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ing Story] 우리의 소울 푸드, 김밥의 모든 것, 김밥 재료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스시와 차원이 다른 대한민국의 김밥 일본은 자신들의 가장 자랑스러운 식문화 중 하나를 ‘스시’라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스시는 이미 전 세계 3대 미식 중 최고 반열에 올랐고, 이는 전 세계를 다니면서 필자의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는 국가를 홍보하는 관광박람회에 초청, 우리나라를 대표하면서 오랫동안 항상 일본관, 중국관과 마주보며 경쟁하듯 서로의 식문화를 비교해왔다. 일본은 항상 가장 대표적인 식문화로 스시를 내세운다. 따라서 김밥의 형태가 일본의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우리나라의 김밥과 일본의 김초밥은 여러가지 음식을 김으로 감싼다는 형식은 유사하지만, 이에 접근하는 방식과 활용 방식은 상당히 다르다. 우리나라의 김밥은 실용성을 강조하지만, 일본의 김초밥은 장식성 위주다. 관서지방에서 처음 만들어진 김초밥은 지금의 생선 스시 형태를 시작으로 김 1장을 반으로 잘라 밥의 가운데에 박속이나 오이를 넣은 단순한 형태의 ‘호소마끼’와 자투리 생선과 재료를 넣어 만든 ‘후토마키’를 통칭하는 일본식 김밥이다. 일명 ‘노리마끼(김말이)’와 초대형 국제무대에서 수없이 많은 경쟁을 하다보면 그들의 한계를 여지없이 발견할 수 있다. 스시를
- 김락훈 칼럼니스트
- 2022-06-20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