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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수)

김선일

[Local Networks_강릉] 오색달빛 세 번째 강릉야행 강릉문화관광을 즐기다


관광산업적 측면에서 ‘야간’이라는 시간적 특성과 관광대상 및 관광 공간이라는 환경적 특성이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요소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다. 그래서인지 야간 도심 문화재를 활용하는 지자체 문화 관광 행사가 각광을 받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도시며 역사와 전통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도시 강릉에서 올해 세 번째로 열렸던 ‘오색달빛 강릉야행(江陵夜行’)은 ‘밤에도 역사는 눕지 않는다’는 주제로 지난 8월 3일에서 5일까지 강릉대도호부관아(江陵大都護府官衙), 명주동·임당동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강릉의 역사성을 간직한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야간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문화 관광 사업으로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진행된 문화재 활용사업이라고 평가받는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 맞춰 열린 강릉야행은 도심 문화재를 중심으로 전통·현대 예술 공연과 야시장 등 다양한 먹거리와 살 거리, 볼거리 및 즐길 요소들을 선보이면서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18개 시·군·구에서 이뤄지는 문화재 야행은 우리나라 문화재를 전국 여러 지역에서 특색 있는 야간 문화로 만들어 가고 있다. 무형문화재 공연, 전통놀이, 역사체험, 전통음식, 전통문화 숙박체험 등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해 전국에서 월별로 기획, 진행하고 있는데 5월은 서울성북동야행, 공주문화재야행, 서울정동야행, 인천개항장야행, 전주야행, 6월은 광주동구문화재야행, 피란수도부산야행, 7월은 경주천년야행, 부여사비야행, 8월은 안동월영야행, 오색달빛강릉야행, 수원야행, 군산야행, 순천문화재달빛야행, 청주야행, 대구근대로야행을 진행했으며 9월은 김해수로왕과 허황옥의 가야초야행(初夜行), 고창야행을 개최할 예정이다.
강릉야행은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행사로 대부분의 단체 및 관광객들이 강릉에 머물며 강릉야행을 즐겨 지역경기 부양에도 큰 도움이 됐고 강릉 문화원 집계에 의하면 시민·관광객 등 8만 5894명이 방문했다.



8가지 테마[야사(夜史), 야설(夜說), 야화(夜話), 야시(夜市), 야로(夜路), 야경(夜景), 야식(夜食), 야숙(夜宿)]와 함께하는 오색달빛 강릉야행은 야사 테마 ‘역사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오색달빛 역사기행, 강릉대도호부관아 수문장 포토존, 오색달빛 야행벨을 울려라, 조선시대로의 타임 슬립, 개막 프로그램 오색달빛 한복 로드쇼가 진행됐고, 야설은 ‘전통과 현대의 공연을 만나다’라는 프로그램으로 강릉부사 납시오, 강원무형문화 한마당, 백년의 울림, 인형 거리 퍼레이드 & 관노가면인형극, 오색달빛 한시(漢詩) 콘서트, 강릉사투리 콘서트 in 강릉야행을 선보였다. 야화는 ‘전시와 체험을 만나다’의 13개 프로그램으로 밤에 하는 전통놀이, 올림픽 캐릭터랑 놀자, 한복 입고 달빛 출사, 손톱도 얼굴도 오색달빛, 강릉문화체험, 강릉야행 우표전시, 역사로 알아보는 선거사진전, 강릉 화폐 전시관, 역사가 머문 사진 속 강릉, 마카오우뮤지엄, 책 읽는 버스, 강릉야행 특별전시(민화), 달빛초롱 나들이를 진행했다. 야시는 ‘밤의 문화시장을 만나다’의 문화 야(夜)시장, 야로는 ‘거리의 공연을 만나다’의 명주동 야(夜)한 예술거리, 예술인의 거리, 야경은 ‘밤의 경치를 바라보다’의 오색달빛 전통 등 전시, 연화낭자의 잉어 달빛 소원, 야식은 ‘밤의 먹거리를 맛보다’의 국악소리와 달빛다방, 이야기 따라 다도풍정, 오색달빛 디저트럭, 오색달빛 비어가든, 스탬프 투어객을 위한 강릉야식, 야숙은 ‘밤의 힐링을 만나다’로 내용을 정했다.


강릉야행도 관광적 측면에서 조망할 때 야간관광 상품을 좀 더 개발해 외래 관광객들이 장기 체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야간 문화 관광, 밤에도 독특한 매력이 흘러넘치는 24시간 살아 숨 쉬는 관광, 그리고 즐겁고 오래 기억되는 야간관광이 살아날 때 강릉은 18개 시·군·구보다 경쟁력 있는 야행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다. 앞으로 도심 문화재 야간 활용 및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오색달빛 강릉야행’이 강릉 문화 관광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성공적인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





김선일
<호텔&레스토랑> 강원·영동 자문위원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호텔관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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