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후 서울과 제주 등에서 유행했던 분양형 호텔이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해 강원도 일대 숙박업소들의 노후화로 올림픽 특수와 KTX 개통 호재를 기대, 위치가 좋고 경치가 아름다운 동해안 일대에 수익형 호텔인 대규모 분양형 호텔이 개관했다. 대표적으로 스카이베이경포호텔은 경포 해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기존 호텔과 차별화를 기해 하늘에 떠 있는 스카이풀 호텔로 신축, 국내 최초 화려한 외관으로 시공된 호텔로 주목을 받았다. 경포 해변의 풍광과 호텔 자체만으로도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것이다. 세인트존스호텔은 중남미 카리브해안의 휴양지인 ‘세인트존스(St. John′s)’를 모티브로 설계해 이국적인 분위기와 총 1091개의 객실을 갖추고 1만 평 대지 위에 대규모 연회장과 고급 스파, 사우나, 바비큐장 등을 비롯, 최상층에는 바다를 보며 수영할 수 있는 스카이풀과 바를 갖췄다. 분양형 호텔은 관광진흥법으로 관리 받는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 관광호텔과 달리 공중위생관리법 적용을 받는 숙박시설이다. 분양형 호텔은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분양 및 구분등기를 통해 객실별로 소유권을 부여하는 형태의 호텔로 편의상 취사시설을 갖춘 경우에는 레지던스호텔(Residen
어제 [FeatureⅠ] BODY & SOUL, 호텔의 부동산과 서비스 -①에 이어서... ‘영혼’이 결여된 호텔 산업 호텔의 본질의 중요성을 ‘부동산’과 ‘서비스’의 중 어디에 중심을 두느냐에 따라 결과는 매우 다른 양상을 띄게 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호텔업의 문제점이 생긴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본질의 무게중심이 서비스보다는 부동산에 쏠린 경향 탓이라고 의견을 모은다. 그렇다면 왜 한국에서는 호텔의 영혼인 서비스보다 부동산에 치중하게 됐을까? 원인은 여러 가지가 얽혀있겠지만, 역사적 맥락에서 애초부터 한국은 전통적인 호스피탈리티 정신이 발전하기 어려운 토양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라고들 말한다. 조선시대 주막에는 특별한 한국적 서비스도 없었거니와, 이후 숙박의 전통문화가 이어지지 없는 채로 근대화시기에 호스피탈리티 상품은 주로 미국/유럽의 것이 그대로 수입됐다는 것이다. 산업화 시기에는 호텔이 성매매 업소로 쓰이기도 했고,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유흥업소라는 색안경도 팽배했다. 그리고 한국 토종 브랜드 호텔사업은 주로 대기업 재벌기업에서 다른 사업과 연계해 수익을 창출하는 수단으로 출발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호텔 서비스보다는, 단기간에 수익을 창
최근 몇 년 간 OTA, 공유 숙박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전통적인 ‘호스피탈리티’의 개념이 흔들리고 있다.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기업 가치를 뛰어넘어, 숙박업계 생태계를 뒤집어 버린 지 오래다. 국내 호텔업계는 훨씬 혼재된 상황인데, 표면적으로는 신라와 롯데가 공격적인 해외진출로 양적 성장을 보여주는 듯하지만, 한편에서는 사드 당시 무분별하게 만들어졌던 중소형 호텔들이 경매에 넘어가거나 폐업하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호텔과 모텔이 구분도 가지 않을 만큼 숙박업의 분류마저 중구난방이다. 침체된 관광산업과 더불어 호텔업계도 호황이라고 이야기하기 어려운데, 호텔업계 종사자들은 현 상황에 대해 대체로 ‘과도기’에 있다고 평가한다.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도움이 되도록 본질에 대해 되돌아보려고 한다. 앞으로 호스피탈리티 업계가 나아갈 방향이 어디든, 본질을 탐구해나간다면 최소한 방향을 잃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호텔의 육체와 영혼 호텔 기업은 집을 떠난 투숙객들에게 숙박과 식사, 그리고 기타 이벤트가 가능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해 영리를 취하는 곳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웹스터스 사전(Webs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