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얏트'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6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이탈리아에서는 물과 밀가루, 달걀을 넣어 만든 국수를 파스타라고 하는데 스파게티는 파스타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파스타는 마르코 폴로가 중국에서 이탈리아로 소개했다는 설이 있다. 스파게티는 1275년 중국 원나라에 이탈리아 상인이며 탐험가인 마르코 폴로가 실크로드를 경유해 원나라 세조를 알현하게 됐다고 한다. 이때 중국에서 면 요리를 대접했는데 이때 먹어 본 요리가 맛이 있어 귀국해 이탈리아식으로 면을 만들어 대중화시켰다는 설이 있다. 사진 제공_ 한국조리박물관 파스타 = 스파게티 스파게티는 사프고(Sapgo : 이탈리아어로 끈이라는 뜻)라는 말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로는 로마제국 때 잉여된 밀을 이용해 파스타를 만들어 건조해 저장했다는 기록이 있다. 파스타는 이미 르네상스 시대부터 스터프드(Stuffed)의 형태로 사람들이 먹고 있었지만 하나의 요리로 인정받지 못하고, 미네스트라(Minestra)*의 부속물 정도로 여겨지다가 19세기가 돼서야 전채(Antipasta) 다음 첫 코스로 정착되며 요리로 인정받게 됐다. 파스타의 영양학적 성분은 거의 탄수화물로 이뤄져 있으며 약간의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지방 등을 포함하고 있다. 가장 양질의 파스타는 ‘듀럼밀(Durum Wheat)’로 만들어진다. 이 밀은 거의 캐나다에서 수입되고 있고, 매우 단단한 것이 특징이며 배젖(씨눈)을 이용한다. 스파게티로 유명한 요리는 많지만 까르보나라(Carbonara)는 전시(戰時) 이탈리아 비밀결사대 ‘카르보나리(Carbonari)’ 당원들이 즐겨먹었다는 것에서 유래됐다. 판체타(Pancetta) 또는 베이컨, 달걀, 파마산 치즈에 신선한 생크림을 졸여서 화이트 와인을 첨가해서 만든 요리로 그 고소하고 고급스러운 맛 때문에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파스타를 대표하는 스파게티는 건면과 생면이 있다. 공장에서 제조되는 것은 대개 건면이고 집에서 수제로 만드는 것은 대개 생면이다. 생면 기계가 처음 나왔을 때는 쇠로 만들어졌다. 우리 박물관에 있는 철제 파스타 기계는 미국에 있는 변영아 자문위원(경희호전 1회 졸업 후 미국 CIA에 조리 유학한 이로 유엔센터 조리장과 한식 세계화로 한식을 방송에 소개한 사람으로 유명하다.)이 기증한 제품이다. 제조는 1840년대에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정용이라기보다는 전문식당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 제품의 원리는 요즘 나오는 것과 비슷하다. 스테인리스로 만든 제품이 사용하기는 편리하지만 철(鐵) 제품의 견고함은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단, 제품 기어에 기름을 넣어야 하므로 기름 냄새 등은 조심해야 한다. 요즘은 스테인리스로 우수한 제품이 많이 나와서 손쉽게 스파게티를 생면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좋다. 생면은 삶는데 4분 소요되고 건면은 6분 소요된다. 그런데 건면은 미리 삶아놓기에 고객이 오면 2분이면 제공되는데 비해서 생면은 꼭 4분이 소요되므로 식당에서는 건면을 주로 많이 사용한다. 맛은 각기 특징이 있지만 오래 보관되는 건면보다는 생면이 건강에도 좋은 것 같다. 생면은 쉽게 얘기해서 물을 안 넣고 계란으로 반죽한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미네스트라(Minestra) : 원하는 식재료를 물에 넣고 끓여서 만든 요리로 파스타와 같이 먹는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파스타 소스 토마토는 ‘Love Apple’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채소이다. 이탈리아 셰프를 만났는데 자기들은 하늘이 주신 세 가지 선물이 있다고 자랑하며 올리브와 토마토, 태양을 이야기했다. 들어보니 그럴듯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파스타 소스를 조우현 조리명장이 추천한 세가지로 소개해보면 첫째가 토마토소스, 두 번째가 봉골레소스, 세 번째가 까르보나라소스다. 첫 번째 토마토소스는 서양요리에서 갈색 소스 다음으로 많이 활용될 정도로 사용빈도가 높은 기본적인 소스 중 하나로서 이탈리아 요리에 널리 사용된다. 파스타와 피자뿐만 아니라 육류 요리에도 잘 어울리며, 토마토 가공식품을 잘 이용하면 육류의 비린내를 없앨 수 있고 손쉽게 색다른 요리의 맛을 낼 수 있다. 그리고 이 소스와 궁합이 맞는 향신료로는 바질(Basil), 오레가노(Oregano), 월계수 등이 있다. 두 번째 봉골레(Vongole)소스는 이탈리아어로 조개라는 뜻으로 올리브 오일과 바질향이 나는 소스에 조개가 많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크림소스나 토마토소스와 달리 담백하고 시원한 맛의 느낌을 줘 젊은이들이 선호한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조개 해감 후 올리브 오일에 마늘과 양파 넣고 백포도주로 볶다가 조개를 넣으면 소스가 완성된다. 세 번째 대표 소스인 까르보나라소스는 크림, 베이컨, 달걀, 파마산 치즈를 섞어 만든 소스다. 이 소스는 크림이 들어가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과 베이컨의 훈연향이 혼재돼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파스타와 소스의 양은 서양과 우리가 다르다. 우리는 습식(濕式) 문화여서 면에 소스를 흠뻑 넣어서 먹지만 서양인은 파스타 70g에 100g 정도의 소스만 넣어 면에 소스를 묻힐 정도만 넣어 먹는다. 파스타 삶기는 그들은 약간 덜 익힌 것을 선호하니 미식가가 되려는 이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파리의 수타(手打) 자장면 1983년의 프랑스 파리에는 수타 자장면이 있었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수타에서 기계로 넘어가는 시절이었는데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한식당에 수타 자장면이 있었다. 필자는 호텔신라에서 근무하다가 요리 유학을 가서 낮에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저녁에는 한식당에서 일을 했너는데 하루는 같이 공부하는 이탈리아 학생이 필자에게 너희 나라는 손으로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는다는데 할 수 있냐고 물어왔다. 그래서 며칠 시간을 주면 내가 너희들 앞에서 시범을 보이겠다고 하니 학교에 “초이(그들은 ‘최’ 발음이 안돼 나를 ‘초이(Choi)’라 불렀다.)가 손으로 스파게티 만든다.”고 소문이 났다. 필자가 근무하는 식당에서는 손으로 직접 만들어 판매도 한다고 하니 한식 먹으러 가고 싶다고 해 정식으로 초대를 하기도 했다. 같이 공부하던 학생들은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어서 다른 나라 음식에 대해 관심이 많아 필자는 이번 기회에 한국 요리를 소개하고 싶었다. 필자는 한 번도 자장면을 만들어 보지 않았지만 옆에서 많이 봤기에 일주일이면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다음 날부터 틈날 때마다 연습을 했다. 그런데 이게 맘대로 되지 않았다. 반죽까지는 되는데 면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수타면은 보기와는 다르게 고도의 숙련된 기술이 요구됐던 것이다. 그래서 수타를 보여주는 것은 포기하고 수타면을 먹으러 올 수 있도록 했다. 그날 학생들이 와 우리 주방장의 수타 만드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이들이 불고기, 김치찌개, 자장면을 먹으면서 맛있다고 많이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참고로 수타는 주방에서 최소 3년은 연마를 해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최수근 한국조리박물관장/음식평론가 하얏트, 호텔신라에서 셰프를 역임했고, 영남대, 경희대 등 대학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다 2021년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조리·서비스경영학과 교수로 정년했다. 현재 한국조리박물관장과 음식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힘든 척박한 환경 속에서 4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호스피탈리티산업에 다양한 기물을 제공해온 회사가 있다. 바로 (주)대진엔터프라이즈가 그 주인공. 1980년대 당시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시장에 최초로 국산제품을 생산해 선보이며 출사표를 던진 대진엔터프라이즈는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까지 진출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카트류에 국한하지 않고, ‘타이거’ 브랜드를 통해 선보이는 뷔페 기물들이 국내외를 통해 인기를 끌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관련 기물들도 선보이며 업장 위생에 앞장서고 있다. 리딩 컴퍼니로서 경쟁력 갖춰 1980년대까지만 해도 당시 호텔에 들어가는 기물들은 일본을 비롯한 외국산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이에 대진엔터프라이즈(이하 대진)는 1981년 창립과 동시에 국내에서 직접 카트류를 제작했으며 프레지던트 호텔을 시작으로 호텔과 인연을 맺어 지금은 전국 거의 모든 호텔에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텔 장비의 경우 트렌드의 변화가 빠르지 않고 가볍고 견고한 것이 선호되는데, 이 부분에 있어 대진의 개발 능력이 빛을 발한다. 또한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후발주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시스템과 A/S, 그리고 해외 브랜드 론칭까지 더해져 리딩 컴퍼니로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비즈니스호텔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호텔관계자들이 아닌 투자를 위한 호텔들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내구성이 떨어지는 제품들을 사용, 호텔 장비에 대한 이미지도 함께 하락해 아쉽다는 것이 (주)대진엔터프라이즈 국내영업부 이형모 상무의 설명이다. ‘타이거’, ‘포브스’로 시장 다변화 한편 대진의 로스트비트 트롤리 돔커버를 본 해외 바이어가 당시에는 이름도 생소했던 차핑디시라는 제품의 개발을 의뢰, 대진은 이 제품을 시작으로 뷔페웨어로 제품군을 확장해 나가게 됐다. 96년 타이거 창립을 시작으로 현재 45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으며, 메리어트, 하얏트, 힐튼 등과 같은 럭셔리 호텔 체인에 뷔페웨어 제품으로 사양이 지정돼 있는, 명실공히 브랜드 제품으로 자리잡게 됐다. “1996년 타이거 설립 이후, 2000년도에 타이거는 중국 천진 생산기지를 설립, 뷔페웨어 제품은 중국에서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생산해,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수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진 및 타이거 모두 직접 디자인, 설계, 제조, 유통,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컨트롤하며 통해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타이거 제품을 통해 대진은 연회장가구 제조업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다양한 부폐웨어까지 한국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상시 A/S를 통해 무한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타이거 브랜드 제품은 해외에서 먼저 알려져 있는 브랜드다 보니, 국내 호텔 등에서 알고 찾아주는 제품으로, 국내 매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카트회사, 포브스(Forbs)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대진에서 국내 생산한 제품이 포브스 브랜드를 달았으며, 얼마전 오픈한 조선 호텔 3곳(해운대, 판교, 제주) 납품되기도 했다. 구조적으로 높은 운송비용과 긴 제작기간의 한계 때문에 저변이 확대되지 못했던 포브스 제품이 40년 역사의 대진 기술력을 만나, 100년 역사의 명품 제품이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포브스와는 단순 라이센스 뿐 아니라, K-Quality 제품을 수출하는 OEM 계약 또한 진행 중에 있다. 스니즈 가드 등 비대면 제품 선보일 터 한편 대진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그에 걸맞는 비대면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데 현재 호텔업계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 ‘스니즈 가드’다. 한때는 장식품 정도로 생각됐던 스니즈 가드가 코로나19를 맞아 그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스니즈 가드는 타사에서도 많이 출시하고 있지만 대진의 스니즈 가드는 기술, 디자인 측면에서 우수하고 심플하면서도 이동성이 좋아 쉽게 정리할 수 있고 편의성이 높은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재 롯데호텔,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 등에 설치됐으며 호텔은 물론 일반 스시부페 등에서도 많은 문의가 오고 있습니다.” 대진의 스니즈 가드의 경우 현재 5성급을 타깃으로 하는 프리미엄 제품과 4성급 이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럭스 제품으로 출시됐으며 타이거의 해외수출망을 통해 수출되고 있다는 것이 이 상무의 설명이다. 이 상무는 현재 코로나19가 종료되지 않는 상황에서, 호텔 업계가 위생과 안전에 보다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스니즈 가드와 같은 비대면 관련 제품들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며, 앞으로 타이거 & 대진 직접 제조 제품 뿐 아니라, 경쟁력있는 해외제품들도 국내에 소개해 국내 고객들의 선택과 HORECA 제품의 수준을 한단계 더 올릴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www.daijin-ent.co.kr 타이거 컴퍼니 해외 45개국에 수출하는 뷔페 용기 명품 브랜드 타이거 컴퍼니는 (주)대진 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로 1996년에 설립 후 호텔, 레스토랑 뷔페용품의 명품 브랜드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태리 디자인 센터와 한국의 기술개발팀이 중국 공장에서 제조되는 제품의 품질을 유럽 수준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타이거 컴퍼니만의 최첨단 기술력과 우수한 디자인은 경쟁력 있는 가격을 바탕으로 현재 해외 45개국에 수출 중이다. 해외 특급호텔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는 제품들은 판매 후에도 지속적인 A/S 서비스가 가능해 브랜드로서의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다. 타이거는 업계 최초로 유리뚜껑이 차용되고 유압힌지를 사용한 인덕션 차핑디시 - 스마트를 출시했으며, 차핑디시 부분에서는 다년간의 연구 개발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구성이 높은 제품을 유려한 디자인으로 생산하고 있다. 모든 타이거 제품은 세척이 용이하며, 부품 교환을 통해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www.tigerhotel.co.kr
커피는 전설에 따르면 6세기경 에티오피아 고원에서 방목하던 산양이 날 뛰고 밤새 잠들지 못한 원인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커피 열매의 진실이 밝혀졌다고 전해진다. 그 후 13세기경에 아라비아에서 음료로 널리 보급됐고, 1605년 로마 교황 크레멘트 8세는 기독교인에게 커피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러한 역사를 뒤로하고 1652년에는 런던에 커피숍이 3000개에 이르며 현재 전 세계인들이 즐기는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았다. 세계인의 음료가 된 커피는 크게 3가지 도구로 만들어지는데 첫째. 커피를 볶는 과정을 하는 로스터(Roaster), 둘째. 원두를 분쇄하는 분쇄기(Grinder), 셋째. 커피를 추출하는 추출기(Extractor)로 나눌 수 있다. 사진 제공_ 한국조리박물관 우리나라 커피의 시초 우리나라에서는 1800년대 후반 서양요리와 함께 커피가 도입됐다. 고종은 러시아 공관에서 있었던 3개월 동안 양식을 처음 접하게 됐고, 궁으로 돌아간 후에도 양식을 러시아 공관에서 시켜먹다가 손탁(Sontag) 여사를 알게 된다. 손탁 여사는 러시아 공사 베베르의 처형으로 1886년에 경복궁 양식 조리사로 임명돼 양과자와 양식을 만들어 고종에게 제공했다. 이에 고종이 덕수궁 옆에 손탁 구락부를 만들 수 있게 해줬는데 후에 손탁호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손탁호텔은 2층으로 돼 있으며 1층은 식당, 2층은 숙소로 사용됐고, 호텔의 식당은 우리나라 첫 레스토랑으로 불린다. 서민들은 1910년을 전후해 지금의 세종로에서 땔감상(商)을 운영하던 부래상(富來祥·Plaisant)이라는 프랑스인이 어깨에 보온병을 메고 다니다가 나무장사가 오면 다가가 가배(加琲·Café) 차를 호객용으로 한잔씩 줬다고 한다. 이때 커피를 마셔본 나무장사들이 커피를 ‘양(洋) 탕국’이라고 불렀던 것이 지금까지 전해진다. 커피 분쇄기(Coffee Grinder) 커피는 볶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원두의 분쇄와 추출도 중요하다. 그중 커피 분쇄기는 볶은 원두를 추출 방식에 맞게끔 분쇄해주는 도구다. 핸드밀은 맷돌처럼 손으로 직접 칼날을 돌려서 커피를 갈아내는 방식의 수동 분쇄기를 말한다. 이것이 분쇄기의 원조다. 모든 분쇄기가 그렇겠지만 커피 분쇄기 역시 칼날이 생명이다. 요즘은 내구성을 높이거나 칼날이 쉽게 무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동 분쇄기의 경우 티타늄으로 날을 코팅하기도 한다. 인스턴트커피와 같이 대량으로 커피를 분쇄할 때는 균일하게 그라인딩할 수 있는 분쇄기를 사용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커피를 추출하면서 향과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다. 내가 아는 커피 전문가, 장재규 씨는 “분쇄기는 커피와 장소의 특성, 기능, 편리성, 전문가의 취향에 따라서 다르므로 각자에게 맞는 제품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 추출기(Coffee Extractor) 커피 추출기는 분쇄를 마친 원두와 신선한 물을 사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도구다. 물은 100도까지 끓인 후 로스팅 원두에 따라 식혀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다크 로스트(Dark Roast)일수록 가용성(可溶性) 성분이 많으므로 추출 시 물의 온도를 낮춘다. 그리고 추출 시간이 5분 이상으로 길어지면 클로로겐산(Chlorogenic酸)과 페놀 화합물(Phenol化合物)이 증가돼 쓴 맛과 떫은맛이 강해지므로 가급적 2~5분 안에 끝내도록 한다. 바리스타들은 커피 추출을 예술이라고 말한다. 좋은 원두를 고르고 로스팅도 잘해야 하지만, 마지막에 갈아서 잘 내리는 게 기술이다. 커피 내리는 연습만 만 번 이상 했다는 커피 장인을 만난 적이 있는데 손으로 직접 드립 하는 것이 기계로 하는 것보다 더 정교하고 훌륭한 맛을 낼 수 있다고 한다. 커피 이야기 커피에 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특별히 몇 가지를 소개해본다. 세계 최초로 종이 드리퍼를 발명한 사람은 독일의 멜리타(Melitta Benz) 부인이다. 당시 커피를 추출할 때 터키식 추출법은 아무리 조심히 따라도 커피가루가 딸려 나왔고, 리넨 백 필터(융)는 청소하기가 너무 번거로웠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원두커피를 내릴 때 더 편리한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멜리타 부인은 놋쇠에 작은 구멍을 뚫고 큰 아들의 연습장 종이를 필터로 사용해 커피 추출 실험을 했다. 이 과정에서 커피 방울이 종이를 거쳐 떨어지는 걸 보고 새로운 여과법을 발명하게 된 것이다. 당시 이 방법은 고상하고 실용적이라는 인식을 줬고, 커피의 잡맛을 줄이고 뒷맛이 깔끔하다는 것 때문에 드립 커피 애호가들이 늘어나는 계기가 됐다. 멜리타 부인은 종이 드리퍼를 발명한 1908년 7월에 특허를 내고 그녀의 이름을 따서 멜리타 회사를 창립했다. 두 번째 이야기로 우리나라의 커피 도입기에 있었던 ‘고종황제 독살 미수 사건’을 소개한다. 고종황제는 1985년 을미사변이 일어나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했던 아관파천(俄館播遷) 당시 러시아 공사인 베베르(Karl Ivanovich Veber)가 고종에게 커피를 소개하면서 이때부터 커피 애호가가 됐다. 그러던 중 고종과 베베르 사이의 통역을 맡아 총애를 얻었던 김홍록은 러시아와의 통상에서 거액을 착복한 사실이 드러나 흑산도로 유배되는데 그에 앙심을 품고 궁에서 음식을 담당하던 김종화를 매수, 고종의 커피에 독을 넣는 계략을 꾸몄다. 평소에 커피를 즐기던 고종은 커피의 향과 맛이 이상한 것을 알고 거의 마시지 않았지만 그 사건 이후 치아가 썩는 등 후유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비엔나 커피(Vienna Coffee) 필자가 비엔나에 갔을 때 마신 커피가 생각나서 비엔나 커피를 소개하고자 한다. 비엔나는 오스트리아의 수도이며 방문객이 가장 많은 유적지 중 하나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1996년)인 쉘브론 궁전(Schloss Schönbrunn)이 있는 곳이다. 유럽 최초의 커피하우스는 1647년 베니스에서 열었지만 1683년부터 현재까지 수세기 동안 전통을 확립한 비엔나커피는 전 세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 커피가 됐다. 17세기에도 비엔나커피는 유럽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커피하우스가 곳곳에 들어서게 됐는데 커피는 어른, 아이 모두가 즐기는 음료였다. 커피를 즐기는 대상에는 당시 택시의 역할을 하던 마차의 마부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은 왼손엔 말고삐를 잡아야 하기에 커피에 설탕, 생크림을 거품으로 해서 한꺼번에 넣어 한 손으로 마시게 됐다. 비엔나에서 이 커피를 아인슈페너(Einspanner), 즉 서 있는 한 마리 마차라고 부른다. 한국의 아인슈페너, 커피믹스(Coffee Mix) 한국에도 아인슈페너 같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가 있다. 커피의 대중화에 큰 영향을 줬고, 지금도 우리 어르신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믹스가 그 주인공이다. 1976년 동서식품에서 분말커피와 설탕, 크리머를 기가 막히게 배합해 만든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물에 녹는 커피는 일본인이 발명했지만 맛이 없어서 빛을 보지 못했고, 이후 1861년 미국의 남북전쟁 당시 럼이나 위스키를 대신해 믹스커피(인스턴트커피)가 제공되면서, 세계 2차 대전 때에도 미군들의 군용 식량으로 보급됐다. 실제로 한국전쟁(6.25) 때도 미군을 통해 우리나라에 전해졌다. 인스턴트커피는 외부에서 들어왔지만 아인슈페너의 성공과 같이 한국형 인스턴트커피 개발에 성공했고, 현재는 아라비카 원두 함유량을 80% 이상으로 해 커피믹스를 마신 외국인들에게 “원두커피를 마시는 것 같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도 오래전부터 차 문화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커피가 기호식품을 대표하게 된 이유는 잘 모르겠다. 83년 프랑스에서 아침식사로 크로와상과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시면서 ‘우리나라에는 커피 대신 숭늉이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향후 우리의 식문화가 바뀌게 될 것이라는 예상은 했는데 현재 우리의 변화된 식문화를 보면 그 당시 프랑스 식문화와 비슷해져 가는 것 같다. 최수근 한국조리박물관장/음식평론가 하얏트, 호텔신라에서 셰프를 역임했고, 영남대, 경희대 등 대학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다 2021년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조리·서비스경영학과 교수로 정년했다. 현재 한국조리박물관장과 음식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9월, 필자가 마지막으로 <호텔앤레스토랑>에 기고한 시점이다. 2021년을 시작하는 지금 다시금 칼럼을 기고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중국이 아닌 베트남 푸꾸옥이라는 새로운 환경과 호텔에서 겪는 경험들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필자는 베트남의 제주도라고 불리는, 한국인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푸꾸옥이라는 도시에서 호텔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푸꾸옥 동남쪽에 위치한 JW Marriott Phu Quoc Emerald bay & Resort(JW 메리어트 푸꾸옥)로, 이미 여행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한번쯤 방문했거나 방문 계획이 있는 리조트다. 호텔에 대한 소개와 자랑(?)은 추후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번엔 현지 리포터로서 베트남과 푸꾸옥의 호텔상황과 관광현황에 대해 간략히 전달하고자 한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을 제일 잘한 나라 중 하나다. 현재 1월 초 기준 누적 확진자는 1515명, 현재도 매일 5명 안팎의 해외유입 확진자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성공적으로 방역을 지켜온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러한 베트남에도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다. 지난해 초 99일간 확진자 ‘0’의 기록을 이어가던 중 유명 관광지, 다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당국은 도시를 셧다운 했고, 대부분의 호텔들은 모두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일당 체제의 국가, 베트남은 이러한 팬데믹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이 매우 수직적이었고, 이는 효과적이었다. 물론 셧다운 된 도시의 경제 침체 등 여러가지 부작용을 안고 있긴 하지만, 단기간에 재확산을 막고 다시금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정부가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관광 분야에서도 성공적인 방역 효과로 인해 내수 시장의 회복세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푸꾸옥을 비롯한 주요 도시들은 코로나19 시작 전 기준으로 30~40%정도의 회복력을 보인다. 필자가 근무하는 JW 메리어트 푸꾸옥과 여러 리조트들의 영업성과를 보면 점유율과 ADR에서 하락세를 부인할 수 없지만, 내국인 관광객의 의존도가 현격히 올라감을 알 수 있었다. 현재 푸꾸옥에서 개발 중인 호텔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2021년까지 11개 프로퍼티 1900여 개 객실이 추가로 공급, 리젠트, 로즈우드, 파크 하얏트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럭셔리 호텔/리조트들이 들어설 예정이다(2020년 말 기준). 과연 코로나19 이후 감당할 만한 공급일지 의문이 들지만, 이 부분은 현재 데이터와 예측만으로는 단언하기 어려우므로, 언급을 자제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업계 관계자나 오너사들의 관측을 종합해 볼 때,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필자가 근무했던 중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폭발적인 호텔 공급은 일정 수요가 지속되더라도 경쟁 심화에 따른 ADR과 개별 호텔의 점유율 하락을 가지고 오는 것을 봤을 때, 다소 조심스러운 개발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베트남 정부는 도시 정책 지원과 개발을 매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1년 푸꾸옥에 가장 큰 변화는 올해 3월 섬지역으로는 최초의 도시 승격 소식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JW 메리어트 푸꾸옥에도 도시 승격 발표 관련한 델리게이션들이 묶었고, 큰 규모의 축하 행사도 부근에서 열렸다. 따라서 2021년은 푸꾸옥에 큰 변화가 있을 시점으로 보여진다. 공항과 도로 등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가 예상되고, 이를 통해 베트남 국내 대표 관광지로 빠르게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19년 푸꾸옥 관광객 수는 500여만 명에 달했다. 그러나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뜸했던 관광객은 11월 이후 전년보다 50% 급증하면서 최종적으로 300만 명 이상이 푸꾸옥으로 다녀갔다고 집계됐다. 필자도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호텔 점유율을 지켜보니, 조사의 내용과 일맥상통함을 알 수 있었다. 내국인 수요만으로 푸꾸옥의 여러 호텔들의 운영이 될 수 있을까 의문을 품는 이들도 있지만, 가능하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앞으로는 본 지면을 통해 지속적으로 현지의 변해가는 상황과 내국인을 초점으로 맞춘 영업마케팅에 대한 내용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최성웅 JW 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리조트 & 스파 / 영업 마케팅 디렉터 콘래드 서울 오픈 멤버/스타우드/아코르 그룹에서의 판촉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 톈진 르네상스/MEA에 이어 JW 메리어트 푸꾸옥에서 근무하고 있다.
✽호텔, 장소 등 명칭은 당시 매거진에 게재된 표기 명에 따랐다. 1992년 7월(통권 16호) 표지_ 관광명소와 편리한 교통, 약알칼리성의 식염 유황온천사우나를 구비한 시그너스호텔은 특급온천호텔이다. 1 자동구두닦이 광고. 당시만해도 호텔에 구두닦이가 상주하고 있을 때인데 이와 동시에 자동구두닦이도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필수적으로 갖춰야할 기구로 부상했다. 2-1, 2-2 한국관광협회는 당시 매년 전년도 국내 관광호텔의 운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1991년 12월 말 전국관광호텔 업체 수는 447곳. 전국 관광호텔 매출 랭킹 100곳의 객실, 부대업장, 총매출액을 전년도와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3 오픈 이래 정통 프랑스 요리만을 고집해온 신라호텔의 라 콘티넨탈. 프랑스 요리의 진수를 고객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르 꼬르동 블루의 주임 교수인 패트릭 마틴을 초대해 프랑스 요리 페스티발을 개최하고 있다. 4 베스트유니폼, 베스트서비스 코너에 스위스그랜드호텔 정통 스위스레스토랑, 라발레트의 유니폼이 소개됐다. 스위스 전통 민속의상을 그대로 재현해 각기 다른 칼라풀한 색상에 아름다운 꽃무늬를 수놓아 멋진 하모니를 연출하고 있다. 1992년 8월(통권 17호) 표지_ 1992년 현재 3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호텔 소피텔 앰배서더. 아코르와 합작사업으로 노보텔 앰배서더가 1993년 6월 오픈 예정이라고 표지 설명에 알리고 있다. 1 도루코의 다양한 회칼을 선보이는 광고 2 뉴월드호텔 중식당 북경원. 강남 비즈니스 고객들이 저렴하면서 맛있게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호평 받고 있었다. 3 남성들의 직업으로만 여겨졌던 밸맨에 국내 최초의 벨우먼이 탄생, 호텔 소피텔 앰배서더의 김현수 벨캡틴이 그 주인공이다. 김수현 벨캡틴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아 당시 호텔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손꼽히기도 했다. 4 이달의 요리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바로 한식공간의 조희숙 대표. 당시 세종호텔 한가람의 한정식 조리과장이었다. 그 후에도 <호텔앤레스토랑>과 The Chef 지면 등을 통해 다양한 인터뷰가 진행됐으며 최근 조 셰프는 ‘2021 미쉐린 가이드 서울’ 발표에서 존경받는 셰프인 ‘멘토 셰프’로 선정되며 의미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1992년 9월(통권 18호) 표지_ 당시 오픈 29주년을 맞이한 라마다 올림피아 호텔은 북한산 기슭에 위치한 특급호텔로 89년 전관 개보수를 하고 92년 ‘Guest Satisfaction’이라는 표어 아래 정성스런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1 이 유한 킴벌리의 식당행주 광고. 재래식 면행주와의 비교가 재밌다. 2 종종 Behind Story 지면을 통해 국내외 호텔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사고들을 소개했다. 3 지금도 홍콩 폴리테크닉대학장으로 관광학계 대부로 불리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전계성 학장. 그가 본지에 연재 기고를 했다. 전 학장은 미국에서 한국인 최초로 호텔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해 화제가 됐으며 UNLV 호텔경영대학 부교수로서 본지에 관광, 호텔 관련 칼럼을 간헐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4 베스트유니폼, 베스트서비스에 소개된 코리아나호텔 중식당, 대상해의 유니폼은 중국전통스타일에서 벗어나 새롭게 활동성을 강조한 변형된 유니폼이다. 지배인과 캡틴은 색상의 대비를 이룬 깔끔한 인상을 주는 검정 상의에 흰색 와이셔츠, 자주색 나비넥타이를 맸고 웨이츄레스는 정렬적인 붉은 상의에 검정치마를 입은 투피스차림이라고. 5-1, 5-2 호텔 인터컨티넨탈의 프렌치 레스토랑, 바론스와 호텔 리베라 일식당의 특선 장어구이 요리를 소개하는 지면. 1992년 10월(통권 19호) 표지_ 국내 체인호텔로 발돋음한 호텔 뉴스타는 인천과 김포, 잠실에 위치하며 상봉터미널 부근에 ‘상봉뉴스타’를 92년 12월 개관 예정이다. 1-1, 1-2 호텔 소피텔 앰배서더 일식당 다께를 소개하고 있다. 2 웨스틴 조선비치 광고 3-1, 3-2 여성 호텔리어들의 인터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 여성들의 호텔 진출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 프라자호텔 비즈니스 서비스센터 박미숙 씨는 어머니, 며느리, 부인, 호텔리어로 1인 4역을 하고 있는 맹렬 여성으로 소개됐으며 힐튼호텔 르 구어메 정주영 부지배인은 진정한 호텔우먼이 되기 위해 체력관리와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4 지금은 SUPEX 김치로 불리는 쉐라톤 워커힐 호텔의 김치연구소. 이곳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이한웅 씨. 1992년 11월(통권 20호) 표지_ 창간호에 이어 1992년 11월호에도 해운대 풍광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부산 파라다이스 비치호텔의 로비라운지, 크리스탈 가든이 표지로 선정됐다. 1-1, 1-2 1991년 10월 웨스틴 조선호텔에 서울에 하나뿐인 아일랜드식 펍 스포츠 바, 오킴스가 오픈했다. 당시에는 식음료객장 내 실내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게임룸과 기프트숍, 라이브러리 등 색다른 휴식공간을 제공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호텔가의 명소로 부상했다. 2 라마다 르네상스는 1992년 4회째 독일축제, 옥토버 페스트를 진행했다. 행사기간 동안 독일 전통의상을 입은 직원들이 손님들과 기념촬영도 하고 내외국인 한데 어우려져 춤을 춰 이색적인 행사로 대만원을 이뤘다. 3 베스트유니폼, 베스트서비스, 호텔 캐피탈의 한식당 아리랑 유니폼은 명도가 가장 밝은 노랑색 저고리에 연한 갈색치마의 개량한복이다. 1992년 12월(통권 21호) 표지_ 호텔 인터컨티넨털 서울. 외국인 투숙객의 선호도가 높아 정중한 서비스와 완벽한 시설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호텔이라는 설명이다. 1-1,1-2,1-3 표지에 소개된 호텔 인터컨티넨탈 서울을 6페이지에 걸쳐 심층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2 베스트유니폼, 베스트서비스에는 하얏트 서울의 중식당 산수 유니폼이 게재됐다. 산수의 컬러테마인 블랙과 홍자색을 조화시킨 이 유니폼은 하얏트 홍콩에서 디자인했으며 유니폼으로 블랙계열의 원피스로 목둘레 소매 밑단을 라운딩 처리하고 수를 놓아 깔끔하면서도 안정된 이미지를 줬다. 원피스 위에 홍자색으로 된 자켓을 입어 좋은 대조를 이뤘는데 이 자켓은 한복저고리에서 변형시킨 것이라고. 3 웨스틴 조선호텔 등산 동호회인 산우회. 당시 기사를 보면 산악연맹이 주관하는 식품업계 등반대회도 있었고 그곳에 참가한 산우회는 열정적인 활동으로 감투상을 받기도 했다. 4 1961년 워커힐호텔을 착공하면서 이때 입사한 동기들로 구성된 모임인 인디안 클럽은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호텔앤레스토랑>은 계속됩니다! 1992년 20세기 호텔들의 사진들은 <호텔앤레스토랑> SNS에 소개되며 다음 호에는 1993년 호텔들과 호텔업계의 다양한 소식들이 게재될 예정이다. 1편이 궁금하시다면? ↓↓↓↓↓↓↓↓↓↓ 1992년 1월 ~ 12월, 호텔앤레스토랑 속 호텔 다시 보기 - ①
1991년 4월 세상에 첫 선을 보인 <호텔앤레스토랑>은 그동안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매달 독자들과 마주하고 있다. 올 2021년은 <호텔앤레스토랑> 탄생 30돌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호텔앤레스토랑>을 통해 20세기 호텔들의 모습을 살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호텔의 로비와 객실, 레스토랑과 요리, 호텔에 걸렸던 작품들, 근무했던 이들의 옷차림, 호텔에서 사용한 각종 기물과 비품 등. <호텔앤레스토랑> 과월호에 게재됐던 광고와 기사들을 통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호텔, 장소 등 명칭은 당시 매거진에 게재된 표기 명에 따랐다. 1992년 1월(통권 10호) 표지_ 국내 최초로 장기투숙객을 위한 스위트 호텔도 운영하고 있는 유럽풍의 스위스그랜드호텔 1 호텔과 레스토랑 분야의 인물을 인터뷰하는 H&R People 지면의 1월호 주인공은 호텔소피텔 앰배서더(현재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의 강정웅 상무이사다. 강 상무이사는 1991년 총지배인 시험 최종합격자 3명 중 1명으로 60년대 초반 금수장 호텔(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전신) 영어 통역 안내원으로 입문해 웨이터 생활에서부터 1989년 총지배인에 이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소개되고 있다. 2 쉐라톤 워커힐 호텔은 매년 연말, 한해동안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근무의욕 향상과 애사심 고취를 위해 ‘연말 직원 위로연’을 진행했다. 특이한 것은 점심뷔페에 일반인들 누구나 와서 무료로 동참할 수 있어 인근 주민들 가족들이 함께 참여해 즐겼다고. 3-1, 3-2 지금과 비슷한 모습의 외관, 명물로 탄생한 수안보상록호텔과 6월 오픈을 앞둔 호텔 현대 경주의 광고 지면. 4 베스트유니폼, 베스트서비스 코너에 게재된 하얏트 리젠시 제주 프론트데스크 유니폼. 복숭아빛 오픈 넥크의 재킷과 같은색의 스커트, 속에 입은 블라우스, 셔츠는 남국의 갖가지 무늬를 넣어 겉옷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1992년 2월(통권 11호) 표지_ 부산 해운대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해변가에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세워져 있는 하얏트 리젠시 부산 1 코리아나호텔 광고. 서울, 경주, 울산, 로스앤젤레스까지 당시 포진해있는 코리아나호텔의 모습을 한 지면에 담았다. 2 베스트유니폼, 베스트서비스, 호텔 리베라 뮤직라이브러리의 유니폼은 기존의 단조롭고 클래식한 호텔 유니폼의 고정관념을 깨고 뮤직바 분위기에 맞는 화사함과 세련미, 활동성을 살려주고 있다. 3-1, 3-2 당시 서울의 특급호텔들은 신년을 맞아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사원파티를 진행했다. <호텔앤레스토랑>은 인터컨티넨탈, 하얏트 리젠시의 사원파티를 찾았는데, 모던댄스, 사물놀이, 노래자랑, 깡깡춤 등 호텔리어들의 연예인급 공연과 폭소 대단치가 마련됐다는 후문이다. 4-1, 4-2 국내 인기 1호 패밀리 레스토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코코스다. 1987년 국내에 상륙한 캘리포니아식 패밀리 레스토랑, COCO’S는 1호 압구정점을 시작으로 2000년대 200개 점포를 목표로 했으며 당시 점포당 평균 10억 상당이 투자됐다.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아웃백, TGIF 등 다른 경쟁력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밀려 국내 사업을 접어야 했다. 1992년 3월(통권 12호) 표지_ 국제적인 보문관광단지 내에 아름다운 보문호수를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는 경주힐튼 호텔 1-1, 1-2 이달의 베스트 인테리어 지면에 게재된 하얏트 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클래식함이 가득하다. 2 호텔 소피텔 앰배서더는 1982년 국내 호텔 최초로 포장마차형 야식센터를 도입, 투숙객 대상으로 운영해왔다. 그리고 이곳(나이트 스낵)은 서울 밤의 명물이 됐는데 특히 우동의 종주국인 일본 관광객들이 우동 맛에 매료돼 일본에 ‘소피텔은 우동’이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퍼져나가기도 했다. 3-1, 3-2 1979년 3월 10일 개관한 호텔 롯데, 1988년 당시 금액 1500억 원을 들여 신관을 증축했다. 핑크빛과 금빛으로 된 호텔 내의 컬러 선택은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직접 선택, 지시한 것이라고.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현 롯데지주 송용덕 대표이사/부회장의 젊었을 때의 모습인데 당시 객실판촉 총괄과장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4-1, 4-2 1988년부터 시작된 웨스틴조선비치의 북극곰수영대회는 1992년이 5회차로 200여 명의 한국인과 주한외국인들의 참여했다. 출발음과 동시에 왕복 60m를 헤엄쳐 돌아오는 대회로 한겨울 차가운 바다를 수영하는 것인 만큼 부산 시민들의 즐거운 이벤트가 됐다. 호텔앤레스토랑 창간 2주년 기념호 1992년 4월(통권 13호) 표지_ 남산이 바라다보이는 서울 도심의 한복판에 위치, 우리전통문화 보급에 선구자 역할을 해오고 있는 세종호텔이 개보수 공사를 마무리하며 4월말 재개관한다고 소개됐다. 1-1, 1-2, 1-3, 1-4, 1-5, 1-6, 1-7 창간기념호를 축하하기 위해 다수의 호텔들이 <호텔앤레스토랑> 광고를 게재했다. 2 1991년 6월 ‘열정’에 이어 ‘경청’을 카피로 광고를 게재한 호텔 인터컨티넨탈 서울. 남다른 광고 사진과 문구로 눈길을 끈다. 3 1992년 8월에 열리는 싱가포르 세계요리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각 특급호텔에서 선정한 내로라하는 셰프들이 국가대표로 뽑혀 스위스그랜드호텔 주방에서 막바지 모의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4-1, 4-2 양재역에 처음 오픈한 TGIF. “모든 서비스와 음식의 질, 시설은 특급호텔과 같은 수준으로, 단 분위기와 서비스 스타일은 경쾌하며 생기있고 발랄하게”, 이것이 TGIF가 주창하는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의 기본 테마라며 정인택 대표이사가 설명하고 있다. 1992년 5월(통권 14호) 표지_ 창간 이래 첫 해외호텔 표지. 쿠알라룸프르 상업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주위 녹색 공간이 가장 풍부한 샹그릴라 쿠알라룸프르 호텔이다. 1-1, 1-2, 1-3 당시 서울 시내 관광호텔 각 업장에서 사용하는 성냥을 수집, 실용성을 배제하고 디자인이 좋은 제품 베스트 10을 선정했다. 1위는 하얏트 리젠시 서울 아카사카의 성냥. 2-1, 2-2 <호텔앤레스토랑> 창간 1주년 기념식이 4월 11일,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국내 관광, 외식업계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서동해 발행인 겸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국내 관광, 외식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자부심 속에 오로지 국내 최고의 전문지를 만들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동분서주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많은 VIP들의 축사에 이어 사물놀이, 노래하는 호텔맨 공연, <호텔앤레스토랑> 기자들의 장기자랑까지 즐거운 시간이 마련됐다. 3 워커힐 호텔의 봄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름답다. 호텔본관에서 명월관 피자힐까지 이르는 벚꽃 속에 진행된 꽃동산 축제를 <호텔앤레스토랑> 카메라에 담았다. 4 하얏트리젠시서울의 컨티넨탈 레스토랑, 유고스가 단골고객 10명을 대상으로 10가지 와인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는 업계 최초로 도입된 이색적인 와인평가회로 의미있는 행사가 됐다는 평을 받았다. 1992년 6월(통권 15호) 표지_ 테헤란로 중심에 위치한 세계적인 체인 호텔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서울은 88올림픽과 함께 개관된 강남 최초 수퍼 딜럭스급 호텔이다. 현재 르네상스 호텔은 문을 닫았으며 그 자리에 신세계조선호텔이 독자 브랜드의 호텔을 오픈할 예정이다. 1-1, 1-2 <H&R 선정 호텔 스위밍 풀> 지면에 경주 힐튼호텔과 웨스틴 조선호텔, 하얏트 리젠시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서울의 수영장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1, 2-2 전해에 이어 특급호텔들이 내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여름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는데 해마다 교통체증이 심각해지는 피서지의 혼잡스러움으로 서울시 등 특급호텔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내국인이 늘고 있다면서 각 호텔들의 여름 패키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3 베스트유니폼, 베스트서비스에 선정된 서울 프라자호텔 프라자 펍의 유니폼은 독일민속의상을 캐주얼하게 변화시켜 생동감 있게 디자인, 활동적인 측면과 미적인 감각을 고려해 심플하면서도 개성을 살리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4 당시 주방기구들을 살펴볼 수 있는 애드버토리얼. 내일 1992년 1월 ~ 12월, 호텔앤레스토랑 속 호텔 다시 보기 - ②가 게재됩니다. 다음 편이 궁금하시다면? ↓↓↓↓↓↓↓↓↓↓ 1992년 1월 ~ 12월, 호텔앤레스토랑 속 호텔 다시 보기 - ②
파크 하얏트 부산 호텔이 2월 18일 개관 8주년을 기념해 고객 감사 특별 프로모션을 2월 15일부터 진행한다. 도심 속 일상에서 벗어나 겨울의 마지막 여행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기에 적합한 이번 프로모션은 2월 15일부터 2월 27일까지 진행된다. 2월 15일부터 2월 28일 사이의 숙박을 예약할 경우 하얏트 월드 회원을 대상으로 하얏트 일일 기준 요금의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얏트 공식 홈페이지 또는 하얏트 글로벌 예약 센터를 통해 예약 가능하며, 가능 여부에 따라 선택한 객실보다 한 단계 높은 타입의 객실을 제공하는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도 제공된다(일부 객실 타입 제외). 가격은 1박 21만 6000원부터이며(스탠다드 객실 성인 2인 기준, 객실 타입별, 날짜별, 요금 상이, 세금 별도), 상황에 따라 객실 이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숯불 그릴에서 구운 최상급 스테이크와 해산물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스테이크 앤 시푸드 그릴 레스토랑 다이닝룸, 섬세한 프렌치 스타일로 해석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프렌치 레스토랑 리빙룸, 와인, 위스키 등의 프리미엄 주류를 즐길 수 있는 리빙룸 바, 아름다운 전망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라운지와 매일 직접 구운 유럽풍 홈메이드 페이스트리와 케이크 등을 제공하는 페이스트리 부티크 파티세리 등 호텔 내 모든 식음료 업장에서도 2월 15일부터 2월 21일까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조식 및 일부 메뉴와 룸서비스 제외). 면역력을 높이는 해양 유효 성분을 활용한 정통 유럽 스파와 한국적인 트리트먼트가 어우러진 품격 있는 스파 트리트먼트를 선보이는 루미 스파도 1인 또는 2인 이상 예약 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동시간대 3인 이상 예약 시에는 3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시즌 패키지는 제외). 또한 다양한 스파 리테일 아이템은 2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새해에 들어서도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로 호텔의 위생과 방역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호텔을 찾는 고객들의 위생 안전 기준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며 호텔의 디테일한 위생 및 방역 매뉴얼은 새로운 생존의 기준이 됐다. 이에 따라 철저한 위생 규정과 방역기술 등을 갖춘 시설에 부여되는 인증 시스템인 ‘GBAC STAR’ 제도에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호텔업계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는 물론 호텔 위생에 대한 많은 이슈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던 터. 이에 <호텔앤레스토랑>과 GBAC STAR 인증기관인 ISSA Korea가 손잡고 호텔업계가 당면한 위생 관리 이슈를 보다 체계적이고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한다. 호텔업계 유일무이한 위생 매뉴얼 환경소독 국제인증제도 GBAC STAR는 소독과 청소를 결합한 성과 기반의 인증 프로그램이다. 해당 제도는 세계청결산업협회(ISSA)가 구성한 생물학적 위험관리 분야 전문가집단, 바이오리스크 자문위원회(Global Biorisk Advisory Council, GBAC)로부터 호텔, 레스토랑 등 공공시설의 위생 관련 지침, 교육훈련, 표준화, 위기관리 등 약 20가지 핵심 요소를 단계별로 마련, 체계적인 위생 안전 절차를 진행하도록 지원한다. GBAC STAR는 청소업계로는 유일한 바이러스 사전 준비 대응 및 복구에 대한 인증으로, 인증이 끝난 시설은 발급된 GBAC STAR 인증서를 통해 고객에 본 시설이 전문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어필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의 약 1만 2000개 업체가 GBAC STAR를 이용해 전문적인 환경소독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호텔업계의 최초로는 하얏트 그룹에서 전체 900개 호텔에 GBAC 인증을 받도록 지침을 내리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하얏트 체인인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11월 2일 GBAC STAR 인증을 처음으로 취득했다. 이후 국내 5개 하얏트 호텔, 라한셀렉트 경주, 롯데호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등 대표 특급호텔들을 위주로 속속 인증을 받고 있다. 라한호텔 그룹 영업마케팅 백상석 전무는 “이번 GBAC STAR 인증 획득은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보다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청결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며 “인증 획득에 그치지 않고, 안전과 청결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ISSA Korea의 이경훈 지부장(이하 이 지부장)은 “이제 방역은 하루 이틀의 퍼포먼스가 아닌 호텔 영업이 이뤄지는 한 떠안고 가야 할 일상이 됐다. 따라서 비용과 시간대비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전하며 “코로나19를 비롯한 앞으로 창궐할 수 있는 바이러스들은 바이러스의 특징을 이해하면 일상 환경소독으로도 충분한 관리가 가능하다. 앞으로는 청소와 소독이 함께 이뤄지는 시스템으로 미화 매뉴얼을 변경해야 한다.”고 설파, GBAC STAR는 단순한 인증의 개념을 넘어서 체계적인 청결관리와 환경소독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부터 컨설팅이 이뤄져 다른 인증 제도와 다르게 위생에 대한 업계의 본질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호텔 환경소독의 새로운 관점 제공할 것 다중이용시설로서 호텔은 여타의 시설 중에서도 각별한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호텔의 부적절한 위생 관리는 계속해 지속돼 오던 터. 여기에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 방역에 대한 이슈까지 겹치면서 그동안 관습적으로 단순하게 해오던 청소 방식에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접근이 중요하게 됐다. 이에 <호텔앤레스토랑>은 기고위원단으로 활동해오고 있는 이 지부장과 함께 환경소독의 필요성을 강력히 어필한 것은 물론, 지난 1월 11일 본격적인 업무 협약을 통해 새로운 호텔 위생관리 매뉴얼 구축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한다. <호텔앤레스토랑>과 ISSA Korea는 국내 소재 호텔을 대상으로 GBAC STAR 인증과 이를 위한 CMI 교육에 대해 컨설팅하고 인증을 장려하기 위한 프로모션 및 대외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호텔앤레스토랑> 서현웅 대표는 “코로나19로 업계가 위생관리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환경소독의 매뉴얼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GBAC STAR는 바이러스 방역과 함께 그간 호텔에서 문제됐던 위생관리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시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업계가 당면한 이슈를 다루며 호텔산업 발전에 이정표가 되고자 하는 <호텔앤레스토랑>은 ISSA Korea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앞으로 호텔 위생수준의 체계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적극적으로 도움 줄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 지부장은 “ISSA Korea는 언제나 대중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사명으로 교육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많은 호텔들이 GBAC STAR 제도를 통해 단순한 인증 개념을 넘어 치밀한 청결관리와 환경소독 시스템 구축의 기회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코로나19와 새해를 함께 맞이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 및 백신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으로 인해 호텔업계의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여행의 대체재로서 국내 호텔의 수요는 적지 않은 모습이다. 특히 여행에 대한 반등 수요와 방역에 대한 신뢰로 럭셔리 호텔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럭셔리 호텔이 각광받고 있는 이 시점, 과연 호텔들이 말하는 럭셔리의 의미는 무엇이며 코로나 시대, 점차 비대면이 선호되는 상황에서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일까? 많은 호텔들, 오픈 때마다 ‘럭셔리’ 용어 사용 요즘 들어 럭셔리의 대중화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럭셔리’라는 단어를 많은 분야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성급 제도를 기준으로 5성급에 속하는 호텔들은 다른 호텔과 차별화하기 위해 호텔을 표현하는 용어로써 ‘럭셔리’를 내세우며 오픈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최근 재개관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진정한 럭셔리의 기준’을, 안다즈 서울 강남은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롯데호텔은 ‘럭셔리 브랜드’ 시그니엘을, 조선호텔은 ‘럭셔리 브랜드’ 그랜드 조선을 오픈하면서 특히 해운대는 럭셔리 호텔의 격전지로 불리기도 했다. 과거에는 값비싼 패션 브랜드나 글로벌 네임 밸류를 보유한 최상위급의 호텔 등을 일컬을 때 주로 사용됐지만, 이제는 생활수준이 과거보다 상당히 높아지고 조금의 의지만 있다면 럭셔리로의 진입이 아주 어렵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럭셔리 비즈니스 인스티튜트 코리아(Luxury Business Insititute Korea, 이하 LBI 코리아)의 권윤정 이사(이하 권 이사)는 “럭셔리의 의미가 확장되고 진화돼 가고 있을 뿐, 그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설파했다. 세계 체인 호텔의 최상위 브랜드, 럭셔리 호텔 브랜드 호텔의 체인 스케일은 최상위 브랜드인 럭셔리 호텔과 체인 호텔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업스케일 브랜드 호텔, 그리고 일반인들이 가장 이용하기 편한 미드스케일 브랜드 호텔로 나눌 수 있다. 이 밖에도 하위 브랜드인 이코노미급 버젯 개념의 호텔들도 있다. 주요 럭셔리 호텔 브랜드를 살펴보면 메리어트 계열에는 JW메리어트, 리츠칼튼, 불가리 등이 있으며, 아코르 계열에는 소피텔, 페어몬트, IHG 계열에는 인터컨티넨탈, 하얏트 계열에는 파크하얏트, 안다즈, 그랜드하얏트, 힐튼 계열에는 콘래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해당 분류는 단순히 각 호텔 그룹에서 자신들의 브랜드 레벨을 구분한 것으로 동일한 브랜드 스케일에 속해 있어도 호텔의 시설과 서비스 수준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대체적으로 일반 체인 호텔들의 스케일을 분류할 때는 Smith Travel Research(STR)의 브랜드 스케일표를 참고하는데, 이는 순전히 평균 하루 객실료(Average Daily Rate)를 기준으로 분류돼 있다. STR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럭셔리 호텔에 속하는 브랜드(체인 호텔만 포함)는 약 110개에 이른다. 휴스턴대학교 힐튼경영대학의 백기준 교수는(이하 백 교수)는 “객실료를 주 기준점으로 호텔들을 분류하다 보니 아무래도 럭셔리 호텔 콘셉트에 미치지 못하는 브랜드도 그 항목에 포함돼있는 것은 사실이다. 각 지역의 독자적인 럭셔리 호텔 브랜드들은 그 산출에 제외돼있기 때문에 기준이 다소 모호할 수 있다.”며 “프리미엄 가격 이외에 독창성, 전통성, 희귀성이 있는 최고급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는 호텔만이 진정한 럭셔리의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럭셔리 호텔의 핵심은 개인적인 경험의 중요성, 코로나 시대에는 안전한 경험이 부각될 것” 휴스턴대학교 힐튼경영대학 백기준 교수 호텔관광산업 관련 학술·연구 활동뿐 아니라 세계적인 호텔과 리조트의 컨설팅을 맡아왔다. 그동안의 경험에서 미뤄볼 때 호텔에서의 ‘럭셔리 의미’에 대한 변화 혹은 추이에 대해 이야기 부탁한다. 기존의 럭셔리의 의미가 호화롭고, 사치스럽고, 높은 지위를 나타내며, 개인적인 면을 강조해왔다면, 현재 럭셔리의 의미는 지극히 독창적인 경험과 서비스에 큰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호텔업계에서의 럭셔리 의미는 최상급의(Superlative), 독점적인(Exclusive), 개인적인 (Personalized), 희소적인(Rarity), 정통적인(Authentic), 유산의(Heritage) 가치가 있는 브랜드 이미지에 중점을 두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이용한 의미 있는 여행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어려운 시기를 계기로 럭셔리의 의미는 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돼야 한다. 사회적 활동 등을 통해 보다 더 개인적인 경험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럭셔리 호텔의 콘셉트를 기대하고 있다. 럭셔리 호텔 및 리조트의 컨설팅 진행 시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각각의 럭셔리 호텔이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그에 걸맞은 마케팅 전략에 착안해 적합한 표적 시장을 선정하고 해당 고객군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경영을 제안하는 것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별히 다양한 소비자 행동 조사 방법(인터뷰, 설문조사, 머신러닝을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군의 행동과 선호도를 조사해 고객과 보다 더 가까이 소통하고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에 중점을 둔다. 이러한 조사기법은 기업의 내부고객인 직원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에도 사용돼 보다 창의적이고 직원중심적인 기업경영 전략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럭셔리 호텔로 거듭나기 위한 조건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심리학에서 ‘매슬로우의 다섯 가지 욕구단계이론(생리적욕구 → 안정성 욕구 → 소속성 욕구 → 자아존중욕구 → 자아실현욕구)’이 모든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처럼, 럭셔리 호텔의 고객들에게도 다섯 가지의 욕구 단계가 있다. 첫 번째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의 욕구, 두 번째 최상의 서비스 경험 욕구, 세 번째 잊을 수 없는 독특하고 경이로운 경험 욕구, 네 번째 혼자만이 누릴 수 있는 독점적 경험 욕구,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보장하는 욕구로 발전된다고 한다. 이에 럭셔리 호텔들은 관계적, 지적, 감정적 및 감성적인 경험을 추구할 수 있는 서비스 상품을 개발하고 이것을 브랜드에 잘 접목해 타깃하고자 하는 고객층과 긴밀한 소통을 한다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혹은 국내 호텔 중 럭셔리 철학을 잘 구현한 호텔을 추천한다면? 앞서 말한 럭셔리 충족 욕구를 잘 제공하는 호텔 브랜드들은 많다. 고객의 관점에서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말하자면, 반얀트리, 페닌슐라, 불가리의 경우 독창적인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정립하고 이를 다양한 운영적인 측면(건물디자인부터 직원들의 서비스 태도까지)에 녹여내 럭셔리 호텔계의 대표 주자로서 부각을 내고 있다. 반얀트리는 동양적이면서 몽환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잘 드러내고, 페닌슐라는 전통적이며 전형적인 럭셔리 고유의 정의를 표출하고 있으며, 힐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지극히 미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 특히 불가리 호텔의 경우, ‘Informal yet Impeccable(정통적이지는 않지만 흠이 없다.)’라는 브랜드 콘셉트와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동시에 겸비해 앞서 이야기한 럭셔리 호텔의 요구 조건에 잘 맞아 떨어지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이후 호스피탈리티 업계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그중 럭셔리 호텔과 관련한 변화는 어떤가? 럭셔리 호텔 고객이 가장 크게 요구하는 사항은 개인적이고 안전한 경험이다. 코로나19 이후 럭셔리 고객들은 적은 숫자가 모이는 호텔을 선호할 것이며, 특별히 레저 럭셔리 고객들은 체재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 번 떠난 여행의 기회를 최대한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Small Luxury Hotel 컨소시움에서는 ‘Stay Small, Stay Safe, Stay Exclusive, Stay Longer, and Stay Private’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향후 뉴노멀의 레저 럭셔리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비지니스 럭셔리(Bluxury) 고객들인데, 이들은 효율적인 비대면 회의나 출장비 절감 등의 이유로 많은 호텔 컨설팅들이 호텔 고객층 중 가장 늦게 회복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호텔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럭셔리 그렇다면 호텔들이 추구하는 럭셔리는 무엇일까?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브라이언 해리스 총지배인은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룹의 럭셔리 철학에 대해 “전 세계 1억 명 이상을 보유한 IHG 리워즈 클럽 회원 대상으로 다양한 고객 맞춤 선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서비스적인 부분 이외에도 지속 가능한 럭셔리를 지향하며, 전 세계 모든 호텔에 자체적인 ‘그린 인게이지’ 프로그램을 이용해 탄소감축 실천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아코르 계열의 럭셔리 브랜드인 페어몬트는 럭셔리 호텔로서 고객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하고자 한다. 이에 대해 아코르 그룹의 관계자는 “세심한 서비스는 물론 웅장한 공간, 현지에서 영감을 받은 메뉴 등 유명한 바와 라운지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방문 후에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견줄 수 없는 존재감을 지닌, 정통성 있는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며, 실제로 더 플라자 뉴욕 시티, 더 사보이 런던, 페어몬트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등 각 도시의 럭셔리한 랜드마크로서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얏트 계열의 럭셔리 브랜드인 안다즈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호텔로서, 파크하얏트, 그랜드하얏트 등 같은 계열의 럭셔리 브랜드의 정적인 이미지와 다른 자유분방하고 캐주얼한 럭셔리를 추구하고 있다. 안다즈 서울 강남의 관계자에 의하면 “고객들 개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존중하는 퍼스널 터치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이를 목표로 하는 안다즈만의 가이드라인을 따라 밝고 경쾌하며, 젊고 트렌디한 감성을 전달하고자 한다.”면서 “더불어 로컬라이제이션의 일환으로 각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안다즈 서울 강남의 인테리어 일부는 한국의 전통 유기 그릇, 조각보 등에 영감을 얻었으며, 젊은 신진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를 통해 호텔 내 공간에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라호텔은 한국의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을 겸비하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호텔로서 ‘일상이 최고의 순간이 되는 곳’이라는 콘셉트를 선보이면서 휴식은 물론 고급 식문화, 예술, 뷰티, 쇼핑, 웨딩, 엔터테인먼트 등 고객의 고품격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공간을 추구하는 한편, 제주신라호텔은 휴양지에서의 품격 있는 리조트 호텔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연중 문화,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상설해 고객들에게 제공 중이며, 레저 전문가 서비스, 와이너리 투어, 문라이트 스위밍, 글램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사계절 체제형 리조트로서 호텔업계 트렌드를 이끌어가며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품격 있고 화려한 여행, 일상에서의 탈출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같은 브랜드일지라도 호텔이 위치한 국가와 지역적 특성을 가미한 럭셔리 철학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 럭셔리 호텔 관계자에 의하면, “호텔들이 추구하는 럭셔리에 대한 철학은 무형의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구현될지는 고객들 각 취향과 직원 재량에 따라 다른 모습”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고객에게 선사하고자 하는 각 호텔의 브랜드 이미지가 존재하며, 이를 위해 고객 개개인을 위한 섬세한 맞춤 서비스와 호텔 브랜드와 지역성을 가미한 특별한 경험 제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내일 코로나 시대, 럭셔리를 말하다 - ②가 게재됩니다. 다음 편이 궁금하시다면? ↓↓↓↓↓↓↓↓↓↓ 코로나 시대, 럭셔리를 말하다 - ②
동북아시아 해양 수도 부산, 그리고 국내에서 손꼽히는 관광특구 해운대는 시간이 지나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해운대는 도심에서 즐기는 해양레저는 물론, 사계절 다양한 축제와 MICE 행사, 근현대 역사문화 자원을 품고 있어 비단 하계휴양지로서의 매력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컨벤션 도시,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해양 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여기에 SRT 운영과 GTX 개발의 가능성까지 기대되고 있고, 도심공항터미널 건립에도 청신호가 밝혀지며 점점 체류형 관광지로서도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하반기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와중에도 시그니엘 부산과 그랜드 조선 부산이 5성급 규모로는 7년 만에 오픈, 글로벌 관광특구로서 해운대의 가능성에 다시 한 번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러나 호텔 상권으로서 해운대는 양적 팽창의 시기를 넘어 질적 성장의 변곡점에 놓여 앞으로의 전략이 중요한 상황이다. 천혜 자연부터 역사, 문화까지 관광특구의 팔색조 매력 갖추다 1980년대 이전만 해도 지금의 화려한 관광단지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던 해운대. 당시 부산 최고의 휴양지는 시가지에서 가장 가까웠던 송도 해수욕장이었는데 1990년대 들어 부산 시가지가 해운대구까지 확장되자 해운대 해수욕장을 중심으로도 시가지가 조성, 초고층 아파트와 빌딩, 특급호텔들에 둘러싸인 도심 해변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운대는 부산의 16개 자치구·군들 중 인구가 가장 많은, 부산 시민의 12%가 거주하고 있는 도시로 성장했다. 지역 특징으로 해운대는 신시가지, 센텀시티, 마린시티 등의 신도시들을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과 강, 바다에 인접해있으며 부촌과 달동네가 혼재돼 있어 부산의 특징을 한 곳에 모아둔 곳으로 소개되고 있다. 관광명소로는 대표적인 해운대 해수욕장을 비롯해 송정해수욕장, 부산아쿠아리움, 동백섬, 달맞이고개, 센텀시티, 청사포 등 굵직한 명소들과 함께, 최근 옛 해운대역사의 뒤편에 조성되고 있는 해리단길, 동해남부선 옛 철길 부지를 산책로로 재탄생시킨 그린레일웨이 등 밀레니얼 세대들이 선호하는 요소까지 추가돼 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매년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무용제, 부산바다축제, 부산슈퍼컵 국제요트대회 등 해운대를 대표하는 크고 작은 행사들이 끊이지 않고, 실제 부산국제영화제의 경우 2019년 총 관광객 수가 약 20만 명까지 육박하는 등 날로 규모도 커지고 있어 해운대의 도시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부산광역시 관광진흥과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부산에 방문한 전체 관광객 약 2800만 명 중 30% 가량인 808만 3830명이 해운대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고, <2019년 부산관광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해운대구에서 내외국인 관광객이 지출한 금액이 총 5822억 3700만 원으로 부산 내에서 가장 높아 해운대가 부산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위용을 뽐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뿐 아니라 SRT로 해운대까지 접근성이 좋아졌고, GTX 개발의 호재도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4년 동안 논의되고 있었던 김해신공항안이 지난해 11월 백지화되며 도심공항터미널 건립에도 청신호가 밝혀졌다. 이로써 점점 체류형 관광지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국내를 대표하는 특급호텔 브랜드 그랜드 조선부산과 시그니엘 부산이 7년만에 새롭게 자리 잡아 관광특구로서 해운대의 미래가 밝은 상황이다. 벡스코의 등장으로 성비수기 균형 맞춰져 그러나 한편으로 성비수기가 극명히 나뉘는 상황이 계속돼 ‘한 철 장사’의 이미지를 씻기 어려운 해운대였다. 하계휴양지로 명성을 떨치는 것에 비해 외국인, 주중과 동계 여행 수요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1년 벡스코(BEXCO, 부산전시컨벤션센터)가 개장하면서 해운대는 세계적인 컨벤션 도시로도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서울 코엑스보다 큰 규모에 일반 전시장 외에도 오디토리움, 누리마루 APEC 하우스 등 다양한 컨벤션 및 회의 시설을 보유하면서 FIT 관광객은 물론 다수의 MICE 관광객까지 수용, 성비수기의 균형이 조금씩 맞춰지게 됐다. 벡스코는 설립 이후 2001년 12월 2002년 월드컵 조 추첨 행사부터 시작해 2002 아시안게임, 월드컵 조별경기, 2005년 APEC 한국 정상회의 등 대형행사의 성공적 개최해 해운대를 세계에 알리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처럼 부산시와 벡스코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2012년 6월, 제2전시장을 증축했으나 계속된 전시장 포화로 인해 제3전시장 시설 확충의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전 2019년 벡스코에서 진행된 행사 중 세계당뇨병연맹총회는 30개 국가에서 1만 5000여 명의 참관객이 방문, 그중 외국인 의사들만 5000명에 달하는 등 파급력을 넓혀가고 있고, ‘부산 코믹월드’, ‘부산국제모터쇼’, ‘G-STAR’,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등 굵직한 행사를 정기적으로 유치하고 있어 국제컨벤션도시로서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구로부터 2020 국제회의복합지구 공모사업 ‘해운대 국제회의복합지구’ 승인을 받아 해운대와 벡스코 일대를 ‘블레저(Bleisure, 비즈니스와 레저의 결합)’ 특화 지구로 만드는 사업을 4년간 전개할 것을 밝히기도 했다. 라마다 앙코르 해운대 박창환 총지배인(이하 박 총지배인)은 “2000년대 이전까지 성비수기 차이가 극심했던 해운대는 벡스코의 오픈과 함께 호텔이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벡스코 개관으로 MICE 비즈니스 물량을 흡수할 수 있었고, 벡스코를 중심으로 ‘센텀시티’가 조성되면서 코퍼레이트 고객도 유입이 가능해졌다. 특히 10~12월 행사가 많아지며 사실상 하계와 더불어 동계까지 성수기가 절반 이상 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하며 “해운대역에서 벡스코역까지 2~3 정거장이면 닿는 위치라 관광지 쪽으로 나와 비즈니스와 레저를 함께 즐기려고 하는 블레저 수요가 늘어났다. 이에 어느 정도 비즈니스 수요가 발생하면 호텔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출퇴근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는 등 블레저 고객을 타깃으로도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국인 레저 비중 월등히 높지만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조금씩 늘어 호텔 상권으로서 해운대는 센텀시티부터 송정일대를 일컫는다. 관광객들이 밀집된 지역이다 보니 호텔 이외 숙박업소 개수도 상당한 편이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숙박업현황에 의하면 2020년 3월 기준으로 총 332개 숙박업체(관광숙박업 등록업체는 58곳)가 등록돼 있고 객실 수는 1만 4892개에 달한다. 한편 부산광역시 ‘2019년 부산관광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역 인근의 시내권에 비교했을 때 내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아 게스트하우스, 펜션 등과 같은 모텔, 여관, 기타숙박에서 지출이 679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호텔은 546억 원, 콘도미니엄 217억 원 순이었으나, 코로나19와 최근 오픈한 두 호텔의 영향으로 관광호텔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늘어났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운대 대표 호텔로는 1978년 개관한 웨스틴 조선 호텔이 부산 최초이자 해운대 최초의 특급호텔로 자리매김한 이후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파크 하얏트 부산, 최근 오픈한 그랜드 조선 부산과 시그니엘 부산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들어섰고, 라마다앙코르 해운대, 이비스 앰배서더 부산 해운대, 이비스 버젯 앰배서더 부산 해운대, 신라스테이 해운대 등 3~4성급 호텔도 속속 들어서 있다. 해운대 센텀 호텔과 센텀프리미어호텔 등 대규모 객실의 분양형 호텔도 15곳으로 타지역에 비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한편 「한국호텔산업분석보고서」에서 조사한 해운대 일대 호텔 고객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내국인 수요는 79.6%, 외국인 수요 20.4%로 내국인 수요 비중이 두드러졌으며, 레저 고객이 73%, 비즈니스 고객이 27%를 차지해 레저 고객 비중이 월등히 높음을 알 수 있다. 비즈니스 고객은 코퍼레이트 64.8%, MICE 35.2%로 나타났다. 이비스 버젯 앰배서더 부산 해운대 김성훈 총지배인(이하 김 총지배인)은 “실제로 내국인 레저 수요가 해운대 전체 호텔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벡스코의 적극적인 행사 유치와 해운대 인지도 상승으로 외국인 관광객들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였다. 특히 김해-블라디보스톡 간 항로개척이 이뤄지면서 러시아 관광객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었고 대만, 말레이시아 등 중화권 관광객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었다.”고 이야기하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에는 내국인 관광객의 비중이 다시 높아졌는데 아무래도 시국이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리드타임이 짧은 예약이 늘어났다. 투숙 기간은 평균 1.7박으로 대부분의 수요가 주말에 한정돼 있어 다시 평일, 동계 비수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세계적 관광특구로서의 역할, 해운대의 색 잃어버리지 않도록 집중해야” 라마다 앙코르 해운대 박창환 총지배인 2017년 오픈한 라마다 앙코르 해운대의 해운대 입지 선정 배경은 무엇인가? 라마다 앙코르 해운대는 2017년 7월 중순에 오픈했는데, 오픈 당시 인근 특급호텔이 노보텔 앰배서더 해운대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 부산이 있었고, 체인호텔로는 노보텔 앰배서더와 이비스 앰배서더, 이비스 버젯 등 아코르 계열의 호텔이 많았다. 당시 4성급 호텔이 부족해 4성급의 비즈니스 성격을 띤 호텔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희망했다. 그러던 중 라마다 브랜드가 경남지역에는 없기도 했고, 해운대에 주로 방문하는 아시아권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라마다 앙코르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 오픈할 당시 이미 인근 숙박업 경쟁률이 높을 때였긴 했지만 교통 인프라가 좋지 않은 해운대에서 해변보다 해운대역과 1분 거리인 역사 인근에 자리 잡아 위치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라마다 앙코르 해운대 이전에도 오랫동안 해운대 일대 호텔에 근무해왔는데 그동안 지켜봐 온 해운대는 어땠나? 2000년도 전까지만 하더라도 극심한 성비수기 차이로 주중 수요를 채우는 것이 호텔들이 계속해서 짊어지고 있던 숙제였다. 그러나 2000년 초, 벡스코와 센텀시티가 조성되면서 비즈니스, MICE까지 움직일 수 있는 관광특구의 면모를 갖췄다. 관광 인프라가 보완되면서 자연스레 2007년부터 분양형 호텔들이 자리 잡기 시작했고, 일부 특급호텔을 제외하고는 중소형 호텔들이 대부분이었던 시장에 시그니엘 부산과 그랜드 조선 부산과 같은 특급호텔들이 들어서며 해운대 호텔 분포가 다채로워지고 있다. 공급량이 늘어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한편으론 고객 수용력이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해운대에 대한 고객 수요도 끊이지 않고 있고, 해운대구 차원에서도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스카이워크나 모노레일, 해리단길과 같은 새로운 관광 인프라 개발도 아끼지 않고 있어 앞으로의 기대가 큰 지역이다. 라마다 앙코르 해운대의 주 타깃 고객과 포지셔닝, 이를 위해 차별점을 두고 있는 서비스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우선 해운대 지역 특성상 가족 단위 FIT 고객이 많다는 점을 반영해 패밀리 트윈 객실을 120실 정도 구비했고, 코너 스위트 트윈과 코너 스위트 더블 객실같은 큰 방들도 넉넉하게 준비했다. 트윈 객실도 인근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 가족 단위 고객은 물론 기업들의 하계 휴양지로도 선호되고 있다. 또한 주차 니즈가 높은 해운대인데 170대까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마련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전체 고객의 20~25%를 차지, 일본 관광객은 해변 관광보다 쇼핑에 대한 니즈가 높아 오히려 도심지를 목적지로 하는 여행이 많고, 중국 단체나 동남아, 대만 등 중화권의 유입이 많은 편이다. 특히 대만 관광객의 방문이 잦아졌는데 2박 3일 정도 해운대에 머무르다가 제주도를 들러 귀국하는 패턴이다. 벡스코에서 파생되는 MICE 관광객도 많다. 아무래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는 윈덤그룹의 브랜드 인지도나 멤버십 제도가 매력적으로 어필되고 있다. 이에 멤버십 제도를 활용해 보강하는 형태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해운대 호텔 상권의 비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해운대 호텔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아무리 포화라고 해도 402개 객실에 2018년 OCC가 62%, 2019년 68%에 달했고 매출이 계속 오르고 있었다는 것은 대단한 수요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아니었다면 해운대 관광니즈는 아마 계속해서 창출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호텔뿐만 아니라 다른 대체 숙박업소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그만큼 관광 인프라들도 발전되고 있으니 관광객들의 새로운 여행 욕구를 꾸준히 발굴해주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한편으로 아쉬운 것은 도시가 활기를 띠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관광특구의 색깔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곳곳에 고층 건물들이 주상복합시설로 재개발이 들어갔고 앞으로 개발 예정인 곳들도 몇몇 지목되고 있어 난개발이 우려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운대에도 아직 해결해야 할 관광 이슈들이 많다. 현재 부산에서 가장 화두인 신공항 문제부터 도심공항터미널, 주차 공간, 트래픽, 다국어 메뉴 및 표지판 등, 아직 관광객들이 필요로 해 개선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 때문에 세계적인 관광특구가 색깔을 잃어가지 않도록 지금처럼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에서 좀 더 집중해야 할 것이다.저장 후 닫기 내일 잠재된 가능성과 마르지 않는 수요의 해운대 - ②가 게재됩니다. 다음 편이 궁금하시다면? ↓↓↓↓↓↓↓↓↓↓ 잠재된 가능성과 마르지 않는 수요의 해운대 - ②
본 글은 음식문화와 함께 발전해 온 주방도구를 소재로 유래와 용도 그리고 이에 얽힌 사연들에 대해 기술한 필자의 저서 <주방도구의 비밀(2020), 형설출판사>를 간추려 정리한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12월호에 기재된 첫 번째 이야기, 오븐(Oven)에 이어 두 번째 이야기로 조리사의 분신(分身)과도 같은 ‘칼(Knife)’에 대해 정리하려고 한다. 조리사의 분신과도 같은 칼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데 있어서 식재료를 다듬고, 다지고, 자르는 용도로 쓰이는 칼은 조리사에게 있어 분신과도 같은 존재다. 원시 농경문화시대에 얇은 돌의 양면을 갈아 사용된 석도(石刀)는 그 후 주조(鑄造)기술의 발달로 청동이나 철을 이용해 만들어졌고, 1900년대에 들어 스테인리스강(Stainless Steel)의 발명으로 식칼을 제조해 사용하기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전통 칼 우리나라에서 칼은 본디 ‘갈다’라는 의미의 ‘갈’에서 기인했다. 한국의 전통 칼은 현대식 칼과는 달리 검고 투박한 특징을 나타낸다. 어찌 보면 화공약품처리를 하여 매끈한 외관의 현대식 칼보다는 단조기술로 오랜 시간 두드려 만드는 과정이 조리사의 인생을 닮아 정감이 간다. 국가별로 식문화가 다른 관계로 동양에서조차 칼은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다. 중국에서는 재료, 요리방법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자랑하는 ‘차이다오(菜刀)’가 있고, 일본의 식칼은 끝이 뾰족한 ‘데바보우쵸우(出刃包丁)’, 회를 가공할 때 사용되는 ‘사시미보우쵸우(刺身包丁)’, 채소를 다듬을 때 사용되는 ‘나키리보쵸우(菜切包丁)’ 등 용도에 따른 다양한 칼이 존재한다. 필자는 국내여행을 가면 현지의 대장간에서 식칼 하나, 창칼 하나를 구입해 와서 2~3년 사용한다. 녹이 스는 것이 문제이지만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서양 칼보다 손에 딱 붙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서양요리를 할 때에는 이 칼을 사용하면 이상하게 불편하다. 그 이유는 모르겠다. 그러나 한식은 우리 칼로 해야 맛이 난다고 믿는다. 서양요리의 칼 서양요리에 사용되는 칼은 팀 헤이워드가 쓴 <칼, 나이프>라는 책에 따르면 나라마다 만능 칼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당연히 어머니 손이 선호하는 ‘대장금 칼’이 이에 해당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과거 어머니들은 모든 요리를 이 칼로 해결했으니 말이다. 서양에서는 ‘프렌치 나이프(French Knife)’가 만능 칼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셰프들이 프렌치 나이프가 서양요리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고 유용한 절단도구라는 것에 공감할 것이다. 그 외 음식을 가공하는 용도에 따른 칼을 본 지면을 통해 전부 나열할 수는 없지만, 정육을 다루는 셰프들은 ‘보닝 나이프(Boning Knife)’와 ‘필레팅 나이프(Feilleting Knife)’를 파슬리나 야채를 다질 때는 ‘민싱 나이프(Mincing Knife)’를 주로 사용한다. 모든 요리의 시작, 칼의 사용 이처럼 모든 요리의 시작은 칼을 사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칼을 고를 때는 조리사의 신체 특성, 즉 사람의 키와 체중 등에 따라서 칼의 길이, 무게, 모양이 달라진다. 또한 자신에게 맞는 칼을 선택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칼을 다루는 연습일 것이다. 필자는 ‘일 못하는 사람이 연장 탓한다’는 말을 나이가 들고 나서야 이해했다. 칼을 잘 다루는 것은 연습보다 좋은 것이 없다는 뜻이다. 젊은 셰프들도 이 말의 뜻을 이해하는 날이 올 것이다. 필자가 요리를 처음 배울 때 선배들이 모두 퇴근하면 혼자 남아서 선배님들의 칼을 늦게까지 간 기억이 난다. 아침에 출근해서 칼이 잘 들면 선배들은 아주 좋아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이상하게도 나에게는 노하우도 많이 가르쳐주시고 몰래 먹을 것도 많이 주셨던 것 같다. 지금 와서 이유를 생각해보면 칼이 잘 들어야 훌륭한 요리를 만들 수 있고, 칼을 잘 다루는 것은 연습만큼 좋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 연습의 시작이 바로 칼을 가는 것부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오늘도 열정이 가득한 주방에서 젊은 셰프들은 칼을 갈고 닦으며 노력하다 보면 최고의 셰프가 되는 길이 그리 멀지만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수근 한국조리박물관장/음식평론가 하얏트, 호텔신라에서 셰프를 역임했고, 영남대, 경희대 등 대학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다 2021년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조리·서비스경영학과 교수로 정년했다. 현재 한국조리박물관장과 음식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가 호텔 최고 등급인 5성급을 획득해 2021년 1월 12일 오전 현판식을 진행했다. 현판식에는 폴콱 총지배인, 엘리샤 진 리조트서비스 이사, 김진희 인사 총괄 상무, 올리버 웨버 총주방장이 참석해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지난 8일 제주관광협회가 시행하는 관광호텔업 등급평가에서 국내 최고 등급인 5성을 획득한 바 있다. 호텔 등급은 각종 시설과 서비스 전반에 걸쳐 현장평가 700점, 암행평가 300점 등 총 1000점을 만점으로 해 900점 이상을 획득해야만 5성급 호텔로 인정 받는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 관계자는 “격조 높은 호텔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그랜드 하얏트 제주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 이며,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공식적인 5성 등급 획득과 함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로서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해 있으며, 국내 최초로 전 객실 스위트룸으로 총 1600객실을 갖추고 있다. 객실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2.7m 높이의 통유리를 통해 한라산과 바다, 도심까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파노라믹 뷰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글로벌 호텔 체인 하얏트 그룹이 운영하는 전 세계 750여개 호텔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대형 특급호텔이다. 다채로운 글로벌 미식을 즐길 수 있는 14개의 레스토랑과 바, 국내 최대 규모의 8층 야외 풀데크, 제주 최고 높이인 38층 스카이데크 등 기존 호텔과 차원이 다른 규모와 전망을 갖춘 부대시설을 자랑한다.
호텔이라는 곳은 방문 목적이 무엇이든 모두의 가슴을 떨리게 하는 곳이다. 호텔 입구에 도착하면 문을 먼저 열어주며 반갑게 인사하는 직원부터, 매일 객실을 새 것과도 같이 정돈해주는 하우스 키핑, 그리고 레스토랑 입구에서부터 나를 알아봐주는 식음료부서 직원까지, 항상 프로페셔널한 복장과 자세를 유지하는 그들 모두가 나를 ‘남’이 아닌 소중한 고객으로 인지해 주는 그러한 서비스가 고객들을 다시 호텔로 돌아오게 하는 Warm Hospitality인 것 같다. 불행히도 그런 개인적이고 가까운 서비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조금 다른 형태의 서비스로 바뀌어 버렸다. 국경 봉쇄와 자가격리 등으로 인해 거의 멈춰 버린듯한 항공과 호텔 업계에서는 지출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여나가기 시작했고, 그 결과 많은 포지션들이 소리 소문없이 사라져 버렸다. 지출은 줄여야 하지만... 매일 신선한 꽃으로 교체했던 호텔 로비의 꽃들은 어느 순간 하나 둘, 조각상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고객들이 필요한 정보나 예약 등을 담당해 줬던 컨시어지부서의 업무는 프런트 오피스 직원들의 추가 업무가 돼버렸다. 또한, 코로나19 이전만큼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레스토랑에서도 직원들에게 추가적인 교육을 실시해 전문 바텐더가 하던 칵테일 제조와 와인 서빙 등의 업무를 추가하며 부수적인 모든 인건비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보통 호텔에서 가장 큰 매출이 발생하는 객실의 경우, 많은 호텔들이 매출보다는 직원들과 고객의 안전을 위해 중요한 결단을 내렸다. 하얏트호텔의 경우는 고객이 퇴실한 직후 방역을 바로 실시하고, 특정시간이 지난 이후에만 직원들이 객실을 재정비할 수 있도록 했다.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공실의 수로 인해 매출은 당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됐다. 힐튼 호텔 또한, 높은 수준의 방역 문화를 성립했고, 대형 호텔체인 중에서는 가장 먼저 Hilton Clean Stay 시스템을 도입해 객실 정돈 후 방 문에 스티커를 붙이는 등, 매출보다는 고객들과 직원들의 안전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하얏트 리젠시나 힐튼 등의 컨벤션 중심의 대형 호텔들은 여전히 영업을 못하는 곳이 많다. 또한, Hyatt Hotels Corporation은 3분기에 1700억 적자를 기록했으며, Hilton Worldwide Holdings Inc. 또한 800억이라는 적자를 기록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어려운 시간들 속에서도 많은 호텔들은 더욱 더 개인적이지만 언택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대형 호텔 체인들은 핸드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체크인과 체크아웃, 그리고 모바일 객실 키를 제공하고 있다. 사실, 이것들은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언택트가 중요시 되는 이 시점에, 추가 비용을 들여서까지도 마케팅과 광고를 대폭 늘리고, 과거 어떠한 때 보다 고객들의 사용 빈도수를 늘려 나가고 있다. 또한, 체인 호텔들은 호텔 입구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컨시어지 서비스를 모바일로 대체해 고객들이 언제든 필요한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 메신저를 통해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필자가 일하는 파크 하얏트 워싱턴 D.C.의 경우도, 고객들이 최대한 적은 수의 직원과 상대할 수 있도록, 각 고객의 담당 직원을 배치해 입실부터 퇴실하는 순간까지 한 명의 직원이 담당할 수 있도록 하는 최대한의 언택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한 고객이 여러 직원들을 상대하지 않아서 좋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즉각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고객의 만족 설문조사도 대폭 상승했다. 2020년 전 세계 많은 호텔들은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동시에 가장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그들 브랜드의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줄어든 고객 수 때문에 많은 호텔리어들이 실직 또는 휴직이라는 안타까운 현실을 맞이하게 됐다. 그 누구보다도 호텔들에게 정말 어려운 상황이지만, 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끝날 때까지 호텔들이 브랜드 가치를 지키며 잘 견딜 수 있길 바란다. 또한, 분명 이 위기가 끝나면 더 큰 기회가 찾아올 것을 기억하며 많은 호텔리어들에게 조금만 더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전달하고 싶다. Kyle Cho 파크하얏트 워싱턴 Senior Food and Beverage Manager 레로쉬 국제 호텔경영대학을 졸업하고 시카고, 뉴욕, 서울 등을 거쳐 현재 파크하얏트 워싱턴에서 근무하고 있다.
개인 주최 행사, 환불에도 혼선정부가 숙박시설 주최 행사는 금지하지만 개인이 주최하는 모임에 대한 지침이 없는 점에 대해서도 혼선이 일고 있다. 호텔 객실 및 연회장을 예약한 개인의 입장에서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등 방역의 이유로 예약을 취소하자, 호텔은 개인 주최에 대한 지침이 없어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11월 1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여행·항공·숙박·외식업 분야에 대한 감염병 위약금 기준을 마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3단계 조치에 따른 필수 사회·경제활동 이외의 활동이 사실상 제한돼 계약이행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각 단계별 위약금 없이 계약해제, 20~50% 위약금 감경 기준 등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는 소비자와 사업자 사이에 발생하는 분쟁을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한 합의 또는 권고의 기준일 뿐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호텔 내규에 따라 처리되고 있다. 아울러 기업,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라 할지라도 개인 자격으로 예약하면 진행이 가능해 방역의 사각지대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주무관은 “호텔은 기타시설로 분류돼 구체적인 지침이 마련된 상황이 아니며, 객실 이용의 경우 개인이 숙박을 하는지, 파티를 벌이는 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를 규제한다면 호텔 운영의 중단과 같은 의미로 해석돼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개인 주최 모임과 관련한 사항은 현재 중대본에서 추가적인 지침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카페는 안 되고 일반음식점은 된다? 가장 논란이 많은 방역 지침 중 하나는 외식업장의 운영과 관련된 부분이다. 식당·카페 영업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부터는 모든 카페에서는 포장·배달만 허용하며, 식당의 경우 매장 내 취식 가능 및 음식점은 21시 이후로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이와 관련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브런치 카페 등은 그 속성이 불분명하며,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외식업 종사자들에게 어려움을 배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식품위생 관계자에 의하면, “업종의 기준은 사업자 등록상의 영업종이며, 카페와 일반 음식점의 구분점은 식사 메뉴로서 주 메뉴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 관건이다. 식사 메뉴에 대한 기준은 통상적으로 생각 할 수 있는 식사 메뉴며, 식사대용의 메뉴까지 시행령에 추가된 상태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된 브런치 카페·베이커리 카페에서도 커피·음료·디저트류만 주문하는 경우에는 포장·배달만 허용하도록 했다.”며 중대본에서는 큰 지침만 내릴 뿐 모든 세부적인 사항은 지자체들이 더 완화할 수도, 강화할 수도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A지자체 위생과 관계자는 “샌드위치 등의 브런치 메뉴도 포함됐다.”고 했으며, B지자체 위생과 관계자는 “불을 이용한 식사대용의 음식을 포함한다.”고 이야기해 실질적으로 다른 지침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 VS 일반음식점분류 항목부터 다르다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내 사용된 용어, ‘식당·카페’가 일반음식점인지 아닌지에 대한 여부는 해당 음식점업의 영업 등록 시 정해진다. 음식점업은 식품위생법 제36조 제2항 및 식품위생 시행령 제21조 영업의 종류 중 식품접객업에 해당되며, 현재 논란이 되는 부분은 휴게음식점영업, 일반음식점영업, 제과점영업 세 가지다. 휴게음식점영업은 ‘주로 다류(茶類), 아이스크림류 등을 조리·판매하거나 패스트푸드점, 분식점 형태의 영업 등 음식류를 조리·판매하는 영업으로서 음주행위가 허용되지 아니하는 영업’을, 일반음식점영업은 ‘음식류를 조리·판매하는 영업으로서 식사와 함께 부수적으로 음주행위가 허용되는 영업’을, 제과점영업은 ‘주로 빵, 떡, 과자 등을 제조·판매하는 영업으로서 음주행위가 허용되지 아니하는 영업’을 의미한다. 여기서 휴게음식점과 일반음식점의 차이는 사업장의 크기와 주류 판매여부를 통해 결정되는 사항이며, 사업자 등록 상 업태 항목에 해당된다. 업태 하위 항목인 종목은 더욱 세분화된 분류로 카페, 한식, 중식, 일식 등이 그 예다. 종목의 경우 명확히 정해진 기준은 없으며, 관할 지자체의 판단 하에 결정된다. 따라서 휴게음식점과 일반음식점 모두 카페도 등록될 수 있는 것이며, 일반음식점과 카페를 같은 선상에 두고 비교하는 것은 분류 항목이 다른 두 가지를 비교하는 것으로 오류가 생길 수밖에 없다. 보건복지부 식품위생 담당 관계자는 “법에 없는 ‘카페’라는 분류를 사용함으로써 혼선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해당 종목에 대한 해석 및 결정은 지차체 재량으로 통상적인 개념에 따라 결정되므로, 그 명칭과 운용형태를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문제되는 부분이 맞지만, 현재 이를 위해 업종 등록에 대한 부분을 정비할 수는 없다.”고 이야기 한다. 따라서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상의 ‘카페’라는 분류는 법조문에 없는 분류 및 업종이며, 제3의 분류인 ‘카페’를 만들어 혼선을 주고 있는 것이다. 한편 프랜차이즈 카페의 경우,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으로 혼재돼 등록된 경우가 많다. 이 중에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 및 식사대용의 브런치 메뉴를 주 메뉴로 판매해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라는 이유로 매장 내 취식을 일괄적으로 금지했다. 이에 대해 한 브런치 메뉴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운영매장 내 취식이 가능할 수 있지만,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들에게 혼선을 야기하지 않기 위해 내린 판단”이라고 전했다. 호텔 속 카멜레온, 라운지그렇다면 호텔 내 외식업장의 운영은 어떨까? 수도권 내 호텔의 외식업장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부터는 다중이용시설 중 중점과리시설 내 식당·카페의 방역조치를 따라 21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호텔에서도 의문점을 일으키는 부분 중 하나는 매장 내 취식 가능 여부를 논의하는 카페와 식당의 분류다. 일반적으로 호텔에 자리 잡은 라운지 & 바의 경우,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경우가 많다. 명칭만 ‘라운지’ 혹은 ‘카페’를 붙인 것이지 통상적으로 세미 뷔페, 브런치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라운지 & 바의 경우 카페 메뉴를 주력으로 판매하기 보다는, 주류와 안주가 되는 식사 메뉴를 주 메뉴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처럼 호텔 내 라운지는 기본적으로 음료만 소비하는 장소가 아니며, 대부분 카페, 바, 레스토랑의 기능을 모두 수행하는 복합적인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은 그 이름도, 운영 형태도 다양하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하에서 일반 카페와 동일하게 적용되는 곳들도, 일반 카페와 달리 매장 내에서 음료 및 디저트만의 취식이 가능한 곳들도 있다. 현재 서울 내에서 라운지 & 바를 운영 중인 호텔로는 5성급 기준,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그랜드 하얏트 서울, 롯데호텔 서울, 서울 신라호텔, 파라다이스시티, 포시즌스 호텔 서울 등이다. 식사 메뉴만 이용 가능한 경우, 식사 메뉴를 1인당 1메뉴 이상 주문해야 매장 이용이 가능한 경우, 음료 이용만도 가능한 경우 등 운영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한편 더 플라자 호텔의 ‘르 캬바레 시떼’는 프렌치 요리와 와인 등을 즐기는 다이닝 공간임에도, 18시부터 운영하던 곳으로 21시까지의 운영 제한을 이유로 잠정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이처럼 호텔 내 바 공간의 경우 업종과 관계없이 시간 제약으로 인해 문을 닫는 곳들이 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과는 무관하게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이유로 영업장 축소 운영하는 호텔들도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2019년 3월부터 레스토랑 라쿠, 루빅의 영업을 중단했으며, 7월부터는 라운지 새라새의 영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로비라운지의 경우 정상 운영 중이며, 음료만도 이용이 가능해 같은 호텔 내에 위치하더라도 운영 지침이 다를 수 있다. 3단계까지 정상 운영하는 뷔페 그렇다면 뷔페 영업은 어떨까? 지난 8월 2~2.5단계 시행 당시에는 뷔페 운영 자체를 전면 금지해, 프랜차이즈 뷔페업계는 물론 특급호텔들의 뷔페 레스토랑의 운영이 금지됐었다. 하지만 새로 발표된 지침 하에서는 3단계까지도 뷔페 운영은 정상적으로 가능하다. 영업시간에 있어 21까지 운영해야하는 지침은 동일하게 적용돼 흔히 2~3부제로 운영되던 호텔 뷔페는 그 운영시간을 단축하거나 늦은 시간의 디너 타임을 없애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호텔 디저트 뷔페의 경우에도 뷔페 항목에 해당돼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에 의하면 “대부분의 호텔에서 디저트 뷔페를 판매하는 공간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을 뿐만 아니라, 뷔페의 명칭은 디저트지만 불을 활용한 다양한 핫디시 등의 식사 메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호텔 웨딩, 하객 쪼개기는 괜찮을까무엇보다 2020년은 결혼을 꿈꿨던 신랑신부들에게는 아쉬움과 속상함으로 얼룩진 한 해였을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의하면 결혼식장의 경우, 1단계에서는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관리, 환기,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이 의무화되며, 1.5단계에서는 4㎡당 1명으로 인원 제한, 2단계에서는 100명 미만, 8㎡당 1인으로 강화되며, 2.5단계에는 50명 미만, 3단계에는 집합 금지 조치가 시행된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비즈니스 디벨롭먼트 박정진 과장(이하 박 과장)은 “최근 상향됐던 2.5단계 지침의 경우, 지난 8월 중순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하의 이른 바 웨딩 쪼개기와는 느낌이 다르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의 경우 중구청의 수칙을 따르는데, 기존에는 이마저도 지자체별로 다른 경우도 있었으며, 수칙 자체가 명확하지 않거나 현실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최소한의 수칙을 지키면서 호텔 재량껏 운용이 가능했다.”면서 “지난 12월부터는 50인 미만 각 홀 수칙에 더불어 호텔 입장에서도 대규모 예식의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기존에는 300명이든 600명이든 호텔이 운용 가능한 홀에 쪼개, 6~7개 홀을 모두 사용해 예식을 진행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호텔 자체적으로 150명 미만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연회팀 또한 “코로나19 이후 웨딩의 경우, 메인 홀과 서버 룸을 이용한 분할 예식을 진행하고 있다. 메인 홀에서 예식 진행을, 서브 홀에서는 스크린을 통해 예식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서버 룸의 개수가 한정돼있어 연회장 운용에 따라 수용 규모가 달라진다.”면서 호텔 웨딩 운용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울 신라호텔의 경우, 예식이 가능한 다이너스티 홀, 영빈관 두 공간 중 다이너스티 홀의 경우 해당 공간을 두 개의 공간으로 완벽하게 분리해 100명 정도의 예식 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예식을 나눠 진행하는 부분에 대한 정부의 추가적인 지침이나 제재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연시 감염 확산 대비 핀셋 방역 추가지난 12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 이상을 기록하며, 사실상 3단계 기준을 충족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형식적 단계 조정보다는 생활 속 감염 확산을 실질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12월 24일부터 1월 3일까지 전국적으로 특별 방역 강화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으며, 12월 23일부터 시행되는 수도권의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기간에 맞춰 해당 조치는 전국에 적용,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완화된 조치를 시행할 수 없도록 했다. 주요 내용은 먼저,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은 취소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식당에서는 5인 이상의 모임이 금지됐다. 이를 위해 식당에 5인 이상으로 예약하거나 5인 이상이 동반 입장하는 것을 금지하며, 위반하는 경우 운영자에 300만 원 이하, 이용자에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여행·관광 및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조트, 호텔 등의 숙박 시설은 객실의 50% 이내로 예약을 제한하고, 객실 내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은 숙박할 수 없도록 했으며, 숙박 시설 내에서 개인이 주최하는 파티는 금지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한편 개인의 모임·파티 장소로 빈번하게 활용되는 파티룸과 스키장을 비롯한 모든 겨울 스포츠 시설은 전국적으로 집합이 금지되며, 해맞이·해넘이로 즐겨 찾는 주요 관광명소와 국공립공원 등은 폐쇄된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역 조치의 필요성코로나 시대, 호스피탈리피업계는 가장 많은 피해를 본 업계 중 하나다. 한 호텔 관계자는 “정부 지침과 관련해 모호했던 부분들을 오히려 기자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된 점이 많다.”고 토로하며, 명확치 못한 업종별 규제는 오히려 업종 간 균열의 분위기를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여러 지침에 대한 애매한 기준에서 비롯된 문제점과 천차만별인 해석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오히려 업계의 짐을 더 무겁게 하고 있다. 정부 지침이 지인 간 소모임 등을 중심으로 감염 전파가 빈번한 점을 고려해 저녁 모임 및 약속을 어렵게 만들고 일상적인 사회·경제적 활동과 불가피한 모임·행사가 있는 경우에도 밀집도와 감염 전파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필요한 것임은 자명하다. 다만, 연말 특수를 기대하며 업계에서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들이 물거품이 된 상황에서 조금 더 현실성 있는 세부 지침을 제시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이중고를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편이 궁금하시다면?↓↓↓↓↓↓↓↓↓↓호스피탈리티업계 코로나19 대응강령_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침 요구돼 - ①
1991년 4월 세상에 첫 선을 보인 <호텔앤레스토랑>은 그동안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매달 독자들과 마주하고 있다. 올 2021년은 <호텔앤레스토랑> 탄생 30돌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호텔앤레스토랑>을 통해 20세기 호텔들의 모습을 살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호텔의 로비와 객실, 레스토랑과 요리, 호텔에 걸렸던 작품들, 근무했던 이들의 옷차림, 호텔에서 사용한 각종 기물과 비품 등. <호텔앤레스토랑> 과월호에 게재됐던 광고와 기사들을 통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호텔, 장소 등 명칭은 당시 매거진에 게재된 표기 명에 따랐다. 1991년 8월(통권 5호) 표지 창 밖으로 인공폭포수가 흘러 내리는 호텔 롯데 로비라운지 1~2 로비부분에는 유명화가와 대형미술품이 전시된 경주힐튼 호텔 로비,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의 로비라운지 ‘시저스’, 가든호텔과 스위스 그랜드 호텔 로비라운지가 <호텔앤레스토랑>이 선정하는 ‘이달의 베스트 인테리어’로 소개됐다. 3~4 1990년 말 부가가치세법 시행령을 게재하면서 영세율을 폐지했는데 국내관광수지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려진 결정이라 장기적인 안목이 없는 눈가림식 행정이라는 지탄을 받았고 <호텔앤레스토랑> 역시 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업계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다. 1991년 9월(통권 6호) 표지 79년 3월 개관한 호텔 신라 전경 1~2 <호텔앤레스토랑>이 선정하는 ‘이달의 베스트 인테리어’, 프레지덴셜, 로얄스위트 룸 부분에 부산하얏트리젠시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 소피텔 앰배서더, 세종호텔 스위트룸이 차례로 게재됐다. 3~4 1888년 대불호텔을 기점으로 현대호텔이 정착한지 1세기가 넘은 시점으로 1991년 외래관광객 320만, 외화수입 40억 2000만 달러를 목표로 선정했다. 당시 내국인 총괄지배인 및 각급 지배인 자격증 소지자는 2136명. <호텔앤레스토랑>은 당시 기사에서 “선진 관광국에서는 호텔 경영을 100% 총지배인에게 맡기는 풍토가 조성돼있으니 우리나라에서도 지배인들이 정정당당하게 자신의 소신과 노하우를 가지고 과감히 호텔경영을 추진해 나가야한다.”고 주장하고 “오너들이 전문경영인인 지배인들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모든 업무를 위임할 줄 아는 아량과 믿음을 보일 때 우리나라 관광호텔 국제화는 물론 인적서비스의 질적향상과 서비스산업의 개방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에 조언했다. 시설과 시스템은 많이 개선됐지만 호텔 운영에 있어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관계가 1991년부터 2021년이 된 지난 30년 동안 얼마나 선진화 됐는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5~6 특급호텔 객실판매에 여비서들이 큰 작용을 하고 있다는 기사가 재밌다. 그래서 특급호텔마다 여비서들의 모임을 만들었는데 첫 주자는 하얏트리젠시 호텔의 ‘프라이빗 라인’, 롯데의 ‘샤롯데’, 스위스그랜드의 ‘스위스 익스프레스’, 쉐라톤 워커힐의 ‘실크’, 신라호텔의 ‘BAS’가 있었다. 그리고 라마다 르네상스의 색시 클럽(Secy Club)이 있었는데 이는 우리말 색시와 비서를 뜻하는 Secretary의 준말로 지금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표현이지만 당시에는 아이디어 넘치는 표현으로 회자됐다. 7 ‘호텔 연예 프로’라는 연재 코너가 있는 것을 보니 당시 호텔에는 극장식 레스토랑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9월호에는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 한식당 ‘금수장’에 28명이 활동하는 무용팀이 점심, 저녁 시간에 공연을 펼쳤다는 기사가 소개됐다. 1991년 10월(통권 7호) 표지 83년에 개관한 서울 힐튼호텔 1~3 지난 호에 이어 호텔 특실로 캐피탈 호텔, 호텔 리베라, 라마다 올림피아가, 호텔 로비에 하얏트제주 아트리움, 호텔 신라, 파라다이스 비치 로비가 ‘이달의 베스트 인테리어’로 소개됐다. 4 쉐라톤 워커힐 호텔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위생과 청결을 위해 ‘HOD 프로그램’을 도입,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5 호텔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직원단합대회로 ‘Waiters & Waitresses Run’를 마련했다. 양주잔을 올린 쟁반을 들고 달리는 이색적인 가을 운동회로 총지배인 이하 4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해 무역센터광장 300m를 돌며 물을 엎지르지 않고 먼저 결승점에 들어오는 사람이 우승하는 것이다.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재밌고 유쾌하며 호텔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동시에 상승시키는 이벤트로 평가받았다. 1991년 11월(통권 8호) 표지 인터컨티넨탈 호텔 1~2 부산웨스틴조선 비치, 경주힐튼호텔, 하얏트리젠시 부산의 로비와 서울가든호텔, 대구프린스호텔, 동래관광호텔의 한실 모습이 담겨 있다. 3 호텔들의 예술작품에 대한 사랑은 꾸준했다. ‘H&R 명작순례’라는 연재지면에서 서울프라자호텔 22층 토파즈 레스토랑 입구에 걸린 작품이 소개됐다. 1976년 한국화약그룹 김종희 회장의 부탁으로 100여 년 전 이조시대 풍속을 철저히 고증해 도심을 지나는 옛 왕조의 긴 행렬을 표현한 김학수 화가의 ‘능차행도’다. 4~6 당시 특급호텔들의 로고와 그 의미를 살펴보는 기획 기사 지면이다. 1991년 12월(통권 9호) 표지 224개 객실을 보유한 호텔 하얏트리젠시 제주 1 광고로 게재된 PC 포스, 당시 호텔에서 포스를 사용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2~3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중식당 ‘청’, 스위스 그랜드 호텔 중식당 ‘여향’, 웨스틴 조선 호텔 ‘나인스 게이트’, 서울 힐튼호텔의 로얄 스위트, 호텔제주신라 프레지덴셜 스위트, 호텔 롯데의 로얄 스위트가 베스트 인테리어에 선정됐다. 4 ‘H&R 명작순례’의 주인공은 하얏트리젠시 서울의 로비 북쪽과 동쪽 벽면에 설치된 십장생도. 하얏트리젠시 서울의 78년 개관과 함께 십장생도를 직접 제작한 서울대학교 미자 김정자 교수는 호텔 측이 서구풍의 창작품을 원했으나 수많은 외국인이 드나드는 장소니 한국의 전통을 알릴 수 있는 작품으로 십장생을 제작했다. 작품은 8자X3자 동판 39개로 이뤄졌다고. 5 현재도 그렇지만 매년 12월호에는 그 해의 주요 뉴스 결간 기사가 게재됐다. 1991년 12월에는 주요 뉴스들을 사진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6 호텔 장기투숙고객와 직원들과의 가을 산행. 7 신용카드로 국제전화를 걸 수 있는 ‘데이콤신용카드공중전화’는 그 당시 호텔 로비에 많은 자리를 차지했었다. <호텔앤레스토랑>은 계속됩니다! 당시 호텔앤레스토랑은 매월 10일 발행됐으며, 창간호부터 11월호까지는 정가 3800원, 12월호부터 4000원으로 인상됐다. 당시 비즈니스맨들을 위해 특1, 2급 호텔이 저렴하게 내놓았다는 점심메뉴의 가격이 8000원 정도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호텔앤레스토랑>의 금액은 호텔, 외식 매거진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 아니었나 싶다. 주옥같은 사진들이 훨씬 더 많이 있지만 몇 가지만 추려봤다. 아쉬운 마음을 달랠 겸 이 외의 1991년 호텔 곳곳의 사진들을 <호텔앤레스토랑>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다음 호에서는 1992년 호텔들의 보다 다채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1편이 궁금하시다면? ↓↓↓↓↓↓↓↓↓↓ 호텔앤레스토랑 속 호텔 다시보기_ 1991년 4월~1991년 12월 - ①
1991년 4월 세상에 첫 선을 보인 <호텔앤레스토랑>은 그동안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매달 독자들과 마주하고 있다. 올 2021년은 <호텔앤레스토랑> 탄생 30돌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호텔앤레스토랑>을 통해 20세기 호텔들의 모습을 살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호텔의 로비와 객실, 레스토랑과 요리, 호텔에 걸렸던 작품들, 근무했던 이들의 옷차림, 호텔에서 사용한 각종 기물과 비품 등. <호텔앤레스토랑> 과월호에 게재됐던 광고와 기사들을 통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호텔, 장소 등 명칭은 당시 매거진에 게재된 표기 명에 따랐다. 1991년 4월_ 호텔앤레스토랑 창간호(통권 1호) 표지 해운대 풍광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부산 파라다이스 비치호텔의 로비 라운지 크리스탈 가든 1~2 창간호에 게재된 키폰 광고_ 현 LG 전자의 전신인 GoldStar(금성전자)통신의 컴퓨터 키폰이다. 호텔에서 사용하는 키폰의 버튼은 어마어마하다. 내선이 96회선까지 된단다. AS센터를 사랑방이라고 표시한 부분이 재밌다. 3 창간호부터 꾸준해 <호텔앤레스토랑>은 호텔 장소별 ‘이달의 베스트 인테리어’를 게재했다. 그 첫 주자는 하얏트 일식당 아카사카. 아카사카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 대표 일식당으로 운영되다 2019년 문을 닫았다. 4~5 이때나 지금이나 호텔의 고민은 변함이 없다. 인력 축소와 운영 효율화. 창간 특집으로 호텔 관련 전산시스템에 대해 알아보는 기사가 마련됐다. 6 우리나라 최초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칸티나(La Cantina)는 1967년 문을 열었으며 삼성의 창업주 故 이병철 회장이 즐겨 찾던 곳으로 <호텔앤레스토랑>에 자주 소개됐다. 1991년 5월(통권 2호) 표지 호텔 건물 내외부를 이조시대 궁궐모습으로 재현한 코모도호텔 전경 1 <호텔앤레스토랑>이 선정하는 ‘이달의 베스트 인테리어’. 5월 호의 주인공은 오스트링 쉔브룬 궁전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호텔 롯데의 쉔브룬 바다. 2 정부가 1990년 말 호텔업을 소비성 서비스업으로 지정하며 규제를 강화할 것을 예고해 업계의 반발을 샀다. 3~4 ‘기획취재, 서울시내 호텔들 비지니스맨 위한 점심 메뉴 개발’. 호텔들이 내놓은 메뉴가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였다는데, 메뉴 플레이팅과 가격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5~6 당시 소련의 고르바쵸프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제주신라에 묵었는데 이때의 호텔의 준비 상황들을 세세히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1991년 6월(통권 3호) 표지 웨스틴 조선호텔 1~2 호텔 롯데 이태리식당 ‘베네치아’와 서귀포에 위치한 이태리불란서식당 ‘르쟈르당’, 팔레스 호텔 중식당 ‘서궁’이 ‘이달의 베스트 인테리어’에 선정됐다. 3 많은 호텔들이 <호텔앤레스토랑> 매거진에 광고를 게재했는데 호텔 인터컨티넨탈 서울 광고가 특히 눈에 띈다. 강남 한복판에서 약속시간을 맞추기 위해 뛰어가는 비즈니스맨의 열정을 표현했다. 4 그래도 다른 분야보다는 호텔산업에 여성의 진출이 많았지만 높은 직급에 오르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여성 최초로 호텔롯데 최호숙 씨가 2급 지배인 자격증을 따냈다. 1991년 7월(통권 4호) 표지 2년 여 리노베이션을 끝내고 재개관한 더 웨스틴 조선 비치 1 당시 <호텔앤레스토랑>에 게재된 업무용 PC 광고다. 엄청난 두께의 모니터와 투박한 키보드. 하드디스크를 꽂는 모뎀의 크기도 눈에 띈다. 하지만 당시에는 굉장히 세련된 컴퓨터였고 앞선 시스템이었을 것이다. 2~3 서울시내 특급호텔은 얼마 전까지도 여름이 비수기였다. 최근에는 지방에서 서울로, 또는 서울에서도 호텔로 호캉스를 떠나는 이들이 많아져 점유율이 많이 높아졌다. 1991년 기사에서 여름 비수기를 타계하기 위해 호텔들이 내놓은 패키지 상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패키지 상품에 대한 설명이 눈에 띈다. “88올림픽 전후로 패키지 상품이 탄생했는데 기존 객실료가 30~40% 할인되고 부대시설 무료, 아침 저녁 등 1일 1회 무료식사권 등을 한데 엮어 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돼 있다. 당시 스위스그랜드호텔의 패키지가 11만 원, 신라호텔이 11만~15만 원, 롯데호텔이 9만 2000~11만 2000원, 워커힐호텔이 10만~15만 원의 금액을 보이고 있다. 4~5 <호텔앤레스토랑>이 선정하는 ‘이달의 베스트 인테리어’. 25m와 채광을 자랑하는 인터컨티넨탈의 메트로폴리탄 헬스클럽 내 실내수영장과 호텔 신라의 실내풀장, 세종호텔의 헬스클럽, 하얏트 리젠시 서울의 실내수영장이 소개됐다. 내일 호텔앤레스토랑 속 호텔 다시보기_ 1991년 4월~1991년 12월 - ②가 게재됩니다. 다음 편이 궁금하시다면? ↓↓↓↓↓↓↓↓↓↓ 호텔앤레스토랑 속 호텔 다시보기_ 1991년 4월~1991년 12월 - ②
아주 어릴 적, 눈 내리는 어느 겨울 강원도로 가족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많은 터널을 지나 하얀 눈이 쌓인 설산을 보다 차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Lisa Ono의 I Wish You Love이라는 곡이었다. 20년이 지난 오늘도 아직까지 듣고 있다. 이 날을 회상하는 날이면 나는 [노란색의 날]이라고 지칭하곤 했다. 그날의 분위기는 내가 느끼는 노란색처럼 아기자기하고 통통거리며 아늑했다. 추억을 회상하기 위해선 기록해뒀던 사진을 보는 것도 좋지만, 그때 들었던 음악과 함께하면 그날의 분위기를 더 생생하게 느낀다. 공간에서 경험도 마찬가지다. 기억되는 경험은 분위기를 기억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호텔은 소비자에게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게 아닌,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레스토랑에서는 음식을, 바, 수영장 등의 퍼실리티(Facility)에서의 소비자는 오감을 느끼며 경험을 제공받는다. 그중, 청각을 통해 공간 안에서의 경험을 기억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그리고 알지 못했던 사람들을 위해 ‘호텔 음악’에 대한 다양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다루기에 앞서, 이번에는 가급적 쉬운 이해를 위해, 많은 질문을 받았던 일반적인 ‘호텔 음악’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호스피탈리티 음악의 시작 호스피탈리티산업에서의 음악 사용은 1920년 처음 시도됐다. 사용의 목적은 적막한 공간을 채우기 위해서였다. 1920~1930년도에는 가벼운 형태의 멜로디 위주의 연주곡이 대부분이며, 1900년대 중반이 돼서야 흔히 Easy Listening, Lounge Music이라 불리는 음악들이 호텔 안에서 연주됐다. Easy Listening라는 음악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편안하게 하기 위해 고안된 기악곡이며, 구체적인 특성이 있는 다른 장르에 비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음악이다. 한편 Lounge Music은 우주를 연상시키는 모호한 사운드에 다채로운 음향을 접목시켜 탄생된 ‘Exotica’라는 장르를 부드러운 팝 형태로 변형한 가벼운 엔터테인먼트성의 음악이다. 이 두 음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듣는 사람을 하여금 공간에 있다는 지각을 일깨워주는 ‘기능성’ 형태의 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현 21세기에 들어서며, Easy Listening, Lounge Music이라는 음악은 장르의 다양화, 음반 산업의 발전에 의해, 장르의 고유성을 나타내는 특징들이 모호해졌고, 결국엔 공간에서 사용되는 음악들을 Easy Listening, Lounge Music이라 칭하게 됐다. 장르와 사운드의 다양화에 따라 호텔은 기능성 음악을 넘어선 음악을 사용한 브랜드 전략을 선보였다. ‘맞춤형’ 음악을 마케팅에 적용하며 성공시키는, Branded Sound와 감성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전략이 생겨났는데 성공적인 사례로 스타우드의 W 호텔이 대표적이다. 그들은 2010년 자사의 컴필리에이션 음반을 제작했고, 이러한 접근은 브랜드를 대중에게 알리는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이었다. 그들은 전문 DJ를 고용해 그들의 브랜드에 음악을 더하고 청각적으로 일관된 정체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대다수가 2016년 문을 닫은 W 호텔을 기억할 때 우바의 음악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처럼, 음악은 하나의 브랜드를 기억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소비자의 소비패턴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호텔은 단순한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 아니게 됐다. 고객과의 유대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진입장벽이 낮은 다양한 형태의 호텔들이 생겨났다. 그럴수록 브랜드 간의 차별화된 상품을 보여주는데 차별화된 서비스, 디자인, 조명 그리고 음악 통해 호텔마다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게 된 것이다. 호텔 안에서의 음악은 더 이상 적막을 깨어주는 목적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닌, 하나의 아이덴티티와 호텔 브랜딩을 보여주는 트렌드 문화로 발전하게 됐다. 음악을 통한 소비패턴의 변화 호텔은 투숙객이 체크인하는 순간부터 소셜미디어에 숙박에 대한 리뷰를 남기는 그 순간순간을 ‘경험에 기반한 여정’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경험들의 개별적인 부분을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 객실 청결이 있지만 사실 경험을 평가하는데 있어서는 호텔에 머무르는 시간동안 투숙객의 마음이 어떻게 작용됐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미국음악치료협회(The American Music Therapy Association)는 음악이 사람의 감정 변화와 기억력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연구는 음악이 구매자의 기분, 서비스 평가, 구매 행동 외 많은 변수를 미치는 것에 대해 설명했고, 음악이 맥락과 상황에 알맞게 표현돼야 한다는 걸 강조한다. 다양한 공간이 존재하는 호텔 안에서는 목적에 맞는 음악을, 상황에 맞게 표현될 때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선보인다.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며 공간의 목적성을 가진 음악을 표현하기 위해, 호텔은 전문 음악 컨설턴트를 고용하거나, 전문 회사와 컬래버를 진행한다. 대표적인 예로, 위 언급했던 W호텔이 있으며. 세계적인 호텔인 메리어트, 힐튼, 하얏트, 포시즌에도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음악들이 존재한다. 바로 알아 챌 수 없지만, 브랜드의 ‘분위기’를 기억한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를 다음 에피소드에 다루고자 한다. 2월호를 기대하기 바란다. 사진 출처_ MUSICSTYLING 강규원 MUSICSTYLING 한국 대표 컨설턴트 kyuwon@musicstyling.com
주방도구의 비밀(Secret of Kitchen Tools)주방은 요리를 만들기 위해 각종 조리 도구와 식재료의 저장시설을 갖춰 놓고 조리사의 기능적, 위생적 작업을 수행하는 장소다. 원래 주방은 신들에게 음식을 바치는 장소로 재단의 역할을 했던 것이 로마 시대를 거쳐 중세에 들어와 과학적인 조리 공간과 배치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급기야 대량 조리가 가능하게 됐다. 그리고 20세기에 넘어와 전기 및 가스 사용의 도입으로 주방은 점차 첨단화된 모습으로 바뀌었다. 이곳에서는 음식문화와 함께 발전해 온 주방에서 사용된 도구를 소재로 이들의 유래와 용도 그리고 이에 얽힌 사연들에 대해 필자의 저서 <주방도구의 비밀, 형설출판사, 2020>을 토대로 간략하게 간추려 정리하고자 한다. 사진 제공_ 한국조리박물관 오븐의 시초 오븐은 밀폐된 공간에 재료를 넣고 열 또는 수증기를 이용해 굽기, 찌기, 건조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구다. 공기의 대류(Convection) 현상을 이용한 오븐은 연료나 열원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져 오래 전부터 주방의 중심에 자리 잡게 됐다. 사실 이러한 오븐은 도구(Tools)라기 보다는 기기(Equipment)로 분류되는데, 제임스하우(James Horwood)의 ‘오븐의 변천사’에 따르면 고대의 사람들은 ‘Open Fire’ 즉, 오픈된 곳에서 불을 이용해 간단한 요리를 하던 것이 중세에 접어들면서 벽돌 구조체에 굴뚝까지 갖춰 벽에 붙은 형식의 오븐으로까지 발전됐다고 전해진다. 이 형태는 주로 불길 위에 커다란 무쇠 솥을 매달아 음식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벽난로에서 요리하는 방식의 시초가 됐다. 세계 최초의 오븐 최초로 오븐이 설치된 곳은 1490년, 프랑스 알사스(Alsace)로 알려져 있는데, 배기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이 벽돌과 타일로만 이뤄져 있었다. 그 후 1728년부터 주철 오븐이 대량생산되기 시작했는데, 당시 독일에서 생산된 오븐들은 ‘Five Plate’ 또는 ‘Jamb Stoves’라고 불렸다. 그밖에도 서양에서는 1800년대에 단체급식에 사용되는 상업용 철제 주방 스토브(일명 럼포드 스토브), 1834년경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오벨린 주철스토브 등으로 진화를 거듭해 왔다. 이후 석탄오븐을 거쳐 1826년에 이르러 영국의 제임스 샤프에 의해 가스오븐이, 1882년 토마스 아헌에 의해 최초의 전기오븐이 발명되기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오븐 이처럼 오븐의 역사는 큰 개념에서 본다면 중세시대의 ‘벽난로오븐’에서부터 나아가 나무를 연료로 하는 ‘주철오븐’과 ‘석탄오븐’, ‘가스오븐’, ‘전기오븐’의 형태로 진화돼 왔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18세기 중엽 프랑스 천주교 선교사들에 의해 오븐이 반입됐는데, 그들은 홍콩에 있던 파리 외방 전교회 극동 대표부를 통해 유럽에서 생산되는 물품을 우리나라에 들여왔다고 전해진다. 그 후 6·25 한국전쟁 이전까지 갈탄을 이용한 스토브 겸 오븐을 사용했으며, 6·25전쟁을 기점으로 미군부대를 통해 가스, 전기오븐 등이 도입됐다. 현대에 와서 오븐은 가정용 요리에서부터 베이킹 작업실, 단체급식,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그 용도가 많이 확대됐다. 오븐 다룰 때의 주의점 이처럼 주방 깊숙이 자리 잡은 오븐을 다루는데 있어서 몇 가지 사항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첫째, 음식의 특성에 맞는 적정온도를 설정해야하며 둘째, 음식을 넣은 후에는 음식이 다 익을 때까지 문을 열지 말아야하고 셋째, 너무 많은 양의 음식을 한 번에 익히려 하면 안 되며 넷째, 배기 구멍은 항상 열어놓아 열의 대류(對流)를 원활하게 해 음식이 신속히 구워지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오븐은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마지막으로 오븐에 넣은 재료의 꺼내는 시간을 잘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오븐 사용 시 안전사고에 유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수근 한국조리박물관장/음식평론가 하얏트, 호텔신라에서 셰프를 역임했고, 영남대, 경희대 등 대학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다 2021년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조리·서비스경영학과 교수로 정년했다. 현재 한국조리박물관장과 음식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인해 유럽의 많은 도시들이 재봉쇄에 들어갔다. 또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서 일어난 테러로 코로나19 때문에 주춤하던 유럽지역의 관광 및 식음료 사업은 다시 위기에 빠지게 됐다. 미국의 상황은 더 나쁘다.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만 명을 넘어섰고, 각종 미디어와 정부기관은 1초에 1명 이상 꼴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니 외식 및 여행 자제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들이 이어지는 중, 미국 대통령 선거가 11월 3일 실시됐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만큼 선거는 우편을 통한 선거와 현장 선거 두 방법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선거가 워싱턴 D.C. 지역사회에 미치고 있는 영향에 대해 조금 나눠보고자 한다. 역대 최악의 숙박률과 매출 보통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는 워싱턴 D.C. 호텔들에게 로또와도 같은 한 해라고 말을 한다. 2012년을 예로 들자면, 성수기 객실 가격의 3~4배가 넘는 가격을 책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근처 지역의 호텔들은 1달 넘게 만실이었다고 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Park Hyatt Washington D.C.에서도 지난해 열린 2020 전략 회의 때, 평균보다 4배 높은 객실 가격을 책정해 대선 호황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시작된 팬데믹으로 인해 해당 프로모션은 사실상 진행이 불가능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거 하루 전 날인 11월 2일, Muriel Bowser 워싱턴 D.C. 시장은 미국 50개 중 42개 주에서 워싱턴 D.C.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14일간의 의무 자가격리를 명령했고, 그로 인해, 선거 기간 전/후로 미국 내에서 워싱턴 D.C. 지역을 방문하는 이들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물론, 몇몇 외신들과 국빈들이 지난 10월부터 종종 워싱턴 D.C.를 방문하고 있기는 하지만, 많은 호텔들이 비성수기에 버금가는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 하니까 미국의 외식업계는 여전히 치열한 생존 전쟁 중이고, 7월부터 강화된 정부 차원의 영업 규제로 인해 아직도 오픈하지 못한 레스토랑들이 많다. 또한, 최근 코로나 사태가 더 심각해짐에 따라 정부는 방역 지침을 어기는 레스토랑들에게 1000달러의 이하의 벌금이나 영업정지 등의 불이익을 주는 등 더욱 더 강력한 규제를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였던 이번 대선 특성상, 워싱턴 D.C.에 위치한 다수의 레스토랑들은 오랜만의 큰 대목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각 정당의 색을 반영한 칵테일 등과 코스요리 등의 프로모션을 앞다퉈 진행했고, 온라인 광고도 활발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선거 전후의 대규모 시위와 폭동에 대한 우려로 인해 워싱턴 D.C. 지역의 많은 상점들과 레스토랑들은 임시 영업정지를 결정했다. 그런 우려 속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숫자의 레스토랑은 창문과 출입문 모두를 나무판자로 막으며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하며 정상 영업을 결정했다. 다행스럽게도, 염려했던 것과 같이 대통령 선거 발표 직후인 지금, 폭동이나 시위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다양한 형태의 오찬 및 만찬 행사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백악관 주위에 위치하며, 정상 영업을 결정한 레스토랑들은 말 그대로 대박이 났다. 지인이 근무하고 있는 모 레스토랑은 평소 100명 정도의 손님이 방문했는데, 선거 당일 300명이 넘는 손님이 왔다고 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Blue Duck Tavern 역시 Election Dinner Promotion에 대한 수요가 기대치를 넘어, 마지막에 프로모션을 연장하기도 했고, 매출 또한 이전 주 대비 200%가 증가했다. 워싱턴 D.C. 지역의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코로나19 이전 모두가 예상했던 매출과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 최대의 휴일이 모인 11월과 12월을 그나마 긍정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 같아, 조금의 위안으로 삼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신규 확진자 수에 아직도 불분명한 백신의 향방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근심과 걱정에 휩싸여있지만, 미국의 59번째 대통령은 조금은 더 현명한 정책과 리더십으로 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해 주면 좋겠다. Kyle Cho 파크하얏트 워싱턴 Senior Food and Beverage Manager 레로쉬 국제 호텔경영대학을 졸업하고 시카고, 뉴욕, 서울 등을 거쳐 현재 파크하얏트 워싱턴에서 근무하고 있다.
제주 최고 높이, 최대 규모 건물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18일 공식 개장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기존에 가장 높았던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 가량 높고, 연면적(30만3,737㎡)으로는 여의도 63빌딩의 1.8배에 이를 만큼 메머드급 규모를 자랑한다. 규모와 함께 지리적인 측면도 큰 강점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제주의 강남이라고 하는 노형오거리에, 제주공항에서는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국내 첫 도심형 복합리조트다. 도심관광을 통한 제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내 관광산업의 패러다임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이유다. 롯데관광개발은 2021년부터 5년간 7조5,20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제주 드림타워를 방문하는 외국인관광객만 500만명(향후 3년간)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면면을 보면 이 같은 기대감을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 프리미엄급 호텔브랜드의 대명사인 그랜드 하얏트 그룹이 국내 최초의 올 스위트 객실(1,600개)부터 글로벌 풍미를 즐길 수 있는 14개의 레스토랑과 바, 국내 최고 높이의 8층 풀데크 등을 운영하게 된다. 무엇보다 어느 호텔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 전망이 자랑거리다. 모든 객실에서 한라산과 바다, 도심까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2.7m 높이의 통유리를 통해 파노라믹 뷰로 즐길 수 있다. 1467개의 스탠다드 객실은 전용면적만 65㎡(약 20평) 크기로 5성급 호텔의 일반 객실(40㎡)보다 훨씬 넓은데다 슈퍼 킹사이즈 침대와 3인용 소파 등 현대적인 오픈 콘셉트(스튜디오형 스위트)로 배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하얏트 그룹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그랜드 하얏트 제주’에 글로벌 역량을 총집결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하얏트 그룹은 직영 레스토랑에 미슐랭 3스타 일본 셰프부터 초콜릿의 대명사인 고디바의 글로벌총괄 출신의 벨기에 셰프 등 4명의 스타 셰프들을 집중 배치시킬 만큼 한국 고객들의 입맛을 잡기 위해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제주 최고 높이, 최대 규모와 함께 국내 첫 도심형 복합리조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모던 코리안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금까지 자연관광 위주의 제주여행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차원의 설레임이 제주 드림타워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HAN 컬렉션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K패션 전문쇼핑몰. 제주여행을 통해 BTS 의상다자이너 등 한국을 대표하는 K패션 디자이너 200명의 최신 패션 트렌드 제품을 접할 수 있게 됐다. 38층 스카이데크는 360도 펼쳐지는 스카이뷰를 즐기면서 스테이크와 씨푸드, 한국식 퓨전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공간이다. 특히 밤에는 DJ가 운영하는 라이브 바로 변신하는 ‘라운지38’은 도심 야경을 내려다보면서 흥겨운 클럽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핫플레이스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제주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파사드(가로 241m, 세로42m)는 물론 5개의 특색있는 분수쇼와 함께 버스킹과 축제 등 다양한 문화예술 이벤트가 펼쳐질 ‘그랜드플라자’ 광장에도 밤낮으로 많은 관광객이 모여들어 도심관광의 즐거움을 더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코로나19가 확산 일로인 상황 속에서 고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출입구는 물론 모든 엘리베이터와 식당 등 각종 시설 곳곳에 비대면 체온 측정기와 살균소독기를 설치했다. QR코드를 통해 메뉴 확인이 가능하도록 한 것도 비대면 방역 조치 중 하나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ISSA(세계청결산업협회)가 주관하고 글로벌 바이오리스크 자문 위원회(Global Biorisk Advisory Council)가 실시하는 GBAC STAR인증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