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호 교수의 명가의 와인] 샹파뉴 떼땅져, Champagne Taittinger
기가 막힌 타이밍이다. 필자가 평화의 샹파뉴 떼땅져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할 때, 북한의 뉴스에서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남북 대화를 희망한다는 평화의 메시지가 흘러 나왔다. 그것도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의 입에서. 이어서 판문점 회담이 속전속결로 진행되더니 올림픽 개회식 남북 공동 입장과 공동팀 구성까지 이야기 나온다. 이 글이 발표되는 2월 우리나라에서는 사상 두 번째 올림픽이 개최되고 남북이 한 자리에서 응원가를 부를 것이다. 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그 축복의 향연에 나는 평화의 샹파뉴, 떼땅져 건배를 제안한다. 올레~! 전쟁의 포연 속에 핀 샹파뉴, 떼땅져 지난 한 해 우리나라는 정말 다사다난했다. 국정은 문란했고 국론은 분열됐다. 촛불과 태극기가 충돌하고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있었다. 북에서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고 우리를 둘러싼 강대국들은 우리를 힘들게 했다. 세상은 정녕 평화롭게 살 수는 없는 것일까? 여기 한 와인 회사의 스토리가 반갑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격전지의 자연 경관과 포도밭을 아름답게 본 한 장교가 있었고, 그는 전쟁이 끝난 후에 다시 찾아와 결국 그 포도원을 구입한다. 전쟁의 포연
- 손진호 칼럼니스트
- 2018-02-07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