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윤의 Beverage Insight] 로이(ROI)
슬로베니아를 여행가면 70% 이상이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여 자연 친화적인 풍경 속에서 오렌지 와인(오렌지로 만든 와인이 아니고 오렌지 색상의 와인으로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에 제자들과 함께 마신 와인)과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먹는 샘물에 매료된다. 특히 오스트리아 국경지대에 있는 로가스카(Rogaška)지역을 방문하면 울창한 산속 계곡에 숨어있는 대단지 호텔&리조트가 있고 물로 병을 치료하는 수치병원, 치유용 온천, 그리고 마그네슘이 풍부한 먹는 샘물 ROI를 만날 수 있다. 이 지역은 285만 년 전에 생성된 지질구조로 인해 풍부하고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한 온천수로 유명하다. ROI의 역사는 8000년 전에 시작됐고 2세기경에 켈트족과 로마 군인들이 즐겨 마셨던 물로, 1304년 로가스카 예수교 교구의 기록에 의하면 이곳 주민들 중에 100세 이상 장수한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ROI의 전설은 다음과 같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날개 달린 천마(天馬)인 페가수스가 아폴로의 명을 받들어 땅에 발굽이 닿자 로이트스크레네(Roitschocrene)지역에 용천수가 솟아올랐다. 아폴로는 ‘신의 진정한 힘을 느끼며 건강의 원천이 되는 물’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 고재윤 칼럼니스트
- 2018-07-18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