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시작으로 아시아 태생의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한 리젠트는 한때 페닌슐라 홍콩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리젠트 홍콩은 고정식 욕조, 샤워, 변기, 그리고 2개의 세면대로 구성된, 이제는 고급 호텔의 표준화가 된 ‘5 픽스처 욕실’을 최초로 도입한 호텔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후 포시즌스, 칼슨, 포모사로의 소속 이동, 시그니처 프로퍼티의 이탈, 노후화된 프로퍼티로 그 이미지가 하락한 것은 사실이다.
최상의 럭셔리 브랜드가 필요했던 IHG는 2018년 리젠트 인수와 함께 심폐 소생에 들어갔다. 먼저 리젠트의 모태인 리젠트 홍콩에서 인터컨티넨탈로 리브랜딩한 호텔을 다시 리젠트로 리브랜딩을 결정, 대대적인 개보수를 거쳐 지난해 다시 리젠트 홍콩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후 포트폴리오에 프로퍼티를 새롭게 추가, 특히 럭셔리 리조트의 집합지인 발리와 몇 해 전부터 럭셔리 리조트의 각축장이 된 베트남 푸꾸옥이 선정됐다. 먼저 대중에게 선보인 것인 리젠트 푸꾸옥, 동남아 첫 번째 리젠트 리조트라는 타이틀을 달고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까?
심리스한 서비스 선보여
리젠트 푸꾸옥의 특별함은 공항에서부터 시작된다. 공항 라운지와 리젠트 클럽 특전으로 제공되는 픽업 서비스로 리조트 도착까지 심리스한 서비스가 이어진다. 리조트 입구로부터 왼쪽으로는 체크인 로비로 향하는 오션 윙, 오른쪽으로는 리젠트 클럽으로 향하는 스카이 윙으로 통로가 나눠진다. 두 통로 모두 일상과의 경계를 심어주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오션 윙의 통로는 어두운 복도 계단 끝 너머로 산호초를 모티브로 만든 화려한 장식만이 보이는데, 계단을 하나씩 올라갈수록 리젠트가 만든 비일상의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기대감이 한껏 고조된다.
클럽 액세스가 있다면 체크인을 위해 반대편 스카이 윙의 10층으로 향하게 된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바다와 수평선을 맞닿은 인피니티 풀이 갖춰진 리젠트 클럽의 라운지와 클럽 전용 라이브러리가 있다. 샴페인이 포함된 올데이 리프레시먼트, 간단한 식사류, 애프터눈 티 그리고 이브닝 칵테일을 제공한다. 이곳의 인티니티 풀은 노키즈존으로 좀 더 프라이빗 한 휴식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리조트 선셋 포인트기도 하다.
다양한 풀빌라 타입 갖춰
이 밖에도 또 하나의 인피니티 풀과 신전같은 메인 풀, 비치 클럽 오션 클럽의 풀과 거기다 다양한 풀빌라 타입을 갖추고 있다. 수영장 이용 시 옵션도 많고 서로 다른 매력 포인트로 즐거운 선택 고민에 빠지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보타니컬 뷰가 눈앞에 펼쳐지는 숲속의 수영장 같은 분위기를 선사하는 테라스 풀빌라의 프라이빗 풀이 가장 큰 인상에 남았다.
리젠트 푸꾸옥이 선사하는 또 하나의 비일상으로의 초대, 요트 ‘세레니티호’도 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럭셔리 요트를 꽤나 리즈너블한 요금으로 데이 크루즈와 선셋 크루즈를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최대 12명까지 풀데이 차터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다양한 유무료 액티비티와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리조트 곳곳에 배치된 QR코드인 Regent Experience Agent를 통해 문의 및 요청할 수 있다. 특히 객실 키에도 QR코드가 각인돼 있어 리조트 어디서나 언제든지 쉽게 이용할 수 있다. QR코드 속 선택지 하나하나 세심한 배려가 느껴져 래플즈나 세인트 리지스의 시그니처 버틀러 서비스가 전혀 부럽지 않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