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의 Coffee Break] 뜻밖의 여정 '레체'
Prologue# 동장군의 기세가 지구촌을 뒤덮어 버렸습니다. 미국 남부 플로리다 주부터 북부 메인 주까지 동부 전역이 폭설과 한파로 얼어붙어 영하 20도, 체감온도는 영하 40도에서 최대 70도까지 이른다고 합니다. 연일 보도되는 사망자가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혹한은 유럽과 한국도 마찬 가지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지난 7일 북아프리카 알제리 서부 사하라 사막에 눈이 내렸다고 하는데요. 지난 40년간 2차례 눈이 내린 것으로 이례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이탈리아의 북부지역에도 큰 눈이 내려 많은 관광객들의 발이 고립됐습니다. 겨울이란 계절적 특성을 감안하면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예상 밖의 일들은 놀라움을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집밖을 나서면 고생이다’란 말이 실감나는 시기입니다. Scene 1# 얼마 전에는 이런 뜻밖의 여정 때문에 이탈리아 남부의 고양이가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 남부 레체 시에 사는 얼룩 고양이는 평소에 상자 안에 들어가 쉬는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문제가 발생한 날도 이 고양이는 주인이 가져온 상자 안에 들락날락하며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양이가 상자 안에 있는 걸 눈치 채지 못한 주인이 그대로 상자를 밀
- 전용 칼럼니스트
- 2018-02-02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