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 Networks_ 광주] 광주 지역민의 문화 공간, 여행자 플랫폼이 되다
백제 시대의 무진주가 자리 잡았던 광주 지역은 예로부터 미향(味鄕), 예향(藝鄕), 의향(義鄕)의 3대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화려하고 세련되면서도 소박한 백제의 문화를 계승해 소리, 서화, 도자 예술, 시가 문학에 이르기까지 넓은 범위의 예술을 향유했다. 현재까지도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비엔날레, 프린지 페스티벌, 월드뮤직페스티벌, 임방울국악제 등을 개최하며 남도의 문화적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윤택성에도 불구하고, 광주 시민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여행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아 그동안 관광도시, 문화도시로의 매력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를 해결하고자 지난 5월, 광주는 자연경관이나 문화 유적지 같은 전통적인 관광에서 벗어나 ‘로컬’을 향한 니즈에 발맞춰, 지역민이 선정한 문화 공간 네 곳을 여행자 플랫폼으로 선정했다. 관광객들이 여행 중 잠시 휴식하면서 지역에 대한 이해와 색다른 체험을 즐기며 지역 문화를 은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한 셈이다. 단순히 여행 정보 제공, 짐 보관 서비스, 무료 와이파이 제공 등 휴식 및 편의시설에 국한되지 않고, 도시문화와 로컬을 결합한 여행자 플랫폼을 소개한다. 근대 테마여행의 거점
- 구은영 칼럼니스트
- 2019-06-22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