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앤레스토랑 뉴스레터 신청하기 3일 동안 보지 않기 닫기

2024.04.28 (일)

투어리즘&마이스

[Global Hospitality] 친환경으로 탈바꿈하는 호주의 관광 트렌드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한 친환경 관광에 대한 관심 지대해

 

최근 통계에 따르면 기후변화를 우려하는 호주인은 81%로 추정된다. 이제 호주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할 때 친환경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점차 당연한 일이 돼 가고 있다. 제품뿐만이 아니다. 서비스를 선택할 때도 본인이 선택하는 서비스의 공급자가 환경을 얼마나 고려하는지, 본인의 서비스 소비가 환경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세심히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최근 이런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호주의 관광 업계도 친환경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탈바꿈 중이다.

 

호주 여행, 환경 친화성의 새로운 갈망


온라인 여행사 부킹닷컴(Booking.com)이 시행한 <2023년 지속가능한 여행 보고서>는 단순히 여유와 즐거움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지역사회와 환경을 고려하는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임을 보여준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여행자의 64%는 최근 기후 변화 문제로 인해 친환경 여행을 고려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인증이 있는 숙소에서 머무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행자 중 72%는 여행사가 지속가능한 여행 옵션을 제공하길 원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또한 여행자 중 36%는 지속가능한 여행 옵션에 대해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는 소비자의 관광 서비스 선택에 있어 환경 이슈가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항공 서비스 
녹색 연료 사용을 통한 여행 이동 과정의 탄소 배출 절감


여행산업과 관련이 큰 항공업계는 녹색 연료를 사용해 고객들의 여행을 통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주 국적기인 콴타스(Qantas) 항공은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 SAF)에 투자하기 위해 4억 호주 달러(한화 약 3000억 원) 규모의 기후 기금을 조성했으며, 2050년까지 녹색 연료가 항공사 연료 사용량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2027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없애고, 2030년까지 매립되는 일반폐기물을 완전히 없애는 폐기물 감소 로드맵을 자사 웹사이트에 보여줌으로써 미래를 보호하는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한편, 호주에서 콴타스(Qantas)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Virgin Australia)도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바이오 연료 사용을 통해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 달성을 목표로 탄소배출량을 4.9% 가량 줄일 계획이다.

 

 

플랫폼 서비스
탄소배출 상쇄 기부금 등 지속가능한 여행 옵션 확대


부킹닷컴(Bookin.com)의 연구에 따르면 여행자의 73%는 지속가능성의 요소를 갖춘 호텔을 예약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응답했지만 41%는 이를 위한 여행 옵션을 찾는 방법을 모른다고 대답했다. 여행 플랫폼 회사들은 여행객들이 지속가능한 여행을 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호주 온라인 여행사 웹젯(Webjet)은 지속가능한 여행자(Sustainable Traveler) 프로그램을 통해 항공편 예약으로 인해 발생하는 배출량을 계산하고 상쇄 기부금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옵션을 선택함으로써 여행자들은 웹젯을 통해 야생 동물 보호 및 지역 재생 가능 에너지 강화에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해당 옵션을 선택한 고객 수는 2023년 2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고 Webjet은 2023년 3월, 호텔 숙박 예약 옵션까지 해당 프로그램의 범위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여행객들은 항공사 예약뿐 아니라 호텔 및 숙박 시설을 예약할 때도 자신의 여행을 통한 탄소 배출량을 계산하고 환경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 


호주 여행사 직원 G씨는 KOTRA 시드니 무역관의 인터뷰에서 “고객들은 이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면서 동시에 즐거운 경험을 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친환경 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의 가장 큰 여행사인 플라이트 센터(Flight Centre)도 UN의 환경 프로그램 중 일부인 트리스포트래블(Trees4Travel)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탄소 상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Flight Centre는 고객의 여행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계산해주고 배출량에 따른 비용을 청구해 고객이 나무를 심는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을 장려한다. 나무 심기를 통한 탄소 배출권을 인증 받는 친환경적인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고객이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증 서비스
지속가능한 관광을 장려하기 위한 인증 제공  


여행자들의 친환경 수요와 친환경 관광 서비스 제공에 대한 인정을 원하는 공급자를 위한 인증 제도 또한 주목받고 있다. 2022년에 도입된 Ecotourism Australia의 지속가능한 관광 인증은 지속가능한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증 받기를 원하는 기업에게 ECO 인증(ECO Certified tourism)과 지속가능한 관광 인증(Sustainable Tourism Certified) 등을 제공한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관리, 환경 영향, 문화적 영향, 사회 경제적 영향 등의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업을 평가하고 친환경 인증을 부여한다.


2023년 9월, 호주의 최대 호텔 운영업체인 Accor Pacific도 퀸즐랜드에 위치한 자사 호텔 4곳이 지속가능한 관광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Accor Pacific의 CEO인 Sarah Derry는 “Accor가 지속가능한 관광 인증 분야의 선두 기관인 Ecotourism Australia로부터 인증을 받아 친환경적인 관광 업계를 선도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지속가능한 관광 인증을 받은 Accor Pacific의 산하 호텔 브랜드인 노보텔 브리즈번 사우스 뱅크 호텔은 호텔 이용 시 지속가능한 관행에 대해 기여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호주 원주민 문화 보존을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자사 호텔 브랜드를 인증 마크와 함께 홍보하고 있다. 

 

시사점


2023년 지속가능한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주의 관광 산업은 새로운 흐름에 맞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2022년 호주정부관광청 보고서에 따르면 여행객의 75%가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길 바랐고, 해당 그룹의 3분의 1은 탄소 없는 여행을 할 수 없다면 여행을 포기할 것이라는 의향을 보였다. 이러한 수요 트렌드에 맞춰 호주의 관광 관련 업계는 고객에 지속가능한 여행 옵션을 제공하고 탄소 저감에 도움이 되는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한국의 진출 기업들도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여행 수요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호주_ 정부관광청 
Source_  Tourism research Australia, Sustainable Travel Report 2023,

호주 무역 투자 위원회, Australian Traveler, The Hotel Conversation,

The Ipsos climate change report 2023, 주요 브랜드 웹사이트
 



배너
배너

기획

더보기

배너



Hotel&Dining Proposal

더보기