney를 인수했고, 홍콩에서는 Conrad Hong Kong의 오너다. 직접 개발, 운영 하는 호텔들도 있는데, 신기하게도 특정 브랜드를 밀고 가는 것이 아니라 각 호텔의 특성과 위치에 따라서 다른 이름을 지었다. Royal Pacific과 Island Pacific은 로컬 5성 호텔이고, City Garden 호텔은 4성, The Pottinger와 The Olympian은 부티크 콘셉트의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다. Conrad 호텔의 경우에는 곧 Fullerton 호텔 브랜드로 변경 예정이라는 루머가 있었는데, 거의 확정된 분위기다.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Conrad보다 밀리는 Fullerton 호텔로 변경이 되면 시장 판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진다. 마지막으로 New World Development도 호텔업에서는 큰 손이다. 부동산 개발뿐만 아니라, 중국내 백화점 사업 및 다른 서비스업에 투자를 많이 해온 회사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그랜드 하얏트 홍콩을 포함해서, 하얏트 리젠시 침사추이(Tsim Sha Tsui)와 샤틴(Shatin)의 오너이기도 하고, 그룹 내에 자체 호텔 운영사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브랜드는 Rosewood. 1979년에 설립된 미국계 럭셔리 호텔 브랜드, Rosewood는 2011년에 New World Hospitality(현재의 Rosewood Hotel Group)로 9000억에 가까운 금액에 인수됐다. 그 해에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투자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당시 New World Development 회장의 딸인 Sonia Cheng이 CEO로서 이미 New World와 Penta 호텔 브랜드를 운영 중이었다. Penta 호텔은 Rosewood와 마찬가지로 2006년에 New World Hospitality에 인수된 유럽계 브랜드다. Rosewood Hotel and Resort의 인수를 통해서 2013년에 New World Hospitality 그룹명을 Rosewood Hotel Group으로 변경, 럭셔리, 업스케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라인을 완성했다. Rosewood Beijing의 경우에는 북경 최고의 호텔로 손꼽히고 있고, 2018년 4분기에 오픈 예정인 Rosewood Hong Kong도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외에도 Jardine Matheson(만다린 오리엔탈), Swire(어퍼하우스), Wheelock(니콜로, 마르코폴로), China Resource(세인트 레지스 홍콩)와 같이 럭셔리 호텔들을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기업들이 있다. 호텔은 부동산업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이들 늘고 있는데 홍콩 상황을 보면 딱 맞아 떨어지는 말이다. 송창훈 그랜드 하얏트 홍콩 시니어 세일즈 매니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지난 9월, 럭셔리 호텔 브랜드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브라이언 해리스(Brian Harris) 신임 총지배인을 선임했다. 미국 네바다주(Incline Village) 출신인 브라이언 해리스 총지배인은 세계적인 도시인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서울 등에 위치한 럭셔리 호텔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파크 하얏트, 그랜드 하얏트, 하얏트 리젠시, 호텔 물리아 등의 브랜드를 다양하게 경험했다. 그는 Hyatt Corporation에서 북아시아 지역 세일즈&마케팅 디렉터(Area Director Sales & Marketing North Asia)를 역임하고, 가장 최근에는 럭셔리 호텔 브랜드인 물리아(Mulia) 호텔(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레지던트 매니저(Resident Manager)로 근무했다. 특히 브라이언 해리스 총지배인은 호스피탈리티의 본고장인 미국 출신인 만큼 최고급 럭셔리 호텔 브랜드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추구하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리스 총지배인은 “국내 럭셔리 비즈니스 호텔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호텔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최근 변화하는 시장 상황과 이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시시각각 변화되고 있음을 느낀다. 새로운 총지배인으로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우리 고객들에게 특별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혼행(혼자 떠나는 여행)',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등 '나만의 여행'을 추구하는 여행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20~50대 한국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1%가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이 아닌, 자기 자신이 직접 호텔 예약부터 여행지 계획까지 설계하는 특별한 일정으로 여행을 떠난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관광업계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알로프트 호텔은 메시지로 고객의 각종 요청에 응대하는 챗봇 서비스 '챗바틀러(ChatBotlr)'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숙박공유 기업 에어비앤비는 모바일 앱에 '매칭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의 취향을 분석한 데이터로 숙소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 토종 브랜드로서 최다 호텔(국내 19개, 해외 11개)을 운영하는 롯데호텔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호텔은 지난 8월 30일 대대적인 공식 홈페이지(http://www.lottehotel.com) 리뉴얼 오픈을 단행했다. '아시아 TOP 3 호텔 브랜드'라는 비전에 걸맞게 리뉴얼된 홈페이지는 고객 편의성 측면에서 하얏트나 메리어트와 같은 글로벌 호텔 브랜드의 홈페이지 예약∙멤버십 프로세스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극강의 기능을 자랑한다. 고객 맞춤형 기능 강화… 24시간 채팅 상담 서비스까지! 이번 리뉴얼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 맞춤형 기능이 대폭 추가된 점이다. 조식, 스파, 멤버십 등 각자의 취향에 맞는 키워드별 패키지 검색이 가능하고, 화면 하단에 관심 있는 객실이나 패키지를 최대 4개까지 담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여행 계획에 딱 맞는 상품이나 이벤트를 찾았다면 '나의 관심 목록'에 저장해놓고 필요시마다 다시 볼 수 있다. 마치 온라인 쇼핑몰의 '장바구니', '찜하기' 기능이 호텔 홈페이지에서도 그대로 구현된 듯하다. 또한, 투숙 당일의 상품 최저가는 물론 숙박 시점 전후 일주일간의 최저가를 한눈에 확인 가능하다. 지난 9월 13일 롯데호텔월드와 롯데호텔제주 홈페이지에는 회원 전용 24시간 채팅 상담 서비스 '라이브챗(LiveChat)'이 오픈, 든든한 여행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약 및 변경, 이용 문의, 호텔 주변 관광지와 맛집 문의, 룸서비스와 객실 비품 요청 등 다양한 요청사항을 메시지로 보내면 호텔 직원이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PC,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롯데호텔은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해당 서비스를 추후 국내외 모든 롯데호텔에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호텔 홈페이지에서만 누릴 수 있는 파격적인 혜택 홈페이지 리뉴얼을 기념해 진행되는 '롯데호텔 행운만만(幸運萬滿) 프로모션'을 눈여겨보자. 롯데호텔 홈페이지를 통해 시그니엘서울과 국내 5개 롯데호텔(서울, 월드, 제주, 울산, 부산), 라이프스타일 호텔 L7(명동, 강남, 홍대),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인 롯데시티호텔(마포, 김포공항, 제주, 대전, 구로, 울산, 명동)을 예약한 후 10월 31일까지 투숙한 고객은 상기 프로모션에 자동 응모된다. 단, 롯데호텔 무료 멤버십인 프리빌리지의 회원이며 호텔 프로모션 정보 수신에 동의한 고객에 한한다. 프리빌리지는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 혹은 체크인 시 작성하는 신청서를 통해 쉽게 가입 가능하다. 프로모션에 당첨된 10명의 고객에게는 지난 9월 1일에 새로이 오픈한 럭셔리 호텔 롯데호텔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Executive Tower)의 그랜드 디럭스 룸 1박과 라운지 '르 살롱(LE SALON)' 2인 이용 혜택을 파격적인 가격 1만 원(봉사료 및 세금 포함)에 즐길 수 있는 '행운만만 바우처'가 제공된다. 같은 기간에 '프리빌리지 신규가입 이벤트' 또한 놓칠 수 없다. 프리빌리지 신규가입 회원에게는 1000포인트(1만 원 상당)가 적립되며, 가입 후 100일 이내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고 투숙하면 1000포인트가 한 번 더 적립된다. 포인트는 국내외 전 롯데호텔 객실 및 레스토랑과 롯데면세점 등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문의 및 예약 : 롯데호텔 공식 홈페이지 http://www.lottehotel.com
불륜, 밀회, 퇴폐, 유흥……‘대실’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단지 ‘방을 빌려준다.’는 뜻을 가진 단어일 뿐인데,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사람들이 ‘대실’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것조차 민망해하니, 이미지가 생명인 럭셔리 호텔에서 대실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꿈도 못 꿀 일이다. 그런데 해외에서는 호텔 대실이 데이유즈(Day use)라는 이름으로 활발하게 제공되며 수익을 창출해내고,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공간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특급 호텔의 대실, 우리나라에서는 진짜 안 될까? 음흉함은 그저 우리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것 아닐까? 온갖 불명예를 뒤집어 쓴 단어, ‘대실’ ‘대실’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떠오를까. 과거 대실은 불륜이 성행하는 여인숙이나 모텔을 비롯해 갖가지 부정적인 측면의 섹슈얼한 의미를 함의했다. 물론 지금이야 여기어때, 야놀자 등 숙박업 O2O 서비스 기업의 마케팅으로 대실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대실 서비스’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용했다고 쉽게 말하기 어렵고, 호텔 서비스 공급자 입장에서도 최후의 보루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게 사실이다. ‘대실’이라는 단어가 이렇게까지 불명예를 뒤집어 쓴 데에는 오랜 역사적 배경이 있다. 다년간 숙박업 O2O 서비스 기업에 근무한 A씨에 따르면, “서양에서는 비즈니스맨들이 출장 중에 비행기 연착 등의 이유로 대실에 해당하는 ‘데이유즈’ 서비스가 제공됐다. 그렇기 때문에 선입견 없이 호텔 대실이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 안착된 반면, 동양에서는 80년대 일본 버블경제 때 원조교제가 러브호텔에서 성행하며 이러한 부정적인 대실 문화가 우리나라에 그대로 이식된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렇듯 대실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 탓에, 이미지가 중요한 특급 호텔에서는 일반적으로 대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특급호텔에서 대실 서비스 제공하면 불법일까? 한편,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호텔과 모텔을 구분하는 기준은 ‘대실’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상에도 등급심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하는 관광숙박업 그리고 나머지 중소호텔/모텔 등을 포함하는 일반숙박업을 구분하는 기준 중 하나가 ‘대실’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정책산업과의 위재호 씨는 “이는 엄밀히 말하면 잘못된 정보다. 사실상 관광진흥법에 관광호텔의 대실에 대해 규제하는 내용은 거의 없다. 다만 학교 근처에 짓는 호텔들에 대한 몇 가지 규제 내용이 있는데, 그중에 대실을 규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매우 협소한 범위에만 해당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호텔 등급평가 시에 호텔 대실을 숙박 어플리케이션이나 입간판 배너 등에서 ‘광고’할 경우에 한해 감점이 되는 항목이 포함돼 있다. 즉, 등급심사 시 대실 ‘광고’를 하면 감점 요소는 있지만, 직접적으로 특급 호텔의 대실 영업을 막는 법적인 근거나 규제는 없는 것이 팩트다. 이에 대해 한국관광공사 숙박개선팀 호텔업등급결정사무국의 홍현선 차장은 “불황인 호텔 업계에 대실 영업을 하는 것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또, 이러한 등급심사 평가항목 역시, 인식이 변화하다면 자문위원회와 상의를 통해 언젠가는 바뀔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해외 특급호텔의 데이유즈 서비스 국내 특급 호텔에서도 대실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시도했던 적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랜드 하얏트서울 호텔은 지난 2015년 국내 특급호텔 중에서는 처음으로 데이타임 패키지를 선보였다. 야외수영장 및 풀사이드 바비큐 이용혜택을 포함해 한 달 간 한정 판매를 했는데 반응이 좋아 추가 연장했고, 호텔 비수기에도 판매한 바 있다. 또, 비스타 워커힐 서울 역시 작년 3월 ‘미드데이 브레이크 패키지’를 선보였다. 총 100객실 한정으로 룸 5시간 이용에, 실내 수영장과 헬스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13만 원으로, 당시 판매가 거의 매진됐다고 한다. 두 패키지 모두 판매 결과는 좋았지만, 여러 논란에 휩싸였는데, 럭셔리 호텔의 대실 서비스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가 컸던 것. 호텔의 퀄리티와 이미지에 타격이 간다는 우려의 시각이 존재했고 또 특급호텔이 불륜을 조장하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빗발쳤다. 이에 대해 한 중소호텔의 총지배인은 “국내 호텔이 대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기존에 형성된 인식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빈 객실을 활용하는 데 좋은 방편이 되지 않을까 항상 고민하고 있다. 특히, 1인 대실을 요구하는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 인식 탓에 국내에서 데이유즈를 제공하지 못하는 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외 특급호텔에서는 대실 예약 대행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비어있는 객실을 활용하고자 한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스타트업 기업인 ‘데이유즈닷컴(DayUse.com)’은 2017년에 20개국 내 4000여 곳의 호텔들에 대실 예약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유즈 닷컴은 메리어트 호텔과, 아코르 호텔 그룹, 힐튼 호텔같은 특급 호텔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데이유즈닷컴 플랫폼을 통한 예약 건수는 하루 평균 1000건에 달한다고도 전한다. 불황인 호텔 산업에서 객실 점유율이 확실하지 않을 때, 특급호텔에서 대실을 수익 모델로 활용할 가능성은 논의할만한 주제다. 여기서 고려할 항목은 소비자들의 럭셔리 호텔에 대한 인식, 객실 청소에 따른 인력 비용, 청결도 문제 등 다양하다. 이에 <호텔앤레스토랑>에서는 일반 호텔 소비자와 호텔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호텔 대실에 대한 인식과 마케팅 활용성에 대한 가능성을 조사했다. 호텔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 설문에는 총 441명의 호텔 소비자와 219명의 호텔 전문가가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게재했다. 호텔 소비자용 설문조사 결과, 대실에 대한 인식은 많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20~30대가 약 90%를 차지하는 점이 표본의 한계지만, 한편으로 이들이 현재 혹은 미래의 주요 호텔 소비자이기 때문에, 일정부분 유의미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 일부 설문에 참여한 40~50대들 중에 호텔 대실 서비스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이들은 약 30%뿐이었다. 호텔 대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나이대별로 고루 분포돼있던 점이 인상적인 특징이다. 대부분의 설문 응답자가 관광호텔의 대실 서비스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결과를 내비쳤다. ‘대실은 모텔이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럭셔리한 호텔의 이미지에 타격이 갈 것’이라는 응답을 선택한 이들은 8.2%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젊은 층에서 원하는 호텔 대실 서비스로는 연인과 이용할만한 데이타임 패키지를 원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주목할 것은 주관식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무엇보다 앞서 언급한 한 총지배인의 예견처럼, ‘1인 대실 패키지’에 대한 수요가 실제로 높았다. 사우나 패키지, 호캉스 패키지 등 혼자 쉴 수 있는 공간을 찾는 니즈가 존재한 것. 특히 40~50대 남성들 위주로, 경제력은 되지만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는 이들이 1인용 사우나 패키지를 많이 요구했다. 또, 자신을 워킹맘이라고 밝힌 한 30대 여성은 가족들과 오버나이트를 하지 않고, 낮 시간에 호텔에서 아이들과 쉼과 동시에 수영장, 식사 및 부대시설을 이용하는 대실 서비스를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호텔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 전문가용 설문조사는 호텔 총지배인, 호텔리어, 호텔 세일즈 마케팅 담당자, 호텔 관련 전문학과 교수 등으로 이루어진 호텔 전문가 21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비교적 나이와 성별이 고루 분포돼 있다.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여전히 호텔 대실 서비스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었지만, 일반 호텔 소비자에 비하면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입장이 주를 이뤘다. 특히, 전문가들이 특급호텔에서 대실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제시한 것은 ‘아직 국내 정서상 대실 서비스는 럭셔리한 호텔의 이미지에 타격이 간다.’에 약 73%의 가장 큰 응답 비율을 나타냈다. ‘마케팅적으로 활용도가 낮다’는 항목에 선택한 이들은 약 15% 정도로 큰 수치는 아니었다. 이를 통해 호텔에서 대실 서비스가 마케팅적으로 활용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국내 정서상 활용되지 못하는 이유가 설문조사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주관식 설문에서 특급호텔 대실의 마케팅적 활용성 대해 대체로 아직은 시기상조이나, 일정한 조건이 갖춰졌을 때 가능한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객실확보, 퇴실 후 정비(청소), 가격 등의 사항을 고려해 대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추천했다. 또, 아직은 특급호텔보다 비즈니스 호텔이나 중소 호텔에서 대실 서비스가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는 내용도 주를 이뤘다. 또, 특급호텔에서는 성수기를 피해 비수기에는 객실 활용을 위해 대실을 제공하는 것이 수익 창출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항목에도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답변했다. 내일 [Feature Hotel] 특급 호텔 대실, 진짜 안돼? -①에 이어서..
전면 유리창을 통해 탁 트인 해운대 바다와 아름다운 광안대교 전망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파크 하얏트 부산의 라운지는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을 테마로 준비한 ‘초코홀릭 애프터눈 티 세트’를 10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인 가을을 맞아 달달한 향과 달콤 쌉싸름한 맛 등 오감을 자극하는 초콜릿을 사용하여 선보이는 가을 한정 ‘초코홀릭 애프터눈 티 세트’는 입맛을 돋워줄 훈제 연어 타르타르 샌드위치, 미니 초콜릿 와플, 햄 크로와상 샌드위치, 미니 베이글 계란 샌드위치 등의 세이보리 셀렉션과 매일 아침 페이스트리 셰프가 직접 구운 홈메이드 스콘이 딸기 잼, 클로티드 크림, 버터, 프랄린 초콜릿 스프레드와 함께 제공된다. 특히, 다양한 초콜릿을 이용해 고품격의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밀크 초콜릿 무스, 사커 망고 케이크, 화이트 초콜릿과 계피 판나코타, 초콜릿과 마카다미아 스프링롤, 다크 초콜릿 타르트 등의 스위트 셀렉션은 가을을 담은 아름다운 비주얼까지 더해져 시각적인 즐거움도 즐길 수 있다. 부드럽고 진한 초콜릿의 풍미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초코홀릭 애프터눈 티 세트’는 매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프리미엄 커피 또는 티가 포함된다. 가격은 2인에 6만 원이며, 2만 원을 추가할 경우 스파클링 와인 2잔이 함께 제공된다(세금 포함).
롯데호텔서울이 세계적인비즈니스 여행 전문지 '비즈니스 트래블러(Business Traveller)'가 주관한 '2018 비즈니스 트래블러 어워드'에서 '서울 최고의 비즈니스 호텔(2018 Best Business Hotel in Seoul)'로 선정됐다. 지난 9월 13일 홍콩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트래블러 어워드'에서 롯데호텔서울은 9년 연속으로 1위에 선정됐으며, 이어 그랜드하얏트 서울이 2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이 3위를 차지했다. 1976년 창간된 비즈니스 트래블러가 주최하는 해당 어워드는 매년 전 세계 독자들의 평가와 전문가의 검토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호텔과 항공사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며, 27년 동안 비즈니스 여행 분야에서 독보적인 권위를 자랑해오고 있다. 서울 명동 중심에 위치한 롯데호텔서울은 1015실의 다양한 객실과 대규모 국제회의 및 비즈니스 행사가 가능한 연회장 14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40여 년간 각국의 국빈을 비롯한 다양한 VIP 고객을 유치하는 등 한국적 서비스 노하우를 전 세계에 알린 점이 이번 수상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호텔서울은 지난 9월 1일 신관을 리뉴얼해 '강북의 6성급 호텔'로 불리는 '이그제큐티브 타워(Executive Tower)'를 오픈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로열 스위트, 이그제큐티브타워 고객 전용 럭셔리 라운지인 '르 살롱(LE SALON)', 1대1 맞춤형 VIP 서비스등 차별화된 시설과 서비스로 럭셔리 호텔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월, 523실 규모의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이 문을 열었다. 이 호텔이 주목받은 것은 호텔 제 2의 격전지나 다름없는 동대문에 특급호텔로 선보인다는 것, 그리고 루프탑 수영장과 같은 시설적 차별점이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KT와 kt estate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AI 호텔이라는 점이다. 이를 시작으로 KT와 kt estate는 앞으로 3개의 호텔을 더 개발, 오픈할 계획이다. KT, ICT에 기반한 최첨단 호텔 개발 기술이 개발, 발전하면서 필요한 전화국의 수가 줄어들자 kt는 기존 전화국 자리에 임대주택, 오피스, 리테일시설, 그리고 호텔을 개발하고 있다. 2013년부터 진행해온 호텔개발사업은 5년의 시간을 거쳐 지난 7월, 첫 작품,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을 탄생시켰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은 ICT에 기반한 최첨단 호텔을 목표로 7월 3일 개관, 객실 331실, 레지던스 192실, 총 523실 규모로 전 세계 노보텔 최초의 ‘호텔&레지던스’ 복합브랜드다. 아코르 호텔스의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라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가 운영을 주관하고 있으며 KT 및 KT그룹사들의 기술인 AI 등 5G에 기반을 둔 서비스를 가장 먼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향후 5G 대중화를 선도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KT가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을 통해 선보이는 대표적인 솔루션은 모두 3가지. 스마트 컨시어지 ‘지니폰’, 호텔형 기가지니 ‘기가지니 호텔’, 동대문의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디지털 사이니지’다. 이를 통해 AI 호텔로서 편리함과 상생을 추구한다는 것이 KT측의 설명이다. KT 기술 집약된 기가 지니 적용 KT의 AI 기술을 집약한 ‘기가지니 호텔’은 음성인식뿐 아니라 터치스크린까지 갖춰 객실에서 쉽고 빠르게 호텔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음성과 터치로 24시간 언제나 조명 및 냉난방 제어, 객실 비품 신청, 호텔 시설 정보 확인은 물론 TV 제어 및 음악 감상도 가능하다. 침대에 누워서 또는 다른 일을 하면서 “지니야, 커튼 열어줘”, “지니야, 실내온도 20도에 맞춰줘”하면 그에 따라 실행된다. 이후 객실에서 이용 금액을 확인하거나 체크아웃을 진행할 수 있는 등 진화된 컨시어지 기능, 목소리만으로 미니바, 룸서비스 등을 편리하게 결제까지 할 수 있는 기능들도 조만간 적용할 예정이다. 지니폰으로 편의성 강화 KT는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투숙객들에게 숙박기간 24시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호텔 스마트 컨시어지폰인 ‘지니폰’을 제공한다. 지니폰은 호텔이나 인천공항에서 수령해 사용할 수 있으며 숙박 중 국내·외 통화 및 데이터 사용, 교통카드, 관광정보, 객실제어, 부가세 환급(Tax Refund)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호텔리어들이 직접 발굴한 호텔 주변 맛집 정보는 물론 한국관광공사 정보를 연계한 주요 여행지 및 축제 정보 등의 콘텐츠를 갖추고 있어 지역상권 활성화를 통해 주변 지역의 부동산 가치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게 KT측의 설명이다. 호텔 관리에도 첨단 시스템 도입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고객 서비스뿐 아니라 호텔 관리에도 첨단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능형 영상분석 보안서비스 ‘KT GiGAeyes’, KT가 선보인 세계 최초 통합 에너지관리 플랫폼 ‘KT-MEG’ 등이 대표적이다. KT GiGAeyes는 호텔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적용돼 실시간으로 외부인의 침입과 배회를 감지, 실시간 화재감시 및 범죄예방 등의 역할을 한다. KT-MEG은 호텔 전력 사용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전력 사용량 조회 및 예측, 피크시간대 전력 관리 등을 통해 최적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2022년까지 3개 호텔 추가 오픈, 총 2000여 실의 객실 확보 KT와 kt estate는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을 시작으로 최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브랜드 호텔을 2022년까지 서울 시내 4개 핵심 상권에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중에 압구정역 인근에 하얏트의 안다즈 브랜드로 호텔을 오픈하고 2021년 6월에는 송파에 아코르호텔스의 브랜드로, 2022년 4월에는 명동에 메리어트(예정) 브랜드로 문을 열 계획이다. 이로써 총 2000여 실의 객실을 확보하게 된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이어 선보일 3곳 호텔 역시 AI는 물론 5G 기반의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KT와 kt estate는 4곳의 첨단 ICT 호텔을 외국인 관광객이 5G를 비롯해 대한민국의 혁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또 다른 ‘관광명소’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KT의 호텔들, 서울의 아이코닉한 호텔로 kt estate 개발사업본부 호텔개발팀 안진우 팀장 kt estate, 개발사업본부, 호텔개발팀에 대해 소개한다면? kt estate는 KT의 기술발전에 따른 유휴전화국을 고객 관점에서 개발하고, 기존 KT의 부동산 자산을 관리하는 회사다. 이중 개발사업본부는 전국에 있는 KT의 다양한 부동산 상품(임대주택, 호텔, 리테일 등)을 검토해 개발, 운영하고 있다. 그 안에 호텔복합개발팀은 유휴전화국 중 호텔로 개발할 수 있는 부동산을 선별, 장기적인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각 사이트에 적합한 개발 콘셉트로 다양한 호텔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4개 사이트를 운영, 개발하고 있는데 브랜드 선정은 어떻게 이뤄졌나? 각 사이트의 분석을 통해서 목표고객, 수요, 공급 등을 고려, 등급과 브랜드 성격(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등)을 규정하고, 20여 개의 브랜드 소싱 후 이들 국내외 호텔 운영사에게 RFP를 발송해 선정한다. 각 사이트마다 선호도가 있는 브랜드로 선정하는 것이 아닌 공정한 선정 방식(경쟁 PT, 위탁운영조건 등)을 통해서 선정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압구정은 지역 특성상 전형적인 비즈니스호텔보다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가 맞다고 판단, 이와 어울리는 브랜드들이 경쟁했고 최종적으로 안다즈가 2019년 오픈한다. 국내 첫 도입 브랜드라 주변의 기대감이 높다. 송파의 경우 장기적으로 봤을 때 2030년까지 종합운동장, 장미아파트 등 주변 재개발 완료되면 오피스 중심의 마켓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통적인 비즈니스호텔 여기에 가족호텔, 레지던스가 함께할 수 있는 브랜드가 적합하다고 생각해 소피텔이 선정됐다. 즉 지역적 특성과 장기적으로 지역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보고 브랜드를 소싱하고 있다. 호텔개발 사업 방식이 궁금하다. 과거 약 5년 동안 마스터리스의 방식이 많았으나, 현재 마스터리스는 각 호텔 브랜드마다 지양하고 있어 글로벌 호텔운영사와 협업을 통해서 호텔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REF, REITs, PFV 등 다양한 부동산 금융상품으로 호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KT는 부동산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전국 자산의 가치 극대화를 위해서 개발의 Full Line Service(기획, 개발, 자금, 운영)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금융기법이 도입된 부동산보다는 자체자금으로 자체개발하고 있다. KT에 호텔개발 사업은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나? 아무래도 다른 사업들과 달리 호텔은 B2C다 보니 더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KT에는 다양한 부동산 상품이 존재하며, 다양한 부동산을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호텔 역시 적합한 사이트에만 개발하고 있다. 오히려 호텔보다 다른 상품이 더욱 크다. 임대주택도 이미 2000호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로 따지면 오피스가 주력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을 최초로 오픈했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브랜드 최초로 레지던스 접목을 요구했는데 잘 융합이 됐다. 물론 어려운 점도 있었고 논쟁도 있었다. 앞서 말한대로 우리에게 B2C 사업은 호텔이 거의 유일하고 처음이다. 따라서 우리가 보는 관점과 총지배인, 운영사의 관점이 다를 수 있고 서로 해야 할 일이 상충될 수 있다. 하지만 서로 잘 결정하고 협업해 성공적으로 오픈하며 첫 달을 고무적으로 보내고 있다. 사실 사드, 호텔 양극화라는 동대문 시장의 특수성, 코스트 문제로 수영장 시설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 등이 있었지만 오픈 시점에 차별화 포인트로 호캉스와 맞물려 잘되고 있다. KT가 호텔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장점이 있다면? KT의 ICT를 활용해 다양한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다. 고객의 마케팅을 위한 다양한 활용(기가지니 등)과 호텔의 비용을 줄이는 솔루션(kt MEG), 고객의 안전을 위한 솔루션(KT GiGAeyes 등)으로 호텔의 매출과 비용 측면뿐만 아니라 안전까지 고려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컨시어지폰, 지니폰은 우리 호텔만 쓰는게 아니라 얼마 전 오픈한 레스케이프에도 사용하고 있어 다른 호텔에서도 니즈가 높다. 또 현재 아코르, 메리어트, 하얏트 등 글로벌 브랜드와 코워크하고 있으니 해외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호텔이 KT 기술의 시험의 장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호텔은 철저한 부동산 사업이므로 KT의 솔루션을 시험해보고 테스트해볼 수 있는 곳은 아니다. KT는 ICT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동반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회사의 비전인 만큼 KT의 기술을 접목해 고객도 편리하고 호텔 코스트도 절감시켜 매출을 증대하는데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시작된 부분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우선 안다즈의 경우 재미있는 상업공간을 선모일 예정이고 상엄공간과 호텔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줬으면 좋겠다. 노보텔과 안다즈를 비롯 kt의 호텔들이 잘 자리를 잡아 서울의 아이코닉한 호텔이 됐으면 한다. KT의 호텔들은 매각이나 유동화 계획 없이 끝까지 보유하면서 포트폴리오상 운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 4개 사이트를 모두 개발하면 개발 중심에서 운영 중심의 사업으로 변화할 것이다.
호텔 페이토는 특급호텔만 가득했던 강남대로에 2015년 비즈니스호텔로 오픈했다. 캐나다 페이토 호수에서 이름을 따온 호텔은 전 객실이 통유리로 돼 있어 햇빛과 날씨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진다. 페이토 호수의 영롱한 에메랄드 물빛과 같이 내부 인테리어도 청량하다. 호텔 페이토는 그동안 비즈니스호텔이 필요했던 강남 두 곳에 꼭 맞는 호텔로 등장, 제한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어딘가 편안한 느낌을 줘 비즈니스 출장객들이 업무 차 방문하기 좋은 호텔로 자리매김 했다. 앞으로 한국형 비즈니스호텔로 더 많은 호텔 오픈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호텔 페이토를 소개한다. 가장 핵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다 호텔 페이토는 합리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면서도 스타일과 개성을 포기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한 어반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다. 호텔 페이토는 고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핵심적인 서비스와 시설에 초점을 맞춰 고객들의 경제적 니즈를 충족시켜주며 기본 비즈니스호텔과는 차별화된 공간을 연출해 강남을 찾는 이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호텔 페이토는 현재 강남과 삼성 두 곳에 위치, 강남점의 경우 양재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서 총 186객실과 2개의 미팅룸, 컨벤션홀, Cafe PO:Z와 Coin Laundry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삼성점은 삼성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총 163개 객실을 컨벤션 홀, 미팅룸, PO:Z Kitchen & Bar, Coin Laundry 서비스와 함께 제공하고 있다. 두 호텔 모두 큰 콘셉트 차이 없이 화려하지도, 엔틱하지도 않은 군더더기 없이 정갈한 것이 특징이다. 호텔 페이토의 서승원 총지배인(이하 서 총지배인)은 “비즈니스호텔은 비즈니스호텔답게 정확히 필요한 서비스만 제공해야 한다. 비즈니스 출장객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담백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직원들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비즈니스호텔과 같이 제한된 서비스에 있어서는 직원 개개인의 융통성 발휘가 중요하기에 잦은 회의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개진하기도 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들어보며 각자의 능력 발휘를 존중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호텔 페이토에서 만나본 직원들은 모두 인상이 밝았으며 고객응대에 노련함을 보이는 이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꼭 필요한 부대시설을 합리적으로 비즈니스호텔답게 호텔 페이토 강남에는 강남대로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페이토홀과 미팅룸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연회 행사가 가능한 다목적 연회장은 케이터링 서비스와 최첨단 AV 시스템 및 LCD 프로젝터로 행사 특성에 맞는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 다수의 세일즈 출신의 직원들이 고객의 성공적인 비즈니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팔로우하고 있다. 다이닝의 경우에는 CAFE:PO:Z와 PO:Z Kitchen & Bar를 각각 강남점과 삼성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PO:Z는 단어 ‘Pause’를 변형해 탄생한 브랜드로 Pause의 어원에서 느낄 수 있듯이 ‘멈춤’, ‘휴식’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CAFE:PO:Z는 조식 & 런치 뷔페 레스토랑으로 강남 인근의 모임장소로 고객들의 발길이 닿고 있다. PO:Z Kitchen & Bar는 삼성역에서 운영 중이며 CAFE:PO:Z와 마찬가지로 뷔페식 레스토랑이다. 특히 주위 회사원들에게 점심 식사와 저녁 회식장소로 이용되고 있으며 2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어 가성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사랑받고 있다. 출장객들이 편안한 호텔 두 호텔 모두 강남에 위치해 있지만 엄연히 다른 마켓을 가지고 있다. 객실 콘셉트나 부대시설은 비슷하지만 삼성의 경우 코엑스 컨벤션 센터와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고객 특히 컨벤션, 전시, 학회 등과 같은 행사와 관련된 이들이 많이 찾는다. 반면 강남의 경우 테헤란로에 위치해 강남권의 기업고객이 위주다. 내년까지 굵직한 플랜이 잡혀있을 정도로 비즈니스맨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고 두 호텔 모두 전체 투숙객 중 기업고객 30%, 행사 관련 그룹 단체고객이 20~30%, 나머지가 국내외 FIT 레저고객으로 이뤄져 있다고 한다. 서 총지배인은 “아무래도 비즈니스호텔이다보니 기업고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레저 관광객들도 중요하다. 요즘은 이전과 다르게 누구나 편하게 호텔을 이용하고, 특별한 목적 없이도 휴식을 취하기 위해 호텔을 찾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마켓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국형 비즈니스호텔의 표본, 강남에서부터 만들고 싶다” 호텔 페이토 서승원 총지배인 호텔 페이토의 설립 배경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무엇인가? 호텔 페이토는 호텔 대표님께서 캐나다를 여행하던 중 느꼈던 페이토 호수의 편안함을 모티브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생겼다. ‘도심 속의 편안함’을 투영해보고자 로고부터 페이토라는 글자가 마치 호수에 반사돼 보이는 것처럼 만들었다. 또한 호수처럼 모든 운영 철학이 ‘투명성’에 기인한다. 고객의 소리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듣고 있다. 호텔 페이토 이전의 경력은 어떠한가? 2002년부터 호텔에서 근무했다. 첫 직장이 괌에 있는 하얏트 호텔이었다. 약 1년 반 근무 후 서울 파크하얏트 호텔의 오픈멤버로 입사했다. 2010년도에 G20이 한국에서 개최됐는데 아르헨티나 대통령 담당을 마지막으로 리츠칼튼으로 이직, 5년간 근무 후 호텔 페이토에 오게 됐다. 2015년 호텔 오픈 당시 메르스로 인해 호텔업계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들었다. 사실 심적으로 많은 부담이 있었던 오픈이었다. 특히 호텔은 오픈 초반이 중요한데 초반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세일즈 출신이다보니 세일즈에 집중하며 문의가 들어왔을 때 신속하고 정확하게 팔로우 했다. 오픈멤버로 근무해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는 직원들이 이전부터 같이 일했던 동료들이었기에 손발이 잘 맞았던 것 같다. 호텔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직원들이 초반부터 조직적으로 움직였던 것이 시너지가 됐다. 그렇게 PCO 부커들에게 입소문을 탔던 것 같다. 한차례 오픈을 겪고 나니 삼성점 오픈 때에는 충분한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호텔 페이토 강남의 경우 2017, 2018년 두 차례 미쉐린 가이드로 지정됐다. 강남 인근의 호텔이 많은데 페이토만의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밝은 호텔 직원들 분위기가 호텔 운영의 활력을 넣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통 호텔은 턴오버가 잦은 직종인데 오픈멤버들이 거의 팀장으로 남아있다. 또한 우리 호텔은 야근과 회식문화가 없다. 가정이 편안해야 일도 잘 풀리는 법이라는 대표님의 마인드로 퇴근 후의 시간과 휴일에는 온전히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신경쓰다보니 직원들이 활기가 넘친다. 총지배인인 나도 직원들과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나눈다. 직원들 상황을 알아야 문제가 생겼을 때 대응이 가능하고 분위기도 훨씬 밝아진다. 방문하는 고객 중에 비즈니스 고객이 많다. 이들을 위해 특화된 서비스가 있다면? 보통 비즈니스호텔들과 다른 점은 컨시어지 서비스가 특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컨시어지 부서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 직원들이 호텔 페이토의 컨시어지다. 특히 비즈니스 고객의 경우에는 업무 차 방문한 것이기 때문에 모든 서비스가 간결하고 정확히 전달돼야 한다. 따라서 고객이 원하는 정보, 이를테면 인근의 레스토랑을 포함해 조깅코스, 인근 편의시설 등을 DB화 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특히 폐점된 매장이 있는지, 메뉴와 가격의 변동이 있는지까지 디테일하게 관리한다. 바쁜 비즈니스맨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기 때문에 컨시어지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이다. 계속해서 페이토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 있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현재 내부적으로 호텔 페이토만의 매뉴얼을 구성하고 있다. 한국형 대표 비즈니스호텔이 되기 위해 국내 상황에 맞는 매뉴얼을 구비 중이다. 호텔 페이토의 부서장들은 호텔 경력이 많은 이들이다. 특히 특급호텔에서의 경험이 많기 때문에 디럭스호텔과 비즈니스호텔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있어 비즈니스호텔로서의 타깃고객 설정이나 인사구조에 대한 내용을 바삭하게 알고 있다. 계속해서 호텔 페이토를 론칭할 계획이 있기 때문에 매뉴얼화가 중요하다. 앞으로 어떤 호텔 페이토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화해 나갈 것이다. 큰 포부로는 최근 남북관계가 좋아지고 있어 북한에도 우리 호텔 페이토를 설립했으면 바라고 있다. 현재 호텔이 포화상태에 있다고는 하지만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북한과의 전쟁 위협이 사라지면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인근 주변 국가에서 더 많은 나라로 넓어질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제주도도 충분이 가능성이 많은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호텔이 계속해서 성장해 평양까지 진출하는 페이토가 됐으면 좋겠다.
이번 호에서는 홍콩의 결혼 문화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국제 도시, 홍콩에서는 중국 전통식과 서양식이 잘 어우러져 있다. 주술가를 통해 길 일을 추천 받아 결혼식 날짜를 잡고, 오전에 티 세레모니(Tea Ceremony)를 하는 것은 중국의 것을 표방하고, 저녁에 턱시도와 웨딩 드레스를 입고 연회를 즐기는 건 서양의 것을 따른다. 한국식 결혼 문화와 가장 큰 차이점은 하루 종일 결혼 행사가 이뤄진다는 점이다. 들러리 문화가 정착돼 있는 홍콩에서는 아침 일찍 신랑과 친구들(들러리)이 신부를 데리고 가기 위해 신부 집으로 찾아간다. 들어가는 과정에 있어서, 예전 우리의 함 들이는 문화와 비슷하게, 다양한 방식으로 신랑과 친구들이 들어가는 걸 방해하고. 신랑과 친구들은 여러 게임들을 거쳐 신부 집에 들어가게 된다. 신랑은 장인 장모님께 차를 따라 드리면서 인사를 드리고, 차를 대접 받은 장인 장모는 새로운 시작을 하는 신랑 신부에게 덕담을 나누고, 돈봉투나 보석류를 선물한다. 이 후 친척에게 서열에 따라 티를 대접하며 인사를 드린다. 신부집에서의 인사를 마치면 신랑 집에서 같은 세레모니를 한다. 이러한 티 세레모니를 호텔에서 하기도 한다. 몇몇 부유한 집들 빼고는 홍콩 평균 크기 집의 거실에 10명 이상 수용하는 것이 여유치 않기 때문에, 양가 상황에 따라서 호텔의 스위트룸을 빌려서 진행하기도 한다. 이 수요는 호텔들에게는 ADR(평균객실단가)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호텔 연회장을 꼭 이용하지 않더라도, 스위트 룸을 이용함으로써 신랑 신부는 호텔 고객으로서 여러가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보니, 보다 럭셔리한 영상이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어떤 커플들은 세미 웨딩 촬영을 다시 하기도 한다. 티 세레모니를 마치면 가족끼리 점심을 먹으며 혼인 신고 행사가 진행된다. 홍콩은 공공기관에 3개월 안에 결혼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혼인 신고를 하면, 15일 정도 지난 후 결혼 증명서가 발급된다. 하지만 3개월 안에 결혼식을 하지 않게 될 시에는 등록된 혼인 관련 사항들이 자연스레 파기된다. 한국에서 생각보다 혼인 신고가 너무 쉬워서 놀랐던 기억이 있지만, 홍콩은 그것보다는 조금 더 공증 절차를 거친다. 혼인 신고 행사가 정식 부부가 되는 가장 중요한 행사라고 할 수 있고, 이제는 신나게 즐기는 순서만 남았다. 한국의 웨딩 홀과 같은 시설이 없는 홍콩에서는 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 결혼식을 치르는 것이 보통이다.(몇몇 초특급 호텔에서 하는 결혼식을 제외하고, 호텔 웨딩 자체는 보편화돼 있는 편이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되는 티 세리모니와 혼인 신고 행사 때문에, 점심 결혼식은 불가능하고, 저녁 연회로 진행된다. 한국의 점심 시간대에 웨딩홀에서 두 시간 미만의 결혼식 및 뷔페 식사 문화를 홍콩 지인들에게 이야기하면, Wedding Factory라며 아주 깜짝 놀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뿐만 아니라,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바로 공항으로 향하는 경우도 해외에서는 아주 드물기 때문에, 독특한 한국식 문화라고 할 수 있겠다. 홍콩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저녁 연회를 마치고, 호텔에서 숙박을 한 후 다음 날 신혼 여행을 떠나거나, 아예 신혼 여행은 따로 잡아서 가는 경우를 많이 봤다. 또 다른 특이한 문화는 결혼식 연회에 초대를 하지 않는 지인이나, 동료들에게도 결혼 소식을 알리며 빵집이나 스타벅스 쿠폰을 돌린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청첩장은 연회에 정식으로 초대 받은 사람들에게만 주지만, 초대받지 못 하더라도 연회식 결혼식의 특성상 초대인원 및 자리 배정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다들 이해하는 분위기다. 대신 초대 받은 사람들이 챙겨야하는 축의금의 액수가 한국에 비해 큰 편이다. 레스토랑에서 할 경우에는 기본 HK$800~1000(11만 원~14만 원)이고, 호텔 연회를 할 시에는 최소 HK$1200(17만 원)에서 HK$1500(21만 원) 정도 내는 것이 보통이다. 홍콩과 한국 결혼 문화 중 어느 것이 낫다고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영국 식민지배를 당하면서도 중국 전통을 지켜가며 혼례를 치르는 21세기 홍콩 결혼 문화를 보면서, “함 사세요~”를 외치며 동네 사람들이 함께 축하하던 문화가 개인주의로 없어진 한국의 상황에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송창훈 그랜드 하얏트 홍콩 시니어 세일즈 매니저
Lobby_ Wow Space 호텔 건축설계를 진행하다 보면 당연하게도 국내외 호텔을 여러 가지 이유로 종종 방문하게 된다. 호텔을 둘러볼 때 제일 큰 관심사는 고객들이 처음 접하게 되는 주 출입구와 Lobby 공간인데 그 중에서도 Lobby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공용 공간 배치는 실제 호텔 건축설계 과정에서 가장 고민을 많이 하는 부분이다. 2015년 도쿄에 있는 호텔을 견학할 당시 우연히 2014년 12월 오픈한 Aman을 방문했을 때 Lobby에서 받은 공간적인 감흥은 3년이 지난 지금에도 쉽게 잊혀 지지 않고 있다. Aman은 도쿄의 대표적인 경제1번지 마루노우치에 위치한 오테마치타워 최상부의 6개 층을 사용하는 Aman Hotel&Resorts의 첫 번째 Urban Luxury Hotel이다. 타워 1층 로비에 들어서서 한참을 호텔 출입구를 찾다가 한켠에 위치한 Entry Lobby 내의 셔틀 엘리베이터를 타고 33층에 도착하니 전면에 조그마한 리셉션이 위치해 있다. 리셉션을 지나 Lobby에 들어서면 30m 정도 높이의 엄청나게 큰 오픈된 공간이 고객을 압도하고, 중앙에 넓게 펼쳐진 수공간 위에는 Ikebana Display(일본식 꽃꽂이)와 기모노를 입고 일본 전통악기를 켜는 연주자가 섬세하게 고객을 맞이하고 있어 상반된 공간의 연출이 호텔에 대한 이미지를 처음 방문한 고객의 뇌리에 각인시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됐다. 이러한 공간의 연출은 인테리어 디자인 이전에 구조적으로 제약돼 있는 타워 건축물의 한계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바꾼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Lobby의 구성방식 호텔 건축설계에서 Lobby를 배치하는 방식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전통적으로 1층에 두는 방식이다. 호텔이라는 건축물이 처음 탄생했을 때부터 현재까지 지어지는 거의 대부분이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주출입구에서의 고객 접근성 및 인지성, 지하층에 위치하는 직원 서비스 영역과의 연계 및 효율성이 충분히 검증된 일반적인 방식이다. 두 번째는 호텔 단독이 아닌 상업시설+호텔시설, 업무시설+호텔시설 등과 같이 복합건축물인 경우 중간층에 Lobby를 위치시키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타임스퀘어, 코트야드 메리어트 판교 등이 대표적인데 저층부에 다른 용도의 건물이 위치하고 그 위 층에 Lobby부터 부대시설, 객실층 등으로 구성된다. 이 경우에 1층에 Lobby가 위치한 경우와 비교해 별도의 Entry Lobby 및 중간층에 위치한 Lobby까지 고객들을 바로 이동시킬 수 있는 셔틀 엘리베이터가 추가돼야 한다. 세 번째는 건축물의 최상층에 위치시키는 경우다. 보통 Sky Lobby라고 불리는 이 방식은 중간층에 위치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복합건축물인 경우에 적용되거나 초기 건축계획 시 의도적으로 만들어지는 케이스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가 전자라면 파크하얏트 서울은 후자의 경우라 할 수 있다. 파크하얏트 서울의 경우는 계획부지가 280평으로 특급호텔이 들어가기에는 작은 제약조건과 1층의 차량 진출입구, 공개공지 등의 기본적인 구성을 제외하면 너무 작은 Lobby 공간을 확보할 수밖에 없어 최상층(24F)에 위치하게 됐다. 고객의 관점에서는 높은 곳에서 수려한 주변경관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호텔 운영자의 경우에는 F&B, 객실로 공급되는 식자재, 린넨 등이 지하층에 위치한 Back Of House로부터 엘리베이터로 운반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직원들 역시 엘리베이터 이외에 계단 등의 별도동선을 통해 이동이 어려워 크게 선호하지 않는 방식이다. Lobby의 변화사례 전통적으로 호텔의 Lobby는 주출입구와 함께 브랜드의 이미지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공간으로 구성되고 디자인돼 왔다. 반면에 최근에 와서는 화려한 디자인이 일반인들이나 젊은층의 접근을 어렵게 하는 진입장벽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발생되고 이는 호텔 내 F&B 수익하락의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기도 한다. 최근 중규모 호텔의 트랜드인 Life Style Hotel, Boutique Hotel 중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다르게 구성한 방식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올 6월 홍대에 오픈한 Ryse Hotel의 경우 다양한 F&B, 플래그십 스토어를 1층에 포진시키고 4층 일부 공간에 Lobby를 배치함으로써 홍대를 방문하는 젊은층이 자유롭게 건물 안으로 유입하도록 계획한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뉴욕 소호 초입에 위치한 The James Hotel 역시 1층을 레스토랑, 패션숍 등으로 채우고 호텔 출입구는 도로면에 조그마하게 구성,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이 건물이 호텔인지 인지하기 어렵게 계획했다. 반면에 3층에 로비공간을 띄움으로 해서 호텔 브랜드의 이미지를 조형적으로도 나타낸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 호텔 Lobby의 구성에서 벗어난 색다른 건축적인 시도가 반복될수록 고객의 입장에서는 좀 더 새로운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고 국내 호텔 건축물들의 다양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효상 (주)간삼건축 호텔그룹 이사 공간적인 특성 및 전문화가 요구되는 간삼건축의 호텔설계를 전담하고 있으며 주요작품으로는 명동성당 종합계획(1단계), 홍천 블루마운틴 CC 클럽하우스, 알로프트 서울 강남,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 등이 있다.
어제 [Feature Dining] 해외서 주목받는 한식, 현장 경험 살린 한식 셰프 육성해야 -①에 이어서.. 해외 호텔 한식당의 외주화 태국 방콕 최대 규모의 5성 호텔인 방콕 메리어트 마르퀴스 퀸스파크에서는 37층의 자리에 오픈 초기부터 운영 노하우와 관리가 용이한 임대매장으로 컨템포러리 아시안 레스토랑 아키라백을 입점 시켰다. 이 호텔의 총주방장인 마이클 호건 셰프는 “아키라백의 요리는 한국적 요소가 가미된 일식, 나아가 아시안 요리로써 심플한 프리젠테이션과 정제된 멋이 인상적이다. 동서양의 음식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다.”라면서 기대감을 비쳤다. 아키라백 셰프는 “아키라백의 레스토랑은 전 세계 어디를 가든 동일한 콘셉트와 맛을 유지하며 이를 위해 아키라백의 메인 셰프들이 파견돼 직접 레스토랑을 관리한다. 아키라백은 한식보다 아시아 요리라는 큰 카테고리로 봐야 하지만 점차 아키라백의 한식을 선보이는 장으로 보폭을 넓혀갈 것이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앞선 사례처럼 해외 호텔에서 한식을 외주화 할 수도 있다. 문제는 레스토랑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인력도 부족하지만 직원 트레이닝, 품질 관리, 메뉴 개발 등을 담당하는 콘트롤 타워의 부재다. 정부가 운영하는 한식 교육, 취업 프로그램 정부는 해외로 빠져 나가는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가중되는 취업난을 해소하고자 교육, 알선, 취업 등을 지원하는 콘트롤 타워의 역할을 대신했다. 특히 한식세계화의 일환으로 정부는 글로벌 한식 셰프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는데, 그 중 하나가 국내 최초의 한식학교인 국제한식조리학교이다. 재단법인 국제한식문화재단(이사장 이호인 전주대 총장) 산하에 있는 국제한식조리학교는 국제적 감각의 한식 스타 셰프를 양성하고자 정부 및 지자체가 지난 2012년에 설립했다. 이 학교는 정부로부터 외식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외국인 한식조리 연수지원기관, 식생활 교육기관으로 지정됐으며 해외 한식당 종사자 교육, 국내외 한식강사 교육 등 한식 관련 국책사업 교육기관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식재단에서 지원하는 해외 한식인턴 사업은 해외 한식당, 호텔 등에 인턴지원을 통해 구직자에게 해외체류 경험을 통한 역량 강화 및 취업 기회를 부여하는 사업이다. 항공권과 함께 워킹홀리데이 비자 발급 유무에 따라 인턴 장려금을 최대 200만 원부터 300만 원까지 지급한다. 산업인력공단에서는 2013년부터 K-Move 해외취업 사업을 시작했다. K-Move 사업은 한식분야에 한정된 것은 아니지만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맞춤형 훈련과 멘토링, 일자리 알선, 장려금으로 해외 취업을 지원하며 기업에서 요구하는 어학, 직무능력, 문화적응 등 맞춤형 연수과정 수료 후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해외서 경쟁력 있는 한식 셰프 인프라 구축돼야 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이 대부분 만 34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 사업인데다가 호텔에서 원하는 관리자로 발탁되기엔 현장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외에서는 학력보다 출신 레스토랑이나 유명한 스승에게서 배운 경력을 우선시하므로 학벌보다 경력을 쌓는 것이 유리하다. 따라서 국내 현장 경험을 쌓아 해외로 진출하는 한식 셰프가 많아져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글로벌 한식 셰프를 양성하기 위해서 무조건 해외로 보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정작 국내 한식당의 실상이 녹록치 않아 국내에서 한식을 배우려는 인재가 많아져야 함에도 한식을 기피하는 현상은 여전하다. 파크 하얏트 서울의 더 라운지 김희중 수셰프는 요리를 배우기 위해 호주의 하얏트 호텔에서 근무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지만 한국인으로서 한식의 본질을 찾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왔다. “한국인으로서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요리는 한식이다. 해외에 한식을 우리 손으로 전파하려면 한국에서 한식을 배우려는 청년들이 많아져야 한다. 하지만 한식은 손이 많이 가고 서양 요리처럼 화려한 기교를 요하지 않아 기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의 한식당 안뜨레를 총괄하는 김순희 셰프도 “한식이 이전과 비교해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다른 주방에 비해 일이 힘들고 처우는 열악해 이탈이 심하다. 호텔에 한식당이 사라진 과오를 재연하지 않고 한식이 롱런하려면 팀원들의 사명감과 단합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영국 한식당 진주의 오너셰프 주디 주 셰프는 한식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전 세계에서 중식, 일식, 태국음식은 대표적인 아시아 요리로 인정받지만 한식은 이처럼 쇼케이스 되지 못해 안타깝다. 한국인 스스로가 한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크고 작은 국가행사에서 한식을 담당하며 세계 속의 한식을 경험한 박대순 셰프는 “한식을 홍보하고 수출이 많아지면 뭣하나? 이를 활용하고 전파할 한식 셰프가 없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요리하는 사람의 손에서 한식 세계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식 세계화는 뿌리가 중요하다. 이를 전하려면 한식 요리사가 많아져야 하는데 한국에서 한국요리의 기초를 바로 배울 수 있는 한식당이 많지 않다. 더욱이 한 때 호텔에 한식당이 대거 자취를 감추면서 호텔 한식의 20년 역사도 함께 묻혔다. 김 셰프는 특히 “국내 한식 교육은 대부분 조리법을 숙지하는 수준의 학원식 교육으로 1회성에 그칠 뿐이다. 중장기 플랜을 갖고 한식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한식당이 많아져야 한다. 따라서 적어도 서울의 호텔에 10개 이상의 한식당이 문을 열고, 체계화된 시스템을 토대로 현장 중심의 한식조리사가 육성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음식의 기초가 다져져 있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요리사가 생겨난 들 세계화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현장 중심의 한식 셰프 양성을 강조했다. 취업난이 극에 달하고 있다. 2018년 5월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4만 3000명 감소한(-1.9%) 225만 9000명이며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0.7시간 준 45.3시간으로 집계됐다. 내년 최저임금도 올해(7430원)보다 10.9% 인상된 8350원으로 확정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건너뛰었지만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 원 달성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 어렵게 됐으며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고용시장이 위축될 전망이다. 마치 좁디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 해외 인턴십이 봇물을 이루던 20년 전 상황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해외로 향하는 문이 조리사들에게 맹목적인 도피처가 되지 않길, 그들의 도구로써 한식이 사용될 수 있길 바라본다.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해도 해외에 나갈 일이 있거나 한국을 방문한 셰프들을 인터뷰 할 때마다 한식에 얼마나 많은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됐는지, 경쟁력을 갖췄었는지, 이야기가 많아졌는지 신기할 정도이다.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에서는 한식을 알고 찾아온 외국인부터 젓가락 사용에 능숙하고 심지어 고추장을 찾는 현지 손님까지 등장한다. 특히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익숙한 브랜드의 간판이 심심찮게 눈에 들어올 만큼 한식당의 수도 증가해 세계 속의 한식은 분명 이전과 달라졌다. 해외의 호텔에서도 마찬가지다. 한식은 거들떠보지도 않던 해외 호텔에서 한식 섹션을 만들고 한식을 배우기 위해 한국의 셰프를 초청한 프로모션과 쿠킹 클래스를 진행한다. 이처럼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식이지만 해외에서 한식 셰프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한식의 선봉장이 필요한 때다. 국내 조리인력의 글로벌화, 변화의 서막 2000년대 초반부터 청년 해외 인턴십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특히 2000년대 전후로 조리과가 급증하면서 취업을 원하는 국내 호텔의 채용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져 심각한 불균형과 부작용을 낳았다. 이러한 취업난을 극복하고 스펙을 쌓기 위한 명분으로 해외 취업과 조리유학이 인기를 얻었고 청년들이 미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중동 등 세계 각지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2000년대 중 후반 해외에서 다양한 근무 경험과 지식을 축적한 젊은 셰프들이 귀국해 국내 외식 시장을 하나 둘 채워 나가하면서 프랜차이즈 일색이던 외식업 구도가 달라졌으며 미쉐린이 입성할 만큼 서울은 미식도시로 급성장하게 됐다. 당시 해외에서 활약하던 한국의 청년 셰프들은 그들이 익힌 프렌치나 이탈리안, 미국 요리를 경쟁력 삼아 귀국했는데 역으로 한식을 전하기 위해 나간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달라졌다. 2~3년 전부터 한식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면서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한식이 태동했으며 그 물결은 로드 숍과 호텔 식음업장의 구도를 바꿔놓았다. 미쉐린이 들어와 한식당에 별점을 쏟아냈고 해외의 다양한 요리를 접한 셰프들은 전공 분야를 떠나 자신의 색깔로 한식을 새롭게 단장해 모던 한식, 컨템포러리 한식, 사찰 음식, 전통 한식 등 다양한 빛을 담아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 같은 다변화 속에 국내 식문화의 수준은 높아졌으며 고객들은 개성을 갖춘 셰프의 맛집에 발길을 돌리면서 거대 프랜차이즈를 거느린 기업들은 안방을 내주고 해외로 눈길을 돌렸다. 그 동안 해외에서는 한식당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한식당을 찾아오는 외국인 고객의 수요도 많아졌다. 한식진흥원이 발표한 2017 글로벌 한식당 현황 조사를 보면,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한식당은 2009년 86개국 9253곳에서 지난해 90개국 3만3499곳으로 262%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만5985개), 일본(9238개), 미국(3293개), 대만(858개), 베트남(528개), 캐나다(511개), 말레이시아(334개), 인도네시아(289개), 호주(252개), 태국(250개) 순으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식당이 포진됐다. 특히 8년간 한식당의 증가율은 대만(38배), 인도네시아(31배), 캐나다(12배), 중국(7배), 말레이시아(5배)에서 두드러졌다. 해외서 새롭게 각광받는 한식 영국과 미국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아이언 셰프 출신으로 넥스트 아이언 셰프의 심사위원으로 선정돼 주목을 받은 주디 주 셰프는 영국의 한식당 진주의 오너 셰프다. 주디 주 셰프는 방송에서 뿐만 아니라 진주에서 김치 블러드 메리, 소주 칵테일, 막걸리 파나코타, 고춧가루 브라우니 등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한식을 소개해 이슈가 됐다. 진주를 오픈할 당시만 해도 영국인들에게 한식은 생소한 음식이었고, 음식 평론가조차도 한식을 태국 음식과 비교할 정도로 한식에 대한 지식과 인지도가 매우 낮았다. 하지만 현재 주디 셰프가 체감하는 한식은 생각보다 훨씬 진하다. 한순간 반짝이는 인기가 아닌, 새로운 미식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으며 영국의 셰프들 뿐 아니라 스웨덴, 불가리아 등 인근 유럽국가의 셰프들 까지도 소문을 듣고 찾아 올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진주는 영국에 이어 홍콩에 진출해 바 콘셉트를 접목한 한식을 선보여 흥행을 몰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주디 주 셰프는 “한국이 아닌 곳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데 식재료 수급과 인력 문제가 가장 어렵다.”고 꼽았다. 특히 인력 수급 면에서는 “한식에 대한 경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힘들 뿐 아니라 셰프로서 열정을 가진 사람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고 이직이 잦다.”고 전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팀 김도연 주임은 “지난해부터 해외 호텔에서 한식을 소개할 수 있는 셰프의 프로모션 요청이 증가했다. 얼마 전 총주방장이 선재스님으로부터 사찰음식을 배운 적이 있는데, 해외 호텔의 총주방장들로부터 사찰음식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할 정도로 한식이 이슈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는 해외의 한식 프로모션 셰프로 더 라운지의 김희중 셰프가 대만에 초청됐다. 김 셰프는 8월에 대만을 찾아 김치와 발효음식을 소개하고 고객과 셰프들에게 쿠킹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식에 대한 니즈 증가, 한식을 관리할 수 있는 셰프의 부재 이처럼 해외의 호텔에서도 한식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한식을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게 문제다. 가령 외국에서 한국의 조리법에 따라 김치를 담근다고 하자. 기후의 영향, 소금이나 기타 식재료의 종류에 따라 절임 시간과 투입되는 소금의 양이 달라지기 마련인데 조리법만으로 제대로 된 김치가 완성될 수 있겠는가. 음식과 식재료, 문화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결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돼 있다. 해외에서 어렵사리 한식 전문가를 찾더라도 의사소통 능력 떨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전 세계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아시아 요리의 비중은 중국, 일본, 태국, 인도요리 정도가 메인을 차지할 뿐 한식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최근 한식이 건강식으로 각광받으며 한식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중동 최대의 리조트로 두바이에 위치한 아틀란티스 더 팜 호텔의 경우 뷔페에 한국음식 코너를 갖추고 불고기, 코리안 바비큐, 비빔밥, 김치찌개 등의 한국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곳 뷔페 레스토랑에서 한식을 담당하며 스페셜리티 수셰프로 일하고 있는 김성훈 셰프는 “한식은 해외에서 굉장한 메리트가 된다.”면서도 “최근 호텔마다 한식에 대한 관심은 많아지고 있지만 호텔에서는 한식을 할 줄 아는 것을 넘어 메뉴를 개발하고 이를 호텔의 시스템에 맞게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실력은 있어도 언어가 통하지 않아 성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 내일 이어서 [Feature Dining] 해외서 주목받는 한식, 현장 경험 살린 한식 셰프 육성해야 -②
여행을 갔다면, 특히 동남아 여행을 갔다면 누구나 한 번쯤 라이브 바에서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이국적인 정취를 느껴봤을 것이다. 젊은 층이라면 클럽 분위기에서 세련된 현지인들과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이 어울려 어깨를 들썩이다 케이팝이 흘러나오면 흥이 한껏 고조된다. 바쁜 일상으로 돌아와 꿈같았던 여행을 회상할 때, 그때의 정취를 다시 느껴보고 싶다면? 다시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된다. 우리에겐 호텔 라이브 바가 있으니까. 현장에서 직접 실력있는 동남아 라이브밴드가 그때 느꼈던 그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준다. 그리고 우리는 라이브밴드의 매력에 빠져든다. 라이브밴드의 매력 한 때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로비 라운지에서도, 바에서도, 심지어 레스토랑에서도. 외국인,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필리핀 밴드의 팝송은 우리에게 익숙하기도 하지만 그 실력도 뛰어났다. 어느 호텔에 가더라도 로비에 들어서면 들리는 라이브 팝송. 호텔의 배경음악처럼 익숙한 풍경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라이브밴드가 있는 곳이 오히려 희소성이 있는 장소가 되고 있다. 아무래도 비용 절감을 고심하던 호텔들의 자구책이었으리라. 바 자체도 줄어드는 추세다 보니 라이브밴드가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었다. 게다가 요즘 클럽에는 디제이들이 여러 장르의 음악을 편집해 흥을 돋운다. 그래도 아날로그 감성에 추억이 있는 3,40대, 5,60대들은 올드팝송, 추억의 가요를 현장에서 직접 라이브로 듣고 싶은 니즈가 있다. 여행을 다녀온 이들도 마찬가지다. 라이브밴드의 매력을 이야기할때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라고 말하기도 하고 ‘그리움’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원곡 가수는 아니지만 그 가수에 버금가는 노래와 연주를 하고, 이를 직접 현장에서 감상할 수 있는, 또 내가 듣고 싶은 곡을 신청해 들을 수 있는 라이브밴드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호텔 라이브 바, 희소성 있는 장소로 지금 서울에서 대표적인 호텔 라이브 바는 세 곳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JJ 마호니스는 오랫동안 미주, 유럽 밴드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또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과 임피리얼 팰리스에는 필리핀 라이브밴드를 만날 수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경우 해피아워 프로모션과 시그니처 칵테일로 라이브밴드와 함께 주변 직장인들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의 경우 바의 명성이 워낙 자자했고 지금도 그 역사를 자랑하며 탄탄한 멤버십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의 라이브밴드 연주도 고객들의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이브밴드가 활성화되기 어려운 것은 외국인 고용 및 관리, 사업체 유지를 대한 조건, 라이브밴드의 능력 등 충족조건이 많고 까다롭다. 게다가 라이브밴드가 설 수 있는 무대 자체에 대한 규제도 심하고, 그 자리도 제한적이다 보니 파이가 늘어날 수 없다. 그래도 음악에 대한 애정, 라이브밴드의 매력, 꾸준히 라이브밴를 찾는 고객들 때문에 유지 관리에 힘쓰고 있는 것이 라이브밴드 운영업체들의 마음이다. “우수한 라이브밴드, 저변 확대되길” 네트 엔터프라이즈 은지성 대표 간단한 회사 소개 부탁한다. ㈜네트 엔터프라이즈는 1995년 창립했으며 문화체육부, 미8군 공연 등록업체이자 노동부 근로자 파견사업허가업체다. 이벤트 사업은 물론 외국인 공연단 초청, 국내 공연단 섭외, 각종 공연을 기획, 연출하고 있다. 라이브밴드 공연 기획은 어떻게 하게 됐나? 원래는 클래식 회사를 하고 있었다. 호텔에 피아노 연주와 웨딩시 피아노 3중주, 현악 4중주 등을 제공하다 우연찮게 라이브밴드 공연 회사를 4년 전에 인수해 진행하고 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라이브밴드팀을 소개해달라. 필리핀밴드로 30여 명이 5개의 팀이 특급호텔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무래도 외국인을 고용하다보니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다. 법 제도가 까다로운 편이다. 신고제가 아니고 허가제이며 근로자파견신고증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규모, 자산 등에서 적정한 조건을 갖춰야만 외국인 밴드를 고용할 수 있다. 또 정기적으로 이 일을 지속할 수 있는지 확인을 받아야 한다. 필리핀 같은 경우 비자를 받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한 번 비자를 받아도 일하고 있는 곳과 계약관계가 있어도 2년에 한 번씩 비자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또 네트 엔터프라이즈에서 고용하고 있지만 비자는 호텔에서 내주는 것이기 때문에 비자를 낸 호텔에서만 근무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운영에 있어 어려운 점 중 하나다. 관리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아무래도 언어와 문화가 다르니 서로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한국에 필리핀 뮤지션을 데리고 오는데 시간도, 비용도 많이 드는 편인데 막상 와서 활동을 제대로 못하면 손해가 막심하다. 그래서 섣불리 이 업에 뛰어들지 않아 경쟁이 심하지는 않다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어려운 점 때문에 라이브밴드가 활성화되지 못한 것 아닐까? 사실 예전에는 대부분의 호텔에 라이브밴드가 있었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또 나이트클럽에도 라이브밴드 공연이 가능했다. 여기저기서 라이브밴드를 하다보니 식상하다는 견해도 있었을 테고 또 공장 등의 외국인 고용 문제, 차별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있어 규제가 심해졌다. 외국인밴드는 주로 어디서 활동하나? 우리나라 현행법상 외국인밴드가 아무 데서나 활동할 수 없다. 호텔을 제외하고는 외국인밴드가 공연할 수 있는 곳은 외국인 전용업소로 신고가 돼야 한다. 외국인 전용업소에는 한국인이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그 유명한 하드록 카페가 들어올 수 없다. 하지만 호텔, 또는 호텔과 연결된 곳만 외국인밴드가 있는 곳에 한국인 출입이 가능하다. 좋은 밴드를 데리고 오는 노하우가 있나? 필리핀에 직접 가서 그곳 엔터테인먼크 회사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보고 영입한다. 그리고 각 호텔들에 라이브밴드의 영상을 오디션 형식으로 보고 그 호텔 고객 취향에 맞는 밴드가 결국 선택된다. 라이브밴드는 노래만 잘해서는 안된다. 고객과 호흡도 잘해야하고 스텝과도 잘 지내야 지속성이 있는 것 같다. 필리핀밴드의 장점은 무엇인가? 그 어떤 민족보다 노래를 잘하고 흥이 많다. 악보를 보지 못해도 음악을 몇 번 듣고 연주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있다. 또 순수해서 고객들과 잘 지낸다. 미주밴드의 경우 신청곡을 잘 받아주지 않지만 필리핀밴드는 고객이 좋아하고 함께 즐기면 신청곡도 최선을 다해 불러준다. 앞으로 라이브밴드 시장을 어떻게 보는가? 최근 강남, 청담, 신사에 라이브밴드 니즈가 강해 외국인밴드를 쓰지는 못하지만 한국인 라이브밴드가 공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디제이만 있었던 LP 바에서 마찬가지다. 이렇게 점점 늘어나다보면 호텔에서도 저변이 넓어지지 않을까? 네트 엔터프라이즈의 계획도 궁금하다 오랫동안 같이 활동하다보니 밴드 친구들과 가족같다. 관리, 유지의 어려움이 있지만 함께 상생하며 라이브밴드가 사랑을 받고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라이브 뮤직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 라이브 뮤직바 ‘그랑아II’ 천정흔 지배인 그랑아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2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의 그랑아는 라이브 공연과 함께 다양한 칵테일을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랑아의 라이브밴드 공연도 유명하다. 주로 어떤 고객들이 찾나? 주요 고객이 30~40대이다보니 7080 노래를 라이브로 듣고 싶어 한다. 또 라이브공연을 하는 곳이 없으니 주변 다른 호텔에서 투숙하더라고 밴드 공연을 보기 위해 우리 호텔을 찾는 외국인 고객들도 많다. 밴드 때문에 재방문 고객도 많나? 연예인처럼 팬이 있는 밴드 보컬도 있다. 원래 필리핀 사람들이 흥이 넘치는 데다 한국 고객의 취향을 잘 알아 함께 즐기는 때도 많다. 우리나라 고객이라도 맘에 맞는 곡이 나오면 플로어에서 춤을 추는 이들도 있고, 한 두 명 그러다보면 어느새 모두 일어나 함께 즐기기도 한다. 이런 역할을 잘 하는 밴드는 인기가 많을 수 밖에 없다. 또 이런 경험을 한 고객들이 다시 방문하곤 한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그랑아는 가성비가 좋아 주변 회사의 회식장소로 많이 애용되고 있다. 라이브밴드와 함께 시그니처 칵테일도 즐기고 또 해피아워 프로모션을 통해 무제한 생맥주와 와인, 모둠 바비큐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모션과 라이브밴드의 매력으로 그랑아를 찾는 고객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 라이브 뮤직바 ‘그랑아II’ 감각적인 디자인을 통해 고급스러움과 특별함을 재해석한 그랑아II는 전속 밴드의 라이브 공연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고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돼 고급 사교 모임부터 비즈니스 행사 및 회식이나 지인들과의 모임도 가능하다. 그랑아II에서는 시그니처 칵테일로을 즐길 수 있는데 독특하고 예쁜 칵테일을 즐겨 찾는 고객들을 위해 선택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시그니처 메뉴들을 준비했다. 더운 여름 즐거운 저녁을 책임질 해피아워 프로모션은 바쁜 일상의 스트레스 더위를 잊게 할 시원한 생맥주와 와인이 무제한으로 제공되며, 그릴치킨, 소시지 및 각종 튀김류와 콘 치즈, 샐러드가 포함된 풍성한 모둠 바베큐를 함께 즐길 수 있어 퇴근 후 찾는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은 메뉴이다. 그랑아II 의 해피아워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가격은 2인 기준 3만 9000원부터다.(세금 포함) 한편 그랑아 멤버십은 노블레스, 플래티넘, 시그니처, 다이아몬드 4가지 종류로 구성됐다. 각각의 멤버십 종류에 따라 고급 위스키에서부터, 바 스낵 이용권, 케이크 쿠폰 및 호텔 객실 이용권, 호텔 레스토랑 및 객실 할인 혜택 등 다채로운 호텔 및 바 서비스 혜택이 제공된다. 가격은 노블레스 멤버십 143만 원부터, 다이아몬드 멤버십은 561만 원(세금포함)까지다. “30년 전통, 바의 권위 이어간다”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호텔, ‘마에스트로 바’ 김정훈 지배인 마에스트로 바에 오랫동안 근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 2004년부터 입사해 15년째 마에스트로 바에 근무하고 있다. JW 메리어트 서울에서 바텐더로 근무하던 시절 우연히 당시 아미가 호텔이던 지금의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마에스트로 바에 방문한 적이 있다. 바텐더로 근무하며 다른 호텔 바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그때 마에스트로 바는 이직을 결심하게 만든 곳이다. 당시 마에스트로 바에는 2~3인조 밴드가 잔잔한 음악을 연주하는 뮤직바와 5~7인조 밴드가 빠른 템포의 경쾌한 공연을 하는 펍 바, 지인들과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가라오케, 이렇게 서로 다른 콘셉트의 바가 한 곳에 있어 바텐더로서 두 공간에서 근무할 수있다는 환경이 매력적이었다. 지금은 3인조 밴드만이 있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고객들은 바에 방문해 음악을 감상하고 또 연세가 많은 고객들이나 올드 팝을 들으며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한다. 오랫동안 근무했으니 밴드의 변화도 느꼈을 듯하다. 주로 필리핀밴드가 활동하다 한때 동유럽(불가리아, 루마니아, 벨로루시, 우크라이나) 밴드를 선호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다 다시 필리핀밴드로 돌아왔다. 필리핀 친구들이 한국인의 성향(음주문화, 성격)을 잘 파악해 분위기를 맞추고 고객을 기억하려고 노력해 고객들이 좋아한다. 특히 고객 이름을 기억해뒀다 다음에 올 때 알아봐주고 좋아하는 또는 신청했던 노래를 잊지 않고 신청하기 전에 불러주기도 해 고객들이 감동받기도 한다. 이는 재방문으로 이어져 호텔 매출에도 기여한다. 하지만 호텔에 외국인 라이브밴드가 많이 준 것이 사실이다. 호텔의 바들이 다른 형태의 업장으로 바뀌다보니 자연스럽게 라이브밴드도 줄었다. 마에스트로 바도 2005년까지 뮤직바, 펍 바 라이브공연을 하는 다른 두 곳의 바가 있었지만 바를 축소하는 분위기로 지금은 한 곳에서만 진행한다. 하지만 지금도 생일이나 기념일을 맞이한 이들에게 바텐더의 스페셜 칵테일과 함께 밴드 축하곡을 연주하면서 고객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도록 노력하고 있다. 라이브 바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마에스트로 바는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전통을 잇고 있는 최고급 바의 명성에 걸맞는 품위와 세련된 분위기를 갖추면서도 친근하고 편안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30년 전통만큼 오래도록 믿고 방문하는 고객이 많다. 처음 방문한 고객도 시간이 지나 어느날 문득 이곳이 생각나서 와도 한결같이 반겨주고 가슴 한 켠에 ‘참 괜찮은 바였지’라는 추억을 남기고 싶다. 오랜 시간 지켜오며 많은 분들과 추억을 함께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최상의 서비스로 이곳에서 한결같이 고객을 반길 것이다.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호텔, ‘마에스트로 바’ 1989년 오픈한 임피리얼팰리스 서울 호텔 ‘마에스트로 바’는 오후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연중 무휴로 운영되며 좌석수는 150석(가라오케 룸 포함). 9시 20분부터 새벽 1시까지 3인조 밴드 Voice OF Three의 라이브 공연이 있다. 아름다운 선율, 감미로운 라이브 공연과 최고급 주류로 깊은 만족을 선사하는 ‘마에스트로 바’는 피아노, 팝, 재즈 라이브밴드를 연주하는 고급스럽고 아늑한 바로, ‘멤버스바’와 ‘라운지바’ 두 가지로 만날 수 있으며, 가라오케와 함께 여러가지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젊은 고객층과 중장년층 고객 모두가 만족하며 즐길 수 있는 마에스트로 바는 두 가지의 멤버쉽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플레티늄멤버십은 1000만 원, ‘골드멤버십’은 500만 원으로 진행된다. 이곳은 상시 여러 가지 주류와 함께 프로모션이 진행되며, 현재는 풍부한 향을 지니고 있는 최고급 진토니카 칵테일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Martin Miller’s Gin Promotion과 위스키 세트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올 어바웃 위스키, Ballentine’s 17년산 4 Bottle 또는 The Glenlivet 12년산 5 Bottle, Cass 맥주 7 Bottle 등 150만 원 상당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세트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