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상의 Hotel Architectural Design Guide] 설계 프로세스의 중요성
의도 혹은 실수 몇 해 전 인터넷에서 우연히 한 사진을 보고 격한 공감을 한 적이 있다. 프랑스 사진작가인 사샤 골드버거(Sacha Goldberger)의 작품으로 아이언맨이 16세기의 고풍적인 의상을 입고 있는 상당히 특이한 이미지였다. 이 사진에 마음이 간 이유는 마침 그 당시에 처음으로 설계한 호텔이 오픈을 앞둔 시기였는데 묘하게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호텔의 외관은 라임스톤(석재의 한 종류)을 기반으로 모던클래식(Modern Classic)한 입면으로 디자인한 반면 내부 인테리어는 컬러풀하고 트렌디한 aloft 호텔 강남의 모습이 필자에게는 최첨단 아이언맨이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이미지와 너무나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이런 외관과 내부의 대비되는 디자인 결과물은 처음부터 의도한 연출은 아니었고, 이번에 이야기하려는 주제인 호텔설계 프로세스의 중요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프로세스의 역주행 앞선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호텔사업 프로세스는 상품기획(Product Planning) 및 상품재원(Financing) 단계에서 호텔 브랜드가 결정되고 그 브랜드의 콘셉트를 기초로 건축 및 인테리어 설계가 진행되는 것이 통상적이다. 하지만 해외호텔 브랜드
- 이효상 칼럼니스트
- 2018-08-15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