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주5일제가 시행되기 이전에는 일주일 중 하루하고 반나절을 제외하고는 직장에서 생활하고, 주5일제의 도입에 ‘삶의 질을 높이려다 삶의 터전을 잃는다’는 걱정이 앞섰던 때가 있었다. 그만큼 직장에서의 일상은 ‘라떼’들의 시절엔 전부였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슬로건은 조직에 꼭 필요한 말이었고, 실제로 가족보다 끈끈한 결속력을 갖기 위한 조직문화 조성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점점 세대가 바뀌면서 변화된 사회 분위기는 조직에 대한 희생보다 개인의 행복을 추구, 과도한 회식, 워크숍과 같은 팀빌딩의 모습이 변화해가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대면을 최소화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호텔은 여러 부서 내 다양한 직원들이 유기적인 협력을 이뤄야 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원만한 사내 문화 조성은 필수불가결한 활동이다. 그동안 호텔의 조직문화를 위한 팀빌딩 활동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1990년대 묘기백출 현장에서부터 2010년대 이색 동호회에 이르기까지, 호텔 사내 조직문화를 위한 이벤트의 변천사를 살펴봤다. 흥과 끼로 뭉쳤던 1990년대 단합대회 열과 성을 다해 조직의 결속력 키워 초가을 토요일
이번 31주년 창간기념호 주제는 MZ세대다. 유통가를 핫하게 달구고 있는 소비 주체이자 코로나19만큼 자주 등장하고 있는 단어며, 몇 가지 세대적 특성으로 갈무리하기에는 워낙 다른 성향들을 지니고 있는 터라 짚고 넘어가기에 적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호에서는 기성세대 입장에서 바라보는 파트너 MZ세대에 대해 다뤘다면, 이번에는 MZ세대의 시선에서 직장으로서의 호텔과 현재 호텔의 조직문화는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그리고 이전 세대들은 어떤 조직에서 생활해 왔는지 살펴봤다. 조직문화란 조직 구성원들로 하여금 다양한 상황에 대한 해석과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조직 내에 공유된 정신적 가치를 의미한다. 네이버 심리학용어사전에 의하면 조직문화는 조직 구성원이 환경을 해석하는 방식을 학습하는 데 필요한 렌즈의 역할을 하며, 조직 구성원들의 행동을 유도, 서로를 대하는 방식과 의사결정의 질,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조직의 성공 여부에도 영향을 준다고 정의돼 있다. MZ세대와 조직. 스스로도 MZ에 속하긴 하지만 으레 자기 주도적이고, 일과 일상의 경계가 분명하며, 일한 만큼의 보상을 적절히 요구할 줄 아는 영민한 이들이 곧 MZ세대라고 인식돼 있어 그동안 개인의 희
지난 4월호 Special Forum에서는 세대를 거듭할수록 달라지는 삶의 방식에 따라 조직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파트너 MZ세대와 공존할 수 있는 호텔의 조직문화에 대해 총지배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성세대들이 바라본 MZ세대 구성원들은 자기주도적이고 일과 일상의 경계가 분명했으며, 일한 만큼의 보상을 적절히 요구할 줄 아는 영민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성향에 따라 앞으로의 리더에게는 구성원들이 스스로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조력자로서의 서번트 리더십이 요구된다는 결론이 있었다. 또한 세대를 막론한 소통의 중요성과 접근법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고민이 이뤄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당사자인 MZ세대들은 호텔 조직문화와 호텔리어로서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번 호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MZ세대들이 바라는 직장으로서의 호텔과 조직문화, 앞으로의 협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봤다. 그동안 MZ세대 구성원들에 대한 소재는 종종 다뤄왔어도 이렇게 한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먼저 자기소개와 함께 호텔리어로 진로를 결정하게 된 배경과 현재 근무 중인 호텔에 입사를 희망하신 이유, 그리
지난 4월호 Special Forum에서는 세대를 거듭할수록 달라지는 삶의 방식에 따라 조직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파트너 MZ세대와 공존할 수 있는 호텔의 조직문화에 대해 총지배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성세대들이 바라본 MZ세대 구성원들은 자기주도적이고 일과 일상의 경계가 분명했으며, 일한 만큼의 보상을 적절히 요구할 줄 아는 영민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성향에 따라 앞으로의 리더에게는 구성원들이 스스로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조력자로서의 서번트 리더십이 요구된다는 결론이 있었다. 또한 세대를 막론한 소통의 중요성과 접근법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고민이 이뤄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당사자인 MZ세대들은 호텔 조직문화와 호텔리어로서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번 호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MZ세대들이 바라는 직장으로서의 호텔과 조직문화, 앞으로의 협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봤다. 자세한 내용은 <호텔앤레스토랑> 5월호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4월 창간기념호를 앞두고 아이템 논의를 하던 중 최근 코로나19만큼 많이 나오는 단어 ‘MZ세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지난 3월호까지 다뤘던 4, 5성 특급호텔들의 2022년 경영전략에서도 가장 언급이 잦았던 MZ세대였다. 그러나 호텔의 연구 대상으로 고객 MZ세대는 이미 어느 정도 분석이 돼 있는 듯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오던 내부고객, 즉 파트너로서 MZ세대를 조망해보고자 31주년 좌담회와 Hotel Insight 기사의 갈피를 잡았다. 코로나19 이전에도 호텔은 흔히 몸을 지탱하는 중추에 빗대어 ‘허리’라고 이야기하는 중간 관리자들의 부재가 문제가 됐었다. 인적 인프라가 주가 돼 성장을 이뤄야 할 호텔에 앞으로의 비전을 이끌어 갈 자원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니어의 비전이 돼줘야 할 직속 선임들은 커리어의 뚜렷한 목표를 찾지 못한 채 직장을 떠나고, 호텔의 호시절을 함께 했던 시니어들은 냉혹히 변한 현실을 크게 인식하지 못한 채 여전히 좋았던 시절 속에 갇혀있었다. 그렇게 한창 파트너로서의 ‘밀레니얼’을 이해하는 것이 과제였던 기업들 사이에서 호텔도 마침내 세대 간 격차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지 고민거리를 떠안게 됐다. 이에
세대를 거듭할수록 삶의 방식은 시대의 사회, 문화적 흐름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지만 코로나19 이전부터 파트너로서 밀레니얼 세대는 많은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슈였다. 세대교체의 흐름이 워낙 거대했을 뿐 아니라 갈수록 빠르게 다변화되는 업무와 라이프 스타일로 인해 개개인의 특성과 성향들이 분화, 이들을 이해하는데 기성세대가 쌓아온 삶의 방식으로는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Z세대까지 등장, 사회 전반적으로 세대 간 소통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기성세대는 ‘라떼’나 ‘꼰대’로 치부됐고 ‘요즘 애들’인 ‘MZ세대’와의 괴리가 점점 커지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호텔업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간관리자들이 이탈했고, 운영난을 극복하기 위한 슬림화된 조직구조 개편이 이뤄지면서 임직원 간의 이해와 존중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얼마나’ 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더욱 중요해진 소통. 그렇다면 변화하고 있는 호텔 조직문화의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이를 이끄는 이들의 뉴노멀 시대의 리더십은 무엇일지, 누구보다 많은 고민이 앞설 총지배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2020년 2월호 Fea
지난 호 미국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필자가 직접 겪고 느낀 홍콩의 조직문화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홍콩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신기했던 점은 이직이 빈번하게 이뤄진다는 점이었다. 홍콩의 경우 호텔업은 식음료와 항공사를 뛰어넘는 최대 이직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18년은 중국에서 방문하는 인바운드 관광객 및 기업 출장 수요의 증가로 인해 Occupancy 및 ADR 또한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상으로 최대 매출로 정점을 찍었지만, 늘어나는 수요로 인해 새로운 호텔들이 오픈하면서 호텔리어의 수요 또한 경쟁이 심화됐다. 홍콩의 홍콩섬, 구룡반도주 외에 신계(New Territory)까지 호텔 객실 공급이 늘어나면서 특히나 Front-of-House 운영팀(객실/식음료 및 고객응대 부서) 직원 수가 부족했다. 운영 부서 외에도 인재 채용 경쟁은 2019년에도 계속됐는데, 일례로 5성급 호텔의 판촉부서팀 이사가 이직을 하면서, 함께 일하던 직원 10명 이상이 3개월 내 함께 퇴사를 하고 새 호텔에 합류하면서 기존 호텔의 판촉 업무를 운영 부서까지 나눠서 했다는 무서운 사례가 있다. 홍콩 호텔리어 커리어는 원하던 원치 않던 반복되는 채용과 면접을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