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모펀드 신벤(Cinven)과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가 지난 4월 28일,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레저여행 그룹 투이(Tui)의 자회사인 호텔베즈 그룹(Hotelbeds Group)을 11억 6500만 파운드(한화 1조 9000억)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호텔베즈는 전 세계 180여 개국에 7만 5000개 이상의 온라인 호텔 데이터 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B2B 숙박 예약 서비스 제공업체이다. 2012년 6월 한국사무소를 설립했으며, 동아시아시장 총괄 책임자로 애국가를 만든 고 안익태 작곡가의 외손자가 부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 받은 바 있다.

신벤과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는 지난 5년간 호텔베즈 수익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호텔 예약 사업이 꾸준히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향후 세계적으로 호텔 예약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성장 가능성이 이번 인수의 배경이다. 요안 빌라(Joan Vila) 호텔베즈 그룹 CEO는 “신벤과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 덕분에 기술 혁신 및 유통 부문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호텔 예약 네트워크사로 성장할 수 있어 많은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굿(Chris Good) 신벤 선임수석은 “호텔베즈는 훌륭한 기술과 고객 관계를 통해 놀라운 성장을 이뤄왔고 시장 내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다.”며. “기존 호텔베즈의 우수한 경영진들과 협력해 사업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거래는 당국의 승인을 받는 대로 확정될 예정이며,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HSBC 등의 자문을 받아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