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할랄산업연구원(KIHI)은 관광호텔 등 국내 관광사업체를 상대로 무슬림 친화적 서비스 수준을 평가하는 무슬림 친화 관광 등급평가 사업(Muslim Friendly Hospitality Rating)을 착수한다.
한국할랄산업연구원은 이를 위해 7월 9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 필원회의실에서 국내외 관계기관 임직원 및 해외 전문가를 초청, 출범식을 개최한다. 출범식에서는 말레이시아 무슬림 친화 환대서비스 표준 제정에 참여한 국제이슬람대학교 법학부 노리아람리(Noriah Ramli) 교수가 “무슬림 친화 관광 발전을 위한 표준의 역할”을 제목으로 특별강연을 하고, 한국할랄산업연구원 원장인 노장서 박사가 “KOMFAS”라고 명명한 한국형 무슬림 친화 관광 등급평가 사업의 개요를 소개한다. 이어 한국할랄산업연구원의 고문이자 말레이시아의 저명한 할랄교육자인 사이폴 바흘리(Hj. Saifol Bahli) 씨를 초대 등급인증 평가위원장에 임명할 예정이다.
노장서 원장에 따르면, 한국형 무슬림 친화관광 등급평가 사업인 KOMFAS는 말레이시아의 무슬림친화환대서비스표준(MS2610:2015)과 57개 이슬람국이 가입한 이슬람협력기구의 할랄관광표준(OIC/SMIIC9:2019)을 참고해 평가기준을 수립했다. 관광사업체가 등급평가 신청을 하면, 전문교육을 이수한 평가사가 평가심사를 수행하며, 평가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등급인증평가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평가항목의 충족도에 따라 플래티넘, 골드, 실버, 브론즈 중 하나의 등급을 부여받는다.
한국할랄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무슬림 인구는 19억 명으로 글로벌 무슬림 관광지출은 2022년 1,330억 달러(약 184조 원)를 기록했으며, 2027년에는 1740억 달러(약 24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거대한 무슬림 관광시장 규모에 비해 한국을 방문하는 무슬림의 수는 매우 미미한 상태로 2023년에는 약 35만 명에 불과한 외국인 무슬림이 한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장서 박사는 “세계 관광시장의 큰손인 무슬림관광객 유입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일본이나 싱가포르, 태국 등과 비교해 매우 열악한 수준인 국내 무슬림친화 관광서비스를 빠르게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며, “한국할랄산업연구원의 무슬림친화 관광 등급평가 사업을 활용하면, 국내 관광사업체들은 고객기반과 매출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할랄산업연구원은 이번에 출범하는 한국 무슬림 친화관광 등급평가 사업(Korea Muslim Friendly Hospitality Rating)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동 등 주요 이슬람국가의 이슬람관광 기관들과의 MoU를 추진한다. 그 첫 단계로서 한국할랄산업연구원의 노장서 원장은 오는 7월 18일 홍콩에서 열리는 국제컨퍼런스에 참가하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오만, 이란, 호주, 일본, 싱가포르, 태국, 타이완, 홍콩, 남아공의 유관기관들을 대상으로 연구원의 평가사업을 소개하고 상호인정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