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Networks_ 홍콩] 홍콩의 지속되는 수난시대
홍콩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2003년 사스(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와 2007년 세계 금융 위기 때보다 악화된 상황을 겪고 있는데, 그 중 파산신청을 하고 있는 자국민이 늘어나고 있어 암울한 분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2019년 미·중 무역전쟁을 시작으로 개인 파산이 매년 9% 이상 증가해, 해마다 8000명 이상의 국민이 파산을 하고 있어 개인뿐 아니라 사회적 불균형이 염려되는 시점이다. 홍콩의 경우 유럽, 미국, 한국 대비 실직자에 대한 보상 및 실업 수당이 제한적이어서 직원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세계가 전반적으로 침체기지만 홍콩이 단연 가장 힘든 시기를 거치고 있는 건 미·중 무역전쟁을 시작으로,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아직도 끝나지 않은 홍콩의 반정부 시위, 그리고 연초부터 확산된 코로나 19사태로 홍콩 경제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아시아 경제의 중심인 홍콩 소재의 은행들마저 위기를 겪고 있어 타 업계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추세다. 최근 맥킨지 리포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모든 업계의 타격은 상당하다. 짧게는 2020년 2분기, 길게는 4분기까지 상황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 황나나 칼럼니스트
- 2020-04-17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