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8th Special Culture Collection] A discovery of taste -①에 이어서... MUSIC Talib Kweli & DJ Hi-Tek, <Reflection Eternal> 내가 음악을 보는 관점은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르다. 한 앨범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작품이 뛰어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삶의 특정시점을 환기시켜줘서다. 내가 호스피탤리티 전공으로 바꾸려고 할 서점에 이 앨범이 발매됐다. 이 앨범 속 음악이 흘러나오는 순간 전공을 바꾸기로 결심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이미지 출처_ OYE Records Shinya Fukumori Trio, <For 2 Akis> 재즈 트리오가 만든 이 앨범은 스탠더드 재즈에서 일본 쇼와 시대 가요의 리메이크에 이르는 다양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가장 가까운 친구가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깊은 우울감에 침체돼 있었다. 그가 기적같이 우울감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건 이 앨범 덕택이었다는 고백을 한 적이 있다. 소중한 친구를 잃을뻔 했던 나마저도, 이 앨범을 통해 구원받은 것 같다. 이미지 출처_ YES24 에피톤 프로젝트, <낯선 도시에서의
사람들의 오감을 만족시켜야하는 취향의 집합체, 호텔과 레스토랑. 이곳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한층 섬세한 문화적 감각이 요구된다. 창간기념호 특집기사에서는 호스피탤리티 피플 28인의 ‘문화 컬렉션’을 열어봤다. 이들의 커리어와 삶에 전 방위적으로 영감을 준 책, 영화, 그리고 음악을 소개한다. BOOK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수업> 김사업 부처님 사후 2600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지났다. 그동안 부처의 사상은 전 세계로 퍼져가며 토속 종교와 사상과 결합하고 분파되는 과정에서 처음과 달리 변질됐다. 이 책은 종교나 구복신앙으로서의 불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고행을 거쳐 깨달음에 이른 선각자로서 부처의 철학과 사상과 설법을 잘 풀어썼는데, 특히 ‘불교는 종교가 아니다. 철학이다’라는 구절이 인상적이다. 철학에 흥미를 가진 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노자와 21세기> 김용옥 대학 시절 전공은 일본문학이었지만, 이 책을 통해 중국 철학에 빠지게 됐다. 당시 우리 학교에 객좌 교수로 도올 선생이, 독어독문과 학부 강사 진중권 교수가 왔을 때였는데, 자연스럽게 철학을 계속 접했다. 심지어 철학 교수를 꿈꿨을 정도로, 머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