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지난 12월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국민 소비지출 계획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과반(52.3%)은 내년 소비지출을 올해 대비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내년 소비지출을 축소하는 주요 이유로 ‘고물가 지속(43.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여행·외식·숙박(20.6%), 여가·문화생활(14.9%), 의류·신발(13.7%) 등의 소비를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절망하기는 너무 이르다. 이제 막 새해가 시작했을 뿐이다. 올해의 경제 여건이나 정책 변화에 따라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또한 녹아내릴 수 있다. 혹한의 겨울을 이겨내며 봄의 귀환을 기다리는 동안 업계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호텔앤레스토랑>은 매해 신년 특집으로 ‘HOTEL TREND’를 기획하고 있다. 올해에도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와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트렌드 코리아>를 비롯,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킹닷컴, 스카이스캐너, 익스피디아 그룹, 하나투어 등에서 발표한 트렌드 전망을 살펴봤다. 결핍이 트렌드를 낳는다 #피드백결핍 #평균회귀 트
종합 리서치 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2023 트렌드 모니터』를 출간했다.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자체 보유한 160만여 명의 소비자 패널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조사를 바탕으로 트렌드를 분석한 열네 번째 책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 2년여 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세계적인 고물가•경기침체 상황으로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던 해였다.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무지출 챌린지, 점심값 줄이기 등의 긴축 움직임이 활발해졌고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추구하는 불황형 소비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한편에선 ‘자발적 푸어족’ 등의 사례가 발견되기도 하며, 다양한 소비 태도의 공존으로 여러 시사점을 낳았다. 특히 코로나19로부터 단계적인 일상 회복이 이뤄지고 있으나 일각에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양극화, 일자리 불균형, 사회 무기력 심화 등 엔데믹발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을 만큼 향후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변화무쌍한 시대, 섣불리 가벼운 예측조차 던져 보기 어려운 상황 속이지만, 『2023 트렌드 모니터』는 대중 소비자들의 생각과 태도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큰 흐름을 분석했다. 다시 돌아온 ‘근심 걱정’, ‘나’에 집중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